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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물 재활용법 배우러 말레이시아에서 왔어요”

    “빗물 재활용법 배우러 말레이시아에서 왔어요”

    국립 말레이시아 수자원 연구소(NAHRIM) 관계자들이 8일 경기 수원시를 찾았다. 수원시의 아름다운 공중화장실 문화 사업과 레인시티 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수원시의 레인시티 사업은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빗물을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로, 2010년 행정안전부로부터 녹색성장우수 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말레이시아 수자원 연구소 관계자들은 수원시 화장실 문화 전시관인 해우재를 방문한 데 이어 시 차량등록사업소와 종합운동장의 빗물 이용시설을 차례로 둘러봤다. 차량등록사업소에는 20t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류시설이 있다. 저장된 빗물은 초미세 기포와 오존 등을 활용해 탁도와 냄새, 대장균까지 완벽하게 걸러주는 ‘고도산화처리’시설을 거쳐 화장실 변기용수와 조경수로 사용되고 있다. 덕분에 차량사업소는 연간 수돗물 162t을 절약하고 있다. 이는 연간 107t의 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효과로, 소나무 2만 그루가 탄소를 흡수하는 효과와도 맞먹는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수원시는 빗물 재활용뿐 아니라 세면대에서 사용한 물을 재활용하는 중수도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중수도시설은 오수를 여과 및 소독과정을 통해 정화한 뒤 변기용수로 재활용하는 장치로, 광교산 반딧불이·다슬기 화장실과 화성행궁 화장실 등 16곳의 화장실에 설치돼 있다. 수원시와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비가 많이 와서 홍수가 발생하면서도 물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수원시를 비롯한 한국의 레인시티 사업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추진해 온 레인시티 마스터플랜과 관련 조례 제정, 홍보 방안 등 노하우를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제3세계에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국식 ‘푸르게 푸르게’ 아시아로 번진다

    한국이 주도하는 국제기구인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아포코)가 다음 달 1일 출범한다. 앞서 이 기구의 설립 근거 등을 담은 한·아세안 산림협력협정은 오는 5일 발효된다. 2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외무장관이 ‘산림협력협정’에 서명하고 이 중 8개국이 국내 비준 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발효되게 됐다. 산림협력협정은 국가 간 사막화 및 훼손된 산림 생태계 보호와 산림 재해 방지 활동, 지속 가능한 산림 이용과 보존, 산촌 주민 소득 증대, 산림 재해 방지 등 기후변화 관련 사업과 교육 등을 추진한다. 그동안 양자 협력으로 진행되던 산림 분야 사업이 다자간 협력으로 전환됨에 따라 세계가 인정한 유일의 ‘녹화 성공국’인 한국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협정 발효에 따라 아세안 국가와의 산림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수단을 마련함과 동시에 산림 탄소 배출권 확보 등 국제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오는 29, 30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산림장관회의에서는 협정의 성실한 이행과 녹색성장 협력을 담은 ‘서울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라며 “협력기구 출범식을 산림장관회의에 맞춰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포코는 11개 회원국으로 출발하며 사무국은 서울에 설치된다. 2015년까지 20개 회원국으로 확대해 연간 500만 달러 규모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초보·마니아도 OK’ 자전거길 20개 선정

    단 한 방울의 기름도 필요없다. 0.1g의 탄소 배출도 없다. 오로지 두 다리의 근육을 쉴 새 없이 움직여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여름방학이다. 초보자 아이부터 마니아 아빠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국토 종주 자전거길 코스 20개가 소개됐다. 페달을 밟다 보면 더위를 떨쳐버리는 여름나기는 기본, 더욱 끈끈해진 가족애는 덤이다. 행정안전부는 22일 “폐철교를 그대로 살린 북한강 철교 구간, 새재 자전거길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이화경 구간과 조령 구간, 담양 메타세쿼이아 구간 등 1757㎞에 이르는 국토 종주 자전거길 중 뛰어난 경관을 갖추고 있으며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스 20개를 골랐다.”면서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자전거길 근처에 화장실과 쉼터, 안전디딤대 등 자전거 이용자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늘려 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구간별 종주 인증 스탬프를 받을 수 있는 국토 종주 무인 인증센터도 14개에서 40개로 늘려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행안부는 23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가보고 싶은 자전거길 선택하기’ ‘명품 자전거길 인증샷 올리기’ 등의 이벤트를 통해 참가자 300명을 뽑아 선물을 증정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전북 車·탄소 등 7개 분야 전문인력 ‘과잉’

    전북도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으나 대학과 연구기관의 배출 인력이 수요보다 훨씬 많아 수급불균형 사태가 초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대학과 연구기관, 566개 기업을 방문조사한 결과 10대 전략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은 2014년까지 835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도내 대학교와 연구기관 등에서 배출되는 인력은 1만 1097명으로 2742명이 많다. 특히 자동차, 탄소, 신재생에너지 등 7개 분야가 수요보다 공급 인력이 많아 취업난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 분야의 경우 2014년까지 1000여명이 필요한 반면 배출 인력은 1686명이고 인쇄전자 분야도 기업수요는 890명인 데 비해 배출인력은 1487명에 이른다. 도 관계자는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전문인력 양성에 대해 치밀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마천루, 축복인가 재앙인가] 화재·테러·교통대란·공기오염 극히 반생태적… 적절한 규제를

    초고층 건물에 비판적인 전문가들은 화재와 테러 등 안전문제, 교통난 유발, 공기질 등 환경 문제 등을 든다. 지난 2010년 부산 해운대 38층 우신골드스위트 주상복합 화재사고에서 보듯 초고층빌딩은 화재에 취약하다. 국회입법조사처 이창호 입법조사관은 “소방시설과 장비가 부족하고 재난 대피시설이나 마감재에 관한 규정이 미흡한 게 현실”이라면서 “이 때문에 고층 건축물 화재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방차 사다리와 살수차 물이 닿을 수 있는 높이가 45m 정도여서 15층 이상은 화재에 대비할 소방장비가 부족한 데다 소방헬기는 물이 수직으로 떨어져 화재진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생태문화 측면에서 초고층 빌딩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열섬 효과를 유발하고 바람길과 햇빛을 막는 등 주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데다 건물 유지를 위해 웬만한 중소도시 규모의 에너지와 물을 소비해야 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초고층빌딩은 극히 반생태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발이익환수와 환경영향평가 등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적절한 규제를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이지언 대안정책팀 활동가는 “2007년 조사 당시 저층(5층 이하)과 고층(25층 이하) 아파트 가구의 탄소배출량이 2.95t과 4.78t인 데 비해 초고층(30층 이상)은 8.2t이나 됐다.”면서 “일부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는 가구당 한 달 전기요금이 100만원이 넘는 곳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초고층빌딩은 환기가 잘 안 되기 때문에 거주자의 건강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비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광장] 녹색 포용정책/이도운 논설위원

    [서울광장] 녹색 포용정책/이도운 논설위원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은 ABL(Anything But Lee, Myung-bak)이 될 것이다.” 최근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로부터 들은 말이다. 여야 대통령 예비후보들의 대북정책 구상을 들어보면 그런 전망이 맞는 것 같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총체적 실패로 규정하고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을 이어받으려는 야당 후보들은 말할 것도 없다. 여당의 유력 후보인 박근혜 의원도 “남북 간의 불신과 대결, 불확실성의 악순환을 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누가 정권을 잡아도 뒤틀린 남북관계를 한번에 복원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단계적이고, 다원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런 접근법 가운데 하나가 남북 간의 ‘녹색성장’ 협력이라고 본다. 그런 생각에 확신을 갖게 된 것은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녹색성장정상회의(GGGS) 때다. 당시 나는 ‘녹색성장과 저널리즘’이라는 세션의 토론자로 참가하게 됐다. 행사 전날 밤에 주제발표자와 토론자가 만나 세션의 진행 방향을 협의했다. 그 자리에서 “녹색성장과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잠깐 언급해도 되겠느냐.”고 다른 참가자들에게 물었다. 그러자 세션 진행을 받은 BBC의 루시 호킹스 앵커는 “재미있는 소재”라고 했고, 유엔환경계획(UNEP)의 닉 너틀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참가자들도 대부분 “국제사회가 북한 문제에 관심이 많으니 짚어 주는 것이 좋겠다.”고 찬성했다. 다만 영국의 환경운동가인 마크 라이너스 옥스퍼드대학 연구원은 “주민들을 탄압하는 정부가 무슨 녹색성장을 하겠느냐.”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북한 당국은 녹색성장에 나름대로 관심을 보여 왔다.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7년 북한 언론 공동사설을 통해 태양과 풍력 등 새로운 에너지의 연구개발 필요성을 역설했다. 북한은 2005년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목표로 하는 교토의정서에도 가입했다. 북한과 우선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녹색성장 분야는 조림과 신재생에너지 개발이다. 북한의 산에는 나무가 거의 없다. 땔감과 건설용으로 마구 베어낸 것이다. 그 때문에 북한은 잦은 홍수와 가뭄에 시달릴 수밖에 없고, 그것이 만성적인 식량난의 원인 가운데 하나다. 정부는 UNEP와 함께 북한에서 대규모 조림사업을 벌이고, 이를 유엔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으로 만들어 탄소배출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현실화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북한은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는 나라다. 북한은 핵 개발이 에너지 생산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물론 그것은 거짓말로 드러났다. 그러나 만일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에 따라 착수됐다가 중단된 신포의 경수로 건설 프로젝트가 현실화됐다고 하더라도 북한의 에너지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을 것이다. 북한 전역의 송·배전 시스템이 대부분 망가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의 에너지 문제를 시급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전국 곳곳에 소규모 태양광·풍력발전소를 설치하는 것이다. 좀더 큰 프로젝트도 가능하다. 지열(地熱)로 에너지의 80% 이상을 충당하는 아이슬란드는 지난 2008년에 전문가들을 북한 지역에 파견, 지질을 조사했다. 그 결과 백두산 부근에서 대규모 지열발전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국제사회가 협력해서 대규모 지열발전소 건설 사업을 벌일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태양광과 풍력 개발에 잠재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태양광은 반도체, 풍력은 조선 산업과 밀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디딤돌이 될 만한 국내 프로젝트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은 우리 태양광과 풍력 산업의 중요한 ‘테스트 베드’로 활용될 수도 있다. 녹색 포용정책. 남과 북, 주변국은 물론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제사회,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글로벌 기업들에도 매력적인 프로젝트인 것 같다. dawn@seoul.co.kr
  • 경기, 태양광 발전기 수요 5배 급증

    여름철 에너지절약을 위해 일반 시민들까지 나서 태양광 발전시설 구축을 추진하면서 경기도 내 신청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9일 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월 현재 11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건에 비해 5.2배나 늘어났다. 지난해 전체 신청건수는 47건에 불과했다. 최근 벌어진 대규모 정전사태와 전기요금 인상 등을 우려한 기업이나 개인들이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옥상 등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500㎿ 발전사업자의 경우 총 발전량 중 일정규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를 본격 시행하면서 기업체 참여도 늘고 있다. 용인시의 경우 오는 10월까지 21억원을 들여 용인정수장 응집 침전지 위에 태양광 상업발전 시설인 ‘시민 행복발전소’를 건립하는 등 지자체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2005년 이후 361곳에 총 발전시설용량 50㎿의 태양광 발전시설에 대한 설치를 허가했다. 기존 태양광 발전시설을 통해 연간 7만 3000㎿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4인 가족기준으로는 2만 4000여가구 9만 6000여명이 사용 가능하다. 동두천시 인구 전력수요와 맞먹는다. 전기 7만 3000㎿는 연간 4만 3000t 규모의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이 가능하고, 80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국세·지방세 조정으로 지방재정 늘려야”

    “국세·지방세 조정으로 지방재정 늘려야”

    지방재정 파탄이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한 가운데 지방재정 건전성과 책임성 강화를 위한 국제회의가 열렸다. 5일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지방세연구원 주최로 열린 ‘지방세제 개편방안 국제콘퍼런스’에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국세와 지방세의 세원조정으로 지방세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재정 부족을 메우기 위한 대안으로 ‘지방탄소세’를 부과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이영희 한국지방세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국세와 지방세 세원배분 주제발표에서 “진정한 지방자치는 행정분권·정치분권·재정분권인데, 지방자치 실시 이후 재정분권을 위한 지방세 확충 노력은 별로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중앙-지방 간 세입 배분은 79대21인데 세출 배분은 40.5대59.5로 큰 차이가 있어 지방 세원을 늘려야 한다.”며 “부가가치세 중 지방세로 들어오는 비중이 5%에서 내년부터 10%로 늘어나지만 장차 20%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사회복지분야 지출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재원을 늘리는 것이 당장은 좋은 해법으로 보일지 몰라도 지자체의 재정 책임성을 훼손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지방의 자주세원 확보 차원에서 궁극적으로는 국세와 지방세의 세원조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지방세를 신설하자는 주장도 눈길을 끌었다. 이현우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화석연료(석유·석탄·천연가스 등)에 지방탄소세를 부과하면 환경보호와 지방재정 건전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과세자주권 실현을 위한 신세목 도입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주민들에게 질 좋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재원부족이 가장 큰 해결과제”라면서 “이산화탄소배출량을 기준으로 소비단계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키는 연료에 대해 종량제 형태로 지방탄소세를 도입하면 환경문제 대책도 세우고 과세 자주권도 확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지방탄소세 도입으로 예상되는 문제점과 이에 대한 대책도 제시됐다. 이 위원은 “화석연료는 생활필수품에 해당, 가계나 에너지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산업계의 부담이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특성을 고려한 인센티브·부담경감 장치가 함께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재원의 사용용도가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확충된 재원은 특정재원으로 사용하고, 환경문제가 이미 주민 전체의 문제인 만큼 일반적인 문제로 보고 재정의 경직화를 막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콘퍼런스는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과 중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내로라하는 세제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이호리 도시히로 일본 도쿄대 교수는 “사회보장 시스템과 세제개혁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과세권 지방이양, 지방소비세 확대 등이 이뤄질 때 진정한 지방분권이 확립된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지경부 ‘온실가스관리 전산시스템’ 독자 구축 추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도입(2015년)을 놓고 환경부와 지식경제부의 주도권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부처 간 영역 다툼이 격화되면서 급기야 사정기관인 감사원에 판단을 요구하는 사태로까지 번졌다. 2일 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 지경부에 따르면 배출권 거래제 도입에 따른 시행령을 만들기 위한 실무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경부 산하 에너지관리공단이 ‘산업·발전부문 목표관리제 운영 전산시스템 구축’을 별도로 추진하자 환경부가 발끈하고 나섰다. 이미 환경부 산하에 온실가스 종합정보 센터가 있는데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것은 예산낭비이자, 부처 간 합의를 깬 행위라는 것이다. 환경부는 감사원에 이런 행위가 적법한 것인지 가려줄 것을 서면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쟁점은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시장 참여자(할당 대상업체) 관리형태와 총괄 업무를 어느 부처가 맡느냐는 점이다. 지경부는 현재 부처별로 관리하고 있는 업체를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부문별 관장’을 주장한다. 반면 환경부는 부처별 관장(4개 부처 458개 업체)은 통합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단일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경부는 “탄소 배출량(96%)은 대부분 기업체와 관련돼 있다.”면서 “주무부처 역시 기업을 총괄하는 곳에서 맡는 것이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부처별 관장은 부문별 업체 간 규제 강도 차이로 배출권의 등가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어 통합관리가 필요하다.”며 “그동안 목표관리제 시행 등을 통해 전문성과 인프라를 갖춘 환경부로 일원화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반박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친환경·최첨단 ‘뉴 시티’… 웰컴 투 세종시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친환경·최첨단 ‘뉴 시티’… 웰컴 투 세종시

    [생태환경도시] ▲자연과 사람이 숨쉬는 명품도시 4대강 사업으로 더욱 아름다워진 금강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도시다. 함강습지, 미호습지 등 280만㎡에 이르는 인공·자연생태습지가 조성된다. 강변을 따라 30㎞의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가 조성되고 한글공원, 봄내공원 등 다양한 테마형 공원 및 생활체육공원 조성으로 시민들의 쉼터를 제공한다. 도심형 수상레저활동이 가능하도록 세종보 상류에 4개의 마리나 시설도 들어설 계획이다. ▲쾌적한 ‘5無도시’로 조성 전봇대·쓰레기통·담장·광고입간판·노상주차가 없도록 설계됐다. 도시 간선도로 전체에 공동구를 설치해 전선·통신·난방·쓰레기관을 지하화했다. 폐기물 자동수송시스템(자동 클린넷)을 구축해 쓰레기통과 쓰레기차가 눈에 띄지 않는다. ▲저탄소 녹색도시 세계 최고 수준의 저탄소 녹색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도시계획·건축물 등 6개 분야별 이산화탄소 감축 전략을 수립해 추진한다.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는 1990년 대비 70%다. 도시계획 분야는 개발예정지역 자연을 최대한 보전하고 중심지역 도심도 총면적의 52%를 공원, 녹지, 친수공간으로 설계해 환경친화성을 높이도록 했다. 분당 신도시 녹지율(27%)과 비교하면 얼마나 쾌적한 도시인지 가늠할 수 있다. 바람길을 고려한 도시계획으로 도시의 열섬화를 최소화하고 공공건축물의 옥상녹화, 자연지반 유지, 도로 투수포장 등으로 생태면적률을 50%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그린네트워크 환경생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연환경 및 생태계를 최대한 보전하기 위해 녹지축과 하천축을 총괄하는 생태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주 녹지연결축(국사봉-원수산-전월산)과 주 하천 연결축(금강과 미호천)이 만나는 합류지점을 생태거점지역으로 설정해 생태를 복원하고, 주 녹지연결축에서 발원해 지방하천으로 연결되는 계곡을 녹지-하천연결 거점으로 설정해 녹지와 하천생태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완성할 계획이다. [교육문화도시] ▲선진국 수준의 교육환경 공교육 중심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학급당 학생수를 선진국 수준으로 유지한다. 유치원 66개, 초등학교 41개, 중학교 21개, 고등학교 20개, 특수학교 2개가 들어선다. 대학이 들어설 부지도 별도로 구분돼 있다. 품격 높은 문화시설도 조성된다. 박물관, 공연장, 도서관 등을 다양하게 설치한다. 누구나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초적인 공공보건시설을 짓고 수준 높은 민간의료시설도 유치할 계획이다. 다양한 계층이 누릴 수 있는 복지시설 또한 충분히 들어선다. [스마트시티] ●첨단 U시티 첨단정보통신기술과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도시공간에 접목해 주민의 삶과 도시의 가치를 끌어올린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도시, 기업도시뿐 아니라 전 세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유비쿼터스 도시 조성이 기대된다. 업무·소관별로 운영하는 교통상황실, 방범, 방재, 환경관리, 시설물관리센터 등을 하나로 통합 운영해 시민의 안전과 편의성을 도모할 수 있게 했다. 도시 전역에 초고속인터넷망과 무선망을 깔아 원격진료, 맞춤형 행정정보제공, 기상정보 등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코란도C 수출 15% ‘쑥쑥’

    코란도C 수출 15% ‘쑥쑥’

    쌍용차 코란도C가 해외에서 인기를 더하고 있다. 특히 재정 위기로 휘청이는 유럽시장에서 선전이 돋보인다. 29일 쌍용차에 따르면 코란도의 4세대 모델인 코란도C의 올 1~5월 수출실적은 1만 215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508대)보다 15.7% 늘어났다 특히 유럽 현지 딜러망이 확대된 데다 경쟁 차종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차로 인식돼 오히려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2010년 4월 부산모터쇼를 통해 첫선을 보인 코란도C는 같은 해 10월 해외판매를 먼저 시작했다. 서유럽과 러시아 등으로 수출에 나선 뒤 2011년 2월에야 국내 시장에 첫 출시됐다. 최종식 쌍용차 영업부문 부사장은 “3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코란도의 브랜드 가치와 SUV 명가 쌍용차의 품질 경영 노하우 등을 잘 살려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골칫덩이 지하수로 年 3100만원 절감

    ‘골칫거리 지하수가 에너지원이 될 줄이야.’ KT 지사(옛 전화국) 건물 밑에는 지하 통신구가 있다. 이 통신구가 있는 KT 지사는 전국에 260곳. 지하 통신구에는 모든 종류의 통신망이 깔려 있다. 유선전화 동케이블과 초고속 인터넷 광케이블이 공존하는 일종의 지하 터널이다. 땅속 깊이는 수m에서 60m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통신구 길이를 모두 합하면 무려 220㎞에 달한다. 문제는 지하 터널이다보니 지하수가 유출되는 곳이 많다는 점. 통신구를 관리하는 KT로서는 이게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다. 하지만 이 골칫거리가 ‘발상의 전환’을 통해 냉난방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탈바꿈했다. 27일 KT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방학지사는 시범운용 중인 지하수를 이용한 냉난방 시설을 통해 냉난방비를 연 3100만원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태동 KT 매니저는 “그동안 지하 침출수는 통신구에 집수정을 설치해 밖으로 한꺼번에 배출하는 방식으로 처리해 왔다.”면서 “하지만 집수정에 모인 지하수 온도가 연중 14~17도를 유지한다는 점에 착안해 간단한 지열 히트펌프 설치를 통해 지열 냉난방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하 통신구의 차가운 공기는 냉방에 활용하고 있다. 통신구의 냉기는 연중 15~18도. KT는 이 냉기를 끌어올려 냉방기를 가동하지 않고도 통신실 내부의 온도를 28도로 유지할 수 있었다. KT 관계자는 “통신실의 네트워크 장비들은 적정 온도에서 가동돼야 하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냉방기를 사용해 왔다.”면서 “하지만 덕트와 팬 설치만으로 냉방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통신실 목표 온도 28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경기 능곡지사에 이 냉방설비를 구축, 연 4000만원에 달했던 냉방비를 약 87.5% 절감했다. 지하 통신구의 지하수와 차가운 공기 활용으로 전기료도 아끼고 이산화탄소(CO2) 발생도 줄이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내 방에 앉아서 토론… 떨리지 않았어요”

    “내 방에 앉아서 토론… 떨리지 않았어요”

    “오프라인 토론대회에서는 상대방을 직접 마주 보고 이야기를 해야 해 긴장이 많이 됐는데, 온라인 대회는 집에서 편하게 토론에 참가할 수 있어 떨리지 않았어요. 또 주제를 토론 직전에 알려주는 대회 방식에 적응하면서 토론 시 순간 대처능력도 크게 좋아졌습니다.” 세계 최초로 양방향 화상토론시스템을 통해 치러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제 1회 전국 고등학생 온라인 1대1 토론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경희고 2학년 김태현군은 25일 이같이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 시스템은 토론 참가신청자들이 토론능력 인증사이트 ‘온소통’(www.onsotong.com)에 접속해 온라인 토론을 벌이면 전문 심사자들이 녹화된 토론 영상을 보고 표준화된 척도로 점수를 매겨 승패를 정한다. 토론과 평가 모두 온라인으로만 이뤄지는 것으로 특허도 출원돼 있다. 이달 초 치러진 예선에서 ‘교육은 경쟁보다 협동이다’와 ‘탄소 배출권 거래제는 시기상조다’라는 논제로 찬반을 번갈아가며 진행된 토론을 통해 32명의 본선 진출자가 추려졌다. 본선에서는 토론 30분 전에 제시한 논제로 상대방과 30분간 3차례씩 토론을 벌여 점수 순으로 최종 결승 진출자 2명을 가렸다. 결승에는 김군과 전주고 3학년 김동현군이 올랐으며,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 마라.’라는 논제로 30분간 열띤 논쟁을 벌였다. 반대 측의 입장에서 토론에 나선 김군은 “결승에 올라온 것까지만 해도 너무 만족스러워 마음을 비우고 토론에 임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2위인 금상을 차지한 김동현군도 “바쁜 수험생활 탓에 오프라인 토론 대회였다면 출전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한데 모일 수 있었던 것도 온라인이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이 시스템을 개발한 허경호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이번 토론대회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에서 벗어나 인터넷 화상을 통한 온라인 1대1 토론대회로 세계적으로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면서 “장기적이고 누적적으로 토론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Weekend inside] ‘IT 접목’ 전기 절약도 스마트시대

    [Weekend inside] ‘IT 접목’ 전기 절약도 스마트시대

    기업들이 정보기술(IT)을 접목시킨 ‘에너지 다이어트’를 실천하고 있다. 에너지 비용을 줄여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자체 개발한 전력소비 절감 시스템을 판매함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22일 산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빌딩 에너지관리 시스템인 ‘클라우드 벰스’(Cloud BEMS)를 계열사 빌딩에 구축, 전력 소비를 줄이고 있다.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를 비롯해 남산 SK 그린빌딩과 이천 SK텔레콤 미래경영연구원 연수원에 이 시스템을 도입, 건물당 에너지 소비를 최대 30%가량 줄였다. 또 SK이노베이션과 계약을 마치고 서린동 SK빌딩에도 클라우드 벰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클라우드 벰스는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 기술의 일종으로 통신기술 노하우를 전력 관리에 접목한 것이다. 이 기술은 건물에 분산된 조명과 냉·난방기, 공조기 등을 중앙관제센터에 연결해주고, 중앙관제센터는 에너지 사용량을 근무 인원과 쾌적도에 따라 자동 조절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는 계열사 빌딩에 도입하고 있지만 다른 빌딩에도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전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되지만, 구축 비용이 많지 않은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KT도 빌딩 에너지관리 시스템 ‘KT 벰스’(KT-BEMS)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2015년까지 에너지 절감률을 2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로 KT 벰스를 시범적용 중이다. KT 관계자는 “KT 벰스를 적용하면 연간 300억원(361GW/H)의 에너지가 절감된다.”면서 “이는 약 17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으로, 소나무 34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데스크톱 가상화’(VDI)를 통해 전력 사용을 줄이고 있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해 PC 없이도 PC를 사용하는 것처럼 작업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른바 ‘제로 클라이언트’로 PC 본체를 없애고 모든 업무를 중앙 서버를 통해 처리하도록 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최대 4000여대의 PC에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는 콜센터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단계적으로 핵심 업무를 하는 본사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외환은행 역시 최근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앙 서버를 통해서만 고객 관련 정보를 다룰 수 있기 때문에 보안이 오히려 강화됐다.”고 말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IT플러스] ‘갤럭시S3’ 탄소성적표지 인증

    ‘갤럭시S3’ 탄소성적표지 인증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3’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탄소성적표지 제도는 제품생산, 수송, 유통,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측정해 인증하는 제도다. 기존 충전기보다 대기전력을 3분의1 수준으로 줄인 ‘저부하 충전기’를 적용해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LG전자 의류건조기 ‘트롬’ LG전자가 장마철에 맞춰 10㎏ 용량의 가스식 의류건조기 ‘트롬’을 내놓는다. 이 제품은 습기의 양을 측정하는 센서를 내부에 탑재해 의류 상태에 따라 건조시간을 자동으로 조정, 의류를 항상 보송보송하게 말려준다. 건조시간이 너무 길어 옷 표면이 거칠어지거나 시간이 짧아 옷이 아직 눅눅한 채로 건조가 끝나는 것도 막아준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83만원. 위니아만도 ‘위니아 제습기’ 위니아만도는 이동성을 높인 ‘위니아 제습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새 제품은 폭 22.5㎝의 슬림한 디자인에 바퀴가 달려 있어 침실과 거실, 드레스룸, 옷장 등 필요한 곳으로 손쉽게 이동시켜 사용할 수 있다. 타이머 기능이 있어 작동 시간을 설정할 수 있고 습도 조절(35~80%)도 가능하다. 제습 용량은 1일 7ℓ로 가격은 20만원대. 모뉴엘온쿄 라이프스타일 설립 국내 중소업체 모뉴엘은 일본의 세계적 오디오 가전 기업 온쿄와 합작사인 ‘㈜모뉴엘온쿄 라이프스타일’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한국과 일본에 두 회사가 공동 진출하는 것을 돕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신제품을 공동개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행할 계획이다. 원덕연 모뉴엘 부사장이 대표를 맡게 되고, 지분은 모뉴엘 71%, 온쿄 29%이다. 자본금은 700만 달러다.
  • [문화마당] 잔인한 6월의 열대/주원규 소설가

    [문화마당] 잔인한 6월의 열대/주원규 소설가

    필자는 수입과는 큰 상관이 없지만 나름대로 몇 가지 밥벌이에 종사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전기공사 일이다. 전공(전기공의 약어)의 직업적 특성상 보통 보름에서 한달 정도 공사현장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할 경우가 빈번하다. 정해진 공기(공사기간)를 맞춰줘야 하는 특성 탓인데, 현장이 필자의 주거지인 서울이 아닌 지방에 있다면 꼼짝없이 합숙생활을 감수해야 한다. 필자의 6월은 이렇듯 전공의 신분으로 경남 밀양의 가로등 교체공사에 투입되어 보름 동안의 합숙생활로 시작되었다. 가로등 교체공사는 보통 두 명이 한 팀을 이뤄 진행된다. 필자와 짝을 이룬 파트너는 칠순에 가까운 베테랑 어르신이었다. 조장님으로 부른 어르신과 필자는 보름 동안을 함께 가로등 교체 공사 현장에서 보내야 했는데, 가장 견디기 어려운 악조건이 악몽처럼 우리 둘을 내내 괴롭혔다. 그건 바로 살인적인 초여름 더위였다. 꼭 이렇게 더울 때 공사해야 하느냐고 작업반장에게 따져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그럼 한여름에 해야 직성이 풀리겠느냐.’라는 거였다. 일리는 있다. 우리가 기대하는 전형적인 6월 날씨란 게 있으니까. 하지만 2012년 경남 밀양의 6월은 잔인할 만큼 무더웠다. 한낮 도로 위의 체감온도는 섭씨 30도대 중반에 넉넉히 육박했다. 그 혹서는 정말이지 조장님의 베테랑 일손마저 실수 연발로 만들어 버렸다. 우리 둘은 온종일 가로등에 매달려 아스팔트에서 끓어오르는 지열을 참고 또 참으며 전등을 교체했다. 더위에 약한 필자도 문제지만 조장님 역시 온몸을 땀으로 적시며 힘들어했다. 그렇게 피할 수도, 도망갈 수도 없는 보름이 지나갔다. 6월에 찾아온 난데없는 더위를 올해에만 특별하게 나타난 이상기후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때이른 더위와 급격한 추위로 대표되는 기상악화가 지구 온난화 현상과 무관하다고 볼 순 없을 것 같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 이산화탄소 과다 배출 때문이란 사실 역시 이젠 상식에 가까운 문제가 되어버렸다. 뭐가 그렇게 거창하냐고 꾸짖을지도 모르지만 이건 필자 혼자만의 주장이 아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말하는 타당성 있는 과학적 견해로 알려졌다. 올해 한반도의 6월 더위 역시 지구 온난화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이 급격한 기후 변덕에 직격탄을 맞는 이들, 이 난데없는 열대의 습격이 슬픔으로 느껴지는 이들은 거의 길 위에 있는 것 같다. 길 위에 좌판을 깔고, 길 위에서 캔 커피를 팔고, 피켓을 들고, 전단을 나눠주고, 목청 높여 상품을 팔고, 잘 곳을 찾지 못하는 길 위의 방랑자들까지. 그들의 고단한 삶의 무게 위에 슬픈 열대는 더 한층 무거운 짐을 지우는 것 같다. 눈에 보이는 또렷한 적은 사라지고, 누구의 책임인지도 규명하기 어려운 모호함 속에서 해마다 가중되는 자연의 변덕 앞에 사회적 안전망을 잃어버린 우리의 이웃이 있다. 회생의 퇴로를 발견할 수 없는 비정한 도심의 한복판, 에어컨 실외기의 무더운 바람만 가득한 길 위에서 고단한 하루의 삶을 꾸려가고 있다. 삶의 조건을 송두리째 위협하는 6월의 더위 앞에서 무엇이, 어떻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묻는 것은 공허한 푸념인가, 아니면 우리 모두의 절박한 호소인가. 공사 마지막 날, 마지막 가로등을 교체한 조장님이 필자에게 참외 한 개를 통째로 건넸다. 아스팔트 위에 주저앉아 건네준 참외를 껍질째 한 입 베어 문 필자는 그만 소리죽여 울고 말았다. 온종일 그의 주머니에 들어 있던 참외는 너무나 뜨거워 아무 맛도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필자는 눈물을 훔치면서도 참외를 다 먹을 때까지 고개를 들지 못했다. 뙤약볕 아래 서서 환하게 미소 짓던 조장님의 얼굴을 볼 자신이 없어서였다. 슬픈 열대의 기억을 뜨거운 참외 속에 담아놓은 그 순간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 대기업·중소기업 손잡아 에너지 비용 20억원 절감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산업체 Stop CO2 멘토링’ 사업이 시행 1년 만에 8744t의 탄소배출량 감축과 20억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지난해 도내 20개 대기업과 41개 중소기업에서 사업을 추진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을 맺은 대기업이 탄소배출 감축에 관한 진단과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알려주고 중소기업이 이를 실천해 성과를 내는 게 산업체 Stop CO2 멘토링 사업이다. 도는 지난해 연간 CO2 배출량 2만 5000t 이상인 배출사업장의 온실가스 감축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 시행에 따라 도내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이 같은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61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멘토링 사업을 시작하게 됐으며 지난 1년여 동안 20여개의 다양한 탄소배출 절감 사업을 추진했다. 삼성전자㈜의 경우를 보면 자사 협력업체인 대덕지디에스㈜의 멘토가 돼 고효율에너지설비 교체 등의 방법을 제안, 전년 대비 2650t의 탄소배출량 감축과 3억 4000만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엔비텍㈜을 대상으로 멘토링 사업을 펼쳐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을 48%나 절감하고 탄소배출량을 1357t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박신환 도 환경국장은 “Stop CO2 사업은 도의 독창적인 사업으로 산업 분야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하고 중소기업 경영 활동에 도움이 되는 ‘1석2조’ 사업으로 더욱더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모닝·골프 사면 최대 120만원 받고 체어맨·아우디 사면 150만원 더 낸다

    내년부터 ‘모닝’이나 ‘아반떼’ 등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적은 경·소형차를 사면 정부로부터 최대 300만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반면 ‘에쿠스’, ‘싼타페’, ‘쏘나타’ 등 CO2배출량이 많은 중·대형차를 구입하면 최대 150만원의 부담금을 물어야 한다. 1일 환경부가 추진 중인 ‘CO2연동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에 따르면 정부는 CO2배출량이 130g/㎞ 이하인 경·소형차에 대해서는 운전자에게 40만~300만원의 현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CO2배출량이 141g/㎞ 이상인 중·대형차는 20만~150만원을 추가로 부담하도록 한다. 동급 차종보다 2000만~3000만원 비싼 전기차 등에는 차값 중에 일부를 현금 보조하고 있지만, 이처럼 상용차에 대해 직접 지원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배출량이 40g/㎞ 이하인 전기차는 보조금의 중복 수혜도 가능하다.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는 국산차와 수입차를 가리지 않고 국내 등록기준으로 적용된다. 따라서 CO2를 적게 배출하는 작은 차는 가격인하 효과를 가져오지만 고급 승용차는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업체들은 CO2경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안세창 환경부 교통환경과 과장은 “협력금 제도는 이미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세계무역기구(WTO)의 정부 보조금 규제에도 저촉되지 않는다.”면서 “올해 안으로 제도의 세부 손질과 공청회, 관계 부처 협의 등을 거쳐 내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경차 비중 8.9%… 佛의 ‘4분의1’ 한국 자동차 문화 바꿀 수 있을까

    경차 비중 8.9%… 佛의 ‘4분의1’ 한국 자동차 문화 바꿀 수 있을까

    정부가 의욕을 갖고 추진 중인 ‘이산화탄소(CO2)연동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는 CO2 과다 배출·에너지 과소비형인 국내 운송산업 구조를 저탄소, 에너지 절약형으로 전환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풀이된다.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 소비에서 수송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비교적 높은 만큼 민간 제품에 정부 보조금까지 주는 이례적인 정책을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1일 지식경제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0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국가 온실가스 배출 총량에서 6위, 배출 증가율에서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특히 자동차 등 수송 분야의 CO2 배출량이 9800만t으로 전체 온실가스 배출 총량의 17%에 이른다. 따라서 수송 분야 배출량의 57%를 차지하는 승용차에 대한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또 지난해 중·대형차 비중이 81.9%로, 경차 비중은 8.9%에 불과하다. 경차 비중이 30%를 넘는 일본(30.6%)과 영국(31%), 프랑스(39%) 등 선진국보다 현격하게 낮다. 따라서 이번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가 우리의 자동차 문화까지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0년 배출량 측정 기준으로 모닝, 프라이드, 아반떼, 포르테, SM3, i30 등 경차 및 소형차를 살 경우 CO2 배출량에 따라 40만~300만원의 현금을 보조금으로 받는다. 기아의 전기차 레이(EV)를 사면 300만원을 받는다. 반면 쌍용의 체어맨(W5.0)과 현대의 베라크루즈(3.8 4WD), 기아의 모하비(4.6)에는 150만원의 부담금이 부과된다. 거둬들인 부담금은 보조금 재원으로 쓴다. 2008년에 이 제도를 도입한 프랑스는 다년간의 의견 수렴과 시범 제도 운영을 바탕으로 최대 5000유로(약 731만원)의 보조금과 3600유로(약 526만원)의 부담금을 각각 부여하고 있다. 우리도 제도 시행 중에 보조금과 부담금이 각각 증액될 수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와 같은 에너지 빈국은 경차 확대를 위한 이런 정책이 꼭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친환경, ‘녹색자동차’ 연구와 개발을 위한 각종 인프라 구축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다만 중·대형차 판매 위축으로 국내 자동차업계가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업계는 연비 확대와 CO2 배출 줄이기에 노력해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차정환 에너지시민연대 부장은 “이 협력금 제도가 대형차 위주의 우리나라 자동차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에너지도 절약하고 CO2 배출을 줄여 정부의 보조금도 받는 ‘경차 타기 운동’을 더욱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현대제철 CO2 감축 국내 첫 국제인증

    현대제철이 국내 최대인 연간 198만t의 온실가스 감축에 성공, 국제적인 인증을 받았다. 현대제철은 국제 자발적탄소표준협회(VCS·Verified Carbon Standard)의 인증과 검증을 거쳐 연간 온실가스 198만t을 감축하는 효과를 인정받게 됐다고 31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고로에서 발생한 폐가스를 발전소에 연료로 공급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온실가스 발생을 줄여,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VCS 인증과 검증까지 받는데 성공했다. VCS는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인증 협회로 2007년 세계경제포럼(WEF), 국제배출권거래협회(IETA), 기후그룹에서 제정한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의 세계적인 기준이다. 현대제철의 이번 인증사업은 전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800여 VCS 인증 프로젝트 중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프로젝트(온실가스 감축량 100만t 이상)다. 이번에 감축한 온실가스 198만t은 현대제철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의 13.6%에 해당하는 양이다. 서울시 4배 면적에 잣나무 묘목 약 6억 60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인증을 통해 글로벌 탄소시장에 진입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데 앞장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녹색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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