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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2일간의 열대야 물려주시겠습니까

    72일간의 열대야 물려주시겠습니까

    #사례1 2100년 한국인의 식탁에는 국내산 배추김치와 사과가 오르기 어렵다. 강원도를 제외한 남한 지역이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기 때문에 고랭지 채소인 배추와 온대성 과일인 사과 값이 금값이 될 판이다. 대신 국산 망고와 파파야 등 한때 희귀했던 열대성 과일들이 우리 입맛을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사례2 앞으로 90년 이후 한국인들은 무더위로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아진다. 현재 연간 2~3일 수준인 한반도 내 열대야 평균 일수가 37일로 늘어난다. 특히 부산 시민들은 72일(현재 8일) 동안 열대야에 시달린다. 이런 사례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향후 필연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나리오다. 지난달 서울의 평균 기온이 106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여름철 온도가 최근 10년간 급속도로 상승하는 등 한반도 온난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면 상승과 폭염 등의 피해가 예측되는 만큼 온난화를 완화시킬 녹지 공간의 보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0년간(1981~2010년)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섭씨 11도(남한은 12.5도)로 나타났고, 1980년 기온보다 평균 1.2도 올랐다. 또 지난 10년간 남한지역의 여름철 평균 기온은 23.9도로 이전 30년(1971~2000년) 평균보다 0.3도 높았다. 더구나 2003년 이전 시기에는 여름철 평균 기온이 10년에 0.14도씩 올랐지만 최근 10년(2003~2012년)에는 1.5도가 올라 상승 속도가 더 빨라졌다. 고려대기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온실가스의 일종인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달 측정 결과 402으로 나타나 세계 평균인 397을 웃돌았다. 기상청은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규제 노력을 게을리하면 21세기 전반기(2011~2040년)에는 한반도 평균 기온이 12.5도, 21세기 중반기(2041~2070년)에는 14.4도, 21세기 후반기(2071~2100년)에는 16.7도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100년 한반도 연평균 기온이 지금의 제주 서귀포시 기온(16.6도)과 유사한 아열대 지역으로 바뀌는 것을 뜻한다. 김성중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4일 “향후 불과 100년도 안 돼 한반도의 평균 온도가 4도 이상 올라가는 것으로, 지난 10만년 동안 평균 온도가 4~6도 상승한 것에 견줘 놀랄 만큼 빠른 상승 속도”라고 설명했다.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도 문제다. 기상청은 온실가스가 지금처럼 배출되면 2100년에는 남해안과 서해안이 65㎝, 동해안은 13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여의도의 32배인 147㎢가 침수되고 현재 기준으로 9만여명 살 터전을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40년이 되면 여름철 더위로 인한 사망자도 2~6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하종식 박사는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으면 서울에서 여름철 더위로 인한 연평균 사망자 수가 현재 50~60명 수준에서 2036~2040년에는 142~354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온난화를 완화시킬 녹지의 양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창석 서울여대 생명환경공학과 교수는 “에너지 절약과 더불어 도심에 숲을 조성하고 복개 하천을 복원하는 등 종합적 관점에서 생태계를 복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금천구, 탄소성적표지 전시관…“저탄소 제품 생산·소비 앞장”

    금천구, 탄소성적표지 전시관…“저탄소 제품 생산·소비 앞장”

    금천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청사 내에 탄소성적표지 인증 제품 상설 전시관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온실가스 발생으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주도형 저탄소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탄소성적표지제도는 한 제품의 생산에서부터 운송, 사용, 폐기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량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해 표시하는 제도다. 기업의 저탄소 제품 생산과 소비자의 저탄소 제품 소비를 유도하자는 취지다.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시행됐다.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135개 기업, 968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꾸린 상설 전시관에서는 표지제도에 대한 소개와 함께 탄소배출량 정보가 표시된 87종 200여개 제품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식료품, 음료수, 일회용품 등이 대부분이다. 에너지 절약 등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도 접할 수 있다. 구는 청사 안팎에 태양광, 태양열, 지열,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과 건강 계단, 빗물 재활용 시스템, 옥상 녹화, 녹색 가게, 자가 발전 체험 시설을 설치하는 등 청사 자체를 에코센터로 만들며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녹색 행정에 앞장서고 있다. 금천구 관계자는 “상설 전시관과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청사를 방문하는 주민들에게 기후변화가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알리고, 저탄소 생활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는 등 저탄소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오바마 “기후변화 대응, 이젠 행동으로”

    오바마 “기후변화 대응, 이젠 행동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의 역점과제로 추진해 온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포괄적인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 조지타운대 연설에서 “대통령, 아버지, 미국인으로서 우리가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의 배출을 규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위해 기존 및 신규 발전소의 탄소 배출량을 규제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할 것을 환경보호청(EPA)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0%, 온실가스 배출량의 30% 이상이 발전소에서 비롯된다는 에너지정보청(EIA)의 평가를 근거로 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캐나다와 미국을 잇는 키스톤 XL 송유관 건설 프로젝트는 온실가스의 추가 배출이 없어야 승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프로젝트는 원유 매장지인 캐나다 앨버타에서 미국 텍사스주 멕시코만의 정제 시설까지 총 2700㎞를 송유관으로 연결하는 계획으로, 환경단체들은 송유관이 지나는 지역의 환경오염과 기름유출 등의 가능성을 우려해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 같은 기후변화 대응전략을 통해 2009년 코펜하겐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밝힌, 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17%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제시한 대응방안이 이미 오래전에 행해졌어야 하는 낡은 제안인데다 오바마 대통령의 기후변화 정책에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어서 실제 실현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열린세상] 녹색기후기금 본부 유치 의미와 과제/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녹색기후기금 본부 유치 의미와 과제/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현대 역사를 보면 세계 각국은 국제기구를 유치하여 자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활용해 왔다. 2차 대전 종전 후 유엔 창설이 가시화되었을 때, 전승국 영국과 프랑스는 유엔 본부를 유치하기 위한 의사를 강력히 표명했다. 그러나 우여 곡절 끝에 당시 전 세계적 갑부였던 록펠러가 기부를 하여 미국이 뉴욕에 유엔 본부를 유치하였다. 그후 세계 초강대국으로서 미국은 다자 외교의 중심인 유엔을 품고 지구사회 각 분야에 영향력을 한층 더 키웠다. 한편 스위스는 영세 중립국으로서 유엔의 제네바 본부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기구를 제네바에 유치하였다. 이를 통해 세계 다자외교의 또 다른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강대국에 둘러싸인 유럽에서 확고한 자리를 확보했다. 별다른 국제기구가 없던 아프리카는 1972년 최초로 세계환경회의를 개최한 후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유엔환경계획 본부를 유치하여 개도국의 일원으로 아프리카의 목소리를 높이는 수단으로 삼고자 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이들 국가가 국제기구를 유치할 수 있었던 데는 공통된 이유가 있다. 유치하고자 하는 국제기구가 다루는 이슈에서 이들 국가의 역할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2차대전 후 세계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은 전쟁 비용 부담이 급증한 프랑스, 영국이 아니라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강력한 국가로 부상하던 미국에 있었다. 스위스는 영세중립국으로서 어떠한 이데올로기에도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으로 글로벌 이슈를 다룰 수 있는 설득력이 있었다. 그러나 국제기구를 유치한 후 지속적인 리더십 발휘를 하지 못하면 국제기구 유치의 혜택은커녕 국제사회에 부담만 주게 되는 경우도 있다. 환경 보호는 광활한 아프리카를 무시하고는 이룰 수 없는 어젠다이기에 유엔환경계획의 본부로 선택된 것이 케냐이다. 그러나 케냐가 유엔환경계획 본부 유치 후 글로벌 환경문제에 별다른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자 기회만 되면 케냐를 떠나 다른 곳으로 본부를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21세기 현재 지구촌에서 가장 중요한 어젠다의 하나는 기후변화다. 기후변화는 유엔 사무총장의 최고 관심사항 중 하나로, 2009년 코펜하겐에서 뉴욕 밖에서 가장 큰 규모로 유엔 차원의 정상회의가 개최된 이유였다. 우리가 올여름 심각한 전력난이 예상되지만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화력발전을 택하지 못하고 에어컨 사용을 중단하는 고통스러운 선택을 한 것도 기후변화가 이유다. 이런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온실가스 감축이 이뤄져야 한다. 지역적으로 보면 아시아, 특히 전세계 배출량의 약 30%를 배출하는 동북아 국가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지구촌의 운명이 걸려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가 국내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자발적인 노력과 함께 지구촌 기후변화 대응 전략 개발을 목표로 하는 국제기구로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탄생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이 인정되어 강력한 경쟁자 독일을 제치고 극적으로 2012년 녹색기후기금 본부를 유치했다. 이제 본부 유치에 성공한 녹색기후기금이 잘 자리 잡도록 해 대한민국이 21세기 글로벌 질서의 새로운 장을 여는 주역이 되어야 한다. 향후 계획대로 2020년쯤 녹색기후기금이 자리잡으면 2차대전 후 지금까지 세계경제를 이끌어 온 두 개의 축인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에 필적하는 거대한 규모의 국제기구가 된다는 사실을 똑바로 깨달아야 한다. 녹색기후기금의 순조로운 출발을 위해 정부는 물론 국회도 여야를 막론하고 초당적으로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유치 과정에서 우리가 개도국 지원을 위해서 약속한 4000만 달러는 녹색기후기금이 초기에 잘 정착하기 위한 재원으로 사용되도록 해야 한다. 창조적 경제성장과 시장중심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략을 개발·전파하고자 하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와 녹색기후기금 간의 협력이 잘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이번 주 송도에서 개최되는 녹색기후기금 이사회에서 선출될 사무총장은 향후 녹색기후기금 계획의 성공을 위한 첫 파트너가 되도록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 ‘SM5 TCE’ 예약 시작…새달 3일부터 본격 시판

    ‘SM5 TCE’ 예약 시작…새달 3일부터 본격 시판

    르노삼성자동차는 고성능 터보 엔진을 장착한 ‘SM5 TCE’를 출시하고 23일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새달 3일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SM5 TCE는 국내 중형차로는 최초로 190마력의 1.6ℓ급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탑재해 연비 향상과 함께 배출가스 저감 효과를 높였다. 회사 측은 “세계적으로 르노-닛산이 주도하는 작은 배기량의 고성능 엔진 기술이 그대로 적용됐다”며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다운사이징 엔진이 적용된 첫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세계적인 변속기 제조업체인 독일 게트락사의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장착한 것도 특징이다.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의 장점이 두루 적용된 이 변속기는 다른 동급 자동변속기에 비해 높은 연료 소비효율과 상대적으로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자랑한다. 강력한 성능에 걸맞게 내·외관도 역동적이고 젊은 감각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연비·주행성능 등이 대폭 향상됐음에도 2710만원대로 가격이 책정돼 특히 젊은층에 크게 어필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펄펄 끓는 지구… 식물 절반·동물 3분의1 곧 멸종한다

    펄펄 끓는 지구… 식물 절반·동물 3분의1 곧 멸종한다

    1972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국제회의 ‘로마클럽’에서 “지구 온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관측 결과가 발표됐다.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기상학자들은 지구 온도가 낮아져 빙하기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했던 터라 이 주장은 큰 관심을 모으지 못했다. 특히 지구는 수백 년을 주기로 온도가 1~2도가량 오르내리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게 기상학계의 정설이었다. 1985년 세계기상기구와 유엔환경계획은 “이산화탄소의 증가에 의한 온실효과가 온난화의 원인”이라고 주장했고, 1988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가 구성됐다. 1990년대 들어 전 세계적으로 본격적인 기상이변이 발생했다. 태풍은 점차 커졌고, 비정상적인 시기에 발생하기 시작했다. 어떤 곳에선 수년간 가뭄이 이어졌고, 다른 곳에선 폭우가 그치지 않았다. 1997년에는 일본 교토에서 각국의 이산화탄소 감축 의무를 담은 ‘교토의정서’가 채택됐고, 2005년 발효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온난화와 기상이변을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나 ‘선진국들의 배부른 소리’로 여겼다.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낸 것은 2006년 개봉한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였다. ‘불편한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주도한 것은 전 미국 부통령 앨 고어였다. 그는 기상이변이 얼마나 심각하게 인간의 삶을 파괴하고 있는지를 경고하고, 그 원인이 인간에게 있으며 이를 막을 수 있는 것도 역시 인간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불편한 진실’은 다음 해 고어에게 노벨평화상을 안겨 줬고, 인간에게는 막대한 과제를 남겼다. 매년 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한 수천 편의 연구 논문과 관측 결과가 발표되기 시작했고, 석유와 석탄 등 화석연료는 ‘고갈’과 별개로 사라져야 할 존재가 됐다. 특히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들은 이 같은 심각성을 더욱 섬뜩하게 경고하고 있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레이철 워런 교수가 주도한 국제연구팀은 ‘네‘이처 기후변화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현 상태로 기후변화가 지속되면 2080년이면 주변 식물의 57%, 동물의 34%가 멸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없으면 2100년 지구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4도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구 기온이 3.6도 이상 오르면 생물 종의 20%가 멸종된다”는 2007년 IPCC 보고서보다 훨씬 비관적인 전망이다. 연구팀은 전 세계 4만 8786종의 동식물 서식지가 기후변화로 인해 어떻게 변해 갈지를 추적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워런 교수는 “우선적으로 사라지는 생물은 물과 대기의 정화, 홍수 조절, 양분 순환 등에 중요한 존재로 이들이 사라지면서 생물종의 붕괴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동남아, 중부 아메리카, 아마존 지역, 호주 지역의 피해가 특히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온실가스 증가율이 2017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한다면 예상되는 종 상실의 60%를 막을 수 있고, 2030년부터 줄어든다면 40% 정도는 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각지에서 나타나는 기후변화의 결과물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대 연구진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미 지구물리학회 연례총회’에서 “지난 50년간 에베레스트산의 빙하 13%가 녹아내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위성사진을 이용해 에베레스트산과 그 주변 국립공원의 변화를 면밀하게 관찰했다. 그 결과 1960년 이후 빙하 분포 지역은 43%나 줄었고, 1992년 이후 네팔의 평균 기온이 1도 이상 오르면서 이 같은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35년에는 빙하 전체가 사라질 수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기후 변화가 사람에게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에 대한 연구도 있다. 미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기온이 상승하면서 열사병 등 기온으로 인한 사망자가 22%가량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들은 열사병 사망이 여름철 평균 37.7도 이상인 기온이 일주일가량 계속될 때 급격히 늘어난다는 점에 주목, 컴퓨터 모델을 활용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82명이 여름철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지나치며, 과장된 위험이라는 일각의 주장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환경변화연구소와 미항공우주국(나사) 공동연구진은 지난 19일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10년간의 기후변화는 지구온난화를 경고하는 진영에서 제기한 것보다 훨씬 더디게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향후 수십 년간 전 세계 평균기온이 IPCC 예상치의 20% 정도만 상승할 것으로 봤다. 이 보고서는 오는 9월 발표될 IPCC 보고서에 함께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구온난화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는 시각은 거의 없다. 호주 퀸즐랜드대 존 쿡 교수가 1991년부터 2011년까지 발표된 4000편 이상의 기후변화 관련 논문을 분석한 결과 전체 논문의 97.1%가 “인간 활동에 의해 기후 변화가 초래됐다”는 데 동의했다. 기후 변화가 인간 활동 때문이 아니라는 의견은 83편으로 0.7%에 불과했고, 2.2%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일반인들의 시각은 이보다 훨씬 유보적이다. 미국 정부가 지난해 10월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 대부분은 기후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42%만이 인간 활동이 원인이라고 답했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나오미 오레스케스 교수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 조치는 대부분 산업계의 생산성이나 이익을 감소시키는 조치로 이어지기 때문에 끊임없는 방해 공작을 받게 된다”면서 “당장 눈앞에 나타나지 않는 장기적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반인들에게 과학적 연구 결과를 끊임없이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아시아나, 베트남 호이안에 태양광 가로등

    아시아나, 베트남 호이안에 태양광 가로등

    아시아나항공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베트남 옛 도시 호이안에 태양광 가로등 40개를 설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6일(현지시간) 베트남 중부 다낭 인근 호이안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양광 가로등 준공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태양광 가로등 1개는 백열전구와 비교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230㎏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는 소나무 82그루를 심는 것과 같다. 아시아나는 2010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일대에 태양광 가로등 50개를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취항지의 문화유적지를 중심으로 태양광 가로등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세계유산 보존활동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금호건설, 금호고속 등 그룹 차원의 베트남 투자 공로를 인정받아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의 감사패를 받았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현대重, 세계최대 컨테이너선 5척 수주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 크기의 컨테이너선 5척을 한꺼번에 수주했다. 조선산업의 세계적 불황 속에서도 올 들어 넉 달 만에 100억 달러에 가까운 수주 실적을 올렸다. 현대중공업은 6일 중국 해운사인 CSCL과 1만 8400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단위)급 컨테이너선 5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7억 달러(7655억원) 규모이며, 선박은 2014년 하반기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수주한 선박은 길이 400m, 폭 58.6m, 높이 30.5m로 축구장 4배 크기에 컨테이너를 1만 8400개 실을 수 있는 규모이다. 현대중공업은 자체 제작한 전자제어식 엔진(ME엔진) 덕분에 운항 속도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연료를 조절, 연료 소모량과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기술력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 선박평형수 장치인 ‘에코밸러스트’ 등 친환경 선박건조 기술로 수주 경쟁에서 유리했던 중국 업체들을 따돌릴 수 있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에도 캐나다에서 1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하는 등 올 들어 1만TEU급 이상 컨테이너선만 10척이나 따냈다. 이로써 2005년 세계 최초의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이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540여척의 컨테이너선을 건조하게 되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올해 총 97억 달러를 수주하면서 이미 연간 목표액 238억 달러의 41%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친환경·고효율 선박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기에 앞서 친환경 엔진이나 스마트십 개발 등을 서둘러 왔던 기술력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또 가스누출… 또 늑장신고… 또 안전불감

    또 가스누출… 또 늑장신고… 또 안전불감

    첨단업종이 입주한 과학산업단지에서 유해가스가 배출돼 210여명이 병원에 후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3시 30분쯤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안경렌즈 제조업체인 대명광학에서 황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스가 배출됐다. 이 사고로 인근 반도체 제조업체인 N사 직원 250여명이 공장 밖으로 긴급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210여명이 청주 하나병원 등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충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당시 대명광학 직원들이 액체 상태인 렌즈 원료를 중합로에 넣어 고체로 만드는 작업 도중 냉각장치가 고장났다. 중합로가 섭씨 110도 이상으로 과열되면서 렌즈 수백 개가 타 작업장이 연기와 유해가스로 가득 찼다. 직원들은 바로 여과장치 등을 작동해 가스를 밖으로 내보냈지만 가스 양이 많아 정화되지 않았다. 이 유해가스는 공교롭게도 가스 배출구 바로 옆에 있는 반도체 제조업체인 N사 공장으로 흘러들어가 250여명의 직원들이 구토와 메스꺼움을 호소했다. 일부 직원들은 공장 안에서 쓰러지기도 했다. 회사 측은 직원들을 공장 밖으로 긴급 대피시켰으며, 이 중 210여명은 병원에 후송됐다. 현재 6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귀가했고 생명이 위독한 사람은 없는 상태다. 당국에 따르면 렌즈의 주 원료인 ‘모노머’라는 물질에는 소량의 황 성분이 있다. 환경당국은 배출된 유해가스에 이산화황과 일산화탄소 등의 유해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배출량은 현재 조사 중이다. 특히 이번 사고 역시 늑장 신고가 문제가 되고 있다. 신고는 사고 발생 3시간 30여분이 지난 오전 7시 3분쯤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도 관계자는 “대명광학은 직원들이 작업을 중단하고 밖으로 나와 피해를 입지 않은 데다, N사 측의 피해 사실을 모르고 있어 신고를 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N사 측은 가스가 유입된 뒤 한동안 작업을 하다 직원들이 고통을 호소해 직접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인근 아파트 지역 주민들에게 전파된 것도 오후 1시가 지나서였다. 언론보도를 접한 아파트관리사무소가 안내방송을 통해 알린 것이다. 도는 경미하다고 판단, 사고 전파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N사 관계자는 “이전에도 이상한 냄새가 나 대명광학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고 2009년에는 25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받기도 했다”면서 “이번에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사는 현재 고용노동부의 작업 중지 명령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돼 수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명광학의 유해가스가 수년 전에도 문제가 됐지만 행정당국은 이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 N사가 이런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데다, 대명광학이 취급하는 유해물질이 관리대상 기준인 연간 120t을 넘지 않아 지자체 관리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도는 주민들의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대명광학 측에 방지시설 보강을 지시하고 당분간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경찰은 사고경위를 조사 중에 있으며 도는 사고업체의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행정처분할 계획이다. 한편 2005년 조성된 오창산업단지에는 전기전자·석유화학·반도체 등 첨단업종 165개사가 입주해 있다. 청원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또 가스누출…또 늑장신고…또 안전불감

    첨단업종이 입주한 과학산업단지에서 유해가스가 배출돼 210여명이 병원에 후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3시 30분쯤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안경렌즈 제조업체인 대명광학에서 황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스가 배출됐다. 이 사고로 인근 반도체 제조업체인 N사 직원 250여명이 공장 밖으로 긴급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210여명이 청주 하나병원 등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충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당시 대명광학 직원들이 액체 상태인 렌즈 원료를 중합로에 넣어 고체로 만드는 작업 도중 냉각장치가 고장났다. 중합로가 섭씨 110도 이상으로 과열되면서 렌즈 수백 개가 타 작업장이 연기와 유해가스로 가득 찼다. 직원들은 바로 여과장치 등을 작동해 가스를 밖으로 내보냈지만 가스 양이 많아 정화되지 않았다. 이 유해가스는 공교롭게도 가스 배출구 바로 옆에 있는 반도체 제조업체인 N사 공장으로 흘러들어가 250여명의 직원들이 구토와 메스꺼움을 호소했다. 일부 직원들은 공장 안에서 쓰러지기도 했다. 회사 측은 직원들을 공장 밖으로 긴급 대피시켰으며, 이 중 210여명은 병원에 후송됐다. 현재 6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귀가했고 생명이 위독한 사람은 없는 상태다. 당국에 따르면 렌즈의 주 원료인 ‘모노머’라는 물질에는 소량의 황 성분이 있다. 환경당국은 배출된 유해가스에 이산화황과 일산화탄소 등의 유해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배출량은 현재 조사 중이다. 특히 이번 사고 역시 늑장 신고가 문제가 되고 있다. 신고는 사고 발생 3시간 30여분이 지난 오전 7시 3분쯤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도 관계자는 “대명광학은 직원들이 작업을 중단하고 밖으로 나와 피해를 입지 않은 데다, N사 측의 피해 사실을 모르고 있어 신고를 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N사 측은 가스가 유입된 뒤 한동안 작업을 하다 직원들이 고통을 호소해 직접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인근 아파트 지역 주민들에게 전파된 것도 오후 1시가 지나서였다. 언론보도를 접한 아파트관리사무소가 안내방송을 통해 알린 것이다. 도는 경미하다고 판단, 사고 전파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N사 관계자는 “이전에도 이상한 냄새가 나 대명광학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고 2009년에는 25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받기도 했다”면서 “이번에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사는 현재 고용노동부의 작업 중지 명령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돼 수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명광학의 유해가스가 수년 전에도 문제가 됐지만 행정당국은 이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 N사가 이런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데다, 대명광학이 취급하는 유해물질이 관리대상 기준인 연간 120t을 넘지 않아 지자체 관리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도는 주민들의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대명광학 측에 방지시설 보강을 지시하고 당분간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경찰은 사고경위를 조사 중에 있으며 도는 사고업체의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행정처분할 계획이다. 한편 2005년 조성된 오창산업단지에는 전기전자·석유화학·반도체 등 첨단업종 165개사가 입주해 있다. 청원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저탄소차 협력금’제도 2015년 도입

    2015년부터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차량을 사면 정부가 보조금을 주는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가 도입된다. 반면 자동차 제작사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연비 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환경부는 이런 내용의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이 2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차종을 보조금·중립·부담금 구간으로 나누고 정부가 보조금을 주거나 부담금을 걷도록 했다. 적용 대상은 10인승 이하 승용·승합차 가운데 중량이 3.5t 미만인 자동차다. 구체적인 기준과 보조금·부담금 금액은 국내외 제작사 등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듣고 올해 안에 결정된다. 제도가 시행되면 국내 승용차 소비문화도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 등 작고 친환경적인 차량 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2011년 기준 국내 등록된 차량 가운데 경차의 비중은 8.9%로 일본(30.6%)이나 프랑스(39.0%) 등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프랑스는 이와 비슷한 ‘보너스-맬러스’ 제도를 2008년 도입하고 나서 1년 만에 저탄소차 판매량이 46.3% 늘었다. 법 개정에 따라 내년 2월부터 온실가스와 연비 기준을 달성하지 못한 자동차 제작사는 매출액의 1% 한도 내에서 과징금을 내야 한다. 또 차량에 연비와 함께 온실가스 배출량도 표시하도록 의무화된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송파구 가정 방문 에너지 점검해보니

    ‘녹색도시’를 표방해 온 송파구가 가정 방문 에너지 점검 서비스인 ‘송파 그린코디’를 통해 지난 3년 동안 256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9만 2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거나 A4용지 5만 8000박스를 절약한 것과 비슷한 효과다. 그린코디는 에너지 진단을 신청한 가정을 찾아가 에너지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생활 특성에 맞게 절감 방안을 제시해 주는 서비스다. 구는 지역 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가정 부문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2009년부터 이 서비스를 시행했다. 지금까지 총 3042가구가 진단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줄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56t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구는 지난해 어린이집과 경로당까지 그린코디 서비스를 확대했다. 어린이집과 경로당은 그동안 노인, 어린이 시설이라는 이유로 에너지 사용 실태 점검에 소홀했다. 진단 결과 어린이집은 컴퓨터, 오디오, 에어컨을 통한 전기 사용량이 많았고 전기 제품 코드를 뽑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경로당은 개별 계량기가 설치돼 있지 않아 사용량 점검이 어렵고 전기 절약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구는 올해도 500가구 이상과 어린이집, 경로당을 대상으로 그린코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창선 맑은환경과장은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해 맑고 깨끗한 도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산림청 펠릿보일러 강제보급 물의

    산림청이 탄소 배출이 적은 목재펠릿보일러 보급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치단체들에 강제로 물량을 떠안겨 물의를 빚고 있다. 27일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산림청은 올해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주민편의시설(마을회관·경로당) 및 사회복지시설용 펠릿보일러 보급에 들어갔다. 연탄 등의 연료를 재생 가능한 펠릿(나무 등을 작은 알갱이로 만들어 압축한 연료)으로 대체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및 난방비 절감 효과를 얻기 위한 취지로 알려졌다. 물량은 지난해 200대보다 100대가 증가한 300대이다. 시도별로는 전북이 50대로 가장 많다. 이어 경북 45대, 충남 40대, 전남 35대, 경기 30대, 충북 29대, 강원·경남 각 25대 등이다. 예산은 대당 470만원으로, 국비 및 지방비 각 50% 분담 조건이다. 하지만 산림청은 이 과정에서 자치단체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 물량을 과다하게 배정했다. 경북도의 경우 올해 사업 물량으로 3대를 신청했으나 산림청은 그보다 무려 15배나 많은 45대를 배정했다. 따라서 도는 울릉군을 제외한 도내 22개 시·군에 부득이 펠릿보일러 1~5대씩을 내려 보냈다. 전국 시도가 올해 산림청에 신청한 물량은 모두 100여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자치단체들은 산림청의 횡포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군 관계자들은 “산림청이 잦은 고장에다 서비스조차 제대로 안 되는 불량 펠릿보일러를 이미 자치단체와 민간에 보급해 놓고 그것도 모자라 또다시 같은 제품의 보일러를 강매하겠다는 것은 횡포”라며 “산림청은 강매 물량을 당장 회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자치단체들은 산림청이 2011년 국비 보조사업으로 주민편의시설 등에 대해 펠릿보일러를 처음 보급할 때만 해도 환영했으나 이후 잦은 고장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면서 보급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산림청 목재생산과 관계자는 “지방 공무원들이 일을 안 하려는 경향이 있어 (사업 물량을) 강제 배정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명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기상청, 기상기후청으로 명칭 변경 추진

    기상청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23년 만에 명칭 변경에 나섰다. 기상청은 4일 기관 이름을 ‘기상기후청’으로 바꿔 달라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등에 요청했다. 명칭 변경은 오는 14일쯤 새 정부 조직 개편안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와 함께 결정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명칭 변경안을 보고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1949년 국립중앙관상대로 출범한 기상청은 1981년 중앙기상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1990년 기상청으로 승격하면서부터 현재 이름을 쓰고 있다. 기상청은 현재 명칭이 기후 변화 시나리오, 탄소배출량 추적 등의 정보를 생산해 국가 기후변화 대책을 총괄 지원하는 기능을 표현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괜찮은 미래를 준비하는 네가지 방법

    ●10%, 우리집도 에너지 절약왕에 도전 성동구가 에너지 절약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 절약왕’을 선발한다. 구는 전력수급 대란에 대응하고 에너지 절약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가정에너지 절약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연간 가정 전력사용량을 총 4800만㎾h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해 개인과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2개 부문에서 에너지 절약 우수 개인과 공동주택을 선발해 총 219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평가는 올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동안 이전 2년간의 같은 기간 평균 에너지 사용량보다 10% 이상 절약한 개인과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절감실적, 절약사례 등 평가지표에 따라 종합 평가를 한다. 신청은 3월 말까지이며 객관적인 에너지 사용량 평가를 위해 에코마일리지제(ecomileage.seoul.go.kr)에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맑은환경과(286-5489)로 문의하면 된다. 구는 에너지 사용량 확인 절차를 거쳐 에너지 절감 우수 개인 부문 89명, 공동주택 부문 8곳, 공동주택 내 우수 개인 8명을 선정해 연말에 상금과 함께 구청장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최우수 개인에게는 50만원, 최우수 공동주택에는 25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되고 나머지는 절감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이와 함께 전기를 10% 이상 절감하지 않았더라도 수도·도시가스를 합해 10% 이상 절감한 가구는 별도로 서울시에서 5만원 상당의 녹색제품 또는 아파트 관리비 차감 등 부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3만t, 금천구 올해도 온실가스 다이어트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마다 가뭄·폭염·혹한 등의 이상 기후 현상이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금천구가 올해 총 3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17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수립한 ‘기후변화 대응 세부실행계획 2020’에 따라 올해 온실가스 3만t, 2020년까지 총 50만 8000t의 감축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불리는 온실가스는 석탄, 석유 등의 화석 연료 사용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대표적이다. 산업 발달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우리 정부는 물론 세계 각국이 이상 기후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감축 목표를 세우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구는 건물의 단열재와 창호를 개선하는 한편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보급하는 ‘그린홈 활성화 사업’, 어린이 놀이터를 기후변화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후변화 테마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구 청사를 비롯한 공공시설에 ‘에너지 목표 관리제’를 우선 도입하고 에너지를 덜 쓴 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금천형 에코마일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차성수 구청장은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신월문화센터 북카페는 청소년 놀이터로 양천구 신월청소년문화센터에 청소년을 위한 북카페가 운영된다. 구는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이 독서를 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신월청소년문화센터 1층에 북카페 ‘미터’를 개장했다고 17일 밝혔다. 북카페에서는 청소년들의 독서생활화를 위해 독서카드를 만들어 10회 이상 책을 읽을 경우 콘텐츠 무료이용권이나 음료수를 제공할 예정이다. 독서축제인 ‘책품날’을 연 6회 개최해 책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한다. 또 ‘책·크(책과 함께 크는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매월 1회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주제를 선정해 서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토론의 장도 펼칠 예정이다. 신월청소년문화센터는 시설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청소년 시설뿐 아니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노래교실, 드럼교실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전귀권 부구청장은 “청소년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책을 소재로 한 다양한 체험활동과 재미있는 퀴즈, 이벤트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등촌3동 작은 도서관은 주민들 배움터로 강서구 등촌3동에 책을 통해 꿈을 키울 수 있는 ‘큰마음 작은도서관’이 개관한다. 구는 책읽는 분위기 확산을 위해 18일 등촌3동 주민센터 2층에 작은도서관을 개관한다고 17일 밝혔다. ‘책을 많이 읽고 꿈과 마음이 더 크게 자라나라’는 의미를 담은 큰마음 작은도서관은 독서와 함께 소통과 문화 공간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서열람, 세미나, 연주, 전시, 상영 등이 가능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운영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조성비 2500만원은 강서새마을금고협의회 지역희망공헌사업 기부금으로 충당했다. 도서관은 73㎡의 아늑한 공간에 유아실, 서가, 열람실을 갖췄다. 용도에 따라 연주실, 세미나룸, 영상물 상영 공간으로 변형이 가능하다. 2000여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 15명이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프로그램으로는 구연동화, 종이접기교실, 독서동아리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주민의 쉼터와 문화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연말까지 1동 1작은도서관 조성을 완료해 주민들이 집 근처에서 다양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수원 친환경 노면전차 2017년 1월 개통

    수원 친환경 노면전차 2017년 1월 개통

    경기 수원시는 25일 친환경 교통수단인 노면전차(Tram)를 2017년 1월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를 동력으로 지상 궤도를 따라 운행하는 노면전차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노면전차 노선은 수원역~화성행궁~장안문~수원야구장~장안구청간(노선도) 6㎞ 구간에 건설된다. 시는 당초 4개 노선에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용역 검토 결과 경제성이 높은 수원역~장안구청 노선에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도입될 노면전차는 최신형 ‘무가선 트램’으로 버스 중앙차로처럼 기존 도로 위에 궤도를 설치, 3~5량을 동시에 운행하는데 전기로 움직여 매연이 없고, 진동과 소음이 적다. 프랑스 니스에서 운행 중인 표준 속도(정차 시간 포함) 시속 18㎞의 노면전차를 모델로 하고 있다. 건설비는 총 1677억원이 투입되고 이 중 60%는 국비로, 나머지는 도비와 시비로 충당한다. 시는 노면전차 운행 후 교통개선 효과가 좋을 경우 시내를 순회하는 노선을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노면전차 도입을 추진해 온 제주도는 사업비 확보 어려움과 의회, 도민들의 부정적인 여론 등을 감안, 지난 6월 도입 계획을 보류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지구온난화 방지 노력한다더니… 전 세계 CO2 배출량 더 늘었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이 ‘최다 배출국’ 8위에 올랐다. 2일(현지시간) AP·로이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각국에서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가 연소되면서 대기 중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모두 382억t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이날 과학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실렸다. 온실가스 감축 등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는 카타르 도하에서 기후변화협약 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관련국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지난해 배출량 증가는 ‘최대 공해 배출국’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중국이 전년보다 10%나 늘어난 100억t의 배출량을 기록, 1위를 지킨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3위를 차지한 인도도 25억t으로 7%나 늘었다. 러시아(18억t)와 일본(13억t), 이란(7억t)도 각각 3%와 0.4%, 2%씩 늘어나 4위와 5위, 7위에 올랐다. 이어 한국이 6억t으로 캐나다 등과 함께 8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의 증가율은 4%에 달해 배출량 ‘톱 10’ 가운데 중국, 인도에 이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2위에 오른 미국(59억t)과 6위인 독일(8억t)은 배출량이 각각 2%와 4% 줄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356억t 규모로 예상된다며 지구온난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중국, 인도 등의 배출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앤드루 위버 캐나다 빅토리아대 교수는 “우리는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글렌 피터스 오슬로 국제기후환경연구소(CICE) 연구원은 “지구온난화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지금 당장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작은 담론, 작은 마을, 작은 도시/김정후 런던대학 UCL 지리학과 박사

    [열린세상] 작은 담론, 작은 마을, 작은 도시/김정후 런던대학 UCL 지리학과 박사

    ‘담론’은 도시를 설명할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표현 중의 하나다. 그러나 그 개념이 언어학과 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는 까닭에 한마디로 명쾌하게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굳이 도시로 범위를 한정해서 생각한다면 변화를 유도하는 주요한 ‘흐름’이나 ‘방향’ 정도로 설명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도시의 역사를 살펴보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다양한 담론이 늘 존재해 왔다. 예를 들어 오늘날 가장 중요한 도시 담론이라 할 수 있는 친환경은 도시의 발전이 지구를 파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공생을 모색하자는 데 핵심이 있다. 그러므로 도시계획과 건축디자인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접목한다. 이처럼 도시에서 담론은 궁극적으로 실행의 당위성을 제공한다. 긍정적 역할과는 별개로 담론에는 도시의 지도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도사린다. 바로 유행처럼 거대 담론에 다른 모든 가치들이 휩쓸려 버린다는 점이다. 거대 담론 자체를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정확한 이해와 깊이 있는 분석을 뒤로한 채 결과에서 드러난 성공 신화를 좇는 방식으로 활용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예를 들어 유비쿼터스 도시, 디자인 도시, 창조 도시, 녹색 도시 등이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나라의 도시들을 관통한 거대 담론이다. 이와 같은 담론은 우리나라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선진 도시들로부터 수입되었고, 도시마다 시차를 두고 여러 가지 담론을 교대로 전면에 내세웠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니다. 즉, 한동안 ‘창조 도시 XX’를 앞세우다가 유행에 편승해 슬그머니 ‘녹색 도시 XX’를 외치는 식이다. 맹목적으로 거대 담론을 추구하는 현상이 낳는 결정적 폐해는 일상과 괴리된, 소위 ‘한방’을 노리는 허술한 도시계획과 건축디자인이 뒤따른다는 점이다. 최근의 상황은 이미 우려할 만한 수준을 넘어섰다. 몇 십만 평에 몇 천 억원은 우습고, 심지어 몇 십 조원이 투입되는 개발계획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그럴듯한 거대 담론을 전면에 내걸고, 이를 실현할 수 있다는 한방을 제시하는 양상이다. 그 한방이 뜻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싶으면 이내 더 큰 한방을 찾아 나선다. 이쯤 되면 그야말로 노름판과 다를 바 없다. 거대 담론의 망령에 사로잡힌 지도자와 전문가의 오판은 거대 담론 아래 계획된 도시가 시민들에게 행복한 삶도 함께 제공할 수 있으리라는 환상에서 비롯된다. 건물의 높이가 올라갈수록 그에 상응하는 짙은 그림자가 땅 위에 드리워지는 것은 ‘주관적 주장’이 아니라 ‘객관적 사실’이다. 이는 고층건물을 짓고 나면 그만큼 세심하게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하물며 건물 하나가 이러할진대 급조된 도시의 거대 담론과 그에 수반된 공허한 개발 계획에 얼마나 많은 도시의 소중한 가치들이 매몰되겠는가. 지난 세기에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을 쓴 제인 제이컵스, 그리고 오늘날 ‘도시의 승리’를 쓴 에드워드 글레이저와 같은 학자들의 주장이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회자되는 이유는 소위 거대 담론에 휩쓸려 도시의 진정한 의미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거대 담론에 관심을 갖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시민들의 삶의 질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작은 담론’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말이다. 런던을 방문해 그럴듯해 보이는 금융지구인 카나리워프만을 보고, 파리를 방문해 상업지구인 라데팡스만을 보고 열광하며 물불 가지리 않고 우리나라에도 이런 도시, 이런 구역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지도자는 21세기형이 아니다. 그런 지도자는 필요가 없다. 런던과 파리의 건물 하나하나를, 거리 하나하나를, 그리고 마을 하나하나를 어떻게 소중히 관리하고 디자인하는지를 관찰하지 않고서는 진정으로 시민들의 삶을 보듬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작은 담론, 작은 마을 그리고 작은 도시는 단순히 물리적 규모를 일컫는 말이 아니다. 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살고 싶어하는 도시의 본질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역설이다. 진실로 큰 도시는 작은 것에서 출발한다. 도시는 결코 도박의 대상이 될 수 없다.
  • [현장 행정] 노원, 에너지 복지 실험 시동

    노원구가 아파트단지 전지목, 가로수 고사목, 수락산과 불암산 태풍 피해목 등 폐목재를 난방에 활용해 난방비도 아끼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이면서 동시에 에너지 빈곤층에게 도움이 되는 1석 3조의 에너지복지 실험에 착수했다. 노원구는 6일 등유 대비 41%까지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목재 펠릿 보일러 3대를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차상위계층 가정과 경로당 등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목재 펠릿은 목재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과 가로수 가지치기를 하면서 생기는 전지목 등 폐목재를 톱밥으로 파쇄한 뒤 담배 필터 모양으로 만들어 연소시키는 방식이다. 나무 연료와 달리 연료통에 펠릿을 채워 넣기만 하면 1주일간 따로 손이 가지 않고 화력도 좋은 게 장점이다. 원유를 목재 펠릿으로 대체하면 목재 펠릿 t당 이산화탄소 1.37t 저감 효과도 낼 수 있다. 문제는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다. 산림청에선 3년 전부터 국비를 30%(지방비 40% 지원, 본인 부담 30%) 지원해 지방 농·산촌에 이를 보급하고 있지만 서울은 지원 대상에서 빠져 있다. 이에 김성환 구청장이 직접 나서 산림청에 설치비 지원을 요청했고 그 결과 차상위계층 두 가구와 경로당 한 곳에 목재 펠릿 보일러를 설치하기로 했다. 거기다 내년도 산림청 펠릿 보일러 수요 조사에 일반 가정용 보일러 10대와 공공시설 보일러 5대가 반영됐다. 향후 지속적으로 펠릿 보일러 설치를 늘려 저소득 취약 계층의 난방비 문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에서는 펠릿 가격을 줄이기 위해 다음 달 펠릿 제조기 한 대를 관내 목재 파쇄장에 직접 설치해 펠릿을 공급할 계획이다. 펠릿 제조에 필요한 목재로는 가로수, 아파트 전지목, 수락산·불암산 등에서 발생된 태풍 피해목 등을 이용한다는 복안이다. 김 구청장은 “목재 펠릿 보일러는 기후 변화와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고 환경 보호와 경제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사회적 취약 계층의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어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기업이 미래다] LG

    [기업이 미래다] LG

    LG그룹은 그린 비즈니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2020년에는 그린 신사업에서 그룹 전체 매출의 15%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전기자동차부품과 수(水)처리 등 신사업의 성과가 나타나면서 올해 그린 비즈니스 매출 목표인 4조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LG는 올해 연구·개발(R&D)에 지난해보다 6000억원 늘어난 4조 9000억원을 투자했다. 경기가 어려워도 미래를 담보할 원천기술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투자를 줄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LG의 전기차부품솔루션회사인 V-ENS는 현재 인천 서부산업단지 내 총 9만 6885㎡ 부지에 전기차 부품 연구시설 ‘V-ENS 인천 캠퍼스’를 건립 중이다. 내년 상반기 캠퍼스가 본격 가동되면 전기차부품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공장은 GM 전기차에 공급할 부품 연구와 시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LG는 지난해 8월 GM과 미래 전기차의 주요 부품 등 핵심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LG화학은 현재 현대기아차의 소나타 하이브리드, K5 하이브리드, GM 볼트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이 사업에서만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수처리사업은 지난 2월 ‘LG-히타치 워터솔루션’이 공식 출범한 이래 성과를 내고 있다. 5월에는 여수시와 시설 용량 3만 5000t, 총사업비 450억원 규모의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 협약을 맺었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가뭄 등 급격한 기후 변화에도 안정적인 공업용수 공급이 가능하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사업도 지난 4월 위·아래로 300도까지 비출 수 있는 가정용 LED 램프가 출시되는 등 전망이 밝다. 기존 백열전구보다 수명은 25배 이상 길지만 80% 이상 에너지를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연간 81% 줄일 수 있어 시장성이 높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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