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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게 부인하더니… 코카콜라, 비만위험 첫 광고

    ‘비만의 주범’이라는 의혹을 부인해오던 세계 최대의 탄산 음료업체 코카콜라가 탄산음료의 비만 유발 가능성을 경고하는 공익광고를 처음으로 내보냈다. 2분 분량의 광고는 14일(현지시간)부터 미 3대 케이블 뉴스채널인 CNN과 폭스뉴스, MSNBC 등을 통해 미 전역에서 방송되고 있다. 코카콜라는 광고에서 최근 수년 동안 저열량 음료수를 생산, 판매해온 자사의 노력을 소개한 뒤 “탄산음료 등 고열량의 음료수를 과도하게 마시면 살이 찔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코카콜라는 폭스뉴스의 인기 오락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에 “운동을 통해 칼로리 걱정을 덜자”는 메시지가 담긴 광고도 방영할 예정이다. 음료업체 가운데 탄산음료의 비만 유발 가능성을 알리는 TV 광고를 방영한 것은 코카콜라가 처음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코카콜라가 자칫 제품판매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비만 경고 광고를 내보낸 것은 음료업계에 가중되는 압력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뉴욕시는 지난해 식당과 영화관, 경기장 등 공공장소에서 대용량 탄산음료의 판매를 금지키로 한 바 있다. 코카콜라 측은 “(비만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에 참여하려는 노력으로 봐달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공익과학센터의 마이크 제이컵슨 사무국장은 “이번 광고는 탄산음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려는 의도로 만든 것”이라면서 “비만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코카콜라는) 당장 탄산음료에 부과하는 부가세 반대운동을 중단하라”고 꼬집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2012 하반기 히트상품] 광동제약 ‘광동 V라인 옥수수수염차’

    [2012 하반기 히트상품] 광동제약 ‘광동 V라인 옥수수수염차’

    2006년 7월 선보인 ‘V라인 광동 옥수수수염차’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광동 옥수수수염차 100만병을 대만에 수출한 광동제약 측은 “저우제룬의 여자친구로 유명한 모델 쿤링이 직접 광동 옥수수수염차를 소개해 화제가 됐다.”며 “당시 대만 현지 TV, 라디오, 잡지, 신문 등 40여개 매체에서 광동 옥수수수염차를 취재했으며 TV 쇼프로그램에도 방송되는 등 현지의 관심이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광동제약은 대만 외에도 일본, 중국, 미국 등에 옥수수수염차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뉴스전문채널 CNN이 운영하는 CNNgo 사이트가 ‘한국을 대표하는 음료 20선’ 중의 하나로 옥수수수염차를 선정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인기 비결에 대해 회사 측은 “탄산음료와 같은 자극적인 맛보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동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 [씨줄날줄] 에너지 폭탄주/오승호 논설위원

    한 주류기업이 올해 1~2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폭탄주인 ‘소맥’(소주+맥주) 제조법을 공모한 적이 있다. 참가자들의 비밀 레시피는 다양했다. 안주를 먹지 않는 주당들에게 적합한 소맥도 있단다. 날계란 노른자를 맥주잔에 먼저 넣은 뒤 소주와 맥주를 연달아 부어 만드는 방법이다. 주당들의 속을 보호해 주는 게 특징으로, ‘계(鷄)소맥’이라고 한다. 소맥에 계란 노른자를 첨가하는 것은 콜레스테롤이 알코올을 분해시키는 효과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맥주잔 바닥에 얇게 썬 레몬을 넣은 다음 소주와 흑맥주를 부어 만드는 ‘흑소맥’, 일반 소맥에 탄산음료를 첨가한 ‘탄소맥’도 등장한다. 폭탄주의 대중화를 실감케 한다. 위스키 폭탄주는 1980년대 알려지기 시작했다. 베트남전 때 군인들이 철모에 맥주를 가득 붓고 위스키를 병째 담아 마신 걸 본뜬 것이란 설(說)도 있다. 군인들이 맥주 컵에 물 따르듯 양주를 채워 돌리는 데 질린 민간인 기관장이 맥주와 양주를 섞어 마시자고 제안한 것이 출발점이란 얘기도 있다. 백과사전에는 1960~1970년대 미국에 유학 간 군인들이 들여왔다고 소개한다. 1980년대 초 정치에 나선 군인들이 각계 인사들과의 술자리에서 만들어 마시면서 음주문화로 자리잡았다는 것. 양주나 소주에 고(高)카페인 음료를 섞어 마시는 신종 폭탄주가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란다. ‘파워 칵테일’, ‘○○밤’(bomb·폭탄)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에너지 폭탄주’다. 20대가 30~60대에 비해 폭탄주를 더 즐겨 마신다고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6, 10월 전국 15세 이상 남녀 2066명을 조사한 결과, 최근 1년 사이 폭탄주를 한 번 이상 마신 적이 있다고 밝힌 연령층은 20대가 49.2%로 가장 높았다. 에너지 폭탄주를 경험한 사람도 20대가 9.6%로 가장 많았다. 미국에서는 2009년 1만 3000여명의 대학생이 에너지 음료를 마셨다가 응급실 신세를 졌다는 조사도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지난 8월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는 두 번째 에세이집 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 시대의 특징적 문제가 15~20세 사춘기 때 겪어야 할 과정들이 대학입시에 치이면서 발생한 측면이 크다.”고 진단했다. 20대가 왜 폭탄주를 찾는지, 정확한 이유를 알 수는 없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에 비해 부드러워 짧은 시간에 많이 마실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정도다. 혹여 기성세대들이 젊은이들의 성장통(痛)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전주-선비처럼 놀고 한량처럼 마시다

    전주-선비처럼 놀고 한량처럼 마시다

    1,000년 역사의 자존심을 간직한 가장 한국적인 고장, 전주를 찾았다. 그리고 풍류를 마셨다. 약 700여 채의 한옥과 문화유적 등이 가득한 전주한옥마을은 전주 여행의 1번지라 할수 있다 전주 여행 1번지, 한옥마을 전주는 후백제 견훤이 도읍을 정하고 왕업의 바람을 일으켰던 곳이자, 태조 이성계가 조선왕조의 건국을 위해 한나라 유방의 시 ‘대풍가’를 불렀던 왕조의 발상지다. 또한 숱한 전란과 일제강점기를 관통하는 역사의 바람을 다스리며 전통문화의 요람으로 꼿꼿이 자리를 지켜 왔다. 그래서 전주를 여행할 때 항상 1번지가 되는 곳은 완산구 교동과 풍남동 일대의 한옥마을이다. 1930년을 전후로 일본인들의 세력 확장에 반발해 사람들은 이곳에 한옥촌을 형성했다. 현재 전주한옥마을 내에는 약 700여 채의 도시형 한옥들과 경기전, 전동성당, 오목대, 향교 등 유명한 문화유적지와 한옥생활체험관, 전통문화센터, 전통공예방과 찻집, 카페, 음식점 등 다채로움이 가득하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곳은 ‘경기전’이다. ‘왕의 사당’을 일컫는 경기전은 조선왕조를 연 태조의 초상화, 즉 ‘어진御眞’을 모시기 위해 태종 10년(1410년) 지어진 건물로,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지만 광해군 6년에 중건되었다. 입구에서부터 하마비, 홍살문, 외신문, 내신문, 초상화를 모신 전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로 150cm, 세로 218cm의 태조 어진은 경기전 본전에 봉안되어 있는데 실물 100% 크기로 태조의 나이 60세 때 그려진 것이다. 경주와 평양 등지에 봉안했던 다른 어진은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타고 전주 어진만이 유일하게 남았다. 화려하면서도 위엄이 살아있는 초상화에서는 곤룡포에 익선관을 쓴 6척 장신에 야전장수다운 태조의 기개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경기전 내에는 또한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전주사고史庫와, 태조어진박물관이 볼거리다. 2010년 건립된 어진박물관은 태조 외에도 세종, 영조, 정조, 철종, 고종, 순종의 어진이 전시되어 있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태조어진 봉안 때 사용하던 가마를 볼 수 있다. 또한 1872년 태조어진 봉안행렬을 닥종이 인형으로 재현한 ‘반차도(행렬 그림)’도 흥미진진하다. 전주한옥마을 | 주소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3가 102 문의 063-232-6293 한옥마을에는 재미있고 이색적인 분위기의 카페들이 자꾸만 걸음을 멈추게 한다 물맛 좋기로 유명한 전주에는 막걸리가 또한 유명하다 / 술보다는 현란한 안주에 입이 떡 벌이지는 전주막걸리골목. 주당과 함께라면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소리가 아름다운 집 전주에는 시조시인 가람 이병기 선생이 사셨던 양사재를 비롯해 풍남헌, 동락원 등 한옥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품격 있는 한옥 민박이 여러 곳 있다. 그 가운데 한옥마을 내에 자리한 학인당學忍堂은 전주한옥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고택이자 민가 중 유일하게 문화재로 지정된 곳이다. 한국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백범 김구 등 정부요인의 숙소로 사용되었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원래는 99칸이었지만 지금은 본채인 학인당과 별당채인 진수헌, 사랑채인 예지헌만 남아있다. 일제강점기 전국 국악 명인 명창들의 무대였던 전주대사습놀이가 강제로 폐지되자, 인재 백낙중 선생은 판소리 명창들을 위한 무대로 1908년 학인당을 건립했다. 그후 100여 년의 세월 동안 임방울, 김소희 등 판소리 대가들이 이곳에서 공연을 펼치며 판소리의 맥을 이어 왔다. 평상시 응접실인 본채의 대청은 공연 때는 공간을 합쳐 100여 명의 인원을 수용하는 공간이 된다. 마룻바닥의 널판은 폭이 좁아 소리가 빠져나갈 틈을 줄이고, 두께는 10cm 이상 두꺼워 소리의 진동으로 인한 떨림을 줄인다. 한지 또한 4겹을 발라 소리의 울림을 극대화했다. 학인당의 아름다운 정원과 연못도 빼놓을 수 없다. 연못에는 지하로 내려가는 돌계단이 있는데, 끝에는 한여름 냉장고 대용으로 쓰였던 땅샘이 있다. 학인당 |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교동 105-4 문의 063-284-9929(전화예약만 가능) 5 한옥마을 민가 중 유일하게 문화재로 지정된 학인당 6 472년 조선의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이 전주사고에 보관되어 있다 7 경기전 내의 어진박물관에 전시된 반차도 8 태조의 초상화가 모셔진 경기전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소문난 잔치에 오시게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라는 명성까지 얻은 전주에는 비빔밥, 콩나물국밥과 함께 막걸리의 명성도 자자하다. 전주막걸리가 맛있는 이유는 물이 좋기 때문이다. 특히 한옥마을이 있는 교동은 예부터 청수정淸水町이라 불릴 만큼 좋은 물맛을 자랑했다. 게다가 전주는 김제와 만경 등 비옥한 전북의 쌀 생산지를 옆에 두고 있다. 전주에는 막걸리촌이 여러 곳 있다. 삼천동, 서신동, 경원동, 평화동, 효자동 등 권역별 막걸리촌마다 안주가 다르고 특색이 있지만 공통점은 막걸리 값만 내면 안주는 공짜라는 점이다. 3병이 들어가는 기본 한 주전자를 비우고 다시 한 주전자를 더 시키면 새로운 안주가 펼쳐지고 최대 여섯 번까지 새로운 안주판이 펼쳐진다. 전주막걸리골목의 원조는 삼천동이다. 가장 많은 막걸리집이 모여 있고 선택의 폭도 넓다. 최근 뜨고 있는 서신동은 기존 막걸리전문점과는 달리 푸짐한 안주로 인기다. 젊은 단골들이 많다. 안도현 시인의 단골집인 홍도주막은 효자동에 있다. 블로그나 현지민들에게 가장 입소문이 자자한 서신동 막걸리 골목의 옛촌막걸리는 최근 막걸리골목 업소들의 안주가 획일화된 것에 비해 안주의 수준에서 제일 낫다는 평을 듣는 곳 중에 하나다. 이곳은 기본 2만원에 부침개, 미니족발, 두부김치보쌈, 삼계탕의 기본안주 4가지가 첫 번째 상이다. 두 번째 주문부터는 꽁치양념구이, 꼬막, 계란부침, 세 번째부터 간장게장밥, 홍합탕, 산낙지, 홍어삽합, 전어구이, 떡갈비, 은행볶음, 새우구이 등 6차까지의 안주가 아주 현란하다. 많은 가짓수보다는 제대로 된 안주 서너 가지를 내놓는다. 주인장은 당일 제조한 신선한 막걸리와 좋은 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오기에 푸짐하게 대접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라고 한다. 막걸리의 제 맛을 느끼고 싶다면 탁주로, 머리가 아플 것이 염려된다면 가라앉힌 맑은 술로, 달달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탄산음료와 섞어 마셔도 좋다. 무엇보다 전주막걸리골목을 가장 잘 즐기는 방법은 배가 고플 때 주당과 함께 가는 것이다. 옛촌막걸리 | 주소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843-16 문의 063-272-9992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세미 취재협조 한국관광협회중앙회 02-757-7485 ▶travie info 전주 서신동 막걸리골목 전주에서 가장 많은 막걸리집이 밀집한 대표적인 막걸리타운은 삼천동이지만 삼계탕이나 족발처럼 든든한 안주를 먹고 싶은 사람들은 서신동을 찾는다. 특히 이곳에는 삼계탕은 기본 안주로 하는 곳이 많다. 젊은 취향의 막걸리 집들이 야심차게 내놓은 퓨전 안주에도 도전해 보시라. 버스 노선은 서신동사무소 3-1, 3-2, 5-1, 5-2, 61, 105, 161 비사벌APT 5-1, 5-2, 61, 105, 161, 309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날씬해지려다 뼈에 구멍 ‘숭숭’

    날씬해지려다 뼈에 구멍 ‘숭숭’

    흔히 골다공증을 노인의 병으로 알지만 폐경 이후나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에게도 흔하다. 최근 들어 ‘원푸드 다이어트’ 등 적극적인 다이어트 탓에 저체중 여성이 빠르게 증가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골다공증이 젊은 여성들에게도 현실적인 위협이 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지표가 된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30세대로 불리는 젊은 여성층의 저체중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대의 경우 1998년 12.4%이던 저체중 비율이 2010년에는 17.8%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30대의 저체중 비율도 4.1%에서 8.3%로 2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젊은 여성층에서 저체중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무리한 다이어트가 주요 원인이다. ●저체중의 원인은 다이어트 무리한 다이어트는 건강에 해롭지만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이 골다공증이다. 저체중과 영양불균형이 골밀도를 떨어뜨리는 주요인이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로 영양 불균형 상태가 되면 체내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줄고, 이 때문에 칼슘 대사가 안 돼 골 질량과 골밀도가 감소하면서 골다공증으로 이어진다. 특히 한 가지 음식만을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칼슘 등 필수영양소의 결핍을 초래해 정상적인 노화보다 훨씬 빠르게 골다공증을 진행시킨다. 아직 30대인 할리우드 스타 기네스 펠트로가 단백질을 제한한 다이어트로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다는 최근의 보도도 있었다. 전문의들은 “뼈에 물리적인 체중이 작용하면 인체는 골밀도를 높이려는 반응을 보이는데, 저체중 상태에서는 뼈에 자극이 주어지지 않는다.”면서 “여기에다 저체중으로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드는 것도 골다공증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증상 없는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돼 발견이 어렵다. 환자들 대부분이 골절 같은 심각한 손상을 입고 나서야 골다공증이 진행된 사실을 알아챈다. 골다공증은 골절뿐 아니라 퇴행성 척추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 뼈 조직이 엉성해지면서 척추나 디스크의 퇴행성 변성이 빨라져 각종 척추질환의 원인이 되는데 이 경우 뼈가 약해 수술도 어렵고, 수술 예후도 좋지 않다. 전문의들은 “폐경기 여성은 물론 20∼30대라도 저체중이거나,골절 경험이 있는 사람, 가족 중 골다공증 환자가 있다면 예방적으로 뼈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칼슘과 비타민과 운동이 해법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칼슘’ ‘비타민 D’와 ‘적당한 운동’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한국인에게 권장되는 1일 칼슘 섭취량은 700㎎이지만 폐경기 여성이나 임산부는 이보다 훨씬 많은 양이 필요하다. 칼슘은 우유·치즈·브로콜리·양배추 등에 많지만 식품으로 필요량을 충족시키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개인적인 필요에 따라 칼슘 보충제를 따로 복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젊은 세대가 즐기는 카페인·탄산음료나 인스턴트음식, 인산염이 첨가된 가공식품 등이 칼슘 흡수를 방해해 골다공증을 악화시킨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비타민 D는 체내에서 칼슘 흡수를 돕는 중요한 영양소로, 우유·연어·버섯류에 많으며, 15∼20분 정도의 일광욕으로도 보충된다. 운동은 걷기·물속에서 걷기·등산 등 체중이 실리는 종목을 택해 매주 3∼4회 정도 해주면 된다. 단, 골다공증이 진행 중이거나 허리디스크·척추관 협착증 등 척추질환을 가진 사람은 전문의와 상의해 따로 종목과 운동량을 정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골다공증의 급여 혜택이 늘어나 치료 부담도 크지 않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
  • 콜라 등 탄산음료 많이 마시면 남성 관절에 치명적

    당분이 많은 탄산음료가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각) 미국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탄산음료가 미국인의 비만 원인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남성의 퇴행성 관절염까지 악화시킬 수 있다. 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의 부드러운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이 마모되거나 찢어져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통증과 경직, 움직임의 둔화, 부종 등이 나타나며 움직일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 때도 있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발표로는 미국인 2명 중 1명이 이 같은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앓고 있다.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과 터프츠 의료센터, 브라운대학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총 2,149명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1년에 한 번씩 4년 동안 환자들의 무릎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가면서 추적 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매일 탄산음료를 마셨던 남성 환자에게서는 무릎 관절 사이의 공간이 가장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렇지 않는 환자에게서는 관절염의 악화 정도가 잘 나타나지 않았다. 또 연구진은 환자들의 체질량지수(BMI)를 함께 측정, 탄산음료를 먹는 이들에게는 얼마나 먹었는 지를 설문을 통해 조사했다. 골관절염의 요인 중 하나가 비만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놀랍게도 마르거나 BMI 수치가 낮은 남성에게서도 탄산 음료를 마시고 있었다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에는 BMI 수치가 매우 낮고 대량으로 탄산음료를 마실 때에만 관절염의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브리검여성병원의 빙 루 박사는 “우리는 고칼로리의 청량음료가 꼭 골관절염을 악화시킨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몇몇 성분이 전반적으로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루 박사는 “탄산음료에 다량 함유된 카페인은 골관절염의 위험 요인 중 하나”라면서 “또한 이 음료에 함유된 인산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탄산음료의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고과당시럽도 관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탄산음료의 섭취가 유독 남성에게서만 나타난 점은 추가 조사를 통해 알아봐야겠지만 관절염 환자는 탄산음료의 섭취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류마티스학회(ACR) 연례학술회의를 통해 발표됐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전화 한통하면 아이들이 달라져요… 우리가 뽀느님”

    “전화 한통하면 아이들이 달라져요… 우리가 뽀느님”

    “이른 아침, 에디와 친구들이 뽀로로와 크롱을 찾아 도시를 헤매고 있어요.”(구자형·내레이션) “대체 어디 있는 거야.”(함수정·에디) “저기 과일이 잔뜩 있어!”(김환진·포비) 지난 14일 서울 논현동의 한 녹음실. 30~60대 중년 남녀가 한데 어울려 부르르 떠는 시늉까지 해보이며 쉼 없이 목청을 돋웠다. 때론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때론 진짜로 뛰어다니며 소리를 덧입히는 작업에 열중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녹음실에서 웃음이 터져 나았다. “나미 엄마 어디 있어요?” 잠시 뒤편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던 여성 성우가 ‘치고 나갈’ 시기를 놓친 채 겸연쩍게 웃어 보였다. 김래경 EBS 프로듀서(PD)가 눈길을 잠시 왼쪽 모니터로 돌리더니 이내 “선배님들, 호흡 끊기는 데부터 다시 갈게요.”라고 외쳤다. 다시 잠잠해진 녹음실 분위기…. ●브랜드가치 4000억원… ‘시즌4’도 인기 성우들은 5분짜리 단편 하나를 녹음하는 데 1시간 넘는 시간을 할애했다. 초겨울 날씨를 무색케할 정도로 녹음실 안은 푹푹 쪘고 성우들은 연거푸 물을 들이켰다. ‘뽀로로’의 제작사인 ㈜아이코닉스 관계자는 “오늘 녹음은 해외에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한 번외편 제작”이라며 “뽀로로는 이미 세계 110여 개국에 수출됐다.”고 설명했다. 2003년 11월 처음 방영한 풀 3D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가 내년 데뷔 10주년을 맞는다. ‘뽀통령’ ‘뽀느님’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이 프로그램은 올 2월, ‘시즌 4’로 옷을 갈아입고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만 4000억원, 서너 살 이상 아이를 둔 부모에겐 이미 대통령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발휘한다. 뽀로로, 크롱, 에디, 루피, 패티, 포비, 해리…. 온통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사람이란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작은 숲 속 마을을 배경으로 아이들을 사로잡은 목소리의 주인공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KBS와 EBS 등 지상파 방송의 공채 성우 출신인 이들은, 경력 20년 안팎으로 대한민국 대표 목소리를 품고 산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하이디, 아기공룡 둘리의 ‘둘리’ 등 ‘아! 이 목소리’ 하면 딱 알게 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뽀로로’ 속 캐릭터처럼 ‘꽃중년’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올해 환갑을 맞은 백곰 포비 역의 김환진(60)은 36년차인 극 중 최고참 성우이다. 굵직한 목소리가 돋보여 외화에선 조지 클루니나 짐 캐리의 목소리 단골 대역이다. 그런 그도 포비 목소리가 잘 안 나올 때면, 녹음실을 나와 담배 한 대 맛나게 피우고 돌아오곤 한다. 김환진은 “2003년 EBS에서 수개월간 비밀리에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첫 방영을 앞두고 파일럿 프로그램 녹음까지 마친 ‘뽀로로’ 출연 성우들이 모두 바뀌었다. 앞서 교체된 성우들과의 의리 때문에 출연을 망설이다 수락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우연하게’ 이곳에서 만난 베테랑 성우들은 9년째 한 식구처럼 살갑게 지내고 있다. 그는 “30대 중반의 두 아들이 어서 장가들어 손자 앞에서 포비 목소리로 연기해 보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뽀로로 역의 이선(40)은 스스로 ‘성우테이너’라 부를 만큼 화제의 주인공. 지난해 KBS ‘탑밴드’에서 성우밴드의 보컬로 얼굴을 내밀었고, 연극무대를 오가며 배우로도 활약 중이다. 외화에선 앤절리나 졸리나 캐머런 디아즈의 목소리를 도맡는다. 그는 ‘유기농’ 성우로도 알려져 있다. 1992년 스무 살 나이에 KBS 성우로 출발해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성대 결절을 겪은 뒤 그때부터 아침저녁 소금 가글에 술·담배 안 하고 맵고 짠 음식 안 먹고 탄산음료 안 마시고 한여름에도 미지근한 물만 먹기 때문이란다. 그는 “뽀로로 목소리를 내려면 성대를 최대한 좁혀서 소리가 삐져나오도록 쥐어짜야 한다.”면서 “실제로 뒤뚱뒤뚱 펭귄 발걸음을 옮기며 목소리를 연구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결혼 5년차를 맞은 이선의 집과 차에는 단 한 개의 뽀로로 인형이나 스티커도 없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인형 같은 걸 두고 보는 성격이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유아 팬들이 선물로 인형을 주는 것도 아니잖아요!”(웃음) 녹음실 안에선 뽀로로로 완벽하게 ‘빙의’되지만 현실에선 펭귄처럼 살 수 없다고도 했다. 반면 여우 에디 역의 함수정(50)은 아예 ‘뽀로로’로 외아들을 키웠다.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이 지난 9년간 엄마가 출연한 ‘뽀로로’를 일일이 모니터링해 주며 컸다.”면서 “밥 잘 안 먹는 친구 아이들이 전화로 제 에디 목소리를 들으면 밥 먹는 속도부터 달라진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의 음색은 ‘아기공룡 둘리’의 둘리, ‘구름빵’의 엄마 목소리로도 귀에 익숙하다. 비버 루피 역의 홍소영(41)은 녹음실 안팎의 모습이 그대로다. 루피 얼굴을 보는 순간 너무 행복하고, 대본만 봐도 벌써 손가락을 세 개로 오므려 완벽하게 변신한다는 것이다. 그는 “놀이동산에 가서 루피가 새겨진 큰 풍선 뒤에 숨어 ‘이모가 루피야.’하면 아이들이 자지러진다.”면서 “뽀로로 첫 방영 뒤 6~7개월이 지나 유모차와 놀이공원에 내걸린 뽀로로 인형을 보면서 ‘빵 터졌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벌새인 해리 역의 김서영(35)도 “발성할 때 입모양까지 해리에 맞춰 ‘개굴개굴개구리~’ 노래를 부른다.”면서 “조카들이 자랑스러워할 때 가장 즐겁다.”고 말했다. ●“밥 안먹는 아이, 목소리 듣고 달라져 보람” 니콜 키드먼과 샌드라 블럭의 목소리로 알려진 정미숙(50)은 털털한 성격의 펭귄 소녀 패티 역. “5분짜리 한편 녹음하는 데 4시간이 넘게 걸리는 등 초창기에는 반쯤 정신 나간 상태로 살았다.”면서 “주변 아이들이 흔히 저지를 수 있는 사건·사고 등으로 동질감에 호소하는 게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맏딸인 이선영(24)도 영화 해리포터의 헤르미온느 목소리 연기로 알려졌다. 아기공룡 크롱과 로봇인 로디의 목소리를 동시에 내는 이미자(54)는 “다른 애니메이션은 보는 사람만 보지만 ‘뽀로로’는 아이부터 부모, 할아버지·할머니까지 가리지 않고 보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내레이션을 맡은 구자형(47)은 “이제 그만~”으로 유명한 텔레토비의 내레이션부터 다양한 다큐멘터리 해설까지 도맡아 온 전문가다. 그는 “군더더기 없이 에피소드에 집중하게 만드는 게 뽀로로의 힘”이라면서도 “뽀로로의 성공신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 애니메이션 관련 산업의 고용창출과 근무여건 등이 그리 좋아진 것 같지 않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가장 큰 보람은 무엇일까. “수년 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한 여배우의 다섯 살배기 딸과 한 달간 하루 20분씩 친구가 돼 통화한 적이 있어요. 너무 큰 슬픔에 빠진 아이에게 마치 제가 뽀로로인 양 얘기해 줬는데, 20일쯤 지나자 아이가 물었어요. ‘뽀로로야, 그런데 넌 엄마가 있어?’라고…. 울컥했지만, 마음을 터준 아이에게 너무 고마웠어요.”(이선)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삼성·LG ‘40년 전쟁’] 세계적 라이벌은

    [삼성·LG ‘40년 전쟁’] 세계적 라이벌은

    요즘 주목받고 있는 기업 라이벌은 모바일 시장을 둘러싸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구글’이다. 지난 8월 애플은 구글 맵스와 유튜브를 새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빼기로 했다. 자존심을 건 신경전이 결국 특허전으로 확대되자 출혈을 감수하고 경쟁사의 콘텐츠를 아예 없애버린 것이다. 당초 애플은 검색엔진 등 상당수 기능을 구글에 의존했으나, 구글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익숙해진 기능들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넥서스원을 출시하며 위협적 존재로 부상하자 등을 돌렸다. 전통적 라이벌로는 ‘코카콜라-펩시콜라’, ‘맥도날드-버거킹’을 빼놓을 수 없다. 두 탄산음료는 미국 약사들에 의해 1886년과 1898년에 각각 탄생됐다. 100년을 넘기는 동안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는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경쟁을 통해 양보 없는 각축전을 벌여 왔다. 콜라 대중화의 원조 격인 코카콜라는 2차세계대전 당시 참전 미군에 콜라를 독점 공급하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펩시콜라는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펩시세대’를 만들고 과일주스나 시리얼 등 건강음료와 함께 소비층의 저변을 확대했다. 1954~1955년 1년 간격으로 탄생하더니 이내 경쟁사가 된 맥도날드와 버거킹은 대표 메뉴인 빅맥과 와퍼를 놓고 반세기가 넘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BMW’는 자국에서의 경쟁을 넘어 세계 고급차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라이벌이다. 다만 벤츠가 품격과 안전, 내구성을 중시하는 중년층을 겨냥했다면 BMW는 캐주얼한 세련미와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즐기는 젊은 층이 주 고객이다. 지난해 벤츠는 574억 유로, BMW는 688억 유로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BMW가 매출은 조금 앞섰지만 순이익은 벤츠가 51억 9200만 유로, BMW는 49억 700만 유로로 벤츠가 앞섰다. 막상막하인 셈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역류성식도염, 과식은 절대금물

    역류성식도염, 과식은 절대금물

    명절은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밀렸던 이야기를 나누고 풍성한 음식을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명절음식은 항상 부족함이 없다. 특히 추석은 계절적으로 풍성함을 더하는 시기여서 다양한 음식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추석 음식은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이다. 더 문제는 추석음식을 하루만 먹고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추석 연휴 내내, 심하게는 1주일 내내 추석음식을 먹기도 한다. 그러므로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추석은 어쩌면 고비다. 분위기에 휩쓸려 기름진 음식을 자제하지 못하고 먹다가는 심각한 고통에 괴로움을 호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역류성식도염’은 식도와 위 사이에 있는 근육의 조임이 느슨해지면서 위산이 식도로 넘어오는 질환으로 비만 인구가 많고 고열량 식습관이 만연한 서구에서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역류성식도염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2010년 역류성식도염 진료 환자는 300만명에 육박하면서 2006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또한 역류성식도염은 중년층에게 취약해서 50~60대 인구 열명중 한명에게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환자수는 많아졌지만 아직도 증상이 비슷한 다른 질환으로 오해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병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은 트림할 때 소리가 유난히 크거나 시도때도없이 신물이 올라온다. 혀끝에 시거나 쓴맛이 느껴지는 것은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한다는 증거다. 계속 콜록대는 만성기침,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 이물질이 목에 걸린 듯한 느낌이 반복된다. 증상이 악화되면 속쓰림이 심해 불면증을 호소하고 간신히 잠이 들었는데도 위산이 과다분비돼 갑자기 역류하는 위의 내용물로 토하는 환자도 있다. 문제는 병의 심각성에 비해 가볍게 여겨진다는 점이다. 그러나 역류성식도염 치료를 게을리하면 만성기침은 물론 후두염이나 천식, 식도가 좁아지는 식도협착, 식도암, 위험인자로 알려진 바렛식도같은 합병증을 나타낼 수도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역류성식도염 진단을 받게 되면 제산제나 소화제 등의 양약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증상완화에만 효과를 나타낼 뿐 역류성식도염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없다.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한의학에서의 역류성식도염 치료법은 위산분비를 억제하거나 역류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는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체내의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자가치유능력을 높여서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여 질환을 낫도록 한다.” 며 “표준체중 유지 및 자세교정, 식이요법 등을 실천하면서 인체의 균형을 잡아주고 면역력과 자가치유능력을 높여주는 한약요법을 병행한다면 탁월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고 재발과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수칙을 지키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평소 과식하지 말고 소식을 자주 한다. 식사후 바로 눕거나 야식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위산분비를 촉진하는 술과 담배, 기름진 음식, 커피, 홍차, 초콜릿, 박하 등은 조심해야 한다. 잠자기 직전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고 쪼그려 앉거나 엎드려 자지 말아야 한다.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오렌지주스 같은 신 과일주스나 탄산음료, 토마토 등을 피하고, 비만한 사람은 체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 몸을 조이는 옷은 복부 압력을 높이므로 피해야 하고, 일상생활에서 몸을 구부리는 동작을 줄이고 식후에는 곧바로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인터넷뉴스팀
  • 美 육군 신병훈련소 ‘포트 레너드우드’를 가다

    美 육군 신병훈련소 ‘포트 레너드우드’를 가다

    “서둘러!”, “정신차려!” 지난 25일 오후 8시(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포트 레너드우드’ 육군 기지에 대형 버스가 도착하자 천국 같던 가을 밤 공기는 지옥으로 돌변했다. 미 전역에서 세인트루이스 공항에 집결한 뒤 버스에 실려온 신병 50명이 땅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조교들의 ‘군기 잡기’는 시작됐다. 조교들의 무기는 구타도, 욕설도, 얼차려도 아닌 ‘얼굴 바짝 마주보고 고함치기’ 세례였다. 그것만으로도 대부분 19세인 앳된 젊은이들은 충분히 얼어붙었다. 미국 젊은이 특유의 자유분방함은 온 데 간 데 없이 신병들은 조교의 불호령이 떨어질 때마다 부동자세로 “예, 조교님”을 큰소리로 복창했다. “머리띠, 귀고리, 목걸이 등은 떼어내라.”, “종교적인 이유라도 엑세서리는 허용되지 않는다.”, “티셔츠를 전부 바지 안으로 집어넣어 입어라.” 등의 지시가 이어졌다. 강당 안에 집결한 신병들에게 사과 한 개와 비스킷 한 조각, 물 한 컵이 저녁식사로 주어졌다. 조교는 “1분 안에 식사를 마쳐라.”라고 지시해 놓고 30초쯤 지났을 때 “식사 그만.”을 외쳤다. 신병들은 입에 남은 음식물을 서둘러 쓰레기통에 뱉어내야 했다. 이번엔 “각자 휴대전화를 꺼내 부모님께 전화해라. 단, 잘 도착했다는 말만 하고 바로 전화를 끊어야 한다.”는 지시가 떨어졌다. 신병들은 실제로 “무사히 도착했어요.”라는 말만 하고 전화를 껐다. 전화선 너머 황당했을 부모의 표정이 읽혀졌다. 일부 여성 신병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하지만 조교들은 가차없이 휴대전화를 압수했고, 한참동안 신병들을 달달 볶은 뒤에야 취침을 허용했다. 다음 날 새벽 5시 신병들은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를 피해 대형천막 안에서 체력단련(PT) 체조를 했다. 한국 군의 PT 체조와 달리 모든 동작이 4회 반복으로 끝났다. 무려 1시간 동안 신병들의 진을 빼놓은 뒤에야 체조는 마감됐다. 6시 30분 도착한 식당은 시장바닥 같았다. 배식 중이거나 식사를 하는 신병들을 졸졸 따라다니며 조교들은 목이 터져라 고함을 질렀다. 자리에 앉은 신병들이 식사하는 중에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동료 신병들이 옆에서 군가를 부르고 구호를 외쳤다. 10분씩 식사시간이 주어졌지만, 실제로는 5분여 만에 “식사 그만.”이란 지시가 떨어졌다. 신병들은 식당 안에서도 뛰어야 했다. 한국 군의 경우 아무리 신병이라도 먹는 시간만큼은 비교적 관대한데 반해 미군은 식사를 군기 잡기의 일환으로 적극 활용했다. 식단은 고품질 유기농 일색이었다. 헤수스 에난데즈 상사는 “튀김요리, 탄산음료는 일절 제공하지 않고 철저히 칼로리를 관리한다.”고 귀띔했다. 취사병이 아닌 용역업체 직원들이 조리하고 배식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내무반은 호텔처럼 쾌적했다. 30명이 함께 잘 수 있는 방에 1인용 침대가 나란히 놓여 있고 화장실과 샤워실, 세탁실 등이 아파트 구조처럼 바로 옆에 갖춰져 있다. 복도 곳곳에는 ‘성폭행은 범죄’라는 포스터가 붙어 있고, 개인장비인 총을 침대 머리맡에 잠금장치도 없이 놓고 자는 점도 특이했다. 내무반원끼리 밤에 2명씩 돌아가면서 한 시간 단위로 불침번을 서지만 건물 외곽 경비는 서지 않는다. 현관에 설치된 전자식 보안경비 장치가 무단침입을 적발해 주기 때문이다. 기지에는 실탄사격 훈련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가상 훈련 센터’가 마련돼 있다. 총알 없이 전자오락처럼 스크린 표적을 향해 발사하는 식이다. 에린 앤더슨 중령은 “탄약 비용을 절감하고 안전사고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포트 레너드우드는 주로 공병 병과 신병들을 받는다. 모병제인 미국의 신병들은 입대와 동시에 1인당 1500달러(약 167만원)가량의 월급을 받는다. 입대 후 2~3일간 신체검사와 이발, 군복 지급 등을 마친 뒤 10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이수해야 한다. 이어 10주간의 전공별 군사훈련을 받은 뒤 자대에 배치되는데 그때서야 가족 면회가 가능하다. 미군 신병들은 입대할 때 입고 온 사복을 집에 돌려보내지 않고 보관했다가 집에 휴가갈 때 입고 간다고 훈련소 측은 밝혔다. 미군이 한국 언론에 신병훈련소 취재를 허용한 것은 처음이다. 글 사진 포트 레너드우드(미주리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가을밤 써머스비와 함께하는 하우스파티 어떠세요

    가을밤 써머스비와 함께하는 하우스파티 어떠세요

    가을밤에 어울리는 애플 사이더 써머스비를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덴마크의 세계적인 맥주그룹 칼스버그사가 개발한 써머스비는 천연 사과를 발효해 만든 알코올 4.7% 과실주다. 국내에서 사이더는 알코올이 첨가되지 않은 탄산음료로 알려져 있지만 본래 미주와 유럽지역 사이더는 사과를 발효시켜 만든 술 또는 음료로 통칭된다. 캐주얼하게 술을 즐기고 싶을 때, 인공감미료나 향이 첨가되지 않은 진짜 과실주를 만나보고 싶을 때 써머스비를 선택하자. 늦은 오후 친구들과 가볍게 한 잔, 혹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며 캐주얼하게 술을 즐기는 유럽트렌드에 맞춰 개발된 써머스비는 부드럽고 편안한 맛으로 입을 즐겁게 해 준다. 깊어가는 가을밤 써머스비와 함께 하는 하우스파티를 여는 것도 좋을 것이다. 어떤 요리에나 잘 어울리는 것은 물론, 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써머스비 전용 유리잔에 따르고 얼음 몇조각을 곁들이면 그 맛이 더욱 살아난다. 청량감과 부드러움이 공존해 매력적이다. 써머스비와 함께 하는 푸른 밤,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요리와 함께 좋아하는 음악을 곁들이고 친구들과 밤새 수다를 떨어보자. 연인과의 달콤한 데이트에도, 가족들과의 모임에서도 써머스비와 함께라면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와인이나 샴페인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향기로운 사과향이 아름다운 추억과 더불어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즐겁고 유쾌한 써머스비의 이야기를 더 만나보고 싶다면 써머스비 코리아 페이스북(facebook.com/somersby.kr) 또는 영문 홈페이지(somersbycider.com)를 방문하면 된다. 써머스비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뉴스팀
  • 在中 일본인 ‘묻지마식 피습’ 공포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 이후 중국 내 일본인에 대한 ‘묻지 마 식’ 습격이 잇따르고 있다. 상하이의 일본 총영사관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한 지난 11일 이후 중국 내 일본인 피습 사례가 6건 접수됐다고 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한 일본인은 인도를 걷던 중 일부 중국인이 영어로 ‘일본인’이라고 외친 뒤 뜨거운 라면을 얼굴에 끼얹어 눈 부위를 다쳤으며 동행했던 다른 일본인은 안경을 빼앗기는 봉변을 당했다. 또 다른 일본인은 중국인에게 이유 없이 발길질을 당해 다리 등에 타박상을 입었으며 중국인으로부터 머리에 탄산음료 세례를 받은 일본인도 있다. 반일 감정은 일제 상품 불매 운동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당장 이날부터 구이저우(貴州) 위성TV는 일본 제품 광고를 전면 중단했다고 중국경제망이 보도했다. 또 최근 일제 불매 운동으로 베이징 등 주요 지역에서 노트북PC 등 일본 디지털 제품 판매가 급감했다고 전했다. 8월 한 달 판매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5%가량 줄었다. 전국 승용차연석회의 통계에 따르면 8월 차량 판매가 독일계의 경우 25%, 미국계가 23% 증가했으나 일본계는 1% 증가에 그쳤다. 중국인들이 센카쿠열도 분쟁 이후 일제 차량을 사지 않고 있는 것이다. 중국중앙(CC)TV가 이날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0% 이상이 다시는 일제 상품을 구입하지 않겠다고 답했는데 이들 가운데 90% 이상이 일본 정부에 대한 항의 표시라고 이유를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내 220개 여행사와 5500개 관광상품 판매점이 여행을 포함한 일본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냉동실에 얼린 ‘콜라 폭발’ 아이 38바늘 중상 충격

    중국의 한 아이가 냉동실에 얼린 캔 콜라 뚜껑을 열다 폭발해 얼굴을 무려 38바늘이나 꿰매는 중상을 입었다. 지난 26일 아침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한 모친의 가슴아픈 사연이 올라왔다. 자신의 아들이 전날 저녁 냉동고에 보관중이던 콜라를 먹기 위해 꺼냈고 뚜껑을 딴 직후 폭발했다는 것. 폭발 여파로 캔 파편이 여기저기 튀였고 아이의 얼굴은 피투성이가 됐다. 깜짝 놀란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인근 병원을 찾았으며 아이는 얼굴 안쪽에 7바늘, 외부에 31바늘이나 꿰매는 중상을 입었다. 아이의 모친은 “만약 파편을 신체 다른 곳에 맞았다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었다.” 면서 치료 후 사진과 함께 웨이보에 게재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콜라같은 탄산음료를 냉동실에 두게되면 용해돼 있던 이산화탄소가 분리되고 용기가 팽창해 폭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직후 해당 콜라 회사는 “콜라에 0 ℃ 이하로 냉동을 금지한다고 표기되어 있다.” 면서 “불행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 모친은 “이번 사고로 평생 잊지 못할 교훈을 얻었다.” 면서 “아이가 있는 가정은 절대로 탄산음료를 냉동고에 넣지 말라.”고 당부했다.  인터넷뉴스팀 
  • 노르웨이-자연의 웅장한 교향곡 Norway Fjord

    노르웨이-자연의 웅장한 교향곡 Norway Fjord

    자연의 웅장한 교향곡 Norway Fjord 노르웨이 제2의 도시 베르겐에서 시작해 두 개의 피오르fjord를 만났고, 수도인 오슬로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 즉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을 통과하는 항구도시는 비 온 뒤 햇빛을 받은 풀잎처럼 싱그러웠으며 노르웨이의 피오르는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위풍을 뽐냈다. 글·사진 Travie writer 노중훈 취재협조 노르웨이관광청 02-777-5943, www.visitnorway.com 6년에 걸쳐 베르겐Bergen에 세 번 가봤다. 4월 말, 5월 중순, 5월 말. 세 번 모두 날씨가 좋았다. 푸른 하늘 아래 모든 것들이 청명한 윤곽을 드러냈다.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에서는 맵싸한 기운이 묻어났지만, 그것이 오히려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었다. 야구에서는 세 번 타석에 들어서서 안타 하나만 기록해도 갈채가 쏟아지는데, 매번 쾌청했던 베르겐의 봄은 등장할 때마다 어김없이 홈런을 펑펑 쳐내는 전설적인 강타자 같았다. 베르겐의 봄은 3타수 3안타 노르웨이에서 12년을 살았다는 베르겐의 한국인 가이드도 날씨 이야기로 화제를 삼았다. “노르웨이의 5월은 파업이 제일 빈번하게 일어나는 달이예요. 일 년 중 날씨가 가장 화창하기 때문에 일부러라도 파업을 해서 야외로 나간다는 거죠. 이즈음 베르겐의 관공서들은 일처리가 정말 더디답니다.” 설명의 진위 여부를 정밀하게 판독하는 것은 불가능했으나 일기日氣가 화사하다는 점만큼은 확실했다. 빛의 알갱이들이 산중턱에 알알이 박힌 집들에 부딪쳐 화려하게 부서졌다. 야외 활동에 최적화된 기후를 뽑는 경연 대회가 있다면 ‘5월의 베르겐’에 으뜸의 지위를 부여해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한국인 가이드는 이런 농반진반의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힘든 직업이 뭔 줄 아세요? 그건 바로 유치원 선생님이에요. 야외 수업이 워낙 많다 보니 아이들 뒤치다꺼리가 그야말로 보통 일이 아니죠.”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에도 장화를 신고 눈벌판을 누비는 마당에 계절의 여왕 5월이야 더 말해 무엇할까. 노르웨이 아이들에게 자연은 손을 뻗어 닿을 수 있는 가장 친근한 놀이터이자 인간이 축조한 학문의 세계보다 훨씬 더 고귀하고 빛나는 배움의 터전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베르겐에서 보낸 시간은 노루 꼬리처럼 짧기만 했다. 오후에는 피오르 투어가 예정돼 있었다. 베르겐의 오밀조밀한 모습에 연신 감탄사를 터뜨리던 일행 중 한 명은 “너무 아쉽다”며 입을 한 움큼 내밀었다. 시간의 제약 속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브리겐과 플뢰엔 산이었다. 삼각 지붕의 목조 가옥들이 일렬로 늘어선 브리겐 지구는 한자동맹 시절 독일 상인들이 업무를 보거나 거주하던 공간이었다. 건물들도 13~16세기에 세워졌다. 나무로 지어진 데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탓에 화재로 인한 소실도 수차례 겪었지만 그때마다 동일한 방식으로 복원했다고 한다. 도시의 역사와 경제적 번영을 기억하는 브리겐은 오늘날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있다. 320m 높이의 플뢰엔 산은 도시의 전망대였다. 푸니쿨라를 타고 비탈면을 따라 오르니 가슴이 벅차도록 장쾌한 풍경이 발아래 펼쳐졌다. 1 베르겐 출신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올레 불과 민간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 트롤의 동상 2 베르겐의 전체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플뢰엔 산 전망대. 베르겐을 찾은 여행객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다 3 삼각 지붕을 얹은 목조 건물들이 줄지어 늘어선 베르겐의 브리겐 지구. 한자동맹 시절 상인들의 업무 공간이자 거주 지역이었다 4 베르겐의 메인 스트리트인 토르갈메닝겐의 뱃사람 기념탑. 거리 주변에는 크고 작은 상점들이 밀집해 있다 교과서에서 뛰쳐나온 피오르 노르웨이를 찾은 여행객들에게 노르웨이의 자연은 곧 피오르를 의미한다. 교과서에 따분하게 들어앉아 있던 피오르가 노르웨이에서는 바로 눈앞에서 생생한 표정을 짓는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피오르는 빙하의 흔적이다. 거대한 빙하가 깎아놓은 U자형 계곡에 바닷물이 흘러들어 형성됐다. 따라서 태초의 피오르에서는 짠맛이 났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의 수레가 끊임없이 굴러가는 동안 빗물이 섞이고 눈 녹은 물이 보태지면서 담수화가 진행됐다. 플롬Flam 인근 마을에서 만난 현지 가이드는 “피오르는 바다도 아니고 호수도 아닌 그냥 피오르일 뿐이다”라고 명쾌하게 정리해 주었다. 빙하가 후벼 판 탓에 피오르는 수심이 무척이나 깊다. 가장 깊은 곳은 1,300m를 상회한다. 흔히 예이랑에르Geiranger·노르Nord·송네Sogne·하르당에르Hardanger·뤼세Lyse 피오르를 합쳐 노르웨이의 5대 피오르라고 한다. 나는 운이 좋고 복이 많아 세 번의 노르웨이 여행을 통해 노르를 제외한 4개의 피오르들을 알현할 수 있었다. 규모와 길이는 제가끔 상이하지만 저마다 경이로운 자연의 걸작들이었다. 자연은 완벽했고, 그 모습을 적은 문장은 불완전했다. 이번에 만나고 돌아온 것은 송네에서 갈라져 나온 네뢰위NærØy 피오르와 목가적인 풍경이 돋보이는 하르당에르 피오르였다. ‘노르웨이 인 어 넛셀Norway in a Nutshell’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영어 숙어 ‘인 어 넛셀’은 ‘간결하게, 단 한마디로’의 뜻을 지니고 있다. 그러니까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자연인 피오르를 짧은 시간 안에 압축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우선 베르겐에서 기차를 타고 보스Voss까지 간다. 보스에서 버스로 바꿔 타고 선착장이 있는 구드방엔Gudvangen까지 내쳐 달린다. 차창 밖 풍경부터가 드라마틱하다. 주변 산의 모습이 고스란히 투영된 호수와 양의 창자처럼 구불구불한 길들이 마음 밭에 감겨든다. 구드방엔에 도착하면 크루즈에 올라 플롬까지 나아간다. 갑판 위 의자에 앉아 네뢰위 피오르의 절경을 느긋하게 감상하면 된다. 누구라도 글로 배운 피오르와 실제 마주한 피오르 사이에 얼마나 큰 간극이 존재하는지 절감할 수밖에 없다. 구드방엔에서 출발한 배가 종내 몸을 푸는 플롬은 작은 마을이다. 상주인구라고 해봤자 500여 명에 불과하다. 유람선이 닻을 내리면 평소에 적막하던 마을이 비로소 활기를 띤다. 플롬에서는 딱히 할 것이 없다. 21가지의 하우스 비어를 생산하는 맥줏집에서 무위한 시간을 보내거나 자전거를 빌려 마을 산책에 나서면 된다. 플롬에서 하룻밤 묵어갈 계획이라면 인근 마을인 에울란Aurland에 다녀오는 것도 좋다. ‘스테가스타인’이라는 전망 포인트가 있어 빙하와 바다가 협력해서 만들어낸 풍경의 절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플롬에서 뮈르달까지는 산악 열차가 다닌다. 기차는 20개의 터널을 지나고 아찔한 협곡 위를 달린다. 중간에 쇼스폭센 폭포 역에서 5분간 정차한다. 98m 높이에서 쏟아지는 폭포 소리가 그야말로 우렁우렁하다. 1 퀼리티 호텔 보링포센 앞에서 바라본 하르당에르 피오르. 하늘과 구름과 산이 물속에 고스란히 잠겨 있다 2 플롬과 뮈르달 사이를 운행하는 산악 열차. 열차의 규모는 작지만 열차가 통과하는 자연은 웅장하다 3 플롬의 맥줏집. 21가지의 서로 다른 하우스 비어를 생산한다 4 하르당에르는 피오르의 모습도 매혹적이지만 주변 산비탈에 들어선 농가와 밭들이 그려내는 풍경 또한 아름답다 5 네뢰위 피오르를 흘러가는 유람선. 물새들이 배의 꽁무니를 줄기차게 쫓아온다. 관광객들이 손에 과자를 올려놓으면 잽싸게 낚아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하르당에르에서 마신 사과주 하르당에르 피오르의 길이는 180여 킬로미터에 달한다. 송네에 이어 노르웨이에서 두 번째로 긴 피오르다. 가장 안쪽에는 에이드Eid 피오르가 있다. 182m의 낙차를 자랑하는 폭포 보링포센이 특히 볼 만하다. 하르당에르비다 국립공원 센터에서는 20분짜리 영화를 틀어 준다. 헬리콥터에서 촬영한 피오르의 가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건너편 레스토랑에서는 순록 고기도 맛볼 수 있다. 하르당에르 민속 박물관도 건너뛰기 아까운 곳이다. 노르웨이의 전통 가옥과 민속 의상을 꼼꼼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하르당에르는 피오르의 모습도 장관이지만 주변 산과 구릉지에 자리한 마을들도 탐스럽다. 이 지역에는 과일 농장을 운영하는 마을들이 유난히 많다. 농장을 방문하면 사이다를 맛볼 수 있다. 사이다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탄산음료가 아니라 사과의 과즙을 발효시켜 만든 사과주다. 보통 날씨가 춥거나 포도의 생장에 적합하지 않은 토양을 갖춘 곳에서 사이다를 만든다. 프랑스어로는 시드르라고 하며, 시드르를 증류시켜 만든 것이 바로 칼바도스다. 하르당에르의 농장에서는 보통 8월 하순부터 사과를 수확한다. 사과를 압착해 얻은 과즙을 10월부터 5~6개월간 발효시킨다.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사이다에서는 노르웨이의 자연처럼 청량하고 청정한 맛이 난다. 오슬로Oslo로 건너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오페라하우스였다. 문화가 곧 권력이고 가장 중요한 국가 경쟁력으로 대접받는 시대를 맞아 각국은 새로운 문화 아이콘을 배출하는 데 여념이 없다. 문화적 텍스트가 풍성한 오슬로의 선택은 오페라하우스였다. 지난 2008년 4월 개관한 오슬로의 오페라하우스는 최첨단의 기술력과 유장한 문화유산의 토대 위에서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북유럽의 디자인 감각과 발상의 전환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피오르에서 끌어올린 3척의 바이킹 선박과 왕족의 껴묻거리를 전시하고 있는 바이킹 선박 박물관, 해마다 12월이면 노벨 평화상 시상식이 열리는 시청사, 로댕의 영향을 받은 노르웨이의 조각가 구스타브 비겔란의 필생의 역작 ‘모노리트’를 만나 볼 수 있는 비겔란 조각공원 등도 오슬로가 전면에 내세우는 투어 포인트다. 뭉크의 <절규>를 소장하고 있는 국립미술관은 일정상 가볼 수 없었다. 사실 뭉크의 <절규>는 판화를 제외하더라도 4가지의 회화 버전이 있다. 그중 두 점은 뭉크미술관이, 한 점은 국립미술관이 보유하고 있다. 유일하게 일반인이 소장하고 있던 나머지 한 작품은 얼마 전 경매 사상 최고가에 팔렸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절규>의 배경이 피오르라는 점이다. 뭉크의 그림 속에서 피오르는 불온하고 음울하게 묘사됐지만 실제 피오르는 활기차고 건강하다. 특히 요즘처럼 아름다운 날씨를 등에 업은 피오르는 더욱 그렇다. 1 해마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리는 오슬로 시청사. 내부로 들어가면 노르웨이의 역사를 일러주는 그림들을 만날 수 있다 2 하르당에르 과일 농장의 여주인. 자신이 만든 사과주인 시드르를 든 채 밝게 웃고 있다 3 오슬로 항구 부근에 자리한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 야외 테이블에 마련된 조각상의 모습이 이채롭다 4 노르웨이의 문화적 자부심을 대변하는 오슬로의 오페라하우스 Travel info 노르웨이까지 가는 직항 편은 없다. KLM 네덜란드 항공을 타고 암스테르담을 거쳐 오슬로나 베르겐으로 들어간다. 하르당에르에서 이용한 호텔은 퀄리티 호텔 보링포센(www.voringfoss.no)이다. 고즈넉한 휴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플롬에서는 유서 깊은 프레타임 호텔(www.fretheim-hotel.no)이 돋보인다. 기차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다. 베르겐의 그랜드 터미너스(www.grandterminus.no)도 기차역 바로 앞에 자리한다. 오슬로의 톤 호텔 오페라(www.thonhotels.com)는 오페라하우스 건너편에 있다. 노르웨이를 방문한 여행자 입장에서 보면 가장 실감나는 것은 이 나라의 으뜸가는 자랑거리인 피오르가 아니라 살인적인 물가다. 피오르가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면 노르웨이의 물가는 관광객의 지갑을 눈 깜짝할 사이에 훌쭉하게 만들 정도로 직접적이면서도 치명적이다. 고율의 부가세와 비싼 인건비 탓이다. 생수 한 병이 5,000원 정도 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중국통신] 성인 여성 가슴 능가하는 ‘초글래머’ 6살 여아

    성인 여성 가슴 사이즈를 능가하는 ‘초글래머’ 여아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슷한 또래의 자녀를 둔 부모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장시두스바오(江西都市報)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에 사는 한 여성은 최근 딸의 무용수업을 참관하던 중 선생님으로부터 당혹스러운 소식을 듣게 되었다. 6살 된 딸 아이의 가슴이 또래 아이들보다 훨씬 크다는 것. 놀란 여성은 집에 돌아와 아이의 가슴을 살펴봤고, 실제로 아이 가슴에 ‘앵두’만한 몽우리가 잡히는 것을 발견했다. 평소 탄산음료와 과자 등 군것질을 많이 했던 아이의 병원의 검사 결과는 ‘성조숙증’. 양리(楊利) 장시성 아동병원 내분비과 주임은 “탄산음료수에 함유된 방부제가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하면서 여아의 성조숙증, 남아의 발육부진을 초래한다.” 며 “최근 성조숙증 어린이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 잡고 부모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 여성은 “평소 일하느라 바빠서 아이의 습관이나 식생활에 자세히 관심을 못 가졌다”며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시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뉴욕시 “분유는 끊고 모유 수유하세요”

    뉴욕시 “분유는 끊고 모유 수유하세요”

    시민 건강을 위해서라면 과격한 규제 정책도 서슴지 않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의 계몽적 시정(市政)이 상상을 초월한다. ●9월부터 분유공급 절차 복잡해져 블룸버그 시장은 오는 9월 3일부터 뉴욕 시내 병원에서 산모가 아기에게 모유 대신 분유를 먹이는 것을 까다롭게 하는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미 언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는 산모가 원할 경우 병원은 무제한적으로 분유를 공급한다. 하지만 9월 3일부터 산모는 분유 한 통을 요구할 때마다 신청서에 서명을 해야 하고 간호사로부터 모유가 분유보다 아기의 건강에 좋다는 설명을 들어야 한다. 또 병원은 분유를 아무 데나 비치하지 않고 처방전이 필요한 약을 보관하는 곳에 격리토록 했다. 산모가 원하면 분유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접근을 훨씬 까다롭게 해 모유 수유를 유도하는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다. 폭스뉴스는 이를 두고 “미국 내에서 가장 강력한 모유 수유 유도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뉴욕 시내 40개 병원 중 27곳이 자발적으로 뉴욕시의 분유 제한 정책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병원은 또 병원 내 곳곳에 붙어 있는 분유 광고도 모조리 없애기로 했다. 하지만 블룸버그 시장의 분유 제한 정책에 대한 여론은 둘로 갈린다. 모유 수유 권장 운동가들은 환호하는 반면 분유를 먹이고 있는 산모들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4개월 된 딸에게 분유를 먹이고 있는 린 시드냄은 “엄마들에게 중압감을 주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또 일부에서는 “정부 기관이 아기 젖 먹이는 것까지 규제하는 것은 지나친 월권”이라는 반발의 목소리도 나온다. ●“가장 강력한 모유수유 유도정책” 앞서 블룸버그 시장은 지난 5월 비만 퇴치를 위해 식당, 극장 등 공공장소에서 대용량 탄산음료 판매를 제한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또 오래전부터 뉴욕 시내 식당에서 트랜스 지방의 사용을 금지하고 메뉴판에 칼로리 함량 표기를 의무화하는 한편 공공장소 흡연 금지와 담배세 인상을 밀어붙였다. 수백 마일에 달하는 자전거 전용도로도 새로 만들었다. ●일부 “젖먹이까지 간섭” 불만 지난달 18일 워싱턴대학 보건통계평가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20년간 맨해튼의 평균 기대 수명은 82세로 미국 내 최고 장수촌이 됐다.”고 밝히면서 기대 수명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으로 시장직을 12년째 맡고 있는 블룸버그 시장이 추진한 초강력 보건정책을 꼽은 바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글로벌 시대] 런던올림픽이 성공하려면/강승중 수출입은행 런던법인장

    [글로벌 시대] 런던올림픽이 성공하려면/강승중 수출입은행 런던법인장

    2012년 런던올림픽이 개막됐다. 런던은 지구촌 축제로 일컬어지는 올림픽을 1908년, 1948년에 이어 세 번이나 개최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올림픽 준비 과정을 현지에서 지켜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1988년 서울올림픽과 비교하게 된다. 1988년 당시 우리는 개국 이래 처음으로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행사를 개최한다는 인식하에 온 국민이 뜨거운 관심과 열의를 갖고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런던의 경우 이미 세계 무대에 숱하게 서 본 탓인지 시민들의 반응이 훨씬 가라앉아 있고, 거의 무관심한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 그리고 유로존 위기로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 날씨마저 계속 비가 오고 이상 저온 현상을 보여 분위기가 더욱 위축된 탓도 있으리라.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성공적 올림픽 개최를 기원하는 언급보다는 행사 기간 중 감수해야 하는 여러 가지 불편에 대한 볼멘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주요 도로에는 올림픽 차량 전용 차선이 그어져 가뜩이나 좁은 길이 더욱 좁아졌다. 지하철은 극심한 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로 인해 출퇴근이 어려워지는 데 대한 염려의 목소리만 주로 들린다. 영국의 금메달 유망주에 대한 이야기들은 별로 화젯거리가 되지 않고 있다. 주최 측인 런던올림픽위원회의 상업성 추구도 계속 질타당하고 있다. 올림픽의 상업화 문제는 오래된 논란거리이지만, 주최 측 입장에서는 적자를 보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다 보니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번 올림픽 후원 업체 중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업체가 포함됐는데, 이 상품들은 건강과 체력을 내세우는 올림픽의 가치 및 이미지와 부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더구나 후원 업체의 독점적 권리를 지나치게 강화한 결과 경기장 주변에서 비후원 업체 음료를 들고 다니면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는 비아냥마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시비와 논란, 시민들의 미온적 반응, 재정부담 우려 등을 감안할 때 왜 올림픽을 유치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2005년 올림픽 유치 당시 영국 측은 올림픽 개최에 따른 후속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낙후된 런던 동부 지역에 올림픽 공원을 조성해 경기장과 부대시설을 건설함으로써 그 지역 개발을 촉진하겠다는 유치 명분을 내세웠다. 이러한 설득이 주효해 파리를 물리치고 개최 도시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올림픽이 낭비적 스포츠 행사라는 비판을 의식하고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이 그 도시에 어떠한 유산을 남길 수 있는지가 개최 도시 선정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우리가 ‘올림픽을 어떻게 잘 치를까.’에 초점을 맞췄다면 런던올림픽 주최 측은 ‘올림픽을 통해 무엇을 남길 것인가.’에 더 비중을 두어 왔다. 영국 정부는 올림픽이 끝난 뒤 올림픽 공원 일대에 정보기술(IT) 업체와 패션 업체를 유치해 ‘첨단도시’로 재창조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하에 향후 활용 방안을 염두에 두고 경기장과 선수촌, 미디어센터 등 부대시설을 건설했다. 일부 경기장은 아예 올림픽 후 철거할 예정이어서 가건물 형태로 조립됐으며, 상당수 경기장이 향후 적정 규모로 축소할 있도록 설계됐다. 올림픽의 상징인 메인 스타디움조차 훌륭한 조형물을 짓겠다는 목표보다는 규모를 쉽게 축소할 수 있도록 경기장 외벽을 설치하지 않고 철골과 자재가 그대로 보이게 만듦에 따라 짓다가 그만둔 건물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러나 계획대로 된다면 런던 동부 지역은 슬럼 지역에서 첨단산업 지역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고, 2012년 올림픽의 멋진 유산으로 남게 될 것이다. 올림픽 준비 과정보다 향후 전환 과정이 더 중요해 보인다. 이때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업이 마무리될 때 비로소 런던올림픽은 진정 성공한 올림픽으로 기록될 것이다.
  • 중고생 25% “아침 안 먹는다”

    중고생 25% “아침 안 먹는다”

    중고교생 4명 가운데 1명은 1주일에 5일 이상 아침식사를 걸렀다. 주말을 빼고 사실상 아침을 먹지 않고 학교에 가는 것이다. 또 같은 비율의 학생들이 1주일에 3일 이상 라면, 과자 등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청소년기의 올바른 식습관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4일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지난해 전국의 중고교생 8만여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식습관 실태에 대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24.4%가 “최근 1주일 동안 5일 이상 아침을 먹지 않았다.”고 답했다. 2009년 27.1%, 2010년 25.6%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과일은 주 1회 먹어” 20% 학교별 아침 결식 비율은 ▲중학생 23.2% ▲일반계 고교생 22.6% ▲특성화계 고교생 35.1%다. 남학생은 25.3%로 여학생 23.4%보다 많았다. 최근 1주일 동안 3회 이상 라면을 먹은 학생은 전체의 22.7%에 달했다. 중학생의 25.3%, 일반계 고교생의 18.2%, 특성화계 고교생의 26.6%가 이 같은 식습관을 보였다. 라면은 남학생(28.5%)이 여학생(16.1%)보다 더 즐겼다. 39.4%는 과자, 23.2%는 탄산음료를 최근 1주일 동안 3일 이상 먹었다. 반면 과일과 우유 섭취 빈도는 인스턴트식품과 가공식품에 비해 낮았다.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한 번 이상 과일을 먹었다는 학생은 20.3%에 불과했다. 1주일 동안 하루 두 차례 이상 우유를 마신 학생도 12.5%에 그쳤다. ●“결식은 학업 집중력 저하시켜” 박진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연구원은 “아침 결식은 학업에 대한 집중력과 산수 능력의 저하, 독해력의 저조 등에 영향을 미치며 다음 끼니의 과식을 유발해 비만, 위장병 등을 초래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언제든 시원한 맥주 가능? ‘스마트 캔’ 나왔다

    언제든 시원한 맥주 가능? ‘스마트 캔’ 나왔다

    더운 여름철, 시원한 캔맥주나 탄산음료를 떠올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될 만한 물건이 개발됐다. 상온에 보관돼 있었어도 버튼만 투르면 2분 안에 스스로 차가워지는 ‘똑똑한’ 캔이 바로 그것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지뉴스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 캔의 바닥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압축된 이산화탄소가 방출, 캔의 온도가 15℃ 이하로 순식간에 떨어진다. ‘칠캔’(Chillcan)이라 부르는 이 자동 냉각캔 기술은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친환경적으로 개발된 것은 세계 최초다. 이전까지 개발된 제품들은 내장된 냉각제가 온실가스를 방출하는 등 환경문제로 상용화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의 제조업체인 요셉 컴퍼니는 지난 20년 동안 친환경적인 자동냉각 캔을 만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그 결과 코코넛 껍질 등 친환경적인 재료로 만든 알루미늄 캡슐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개발에 참여한 영국 서리대학교 환경전략센터의 롤랜드 클리프트 교수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냉각제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차가워질 수 있는 냉각 캔을 개발했다.”면서 “당신이 차가운 음료를 마시고 싶을 때, 어쩔 수 없이 미지근한 음료를 마실 일이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셉 컴퍼니 대표는 “우리가 내놓은 친환경적인 냉각캔이 시판된다면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는 캔 제조사들도 달라질 것”이라면서 “일반인 뿐 아니라 NASA의 우주선 등 다양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제품은 올 연말부터 일반에 판매될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커피 속 당분, 치아 건강 해친다

    커피가 치아 건강에 해롭다는 근거는 없다. 문제는 커피에 첨가하는 당분이다. 식약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의 경우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이 전체 당 섭취량의 44.4%나 됐으며, 이의 33%는 커피를 통해 섭취했다. 이렇게 섭취하는 당분이 끼치는 1차적인 문제가 바로 충치다. 일반적으로 성인에게는 충치가 잘 생기지 않는다고 알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성인에게도 충치는 치아를 잃게 하는 주요원인이다. 특히 성인 충치는 치료가 어려운 치아 사이나 보철물 속에 잘 생기며, 이 때문에 시리거나 아픈 통증을 못 느껴 아까운 자연치를 잃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치아 건강에 큰 영향을 주는 커피를 마실 때는 카라멜마키야토처럼 당분이 많은 들거나 시럽을 많이 넣은 커피를 자제해야 한다. 또 가능한 한 드롭 후 30분 안에 마시는 게 좋으며, 마신 직후에는 물로 입을 헹궈줘야 치아의 변색이나 당분 침착을 막을 수 있다. 단, 커피를 마신 직후에 양치질을 하면 약산성인 입속 상태에 치약 성분이 더해져 오히려 치아 손상을 부추길 수 있으므로 먼저 물로 입을 헹군 뒤 15분쯤 후에 이를 닦는 게 바람직하다. 더울 때 즐기는 탄산음료나 냉커피의 당분이 입속 뮤탄스균에 의해 소화되면서 생기는 산이 치아 표면의 법랑질을 녹여 쉽게 충치에 노출되게 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표성운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여름에는 칫솔은 물론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이용해 평소보다 꼼꼼하게 치아를 관리해야 한다.”면서 “특히 보철 치아를 가진 사람은 입냄새가 나거나 차고 뜨거운 음식에 닿을 때 통증이 느껴지면 치과를 찾아 원인을 알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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