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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 브리핑] 日신문 “北 노동미사일 발사 움직임”… 국방부 부인

    │도쿄 이종락특파원│북한이 조만간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노동’을 발사할 움직임이 있다고 일본의 아사히(朝日)신문이 30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익명의 한국 소식통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은 인공위성을 이용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있는 지점을 파악하고 있으며, 동해를 향해 발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동미사일은 사정거리 1300㎞로, 준비가 간단한 고체 연료를 사용하며 이동식 발사대를 활용하기 때문에 실제 발사여부를 사전에 파악하기 매우 어렵지만 각종 정보를 종합할 때 5월 중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추측성 보도로, 우리 군은 그에 대한 첩보가 없다.”고 일축했다. jrlee@seoul.co.kr
  • “70년 간 금식했다”…인도 기인 등장 화제

    지난 70년 간 음식은커녕 물조차 입에 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기인이 인도에서 등장해 사실 여부를 놓고 관심이 뜨겁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인도 북부 라자스탄 출신 플래흘래드 자니(82)는 물과 음식 없이도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평균보다 다소 마르긴 했으나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인도 현지 의료진이 밝혔다. 평범한 성인이 음식 없이 50일 넘게 생존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현재 프래흘래드는 인도의 군사 과학자들의 철저한 음식물 통제 속에 진위 여부를 검증 받고 있다. 관찰 7일 째를 맞았으나 아직 탈수증 등 이상현상을 나타내고 있지 않다. 플래흘래드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7세 때 영적인 힘으로 먹지 않아도 살 수 있는 일명 ‘호흡주의’ 성자를 만나 출가한 뒤 지금껏 물과 음식 없이 살아왔다. 이 남성을 검증하고 있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과 전투기 등을 개발해온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Defence Research and Development Organisation) 측은 “프래흘래드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가 터득한 방법은 군사력 증강을 위해 이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장에서 군인들이 오랫동안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살아남고 재해를 당한 피해자들이 구조 전까지 생존할 수 있도록 프래흘래드의 비법을 적극적으로 전수한다는 의도다. 검사를 담당하는 의료진은 “앞으로 15일 동안 근육량 변화, 탈수 증세 여부, 장기의 활동성 등 프래흘래드의 신체 변화에 대해서 지켜본 뒤 최종 결론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음식물 섭취 없이 지금껏 가장 오랫동안 생존한 이의 기록은 74일로 알려졌다. 앞서 2003년 프래흘래드를 연구했던 수드허 샤 박사는 “10일 동안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았는데, 방광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몸으로 다시 재흡수 되는 현상을 보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종시 수정안 빨리 통과시켜 달라” 鄭총리 메아리 없는 외침

    “세종시 수정안 빨리 통과시켜 달라” 鄭총리 메아리 없는 외침

    정운찬(얼굴) 국무총리는 요즘 가슴이 답답하다.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어떤 묘책도 국회의원들에게 통하지 않고 있어서다. 최근 여야 대표 등 의원들에게 세종시 논의 재개를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지만 답신은커녕 야당 의원들의 빈축만 샀다. 세종시 비판론자를 겨냥해 직격탄도 날려봤다. 하지만 묵묵부답이다. 정 총리 혼자 메아리 없는 외침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27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로 넘어간 지 한 달째 되는 날인 지난 23일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 여야의원 16명에게 세종시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하지만 이날까지 한 통의 답신도 받지 못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천안함 정국을 감안해야겠지만 의원들이 계속 무관심·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막막하다.”고 전했다. 실제 정부는 지난 1월 세종시 입주를 확정한 삼성·한화 등 기업, 대학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그뒤 법안 진전이 없어 사업 자체가 꽁꽁 묶인 상태다. 추진계획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는 것을 보다 못한 정 총리는 끝내 26일 세종시 법안 논의에 소극적인 국회의원들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현 정부 2년 평가와 향후 국정운영방향’ 심포지엄 축사에서 “국가의 백년대계를 그르칠 수 있는 일을 이미 약속한 것이라는 이유로 바로잡지 않는다면 국민을 앞세워야 하는 진정한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세종시 반대론자들을 직접 비판했다. 정 총리는 앞서 과학의 날인 21일에도 대전에 내려가 “세종시는 국부창출의 견인차”라고 강조했다. 비공개로 지역언론사 간부들을 만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 날 한나라당 중진협의체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한 채 성과 없이 끝났다. 총리실 관계자는 “투자의사를 밝힌 기업들이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전제는 세종시 수정 법안의 통과”라면서 “글로벌 경쟁시대인 만큼 기업은 사업시기가 매우 중요한데 구속력을 가지려면 법안이 빨리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발렌타인챔피언십] 차세대주자 노승열, 깜짝 공동 4위

    [발렌타인챔피언십] 차세대주자 노승열, 깜짝 공동 4위

    ‘앙팡 테리블’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이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톱5’ 성적을 거두며 한국 남자골프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노승열은 25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골프장(파72·7345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솎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최종 순위는 공동 4위. 전체 156명 가운데 40명, 2라운드를 마친 뒤 컷을 통과한 14명의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다. 2005년 중학교 1년 시절인 13세 때 노승열은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선수권에서 13언더파 275타로 우승, 파란을 일으킨 ‘무서운 10대’. 고교생 국가대표와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이 대회에서 중학생이 우승한 건 처음이었다. 그해 13세8개월로 최연소 국가대표가 됐다. 2006년에는 한국프로골프(KPGA) 메이저대회인 매경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 최종 라운드 연장전에서 황인춘(36·토마토저축은행)에게 패해 2위(아마추어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18세의 나이 제한 때문에 KPGA 투어에 참가할 수 없었던 노승열은 17세인 2008년부터 아시아프로골프투어(APGA)에 참가해 그해 10월 미디어차이나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며 A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다. 2008년 말에는 과감하게 미국프로골프(PGA)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아시안투어를 겸한 EPGA 투어 메이페어 말레이시아오픈에서 대선배 최경주(40)를 1타차로 제치고 EPGA 투어 두 번째 최연소의 나이로 우승, ‘차세대 주자’로 자리 매김했다. 제주의 강풍 속에서도 걸출한 성적을 낸 노승열은 “지난 겨울 역시 바람 많은 속초에서 낮은 탄도의 샷을 연습한 덕을 제주에서 봤다.”면서 “앞으로 EPGA 대회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랭킹 232위에 불과한 호주의 ‘무명’ 마커스 프레이저는 막판 더블보기와 보기로 무너진 세계 7위 어니 엘스(남아공·공동 9위·5언더파 211타) 등을 따돌리고 12언더파 204타로 우승했다. 서귀포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기고]한국의 전략적 동반자, 카자흐스탄/김일수 서울시 국제관계 자문대사·전 주 카자흐스탄대사

    [기고]한국의 전략적 동반자, 카자흐스탄/김일수 서울시 국제관계 자문대사·전 주 카자흐스탄대사

    내일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방한한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렸던 핵 안보 정상회의에서도 이명박 대통령과 만났다. 2008년 베이징 정상회담, 지난해 이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까지 포함하면 양국 간 정상 교류가 이례적으로 빈번한 편이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외형 못지않게 내용에 있어서도 서로를 ‘전략적 동반자’로 규정할 만큼 의미있는 관계를 맺고 있다. 2008년에는 10억배럴의 예상 매장량을 가진 카스피 해상의 ‘잠빌’ 광구 탐사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에는 27억달러 규모의 카자흐스탄 화력 발전소 건설을 우리가 수주하기도 했다. 이번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도 자원협력과 우리 기업의 항만, 발전소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 참여는 물론 산업 다변화 협력, 경제 개발 경험의 공유, 문화 협력 등을 통해 양국 관계를 고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자흐스탄은 일찍이 대외 개방, 시장주의로의 개혁을 완료하고 원유를 비롯한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2000년대 연평균 10%의 경제 성장을 이룩했다. 얼마 전 키르기스스탄에서는 국민 시위로 정권 교체가 있었다. 그러나 카자흐스탄은 구소련 공화국 중 거의 유일하게 심각한 정변을 겪지 않았고 이러한 정치적 안정이 고도 경제 성장에 중요한 배경이 되었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구소련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유럽 인권과 민주주의의 전초 기구인 유럽안보 협력기구(OSCE)의 2010년 의장국을 맡아 주목을 받고 있다. 카자흐스탄도 경제 개방 이후 2008년 세계를 강타한 금융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고속 성장하던 금융 부문과 건설 부문이 집중 타격을 받았다. 그 결과 2008년도 카자흐스탄의 경제 성장률은 3%대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경제 위기에 대한 카자흐스탄 정부의 대응은 인상적이었다. 위기에 직면한 은행권의 도산을 막기 위해 주요 은행에 대한 지분 매입, 금융 지원, 건설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 지원이 이루어졌다. 결국 국제금융 위기로 인해 도산한 은행은 없었고 건설 시장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자원 부국에 만족하지 않고 산업을 다변화·고도화하기 위해 통신, 발전소, 항만, 도로, 철도 등 인프라 건설에 힘을 기울이고 중앙 아시아 금융의 중심으로 부각을 노리는 야심찬 나라다. 그리고 개도국으로서 유례 없는 경제, 정치 발전을 이룩해 낸 한국과 경험을 교류하는 데 관심이 남다르다. 카자흐스탄은 현재 일시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나 1998년, 2008년 두 차례의 경제 위기를 슬기롭게 넘겨 남다른 경제 운용 경험을 축적했다.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모범적인 정치 안정과 다민족 간 화합을 구가하는 카자흐스탄의 고속 성장 재개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중앙아시아는 우리와 언어적, 인종적 뿌리를 같이한다. 그곳에 거주하는 수십만의 고려인은 우리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연결 고리다. 그래서 풍부한 자원을 가진 중앙아시아는 우리에게 경제적, 정치적으로 중요한 블루 오션으로 다가오고 있다. 7 년 만에 한국을 찾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의 만남이 양국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美 “한국 등 20개국과 BMD 협력”

    미국 정부가 탄도미사일방어(BMD) 문제를 두고 한국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트릭 오라일리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장은 15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현재 한국, 일본, 독일, 호주 등 20개국 이상과 미사일방어와 관련한 연구·분석작업을 함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적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2월 발표한 BMD 검토보고서에서 한국을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BMD체제 참여 관심 표명 국가로 분류하면서 한국의 BMD체제 참여 희망을 공식화한 바 있다. 오라일리 국장은 “북한의 경우 우리가 이미 실시한 (요격) 실험들로 볼 때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능력을 증명해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이 지상에서 발사하는 2단계 추진 요격미사일을 계속 개발 중”이라면서 “오는 6월 시험발사할 이 요격미사일이 실전에 배치될 경우 북한이나 이란 미사일을 막는 데 추가적인 방어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연합뉴스
  • [이슈 Q&A]키르기스스탄 사태 의미와 전망

    중앙아시아의 군사 요충지인 키르기스스탄에서 ‘제2의 튤립 혁명’이 발생, 쿠르만베크 바키예프 대통령이 수도를 떠나고 야당이 과도정부를 수립하면서 국제사회의 이목이 키르기스스탄을 향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전문가인 한국외대 중앙아시아연구소 김상철 박사로부터 이번 사태의 원인과 국제적 영향에 대해 들어봤다. Q: 이번 사태의 원인은? A: 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 바키예프 대통령은 2005년 튤립(레몬) 혁명을 통해 정권을 잡았다. 바키예프 정부는 민주화 개혁과 경제적 발전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안고 출범했다. 그러나 이들 또한 선거 부정 의혹을 받고 야당을 탄압하는 등 이전 정부의 행태를 반복했다. 치솟는 물가와 대폭적인 공공요금 인상 등 경제 상황도 개선하지 못했다. 이미 민주화 운동을 경험했던 국민들로선 바키예프 정부의 퇴행적 행태를 용납할 수 없었다. Q: 국제 사회가 키르기스스탄 사태를 주시하는 이유는? A: 미국과 러시아의 군사기지. 미국과 러시아는 30~40㎞의 거리를 두고 각각 군사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미군의 보급을 위한 공군기지를 두고 있다. 아프간 전쟁을 수행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러시아는 미국의 기지를 견제하기 위해 공군기지를 세웠다. Q: 중앙아 정세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A: 주변국들로 민주주의 확산 가능성. 중국도 키르기스스탄과 직접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데다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이 지역이 중요하다. 투르크메니스탄으로부터 중국으로 이어지는 천연가스관이 키르기스스탄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장 지역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키르기스스탄의 소요 사태가 신장위구르 지역에 영향을 줄까봐 예의주시하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도 이번 사태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의 민주화 시위 여파가 자신들에게 미칠까봐 우려하고 있다. Q: 관련국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까? A: 섣불리 개입 못할 것. 다들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섣불리 개입하지도 못한다. 개입한다는 인상을 함부로 보였다가 키르기스스탄 국민들의 반감을 살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바키예프 대통령은 친미 성향이었음에도 한때 미군 기지 폐쇄를 결정하기도 했다. 역내 균형이 깨지는 것도 달갑지 않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러시아 개입설을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은 그 때문이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민주화 시위 여파를 차단하기 위해 방송을 통해 “일부 야당 세력의 반정부시위”라고 보도하거나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모두들 키르기스스탄이 빨리 안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Q: 이번 사태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A: 큰 영향 없어. 양국 교역 규모가 크지 않고, 현지 고려인들이 정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 않아 큰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다. 다만 현지에 진출해 있는 사업체들로서는 하루빨리 상황이 안정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길섶에서] 어떤 친구/함혜리 논설위원

    기자 초년병 시절 시민단체 취재를 하면서 알게 된 친구가 있다. 말하자면 사회친구다. 우리 둘 다 산을 좋아해서 가끔 함께 등산도 하고, 어떤 때는 서로 신세 한탄도 하고, 각자의 일에 대해 고민과 포부를 털어놓곤 했다. 그 친구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리고 연락이 끊어졌다가 어느 날 친구가 회사로 연락을 했다. 나는 그 사이 파리 특파원을 다녀왔고, 그 친구는 미국에서 팔레스타인까지 갔다가 마지막에 런던에서 있었다고 했다. 내가 파리에 있을 때 런던 출장도 여러 차례 갔었는데 알았더라면 만나봤을 것을. 아무튼 그 친구는 학위논문을 마치러 런던으로 다시 간다고 했고 이후 또 연락이 끊어졌다. 며칠 전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런던에서 돌아온 지 2년이나 됐단다. 지금은 가톨릭 시민단체에서 프로그램 기획단장을 맡고 있었다. 그러면 그렇지. 어디에 있었든 씩씩하고 의미있게 살았을 친구다. 두어 시간 얘기를 나눈 뒤 우리는 다시 헤어졌다. “언제 산에 한번 가자.”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만난 것 같지?”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핵안보 정상회의] “美 새 핵무기 정책 對北위협 증가 아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별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핵태세검토(NPR)’ 보고서에서 밝힌 새 핵정책 방향이 북한에 대한 위협을 증가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아인혼 특보는 워싱턴 외신기자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북한이 새 NPR를 핵무기 개발 구실로 삼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새 NPR가 그러한 주장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될 수 없다.”면서 이는 북한이 비확산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北 NPT의무준수 촉구 의미 미국은 이번 NPR 보고서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고 비확산의무를 준수하는 비핵보유국에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네거티브 안전보장(NSA:Negative Security Assurance)’을 제공한다고 선언하면서, 북한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아인혼 특보는 “미국이 NSA를 통해 밝히려는 것은 NPT를 준수하는 비핵국가, 규칙에 따라 행동하는 국가들에 대해 새로운 안전보장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 네거티브 안전보장 대상이 되지 않는 나라들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서 위협이 증가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토마호크 2~3년내 퇴역 완료 한편 제임스 밀러 국방부 정책담당 수석 부차관은 브리핑에서 향후 2∼3년 이내에 핵탄두 장착 ‘토마호크’ 미사일 퇴역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밀러 부차관은 토마호크 미사일이 없더라도 한국, 일본 등 동북아 우방국에 대한 확장억지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밀러 부차관은 “광범위한 확장억지는 미국이 보유하고 있거나, 미국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동맹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와 비핵무기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면서 “핵우산을 확대시키는 옵션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포함되며, 전진배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술항공기시스템, 장거리전략폭격기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中 첫 항모 2012년 배치”

    “中 첫 항모 2012년 배치”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이 향후 2년 이내에 첫 번째 항공모함을 발진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로버트 월러드 미국 태평양군사령관의 전망이다. 미군 고위 관계자가 중국의 항모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시간표를 내세워 전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러드 사령관은 지난달 25일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에 참석, 중국이 1998년 우크라이나에서 도입한 옛 소련의 쿠즈네초프급 퇴역 항모 바리야그(Varyag)호를 2012년을 전후해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언했다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가 1일 보도했다. 월러드 사령관은 또 미국의 항모에 위협이 되는 중국의 신형 대함탄도미사일 개발 및 시험발사 상황 등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2002년부터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한 조선소에서 바리야그호의 개조작업을 시작했으며 비행 갑판과 상부 구조물 등에 대한 개조를 거의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 개조작업이 끝났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바리야그호의 개조가 끝난 뒤 이를 실전배치하기 보다는 일단 훈련용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께로 예상되는 자체건조 항모의 취역에 앞서 함재기 조종사들 및 항모 운용요원들의 실전 능력을 높이는 훈련을 바리야그호에서 진행한다는 것이다. 미군이 전망하는 시간표대로면 2015년이면 중국은 최소한 2개의 항모전단을 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stinger@seoul.co.kr
  • [모닝 브리핑] 美 “北, 미사일시스템도 중동 등 수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군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미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해외 이전 가능성을 증언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미 정부 정보보고서가 의회에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이 지난 한해동안 전 세계적으로 이뤄진 WMD 관련 기술 이전 현황을 파악,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개별 장비와 물자·기술뿐 아니라 이를 한데 아우르는 미사일 시스템을 통째로 외국에 수출한 것으로 25일(현지시간) 나타났다. 보고서는 북한을 “탄도미사일과 관련 기술을 공급하는 최대 수출국 가운데 하나”로 지목하면서 “북한은 수년간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 부품, 물자, 전문 기술뿐 아니라 이를 모두 포함한 미사일 시스템을 중동, 남아시아, 북아프리카 등지에 수출해 왔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철강값 들썩, 산업계 움찔

    철강값 들썩, 산업계 움찔

    국제 원자재값 폭등으로 국내 철강가격이 일제히 인상될 전망이다. 철강재가 산업의 기초 재료인 만큼 건설과 자동차, 가전, 조선 등 산업계 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올 하반기 물가 인상의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16일 국제 고철(철스크랩)값의 상승으로 형강류 수출 가격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H형강은 t당 730~800달러, 강널말뚝(물막이용 판자) 및 기타형강은 t당 780~800달러, 철근은 t당 630~640달러에 수출된다. t당 70~80달러(10% 안팎) 오른 것이다. 현대제철이 일단 수출제품으로 인상 대상을 제한했지만, 수출 가격이 내수제품 가격의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이날 조치는 국내 철강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철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 1~2개월 안에 t당 800달러 이상, 900달러까지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산 고철가격은 2008년 3·4분기 t당 693달러(평균 가격)를 정점으로 지난해 1분기 t당 240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철강수요 폭발로 올해 1분기에는 373달러까지 치솟고 있다. 국제 현물 시장에서는 무려 450달러까지 거래되고 있다. 일관제철소의 주원료인 국제 철광석과 석탄도 폭등하고 있어 포스코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된다. 포스코는 현재 철광석과 석탄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50% 안팎의 인상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일본제철이 최근 세계 3대 철광석·석탄 생산업체인 호주 BHP빌리턴과 지난해보다 t당 55% 인상된 200달러에 석탄을 공급받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2위 철강회사인 JEF스틸도 t당 200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포스코도 관행에 따라 이 같은 가격을 제시받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 철강사들이 원료 공급업체와 연간이 아닌 분기 계약을 체결해 이에 따른 향후 가격인상 압박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도 원자재 가격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후판과 열연·냉연강판 가격을 올리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광석과 석탄의 구매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가격 인상의 시기나 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인상 압박을 견디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자동차와 가전, 건설, 조선업계의 비용 상승이 예상된다. 문정업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일본과 중국 철강업체들의 움직임으로 봤을 때 포스코의 열연강판 가격은 10만원 안팎으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획 한국군 무기⑬] 대전차무기 106mm 무반동총

    [기획 한국군 무기⑬] 대전차무기 106mm 무반동총

    106㎜ 무반동총. 보병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주특기 중 하나다. 106㎜ 무반동총은 중량이 무거워 차량에 탑재되기 때문에 병사들도 차량과 함께 움직인다. 행군을 하다 보면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게 가장 부러워진다. 하지만 106㎜ 무반동총을 주특기로 가진 병사들도 고충은 있다. 3m가 넘는 포신 덕분에 기본적으로 ‘오픈카’인 상태로 운용되기 때문에 겨울엔 차라리 보병이 부럽다. 또 발사 화염보다 더 커다란 후폭풍을 보면 “전쟁이 나면 가장 먼저 들킨다.”라는 선임들의 말이 농담 같진 않다. 이 장비의 정식명칭은 ‘M-40 106㎜ 무반동총’(Recoilless Rifle)이다. 구경이나 용도를 따지면 포로 분류해야지만 육군에선 처음 도입했을 때부터 무반동총으로 불렸다. 특이한 점은 M-40 무반동총의 구경은 105㎜지만 이전에 등장했던 ‘M27 105㎜ 무반동총’과의 구별을 위해 106㎜로 부른다는 점이다. M-40 무반동포의 측면에는 12.7㎜ 총이 한 정 달려있다. 이 총은 보조무기가 아니라 106㎜포를 쏘기 전에 명중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사격하는 용도로 쓰인다. 유효사거리 내에선 12.7㎜탄과 106㎜탄의 탄도 특성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포탄으로는 전차를 공격하기 위한 대전차고폭탄(HEAT)과 인마살상을 위한 고폭탄(HE) 등이 있다. 이중 대전차고폭탄의 경우 약 400㎜ 이상의 압연강판(RHA)를 관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탄은 추진체인 장약과 탄두가 일체화되어 있어 신속한 재장전이 가능하며 장약이 들어 있는 탄피에 1160개의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은 장약의 폭발력을 집중시키기 위해 탄피가 앞쪽으로만 뚫려 있다. 이런 생김새는 발사반동을 줄이기 위함으로 격발할 때 이 구멍을 통해 연소가스가 빠져나온다. 이 연소가스 중 일부가 뒤쪽으로 뿜어져 나오면서 후폭풍이 발생한다. 구경이 작은 다른 무반동총들도 구조의 차이는 있지만 같은 원리로 반동을 억제한다. M40 무반동총은 1960년대 미군의 지원으로 처음 보유한 뒤 80년대 초 이를 바탕으로 개량 생산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 장비는 전체중량이 196㎏에 이르기 때문에 보병이 휴대하지 않고 지상에 고정하거나 차량에 탑재해 운용한다. 국군은 주로 ‘K-111’ 1/4톤 전술 차량에 탑재해 운용하며 M-40 무반동총을 탑재한 차량은 ‘K-116’으로 부른다. 다만 K-111이 보다 신형의 ‘K-131’전술차량으로 대체되면서 K-116도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K-131에 M40 무반동총을 탑재한 차량도 개발됐지만 채택되진 않았다. 전방 부대에서는 대부분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자리는 불곰사업으로 도입된 러시아제 ‘9K115 메티스-M’(Metis-M) 대전차 미사일이 대신 배치돼 있다. ◆ 국군의 대전차 무기 역사 6·25전쟁 전까지만 해도 ‘한반도는 산악지형과 논이 많아 전차는 비효율적이다.’라는 통념이 있었다. 때문에 미군은 국군에 중(重)전차를 지원하지 않았고 전쟁 직전까지 국군의 기갑 전력은 정찰용의 ‘M8 그레이하운드’ 장갑차 37대가 전부였다. 이에 비해 북한은 2차 세계대전 말에 등장한 최신형 T-34/85전차 242대와 176대의 SU-76M 자주 대전차포 등 강력한 기갑 전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대전차무기는 더욱 빈약했다. 국군은 미군에게 넘겨받은 2.36인치 로켓, 일명 ‘바주카포’(Bazooka)와 37㎜와 57㎜ 대전차포를 대전차전력으로 보유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이들은 모두 2차 세계대전 당시 쓰던 무기로 대전말에 등장한 최신형 T-34/85 전차의 장갑을 관통할 수 없었다. 결국 소련제 T-34/85 전차를 집중운용한 북한은 개전 3일 만에 서울을 점령했다. 국군은 이 교훈으로 휴전 이후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기갑 전력과 대전차무기를 확보하는데 주력해왔다. ◆ M40 무반동총 제원 길이 : 3403㎜ 무게 : 196㎏ 포신 : 36조 우선 구경 : 105㎜ 탄종 : 대전차고폭탄(KM344A1) 유효사거리 : 1100m(최대 7700m) 발사속도 : 1발/분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자녀와 ‘미래’나들이 명소 부상 안산 탄도항

    자녀와 ‘미래’나들이 명소 부상 안산 탄도항

    경기도 안산시 탄도항 앞바다에 지난달 30일 3기의 풍력발전기가 들어섰습니다. 비록 작은 변화였지만, 평범했던 어촌 풍경이 한순간에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풍경 좋은 곳으로 입소문이 나면서부터는 제법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연은 늘 ‘스스로 그러한’ 모습이어야 아름답지요. 하지만 풍력발전기가 들어선 풍경도 그리 나빠 보이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우리의 미래세대들은 자연과 과학기술이 그렇게 어우러진 세상에서 살아야 할 테니 말입니다. 봄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 탄도항을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요. 자연을 있는 그대로 둘 수만은 없는 현실에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을 일러주기 적당한 여행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탄도항을 찾았다면 반드시 해넘이까지 보고 오시길 권합니다. 풍력발전기와 붉은 노을이 어우러지며 매우 독특한 풍경을 그려내지요. 적당한 표현을 찾기 어려우니 그저 ‘미래적인 풍경’이라고 해둘까요. ●국내 최초로 바다 위에 들어선 풍력발전기 짭조름한 갯내음과 시원한 바닷바람이 이방인을 맞는다. 경기도 안산과 시흥의 바다를 가르고 선 거대한 구조물, 시화방조제다. 시선을 돌릴 때마다 불도와 자월도 등 섬들도 하나, 둘 속살을 드러내며 제 존재를 알린다. 시화공단으로 인해 공장도시, 혹은 공해도시로만 인식됐던 안산의 또다른 면모다. 시화방조제에서 좀 더 내려가면 탄도(炭島)다. 도회지의 끝자락이지만 아직도 갯마을 풍경을 적잖이 담고 있는 곳. 탄도는 시화방조제가 들어서기 전엔 화성시 마산포에서 배를 타야 닿았던 섬이다. 수원 남양군도에 속했던 탄도는 1911년 부천시로, 다시 인천시 옹진군으로, 1996년에는 안산시로 편입되는 등 이리저리 ‘팔려가는’ 곡절 많은 삶을 살았다. 그러다 매립공사가 이어지며 섬으로서의 삶에 종지부를 찍고 뭍이 되어 버렸다. 이제는 탄도항만 남아 예전 섬의 명맥을 근근이 잇고 있다. 탄도는 ‘숯을 팔아서 먹고 사는 섬’이란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오래전 탄도에는 참나무가 무척 많았다. 섬사람들이 밤새 참나무를 태워 숯을 만든 뒤, 아침이면 탄도포구에서 전곡항으로 건너가 화성 송산면 장터에 숯을 팔아 생계를 이어갔다는 것. 나이 지긋한 노인들은 아직도 탄도를 ‘숯무루’란 정겨운 옛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평범한 갯마을이었던 탄도의 모습을 확 바꾼 것은 국산 풍력발전기다. 탄도항에서 누에섬까지 이어지는 1.1㎞의 물길 가운데에 높이 100m짜리 거대한 풍력발전기 3기가 들어서며 생경한 풍경을 만들어 낸 것. 홍현선 단원구청 행정지원담당은 “67억 5000만원을 들여 세운 750㎾급 풍력발전기가 생산하는 전력량이 연간 3969㎿에 달한다.”며 “이는 1300여가구가 한 달 쓸 수 있는 양으로, 연간 1920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물길따라 걸으며 갯벌 체험 탄도항에서 누에섬까지는 하루 두 차례 6시간마다 물길이 열린다. 예전엔 갯벌로 연결됐지만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시멘트로 포장했다. 대부도나 제부도 등의 물길과는 달리 승용차는 진입할 수 없다. 갯벌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차량통행을 막을 바에야 시멘트보다는 얇고 넓은 박석 등으로 조성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탄도와 누에섬 사이에 솟은 ‘부부바위’에는 애틋한 사연이 담겨 있다. 안개 짙게 낀 어느날, 고깃배를 타고 나간 부부가 돌아오지 않았다. 섬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기다리던 아들 삼형제는 며칠 밤을 지새우다 돌로 굳어졌고, 부부도 육신 대신 혼백만 돌아와 바위가 됐단다. 이제는 가뭇없이 사라진 옛 포구를 떠올리며 갯벌 사이 열린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누에섬이다. 멀리서 보면 누에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지어졌다. 물길이 열려야 갈 수 있는 작은 무인도로, 17m 높이의 등대와 함께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전망대 1층(길라잡이의 빛)은 누에섬과 바다, 등대를 소개하는 전시실.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 마련됐다. 2층(풍경과 빛)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의 등대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3층 전망대에서는 누에섬을 둘러싼 대부도, 제부도 등 주변의 아름다운 섬들과 조업을 마치고 뱃고동 길게 울리며 귀항하는 어선, 그리고 아름다운 해넘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유료로 운영되다 최근 무료로 전환됐다. ●독특한 풍경을 갈무리한 구봉도 시화방조제를 지나 탄도항 방향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에 구봉도가 나온다. 아홉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섬으로, 곶부리처럼 대부도 북단 끝머리에서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 있다. 소박하고 독특한 풍경을 갈무리하고 있는 곳. 구봉도에 들어서면 진입로에 차를 두고 걸어 가도 좋겠다. 바다를 왼쪽에 끼고 아기자기한 산책로를 걷는 맛이 각별하다. 오른쪽 야트막한 산 중턱엔 조선시대 인조가 들렀다가 물맛에 반했다는 천영물 약수터도 있다. 구봉도 해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현지인들이 ‘구봉이 선돌’이라 부르는 두 개의 큰 바위다. 작은 바위는 할머니, 큰 바위는 할아버지를 닮았다 해서 ‘할매할배바위’라고도 불린다. 구봉이 선돌 오른쪽은 ‘개미허리 해안’이다. 여인네의 잘록한 허리를 닮았다. 밀물 때는 배가 오가지만, 썰물 때는 걸어서 지날 수도 있다. 글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2) →가는 길: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 월곶 나들목(좌회전)→77번국도 시화공단방향→옥구고가도로→오이도(좌회전)→시화방조제→탄도항, 서해안고속도로 비봉 나들목(우회전)→비봉면→마도면→구봉터널→전곡항→탄도항. 썰물 시간을 알고 가야 누에섬까지 둘러볼 수 있다. 누에섬 등대전망대(010-3038-2331)와 탄도항 가운데 있는 어촌민속박물관(886-2912) 등에서 물때를 알려준다. →주변 볼거리: 종현어촌체험마을은 바다와 낮은 산들이 어우러진 소박한 어촌마을. 조선시대 이괄의 난을 피해 이 마을을 찾은 인조가 숲속의 우물에서 시원하게 물을 마신 뒤, 물맛에 탄복한 나머지 종을 하사했다고 해서 이름지어졌다. 동주염전은 1953년 조성된 이후 옛날 방식대로 천일염을 만들고 있다. 두 곳 모두 대부도에 있다. 갈대습지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시화호 상류에 조성된 생태인공습지로 각종 조경시설과 자연학습시설이 구비돼 있어 어린이들의 생태학습공간으로 좋다. →맛집: 명동회관(886-5702)은 푸짐한 양이 자랑인 횟집. 우리밀칼국수(884-9084)는 시원한 바지락칼국수로 입소문 났다. 모두 대부북동에 있다. →잘 곳: 걸리버여행기펜션(885-4333), 노을펜션(882-1176) 등이 독특한 인테리어와 깔끔한 시설로 많이 알려져 있다.
  • [기획 한국군 무기⑫] 대전차무기 90mm 무반동포

    [기획 한국군 무기⑫] 대전차무기 90mm 무반동포

    대전차(對戰車)무기는 말 그대로 전차를 상대하기 위한 무기다. 화염병부터 최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연합군을 괴롭히는 급조폭발물(IED)까지 전차를 공격하는 무기는 많다. 하지만 국군의 제식 무기 중 보병이 운용하는 대전차무기는 크게 대전차로켓과 미사일, 무반동포 등이 있다. ’M67 90㎜ 무반동포’(recoilless rifle)는 1970년대 미군의 지원으로 처음 보유하게 된 대전차무기다. 이후 76년에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국산화되면서 본격적으로 전군에 보급됐다. 이전에는 구형의 대전차포나 3.5인치 슈퍼바주카를 보유했다. M67 무반동포는 구경으로는 ‘포’로 분류돼야 하지만 영문이름이 ‘총’(rifle)인 이유로 국군에서는 오랫동안 무반동총으로 불렸다. 무반동포란 포탄을 격발시키면서 발생한 가스압이 발사관의 뒤쪽을 향해 뿜어져 나가면 그 반작용으로 탄두가 앞으로 날아가는 무기를 말한다. 반동이 없다는 뜻은 아니며 일반 총기류와 달리 사수가 포탄의 발사반동을 전부 받아낼 필요가 없어서 무반동포라 부른다. 이 무기는 무반동포 특유의 강력한 후폭풍 때문에 발사관 후방으로 28m 정도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 때문에 실내와 같은 밀폐된 곳에서는 운용이 힘들며 야외에서도 발사관을 어깨에 걸치거나 직각이 되게 엎드려야 사수가 안전하다. M67 무반동포는 대전차고폭탄(HEAT)을 사용해 기갑차량을 상대할 수도 있다. 대전차고폭탄의 경우 압연강판(RHA)을 기준으로 300㎜정도의 관통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차의 장갑이 강력해진 현대전에서선 위력이 약해 주로 고폭탄(HE)을 사용해 벙커나 인마를 살상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다만 2005년 공개된 전차파괴실험 결과 북한이 대량으로 보유한 T-55급 전차에겐 유효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지금은 90년대부터 대량 도입된 독일제 ‘팬저파우스트-III’에 의해 대체되고 있다. ◆ 바주카? 무반동포? M67 무반동포는 어깨에 걸쳐 쏜다는 점에서 흔히 ‘바주카’포(Bazooka)라 불리는 대전차 로켓과 혼동되기도 한다. 특히 ‘M20 3.5인치 슈퍼바주카’의 경우엔 구경도 비슷해 더욱 그렇다. 무반동포와 대전차 로켓은 강선의 유무에 따라 구분된다. 무반동포의 경우 포신에 강선이 새겨져 있어 포탄이 회전을 하며 날아간다. 이에 반해 대전차 로켓은 발사기에 강선이 없으며 로켓탄은 발사 직후 날개를 펼쳐 탄도를 안정시킨다. 전통적으로 무반동포가 대전차 로켓에 비해 사거리와 명중률 면에서 강점이 있었다. 대전차 로켓은 발사기의 구조가 간단해 가격이 저렴했지만 날개로 탄도를 안정시키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아 명중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차 세계대전 이후 무반동포가 대전차 로켓을 대체해 주력으로 보급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술이 발전해 사거리와 명중률이 크게 늘어난 대전차 로켓도 다시 등장하고 있다. 특히 국군에서 M67 무반동포를 대체하고 있는 팬저파우스트-III는 대전차 로켓이면서도 후폭풍을 줄이기 위해 무반동포의 원리를 이용하는 등 양쪽의 장점을 고루 채용하고 있다. ◆ M67 무반동포 제원 길이 :1350㎜ 무게 : 17㎏ 포신 : 64조 우선 구경 : 90㎜ 탄종 : 대전차고폭탄(KM371A1), 일반고폭탄(K242) 유효사거리 : 약 400m(최대 2100m) 발사속도 : 1발/분(최대 10발/분)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사일을 레이저로… ABL 시험성공

    미사일을 레이저로… ABL 시험성공

    미국의 미사일 방어(MD)의 한 축인 ‘공중발사레이저’(ABL) 시스템이 첫 실사격에 성공했다. 탄도탄 한 발이 하늘로 솟구치자 어디선가 날아온 빛줄기가 탄도탄을 쫓아간다. 빛줄기를 맞은 탄도탄은 거대한 폭발과 함께 산산조각나버린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의 ABL 시스템의 첫 실사격이 성공한 순간이었다. 열영상 카메라로 촬영된 이 화면에선 레이저가 내뿜는 강력한 에너지를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레이저로 미사일을 격추시키는 ABL은 세계최대의 방위산업체인 미국의 보잉사를 중심으로 록히드마틴과 논스롭그루먼 등이 개발하고 있는 무기다. 록히드마틴은 사격통제와 고출력 레이저빔을 조종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논스롭그루먼은 레이저 발사기를 디자인했다. 보잉사는 이 레이저 발사기를 탑재할 항공기와 전체 시스템의 통합을 담당하고 있다. ABL은 미국의 MD 체계 중에서도 선봉을 맡아 가장 먼저 탄도탄을 공격하게 된다. 포물선을 그리는 탄도탄의 비행궤적 중 ‘부스팅’(boosting) 단계라 불리는 발사 직후의 가속 단계에서 미사일을 공격하기 때문이다. ABL은 이를 위해 고출력의 ‘산화 요오드 레이저’(COIL) 발사기를 탑재하고 있다. 이 발사기는 약 3톤에 달하는 6개의 모듈로 구성된다. 발사기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대형 항공기인 ‘보잉 747-400F’에 탑재된다. 레이저를 만들어내기 위한 화학연료까지 탑재해야하기 때문이다. 이 레이저 발사기를 탑재한 747항공기를 ‘AL-1’이라고 한다. AL-1은 한번 출격에 약 20회 이상의 고출력 레이저를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는 돌아와 재충전을 해야한다 레이저의 사정거리는 600㎞ 이상을 목표로 개발중이다. 비행기 자체가 크고 기동성이 떨어져 적의 방공망 밖에서 탄도탄을 공격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은 ABL시스템의 개발에 15년의 시간과 40억 달러(약 4조 6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획 한국군 무기⑪] KM30 4.2인치 박격포

    [기획 한국군 무기⑪] KM30 4.2인치 박격포

    ‘KM30’ 박격포는 국군이 보유한 가장 큰 구경의 박격포다. 이 박격포의 구경은 4.2인치(107㎜)로 구경만 따지면 105㎜ 견인포보다 크다. 구경이 큰 만큼 위력도 강하다. 4.2인치 고폭탄의 살상반경은 40m 수준으로 중량이 42㎏ 정도인 155㎜ 고폭탄보다 약간 떨어진다. 이는 수직에 가깝게 낙하하는 박격포탄의 특성 때문이다. 4.2인치 고폭탄의 중량은 12㎏정도다. 전체 중량도 300㎏을 넘어간다. 포신의 무게만 70.9㎏으로 ‘KM187’ 81㎜ 박격포의 전체 중량인 42㎏보다 무겁다. 대구경 박격포답게 반동도 만만치 않아 포를 고정시키는 포판의 무게만 90㎏ 가까이 된다. 소구경의 다른 박격포와 달리 한번 고정시킨 포판의 방향을 돌리기 어려워 포신만 돌릴 수 있는 돌림판이 별도로 존재한다. 무겁다 보니 손으로 운반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때문에 대부분 고정식으로 운용되고 이동할 때는 해체해 차량을 이용한다. 다른 박격포처럼 우리나라의 4.2인치 박격포의 역사도 미군의 원조로 시작됐다. 국군은 한국전쟁 이후 지원받은 ‘M30’ 박격포를 주력으로 써오다 1980년 이 박격포를 참고해 지금의 KM30 박격포를 개발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KM30 박격포는 대부분 보병연대 직할의 전투지원중대에서 운용 중이다. 기동성을 중시하는 부대에서는 ‘K-532’ 다목적 전술차량이나 ‘K-200A1’ 장갑차에 이 박격포를 탑재해 운용하기도 한다. KM30 박격포를 탑재한 장갑차는 ‘K-242’라고 부른다. KM30 박격포는 다른 박격포와 달리 포신에 24조 우선의 강선이 파여 있다. 강선식은 활강식의 박격포에 비해 제작단가가 높고 강선으로 인한 발열 때문에 연사속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포탄에 달린 날개로 탄도를 안정시키는 활강식에 비해 강선식은 회전력으로 탄도를 안정시키기 때문에 기후의 영향을 덜 받는 장점이 있다. ◆ KM30 4.2인치 박격포의 미래 KM30 박격포는 국군의 다른 박격포와 달리 신형 모델이 개발되지 않았다. KM30 박격포가 원형인 M30 박격포와 사실상 동일한 구조와 성능을 갖는 것을 고려하면 60년 된 무기를 쓰고 있는 셈이다. 미군의 M30박격포가 이전의 ‘M2’ 박격포를 대체하기 위해 1951년부터 실전에 배치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군은 KM30을 비롯한 4.2인치 박격포를 신형으로 교체하지 않고 퇴역시킬 예정이다. KM30의 최대사거리는 5,650m로 구경이 더 작은 KM187 박격포의 최대사거리인 6,350m보다 짧기 때문이다. 이는 연대급에서 운용하는 무기가 대대급의 무기보다 사거리가 짧다는 뜻이다. 물론 신형포탄을 사용해 최대사거리를 6,850m까지 연장했지만 이미 세계적인 추세가 4.2인치 박격포를 퇴역시키고 신형 120㎜ 박격포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현재 미군이 사용중인 120㎜ 박격포는 4.2인치 박격포보다 구경이 크지만 무게는 약 144㎏로 KM30 박격포의 절반에 불과하다. 사거리도 7.2㎞로 연장됐다. 일본의 육상자위대가 보유한 120㎜ 박격포의 경우 사거리 연장탄(RAP)을 이용해 최대 13㎞까지 포탄을 날릴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차를 공격할 수 있는 지능형 박격포탄도 개발돼 위력이 크게 증가했다. 우리나라도 신형 120㎜ 박격포를 개발 중이다. 이 신형 박격포는 표적의 위치와 기상상태, 풍속과 풍향까지 고려해 사격을 할 수 있는 지능형 박격포로 자동장전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국군은 신형 120㎜박격포를 차량에 탑재하는 ‘자주박격포’로 운용할 예정이다. ◆ KM30 4.2인치 박격포 제원 포신길이 : 1524㎜ (24조 우선) 구경 : 4.2인치 (107㎜) 무게 : 302.6㎏ (포신 70.9㎏, 포판 87.5㎏, 돌림판 40.4㎏, 걸침대 76.6㎏, 포다리 27㎏) 사거리 : 약 850~6850m 이상 사용탄약 : 고폭탄, 조명탄 발사속도 : 20발/분 (최대), 2발/분 (지속) 장전방식 : 포구장전식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잊혀가는 세계의 분쟁지역

    잊혀가는 세계의 분쟁지역

    올해 초 토고 축구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한 총격 테러가 발생하자 국제사회는 그제서야 앙골라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카빈다에 ‘반짝’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세계 곳곳에 산재해 있는 다른 분쟁 지역민들이 이목을 끌기 위해 이처럼 테러를 자행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금 이 시각에도 무고한 민간인이 목숨을 잃거나 분단의 역사를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세인의 기억 속에서 잊혀가고 있는 곳들을 살펴봤다. ■팔레스타인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RW)는 지난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가자지구 전쟁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 조사가 유엔의 기준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유엔은 지난해 11월 총회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전쟁 범죄 조사위 구성을 촉구했고, 이스라엘은 5일 자체 조사를 통한 보고서를 유엔에 제출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2008년 12월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치조직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포 공격을 빌미로 가자지구를 기습했고 이듬해 1월18일 일방적 휴전을 선포할 때까지 22일간 공격을 감행했다. 이 기간 발생한 희생자 수는 팔레스타인 1419명, 이스라엘 13명이다. 이스라엘의 사망자 13명 중 5명은 자군의 오폭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전 협정 이후에도 이 지역의 유혈충돌과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남성 3명이 숨졌다. 또 이스라엘은 최근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의 갈등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란 핵문제 등에 밀려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전문가인 홍미정 건국대 중동연구소 연구위원은 영국 및 서방국가들도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외면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영국을 분쟁의 원인 제공자로 꼽았다. 영국은 세계1차대전에서 오스만튀르크제국을 견제하기 위해 당시 영국이 식민통치하던 팔레스타인 및 아랍지역의 독립을 약속하며 아랍인들을 전쟁에 끌어들이는 동시에, 유대인들에게는 팔레스타인에 유대인 민족국가 건설을 약속하며 영국 지원을 요청했다. 영국의 이 같은 조약으로 유대 민족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 전 세계의 시오니스트들은 팔레스타인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제1차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영국은 산레모 협정에서 팔레스타인에 유대국가 건설을 담은 팔레스타인 위임통치안을 통과시켰고, 이 지역의 혼란과 갈등이 계속되자 유엔은 1947년 11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아랍과 유대 두 개의 독립국가로 분할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그리고 이듬해 5월 이스라엘이 수립됐다. 현재 이스라엘은 옛 팔레스타인 영토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인은 가자와 서안지구에 격리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인도령 카슈미르 분리투쟁 20년… 유혈충돌 악화 “이번 회담에서 뭔가 나오리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인도령 카슈미르의 스리나가르에서 택시를 운전하고 있는 셰이크 샤파야트(40)는 인도와 파키스탄 간 회담 재개 소식에 “전혀 희망이 없어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달 31일부터 1주일 사이에 카슈미르 지역 10대 두 명이 인도 경찰과 보안군에 의해 목숨을 잃었고, 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반응은 어쩌면 당연하다. 지난 2008년 뭄바이 테러로 중단된 양국간 평화회담이 이르면 오는 18일 재개된다. 관계 정상화 의지를 먼저 밝힌 쪽은 인도다. 파키스탄도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당장 관계가 개선될 수 없지만 최소한 관계 회복 국면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분리 독립 운동을 벌여온지 20년이 되는 2010년, 카슈미르의 현실은 냉혹하다. 파키스탄 본토와 카슈미르 전 지역은 1990년부터 2월5일을 ‘카슈미르 연대의 날’로 정하고 분리 독립 투쟁 중 숨진 이들의 넋을 기리고 국제사회에 카슈미르 분쟁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양국 모두 이 지역 전체를 통치하겠다는 욕심을 버리지 않고 있어 누구 하나 섣불리 나설 수 없다. 양국은 긴장 완화를 위해 국경 지대 정규군 규모를 줄이고 있지만 이는 분쟁을 끝낼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1972년 확정된 현재의 통제선에 따른 인도령 카슈미르에는 불교·힌두교·이슬람교가 공존, 종교 갈등이 언제든 불거질 수 있다. 대외적으로 평화를 얘기하면서 한쪽에서는 분리 독립 세력을 강경 진압하는 인도의 ‘이중성’은 주민 정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한 주민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양국 회담은 사진 촬영을 위한 것”이라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인도 입장에서는 무장 세력을 두고 볼 수만도 없다. 지난 20년간 무장 투쟁 과정에서 숨진 이들은 공식 집계로만 4만 7000명이다. 무장 독립 운동은 인도 정부의 강경 대응을 부르고, 이는 다시 반 인도 운동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강경 무장 세력은 물론 온건파도 무리한 진압에 대해서는 단호하다. 온건 분리주의 세력 지도자인 미르와이즈 우마르 파루크는 “주민들을 죽이면 이는 정부에 대한 강력한 저항으로 되돌아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키프로스 74년 분단… 60차례 통일협상 지중해 동부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 키프로스는 한반도처럼 남북으로 분단된 곳이다. 1974년 이후 남북으로 갈라진 키프로스가 통일을 위한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리스계 남키프로스의 드미트리스 크리스토피아스 대통령과 터키계 북키프로스의 메흐메트 알리 탈라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남키프로스의 수도 니코시아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통일 방안을 협의했다. 정상회담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해 힘을 실어줬다. 반 총장은 “남·북 키프로스가 통일을 위해 노력하는 것에 큰 용기를 얻었다.”면서 “지속적인 대화를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두 대통령은 2008년부터 60차례 넘게 만나 통일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2004년 유엔이 중재한 남북 키프로스 통일방안을 남키프로스 주민들이 거부하면서 무산된 이후 처음이다. 통일 논의가 순조롭기만 한 건 아니다. 특히 탈라트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중요한 변수다. 영국 BBC방송은 “2008년 통일협상을 시작할 때 그는 몇 달 안에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지만 지금껏 가시적 성과가 없다.”면서 “재선을 위해서는 대선 이전에 성과물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일협상을 반대하는 강경세력인 국민통일당의 데르비스 에로글루 총재가 여론조사에서 탈라트 대통령에 앞서는 것도 통일협상의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게 한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정식 승인을 받은 ‘키프로스 공화국’은 섬 전체의 59%를 차지하는 남키프로스다. 남키프로스는 2004년 유럽연합에 가입했으며 현재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이다. 북키프로스는 섬 면적의 37%에 이르지만 터키를 빼고는 국제적 승인을 받지 못했다. 유엔 평화유지군이 관할하는 완충 지역과 영국이 소유한 군사기지가 각각 영토의 3%를 차지하고 있다. 키프로스는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요충지에 위치해 있다. 동로마제국과 오스만튀르크가 번갈아 지배했던 역사 때문에 현재 키프로스는 그리스계와 터키계가 양분하고 있다. 1925년 영국 식민지가 된 키프로스는 1960년 독립했지만 1963년부터 11년에 걸친 내부 분쟁이 일어났다. 결국 그리스 군사정권의 지원을 받은 그리스계 주민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친 그리스 정권을 세우자 터키가 이에 맞서 키프로스 북부를 점령한 이후 남·북으로 갈라졌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모닝 브리핑] 美 국방부 “한국 BMD 참여 협의 진행”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국방부는 4일(현지시간) 미국이 주도하는 탄도미사일방어계획(BMD)에 한국의 참여 범위와 수준을 놓고 한·미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페피노 드비아소 국방부 미사일방어정책국장은 워싱턴 외신기자센터에서 탄도미사일방어계획검토(BMDR) 보고서의 내용을 설명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한·미 양국은 미사일방어계획을 위한 협력의 기회, 공통의 이해, 양국에 대한 위협요인, 양자의 공조수위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화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선택 강요하는 중·미관계 변화/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선택 강요하는 중·미관계 변화/박홍환 베이징특파원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예사롭지 않다. 연초부터 티격태격하던 양국은 결국 갈등의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치킨게임’을 연상시킬 정도로 어느 한쪽도 물러설 기미가 없다. 일각에서는 두 나라 사이의 갈등을 세계질서의 급속한 재편과정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금융위기로 힘이 빠진 미국은 연일 중국의 약점을 찔러가며 패권이 아직 자신들의 손아귀에 있음을 애써 과시하고 있다. 새 강자로 부상한 중국은 춘추전국시대 중원 제패의 야망을 품은 초나라 장왕이 그랬던 것처럼 세계를 향해 구정(九鼎·하나라 우왕 때 전국 아홉 주에서 거둔 금으로 만든 솥, 천자의 상징)의 크기와 무게를 묻고 그 답을 기다리는 중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서방의 패자였던 미국은 20세기 말 동구권의 몰락과 함께 유일 강대국으로서 세계를 호령했다.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불량국가’로 지목해 공격했을 때 어느 누구도 반발할 수 없었다. 오히려 서방세계는 연합군 형식으로 미국의 전쟁에 동참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이 있다. 어느 꽃도 영원히 붉을 수 없듯이 권력 또한 무상하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미국의 전성시대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미국이 독점했던 힘의 일정 부분을 중국이 가져가고 있는 형국이다. 사실 지난해 중국 지도부는 말 만이 아닌 행동으로 중국의 굴기(우뚝 솟음)를 알렸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중국의 뜻을 거슬러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가 호된 곤욕을 치렀다. 연이어 사절단을 보내 중국의 심기를 달래야만 했다. 호주, 캐나다도 비슷한 곤경을 겪었다. 도광양회(韜光養晦·재능을 드러내지 않고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림)하던 중국이 아니다. 구심력 또한 만만치 않다. 세계가 급속히 중국의 영향권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전후 65년 동안 미국의 우산 속에 몸을 숨겼던 일본은 그 우산을 벗고, 중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중국은 아프리카, 유럽,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전체와 각각 상호협의기구를 갖췄다. 국제 외교무대에서 중국 뒷선에 서 있는 국가는 하나둘 늘고 있다. 중국은 우리에게도 이렇게 묻는다. “저쪽(미국)이냐, 이쪽이냐.”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측은 “한·미 군사동맹은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주장했다. 주중대사에 중량감 있는 인사를 보내라고도 거리낌 없이 요구할 정도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체결하자고도 한다. 중국의 요구를 무작정 거절할 수도 없는 현실은 서글프기까지 하다. 수출로 먹고사는 중진국 입장이니 누굴 탓할 수도 없다.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 없이는 우린 그대로 나락으로 떨어질 지경이 됐다. 미국 역시 묻는다. “저쪽(중국)이냐, 이쪽이냐.” 한국이 미국의 탄도 미사일 방어(BMD)체제에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전통적 우방이자 가장 밀접한 군사파트너의 요구를 묵살하기도 힘들어 보인다. 일본과 청(淸) 사이에 끼여 운신할 수 없었던 조선 말의 상황이 떠오르는 것은 너무 민감한 반응일까. 물론 그때처럼 군사력으로 우리를 힐난할 상황은 아니다. 우리의 힘도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 양쪽의 ‘구애’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세계는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미국이 유럽연합, 일본, 중국과 함께 G4 체제를 도모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현명하고도 정확한 외교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선택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국제질서의 재편을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면서 철저하게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G20 의장국이 됐다고 마냥 들떠 있기보다는 조용하고 냉철하게 국제질서의 재편을 읽어야 한다. 초나라 장왕은 “(3년 동안) 날지 않았으니 한 번 날면 하늘에 치솟고, (3년 동안) 울지 않았으니 한 번 울면 사람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말한 뒤 춘추시대의 패주가 됐다. 내실을 다지며 때를 기다린 결과다. 중국이 부러운 건 이런 전통이 있기 때문이다. 이젠 우리가 도광양회할 때이다.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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