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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6~7일 전략대화 의제 ‘北 비핵화’… 38노스 “北, 영변 핵연료 재처리 움직임”

    북한 핵 문제가 오는 6~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직후 열릴 미·중 간의 대회에서도 미국 측은 “북한 비핵화 없이 대화는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3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 야망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방안이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논의될 것”이라며 “우리가 희망하는 성과는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놓고 협상하기로 합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전략경제대화를 활용해 미·중이 함께 성취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셀 차관보의 발언은 북·중 관계 개선에 나선 리 부위원장의 행보를 의식한 것으로, 중국이 전면적 대북 제재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하겠다는 의미다.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등 선(先)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제재를 이어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러셀 차관보는 “우리의 정책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것은 지난 3월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라고 못박았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언급하며 “미국과 국제사회는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도발적 행위를 삼가고, 대신 (비핵화에 관한) 국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북한을 재차 압박했다. 하지만 이번 전략경제대화는 리 부위원장의 방중 직후 열리는 것이라 중국이 북한 측 입장을 미국에 전달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특히 중국은 지난 2월 왕이(王毅) 외교부장의 방미 기간에 북한 비핵화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논의를 병행할 것을 제안한 만큼 이번에도 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화보다 대북 압박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내려는 한·미·일 3국의 셈법이 그만큼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지난달 22일 촬영된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에서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하기 시작했거나 준비 중임을 시사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제 제재’ 출구 노리는 북·중… ‘先비핵화’ 선 그은 한·미·일

    ‘경제 제재’ 출구 노리는 북·중… ‘先비핵화’ 선 그은 한·미·일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전격 방중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면서 한반도 주변국 외교 당국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채택 석 달 만에 북한이 국면 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외교적 노력에 나서면서 앞으로 동북아 정세 변화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셈이다. 북한이 ‘핵·경제 병진노선’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은 상황에서 극적인 국면 전환은 힘들 것이란 분석이 많지만 중국이 다양한 방식으로 중재자 역할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리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이 1일 시 주석을 예방한 가운데 한·미·일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열어 “지금은 북한과의 대화보다는 압박을 통해 비핵화 조치를 유도할 때”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우리 정부의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면서 “각국의 안보리 결의 이행을 한·미·일 세 나라가 더 독려하고, 이행 역량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또 “북한이 위협과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게 긴요하며 앞으로 북한과의 어떤 대화에 있어서도 비핵화가 최우선이 돼야 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3국 수석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리 부위원장의 방중에 대해서도 정보와 평가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이번 방중을 통해 중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고 또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나선 상황에 한·미·일은 한목소리로 중국 측에 ‘선(先)비핵화, 후(後)대화’ 원칙을 강조하며 미리 선을 그었다. 이날 협의는 오는 6~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앞두고 열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 북핵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미·중이 이 자리에서 북핵을 논의하기로 한 상황에서 북·중 간 접촉에 맞서 한·미·일이 한자리에서 대응 전략을 마련할 기회를 얻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중국은 자연스럽게 북한의 입장을, 미국은 3국의 협의 내용을 서로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이번 리 부위원장의 방중이 제재 국면을 와해시킬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북·중 관계 악화의 ‘주범’인 핵 문제에 대해 북한이 전혀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날 북한은 지난 4월 23일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비행 영상을 공개했다. 전날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이어 또다시 핵 투발 수단에 대한 개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핵능력 고도화를 계속 시도할 때는 국제사회의 고립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중국도 (제재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또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으며 중국 측에는 최근까지도 “대북 제재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고 제재를 이행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방중단 규모도 과거 당대표자대회 이후 방중했을 때와 비슷한 10명 내외라 특징적이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장 북한을 위한 대화 테이블이 마련되지 않더라도 중국이 북한 입장을 고려해 대화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소규모 다자(多者) 대화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핵화와 평화협정 병행을 주장했던 중국은 앞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3자, 4자, 5자 등의 접촉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무수단’에 또 체면 구긴 김정은… 北 중거리 미사일 기술 의문

    ‘무수단’에 또 체면 구긴 김정은… 北 중거리 미사일 기술 의문

    金 ‘핵탄두 운반체계’ 구상 차질 전문가 “아직은 무기 가치 없어” 軍, 추가 발사 대비해 경계 강화 북한이 31일 무수단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지만 또 실패했다. 지난 4월 세 차례 실패에 이은 네 번째 실패로 미국령 괌을 위협할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능력을 결국 입증하지 못해 ‘핵탄두 운반체계 완성’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려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구상도 차질을 빚게 됐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5시 20분쯤 강원도 원산 지역에서 미사일 1발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추가 발사 가능성 등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이 무수단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의 이번 발사 시도는 오키나와의 주일 미군 기지와 미국령 괌 기지까지 위협할 수 있는 무수단 미사일 카드로 한반도 정세를 경색시킨 다음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는 등 대미 협상을 노린 측면으로 풀이된다. 잇단 남북 군사회담 제안을 거부한 우리 정부에 대한 반발 차원의 성격도 있다. 하지만 북한은 한 달 만에 다시 중거리미사일 기술의 취약점만 드러내고 김 위원장의 체면만 구기게 된 셈이다. 북한이 이날 발사를 시도한 무수단 미사일은 발사와 동시에 이동식 발사대에서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미사일은 독성이 강한 액체 연료 로켓을 사용하는 만큼 폭발하면서 인근 발사 지원 요원 가운데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거리가 3000~4000㎞로 추정되는 무수단 미사일은 러시아제 R27 미사일을 모방해 제작한 것이다. 북한은 성능이 어느 정도 입증됐다고 판단해 시험 발사도 거치지 않고 2007년부터 실전배치했다. 북한은 이후 한번도 발사하지 않다가 제7차 노동당대회를 앞둔 지난 4월 15일 최초로 발사했지만 수초 만에 공중 폭발했다. 이어 같은 달 28일에도 두 발의 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했으나 추락하거나 폭발해 엔진 자체의 근본적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네 번 연속 실패는 현재 무기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러시아제 미사일을 복제하는 과정에서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은 미국 본토를 겨냥한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 등도 시험 발사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실전 배치하려 하지만 ICBM에 필수적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핵탄두를 탑재해 위협을 줄 미사일 전력으로는 사거리 500~700㎞의 스커드와 1300㎞의 노동미사일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한반도와 일본이 사정권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리수용 訪中… 북·중 관계 복원 시도

    리수용 訪中… 북·중 관계 복원 시도

    4차 핵실험 후 첫 고위직 방중 오늘 시진핑과 면담 가능성 김정은 친서 전달할 듯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31일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사흘 일정으로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북한이 올해 1월 4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북한의 고위 인사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이날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해 리 부위원장 방중의 전격성을 더했다. 베이징에서는 1일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공산당 총비서)과의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0분쯤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리 부위원장 일행은 오전 10시 20분쯤 의전 차량 10여대와 미니버스 등에 나눠 타고 베이징 시내로 이동했다. 차량 규모로 볼 때 대표단은 4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단은 댜오위타이(釣魚臺)에 여장을 풀었다. 중국 정부는 무장경찰과 순찰차량을 배치해 리 부위원장 일행을 경호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리 부위원장의 방문으로 북·중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커졌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사견임을 전제로 시 주석과 리 부위원장의 면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베이징의 핵심 외교 소식통도 “리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가져왔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 주석과의 면담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베이징대 진징이(金京一) 교수는 “이달 초 개최된 제7차 당 대회 이후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북한과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중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방문의 형식은 당 교류 차원이며, 북한이 7차 당 대회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스위스에서 유학할 때 후견인 역할을 한 인물로, 2014년 4월부터 외무상을 맡아 오다 이번 당 대회에서 당 중앙위 부위원장, 정치국 위원, 국제부장 자리를 동시에 차지했다. 리 부위원장의 위상으로 볼 때 북·중은 이번 접촉에서 경제협력, 핵 문제, 유엔 제재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조선(북한)은 중국의 중요한 이웃으로 정상적이고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리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당 대회 결과를 설명한 뒤 왕자루이(王家瑞)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北 무수단 미사일 재발사 징후

    합참 “만반의 준비”… 日 요격 태세 북한이 지난달 세 차례 발사에 실패했던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사거리 3000여㎞)을 다시 발사할 징후가 포착돼 군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30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추적 중에 있으며 이에 대한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강원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전개한 뒤 이동식 발사대(TEL)에 거치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달 15일 무수단 미사일을 최초로 발사했지만 공중 폭발했다. 이어 같은 달 28일 오전과 오후에 무수단 미사일을 각각 1발씩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정보 당국은 북한이 발사 실패 원인을 분석한 뒤 보완해 다시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특히 이날 오후 5시 30분쯤 평남 일대에서 방사포와 견인포 등을 동원해 포병사격훈련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북한이 포병사격을 할 때부터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군이 무수단 미사일을 동해로 이동한 사실까지 파악하게 됐다. 일본 정부도 이날 북한이 동해 쪽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탄도미사일이 발사돼 영해나 영내에 들어올 경우 요격하라는 파괴조치 명령을 내렸다. 파괴조치 명령은 북한 미사일이 영공 또는 영해로 들어오면 요격하도록 하는 것이다. 일본 자위대는 고성능 레이더와 해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을 갖춘 이지스함을 동원하고, 패트리엇(PAC)3 요격미사일 부대를 도쿄의 방위성 등 주요 시설 등에 배치해 경계 및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그동안 제의했던 남북대화에 남측이 호응하도록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당 대회 이후 남측에 대화를 제의하는 등 유화 제스처를 취했지만 우리 정부가 “비핵화가 먼저”라며 거부하자, 최근 어선 및 단속정을 동원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긴장을 조성했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국제해사기구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통보 받지 못했다”

     북한이 지난달 세 차례 발사에 나섰다가 모두 실패한 무수단(사거리 3000㎞)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재발사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영국에 있는 국제해사기구(IMO)가 북한으로부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IMO 관계자는 30일(현지시간) 이 같이 밝히면서 “관련 통보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5일과 29일 모두 세 발의 무수단 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했지만 궤도에 올리는데 실패했다. IMO에 따르면 당시에도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대외에 통보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월에는 지구관측 위성인 광명성을 쏘아올린다고 IMO에 통보한 뒤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전기통신연합(ITU)도 이날 “북한이 어떤 통보를 해온 적은 없다”며 “위성발사가 아닌 탄도미사일 발사라면 ITU의 권한을 벗어난다”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국제해사기구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통보 받지 못했다”

    북한이 지난달 세 차례 발사에 나섰다가 모두 실패한 무수단(사거리 3000㎞)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재발사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영국에 있는 국제해사기구(IMO)가 북한으로부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IMO 관계자는 30일(현지시간) 이 같이 밝히면서 “관련 통보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5일과 29일 모두 세 발의 무수단 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했지만 궤도에 올리는데 실패했다. IMO에 따르면 당시에도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대외에 통보하지 않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 포착…軍 “예의주시 만반의 대비 태세”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 포착…軍 “예의주시 만반의 대비 태세”

    북한이 지난달 세 차례 발사에 실패한 무수단(사거리 3000㎞)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재발사할 움직임이 포착됐다. 우리 군은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징후를 포착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30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징후를 추적 중에 있으며 이에 대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강원도 원산 일대에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을 전개해 이동식 발사대에 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달 15일 무수단 미사일을 최초로 발사했지만 공중 폭파한 데 이어 같은 달 29일에도 두 발의 무수단 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했지만 3발 모두 실패했다. 북한이 이번에 무수단 미사일 실패 원인을 분석, 보완해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정보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평남 일대에서 방사포와 견인포 등을 동원해 포병사격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북한이 포병사격을 할 때부터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다 북한군이 무수단 미사일을 동해로 이동한 사실까지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북한이 남북대화 제의에 남측이 응하도록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전략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당 대회 이후 남측에 대화를 제의하는 등 유화 제스처를 취했지만 우리 정부가 “비핵화가 먼저”라며 거부하자, 최근 단속정을 동원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긴장을 조성했다. 북한은 또 대화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앞서 일본 NHK는 이날 일본 정부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징후가 있다고 판단해 요격 대비태세에 들어갔다고 보도했고, 교도통신도 동해 쪽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이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정부,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 판단…요격태세 지시

     일본 정부가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징후가 있다고 판단해 요격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고 NHK가 30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징후를 포착하고, 상황에 따라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파괴조치 명령’을 내렸다고 NHK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파괴조치 명령은 북한 미사일이 영공 또는 영해로 들어오면 요격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 자위대는 고성능 레이더와 해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을 갖춘 이지스함을 배치했다. 이어 지상배치형 요격 미사일 PAC3 부대를 배치해 경계 및 감시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애초 지난 3∼5월에 걸친 파괴조치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지난 9일 노동당 대회가 끝나자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판단, 지난 11일자로 명령을 종료한 바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속보] 軍 “北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 추적 중…만반의 대비 태세”

    합동참모본부는 30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추적 중이며 이에 대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이 강원도 원산에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대에 거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NHK는 이날 일본 정부가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징후가 있다고 판단해 요격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고 보도했고, 교도통신도 동해쪽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이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리스 손잡은 푸틴…EU 흔들고 美엔 경고

    그리스 손잡은 푸틴…EU 흔들고 美엔 경고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연장을 논의하기 위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얼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EU 회원국인 그리스를 방문해 경제 협력을 약속하면서 우군 확보에 나섰다. 아울러 러시아 인근에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하려는 미국과 동유럽 국가에 대해서는 보복 공격에 나설 수도 있다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루마니아와 폴란드가 미사일방어체계를 도입한다면 “러시아의 안보를 위해 특정 수단을 쓸 수밖에 없다”며 “우리 인근 지역에 로켓이 보이면 바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보복 공격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앞서 미군은 지난 12일 루마니아에서 미사일방어체계를 본격 가동시켰으며, 다음날 폴란드에서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미사일방어체계 착공식을 했다. 미국은 동유럽에 구축하고 있는 미사일방어체계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자신들이 타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과 치프라스 총리는 무역 및 투자 확대 등 경제 분야 협력을 포함한 8건의 문서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EU의 대러시아 경제 제재로 급격히 줄어든 양국의 교역을 복원하는 문제와 러시아에서 지중해를 거쳐 그리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로 연결되는 가스 공급 파이프라인 ‘사우스 스트림’ 건설 재개 방안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이 올해 들어 첫 EU 회원국 방문지로 그리스를 선택한 배경에는 EU의 러시아 반대 노선을 약화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와 그리스는 정교회라는 같은 종교·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어 예로부터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그리스는 긴축재정 해소를 위해 채권단인 EU 외에 러시아에 꾸준히 구애를 해왔고, 푸틴은 이번 방문을 통해 어느 정도 이 같은 요구에 부응했다. 이는 오는 7월 대러시아 제재 연장을 논의하는 EU 정상회담에 앞서 그리스를 비롯해 이탈리아, 헝가리 등 친러시아 국가들과의 접촉을 늘려 EU를 흔들려는 것이다. 유럽정치 전문가 다라그 맥도웰은 CNBC에 “푸틴 대통령의 방문은 EU 국가 간 분열과 불화를 조장해 러시아 경제 제재 합의 가능성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EU, 사치품·금융 등 대북 추가 제재…정부 “환영”

     유럽연합(EU)는 27일(현지시간) 대(對)북한 금수 품목을 확대하고 송금 및 금융 서비스 규제를 강화하는 등 대북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EU는 각료이사회 성명에서 북한의 행위는 국제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것이며 이에 대응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추가적인 제재를 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른 대북 제재와는 별도로 ▲대북 금수 품목을 사치품 등으로 확대 ▲대북교역 관련 수출신용 전면 금지 ▲대북송금 및 금융서비스 규제 강화 ▲대북 투자 금지 ▲북한 소유·운영, 북한 승무원탑승 항공기·선박의 EU 영공통과·기착·기항 금지 등을 포함했다. 국제사회의 대북한 제재 강화로 EU와 북한 간 경제 및 무역 관계는 더욱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EU의 대북 수입금지 품목과 사치품 목록 등 추가 제재 내용은 28일자 EU 관보를 통해 공시된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역대 (EU의)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 독자제재 조치”라면서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이번 조치는 북한의 비핵화와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안보리 결의(2270호)의 충실한 이행과 더불어 강력한 독자제재 조치가 필요하다는 EU 28개 회원국의 단합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이를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EU 등 국제사회와 대북제재·압박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日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북핵 강력 규탄’ 담길 듯

    아베 “저성장 대응 지도력 발휘” 각국 입장 달라 빈말 될 가능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는 불확실성이 깊어지고 있는 세계경제와 남중국해 갈등, 난민 문제, 소프트웨어 소스 코드 공개 반대 등 글로벌 현안을 주요 의제로 삼았다. 특히 북핵 문제와 관련해 정상들의 공동성명에 강력한 규탄이 담길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 등 신흥 경제 대국들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세계경제의 악재로 작용하면서 일본과 미국, 독일 등 G7 국가들이 어느 정도의 공동 대응과 합의를 내어놓고 결속력을 과시할지가 관심거리다. 신흥 경제 대국들의 추격 속에서 국제적인 역할이 위축된 G7의 앞으로의 역할 확대를 위한 반전 여부도 주목된다. 미국과 밀월 관계를 유지하는 일본이 8년 만에 의장국을 맡아 다른 국가들과 어느 정도의 조정 능력을 보일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5월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G7 국가들을 돌면서 이례적으로 의제를 조율했다. NHK는 “아베 총리가 오는 9월 중국이 의장국을 맡아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G7의 결속과 강한 메시지를 내놓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G7 회의는 ▲지속적인 성장 ▲테러 ▲난민 문제 ▲‘파나마 문서’로 불거진 지도층 탈세 등 부패 대책 ▲북한 및 남중국해 등 지역 정세 등 5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회의 2일째인 27일 토의 성과를 담은 공동성명 등이 발표된다. 경제 문제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세계경제 대응에 지도력을 발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각국의 입장이 달라 동상이몽 속에 빈말이 될 가능성도 크다. 아베 총리가 제창하는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에 미국, 캐나다, 프랑스는 동조하고 있다.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저성장과 높은 실업률 속에서 유럽연합(EU)의 까다로운 재정 규칙을 벗어나기 위해 G7 활용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정부와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정부는 부정적이다. 아베 총리로서는 G7 국가들의 내수 확대를 증세 연기의 명분으로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 중국의 남·동 중국해의 영유권 주장 등을 염두에 둔 자유통항 등 해양 안전 보장 내용의 성명 반영도 의장국 일본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다. 아베 총리는 국제법에 근거한 대응, 평화적인 분쟁 해결 등의 원칙을 제기해 왔다. 중·일 분쟁 해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포함한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도발 행동이나 남중국해에서 인공섬 조성 등 군사 거점화의 움직임에 대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를 성명에 반영시킬 방침이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4차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도발 강도를 높여온 북한에 대해서는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한다”는 내용이 명기될 전망이다. 북핵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G7이 한목소리로 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한 대북 제재의 착실한 이행을 확인할 예정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해병대 2020년대 여단급 항공단 창설...해군은 SLBM 갖춘 잠수함 건조

     해군이 현재 세종대왕함(7600t급)보다 성능이 향상된 이지스 구축함(광개토-Ⅲ Batch-2) 3척을 추가 건조하기로 한 가운데 이 사업을 맡을 우선협상 대상 업체로 현대중공업이 선정됐다. 또 탄도미사일 발사용 수직발사대 10개를 갖춘 3000t급 차기 잠수함(장보고-Ⅲ Batch-2) 건조를 맡게 될 1순위 협상대상 업체로 대우조선해양이 선정됐고, 2023년까지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20여대가 생산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25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9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장보고-Ⅲ Batch-2 및 광개토-Ⅲ Batch-2 탐색개발 협상대상업체 선정안, 상륙기동헬기 양산계획안, 한국형 기동헬기 3차 양산계획안을 각각 의결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무엇보다 현재 해군 이지스함 3척을 운용하고 있지만 북한의 미사일과 잠수함에 대응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된 이지스함 3척을 추가 건조할 계획이다.  군은 이를 위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181억원을 투입해 국내 업체주관 연구로 탐색개발에 나선다. 군은 현대중공업과 기술과 조건 등의 협상을 통해 다음 달 말까지 계약할 예정이다.  2020년대에 실전 배치될 차기 잠수함 사업은 앞으로 대우해양조선과 기술 비용 등 협상을 거쳐 7월부터 착수된다.  특히 차기 잠수함 4~6번함이 건조되면 탄도미사일(SLBM) 발사용 수직발사관을 1척당 10개씩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11월부터 이미 건조에 들어간 1~3번함은 수직발사대가 1척당 5개씩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9600억원을 투자해 해병대의 입체고속상륙작전을 수행할 상륙기동헬기 20여 대를 확보할 계획이다. 2013년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상륙작전에 적합하도록 개조해 운용시험 평가한 결과, 전투용으로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해병대는 2021~2023년 사이 이들 헬기를 운용할 여단급 항공단을 창설하고 기동헬기 1개 대대와 상륙공격헬기 2대를 항공단에 편성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헬기 조종사 40여 명을 양성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2년까지 2조 3000억원을 투입해 수리온을 확보하는 한국형 기동헬기 3차 양산사업도 의결했다.  수리온은 방사청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6년간 공동으로 개발해 2013년 3월 개발을 완료했으며 현재 2차 양산사업이 진행 중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지난번 양산 과정에서 드러났던 윈드실드(조종석 앞유리창) 파손, 프레임 균열 등의 문제는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이미 전력화된 수리온을 보완하고 3차 양산 물량에도 개선 사항을 반영해 전력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국산 탄도미사일 ‘백곰’ 개발 1970년대 끊임없이 중단 요구”

    미국이 197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지대지 미사일 ‘백곰’ 개발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개발에 참여한 안동만 한서대 교수를 비롯해 김병교 전 한화종합연구소 기술 고문, 조태환 전 경상대 교수 등 3명은 백곰 개발에 얽힌 뒷이야기를 모은 책 ‘백곰, 도전과 승리의 기록’(플래닛미디어)을 23일 발간했다. 백곰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개발한 최초의 국산 지대지 탄도미사일로, 우리나라가 현재까지 각종 유도 미사일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 교수는 1973~2003년 ADD에 재직하면서 백곰, 현무 미사일 개발에 참여했다. 김 전 기술 고문은 1972~1996년 ADD에서 백곰 시스템 설계를 맡았다. 조 전 교수도 1973~2000년 ADD에서 백곰 개발의 핵심 주역이었다. 이들은 책자에서 “(1970년 중반) 동서 화해 분위기를 조성 중이던 미국으로서는 한국의 첨단 무기 개발을 용인하기 어려웠고 우리 정부에 대한 압박도 점점 강도를 더해 갔다”고 회고했다. 특히 미 중앙정보국(CIA)은 1976년 5월쯤 한국의 미사일(백곰) 설계도 초안이 거의 완성됐다는 보고서를 국무부에 올렸고, 이후 주한미군사령관과 주한 미국대사, 미 국방부 안보담당 차관보까지 ADD를 찾아와 미사일 개발 중단을 요구했다고 한다. 1978년 9월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진 백곰 공개발사 행사 후에는 강대국 중 미국이 가장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백곰 성능 개량 당시 영국 페란티사에서 관성항법장치를 수입했는데 이를 접한 미국 국무부서는 난리가 났다”고 전했다. 미국은 현무 미사일 부품 등 모든 방산 부품의 한국 수출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1차 한·미 미사일지침 협상이 시작됐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다시 뚫린 그린존… 이라크軍, 시위대에 실탄 발사

    다시 뚫린 그린존… 이라크軍, 시위대에 실탄 발사

    ‘개혁 내각’ 놓고 혼돈 속으로 이라크에서 정부의 부정부패를 규탄하는 시위대 수백명이 20일(현지시간) 정부 청사와 외교 공관이 모여 있는 바그다드 그린존에 또다시 난입했다. 시위대가 그린존 안으로 들어온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3주 만이다. 군경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9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이라크 정국이 혼미에 빠질 우려가 높아졌다. AFP에 따르면 이날 시위대는 정부 청사와 외교 공관이 모인 바그다드 그린존에 들어갔고 일부는 총리실까지 진입했다. 이곳을 지키는 군경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쐈으며 나중에는 실탄도 발사했다. 이번 충돌로 4명이 죽고 90명이 다쳤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근본주의 성향의 시아파 지도자 무끄타다 사드르의 지지자들인 시위대는 몇 달 전부터 이라크 정계의 고질적 병폐인 ‘종파별 나눠 먹기’ 인사를 근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하이다르 압바디 이라크 총리는 부패 추방 대책을 발표하고 능력 위주 개혁 내각을 꾸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원치 않는 이라크 의회가 새 내각 승인을 미루고 있다. 급기야 시위대는 “총리와 의회 의원들을 직접 만나 담판을 짓겠다”며 그린존을 넘기 시작했다. 그린존은 2003년 미군이 사담 후세인을 축출한 뒤 자국 공관 등을 보호하기 위해 임시로 만든 최고보안구역에서 유래됐다. 미군이 철수한 2011년부터는 이라크 정부가 관리하고 있으며 이라크 최상류층과 각국 외교관들이 모여 살고 있다. 이라크 전역이 치안 부재와 상하수도·전기 공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그린존 내부에는 사회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국민들의 반감이 커지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오바마 “北 핵기술 확산시킨 전력 있어 우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은 핵기술을 확산시킨 과거가 있기 때문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6~27일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기에 앞서 NHK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우리들은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며 북한에 대한 감시와 대북 제재 이행을 철저히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전문가 패널은 과거 정리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이란, 시리아, 미얀마 등지에 핵과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을 수출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현재 핵무기를 둘러싼 가장 큰 과제는 북한 핵개발 계획”이라고 지적한 뒤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할 뿐 아니라 무모하고 도발적인 형태로 핵무기를 운반하기 위한 활동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G7 정상들은 “북한이 올 들어 실시한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한다’”는 문구를 명기할 계획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브뤼셀 테러범 동생, 유럽 태권도선수권 대회 금메달… 리우올림픽 출전

    브뤼셀 테러범 동생, 유럽 태권도선수권 대회 금메달… 리우올림픽 출전

    지난 3월 벨기에 브뤼셀 테러의 주범 나짐 라크라위의 동생 무라드(21)가 유럽 태권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해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다. 무라드는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몽트뢰에서 열린 유럽 태권도선수권 대회 54㎏급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무라드는 오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벨기에 대표로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무라드는 지난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태권도 54㎏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땄다. 무라드의 형 나짐은 지난 3월 22일 브뤼셀 국제공항에서 자폭 테러를 저질러 현장에서 사망했다. 나짐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 때 폭탄 조끼를 만든 혐의로 수배를 받았으며 이번 브뤼셀 테러에서 사용된 폭탄도 제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짐은 2013년 9월 시리아로 넘어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으며, 파리 테러 주범 살라 압데슬람(26)과 함께 지난해 9월 벨기에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무라드와 나짐은 모로코계 벨기에인으로 유럽 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온상으로 꼽히는 벨기에 몰렌베이크와 인접한 스하르베이크에서 자랐다.  앞서 무라드는 브뤼셀 테러가 발생하고 이틀 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릴 적 함께 태권도를 배웠고 책 읽기를 좋아하던 영리한 형이 끔찍한 테러를 자행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미 ‘대북 핵보복조약’ 맺거나 美전술핵 재배치 검토해야”

    북한이 핵무기로 공격할 경우 자동적으로 평양에 미국의 핵폭탄이 투하되도록 한국과 미국이 조약을 맺거나 미국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20일 세종연구소 개소 30주년을 기념해 경기도 성남시 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학술회의 발표문을 통해 “한국의 자체적인 핵 개발이나 미국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THAAD) 배치는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거나 득보다 실이 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한미 핵보복 조약과 관련해 “한미동맹 강화로 (핵보복 조약을 통한) 핵 억제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러한) 대량확증파괴능력을 갖춰 북한 핵 공격시 평양의 북한지도부를 확실히 전멸시킬 수 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 실장은 “3년 정도 전술핵을 재배치한 다음 북한이 비핵화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 계속 보유하거나 북핵 문제가 해결된 다음 재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와 동시에 북한 최고 지도부에 대한 신병을 확보할 수 있는 대량보복 공격력과 정밀 타격 및 특공작전 능력을 우리가 독자적으로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했다. 그는 “한미동맹 핵보복 조약 강화와 전술핵의 한시적 조건부 재배치, 북한에 대한 정밀타격능력을 동시에 갖춰가도록 해야 자신감 있게 북핵 문제에 대처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통일 대박’으로 가는 길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연구소의 정성장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발표문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추대에 대해 축전을 보낸 사실에 주목했다. 정 실장은 “북한이 중국 측에 ‘노동당 위원장’ 취임 사실을 미리 전달하지 않았다면 시진핑 총서기가 신속하게 축전을 보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축전은 제5차 핵실험을 강행하지 말 것을 요구한 중국의 요구를 북한이 수용한 것에 대한 ‘보상’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축전을 매우 신속하게 보도한 것도 중국의 대북 제재 참여 이후 북한이 보인 냉랭한 태도에 비하면 매우 이례적”이라며 “중국과 북한이 당대회를 계기로 화해 제스처를 보임으로써 향후 중국의 대북제재가 서서히 완화되고 양국 관계가 ‘해빙’의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 실장은 또 “북한이 지난달 김정일의 전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를 초청한 것은 새 외교라인이 중심이 돼 일본과 관계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그는 “북한이 (만약) 핵실험을 중단하고 영변의 핵시설을 동결하며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중단하면, 한미가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고 개성공단 재가동 등 대북제재를 부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 등을 가지고 한국·미국·북한·중국의 협상을 진행하는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정 실장은 “북한의 비핵화가 단기간 내에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하므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중단시키기 위한 협상을 먼저 진행하고 그다음에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는 단계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적인 민간 싱크탱크인 세종연구소는 1986년 1월 ‘평화안보연구소’라는 명칭으로 탄생해 올해로 개소 30주년을 맞았다. 1983년 10월 미얀마 아웅산 테러 사태 후 순국 외교사절의 유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 과정에서 정·재계 인사들에 의해 설립된 이 연구소는 국가 안전·통일과 관련된 연구사업 지원, 교육·연수사업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SLBM 사출 실패가 군사 정보 유출?...軍 언론 탄압 논란

    군사법원이 지난해 11월 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 사출시험 정보를 언론에 누설했다는 혐의로 육군 대위에게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고위급 간부의 기밀 누출에는 관대한 군 당국이 군사 보안을 앞세우며 기자의 일상적 취재활동을 통제하는 행태를 보임으로써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알권리’를 옭아매려하고 문민통제에도 역행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방부는 이날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현역 A 육군 대위에게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정보부대 소속인 A 대위는 지난해 11월 북한의 SLBM 수중 시출시험 정보를 지인인 언론사 기자에게 누설한 혐의로 지난 2월 기소됐다. 군은 A 대위가 SLBM 수중 사출시험 외에도 북한군 동향과 관련한 몇 건의 군사기밀을 언론에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A 대위가 밝힌 내용은 북한이 당시 동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시도했으나 SLBM의 캡슐(보호막) 파편이 동해상에서 포착됐고 시험 발사한 SLBM이 결국 실패했다는 내용이다.  북한은 지난 4월에는 SLBM 발사를 성공시켰다고 주장했으나 이마저 공중 폭발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미사일 발사 기술의 신뢰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따라 SLBM 실패 여부는 군사 기밀이라기 보다 보호할 실익이 없는 단순 첩보 사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군은 지난 4월 23일 북한이 잠수함에서 SLBM 발사를 시도했을때는 이를 공개한 바 있어 군사 보안의 기준이 불분명하고 언론 길들이기에만 몰두한다는 지적이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미 정보 자산에 의해 수집된 시험 발사 정황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미국에 지나치게 끌려다닌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군은 지난해 8월 북핵 선제타격 개념의 전쟁 계획인 ‘작전계획 5015’가 최윤희 전 합참의장과 스캐퍼로티 당시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의 서명 승인으로 완성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기밀 유출자인 고위급 인사를 적발하는 데는 소극적인 행태를 보였다. 이에따라 군사 기밀 적용이 초급 장교들에게만 엄격한 이중잣대 아니냐는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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