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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에 MD구축 필요”

    수십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안보지형이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 군의 자주권 확보 노력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의 변수에 미국이 본격 대응하면서 가시적인 변화 조짐이 포착되고 있는 것이다.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13일 국회안보포럼(대표 송영선 의원) 초청 강연에서 한반도에 탄도미사일 방어체제(MD) 구축 필요성과 함께 한·미연합사령부를 양국군의 독자사령부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뉴스’를 내놨다. 벨 사령관은 “북한은 노동과 스커드 미사일을 800기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남한을 표적사격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이번 사태를 통해 한·미동맹의 존재 이유를 파악해야 하며,(한반도에) 탄도미사일 방어체제(MD)를 갖추는 것을 신중하게 논의하는 게 합당하다.”고 말했다.MD란 적의 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정황상 주한미군 사령관이 MD 구축 필요성을 공개 언급한 것은 의미가 간단치 않다는 관측이다. 그동안 부시 행정부는 일본·타이완·한국 등 동북아 우방국과 MD 구축을 추진해 왔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김대중 정부에서 난색을 표한 이래 양국이 공개 언급을 꺼리는 사안으로 분류돼 왔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벨 사령관은 “지난해 10월 이후 한·미연합지휘 관계에서 한국정부가 독자적 전시작전권을 보유하고 미국이 지원 역할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최종결정은 안 났지만 2개의 한·미 독자 사령부 구성을 검토 중이며, 미국은 지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작전권 이양을 전제로 한 기구 변화 방향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벨 사령관의 말은, 현재 한·미연합사령관이 갖고 있는 한국군의 전시작전권을 한국에 떼어주면 한·미연합사령부는 유명무실해지므로, 그것을 해체하고 독립된 사령부로 ‘딴 살림’을 차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中 핵미사일 내년 실전 배치

    중국이 미국과 유럽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DF)-31A’를 내년부터 실전배치할 계획이라고 미국의 국방전문 주간지 디펜스뉴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이에 앞서 연말부터 DF-31 표준형도 배치를 시작해 DF-31 시리즈를 총 60기 배치할 계획이라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DF-31A는 사정거리 1만 1200㎞로, 워싱턴과 파리, 마드리드를 핵탄두로 타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도로 기동도 가능한 개량형이다.25년 전 배치된 격납고 고정배치형 DF-5(사정 8300㎞)보다 공격 능력이 향상되고 선제타격에 대한 취약성이 보완된 것이다. 디펜스뉴스는 특히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중국의 이러한 전략 미사일 능력 향상이 중국의 대외 정책과 미국의 대외 정책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했다. 중국은 이와 함께 잠수함용 DF-31A인 쥐랑2(巨浪·JL2)도 개발중이며,2007∼2010년 094형 차세대 전략 핵잠수함에 장착할 계획이다. 미·중 경제안보점검위원회(UCESRC)의 래리 워철 위원장은 “중국의 보복능력이 DF-31A 배치로 확대됐다.”며 중국이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는다는 기존 정책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했다.워싱턴 연합뉴스
  • 교통·통신·외교관계 단절 불충분할땐 군사적 조치

    청와대가 11일 일본의 북한 미사일 반응과 관련,‘침략주의적 성향을 드러낸 것’이라며 초강경 메시지를 던진 것은 일측의 두 가지 사안을 근거로 한다.하나는 대북 유엔 제재 결의안 초안이 유엔헌장 7장을 걸고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일 관료들의 ‘선제공격’ 주장이다. 모두 한반도의 전쟁 상황을 거침없이 거론하고 있는 데 대한 반격이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의 유엔 제재 결의안 반대 입장에 대해 “결의안 그 자체가 아니라, 군사적 조치 가능성을 포함한 유엔헌장 7장을 원용한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엔헌장 7장은 ‘평화에 대한 위협 및 침략 행위’규정이다.7장 41조는 안보리가 결정을 집행하기 위해 비군사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데, 교통·통신 수단의 전부 또는 일부 중단과 외교관계 단절을 포함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또 42조는 규정된 조치가 불충분하다고 인정될 경우 공군 해군 육군에 의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미·일을 포함,8개국 이름으로 지난 7일 안보리에 제출된 초안 본문은 ‘안보리는 유엔헌장 7장에 따라’ ▲북한의 다발적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난한다는 말로 시작한다. 이어 ▲북한은 미사일 발사유예 공약을 재확립해야 함을 결정한다.▲회원국은 미사일과 미사일 관련 물자 자재 상품 기술이 중개를 통한 경우를 포함, 북한의 미사일·대량살상무기(WMD)프로그램에 관련되거나 공급활동을 하는 최종 수요자에게 이전되는 것을 방지하는 필요조치를 취해야 함을 결정한다 등 6개항으로 돼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씨줄날줄] 핵클럽/이목희 논설위원

    핵과 미사일 관리는 근본부터 불평등하다. 용어 자체가 강대국 중심이다. 국지전용이면 전술핵, 적의 후방을 파괴하는 대용량은 전략핵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미사일(SLBM) B2폭격기는 핵무기를 5000∼1만 5000km 실어나를 능력을 지닌 전략무기다. 야포·핵지뢰는 전술무기다. 그러나 좁은 한반도에서 핵을 사용할 경우 이런 구분은 무의미해진다. 미국 입장에서 국지전이 한국에는 전면전이 되는 것이다. 북한이 휴전선에 배치한 장사정포는 1분에 만여발을 쏠 채비를 하고 있다.240mm 방사포로는 핵공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있다. 수천km 떨어진 목표를 노리는 장거리 미사일의 위협이 한국에 새삼스럽지 않을 수 있다. 일본은 다르다.1500km이상 날아가는 노동·대포동 미사일의 사거리에 새로 들어가니 흥분할 만하다. 북한은 이번에 사정거리 1만km를 목표로 하는 대포동2호 시험발사에 실패했다. 미국으로서는 한숨 돌린 셈이다. 이런 차이로 한국에서는 미사일 불감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본은 호떡집에 불난 듯 호들갑이다. 미국은 강온 양면으로 대응하고 있다. 동북아에서 전쟁발발은 전면전·국지전 의미가 없는 만큼 우리 정책은 북한 핵포기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북한 미사일로 동북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도가 엊그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아그니3호를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사거리가 4000km로 중국 동북부가 사정권에 들게 되었으나 미국 본토에는 미치지 못한다. 당연히 중국이 발끈하고, 미국은 느긋하다. 핵확산금지조약(NPT)이 인정하는 핵클럽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 등 5개국. 미국은 중·러 견제를 위해 인도가 NPT밖에서 핵을 보유해도 좋다고 이미 용인했다. 이번에 인도는 핵무기 운반수단까지 가졌음을 공인받음으로써 핵클럽에 들어가게 되었다. 북한도 핵클럽 일원으로 인정받는 것을 최종목표로 한다는 관측이 있다. 그럴 경우 일본·타이완은 물론 남한까지 가만 있을 수 없다. 때문에 미국이 인도와 북한에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것을 마냥 탓하기 어렵다. 북한이 중·장거리 미사일까지 확실하게 개발하면 핵포기 유도가 더 어려워진다. 직접 위협 여부를 떠나 국가적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핵탑재 가능 탄도미사일 인도 첫 시험발사

    인도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중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9일 처음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국방부 관리들이 밝혔다. 파키스탄과 핵무장 경쟁을 하고 있는 인도가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4000㎞로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들을 사정권에 두게 됐다. 인도 NDTV는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아그니-Ⅲ’ 미사일이 이날 오전 11시5분(현지시간) 벵골만에 있는 휠러 섬의 미사일 기지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인도는 지난 2004년 아그니-Ⅲ 미사일의 발사 준비를 끝내고도 파키스탄과 무기경쟁 가열 등 서남아시아의 군비경쟁 가속화를 우려한 미국의 압력 때문에 시기를 미뤄왔다. 이번 발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상황에서 이뤄졌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미사일요격 美이지스함 日배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주변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의 최신식 선단이 동해 쪽으로 속속 집결하고 있다. 미 해군의 최신예 이지스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갖춘 구축함 머스틴호가 8일 일본 가나가와 현의 요코스카 기지에 배치됐다고 미 7함대측은 밝혔다. 머스틴호는 북한의 대포동2호 미사일과 같은 탄도미사일 수십발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는 레이더와 SM-3 요격 미사일 등을 장착하고 있다. dawn@seoul.co.kr
  • 日, 미사일 빌미 ‘군사력 확장’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은 북한이 ‘대포동 2호’를 추가로 발사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경계태세의 수준을 끌어올리고,‘조기 군사력증강’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군비증강의 핑계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위기를 부풀려 군사대국화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언론들은 7일 일본 정부는 대포동 2호가 한차례 더 발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시설과 인구밀집 지역에 대한 경계를 한층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또 ‘국민보호계획’에 따라 지자체에 정부 당국과의 ‘사전연락체제’를 정비하도록 요구했다. 특히 누카가 후쿠시로 방위청장관은 6일 중의원 안전보장위원회에 출석, 일본은 다른 나라가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포착해 요격하는 미사일방어(MD) 체제 도입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미군과 협력해 내년으로 예정됐던 최신예 지대공유도탄인 PAC3의 배치시기를 연내로 앞당기고 전자정찰기와 레이더를 활용, 미사일 비행경로의 포착능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항공자위대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포착하는 경계관제레이더 FPS-XX(4대)의 도입시기를 당초 2008년에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일본의 재무장을 재촉하는 꼴이 되고 있다. 일본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북한으로의 자금과 물자, 기술이전 금지를 가맹국에 의무지우는 결의안을 채택하려 노력하고 있다.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주요국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마사일발사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중단을 촉구하는 의장성명이 채택되도록 동분서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일본의 기도가 좌절, 국제사회에 의한 북한제재에 실패하면 국제외교무대에서 “일본이 지나치게 미사일 위기를 과장시키려 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일본이 머쓱해질 가능성이 높다.아울러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대북 송금을 원천 저지하는 관련법을 제정, 특히 대량살상무기 제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북한용 수출품의 경우,5만엔(약 40만원) 이하 물품도 당국의 허가를 의무화하는 내용으로 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대포동 2호의 일부 부품과 기술이 일본에서 유입됐다는 지적을 피해가려는 조치로 보인다.한편 북한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담당대사는 이날 평양을 방문 중인 일본 언론과의 회견에서 일본의 대북제재에 대해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하면서 “파국적인 결과를 초래할지 모른다. 더욱 강력한 별도의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taein@seoul.co.kr
  • [北 미사일 파장] 北, ‘추가발사’ 배수진속 협상여지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이 6일 제기되면서 정부 당국은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다. 북한이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내놓은 첫 반응에선 협상과 추가발사 가능성을 동시에 찾아볼 수 있다. “비핵화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실현하려는 우리의 의지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주장한 점은 협상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우리 군대는 이번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자위적 억제력 강화의 일환으로 미사일 발사 훈련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추가발사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차석대사의 발언도 추가발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듯하다. 그는 “제재가 발동되면 전면적인 대항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대북제재는 전쟁행위와 같은 것으로 간주한다.”고 배수진을 쳤다. 북한은 지난 5일 첫 미사일 발사 14시간 뒤인 오후 5시20분쯤 7번째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추가발사 가능성을 보여줬다. 서주석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수석은 라디오에 출연해 “어제 저녁 때 한 발 더 쐈기 때문에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안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 등과의 대화 분위기가 자신의 의지대로 형성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추가발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미사일 7개 연쇄 발사로 조성된 긴장의 파고를 더 높이면서 ‘벼랑끝 전술’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 발사할 경우 대포동 2호냐, 스커드·노동 미사일이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 NBC뉴스는 또 다른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미사일이 최종 조립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해들리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관리들은 북한이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을 2∼3개 정도 더 발사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엇갈린 분석을 내놓았다. 일본 NHK는 “5일 발사된 대포동 2호와는 별도의 장거리탄도미사일이 무수단리 발사대 인근으로 옮겨진 사실이 지난주 미국 정찰위성 등을 통해 확인됐다.”면서 “대포동 2호가 아닌가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정부 고위 당국자는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가 실패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발사하기는 어렵다.”면서 “대포동 2호를 발사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발사 가능성이 낮지만, 원인분석 작업이 끝나면 추가 발사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미사일 추가발사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으며 장기화할 수 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국제사회 北제재서 대화로

    국제사회 北제재서 대화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국제사회는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꺼내들었다. 제재조치란 채찍보다는 외교적 해결 노력이란 당근에 무게가 실려 있는 듯하다. 북한을 몰아세우는 채찍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북한에 가할 수 있는 국제사회의 채찍은 국제법을 통한 대응, 미·일의 경제제재, 유엔안보리를 통한 국제정치적인 압박을 꼽을 수 있다. 미사일 관련 국제규범 체계로는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와 ‘탄도미사일 확산방지를 위한 헤이그지침‘(HCOC) 등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이전을 통제하기 위한 신사협정 내지는 선언적 신뢰구축 조치에 불과해 북한 미사일 발사에 적용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북한이 미국·일본 간에 합의한 미사일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와 관련한 약속을 위배했다고 보기 어렵다. 북한의 1999년 미사일 모라토리엄 선언에 ‘대화가 진행되는 기간’에 한해 미사일 발사를 유예한다는 전제조건이 명시돼 있다. 따라서 북·미 양자 대화가 차단된 상황에서 ‘미사일 발사유예’에서 자유롭다는 북한의 주장에도 타당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북한이 6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사일 발사가 어떤 국제법이나 양자, 다자합의 위반도 아니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다룬 유엔 안보리에서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까닭도 제재의 근거가 약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제정치적인 역학관계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대북 제재에 반대하고 있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일본은 계속 대북 제재를 요구하겠지만 중국 등의 반대로 의장성명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추가적인 대북 제재 카드는 없고, 일본의 대북 제재에는 한계가 있다. 고위 소식통은 “미국은 금융제재를 취하고 있으며, 미국과는 직접적인 거래가 없어 추가적인 제재조치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일본이 선박입항 금지와 외환송금 중단 조치를 다 취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박입항이 금지되면 조총련의 자금이 북한에 들어가는 길이 막히게 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 미사일 파장] 그런 날씨에 쏠줄이야…

    정부는 지난 3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구체적인 징후를 포착했다. 또 6일로 예측했던 미사일 발사 ‘D-데이’는 기상 조건과도 상관없이 5일 쏘는 바람에 빗나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보 당국은 지난 3일 저녁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와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의 미사일 발사장에서 급박한 움직임과 미사일이 떨어질 것으로 추정되는 특정해역까지 설정해 놓은 정황을 파악했다. 북한의 선박들에 `항해금지´ 명령을 내린 정보도 입수했다. 이튿날인 4일 위성사진 판독 등 정보를 종합한 결과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종합적인 상황판단에 이르렀다. 이같은 내용은 즉각 청와대에 올라갔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됐다. 안보관계 부처들은 미리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때문에 5∼10일 예정됐던 반기문 외교부 장관의 중미 방문도 전격 연기됐다. 정보 당국은 기상상태, 기술적 판단 등을 근거로 실제 북한이 미사일을 쏜 5일보다 ‘조금 뒤’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대포동 2호의 발사기지인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의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날씨가 잠깐 좋아질 것이란 기상정보가 나온 6일을 D-데이로 봤다. 그러나 북한은 통상적인 미사일 발사 실험 시기에 대한 상식을 뒤엎었다. 짙은 구름이 낮게 깔려 미사일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데 좋은 여건이 아닌 5일 새벽에 발사했다. 또 이례적으로 대낮도 아닌 어두컴컴한 새벽을 발사 시간대로 잡았다. 허를 찌른 셈이다. 청와대를 비롯, 안보부처에서는 악조건의 날씨와 시간 속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기습적으로 발사하자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6기의 스커드 또는 노동 미사일이 발사된 깃대령 소재 발사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인 대포동 2호가 발사된 무수단리와 달리 시험발사장이 아니라 미사일이 실전배치된 훈련기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5일 새벽 5시 대포동 2호를 발사하자,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새벽 3시32분과 4시에 쏜 미사일과는 차원이 달랐기 때문이다. 정부당국은 분석절차를 거쳐 5시10분 서주석 안보수석에게 보고했고, 서 수석은 최종 사실확인을 거쳐 2분 뒤 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곧이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소집이 통보되는 등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잇따른 조치가 취해졌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군비경쟁 각축장 東아시아

    군비경쟁 각축장 東아시아

    “매일 24시간동안 핵무기를 탑재한 비행기들이 하늘에 떠 있기 때문에 오랜 냉전에도 평화가 지켜질 수 있었다. 평화는 군비를 축소해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유지하는 것으로 지켜진다.” 2005년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인 로버트 아우만 교수가 역설적으로 제시한 ‘평화론’이다. 아우만 교수의 주장이 옳고 그름을 떠나 군비(軍費)는 전 세계 무력분쟁이 줄고 있는 추세와 정반대로 가고 있다. 인류 역사상 모든 분쟁의 3분의 1이 냉전시대에 집중됐다. 옛 소련 붕괴로 냉전이 종식된 1992년 이후 전 세계의 무력분쟁은 대폭 줄었다. 국가간 전면전과 내전 등 무력분쟁은 40%, 국가끼리의 충돌은 70%, 사망자 1000명 이상의 대규모 분쟁은 80%가 각각 줄었다.(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인류안보센터 2005 보고서) 그러나 군비는 단 1%도 줄지 않았다. 특히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국가들은 지속적인 ‘군비 경쟁’의 주역들이다. 북한 미사일 위협은 동아시아의 역내(域內) ‘군비 경쟁´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진다. 노동1호 등 북한 미사일의 사거리 안에 포함된 일본은 이를 명분으로 군비 증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군사대국화 전략이 노골적으로 진행될수록 중국과 한국도 군비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 세계 각국의 군비 지출은 매년 늘고 있다. 스웨덴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2006년 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군비는 1조 1180억달러로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한 2004년(1조 350억달러)보다 3.4%가 더 늘었다.2003년은 9750억달러였다. 군비 지출이 늘어난 가장 큰 요인은 석유·가스·철강 등 에너지 부문의 가격 인상 때문이다. 에너지 부문의 가격 인상에 따라 유지비도 늘고 무기제조비도 덩달아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재 세계 최대 군사비 지출국은 물론 미국. 미국은 지난해 전 세계 군사비의 절반인 5181억달러를 물쓰듯했다. 미국은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군사작전, 테러와의 전쟁 등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 카트리나 등 자연 재해에도 군사비가 지출됐다. 동아시아 지역의 군사비는 1999년 1350억달러에서 지난해 1927억달러로 증가했다. 역내 군사비의 3분의 2를 중국과 일본이 지출하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군비 순위에서 중국과 일본, 한국 세 나라가 세계 10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중국은 같은기간 399억달러에서 814억달러, 한국은 120억달러에서 210억달러로 모두 2배 정도 늘었다. 북한도 21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개발로 인한 긴장 고조, 전략적 역할을 강화하려는 일본 등을 이 지역 군사 균형의 변화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무기 수출은 강대국의 독식 체제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서유럽 국가 등이다. SIPRI는 러시아가 2001∼2005년 모두 289억 8200만달러를 수출,282억 3600만달러인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의 개발은 무기 수출국으로서의 위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실제로 이란 등이 북한제 미사일을 실전에 운용하고 있다는 점과 핵개발과 맞물려 대량살상무기(WMD)의 전략적 운용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무기 개발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크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日, 北만경봉호 입항금지 조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 긴급 회의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이 북핵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협의했다. 결의안은 또 북한에 대해 탄도탄 미사일의 개발, 시험, 배치 및 확산을 즉각 중단하고 1999년 선언한 미사일 발사유예로 돌아갈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일본, 영국은 안보리 회의에 앞서 북한의 미사일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에 이용될 수 있는 모든 자금과 물품, 재료, 상품 및 기술의 이전을 금지토록 각국에 요구하는 결의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결의안 초안에는 식량과 연료의 대북 지원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 대사는 안보리 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용인될 수 없다는 강하고 일치된 신호를 유엔 안보리가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안보리는 조용하고 신중한 방식으로 이번 사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보회의(NSC)를 열어 대응책을 숙의했다. 일본 정부는 각료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보복 조치로 북한 화물여객선 ‘만경봉 92호’의 입항을 6개월간 금지하기로 하는 등 대북 경제제재 조치를 발표했다.dawn@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정부, 주초 발사징후 포착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둘러싼 수상한 조짐을 지난 주말에 포착했다고 한다. 이번주 초에는 발사 임박 징후를 포착했다. 하지만 징후의 구체적 내용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5일 “다각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이 미사일을 조만간 발사할 것이라는 주변 정황을 입수해 대비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발사 시점이 언제인지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정부의 설명대로라면 북한의 이런 움직임을 파악하고도 우리 정부와 미·일은 왜 경고조치를 취하지 않았을까. 지난달에 이미 여러차례 경고를 했던 터에 발사가 임박했다고 판단했다면 당연히 최후 경고를 했을 법하다. 미사일 발사징후가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의 외교안보 사령탑인 송민순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이 전날 미국으로 출발했다.“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는데 워싱턴에 가야 하느냐.”는 문제를 놓고 내부회의를 거쳐 방미기간에 미사일을 발사하면 곧바로 미국과 대책협의에 착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사태파악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늦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 정부와 일본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한 시간은 오전 7시30분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미사일이 발사된 지 30분 뒤인 오전 4시에 총리관저에 대책실이 설치됐고,5시에는 아베 관방장관과 시퍼 주일 미국 대사의 면담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서주석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오전 10시10분 정부 성명을 발표했다. 정부당국자는 정부대책이 늦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북)미사일문제의 일차 당사자는 한국”이라고 일축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북한의 미사일 개발 일지 ▲1975 중국서 액체연료 사용 탄도미사일 DF-61 구입해 미사일 연구 시작 ▲1984 개량형 스커드 A형(사거리 280㎞) 개발 및 발사시험 ▲1985 개량형 스커드 B형(320∼340㎞) 미사일 개발 ▲1989 스커드 C형(500㎞)의 미사일 개발 ▲1993.5 중거리탄도미사일 ‘노동 1호’ 동해상 발사(1300㎞ 추정) ▲1998.8 ‘대포동 1호’ 발사(사거리 1800∼2500㎞, 무게 25t으로 추정 3단식 미사일) ▲1999.9 北,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선언(미국이 대북 경제제재를 완화한다는 북·미합의 결과) ▲2003.2 중국제 실크웜 지대함 순항 미사일(100㎞) 시험 발사 ▲2006.5 日 언론, 북한 대포동 2호 시험발사 준비 언급 ▲2006.6.12 美 관리, 북 ICBM 조만간 시험발사 가능성 제기 ▲2006.7.5 북,‘대포동 2호’ 등 미사일 발사
  • 국제사회 군비경쟁 방산업체 ‘어부지리’

    “‘불량국가’들이 미사일을 쏘면 미국 방산업체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북한 미사일 발사시험, 이란 핵개발 위기고조, 이라크 전쟁지속 등 국제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국제사회의 군비수요와 예산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까닭이다. 1998년 8월 북한 미사일의 첫 발사 이후 미 국방부는 미사일 방어 비용을 연간 100억달러대로 늘렸다. 이후 북한의 미사일 추가발사 위협은 요격시스템 장치 등 미국과 일본의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을 가속화시켜왔다고 최근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달 23일 “미국과 일본이 탄도미사일 공동 방어분야 협력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정문에 서명했다.”며 요격 미사일 공동생산 계획을 확인했다.●‘불량국가’, 매출 증가 일등공신 천문학적 예산이 들어가는 MD체제 구축을 조지 부시 대통령의 공화당 행정부가 강력한 반대 여론속에서도 밀어붙일 수 있었던 것도 “북한 등 소위 불량국가에 의한 미사일이 본토 및 동맹국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나름의 구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미국은 알래스카주와 캘리포니아주에 요격미사일 추가 배치 등을 위한 예산 신설 등 올해 78억달러였던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 예산을 2007년 93억달러로 증액하는 등 계속 늘리기로 했다. 존 워너 상원 군사위원장이 “북한 (핵개발 및 미사일발사준비 등)상황이 MD연구와 배치 필요성을 증대시킨다.”고 지난달 상원 청문회에서 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요격미사일 시험 일정과 첨단 레이더망, 자료 자동 전송망 구축을 재촉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사일과 핵 시설에 대한 폭격 등을 위한 공중급유기 증편 필요성도 정당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군비경쟁 도미노 우려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라 가뜩이나 중국과 일본간의 관계악화로 불붙고 있는 동북아 지역에서의 군비경쟁 도미노 현상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우려다.2001년 뉴욕 9·11테러 이후 미국의 군비수요와 지출도 크게 늘었지만 ‘테러와 전쟁의 전지구화’로 미국 동맹국들을 중심으로 한 무기 구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군 무기구매업무 책임자인 제프리 콜러 중장이 지난달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미국의 무기 수출은 지난해 106억달러보다 늘어난 13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같은 상황을 보여준다. 이런 추세속에서 뉴욕 월가의 금융전문가들은 고객들에게 미 방산업체에 대한 투자를 권하는 등 록히드 마틴, 노스롭 그루먼, 보잉 등 초대형 방위산업체들은 밀려드는 수요와 연구비 지원으로 이례적인 호황을 맞고 있다.●방산업체 주식은 블루칩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2001년 매출액 115억달러를 기록했던 미 최대 방위산업체 록히드 마틴의 2004년 매출액은 355억달러로 급증하는 등 방위산업체들의 호황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방산업체들의 호황은 미국에 그치지 않고 프랑스, 러시아, 중국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전년도보다 20%가 많은 60억달러의 무기수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소련 해체 이후 최고치이다. 프랑스도 급유기와 정찰기, 미사일 수출에 힘입어 지난 2004년 무기수출액은 전년도보다 60%나 늘어난 71억 2000만유로를 기록했다. 지난달 6일 파이낸셜타임스는 국제앰네스티 보고서를 인용, 중국의 연간 무기 수출액은 10억달러를 넘어 세계 10대 무기 수출국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시험발사 추정 ‘대포동 2호’는

    북한이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5일 새벽 장거리 대포동2호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 발사 실험을 강행함으로써 새삼 북한의 미사일 개발 현황과 잠재력에 관심이 모아진다.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지대함 단거리 미사일에서부터 스커드(사거리 550㎞ 이하), 노동(1200∼1300㎞), 대포동(6700㎞) 계열이 모두 망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발사에 실패해 동해상에 추락한 대포동2호는 사정거리 3500∼6700㎞, 탄두중량 1000㎏의 2단식 로켓추진미사일이다. 이 정도의 사정거리라면 일본은 물론이고 미국 알래스카까지 사정권 안에 둘 수 있다. 따라서 북한이 핵탄두를 개발해 장착할 능력까지 갖췄다면 세계적으로 심각한 안보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대포동2호는 사거리 5000㎞가 넘는 탄도미사일을 일컫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인정된다. 전문가들은 탄두무게를 줄이면 대포동2호도 사정거리를 최단 6000㎞, 최장 1만 5000㎞ 정도로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이와 별도로 사정거리 1만 2000∼1만 5000㎞로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대포동2호 개량형(대포동3호)도 개발해 왔지만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대포동2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은 19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 이집트로부터 옛 소련제 스커드B 미사일 및 발사대를 도입해 역설계를 통해 미사일 개발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1984년 4월 처음으로 사거리 300㎞, 탄두중량 800㎏에 이르는 스커드B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1986년 5월에는 탄두중량을 600㎏으로 줄이는 대신 사거리를 500㎞까지 늘린 관성유도방식의 스커드C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북한은 지난해 6월 20·21일에도 함경남도 신상리 해안 포병부대에서 개량형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3발을 발사해 일부가 300㎞까지 날아가기도 했다. 북한은 동·서해안 해안 포병부대에 배치한 지대함 미사일의 사거리 연장 시험을 꾸준히 진행해 300㎞ 이상까지 늘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발사직후 비상체제 돌입 안보장관회의 “신중 대응”

    [北 미사일 발사] 발사직후 비상체제 돌입 안보장관회의 “신중 대응”

    5일 새벽 3시32분 북한의 첫 미사일 발사와 동시에 정부는 곧바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안보 관련 부처뿐 아니라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실은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로 돌변했다. 서주석 청와대 안보수석의 말처럼 지난 5월 초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일련의 활동을 예의주시해오던 터였기 때문이다. 새벽 4시 두번째 미사일 발사에 이어 급기야 새벽 5시 함북 화대군 대포동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게 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알려진 대포동 2호가 발사됐다. 청와대는 대응 매뉴얼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보고했으며, 동시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개최를 통보했다.NSC 위기관리센터는 군 당국 등에서 올라오는 미사일 관련 동향을 점검·분석하느라 바삐 움직였다. 전군에는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북한은 다시 오전 7시13분과 30분,8시17분 잇따라 미사일을 쐈다. 정부는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가량 청와대에서 반기문 외교, 이종석 통일, 윤광웅 국방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점검과 함께 공식 성명 등 정부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 결과는 노 대통령에게 보고됐고, 서 안보수석은 10시10분쯤 북한에 대해 ‘도발적 행위 중단’ 등을 촉구하는 정부 성명을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관저에서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청와대는 회의 뒤 노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오후 7시40분쯤 뒤늦게 ‘정부 대응방향’ 자료를 내놓으며 노 대통령의 뜻이 담겨 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대응방향에서는 “북 미사일 발사는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음”“인내심을 갖고 대화로 풀어나가야 함”“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잘 관리”“강력한 항의를 하되 행동은 신중하고 유연하게”“북한을 대화의 방향으로 유도하고” 등 급박한 상황과는 달리 ‘차분한’ 접근 자세를 보였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안보리 긴급소집 北 강력규탄

    안보리 긴급소집 北 강력규탄

    북한이 5일 오전 3시32분부터 8시17분까지 장거리 탄도 미사일인 대포동 2호 미사일과 3발의 노동 및 2발의 스커드 미사일을 일본 방향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최초 발사로부터 14시간 뒤인 오후 5시20분쯤에는 스커드로 추정되는 7번째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했다. 워싱턴 타임스(WT)는 “북한이 수일내 추가로 미사일 발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서주석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수석은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북한이 이날 오전 5시 함북 화대군 대포동에서 대포동 2호를, 오전 3시32분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 소재 발사장에서 수발의 스커드 및 노동급 중·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포동 미사일은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실패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 점에서 우리는 일단은 미사일 능력을 보유한 발사체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대포동 2호 미사일은 이날 세번째로 발사했으며 발사 42초 만에 2단계 로켓이 분리되지 않아 동해상 500∼700㎞ 해상에 추락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첫번째 미사일은 니가타 북서부 700㎞ 지점에, 두번째 미사일은 홋카이도 서쪽 500∼600㎞ 지점에 떨어졌다. 워싱턴 타임스는 “6∼7기의 미사일은 여러 장소에서 산발적으로 발사됐으며 이 중 한 발은 러시아 영토 인근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의 이병덕 외무성 부국장은 일본 납북자 요코다 메구미 문제를 취재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 중인 일본 기자들에게 “미사일 발사는 국가 주권의 문제이며 누구도 시비할 권리가 없다.”라며 발사 사실을 시인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오늘 새벽 미사일 5기 발사

    북한은 5일 새벽 적어도 미사일 5발을 발사했으며 장거리 미사일은 실패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확인했다. 북한이 5일 새벽 3시 32분과 4시쯤, 5시, 7시쯤(한국시간)에 동해를 향해 미사일 5발을 발사했다. 스티븐 해들리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북한은 4일 오후(현지시간) 세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뒤 다시 7시를 넘겨 계속 미사일을 발사해 적어도 5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확인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대부분은 일본 북쪽 섬인 홋카이도 서쪽 500-600㎞ 해역에 낙하했다면서 이 미사일은 단거리 노동 미사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의 NHK 방송도 북한이 이날 새벽 미사일을 계속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오늘 발사한 미사일은 노동 미사일로 현재 약 200여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세번째 발사한 미사일은 대포동 2호인 장거리 미사일이다. 미사일 모두 5기 발사…마지막 발은 대포동 2호인 듯 북한이 오늘 새벽에 발사한 미사일은 모두 5발로, 대부분이 단거리인 노동 미사일이며 한 발은 북한이 그동안 개발했다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인 대포동 2호라고 미국이 밝혔다. 단거리 노동 미사일 발사는 성공했고, 대포동 2호인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실패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이 장거리 미사일은 발사 40초만에 떨어졌다는 것이다. 미국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실패했기 때문에 계속 발사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방송은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발사에 실패한 미사일은 미국 정보당국이 그동안 추적해온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이 있다”고 확인했다. 미사일이 40초만에 떨어졌다면 미국의 요격에 의한 격추라기 보다는 발사의 기계적 결함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의 무기 전문가들이 국무부와는 달리 북한이 미국의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해온 장거리미사일(ICBM) 발사를 은근히 기대한 것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기술이 저급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는데 40초가 못돼 떨어졌다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기술은 낮은 수준으로 보여진다. 딕 체니 미 부통령도 최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능력은 초기 수준이라고 말해 북한 미사일 발사 실패를 예견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미 국방부와 국가정보국, 중앙정보국 등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종류와 위력 등에 대해 면밀한 분석에 착수한 만큼 최종 결과는 이들 미 정보기관과 북한의 입장이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美, ‘긴급 국가안보회의 소집’ ‘UN 안보리 회부’ 등 강도높은 대북제재 착수할 듯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자제하라고 요구해온 미국은 북한이 발사를 강행함에 따라 다각도의 강도높은 대북 제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7월 4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이지만밤에 백악관에서 긴급 국가안보회의(NSC)가 긴급 소집될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토니 스노 대변인은 “북한은 또다시 자신들을 고립시키고 있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단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존 볼턴 미국의 유엔대사는 6일 아침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속 국가들과 긴급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도발이라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이와 함께 일본과 보조를 맞춰 북한에 대한 추가 금융제재에 착수하고 더 나아가 한국과 중국에게 북한 제재에 동참하라는 요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웬디 셔먼 전 미 국부부 대북 조정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미국과 한국, 일본 등 6자회담 관련국 모두를 분노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특히 미국의 독립기념일날에 미사일 발사를 강행함으로써 미국에 대한 도발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세먼 전 조정관은 말했다. 이날 워싱턴을 방문중인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은 6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모레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등과 만나 대북 제재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은 송 실장에게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도 중단하라는 압박을 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미국전역 사정권 포함 北, 대포동X 개발 계획”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이 미국 국토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대포동 X’ 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미국 의회조사국과 유럽 군사분석기관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재 발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대포동 2호’는 사정거리 5000㎞ 미만인 중거리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했다. 대포동 X는 대포동 2호보다 사정을 늘리고 명중도를 높인 개량형으로 추정된다.1990년대에 북한에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옛 소련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SN6’을 본체의 일부로 사용했거나 대포동 2호에 SSN6 기술을 가미해 재설계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taein@seoul.co.kr
  • 냉전 때보다 오히려 5배↑

    |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국 해군 원자력잠수함의 일본 기항이 냉전시대가 끝난 1990년대 이후 크게 늘었다고 아사히신문이 26일 전했다. 원자력잠수함이 기항하는 일본 내 기지 3곳 중 나가사키현 사세보와 오키나와현 화이트비치 기항이 특히 많이 늘어 가나가와현 요코스카기지와 맞먹는 횟수를 기록했다. 2000∼2005년 평균 기항 횟수는 냉전말기인 1980년대에 비해 사세보항이 약 6배, 화이트비치는 5배 정도 늘었다. 미 해군은 중국의 해군력 증강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 등을 염두에 두고 동해와 동중국해에서의 정보수집과 정찰을 강화하는 일환으로 원자력잠수함의 일본 기항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일본내 미 원자력잠수함의 기항은 1980년대가 연평균 28회,90년대 48회,2000년대가 49회로 냉전종식 이후에 증가하고 있다. 사세보항은 80년대가 연평균 3회였으나 90년대 10회,2000년대 18회로 급증했다. 화이트비치도 각각 3회,11회,14회로 증가했다. 이에 비해 요코스카항은 1980년대는 연평균 22회였고,90년대는 27회로 증가했지만,2000년대는 연 18회로 줄어 들었다. 미해군 원자력잠수함의 요코스카항 기항은 80년대는 일본내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으나 90년대는 약 60%대로 줄었다. 이후 2000년대는 40%대 초반으로 줄었다.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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