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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언론 “마돈나 탄소배출량 무려 1645톤”

    마돈나는 환경 운동가? 환경 파괴자? 지구 온난화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슈퍼스타 마돈나가 엄청난 양의 탄소를 내뿜는 지구 온난화 ‘주범’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돈나는 지난 해 8개국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던 환경 콘서트 ‘라이브 어스’(Live Earth)에 참석할 만큼 환경에 각별한 관심을 둔 스타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영국 데일리 메일은 “그러나 실질적으로 그녀의 ‘환경 운동가’ 자격은 매우 위태위태하다.”며 그녀의 ‘비 환경적’ 움직임에 주목했다. 23일부터 약 4개월간 진행될 월드투어 콘서트 ‘스티키&스위트(Sticky&Sweet)’를 통해 마돈나가 배출할 탄소량이 무려 1645t에 달한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온 것. 이는 160명의 영국인이 한 해 동안 방출하는 탄소량 또는 100와트의 백열전구에서 4000년간 발생되는 탄소량과 맞먹을 정도로 막대한 양이다. 생활 곳곳에서의 탄소배출량을 조사해 알려주는 ‘Carbonfootprint.com’에 따르면 마돈나의 전용비행기에서만 약 96t의 탄소가 발생되며 250명의 스태프들이 이동하면서 생기는 탄소량은 1080t, 비행기로 나르는 그녀의 각종 소품들에서도 약 460t의 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이트의 관계자 존 버클리(John Buckley)는 “세계 최고 스타의 탄소배출량은 엄청나다.”면서 “마돈나와 스태프 뿐 아니라 콘서트에 참석하는 관객들에게서도 매우 많은 양의 탄소가 배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마돈나가 팬들에게 탄소 배출량을 줄이자고 말 할 수는 있겠지만 콘서트를 찾는 사람들의 숫자까지 감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녀는 월드 투어로 지구 온난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마돈나의 대변인은 “마돈나는 ‘라이브 어스’ 콘서트 참석할 만큼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녹색성장 외치며 태양광 지원 줄이나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 63주년 및 건국 60주년 경축사에서 ‘저(低)탄소 녹색성장’을 선진 경제로 가는 새로운 국가비전의 축으로 제시했다.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과 지속 발전을 위해 유럽연합(EU)과 일본, 호주, 미국 등 세계 주요국들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대다수 국민들은 공감을 표했다. 그런데 이같은 정책비전과는 반대로 정부는 주요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하나인 태양광 발전에 대한 지원액을 대폭 줄였다고 한다. 진정 신재생에너지 육성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정부는 태양광 발전원가와 한전 구매금액의 차액을 지원하던 차액보조금 지급기준을 ㎾당 677∼711원에서 472∼620원으로 낮췄다.2012년부터는 차액지원제를 아예 폐지하고,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태양광발전소 건립계획이 줄줄이 취소되고 연구현장에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신재생에너지는 친환경이긴 하지만 화석에너지나 원자력에 비해 경제성이 턱없이 낮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가 정책의 효율성을 따지며 접근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시장확대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을 위해 제도적 지원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이 대통령은 현재 2%인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2050년 20% 이상으로 높이고 신재생에너지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수표가 되지 않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당부한다.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신재생 에너지·화석연료 최적조합 찾아야”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신재생 에너지·화석연료 최적조합 찾아야”

    각 국가들과 기업, 그리고 국민들은 기후변화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기후변화를 대비하기 위한 전 지구적 행동을 촉구한 공로로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의 베르트 메츠 공동위원장과 이메일 및 전화 인터뷰를, 환경경영 분야 권위자인 김현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와 대면 인터뷰를 갖고 이를 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두 사람은 기후변화가 이미 예측 단계를 넘어선 현실적인 위협이라는 데 공감하고, 즉각적인 행동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베르트 메츠 유엔 IPCC 공동위원장 베르트 메츠(54)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 공동위원장은 기후변화 분야에서 유럽을 대표하는 석학이다. 네덜란드 델프공대에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네덜란드 환경청에서 공해저감, 지속가능한 발전, 소음정책, 화학폐기물과 관련한 환경법 제정을 주도했다. 그가 입안한 환경법들은 전세계 각국의 벤치마킹 모델로 꼽힌다.90년대 초반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논의를 제기한 선각자 중 한명으로 97년 IPCC 초창기부터 기후변화 정책과 교토의정서 초안 작성에 깊숙이 관여했다.2002년 IPCC 공동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역사상 가장 강력한 환경 권고’로 평가받는 ‘IPCC 3·4차평가보고서’를 주도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김현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김현진(41) 박사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기후변화최고경영자과정 주임교수이자 환경경영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이화여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으며, 도쿄대에서 국제관계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2004년 산업자원부 국제유가전문가회의를 시작으로 동북아시대위원회, 국가에너지위원회 등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환경경영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시절 발표한 ‘탄소시장의 부상과 비즈니스모델’,‘국가에너지전략의 시대’ 등의 논문은 정부와 기업계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2006년 이후 ‘포스트 교토의정서’ 관련 논의에 힘을 쏟고 있다. 1. 기후변화 과장론,어떻게 볼것인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전 지구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전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변화 중 주목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온난화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진정한 ‘자연의 역습’이라고 봐야 하는가. -베르트 메츠 위원장 기후변화의 증거들은 얼마든지 있고, 실제로 인류생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150년 전보다 지구 기온은 섭씨 0.8도가량 높아졌고, 건조한 지방에서도 평균 강수량이 늘고 있다. 대부분의 빙하가 줄었들었고, 식물의 서식지 변화와 곤충의 대대적인 이동이 보고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을 ‘자연의 역습’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아이러니다. 지난 150여년간 온난화 가스를 배출해 문제를 일으킨 것은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다. -김현진 교수 기후변화는 실질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더 이상 현상을 파악할 필요조차 없다. 이제는 소모적인 검증 논란을 벌이기보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모색해야 할 단계다. 논란을 벌이는 동안에 더 많은 기후변화가 생길 것임은 분명하다. ▶비외른 롬보르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와 존 콜먼 웨더채널 창립자 등 일부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 문제가 과장됐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앨 고어가 정치적으로 환경이슈를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메츠 위원장 비판자들조차도 인간이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인정한다. 롬보르나 콜먼은 기후변화를 조절하는 것보다 말라리아 등 다른 질병을 뿌리뽑는 데 투자하는 것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20∼30년 후 인류는 어떤 질병이나 전쟁보다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수많은 과학적 근거들이 입증하고 있다. 그들의 주장은 과학을 부정하는 일이다. ▶탄소배출권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영국은 카본풋프린팅과 혼잡통행료 등을 통해 정책적으로 탄소배출을 막으려 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들도 여기에 동참하는 추세다. 이같은 노력들이 실제 지구온난화를 막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김 교수 탄소배출권 시장은 자유로운 수요와 공급의 시장이 아니라 규제에 의해 만들어진 시장이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 분명한 것은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EU의 ‘온실가스 저감 1단계’에서는 탄소할당치를 넘어설 경우 벌금이 t당 40유로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100유로로 늘었다. 그러나 탄소배출권 시장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조각에 불과하다. 저탄소 경제라는 패러다임이 낳은 신종의 시장이자 기존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훨씬 더 많은 정책이 나오고, 탄소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다. -메츠 위원장 영국의 ‘기후변화에 대한 스턴보고서’와 IPCC 4차 보고서는 인류가 맞게 될 ‘재앙’에만 초점을 맞춰 언론에 보도돼 왔다. 그러나 두 보고서가 갖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의미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명백한 방법이 있고, 이를 활용하면 기후변화의 대부분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기후변화를 촉발시킨 것은 산업혁명이다. 실제로 지금도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은 기업들이지만, 환경에 대한 투자는 당장의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들에 강요하기가 쉽지 않다. 기업들은 어떤 의식을 가져야 하나. -김 교수 산업혁명, 정보화 혁명에 이은 저탄소경제 혁명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이전의 혁명에 곧바로 동참하지 않았던 나라들은 한 세기 이상 어려움을 겪었고 지금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저탄소경제 혁명도 늦게 뛰어들수록 더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포스트교토체제, 무엇을 기대하나 ▶선진국들이 만들어낸 지구온난화로 인해, 저개발국가의 국민들이 더욱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선진국들은 어떤 형태로 책임을 져야 하나. 또 저개발국가에서 산업발전과 환경문제의 동시 해결을 위해 펼쳐야 할 정책 방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메츠 위원장 선진국들은 개도국들이 낮은 탄소경제를 이뤄 미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원조할 의무가 있다. 지금의 기후변화는 대부분 선진국들의 책임이지만, 결과물은 전 지구가 공유하게 되기 때문이다. 개도국의 사회적 인프라와 농업, 해안개발 등을 위한 투자를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원조수단은 재정원조다. -김 교수 포스트 교토체제 논의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다. 현재의 교토의정서 체제에서 제한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체의 35%에 불과하다. 포스트 교토체제에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국가별 저감 할당량을 채우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시장논리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비용이 낮은 곳에서부터 줄이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선진국들은 자국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보다는 중국, 인도 등 저개발 국가의 인프라 구축과 산업시설 등을 지원해 자국의 할당량을 채우는 것이 유리하다. ▶교토의정서가 ‘값비싸고 효율은 떨어지는 대책’이라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또 지구온난화 해결을 위해 우선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기술과 정책들로는 어떤 것이 있나. -메츠 위원장 교토의정서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첫 걸음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없었던 논의를 공론화시킨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또 실질적으로도 선진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수준에서 5% 이상 줄일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것이 없다는 잘못된 생각을 버려야 한다. 풍력은 비용 경쟁력이 충분하다. 바이오 에너지나 태양광은 이보다 약간 더 비쌀 뿐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성 제고는 대규모 화석연료 생산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현재는 특정한 기술을 집중 육성하기보다는 가능성이 있는 모든 분야에 전력 투구해야 한다. -김 교수 교토의정서의 의미와 포스트교토 체제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그러나 한국적인 상황에서 정책을 얘기한다면 의견이 좀 다르다. 국가의 상황에 따라 정책은 다를 수 있다. 한국은 자원부국들이 갖고 있는 에너지 정책을 벤치마킹했기 때문에 항상 문제가 된다. 한국은 차별화된 정책을 펼쳐야 한다. 무엇보다 신재생에너지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고 해서 가까운 시일 안에 화석연료를 전부 대체할 수 있다는 사고는 버려야 한다. 신재생에너지와 화석연료를 최적의 조합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한국의 기술개발은 화석연료를 깨끗한 청정에너지로 탈바꿈시키는 일에 우선적으로 주력할 필요가 있다. 이같은 기술발전에 동참할 수 있으면 한국은 양적 열세를 질로 극복할 수 있다. 3. 한국 기후변화 대책·발전 방안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한국의 환경정책을 어떻게 생각하나. 고쳐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또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더 강조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나. -메츠 위원장 한국은 현재 교토의정서에 참여한 다른 많은 국가들에 비해 1인당 평균 소득이 비슷하거나 더 높은 편이다. 이는 한국이 국제적인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 교수 한국의 산업 구조는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전체 온실가스의 10%를 포스코가 배출하고 있지만, 포스코의 효율은 일본기업들 이상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선진국들의 사례를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최고 수준의 에너지효율 가전제품이 나오면 일정 기간을 두고 나머지 제조사들이 모두 그 수준까지 도달하도록 한 일본의 ‘톱 러너(Top Runner)’ 프로그램도 고려해 볼 만하다. 최단거리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수송에너지를 20% 줄일 수 있다. 정부가 이 내비게이션에 약간의 인센티브를 주면 고유가 시대에 소비자들에게도 이득이 되면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정책을 만들 때는 큰 그림과 작고 소프트한 그림을 같이 그려야 한다. 정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석학들 기후변화 말하다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석학들 기후변화 말하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를 ‘자연의 반격’이라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 지구온난화는 지난 150여년간에 걸쳐 인간이 만들어낸 문제다.”(베르트 메츠 위원장) “산업혁명, 정보화혁명에 이은 저탄소경제혁명 시대가 열리고 있다. 앞선 혁명에 바로 동참하지 않았던 나라들이 그랬던 것처럼 저탄소경제혁명에 늦게 합류하는 나라들은 오랜 기간 힘든 시기를 보내야 할 것이다.”(김현진 교수) ●“온난화 비용 15년뒤면 20배” 베르트 메츠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 공동위원장과 김현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는 서울신문이 이메일과 전화·대면 인터뷰를 통해 진행한 ‘미래석학, 기후변화를 말하다’ 대담에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각각 환경 정책 수립과 환경 경영에 전면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두 사람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과장론’에 대해 “일고의 가치가 없는 주장”이라며 “힘을 모아 대책을 마련하고 실천하는 것만이 인류의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IPCC의 메츠 위원장은 “전세계가 참여한 IPCC 보고서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인류의 위기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의 추세대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될 경우 2025년에 문제해결에 나서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0%에 달하는 비용을 투자해야 하지만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설 경우 전세계 GDP의 1%만으로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의 작은 변화부터 시작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해법으로 메츠 위원장은 다양한 기술의 조합을, 김 교수는 현실적이고 실천가능한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의 순차적 도입을 주문했다. 메츠 위원장은 “신재생에너지와 핵발전, 하이브리드 자동차, 폐기물 관리 등에 관한 모든 기술을 개발해 2030년 이후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 교수는 “최단거리를 찾아주는 내비게이션을 보조하는 것만으로도 20%의 수송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국민과 기업, 정부가 동시에 이득을 거둘 수 있는 작은 분야부터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두 석학은 내년 중으로 전세계가 합의를 이뤄내야 하는 ‘포스트 교토’ 체제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행 교토의정서가 규제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5%에 불과한 데 반해, 포스트교토 체제는 선진국의 의무를 강화하면서 전지구적인 실천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지자체 ‘그린 정책’ 탄력

    지자체 ‘그린 정책’ 탄력

    태양광·풍력 발전, 천연가스 버스 등 전국의 지자체가 추진 중인 신환경에너지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저마다 국비 등 지원 기대 최근 정부가 향후 10년간의 먹을거리 산업으로 ‘저탄소 녹색 성장’ 사업을 지목, 국비 지원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 부문에서의 자원이 많은 지자체들은 앞다퉈 동참을 선언하고 있다. 일본 등 선진국에 비교해 다소 늦었지만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면 충분히 이들 국가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일부 지자체는 단순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시책에 그치지 않고 신재생에너지사업 추진, 탄소배출권 판매 등 구상안들을 내놓고 있다. 대구시는 2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회 에너지의 날 행사에서 ‘저탄소 녹색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대구시는 선언문에서 2000년을 기준으로 2011년까지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11% 줄이고 2020년까지 20% 감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총 에너지 수요의 10%로 높이고 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에너지 저소비형 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민관합동기구도 만든다.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신재생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수익을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대구, 녹색도시 추진·광주, 복합단지 조성 광주시는 한국전력 이전과 연계한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내년부터 2018년까지 4조 2860억원을 들여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태양광·풍력·수소연료전지·해양에너지 등이 포함된 신재생에너지산업 클러스터 및 연구 시범단지, 기술개발·교류 등 인프라, 산업화 및 기업지원체제가 구축된다. 이와 함께 광주은행을 ‘탄소거래은행’으로 지정하고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가정이나 기업 등에 일정 부분 포인트로 적립해 되돌려주는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한국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 발기인대회를 다음 달 4일 연다. 이 센터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기후변화와 관광, 교육 등을 연계시키기 위한 ‘그린 존 프로젝트’ 연구 용역을 이달 에 발주한다. 충남도는 올해 안에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15∼20% 줄이는 것을 발전소측과 약속했고 아파트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전기와 가스 사용량을 10% 감축, 이산화탄소를 줄일 계획이다. 또 천연가스 버스 22대를 더 늘려 대기오염 방지에 한몫한다. 이와 함께 태안군 이원·원북면 일대 1800만㎡에 해상 풍력, 태양열, 지열, 바이오디젤 등의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한다. 강원도 관계자는 “기후 온난화 등으로 인한 환경파괴, 이로 인한 인류재앙 등을 막을 수 있어 삶의 패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만 변화시킨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정책”이라며 “강원도에는 이같은 자원이 많다.”고 기대했다. 부산시는 다대포∼가덕도 인근에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 또 기장군과 태종대 등에도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탄소배출권 거래소를 부산에 설치키로 하고 이를 정부에 건의했다. ●부산, 탄소배출권 판매·전북, 저공해기술 개발 전북도는 새만금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 저연비, 고효율, 저공해 핵심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관련 핵심기업을 유치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구미·포항권 등 권역별로 포진한 태양광, 연료전지, 원자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성장 동력화 작업에 가속도를 내기로 했다. 구미를 태양광 발전의 중심기지로 육성하고 포항∼영천∼구미를 잇는 연료전지 벨트화 사업도 계획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에 이어 앞으로 그린혁명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대구의 저탄소, 수소에너지나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업과 연구 인프라 강점을 활용해 국내 그린혁명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용어 클릭 ●‘저탄소 녹색성장’은 태양광·풍력·수소·조력발전 등 친환경자원을 이용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향후 10년간의 먹거리 정책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제63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새로운 60년’의 비전으로 내세웠다.
  • [2008 美 대선] 민주·공화 전당대회 화두 Green

    |워싱턴 김균미특파원|8월말과 9월초에 각각 열리는 미국 민주·공화 양당 전당대회의 화두는 그린(green), 즉 친환경이다. 두 당의 전당대회 운영위원회는 전당대회 기간 동안 쓰레기 배출량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내놓으며 ‘그린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민주, 재활용품으로 대회장 단장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100% 그린’을 내걸고 있다. 전당대회장인 펩시센터에는 절전 전구만 설치했고, 화장실의 수도꼭지와 변기도 모두 절수용으로 바꿨다. 전당대회장 내부도 재활용 재료와 친환경 페인트로 단장했다. 더욱이 전당대회 기간 동안 전력은 엑셀 에너지의 풍력 및 태양력 발전소에서 제공한다. 전당대회 기간동안에는 하이브리드 차량만 쓰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주·정차는 금지한다. 숙소와 대회장 사이를 운행하는 셔틀버스 역시 모두 친환경차량이다. ●공화, 자전거 1000대 배치해 활용 미네소타의 세인트폴과 미니애폴리스 쌍둥이 도시에서 새달 1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도 민주당에 못지않다. 전당대회장인 엑셀 에너지 센터 주변에 1000대의 자전거를 배치, 참석자들이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트럭으로 전당대회장에 탄산음료를 배달하고, 대회장에서 배출되는 캔과 병, 종이 등은 모두 재활용한다. 코카콜라는 매일 25만개의 캔과 병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mkim@seoul.co.kr
  • 재계 ‘그린 비즈’ 속도 낸다

    재계 ‘그린 비즈’ 속도 낸다

    그린카·그린폰·그린홈·그린노트북…. 요즘 재계의 화두는 ‘그린’이다.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선언하자 이를 뒷받침할 카드를 찾기 위해 절치부심이다. 기존 그린 비즈의 속도를 올리는가 하면 새로운 그린 프로젝트 물색에 들어갔다. 굳이 대통령의 언급이 아니더라도 앞으로는 탄소경제가 핵심화두인 만큼 보여주기식 녹색사업보다는 신(新)시장 발굴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차에 탄소상표 달고 집에 빌딩풍 활용 19일 재계에 따르면 자동차업계는 하이브리드차·연료전지차(수소차) 등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차량 조기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수소차 미국 횡단 행사’에도 참가 중이다. 세계 주요 자동차회사들이 자체 개발한 수소차로 4025㎞(2500마일)를 달리며 성능을 겨루는 행사다. 현대차는 투싼 연료전지차 2대를, 기아차는 스포티지 연료전지차 1대를 각각 출전시켰다. GM대우는 올해 부산국제모터쇼 때 모기업인 미국 GM과 함께 개발한 수소차 ‘에퀴녹스’를 공개했다. 르노삼성은 이달 출고되는 신차부터 ‘탄소 상표’를 부착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일일이 표시해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쌍용차는 2009년형 모델에 모두 배기가스저감장치(CDPF)를 달았다. 전자·정보기술(IT)업계는 그린노트북과 그린폰 경쟁이 치열하다.1996년 일찌감치 그린경영을 공언한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모든 전자제품의 대기전력을 1W 미만으로 낮출 방침이다. 지난 6월에는 옥수수 전분을 이용해 만든 휴대전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땅에 묻으면 그대로 자연분해된다. LG전자는 2006년 3월 발족시킨 에코디자인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했다. 친환경 디자인을 적용하고, 주요 가전·전자제품의 납, 수은 등 6개 물질 사용량을 규제하고 있다. SK텔레콤,KTF,LG텔레콤 이동통신 3사는 폐휴대전화 수거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보여주기식 지양, 신시장 발굴 기회로 건설업계는 에너지 절감형 주택(그린홈)으로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햇빛, 바람, 땅열만으로 냉·난방이 가능한 대림산업의 ‘에코 3ℓ 하우스’, 공동주택 단지 안에서 발생하는 빌딩풍(風)을 활용한 현대건설의 신개념 주택연구 등이 눈에 띈다. 현대건설은 박사 6명으로 구성된 신재생에너지팀을 1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재활용, 새 수익원으로 발굴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개발도 진행 중이다. 삼성SDI도 2차 연료전지 합작공장을 설립한다.SKC는 태양전지 보호필름으로 태양광 시장에,SK케미칼은 ‘에코 프라임’이라는 새 브랜드로 바이오디젤 시장에 각각 진출할 계획이다.SK그룹은 이같은 계획을 종합한 그린 프로젝트 마스터플랜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도 연료전지 사업을 강화했다. 포항 영일만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100㎿)의 발전용 연료전지 공장을 짓고 있다.GS칼텍스는 수소충전소 시범사업을 전개 중이다. 롯데쇼핑은 2004년부터 친환경 잉크를 쓴 전단지를 쓰고 있다. 올여름에는 매장 온도를 예년보다 1∼2℃ 더 높여 이를 통한 절감비용 5000만원을 최근 에너지관리공단에 기부하기도 했다.‘세잎클로버 에코 라벨’을 도입한 아모레퍼시픽은 사업장별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자체 설정, 실천하고 있다. 한 정유사 임원은 “정부가 일본이나 독일처럼 TV, 자동차, 아파트 등 제품별로 이산화탄소 절감 가이드라인을 제시, 인센티브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부 종합 hyun@seoul.co.kr
  • 정몽구 회장 “그린카 빅 4 조기 진입”

    정몽구 회장 “그린카 빅 4 조기 진입”

    현대·기아차그룹이 ‘세계 4대 그린카(친환경차) 강국’ 조기 진입을 선언했다. 정부의 ‘녹색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올해 채용도 당초 계획보다 200명 더 늘리고 부품협력업체에도 2011년까지 15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18일 이같은 내용의 ‘그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몽구 그룹 회장이 직접 작성을 지시, 감수했다. 정 회장은 프로젝트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차를 조기에 양산해 (이명박 대통령이 밝힌)저탄소 녹색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7월 아반떼 하이브리드차를 시작으로 내후년에는 중형급 하이브리드차를,2012년에는 수소차(연료전지차)를 차례로 조기 실용화할 방침이다.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그린카 글로벌 ‘빅4’에 진입하겠다는 의지다. 정 회장은 지난 16일 모친(변중석) 1주기 행사 때도 비슷한 뜻을 밝혔다. 여기에는 책임감이 엿보인다. 삼성이 ‘재판 중’이어서 현대·기아차는 사실상 재계의 대표기업이다. 정부가 의욕적으로 내놓은 녹색성장 청사진에 적극적인 밑그림을 그려넣음으로써 다른 기업들의 공조도 끌어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다음달 30일 기아차 ‘쏘울’ 신차 발표회에도 이례적으로 직접 참석한다. 발표회를 전후로 미국·브라질 출장도 다녀올 예정이다. 분주한 현장 행보다. 정부의 사면조치에 화답하겠다는 계산이다. 올해 그룹 채용을 200명 늘려 4500명으로 책정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 가운데 600여명은 신설 증권사인 HMC투자증권에서 채용한다.2012년까지 이 회사에서만 2000여명을 신규채용할 계획이다. 올해 투자는 당초 계획대로 11조원을 집행한다. 부품업체의 지원을 크게 늘린 것도 눈에 띈다. 물론 15조원을 전액 현금 지원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기술력 지원, 공동구매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 등을 현금으로 환산한 부분도 있지만 “소프트웨어 동반육성”이라는 정 회장의 공언이 실천된 대목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MB식 국정 드라이브’ 가속

    8·15광복절을 기점으로 이른바 ‘이명박식 국정 드라이브’가 본격화할 태세다. 8·15경축사에서 이 대통령이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한 축에 두고, 세금 완화와 주택·건설경기 활성화, 저소득층 생활안정 방안 등 굵직굵직한 민생대책들이 추석 이전에 무더기로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잡기에 나선 만큼 이제 세금과 규제 완화로 경기를 띄워 본격적인 ‘MB노믹스’를 펼쳐나갈 시점이라는 게 정부 판단으로 보인다. 경제 활성화의 첫 수단은 부동산 시장 살리기가 될 듯하다. 정부는 우선 다음달 14일 추석 이전에 부동산 경기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아파트 재건축과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가 핵심 내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아파트 재건축 규제를 합리화하고, 미분양 아파트를 해소하는 등 주택경기를 활성화할 방안들이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하고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을 완화하는 한편 주택수요를 늘리고 주택 건설을 활성화할 방안들이 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둘째 카드는 세금 인하다. 정부는 이미 법인세 인하와 과세표준기준금액을 높이는 법인세법 개정안과 국제유가 인상에 따른 유류비 부담을 덜기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을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국회가 개원되는 대로 법안을 처리, 시행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18대 국회가 개원되는 대로 관련 39개 핵심법안과 함께 148개 규제관련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출자총액제한제 폐지와 지주회사 규제 완화(공정거래법), 외국로펌 단계적 개방(외국법자문사법), 저소득층 공무원 임용 우대(국가공무원법) 방안 등이 망라돼 있다. 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시한 녹색성장 관련 정책들도 조만간 발표된다.27일엔 2030년까지 에너지 소비구조를 단계적으로 재편하는 내용의 국가에너지 5개년 기본계획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화석에너지를 줄이고 원자력과 대체에너지를 늘리는 등 국가 전체의 에너지 구성비율을 단계적으로 재편할 것”이라며 “그동안 건설이 중단됐던 원자력발전소도 200㎿급 표준형을 기준으로 10기 정도 건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에는 1일쯤 기후변화 관련 종합대책을 내놓는다.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녹색기술’과 ‘녹색산업’을 중점 육성하는 방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에너지기술 선진국과의 격차는 5∼10년으로, 현 정부 임기 안에 따라잡겠다는 게 정부 목표”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씨줄날줄] 철도의 부활/임태순 논설위원

    대전과 공주의 운명을 바꾼 것은 철도였다. 경부선과 호남선이 교차하는 대전은 1910년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하지만 경부선이 비껴간 공주는 1920년대 후반 도청소재지를 대전에 내주는 등 정치, 경제, 교육의 중심지에서 밀려나야 했다.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산업과 물자수송의 맹주였던 철도는 1970년대 경제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찬밥신세가 됐다.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기점으로 교통·물류체계가 도로 중심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개발의 성과를 보고 싶어하는 국민들에게 고속도로는 발전, 번영의 상징이었다. 이후 우리나라는 도로건설에 많은 돈을 투입했다.1970년 457.5㎞이던 고속도로는 현재 3368㎞로 8배 가까이 늘었다. 국도, 시·군도까지 포함하면 도로길이는 10만㎞가 넘는다. 그래도 인구 1000명당 도로 길이는 2.1㎞에 불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바닥권이다. 이에 반해 철도는 1962년 3032㎞에서 2005년 3392㎞로 43년 동안 고작 360㎞ 늘어나지 않았으니 얼마나 천덕꾸러기였는지 알 수 있다. 철도가 오랜 침체를 딛고 부활하고 있다. 무엇보다 고유가가 일등공신이지만 친환경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따르면 1t을 1㎞ 수송할 때 내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철도가 21g인 반면 자동차는 거의 8배나 많은 178g에 이른다. 이처럼 철도가 ‘고효율 저에너지 저비용 교통수단’인 만큼 다시 들여다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정부가 내년부터 경기 안산∼충남 홍성을 잇는 90여㎞의 서해선 철도 건설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한다. 중국의 부상으로 서해권 물류수송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도건설은 더 이상 늦출 일이 아니다. 서해선건설이 철도 르네상스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철도 부활이 ‘철도가 최고’라는 독불장군식으로 이루어져선 안된다. 열차를 주 운송수단으로 하되 간선에서 지선을 잇는 보완적인 교통수단은 버스, 화물트럭 등 도로교통수단에 맡겨야 한다. 철도가 장거리 수송에는 적합하지만 최종목적지까지 발이 되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나눔과 공생의 미학이 존재하는 르네상스여야 한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배출되는 탄소량만큼 숲조성·태양광 지원

    15일 서울 경복궁 광장에서 열리는 건국 60주년 기념식이 국내 최초로 ‘탄소중립형’ 행사로 진행된다. 탄소중립형이란 이날 기념식에서 배출되는 탄소배출량을 예측, 그에 해당하는 양만큼 숲 조성과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시설지원 등을 통해 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추정한 이날 기념식의 총 탄소배출량은 1000t(이산화탄소로 환산한 양). 행사 참석자의 이동 수단과 행사 동원 차량 및 전자제품 사용 등을 근거로 추산됐다. 이는 버스 100대가 서울∼부산(400㎞)을 13번 왕복할 때 배출되는 양이다. 또 2000㏄ 승용차 100대가 부산을 72번 왕복할 수 있는 휘발유 47만ℓ를 사용할 때와 같다. 산림청은 탄소배출량 상쇄를 위해 경기 광주시 퇴촌면 관음리 인근 1.5㏊에 4500그루의 나무를 심어 건국 60주년 기념 탄소중립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500t의 탄소를 감축한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非 CO2 시장 틈새 노려라

    한국의 온실가스 저감기술은 선진국에 10년 가까이 뒤져 있다. 에너지 다소비 산업국가인 우리로서는 시급히 확보해야 하는 기술인데도 여전히 걸음마 단계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기업 차원의 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연구 기간이 길 뿐 아니라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저감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 주도의 산·학·연 협조체제를 구축, 단계적으로 국산화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부는 이산화탄소 저감기술 확보를 위해 2002년 ‘이산화탄소 저감 및 처리기술 개발 프런티어사업단’을 출범시켰다.10년간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2012년쯤 연간 900만t 정도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CCS(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에 대한 연구도 2005년부터 이뤄지고 있다.“2050년까지 동해가스전 등에 1억t의 이산화탄소를 격리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해저 지질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물빠짐을 좋게 해 논밭에서 발생하는 메탄과 이산화질소 발생량을 크게 줄인 우리만의 독창적 온실가스 저감기술을 내놓기도 했다. 이산화탄소 이외의 온실가스(Non-CO2)들은 대부분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지수(이산화탄소를 기준으로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정도를 나타낸 것)가 월등하게 높다. 때문에 적은 노력으로도 큰 저감효과를 얻을 수 있어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국내 기술은 이미 1990년대부터 기술개발에 나선 선진국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행히 최근 산업계가 정부와 손잡고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이상 감축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앞장서기로 한 점은 고무적이다. 정부도 에너지효율 향상, 온실가스 처리 기술 등에 올해 3656억원, 향후 4년간 2조원가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문승현 온실가스센터장은 “비(非) 이산화탄소가스의 경우 틈새시장만 개척해도 상당한 저감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기존 기술의 교체주기 때 국산화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혀가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 내 비료공장 등에 온실가스 저감시설을 설치하는 등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시장에서 협력모델을 찾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호주 “환경보호 위해 캥거루 버거를 먹자”

    “소고기 대신 캥거루 고기를 먹자.” ‘환경보호’를 위해 캥거루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BBC는 “호주 과학자들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햄버거 대신 캥거루 버거를 먹자고 주장했다.”고 9일 보도했다. 소와 양이 트림을 할 때 배출하는 메탄가스가 지구 온난화에 점점 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소고기 대신 캥거루 고기를 먹는 것으로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것. 캥거루는 소나 양과 달리 메탄가스를 거의 분출하지 않는다. 호주 야생동물관리국의 조지 윌슨 박사는 “캥거루의 내장 속에는 소나 양과 다른 미세 유기조직이 있어 메탄가스를 분출하지 않는다.”며 캥거루 사육을 촉구했다. 온실가스에 대표적인 것으로는 이산화탄소·메탄·염화불화탄소(프레온가스) 등이 있는데 그중 메탄가스는 비료·논·쓰레기더미와 초식 동물의 호흡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인구와 식량생산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메탄가스는 점점 문제가 되고 있다. 신문은 “호주의 탄소 배출량 중 11%가 소와 양에게서 나온 것이었다.”며 “이 때문에 호주 당국에선 탄소 배출 문제에 대한 여러 해결책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윌슨 박사는 “캥거루는 사슴고기와 달리 맛도 좋다.”며 “이 문제의 해결책은 캥거루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CO2제로’ 화력발전소 건설 日 제이 파워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CO2제로’ 화력발전소 건설 日 제이 파워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지난달 29일 ‘저탄소사회를 위한 행동계획’을 결정했다.2050년까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60∼80%까지 줄이기 위한 장기 혁신전략이다. 태양광 발전과 전기자동차, 에너지 절약형 TV·에어컨을 보급하고,2020년까지 이산화탄소를 모아 지하 등에 파묻는 ‘CCS 기술’을 실용화하겠다는 계획이 담겨 있다.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서는 한 가지 방법만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전략은 CCS(Carbon Capture&Storage)기술, 이른바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의 실용화다.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분리·회수, 운송의 과정을 거쳐 지하 또는 해저 1000m에 압축·저장해 이산화탄소를 완전히 격리시키는 기술이다. 이론상으로만 머물렀던 ‘CO2 제로(0) 화력발전소’는 CCS를 통해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일본·유럽연합(EU)·영국·네덜란드·독일·노르웨이·캐나다 등은 CCS 기술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각국은 온실가스 무배출 발전소에 대한 실증 적업을 벌이고 있어 머잖아 실용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실용화만 된다면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00년치에 해당하는 2조t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게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의 공식 추산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80~90%까지 줄여 일본 도쿄 한복판에 위치한 ‘제이 파워(J-POWER·전원개발)’는 일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CCS기술 연구의 선두 그룹으로 손꼽힌다.1952년 일본 정부가 설립한 J-POWER는 화력·수력·풍력으로 전력을 생산, 송전망을 통해 판매하는 굴지의 전력회사로 2004년 완전 민영화됐다. 노구치 요시카즈 J-POWER 설비기획부장은 “CCS 기술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무려 80∼90%까지 줄일 수 있는 ‘꿈의 기술’”이라면서 “1992년부터 CCS기술의 기초 연구에 착수해 현재 본격적인 실험에 나선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CCS기술 연구에 매달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세계 에너지 수요의 87.9%가 천연가스·석유·석탄 등 화석연료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석유 35.8%, 석탄 28.4%, 천연가스 23.7%). 특히 발전 전력량으로 볼 때 석탄 의존도는 40%에 달한다. 석탄은 다른 화석연료와 달리 지역적으로 고르게 묻혀 있는 데다 매장량이 풍부하다. 세계 매장량은 8475억t으로 향후 133년간이나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다는 게 흠이다. ●“처리비용 많은 게 흠… 비용절감 노력” J-POWER는 지난 3월20일 이시가와지마중공업(IHI)·미쓰이물산, 호주 기업 4개사와 함께 CCS기술의 실증 프로젝트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세계 최초의 CCS기술 시스템을 검증하는 시험이다. 오는 2010년 호주의 칼라이드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실증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산화탄소의 저장지점은 발전소로부터 서쪽으로 250㎞ 떨어진 곳을 검토하고 있다. 프로젝트 비용은 총 2000억원가량이다. CCS기술의 가장 큰 문제는 처리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 노구치 부장은 “이산화탄소 1t을 처리하는 데 6000∼8000엔(약 5만 6000∼7만 5000만원)이나 든다.”면서 “2020년까지 기술축적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계획”고 말했다. 저장 시설도 난제 가운데 하나다. 미국이나 중동과 같이 석유·천연가스 등을 생산하는 지역에서는 석유 등을 뽑아낸 지하의 구멍에 압축 이산화탄소를 매립하면 되지만, 일본·한국 등에서는 지하 1000m까지 관(管)을 뚫어 별도의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야마자키 마사시 J-POWER 홍보담당은 “실험 차원에서 니가타현의 바다 1000m 밑에 이산화탄소 1만t을 저장한 뒤 모니터한 결과, 지진에도 이산화탄소의 유출 위험 등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수철 메이조대학 경제학 교수는 “재생에너지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미래 전략 차원에서 국가별로 CCS 등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진단했다. hkpark@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최대 탄소펀드 회사 英 기후변화캐피털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최대 탄소펀드 회사 英 기후변화캐피털

    |런던(영국) 안동환특파원|“탄소배출권 시장이야말로 그동안 아무 가치 없다고 여기던 온실가스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대표적 사례입니다.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 정도만 탄소 감축에 투자해도 기후변화를 막아낼 수 있죠.” 런던 템스강의 명물 ‘타워브리지’가 내려다보이는 세계 최대 민간 탄소펀드회사 기후변화캐피털(CCC:Climate Change Capital).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면 전세계 어디라도 찾아다닌다는 창업자 제임스 카메론 부회장은 시장경제 메커니즘만으로도 충분히 온실가스 감축에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2003년 창업 뒤 고속성장 “지금이야 우리 회사가 미국, 중국, 스페인 등 세계 각국에 140여명의 펀드매니저를 두고 있지만 불과 5년 전 회사를 세울 때만 해도 사무실 하나에 직원이 5명에 불과한 조그만 회사였습니다. 기후변화라는 이슈가 우리에겐 커다란 기회였죠.” 디렉터 팀 모켓은 기적적인 회사 성장사를 설명하느라 여념이 없었다.2003년 세계 첫 민간 탄소펀드이자 CCC의 대표 상품인 ‘청정기술 사모펀드’(CPE:Clean tech Private Equity)를 출시해 목표 설정액 2억유로(약 3200억원)를 지난해 무난히 달성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전문 투자펀드 ‘벤투스’(VCTs)도 출시, 독일 태양광업체 설파셀과 미국 온실가스 컨설팅 업체인 퀄리티톤스 등 세계 주요 친환경 기업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현재 CCC는 매달 5000만∼6000만파운드(약 1000억∼1200억원)의 펀드 판매고를 기록하며 총 투자액이 8억유로를 넘어섰다.2010년쯤에는 세계 탄소시장에서 8%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온실가스도 줄이고 돈도 벌고 “우리의 사업 모델요? 간단합니다. 적은 비용으로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나라에서 배출권을 가져와 유럽과 같은 지역에 내다 파는 거죠. 그러고는 차액을 투자자들에게 나눠주면 됩니다.” 제임스 부회장은 CCC의 수익 모델을 설명하며 자신들의 사업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 중국 저장성의 ‘저장쥐화’라는 에어컨 냉매 제조 회사의 경우 그동안 냉매 제조 과정에서 수소불화탄소(HFC-23)라는 온실가스를 배출해 왔다.CCC는 2006년 이 회사에 온실가스를 분해할 수 있는 공장을 세웠고, 여기에서 295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권(CER)을 확보했다. 구체적인 언급은 꺼리고 있지만 탄소펀드들이 통상 중국 CDM(개도국 투자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 사업을 통해 얻는 배출권 원가는 t당 10달러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월 현재 유럽기후거래소(ECX·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소재)에서 거래되는 이산화탄소 배출권 가격이 t당 25유로(약 4만원)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CCC는 이 사업만으로도 최소 3억달러(약 3050억원)가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돈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기후변화 해법” “지난 20여년 동안 이 분야에서 일하면서 지구 온난화 문제의 정해진 해법이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끊임없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만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죠. 결국 ‘돈’이 유일한 해법이 아닐까 합니다.” 자신을 전형적인 시장주의자로 설명하는 제임스 부회장은 온실가스 절감을 위한 시장메커니즘의 강화를 역설했다.“배출권 거래제가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문제를 돈으로 배출권을 사서 해결하게 만든다.”는 환경 단체들의 비난을 그 자신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떠한 위험도 무릅쓰고 혁신을 거듭하는 기업의 이윤추구 동기야말로 기후변화 극복을 위한 가장 현실적 해결책일 수밖에 없다는 게 오랜 경험을 통해 터득한 그와 기후변화캐피털사의 신념이다. “한국은 2012년 이후 포스트 교토체제에서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대대적인 사회·경제 구조 변화가 예상됩니다. 우리도 이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고 현재 한국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필요로 하는 거대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죠.” sunstory@seoul.co.kr ■ 세계 탄소펀드 현황 - 40여종 70억弗 규모 운용 탄소 저감을 통해 금전적 이득을 얻을 목적으로 조성되는 탄소펀드 시장은 선진국들이 싼 값에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기도 하다. 탄소펀드의 효시는 세계은행이 2000년 4월 선보인 ‘PCF(Prototype Carbon Fund)’로 현재 규모는 약 1억 8000만달러(약 1830억원) 정도다. 세계은행은 PCF를 비롯해 10여종의 탄소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40여종의 탄소펀드가 있으며, 규모는 70억달러(약 7조 1200억원)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도 10여종의 탄소펀드가 판매되고 있다. 탄소펀드의 주요 투자자는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닌 선진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이다. 교토 의정서 체제가 시작되면서 탄소 거래 방식이 대단히 복잡해진 탓에 투자 자금의 운용은 대부분 세계은행, 전문 컨설팅 회사, 민간 금융기관 등이 대행하는 추세다. 미국·영국 뿐 아니라 일본·오스트리아·벨기에·독일·네덜란드·핀란드·덴마크 등도 자신들이 만든 탄소펀드를 직접 운용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일본 탄소거래제의 교훈 - 정부가 탄소비즈니스 견인 |도쿄 박상숙특파원|1997년 교토 의정서가 채택됐을 때 일본 경제계는 사색이 됐다. 의장국으로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일본 정부가 배포 크게 공표한 온실가스 삭감량은 1990년 대비 6%. 당초 예상했던 2.5%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였다. 전력, 가스, 철강 등 이산화탄소(CO) 배출이 많은 기업들에는 그야말로 날벼락과 같았다. 세계 최고로 평가받던 에너지 절약 기술로도, 삼림 흡수로도 도저히 이룰 수 없는 불가능한 목표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마른 수건 쥐어짜기”라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촉수 빠른 종합상사들은 탄소에서 ‘블루오션’을 봤다.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의 다가미 다카히코 수석연구원은 “국내에서의 온실가스 삭감 한계와 고비용 탓에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고, 이는 일본 종합상사들이 CDM(개도국 투자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의 강자로 떠오를 수 있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미쓰비시나 마루베니 등은 CDM 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광맥을 찾듯이 세계 각지를 뒤지고 다니며 탄소 비즈니스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일본의 탄소 산업은 ‘후쿠다 비전’을 통해 한층 탄력 받고 있다. 후쿠다 총리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60∼80% 삭감, 배출권 거래제의 연내 도입을 천명했다. 최대 지자체인 도쿄도 의회도 최근 도심의 오피스텔을 포함한 대형 업무용 빌딩 등에 이산화탄소 삭감 의무량을 부과하고,2010년 지자체 처음으로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환경 조례를 통과시켰다. 배출권 중개기업인 낫소스재팬의 다카하시 쓰네오 대표는 “결국 정부가 강제적으로 삭감 의무량을 정해줘야 (민간이) 따라오는 것이 아니냐.”며 관(官)쪽의 의지가 탄소 비즈니스를 견인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10월 출범을 앞둔 배출권 거래 시스템의 운용 방식을 두고 논란이 한창이다. 일본이 벤치마킹하고 있는 유럽 배출권거래시장(EU­ETS)은 초기엔 배출권을 무상 배분했지만 점차 기업들이 경매를 통해 구입하는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하지만 풍력, 바이오매스 등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가 풍부해 상대적으로 싼 값에 배출권을 구입할 수 있는 유럽과는 상황이 다르다. 자원 빈국인 일본은 배출권을 얻기 위해 산업계 전체가 막대한 가격 경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다가미 연구원은 “산업 경쟁력의 저하는 물론 기업의 ‘카본 리키지(carbon leakage·온실가스 절감 비용이 적은 나라를 찾아 공장을 이전하는 현상)’를 촉진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는 현재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를 산정할 때 생산단위 당 에너지효율개선지표를 활용하는 경제산업성의 방식이 가장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높이고 기업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한국으로서는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alex@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안동환·이재연기자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최대 탄소배출권시장 시카고기후거래소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최대 탄소배출권시장 시카고기후거래소

    |시카고(미국) 박건형특파원|“올 대선에서 매케인이 당선되든, 오바마가 되든 미국의 기후변화 정책에는 큰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부시와 달리 두 사람 모두 교토의정서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식 사고를 바꾸려는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이죠.”미국 시카고 시내 한복판에 자리잡은 시카고기후거래소(CCX·Chicago Climate Exchange)에서 만난 라파엘 마르케스 수석부사장은 CCX를 ‘미래에 투자하는 기업을 위한 시장’이라고 소개했다. 바로 옆 건물에 자리잡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원유, 밀, 옥수수 등 수십가지 상품을 사고파는 것과 달리 CCX는 이산화탄소 배출권만 거래한다. 사고파는 것이 이산화탄소라는 점만 다를 뿐 시장의 운영방식은 일반 주식시장과 같다. 메트릭t(Metric Ton·1000㎏을 1t으로 하는 미터법상의 단위) 단위로 이산화탄소가 거래되며 수요와 공급량에 따라 매일 가격이 변한다. 7월 말 현재 이산화탄소 1메트릭t의 가격은 4달러 수준. 시장이 처음 문을 연 2003년 12월 2달러로 시작해 지난 5월에는 7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교토의정서 체제에 의거해 스스로 온실가스 감축을 시작한 유럽연합(EU)과 달리 미국은 아직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연방법에 이산화탄소 배출과 관련된 규제도 없다. 그런 나라에서 온실가스 거래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마르케스 부사장은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수 있다는 것은 CCX가 본격적인 거래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참여 기업과 도시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유럽의 거래가격(t당 25유로 수준)에 곧 근접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美 기후정책 2년내 큰 변화 올 것” 교토의정서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에서 의정서의 핵심인 배출권 거래제(ET)가 운영되고 있는 것에 대해 마르케스 부사장은 “CCX는 유럽기후거래소(ECX·네덜란드 암드테르담 소재)와 함께 영국 기업인 ‘기후거래소 PLC’의 100% 자회사”라고 설명했다. 영국 기업이 미국 탄소배출권 시장의 선점을 위해 의정서가 본격적으로 발효되기도 전인 2003년 미리 거래소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CCX의 창립자인 리처드 산돌 박사는 1980년대 말 이미 배기가스를 거래하는 시장 메커니즘을 생각해 냈다. 마르케스 부사장은 “CCX는 1992년 유럽 환경서밋에서 산돌 박사가 계획을 발표한 이후 무려 10년 넘게 발전해온 모델”이라며 “2년쯤 뒤면 미국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과 관련된 강제규정이 만들어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미국 기업들은 CCX의 장래성을 아주 높게 평가한다.CCX가 처음 문을 열 때부터 포드, 듀폰, 모토롤라 등 글로벌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포드와 듀폰의 경우 막대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기업임에도 온실가스 저감 노력에 선뜻 동참했다. 돈과 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골드만삭스가 기후거래소 PLC의 지분을 급속히 늘려가고 있는 것에서도 탄소시장의 장래성을 엿볼 수 있다. 산돌 박사는 “적극적으로 미래에 투자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운명은 극명하게 엇갈릴 것”이라며 “아직까지 한국에서 큰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포드·듀폰 등 300여 기업 동참 CCX,ECX 등 탄소배출권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도 입증되고 있다.CCX 참여 기업들은 매년 1% 이상 배출량을 줄여가고 있다.2006년 거래액도 1억달러를 돌파했다. 독일의 연간 배출 총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참여 기업도 2003년 13곳에서 지난해 300곳으로 불어났다.CCX측은 2010년까지 참여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03년보다 6% 이상 줄 것으로 추정했다. 탄소배출권 시장 자체가 급속히 커지는 것은 한국 기업들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조금이라도 먼저 뛰어드는 기업이 ‘얼리 무버(Early Mover·선도적 실험자)’의 이점을 업고 차세대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 산돌 박사는 “온실가스 배출에서 세계 10위권인 한국도 좀 더 빨리 자체 시스템을 갖춰야 하며, 미국과 유럽 등에 진출한 기업들도 각 나라의 움직임을 파악해 적극적으로 탄소시장에 동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해외에 공장을 둔 기업들은 해당 국가의 규제를 받을 가능성이 큰 만큼 미리 대비해 두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kitsch@seoul.co.kr ■ 서울이 ‘亞 탄소허브’ 되려면 - 환경법·금융제도 정비 필수 탄소시장은 연평균 50%씩 성장하는 ‘황금어장’이다.2020년 미국에서만 1조달러(약 1017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단일 상품 중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세계 주요 국가들은 기후거래소 설립을 서두르며 ‘탄소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CDM(개도국 투자를 통한 온실가스 확보) 투자순위 세계 4위인 한국이 아시아 탄소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법과 제도의 정비 ▲배출권 거래를 뒷받침할 금융시스템의 정비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아시아 탄소 허브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도시는 싱가포르와 베이징, 도쿄. 싱가포르는 아시아 금융 허브라는 강력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주변국들의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를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베이징은 유엔이 공인하는 세계 최초의 국제기후거래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세계 2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만큼 기후거래소가 들어서는 것 자체가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상징성을 갖는다는 게 유엔의 생각이다. 일본도 교토의정서 의장국답게 탄소허브 유치를 통해 그들의 21세기 비전인 환경입국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들에 견줘 우리나라는 아직 불리한 점이 많은 게 사실. 증권선물거래소가 탄소배출권시장(KCER) 설립을 추진 중이지만 환경부와 지식경제부가 서로 다른 방식의 운영 방안을 고집하고 있다. 탄소시장의 주무 부처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환경부는 각 지자체를 기반으로 탄소 감축량을 국제적 기준에 따라 인증해 외국에서도 거래가 가능한 탄소 포인트를 발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경부는 당장 국제 기준을 따르기에는 비용 부담이 너무 큰 만큼 에너지관리공단의 검·인증을 거쳐 국내 자체 크레디트를 발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경제연구원 강희찬 수석연구원은 “한국이 아시아 탄소 허브로 거듭나려면 무엇보다 ‘한국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진정성을 국제사회에 보여야 한다.”면서 “2013년 시작되는 포스트 교토체제 편입을 전제로 환경 관련법과 금융 제도의 정비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co.kr ■ 세계 탄소시장 현황은 - 탄소배출권 등 4가지 분류 세계 탄소시장은 ▲탄소배출권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청정개발체제) ▲JI(Joint Implement·공동이행) ▲자발적 시장으로 나뉜다.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에서는 국가나 기업에 할당된 탄소 배출량이 모자라거나 남을 경우 이를 사고팔 수 있다. 대표적 거래소인 EU 배출권시장(EU-ETS)은 지난해 16억t(이산화탄소 환산 기준)을 거래했다. CDM이란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는 선진국이 감축 의무가 없는 개도국에 투자해 얻은 감축분을 배출권(CER)으로 가져가는 것을 말한다. 일본이 중국 내 사막에 숲을 조성,CER를 확보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시장 규모가 129억달러 7억 9000t으로 성장했다.JI는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가진 나라가 감축의무를 가진 다른 나라에 투자해 탄소저감권(ERU)을 가져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독일이 영국 제철소에 온실가스 무배출 장치를 달아주고 저감권을 확보하는 경우다. 미국과 유럽 기업이 자발적으로 도입한 감축량을 사고파는 ‘자발적 시장’도 지난해 7500만t의 거래실적을 보였다. 대표적인 곳이 미국 시카고의 CCX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기고] ‘극지 기후변화’ 기초연구 강화해야/이홍금 극지연구소장

    [기고] ‘극지 기후변화’ 기초연구 강화해야/이홍금 극지연구소장

    국제사회가 기후변화 문제를 최우선 해결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9일 일본의 온천도시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해 G8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한 16개국 대통령들은 정상선언을 채택했다. 바로 기후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축 행동계획을 수립·실천하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유엔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위원회(IPCC)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기후변화 현상의 90% 이상이 인간 활동에 기인한다고 전제한 뒤 인류가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면 2100년 후에는 인간을 포함한 대부분 생명체가 지구상에 존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미 교토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라 우리나라와 멕시코를 제외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4개국과 EU, 동구권 등 38개국은 올해부터 2012년까지 1차 의무감축 기간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때보다 평균 5.2% 이상 감축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1차 의무감축대상국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2차 의무감축기간(2013∼17년)부터는 의무감축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국은 2005년 현재 OECD 국가 중 온실가스 배출량 7위, 배출증가율 4위에 올라 있다. 아직까지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한국의 산업구조를 볼 때 적극적인 국가 개입과 투자가 없다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정부의 정책이 필요하다. 생활속의 실천 캠페인을 전개하고, 제도적·법적으로 저탄소사회로 이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연구개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기후변화를 면밀하게 관측하고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며, 이에 따른 대책을 수립해 실질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연구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 특히 기존 기술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기초연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극지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과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극지는 청정지역이자 지구환경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 기후변화 기초연구의 최적지로 꼽힌다. 특히 빙하속에 숨어있는 과거 기후 데이터나 화석을 분석하면 미래 기후예측도 가능하다. 더욱이 극지역 진동(기압변화)과 해류의 변화가 한반도 기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어 극지역 변화에 대한 과학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극지에 대해 세계 각국은 기후변화 연구 및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은 극지생태계와 극지 기후변화 연구 등에 대해 미국과학재단을 중심으로 매년 50억달러(약 5조 85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EU는 회원국간 공동 기후예측 모델을 개발 중이며, 총 2000억유로(약 317조원)를 투입해 쇄빙능력을 갖춘 시추연구선 건조를 추진 중에 있다. 일본은 386만달러(약 39억원)를 투입해 1만 2500t급 시라세호를 내년 완공한다. 중국은 남극 최고점인 해발 4093m 지점에 기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도 내년에 쇄빙연구선을 완공하고, 남극 제2기지 건설을 추진하는 등 극지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제는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극지 기후변화 연구를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우리나라의 위상을 제고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특히 기초 연구분야에서도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도록 정부는 극지연구를 포함해 기후변화 기초연구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강화하길 기대해 본다. 이홍금 극지연구소장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한국 ‘CO2 감축 얼리무버’ 지켜질까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한국 ‘CO2 감축 얼리무버’ 지켜질까

    “기후변화·에너지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얼리 무버(early mover·선도적 실험자)’가 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절반으로 감축하려는 범지구적 목표에 적극 동참하겠다.” 지난달 일본 도야코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전세계에 한국의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의지를 천명했다. 한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6번째 국가임에도 지금껏 별다른 감축 노력을 보여 주지 않았다. 때문에 ‘우리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대통령의 선언은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얼리 무버 선언’의 실현 가능성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한국의 의지를 살펴 봤다. 우리가 2048년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연간 6억t 가량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요. 다른 나라에 비해 배출 증가율이 워낙 높아 선진국들의 감축 기준 연도인 1990년(당시 한국의 배출량은 2억 9750만t)을 우리나라에 적용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기준을 대폭 낮춰 2000년(5억 2760만t)이나 2005년(5억 9100만t)을 기준으로 삼아도 사정은 마찬가지죠.” ‘얼리무버 선언’의 실현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본부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과 목표도 없는 상황에서 ‘온실가스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언급 자체가 모순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어떠한 목표도 갖고 있지 않다.“내년까지는 (2020년까지 중기 목표치를) 제시하겠다.’고 한 도야코에서의 대통령 발언이 전부다. 역대 모든 정권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곧 국가 경쟁력 상실로 인식해 피하려고만 한 탓이다. ●온실가스 감축 노력 ‘최하위´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한국은 독일의 민간연구소 ‘저먼워치’가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수치화해 발표한 ‘기후변화 보호지수’ 순위에서 56개국 중 최하위권인 5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한국은 세계 주요국 중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고 있는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 대통령의 발언 역시 실천이 결여된 ‘립서비스’에 불과하지 않겠냐는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많은 사람들이 ‘얼리무버 선언’을 오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식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은 ‘우리도 세계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했지 ‘선진국처럼 배출량의 절반을 줄이겠다.’는 식의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면서 “온실가스 감축은 우리 현실에 맞춰 가능한 만큼만 하면 되는 것이지, 선진국들의 목표치를 무리하게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못박았다. ●온실가스 절반 감축은 ‘신(新) 산업혁명’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려는 세계의 노력은 에너지 절약 수준의 노력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목표입니다. 지금의 사회·경제적 구조 자체를 바꿔 나가야 하는 난제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최근 서울신문이 마련한 그린에너지포럼에 참석한 정래권 외교통상부 기후변화대사는 온실가스 절감 노력의 어려움을 이같이 토로했다. 지금의 사회·경제적 구조를 저탄소형으로 완전히 개편하지 않는 한 기후변화 극복은 요원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산업계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향후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도 소극적인 게 사실이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 정부가 발표할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는 환경부가 지난 3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밝힌 ‘2012년까지 2005년 수준을 유지한다.’는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2013년 시작되는 ‘포스트 교토 체제’에서 온실가스 의무감축국 편입이 확실시되는 한국으로서는 감축분의 대부분을 외국에서 배출권을 사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비교적 가벼운 감축 수준인 ‘2000년 대비 5% 감축’의무만 부과되더라도 연간 40억달러(4조원) 이상의 구입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미국에서만 1조달러(약 10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크고 있는 세계 탄소시장에서 한국은 수출국이 아닌 수입국의 위치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 박찬우 연구원은 “우리나라가 2013년 어느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규제를 떠안을지에 더 이상 초점을 두지 말고, 향후 세계의 거대 트렌드가 될 저탄소사회 진입을 위해 필요한 장기적이고 경쟁력있는 정책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안동환·이재연기자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새 협상보다 교토체제 확대를”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새 협상보다 교토체제 확대를”

    |런던(영국) 안동환특파원|“2012년 ‘포스트 교토’ 체제를 준비하는 각국 정부 협상은 더 이상 포커판의 ‘머니 게임’이 돼선 안됩니다. 인류의 지속가능한 생존을 담보하는 결과물을 내놔야 합니다.” 국제 환경단체 네트워크 ‘지구의 친구들(FOEI)’ 런던지부 톰 핏켄 국제 캠페이너는 29일 기후변화에 대한 현재의 각국 대응 수준으로는 ‘지구에 대한 인간의 폭력 행위’를 멈출 순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불평등을 해소하면서 온실가스 배출을 강제할 국제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969년 설립된 FOEI는 70개국 환경단체 회원 5000여명이 연대한 세계적인 환경기구이다. ▶현 기후변화 대응 체제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자국의 경제적 이해를 확대하려는 야심과 ‘책임 회피’이다. 현재의 온실가스 감축 수준으로는 기온 상승을 완화할 수 없다. 오늘날 지구상에 축적된 탄소 총량의 80%는 서방 선진국에 책임이 있다. 전 세계 인구의 20%에 불과한 선진국이 매년 전체의 60%에 해당하는 탄소량를 배출하고 있지 않은가. 이는 ‘기후 정의(Climate Justice)’ 논리에 따른 분쟁 요인이 된다. 개발도상국들의 ‘저탄소 경제발전’ 구조 전환을 위한 선진국들의 경제·기술적 지원도 충분치 못하다. 특히 기술력과 경제력을 보유한 미국이 역사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본다. ▶교토 체제의 종료를 앞두고 있다. 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국제 사회로서는 2012년 1차 이행 기간이 끝나는 교토의정서 체제의 지속적인 확대 발전이 중요하다. 각국의 구체적 온실가스 감축 방안이 결정되는 내년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의 기후변화협약이 관건이라고 본다. 새로운 협상보다는 현 ‘교토 체제’를 확대, 적용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선진국은 201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의 80%선인 1990년 수준으로 감축하는 기존의 협약부터 지켜야 한다. 중국, 인도의 1인당 배출량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탄소 배출권 거래 등 시장 원리를 통한 해결 방안이 활발하게 모색되고 있다. 이에 대한 평가는. -기후 변화를 완화할 ‘퀵 픽스(단기 처방)’만 기대한다. 기술결정론적 ‘환상’에 빠져 있다. 에너지는 마음껏 소비하면서 과학 기술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발상은 위험하다. 시장주의적 접근 역시 근본 해결책은 아니다.(이 대목에서 그는 세계은행 전 부총재 니컬러스 스턴의 말을 인용, 기후변화는 자본주의 체제의 ‘광범위한 실패’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탄소 배출권 거래는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을 연장하는 ‘상쇄 효과’에 머물 뿐이다. ▶근본적 해결책은 무엇인가. -중요한 논점은 화석 연료에 대한 공급 억제 정책보다는 각국이 수요 억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비판이다. 여기에는 지속적으로 탄소를 배출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성(공급)을 줄이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sunstory@seoul.co.kr
  • “DDA 결렬은 국제공조 위기 신호탄”

    7년을 끌어온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이하 도하라운드)무역협상이 결국 실패로 끝나면서 기후변화협약과 핵무기확산금지 등 국제 이슈에 관한 다자협상 체제에 근본적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도하라운드를 파국으로 몰고 간 선진국과 중국, 인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 사이의 첨예한 이해대립이 앞으로 다른 의제의 다자협상에서도 핵심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통신은 31일 도하라운드의 결렬이 국제공조 체제의 앞날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글로벌디벨롭먼트센터의 킴벌리 엘리어트 선임연구원은 “도하라운드의 선례는 기후변화, 고유가, 식량 위기 등 다자간 틀에서 논의해야 하는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농업담당집행위원 마리안 피셔 보엘도 “무역협상도 합의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기후변화같은 새로운 도전을 다룰 수 있겠느냐.”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겪은 어떤 것보다 훨씬 더 큰 실패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하라운드는 중국, 인도, 브라질 등 개도국이 농업과 공산품 부문을 얼마나 개방해야 하는가를 두고 관련국들이 견해차를 보여 표류해 왔다. 이번 회의는 어느 때보다 합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으나 농산물 수입량이 급증할 경우 추가관세를 부여하는 개도국 긴급수입관세(SSM) 발동요건의 완화를 놓고 이를 요구하는 중국·인도와 반대하는 미국의 입장이 충돌해 끝내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피터 만델슨 EU통상담당 집행위원은 “도하협상을 통해 모두가 승리자가 될 수 있었는데(협상 결렬로)모두 패배자가 됐다.”고 아쉬워했다. 개도국과 선진국의 갈등은 기후변화협약에서도 첨예하게 맞부딪칠 전망이다. 각국은 내년 말까지 교토의정서를 계승할 새로운 협약에 합의해야 한다. 교토의정서 체제에선 선진국만 온실가스 배출을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하지만 협약이 만료되는 2012년 이후에는 개도국도 동참해야 한다. 때문에 개도국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특히 신흥 경제부국인 중국, 인도의 반발이 거세다. 이들은 자국의 경제 성장을 탄소 배출량 감소보다 훨씬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전세계 탄소 배출량의 32%를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가 동참하지 않는다면 지구온난화의 해결은 요원하다는 점에서 선진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도하라운드의 실패를 세계 질서 재편의 신호로 보는 시각도 있다.EU의 한 관계자는 “서구 중심에서 신흥 개도국으로 권력이동(파워시프트)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국제적 사안에서 이제 미국과 유럽이 합의한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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