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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기후 참사 부유한 나라 책임”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기후 참사 부유한 나라 책임”

    “많은 재난을 봤지만 이런 규모의 기후 참사는 본 적이 없었다.” 10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사상 최악의 수해를 입은 파키스탄의 남부 카라치를 방문해 “오늘은 파키스탄이지만 내일은 당신의 나라가 피해국이 될 수 있다”면서 “글로벌 위기이며 세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기후 위기가 잘사는 나라의 책임을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주요 20개국(G20)이 오늘날 온실가스 80%를 배출한다면서 “파키스탄 같은 개발도상국이 이런 재난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부유한 나라가 도와줘야 할 도덕적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1959년 이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파키스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0.4%에 불과하다. 한마디로 현재 이상기후로 발생하는 자연재해에 대한 개도국의 책임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뜻이다. 아흐산 이크발 파키스탄 개발계획부 장관도 지난달 말 “우리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총량은 세계 최소 수준”이라며 국제 사회는 우리가 기후 변화에 대응할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줄 책임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파키스탄은 이번 홍수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겼고, 인구의 15%인 3300만명이 수해를 입었다. 누적 사망자 수는 이날까지 1396명이며 전국의 가옥 174만채가 부서졌고 66만명이 임시 구호 시설에 머물고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9일 파키스탄에 도착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잠정 집계한 파키스탄의 홍수 피해 규모가 300억달러(약 41조6000억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세계은행이 집계한 지난해 파키스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약 9% 수준이다. 이는 파키스탄 정부 위원회가 밝힌 홍수 관련 경제 피해 규모 125억달러(약 17조3000억원)보다 훨씬 큰 것이다. 이번 파키스탄 수해 복구를 위해 유엔은 1억6000만달러(약 2200억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우리나라와, 미국, 튀르키예(터키) 등도 구호 물품과 지원금을 보내고 있다. 파키스탄은 6월 중순부터 시작된 계절성 몬순 우기로 큰 홍수가 났다. 해마다 몬순 우기 때면 큰 피해가 생기곤 했지만, 올해는 말그대로 재앙 수준이다. 7∼8월 두 달 동안 파키스탄에서는 예년의 두 배인 391㎜의 비가 내렸다. 홍수 피해가 집중된 남부 신드주의 경우 올해 강수량은 예년보다 4.6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 33년 만에 열린 대청호 뱃길,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33년 만에 열린 대청호 뱃길,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충북 옥천군은 전체면적의 83.8%가 대청호 특별대책지역(1990년) 및 수변구역(2002년)으로 개발을 제한해왔다. 옥천군은 금강유역환경청, 환경부, 국회 등과 수차례 협의하고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민·관·환경단체 특별전담반을 구성했다. 지난 5월 특별대책지역지정고시를 개정하면서 33년 만에 대청호 친환경 도선 운영을 이끌어냈다. 부산시는 노인 일자리사업 참여 시 지원자가 건강보험 자격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일자리 사업 수행기관이 건강보험공단에 자격정보를 일괄 확인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개선했다. 노인 일자리사업 지원자가 건강보험 자격확인서를 직접 발급받아 제출해야 했던 불편함을 없앴다. 행정안전부는 충북 옥천군과 부산시처럼 적극적인 규제혁신 행정으로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한 적극행정 규제혁신 우수사례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2분기 지자체 적극행정 규제혁신에는 전국 지자체에서 모두 506건을 냈고, 이 가운데 심사를 거쳐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국민생활 불편해결(부산광역시, 담양군), 스마트 행정구현(대전 소방본부, 성남시), 지역경제 활성화(옥천군, 포천시), 적극행정 예산절감(김천시) 등 4개 분야에서 7건이다. 전남 담양군은 반려·유기동물 민원 해결을 위해 자치법규를 개정해 전국 최초로 반려·유기동물을 위한 공공진료소를 운영한다. 대전소방본부는 자치법규 제정으로 최첨단 모의실험 교육장을 갖춰 119구급대원의 전문교육과 훈련을 시행한다. 경기 성남시는 배출금지품목 및 탄소배출량 등의 디자인을 특화된 종량제 봉투를 개발해 주목받았다. 골목형상점가 지정요건을 완화한 경기도 포천시, 폐기물 소각장 관련기준을 지역 현실에 맞게 개정해 예산을 절감한 김천시도 우수사례에 꼽혔다. 최병관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주민과 지역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혁신을 위해 지자체의 우수한 적극행정 규제혁신 사례를 발굴해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 효성티앤씨, 옥수수로 세계 첫 바이오 스판덱스 상용화 성공

    효성티앤씨, 옥수수로 세계 첫 바이오 스판덱스 상용화 성공

    ●기존 석탄 대신 옥수수서 추출…물 사용량 39% 감소효성티앤씨가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스판덱스를 뽑아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효성티앤씨는 기존 석탄 대신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개발에 성공하고 글로벌 친환경 인증까지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스판덱스 재료 가운데 석탄에서 추출하는 원료 일부를 미국 농무부(USDA) 바이오 인증을 받은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대체해서 만들었다. 지난 6월엔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검사 인증기관인 SGS로부터 친환경 인증인 ‘코 프로덕트 마크’도 획득했다. 옥수수에서 추출된 원료는 예전부터 일반 섬유를 비롯해 포장지, 화장품, 액체 세제 등에는 사용되지만 스판덱스와 같은 고기능성 섬유제품은 기술력의 한계로 특유의 신축성과 회복력 발현이 불가능해 적용되지 못했다. 효성티앤씨는 1년이 넘는 연구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를 적용하면 기존 스판덱스 대비 물 사용량은 39%,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23%를 줄일 수 있다. 이는 1톤(t) 사용할 때마다 소나무 378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만큼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신축성 및 회복력도 우수해 스포츠 및 애슬레저 웨어, 란제리 등 기존 스판덱스가 활용되는 모든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데이터 브릿지’에 따르면 바이오 섬유 시장 규모는 2029년까지 매년 평균 5.5%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바이오 섬유는 친환경적이고 인체에 무해한 점을 장점으로 의류뿐만 아니라 전자, 건축, 자동차, 항공우주 분야까지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한 게 특징이다. 친환경 전기자동차의 발전에 따라 전기차의 내장재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효성티앤씨는 경북 구미 등 국내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생산을 시작해 향후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기지까지 바이오 스판덱스 생산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글로벌 패션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의 자연 원료 사용 비율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이사는 “친환경 섬유의 한 축인 바이오 섬유는 친환경의 정점에 있는 분야”라며 “앞으로 생분해 섬유 등 차세대 친환경 섬유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업계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남자친구 보러… 올해 ‘8293톤’ 탄소 배출한 환경오염 스타

    남자친구 보러… 올해 ‘8293톤’ 탄소 배출한 환경오염 스타

    올해 지구 환경에 가장 ‘악영향’ 끼친 인물 기후 위기에 대한 심각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명인들이 전용기 사용으로 배출하는 탄소의 양이 공개됐다.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2)가 전 세계 사람 중 지구 환경 오염에 가장 일조한 유명인이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영국에 있는 지속가능성 마케팅 회사 ‘야드’는 전 세계 유명인들이 전용기를 통해 배출하는 탄소의 양을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전 세계 개인 전용기의 사용을 추적하는 ‘셀러브리티 제트’로부터 데이터를 얻어 올 초부터 지난 20일까지 각 유명 인사들이 전용기를 이용해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계산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1위를 차지한 테일러 스위프트는 올해 7월까지 배출한 탄소량만 8293톤으로 알려졌다. 현재 투어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양이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영국에 있는 남자친구를 보러가기 위해 전용기를 사용했으며, 남자친구를 데리고 오기 위해 빈 전용기를 보내기도 했다. 올해만 170번 전용기를 이용했고, 총 비행시간은 380시간 이상, 1번당 평균 비행시간은 약 80분이었다. 가장 짧은 비행은 미주리에서 내슈빌까지 36분이었다. 일반인 평균보다 1184배 많아 테일러 스위프트가 배출한 탄소량은 일반인이 평균적으로 1년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보다 1184배 많은 수치다. 최근 ‘3분 비행’으로 논란이 된 미국의 모델 겸 사업가 카일리 제너(24)는 1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그의 자매인 킴 카다시안은 7위, 파트너인 트래비 스캇이 10위에 올랐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2위인 미국의 복싱 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45)와 1000톤 이상 차이가 났다. 래퍼 제이지, 전 야구 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 컨트리 가수 블레이크 셸턴,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배우 마크 월버그,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이 탄수배출량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2022년 평균 전용기를 이용해 3376.64톤의 탄소를 배출했으며 이는 일반 개인의 연간 배출량보다 482.37배 더 많은 수치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평소 기후 변화에 대해 우려를 표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그의 겉과 속이 다른 행보에 많은 팬이 실망하고 있다. 그는 2020년 미국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청년들이 직면한 문제점으로 총기 사고, 학자금 대출, 기후 변화 등을 꼽았다.슈퍼리치의 탄소배출량은 유럽운송환경연합에 따르면 개인 전용기는 2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먼 거리를 비행하는 항공기보다 5배에서 많게는 14배까지 많은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1%의 사람들이 전 세계 항공 배출량의 50%를 유발한다는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 전용기는 상업용 항공기(승객당)보다 5~14배 더 오염되고 기차보다 50배 더 ​​오염된다. 2019년 프랑스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의 10분의 1이 개인용 전용기를 이용했으며 그 중 절반은 500km 미만을 여행했다. 유럽운송환경연합은 2030년까지 유럽 내 1000km 미만의 개인 전용기 비행에 대해 녹색 수소 및 전기로 구동되는 개인 전용기만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때까지는 비행 거리와 항공기 중량에 비례하여 화석 연료 개인 전용기에 대한 연료세 등 세금(최소 €3000)을 부과할 것을 제안했다.
  • 24살 억만장자의 ‘3분 비행’ 논란…“본인 자유”vs“기후 범죄”

    24살 억만장자의 ‘3분 비행’ 논란…“본인 자유”vs“기후 범죄”

    “비행기를 차처럼 사용하는 환경 파괴범에 신물이 난다.” “본인 돈으로 전용기 탄다는 데 자유일 뿐이다.” 최연소 억만장자로 알려진 미국의 모델 겸 사업가 카일리 제너(24)의 ‘3분 비행’을 놓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카일리 제너는 최근 래퍼 트래비스 스캇과 함께 각자의 전용기를 자랑하며 차 대신 비행기로 이동해왔다. 30분 미만의 짧은 비행을 자주 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기후 파괴자’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기후 위기에 대한 심각성이 커지고 있는 현재 무분별한 전용기 사용으로 불필요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과 자기가 번 돈을 자기가 사용하는 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맞서는 상황이다. 카일리 제너는 7280만 달러(한화 약 954억)에 전용기를 구입하고 ‘카일리 에어’라는 이름을 붙였다. 최근 카일리 에어의 이동 경로를 보면 캘리포니아 카마릴로에서 반 누이스까지 약 64㎞를 비행했다. 비행 시간은 불과 3분, 차로는 약 40분이 걸리는 거리였다. 추후 비행 시간은 총 17분으로 수정됐으나 카일리 제너의 전용기 잦은 전용기 사용은 논란이 되고 있다.슈퍼리치의 탄소배출량은 유럽운송환경연합에 따르면 카일리 에어와 같은 개인 전용기는 2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먼 거리를 비행하는 항공기보다 5배에서 많게는 14배까지 많은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1%의 사람들이 전 세계 항공 배출량의 50%를 유발한다는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 전용기는 상업용 항공기(승객당)보다 5~14배 더 오염되고 기차보다 50배 더 ​​오염된다. 2019년 프랑스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의 10분의 1이 개인용 전용기를 이용했으며 그 중 절반은 500km 미만을 여행했다. 유럽운송환경연합은 2030년까지 유럽 내 1000km 미만의 개인 전용기 비행에 대해 녹색 수소 및 전기로 구동되는 개인 전용기만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때까지는 비행 거리와 항공기 중량에 비례하여 화석 연료 개인 전용기에 대한 연료세 등 세금(최소 €3000)을 부과할 것을 제안했다.
  • WHO “기후변화에 절망·무력감 심각… 정신건강 지원 체계 서둘러야”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WHO “기후변화에 절망·무력감 심각… 정신건강 지원 체계 서둘러야”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남아공 가난할수록 재해에 취약필리핀 “태풍 탓에 살 가치 없다”빙하 붕괴에 자가면역질환 고통도MZ세대 56% “인류 망했다 믿어” 암울한 미래상에 분노·우울 느껴 성장 정책 불신, 윗세대에 배신감 개인의 삶 차원 출산파업 움직임 세대 갈등·불복종 운동 번질 수도 “기후변화는 정신건강과 웰빙에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 급변하는 기후를 보며 인류는 슬픔, 두려움, 절망, 무력감과 같은 감정을 강렬하게 경험합니다. 이런 고통이 신체화돼 심혈관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 암과 같은 병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정신건강 지원 체계를 갖춘 기후행동이 필요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3일(현지시간) 기후변화에 대응할 정신건강 지원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내용의 정책브리핑을 발표했다.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됐던 유엔환경회의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장에서다. ‘모두의 번영을 위한 건강한 지구-우리의 책임, 우리의 기회’라는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WHO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정신건강 관리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WHO는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저위도 국가에 집중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이 저소득 국가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정신건강까지 관리할 여력이 없다고 진단했다. 심리 치료가 상대적으로 활성화된 선진국에서도 기후변화에 따른 우울증 치료를 주요 정책으로 삼은 곳은 드문 실정이다. 지난해 WHO가 9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지금까지 9개국만 국가 보건 및 기후변화 계획에 정신건강·심리사회적 지원을 포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기후변화 대책 정신건강 포함 9개국뿐 전 세계 보건을 총괄하는 기구임에도 WHO는 기후변화에 따른 정신건강 문제를 제기한 그룹 중 후발주자가 됐다. 올해 2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이미 6차 평가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물리적·신체적 영향뿐 아니라 정신적 영향에 대해 기술한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6차 보고서는 IPCC가 정신건강에 대해 언급한 첫 평가보고서가 됐는데, IPCC는 보고서에서 기후위기로 인한 기온 상승, 생계와 터전을 잃는 문제가 상실감을 일으킬 뿐 아니라 기후위기 자체가 불안이나 스트레스, 우울감을 악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미국심리학회(APA)는 2017년 기후위기에 대해 만성적인 두려움을 느끼는 상태를 ‘환경불안’(Eco-anxiety)이라고 규정한 바 있고, 이듬해 영국의 공립 더비대는 기후활동가를 대상으로 환경불안 관련 강의를 개설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학계에 비해 국제기구들이 기후변화가 정신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소 뒤늦게 조명하게 된 것은 기후변화로 타격을 받은 이들이 물리적으로 잃은 게 워낙에 컸던 데서 기인한다. 기후변화 때문에 생긴 이상기후로 인해 과거보다 정도가 심해진 자연재해 피해가 발생하면서 물리적인 재산 피해를 복구하는 데 집중하느라 정신건강에 관한 문제는 후순위로 밀렸다는 얘기다. 예컨대 2016년 캐나다 앨버타주 포트맥머리에서 초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당장 급한 일은 8만 8000명에 이르는 이재민의 주거와 생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한참 지나 앨버타대가 당시 산불을 경험한 12~18세 아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3분의1이 화재 발생 18개월 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를 겪고 있다는 걸 밝혀냈다고 BBC 어스는 보도했다. 마찬가지로 빈부 격차가 극심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저소득 가구는 ‘가난할수록 기후변화에 취약하기 때문에 기후변화가 가속화될수록 사회 양극화도 심화될 것’이라고, 최근 들어 일 년에 20번 안팎씩 대형 태풍을 겪는 중인 필리핀 사람들은 ‘기후위기는 이미 현실이 됐고, 태풍이 삶의 터전을 앗아갈 때마다 살 가치가 없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털어놓지만 이런 우려는 다른 현안에 밀려 후순위 정책과제가 되고 있다고 BBC 어스는 덧붙였다. ●기후와 밀접한 직업군 스트레스 더 커 태풍, 산사태, 산불,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가 최근 더 극단적인 양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이는 과거에도 있었던 일이다. 이 같은 자연재해의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난민의 정신건강을 관리할 체계가 국가별로 일정 정도는 구축돼 있다는 뜻이다. WHO의 정책브리핑은 그래서 기후변화의 영향을 서서히 점진적으로 받을 때 생기는 문제에도 주목했다. 폭염과 폭우를 자주 겪을 때 스트레스가 증가, 각종 질환이나 인간관계에서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진단이다. 독특한 자연환경 속에서 살던 원주민이나 기후와 밀접한 직업을 가진 경우에는 이런 스트레스가 더 커진다고 WHO는 설명했다. 미국 알래스카 원주민인 이누이트족이 수천년간 삶의 터전이 됐던 빙하가 붕괴하는 장면을 눈앞에서 볼 때의 상실감, 기후변화로 인해 선대 때부터 기르던 재배작물의 종류를 바꿔야 하는 농부의 막막함이 특별히 더 보살펴야 할 징후로 분류된다. 이런 사람들이 겪는 만성 스트레스는 정도가 심해 신체 증세로 나타나기도 한다.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불면증을 일으키며 심혈관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 증세로 발현될 수 있는 만성 스트레스의 폐해가 기후변화 때문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수십년 전 환경 질환이 오염된 물, 오염된 공기에 노출돼 급성으로 일어나는 병이었다면 기후변화가 진행 중인 현재에는 기후변화에 맞춰 삶의 행태를 바꿔야 하는 데서 비롯된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아 만성적으로 악화되는 성격이 가미된 셈이다. ●절반 이상 “기후변화, 정신건강에 영향” 현실화한 기후변화가 아니라 발생하지 않은 기후변화 때문에 생기는 정신건강 문제도 있다. 암울한 미래 때문에 느끼는 분노와 우울이 그것이다. 의학 학술지 랜싯은 지난해 16~25세 청소년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56%로부터 ‘인류는 망했다고 믿는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비영리 독립매체인 마인드사이트뉴스가 전했다. 한 해 전인 2020년 미 정신의학협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기후변화가 자신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미래 기후에 대한 불안감에 민감한 편인데, 이를 ‘기후염려증’이나 ‘환경우울증’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8세 때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게 된 뒤 기후변화에 대한 세상의 무관심에 실망해 우울증에 시달렸던 그레타 툰베리가 세계적인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게 된 것 역시 이 같은 염려와 우울감에서 촉발된 것으로 평가된다.●좌파운동 이념·기후변화 연계 가능성 암울한 미래에 대한 젊은 세대의 공포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를 처음 공론화한 이들 중에는 영국 방송인이자 과학 저술가인 브릿 브레이가 있다. 2019년 5월 TED 강연에서 브레이는 “젊은 세대는 기후변화를 거스를 수 없다는 무력감, 환경을 이렇게 망가뜨린 윗세대에 대한 배신감, 여전히 기후활동보다 성장을 중시하는 정부에 대한 불신을 느낀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정신건강의 문제가 세대 갈등이나 불복종운동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사회적 차원이 아닌 개인 삶의 차원에서는 ‘출산파업’에 나서야 한다는 움직임마저 있는데, 결국 지구의 탄소배출량을 늘리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하는 것이 인간이란 점을 감안하면 매우 합리적인 행동이라는 논리도 퍼지고 있다. 과거 좌파운동, 생태주의, 무정부주의 진영에서 극단적으로 전개되던 이념과 철학들이 기후변화와 연계돼 새롭게 퍼질 수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이번에 WHO가 국제회의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정신건강의 문제를 공론화하기는 했지만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는 식의 실천이 없는 한 개인의 무력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더욱 기후변화 관련 대책에 사람들의 정신건강 지원 체계를 도입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WHO는 강조했다.
  • 스페인, 어린이가 살기 좋은 환경 1위…한국은 39개국 중 32위

    스페인, 어린이가 살기 좋은 환경 1위…한국은 39개국 중 32위

    한국이 어린이가 살기 좋은 환경을 갖춘 국가 순위에서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는 25일 ‘어린이와 환경’ 보고서에서 한국이 어린이가 살기 좋은 환경을 기준으로 했을 때 39개국 중 종합 3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럽연합(EU) 회원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어린이가 피부로 느끼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대기·식수 오염과 납중독 등 직접적 요인, 인구 과밀화·녹지비율·도로안전·생태수용력 등 전반적 요인, 전자기기 폐기물량·탄소배출량 등 전반적 요인 등 크게 세 분야로 나눴다. 그 결과 한국은 직접적 요인 16위, 전반적 요인 31위, 간접적 요인 32위를 기록했다. 종합 순위에서 한국보다 뒤에 놓인 국가는 칠레, 이스라엘, 불가리아, 벨기에, 미국, 코스타리카, 루마니아다. 반면 스페인과 아일랜드가 각각 1와 2위, 일본은 1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9년 기준 초미세먼지 수치가 1㎥당 27.4㎍(마이크로그램)으로 39개국 중 39위를 차지했다. 지난 30년간 대기오염이 악화된 국가는 일본, 터키, 칠레, 폴란드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39개국 중 아이들이 도시에서 공원과 녹지 공간을 가장 이용하기 어려운 국가로도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위성사진 이미지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이스라엘도 녹지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 미래에셋 ESG 경영 확대… 작년 2조 6600억원 투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기업활동 전반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자산뿐 아니라 인프라, PEF(사모펀드) 등 대체 투자에도 ESG 투자를 적용하고 ESG 평가체계 정교화에 나섰다. 23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사의 전통자산 ESG 투자 규모는 약 1조 8500억원, 대체투자 규모는 약 81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책임투자전략센터를 설립하고 ESG 투자전담 인력에 대한 전사적인 관리를 시작했다. 실질적인 ESG 투자 대응을 위한 자체 ESG 평가체계를 수립해 국내 주식 및 채권 등 자산 운용 전반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3월에는 글로벌 탄소배출량 측정 협의체인 PCAF(탄소회계금융협의체)에 가입했다. PCAF는 금융기업의 대출, 투자 등 금융자산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공개하기 위한 협의체로, 유럽에서 시작해 2019년 9월 전 세계로 범위가 확장됐다.  
  • 메뉴판에 ‘탄소발자국’ 표시했더니… 채소 요리 주문 늘었다? [과학계는 지금]

    메뉴판에 ‘탄소발자국’ 표시했더니… 채소 요리 주문 늘었다? [과학계는 지금]

    독일 율리우스 막시밀리안대 연구팀은 음식점 메뉴판에 요리별 탄소발자국을 표시한다면 고객들의 식단 선택에 영향을 미쳐 음식물을 통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기후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기후’ 5월 12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탄소 배출량이 표시된 메뉴판과 그렇지 않은 메뉴판을 준비한 뒤 성인 남녀 256명을 대상으로 메뉴판에 따라 어떤 음식을 선택하는지 조사했다. 메뉴에는 탄소배출량을 탄소발자국이 큰 소고기 스테이크부터 중간 수준의 닭꼬치 구이, 낮은 수준의 콩이나 채소 요리까지 9가지 음식을 게시했다. 그 결과 탄소발자국이 표시된 메뉴판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탄소발자국이 적은 음식을 선택했다. 식음료 분야에서 탄소배출량 감소를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한 고객 선택권을 높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 기상청 “60~80년 뒤 미세먼지 정체 최대 41일로 늘어나”

    기상청 “60~80년 뒤 미세먼지 정체 최대 41일로 늘어나”

    탄소배출량 따라 미세먼지 정체일 추이 예측“국민 건강 직결된 고농도 미세먼지 영향 가늠”21세기 말에는 고농도 미세먼지의 큰 요인 중 하나인 대기정체 발생일이 최대 58%까지 늘어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은 탄소배출 시나리오에 따라 미래의 겨울~봄철 대기정체일 추이를 예측한 결과를 1일 밝혔다. 현재(1995~2014년) 겨울~봄철 대기정체 발생일은 26.2일이지만 지금처럼 혹은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경우 21세기 후반부인 2081~2100년에는 대기정체 발생일이 최대 39.5~41.5일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정체는 공기를 이동·확산하는 바람이 미약한 상태를 말하며 대기정체일은 대기 상·하층에 바람이 어느 정도 부는지 등을 지수화한 ‘대기정체지수’가 1 이상인 날을 뜻한다. 대기정체 시에는 서풍이 강한 제트기류가 한반도 북쪽으로 이동해 상층 바람의 흐름이 약해지고 하층은 동고서저형 기압배치로 북풍이 약화해 한반도 전역의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가 된다. 이때 생성된 미세먼지는 그대로 축적된다. 탄소배출을 서서히 줄여 가는 시나리오에서도 21세기 후반기 대기정체일은 35.3일로 현재보다 약 3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야만 대기정체일이 28.1일로 7% 증가에 그치도록 할 수 있다. 탄소배출은 미세먼지가 오래 유지되는 대기정체 지속 일수에도 영향을 미친다. 현재 대기정체가 발생한 경우 평균적으로 지속하는 기간은 약 2.2일이다. 그러나 지금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으로 탄소를 계속 배출하면 21세기 후반기에는 대기정체 지속 기간이 2.7~2.8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대기정체 변화는 국민 건강과 직결된 고농도 미세먼지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라며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더라도 여전히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 발생 가능성은 높다”고 짚었다.
  • 미슐랭 셰프의 ‘비건 맛집’ 개봉박두… 농심 ‘포리스트 키친’ 기대감 솔솔

    미슐랭 셰프의 ‘비건 맛집’ 개봉박두… 농심 ‘포리스트 키친’ 기대감 솔솔

    농심, 잠실 롯데월드몰에 ‘포리스트 키친’ 내달 오픈독자적 ‘HMMA’ 설비로 만든 대체육 제품들 선보여 농심이 다음달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국내 식품업계 처음으로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음식만 판매하는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의 문을 연다. 포리스트 키친은 바쁜 현대사회에서 건강한 메뉴로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포리스트 키친의 인테리어는 숲과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요소와 아이템으로 꾸며진다. 개장을 준비 중인 농심 측은 “나무가 우거진 숲속에 온 듯 자연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뉴는 비건 푸드에 대해 새롭고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요리를 개발하고, 포리스트 키친 만의 매력을 맛볼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메뉴마다 원재료와 요리법 등에 얽힌 스토리를 함께 담아 제공함으로써 특별함을 더했다. 총괄 셰프는 미국 뉴욕의 미슐랭 1·2스타 레스토랑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김태형 셰프가 맡는다. 김 셰프는 비건 관련 서적 ‘내 몸이 빛나는 순간, 마이 키토채식 레시피’를 집필하는 등 평소 비건 푸드에 높은 관심을 갖고 연구해왔다고 한다. 농심은 이곳에서 김태형 셰프의 노하우와 베지가든 기술력을 접목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농심, 독자 기술력으로 대체육 개발… 40여개 메뉴 ‘베지가든’ 선보여 농심이 이처럼 비건 레스토랑에 출사표를 던질 수 있었던 것은 독자적으로 개발해낸 식물성 대체육 제조 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 ‘베지가든’이 있기 때문이다. 베지가든은 메뉴 종류만도 40여개에 달한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식물성 다짐육과 패티다. 떡갈비, 너비아니와 같이 한국식 메뉴를 접목한 조리냉동식품도 있다. 샐러드 소스와 국물 요리에 맛을 내는 사골 맛 분말, 카레 등 소스·양념류도 함께 선보였다. 샐러드 소스는 5가지 종류가 있으며 대체육을 활용한 만두와 식물성 치즈 등 이색 식품도 있다. 농심 관계자는 “개인이 운영하는 비건 레스토랑은 식재료의 수급과 신메뉴 개발의 한계점이 있었지만, 베지가든 레스토랑은 원재료부터 요리까지 모두 농심이 직접 만들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메뉴를 제대로 선보일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대체육의 사회적 가치와 가능성을 일찌감치 주목하고 연구에 돌입했다. 지난 50여년 간 라면이 우리 국민의 든든한 대체식이 되었다면, 앞으로 육류 수요의 증가와 환경적 이슈 등을 고려할 때 대체육이 우리의 고민을 덜어줄 ‘착한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농심이 대체육 연구의 닻을 올린 것은 지난 2017년. 자체기술로 식물성 고기 다짐육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채식 커뮤니티와 유명 채식 식당 셰프들과 함께 다양한 메뉴를 만들었다. 또한 소비자의 시식과 평가를 반영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제품의 맛과 품질 완성도를 높였다. 현재 농심의 대체육은 세계 무대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맛과 품질을 자랑한다. 세계적으로 가장 진보한 대체육 제조기술인 ‘HMMA(High Moisture Meat Analogue·고수분 대체육 제조 기술) 공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은 물론, 고기 특유의 육즙까지 그대로 구현해낸 비결이 바로 이 공법이다. 특히 농심은 해외에서 이미 개발된 설비를 그대로 가져오지 않고, 연구원들의 머리를 모아 독자적으로 HMMA 설비를 만들었다. 향후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스로 설비를 만들어 이해력과 응용력을 갖춰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농심은 1965년 라면과 1971년 새우깡을 개발했을 당시에도 제조 기술을 직접 완성했다. 이런 전략은 대체육 개발 과정에도 묻어 있다. 실제 대체육 개발에는 농심이 50여년간 쌓아온 연구·개발 기술력이 밑바탕이 됐다. 대체육은 콩 단백질 분말을 고온고압으로 성형 틀을 통과시켜 뻥튀기처럼 뽑아내는 원리로 만들어진다. 농심 관계자는 “이 과정이 바나나킥과 같은 스낵을 만드는 원리와 흡사하다”며 “고온고압에서 재료의 맛과 향을 유지하고, 성형 틀을 통과시키며 원하는 모양과 질감을 만들어내는 사출 기술을 접목해 대체육 제조 설비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대체육은 환경 위한 건강한 먹거리… “비건식 저변 넓혀갈 것” 대체육에 대한 편견 중 하나가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들만의 음식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대체육은 지난 50여년간 인류의 식량 문제 해결과 환경보호를 위해 개발되고 발전해왔다. 대체육의 시작점으로 볼 수 있는 콩고기는 1960년대 인구수 증가에 따른 식량부족을 대비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다. 대체육이 본격적으로 관심을 얻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에 접어들어서다. 축산업으로 인한 탄소배출과 지구온난화가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되며 고기를 대신할 대체육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 전문가들에 따르면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지구 전체 배출량의 약 15%로 교통수단으로 인한 발생량보다 더 많다. 소비자들이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서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대체육이 친환경 먹거리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실제 고기와 비슷한 맛과 모양으로 진화했다. 최근 대체육은 환경과 윤리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에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대체육을 활용한 가공식품과 비건 레스토랑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농심은 향후 대체육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육류와 대체육을 함께 소비하는 트렌드가 확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대체육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비건 레스토랑을 기반으로 다양한 요리를 선보여 비건식의 저변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 조달부터 판매까지… 식품 안전은 ‘쑥’ 탄소 배출은 ‘뚝’

    조달부터 판매까지… 식품 안전은 ‘쑥’ 탄소 배출은 ‘뚝’

    CJ제일제당은 ‘사업을 통해 국가와 국민에게 이바지한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이어 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사회 내 신설한 지속가능경영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지속가능경영 위원회’를 주축으로 ESG 경영을 전략적,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위원회는 최은석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4인 등 총 5인으로 구성됐다. 이런 노력의 결과 CJ제일제당은 고객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식품 안전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원재료 조달, 연구개발,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공급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안전하게 관리한다.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2020년에는 순환 자원 인증 등을 통해 전년에 비해 7.7배 개선된 총 5577t의 폐기물을 줄였고, 재활용 소재 활용, 경량화 등 패키징 기술 개발을 통해 1019t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 1527t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했다. 탄소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 개발과 솔루션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인 PHA를 활용한 제품이나 대체육, 배양육 기반의 식품, 푸드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 제품 출시를 늘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의 고객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원재료 조달부터 제품 판매와 폐기에 이르는 전 가치사슬의 탄소 배출도 최소화한다. 투자 결정을 할 때도 잠재적 탄소비용 부담까지 고려해 타당성을 평가하는 ‘내부 탄소가격제’를 도입한다.
  • 포스코홀딩스, 1분기 연결매출 21조 3000억원, 영업익 2조 3000억원 기록

    포스코홀딩스, 1분기 연결매출 21조 3000억원, 영업익 2조 3000억원 기록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25일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1조 3000억원, 영업이익 2조 3000억원, 순이익 1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업회사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고로 및 열연, 선재 공장 등 주요 설비의 수리로 인한 생산, 판매 감소 및 석탄 가격 등 원가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해외 철강사업에서는 현지 영업활동 강화 등으로 수익성을 유지했다. 친환경인프라 부문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철강제품 판매 증가, 포스코건설은 신규 수주 확대, 포스코에너지는 전력단가 상승 및 LNG터미날 사업 호조로 주요 사업회사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친환경미래소재 부문인 포스코케미칼도 양극재, 음극재의 판매량 증가와 판매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포스코홀딩스는 7대 핵심사업별 주요 활동과 계획, 2030년 경영목표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철강사업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관리 강화 및 조업활동 개선 등을 통해 2030년까지 국내 탄소배출량을 현 7800여만톤 수준에서 7100만톤으로 약 10% 감축한다는 목표다. 친환경미래소재 사업에서는 2030년까지 설비 증설을 통해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93만톤까지 늘리고, 리튬, 니켈 및 리사이클링 사업 투자를 확대해 리튬/니켈을 52만톤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에서 수소 프로젝트를 추진해 수소 50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친환경인프라 사업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203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의 발전용량을 2.4GW로 확대하고, 식량 사업 규모도 취급량을 현 655만톤 수준에서 2500만톤까지 약 4배가량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건축 및 리모델링 사업 확대 등을 통해 10조 4000여억원의 수주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결기준 연간 재무 목표로 매출액 77조 2000억원, 투자비 8조 9000억원을 공개했다.
  • 현대百, ESG 브랜드 통일… ‘리그린’ ‘위드림’ 선보여

    현대百, ESG 브랜드 통일… ‘리그린’ ‘위드림’ 선보여

    최근 백화점 업계 최초로 ‘친환경 쇼핑백’을 도입한 현대백화점그룹이 그룹의 통합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브랜드인 ‘리그린’(Re;Green)과 ‘위드림’(We;Dream)을 선보이고 계열사가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중장기 ESG 전략을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 ESG 브랜드를 통일해 고객과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ESG 경영 전략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환경(E) 부문에서는 에너지 고효율 설비를 도입, 친환경 물류체계를 구축해 2050년까지 연간 탄소배출량을 60% 이상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산림청과 연계해 경기 용인에 16.5㏊(약 5만평) 규모의 숲을 조성하고 2026년까지 나무 1만여 그루를 심겠다고 밝혔다. 사회(S) 부문에서는 기존 사회공헌사업에 더해 올해 만성질환 가족을 돌보는 24세 미만 청년을 뜻하는 ‘영케어러’와 발달 장애인의 자립 지원에 새롭게 나선다. 또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G)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의무공시(2025년)에 앞서 올해부터 선제적으로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 정지선 현대百 회장, 중장기 ESG전략 본격화…그룹 통합 ESG브랜드 제시

    정지선 현대百 회장, 중장기 ESG전략 본격화…그룹 통합 ESG브랜드 제시

    최근 백화점 업계 최초로 친환경 쇼핑백을 도입한 현대백화점그룹이 그룹의 통합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브랜드인 ‘리그린’(Re;Green)과 ‘위드림’(We;Dream)을 선보이고 모든 계열사가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중장기 ESG 전략을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열사별 특성을 살려 전개하고 있는 친환경 활동과 사회공헌사업을 하나의 브랜드로 재편해 고객과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그룹의 ESG경영 전략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환경(E) 부문에서는 에너지 고효율 설비를 도입, 친환경 물류체계 구축을 통해 2050년까지 연간 탄소배출량을 60% 이상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산림청과 연계해 경기 용인에 16.5㏊(약 5만 평) 규모의 숲을 조성하고 2026년까지 나무 1만여 그루를 심겠다고 밝혔다. 사회(S) 부문에서는 기존 사회공헌사업에 더해 올해 만성질환 가족을 돌보는 24세 미만 청년을 뜻하는 ‘영케어러’와 발달 장애인의 자립 지원에 새롭게 나선다. 또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G)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의무공시(2025년)에 앞서 올해부터 선제적으로 보고서를 발간한다.
  • 햇빛, 폐수만으로 탄소 배출없이 그린 암모니아 만든다

    햇빛, 폐수만으로 탄소 배출없이 그린 암모니아 만든다

    국내 연구진이 수소연료 저장체로 각광받고 있는 암모니아를 햇빛과 폐수만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만드는 방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한양대 화학공학과, 중국 쓰촨대 재료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햇빛을 이용해 폐수 속 질산염을 암모니아로 전환하는 광촉매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앙게반테 케미 국제판’에 실렸다. 비료 원료로 주로 사용되는 암모니아는 최근 수소를 저장하는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청정 에너지 수소를 옮기는데 사용하기 위한 암모니아를 만들면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1.8%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질소를 물에 녹인 후 전기분해 방법으로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지만 질소가 물에 잘 녹지 않는데다가 화석연료로 만든 전기를 써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이에 질산 대신 질산염은 물에 잘 녹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기 대신 광촉매를 사용하면 햇빛을 받아 만든 전자가 질산염을 환원시켜 암모니아를 합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질산염은 폐수 속에도 많이 존재한다. 이 때문에 암모니아 생산을 하면서 이산화탄소 발생도 억제하고 폐수도 처리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연구팀은 반도체 물질인 실리콘을 나노미터 크기의 끈 형태로 만든 실리콘 나노와이어 광촉매를 이용해 저전압 상황에서도 질산염을 95.6% 환원시켜 암모니아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재성 UNIST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모니아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도 잡고 폐수 속 질산염도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광촉매 효율과 안정성을 보완한다면 태양광만으로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는 이상적인 그린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 물가 뛰자 ‘휘발유 환경규제’ 슬쩍 푼 바이든

    물가 뛰자 ‘휘발유 환경규제’ 슬쩍 푼 바이든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최고치인 8.5%로 치솟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에탄올 함유량이 많은 휘발유(E15) 거래를 허용했다. 휘발유 가격이 물가 급등을 이끌자 ‘친환경 기조’까지 허물며 가용 수단을 총동원한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달 초 기준 전년 같은 달(2.86달러)과 비교해 43.4%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바이오 연료 공장을 방문해 “3월 물가 상승의 70%는 푸틴 때문에 발생한 유가 상승에서 기인한다”며 “환경보호국(EPA)이 E15 가솔린 판매를 허용하는 긴급 면제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15는 보통의 미 휘발유인 E10(에탄올 10% 함유)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24% 더 많다. 따라서 환경 문제로 여름철(6월 1일~9월 15일)에는 E15를 판매할 수 없었는데, 올여름에는 이를 풀어 주겠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E15는 E10보다 갤런당 약 10센트 저렴하며 일부 주유소는 훨씬 더 큰 할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미 전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인 갤런당 4.1달러를 기준으로 2.4% 정도 가격이 떨어지는 셈이다. 또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5월부터 6개월간 하루 100만 배럴씩 비축유를 풀겠다고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6일 회원국들이 전략비축유(SPR) 1억 2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 등의 시민들을 겨냥해 에너지 자원을 무기화하는 것을 거부하는 국가들이 뭉쳤다”며 “러시아는 세계의 분열을 기대했지만 한국, 일본, 호주 등 여러 국가들이 하나씩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E15 판매 허용 발표는 미국 3월 CPI가 8.5%까지 치솟았다는 노동통계국의 발표 이후 약 7시간 만에 나왔다. 하지만 해당 조치로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는 곳은 미국 전체 15만개의 주유소 중 2300여개에 불과해 중장기적으로 실질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분석했다. 에탄올의 원료인 옥수수를 대량 재배하는 지역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한 아이오와를 포함해 대부분 공화당 우세 지역이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 11월 중간선거를 겨냥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미 CBS방송이 이날 발표한 바이든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43%로 임기 최저를 기록했다.
  • 서울시, 방치자전거 수리 ‘재생자전거’ 판매매출 2.8배↑

    서울시, 방치자전거 수리 ‘재생자전거’ 판매매출 2.8배↑

    서울시는 지난 1월부터 광진·영등포구에서 방치된 자전거를 수리해서 파는 재생자전거를 온라인 시범판매한 결과 판매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8배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시범판매 기간 재생자전거는 총 165대가 판매돼 1508만원의 수익이 자활센터에 지급됐다. 탄소배출량 저감에도 기여했다. 새 자전거는 만드는 과정에서 다량의 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이다. 시범판매 기간 판매된 165대의 재생자전거는 1만 5592㎏ 탄소 배출량 저감효과가 나타났다고 시가 설명했다. 이는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며 탄소를 배출하는 승용차 4290대를 줄인 것과 같다. 시는 8일부터 판매지역을 광진구, 영등포구 2개구에서 강북구 등 10개구로 판매지역을 확대한다. 대상지역은 강북·관악·광진·구로·노원·도봉·성동·성북·영등포·중랑구 등 총 10개 자치구다. 시민들은 라이트브라더스 사이트에 접속해 10개 구에서 생산된 재생자전거를 조회할 수 있으며, 지역필터를 적용해 특정 지역만 조회하는 것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재생자전거를 판매하지 않는 15개 자치구 대상으로 재생자전거 온라인 판매에 동참하도록 협조를 구해 2023년 초부터는 전체 자치구에서 판매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환경을 살리고, 어려운 이웃에 도움이 되는 재생자전거를 많이 구입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묘지 플라스틱 조화와 장례식장 일회용기 쓰지맙시다...전국 확산

    묘지 플라스틱 조화와 장례식장 일회용기 쓰지맙시다...전국 확산

    경남 김해시가 탄소중립 실천 시책으로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공원묘지 내 플라스틱 조화 사용 제한’과 ‘장례식장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사업의 전국 확산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김해시는 5·6일 잇따라 영상회의로 열리는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정기회와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공동회장단 회의에 ‘공원묘지 내 플라스틱 조화(弔花) 사용 제한 제도 및 정책마련’을 정식 안건으로 발의한다고 5일 밝혔다. 김해시는 또 지난달 부터 시행한 ‘장례식장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지원사업’도 두 협의회 회의에서 우수사례 공유 형태로 소개한다. 전국 지자체가 사업을 함께 추진해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이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해시는 지자체장 협의회에서 공원묘지 내 플라스틱 조화사용 제한 안건을 채택한 뒤 정부에 건의해 정부차원에서 제도와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해시는 환경부에 공원묘지 플라스틱 조화 사용제한 정책 마련을 건의했다. 김해시에 따르면 플라스틱 조화는 연간 2000t 이상이 우리나라로 수입된다. 대부분 중국산으로 합성섬유, 플라스틱, 철심으로 만들어져 재활용할 수 없어 소각 처리해 미세먼지를 발생시킨다. 김해시는 플라스틱 조화 사용에 따른 이같은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공원묘지 플라스틱 조화사용 근절에 나섰다. 지난 1월 김해지역 4개 공원묘원,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와 ‘공원묘지 내 플라스틱 조화 근절 업무협약’을 체결해 생화를 쓰기로 하고 설 명절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김해시는 공원묘지 플라스틱 조화 제한이 전국적으로 시행되면 연간 탄소배출량 감소가 500t 이상에 이르고 국내 화훼산업 활성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김해시는 플라스틱 조화 사용 제한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강제 규정이나 참여자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 등을 규정한 법령 및 정책이 마련돼 있지 않아 전국 확산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일회용품 사용이 가장 많은 장례식장을 대상으로 전국 최초로 시행한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지원사업’도 전국 단체장 회의를 통해 적극 홍보한다. 김해시는 지난해 8월 김해지역 14개 민간 장례식장과 다회용기 사용 협약을 하고 환경부 국고보조금 사업에 참여해 국고보조금 8억 4000만원을 확보했다. 국고보조금에 시비 12억원을 보태 스테인리스 식기를 구입하고 세척시설을 설치했다. 김해지역 14개 장례식장 가운데 3곳이 지난달 17일부터 다회용기 사용을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14개 장례식장이 모두 다회용기를 사용할 계획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일회용품 소비문화 개선이 필요하다”며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김해시 환경특수시책 우수사례 2개 사업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제도·정책 마련과 환경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 美SEC, 탄소배출량 공시 의무화 추진… 기후 금융규제 시작되나

    美SEC, 탄소배출량 공시 의무화 추진… 기후 금융규제 시작되나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미국 증권당국, 이르면 5월 기후 관련 기업 대응 공시 의무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1일(현지시간) 기업의 탄소감축 현황 같은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기업 공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상장기업에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직접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 1)과 제품 생산용 열·전기 에너지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간접 배출량(스코프 2) 공시 의무를 부과하고 일부 기업엔 납품업체와 협력사 활동·제품 사용 과정에서의 배출량(스코프 3)까지 공시하게 한단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측정, 평가하는 금융규제의 서막”이라고 총평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기업의 기후 대응 관련 정보가 표준화되길 원하는 투자자들의 요구에 따라 이번 제안이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ESG(환경·이해관계자·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이 개별적으로 관련 정보를 공개했지만 일관된 기준이 없어서 기업별 비교를 하기 어려웠다고 겐슬러 위원장은 덧붙였다. 그는 “탄소감축 노력이 연차보고서 기재 항목이 되면 기업과 투자자 모두 명확한 기준에 따른 정보를 얻게 된다”고 밝혔다. 정보의 명확성을 강조했지만 실상 SEC의 이번 제안은 환경단체 의견이 대거 반영된 안이다.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인 미국 민주당과 환경단체들은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는 피터 드러커 어록까지 동원하며 기업의 기후변화 적극 대응을 위한 선행조치로 공시 제도 도입을 주장해 왔다. 반면 재계와 공화당은 기후대응 공시 정책에 반대해 왔다. 스코프 3은커녕 스코프 2마저도 개별 기업 홀로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기에 개별 기업에 공시 의무를 부담시키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기업들은 SEC가 기업 공시 제안을 공식화하기 전 두 달여 동안의 이의제기 기간 반대 입장을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일원이라 할 수 있는 SEC가 환경단체의 편에 서는 전향적 결정을 내린 이면엔 크게 세 가지 요인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홍수, 큰 산불, 강한 허리케인과 같은 기상이변이 빈번하게 일어나며 기후위기 체감도가 높아졌다. 우드웰 기후연구센터 수석리더팀의 데이브 맥글린치 연구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뉴스만 틀면 홍수, 가뭄, 산불 소식이 나오고 있다. 더이상 기후변화에 둔감해질 수 없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SEC의 제안이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로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던 ‘주주 자본주의 시대’가 저물고 주주와 직원, 지역사회의 공존과 이익을 우선시하는 ‘이해당사자 자본주의 시대’가 도래하는 분위기 속에서 기후변화 저지 노력 역시 기업의 중요한 사회적 책무라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 기후행동을 독려하는 시민단체인 기후보이스를 이끄는 빌 웨일 페이스북 지속가능 이사는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당사자가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기업의 기후 관련 공시 움직임에 지지의 뜻을 설명했다. 기업도 이미 관련 행보를 펼치고 있다. SEC는 2019년, 2020년의 기업 연차보고서 7000개를 검토한 결과 이미 이들 기업의 3분의1이 기후 대응 관련 공시를 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기업의 명단에는 애플,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기업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다만 이 기업들이 스스로의 탄소배출 노력을 객관적, 과학적으로 공개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가 진행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전임 행정부와 다르게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행보 역시 SEC의 이번 제안을 가능케 한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공화당의 팻 투미 상원의원은 “선출 권력도 아닌 금융 당국이 미국의 기후·에너지 정책에 은밀히 개입하는 시도”라고 맹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제안을 채택할지를 결정짓는 투표에 참여한 SEC 상임위원 4명 중 3명이 민주당 측 인사여서 제안은 무난하게 가결될 수 있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2% 감축,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배출 0)를 달성하는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기업의 참여 없이 이룩할 수 없는 목표이기에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SEC의 결정에 반색하고 나섰다. 백악관 국가기후 자문역인 지나 매카시는 “기업의 기후변화 관련 노력과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점에서 SEC의 이번 결정은 기업과 미국 국민에게도 잘된 일일 뿐 아니라 연기금 투자수익율에 따라 은퇴 형편이 연동되는 은퇴자들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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