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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테러와의 전쟁’ 확산… “네덜란드·벨기에 타깃” 경고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이후 유럽이 급격하게 ‘테러와의 전쟁’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9·11사태 이후 급격히 우경화되면서 테러와의 전쟁을 치른 미국을 조롱하던 유럽이 이제 자기 앞가림에 급급해진 모양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주말 내내 이슬람 극단주의자 체포가 줄을 이었다. 프랑스에서 12명, 독일에선 2명, 벨기에에서는 15명, 그리스에서는 4명이 붙잡혔다. 프랑스가 1만 50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한 데 이어 벨기에도 유대인 보석상이 밀집한 안트베르펜 일대, 나토 본부와 유럽연합(EU) 사무실 부근, 이스라엘과 미국 대사관, 유대교 회당(시너고그) 등에 무장병력을 배치했다. 문제는 검거자 수가 ‘새 발의 피’ 수준이라는 것. CNN은 최근 시리아 등을 거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접촉한 유럽인이 3000여명 수준이고, 이 가운데 500여명이 유럽에 있다고 전했다. 롭 웨인라이트 유로폴(Europol) 국장은 “이들에겐 뚜렷한 지휘체계가 없어 일일이 추적, 예방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샤를리 에브도 사건에서도 프랑스 당국은 알카에다 예멘지부가 범인들을 후원한 건 맞지만 구체적인 작전 지침을 내린 건 아니라고 보고 있다. 급진주의와정치폭력국제연구소는 영국, 프랑스, 독일과 함께 네덜란드와 벨기에에 주목하라는 보고서를 냈다.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은 오래전부터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형제들”에게 일어설 것을 촉구해 왔다. 유럽 내 제법 큰 규모의 이슬람 급진주의 분파가 20여개 정도 되는데 이들 대부분이 네덜란드와 벨기에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게 연구소의 분석이다. 실제 시리아에 들락거린 자국민 수로 따져도 벨기에는 250명, 네덜란드는 400명 수준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프랑스의 700명보다는 적은 수치이지만 인구 대비로 따지면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실제 벨기에 당국은 샤를리 에브도 테러 당시 쓰인 각종 무기와 장비들이 벨기에를 통해 반입된 것이 아닌가 확인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샤를리 에브도 만평을 둘러싼 이슬람권의 반감과 분노는 커지고 있다. 시아파 이란에 이어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아프가니스탄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사우디의 최고 종교기구 이슬람성직자위원회(울레마위원회)는 만평에 대해 종교적 모욕이라며 표현의 자유와 전혀 관계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니제르에서는 주말 이틀간 이어진 시위가 폭동으로 격화되면서 10명이 숨졌고, 러시아 인구시에서도 1만 5000명이 참가한 만평 규탄 시위가 벌어졌다. 이슬람권 반발 확산에 샤를리 에브도의 새 편집장 제라르 비아르는 미국 NBC방송에 출연해 자신들의 만평은 표현의 자유뿐 아니라 종교의 자유도 옹호한다고 주장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美 정부·의회 “대북 제재” 손발 척척

    美 정부·의회 “대북 제재” 손발 척척

    미국 의회와 정부가 오랜만에 손발이 맞는 모습을 보였다. 13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가 주최한 ‘소니 해킹’ 청문회에서 의원들과 정부 당국자들은 한목소리로 대북 제재를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등에는 이견을 보여 대북 제재 법제화 과정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미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북한이 불법 행위를 하는 데 따른 비용을 높이고 국제적 의무와 규범을 준수하도록 가용한 수단을 전면적으로 동원해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테러·금융담당 차관보는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재무부는 사상 처음으로 북한 정부 및 노동당 관리와 관련 단체들을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며 “우리의 목적은 북한을 국제금융시스템으로부터 고립시키는 것이며, 재정적으로 최대한 쥐어짜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에 따라 국무부와 재무부가 손잡고 대북 제재를 강화해 나갈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에드 로이스(공화) 외교위원장은 “미국과 동맹국들은 그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우려해 왔으나 북한 정권은 이제 사이버 공격이라는 무기를 새로 하나 추가했다”면서 “사실상 북한 정권을 지원하는 아시아 및 전 세계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BDA) 금융제재 방식과 같이 북한 정권과 거래하는 아시아 및 전 세계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 법안을 조만간 재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인 제리 코널리(민주) 의원은 “이번 공격(소니 해킹)은 북한의 위협이 더는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로 측정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성 김 대표는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 의견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국무부는 이미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회의적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코널리 의원 등이 최근 발의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법안을 둘러싼 절충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안명훈 주유엔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이날 뉴욕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한·미 군사훈련과 북한의 핵실험을 임시 중지하자는 자신들의 제안과 관련, “미국이 추가 설명을 원한다면 직접 설명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의 제안이 실행된다면 올해 한반도에서 많은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가용 수단 총동원해 북한 제재”

    미국 정부가 소니 픽처스 해킹사건에 따른 후속대응으로 새로운 대북제재 행정명령(13687호)을 발동한 데 이어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제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테러금융 담당 차관보는 13일 하원 외교위원회(위원장 에드 로이스)가 주최한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증언에서 “북한이 불법행위를 하는 데 따른 비용을 높이고 국제적 의무와 규범을 준수하도록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전면적으로 동원해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 협상을 총괄 지휘하는 김 대표와 대북 제재를 전담하는 글레이저 차관보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과 미국의 대화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당분간 강력한 제재국면에 돌입할 것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우리는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왔으며 북한이 불법무기와 도발, 인권탄압 행위를 스스로 포기할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며 “양자와 다자를 아우르는 제재 확대를 통해 북한이 파괴적 정책 결정을 하는 데 따른 비용을 높이고 핵과 탄도미사일에 쓰이는 재원을 줄이며 궁극으로 북한의 선택지를 좁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중·러 겨냥… 美 ‘사드’ 사거리 확장 추진

    중·러 겨냥… 美 ‘사드’ 사거리 확장 추진

    미국이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의 핵심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사거리를 대폭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이란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방어를 넘어 중국과 러시아가 개발 중인 극초음속 비행체(HGV)를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디펜스업데이트 등 미 국방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사드를 개발한 록히드마틴은 현행 1단계 발사 구조로 돼 있는 사드 요격시스템을 2단계 발사 구조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높이 솟았다가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현행 구조를 바꿔 대기권 바깥에서 극초음속으로 비행하는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도록 사거리를 대폭 확장하는 것이다. 이 같은 확장형 사드 개발은 중국과 러시아가 대기권 밖을 마하 8~10의 속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비행체를 실험하고 있는 데 맞서 새로운 MD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미 정부의 전략적 구상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록히드마틴은 지난 6년간 3000만 달러(약 325억원)를 들여 사드의 사거리 확장을 연구·개발해 왔으며, 미사일 방어청도 지난해 극초음속 대응시스템 개발에 200만 달러를 투입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WU14’로 알려진 극초음속 비행체의 발사 실험을 실시했다. 이 비행체는 탄도미사일에 장착돼 날아가다가 분리돼 마하 10의 속도로 목표물에 적중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미 국방부는 분석하고 있다. 러시아도 2020년을 목표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잠수함에 미사일 발사관 장착 시도”

    북한이 잠수함에 탄도미사일 발사용 수직발사관 장착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과 미국의 군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이 상당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뿐 아니라 잠수함탑재탄도미사일(SLBM) 발사 능력을 획득하는 것도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군사 문제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스는 8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지난해 12월 18일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에서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의 신형 잠수함 전망탑 윗부분에 길이 약 4.25m, 폭 2.25m 정도의 직사각형 구멍을 낸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는 잠수함 전망탑 구멍 크기를 고려할 때 “1~2개의 미사일 수직발사관을 장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잠수함을 개발하려는 북한의 시도에는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들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전망탑에 구멍을 낸 잠수함은 버뮤데스가 지난해 10월 함경남도 신포의 새로운 북한 잠수함이라고 밝혔던 것과 동일하다. 잠수함 전망탑에 수직발사관을 장착한다는 개념은 흔치 않지만 이전에도 적용된 사례가 있다. 북한이 1994년 러시아로부터 고철로 쓰겠다며 수입한 ‘골프2’급 잠수함이나 중국의 ‘032’급 잠수함도 전망탑에 수직발사관이 있기 때문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생명의 窓] 청년에게 꿈을 주는 나라/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생명의 窓] 청년에게 꿈을 주는 나라/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내는 그래 생각한다. 힘든 세월에 태어나가, 이 힘든 세상 풍파를 우리 자식이 아니라 우리가 겪은 기 참 다행이라꼬.” 지금 한창 절찬리에 상영 중인 윤제균 감독 작 ‘국제시장’ 주인공의 독백이다. 우리 부모 세대는 그렇게 한세월을 살았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독일의 탄광도, 월남의 밀림과 총탄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화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필자에게 그때 그 시절의 청년에게는 그래도 희망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험하긴 했지만 도전하면 인생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가난하긴 했어도 나름 꿈에 도전해 볼 수 있던 시절로 읽혔다. 지금의 청년은 어떤가. 청춘을 바쳐 볼 확실한 탄광은 있는가. 총탄이 빗발치지만 돌아오면 집이나 가게라도 장만할 만한 그런 월남이 있는가. 역설적이게도 나라가 잘살게 되면서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국제시장’에서 보여 주는 그런 기회를 잡을 곳은 이제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런 점에서만 보자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국제시장’ 시절과는 비교도 안 되게 잘살지만, 청년에겐 더 암담한 시절이 아니라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나라에는 청년만 있는 게 아니다. 하지만 청년은 나라의 기둥이다. 생명체에게 자손 번식이 가장 중요한 활동인 것처럼, 그래서 건강하고 왕성한 청년기의 활력이 전체 생명개체군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청년의 활력은 나라를 지탱하는 핵심이 된다. 청년에게 생명력이 요동치지 않고, 청년이 느끼기에 미래가 암울하다면, 나라의 미래가 희망적일 수 없는 이유다. 그래서 우리는 청년들에게 도전하라고 말한다. 대기업이나 공무원에만 목매지 말고 벤처 창업에도 뛰어들고 소규모 기업이라도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이라면 과감히 도전하라고 격려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청년들이 꿈에 도전하지 않는 것은 꿈이 없어서가 아니다. 나약해 빠진 것 때문은 더더구나 아니다. 대학에 몸담고 있는 필자가 느끼기에는 다만 도전할 이유가 없어서다. 제도적 규제가 많아 성공의 가능성이 지극히 희박한 데다 성공한다고 해도 얻는 건 크지 않다. 그런데 만에 하나 실패할 경우는 인생 전체가 회복 불능의 나락에 빠질 위험마저 있는데 그 위험한 길을 간다고? 그럼 해결책은 없는가? 벤처기업의 스톡옵션에서 세금만 없애 주어도 기술창업벤처는 청년들의 유망한 일자리가 될 것이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를 기대한다면 캐나다 워털루대학에서 이미 보여 준 대로 대학에서 개발한 고급 기술을 개발자가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기술 기반 창업기업의 상장에 대한 제도도 대폭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사실 청년에게 꿈을 주고 도전을 장려할 방안은 지천에 널렸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국정 운영 책임자들만 모르는지 그런 방안에는 관심조차 없어 보인다. 대한항공 ‘땅콩 사건’에서 보는 것처럼 부의 축적과 대물림이 상식적이지 않으면 저항에 직면한다. 청년들이 도전의 결과로서 축적한 부는 이런 시비를 없애고, 오히려 자라나는 더 어린 세대들에게 훌륭한 롤모델이 된다. 롤모델이 있어야 그런 롤모델을 꿈꾸는 새로운 롤모델이 나올 수 있다. 새해가 밝았다. 세계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동시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희망은 청년에게 있다. 청년들의 도전이 혁신을 만들고 그 혁신이 나라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것이다. 모쪼록 새해부터라도 정부는 청년에게 꿈을 주는 나라 만들기에 더욱 힘써 줄 것을 간곡히 바란다.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핵·무기 개발과 연관성 적어… 희토류 금수품목에 포함 안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는 북한에 대해 각종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희토류 개발까지는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보리 결의 1695호, 1718호, 1874호, 2087호, 2094호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저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미사일을 발사해 국제 평화질서에 위협을 가할 때마다 이사회는 이 같은 결의를 채택해 북한을 압박했다. 이로 인해 북한은 금융거래 제한, 사치품·무기 수입 금지, 탄도미사일 발사 금지 등의 제약을 받았다. 하지만 희토류는 대량살상무기 개발과의 직접적 연관성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희토류는 미사일에도 일부 사용되고 있지만 워낙 방대한 분야에서 이용 중이기 때문에 희토류 개발 자체를 대량살상무기와 연관 짓기는 힘들다. 세계 각국은 별다른 제지 없이 희토류를 개발·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만 제약한다면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 안보리 결의가 희토류를 금수품목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희토류 개발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을 무기 개발에 사용할 수 있지만 그것을 입증하는 것 또한 어렵다.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북한은 관련 자금 흐름을 철저히 감출 가능성이 높다. 유엔 안보리 금융 제재는 무기 개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분에 한정하고 있다. 게다가 무기 개발에 이용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모든 경제개발을 제약할 경우 북한은 파탄 상황에 이르게 될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 희토류 채굴은 경제개발의 일환이라고 보는 시각이 아직 더 많다”면서 “안보리 결의는 제재 목록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무기 개발과의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을 경우 통제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김정은의 ‘7일 전쟁’ 시나리오... 가능성 있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김정은의 ‘7일 전쟁’ 시나리오... 가능성 있나

    김정은이 집권 직후 북한군에 한반도 전면전을 상정한 작전계획 수립을 지시했으며, 지난해까지 전쟁 준비를 완료하고 올해를 통일대전의 해로 선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015년 통일대전 발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는 익명을 요구한 군 소식통과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김정은이 지난 2011년 12월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직후 한반도 전면전 작전계획 수립을 지시했으며, 2012년 8월 25일 원산에서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이른바 ‘7일 전쟁’으로 전해지는 작전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원산에서 열린 회의에는 당 중앙군사위원들은 물론 군단장급 이상 고위 장성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이 회의를 통해 총참모부가 수립한 작전계획을 확정하고 이 작전계획에 맞춰 각 군단이 세부 작전계획을 수립해 훈련을 실시하라는 김정은의 지시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렇다면 김정은이 지시했다는 작전계획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北 작전계획의 5단계 시나리오 이번에 정부 당국자와 군 소식통이 전했다고 하는 김정은의 작전 계획 가이드라인은 사실 전통적인 북한군 전쟁 전략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다만 핵과 미사일 사용을 작전계획에 명기하도록 했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실제로 이번에 보도된 북한의 새로운 작전계획은 지난 2013년에 북한이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서 공개했던 ‘3일 전쟁 시나리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한의 전쟁 전략은 지난 1971년 인민군 창건 23주년 기념 보고대회에서 당시 북한군 총정치국장 한익수 상장이 발표한 전략에 기초하고 있다. 김일성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이 전쟁 전략의 핵심은 선제 기습공격 · 단기속전속결전 · 배합전 등으로 요약되며,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이 다듬어 가고 있는 전쟁 전략 역시 이 전략의 틀 안에서 수립되고 있다. 북한이 수립했다는 새로운 작전계획은 우리 군의 전면전 작전계획인 ‘작전계획 5027’과 마찬가지로 5단계로 나뉘어 전개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1단계는 전쟁 개시를 위한 국지도발 단계다. 선제 기습 전략에 따라 북한은 전방 북방한계선(NLL) 일대나 서북도서 지역에서 아군 함정을 공격하거나 백령도·연평도 등에 포격을 가하고 공기부양정과 항공기 등을 이용해 섬을 점령하는 등의 기습적인 국지 도발을 걸어온다. 우리 군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나 한민국 국방부장관, 최윤희 합참의장 등이 “적이 도발할 경우 도발 원점은 물론 지휘·지원 세력까지 응징하겠다”라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만큼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것이며, 이러한 반격은 포병 화력은 물론 전투기와 전투함 등의 전력과 미군 전력까지 동원할 수 있도록 미국과 공동 대응 계획까지 수립되어 있다. 지난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에도 남쪽 해상을 향해 포탄 사격 훈련을 실시했던 우리 군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훈련에 대해 자신들의 영해에서 사격 훈련을 하는 등 남측이 먼저 도발했다고 주장하며 연평도에 포탄을 퍼부었던 것처럼 북한은 우리 군의 훈련 상황을 구실로 선제 도발을 감행한 뒤 이에 대해 우리 군이 반격하면 최초 도발 원점 인근의 지원 전력까지 모두 끌어 모아 대대적인 공세를 펴면서 전면전의 포문을 열 것이다. 2단계는 전면전 확전 단계다. 우리 군 수뇌부가 강조해왔던 ‘도발 원점 및 지휘·지원세력까지 응징’을 수행하는 전력은 전방 지역의 자주포 및 다련장로켓, 해군 호위함과 구축함, 공군 전투기 등이다. 우리 군은 국지도발 대비계획에 따라 북한군이 도발할 경우 어느 부대의 어떤 전력이 어떤 무기로 몇 발의 사격을 가해 보복 타격에 나선다는 세부 지침을 수립해 놓고 있다. 북한의 도발이 발생하더라도 최단시간 내에 적 도발 및 지원 세력을 제거하고 현장에서 상황을 종결지음으로써 확전을 막기 위함이다. 그러나 북한이 전면전으로의 확전을 의도하고 도발을 감행했다면, 응징에 나선 아군 전력에 대한 공격에 나섬으로써 ‘도발-응징보복-재보복’ 형태로 무력 충돌 확대를 시도할 것이다. 북한은 이미 이를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우리 군이 차후 도발 시 북한의 갱도 진지를 타격하기 위해 서북도서에 자주포와 다련장로켓을 증강 배치하자 이 자주포와 다련장로켓을 타격할 수 있는 175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를 황해남도 일대에 추가 배치한 사례나 우리 공군 전투기의 공습에 대응하기 위해 SA-5 등 지대공 미사일을 전방에 추진 배치한 사례를 예로 들 수 있다. 가령 연평도에 배치된 우리 해병대가 포탄 사격 훈련을 실시할 때 이를 구실 삼아 황해남도 강령군과 옹진군 일대의 해안포가 연평도에 포격을 실시한다. 연평도의 해병대 K-9과 증강 배치된 다련장 로켓, 스파이크 미사일 등이 해안포를 타격하면, 강령군과 벽성군, 옹진군 일대에 증강 배치된 122mm, 240mm 방사포가 우리 해병대 포대에 보복 사격을 가한다. 북한의 장사정포와 방사포를 타격하기 위해 KF-16 전투기와 F-15K 전투기가 나서면 황해북도 사리원시와 봉산군 일대에 배치된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SA-5와 황해남도 해주시와 옹진군 일대에 배치된 SA-2/3 지대공 미사일은 물론 백령도와 가까운 황주 비행장에 전진 배치된 MIG-23 전투기를 이용해 요격에 나서는 한편, 우리 공군의 전투기 증원을 막기 위해 최근 개발 완료 단계에 와 있는 사거리 200km 이상의 300mm 방사포 KN-09와 와 신형 지대지 탄도 미사일 KN-10을 이용해 우리 공군기지 활주로에 대한 무차별 공격에 나설 것이다. 장사정포와 방사포 등 포병이 일제 사격을 시작했다는 것은 전술 용어로 ‘공격준비사격’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하며, 이는 사격 후 전방 4개 전연군단과 제2, 제3 제파를 구성하는 후방 예비 부대가 대대적인 공격 작전에 나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의 의도대로 국지적 도발이 전면전까지 확대되는 상황이 이것이다. 3단계는 미 증원 전력의 차단이다. 한반도에 전면전이 발발할 경우 미국은 해ㆍ공군 가용 전력을 우선 투입하고, 신속억제방안(FDO : Flexible Deterrence Option)에 따라 SBCT(Stryker Brigade Combat Team)를 한반도에 증원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이를 전투력증강(FMP : Force Module Package) 단계로 확대해 병력을 증원한다. 이 전력으로도 확전을 막지 못하고 대규모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시차별 부대 전계 제원(TPFDD : Time Phased Forces Deployment Data)에 따라 대규모 지상군과 함정, 항공기를 한반도 전역에 투입한다. FDO로 파견되는 일명 ‘스트라이커 부대’는 3,700여 명의 병력과 330여 대의 스트라이커 장갑차로 구성되며, 수송기를 통해 하와이와 미 본토에서 96시간 이내에 한반도에 전개되며, 이 부대가 증원되어도 전쟁 억제 및 확전 방지에 실패할 경우 FMP에 따라 SBCT가 추가로 증원되는데, FMP로 투입되는 전력은 미국 본토 서부 워싱턴 주 소재 루이스-맥코드(Lewis-McChord) 합동기지에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이 인근의 시애틀 기지에서 고속수송선에 적재되어 부산항에 도착하려면 약 15~20일 가량이 소요된다. FMP로도 북한군 저지에 실패할 경우 TPFDD에 따라 주방위군과 예비군이 소집되며, 전차와 장갑차로 무장한 HBCT(Heavy Brigade Combat Team) 부대가 전개되는데, TPFDD에 반영된 미군 증원 전력이 한반도에 완전히 전개하는데는 약 2개월이 소요된다. 즉, 북한 입장에서는 미군 TPFDD 전력이 들어오는 것은 당연히 막아야 하며, FMP 전력이 들어오기 전에 부산을 점령하고 종전을 선언한 뒤 협상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 -김정은 새로운 작전계획에 핵과 미사일 사용 반영 김정은이 새로운 작전계획에 핵과 미사일 사용 계획을 반영하라고 지시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미 본토에서 전략수송기로 나흘 내에 들어오는 FDO 전력은 막기 어렵다 하더라도 알래스카와 하와이, 괌, 일본에 배치된 FMP 전력의 발을 묶어 놓을 수만 있다면 손쉽게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미국 본토 도달이 가능한 핵미사일로 미국을 위협하거나, 재래식 탄두를 탑재한 장거리 미사일을 알래스카와 괌, 일본, 하와이 등에 발사해 미군의 신속한 증원을 막으려 할 것이다. 4단계는 배합전과 남조선 혁명이다. 배합전(配合戰)은 문자 그대로 정규전과 비정규전이 뒤섞인 전쟁 형태이다. 휴전선 일대에서는 북한군을 동원해 대규모 재래식 전쟁을 진행하면서, 대규모 특수부대를 남한 후방에 침투시켜 주요 시설 파괴, 요인 암살, 보급로 차단 등으로 한국군 후방에 제2전선을 형성하는 것이다. 제2전선이 형성되면 우리 군은 전방 지역에 증원 병력을 보내기가 어려워지고, 보급이 어려워지면서 전쟁 지속 능력을 잃게 될 뿐만 아니라 후방 지역에 고향이 있는 장병들의 동요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특수부대와 종북 세력을 규합한 소요 사태 유발 역시 배합전 전략의 일부다. 이러한 전략은 과거 북베트남이 남베트남을 집어 삼키는데 가장 효과적이었던 전략이었다. 평화와 반외세·민족공조를 부르짖던 과거 북베트남이 제1야당 지도자였던 쭈옹 딘 쥬(Truong Dinh Dzu), 반전·반미 시위에 앞장섰던 짠 후 탄(Tran Huu Thanh) 신부, 월남 정부에 대한 비난 기사를 쓰면서 군사기밀을 북베트남에 빼돌렸던 팜 쑤안 안(Pham Xuan An) 기자 등은 지속적으로 반정부 시위와 소요 사태를 일으켜 남베트남의 전쟁 수행 능력과 의지를 무너뜨리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는데, 종전 이후 이들은 북베트남의 간첩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압도적인 병력 우위와 대량살상무기를 이용해 신속하게 남한의 군사 역량을 소멸시키고, 제2전선 형성을 통해 남한 전역을 혼란으로 몰아넣은 다음 실시되는 마지막 5단계는 종전 선언과 ‘반동분자 색출’이다. 이 과정은 과거 6.25 직후 북한군 점령 지역에서 공산 세력이 붉은 완장을 차고 앞장서서 지역 유지와 부유층, 군과 경찰 등 공무원들에 대한 처형에 나섰던 상황과 유사하게 전개될 것이다. 김정은은 이 모든 과정을 7일 이내에, 이것이 녹록치 않다면 15일 이내에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북한군은 김정은 최고사령관 추대 이후 빠른 속도로 변모해가고 있다. -北, ‘의지’ 뒷받침할 ‘능력’ 확보에 총력 1994년 김일성 사망 이후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를 겪은 북한은 극심한 식량난과 경제난으로 인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재래식 군사력에 투자할 돈이 없었다. 그러나 1997년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북포용정책에 따라 대북 현물 지원이 급증하면서 10여년 가까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재래식 군사력 증강에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다. 1998년 러시아로부터 BTR-80A 보병전투차량 수십여 대를 구입했고, 1999년에는 카자흐스탄으로부터 개량형 MIG-21 전투기 40여 대를 도입했다. 같은 시기 중국과 러시아, 독일에서 폭풍호 전차에 사용된 디젤엔진과 장갑차, 헬기 등을 수입하는 등 연 평균 1억~3억 달러어치의 무기를 해외에서 수입했다. 북한군의 재래식 군사력 강화는 김정은 집권 이후 더 빠른 속도로 추진되었는데, 공교롭게도 이 시기는 제3차 핵실험으로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 핵미사일이라는 수단을 손에 넣음으로써 미국의 개입을 억제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자마자 재래식 군사력 강화에 나섰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13년 7월 전승 6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신형 무기체계들을 대거 공개하면서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 증강이 이전에 알려졌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국방부가 최근 발간한 '2014 국방백서'를 보면 최근 북한은 노후 전차를 퇴역시키고 폭풍호와 선군호 등 신형 전차를 대량으로 생산해 전체 전차 보유량을 100여 대 증가시켰으며, 장갑차 역시 신형 장갑차인 BTR-80A를 모방 생산해 200여 대 증가시킨 것이 확인되고 있다. 포병화력 역시 신형 방사포를 대량 배치하면서 그 수가 무려 700문 이상 증가했다. 신형 전차와 장갑차 수량이 대폭 증가했다는 것은 북한이 대규모 포병 화력을 통해 한국군을 조기에 무력화시키고, 기계화부대를 이용해 기동전을 벌이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해군력 분야에서도 소형 경비정과 어뢰정 위주의 전력을 탈피해 신형 미사일과 함포를 탑재한 중형 전투함들을 건조하고 있으며, 신형 잠수함과 스텔스·고속 성능이 강화된 침투용 선박을 대량 건조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해상에서 파상 공세를 퍼부어 한국 해군을 개전 초기에 제압하고, 고속 침투용 선박을 이용해 특수부대를 대량으로 침투시키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처럼 김정은 후계자 등극 직후부터 할아버지 김일성 시기부터 기획된 전면 남침 시나리오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 작전계획을 구체화시키고, 이 작전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능력을 갖추는데 총력을 기울여 오면서 ‘2015년 통일대전’ 주장을 계속해 왔던 것이다. 이제 김정은이 그토록 외쳐왔던 ‘통일대전 완성의 해’인 2015년에 되었고, 이립(而立)을 갓 넘긴 그의 손에는 핵미사일과 120만 대군이라는 위험한 장난감이 쥐어져 있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기획] 김정은의 ‘7일 전쟁’ 시나리오

    [기획] 김정은의 ‘7일 전쟁’ 시나리오

    김정은이 집권 직후 북한군에 한반도 전면전을 상정한 작전계획 수립을 지시했으며, 지난해까지 전쟁 준비를 완료하고 올해를 통일대전의 해로 선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015년 통일대전 발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는 익명을 요구한 군 소식통과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김정은이 지난 2011년 12월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직후 한반도 전면전 작전계획 수립을 지시했으며, 2012년 8월 25일 원산에서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이른바 ‘7일 전쟁’으로 전해지는 작전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원산에서 열린 회의에는 당 중앙군사위원들은 물론 군단장급 이상 고위 장성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이 회의를 통해 총참모부가 수립한 작전계획을 확정하고 이 작전계획에 맞춰 각 군단이 세부 작전계획을 수립해 훈련을 실시하라는 김정은의 지시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렇다면 김정은이 지시했다는 작전계획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北 작전계획의 5단계 시나리오 이번에 정부 당국자와 군 소식통이 전했다고 하는 김정은의 작전 계획 가이드라인은 사실 전통적인 북한군 전쟁 전략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다만 핵과 미사일 사용을 작전계획에 명기하도록 했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실제로 이번에 보도된 북한의 새로운 작전계획은 지난 2013년에 북한이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서 공개했던 ‘3일 전쟁 시나리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한의 전쟁 전략은 지난 1971년 인민군 창건 23주년 기념 보고대회에서 당시 북한군 총정치국장 한익수 상장이 발표한 전략에 기초하고 있다. 김일성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이 전쟁 전략의 핵심은 선제 기습공격 · 단기속전속결전 · 배합전 등으로 요약되며,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이 다듬어 가고 있는 전쟁 전략 역시 이 전략의 틀 안에서 수립되고 있다. 북한이 수립했다는 새로운 작전계획은 우리 군의 전면전 작전계획인 ‘작전계획 5027’과 마찬가지로 5단계로 나뉘어 전개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1단계는 전쟁 개시를 위한 국지도발 단계다. 선제 기습 전략에 따라 북한은 전방 북방한계선(NLL) 일대나 서북도서 지역에서 아군 함정을 공격하거나 백령도·연평도 등에 포격을 가하고 공기부양정과 항공기 등을 이용해 섬을 점령하는 등의 기습적인 국지 도발을 걸어온다. 우리 군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나 한민국 국방부장관, 최윤희 합참의장 등이 “적이 도발할 경우 도발 원점은 물론 지휘·지원 세력까지 응징하겠다”라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만큼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것이며, 이러한 반격은 포병 화력은 물론 전투기와 전투함 등의 전력과 미군 전력까지 동원할 수 있도록 미국과 공동 대응 계획까지 수립되어 있다. 지난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에도 남쪽 해상을 향해 포탄 사격 훈련을 실시했던 우리 군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훈련에 대해 자신들의 영해에서 사격 훈련을 하는 등 남측이 먼저 도발했다고 주장하며 연평도에 포탄을 퍼부었던 것처럼 북한은 우리 군의 훈련 상황을 구실로 선제 도발을 감행한 뒤 이에 대해 우리 군이 반격하면 최초 도발 원점 인근의 지원 전력까지 모두 끌어 모아 대대적인 공세를 펴면서 전면전의 포문을 열 것이다. 2단계는 전면전 확전 단계다. 우리 군 수뇌부가 강조해왔던 ‘도발 원점 및 지휘·지원세력까지 응징’을 수행하는 전력은 전방 지역의 자주포 및 다련장로켓, 해군 호위함과 구축함, 공군 전투기 등이다. 우리 군은 국지도발 대비계획에 따라 북한군이 도발할 경우 어느 부대의 어떤 전력이 어떤 무기로 몇 발의 사격을 가해 보복 타격에 나선다는 세부 지침을 수립해 놓고 있다. 북한의 도발이 발생하더라도 최단시간 내에 적 도발 및 지원 세력을 제거하고 현장에서 상황을 종결지음으로써 확전을 막기 위함이다. 그러나 북한이 전면전으로의 확전을 의도하고 도발을 감행했다면, 응징에 나선 아군 전력에 대한 공격에 나섬으로써 ‘도발-응징보복-재보복’ 형태로 무력 충돌 확대를 시도할 것이다. 북한은 이미 이를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우리 군이 차후 도발 시 북한의 갱도 진지를 타격하기 위해 서북도서에 자주포와 다련장로켓을 증강 배치하자 이 자주포와 다련장로켓을 타격할 수 있는 175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를 황해남도 일대에 추가 배치한 사례나 우리 공군 전투기의 공습에 대응하기 위해 SA-5 등 지대공 미사일을 전방에 추진 배치한 사례를 예로 들 수 있다. 가령 연평도에 배치된 우리 해병대가 포탄 사격 훈련을 실시할 때 이를 구실 삼아 황해남도 강령군과 옹진군 일대의 해안포가 연평도에 포격을 실시한다. 연평도의 해병대 K-9과 증강 배치된 다련장 로켓, 스파이크 미사일 등이 해안포를 타격하면, 강령군과 벽성군, 옹진군 일대에 증강 배치된 122mm, 240mm 방사포가 우리 해병대 포대에 보복 사격을 가한다. 북한의 장사정포와 방사포를 타격하기 위해 KF-16 전투기와 F-15K 전투기가 나서면 황해북도 사리원시와 봉산군 일대에 배치된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SA-5와 황해남도 해주시와 옹진군 일대에 배치된 SA-2/3 지대공 미사일은 물론 백령도와 가까운 황주 비행장에 전진 배치된 MIG-23 전투기를 이용해 요격에 나서는 한편, 우리 공군의 전투기 증원을 막기 위해 최근 개발 완료 단계에 와 있는 사거리 200km 이상의 300mm 방사포 KN-09와 와 신형 지대지 탄도 미사일 KN-10을 이용해 우리 공군기지 활주로에 대한 무차별 공격에 나설 것이다. 장사정포와 방사포 등 포병이 일제 사격을 시작했다는 것은 전술 용어로 ‘공격준비사격’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하며, 이는 사격 후 전방 4개 전연군단과 제2, 제3 제파를 구성하는 후방 예비 부대가 대대적인 공격 작전에 나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의 의도대로 국지적 도발이 전면전까지 확대되는 상황이 이것이다. 3단계는 미 증원 전력의 차단이다. 한반도에 전면전이 발발할 경우 미국은 해ㆍ공군 가용 전력을 우선 투입하고, 신속억제방안(FDO : Flexible Deterrence Option)에 따라 SBCT(Stryker Brigade Combat Team)를 한반도에 증원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이를 전투력증강(FMP : Force Module Package) 단계로 확대해 병력을 증원한다. 이 전력으로도 확전을 막지 못하고 대규모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시차별 부대 전계 제원(TPFDD : Time Phased Forces Deployment Data)에 따라 대규모 지상군과 함정, 항공기를 한반도 전역에 투입한다. FDO로 파견되는 일명 ‘스트라이커 부대’는 3,700여 명의 병력과 330여 대의 스트라이커 장갑차로 구성되며, 수송기를 통해 하와이와 미 본토에서 96시간 이내에 한반도에 전개되며, 이 부대가 증원되어도 전쟁 억제 및 확전 방지에 실패할 경우 FMP에 따라 SBCT가 추가로 증원되는데, FMP로 투입되는 전력은 미국 본토 서부 워싱턴 주 소재 루이스-맥코드(Lewis-McChord) 합동기지에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이 인근의 시애틀 기지에서 고속수송선에 적재되어 부산항에 도착하려면 약 15~20일 가량이 소요된다. FMP로도 북한군 저지에 실패할 경우 TPFDD에 따라 주방위군과 예비군이 소집되며, 전차와 장갑차로 무장한 HBCT(Heavy Brigade Combat Team) 부대가 전개되는데, TPFDD에 반영된 미군 증원 전력이 한반도에 완전히 전개하는데는 약 2개월이 소요된다. 즉, 북한 입장에서는 미군 TPFDD 전력이 들어오는 것은 당연히 막아야 하며, FMP 전력이 들어오기 전에 부산을 점령하고 종전을 선언한 뒤 협상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 -김정은 새로운 작전계획에 핵과 미사일 사용 반영 김정은이 새로운 작전계획에 핵과 미사일 사용 계획을 반영하라고 지시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미 본토에서 전략수송기로 나흘 내에 들어오는 FDO 전력은 막기 어렵다 하더라도 알래스카와 하와이, 괌, 일본에 배치된 FMP 전력의 발을 묶어 놓을 수만 있다면 손쉽게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미국 본토 도달이 가능한 핵미사일로 미국을 위협하거나, 재래식 탄두를 탑재한 장거리 미사일을 알래스카와 괌, 일본, 하와이 등에 발사해 미군의 신속한 증원을 막으려 할 것이다. 4단계는 배합전과 남조선 혁명이다. 배합전(配合戰)은 문자 그대로 정규전과 비정규전이 뒤섞인 전쟁 형태이다. 휴전선 일대에서는 북한군을 동원해 대규모 재래식 전쟁을 진행하면서, 대규모 특수부대를 남한 후방에 침투시켜 주요 시설 파괴, 요인 암살, 보급로 차단 등으로 한국군 후방에 제2전선을 형성하는 것이다. 제2전선이 형성되면 우리 군은 전방 지역에 증원 병력을 보내기가 어려워지고, 보급이 어려워지면서 전쟁 지속 능력을 잃게 될 뿐만 아니라 후방 지역에 고향이 있는 장병들의 동요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특수부대와 종북 세력을 규합한 소요 사태 유발 역시 배합전 전략의 일부다. 이러한 전략은 과거 북베트남이 남베트남을 집어 삼키는데 가장 효과적이었던 전략이었다. 평화와 반외세·민족공조를 부르짖던 과거 북베트남이 제1야당 지도자였던 쭈옹 딘 쥬(Truong Dinh Dzu), 반전·반미 시위에 앞장섰던 짠 후 탄(Tran Huu Thanh) 신부, 월남 정부에 대한 비난 기사를 쓰면서 군사기밀을 북베트남에 빼돌렸던 팜 쑤안 안(Pham Xuan An) 기자 등은 지속적으로 반정부 시위와 소요 사태를 일으켜 남베트남의 전쟁 수행 능력과 의지를 무너뜨리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는데, 종전 이후 이들은 북베트남의 간첩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압도적인 병력 우위와 대량살상무기를 이용해 신속하게 남한의 군사 역량을 소멸시키고, 제2전선 형성을 통해 남한 전역을 혼란으로 몰아넣은 다음 실시되는 마지막 5단계는 종전 선언과 ‘반동분자 색출’이다. 이 과정은 과거 6.25 직후 북한군 점령 지역에서 공산 세력이 붉은 완장을 차고 앞장서서 지역 유지와 부유층, 군과 경찰 등 공무원들에 대한 처형에 나섰던 상황과 유사하게 전개될 것이다. 김정은은 이 모든 과정을 7일 이내에, 이것이 녹록치 않다면 15일 이내에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북한군은 김정은 최고사령관 추대 이후 빠른 속도로 변모해가고 있다. -北, ‘의지’ 뒷받침할 ‘능력’ 확보에 총력 1994년 김일성 사망 이후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를 겪은 북한은 극심한 식량난과 경제난으로 인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재래식 군사력에 투자할 돈이 없었다. 그러나 1997년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북포용정책에 따라 대북 현물 지원이 급증하면서 10여년 가까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재래식 군사력 증강에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다. 1998년 러시아로부터 BTR-80A 보병전투차량 수십여 대를 구입했고, 1999년에는 카자흐스탄으로부터 개량형 MIG-21 전투기 40여 대를 도입했다. 같은 시기 중국과 러시아, 독일에서 폭풍호 전차에 사용된 디젤엔진과 장갑차, 헬기 등을 수입하는 등 연 평균 1억~3억 달러어치의 무기를 해외에서 수입했다. 북한군의 재래식 군사력 강화는 김정은 집권 이후 더 빠른 속도로 추진되었는데, 공교롭게도 이 시기는 제3차 핵실험으로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 핵미사일이라는 수단을 손에 넣음으로써 미국의 개입을 억제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자마자 재래식 군사력 강화에 나섰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13년 7월 전승 6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신형 무기체계들을 대거 공개하면서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 증강이 이전에 알려졌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국방부가 최근 발간한 '2014 국방백서'를 보면 최근 북한은 노후 전차를 퇴역시키고 폭풍호와 선군호 등 신형 전차를 대량으로 생산해 전체 전차 보유량을 100여 대 증가시켰으며, 장갑차 역시 신형 장갑차인 BTR-80A를 모방 생산해 200여 대 증가시킨 것이 확인되고 있다. 포병화력 역시 신형 방사포를 대량 배치하면서 그 수가 무려 700문 이상 증가했다. 신형 전차와 장갑차 수량이 대폭 증가했다는 것은 북한이 대규모 포병 화력을 통해 한국군을 조기에 무력화시키고, 기계화부대를 이용해 기동전을 벌이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해군력 분야에서도 소형 경비정과 어뢰정 위주의 전력을 탈피해 신형 미사일과 함포를 탑재한 중형 전투함들을 건조하고 있으며, 신형 잠수함과 스텔스·고속 성능이 강화된 침투용 선박을 대량 건조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해상에서 파상 공세를 퍼부어 한국 해군을 개전 초기에 제압하고, 고속 침투용 선박을 이용해 특수부대를 대량으로 침투시키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처럼 김정은 후계자 등극 직후부터 할아버지 김일성 시기부터 기획된 전면 남침 시나리오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 작전계획을 구체화시키고, 이 작전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능력을 갖추는데 총력을 기울여 오면서 ‘2015년 통일대전’ 주장을 계속해 왔던 것이다. 이제 김정은이 그토록 외쳐왔던 ‘통일대전 완성의 해’인 2015년에 되었고, 그의 손에는 핵미사일과 120만 대군이라는 위험한 장난감이 쥐어져 있다. 이립(而立)을 갓 넘긴 어린 폭군의 손에 7000만 민족의 운명이 달려 있다는 것이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공군 첫 여성 포대장 “빈틈없는 영공 방위 최선”

    공군 첫 여성 포대장 “빈틈없는 영공 방위 최선”

    공군 역사상 처음으로 방공유도탄 패트리엇(PAC)2 미사일 포대를 지휘하는 여군 포대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공군 학사장교 107기 이영미(37) 소령이다. 이 소령이 지휘하는 PAC2 미사일은 공군이 2012년에 실전 배치한 방공 유도탄으로 고도 15㎞ 이내에서 폭발해 그 파편으로 항공기와 전술 탄도탄을 요격한다. 1개 포대는 미사일 4발을 갖춘 6개의 발사대로 이뤄졌고 공군은 2001년부터 여군에게 방공 병과를 개방했다. 공군 관계자는 “교육부대의 지휘관이 아닌 실제 작전을 수행하는 전투 포대의 지휘관에 여군이 임명된 것은 그만큼 작전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북대를 졸업하고 2002년 임관한 이 소령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으로 군인이 됐다. 6·25 참전용사였던 할아버지와 공군 정비 준사관으로 근무했던 아버지를 보고 자란 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처럼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생각으로 공군 학사장교를 지원했다. 이후 제3방공유도탄여단 상황실장, 방포교 작전계획담당, 19전투비행단 대공방어대장 등을 맡았고 공군참모총장 업무 유공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소령은 특히 정신분열증을 앓는 병사와의 면담을 계기로 병사들의 심리와 상담기법을 배우기 위해 지난해 8월 아주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병사들에 대한 관심이 지극한 이 소령도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에 아직 미혼이다. 이 소령은 “방공유도탄의 핵심 작전을 수행하는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장이 되니 어깨가 무겁다”면서 “영공방위 임무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부대원들과 호흡을 맞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014 국방백서] 방사포 700문 늘고 기계화부대 증강

    국방부가 6일 발간한 2014 국방백서에서 북한 정규군 병력을 2012년 국방백서 발간 당시보다 1만여명 늘어난 120만여명으로 평가함에 따라 북한의 재래식 군비 증강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자강도 일대의 군수시설 경비와 북한·중국·러시아 접경지역의 군사력 보강 등을 위해 군단급 부대 12군단을 창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북·중 간의 갈등과 관련해 눈여겨볼 대목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자강도와 양강도 일대의 군수 시설을 경비하고 나진·하산 특구를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협력에 대응해 군 차원에서 국경 수비를 강화하려는 조치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북한군 전체 병력은 육군 102만여명, 해군 6만여명, 공군 12만여명으로 나타났으며 주로 포병과 함정을 중심으로 전력을 증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전차는 2년 전보다 100여대가 늘어난 4300여대, 장갑차는 300여문 늘어난 2500여문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사포(다연장 로켓)는 5500여문으로 2년전에 비해 700여문이나 늘었다. 이밖에 전투함정 10여척, 지원함정 40여척이 각각 증강된 것으로 국방부는 파악했다. 잠수함 전력은 70여척으로 변화가 없었지만 신형 어뢰개발에 이어 탄도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신형 잠수함을 지속 건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군 사단급 부대는 88개에서 81개로 7개 감축됐고, 기동여단은 72개에서 74개로 2개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비사단이 줄었고, 산악보병여단과 기계화보병여단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관계자는 “방사포를 포함해 포병전력과 기계화부대가 증강됐고 항공기는 증가하지 않았지만 여러 대가 추락했다”면서 “대침투용인 ‘파도관통형 고속선박’(VSV)을 다수 개발하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 김 제1위원장의 군 조직 장악을 위해 한국군의 기무사령부에 해당하는 보위사령부를 국방위 산하에서 총정치국 예하로 이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임을 배경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던 보위사령부를 황병서가 책임자인 총정치국으로 이관함으로써 김 제1위원장이 군 조직을 장악도록 하고 군의 주민통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토록 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核 소형화 능력 상당 수준… 장거리 미사일 美 본토 위협”

    북한이 사정거리 1만여㎞의 장거리 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으며 핵무기 소형화 능력도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중국·러시아 접경 지역의 군사력을 보강하기 위해 12군단을 창설하는 등 지난 2년간 지상군 전력도 대폭 확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6일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 발간된 ‘2014 국방백서’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국방정책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돕기 위해 2년마다 국방백서를 발간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은 2013년 2월 3차 핵실험을 강행했으며, 첫 핵실험을 실시한 2006년 이후 8년이 지났기 때문에 ‘소형화가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명기했다”면서 “다만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완성됐다고 평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2006년 처음으로 시험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대포동 2호’는 사거리가 1만㎞에 이르러 알래스카와 미국 서부 지역을 위협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군 당국은 2년 전 ‘2012 국방백서’에서 대포동 미사일의 사거리를 알래스카를 사정권에 둔 6700㎞ 정도로 평가했었다. 백서는 “북한은 수차례의 폐연료봉 재처리 과정을 통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40여㎏ 보유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혀 플루토늄 양은 수년째 변화가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은 플루토늄을 통한 핵 개발뿐 아니라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백서는 2010·2012년 국방백서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무력 도발과 위협이 지속되는 한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을 유지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해서는 ‘1953년 8월 30일 설정된 이래 지켜져 온 남북 간의 실질적 해상 경계선으로, NLL 이남 수역은 대한민국의 관할 수역’이라고 적시했다. 한편 북한 정규군 병력은 2년 전에 비해 공군이 1만여명 늘어난 120만명으로 알려졌다. 정규군단은 12군단이 창설되면서 9개에서 10개로 늘었다. 반면 우리 군 병력은 63만 9000여명에서 63만여명으로 줄어 북한군의 절반 수준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독도 근해작전 함께 나갔다가…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독도 근해작전 함께 나갔다가…

    해군이 3척 보유하고 있는 이지스구축함 중 2척이 독도 기동경비작전에 나섰다. 세종대왕함은 진작에 동해 경비작전 수행 중 독도 근해 어선침몰 구조작업을 지원하였고, 율곡이이함은 세종대왕함과 합동기동훈련을 위해 2014년의 마지막 날 독도로 향했다. 해상에서 적의 유도탄이 율곡이이함을 공격했을 경우 막아내는 훈련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경우 추적하는 훈련도 수행하며 세종대왕함이 작전 중인 독도 근해로 항해해 나갔다. 율곡이이함의 전투정보실을 빽빽히 둘러싸고 있는 각종 화면들은 북한 전역을 현미경 보듯이 비추고 있어서 든든하기 그지 없었다. 아쉬운 점은 탄도탄 추적은 최고로 잘하는 우리 이지스함들이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3미사일이 없어서 반쪽의 역할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기예보상으로는 서해안을 제외하고는 모두 날씨가 좋아 새해 일출을 볼 수 있다고 하였으나, 변화무쌍한 바다의 날씨는 그런 행운을 용납하지 않고 2015년이 됨과 동시에 약 5m의 파도와 시속 90km 이상의 바람을 동반한 눈보라가 몰아치기 시작했다. 1만t짜리 대형 구축함도 사정없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침대에서 두어번 굴러떨어지기도 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고 항해를 거듭한 결과 새해 첫 일출이 예보된 7시 26분을 한시간 쯤 남겨둔 시간에 독도 근해에 도착했다. 하지만 독도 근해의 시야는 50m도 채 되지않는 최악의 상황이었고, 거센 파도와 눈보라가 율곡이이함을 때리고 있었다. 눈에는 보이지 않고 레이더상으로만 보이는 세종대왕함과 교신하며 일정거리를 유지하며 독도 주변을 항해하던 중 일출시간 전쯤 기적처럼 눈보라가 사라지며 세종대왕함이 보이기 시작했다. 비록 독도와 세종대왕함을 배경으로 한 일출 광경은 보지 못했지만, 이런 악천후 속에서도 우리 영토 독도를 지키고 있는 해군을 보고 가슴이 뭉클하였다. 눈덮힌 독도와 세종대왕함의 모습은 마치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화면처럼 묘한 느낌을 자아냈다. 세종대왕함과 새해 덕담과 함께 서로의 임무 수행 완수를 격려하는 무전을 주고 받은 율곡이이함은 다시 뱃머리를 서남쪽으로 돌렸다. 당초 예정되었던 링스헬기의 대잠훈련은 악천후로 실시하지 못하고, 폭풍우를 뚫고 서쪽으로 몇시간 항해하자 거짓말처럼 맑은 하늘이 나타났고, 육상기지에서 날아온 UH-60헬기로 취재기자들을 떠나보낸 율곡이이함은 다시 동해바다를 지키는 경비작전에 들어갔다. 남북은 2015년 신년사를 통해 대화와 교류를 희망했다. 하지만 북한 김정은은 이미 2015년을 ‘통일대전의 해’로 선포하는 등 올해 남북관계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든든한 안보의 뒷받침은 걱정 없이 대화와 교류를 해 나갈 수 있는 힘이 된다. 또한 일본의 아베정부는 연이은 선거의 승리로 우경화를 가속해가고 있다.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일본의 야욕을 분쇄하고, 북한 핵에 대한 위협 감소에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들이 앞장 서 나갈 것임을 새해 첫날 폭풍우 치는 독도 해상에서 확인 할 수 있었다. 글·사진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kdn0404@yahoo.co.kr
  • [2015 기획] 軍, 온순한 ‘양’ 아닌 치명적 ‘맹수’로 거듭난다

    [2015 기획] 軍, 온순한 ‘양’ 아닌 치명적 ‘맹수’로 거듭난다

    2015년 양의 해, 을미년(乙未年)이다. 양은 순한 동물의 대명사지만, 우리 역사 속에서 ‘을미년’은 한(恨)이 서린 치욕의 해였다. 지난 을미년이었던 1955년은 6.25 전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잿더미가 된 국토 위에서 신음하던 해였고, 그 이전의 을미년이었던 1895년은 청일전쟁에 의해 조선 각지가 전쟁터가 되고 주민들이 청군과 일본군에게 약탈과 수모를 겪어야 했으며, 각종 이권이 열강에게 넘어가는 것도 모자라 수도 한복판에서 일본 불량배들에게 명성왕후가 잔인하게 시해되는 참혹한 사건들로 점철된 해였다. 근대화된 열강들 앞에 조선은 너무도 무력했고, 전 국토와 백성들이 적의 군홧발 아래 신음하는 치욕을 감내해야 했다. 우리 스스로를 지킬 힘도 없었고, 위정자들은 국가적 난국을 헤쳐 나갈 생각보다는 일신의 안위를 도모하는데 급급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2015 을미년에 대한민국은 더 이상 전쟁의 폐허에 신음하지도, 외세의 침략에 짓밟히지도 않는 국민소득 3만 달러의 강소국이자, 주변국 그 어느 국가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을 만한 ‘강력한 한방’을 가진 나라가 될 것이다. ▲ 해군, 잠수함사령부 창설 을미년을 이틀 앞둔 지난 30일, 방위사업청은 1800톤급 잠수함인 '김좌진함'을 해군에 인도했다. 김좌진함은 현존 최고의 재래식 잠수함 가운데 하나라는 독일의 214급을 국내에서 면허생산한 손원일급 잠수함의 4번째 함이다. 이 잠수함은 기존에 9척이 실전 배치되어 활약 중인 장보고급 잠수함보다 더 대형으로 공기불요추진(AIP : Air Independent Propulsion) 기관을 탑재한 최신형 잠수함이다. 장보고급과 같은 기존의 잠수함들은 디젤엔진을 돌려 발전기를 구동하고, 이를 통해 배터리를 충전해 운용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배터리가 떨어지면 충전을 위해 디젤엔진을 돌려야 한다. 디젤엔진은 내연기관이기 때문에 가동을 위해서는 공기가 필요하고, 공기가 없는 수중에서는 가동할 수 없기 때문에 디젤엔진을 돌리기 위해서는 잠수함이 수면 위로 올라와야만 한다. 이를 스노클링(Snorkeling)이라 한다. 그러나 스노클링은 은밀성을 생명으로 하는 잠수함에게 치명적인 약점이다. 장보고급 잠수함의 납축전지를 완전히 충전시키기 위해서는 수면 위에서 10시간 가까이 노출된 상태로 있어야 하며, 수중에서 함의 복원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동력만 유지하더라도 최소한 3~4일에 한번은 이러한 스노클링 작업을 해주어야 한다. 문제는 배터리 충전 중에는 어뢰나 미사일을 즉각 발사할 수 없기 때문에 적 수상함이나 항공기의 공격에 대단히 취약하다는 것이다. AIP 잠수함은 연료전지(Fuel cell), 즉 연료와 산화제를 화학반응을 통해 직접 전기 에너지로 바꿔 전력을 충당한다. 손원일급 잠수함은 독일 지멘스(Siemens)의 PEM(Polymer Electrolyte Membrane) 연료전지 2기를 탑재해 최대 18일간 수중에서 작전할 수 있어 기존 장보고급 잠수함 대비 6배 가까이 지속 잠항 능력을 확보했다. 손원일급과 같이 한번 물속으로 들어가면 3주 가까이 물 위로 떠오르지 않는 잠수함은 적성 국가에게는 대단히 위협적인 무기이다. 언제 어디서 자국 군함에 어뢰나 미사일 공격을 퍼붓거나 기뢰를 이용해 항구를 봉쇄할지 알 수 없으며, 최악의 경우 상선이나 항구를 직접 공격해 해상 교통로를 봉쇄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불과 수십 척의 U-보트 때문에 100척 가까운 호위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수백 척의 구축함과 호위함, 수 천대의 항공기를 동원했던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연합군 상황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심지어 한반도 주변 해역은 대서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중 상황이 복잡해 잠수함을 찾아내는 것이 대단히 어렵기 때문에 손원일급과 같은 잠수함의 존재는 북한은 물론 일본이나 중국 등에게 대단히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손원일급에는 500km 이상의 거리에서 원하는 건물 몇 번째 창문까지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잠대지 순항 미사일 ‘천룡’ 미사일이 탑재된다. 이처럼 손원일급 잠수함은 불시에 순항 미사일을 발사해 적의 대도시나 전략 표적을 타격할 수 있어 그 자체가 강력한 ‘창’이면서 그 존재만으로도 도발과 전쟁을 억제하는 가장 훌륭한 ‘방패’인 것이다. 해군은 30일 인도 받은 김좌진함 이외에 3척의 손원일급 잠수함을 더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2척은 실전에 배치되어 운용중이고, 다른 1척은 김좌진함과 함께 2015년 가을 전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현재 확정된 손원일급 도입 물량은 총 9척이기 때문에 오는 2018년까지 5척이 더 나올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장보고급 잠수함 9척과 더불어 해군의 잠수함 보유 숫자는 18척이 된다. 어지간한 함대를 이룰 수 있을 정도의 규모다. 잠수함 전력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해군은 을미년 2월 1일부로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할 예정이다. 해군 진해기지의 제9잠수함전단을 모체로 창설되는 잠수함사령부는 해역함대인 1·2·3함대와 동격으로 별 2개인 소장급 장성이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지난 1992년 장보고급 잠수함이 처음 도입되고 1995년 제9잠수함전단이 창설된 지 20년 만에 함대사령부 급으로 확대 개편되는 것이다. 잠수함 사령부가 창설되고 잠수함 18척 체제가 완료되는 오는 2018년에는 3,000톤급 중잠수함인 장보고-III급이 등장해 노후화된 장보고급 잠수함을 대체할 예정인데, 장보고-III급은 기존의 손원일급보다 더 대형화되고 미사일 수직 발사기까지 갖추고 있어 더 강력한 작전 성능을 자랑한다. 원자력 잠수함 수준은 아니더라도 상당한 수중 지속 잠항 능력과 잠대지 타격 능력을 갖춘 잠수함 전력을 함대급으로 보유하게 됨에 따라 이제 해군도 강력한 전쟁 억제력을 갖는 비대칭 전력의 한 축을 구성하게 됐다. ▲ 공군, 최고의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 도입 ‘강력한 한방’을 준비하는 것은 해군만이 아니다. 공군 역시 최신형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도입해 북한은 물론 주변국에 대한 전략적 타격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공군은 지난 2013년에 독일과 스페인이 공동으로 개발한 타우러스(TAURUS) KEPD 350K 공대지 순항 미사일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이 미사일을 인도 받아 대구의 제11전투비행단에서 운용할 예정이다. 타우러스(TAURUS : Target Adaptive Unitary and dispenser Robotic ubiquity System) 시스템은 현존하는 최고의 공대지 미사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미사일은 관성항법장치, GPS 등의 유도장치와 더불어 IBN이라는 신형 유도장치를 내장하고 있다. IBN(Image Based Navigation) 시스템은 GPS와 INS로부터 지속적으로 보정되는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사전에 입력된 비행 경로상의 영상 지형정보를 대조해 표적까지 비행한다. 이러한 방식은 초저공 비행을 통해 적의 방공망을 뚫고 표적까지 비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미국이 외국에 절대 공개하지 않는 군용 GPS인 M코드 수준의 높은 정밀도를 자랑하며, GPS 재밍 등에도 강하기 때문에 적의 전파 교란 상황에서도 원하는 건물, 원하는 창문까지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파괴력 역시 기존에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던 각종 순항 미사일보다 압도적이다. 이 미사일은 무려 495kg의 탄두를 탑재하는데, 이 탄두는 메피스토(MEPHISTO : Multi-Effect Penetrator High Sophisticated and Target Optimised)로 명명된 최신형 탄두이다. 괴테의 파우스트 속에 나오는 악마의 이름이기도 한 '메피스토' 탄두 시스템은 최대 6m의 강화 콘크리트를 뚫고 들어가 폭발하거나, 여러 겹의 벽을 뚫고 원하는 방에서 폭발시킬 수 있다. 바꿔 말하면 창문이 없는 큰 빌딩 내부의 표적 제거를 위해 건물 외벽과 내벽을 뚫고 들어가 정확히 원하는 방에서 탄두를 폭발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타우러스는 이러한 관통형 탄두 이외에도 수백 발의 자탄(子彈)이 탑재되는 클러스터(Cluster) 탄두 탑재도 가능해 적의 기계화부대나 밀집한 병력 상공에서 수백 발의 수류탄을 흩뿌리는 형태의 공격도 가능하다. 초정밀 타격이 가능하면서도 기존에 보유한 SLAM-ER 미사일보다 2배 가까운 사거리와 파괴력을 가진 이 미사일은 F-15K 전투기에 탑재되어 운용될 예정인데, 이 미사일이 전력화되면 F-15K 전투기는 휴전선을 넘어가지 않고도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고, 서해와 동해 상공에서 베이징과 도쿄 등 가상적국의 수도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공군은 2015년부터 연차적으로 수백 발을 도입하고, 기술을 이전 받아 한국형 공대지 순항 미사일을 개발해 2020년대 중반 이전에 대량으로 도입할 계획이어서 북한 및 주변국에 대한 도발 및 전쟁 억제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대한민국 국군, 도약하는 을미년으로 육군이 사거리 500km의 현무-2B 지대지 탄도 미사일을 대량으로 전력화한데 이어 을미년 새해에 해군과 공군 역시 강력한 비대칭 전력을 확보하는 것은 김정은과 최근 재집권에 성공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일본 극우 정치인들의 ‘다케시마 무력탈환론’에 던지는 무언의 압박이다. 잠수함사령부의 창설과 손원일급 잠수함의 대량 도입은 이제 북한이 잠수함 등 수중 전력을 가지고 우리의 영해를 마음대로 헤집고 다니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역시 을미년 이전에는 ‘다케시마는 일본 땅’, ‘다케시마 무력 탈환’과 같은 망언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무력으로 침탈하려 한다면 일본 연안에서 해수면을 뚫고 솟구치는 잠대지 미사일을 보게 될 것이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2015년 을미년은 온순한 양의 해지만, 대한민국 국군의 을미년은 강력한 발톱을 갖추고 맹수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하는 해가 될 것이다. 적을 압도할 수는 없지만 적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강력한 한방을 가진 맹수 앞에서 누가 도발할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우리軍, ‘양의 해’에 ‘맹수’로 환골탈태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우리軍, ‘양의 해’에 ‘맹수’로 환골탈태

    2015년 양의 해, 을미년(乙未年)이다. 양은 순한 동물의 대명사지만, 우리 역사 속에서 ‘을미년’은 한(恨)이 서린 치욕의 해였다. 지난 을미년이었던 1955년은 6.25 전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잿더미가 된 국토 위에서 신음하던 해였고, 그 이전의 을미년이었던 1895년은 청일전쟁에 의해 조선 각지가 전쟁터가 되고 주민들이 청군과 일본군에게 약탈과 수모를 겪어야 했으며, 각종 이권이 열강에게 넘어가는 것도 모자라 수도 한복판에서 일본 불량배들에게 명성왕후가 잔인하게 시해되는 참혹한 사건들로 점철된 해였다. 근대화된 열강들 앞에 조선은 너무도 무력했고, 전 국토와 백성들이 적의 군홧발 아래 신음하는 치욕을 감내해야 했다. 우리 스스로를 지킬 힘도 없었고, 위정자들은 국가적 난국을 헤쳐 나갈 생각보다는 일신의 안위를 도모하는데 급급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2015 을미년에 대한민국은 더 이상 전쟁의 폐허에 신음하지도, 외세의 침략에 짓밟히지도 않는 국민소득 3만 달러의 강소국이자, 주변국 그 어느 국가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을 만한 ‘강력한 한방’을 가진 나라가 될 것이다. 잠수함사령부 창설하는 해군 을미년을 이틀 앞둔 지난 30일, 방위사업청은 1800톤급 잠수함인 '김좌진함'을 해군에 인도했다. 김좌진함은 현존 최고의 재래식 잠수함 가운데 하나라는 독일의 214급을 국내에서 면허생산한 손원일급 잠수함의 4번째 함이다. 이 잠수함은 기존에 9척이 실전 배치되어 활약 중인 장보고급 잠수함보다 더 대형으로 공기불요추진(AIP : Air Independent Propulsion) 기관을 탑재한 최신형 잠수함이다. 장보고급과 같은 기존의 잠수함들은 디젤엔진을 돌려 발전기를 구동하고, 이를 통해 배터리를 충전해 운용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배터리가 떨어지면 충전을 위해 디젤엔진을 돌려야 한다. 디젤엔진은 내연기관이기 때문에 가동을 위해서는 공기가 필요하고, 공기가 없는 수중에서는 가동할 수 없기 때문에 디젤엔진을 돌리기 위해서는 잠수함이 수면 위로 올라와야만 한다. 이를 스노클링(Snorkeling)이라 한다. 그러나 스노클링은 은밀성을 생명으로 하는 잠수함에게 치명적인 약점이다. 장보고급 잠수함의 납축전지를 완전히 충전시키기 위해서는 수면 위에서 10시간 가까이 노출된 상태로 있어야 하며, 수중에서 함의 복원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동력만 유지하더라도 최소한 3~4일에 한번은 이러한 스노클링 작업을 해주어야 한다. 문제는 배터리 충전 중에는 어뢰나 미사일을 즉각 발사할 수 없기 때문에 적 수상함이나 항공기의 공격에 대단히 취약하다는 것이다. AIP 잠수함은 연료전지(Fuel cell), 즉 연료와 산화제를 화학반응을 통해 직접 전기 에너지로 바꿔 전력을 충당한다. 손원일급 잠수함은 독일 지멘스(Siemens)의 PEM(Polymer Electrolyte Membrane) 연료전지 2기를 탑재해 최대 18일간 수중에서 작전할 수 있어 기존 장보고급 잠수함 대비 6배 가까이 지속 잠항 능력을 확보했다. 손원일급과 같이 한번 물속으로 들어가면 3주 가까이 물 위로 떠오르지 않는 잠수함은 적성 국가에게는 대단히 위협적인 무기이다. 언제 어디서 자국 군함에 어뢰나 미사일 공격을 퍼붓거나 기뢰를 이용해 항구를 봉쇄할지 알 수 없으며, 최악의 경우 상선이나 항구를 직접 공격해 해상 교통로를 봉쇄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불과 수십 척의 U-보트 때문에 100척 가까운 호위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수백 척의 구축함과 호위함, 수 천대의 항공기를 동원했던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연합군 상황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심지어 한반도 주변 해역은 대서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중 상황이 복잡해 잠수함을 찾아내는 것이 대단히 어렵기 때문에 손원일급과 같은 잠수함의 존재는 북한은 물론 일본이나 중국 등에게 대단히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손원일급에는 500km 이상의 거리에서 원하는 건물 몇 번째 창문까지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잠대지 순항 미사일 ‘천룡’ 미사일이 탑재된다. 이처럼 손원일급 잠수함은 불시에 순항 미사일을 발사해 적의 대도시나 전략 표적을 타격할 수 있어 그 자체가 강력한 ‘창’이면서 그 존재만으로도 도발과 전쟁을 억제하는 가장 훌륭한 ‘방패’인 것이다. 해군은 30일 인도 받은 김좌진함 이외에 3척의 손원일급 잠수함을 더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2척은 실전에 배치되어 운용중이고, 다른 1척은 김좌진함과 함께 2015년 가을 전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현재 확정된 손원일급 도입 물량은 총 9척이기 때문에 오는 2018년까지 5척이 더 나올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장보고급 잠수함 9척과 더불어 해군의 잠수함 보유 숫자는 18척이 된다. 어지간한 함대를 이룰 수 있을 정도의 규모다. 잠수함 전력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해군은 을미년 2월 1일부로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할 예정이다. 해군 진해기지의 제9잠수함전단을 모체로 창설되는 잠수함사령부는 해역함대인 1·2·3함대와 동격으로 별 2개인 소장급 장성이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지난 1992년 장보고급 잠수함이 처음 도입되고 1995년 제9잠수함전단이 창설된 지 20년 만에 함대사령부 급으로 확대 개편되는 것이다. 잠수함 사령부가 창설되고 잠수함 18척 체제가 완료되는 오는 2018년에는 3,000톤급 중잠수함인 장보고-III급이 등장해 노후화된 장보고급 잠수함을 대체할 예정인데, 장보고-III급은 기존의 손원일급보다 더 대형화되고 미사일 수직 발사기까지 갖추고 있어 더 강력한 작전 성능을 자랑한다. 원자력 잠수함 수준은 아니더라도 상당한 수중 지속 잠항 능력과 잠대지 타격 능력을 갖춘 잠수함 전력을 함대급으로 보유하게 됨에 따라 이제 해군도 강력한 전쟁 억제력을 갖는 비대칭 전력의 한 축을 구성하게 됐다. ‘타우러스’ 도입하는 공군 ‘강력한 한방’을 준비하는 것은 해군만이 아니다. 공군 역시 최신형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도입해 북한은 물론 주변국에 대한 전략적 타격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공군은 지난 2013년에 독일과 스페인이 공동으로 개발한 타우러스(TAURUS) KEPD 350K 공대지 순항 미사일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이 미사일을 인도 받아 대구의 제11전투비행단에서 운용할 예정이다. 타우러스(TAURUS : Target Adaptive Unitary and dispenser Robotic ubiquity System) 시스템은 현존하는 최고의 공대지 미사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미사일은 관성항법장치, GPS 등의 유도장치와 더불어 IBN이라는 신형 유도장치를 내장하고 있다. IBN(Image Based Navigation) 시스템은 GPS와 INS로부터 지속적으로 보정되는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사전에 입력된 비행 경로상의 영상 지형정보를 대조해 표적까지 비행한다. 이러한 방식은 초저공 비행을 통해 적의 방공망을 뚫고 표적까지 비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미국이 외국에 절대 공개하지 않는 군용 GPS인 M코드 수준의 높은 정밀도를 자랑하며, GPS 재밍 등에도 강하기 때문에 적의 전파 교란 상황에서도 원하는 건물, 원하는 창문까지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파괴력 역시 기존에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던 각종 순항 미사일보다 압도적이다. 이 미사일은 무려 495kg의 탄두를 탑재하는데, 이 탄두는 메피스토(MEPHISTO : Multi-Effect Penetrator High Sophisticated and Target Optimised)로 명명된 최신형 탄두이다. 괴테의 파우스트 속에 나오는 악마의 이름이기도 한 메피스토 탄두 시스템은 최대 6m의 강화 콘크리트를 뚫고 들어가 폭발하거나, 여러 겹의 벽을 뚫고 원하는 방에서 폭발시킬 수 있다. 바꿔 말하면 창문이 없는 큰 빌딩 내부의 표적 제거를 위해 건물 외벽과 내벽을 뚫고 들어가 정확히 원하는 방에서 탄두를 폭발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타우러스는 이러한 관통형 탄두 이외에도 수백 발의 자탄(子彈)이 탑재되는 클러스터(Cluster) 탄두 탑재도 가능해 적의 기계화부대나 밀집한 병력 상공에서 수백 발의 수류탄을 흩뿌리는 형태의 공격도 가능하다. 초정밀 타격이 가능하면서도 기존에 보유한 SLAM-ER 미사일보다 2배 가까운 사거리와 파괴력을 가진 이 미사일은 F-15K 전투기에 탑재되어 운용될 예정인데, 이 미사일이 전력화되면 F-15K 전투기는 휴전선을 넘어가지 않고도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고, 서해와 동해 상공에서 베이징과 도쿄 등 가상적국의 수도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공군은 2015년부터 연차적으로 수백 발을 도입하고, 기술을 이전 받아 한국형 공대지 순항 미사일을 개발해 2020년대 중반 이전에 대량으로 도입할 계획이어서 북한 및 주변국에 대한 도발 및 전쟁 억제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을미년 : 망언 종결의 해로! 육군이 사거리 500km의 현무-2B 지대지 탄도 미사일을 대량으로 전력화한데 이어 을미년 새해에 해군과 공군 역시 강력한 비대칭 전력을 확보하는 것은 김정은과 최근 재집권에 성공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일본 극우 정치인들의 ‘다케시마 무력탈환론’에 던지는 무언의 압박이다. 잠수함사령부의 창설과 손원일급 잠수함의 대량 도입은 이제 북한이 잠수함 등 수중 전력을 가지고 우리의 영해를 마음대로 헤집고 다니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역시 을미년 이전에는 ‘다케시마는 일본 땅’, ‘다케시마 무력 탈환’과 같은 망언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무력으로 침탈하려 한다면 일본 연안에서 해수면을 뚫고 솟구치는 잠대지 미사일을 보게 될 것이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2015년 을미년은 온순한 양의 해지만, 대한민국 국군의 을미년은 강력한 발톱을 갖추고 맹수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하는 해가 될 것이다. 적을 압도할 수는 없지만 적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강력한 한방을 가진 맹수 앞에서 누가 도발할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軍 내년 독자적 ‘한반도 미사일방어 연습’ 첫 실시

    군 당국이 내년 상반기에 독자적인 한반도 미사일 방어를 위한 시뮬레이션 연습을 처음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 연습에는 29일 발효된 한·미·일 국방부 간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관한 정보공유 약정’을 통해 일본으로부터 제공받은 정보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군 관계자는 이날 “한국국방연구원(KIDA)과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이 공동개발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이용해 우리 군이 독자적으로 공중에서 전투기나 미사일이 공격할 때 어떻게 방어하는지에 대한 워게임 분석을 실시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지금까지 우리 군이 발전시켜 온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와 선제타격 체제인 ‘킬 체인’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미흡한 부분을 식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연구원은 2011년부터 미사일 프로그램 분석팀을 가동해 미사일 방어 모의모델을 연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지상에 도달하기 바로 전 단계인 고도 40㎞ 이하에서의 탐지·요격체계를 발전시키고 있다. 하층방어체계인 KAMD는 탐지거리 500~700㎞의 탄도탄 조기경보(그린파인)레이더에서 탐지한 미사일을 패트리엇(PAC)3 미사일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로 요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관계자는 “탄도미사일의 요격 절차는 북한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됐을 때 이를 탐지, 추적, 식별한 뒤 요격 가능한 구간을 통과하는 시점부터 다시 추적해 요격하는 체계로 진행된다”면서 “정찰위성 6대를 운용하는 일본이 수집하는 대북 군사정보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보공유 약정’ 사흘 전 서명… 사후보고 논란

    한국과 미국, 일본 국방부 간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관한 정보공유 약정’이 29일 0시 발효됐다. 국방부는 2012년 ‘밀실 추진’ 논란 속에 무산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의식해 9개 항으로 구성된 약정서를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하지만 발효 사흘전인 26일 이 약정을 미리 서명한 뒤 29일 국회에 뒤늦게 보고해 추진과정의 투명성 논란은 여전히 남는다. 이날 발효된 정보공유 약정은 미국을 중간 통로로 한·일이 북한 핵과 미사일에 한정된 모든 형태의 정보를 주고받고 3국 가운데 한 곳이 불참하겠다고 통보하면 무효가 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약정서 2항은 비밀 정보에 대해 구두, 시각, 전자, 자기 또는 문서를 포함하는 어떤 형태로든 교환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이는 전화통화, 사진, 동영상, 온라인의 실시간 정보까지 포함되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한·미·일 3국의 작전통제소가 연동해 거의 실시간으로 관련 정보를 주고받는 게 가능해질 전망이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은 “일본의 군사위성이나 각종 레이더를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감시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약정서 5항은 미국 국방부는 공유된 비밀정보를 접수한 뒤 미국 비밀등급과 동일 수준으로 해당 정보를 지정하고 가능한 한 해당 비밀 정보에 동일 수준의 미국 비밀등급을 표시해 공유한다고 명시했다. 한·미·일 정보당국은 앞으로 공유할 정보 수준과 범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9항은 3국 중 어느 한 당사자가 더 이상 약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사전에 서면으로 통보하는 날까지 유효하다고 명시했다. 단 이후에도 이미 공유했던 정보의 비밀은 한·미협정과 미·일협정에 따라 지속적으로 보호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약정은 국제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지만 이번 정보공유 약정은 기존에 한·미, 미·일 간 체결된 비밀보호협정에 따라 어느 한 국가가 기밀을 누설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약정은 미국 측 실무자가 문서를 들고 3국을 돌면서 국방 차관에게 서명을 받는 형태로 이뤄져 미국은 23일, 일본은 26일, 한국은 26일 오후 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이 약정을 29일 서명하면서 발효된다고 밝혔을 뿐 그 전에 서명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아 사후 보고라는 질타가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은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투명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던 원칙에 위배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3개국이 한곳에 모여 서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비행기 사고 등 만일의 상황을 고려해 행정적 날짜를 29일로 잡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서명 절차에 대한 설명이 투명하지 않았다는 지적은 여전히 남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미·일 北 정보공유 약정] 日 “한·일 협력 한걸음 진전” 中 “예의주시” 불편한 속내

    한·미·일 3국이 오는 29일 정보 공유 약정을 체결하기로 함에 따라 이해 당사국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환영하지만 자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중국의 우려가 과제로 남는다. 이번 약정 체결은 미국이 강력히 희망해 온 한·미·일 안보협력을 복원하는 첫 단추가 된다는 점에서 워싱턴으로서는 환영할 만한 조치로 평가된다. 미국은 지난 4월 한·미·일 차관보급 안보토의(DTT) 등을 통해 이 같은 정보공유 약정 체결을 주문했고 이후 군사외교 채널을 활용해 한국 측과 교섭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26일 “이번 약정은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과 한국 안보 이익을 부각시키면서 한·미·일 삼각 공조를 강화하는 것”이라면서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한·미·일 공조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일 관계 복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는 이 약정을 통해 일본의 군사위성 정보를 통한 북한 영상자료를 활용할 수 있지만 일본도 큰 수혜자로 꼽힌다. 북한이 2012년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던 동창리 발사대는 서해에 인접해 있어 상대적으로 일본과 멀리 떨어져 있다. 북한과 인접하고 같은 언어를 쓰는 우리 정부의 통신 감청 정보가 일본보다 더 많고 신호 정보를 탐지하기도 수월한 입장이라는 평이다. 일본 언론들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교도통신은 이날 “일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탐지하기 쉬운 한국과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 측도 일본의 정보 수집을 통한 대북 감시체계 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한·일 관계는 미국의 주선 등에 의해 두 나라 방위 협력이 한 걸음 진전되게 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은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 보도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관련국들이 한반도의 평화 안정을 수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약정 체결이 북한을 자극함으로써 한반도 정세에 불리한 영향을 줄 가능성을 우려하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환구망은 “한·미·일 동맹이 궁극적으로 동북아 지역에 구축하려는 것은 미사일 방어시스템”이라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정부는 이번 약정이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한국 안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는 내용을 분명하게 중국에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北핵무기 소형화 가시화’ 올해 국방백서에 담긴다

    국방부가 연말에 발행할 예정인 ‘2014 국방백서’에 북한 핵무기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핵무기 소형화가 가시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표현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가 2년마다 발행하는 국방백서에는 북한군의 전력 변화, 동북아 안보 상황 등이 담겨 있다. 군 관계자는 23일 “다음주에 발행되는 2014 국방백서에 북한 핵무기 위협과 관련해 ‘소형화 가시화’라는 표현이 새롭게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2012 국방백서’에는 북한의 핵위협과 관련해 “북한이 1980년대 이후부터 5㎽ 원자로의 가동 후 폐연료봉 재처리를 통해 핵물질을 확보했고,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2006년 10월과 2009년 5월 두 차례의 핵실험을 감행했다”고 언급됐을 뿐 기술적인 평가는 담겨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국방백서에는 2013년 2월 3차 핵실험을 계기로 북한 핵무기가 실질적인 군사적 위협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를 반영해 ‘소형화 가시화’라는 표현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삼단봉 사건 영상보니 무시무시하게 차량 내려쳐..’가진 자의 횡포’ 분노 폭발

    삼단봉 사건 영상보니 무시무시하게 차량 내려쳐..’가진 자의 횡포’ 분노 폭발

    ‘제네시스 삼단봉사건’ ‘제네시스 삼단봉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18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가진 자의 횡포(고속도로 터널 안)’라는 제목으로 블랙박스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 속에는 제네시스 차량 주인이 터널 안에서 시비가 붙은 상대 차량에 “내려 XX야. 죽을래?”라는 등의 욕설을 퍼붓고, 상대가 이에 반응하지 않자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자신이 가진 삼단봉으로 차문과 차체를 사정없이 내려치는 장면이 담겨있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피해자는 “지난 17일 오후 앞에서 사고가 나 길이 엄청 막히고 있는데 우측 갓길로 소방차가 진입해 기다린 뒤 주행하려 했다. 하지만 소방차 뒤를 따라오는 차량이 있어서 끼어주질 않았더니 좌측으로 따라붙어 욕설을 주고받다”며 “이후 주행 중인 제 차 앞을 막고 내리더니 삼단봉으로 전면 유리창과 운전석 측면 유리창, 보닛을 손괴했다.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확인하고 도주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일명 ‘제네시스 삼단봉사건’이 논란이 되자 18일 밤 자신을 ‘이슈가 되고 있는 제네시스 오너’라고 소개한 인물이 ‘사죄드립니다’는 제목으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렸다. 글쓴이는 “입이 열 개라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여러분의 지탄도 달게 받겠다. 피해자 분이 연락해주시면 어떤 식으로라도 사죄드리겠고 법적인 문제도 책임지겠다. 이미 저질러 버린 일이지만 이렇게라도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아 염치없지만 글을 남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고소인이 삼단봉을 이용해 손괴를 했는지, 상습범인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구속 수사할 예정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제네시스 삼단봉사건)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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