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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입은행, 석유공사에 10억달러 금융지원

    수출입은행, 석유공사에 10억달러 금융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이 자원안보 강화차원에서 한국석유공사에 10억달러 금융 지원에 나선다. 한은은 26일 ‘석유 자원안보 강화 및 친환경 신에너지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수은은 석유공사의 국내외 석유자원 확보 사업, 비축유 도입 및 비축기지 건설, 친환경 신에너지 사업(해상풍력단지, 탄소 포집 기술 등) 등에 자금을 지원한다. 석유공사는 해외 차입 의존도를 낮추고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국가 석유자원 안보 체계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해 가스전을 활용해 추진하는 해상풍력단지 사업 등 석유공사의 친환경 신에너지 사업 수행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재생에너지 80%·16세 투표… ‘포스트 메르켈’ 좌클릭 속도낸다

    재생에너지 80%·16세 투표… ‘포스트 메르켈’ 좌클릭 속도낸다

    독일 사회민주당(사민당)이 녹색당과 자유민주당(자민당) 간 3자 합의를 거쳐 연립정부 출범에 합의하면서 이른바 ‘신호등’(사민당-빨강·자민당-노랑·녹색당-초록) 연정이 출범한다. 지난 16년간 장기 집권을 이어 오던 앙겔라 메르켈의 중도 우파 시대를 벗어나 양극화 해소와 기후위기 대응 등 진보 정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63) 사민당 대표는 녹색당과 자민당과의 연정 구성안을 발표했다. 3개 정당 구성원은 향후 10일 이내 합의를 승인할 계획이다. 새 정부의 재무부는 자민당이 담당하게 되면서 크리스티안 린트너 자민당 대표가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의 재무장관으로 취임할 전망이다. 녹색당은 경제와 기후 보호, 에너지 그리고 외무부 관련 분야를 담당할 예정이다. 특히 인권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나 러시아에 강경한 발언을 해 온 아날레나 베어보크 녹색당 공동대표가 외무장관으로 취임할 가능성이 크다. 벨기에의 경제 싱크탱크인 브뤼겔의 군트람 볼프 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메르켈은 유럽연합(EU)의 근본적인 문제를 공개하고 싶어 하지 않았고 심오한 개혁에도 관심이 없었지만 숄츠 차기 총리는 처음부터 노동조합의 근본적인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중도 진보 성향을 띠는 새 정부는 177쪽에 이르는 3당의 연정 합의문에서 환경과 노동 등 양극화 해소와 탄소중립 정책에 무게를 둘 것임을 시사했다. 3당은 친환경 에너지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재생가능한 에너지 비율을 2020년 45%에서 2030년 80%로 끌어올리기로 합의했다. 2030년까지 전기자동차를 1500만대 보유하는 것도 목표다.노동 분야에서는 최저임금을 현재 시급 9.6유로(약 1만 2700원)에서 12유로(약 1만 6000원)로 인상할 계획이다. 이민체제 개편을 통해 5년 이상 거주한 이민자가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이중 국적도 허용할 방침이다. 외교 정책과 관련해서는 “유럽의 전략적 주권을 높이고 싶다”며 에너지와 안보 등에 대한 독립성을 강조했다. 그 밖에 코로나19 대응팀 신설 및 의료 종사자를 위한 10억 유로(약 1조 3342억원) 기금 조성, 독일의 신규 부채 금지 규칙, 연간 40만채 신규 아파트 공급, ‘16세 선거권’ 등을 추진한다. 이념과 목표가 다른 정당들로 구성된 3자 연정을 문제없이 이끌어 가는 것도 과제로 떠올랐다. 숄츠 차기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진보에 대한 믿음, 정치가 좋은 일을 한다는 믿음으로 뭉쳤다”며 “이 나라를 더 좋게 만들고, 전진시키고 함께 지키려는 의지로 뭉쳤다”고 말했다.
  • 예술인들 ‘실감형 온라인 콘텐츠’ 제작, 서울시가 돕는다

    예술인들 ‘실감형 온라인 콘텐츠’ 제작, 서울시가 돕는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빨간 알약을 먹고 현실에 눈뜬 주인공 네오(키아누 리브스 분)는 온몸에 연결된 장비를 발견한다. 그동안 네오에게 펼쳐졌던 현실은 실제로는 기계가 감각기관에 접속해 주입해 오던 가짜였다. 영화처럼 암울한 세상이 실제로 들이닥쳐선 안 되겠지만, 미래의 언젠가는 기계가 영상이나 음성, 촉감, 냄새, 온도 등 자극 신호를 인간의 감각기관에 실제처럼 전달하는 데까지 발달할 날이 올 가능성이 높다. 영화에 나오는 자극 전달 방식은 사실 실감형 콘텐츠 플랫폼의 궁극의 형태다. 자극이 중추신경에 직접 전달되면서 인간은 이를 현실인 양 착각한 채 수십년을 살아가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수준에 도달하기 직전 단계의 실감형 콘텐츠 플랫폼으로 머리에 쓰는 형태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단말기를 손꼽는다. 인체에 직접 접속하지 않는 방식 중 가장 발달한 매체가 이미 현실화돼 있다는 뜻이다. ●사용자가 영상 속 장소에 있는 듯한 실제감 제공 실감형 콘텐츠는 사용자가 마치 영상 속 장소 한가운데에 있는 것 같은 실제감을 제공한다. 기기를 쓴 사용자의 행동이나 고개를 돌리는 등의 움직임에 맞춰 영상과 소리 등이 재생된다. 이러한 실감형 콘텐츠는 이미 우리 일상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 3D·4D 영화나 게임, 360도 영상을 활용한 온라인 전시나 공연, 아파트 견본주택 등이 대표적이다. 가상 전쟁이나 원격의료, 원격교육 등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며 개발이 가속화된 덕분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실감형 콘텐츠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인텔은 360도 영상을 제공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개발해 영화나 공연 등을 실감형 콘텐츠로 만들고 있다. 아마존도 프라임 비디오 VR 콘텐츠를 선보였다. 페이스북도 가상공간에 있는 스크린으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오큘러스TV’를 개발했다. SK텔레콤, KT,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도 실감형 콘텐츠 제공을 위한 하드웨어 개발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수년간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문화 콘텐츠 소비 방식이 크게 확대되면서 실감형 콘텐츠 산업 수요가 급증한 상태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대면 공연이 어려워진 문화예술계에 비대면 공연 등 실감형 콘텐츠가 돌파구 역할을 할 전망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시장이 정상화된 뒤에도 실감형 콘텐츠 수요는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BTS·블랙핑크 비대면 콘서트·팬사인회 실현 지난달 24일엔 방탄소년단이 첨단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콘서트를 열었다. 지난해 블랙핑크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아바타를 이용해 진행한 가상 팬 사인회엔 전 세계 팬 4600만명이 참여했다. 하지만 중소, 영세 예술인들에게 이런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는다. 실감형 콘텐츠는 제작 단계부터 특별한 장비로 촬영하고 편집해야 하는데, 국내엔 그런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아직 예술인들이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할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고, 방법도 잘 모른다. 민간이 운영하는 실감형 스튜디오는 대관료도 프로젝트 하나당 수천만원 수준으로 매우 비싸서 중소 예술인들이 엄두를 내기도 힘들다. 콘텐츠를 재생하는 매체는 계속 발전을 거듭하며 단점을 극복하고 있는 반면 발전된 하드웨어로 볼 콘텐츠가 여전히 부족한 이유 중 하나다. 서울시는 지난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예술인실태조사와 서울문화재단의 서울시민문화향유실태조사를 통해 콘텐츠 소비자의 비대면 콘텐츠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제작자는 이를 만들 공간과 시설을 희망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시는 공공 실감형 스튜디오를 조성해 예술인을 지원하려고 한다. 내년 남산에 개관할 예정인 ‘실감형 온라인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는 기존 민간 스튜디오와 비교해도 규모와 시설 면에서 부족한 점이 없다. 1층엔 스튜디오와 기계실, 분장실, 회의실, 사무실 등이 배치되며 2층엔 사운드 믹스 마스터실, 녹음 스튜디오, 편집실, 제작실 등이 들어선다. 시설은 AR·VR·MR을 아우르는 확장현실(XR) 스튜디오와 시각특수효과(VFX) 스튜디오를 갖춰 실감형 콘텐츠의 제작·송출·보관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예술인들은 여기에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문화예술 비대면 콘텐츠를 직접 기획·제작하거나 제작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디지털 신기술의 발전과 함께 문화예술계도 실감형 콘텐츠 제작을 통해 몰입도를 극대화하려는 시도가 계속될 것”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 더 많은 예술인들이 실감형 콘텐츠로 글로벌 문화 콘텐츠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닐 수 있도록 적극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 아동수당 만 8세까지 확대… 내년부터 영아수당도 지급

    아동수당 만 8세까지 확대… 내년부터 영아수당도 지급

    아동수당 지급 대상 연령이 만 8세까지로 확대되고, 내년부터 태어나는 아이에게는 아동수당 외 영아수당이 2년간 추가로 지급된다. 국회 보건복지위는 25일 오후 전체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아동수당법 개정안 등 124건의 법안을 의결했다. 아동수당법 개정안은 월 10만원씩 지급하는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현행 만 0세∼7세 미만에서 만 0세∼만 8세 미만으로 확대하고, 2022년 1월 1일부터 태어나는 아이에게는 추가로 영아수당을 24개월간 매달 지급한다. 영아수당 지급액은 내년 30만원부터 시작해 2023년 35만원, 2024년 40만원, 2025년 50만원까지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복지위는 내년부터 출생하는 아동에게 바우처(이용권)를 지급하는 내용의 저출산 고령사회기본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출생하는 아이는 200만원 바우처인 ‘첫만남 이용권’을 수령할 수 있다. 복지위는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보호를 받다가 18세가 되면 보호가 종료되는 아동의 자립지원 강화를 위해, 요청이 있는 경우 보호기간을 최대 24세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아동복지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 법률안심사소위는 이날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 대중문화예술인이 예술·체육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 국방위 법안소위, BTS 병역특례 법안 보류

    국회 국방위원회 법률안심사소위는 25일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 대중문화예술인이 예술·체육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소위는 예술·체육요원 병역 특례 제도 관련 공청회를 거친 뒤 소위에서 다시 개정안을 심사하기로 했다. 소위 위원인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BTS 병역 특례를 두고 국민 여론이 찬반으로 양분됐기에 예술·체육 분야의 병역 특례에 대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국민 다수가 수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대중문화예술인의 예술·체육요원 편입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인구 급감 추세와 공평한 병역 이행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거론하며 “이런 것을 고려했을 때 예술·체육요원의 편입 대상 확대는 선택하기 어렵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3년 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특례 대상이 된 손흥민 선수를 거론하며 “BTS가 국익 기여도가 높은 다른 분야 청년과 마찬가지로 공정한 기회를 부여받아 대체복무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中서 제조한 ‘최악의 온실가스’ 밀매 성행…유럽 거쳐 영국까지

    中서 제조한 ‘최악의 온실가스’ 밀매 성행…유럽 거쳐 영국까지

    이산화탄소, 메탄 등과 함께 6대 온실가스 중 하나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수소불화탄소(HFCs)가 동유럽을 통해 영국으로 밀수입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수소불화탄소는 오존층 파괴물질인 CFC(염화불화탄소, 프레온가스)의 대체물질로 개발됐지만, 오히려 이산화탄소보다 더 강력한 온실가스로 확인됐다. 이에 2016년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3)에서 미국·유럽은 2036년까지 85% 감축, 중국과 100여 개 개발도상국은 2045년까지 80%의 수소불화탄소 감축을 합의한 바 있다. 대체로 냉장고나 에어컨의 냉매와 세정, 반도체 공정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며, 영국은 2024년까지 사용량을 69% 줄이고자 인증을 받은 등록회사만 수소불화탄소를 수입·판매·사용할 수 있다.그러나 BBC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내에는 수백만 파운드 규모의 수소불화탄소 암시장이 형성돼 있다.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진 뒤 동유럽으로 건너간 수소불화탄소가 밀매업자를 통해 영국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매업자들은 대부분 SNS를 통해 불법 판매를 하고 있다. 한 밀매업자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독일로 옮긴 뒤, 유럽을 가로질러 50~80통의 수소불화탄소를 영국으로 밀수했다“면서 ”이후 버스 운전사에게 뇌물을 주고 버스 화물칸에 숨겨 운송했다“고 말했다. 밀수 과정에 가격은 천정부지로 뛴다. 중국에서 한 통에 30파운드(한화 약 4만 8000원)에 구매한 물건이 영국으로 6배 이상 인 200파운드(약 32만 원)까지 팔린다.영국 내 수소불화탄소 공급업체인 에이-가스(A-Cas) 책임자는 인터뷰에서 “언드소면 밀수입은 피해자가 없는 것처럼 보이만 해당 이익은 범죄에 사용될 위험이 높다. 제대로 규제가 되지 않는 현실이 궁극적으로 더 극심한 지구온난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환경청은 “기업들이 수소불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규정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 어길 경우 엄격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경 관련 범죄를 추적하는 국제 비정부기구인 EIA(Environmental Investigation Agency)의 7월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시장에서 불법 수소불화탄소 거래는 전체의 20~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 “BTS 보려고 청소 알바해요”…14살 美다운증후군 소년, 꿈 이루다

    “BTS 보려고 청소 알바해요”…14살 美다운증후군 소년, 꿈 이루다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공연 티켓을 사기위해 청소 알바를 했던 14살 다운증후군 소년이 꿈을 이루게 됐다. 25일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 운영진에 따르면, BTS는 오는 27일과 28일, 다음 달 1일과 2일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연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열네 살 미국 소년 해리슨 캔실은 첫날인 27일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그는 소파이 스타디움 개장 이후 100만번째 티켓 판매를 기념하는 특별 손님에 선정돼 BTS 콘서트 무료입장권을 건네받았다. 앞서 지난 18일 온라인 기부 사이트 ‘고 펀드 미’에는 해리슨 엄마가 쓴 이야기가 올라왔다. 해리슨은 BTS의 미국 공연 소식이 전해지고부터 청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서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멤버로는 제이홉을 꼽았다. ‘고 펀드 미’에 올라온 영상에는 해리슨이 BTS 히트곡 ‘버터’ 앨범 커버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 BTS 이야기에 활짝 미소 짓는 얼굴, 이웃집 담벼락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일당을 건네받는 장면 등이 담겼다. 하지만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사실 일찌감치 매진된 상태였다. 티켓은 이미 몇 배의 ‘프리미엄’이 붙었고 그 가격은 상상을 초월했다.BTS 공연 티켓, 일찌감치 매진…최소 25배 이상의 ‘호가’ 형성 티켓 재판매 사이트 ‘티켓마스터’에 따르면, 27일 첫날 공연 A1 구역 좌석은 7300달러(약 868만원)에 이르고 무대와 가장 먼 좌석도 350달러(약 41만원) 정도로 적지 않은 금액으로, 최소 25배 이상의 ‘호가’가 형성됐다. BTS 공연을 포기해야만 했던 그 때, 해리슨에게 기적과도 같은 일이 찾아왔다. 소파이 스타디움 개장 이후 100만번째 티켓 판매를 기념하는 특별 손님에 선정돼 BTS 콘서트 무료입장권을 건네받은 것이다. 해리슨의 사연을 접한 소파이 스타디움 운영진이 별도의 VIP 티켓을 마련해 준비한 깜짝 선물이었다. 해리슨은 24일 소파이 스타디움 앞에서 열린 증정 행사에 BTS 멤버 정국의 이름이 새겨진 옷을 입고 등장했다. 해리슨의 엄마는 “BTS를 만나기 위해 아이가 정말 열심히 일했다. 엄청난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 국방위 법안소위, BTS 병역특례 법안 보류

    국방위 법안소위, BTS 병역특례 법안 보류

    국회 국방위원회 법률안심사소위는 25일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 대중문화예술인이 예술·체육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소위는 예술·체육요원 병역 특례 제도 관련 공청회를 거친 뒤 소위에서 다시 개정안을 심사하기로 했다. 소위 위원인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BTS 병역 특례를 두고 국민 여론이 찬반으로 양분됐기에 예술·체육 분야의 병역 특례에 대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국민 다수가 수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소위에 오른 법안은 더불어민주당 안민석·국민의힘 윤상현·성일종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대중문화예술인을 병역 특례 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방부는 대중문화예술인의 예술·체육요원 편입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인구 급감 추세와 공평한 병역 이행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거론하며 “이런 것을 고려했을 때 예술·체육요원의 편입 대상 확대는 선택하기 어렵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3년 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특례 대상이 된 손흥민 선수를 거론하며 “BTS가 국익 기여도가 높은 다른 분야 청년과 마찬가지로 공정한 기회를 부여받아 대체복무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안철수 “손흥민은 되는데 BTS는?…대체복무 자격 충분”

    안철수 “손흥민은 되는데 BTS는?…대체복무 자격 충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5일 “방탄소년단(BTS)이 예술·체육요원으로 대체 복무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BTS가 국익 기여도 높은 다른 분야 청년과 마찬가지로 공정한 기회를 부여받아 대체 복무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특례 대상이 된 손흥민 선수를 거론하며 “BTS는 안 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행 병역법이 병역특례 대상으로 규정한 예술·체육요원에 대중문화예술인이 포함되지 않아 BTS 등이 같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지적이다. 아울러 클래식, 국악, 발레 등 순수예술 분야 경연대회 입상자들을 예술 요원으로 편입하면서 여기서 가요, 연기 등 대중문화예술 종사자들은 제외하는 점도 짚었다.안 후보는 “순수예술과 체육계에 대체복무 혜택을 주면서 오직 대중문화 분야만 예외로 둔다는 것은 또 다른 역차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병역 의무가 공정과 형평성에 맞게 지켜져야 한다는 수많은 청년도 공감해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국회 국방위 법안소위는 병역법 개정안을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국방부도 병역법 개정안 논의와 관련해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예술·체육요원의 대체복무 편입 대상 확대는 선택하기 어렵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인구 급감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 추세와 공평한 병역 이행에 관한 사회적 합의 필요 등을 언급했다.
  • BTS 병역특례 또 결론 못 낸 국회…국방부는 “신중해야”(종합)

    BTS 병역특례 또 결론 못 낸 국회…국방부는 “신중해야”(종합)

    국방위 법안소위 ‘BTS 병역특례’ 법안 보류 수년째 갑론을박이 벌어진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혜택 문제가 여전히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병역특례 논의가 불발되면 BTS 맏형 ‘진’은 내년 말까지는 입대해야 한다. 국회 국방위 법안소위는 25일 병역법 개정안을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현행법은 예술·체육 분야의 특기를 가진 사람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하면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여기에 대중문화는 포함돼 있지 않아, 개정안은 예술·체육 분야에 대중예술을 포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BTS를 비롯한 대중문화 스타들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병역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날 국방위 관계자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찬반이 엇갈렸다. 앞으로 공청회 등 공론화 절차를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부 소위 위원은 회의에서 BTS가 유발하는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이들에게 병역특례 기회를 주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병역에 민감한 국민 여론을 고려해 깊이 있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면서 의결까지 이르지는 못했다.“순수예술만 혜택…공정성에 어긋난다” 지난 22일 BTS가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A)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받으며 병역 혜택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BTS는 전날 발표된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에도 다시 올랐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그동안 “순수예술의 경우 국내 신문사가 주최하는 콩쿠르에 입상해도 병역 혜택을 받는데, 대중문화예술인이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공정성에 어긋난다”며 병역법 개정을 촉구해 왔다. 다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회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행여나 공정성 논란이 불거져 ‘20대 남성’의 표를 날릴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논의 불발되면 내년부터 순차적 입대해야 BTS의 맏형 ‘진’은 1992년생이다. 지난해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는다고 해도 내년 말까지는 입대해야 하고, 다른 멤버들도 순차적으로 군 입대를 해야 한다. 한편 국방부는 병역법 개정안 논의와 관련해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예술·체육요원의 대체복무 편입 대상 확대는 선택하기 어렵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인구 급감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 추세와 공평한 병역 이행에 관한 사회적 합의 필요 등을 언급했다. 병무청도 “대중문화 예술인들의 예술·체육요원 편입은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객관적 기준 설정, 형평성 등을 고려해 관련 부처와 함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동정] 정미영 금정구청장, 탄소중립연대 부산 회장 선출

    △ 정미영 부산 금정구청장은 최근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 부산시 지역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25일 밝혔다. 탄소중립 실천연대에는 17개 광역 지자체와 202개 기초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부산 회장으로서 구·군과 소통하고 중앙정부에 정책을 건의하는 등 부산이 탄소중립 선도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DC 배트맨이 네이버 웹툰에서?…‘슈퍼캐스팅’ 프로젝트 1호

    DC 배트맨이 네이버 웹툰에서?…‘슈퍼캐스팅’ 프로젝트 1호

    네이버 웹툰에서 DC코믹스의 배트맨을 만난다. 네이버 웹툰은 25일 DC와의 첫 협업 작품 ‘배트맨: 웨인 패밀리 어드벤처’를 국내 정식 연재한다고 밝혔다. 전날 1~3화를 선공개했으며 앞으로는 목요 웹툰으로 팬들을 찾는다. 이번 작품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슈퍼 IP를 웹툰·웹소설 오리지널 콘텐츠로 선보이는 네이버 웹툰의 ‘슈퍼캐스팅’ 프로젝트 1호다. 네이버 웹툰은 지난 8월 DC와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와 협업을 알리며 슈퍼캐스팅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내년 1월에는 전 세계에 케이팝 신드롬을 일으킨 그룹 방탄소년단(BTS)를 주인공으로 하는 슈퍼캐스팅 프로젝트 2호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배트맨: 웨인 패밀리 어드벤처’는 고담시 신입 자경단원 듀크 토마스(시그널)가 브루스 웨인(배트맨)의 저택으로 이사와 한 식구가 되며 벌어지는 일들을 경쾌하게 풀어낸 일상물이다. 다소 무거웠던 기존의 배트맨 시리즈와는 또 다른 재미가 담긴다.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배트맨의 새로운 이야기를 바탕으로 DC 작가진인 CRC 페인이 글을 쓰고, 스타바이트가 작화를 맡았다. 지난 9월 네이버웹툰의 영어, 스페인어 서비스를 통해 북미, 중남미, 유럽 독자들 대상으로 미리 공개되어 일주일 만에 5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현재 구독자 62만 8000여명에 총조회수는 700만 회 이상이다.
  • “마지막 기회” 오늘 BTS 병역혜택 논의…불발시 내년부터 입대

    “마지막 기회” 오늘 BTS 병역혜택 논의…불발시 내년부터 입대

    “방탄소년단(BTS) 병역 혜택의 마지막 기회입니다.” 수년째 갑론을박이 벌어진 BTS의 병역 혜택 문제가 해답을 찾을까. 지난 22일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A)에서 BTS가 아시아 가수 최초로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받으며 논쟁은 더욱 불이 붙었다. 대중문화 업계는 순수예술 분야와의 차별이라며 BTS 병역 혜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번에 논의가 불발되면 BTS 맏형 ‘진’은 내년 말까지는 입대해야 한다. 국회 국방위는 25일 법안소위를 열어 ‘병역법 개정안’을 논의한다. 현행법은 예술·체육 분야의 특기를 가진 사람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하면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여기에 대중문화는 포함돼 있지 않아, 개정안은 예술·체육 분야에 대중예술을 포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BTS를 비롯한 대중문화 스타들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병역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만약 개정안이 이날 법안소위를 통과하면, 이르면 26일 국방위 전체회의에 상정돼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지난 22일 BTS가 AMA에서 대상 격의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뒤 병역 혜택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BTS는 전날 발표된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에도 다시 올랐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달은 BTS 병역 혜택의 마지막 기회”라며 “이번 국방위 법안소위가 대중문화계에 의미 있는 결정을 해 줄 것으로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음콘협은 그동안 “순수예술의 경우 국내 신문사가 주최하는 콩쿠르에 입상해도 병역 혜택을 받는데, 대중문화예술인이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공정성에 어긋난다”며 병역법 개정을 촉구해 왔다. 2018년 BTS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에서 1위한 뒤 병역 특례 관련 논쟁은 계속돼 찬반이 팽팽한 상황이다. 다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회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행여나 공정성 논란이 불거져 ‘20대 남성’의 표를 날릴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국방위 법안소위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BTS의 맏형 ‘진’은 1992년생이다. 지난해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는다고 해도 내년 말까지는 입대해야 하고, 다른 멤버들도 순차적으로 군 입대를 해야 한다.
  • 영국 콜린스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는 ‘NFT’

    영국 콜린스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는 ‘NFT’

    영국의 대표적 사전 중 하나인 콜린스가 2021년 올해의 단어로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를 선정했다. 24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콜린스는 10개의 최종 후보 중 NFT를 올해의 단어로 뽑았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것이다. 영상·그림·음악 등을 복제하더라도 고유한 인식 값은 새롭게 부여되기 때문에 디지털 진본과 복제본의 구별이 가능하고, 소유 경로를 추적 가능하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NFT를 활용한 콘텐츠가 신종 디지털 자산으로 주목받으며 올해 전 세계에 가상자산 거래 붐을 일으켰다. 콜린스는 NFT를 “블록체인에 등록된 유일한 디지털 증명서로, 미술품과 수집품과 같은 자산의 소유권을 기록하는 데 사용된다”고 정의했다. NFT의 자산가치에 대한 반론도 있지만 이에 대한 관심도만큼은 올해의 단어로 선정되기에 부족함은 없다.콜린스는 NFT 단어 사용량이 올해 들어 1만 1000% 증가했다며 NFT 단어가 예술과 금융 분야, 갤러리와 경매장, 소셜미디어 플랫폼 등 어디에서나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디지털 예술가 비플이 만든 NFT 작품은 올해 경매에서 거의 7000만 달러(831억원)에 판매됐고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여자친구 그라임스 등도 수백만 달러에 NFT 작품을 팔았다. 특히 블룸버그통신은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지난달 BTS 디지털 포토카드 제작 등 NFT 사업에 뛰어든 것을 글로벌 NFT 열풍의 주요 사례로 꼽으며 NFT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올해의 단어 최종 후보에는 디지털 트렌드를 반영하는 다른 용어들도 선정됐다. 암호화폐의 줄임말인 ‘크립토’(crypto),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는 3차원 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metaverse) 등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용어는 올해에도 여러 단어가 후보에 포함됐다. 2회차 백신 접종을 마친 것을 뜻하는 ‘더블 백스트’(double-vaxxed), 집과 사무실을 오가며 근무하는 ‘하이브리드 워킹’(hybrid working), 코로나 밀접 접촉을 경고하는 앱에서 따온 ‘핑데믹’(pingdemic) 등이 올해의 단어 후보로 선정됐다. 지난해 콜린스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는 역시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된 ‘록다운’(lockdown)이었다. 본래는 ‘제재’를 뜻하는 록다운에 대해 콜린스는 “여행과 사회적 상호작용, 공공장소 접근권 등과 관련한 엄격한 제한 조치의 시행”이라고 정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봉쇄령 또는 이동제한령 등으로 번역됐다. 지난해 콜린스의 올해의 단어 후보 중에는 한국어 ‘먹방’이 포함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선정한 2021년 올해의 단어는 ‘백신’ 또는 ‘백신 접종’을 뜻하는 ‘vax’(백스)였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별도로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지 않았다.
  • 독일 총선 두 달 만에 ‘신호등 연정’ 타결, 탄소 발전 중단 8년 앞당기기로

    독일 총선 두 달 만에 ‘신호등 연정’ 타결, 탄소 발전 중단 8년 앞당기기로

     독일 총선에서 근소한 승리를 거둔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PD)이 녹색당과 자유민주당(FDP)을 끌어들이는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타결지었다.지난 9월 26일 독일 연방의원 총선거가 실시된 뒤 두 달 가까이 만의 일인데 16년 동안 독일을 이끈 앙겔라 메르켈 시대를 마치고 녹색 경제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것을 새 연정의 목표로 내세웠다.  사민당의 올라프 숄츠 총리 후보는 24일(현지시간) 세 정당 구성원들이 앞으로 열흘 안에 해당 합의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총선에서 사민당은 메르켈 총리대행이 소속된 중도 우파 기독민주당(CDU)과 기독사회당(CSU) 연합을 근소한 차이로 꺾었다.  이에 따라 사민당은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FDP), 기후변화 대응을 기치로 내건 녹색당과 이른바 ‘신호등’(사민당-빨강, 자민당-노랑, 녹색당-초록)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세 정당들은 연정 협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초 의회가 숄츠를 새 총리로 선출하기를 바라고 있다. 권력 분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경제적 정책 목표를 연정 참여 정당끼리 합의했다.  좁은 시야와 가치관으로 진영 논리만 종지묵을 들이대는 우리 정당들의 대선 경쟁 구도와 달리 총선 이후 다양해진 정치적 지형을 아우르며 메르켈 이후 독일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지에 대해 포괄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할 수 있다.  연정에 참여하는 정당들은 이날 공개된 연정 협약안에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대응을 상당 부분 할애했다. 2038년까지 석탄 화력 발전을 중단하겠다는 독일 정부의 기존 계획을 2030년으로, 8년 앞당긴다는 데 합의했다. 철도 화물 운송량을 25%로 늘리고 전기자동차를 1500만대 이상 보급하는 방안도 합의안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비롯한 보건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위기대응 팀을 새 정부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성인을 대상으로 허가받은 상점에서 통제된 범위로 대마초를 판매하는 것을 합법화하는 제안도 협약안에 담겼다.  보건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위기대응 팀을 새 정부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취약계층 요양 시설 등에 대한 백신 의무화와 대상 확대 가능성에 합의했다.  성인을 대상으로 허가받은 상점에서 통제된 범위로 대마초를 판매하는 것을 합법화하는 제안도 협약안에 담겼다. 이 밖에도 ▲이민자 5년 후 시민권 신청 및 이중국적 허용 ▲최저임금 12유로(약 1만 6000원)로 인상 ▲신규 주택 연 40만호 공급과 그 중 4분의 1은 사회주택으로 ▲선거권 18세에서 16세로 낮추는 방안 등도 포함됐다.  또 팬데믹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신규 국채 발행을 막는 규칙을 준수하지 못하지만 2023년에는 이를 지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아울러 의사들이 낙태 시술을 한다는 사실을 광고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도 철폐해 처벌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없애기로 했다.  내각 구성과 관련해서도 합의가 이뤄졌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친기업 성향의 자민당이 재무부를 맡게 돼 크리스티안 린트너 자민당 대표가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의 재무를 책임지게 된다. 녹색당은 경제, 기후 보호, 에너지, 외무를 맡을 예정이다. 녹색당의 공동 대표인 로베르트 하벡과 안나레나 배어복이 각각 환경부처와 외무부를 이끌게 된다. 배어복 공동대표는 독일의 첫 여성 외무장관에 오를 전망이다.  메르켈 총리의 공식 임기는 지난달에 종료됐으나 그와 그의 내각은 새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 대행 체제를 유지한다.  한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숄츠 사민당 총리 후보는 이날 “취약 계층을 보살피는 시설에서는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 연립정부에 들어가는 녹색당의 카트린 괴링에카르트 원내대표도 거듭되는 봉쇄와 사회적 접촉에 대한 제한조치는 백신 접종을 하도록 하는 것보다 더 큰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자민당은 지금까지는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고 있다.  독일 보건부도 내년 1월 1일부터 요양원이나 클리닉 종사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제안을 마련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AFP 통신은 정부 대변인을 인용해 곧 군인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르켈 총리대행은 이날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차기 연정 지도자들을 만나 2주의 봉쇄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고 현지 일간 빌트는 전했다.  이 나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독일의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만 6884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신규 사망자도 335명 발생했다.  
  • 북극의 눈물, 120년 전부터 시작됐다

    북극의 눈물, 120년 전부터 시작됐다

    금세 바닷물에 빠져 버릴 듯 얼음 조각 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북극곰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이미지로 사람들 뇌리에 새겨져 있다. 전 세계 많은 환경단체들은 그런 북극곰의 모습이 기후변화를 극적으로 표현하는 장면이기는 하지만 사람들에게 ‘지구온난화는 나와는 거리가 먼 세계의 이야기’로 생각하게 만들어 방관하게 만든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어쨌든 집 잃은 북극곰의 모습으로 대표되는 북극해 빙하가 녹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후반이 아닌 20세기 초부터였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 영국, 노르웨이, 독일 등 유럽 4개국 과학자들은 따뜻한 바닷물이 극지방으로 흘러들면서 해빙(海氷)이 녹는 이른바 ‘아틀란티피케이션’(대서양화) 현상이 20세기 초부터 시작됐다는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11월 25일자에 실렸다. 대서양화는 따뜻하고 염분이 많은 대서양의 바닷물이 북극쪽으로 흘러들어가 해수 온도와 염도를 높이면서 얼음을 녹게 만드는 현상을 말한다. 북극해에 대서양의 영향이 강화되는 대서양화는 북극 지역의 온난화를 가속화하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받고 있었다. 연구팀은 그린란드와 스발바르제도(노르웨이와 북극점 중간에 위치) 사이에 위치해 북극해의 관문이라고 불리는 ‘프람해협’에서 해양 온난화의 역사를 재구성했다. 연구팀은 프람해협 밑바닥의 퇴적물과 바닷물을 지구화학, 생물학 등 다양한 분석법을 조합해 지난 800년 동안 이 일대 바다 온도와 염도 변화를 분석한 결과 대서양화 징후가 1900년대부터 시작됐다는 것을 발견했다. 북극해가 따뜻해지면서 극지방 얼음이 녹으며, 얼음이 품고 있던 열(잠열)을 방출하고 더 많은 바다 표면이 태양에 노출된다. 북극이 더워져 얼음이 녹고 바다 표면 노출이 많아지면 이산화탄소, 메탄 등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각종 기체가 땅속에서 빠져나와 영구동토층을 녹게 만드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이 과정을 가속화한 것이 대서양화라는 것이다. 분석 결과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북극해 온도와 염도가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00년대 이후 북극 얼음은 계절에 상관없이 빠르게 녹는 것으로 확인됐다. 염도가 증가하는가 하면 해수 온도는 19세기 말과 비교했을 때 2도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북극의 온난화 속도는 지구 평균의 2배 이상이며 최근 20년 동안 온난화의 영향을 가장 심하게 받고 있는 지역임을 확인했다. 이 같은 현상의 이면에는 대서양화가 있었으며 지구온난화로 인해 대서양의 온도가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프란체스코 무슈티엘로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자연지리학)는 “현재 활용되는 많은 기후 모델링이 북극해의 해빙이 녹는 현상을 재현해 내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대서양화 현상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무슈티엘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수수께끼로 남아 있던 북극해의 초기 온난화 현상을 정확히 보여 줌으로써 미래 기후변화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전두환 사망 다음날… 전씨 고향 방문한 文

    전두환 사망 다음날… 전씨 고향 방문한 文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국내 최대 규모이자 세계 10위 부유식 태양광 시설인 경남 합천군 합천댐의 수상태양광 현장에서 탄소중립 실현과 지역경제 발전에 대한 기여를 강조했다. 이 일정은 오래전 계획됐지만, 공교롭게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한 다음날 그의 고향을 찾은 모양새가 됐다. 문 대통령은 “국내 최대이자 세계 10위 부유식 수상태양광 발전이 시작됐다”면서 “합천은 2050 탄소중립 시대,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력 판매로 매년 12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으며 투자에 참여한 1400여명의 주민은 20년 동안 최대 10%를 투자 수익으로 받게 된다”면서 “국내 최초의 수상태양광 연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천댐은 2012년 세계 최초로 댐 내 수상태양광을 상용화했으며 이날 발전을 시작했다. 설비용량 41㎿는 연간 6만명이 쓸 수 있는 수준으로, 합천군민 4만여명이 쓰고도 남는 양이다. 인근 마을 주민 1400여명은 약 31억원을 투자해 매년 발전수익을 공유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해인사 말고는 현직 대통령 방문이 40년 만”이라며 “지역 소멸 위기를 말하지 않는, 함께 상생발전하는 시대로 나아가길 바라고 합천이 그 선두에 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전씨 고향은 합천댐에서 불과 30여㎞ 거리인 율곡면 내천마을이다. 5·18 민주화운동 유혈진압 등에 대해 한 번의 뉘우침도 없었던 전씨에 대해 고향에서조차 공식 추모행사를 열지 않는 등 냉랭한 분위기다. 청와대는 전날 “끝내 역사의 진실을 밝히지 않고, 사과가 없었던 점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 “그래미가 ‘버터’ 퇴짜 놨다”… BTS 가로막은 ‘보수의 벽’

    “그래미가 ‘버터’ 퇴짜 놨다”… BTS 가로막은 ‘보수의 벽’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대중음악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서 2년 연속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4대 본상 후보에 들지 못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그래미가 BTS를 홀대한다”는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아카데미는 23일(현지시간) 제64회 어워즈 후보를 발표했다. BTS는 히트곡 ‘버터’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경쟁자는 콜드플레이, 도자 캣, 토니 베넷·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제니 블랑코다. BTS는 63회 때도 이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진 못했다. BTS는 “다시 한번 도전 기회를 만들어 주신 아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팝 장르 세부 분야 중 하나로 듀오 또는 그룹, 컬래버레이션 형태로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뮤지션에게 준다. BTS가 지난 21일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받았고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에서도 여러 번 수상한 만큼 그래미까지 거머쥐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을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다만 BTS는 본상인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신인상’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버터’로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 오를 수 있다는 외신 전망이 나왔지만 후보군은 아바, 존 바티스트, 저스틴 비버, 빌리 아일리시와 AMAs 대상 후보였던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 10팀으로 압축됐다. BTS가 1개 부문만 후보에 오르자 팬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Scammys’(사기와 그래미의 합성어)라는 해시태그를 단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해외 팬은 BTS가 올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2주 1위를 차지한 점을 들며 “이것이 본상 후보 자격이 되지 못한다면 판단 근거는 도대체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AP통신은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소셜미디어와 음악 차트를 석권한 몇몇 주요 싱글이 제외됐다”며 “’더욱 놀라운 것은 ‘버터’가 퇴짜맞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도 “글로벌 팝 돌풍을 일으킨 BTS가 블록버스터급 한 해를 보냈음에도 1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고 평했다.그래미는 음악산업 종사자인 레코딩아카데미 회원 투표로 후보와 수상자를 정한다. 대중 투표 방식의 AMAs나 빌보드 차트 중심의 BBMA에 비해 보수적이고 폐쇄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중성보다 음악성에 무게를 둬 큰 인기를 끌더라도 후보에 오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63회 때는 지난해 52주간 빌보드 싱글차트 톱10에 오르는 대기록을 쓴 더 위켄드가 전 부문에 걸쳐 후보에 오르지 못하고 외면받자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비판에 올해 후보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치지 않고 1만 1000여명의 회원 전체 투표로 후보를 지명하는 것으로 규정을 바꿨다. 64회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 열린다.
  • BTS 병역면제 재논의… ‘이대남’ 눈치보는 국회

    BTS 병역면제 재논의… ‘이대남’ 눈치보는 국회

    방탄소년단(BTS)의 병역을 면제해 줘야 할까. BTS가 지난 22일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As)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받으면서 이들의 병역 문제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사안은 단순히 인기 연예인의 병역 문제에 그치지 않고 국위선양이라는 효율성을 택할 것이냐, 공정과 형평성을 택할 것이냐의 철학적 화두여서 난해하다. 여기에 대선 표심까지 맞물리면서 복잡성을 더한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25일 법률안심사소위에서 예술·체육요원의 편입 대상에 BTS 등 대중문화예술인을 포함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선 법안이 이 소위를 통과해야 병역 혜택의 길이 열리는데, 현재로선 부정적 기류가 우세하다. 서울신문이 24일 국방위 법안심사소위 소속 여야 의원 7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BTS의 병역 혜택에 분명히 찬성한다는 의원은 1명, 반대하는 의원 역시 1명이었다. 나머지 5명은 “논의해 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으나 뉘앙스는 부정적으로 읽혔다. 법안소위 위원장이자 이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 국방위 간사 성일종 의원은 “국가 기여를 고려하면 순수예술, 체육뿐만 아니라 대중문화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병역 특례를 해 주는 것이 공정하다”며 “엄청난 국가 기여를 한 것인데 병역 특례를 안 해 주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병역 의무야말로 예외 없이 치러야 한다”며 “기존에 있던 병역 특례도 줄여야 한다”고 했다.국방위 민주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논의는 할 수 있는데 결정은 못 할 것”이라며 “BTS의 성과는 그것대로 평가하고 병역은 별개의 문제라는 반론이 많은 만큼 광범위하게 논의해 보려고 한다”고 했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BTS가 국격을 높였다는 데 대해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라면서도 “다른 젊은이들이 상실감을 가질 수 있기에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적인 국민 여론도 어느 한쪽이 압도적이지는 않다. 지난해 10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BTS 등의 병역 연기에 대해 찬성이 58.8%, 반대가 31.4%였다. 반면 같은 달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이 합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병역 특례에 대해 찬성이 46%, 반대가 48%로 팽팽히 맞섰다. 상황이 이러니 여야 대선후보 입장에서도 이 문제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섣불리 BTS에게 병역 혜택을 줬다가 자칫 공정에 민감한 ‘이대남’(20대 남성)의 표를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병무청 관계자도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중문화 예술인들의 예술·체육요원 편입은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객관적 기준 설정, 형평성 등을 고려해 관계부처와 함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원론적 입장을 보이며 조심러워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병역 혜택 문제는 시대 변화에 따라 손을 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올해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졸전에 분노한 국민들이 “메달을 따더라도 병역 혜택을 줘선 안 된다”며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린 데서도 현행 제도의 문제점이 드러난 바 있다. 클래식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한 사람에겐 대체복무를 인정하면서 대중문화예술인에겐 혜택을 주지 않는 것은 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한 국방위 전문위원은 “대중문화 예술 분야는 올림픽, 콩쿠르 등과 같이 공신력과 대표성이 있는 객관적인 편입기준 설정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공신력 있는 지표와 객관적 기준이 부재하다는 반론에 대해 대중문화계 관계자는 “전주대사습놀이나 서울국제무용콩쿠르와 비교해 빌보드 어워드나 그래미 어워드 등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이라고 반박했다. 또 e스포츠와 비보잉이 각각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젠 우리나라도 선진국에 진입한 만큼 병역 특례를 지렛대로 억지로 국위를 선양하는 문화에 종지부를 찍을 필요가 있다”며 “병역 혜택을 없애거나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형평성에 맞다”고 했다.
  • 현직 대통령으론 40년만에 합천 찾은 文대통령

    현직 대통령으론 40년만에 합천 찾은 文대통령

    주민참여형 모델… “참여 주민들에겐 수상태양광 연금될 것” 현직 대통령 전두환씨 이후 처음… 靑 “오래 전 계획된 일정”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국내 최대 규모이자 세계 10위 부유식 태양광 시설인 경남 합천군 합천댐의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의 가동을 알리는 ‘태양광 꽃이 피었습니다’ 현장에서 탄소중립과 지역경제 발전에 대한 기여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최대이자 세계 10위 부유식 수상태양광 발전이 시작됐다”면서 “합천은 2050 탄소중립 시대,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천댐은 2012년 세계 최초로 댐 내 수상태양광을 상용화했으며 이날 본격 발전을 시작했다. 설비용량 41㎿는 연간 6만명이 쓸 수 있는 수준으로, 합천군민 4만여명이 쓰고도 남는 양이다. 인근 봉산면 20개 마을 주민 1400여명은 약 31억원을 투자해 매년 발전수익 일부를 공유하게 된다. 나아가 석탄화력발전 대체 효과로 연간 미세먼지 30t과 온실가스 2만 6000t을 감축할 수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태양광은 가장 중요한 재생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우리 수상태양광은 9.4GW에 달하는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원전 9기에 해당하는 발전량”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력 판매로 매년 12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으며 투자에 참여한 1400여명의 주민은 20년 동안 매년 투자금의 최대 10%를 투자 수익으로 받게 된다”면서 “참여 주민들에게는 국내 최초의 수상태양광 연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합천댐 수상태양광 사례를 확대할 것”이라며 “댐 고유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자연경관을 살리고 과감하게 투자하겠다. 계획 수립 단계부터 지역민과 함께하고 발전 이익이 주민들에게 돌아가도록 설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노력은 205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을 전체의 70%까지 늘리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문 대통령은 전망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합천댐 수상태양광발전소를 수주했으며 1년여 공사 끝에 완공했다. 수상 태양광 전용 모듈인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Q PEAK DUO Poseidon)을 이 시설에 설치했는데 섭씨 85도, 상대습도 85%의 환경에서 3000시간 이상 노출 검사 등 KS 인증 규정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고온, 다습환경에 특화된 제품이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태양광에 중금속이 많이 내포돼 있다든지, 중국산이 많다든지 하는 오해들이 불식됐으면 좋겠다. 식수원 역할을 하는 댐에서도 얼마든지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합천이 전날 사망한 전두환씨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공교롭다는 반응도 나왔지만, 이번 일정은 오래전부터 계획된 일정이란게 청와대의 설명이다.행사 도중 문준희 합천 군수는 “해인사 방문을 제외하고 나면 현직 대통령이 합천군을 방문한 것이 40년쯤 된다”고 말했다. 40년 전 전씨가 고향을 방문한 이후 현직 대통령이 처음 합천을 찾았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도 “40년 만이라는 데 저도 아주 영광”이라고 화답한 뒤 “지역 소멸 위기를 말하지 않는, 함께 상생발전하는 시대로 나아가길 바라고 합천이 그 선두에 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전씨의 고향은 합천댐에서 불과 30여㎞ 거리인 율곡면 내천마을이다. 5·18 민주화운동 유혈진압 등에 대해 한 번의 뉘우침도 없었던 전씨에 대해 고향에서조차 공식 추모행사를 열지 않는 등 냉랭한 분위기다. 청와대는 전날 “끝내 역사의 진실을 밝히지 않고, 사과가 없었던 점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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