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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덴마크 에너지 실무 교류 시동… 한국기업 ‘유럽 상륙’ 속도 낸다

    에너지공단 이사장 9월 덴마크행바이오가스 시장 현황 등 파악 예정DEA 해상풍력 실무진도 10월 방한15년 전 맺은 한국·덴마크 정부 간 맺은 녹색성장동맹(GGA)이 이번 하반기에 양국 간 실무 교류로 이어지며 에너지 협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도 덴마크와의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최재관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지난 1월 취임 후 첫 유럽 일정으로 오는 9월 덴마크를 방문한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덴마크 해상풍력과 에너지 효율 대책, 바이오가스 시장 현황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2년 전 덴마크 에너지청과 체결한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효율 협력 관련 업무협약도 재논의할 계획이다. 덴마크 에너지청(DEA)에서는 해상풍력 담당 실무진이 오는 10월 중 우리나라를 찾는다. 한국에너지공단 등 한국 정부 부처 관계자들과 워크숍 등을 진행하며 3대 메가프로젝트 등 주요 에너지 정책에 대해 제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양국 간 실무 교류는 2011년 맺은 녹색성장동맹의 일환이다. 녹색성장동맹의 목표는 효율적인 자원 활용과 지속 가능한 경제 전환 등을 위한 양국 간 협력 강화다. 이에 따라 양국은 ‘에너지 거버넌스 파트너십(EGP)’을 수년째 운용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EGP를 통해 덴마크가 탈탄소 정책 추진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와 모범 사례 등을 참고 중이다. 현재 EGP는 해상풍력 확대와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제도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덴마크 에너지 시장 벤치마킹 및 사업 협력도 활발하다. 호반그룹의 김대헌 사장은 지난 5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재생에너지 인프라 개발사와 투자자들을 만나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사업 등 협업 가능성을 논의했다. 대한전선은 2020년 덴마크 국영 전력회사인 에네르기넷과 8년 장기 계약인 145~170kV급 지중 송전망 공급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덴마크 해상풍력 케이블 시장까지 공략 중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에네르기넷과 400억원 규모의 400kV급 초고압 전력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23년 덴마크의 풍력터빈 제조업체 베스타스, 재생에너지 투자운용사 CIP 경영진 등을 만나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026 덴마크 진출전략’을 통해 “해상풍력, 에너지공원 등과 연계한 국가 전력망 개선과 노후 전선 교체가 덴마크에서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기자재,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에서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 “기본이 강한 글로벌 혁신대학 만들겠다”…배충식 카이스트 총장 취임식 일성

    “기본이 강한 글로벌 혁신대학 만들겠다”…배충식 카이스트 총장 취임식 일성

    “기본이 강한 인재를 양성하는 기본이 강한 조직으로서의 카이스트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7월 1일 취임한 배충식 카이스트 제18대 총장은 10일 대전 카이스트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시종일관 ‘기본’을 강조했다. ‘기본이 강한 글로벌혁신 선도대학’을 새로운 대학 비전으로 선포하며 기본으로 돌아가 조직을 살피고 운영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배 총장은 “기본이 강한 글로벌혁신 선도대학은 기본이 강한 인재를 양성하는 기본이 강한 조직으로서 카이스트를 의미한다”며 “기본이 강한 인재란 존재와 상황을 인식하고 실존을 고민하며 배려심과 영감이 충만한 인간상으로 용기 있고 과학으로 무장한 강인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본이 강한 조직은 효율적이고 빠르며 책임과 역할이 분명하며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배 총장은 △모두의 AI(비욘드 AI) △혁신적 연구·창업(비욘드 래버러토리) △효율적이고 열린 대학(비욘드 배리어) △친환경과 지속가능성(비욘드 카본) △세계로, 미래로(비욘드 카이스트)라는 ‘비욘드 5’(Beyond 5)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인간 중심의 모두를 위한 자율형 인공지능으로 확장하는 선도적 교육·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실험실을 넘어 산업계와 사회와 함께하는 글로벌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투명한 운영과 신뢰 기반의 시스템과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기후 위기 대응 연구를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탄소중립 캠퍼스를 만들고 국제공동연구를 확대하고 글로벌·지역 혁신 생태계 및 구성원과 연결을 강화할 것을 밝혔다. 배 총장은 ”널리 듣고 치열하게 행동하며 구성원들이 즐겁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력자이자 봉사하는 총장이 되겠다”며 “카이스트가 혁신을 넘어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대학,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미래를 이끄는 국가혁신 플랫폼이 되도록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은 강이연 산업디자인학과 교수가 무대 연출을 맡아 기존 취임사 중심 형식에서 벗어나 배 총장이 직접 카이스트 미래 비전과 실행 전략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카이스트 졸업생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실제 산업과 연구 현장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사례들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 양경석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장, 송탄소방서 현장 찾아... “소방정책의 답은 현장에 있어”

    양경석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장, 송탄소방서 현장 찾아... “소방정책의 답은 현장에 있어”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양경석 위원장(더불어민주당, 평택1)이 10일 송탄소방서를 찾아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양 위원장은 도민의 생명과 안전 수호를 위해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소방공무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격려를 전했다 양 위원장은 “각종 재난 현장에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헌신하고 있는 소방공무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현장 대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소방정책의 답은 현장에 있다”며 “현장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실제로 겪는 어려움과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직접 듣고, 이를 정책과 예산에 충실히 반영하는 것이 안전행정위원회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양 위원장은 “오늘 업무보고가 단순히 현황을 보고받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의 어려움을 함께 공유하며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소방공무원들이 보다 안전하고 나은 환경에서 근무하고, 도민에게 더욱 질 높은 소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경기도의회 한규찬, 안계명, 한승훈 의원도 참석했습니다. 참석 의원들은 소방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며, 현장의 목소리가 향후 의정 활동과 예산 심의에 적극 반영되도록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양 위원장은 2026년 7월부터 제12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안전행정위원장을 맡아 현장 중심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도민의 안전을 든든하게 다지는 한편, 소방공무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 갈수록 길어지는 극한 고온…2023년생은 1981년생보다 폭염 4배 겪는다 [달콤한 사이언스]

    갈수록 길어지는 극한 고온…2023년생은 1981년생보다 폭염 4배 겪는다 [달콤한 사이언스]

    평년보다 짧은 장마가 끝난 뒤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원인은 다름 아닌 ‘지구 온난화’. 그런데 금세기 말에는 폭염일에 극한 고온이 하루 종일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중국 중산대 지리과학부, 중국 기상과학원, 난징대 지구시스템 연구소, 후난 농업대, 영국 사우샘프턴대 해양·지구과학부, 미국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대 토목환경공학과 공동 연구팀은 현재보다 이산화탄소가 더 많이 배출되는 고배출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경우 21세기 말에는 폭염일 하루에 극한 고온이 지속되는 시간이 지금보다 4시간 이상 길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후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 변화’ 8월 11일 자에 실렸다. 지금까지 기후 모델링에서 극한 고온은 일평균기온이나 일최고, 일최저기온을 기준으로 판정돼 왔다. 그렇지만 이런 방식은 하루보다 짧게 지속되지만 인체와 사회에 충분히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고온 구간을 놓치게 된다. 연구팀은 1981년부터 2023년까지 실제 기상 관측과 모델 계산을 결합한 전 지구 시간 단위 기록 자료를 분석하고 여기에 21세기 말까지의 기후 전망 자료를 결합했다. 연구팀은 특정 시각의 기온이 1981~2010년 같은 시각 분포의 상위 10%를 넘어설 때 ‘시간 단위 폭염’으로 정의했다. 이 기준은 절대 온도가 아니라 해당 시각, 해당 지역의 평년 분포를 잣대로 삼기 때문에 낮 기온이 그리 높지 않은 지역이나 절대 기온이 낮은 새벽 시간대의 이상 고온까지 잡아낼 수 있다. 분석 결과, 해당 기간 전 지구 육지는 여름철 평균 약 269시간의 극한 고온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육지의 80% 이상에서 폭염이 증가하는 추세가 확인됐고 1981년부터 2023년까지 10년마다 평균 62시간씩 극한 고온 시간이 늘어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렇게 확인된 시간 단위 폭염 중 28%는 기존 일 단위 지표로는 폭염일로 분류조차 되지 않는 날에 발생했다. 공식 통계에서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열 노출이다. 온실가스 고배출 시나리오(SSP5-8.5)를 적용하면 2070~2099년에는 현재(2001~2023년)보다 폭염일 하루에 현재와 같은 폭염 시간이 4시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폭염일이 아닌 날에도 뜨거운 시간이 3시간 정도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현재의 일 단위 관측으로는 감지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저소득·중소득 국가에서 현재와 미래 열 노출의 4분의 3 이상이 발생하고 세대를 거듭할수록 생애 폭염 노출량의 증가폭도 선진국들과 비교해 월등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시간 단위 폭염을 일으키는 물리적 메커니즘으로 2가지를 꼽았다. 뇌우가 쇠퇴하면서 하강기류가 급격히 가열돼 밤사이 기온이 순식간에 치솟는 ‘열 폭발’(heat burst)이나 짧은 시간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순간적 열’(flash heat) 같은 현상이 대표적이다. 연구를 이끈 샤오핑 류 중국 중산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폭염을 하루 단위가 아닌 시간 단위로 평가하면 기존 지표가 놓쳐 온 열 노출까지 포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폭염 위험 관리와 공중보건 대책을 한층 정교하게 세울 수 있고 더워지는 기후에 대한 적응 역량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폭염에 뜨는 ‘히트펌프’ 경쟁… 글로벌 302조원 시장 정조준

    폭염에 뜨는 ‘히트펌프’ 경쟁… 글로벌 302조원 시장 정조준

    삼성전자, 美오크리지硏과 개발LG전자 등 제주 138억 사업 참여국내 시장 10년간 35조원 추정1대 1000만원… 대중화는 과제 지속되는 폭염으로 고효율 냉난방 설비인 ‘히트펌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전업체, 보일러 업체, 산업설비 업체까지 뛰어들어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전력 효율이 높고 친환경인 냉난방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 시장을 선도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에너지부 산하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와 함께 영하 30도 이하에서도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난방 성능을 내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한다고 9일 밝혔다. 증기압축 기술로 냉매를 압축·순환시켜 외부의 열을 실내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냉난방과 온수 공급이 가능한 공조기기를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알래스카에서 기술의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한 뒤 히트펌프 냉난방공조(HVAC)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히트펌프는 외부의 열을 실내로 가져와 난방·온수를 공급하고, 실내 열을 밖으로 방출해 냉방을 실행한다. 연소 과정이 없어 이산화탄소 등 유해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천연가스 보일러보다 3~5배 높은 에너지 효율을 보인다. 정부도 냉난방 전기화 사업의 일환으로 히트펌프 보급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제주도에서 246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비 138억원 규모의 히트펌프 설치 사업에는 LG전자, 삼성전자, 대성히트에너시스 등이 참여했다. 경동나비엔과 센추리 등도 기존 난방 기술 및 제조망을 바탕으로 히트펌프 시장 공략에 가세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국내 히트펌프 시장 규모는 35조원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히트펌프 시장은 지난해 935억 달러(약 133조원)에서 2034년 2119억 달러(약 302조원)로 연평균 9.8% 증가할 전망이다. 독일에선 이미 히트펌프 판매량이 가스 보일러 판매량을 넘어섰다. 아직 국내에서의 히트펌프 보급률은 낮지만 우리나라 업체들의 기술력은 세계적이다. LG전자의 LG 써마브이, 삼성전자의 EHS, 경동나비엔의 공기열 보일러(PEM750) 등은 유럽에서 판매 실적을 쌓은 제품군이다. 향후 공장 등에서 회수한 폐열을 공정에 재사용하는 방식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히트펌프를 이용한 에어컨이나 보일러가 선을 보였지만 대중화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본체, 온수 저장탱크, 배관 등 구입·공사비 등 1대에 약 1000만원이 소요된다. 업계 관계자는 “실외기, 축열조 등 부피를 고려하면 아직 일반 아파트에 설치하기에 무리가 있다. 별도 전기요금 체제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한강 수온 상승에 수돗물 관리도 비상

    한강 수온 상승에 수돗물 관리도 비상

    폭염으로 취수원인 한강 원수의 수온이 올라가면서 수돗물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서울시는 수질 감시와 정수 처리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한강 원수의 수온을 측정한 결과 7월에는 평균 24도 수준이었지만, 이달 5일에는 29도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수온이 올라가면 조류 증식이 활발해지고, 흙냄새와 곰팡내를 유발하는 맛·냄새물질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 시 관계자는 “맛·냄새물질은 조류경보제 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자체 기준을 마련해 한강 본류와 취수장 9개 지점의 농도를 모니터링하는 ‘맛·냄새물질 경보제’를 운영하는 등 선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단계별 기준을 넘으면 원수 검사 횟수를 주 1회에서 ‘관심·주의’ 단계에는 하루 1회, ‘경계’ 단계에는 하루 2회로 늘릴 계획이다. 6개 정수센터에서는 오존처리와 활성탄(물속의 맛·냄새 유발 물질을 제거하는 탄소 재료) 공정을 강화하고 중간 단계의 염소 투입량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고도정수처리 단계에서 오존 투입량을 늘리고 활성탄지의 세척 주기를 단축한다. 최종 수돗물 공급시설인 배수지 31곳도 주 1회 이상 모니터링해 안전성을 재확인한다. 권민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조류와 맛·냄새물질은 여름철 기상 여건에 따라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신속한 감시와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며 “수질 변화에 맞춰 정수처리 공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폭염 원인 이산화탄소 잡아 핵심 화학원료 만든다

    폭염 원인 이산화탄소 잡아 핵심 화학원료 만든다

    가마솥 안을 방불케 하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폭염의 원인은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 때문이다. 지구를 식히기 위해서 많은 과학자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산업에 필요한 화학연료로 다시 사용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 국민대 공동 연구팀은 공장과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별도의 분리, 정제, 압축 과정 없이 전기화학적으로 직접 전환해 고순도 포름산을 생산하는 통합 공정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포름산은 가죽, 의약품 등에 널리 활용되는 기초 화학물질인 데다가 수소를 저장 및 운반하는 물질로도 활용될 수 있지만 대부분 석유 같은 화석연료 기반 공정으로 생산된다. 이 연구 결과는 에너지 분야 국제 학술지 ‘줄’ 8월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기존 탄소 포집과 활용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잡아 기체로 분리, 정제, 압축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에너지와 비용이 든다. 최근 포집액을 직접 활용하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지만 대부분 일산화탄소 같은 기체 제품 생산에 집중돼 액화 화학제품을 고순도로 생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트리에틸아민 포집액을 전기화학 반응기에 직접 공급하고 주석-구리 촉매를 적용해 포집된 이산화탄소의 94%를 포름산염으로 전환했다. 또 100시간 이상 안정적으로 반응을 유지하며 포름산염 농도를 2.62mol(몰)까지 높였고 실시간 분석으로 전환 메커니즘도 규명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포름산염과 포집제를 분리하는 공정을 새로 개발해 최대 98%의 고순도 포름산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포집제는 회수해 다시 사용할 수 있으며 경제성 분석 결과 포름산 생산비는 1t당 약 410달러로 기존 시장가격보다 절반 가까이 낮았다. 온실가스 영향도 기존 공정보다 31.1%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발전소, 제철소, 시멘트·석유화학 공장 등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곧바로 화학원료로 전환할 수 있어 공정을 단순화할 수 있으며 재생에너지와 연계하면 기존 화석연료 기반 포름산 생산공정을 저탄소 전기화학 공정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 BTS, 뉴욕 랜드마크를 물들이다…‘더 시티 뉴욕’ 막 내려

    BTS, 뉴욕 랜드마크를 물들이다…‘더 시티 뉴욕’ 막 내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오프라인 팬 이벤트로 미국 뉴욕의 명소들을 축제 공간으로 만들었다. 빅히트 뮤직은 BTS의 오프라인 팬 이벤트 ‘BTS 더 시티 아리랑 - 뉴욕’이 지난 3일 막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들의 콘서트가 열린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을 중심으로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록펠러센터·타임스스퀘어·뉴욕한국문화원 등 뉴욕 전역 주요 랜드마크에서 진행됐다. 록펠러센터 전망대 ‘톱 오브 더 락’은 ‘더 시티 아리랑’ 콘셉트로 꾸며져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울려 퍼졌다. 타임스스퀘어에선 현지 유명 댄스 크루와 시민, 관광객이 함께한 대규모 댄스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뉴욕한국문화원에서는 ‘아리랑 극장’ 상영과 응원봉 만들기 체험, 스폰서 부스 운영 등으로 팬과 현지 관람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은 BTS가 2020년 2월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을 통해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맵 오브 더 소울)의 타이틀곡 ‘ON’(온)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장소로, 6년 6개월 만에 BTS의 공간으로 재조명됐다. 빅히트 뮤직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공연을 중심으로 도시의 랜드마크와 지역 문화 인프라를 연결하는 참여형 콘텐츠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을 이어가고 있다.
  • [기고] 한국판 코첼라, ‘패노메논’의 성공 조건

    [기고] 한국판 코첼라, ‘패노메논’의 성공 조건

    최근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의 그래미상에 지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2027년 12월 ‘패노메논(Fanomenon)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내년에는 서울아레나와 일산 킨텍스 공간을 이용하고 2028년 5월부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세계 대도시에서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K컬처 센터를 건립한다는 내용이다. BTS의 그래미 미출품 결정은 세계적 아티스트가 더이상 그래미의 권위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필요가 없다고 선언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그래미가 상징해 온 북미 중심 대중음악 질서에 대한 동의를 거둬들인 것이자 세계 대중음악의 문화적 헤게모니에 균열이 시작됐음을 보여 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등장한 패노메논 기획은 긍정적으로 보면 K팝을 중심으로 새로운 글로벌 문화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K팝 스타뿐 아니라 롤라팔루자나 코첼라처럼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들을 한자리에 모을 뿐 아니라 공연과 K뷰티·K컬처 체험, 관광을 연계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기획이 따라오니, 아무리 팬덤 데이터를 활용한다고 해도 국내에서 개최되는 대형 K콘의 성격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해외 대도시에서 열릴 패노메논의 경우 한국 문화상품 쇼룸 론칭을 위한 행사로 보일 위험조차 존재한다. 패노메논의 가장 큰 특징은 팬을 행사의 주인공으로 한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공동체성을 기반으로 성장한 풀뿌리 문화인 팬덤 문화를 정부 주도의 하향식 행사 안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가 과제다.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아티스트의 공연과 팬들 사이의 나눔과 연대에서 큰 가치를 찾는 반면, 다른 팬덤과의 경쟁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팬 창작물 시상이나 팬덤의 공익활동을 기념하는 프로그램 역시 평가 기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부족하면 형식적 행사에 그칠 수 있다. 또한 대형 기획사와 대형 팬덤 중심으로 운영된다면 팬 문화 발전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이미 K팝은 전 세계 팬들로부터 지나친 상업화에 대한 우려를 듣고 있다. 따라서 팬덤 페스티벌이 성공하려면 정부와 대형 기획사 연합이 주체가 되더라도 그 프로그램의 핵심에 구매력이 아닌 팬과 아티스트가 있어야 한다. 세계 팬들에게 보답하고 감사를 전하는 축제라는 공감대를 형성해야만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문화에서 정부의 역할은 몇조 효과 같은 단기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문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와 창작 환경, 국제 교류 기반을 마련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금이 새로운 시도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점에는 공감할 수 있다. K팝은 가장 높은 세계적 위상을 누리고 있고, 기존 북미 중심의 문화 질서에 대안이 요구되는 시절이 아닌가. 패노메논의 성패는 결국 세계적인 K팝 아티스트와 팬들, 거대 팬덤을 지닌 해외 스타들이 이 축제를 얼마나 자발적으로 자신의 행사로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이 행사가 세계적 문화 플랫폼을 지향한다면 행사 규모와 공간 역시 그 비전에 걸맞게 설계될 필요가 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해도 12월 실내 행사로 진행될 페스티벌에서 객석 2만의 서울아레나는 너무도 협소해 보인다. 이미 혼자서 6만~8만 관객을 채우는 월드투어를 하는 K팝 스타들을 한데 모은 축제인데. 홍석경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장
  • 해남 국내 최대 400㎿ 태양광 단지 닻 올렸다

    해남 국내 최대 400㎿ 태양광 단지 닻 올렸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의 광활한 간척지가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을 선도할 ‘에너지 전초기지’로 탈바꿈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7일 전남 해남군에서 단일 부지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인 ‘해남 재생복합단지 태양광 발전사업’의 착공식을 거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착공식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박지원 국회의원, 고광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부시장, 명현관 해남군수 등 정·관계 주요 인사와 지역 주민 250여 명이 참석해 대역사의 시작을 축하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해남군 일대 염해간척지 등 유휴부지 약 479만㎡를 활용한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1.6배에 달하는 규모로, 2028년까지 총 400㎿(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전체 설비 중 10㎿는 농사와 발전을 병행하는 ‘영농형 태양광’으로 추진되어 토지 이용 효율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국내 태양광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기폭제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모듈, 셀, 인버터 등 핵심 기자재 전량을 국산 제품으로 채택해 국내 산업 생태계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대규모 유휴부지 활용을 통해 발전 단가를 낮추는 경제성까지 확보했다. 단순한 에너지 생산을 넘어 지역사회와 과실을 나누는 ‘이익 공유형’ 모델을 도입한 점도 눈에 띈다. 발전사업자는 주민 참여 체계를 구축해 사업 기간 중 발생하는 수익 중 약 1,500억 원을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환원할 계획이다. 이는 에너지 개발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가 준공되면 연간 약 529GWh(기가와트시)의 무탄소 전력이 생산된다. 이는 약 13만 가구가 일 년간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양으로, 향후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을 지향하는 기업 및 산업단지에 안정적으로 공급되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 HD건설기계, 재생에너지 비중 높인다…“RE 100 목표”

    HD건설기계, 재생에너지 비중 높인다…“RE 100 목표”

    HD건설기계가 최근 인천 사업장에서 복수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총 12.4MWp 규모의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인천공장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비중은 기존 19%에서 2027년 1월 43.9%로 두 배 이상 확대될 예정이다. HD건설기계는 국내 주요 사업장에서도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비중을 높이고 있다. 같은 시기에 울산은 42%, 군산은 53.1%에 이르게 된다. HD건설기계 국내 사업장 전체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비중은 현재 22%에서 40.3%까지 높아진다. 이로 인한 연간 온실가스 감축량은 2만 2155t으로 30년생 소나무 약 336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HD건설기계는 건설기계 업계 최초로 2023년 ‘RE100’에 가입하고 2040년까지 RE100 달성을 선언한 바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KEEI)의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RE100 기준에 따라 공시된 국내 기업들의 평균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평균 12% 수준이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는 지속 가능한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며 “외부 재생에너지 조달과 자가발전을 지속 확대해 2040 RE100과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 수원시, 페트병·캔·폐건전지를 종량제봉투로 바꿔 드립니다

    수원시, 페트병·캔·폐건전지를 종량제봉투로 바꿔 드립니다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가 28일까지 고색동 일원에서 ‘이동형 스마트 자원순환센터’를 시범 운영한다. 이동형 스마트 자원순환센터는 수원시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 사업’의 하나로, 수거 차량이 단독·저층 주택 지역을 찾아가 재활용품을 수거하고 종량제 봉투로 교환해 주는 사업이다. 28일까지 매주 수·금요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고색동 주거지 인근에서 운영한다. 수거 품목은 투명 페트병, 캔(알루미늄·철), 종이팩, 폐건전지다. 투명 페트병과 캔은 합쳐서 10개 이상, 종이팩은 1kg(약 35개), 폐건전지는 0.5kg(약 20개) 이상 가져오면 종량제 봉투(10L) 1매로 교환할 수 있다. 1인당 1회 최대 3매까지 지급한다. 수원시는 이번 시범 운영으로 고품질 재활용품 수거율을 높이고, 탄소 감축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민 의견을 수렴해 스마트 자원순환센터 운영 사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 “여친 살해했는데 가석방” 취업하고 지역 대회 참가까지…“예의 바르다” 말 나온 근황

    “여친 살해했는데 가석방” 취업하고 지역 대회 참가까지…“예의 바르다” 말 나온 근황

    장애를 극복한 스포츠 영웅으로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여자친구 살해범으로 추락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육상 선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39)의 근황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피스토리우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워터클루프에서 음향 관련 직장을 다니며 조용한 일상을 살고 있다. 피스토리우스는 한때 장애인 스포츠 역사에 이름을 남긴 전설적인 선수였다. 양다리의 종아리뼈가 없는 기형으로 태어난 피스토리우스는 생후 11개월 만에 무릎 아래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다. 두 다리 장애에도 육상 선수로서의 삶을 선택한 그는 탄소섬유 재질의 보철을 양다리에 끼우고 달려 ‘블레이드 러너’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인간승리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그는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했으며, 절단 장애 육상 선수로는 최초로 2011 대구세계육상대회와 2012 런던올림픽에서 일반 선수와 기량을 겨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삶은 2013년 여자친구 살해 사건으로 완전히 몰락했다. 그는 2013년 2월 14일 자신의 집에서 모델인 여자친구 리바 스틴캠프를 총으로 살해했다. 그는 잠긴 욕실 문 너머로 총 네 발을 발사했고, 스틴캠프는 머리와 엉덩이, 팔 등에 총상을 입고 숨졌다. 당시 피스토리우스는 “침입자를 강도로 착각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살인 혐의를 인정했고 2017년 징역 13년 5개월 형을 확정했다. 이후 그는 7년간 복역했고 2024년 1월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현재 그는 음향 엔지니어링 회사에 취업해 일하고 있으며, 지역 스포츠 대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70마일 규모 경기에서 전체 참가자 555위를 기록했고, 장애인 부문에서는 3위에 올랐다. 당시 그의 변호인은 “사회 복귀 및 재활 과정의 일환”이라며 “과거처럼 전문적인 선수로 복귀할 계획은 없다”고 해명했다.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피스토리우스가 자주 찾는 카페의 한 단골은 “오스카는 매우 예의 바른 손님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조용히 자신의 시간을 보낸다”며 “대부분의 사람은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그의 범죄를 잊지 못하고 있다. 한 주민은 “많은 사람이 그가 조용히 지내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피해자 리바 스틴캠프의 유족이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도 피스토리우스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에 한몫 더하고 있다. 스틴캠프의 아버지 배리는 과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피스토리우스가 남은 평생 감옥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원했던 것은 그가 딸을 죽인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피해자 어머니 춘 스틴캠프도 피스토리우스의 가석방 당시 “우리 가족은 종신형을 살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이후 피해자 아버지는 딸을 잃은 슬픔 속에서 피스토리우스의 진심 어린 사과와 범행 인정을 요구하며 투쟁해 오다 2023년 9월 딸의 곁으로 떠났다.
  • “3대 메가 프로젝트 성공하려면 원전 건설 계획 내놔야”[김상연의 Deep Into]

    “3대 메가 프로젝트 성공하려면 원전 건설 계획 내놔야”[김상연의 Deep Into]

    대형원전 4기·SMR 2기 추가 필요호남에 최소 원전 2기는 건설해야반도체 공장 가동 위해 LNG 활용재생에너지만으론 전력 공급 부족에너지 정책 쉽게 못 바꾸게 해야원전 40~50%·‘재생’ 30%가 적당한일 해상풍력 공동 개발 고민을기후변화에 따른 사회안전망 시급인공지능(AI),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전력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을 만큼 에너지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얼마 전 정부가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도 결국은 안정적이고 충분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도 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조는 모호한 상황이다. 탈(脫)원전인지, 감(減)원전인지, 아니면 탈탈원전인지 불투명하다. 서울신문은 5일 국회에서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과 인터뷰를 갖고 글로벌 경쟁의 급물살 속에서 대한민국의 에너지 정책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견해를 들었다. 김 의원은 보수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기후·에너지 전문가로 국회의원에 선출됐으며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회에 들어오기 전에는 국내 최초의 기후변화 대응 비영리민간단체인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며 오랫동안 기후 문제와 환경 문제에 천착했다. -현대 산업은 에너지가 경쟁력이라고 할 정도로 에너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경쟁에서 이기려면 국가의 에너지 정책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기후 위기가 도래한 이후 이왕이면 깨끗한 에너지, 탄소가 덜 나오는 에너지를 추구하게 됐다. 대표적인 게 재생에너지와 원전인데, 이 둘을 놓고 이념적 싸움이 벌어졌다. 그러다가 AI 시대를 맞아 특정 에너지만으로는 어렵다는 인식과 함께 탈원전으로부터 방향이 바뀌고 있다.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모두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는 건 다행이다. 물론 여전히 원전은 안 된다는 분들이 계시지만 예전만큼 목소리가 강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원전 반대론자들도 인식이 바뀐 것일까. “여전히 주장은 계속하지만, 정책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다. 예전만큼 많이 환경단체의 영향력이 정책에 반영되는 것 같지 않다. 그들의 목소리를 신경은 쓰겠지만 정책의 방향을 바꿀 정도는 아닌 것 같다. AI 시대에는 가능한 에너지원을 모두 활용해야 하며, 이념에 편향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여기에 대다수 국민이 동의한다. 원전, 재생에너지, 액화천연가스(LNG) 등으로 우리나라의 전력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보수 쪽 의견에 국민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말 수립되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6~2040)에 대형원전 4기와 소형모듈원전(SMR) 2기, 즉 ‘4+2기’ 설치를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데. “얼마 전 정부가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이 총 24.7기가와트(GW)다. 그것을 위해서는 4+2기가 최소한 필요하다. 원자력학회 전문가들은 3대 메가 프로젝트 이전에 이미 4+2를 주장했을 정도다. 이번 정부 임기 안에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정말로 끝내고 싶다면 원전 추가 건설 계획부터 내놓아야 한다. 물론 계속적인 추가 원전 건설을 위해서는 사용후핵연료 시설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 -다른 나라의 원전 현황은 어떤가. “중국은 매년 10기씩 원전을 짓고 있고 2030년쯤엔 세계 1위 원전 국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동부 해안 지역, 즉 우리 기준으로 서해 쪽에 집중적으로 원전을 짓고 있다. 그 지역에 2030년까지 총 100GW 이상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것처럼 원전이 정말 위험하다고 한다면, 우리나라에 짓는 원전보다 지금 중국이 서해 쪽에 짓는 원전이 더한 상황이다. 중국은 또 석탄 발전소를 1200곳 이상 돌리고 있다. 국토가 넓으니 석탄, 원전, LNG, 재생에너지 등을 모두 활용한다. 미국은 아시다시피 현재 원전 1위 국가다. 기후 대응을 얘기하려면 이처럼 미국과 중국의 방향을 알아야 한다. 기후 문제를 국내 환경 문제로 보면 안 된다. AI 시대를 맞아 각국은 자국 우선주의에 따라 모든 에너지원을 끌어다 쓰는 쪽으로 가고 있다.” -추가적인 원전은 어디에 지어야 하나. 호남 반도체 제조 공장을 위해 호남에 지으면 되나.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호남 반도체를 추진한다면 원전 역시 지어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호남에 짓겠다는 반도체 팹(Fab)이 4개니까 최소한 원전 2개는 호남에, 나머지 2개는 얼마 전 신규 원전 부지 공모에서 주민 수용성이 이미 확인된 경남 등 다른 지역에 지어도 좋다. 그런데 추가 원전은 지금 짓기 시작해도 2040년에야 완공된다. 현 정부의 계획대로 호남 반도체 공장을 2030년에 가동하려면 일단은 LNG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 재생에너지는 지속성이 떨어져 안정적 전원 공급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다만 LNG는 환경단체가 반대할 것이다. LNG는 석탄보다 탄소 배출이 절반밖에 안 되는데도, LNG를 쓰자고 하면 반기후론자라고 비판한다. 하지만 재생에너지만으로 반도체 팹을 돌리는 것은 역부족이다. AI 시대에 원전이 추가로 건설되기 전까지 10~15년은 LNG를 통한 전력 공급밖에는 방법이 없다.” -그렇다면 정부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할 때 전력 공급, 즉 원전 건설부터 얘기해야 하지 않았을까. “그렇다.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굉장히 이율배반적이다. 재생에너지만으로는 반도체 공장을 못 돌린다는 것을 정부도 안다. 현 정부의 오랜 지지층이 환경단체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얘기를 못 하는 것이고 시간을 두고 국민 여론을 지켜보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이미 많은 인력이 빠져나가고 산업 생태계가 무너졌다고 관련 업계가 토로하는데, 탈원전 정책으로 우리 원전 산업은 얼마나 타격을 입었나. “국내 원전 제조 기업 근로자가 탈원전 여파로 5000명에서 500명 수준까지 줄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용접 같은 핵심 기술을 가진 숙련 인력도 대거 현장을 떠났다. 윤석열 정부 때 원전 정책이 회복돼 숙련 인력들을 다시 불러들이면서 지금은 간신히 80~90% 수준으로 채워졌다. 원전 생태계가 망가지는 데는 4년이 걸렸지만 다시 복구하는 데는 10년 이상 걸린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안심하지 못하는 것 같다. “불확실성이 없게 해 달라는 것이다. 그래야 투자를 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호남 반도체도 그렇지만 반영되는 계획을 빨리 확정해 달라는 것이다. 그래야 발주가 들어가고 부품을 제작할 수 있지 않겠나.” -미국 원전 기업인 웨스팅하우스는 장기 계약 기자재를 건설 허가 이전부터 조기 발주해 인허가와 제작을 병행할 수 있지만, 한국은 선(先)발주에 대한 법적 규정이 없어 인허가 전까지 미리 제조가 사실상 불가하다 보니 일감이 끊기는 경우가 많다고 원전 협력업체들은 토로한다. 원전 생태계 유지를 위해 장기 계약 기자재에 대해서는 선발주가 가능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을까. “일리가 있다. 문재인 정부 때 하루아침에 탈원전이라는 어이없는 일을 당했다. 정부 정책이 갑자기 변해서 큰 생태계가 망가졌다. 정부가 어떤 정책을 쉽게 못 바꾸도록 법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 원전 생태계 유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고민해야 한다.” -재생에너지는 우리 기후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는데, 앞으로 이 분야는 어떻게 가져가야 하나. “비효율적이지만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20~30% 정도는 재생에너지로 하는 게 맞다. 태양광이 국토 크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면, 해상 풍력 발전을 검토해 볼 만하다. 지금은 비싸지만 규모의 경제가 되면 가격을 낮출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이 해상 풍력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도 고민해 볼 만하다. 한일 간 넓은 바다에서 해상풍력으로 얻은 전기를 양국이 나눠 쓰는 것이다. 사실 유럽은 전력이 연결돼 있다. 독일도 프랑스 원전에서 나온 전기를 수입해 쓴다. 반면 우리는 에너지로 치면 독립된 섬이다. 대만도 지진 때문에 원전은 못 하는 대신 2030년 목표 전력에서 LNG 비중이 50%에 달하고 해상 풍력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일본도 경제성 때문에 해상 풍력이 속도가 안 나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은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할까. 원전, LNG, 화력, 재생에너지 등 종류별로 비율을 구체화할 수 있을까. “원전 40~50%, 재생에너지 30%, 나머지는 LNG와 수소, 이런 비중이 적당하다. 지금 우리나라는 원전이 30~35% 비중이다. 프랑스는 원전 비중이 50~60%다. 독일은 탈원전이라고 해놓고 전기를 프랑스 원전에서 수입해서 쓴다. 자기네 땅에만 원전이 없다고 탈원전 국가라고 한다. 독일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력이 부족해지자 결국 석탄을 태웠다. 전형적인 반기후 국가가 된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환경단체들은 독일을 모범적 탈원전 국가라고 한다.” -환경 문제는 보통 진보 정당의 전유물처럼 인식돼 왔다. 보수 정당에서 환경 전문 국회의원은 처음 보는 것 같다. “환경을 보호하지 말자는 보수주의자는 한 명도 없다. 다만 개발하면서 환경을 보호하자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케이블카다. 스위스처럼 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환경단체는 케이블카는 무조건 안 된다고 한다.” -그래도 환경단체가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는 가치 있는 일 아닌가. “기후는 단순한 환경오염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문제다. 에너지는 산업 경쟁력과 연결된다. 따라서 환경단체의 좌파적 시각이 아닌 다른 관점이 필요하다. 특히 에너지는 호흡이 긴 문제인 만큼 정책이 갑자기 바뀌면 안 된다. 영화 한 편 보고 원전 정책을 바꾸는 식이어선 곤란하다. 환경 감성팔이도 경계해야 한다. 환경단체들은 기후변화로 북극곰들이 죽어간다고 하지만 실상은 오히려 개체수가 늘었다. 지금 국가가 할 일은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국민이 기후변화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주는 것, 즉 기후변화에 따른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스타벅스코리아가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바꿨을 때 비판하셨고, 결국 스타벅스가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우리가 무심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환경 정책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는데. “종이 빨대는 재활용이 안 된다. 플라스틱 빨대와 친환경에 차이가 없다. 보통 사람들도 불편하지만 빨대가 없으면 음료를 마시기 힘든 노약자나 장애인,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가 특히 종이 빨대에 불편해했다. 국민 생활이 걸린 문제를 경솔하게 결정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환경단체의 목소리에 끌려다녀선 안 된다.” 김상연 수석논설위원
  • 조정식 국회의장 “기후경제수도 향한 제주 도전, 국회가 든든히 뒷받침”

    조정식 국회의장 “기후경제수도 향한 제주 도전, 국회가 든든히 뒷받침”

    제주가 추진하는 기후경제와 인공지능(AI) 기반 미래전략에 대해 조정식 국회의장이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제주4·3의 완전한 해결과 도민 생활과 직결된 입법 과제도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5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제주도와 국회의 소통간담회에서 조 국회의장은 “제주는 지난 20년간 대한민국 자치분권을 선도하며 제주만의 자치모델을 구축해 왔다”며 “기본사회와 인공지능 행정, 기후경제도시를 향한 제주의 도전이 공공정책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도록 국회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4·3의 진실을 올바르게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은 시대적·역사적 소명”이라며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가 온전히 회복되고 4·3 해결이 후퇴하지 않도록 국회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문대림·김성범 국회의원이 참석해 조 의장과 민선 9기 제주도정의 핵심 전략과 주요 입법 현안을 논의했다. 도는 ‘먼저 만나는 미래, 기후경제수도 제주’를 비전으로 소득·노동·의료·주거·교통·문화·돌봄 등 7대 기본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기본사회 선도도시’ 조성 계획을 설명했다. 또 인공지능 전환(AX)을 기반으로 ‘AI 미래기회 자치도’를 구축하고, 재생에너지와 탄소시장, 기후기술 산업을 육성해 2035 탄소중립과 기후소득 창출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을 공유했다. 핵심 사업으로는 제주 그린 AI 데이터센터와 4대 과학기술원-제주 연합캠퍼스 조성 계획을 제시했다. 도는 국회에 계류 중인 4·3특별법과 제주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도 요청했다. 4·3특별법과 관 제주4·3희생자유족회의 법적 지위 확보 등 유족 의견이 반영된 우선 과제의 신속한 처리를, 제주특별법에 대해선 도민 항공이동권 보장과 농수산물 추가 운송비 지원 등 섬 지역의 구조적 불이익 해소를 위한 개정을 건의했다. 문 의원은 “제주4·3과 도민 항공이동권 관련 법안이 시급성을 고려해 조속히 논의·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제주 국회의원들이 원팀·원보이스로 지역 현안 해결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가뭄과 농업, 관광, 항공편 문제, 제주4·3 후속 조치 등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입법적·재정적 해결을 통해 국회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국회의장의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위 지사는 “청정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기후경제를 실현하고 AI를 행정과 산업 전반에 적용해 도민이 일상의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며 “제주4·3의 정의로운 해결과 도민 이동권 보장, 섬 지역의 구조적 부담 완화를 위해 국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강청-삼성전자-환경보전원, ‘한강수계 자연환경복원 공동조성사업’ 협약

    한강청-삼성전자-환경보전원, ‘한강수계 자연환경복원 공동조성사업’ 협약

    한강유역환경청과 삼성전자(주), 한국환경보전원이 5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용인시 처인구 유방동 일원의 기후부 매수토지에 민관협력 공동조성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공동조성사업은 매수토지에 수질보전 기능을 높이고 탄소흡수원 확충, 생물다양성 증진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생태복원 모델이다. 사업 대상지는 용인시 유방동 묵논습지와 주변 매수토지 약 33만㎡ 규모로, 기존 묵논습지의 생태환경을 개선해 습지 기능을 강화하고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를 조성할 계획이다. 주변 수변녹지에 교란식물을 없애고 탄소흡수 기능이 우수한 수종을 심는 등 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한다. 단절된 생태축을 연결해 생물 이동성과 생태 연결성을 높이는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이와 함께 자연 속에서 생태를 체험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환경 교육 기반을 강화한다. 탐방과 휴식이 가능한 생태공간으로 조성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태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한강청은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한강수계 수질보전과 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한 전문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ESG 경영의 하나로 생태복원 사업에 참여하여, 기업의 환경적 책임을 실천한다. 한국환경보전원은 생태복원사업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 에어컨 없이도 25도…폐광산 갱내수로 냉방하는 중국 아파트 [여기는 중국]

    에어컨 없이도 25도…폐광산 갱내수로 냉방하는 중국 아파트 [여기는 중국]

    중국 장쑤성 쉬저우에서 폐광산 갱도에 고인 물을 활용해 아파트를 냉방하는 시스템이 등장했다. 에어컨을 켜지 않아도 실내 온도를 25도 안팎으로 유지할 수 있는 데다 전기 사용량과 냉방비도 줄일 수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쉬저우 도심의 한 아파트 약 100가구가 폐광산 갱내수를 이용한 지역냉방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쉬저우의 낮 최고기온은 35도를 훌쩍 넘겼지만 이곳에 사는 한 주민의 집은 에어컨을 켜지 않아도 실내 온도가 26도 아래로 유지됐다. 차가운 기운은 에어컨이 아닌 바닥에서 올라왔다. 겨울철 난방에 사용하는 바닥 배관에 저온수를 흘려보내 바닥 전체가 실내의 열을 흡수하는 복사냉방 방식이다. 냉기는 인근 폐광산인 워뉴산 탄광에서 얻는다. 폐광산 갱도에 고여 있거나 흐르는 물은 연중 약 19도를 유지하고 있어 한 기업이 이 물을 아파트 단지 열교환소로 끌어와 냉방에 활용했다. 갱내수가 각 가정의 바닥 배관을 직접 흐르는 것은 아니다. 열교환 장치를 통해 지하수의 냉기만 전달하고 가정 내부에서는 별도의 물이 순환한다. 겨울에는 같은 배관에 온수를 흘려 난방하고 여름에는 저온수로 실내 온도를 낮추는 구조다. 이 방식은 바람을 만들어 찬 공기를 내보내는 에어컨과 달리 찬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는다. 실외기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열 배출도 없어 도심의 열섬현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운영사 측 설명이다. 기존 에어컨보다 에너지 소비량을 약 50% 줄일 수 있으며,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약 100가구를 기준으로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약 50t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냉방비도 매우 저렴하다. 요금은 분기별로 1㎡당 4위안이 부과된다. 한국식 면적 단위로 환산하면 3개월에 평당 약 13.2위안(약 2800원)이다. 전용면적 100㎡(약 30.3평) 주택의 경우 1개 분기 냉방비가 400위안(8만 5000원), 월평균 3만 원도 안 되는 금액으로 시원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이다. 습도와 결로 관리가 핵심바닥 배관에 저온수가 흐르더라도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건물 구조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기존 난방 배관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로 바닥 철거 공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다만 실내 습도가 높으면 차가워진 바닥에 물방울이 맺히는 결로가 생길 수 있다. 결로가 반복되면 바닥이 미끄러워지고 벽지나 가구 뒷면에 곰팡이가 생기거나 목재 바닥재가 변형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막으려면 제습기나 제습 기능을 갖춘 환기 시스템을 함께 가동해야 한다. 외부 습도가 높은 날에는 창문을 오래 열어두지 않는 것이 좋다. 결로 위험이 커지면 순환수 온도를 높이거나 냉수 공급을 자동으로 중단하는 장치도 필요하다. 배관과 밸브, 분배기 역시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누수가 발생하면 바닥재와 아래층 천장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아직까지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현지 네티즌들은 “폐광산을 활용한 똑똑한 아이디어”, “전국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 “이용하는 주민들이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쉬저우 당국은 이번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폐광산 지하수를 활용한 지역냉방 시스템을 대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실제 보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냉방 효과와 경제성뿐 아니라 습도가 높은 날의 결로 방지와 배관 유지·관리 능력도 함께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 친환경 ‘하이브리드 비행기’ 시대 열릴까…장시간 비행에 성공 [고든 정의 TECH+]

    친환경 ‘하이브리드 비행기’ 시대 열릴까…장시간 비행에 성공 [고든 정의 TECH+]

    자동차와 달리 선박이나 항공기는 전동화가 쉽지 않습니다. 자주 충전할 수 있고 배터리 용량이 상대적으로 작은 자동차와 달리 대형 선박이나 항공기는 일단 중간 충전이 어렵고 배터리 용량이 매우 커지기 때문에 장거리 항해나 비행이 어려워집니다. 그나마 많은 배터리를 탑재할 공간이 되는 대형 선박은 여유가 있지만, 항공기는 무게에 매우 민감하므로 배터리만 사용하는 순수 전기 항공기는 소형 드론이나 초경량 항공기가 아닌 이상 상용화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개발 중인 것이 바로 전기 하이브리드 항공기입니다. 전기·내연기관 하이브리드는 이미 자동차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항공기용 하이브리드 엔진은 자동차와 다소 개념이 다릅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가까운 거리는 전기차처럼 사용하고 장거리 주행 시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개념이라면 항공기용 하이브리드 엔진은 항공기가 많은 연료를 소모하는 이륙 시 추가 동력을 제공하는 개념입니다. 중소형 항공기에 흔히 사용하는 터보프롭 엔진을 기준으로 설명하면 이륙할 때 큰 힘을 내기 위해 실제 순항 비행 시 필요한 것보다 더 강력한 엔진을 탑재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효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모터로 이륙 출력을 보완하면 더 작고 효율적인 엔진을 탑재할 수 있어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빠르게 목표 고도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항공기용 고전압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저기압과 극심한 온도 변화가 존재하는 고고도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므로 가볍고 높은 신뢰성을 갖춰야 합니다. 이를 위해 미국 NASA와 GE 에어로스페이스, 베타 테크놀로지스, 보잉 등은 오랜 기간 메가와트(MW)급 하이브리드 엔진 개발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최근 이 연구팀은 중형 터보프롭 항공기인 사브 340B의 우측 엔진을 개조한 하이브리드 시제기로 미국 영공에서 2시간 이상 안정적인 하이브리드 비행을 마쳤습니다. 특히 실제 상용 여객기들의 순항 고도인 3만 피트(약 9144m) 이상에 도달하여 하이브리드 항공기 기준 최고 고도 비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후 이 시제기는 대서양을 건너 영국의 ‘판보러 국제 에어쇼’ 현장에 도착해 성공적인 시연 비행을 선보였습니다. 참고로 사브 340B는 길이 19.73m, 날개 너비 21.44m, 높이 6.97m에 최대 3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중형 터보프롭 항공기로 최대 이륙 중량이 1만 3154㎏에 달합니다. 순항 속도 시속 524㎞, 비행거리 1350㎞ 정도의 성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15년에 걸친 오랜 연구의 결과입니다. 특히 하이브리드 엔진 시스템을 검증하기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GE 에어로스페이스의 엔지니어들은 2022년부터 오하이오주 샌더스키에 있는 NASA 닐 A. 암스트롱 시험 시설 내 전기 항공기 시험대에서 통합 버전을 테스트했습니다. 실험실 환경에서 이 엔진은 4만 5000피트(약 1만 3700m) 고도 환경에서도 작동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테스트에서 하이브리드 항공기가 기존의 터보프롭 항공기와 동일하게 비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높이 평가했습니다. 다만 비행 성능이 비슷해도 가격이 더 비쌀 수밖에 없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기존의 항공기와 비슷하게 비행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크게 줄인 하이브리드 항공기가 새로운 대세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해남 혈도, 국내 최대 태양광 거점으로 거듭난다

    해남 혈도, 국내 최대 태양광 거점으로 거듭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혈도가 미래 에너지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전초기지로 탈바꿈한다. 5일 해남군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문내면 용암리 혈도 일원 479㏊(약 145만 평) 부지에 400㎿급 태양광 발전소 조성 사업이 본격화된다. 총사업비 6,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일 면적 기준 전국 최대 규모로, 오는 7일 대망의 착공식을 갖고 첫 삽을 뜬다. 이번에 조성되는 태양광 발전소는 일반형 390㎿와 영농형 10㎿가 결합된 하이브리드형 재생에너지 복합단지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400㎿의 전력은 약 20만 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양으로, 국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실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시행자인 한국남동발전은 오는 2028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발전소가 들어설 혈도는 이름에 얽힌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다. 명량해전 당시 전사한 양측 군사들의 혈흔이 섬의 토양을 붉게 물들였다 하여 ‘피섬’으로 불리게 된 이곳은, 1952년 농지 확보를 위한 간척면허가 부여된 이후 1969년 간척지로 준공되며 육지와 연결된 바 있다. 그간 이 지역은 간척지 복원(역간척)을 희망하는 일부 주민들과 개발을 추진하는 측 사이의 견해차로 적지 않은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나 사업 주체와 지역사회가 ‘주민참여형 이익 공유 모델’에 전격 합의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주민들이 4%의 지분을 갖고 운영 수익을 배분받는 형태로 추진되어, 대규모 국책 사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복지로 직결되는 상생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구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해남·완도·진도)은 전날 열린 사업 브리핑에서 주민 중심의 사업 추진을 강력히 주문했다. 박 의원은 “햇빛과 바람, 토지 등 공공재를 활용하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의 성패는 결국 주민의 동의와 실질적인 혜택에 달려 있다”며, “주민참여와 이익 공유제가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되어 해남이 에너지 자치의 선도 모델이 되도록 행정적·정치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김해련 경기도의원 “사리현2교 철거 대신 문화·휴식공간 활용해야”

    김해련 경기도의원 “사리현2교 철거 대신 문화·휴식공간 활용해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김해련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7)은 고양시 공릉천 지방하천 정비사업 과정에서 철거될 예정인 사리현2교 구교량을 도민들의 여가·휴식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존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4일 경기도의회에서 건설국 하천과로부터 고양시 사업 현황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기존 교량을 단순히 철거하기보다 도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 공릉천 지방하천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재가설 공사가 진행 중인 사리현2교는 신설 교량이 완공되는 대로 기존 교량을 철거할 계획이다. 비록 기존 교량 자체는 구조적 안전성에 이상이 없으나, 폭이 4m로 매우 좁아 차량 교행이 불가능하고 교량 높이 역시 계획홍수위보다 낮아 철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사리현2교 인근 도민들은 공원과 휴식 공간이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다”며 “기존 교량을 보행 전용교로 활용하고 벤치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면 도민들을 위한 새로운 수변 쉼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사리현2교에는 과거 북한이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한 시멘트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남북 화합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담아 수변공원과 연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면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제천의 옛 청풍교나 창원 옛 저도연륙교처럼, 기존 교량을 튼튼하게 보강해 보행로와 관광 자원으로 탈바꿈시킨 성공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만약 홍수 예방 등 치수 안전 문제로 기존 교량 존치가 어렵다면 인근 공릉천을 활용한 RE100 공원 조성이나 저탄소 수변공원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 도민들의 여가 공간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하천과는 “사리현2교 활용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대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하천정비 예산의 중요성도 강조했으며 “하천정비사업은 예산을 줄여도 당장은 성과가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지만, 한 번의 홍수만으로도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하천정비 예산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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