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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플루토늄 38.5㎏ 보유… 핵물질 안전지수는 최악

    北, 플루토늄 38.5㎏ 보유… 핵물질 안전지수는 최악

    국제적 비정부기구(NGO)인 핵위협방지구상(NTI)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을 세계 9대 핵보유국에 포함시키는 한편 북한의 ‘핵물질’ 안전지수를 최하위로 평가했다. ●세계 9대 핵 보유국에 샘 넌 전 상원의원과 CNN 설립자 테드 터너 등이 2000년 핵위협 해소를 위해 설립한 NTI는 이날 발표한 ‘핵물질 안전지수’ 보고서에서 북한이 2008년 ‘핵 신고서’를 통해 대략 38.5㎏의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 보유사실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2년 후 영변 핵단지에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을 공개하는 등 사실상 핵보유국이 됐지만 이를 안전하게 관리하지 못할 우려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번 보고서는 오는 3월 서울에서 열리는 2차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핵물질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발표됐다. NTI는 핵무기 제조에 쓰일 수 있는 핵물질 1㎏ 이상을 보유한 32개국과 1㎏ 이하 또는 핵물질을 보유하지 못한 국가 144개국을 대상으로 ▲수량 및 시설 ▲안전 및 통제수단 ▲국제적 기준 ▲국내적 관리 및 능력 ▲사회적 요소 등을 고려, 개별 안전지수를 산정해 공개했다. 보고서에서 북한은 37점을 얻어 핵물질 1㎏ 이상을 보유한 32개국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다. 1위는 94점을 얻은 호주였고 헝가리(89점), 체코(87점), 스위스(86점)가 뒤를 이었다. 미국(78점)은 13위, 일본(68점) 23위, 러시아(65점) 24위, 중국(52점) 27위 등이었다. ●이란·파키스탄도 최하위권 최근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이 46점, 1990년대 비밀리에 핵무기 개발에 성공한 파키스탄이 41점으로 북한과 함께 최하위권에 속했다. 한국은 핵물질을 보유하지 못한 144개국에 포함됐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란 - 北 ,우라늄농축 등 군사연계”

    김정은 체제의 북한과 이란이 ‘우라늄 농축’ 등 핵무기와 군사 분야에서 연계 의혹을 받고 있다. 교도통신은 8일 양국 관계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란 국방부 고위급 관료 3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지난해 11월 말 북한을 4일간 방문해 김정은의 후견인인 조선인민군 리영호 총참모장 등과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양국 군사 관계자는 김정은 체제에서도 양국 간 지속적인 군사협력을 재확인하는 한편 우라늄 농축에 사용되는 ‘P2형’ 고성능 원심분리기에 대해 협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해 11월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이란이 북한과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해외물자 공급 통로를 은폐하기 위한 방문으로 보인다. IAEA 보고서는 이란이 핵무기에 사용하는 고성능 폭약과 기폭장치의 실험·개발 외에도 중거리 탄도미사일 ‘샤하브3’에 핵탄두를 탑재하는 기술개발 등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일본 주재 이란대사관은 “북한과는 핵과 군사기술 분야에서 일절 협력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과의 협력 사실을 부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이란 미사일기지 폭발때 北 기술자 5명도 숨져”

    지난달 이란 미사일 기지에서 발생한 대폭발 사고로 북한 기술자 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은 30일 한반도 정세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달 12일 이란의 테헤란 남서부 미사일 기지에서 발생한 폭발로 북한 기술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북한인 사상자 가운데 3명은 북한 무기 개발의 핵심기관인 제2자연과학원(국방과학원)의 기술자들이었다. 폭발로 인한 사망자 중에 미사일 개발을 지휘하던 핵심인사 등 이란의 미사일 기술자 5명이 포함돼 있어 이란이 탄도미사일 개발에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 사고에도 불구하고 이달 1일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기술자 수십명이 시리아를 방문해 미사일 시험을 참관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러 핵잠수함 화재… 방사능 누출은 없어

    러시아의 핵 잠수함에서 화재가 발생해 방사능 누출 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일단 방사능 누출은 없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화재는 러시아 북부 무르만스크 지구 로슬랴코보 조선소에서 수리 중이던 1만 8200t의 핵잠수함 예카테린부르크호에서 일어났다. 화재가 나자 러시아 당국은 헬리콥터와 예인선 등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고, 핵잠수함 일부를 물속에 가라앉혀 불길을 잡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화재 당시 핵잠수함에서는 10m 높이의 거대한 화염이 9시간 남짓 치솟았고, 소방관 100여명이 투입돼 진화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비상사태부 소속 대원 2명이 유독 가스에 중독됐으며, 잠수함 승조원 7명도 유독가스를 많이 마셔 병원에 입원 중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신들은 잠수함 선체 일부를 용접 수리하는 도중에 불꽃이 목제 비계에 옮겨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화재가 난 잠수함은 탄도미사일 16개를 탑재할 수 있으며, 각 미사일은 4개씩의 탄두를 갖추고 있다. 비상사태부는 “방사능 누출은 없었으며 화재도 국지적이었다.”고 밝혔다. 또 화재 직후 핵 원자로를 폐쇄했고, 모든 무기류도 안전지역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이 일대의 방사능 수치도 정상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러시아 해군의 잠수함 원자로는 엄청난 충격과 고온을 지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도 해군본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어떤 위험의 징후도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러시아 당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방사능 누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러시아에서는 2000년 10월 쿠르스크 핵 잠수함이 침몰해 118명의 해군이 숨지는 최악의 잠수함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뇌 속에 총알 박힌채 82년을 건강하게 산 할아버지

    뇌 속에 총알 박힌채 82년을 건강하게 산 할아버지

    뇌 속에 총알이 박힌 채 무려 82년을 살아온 한 할아버지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러시아 할아버지는 3살 때 형이 실수로 쏜 총에 맞아 뇌속에 총알이 박히는 사고를 당했으나 목숨은 건졌다.  그러나 의사는 이 총알을 뇌에서 빼내게 되면 더 심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이유로 수술을 포기했고 할아버지는 평생 총알을 간직한 채 살아야 했다. 놀라운 것은 할아버지가 아무런 부작용 없이 평생을 건강하게 살았다는 것. 특히 할아버지는 탄도미사일을 만드는 엔지니어로 성장해 과거 소련 정부의 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사연은 심장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할아버지의 건강 검진 때문에 알려졌으며 최근 발간된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도 게재됐다. 미국 응급의사 협회(American College of Emergency Physicians) 대변인 리처드 오브라이언 박사는 “처음 할아버지의 CT사진을 봤을 때 깜짝 놀랐다.” 며 “인간의 신체는 환경에 적응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아이들은 부상을 입었을 때 상처를 극복하고 재생하는 능력이 대단히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해돋이·해넘이 숨겨진 명소 8선

    해돋이·해넘이 숨겨진 명소 8선

    시나브로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뜨고 지는 해를 보며 불필요한 것들은 비우고, 새것을 채울 때지요. 송구영신의 의식을 치르기 적합한 장소를 골랐습니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일출·일몰 명소들은 제외했습니다. 대신 접근하기 쉽고 덜 알려진 곳들로 채웠습니다. 아울러 주변에 돌아볼 곳이 많은지도 고려했습니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해돋이 명소] ■전남 장흥 소등섬 정남진…소록도·거금도 사이 떠오르는 해 장흥은 흔히 ‘정남진’(正南津)으로 불린다. 서울 광화문 도로원표 기준으로 정확히 남쪽이란 뜻이다. 정남진 바닷가에 소등섬이란 해돋이 명소가 숨겨져 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의 배경이 됐던 남포마을 앞 작은 섬이다. 득량만을 붉게 물들인 해가 소등섬 위로 떠오를 때면 더없이 서정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관산읍 삼산리의 정남진 전망대(46m)에서 맞는 해돋이도 좋다. 올해 완공됐다. 소록도, 거금도 등 섬들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장엄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새해 1월 1일 떡국 무료 제공 등 해맞이 행사도 열린다. 맛집 남포마을은 석화구이로 유명한 곳. 해양낚시공원 내 어판장에서 사먹는 세발낙지도 맛있다. 바지락 회무침은 이 계절의 별미. 수문 해변 ‘바다하우스’가 많이 알려졌다. 주변 볼거리 억불산 아래 우드랜드가 첫손 꼽힌다. 편백숲을 거닐 수 있는 ‘말레길’이 최근 조성됐다. 찜질방 ‘소금집’은 추위를 녹이기 좋다. 보림사와 활기찬 토요시장도 둘러볼 만하다. ■경남 남해 금산 남해의 금강…38경 암봉들의 엘도라도 금산(701m)은 남해 금강, 혹은 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빼어난 자태를 자랑하는 산이다. 이른 아침이면 너른 남해를 적신 붉은 태양 빛이 보리암 뒤편 금산 38경 암봉들에 부딪치며 엘도라도를 펼쳐낸다. 금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는 망대. 금산을 둘러싼 만경창파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 일출은 나라안 절경 중 절경으로 꼽힌다. 맛집 서면 스포츠파크호텔 맞은편의 부산횟집은 회무침처럼 섞어 내는 물회로 유명하다. 주변에 횟집 타운이 형성돼 있다. 주변 볼거리 가천리 다랭이마을은 ‘전국구’ 명소. 설흘산 자락을 타고 논들이 층계를 이루고 있다. 망운산에서 굽어보는 풍경도 시원하다. 물건마을과 미조항을 잇는 물미해안도로는 아홉 고개 아홉 구비를 돌아가며 비경을 속속들이 토해낸다. 서상면에서 다랭이마을로 이어지는 남면해안도로와 이동면에서 앵강만을 끼고 지족마을 창선교까지 이어진 해안도로도 드라이브 코스로 그만이다. ■전북 임실 국사봉 물안개 명소…그위에 ‘명품’ 해돋이 임실과 정읍 등에 걸쳐 있는 옥정호는 물안개의 명소다. 옥정호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국사봉 정상에 서면 짙은 물안개 위로 방울토마토를 닮은 빨간 해가 솟는다. 물안개 아래서는 닭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위로는 철새 서너 마리가 헤엄치듯 날아가는 몽환적인 풍경과 만날 수 있다. 운암리와 쌍암리를 잇는 옥정호 순환도로는 최근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경관도로 52선에 포함될 만큼 풍경이 빼어나다. 맛집 범어리 들어가는 길의 강나루식당은 붕어찜을 잘한다. 일송정가든은 민물매운탕으로 입소문 난 집. 주변 볼거리 관촌면 덕천리 임실 치즈마을(www.임실치즈마을.com)에서는 치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관촌면 관촌리 사선대(四仙臺), 통일신라 때 만들어진 용암리석등(보물 267호) 등도 볼 만하다. ■경남 합천 오도산 산들의 바다…수십개 봉우리의 파도 오도산(1134m)은 크기에 견줘 참으로 너른 풍광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서쪽으로 덕유와 기백, 북쪽으로 가야, 남쪽은 황매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멀리 명산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해돋이는 그야말로 ‘명품’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멋들어지다. 수십 개의 봉우리가 넘실대는 ‘산들의 바다’를 눈으로 따라잡기 벅찰 지경. 정상까지 도로가 나 있다. 폭이 좁아 교행에 주의해야 한다. 맛집 해인사 아래 ‘합천명품토종흑돼지’는 토종 흑돼지 삼겹살로 유명한 집. 합천초등학교 맞은편의 ‘어신민물매운탕’은 어탕국수가 일품이고, 합천호 인근 ‘고가식당’은 전통주인 ‘고가송주’로 입소문 났다. 주변 볼거리 합천영상테마파크는 여느 세트장과 규모나 완성도 면에서 단연 앞선다. 해인사는 설명이 필요없는 명소. 가야산과 합천호도 겨울 풍경이 좋은 여행지다. [해넘이 명소] ■경남 창원 해양관광로 감동 그자체…화려함 넘어 선정적인 풍경 이제는 창원에 통합된, 옛 마산의 구산면 신촌삼거리에서 마산해양드라마세트장을 지나 옛 진해에 이르는 바닷가에 해양관광로가 조성돼 있다. 이름은 촌스럽지만, 빼어난 풍경을 품은 도로다. 장구섬 등 고만고만한 무인도들이 버섯처럼 바다 위에 솟아 있고, 멀리 하동 등 내륙의 산들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해가 완전히 진 뒤에도 서둘러 자리를 뜨지는 마시라. 해가 진 뒤 10분여 동안 화염에라도 휩싸인 듯 호수 같은 바다와 하늘이 온통 시뻘겋게 물든다. 화려하다 못해 선정적인 풍경이다. 맛집 옛 마산 합포구 오동동에 길 하나 사이로 아구찜 거리와 복 요리집들이 늘어선 복거리가 조성돼 있다. 애주가들은 통술거리를 찾아도 좋겠다. 주변 볼거리 국화축제가 열리는 돝섬은 옛 마산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관광지다. 900여개의 돌탑이 신비한 팔룡산 등도 볼 만하다. ■경남 사천 비토섬 별주부전 무대…바다 열리면 붉은토끼가 사천 끝자락의 비토(飛兎)섬은 ‘별주부전’의 무대로 추정되는 곳이다. 서포면 선전리와 비토교로 연결돼 있다. 비토섬 동쪽 끝에 서면 월등도와 거북섬이 보인다. 그 뒤편에 토끼섬과 목섬이 있다. 비토섬은 썰물 때 찾아야 한다. 비토섬은 아무때나 찾을 수 있지만, 이어진 월등도와 토끼섬 등은 썰물 때라야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비토섬 어디나 낙조 감상 포인트다. 굳이 꼽으라면 선전리 선착장을 놓치지 않는 게 좋겠다. 맛집 삼천포어시장, 선진횟집단지 등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쥐포’는 삼천포의 특산물. 비토섬 비토초등학교 앞에 비토 갯벌에서 채취한 굴을 파는 할머니들이 몰려 있다. 주변 볼거리 한용운과 김동리가 머물고 간 다솔사, 비봉내마을 대숲, 낙조로 유명한 실안해안도로와 남일대 해수욕장의 코끼리바위, 사천 대방과 남해 창선을 연결하는 5개 연륙교는 반드시 돌아봐야 한다. ■충남 서산 황금산 적벽도…해거름이 절벽에 그린 그림 황금산은 체구는 작아도 바다와 만나는 가로림만 해안가에 ‘국립공원급’ 절경을 숨겨두고 있다. 황금산의 자랑은 해거름 풍경이다. 바닷가 절벽들이 저물녘 햇살에 활활 타오르며 적벽도(赤壁圖)를 그려낸다. 날물 때 가야 코끼리 바위 등 다양한 갯바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하산길에 만나는 석유 정제 공장들의 야경은 컬트 영화를 보는 듯한 독특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맛집 서산시청 뒤 ‘진국집’은 토속음식 ‘게국지’로 소문났다. 삼길포항에 정박된 어선 위에서 맛보는 해산물도 별미다. 주변 볼거리 동틀 무렵 삼길산에 오르면 다도해 같은 서해 너머로 해가 뜨는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너른 대호방조제와 어우러지며 기막힌 풍경을 선사한다. 삼길포 바로 뒤에 산정까지 차로 오르는 길이 나있다. ■경기 안산 탄도항 풍력발전기 너머…선홍빛이 된 바다 탄도항은 최근 서정적인 일몰 풍경으로 부쩍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곳이다. 가장 큰 볼거리는 탄도항에서 누에섬까지 1.1㎞의 물길 가운데에 솟은 거대한 풍력발전기다. 높이 100m짜리 3기가 들어섰다. 이 풍력발전기 너머로 해가 지면서 주변 바다를 온통 선홍빛으로 물들인다. 누에섬까지는 썰물 때 오갈 수 있다. 누에섬엔 17m 높이의 등대와 함께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어촌민속박물관(032-886-2912)에서 물때를 알려준다. 맛집 명동회관은 푸짐한 양이 자랑인 횟집. 우리밀칼국수는 시원한 바지락칼국수로 입소문 났다. 모두 대부북동에 있다. 탄도항 초입에도 횟집단지가 조성돼 있다. 주변 볼거리 아홉개 봉우리로 이뤄진 구봉도가 독특하다. 대부도가 지척이고, 시화호 갈대습지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 러 “핵미사일 불라바 실전배치”

    러시아는 신형 잠수함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SLBM)인 ‘불라바’를 곧 실전배치할 것이라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고급 장교 임관식에 참석해 장교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최근 첨단 SLBM 불라바의 발사 실험을 마쳤다.”며 “실험 과정에서 일정한 문제점들이 발견되긴 했지만 고성능의 전략무기로 불라바를 실전배치하기로 했다.” 말했다. 개별 조종이 가능한 핵탄두 6~10개를 탑재할 수 있는 전략미사일 ‘불라바’는 사거리가 8000km에 이르며, 당초 2006∼2007년 실전 배치될 예정이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그러나 불라바 실전 배치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는 지난주 실시된 첫 동시발사 시험에서 불라바 미사일 2발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9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이뤄진 19차례의 발사 실험 가운데 11회 성공, 8회 실패로 성공률이 낮아 한동안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불라바는 ‘유리 돌고루키’ 등 러시아 해군의 신형 ‘보레이급’ 핵 잠수함에 주력 무기로 탑재될 예정이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옛 소련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RS-18 시험발사에도 성공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1975년부터 실전배치된 RS-18은 사일로 발사형 액체추진 미사일로 현재 130여기가 여전히 실전배치돼 있다.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이뤄진 RS-18 발사는 미사일의 사용기한 연장과 새로운 탄두 장착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위기일수록 뭉쳐야 산다”···불황기 산업 현장에 기업간 협업 확산

    “위기일수록 뭉쳐야 산다”···불황기 산업 현장에 기업간 협업 확산

     개별 기업의 강점들을 활용해 기업간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대기업-중소기업간의 협업(協業)사업이 큰 관심을 끌면서 확산 일로를 걷고 있다. 이 제도는 중소기업간은 물론 대기업-중소기업간에도 자원과 비용을 공유함으로써 기업들은 분야별로 경쟁 우위에 설 수 있고 새로운 시장에서도 입지를 신속히 구축할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영과 기술 여건을 보완해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어 활용하기엔 안성맞춤이다.  22일 중소기업청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따르면 두 기관·단체는 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2011 중소기업간 협업발전 포럼’을 가졌다. ‘기업의 혁신 및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한 이 포럼에서는 협업을 중소기업의 새로운 경영 전략으로 소개했다.  행사에서는 동인광학, 에스피텍, 선우씨에스 등 3개 기업이 협업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중소기업청장상을 받았다. 협업 사업을 기반으로 성공한 이들 기업의 성공 사례를 살펴본다.   ## 법인 설립때부터 협업-선박용 크랭크샤프트 세계 시장 진출  선박용 크랭크샤프트 전문업체인 선우씨에스는 2008년 기업간의 협업을 염두에 두고 회사를 설립했다. 강호경 회사 대표는 이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공정 과정을 나누고 이익을 분배하는 사업구조를 구상했다. 크랭크샤프트는 왕복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꾸는 선박엔진의 핵심 부품이다.   대형 크랭크샤프트는 절삭과 연삭, 선삭의 과정을 거쳐야 완제품이 나온다. 거대한 크랭크샤프트의 제조 과정과 물류는 중소기업 한 곳이 감당하기 쉽지 않다. 강 대표는 협업으로 이 숙제를 풀었다. 선우씨에스는 크랭크샤프트 절삭가공 공정을, 국제특수연마는 연삭가공 공정을, 서남산기는 선삭가공에 대한 공정을 개발하기로 했다. 공정 과정을 나누어 이익을 분배하는 사업구조다. 참여 기업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충분히 살렸고 납기일도 단축할 수 있었다. 수입에 의존하던 시장을 국내산 제품으로 대치하는 성과를 얻었다.  대형 크랭크샤프트 세계 시장은 독일과 일본이 독과점하고 있다. 두 나라의 기업들은 제조와 기술면에서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상태.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과 두산엔진, STX엔파코에서 중속엔진용 크랭크샤프트를 생산하고 있으나 대형 중속엔진용 크랭크샤프트 생산은 전무하다. 이 회사는 현재 STX메탈, 두산엔진 등에 크랭크샤프트를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 신규 모델인 중속일체형 크랭크샤프트 개발에 성공해 STX메탈에 물량을 보급 중이다.  협업의 성과는 크게 나타났다. 회사의 매출액은 2009년 20억원에서 2010년 75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올해는 700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 협업이 낳은 세계 독점 특허권-세계 방산시장 점령할 것  “전문 기술 하나로서는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없습니다.” 중소기업간 협업이 기회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동인광학은 천체만원경 개발을 시작으로 개인 총기류에 필요한 도트 사이트(무배율 광학 조준경)를 장착한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한다. 도트 사이트는 총의 조준을 도와주는 장비다.  정 대표가 협업을 고민한 것은 신제품인 ‘양안 주시 대구경 도트 사이트’ 개발을 목표로 삼았던 2009년이다. 이 제품은 두 눈을 뜬 채 표적을 보고 조준할 수 있어 최고급의 정밀렌즈 기술이 필요한 까다롭고 어려운 개발 작업이었다.  군수용품이란 특수성도 간과할 수 없었다. 방위산업체는 설계에서부터 납품에 이르기까지 국가별 납품처의 기준을 만족시켜야 한다. 이 과정이 10년까지 걸려 최고의 기술과 함께 노련한 진행 노하우가 필요했다.  해결책은 협업이었다. 동인광학은 10년간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던 정밀렌즈 전문 기업인 바로전광을 협업 파트너로 선택했다. 바로전광은 대구경 렌즈 분야에선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자랑한다. 두 회사는 2주에 한번씩 심도있는 회의를 가졌다. 제품과 반제품, 제공품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다. 협업을 시작한 지 1년만인 2010년 7월 자동 탄도 보정장치가 장착된 ‘대구경 양안 도트 사이트’가 탄생했다. 흔들리는 헬리콥터나 장갑차량에서도 조준하기 쉬운 장비여서 바이어들의 호응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정 대표는 “매출 급증은 물론이고 설비투자 등에서 2억원의 비용을 절감했고 제조 원가는 2년간 약 3000만원이 절감됐다.”면서 “두 전문 기업이 협업을 하다 보니 불량률도 10% 감소됐다.”고 설명했다. 협업생산 제품을 팔기 시작한 2010년 10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70%, 올해는 11월 현재까지는 약 300%의 매출이 증가됐다. 올해부터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 육군과 사우디아라비아군에도 납품하고 있다.    ## 적과의 동침이 낳은 기적-연구 개발, 마케팅 협업으로 대박  패널특성 평가장비를 제조하는 에스피텍은 규모는 작지만 업계에서 인정받는 강소기업이다. 평판 디스플레이인 FPD(Flat Panel Display)가 잘 만들어졌는지 시험하는 측정 시스템을 만들어 기업에 판다.  의 제품인 측정항목 데이터 시스템은 1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갖고 있어 시장에서는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박용진 대표에게 고민이 있었다. 우수하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왜 10여년간 매출액이 20억~30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까? 박 대표가 찾은 문제는 취약한 조직력과 자금력, 그리고 영업력이었다.  에스피텍은 협업을 택했다. 동종 업계이지만 설비와 기술이 달라 협업이 가능한 두 기업의 도움을 받았다. 에스피텍이 제품 설계와 연구개발을 하면 측정장비 도매업체인 뉴젠텍과 지엔비테크는 마케팅에 나섰다. 뉴젠텍은 대기업을 대상으로, 지엔비테크은 중견기업 및 중소기업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매주 2~3회 미팅을 갖고 신뢰 구축에도 힘을 기울였다.  협업은 박 대표가 호형호제하던 고희청 뉴젠텍 대표에게 무심코 함께 해보자고 한 말이 씨앗이 됐다. 뉴젠텍은 같은 업종이어서 어찌 보면 경쟁자였다. 하지만 보유한 설비와 기술이 다르다 보니 가끔 협조할 때가 있었다. 뉴젠텍은 영업력, 해외 마케팅 능력이 뛰어났다.  2008년 말부터 두 회사는 본격적으로 협업의 그림을 그렸다. 대·중소기업협력단으로부터 ‘중소기업간 협업사업 지원’도 받았다. 에스피텍은 설계와 개발에만 전념하니 성과가 빨리 나왔다. 에스피텍은 지엔비테크와도 협업 체계를 갖추었다. 수출액은 협업을 본격화 한 2009년 73만 2000달러에서 2011년 현재 103만 8000달러로 얼마 전 1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내년에는 200만 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젠텍도 협업을 하기 전 5억원 수준의 매출에서 협업 후엔 30억 매출로 500% 이상 성장해 두 기업은 협업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한편 정책 지원에 나선 정부도 사업 현장에서 이같은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자 협업 수요 발굴과 지원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내용은 협업 관리자 제도 및 법률자문단 운영, 협업 시장화 지원, 협업 정보시스템의 안정적 관리 운영 및 성과 분석 등이다. 협업사업계획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서도 판로 개척, 기술 및 제품 개발, 원자재 구매 등에 소요되는 자금도 융자 지원해 준다. 자세한 내용은 대·중소기업협력재단(www.cobiz.go.kr)에서 알아볼 수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美 식량지원-北 핵농축 중단 합의”

    미국이 이번 주 안에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방침을 발표하고 북한도 수일 내에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 지난 수년간 정체 내지 악화돼 온 한반도 정세가 급진전되는 양상이다. AP는 또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실험 중단, 2009년 추방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재입국 허용 등에 합의했다고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의 식량지원 품목은 한 달에 2만t씩, 1년간 24만t의 고단백 비스켓과 비타민 등을 제공하는 것이며, 쌀은 지원하지 않는다. AP는 미국 정부가 이르면 19일(현지시간) 이 같은 북미 합의 내용을 발표할 것이며 오는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3차 북미대화가 열릴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3차 북미대화가 3년 전 중단된 북핵 6자회담이 수주 내 재개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외교정책의 쿠데타”라고 평가했다. AP는 “북한의 대화 재개는 내년 3월 김일성 탄생 100주년과 김정은으로의 권력 이양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재정 긴축 철회하라” 伊 총리앞 협박 편지

    불경기와 재정위기 여파로 어수선한 이탈리아의 세밑 풍경이 폭탄과 총알 등이 담긴 협박 편지 탓에 꽁꽁 얼어붙고 있다. 이탈리아 내각의 재정긴축안에 불만을 품은 좌익단체들의 소행인 듯한데 전·현직 총리와 세무서 등을 상대로 전방위 공격을 가하고 있다. ●300억유로 재정 긴축안 하원 통과 마리오 몬티 총리와 전임자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등을 수신인으로 하는 협박 편지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저녁 칼라브리아주의 한 우체국에서 분류 작업 중 발견됐다고 이탈리아 안사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극좌 단체인 ‘무장 프롤레타리아 운동’ 이름으로 발송된 이 편지는 모두 10통으로 봉투 안에는 협박 글과 함께 총알이 담겨 있었다. 편지에는 “예산안을 수정하지 않으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쓰여 있다. 몬티 내각이 채택한 총 300억 유로(약 45조원) 규모의 재정 긴축안은 16일 오후 이탈리아 하원을 통과했으며 상원 표결은 다음 주에 실시된다. ●세금징수 대행업체에 편지폭탄도 앞서 15일에도 이탈리아 로마 도심에 있는 세금징수 대행 업체인 에퀴탈리아 사무실에 편지폭탄이 배달돼 주변을 긴장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물 처리 전문가가 검은 분말이 담긴 수상한 우편물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기폭장치를 해체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대한민국 하늘 ‘천궁’이 지킨다

    대한민국 하늘 ‘천궁’이 지킨다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이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양산 절차를 거쳐 전력화되면 공군의 주력 방공 임무를 맡게 된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15일 대전 ADD 강당에서 천궁(프로젝트명 ‘철매Ⅱ’) 개발 완료 보고회를 열고 운용시험 및 사격시험 평가 결과와 영상자료를 공개했다. ADD는 천궁의 개발로 투자비 대비 약 4.5배인 3조 7400여억원의 경제효과와 8600여명의 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06년부터 5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된 천궁의 기본형은 중고도(10~15㎞)를 비행하는 적의 항공기를 요격하는 지대공유도무기다. 내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 독자기술로 개량해 15㎞ 이상 고도를 비행하는 탄도탄을 요격하는 데 쓴다. 기존의 공군 주력 방공유도무기인 ‘호크’와 비교할 때 대전자전 능력이 뛰어나고 높은 명중률을 자랑한다. 하나의 레이더로 여러 표적을 한 번에 공격할 수 있으며 작전 준비 시간이 짧고, 적은 인원으로도 운용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작전통제소와 포대다. 작전통제소는 군의 자동화 방공체계와 연동해 지역별로 방공작전을 통제하는 장비다. 포대는 다기능레이더, 교전통제소, 발사대와 유도탄으로 구성돼 실질적인 교전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레이더는 적 항공기 탐지, 추적, 적아(敵我) 식별 기능은 물론 유도탄 유도 기능 등을 갖췄다. 8발의 유도탄을 탑재할 수 있는 발사대는 수직 사출발사 방식을 적용해 생존성을 높이고 표적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최대 위협 10대 요인에 北 포함

    북한의 무력도발, 정정불안 등이 내년 미국이 대비해야 할 최대 위협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됐다. 9일(현지시간) 미 외교협회(CFR)가 발간한 ‘예방 우선순위 보고서 2012’에 따르면 군사개입이 필요할 정도로 미국 본토에 직접적 위협이 되는 이른바 ‘1등급 사태’ 10개에 북한 위기가 포함됐다. 1등급 사태 중에는 미 본토나 전략적 동맹국을 상대로 한 대규모 살상 공격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지목됐으며, 북한의 무력도발과 정정불안, 핵무기 및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개발 진전 등에 따른 위기가 두 번째 항목에 올랐다. 또 미국과 동맹국이 개입하는 대중(對中) 군사 분쟁, 이란 핵위기, 미국 중요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공격, 멕시코 밀매 마약의 대량 유입, 파키스탄의 내정 불안,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정 불안으로 인한 전 세계 원유공급 차질, 미국·파키스탄 군사 대치, 유럽 재정위기 악화 등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미국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들에 영향을 미치는 ‘2등급 사태’로는 이집트 정정 불안을 비롯해 남중국해 분쟁,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공격 등 10개가 선정됐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길섶에서] 겨울나기/최광숙 논설위원

    예전에 이맘때쯤이면 집집마다 월동 준비로 바빴다. 가장 큰일은 김장하기다. 식구가 많다 보니 우리집은 배추 100포기는 기본. 시원한 동치미까지 담가야 김장이 마무리됐으니 어머니는 할 일이 많았다. 그 다음은 연탄을 들여놓는 일이다. 연탄도 100장씩 들여놓았다. 연탄광에 까만 연탄이 줄지어 서 있으면 어머니는 뭐가 그리 흐뭇하신지 연신 웃음꽃이 피었다. 그때는 대다수 가정이 연탄을 때던 시절이다. 연탄불이 꺼지지 않도록 몇 시간 간격으로 늘 부엌 아궁이를 들여다봐야 했다. 새벽에 쓰레기차 아저씨의 종소리가 울리고 이어 “새벽종이 울렸네…”하는 노랫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면 쓰레기차가 왔다는 신호다. 그러면 어머니는 잠자는 오빠들을 흔들어 깨우셨다. 큰 양동이에 연탄재를 모았다가 버리는데, 새벽 칼바람에 일어나자면 큰 고역일 터. 오빠들이 서로 그 일을 피하려고 꾀를 피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는 시도 있건만 그 시절 연탄재는 그저 일거리에 불과했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 폐연료봉 재처리 두고 난항

    지난 10월 13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추진하기로 합의한 ‘다원적 전략동맹’이 시험대에 올랐다.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과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협의 등 양국 간 민감한 협상이 동시다발로 이뤄지면서, 협상 결과에 따라 향후 양국 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통상부는 6일 박노벽 한·미 원자력협정 전담대사와 로버트 아인혼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가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나 원자력협정 개정을 위한 4차 협상을 시작했으며, 8일까지 실무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오는 2014년 3월로 만료되는 원자력협정 개정안을 내년 말까지 도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폐연료봉 재처리 문제를 둘러싼 한·미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현행 원자력협정상 우리나라가 폐연료봉 재처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2016년이 되면 폐연료봉 보관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게 된다.”며 “관건은 양국 간 폐연료봉 처분 관련 ‘파이로 프로세싱’(건식처리공법) 등 기술에 대한 검토가 이뤄져 협정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장관을 지냈던 송민순 민주당 의원은 “미국은 파이로 프로세싱도 무기급 핵물질을 추출할 수 있는 재처리 방식으로 보기 때문에 10년 공동연구를 앞세워 문제 해결을 뒤로 미루고 있다.”며 “제3국 재처리 위탁 권리 확보 등 이번 협상을 통해 공고한 한·미 관계가 말뿐만 아니라 우리가 필요로 하는 과실을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미사일 지침에 규정된 탄도미사일 사거리와 탄두 중량 확대를 위한 협상도 최근 몇 차례 열렸지만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우리 측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능력이 향상된 만큼 지침상 정해진 ‘사거리 300㎞, 탄두중량 500㎏’ 기준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비확산을 중시하는 미 측은 남북이 미사일 정확도 등에서 현저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현행 기준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범죄에 따른 한·미 간 SOFA 협의도 개선에 대한 공감대는 마련했지만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우리 측은 한·일 간 SOFA 수준에 준하는 협정 개정도 검토하고 있지만 미 측은 합의사항 일부만 개선하는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미국의 최근 대이란 제재에 한국이 동참하는 문제도 한·미 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미국은 한국의 원유 수입 중단까지는 아니라면서도, 추가 제재를 취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국 미사일 사거리 연장’ 논의 장기화

    한·미 양국 간 탄도미사일의 사거리와 탄두 중량 확대를 위한 물밑 접촉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한·미 국방부는 최근까지 수차례 실무급 접촉을 통해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문제를 논의해 왔지만 뚜렷한 방침을 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능력이 최근 10년 동안 2배 이상 향상된 만큼 이에 대한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한·미가 실무 협의를 통해 공감한 상태”라면서도 “탄도미사일의 사거리 및 중량 확대 문제 등 구체적인 논의 사항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미는 1990년 10월 ‘사거리 180㎞, 탄두 중량 500㎏’으로 제한하는 미사일 지침에 합의한 뒤 2001년 1월 ‘사거리 300㎞, 탄두중량 500㎏’으로 확대하는 새 지침을 마련했다. 하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능력이 최근 10년간 월등히 향상되며 우리 정부는 사거리 확대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김관진 국방부장관도 지난 10월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사거리 기준을)구체적으로 얼마라고 지정하는 것보다는 한반도 전체를 커버하는 거리가 되도록 양국이 기술적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양국은 현재 양국 간 지휘통제체계(C4I), 정보자산 운용, 대공 요격 방안 등까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은 사거리 300㎞, 탄두 중량 500㎏ 이상인 탄도미사일의 경우 핵이나 생화학무기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이 가능한 수준으로 인식하고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기초한 비확산 체제를 흔들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게이츠 미 前국방 한국군 비공개 강연서 북한 겨눈 이유는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핵무기 능력이 이란보다 뛰어난 것 같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한의 이런 뛰어난 핵 능력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 요소로 꼽았다. 방한 중인 게이츠 전 장관은 29일 충남 계룡대에서 육·해·공군 간부들을 대상으로 ‘긴축시대 개혁과 변화를 주도하는 국가전략’이라는 주제의 비공개 강연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이번 게이츠 전 장관의 강연은 육·해·공군본부가 돌아가면서 유명 인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모임인 ‘3군 아카데미’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게이츠 전 장관은 또 미국의 대규모 국방예산 감축에 따른 해외미군의 운영 전략과 관련, “미국 국방부 예산의 감축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특히 한반도에서의 안보태세에는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슈퍼위원회(미국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 감축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합의 도출에 실패해 국방비 6000억 달러를 추가로 줄여야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전제한 뒤 “오바마 정부가 아시아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는 만큼 국방 예산에서 선택이 필요하다면 아시아에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30)동물원에도 CSI가?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30)동물원에도 CSI가?

    중국이나 동남아에 이른바 ‘한류’(韓流)가 이는 것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인류의 문화흐름을 볼 때 당연한 현상이다. ‘미드’(미국 드라마)나 ‘일드’(일본 드라마)가 국내에서 인기를 끄는 것도 비슷한 연유다. 나 역시 한국에서 리메이크됐던 일본 드라마 ‘하얀거탑’이나 미국 드라마 ‘로스트’, ‘CSI’ 등을 매우 좋아한다. 이 중 CSI는 미국 과학수사대의 활약을 드라마로 옮긴 것이다. 첨단장비를 이용한 범인 추적과 인간군상의 이중성, 사건 말미에 드러나는 기막힌 반전 등이 매력 포인트다. CSI에는 부검, 지문감식, 유전자 분석, 곤충학, 사진 분석, 탄도학, 자동차 공학, 파괴공학 등 영화 ‘007’ 시리즈처럼 과장되지는 않으면서도 실존하는 최첨단 범인 추적기법들이 망라돼 있다. 현장 감식요원들의 치밀한 분석능력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우리 수의사들 역시 CSI 수사관 못지않은 추리력과 판단력이 필요하다. 사실상 혼자서 모든 것을 다해야 하는 ‘1인 병원’인 만큼 동물이 걸린 병의 원인부터 죽음의 이유까지 스스로 찾아내고 분석해야 한다. 수의과 대학 시절의 일이다. 외과실습에서 팀을 이뤄 개의 복강수술을 하게 됐다. 개들은 주로 조교들이 시장에서 사 왔다. 5마리를 사서 5팀으로 나눠 장(腸) 문합수술을 중심으로 실습을 했다. 내가 우리 팀 리더였다. 정말 수술을 깔끔하게 잘해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우리 개만 다음 날부터 식욕을 잃고 말라 가기 시작했다. 교수님은 “너희들이 수술을 잘못해서 그런다.”고 꾸지람을 하셨다. 그 말이 무척 억울했던 나는 혼자서 우리 개에 대해 정밀분석을 해 보기로 했다. 미생물실험실에서 기생충 검사, 세균학적 검사, 혈액학적 검사 등을 해 나갈 심산이었다. 우선 개똥으로 기생충 검사에 들어갔다. 한데 현미경 시야에 십이지장충의 알이 가득 차 있는 것이 아닌가. 중증 흡혈기생충감염증이었던 것이다. 다른 검사는 할 필요도 없었다. 개에게 구충약을 먹였더니, 다음 날부터 식욕이 살아나고 살도 찌기 시작했다. 5마리 중에 가장 건강한 개가 되었다. 지저분한 환경에서 개의 몸 속으로 들어간 기생충이 수술로 인해 개의 면역력이 저하되자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던 것이었다. 우리 팀의 수술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도 증명됐다. 그 일이 알려지고 우리 팀은 모두 최고성적인 A+를 받았다. 작년에 갑자기 죽은 수사자를 부검했다. 전날까지 멀쩡히 지내던 녀석이었다. 부검 결과, 장이 모두 빨갛게 충혈돼 있음을 발견했다. ‘장독혈증’이었다. 원인을 분석해 보니 더운 여름날 암컷들의 먹이까지 모두 빼앗아 먹은 수사자가 소화도 안 된 상태에서 그대로 잠든 게 문제였다. 급하게 삼킨 먹이가 몇 시간 동안 장의 흐름을 막아 독기를 뿜어내는 혐기성 균의 번식을 유도했던 것이다. 그 일이 있은 뒤로 아침에 주던 먹이를 시원한 저녁에, 그리고 한 마리씩 따로 나눠 주었다. 이것들이 바로 ‘과학수사’를 통해 해결한 나의 경험 중 일부다. 최종욱 광주우치동물원 수의사 lovnat@hanmail.net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30) 동물원에도 CSI가 있다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30) 동물원에도 CSI가 있다

     중국이나 동남아에 이른바 ‘한류’(韓流)가 이는 것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인류의 문화흐름을 볼 때 당연한 현상이다. ‘미드’(미국 드라마)나 ‘일드’(일본 드라마)가 국내에서 인기를 끄는 것도 비슷한 연유다. 나 역시 한국에서 리메이크됐던 일본 드라마 ‘하얀거탑’이나 미국 드라마 ‘로스트’, ‘CSI’ 등을 매우 좋아한다.  이 중 CSI는 미국 과학수사대의 활약을 드라마로 옮긴 것이다. 첨단장비를 이용한 범인 추적과 인간군상의 이중성, 사건 말미에 드러나는 기막힌 반전 등이 매력 포인트다.  CSI에는 부검, 지문감식, 유전자 분석, 곤충학, 사진 분석, 탄도학, 자동차 공학, 파괴공학 등 영화 ‘007’ 시리즈처럼 과장되지는 않으면서도 실존하는 최첨단 범인 추적기법들이 망라돼 있다. 현장 감식요원들의 치밀한 분석능력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우리 수의사들 역시 CSI 수사관 못지 않은 추리력과 판단력이 필요하다. 사실상 혼자서 모든 것을 다해야 하는 ‘1인 병원’인 만큼 동물이 걸린 병의 원인부터 죽음의 이유까지 스스로 찾아내고 분석해야 한다.  수의과 대학 시절의 일이다. 외과실습에서 팀을 이뤄 개의 복강수술을 하게 됐다. 개들은 주로 조교들이 시장에서 사 왔다. 5마리를 사서 5팀으로 나눠 장(腸) 문합수술을 중심으로 실습을 했다. 내가 우리 팀 리더였다. 정말 수술을 깔끔히 잘해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우리 개만 다음날부터 식욕을 잃고 말라가기 시작했다. 교수님은 “너희들이 수술을 잘 못해서 그런다.”고 꾸지람을 주셨다.  그 말이 무척 억울했던 나는 혼자서 우리 개에 대해 정밀분석을 해보기로 했다. 미생물실험실에서 기생충 검사, 세균학적 검사, 혈액학적 검사 등을 해나갈 심산이었다. 우선 개똥으로 기생충 검사에 들어갔다. 헌데 현미경 시야에 십이지장충의 알이 가득 차 있는 것 아닌가. 중증 흡혈기생충감염증이었던 것이다. 다른 검사는 할 필요도 없었다. 개에게 구충약을 먹였더니, 다음날부터 식욕이 살아나고 살도 찌기 시작했다. 5마리 중에 가장 건강한 개가 되었다. 지저분한 환경에서 개의 몸 속으로 들어간 기생충이 개가 수술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자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던 것이었다. 우리 팀 수술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도 증명됐다. 그 일이 알려지고 우리 팀은 모두 A+ 최고성적을 받았다.  작년에 갑자기 죽은 숫사자를 부검했다. 전날까지 멀쩡히 지내던 녀석이었다. 부검 결과, 장이 모두 빨갛게 충혈돼 있음을 발견했다. ‘장독혈증’이었다. 원인을 분석해 보니 더운 여름날 암컷들의 먹이까지 모두 빼앗아 먹은 숫사자가 소화도 안 된 상태에서 그대로 잠든 게 문제였다. 급하게 삼킨 먹이가 몇시간 동안 장의 흐름을 막아 독기를 뿜어내는 혐기성 균의 번식을 유도했던 것이다.  그 일이 있은 뒤로 아침에 주던 먹이를 시원한 저녁에, 그리고 한 마리씩 따로 나눠주었다. 이것들이 바로 ‘과학수사’를 통해 해결한 나의 경험 중 일부다. 최종욱 광주우치동물원 사육사 lovnat@hanmail.net
  • 스와질란드 국왕, 불륜 12번째 왕비에게 “궁 떠나라”

    스와질란드의 음스와티 3세 국왕(43)이 그의 12번째 왕비에게 왕궁을 떠나라고 명령해 논란에 휩싸였다. 음스와티 국왕이 12번째 왕비인 노탄도 두베(23)에게 ‘퇴출’을 명한 것은 그녀의 불륜과 그에 따른 소동 때문. 두베 왕비는 지난해 시내의 한 호텔에서 법무부장관인 드미소 맘바와 불륜을 저지른 것이 발각돼 가택연금 상태로 지내왔으며 맘바 장관은 22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러나 최근 왕비는 병원에 입원한 자식을 보고자 집을 나서다 경호원들이 제지하자 스프레이를 뿌리며 소동을 일으켰다. 이같은 소동을 보고받자 음스와티 국왕은 왕비에게 “즉각 왕궁에서 나가라.”고 천명했다.  16세에 시집온 두베 왕비는 음스와티 국왕과의 사이에서 3명의 자녀를 낳았으며 현재 왕궁을 떠난 상태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국민이 100만 명 남짓인 아프리카 남부 내륙의 입헌군주국 스와질란드는 일부다처제를 보장한다. 음스와티 3세 국왕은 이미 왕비 14명을 뒀으며 그 사이에서 낳은 자녀 23명이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계 어디든 1시간내 타격 가능” 美 극초음속 폭탄 시험비행 성공

    “세계 어디든 1시간내 타격 가능” 美 극초음속 폭탄 시험비행 성공

    전 세계 어느 곳이든 1시간 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비행폭탄(로봇폭탄)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미 국방부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전 하와이의 카우이섬 미사일 기지에서 ‘고등 극초음속 무기’(Advanced Hypersonic Weapon·AHW)를 발사, 태평양 상공 초고층 대기권을 거쳐 마셜군도의 콰잘렌 환초에 있는 표적에 명중했다고 발표했다. 콰잘렌 환초는 하와이 남서쪽 약 4000㎞에 위치해 있다. 국방부는 탄도미사일과는 다르게 조종이 가능한 AHW의 최고속도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나 과학자들은 시속 6000㎞ 이상을 극초음속으로 분류하고 있다. 멀린다 모건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실험은 항공역학, 항법, 유도와 제어, 방열 기술에 관한 자료를 모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미 육군의 AHW 프로젝트는 전 세계 어떤 곳이라도 1시간 내로 재래식 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수단을 개발하는 ‘신속 글로벌 타격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지난 8월11일 시속 2만 7000㎞의 ‘HTV-2’라는 극초음속 글라이더 비행 시험을 했지만 실패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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