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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토종 식충식물 12종 서식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토종 식충식물 12종 서식

    생물은 영양분을 마련하는 방법에 따라서 독립영양생물과 종속영양생물로 나뉜다. 식물은 엽록소에서 빛을 흡수한 후 무기물만을 이용해서 유기물인 탄수화물을 만들어 내고 이것을 이용하므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양분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독립영양생물이다. 종속영양생물은 말 그대로 영양분을 스스로 만들지 못하고 다른 것에 의존해 사는데, 동물은 음식물 소화를 통해서 영양분을 얻고, 버섯이나 곰팡이는 양분을 흡수하여 살아간다. 식충식물은 영양분을 얻는 방법에 있어서 동물을 흉내 내는 식물이다. 광합성을 통해 스스로 양분을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동물처럼 다른 먹거리를 소화시켜서 양분을 얻기도 한다. 식충식물이 동물 흉내를 내가며 벌레를 잡아먹는 이유는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에서는 질소나 인 같은 무기물질을 흡수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식물이지만 동물의 성질을 가진 식충식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식충식물 전시행사가 열리면 사람들이 몰려든다. 이런 전시에는 으레 네펜데스, 사라세니아, 드로세라 같은 외국산 식충식물이 주류를 이룬다. 하지만, 우리땅에도 12종류나 되는 토종 식충식물이 살고 있다. 한반도의 식충식물들은 통발과(科)와 끈끈이주걱과에 속한다. 통발과에는 통발, 들통발, 개통발, 이삭귀개, 땅귀개, 자주땅귀개, 벌레잡이제비꽃, 털잡이제비꽃 등 8종류가, 끈끈이주걱과에는 끈끈이귀개, 긴잎끈끈이주걱, 끈끈이주걱, 벌레먹이말 등 4종류가 있다. 이 가운데 벌레잡이제비꽃, 털잡이제비꽃, 긴잎끈끈이주걱은 북부 지방에만 분포하고, 벌레먹이말은 멸종되었다. 통발, 들통발, 개통발은 수생 식충식물로서 물 속의 가는 잎에 포충낭(捕蟲囊)이 달려 있어, 이 속으로 작은 수서곤충이 들어오면 순식간에 뚜껑을 닫고 잡아먹는다. 통발이라는 이름은 포충낭이 물고기를 잡는 통발과 비슷하게 생겨서 붙여졌다. 이삭귀개, 땅귀개, 자주땅귀개도 포충낭이 있는 식충식물이지만 물 속이 아니라 습지에서 산다. 이삭귀개 종류들은 땅 가까이 또는 땅 속의 뿌리줄기에 통발이 달려 있는데, 물기가 많은 곳에 살므로 포충낭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땅속줄기에서 작은 잎을 땅 위로 드문드문 낼 뿐 줄기가 없으므로 꽃이 필 때가 아니면 발견하기 어렵다.‘귀개’라는 이름은 귀이개에서 온 것으로, 열매의 모양이 귀이개를 닮았다. 이들은 모두 통발속(屬)에 속한다. 끈끈이귀개나 끈끈이주걱은 포충낭 대신에 잎에 있는 끈끈한 물질로 곤충을 옴짝달싹 못하게 가둔 후에 잡아먹는다. 통발 종류들에 비해서 더 큰 생물들을 잡아먹을 수 있는데 파리나 개미처럼 비교적 큰 동물도 곧잘 걸려든다.(벌레먹이말속은 벌레먹이말 한 종이 한 속을 이루는데, 그만큼 특이해서 지구상에 비슷한 식물이 하나도 없다는 뜻이다. 북반구 고위도 지방에 널리 분포하던 수생식물이지만 세계적으로 자생지에서는 이미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바구니 모양의 작은 잎이 조개처럼 열렸다 닫혔다 하며 물 속의 작은 벌레를 포식한다.) 식충식물들은 습성이 특별한 것처럼 사는 곳도 오래된 연못이나 고산습지 등으로 한정되어 있으므로 멸종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한반도의 토종 식충식물 모두가 멸종위기에 놓여 있으며, 그 가운데 더욱 위급한 상황에 놓인 끈끈이귀개와 자주땅귀개는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환경오염 방지 낚시떡밥 개발

    방사선 기술을 적용해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는 낚시용 ‘즉석떡밥’이 나왔다. 이 떡밥은 1년 이상 장기 보존이 가능하고 생분해도도 기존 떡밥보다 좋아져 수질 오염을 막는데도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김동호 박사팀은 분말 또는 과립 상태인 낚시 떡밥에 물을 섞어 반죽한 뒤 밀봉 포장한 상태에서 감마선을 쏘여 완전 멸균된 반죽 떡밥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낚시용 떡밥은 탄수화물, 단백질 등 영양분이 많아 물에 반죽할 경우 미생물의 생장으로 쉽게 부패하거나 변질되는 문제를 갖고 있었다. 현재 국내 낚시 인구가 500만명을 넘어서면서 사용되는 떡밥의 양이 연간 수십만t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돼 떡밥에 의한 수질 오염 문제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우뭇가사리로 기름 만든다

    우뭇가사리로 기름 만든다

    우뭇가사리가 기름이 된다? 선뜻 믿겨지지 않지만 국내 기술진이 현실화시킨 얘기다. 물론 아직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일단 우뭇가사리에서 기름을 얻는 데 성공했다. 곡류나 농산물이 아닌 해조류에서 바이오 에너지를 얻기는 세계 처음이다. 산업자원부는 9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경수 박사팀이 우뭇가사리 등 홍조류에서 바이오 에탄올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상용화되면 바이오 연료로 인해 곡류 등 세계 식료품 값이 급등하는 부작용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박사는 “우뭇가사리를 발효시켜 에탄올을 얻는 기본과정은 다른 바이오 원료와 같다.”면서 “그런데 홍조류는 발효에 필수적인 탄수화물의 함량이 다른 원료보다 1.5∼2배 정도 높다.”고 설명했다. 제조 공정도 상대적으로 간편하다. 게다가 생장 속도가 빨라 1년에 4∼6차례 수확이 가능한 점도 이점으로 꼽힌다. 비료나 농업용수도 필요 없어 친환경적이다. 무엇보다 대표적인 바이오 원료인 옥수수나 사탕수수를 대량 재배하기 어려운 우리나라로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우선 생산수율(우뭇가사리 한 개에서 바이오 에탄올을 얻어내는 비율)을 지금의 20∼25%에서 36%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야 최소한의 생산원가 경제성(ℓ당 0.2달러선)이 확보된다. 김 박사는 “우뭇가사리 등은 햇빛과 이산화탄소, 바닷물만 있으면 왕성하게 자라 여수 연안 80㎢의 바다만 이용해도 전남 지역 휘발유 사용량 전부를 대체할 수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경제성 있는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생태계교란야생식물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생태계교란야생식물

    식물은 1차 생산자로서 물과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탄수화물과 산소를 만들어 공급함으로써 지구 생태계의 모든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고마운 존재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식물도 있다. 미치광이풀, 천남성, 강활, 투구꽃, 독말풀 등의 맹독성 식물은 지구상에서 오랜 세월 적응해 오는 동안에 다른 동물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독성을 품게 되었다. 이들 식물의 독이 있는 부위를 사람이 먹으면 탈이 나거나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르기까지 한다. 또한 쐐기풀, 실거리나무, 대청가시풀, 옻나무, 푼지나무처럼 가시로 찌르거나, 사람이 만졌을 때 독성 물질을 분비하여 자신을 방어하는 식물도 있다. 이런 식물들은 대부분 산 속 깊은 곳에 살고 있어, 일부러 찾아가 캐 먹거나 만지지 않을 경우에는 사람들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곁에 파고들어 살면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식물도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서 단풍잎돼지풀을 꼽을 수 있는데, 마을 근처에 매우 흔하게 자라면서 근처를 지나기만 해도 피해를 준다. 가을에 꽃이 피면 엄청난 양의 꽃가루를 만들어 날리면서 꽃가루알레르기를 일으킨다. 꽃가룻병의 일종인 고초열이라는 병을 일으키는 것인데, 이 병에 걸리면 코감기, 기침, 천식,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단풍잎돼지풀은 아메리카대륙 원산으로 1960년대 초 우리나라에 상륙한 이래, 최근 들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10여년 전까지만 해도 경기도의 외국군 주둔지 부근에서나 드물게 발견되었지만 지금은 전국에 널리 퍼져 있다. 서울의 경우 한강변은 물론이고 중랑천 등 지천변의 공터에 매우 흔하게 자란다. 원산지에서는 키가 6m까지 자라서 한해살이풀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식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3~4m까지 자란 것을 볼 수 있다. 키가 크기 때문에 큰돼지풀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단풍잎돼지풀이라는 이름은 잎 모양이 단풍나무 잎을 닮아서 붙여졌다. 이보다 앞서 한국전쟁 때 들어와 전국에 퍼진 돼지풀도 꽃가루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해로운 풀이다. 우리말이름에서 짐작하듯이 두 식물은 형제지간쯤 되는데, 돼지풀도 북아메리카 토종식물로서 원산지가 서로 비슷하다. 단풍잎돼지풀보다 더 먼저 들어왔기 때문에 전국에 더욱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단풍잎돼지풀에 비해서 잎이 가늘게 갈라지며, 줄기도 높이 30∼100㎝로서 작다. 단풍잎돼지풀과 돼지풀은 모두 환경부가 야생동식물보호법에 의해 생태계교란 야생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생태계교란 야생식물로는 이밖에 도깨비가지, 털물참새피, 물참새피, 서양등골나물 등이 지정되어 있다. 이들은 모두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주는 다른 귀화식물들과는 다르다. 단풍잎돼지풀과 돼지풀은 모두 한해살이풀이므로 꽃이 피기 전에 뽑아줌으로써 제거할 수 있다. 서울 도봉구 주민들로 구성된 ‘맑고 푸른 도봉21’ 실천단은 3년 전부터 중랑천에서 두 식물을 제거하기 시작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생태계교란 야생식물을 비롯한 귀화식물들이 우리땅에서 번성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된 생태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종 공사 등으로 생태계가 훼손되었을 때 귀화식물은 그곳을 기점으로 침입하므로, 해를 주는 외국산 식물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라도 생태계를 변형시키는 일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노화방지 토란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노화방지 토란

    추석이 코앞에 다가왔다.“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예나 지금이나 추석은 온 국민의 명절이다. 일년 동안 농사일에 매달리며 풍작을 위한 고생을 수확의 기쁨으로 보상받고 조상님께 음식을 올리면서 가족들과의 만남을 만끽하는 한가위이다. ●추석 명절에 한번은 먹는 계절음식 추석에 먹는 계절 별미로는 토란이 있다. 토란국을 먹지 않으면 차례상을 올린 거 같지 않을 정도로 토란은 추석 명절에 한번은 꼭 먹는 계절 음식이다. 토란(土卵)은 토련(土蓮), 우자(芋子), 토지(土芝)라고도 한다. 열대 아시아가 원산지로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에 분포하며 채소로 널리 재배되고 알 줄기로 번식하며 약간 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 잎은 뿌리에서 나오고 약 1m 정도로 긴 잎자루도 있으며 달걀 모양의 넓은 타원형이다. 잎몸은 길이 30∼50㎝ 너비 25∼30㎝이고, 겉면에 작은 돌기가 있으며 양면에 털이 없고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으로 밋밋하다. 땅속 부분의 알줄기를 식용하며 모구(母球), 자구(子球), 손구(孫球)가 생기는데 모구는 떫은맛이 강하여 먹지 못하는 것도 있다. 고온성 식물로서 중부 이북지방에서는 재배하기 어려우나 그 아래 지역에서의 재배는 비교적 쉬우며 종구(種球)를 심는다. 토란의 주성분은 당질, 단백질이지만 다른 감자류에 비해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토란 특유의 미끈거리는 성분은 무틴으로 이것이 체내에서 글루크론산을 만들어 간장이나 신장을 튼튼히 해주고 노화방지에도 좋다. 또한 탄수화물의 체내흡수를 지연시키기 때문에 열량의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으며 토란의 아린 맛은 수산칼륨에 의한 것이다. ●탄수화물 흡수 지연시켜 열량 축적 막아 이 성분은 열을 없애고 염증을 가라 앉히는 작용을 하므로 특히 타박상, 어깨 결림이 있을 때, 또는 삐었을 때 토란을 갈아서 밀가루에 섞어 환부에 바르면 잘 듣는다. 그리고 독충에 쏘였을 때 토란 줄기를 갈아 즙을 바르면 효과가 좋고, 뱀에 물렸을 때 응급치료로 토란 잎을 비벼서 2∼3개를 겹쳐 붙이면 고통이 멎고 전신에 독이 돌지 않는다. ‘토란´ 하면 ‘알토란’이 생각나는데 알토란은 그야말로 너저분한 털이나 지저분한 것을 다듬어내서 깨끗하게 먹기 좋게 만든 것으로 영양면이나 맛, 모양 면에서 야무진 알짜배기이다. 이번 추석 명절에는 온 가족을 토란국에 빠트려 볼까나? 푸드앤 컬처코리아 원장 ◆ 토란요리 이렇게 만들어요 ■ 토란탕 # 재료 및 분량 토란 300g(소금 2큰술, 쌀뜨물 잠길 정도), 달걀 1개, 대파 흰부분 10g, 육수:소고기 양지 200g, 대파뿌리째 1대, 마늘 5알, 다시마 10g, 무 100g, 국간장 1큰술, 물 10컵. # 만드는 방법 1. 토란은 껍질을 벗겨 깨끗이 씻어 소금 1큰술을 넣어 냉수에 담근다. 2. 쌀뜨물에 소금을 넣어 20분 정도 끓여 찬물에 헹구어 소쿠리에 넣는다. 3. 소고기는 찬물에 담그어 핏물을 뺀 후 한번 끓여 버린 후 헹구어 육수의 제재료를 모두 넣어 30분 정도 끓이다가 다시마만 건져 내고 1시간 정도 끓인다. 4. 끓여진 육수를 면 보자기에 깨끗이 바친다. 5. 고기는 건져 결 반대로 썰고 다시마를 송송 썬다. 6. 달걀은 황백 지단으로 부쳐 골패모양으로 썬다. 7. 육수에 토란을 넣어 토란이 먹기 좋을 정도로 익으면 다시 국간장을 넣어 간을 하여 그릇에 담아 낸다. 8. 고기, 다시마, 달걀 지단, 파채를 위에 올려 준다. ■ 토란 표고 버섯전 # 재료 및 분량 토란 300g, 새우살 300g, 두부 50g, 표고버섯 200g, 당근 10g, 대파 10g, 청·홍고추 1개씩, 달걀흰자 3개, 녹말 1큰술, 콩물(검은콩 또는 약콩 1/2컵, 잣 1큰술, 얼음물 2컵, 소금 1작은술). 양념:다진마늘 1큰술, 참기름 1큰술, 백후추 1/4작은술, 깨소금 1작은술, 다진파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부침가루 1큰술. # 만드는 방법 1. 토란의 손질은 토란탕과 같은 방법으로 한다. 단, 푹 무르게 삶아 뜨거울 때 으깨어 준다. 2. 새우살을 곱게 다진다. 3. 표고버섯은 찬물에 충분히 불려 밑둥을 제거한 후 소쿠리에 넣는다. 4. 표고버섯의 밑둥은 단단한 부분을 제거한 후 곱게 다진다. 5. 청·홍고추는 1/2개씩 곱게 다진다. 6. 두부는 으깨어 베보자기에 짜준다. 7. 남은 청홍고추는 곱게 채를 썬다. 당근, 대파도 곱게 채 썬다. 8.1∼6의 재료를 모두 혼합한 후 달걀 흰자와 양념 재료를 넣어 양념한다. 9. 표고버섯 안쪽에 녹말을 약간 묻힌 다음 8의 재료를 꼭꼭 넣어 채 썰어 놓은 7의 재료를 위에 올려 달걀 흰자 옷을 입혀 식용유를 두른 팬에 지져낸다.(약불) 10. 그릇에 담아낸다. 푸드스타일링 김수연·이경민
  • [한국인의 질병] (2) 심혈관질환 유발원인 ‘고지혈증’

    [한국인의 질병] (2) 심혈관질환 유발원인 ‘고지혈증’

    코미디 스타 김형곤의 사망과 가수 방실이의 사례에서 보듯 심혈관질환은 한국인의 일상에 드리운 현실적인 공포이다. 누구나 두려워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체계적인 노력은 크게 부족하다. 그러는 가운데 심혈관질환이 더 치명적으로 우리를 노리고 있다. 심혈관 질환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혈관이고, 다른 하나는 혈액의 문제이다. 동맥경화 등으로 혈관이 좁아져 혈류를 방해하거나,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생긴 혈전이 혈관을 틀어막아 문제를 만든다. 이 두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병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딱딱하거나 좁아진 혈관은 쉽게 혈전에 틀어막히기 때문이다. ●혈전이 문제이다 혈전이란 혈소판 덩어리이다. 혈소판은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잘 엉기지 않지만 핏속에 중성지방과 LDL콜레스테롤이 많아 혈액의 농도가 필요 이상으로 진해지면 서로 엉겨붙어 피떡이라는 혈전을 만든다. 콜레스테롤은 동물성 지방 섭취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심각한 원인인 고지혈증은 예전보다 잘 먹고, 잘 살아서 생긴 선진병이기도 하다. 고지혈증을 말하려면 심혈관 질환을 포괄적으로 거론해야 한다. 상관성이 크기 때문이다. 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심혈관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16.6명 꼴로 134.5명인 암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특히 동맥경화 등으로 관상동맥이 막혀서 생기는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률이 계속 높아져 1995년 인구 10만명당 13.1명이던 것이 2005년에는 27.5명으로 무려 110%나 증가했다. 관상동맥질환이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경화에 의한 질환으로,40대 돌연사의 주범인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그 대표적인 예다. 여성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눈길을 끈다. 여성 10만명당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67.3명, 심장질환 38.2명 등이다. 뇌혈관질환의 경우 16.2명인 남성보다 훨씬 높다. ●위험인자 관리가 중요 이런 심혈관 질환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위험인자 관리가 필수적이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승우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자.“심혈관질환의 다양한 원인 중에서도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 흡연, 비만 등을 중요한 위험인자로 봅니다.WHO(세계보건기구)의 ‘세계건강보고서’에 따르면 고혈압과 고지혈증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세계적으로 매년 900만명에 이르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고혈압 유병률이 인구 1000명 당 57.68명으로 관절염 다음으로 높아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순환기학회에서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를 따로 제시했다. 박 교수는 특히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문제인데, 고혈압으로 탄력을 잃은 동맥 혈관에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쌓여 뇌졸중과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신장 및 눈질환 등을 만든다고 경고했다. “고지혈증 문제도 심각합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250㎎/㎗ 이상이면 관상동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급증하며, 이 상태에서는 동맥경화성 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200㎎/㎗ 미만인 사람보다 5배나 높아집니다.” ●예방이 최선 심혈관질환은 예방이 최선의 대책이다. 특히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과 섭생은 무엇보다 훌륭한 예방책이다. “운동은 심장의 순환기능을 향상시켜 심근경색과 협심증을 예방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고혈압과 동맥경화도 막아줍니다. 또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줄여주기도 하고요.” 그러나 운동도 격에 맞아야 한다.“운동 목적이 심혈관질환 예방이라면 중등도 이상, 즉 일상적인 활동보다는 좀 더 힘겨운 운동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자주 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주 4회,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해야 하며, 종목은 빠른 걷기, 달리기나 수영, 등산, 자전거타기 등 유산소운동이 적당합니다. 권장 운동량은 운동 초급자는 최대 맥박수의 40∼50% 수준으로 30분, 중·상급자는 최대 맥박수 60∼70% 수준으로 45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주목받는 아스피린 요법 그러나 운동이나 균형잡힌 식습관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경우, 특히 혈전 관리가 과제라면 WHO와 미국심장협회가 권장한 아스피린 요법도 유효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박 교수는 조언했다. “미국심장학회가 전 세계 35개국에서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100㎎의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심장병 위험도를 44%, 뇌졸중 위험도를 48%나 감소시킨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뿐 아니라 저용량 아스피린이 폐 색전증과 심부정맥혈전증 발병률도 33% 이상 낮췄다는 보고도 있었지요.” 박 교수는 심혈관 질환은 이제 국가가 관리할 때라고 지적했다.“인구 고령화와 생활습관의 변화로 환자수가 급증하는 등 발생 규모가 매우 크고 영향력이 치명적이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질환의 심각성을 알고 자구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건 좋은데, 그렇지 못한 사람이 훨씬 많은 게 현실입니다. 서구 선진국들이 정부 차원의 관리를 통해 심혈관질환 사망률을 크게 감소시켰다는 점을 정부가 눈여겨 봐야지요.”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심혈관 예방에 좋은 음식·나쁜음식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5회 이상, 이것이 어렵다면 가능한 한 자주 과일과 야채를 섭취하는 등 균형잡힌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과일과 야채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영양소와 식이섬유가 많고 칼로리가 적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녹황색 채소나 과일이 좋은데, 주스류보다 있는 그대로 먹는 것이 좋다. 곡물에도 복합 탄수화물과 비타민, 미네랄, 섬유소 등이 많은데, 특히 현미류는 L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식후 포만감이 지속되어 과식에 의한 비만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육류는 저지방의 살코기 위주로 먹되 튀김이나 패스트푸드 등 기름에 튀긴 음식과 중국 음식에 많은 쇼트닝, 마가린 등에도 트랜스지방 등 많은 콜레스테롤이 함유돼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아스피린 요법은 미국심장학회(AHA)는 최근 ‘하루에 한 알의 저용량 아스피린(100㎎)을 복용함으로써 매년 5000명에서 1만명에 이르는 미국인이 심혈관질환으로 숨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런가 하면 WHO는 아스피린을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도대체 아스피린이 왜 이렇게 주목을 받는 걸까. 사실, 아스피린처럼 적응증이 드라마틱하게 확대되고 있는 약도 드물다.100여년 전, 해열·진통제로 개발돼 심혈관질환 예방약으로까지 발전했다. 박승우 교수는 아스피린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는 주성분인 아세틸살리실산의 역할에 있다고 설명한다.“이 성분이 혈전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프로스타글라딘 합성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즉, 아세틸살리실산이 혈액을 응고시켜 출혈을 멎게 하는 혈소판의 기능을 억제해 혈전 생성을 막는 것이지요.” 박 교수는 40대 이후로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성인병을 가졌거나 흡연과 음주, 고지방 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사람은 저용량 아스피린이 도움이 된다며 이렇게 지적했다.“특히,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들은 합병증으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4배나 높으므로 더 신경을 써야지요.” 심혈관질환 예방용으로 먹는 ‘아스피린 프로텍트’가 따로 공급되고 있지만 사용할 때 조심해야 할 점도 있다. 습관적으로 과음하는 사람이나 위장이 예민한 사람은 의사의 조언을 받아 복용해야 한다. 또 아스피린이 혈액을 굳지 않게 하는 효과를 가진 만큼 수술을 앞둔 사람은 수술 5일쯤 전부터는 복용을 멈춰야 한다. 지혈작용이 방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에서 출산을 앞둔 여성, 천식환자 등도 가능한 한 복용을 피하는 게 좋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탄산음료·라면·튀김류 등 비만유발 식품 연말까지 학교서 퇴출

    앞으로 초·중·고등학교 매점이나 자판기에서 탄산음료가 사라진다. 또 학교 급식의 영양소가 학생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학교에서 급식 영양소를 정확히 표시하고 건강 환경 수준을 평가하는 ‘학생건강증진대책’ 11대 과제를 수립,2011년까지 5년간 시행하기로 하고 각 시·도 교육청에 행정지시했다고 3일 밝혔다. 우선 학교 매점과 자판기를 통해 탄산음료와 라면, 튀김류 등 비만을 유발하는 식품 추방운동을 강화하고,9월 중 실태조사를 거쳐 12월까지 학교내 탄산음료를 완전히 추방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보급된 비만예방 프로그램을 전국 모든 학교가 운영하도록 의무화해 학생 비만율을 2005년 18.2%에서 올해 17%,2011년에는 15%까지 각각 줄일 계획이다. 보건·체육·영양교사가 학생들의 비만 정보를 공유하면서 신체활동 증진 및 영양섭취 지도를 종합관리한다. 또 올 2학기 학교급식의 영양소를 공개하는 ‘학교급식영양표시제’를 시범운영하고 내년부터는 전국 각급 학교에 의무화한다. 학생들은 일주일 단위로 식단을 제공할 때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칼슘 등 각 영양소의 정확한 양을 알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또 2010년 학교의 건강환경 수준을 나타내는 ‘학교건강환경평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교실내 공기질, 먹는 물, 소음, 새학교증후군, 석면, 미세먼지 등 학교환경 유지 및 관리 상태를 평가하는 것으로 내년부터 정책연구를 시작해 2010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학교보건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 하반기부터는 ‘점심식사 후 이닦기’와 ‘1일 8회 30초 손씻기(1830)’ 운동을 전개하고, 신축학교를 중심으로 이닦기 시설을 보완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정부·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매년 말 이행여부를 평가하기로 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과자·아이스크림·맥주에도 피부미용 효능제품 봇물

    과자·아이스크림·맥주에도 피부미용 효능제품 봇물

    음료나 건강보조식품에 이어 과자나 아이스크림 같은 주전부리 식품에도 다이어트와 웰빙에 이어 ‘미(美)’를 강조하는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뱃살의 주범으로 알려진 맥주 음료에도 S라인 바람이 불고 있을 정도다. ●피부가 예뻐지는 아이스크림? 해태제과는 국내 최초로 복분자와 청국장으로 만든 프리미엄 웰빙 아이스크림 ‘여유’를 내놓았다. 청국장을 원료로 했다. 이 제품에는 국산 청국장 15%와 콩 3.5%가 들어 있다고 한다. 칼로리는 기존 아이스크림의 절반 수준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청국장에 함유된 이소플라본 성분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효능이 있어 피부미용에 이롭다고 강조한다. 미니컵 낱개(110㎖) 2700원, 멀티(110㎖ 3개) 8000원. 롯데제과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나뚜르’도 장에 좋다는 유산균 아이스크림에 비타민을 가미한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3종(녹차·블루베리·딸기)을 내놓았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게 특징이란 설명이다. 기린이 출시한 웰빙 아이스크림은 ‘포미’다. 콩을 주 원료로 만든 100% 식물성 제품이다. 유지방이 들어 있지 않다. 정하욱 기린 마케팅 부장은 10일 “포미는 검은 참깨, 비타민E, 천연 토코페롤 등이 주요 성분이어서 피부 노화나 건조증 억제 등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비타민 스낵? 아모레퍼시픽에서는 ‘에스라이트 오가닉바(30g 20개 3만 8000원)’를 출시했다.15가지 이상의 유기농 곡류, 과일류, 견과류가 들어 있다. 미국 농무부로부터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열량은 개당 100㎉로 일반 식사 대용 다이어트 식품보다 낮아 간식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회사측은 얘기한다. 소망화장품은 표고버섯, 새송이버섯, 마늘 등 저칼로리 웰빙 스낵 3종(각각 6000원)과 딸기, 자두, 알로에, 바나나, 무화과 등 건 과일 5종(각 3000∼5000원) 등 ‘미인의 간식’을 출시했다. 방부제, 색소, 표백제가 들어 있지 않다는 설명.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새송이 버섯은 장운동을 도와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고, 마늘은 혈액순환을 돕는다.”면서 “건 과일 시리즈는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피부미용은 물론 배변 활동을 돕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열량은 다소 높은 편이다. 무화과는 한 봉지(150g)에 427㎉, 마늘스낵은 311㎉(70g), 표고버섯(70g) 스낵은 329㎉다. DHC는 자몽 맛이 나는 ‘먹는 콜라겐(96g 2만 5000원)’을 내놓았다.1포에 12㎉에 불과하다. 식이조절 다이어트로 자칫 탄력을 잃을 수 있는 피부 미용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환(丸)형이어서 휴대가 편리한 게 장점이다. 이에 앞서 해태제과는 대표 제품인 ‘오예스’의 2007년 신제품으로 ‘오예스 고구마’를 팔고 있다. 고구마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물론 프로비타민 A인 카로틴, 항산화 기능이 있는 토코페롤 등이 들어 있다. 식물성 섬유질이 많아 변비에 좋고 콜레스테롤 배출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음료에 이어 맥주, 발효유도 미(美) 음료 대열에 하이트는 국내 최초로 식이섬유가 함유된 ‘S(에스)맥주’를 최근 내놓았다.S맥주는 100㎖당 0.5g의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다. 알코올 도수는 4.0도(기존 맥주는 4.5도). 식이섬유는 체내 과다 영양분 흡수를 억제하고 장 운동을 촉진시켜 체형관리에 도움을 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여성 소비자를 집중 겨냥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인도전통 건강음료에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을 넣은 컵 타입의 ‘라씨’를 내놓았다. 남양유업은 식이섬유를 넣은 요구르트인 불가리스 20’s를 내놓았다. 천연과즙ㆍ프로바이오틱 유산균등도 들어 있다.20대 젊은 층을 겨냥했다고 한다. 웅진식품은 아마존 우림지대의 열대과일인 까뮤까뮤와 아세로라에서 추출한 천연 비타민C를 넣은 신개념 워터인 ‘아쿠아비타(420㎖ 1000원)를 내놓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캐나다연구팀 “운동후 우유마시면 근육 ‘불끈’”

    운동후에 마시는 우유 한잔이 근육량 증가와 체지방 감소를 도와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McMASTER University)의 스포츠역학 연구팀은 “운동 후에 우유를 마신 사람이 콩 음료와 탄수화물 음료를 마신 사람보다 현저하게 근육량이 늘어나고 강화되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18~30세의 젊은 남성들로 이루어진 세 집단(56명)을 대상으로 12주동안 일주일에 5일씩 무거운 중량의 역기를 들게한 후 각각 탈지우유와 콩음료 그리고 스포츠음료600~700mm에 상당하는 탄수화물 음료를 마시게 했다. 그 결과 탈지우유를 마신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최대 2배 가까이 체지방이 감소되었으며 근육량은 60%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스튜어트 핍립스(Stuart Phillips)교수는 “운동 후 탈지우유를 마신 집단이 탄수화물 음료를 마신 집단보다 1파운드(약 453g)의 체지방량이 감소되었다.”고 밝혔다 또 “탈지우유를 마신 집단이 이처럼 체지방 감소가 많을지 몰랐다.”며 “운동 후에 근육을 더 키우고 체지방을 태우고 싶다면 우유를 마시는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북, 기능성 제품 속속 선보여

    지역 농·특산물을 원료로 한 기능성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웰빙열풍에 따른 현상으로, 농·특산물의 브랜드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영농조합법인인 바이오젠코스텍과 경북과학대학은 25일 경북 청도지역에서 생산된 씨 없는 감인 반시(盤枾·납작감)를 원료로 한 화장품을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제품은 핸드크림과 팩, 비누,BB크림 등 모두 4종류다. 감 특유의 타닌 성분과 비타민A,C 등이 모공을 수축시켜 주름 개선 및 피부 미백효과가 있다. 바이오젠코스텍은 최근 제품의 특허 출원에 이어 러시아의 모스크바 한인회와 수출·판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 해외 수출길도 열어놨다. 울릉미네랄㈜도 지난달부터 울릉군 북면 현포 앞바다 수심 650m 밑에서 뽑아올린 해양심층수로 생수, 아토피 진정수, 화장품을 시판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부터 해양심층수 소금을 만들어 수도권 백화점에서 판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양심층수는 햇빛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m 이하 심해의 바닷물이다. 인체발육에 필요한 70여종의 천연원소와 마그네슘, 나트륨, 칼슘, 칼륨 등이 풍부하다. 대구시농업기술센터도 최근 대구의 대표적 농산물인 연근을 이용한 음료와 특산주·화장품 등 3종류의 기능성 제품을 개발키로 하고, 대구한의대 등과 사업 협약을 맺었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대학 등과 올해 말까지 시제품을 출시하고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지역 특산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연근은 탄수화물과 수용성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장내 활동을 촉진시키고 변비·비만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군 관계자들은 “농·특산물을 원료로 한 기능성 제품 개발로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에 도움은 물론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기생·부생식물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기생·부생식물

    식물은 자신의 가장 중요하고 독특한 특성을 광합성이라는 생명현상을 통해 보여준다. 잎 속에 들어 있는 엽록체에서 빛과 이산화탄소를 받아들여 탄수화물과 산소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광합성이다. 하찮아 보일지도 모르는 식물의 이 기능은 지구 생태계를 부양하는 원동력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식물의 광합성 작용이 없다면, 동물과 미생물들은 지구상에 존재할 수 없다. 동물과 미생물이 섭식하거나 흡수 또는 분해하여 삶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 물질은 대부분 유기물인데, 그 유기물의 원천이 바로 식물의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식물은 빛과 이산화탄소 같은 무기물을 탄수화물이라는 지구 최초의 유기에너지로 변환시켜 주는 고마운 존재인 것이다. 식물을 ‘생산자’ 또는 ‘독립영양체’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광합성은 잎과 줄기의 세포 속에 하나씩 들어 있는 엽록체에서 이루어진다. 엽록체에는 엽록소라는 색소가 광합성에 필요한 빛을 받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식물의 잎이나 줄기가 녹색으로 보이게 하는 색소이기도 하다. 식물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 광합성이고, 광합성을 하기 위해 식물의 몸속에는 엽록소가 들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식물들은 엽록소가 없고, 광합성도 하지 않아서 식물이기를 포기한 듯한 생태를 보여준다. 이런 습성을 가진 식물은 모두 풀이다. 이 풀들은 스스로 양분을 만들지 못하므로 다른 방법으로 영양분을 얻어야 한다. 즉 ‘기생(寄生)’이나 ‘부생(腐生)’을 통해 살아간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기생식물로는 초종용, 백양더부살이, 새삼, 실새삼, 야고, 개종용, 가지더부살이, 부생식물로는 수정란풀, 한라천마, 무엽란, 천마, 버어먼초 등을 꼽을 수 있다. 기생풀꽃은 엽록소가 없으므로 전체에서 녹색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런 특징은 겨우살이 같은 기생나무들과는 또 다른 성질이다. 나무인 겨우살이 종류들은 다른 나무에 붙어서 기생하며 다른 나무가 땅속에서 빨아올린 수분과 무기물을 얻어먹고 살지만, 푸른 잎을 달고 있어 자기 스스로도 광합성을 하여 영양분을 얻는다. 이런 면에서 광합성을 전혀 하지 않는 기생풀꽃을 ‘기생식물’이라 하고, 광합성을 하지만 다른 나무에 기생하는 기생나무를 ‘반기생식물’이라 구분하기도 한다. 초종용이나 백양더부살이는 같은 속(屬)에 속해 형제뻘이라 할 수 있는 기생풀꽃으로서, 이들이 기생하는 숙주식물도 쑥 종류로서 같다. 바닷가에 사는 초종용은 사철쑥에 주로 기생하며, 내륙의 하천이나 저수지 부근에 사는 백양더부살이는 쑥에 기생한다. 이들의 뿌리는 쑥의 뿌리에 단단히 연결되어 있다. 울릉도에 사는 개종용은 너도밤나무에 기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땅속에서 실제로 뿌리가 연결된 것을 관찰하기는 어렵다. 이들은 모두 5∼6월에 꽃이 핀다. 여름철에 꽃이 피는 수정란풀은 부생식물로서 유기물이 많은 부엽토에서 영양분을 흡수하여 살아간다. 균류에 속하는 버섯이 땅속에서 양분을 흡수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식물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광합성을 하지 않는 더부살이 식물들. 이들이 보여주는 파격을 통해 생물은 물리나 수확의 법칙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다. 동북아식물연구소 소장
  • 당뇨·고혈압등 동반하는 ‘대사증후군’

    대한의사협회 산하 국민의학 지식향상위원회(위원장 윤방부)는 우리나라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서유럽 국가들을 넘어 미국 수준에 근접하는 등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과 치료를 권고하고 나섰다. 대사증후군이란 당뇨병, 지질 대사장애, 고혈압, 복부비만 등 여러 가지 대사성 질환이 한 사람에게 동시에 나타나는 질환으로,1999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심혈관계 위험인자들의 군집현상을 이렇게 명명했다. ●실태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따르면 2001년 20세 이상 성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미국의 국가 콜레스테롤 교육프로그램(NCEP)의 성인 기준치에 견줘 남자는 17.1%, 여자는 20.0%로,1999∼2002년 프랑스에서 40세 이상의 자국민 6만 2000명을 대상으로 파악한 대사증후군 유병률인 남자 11.8%, 여자 7.6%보다 훨씬 높았다. ●왜 문제인가 대사증후군이 임상적으로 중요하게 다뤄지는 이유는 이 증후군을 가진 사람의 경우 심혈관 질환과 제2형 당뇨병(인슐린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유형)의 발생률이 정상 대조군보다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증후군 치료의 1차적 목표는 심혈관 질환 및 제2형 당뇨병의 발생을 막는데 있다. 지향위는 이와 관련,“최근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을 가진 사람의 배우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대사증후군을 가질 위험이 30% 가량 높았다.”며 “이는 생활습관 등 환경 요인에 의해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반증이며, 따라서 생활습관 조절을 통해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라며 다음과 같은 대사증후군 관리 및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체중조절 대사증후군 치료를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복부비만을 막는 체중조절. 임상 결과 체중을 5∼10% 감소시키면 대사증후군의 주요 원인인 내장지방은 약 30%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조절을 위해서는 저지방식과 적절한 탄수화물 섭취 등 식이조절,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 조절과 약물요법이 필요하다. 이같은 조치는 당뇨나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기 전에 실시해야 대동맥·관동맥·뇌저동맥·신동맥·말초동맥의 혈관벽이 비후해지거나 조직 변성으로 경화하는 이른바 ‘죽상경화’를 막을 수 있다. 체중감량의 목표는 체중의 7∼10%를 6∼12개월 동안 줄이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열량 섭취량을 1일 500∼1000㎉ 가량 줄여야한다. #운동요법 운동은 가장 효율적인 열량 소비 방법이다. 경증의 제2형 당뇨병이나 내당능장애(혈당은 정상보다 높지만 당뇨병 단계에는 이르지 않은 상태) 환자가 지속적으로 운동요법을 수행하면 내당능이 정상화되는 것은 물론 유전적인 인슐린 저항성도 개선된다. 또 체중 감량 뿐 아니라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체중감량을 위해서는 회당 60분 이상의 유산소운동을 지속하는 게 효과적이다. #식이제한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섭취를 제한하고 저지방 유제품을 섭취하며, 나트륨과 설탕 섭취량을 적극적으로 줄이는 대신 과일, 채소, 곡류, 생선의 섭취량을 늘린다. 또 대사증후군의 이상지질 혈증을 악화시키는 탄수화물의 과량 섭취를 금하며, 담배는 무조건 끊어야 한다. #고혈압 관리 고혈압 환자의 치료 목표는 140/90㎜Hg 미만이고, 당뇨 또는 만성 신장질환자의 목표 혈압은 130/80㎜Hg 미만이다. 대사증후군 환자인 경우 명백한 고혈압이 아니더라도 혈압을 가능한 낮추는 것이 목표이며, 이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DMZ 곤충으로 농가소득 높인다

    DMZ 곤충으로 농가소득 높인다

    비무장지대(DMZ) 곤충을 농가소득원으로 개발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경기 연천의 경기도농업기술원 제2농업연구소는 9일 멸종위기 동식물과 희귀 동식물의 보고인 DMZ에서 올해부터 유용 곤충을 채집, 증식하고 있다. 온·난방 시설이 갖춰진 연구소 연구동에서 현재 사육하고 있는 곤충은 넓적사슴벌레·왕사슴벌레·톱사슴벌레·장수풍뎅이와 길앞잡이 등 모두 5종이다. 종류별로 50마리(왕사슴벌레)∼500마리(장수풍뎅이)가 자라고 있다. ●왕사슴벌레 日서 1억원 경매도 애완용으로 인기가 높은 이들 곤충 가운데 장수풍뎅이의 유충은 시중에서 5000원, 성충은 1만원에 팔리고 있다. 보통 5.5∼6㎝까지 자라는 왕사슴벌레 성충은 1만 5000∼5만원.7㎝에 이르면 30만원을 넘고, 일본에선 8㎝까지 자란 성충이 우리돈 1억원에 경매된 기록도 있다. 특히 이 연구소가 사육중인 길앞잡이는 인공증식 사례가 드물고 아직 시중에 판매되지 않고 있는 종류다. 딱정벌레목 길앞잡이과로 금록색의 앞가슴판과 녹청색·선홍색의 등딱지 무늬가 화려하며 벨벳 같은 광택이 난다. 이 연구소의 이영수 농업연구사(곤충학전공)는 “애완 곤충이 성충이 되는 시기를 단축하고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크게 키우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가을 채집한 곤충들을 통상 자연에선 성장을 멈추는 겨울에도 적정 온도 환경과 먹이를 제공, 최근 성충으로 성장시켰다. 보통 자연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걸리는 1년여 기간을 6∼8개월로 단축시켰다. 유충이 먹이로 삼는 톱밥과, 성충의 먹이인 과일이나 설탕성분이 든 젤리에 단백질·탄수화물을 보충하는 첨가제도 개발했다. 이 연구사는 “2∼3년 후면 연천지역 등 접경지역 농가에 애완용 곤충을 분양하고 사육방법을 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상품화가 가능한 유용곤충의 대량사육 및 증식기술이 확립되는 대로 연천지역 등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곤충 자원을 보급해 새 소득원으로 삼을 계획이다. 또 곤충을 활용한 도농교류형 농촌체험 관광단지도 만들 예정이다. 농업연구소는 내년에 국비 2억여원을 지원받아 첨단 곤충사육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 DMZ의 희귀하고 자태가 고운 나비류와 연천에서만 서식하는 ‘물거미’의 증식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5년뒤 국내 곤충시장 규모 1000억원 추정 애완용 외에 약용으로 ‘꽃무지’ 애벌레인 굼벵이, 천적용으로 축산농가의 파리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기생파리’의 증식도 준비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애완용과 약용·식용·천적 등으로 활용될 수 있는 유용곤충은 모두 47과 103종. 이중 애완용은 9종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곤충산업 관련 업체나 농가는 모두 228곳으로 이중 경기도에 65곳이 있다. 특히 경기도 전체 면적의 23%인 2343㎢의 접경지역엔 1000여종의 곤충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국내 곤충시장의 규모는 110억원대로 추정되며 향후 5년 내외에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은 왕사슴벌레 한 종류가 차지하는 시장만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닥터 ‘이지’의 발칙한 치아 얘기] 사람마저 싫어지는 입냄새

    제아무리 얼짱이니, 몸짱이니 하는 사람이라도 입을 여는 순간 불쾌한 악취가 풍긴다면 어느 누가 그를 가까이 하려 할까. 자신에게서 입냄새(구취)가 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주위 사람들이 입을 가리거나 별뜻 없이 취하는 동작도 자신의 구취탓이라고 여겨 심리적으로 긴장하게 되고, 여기에서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특히나 사람들을 많이 상대하는 서비스업 종사자에게 구취는 무시 못할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구취는 50∼90%가 구강 내에 원인이 있고 나머지는 전신 질환에서 기인한다. 환자 스스로 구취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으나 자신은 전혀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구취는 성인의 50%가 겪는 흔한 문제이다. 아침에 생기는 구취는 일시적이지만 냄새가 오래 갈 경우 병적인 것으로 봐야 한다. 그렇다면 구취의 원인은 무엇일까. 원인으로는 크게 생리적인 구취와 병적인 구취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생리적인 구취는 생리현상에 의한 것으로 일시적인 것이 특징이다. 아침 기상시의 구취, 공복시의 구취, 노화에 의한 구취, 월경시의 구취, 음식물과 약물, 흡연에 의한 구취 등이 여기에 속한다. 병적인 구취는 대부분 구강에서 비롯된 입냄새이며, 전신질환에서 비롯된 경우는 드물다. 구강에서 풍기는 입냄새는 청결하지 못한 구강상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 중에서 설태에 의한 입냄새가 가장 흔하다. 혀의 뒤 쪽 3분의 1쯤 되는 부위에서 세균들이 왕성하게 활동한 데 따른 결과이다. 이 부위는 입 천장의 부드러운 부분(연구개)에만 접촉하여 세균을 막아내는 효과가 다른 곳보다 덜하기 때문이다. 치과적 요인인 구강위생 불량, 충치, 치석, 만성적인 치주염 등도 무시할 수 없는 구치 원인이다. 그 밖에 구내염, 설염, 구강 칸디다증, 이하선염, 인후부 암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심한 충치, 불량한 보철물, 사랑니 주위의 염증 등도 더러 원인이 된다. 병적인 구취의 전신적인 요인은 호흡기 및 소화기질환과 관련이 있다. 비염, 축농증, 폐결핵, 만성 기관지염, 폐렴, 폐암 등의 경우 호흡에 악취가 배어나기도 한다. 만성 위염, 위궤양, 위암, 소화불량의 경우에도 구강을 통해 냄새가 풍긴다. 질환에 따라 구취의 특성도 달라진다. 간경화, 만성 간염 등 간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은 계란 썩는 냄새가, 요독증, 신부전증 등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생선 비린내나 소변에서 느껴지는 지린내가 풍기기도 한다. 또 당뇨병이 있으면 탄수화물 분해능력이 떨어지고 지방대사가 활성화되는데, 이때는 아세톤 성분이 배출되어 아세톤 냄새나 시큼한 과일향 냄새가 난다. 그러면 이런 구취를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다음에는 구취 진단법과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을 살펴 보겠다.이지영(치의학 박사·강남이지치과 원장·www.egy.co.kr)
  • 임상실험 성공여부 주목받는 인공피

    ‘O형은 성격이 괄괄하다.’‘AB형은 천재가 많다.’혈액형별 성격이나 체질, 운세, 공부법 등 우리 몸 속의 ‘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혈액형이 당신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책까지 출간돼 인생 설계나 배우자 선택에도 활용될 정도다. 과학계의 관심 역시 지대하다. 심각해지는 혈액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인공 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피를 둘러싼 과학적 기술과 지식을 살펴보자. ●피는 우리 몸속의 파수꾼 피는 심장의 박동을 타고 우리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닌다. 통상 4∼6ℓ 정도의 양이다. 피는 크게 고체 성분인 ‘혈구’와 액체 성분인 ‘혈장’으로 구성된다. 피의 45% 정도를 차지하는 혈구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으로 나뉜다. 적혈구는 산소를 운반하고 백혈구는 우리 몸속에 들어온 바이러스 등을 잡아먹는다. 혈소판은 피를 응고시켜 멈추게 하는 역할을 한다. 피는 골수의 ‘조혈모(造血母)’라는 세포에서 만들어진다. ●‘인공 피’ 개발 박차 헌혈 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인공 피’가 주목을 받고 있다. 긴급 환자나 전쟁터에서 부상당한 군인들을 위한 수혈용으로 그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인공피는 혈액형에 관계없이 수혈이 가능하다. 병원균에 감염될 걱정도 거의 없다. 길게는 수년간 저장할 수도 있다. 실제 헌혈된 피의 수명은 적혈구의 경우 100일을 넘기기 힘든 점을 감안하면 인공 피는 경제성이 뛰어난 셈이다. 헨릭 클라우젠 코펜하겐대학 연구팀은 최근 하버드 의대 및 프랑스국립연구소(CNRS) 등과 함께 인공피 개발을 위한 새로운 효소를 발견했다. 이 효소는 다른 혈액형의 피에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적혈구 표면의 탄수화물(sugar)을 제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적혈구 표면에서 자신의 피인지 남의 피인지 식별하는 탄수화물을 제거함으로써 다른 혈액형의 피와 섞여도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게 한다.”고 설명했다. 2005년에는 미국 브라운대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인 재미교포 김해원 박사가 획기적인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김 박사는 “유효 기간이 지나 폐기된 피의 적혈구를 이용해 응급 환자용 ‘산소운반체’를 개발했다.”면서 “적혈구속에 있는 자연적인 산소운반체를 분자공학적으로 개조한 것이기에 거부반응이 거의 없어 혈액형에 상관없이 수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피 연구는 미국 바이오퓨어사, 일본 와세다 대학, 캐나다 헤모졸 등 세계 각국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임상실험 중인 인공피의 종류만도 10여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액형 바꾸기도 가능 흔히 사용하는 ABO식 혈액형의 개념은 20세기 초 랜드 슈타이너가 발견했다. 혈액 내 특정 응집원과 응집소의 반응에 따라 A형,B형,AB형,O형으로 구분된다.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 베벌리에 있는 생명공학회사 자임퀘스트사 연구팀은 A형과 B형 혈액을 O형으로 전환하는 두 종류의 효소를 찾아냈다.2500여 박테리아와 진균이 만들어내는 효소들을 분류한 끝에 찾아냈다. 연구팀은 “‘박테로이데스 프라길리스’라는 박테리아가가 생산하는 효소로 B형 피에서 B항원을 제거해 O형을 만들고,‘엘리자베트킹기아 메닝고셉티쿰’에서 추출한 효소로 A형 혈액에서 A항원을 제거해 O형으로 전환시킨다.”고 설명했다. ●동물에도 다양한 혈액형 동물에게는 사람과 같은 형태는 아니지만 보다 다양한 종류의 혈액형이 존재한다. 사람과 친숙한 개의 경우 혈액형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됐다.A,B,C,D,F,Tr,J,K,L,M,N 등 11개의 혈액형군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는 12가지, 돼지는 15가지, 닭은 13가지, 양은 8가지, 말은 7가지의 혈액형을 갖고 있다. 원숭이는 사람과 유사한 A,B,AB,O형이 있다. 침팬지는 A형과 O형만 있다. 고릴라는 B형만 있고 오랑우탄은 A,B,AB형만 있다. 동물은 혈액형이 다르더라도 사람처럼 혈액의 응집 반응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때문에 반드시 같은 혈액형끼리 수혈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연달아 수혈을 할 경우 거부반응이 있을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식품업계 ‘디톡스’ 열풍

    웰빙 트렌드에 맞춰 ‘디톡스’가 식품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웰빙(well-being)이 몸에 좋은 것을 채우는 ‘덧셈식 건강법’이라면 ‘디톡스(detox)’는 몸과 마음에 쌓인 해로운 것들을 빼내는 ‘뺄셈식 건강법’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당지수(GI)를 낮춘 식빵인 ‘나를 위한 선택 슬림 53.5’를 내놓았다. 파리바게뜨측은 “똑같은 열량의 음식이라도 당지수가 낮으면 포만감이 높고 혈당을 천천히 올려 체중 조절에 유리하다.”면서 “‘53.5’는 밀가루에 섬유소와 콩가루 등을 배합해 당지수를 낮춘 식빵”이라고 설명했다. GI란 탄수화물에 포함된 당의 양을 기준으로 음식섭취시 혈당 상승률을 수치화한 것이다. 일반 흰 식방은 GI가 70∼90이다.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강재헌 교수는 “GI가 55미만이면 저(低),55이상 70미만은 중(中),70이상은 고(高)로 분류된다.”면서 “GI가 높은 편인 식빵은 당뇨병 환자에게 금지 식품이지만 ‘53.5’는 당뇨나 비만 환자들도 먹을 수 있는 식빵”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2200원. 최근 한국 코카콜라가 내놓은 녹차 음료 브랜드인 ‘하루 녹차’는 몸 속의 좋지 않은 성분을 중화시키고 스트레스를 진정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진 알로에 베라와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L-아스파라긴의 기능성 성분이 추가된 음료다.‘0칼로리’ 제품이어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 완화에도 효과적”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350㎖ 1병이 1200원. 동원F&B는 최근 출시한 ‘부드러운 L녹차’의 경우 ‘0칼로리’를 넘어 체지방을 추가 감소시키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 성분 중 하나인 EGCG(Epi Gallo Catechin-3-Gallate)는 노화방지 뿐만 아니라 체내 노폐물 및 지방의 축적을 막고 배출을 돕는 디톡스 기능이 있다.”며 “L녹차의 경우 EGCG 성분을 일반 녹차보다 1.67배 강화해 체지방 비율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380㎖ 1병이 150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나 비만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앞으로도 디톡스 개념의 기능성 제품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내 아이 키 크는 열쇠 다섯

    “자녀들, 더 크게 키우고 싶으세요? ‘DISSEN 프로그램’이 그 답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박수성 교수가 돈 안 들이고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과학적인 어린이 성장 프로그램을 최근 제시했다. 의학적 근거가 없는 성장요법이나 값비싼 건강기능식품의 폐해로부터 어린이를 지키고 싶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키 성장과 관련, 박 교수가 제시한 방법은 비만예방(Diet), 일광욕(Sun light)을 통한 비타민D 합성, 스트레치(Stretch) 및 규칙적인 운동(Exercise) 그리고 성장 발달을 돕는 영양소(Nutrition)의 머리글자를 따 명명한 것이 이른바 ‘DISSEN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이 자녀들의 키를 어떻게 키울 수 있는지를 짚어 보자. ●다이어트 비만은 키 성장을 막는 가장 큰 적이다. 몸속에 지방이 쌓이면 성호르몬이 상대적으로 많이 분비되고, 이 호르몬이 성장판을 빨리 닫히게 해 성장을 막기 때문이다. 어릴 때 살이 찌는 것은 지방세포의 숫자가 늘어난 결과로, 이는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성인 비만과는 다른 현상이다. 한번 늘어난 지방세포 수는 시간이 지나도 줄지 않고 언제든 살을 왕창 찌게 할 잠재력을 가진 ‘시한폭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지방세포의 숫자가 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소아 비만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이다. 한창 자랄 때는 균형식도 중요하지만 아울러 살이 찌지 않는 식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따라서 고칼로리의 인스턴트 식품이나 짜고, 기름진 음식 대신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과 저탄수화물 위주의 과일과 채소류 중심으로 식단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도 필수.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 계단 오르기, 수영 같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체중조절에 좋다. 특히 아이가 살이 찐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 무턱대고 식사량을 줄이는 다이어트는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 섭취를 제한해 오히려 키를 작게 하거나 뇌 활동을 위축시켜 학습에도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일광욕 뼈의 발육에 영향을 미치는 비타민D는 성장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부족하면 칼슘 흡수에 문제가 생긴다. 성장기 어린이가 적절한 일조량을 받지 못하면 아무리 칼슘을 많이 섭취하더라도 비타민D 결핍으로 장내 흡수가 되지 않아 골격을 키우기 어렵다. 비타민D를 얻기 위해서 필요한 1일 일조 시간은 최소 10∼15분 정도. 이 정도라면 날씨가 좋은 날 산책을 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스트레치 특별히 운동을 싫어하는 어린이도 스트레칭은 재밌어 한다. 몸을 쭉쭉 늘여 주면 성장판 가까이에 있는 관절과 근육을 자극해 키가 크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운동도 꾸준히 하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어렵듯 스트레칭도 꾸준히,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동작이든 관절을 부드럽게 하고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 된다. 가장 쉬운 동작은 누운 채 팔과 다리를 쭉 뻗어 천천히 다섯에서 열까지 세며, 편안하게 호흡을 들이마셨다 내뱉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 이렇게 매일 아침, 저녁에 10분 정도의 시간만 투자해도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운동 아이들은 뛰어놀면서 자란다. 성장판이 적당한 자극을 받아야 뼈가 잘 자란다는 뜻이다. 허벅지와 장단지뼈의 양끝에 있는 성장판에서 골아세포가 증식돼야 뼈의 길이 성장이 이뤄지는데, 이를 위해서는 농구나 줄넘기 같은 가벼운 운동으로 성장판을 자극해 주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면 뼈와 성장판이 튼튼해질 뿐 아니라 성장판 주위의 모세혈관이 늘어 혈액순환과 대사활동이 촉진돼 성장과 신체발달을 촉진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뼈와 마찬가지로 근육에도 성장판이 있는데, 관절운동으로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면 근육과 힘줄의 연결 부위에 있는 근육성장판이 자극을 받아 근육세포가 자라게 된다. 운동은 등에 땀이 밸 정도로 하루에 30분∼1시간 정도 하면 된다. 운동은 줄넘기, 조깅, 맨손체조, 수영, 댄스, 배구, 테니스, 과격하지 않은 농구, 단거리 질주, 배드민턴 등이 좋다. 기계체조, 씨름, 레슬링, 유도, 마라톤, 럭비 등은 성장판에 무리한 충격이나 압박을 가하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영양식 균형 있는 영양 섭취는 성장에 필수적이다. 편식이 심하거나 입맛이 짧아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지 못한다면 종합영양제를 꾸준히 먹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어린이 성장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음식은 콩, 두부 등에 많은 식물성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등 푸른 생선, 기름기를 제거한 육류와 우유, 치즈, 멸치, 미역, 시금치·당근 등 야채류, 김 등 해조류, 버섯류, 과일 등이다. 반면 라면, 피자, 코코아, 초콜릿, 콜라, 햄, 햄버거, 각종 튀김류와 뼈 성장에 필수적인 칼슘을 배설시키는 탄산음료는 피하는 게 좋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박수성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섬유질 보고 봄나물 샐러드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섬유질 보고 봄나물 샐러드

    요즘 시장에 나가보면 쌓여 있는 여러 가지의 봄나물이 시선을 유혹한다. 쑥, 냉이, 달래, 두릅, 원추리, 취, 돌나물 등이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다. 겨우내 메말랐던 가지에도 파릇파릇 새싹이 돌고 햇볕이 한층 따사로워진 이 즈음, 향긋한 봄나물들은 봄소식을 가장 먼저 우리 식탁에 전하는 봄의 전령사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가장 기본적인 부식으로 나물과 생채, 쌈 등을 즐겨 먹었는데 이는 주로 에너지원의 역할을 하는 곡물과 어울려 비타민과 무기질의 중요한 공급원이었다. 제철에 나는 생채소 외에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말려두었다가 겨울이나 새싹이 돋지 않는 이른 봄에 불려 씀으로써 나물은 연중 어느 때나 밥상에 오를 수 있는 음식이다. 최근 자연식이 붐을 이루면서 우리나라 전통음식에 대한 관심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특히 육식과 고도의 탄수화물, 영양적으로도 훌륭할 뿐 아니라 풍부한 섬유질 섭취의 근원이 되는 나물이야말로 빠뜨리지 말고 먹어야 할 중요한 건강 식품인 것이다. 채식은 본래 한식의 바탕이고, 채식의 바탕은 바로 나물이며 이러한 나물은 사계절의 맛과 향기, 그리고 여러 색깔로 한국인의 식탁을 풍성하고 향기롭게 만들어주는 꽃이다. 우리 조상들은 250여 가지나 되는 나물을 먹었다고 한다. 온 산, 들녘에 나는 풀, 뿌리들이 그 재료가 되었으며 이러한 야생의 채소들은 당연히 고유의 맛과 향과 질감을 가지며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기타의 생리활성물질 등 영양소의 함량이 월등히 높다. 뿐만 아니라 제철의 채소들은 우리가 이 땅에서 한 계절을 이겨내며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와 생명력을 품고 있다. 흔히 ‘채소’나 ‘섬유질’ 하면 생으로 먹는 샐러드를 떠올리지만 이러한 채소들은 90% 이상이 수분이다. 이들은 부피가 커서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기에는 양이 턱없이 부족하다. 채소는 살짝 데치거나 찌게 되면 부피가 줄고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효소 작용에 의한 영양소 파괴가 중단된다. 또한 식물 세포벽의 변화로 식물 안에 들어있는 영양소들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생으로 먹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이러한 효능이 극대화되고, 본래의 맛과 향을 내려면 자연에서 농약이나 인공비료를 주지 않고 제대로 자란 제철 채소여야만 하는데 현재 우리가 접하는 채소들의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래서 요즘 시장에서 사다 끓여먹는 쑥국은 어렸을 적 엄마가 해 주셨던 그 향과 맛이 나질 않는 것이다.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산에 나물’은 제철 나물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계절과 시기에 따라 제공되는 나물이 바뀌는데 강원도 점봉산에서 깨끗하게 자란 제철 나물을 쓰기도 하고, 말려두었다가 불려 쓰기도 한다. 식당이 쉬는 월요일에는 직접 사장님이 산지를 찾아 다니며 나물을 구해오는 경우도 있다. 싱싱한 제철 채소는 생채(샐러드)로 내고, 약간 시들면 나물로 요리한다. 이 곳은 나물 자체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도록 파, 마늘 등의 강한 향신료를 쓰지 않고 들기름과 약간의 소금만으로 조리하는데 자연스러운 나물의 맛과 향을 진하게 느낄 수 있고,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감칠맛이 난다. 먹음직스럽게 담겨 나오는 여러가지 나물들을 향긋한 산마늘 잎에 싸서 먹으면 그 맛이 더욱 일품이다. 각종 나물은 물론이고 함께 나오는 제철 반찬과 밥, 담백한 찌개류와 직접 만들어주는 후식까지 모두 하나같이 정성스럽고 맛있다. 이런 모든 것을 맛보려면 단품 보다는 정식을 먹기 권한다. 양도 적당하고, 간이 강하지 않아 소화가 잘 되고 속이 편안하다. 특히 어르신이나 외국인 손님을 모시고 간다면 더욱 만족스러울 수 있는 곳. 전화 (02)732-2542. 정식 2만 5000원부터. 나물비빔밥 정식 1만 3000원, 맑은 송이전골 2만원.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여성전문병원 ‘한송이 W클리닉´ 원장
  • 춘곤증… 만성피로 증후군의 전조?

    봄은 피로감에 빠지기 쉬운 계절이다. 흔히 ‘춘곤증’으로 아는 이런 피로 증상을 느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양제를 찾거나 휴식을 취하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피로가 풀리지는 않는다. # 봄과 피로감 왜 유독 봄에 피로감을 느끼는 걸까? 전문의들은 우선 생리적 불균형을 꼽는다. 인체는 추위에 견디기 위해 ‘코티졸’을 분비하는데, 봄이 되어 외부 환경이 바뀌면 코티졸 분비량이 줄게 되고 몸이 여기에 적응하는 2∼3주 동안 특별한 피로감을 느낀다는 것. 활동량의 증가와 스트레스도 원인이다. 봄에는 졸업, 취직, 새로운 사업의 시작 등 생활환경의 변화가 많은데 이런 점이 스트레스로 작용, 피로감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 춘곤증과 만성 피로 피로 증상은 지속 기간에 따라 ‘지속성 피로’(피로가 1개월 이상 지속)와 ‘만성피로’(6개월 이상 지속)로 구분한다. 지속 기간이 1개월에 못미치는 피로를 ‘급성 피로’라고 한다. 이 분류 기준에 따르면 춘곤증은 2∼3주 동안 피로 증상이 지속되다가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만성피로와는 전혀 다르다. # 만성피로와 만성피로 증후군 전문의들은 피로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상당수가 자신이 ‘만성피로 증후군’을 가진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만성피로’와 ‘만성피로 증후군’을 착각한 혼란일 뿐이다. 신 교수는 “만성피로 증후군은 만성피로를 유발하는 여러 원인 중 하나일 뿐이고 ‘만성피로’는 피로증상 자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개념이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 만성피로 증후군 진단 만성피로 증후군은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 반복되고, 검진에서도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업무량을 줄여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피로감 때문에 업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도 증후군의 범주에 넣는다. 여기에다 ▲기억력, 집중력 감소 ▲인두통 ▲목과 겨드랑이 임파선의 비대 및 통증 ▲붓거나 발적이 없는 관절통 ▲평소와 다른 두통 ▲수면 후에 상쾌하지 않은 증상 ▲운동 후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심한 피로감 중에 4가지 이상을 6개월 이상 지속적, 반복적으로 느끼면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진단한다. # 피로 예방 적당한 휴식이 중요하다. 휴식은 심신의 긴장을 완화하고 피로 회복을 돕는 만큼 일을 하면서도 적당한 간격으로, 한번에 많이 쉬기보다 짧게 여러 차례로 나눠 쉬어주는 게 좋다. 또 쌓인 피로는 운동, 목욕, 영양섭취, 수면 등 적당한 방법으로 바로 풀어준다. 더러 피로회복을 위해 커피, 음주, 흡연 등을 택하지만 이런 방법은 생각과 달리 오히려 피로증상을 악화시킨다. ■ 도움말:신호철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피로 예방을 위한 수칙 ▲1주일에 3회 이상, 회당 30분 이상의 유산소운동 ▲금연 및 절주 ▲카페인 섭취 억제 ▲적정 체중 유지 ▲6∼8시간의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지방과 당분이 많은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대신 탄수화물과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할 것 ▲업무량을 효율적으로 조절해 과로하지 않도록 할 것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 것 ▲카페인 음료나 습관성 약물의 과용을 피할 것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청춘의 얼룩 여·드·름 빛으로 쏴라!

    청춘의 얼룩 여·드·름 빛으로 쏴라!

    봄과 함께 여드름 고민이 시작된다. 여드름의 원인 조직인 피지선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얼굴은 물론 등이나 목덜미 곳곳에서 화농 돌기가 돋아나기 때문이다. 여드름 환자는 최근들어 더 늘어나고 있다. 기름진 음식과 환경의 변화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약을 먹거나 바르지 않고 피지선을 없애거나 원인균을 사멸시키는 광감작(PDT)요법이 화농성 및 성인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가 국내 의료계에서 속속 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사소한 듯하면서도 치료가 어려운 여드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 새로운 치료법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의 여드름치료센터 류지호·손호찬 박사팀은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동안 103명의 화농성 여드름 환자를 대상으로 L-1광원을 이용해 치료한 결과 뚜렷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S&U피부과 황은주 원장팀도 이같은 임상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류·손 박사팀의 경우 시술 전 우측 안면부에 평균 23.6개이던 화농성 여드름이 12주 치료 후 평균 4개로 87.9%나 감소했으며, 면포성 여드름도 시술 전 평균 16.4개이던 것이 역시 12주 치료 후 8.7개로 47.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화농성 여드름의 경우 시술 4주 후 39.2%,8주 후 67.4%,12주 후 83.2%의 감소 추세를 보여 시술 후 일정 기간 치료효과가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21명은 시술 6개월 후 78%에서 재발 없는 치료 경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이와 함께 치료 후 76%의 환자에서 피부가 붉어지는 홍조현상이 감소했으며,22명의 환자에서는 잡티도 함께 없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임상 결과를 14일 열리는 대한여드름학회와 4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리는 미국레이저의학수술학회(ASLMS)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S&U피부과 황 원장팀도 지난해 대한 피부과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113명의 여드름 환자를 대상으로 PDT를 시행한 결과 전체의 78%에서 증상이 뚜렷하게 호전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시술 횟수에 따른 치료 성과는 1회 치료한 환자의 경우 75%,2회 이상 치료한 환자는 80%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임상 결과는 지난해 유럽피부과학회(EADV)와 올해 미국피부과학회(AAD) 등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광감작 치료법이란 여드름 유발균이 합성하는 포피린이라는 물질과 피지선에만 선택적으로 축적되는 광감작 물질인 ALA를 도포한 뒤 특정 파장의 ‘L-1광원’을 쪼여 여기에서 생긴 화학반응과 열로 피지선과 여드름 유발균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이전에는 주로 피부암 치료에 사용하다가 최근 여드름균의 광학적 특성이 밝혀지면서 여드름 등 염증성 피부질환 치료에도 적용해 뛰어난 치료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 여드름이란? 여드름은 모낭 피지선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주로 사춘기에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영향으로 피지선이 발달하면서 생기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여드름이 사춘기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40∼50대에도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 어디에서든 발생한다. 주로 300만개 이상의 피지선이 밀집된 얼굴에 생기지만 등이나 가슴에도 생긴다. 이런 여드름은 피지의 과잉 분비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피지가 모공을 통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으면 박테리아에 의해 염증이 생긴다. ■ 도움말:류지호·손호찬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황은주 S&U피부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여드름에 관한 오해와 진실 1. 세안을 자주 해야 한다? 지나치게 잦은 세안은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한다. 세안은 하루 3회를 넘지 않도록 한다. 2. 알코올 성분으로 피부를 살균해야 한다? 알코올 소독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일반인의 경우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수준의 적정 농도를 맞추기가 어려울 뿐더러, 닦아낼 때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다. 3. 햇빛을 쪼여야 여드름이 소독된다? 여드름 환부가 햇빛에 노출되면 자외선에 의해 색소침착을 일으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여드름 환자는 로션이나 자외선 차단제 사용에 소홀한 경우가 많은데, 이런 습관이 피부 손상을 가져오기 쉽다. 4. 여드름은 지성피부에만 생긴다? 피지 분비는 피부 타입과 상관없는 정상적인 생체 활동으로 피지 분비의 양과 별 상관이 없다. 5. 여드름은 짜지 않으면 점이 된다? 면포성 여드름을 그대로 두면 점이 된다고 알고 있으나 이는 오해다. 피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 피부 덩어리의 일부가 산화된 경우인 흑색면포를 점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6.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여드름이 많이 생긴다? 과거에는 고지방, 고탄수화물, 요오드가 많은 해산물 등이 여드름을 악화시킨다고 추정했으나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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