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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방위청 ‘北로켓 파괴 명령’

    다나카 나오키 일본 방위상이 30일 북한이 발사할 위성에 대해 필요할 경우 요격하도록 자위대에 ‘파괴조치 명령’을 하달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노다 요시히코 총리 주재로 안전보장회의를 열고 북한이 발사한 위성의 로켓이나 부품이 일본 영토에 떨어질 우려가 있을 경우 요격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일본 방위상의 파괴조치 명령은 2009년 4월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엔 탄도미사일의 본체나 부품이 일본 영토에 떨어지지 않아 실제 요격은 실행되지 않았다. 북한은 다음 달 12∼16일 오전 중 발사 예정인 위성의 1단 로켓은 한국의 서해, 2단 로켓은 오키나와 사키시마제도 이시가키섬 상공 부근을 통과해 필리핀 동쪽 해상에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로켓 본체 및 일부가 일본 영역에 떨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만약의 경우 2단계에 걸쳐 요격할 방침이다. 우선 오키나와 주변의 동중국해와 서태평양, 한국의 동해 등에 이지스함 3척에 탑재된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3)을 이용해 대기권 밖에서 격추하게 된다. 빗나갔을 경우 지상에 떨어지기 전에 패트리엇 미사일(PAC3)이 요격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서먼 “北, 서울 공격능력 계속 확대”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은 한국의 서울·수도권을 공격하기 위한 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먼 사령관은 미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 “북한은 각종 재래식 대포와 다연장 로켓 발사기, 탄도미사일 등을 한반도 서부 지역에 배치해 서울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무기체계는 이동하지 않고도 서울을 사거리 내에 둘 수 있으며, 고성능 폭탄과 화학무기를 사전경고 없이 탑재할 수 있다.”면서 “도발에 사용된다면 한국의 경제를 무력화시키고 한국 국민을 공황 상태로 몰고 갈 수 있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북은 美의 식량지원 중단 의미를 아는가

    핵과 미사일로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북한 당국의 ‘벼랑 끝 외교’가 결국 된서리를 맞았다. 미국 정부가 제3차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합의한 대북 식량지원을 중단했다고 밝힌 것이다. 미 국방부의 피터 라보이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대행은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은 그들이 약속을 지킬 뜻이 부족하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북한에 영양 지원을 하기 위한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식량 지원이 실제로 굶주린 주민들에게 가는지 확인하기 위한 모니터링 체계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이라고 중단 이유를 밝혔지만, 사실은 북한의 로켓 발사 강행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북한이 최근 공개한 광명성 3호의 제원을 보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탄두의 질량이 100kg, 수명이 2년에 불과하다. 실용적인 인공위성이라면 탄두 질량 500kg, 수명 5년 이상은 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3차 북·미 고위급회담 당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위성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냐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미국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에게 “안보리 결의안 1874호 위반”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에 대해 김 부상은 “알았다.”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그러고도 보름 뒤에 합의를 깨고 인공위성 발사를 발표한 것이다. 북한은 그동안 계속 이런 방식으로 주변국과 국제사회를 농락해 왔다. 협상을 빌미로 외부의 지원을 받고 나서는 협상을 미루거나 아예 합의를 깨는 행태를 반복했다. 미국의 식량 지원 중단은 대북 협상 정책에 대한 변화를 시사한 것이다. 이 같은 입장이 미 의회에서 국방부 당국자의 입을 통해 나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주초에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한목소리로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을 비난했다. 북한의 우호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정상마저도 미사일을 쏘는 것보다 굶주린 주민들을 먹여 살리는 것이 급하다고 충고했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내심이 고갈돼 가고 있다는 사실을 평양의 당국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 “美 대북 영양지원 이미 중단된 상태”

    피터 래보이 미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이 2·29 합의를 깨고 위성 발사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북한에 대한 영양(식량)지원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래보이 차관보 대행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이 중단된 상태인지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북한이 다음 달 위성 발사 계획을 발표한 것은 북한이 국제적인 합의를 이행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반영하기 때문에 우리는 북한에 대한 영양지원 계획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이는 북한이 실제로 위성을 발사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발사 계획 발표만으로도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미국으로서도 북한에 식량을 지원키로 한 합의를 이행할 의무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래보이 차관보 대행은 이어 “북한의 장거리 위성 발사 계획 발표는 2·29 합의를 파기하는 것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와 1874호 등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29 합의는 북한에 영양지원을 하는 대신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을 중단하는 것인데, 북한이 장거리 위성 발사 계획 발표로 합의를 깼다.”면서 “우리는 2·29 합의에 적시된 미사일 발사 중단에 위성 발사도 포함된다고 해석했다.”고 말했다. 래보이 차관보 대행은 “북한의 위성 발사가 실제 이뤄질 경우 한국은 물론 일본, 오키나와, 필리핀, 인도네시아까지 그 영향권 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아시아 각국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은 ‘주한미군에 대한 한국 여론이 좋아지느냐, 나빠지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주한미군은 한반도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한국 정부뿐 아니라 국민 여론도 주한미군 주둔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서먼 사령관은 “북한 김정은 체제 등장으로 한반도에 불확실성이 증가했고 김정은이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비슷하게 선군정치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과 핵 개발을 계속함으로써 한반도에 긴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위성발사는 주권국의 권리 오바마 어지간히 낯 두꺼워”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중국 등 참가국 대다수가 북한의 광명성3호 로켓 발사 중단을 촉구한 데 대해 북한은 “위성 발사는 주권국의 합법적 권리로,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7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김일성 동지의 탄생 100돌을 맞으며 실용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은 김정일 장군의 유훈이며 오래전부터 계획되고 추진돼 온 정상적인 사업”이라며 이같이 말하고 “(미국은)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으려는 대결관념에서 벗어나 우리에게도 남들과 똑같이 위성발사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도 오바마 대통령을 격한 어조로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제 코나 씻으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바마가 미국의 병집은 뒤로 감추고 우리 공화국이 어떻다는 식으로 아닌보살한(시치미를 떼고 모른 척한) 걸 보면 그도 어지간히 낯가죽이 두껍다고 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지난 26일 논평에서는 “오바마는 민족의 어버이를 잃은 우리 인민의 100일 추모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바로 그 시각에 우리 인민의 신성한 추모 열기를 악랄하게 중상모독해 나섰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비난하기도 했다. 북한이 미국과 고위급회담을 진행하는 중에 미국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오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삼성동 코엑스에서 내외신 기자 브리핑을 갖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계획은 중대한 도발로 이를 중지하면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국제사회는 북한이 경제를 재건할 수 있도록 도울 의지가 있다.”며 거듭 로켓 발사 중단을 촉구했다. 류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계획은 궁극적으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美 “아시아·중동에도 MD 구축”

    김태우 통일연구원장은 26일(현지시간) 북한이 장거리 로켓(광명성 3호)을 발사할 경우 한국군 기술로는 요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 원장은 한국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 로켓이 정상궤도를 벗어나 한국 영공으로 진입하면 한국군 기술로 요격이 가능하나.’라는 질문에 “어렵다.”고 답했다. 핵·군사 전문가인 김 원장은 “장거리 로켓은 상당히 위로 올라가는데 사거리가 높아질수록 요격 정확도는 떨어진다.”면서 “SM3 대공미사일이나 패트리엇 미사일로는 요격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이미 위성킬러라고 불리는 ‘ASAT’ 등을 보유하는 등 장거리 로켓 요격 기술이 충분하다.”고 말해 미군의 도움이 필요한 문제라는 점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미국은 북한과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와 중동에 유럽과 같은 ‘지역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미 국방부 고위관리가 26일(현지시간)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매들린 크리던 미 국방부 글로벌 전략담당 차관보는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이 공동 주최한 회의에 참석, 지역 미사일방어 시스템이 북한과 이란의 인접국에 대한 위협과 양국이 장래에 개발할지 모를 장거리 미사일로부터 미국을 방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던 차관보는 미 정부가 지역 미사일방어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한·미·일, 미·일·호주 등 2개의 3자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시아와 중동에 지역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노력이 미국과 러시아 및 중국과의 관계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그 같은 시스템이 오로지 북한, 이란 등으로부터의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러시아와 중국은 자신들의 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軍 “北광명성 궤도 이탈땐 추진체 요격”

    군 당국은 다음 달 12~16일 사이 발사될 북한의 광명성 3호 위성 발사체가 정상궤도를 벗어나면 이를 요격하는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로켓 발사 움직임은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발행위이자 도전”이라며 “북한이 예고한 미사일의 궤도가 정상궤도를 벗어나 추진체가 우리 영토에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궤도 추적과 요격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진체가 지상에 떨어진다면 우리 국민의 안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 궤도를 추적하고 대비책을 강구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이 로켓 발사는 핵무기 운반수단인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능력을 확충하고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 때문에 장거리 미사일로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특히 요격 위치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1차 추진체가 떨어지는 지점”이라면서 “로켓이 예상궤도에서 벗어날 경우를 대비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이 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해 8억 달러 이상 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러한 천문학적인 비용은 굶주림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의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비용이라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과 율곡이이함 등 2척을 서해상에 배치, 북한의 장거리 로켓의 궤적을 추적하고 필요시 탑재된 사거리 148㎞의 SM2 함대공 미사일과 사거리 25㎞의 패트리엇 미사일(PAC2) 등으로 요격할 계획이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핵안보정상회의 첫날] 여야 북핵문제 정반대 입장

    26일 여야는 핵안보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돼야 한다는 데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국내 원전 및 북한 핵 문제에는 상당한 인식 차를 드러냈다. 새누리당 조윤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의 의제인 핵테러 방지는 국제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할 가장 긴급한 현안”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도 “중요한 국가 행사가 잘 치러지기를 기대하며 민주당도 협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의견 차는 정상회의에서 다뤄질 구체적인 각론에서 드러났다. 북한 문제가 대표적이다. 조 대변인은 “북한은 탄도미사일 동체를 동창리 기지로 운반해 발사 준비를 하는 등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에 저해될 도발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 경계 심리를 드러냈다. 반면 박 대변인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외교의 장이 아니라 북한을 고립시키기 위한 외교 무대가 돼서는 안 된다.”고 정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여야는 원전 정책에서도 평행선을 달렸다. 새누리당은 ‘원전 건설 지속’을 거듭 다짐했다. 4월 총선 공약으로 내세운 사항으로, 이런 기조에서 여성 핵물리학자인 민병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위원을 4·11 총선 비례대표 1번으로 배정하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은 ‘원전 확대 정책 재검토’를 총선 공약으로 내건 상태다. 민주당 소속 김두관 경남지사도 이날 성명을 통해 “국내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하는데 외국 정상들을 불러들여 핵안보를 논의하는 것은 국민에게 납득시키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수명이 다한 고리 원전 1호기를 폐쇄하고, 곧 수명이 끝나는 월성 원전 1호기 재활용 계획도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장세훈·이현정기자 shjang@seoul.co.kr
  • 오바마 “北 50년간 발전 사라진 나라… 무기 팔아선 못먹고 살아”

    오바마 “北 50년간 발전 사라진 나라… 무기 팔아선 못먹고 살아”

    25일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저녁에 45분간 진행된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한·미 양국 기자의 질문 4개 모두가 북한 문제에 집중될 만큼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가 초미의 관심사임을 입증했다. 기자회견에서는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문제 외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미 동맹, 한국의 탄도 미사일 사거리 연장 문제 등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오전에 방문한 비무장지대(DMZ)에 대한 소감을 피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쪽을 봤을 때…40년, 50년간 어떤 발전이 완전히 사라진 국가를 보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만일 한 국가가 그 국민들을 제대로 먹일 수 없고 생활 물자를 만들 수 없으며 무기 외에는 수출 품목이 없고 최첨단 무기라고 볼 수 없는 무기가 유일한 수출품이라면 다른 시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복지를 제공하지 못하는 국가라면 뭔가 다른 것을 시도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결정을 내린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면서 북한 지도부의 결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인상을 묻는 질문에는 “북한은 아직도 불안정하고 누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장기적인 북한의 목표가 뭔지 불확실하다.”면서 “북한 지도부가 현재 정책이 비효과적이며 북한과 주민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양국의 우의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 모두 발언을 통해 “이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이 지난해 가을(10월)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우정을 강화했다.”면서 “이때 양국 국민 간의 깊은 애정을 표현하는 한국말을 배웠는데 그것은 바로 ‘정’이다. 오늘 다시 이 정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때 ‘정’을 한국말로 발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이번 방한은 미국이 다시 한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동맹과 관련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양국의 외교, 국방장관이 오는 6월에 만나 더 강화시킬 조치를 논의할 것이며 전시작전권 전환 계획도 2015년을 목표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해서는 한·미 정상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것은 분명한 유엔 안보리 1874호를 위반한 것으로 발사를 한다고 하면 그 모든 귀책 사유가 북한에 돌아간다.”면서 “북한 주민들은 과거와 같이 ‘우리가 장거리 미사일을 쐈기 때문에 자랑스럽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우리는 이렇게 어려운데 이런 곳에 돈을 쓰나’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달성되지 않을 것이며 북한 스스로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북한이 위협이나 도발로는 많은 것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며 북한은 이 의무를 준수해야 하는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취해야 하며 이 문제에 대해서 미국과 한국은 완전히 단결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로켓 발사와 관련한 북한의 행동에 따라 분명하고, 단호하면서도, 정확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FTA가 지난 15일부터 발효된 데 대해 “우리는 해냈으며 이것은 양국에 혜택을 주는 것”이라면서 “더 많은 일자리와 기회가 근로자와 기업들에 제공될 것이며 여기에는 약 7만개의 미국 일자리를 지원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이는 미국의 수출을 두 배로 늘리자는 나의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미정상 미사일 사거리 연장 ‘온도차’

    한·미정상 미사일 사거리 연장 ‘온도차’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국제적 공조와 한·미 동맹 등에 있어 의견을 같이한 한·미 정상은 그러나 한국의 탄도 미사일 사거리 연장 문제에 있어서는 다소 온도 차를 보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사일 지침 개정에 대한 질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았지만 한·미 간에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문제는 대북 전략 차원이기 때문에 합당한 합의가 이뤄져 조만간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내외신 인터뷰에서 “우리가 미사일 사거리를 확대해야 하는 목적은 유사시 북한의 공격에 대한 예방”이라며 “적절한 사거리가 필요하다.”고 지침 개정 필요성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여러 기술적 문제도 있고 대통령 차원에서보다 군사적인 차원에서 논의할 것이 많다.”며 좀 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 문제는 우리가 영구적인 동맹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이라며 “우리는 긴밀한 공조 속에 결과를 도출해야 하며 미사일 사거리나 무기체제 등 궁극적인 결과물은 우리가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느냐, 동맹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느냐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미는 다음 달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안보정책구상(SPI) 회의에서 현재 300㎞ 이내로 제한된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 문제를 논의할 예정으로, 이날 두 정상이 보인 온도 차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을 보호해야 한다는 미국의 인식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대해서만 예외 조항을 적용했을 때 다른 나라들과 비공개로 맺은 협상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조용히, 그러나 서둘러서 미사일 사거리 변경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北 로켓 발사시 식량지원 없다”

    오바마 “北 로켓 발사시 식량지원 없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예고한 대로 광명성 3호를 실제 발사한다면 ‘2·29’ 북·미 합의 때 약속했던 식량 지원은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5일 방한한 오바마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원 식량이 엘리트나 군에 지원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갈등 국면에서는 모니터하기 어렵다. 필요한 사람에게 식량이 도달하지 못한다면 (식량을) 지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할 때마다 국제사회가 더욱더 강한 제재 조치를 취하고 추가적인 고립 상황에 놓이게 해 왔다면 이번에도 이런 일이 일어났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며 엄정한 제재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추후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 발표는 안보리 결의와 북·미 간 합의를 위반한 것이며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적 행위”라면서 “북한이 발사 계획을 즉시 철회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과 나는 한·미 간 공고한 연합 방위 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두 사람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 평화와 협력의 길을 선택한다면 한·미 양국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는 데 필요한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한·미 양자 정상회담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미·러, 미·중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중국의 역할론’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지난 몇십년 동안 유지해 왔던 북한에 대한 우려 사항 전달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의 탄도 미사일 사거리 연장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기술적인 문제도 있고 대통령 차원에서보다 군사적인 차원에서 논의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평가와 관련, “나도 처음에는 보다 개방적으로 하지 않겠는가 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기대했었지만 이번에 하는 것을 보고 조금 실망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새벽 방한한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오전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방문, 주한 미군 장병들을 격려한 뒤 비무장지대(DMZ)를 찾아 남북 간 분단 상황을 돌아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北 동창리에 미사일 동체 반입”

    북한이 4월 발사를 공언한 ‘광명성 3호’ 위성 발사체로 보이는 탄도 미사일의 동체를 평북 철산군에 있는 동창리 기지로 운반해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 연합사는 25일 “한국군과 미군 당국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동체를 동창리로 운반해 건물 내에서 발사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평양 산음동의 한 병기공장에서 특수 제작된 화물열차에 미사일 동체를 실어 24일까지 동창리 발사 기지 인근 조립 건물로 운반했고 추진체와 동체 조립 등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2009년 4월 5일 발사한 광명성 2호 위성로켓보다 최소 나흘 일찍 운반한 것이다. 서울의 한 소식통은 “대포동 2호 계열의 장거리 미사일은 발사 준비 기간으로 15일이면 충분하다.”면서 “북한이 2009년 4월에 비해 일찍 동체를 운송한 것은 발사 실패 등의 부담감과 함께 분리돼 운송된 추친체와 동체를 조립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북한은 광명성 3호를 다음 달 12~16일 오전 7시에서 낮 12시 사이에 발사할 것이라고 국제기구에 통보한 바 있다. 앞서 일본 후지TV도 이날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탄도 미사일의 본체 부분으로 보이는 물체를 북서부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대로 반입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동창리 기지의 규모가 무수단리 기지의 3배이며 미사일 발사대의 높이는 50m 이상으로 무수단리(30m)를 웃돈다고 보도했다. 한·미·일 정보 당국은 동창리 발사대 높이 등을 감안할 때 이번 미사일은 2009년 발사된 광명성 2호(32m)보다 3~4m 길고 추진력도 셀 것으로 분석했다. 또 동창리 기지는 연료 공급 장치가 지하에 있어 연료 주입이 시작되더라도 정찰위성으로 포착하기 어렵고 연료 주입이 자동화돼 있어 단시간 내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오는 30일 노다 요시히코 총리 주재로 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북한이 발사하는 위성이나 부품이 일본 영토로 낙하할 경우 요격하기 위한 ‘파괴 조치 명령’을 발령할 방침이다. 일본 방위성은 이를 위해 이지스함 3척을 동중국해와 태평양, 한국의 동해 쪽에 배치하는 한편 지대공 유도미사일인 패트리엇(PAC3)을 오키나와를 중심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하종훈기자 jrlee@seoul.co.kr
  • [글로벌 시대] 돌아온 푸틴과 러시아의 강대국 외교/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글로벌 시대] 돌아온 푸틴과 러시아의 강대국 외교/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푸틴이 돌아왔다. 지난 4일 치러진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63% 이상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미국과 서방은 그의 승리를 마지못해 받아들이는 태도다. 민족주의와 강력한 러시아를 들고 나서는 푸틴에 부담스럽다는 태도다. 그렇다고 러시아의 외교정책이 근본적으로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러시아는 (미국의)단극 패권을 반대하고 세계질서의 다원화를 주장해 왔고,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푸틴은 “국제정치·경제질서가 러시아를 배제하거나 러시아 이익에 반하는 방향으로 결정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미국이 우월적인 핵 패권 지위를 갖도록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국제문제에서 미국과 서방의 추종자가 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해 왔다. 미국에 의한 단극 세계체제가 전지구적인 안정을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새 중심 세력은 형성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푸틴은 뜻이 맞는 파트너들과 함께 사안별, 시기별로 공동전선을 펴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외교적 노력을 통해 러시아의 뜻에 반하는 국제환경의 변화를 막아 나가겠다는 것이다. 푸틴 외교정책의 향배는 중국과 미국이란 두 강대국과의 관계에 상당부분 달려 있다. 중국은 푸틴의 귀환으로 중·러 간 ‘전면적인 협력동반자 관계’가 더욱 착실하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푸틴은 ‘러시아와 변화 중의 세계’라는 글 중에서 처음으로 러시아와 아시아·태평양의 관계를 유럽이나 미국관계보다 앞에 놓았다. 중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을 러시아 외교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푸틴은 “중국의 발전은 위협이 아니라 도전이며, 러시아의 발전을 자극하고 촉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번영되고 안정된 중국을 원하고, 중국은 강하고 성공적인 러시아를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푸틴의 러시아가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넘어서야 할 산들이 있다. 커지고 강해진 중국의 성장을 받아들이고, 중국과의 관계를 변화된 상황에 맞게 재설정해야 하는 일이다. 다른 하나는 미국 및 러시아 동맹국 등 외부 간섭에 말려들지 않는 일이다. 교류 확대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갈등을 줄이고, 해결 통로를 확대하는 일도 필요하다. 푸틴이 대미 관계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단기적으로 미·러 관계는 개선되기 어렵다. 미국이 올 연말 대통령 선거를 위한 과정에 들어섰고, 미국 국내 정치의 필요성에 의해 러시아에 대한 공격과 비우호적인 분위기가 확대될 것이다. 반면 푸틴은 국내 정치적 입지 확보를 위해 강한 러시아, 강경한 외교정책을 전처럼 추진할 것이다. 대등한 자리를 요구하는 푸틴의 자세는 이를 꺼리는 미국과 마찰이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푸틴은 미국과 사안별, 단계별로 이익 교환과 타협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두 나라는 탄도미사일 방위 문제 등을 둘러싸고 ‘늪’에 빠졌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가 유럽에서 건설하고 있는 탄도미사일 방위 시스템을 러시아는 전략적 위협으로 보고 “이 시스템이 러시아를 겨냥하는 것이 아님을 법적으로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런 요구가 거절당하자 푸틴은 미국이 평형을 깨려고 하고, 절대적인 안보상 우위를 확립하려고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두 나라는 이란과 시리아 문제를 둘러싸고도 날카롭게 대치하고 있다. 지정학상 러시아는 시리아가 ‘또 다른 리비아’가 되도록 놔 두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당선자 푸틴이 ‘선거의 언어’로 향후 대미 관계를 처리해 나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미국은 핵 전력의 균형 유지와 아프간, 이란, 북한 핵 문제 등에서 러시아의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러시아도 경제체제를 국제사회에 더 안정적으로 진입시키기 위해서 우호적인 국제환경과 미국의 협조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두 나라의 관계가 순항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최소한 미국 대선이 끝난 뒤라야 가능할 것이다.
  • ‘北 위성발사 美사전 통보’ 美, 일부 보도 사실상 시인

    미국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해 12월에 이미 위성 발사 계획을 미국에 통보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북·미 대화의 구체적인 협의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정일 사망 이전에 북한이 위성을 발사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미국 측에 했느냐는 질문에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 2·29 합의에 이르기까지 3차례에 걸친 북·미 대화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런 답변은 일부 보도 내용을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무부 관리 출신으로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을 지낸 에번스 리비어는 브루킹스연구소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김정일 사망 직전인 지난해 12월 15일 북한 관리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위성발사 가능성을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다. 뉼런드 대변인은 다만 미국은 그 이야기가 나왔을 때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떤 물체의 발사도 유엔결의 1874호 위반으로 간주한다는 입장을 아주 분명하게 밝혔기 때문에 북한은 지도자(김정일)의 사망 전이든 후든 미국의 입장에 대해 추호도 의문을 가질 소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북·미관계 파국 수순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 발표로 냉각돼 온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실질적으로 파국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로켓 발사 문제를 다음 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제기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미국 정부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 발표에 대응해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 활동을 중단키로 했으며 북측에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주 광명성 3호를 발사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나온 미 정부의 첫 공식 대응이다. 인도주의적 현안인 데다 중단하면 미국에 더 손해인 유해 발굴을 그만둔 것은 미국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북한이 다음 달 로켓 발사를 강행하면 북·미 관계가 최악의 대결 양상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로켓 발사 계획을 포함한 최근 북한의 도발적 행동들 때문에 미군 유해 발굴팀을 이달 중 북한에 보내려던 계획을 중단했다.”면서 “미국은 일정한 시기에 미군 유해 발굴에 다시 나서게 되길 바라지만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려 하고, 한국에 대한 호전적 발언을 계속하는 등 도발을 멈추지 않는 한 유해 발굴을 하기엔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은 2005년 중단됐다가 지난해 10월 방콕 북·미회담 타결로 이달 초 재개됐다. 반 사무총장도 22일 말레이시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해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깊이 우려된다.”면서 “한국 대통령을 비롯해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다른 지도자들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미사일 사거리 연장 자주국방 핵심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내외 언론과의 공동회견에서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우리나라의 탄도 미사일 사거리를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1년 개정된 미국과의 ‘미사일 지침’에 따라 사거리 300㎞, 탄두중량 500㎏이 넘는 미사일을 보유할 수 없다. 이 대통령은 “현재의 300㎞로는 북한의 전방에만 미치기 때문에 (남북이)대치하는 상황에서 (대북 방어 차원의)공격에 한계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지금 여러 가지 현실과 여건이 바뀌었기 때문에 한·미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2009년 시험발사한 장거리 탄도 미사일은 무려 3200㎞를 날아갔다. 제주도를 포함한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열도와 괌까지 사정권에 든다. 특히 북한은 다음 달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3호의 시험 발사를 예고했다. 사거리가 6000㎞ 넘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다름없다. 남북 간의 심각한 미사일 전력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이 불가피하다. 북한의 공격을 받았을 때 우리 군이 후방에서도 북한 전역의 미사일 기지와 핵 시설을 파괴하려면 최소한 사거리 1000㎞의 탄도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미사일 지침만 개정되면 우리 군은 6개월 안에 사거리 800㎞, 1~2년 안에 사거리 1000㎞ 이상의 탄도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미사일 지침은 지난 1979년 우리나라가 미사일의 수출 및 기술 이전을 제한하는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가입하기 위해 처음 체결한 것이다. 양국은 2010년 말부터 미사일 지침 재개정 협상을 벌여 왔지만 미국 측이 계속 소극적으로 나와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지난 30여년 동안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 환경은 적지 않게 변화했다. 한·미 간에도 전시작전권 환수 문제가 논의되는 등 한반도에서 우리나라의 안보 역할이 크게 증대되고 있다. 미사일 사거리의 연장은 우리나라가 자주국방으로 가는 길의 중요한 상징적 조치가 될 수도 있다. 이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회동한다. 이 자리에서 미사일 사거리 연장에 대한 진전된 합의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 탄도미사일 1000㎞까지? “北위협 맞서 지금이 적기”

    탄도미사일 1000㎞까지? “北위협 맞서 지금이 적기”

    한·미 양국이 북한의 장거리로켓 위협에 대비해 300㎞ 이내로 제한된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1000㎞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에 대한 협의에 착수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22일 “한·미는 북한의 진전된 장거리미사일 위협에 대비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데 공감하고 구체적인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안보정책구상(SPI) 회의에서 현재 300㎞ 이내로 제한된 한국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 연장 방안이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내외신 브리핑에서 “미사일 지침에 대해 한·미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보도된 800~1000㎞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수치들은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1000㎞까지의 단계적 확대 방안도 거론된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내·외신 공동인터뷰에서 “한·미 간에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미사일 사거리를 300㎞로 제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미 최대 사거리가 500~1500㎞에 이르는 현무3C 순항(크루즈) 미사일을 개발해 실전배치에 들어갔다. 순항미사일은 한·미 미사일 지침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비행 속도가 느려 요격당하기 쉽고 탄두 중량도 가벼워 목표물에 치명타를 가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현 시점이 우리 미사일 사거리 연장에 적기라는 입장이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군비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도 북한과 동일한 타격수단을 가져야 억지할 수 있다. 미국이 이를 반대할 명분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여년째 ‘미사일 주권론’을 주장하는 김태우 통일연구원장은 “한·미 간 미사일 지침 개정 문제는 이명박 정부 취임 때부터 추진하던 과제로 세계 6위권 미사일 강국인 북한의 위협에 따라 미국을 설득할 명분이 섰다.”라고 밝혔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로켓 발사를 공언한 지금이 미사일 사거리를 늘릴 좋은 기회”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그러나 향후 협상 결과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미국 내 민주당 및 비확산 전문가들은 미사일 사거리 연장이 비확산과 관련된 이슈이기 때문에 신중한 상황”이라며 “미국은 비확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다른 어떤 국가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에도 우호적이지 않으며 이 문제는 비확산 전문가 및 여론을 무마할 수 있는 최고위급의 정치적 결단이 얼마나 작용할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김미경·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러시아서 ‘미확인 우주 물체’ 추락

    러시아서 ‘미확인 우주 물체’ 추락

    러시아 시베리아의 한 작은 마을에 미확인 우주 물체(Unidentified space object)가 떨어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21일 러시아투데이 등 현지 외신이 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그 물체는 지난 18일 밤 11시 30분께 하늘에서 추락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다음 날 아침 발견됐다. 일부 매체에서는 그 미확인 물체가 무게 90kg 정도에 폭 2~3m 정도의 거대한 실린더 형태이며 우주선 잔해나 탄도 미사일의 연료통일 것이라고 전했다. 조사 결과 그 물체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재질은 티타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러시아연방우주청은 소유권을 부인하며 “그 물체가 로켓이나 우주선 잔해는 아니지만, 최종 판단은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아스팩 통신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정권교체기 中, 군 감청중

    중국 당국이 정권 교체를 앞두고 감시·감청을 통해 군의 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최근 중국 인민해방군이 민감한 내용을 걸러 내기 위해 군인들의 휴대전화 통화 내용을 감청하고 인터넷 사용 내역을 검사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21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 기관지인 법제일보(法制日報)와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기관지인 해방군보(解放軍報)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저장(浙江)성 진화(金華) 지역의 인민해방군 제2포병 96169부대(802탄도미사일 여대)가 매달 소속 부대원의 휴대전화 내용을 검사하고 있으며 특히 통신원 등 문서 작성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검사를 한층 강화했다고 전했다. 또 인민해방군은 국가안전부와 합동으로 군인들의 휴대전화를 감청, ‘민감한’ 표현을 구사하는 등 규정을 어길 경우 즉각 당국에 통보하기로 했다. 규정을 어기고 군이 지정한 휴대전화 이외의 다른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음란·저속한 내용의 정보를 저장·유포할 경우 담당 업무를 바꾸거나 군율에 따라 조치하기로 했다. 인민해방군은 앞서 지난 2002년 3월 제정한 인민해방군 내무조령에서 군인의 PC방 출입 및 인터넷상에서 폭력·음란·미신 정보 검색을 금지했다. 또 개인이 블로그 등 홈페이지를 개설하거나 정치적 유언비어 및 기타 정치적인 문제와 관련된 발언이나 정보를 유포하는 것도 금지했다. 따라서 이번 인터넷 및 휴대전화 검사·감청 발표는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군의 기강확립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최영진 주미대사 “北 로켓 발사 땐 유엔제재 등 가능”

    최영진 주미대사 “北 로켓 발사 땐 유엔제재 등 가능”

    최영진 주미대사는 19일(현지시간)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비롯해 다양한 제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 대사는 이날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서울신문 기자에게 “북한의 로켓 발사는 기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분명 위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사는 ‘북한이 실제 로켓을 발사하더라도 마땅한 제재 방안이 없지 않으냐.’라는 질문에 “유엔 제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존의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 1874호 등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더 이상 제재할 게 없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제재안을 위반했을 경우 그에 대한 제재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답했다. 최 대사 발언의 진의는 분명치 않지만 탄도미사일 기술을 다른 물체의 발사에 이용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는 안보리 결의안 1874호의 32항에는 ‘북한의 행동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결의안 관련 규정들의 준수 여부에 따라 향후 (제재)조치들을 강화, 조정, 중지 또는 해제 등을 포함해 적절성을 검토해 나간다.’라는 내용이 있다. 최 대사는 ‘그렇다면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대북 제재는 유엔 제재로 일원화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유엔 제재는 그중 일부이고 다른 방안이 또 있다.”고 답했다. 최 대사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발표에 대응하는 한·미 간 입장은 “아주 똑같다.”며 이견이 없음을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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