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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kt-두산(잠실) 롯데-넥센(목동) NC-SK(인천) LG-삼성(대구) 한화-KIA(광주 이상 오후 6시 30분) ■축구 ●수원JS컵 프랑스-벨기에(오후 5시) 한국-우루과이(오후 8시 이상 수원월드컵경기장) ■사격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오전 9시 경남 창원국제사격장) ■태권도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파견 국가대표 최종선발대회(오전 10시 조선대체육관) ■조정 ●제4회 충주 탄금호배 전국조정대회 겸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조정경기 테스트 이벤트(오전 9시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롤러 ●2015 남원코리아오픈(오전 10시 춘향골체육공원롤러경기장 등) ■컬링 ●2015 한국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오후 2시 의성컬링센터)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kt-두산(잠실) ●롯데-넥센(목동) ●NC-SK(인천) ●LG-삼성(대구) ●한화-KIA(광주 이상 오후 6시 30분) ■대학농구 ●중앙대-한양대(중앙대 체육관) ●상명대-건국대(상명대 체육관 이상 오후 5시) ■사격 한화회장배 전국대회(오전 9시 경남 창원국제사격장) ■태권도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파견 국가대표 최종선발대회(오전 10시 조선대 체육관) ■조정 제4회 충주 탄금호배 전국조정대회 겸 광주유니버시아드 테스트 이벤트(오전 9시 30분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 부활의 노젓기

    부활의 노젓기

    한국 조정의 대표 주자 지유진(26·화천군청)이 또 하나의 인간 승리 를 노래했다. 지유진은 25일 충북 충주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조정 여자 경량급 싱글스컬 결선에서 8분1초0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00m별 구간 성적에서 단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완벽한 승리였고, 한국 조정의 역대 세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지유진은 “그동안 고생하면서 울었던 것, 힘들었던 것이 생각이 나더라”면서 “정말 원하던 금메달을 따서 굉장히 기쁘고 아직도 꿈만 같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4년 전 광저우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4년 만에 메달 색깔을 바꾸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지유진은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권 쿼터 획득에 실패하고 허리 디스크 진단까지 받았다. 2㎞의 거리를 가는 동안 지속적인 허리 움직임에서 나오는 근력이 필수인 조정 선수에겐 치명적인 부상이었다. 지유진은 “재활만 하면서 ‘내가 진짜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배를 다시 타니까 또 욕심이 생기더라”면서 “월드컵에서 한번 메달을 따보자고 다짐했다”고 했다. 그는 결국 지난해 3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조정월드컵 1차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하며 자신이 정한 목표를 완벽하게 달성했다. 그러나 또다시 난관이 찾아왔다. 그해 8월 충주에서 열린 세계조정선수권대회에서 파이널C(13∼18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5개월 전과 비교해 너무나도 상반된 결과였다. 지유진은 “한번 이루고 나니까 목표가 없어지더라”면서 “다시 목표를 세워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게 아시안게임이었다”고 말했다. 훈련 과정도 남달랐다. 윤용호 대표팀 감독은 “아픈 건 운동으로밖에 치료가 안 된다”고 혹독한 훈련으로 이끌었다. 반면 장현철 코치는 따뜻한 마음으로 지유진을 뒤에서 밀어줬다. 지유진은 “시합 끝나고 장 코치님이 제일 먼저 생각났다”며 “시합 내내 선생님이 쫓아오시면서 소리를 지르셨다. 끝나자마자 뵙고 싶었는데 시상식에서 뵙지 못해 서운하다”고 말했다. 부상과 방황을 딛고 또 한 번 목표를 이룬 지유진은 이제 새로운 목표를 찾아 나선다. “또 아시안게임을 바라볼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지유진의 새 목표는 무엇일까.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금빛 물살에 비친 눈물

    금빛 물살에 비친 눈물

    스무살 김예지(포항시청)가 한국 조정 역사상 아시안게임 첫 여자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김예지는 24일 충주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싱글스컬 결선에서 8분46초5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리카만(홍콩)보다 13초39나 빨랐다. 한국 남녀 조정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06년 도하대회 남자 싱글스컬의 신은철 이후 두 번째다. 경기 초반 김예지는 리카만에게 밀렸다. 2㎞를 달리는 경주에서 1000m를 4분22초39로 주파했다. 리카만보다 2.75초 늦었다. 그러나 중반부터 속도를 올린 김예지는 1500m 지점에서 리카만을 4.43초 차로 따돌렸고 마지막 1500∼2000m 구간에서 격차를 더욱 벌렸다. 결승선을 통과한 김예지는 배 위에 앉아 울음을 터뜨렸다. 김예지는 “주변의 기대가 커서 부담이 많았다. 솔직히 친구들처럼 놀고 싶기도 했다. 약한 모습을 티 내기가 싫어서 꾹 참아 왔다”면서도 “정말 힘들었지만 내가 선택한 운동이니까 남들보다 힘든 건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눈물을 닦았다. 이어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1초 미만의 차이로 2등을 했던 게 아쉽다”며 “다음에는 꼭 1등을 하고 싶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도 출전하겠다”고 새 목표를 알렸다. 윤용호 조정 대표팀 감독은 “리카만이 몸무게가 가벼운 편이라 출발부터 치고 나갈 거라고 예상했다”며 “예지가 체중이 더 나가는 데다 역풍까지 불어 초반보다는 후반부에 승부를 걸기로 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자연 품에 쏙~ 책 속으로 푹~ 방학 고민 끝!

    자연 품에 쏙~ 책 속으로 푹~ 방학 고민 끝!

    7월 하순이면 각급 학교들이 방학에 들어간다. 학생들을 위한 체험여행 수요도 부쩍 느는 시기다. 한국관광공사가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가족이 함께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모둠 체험여행이 주제다. ●안전과 지질을 체험하다-강원 태백 태백은 태백산과 함백산, 대덕산, 연화산 등 고산들에 둘러싸인 고원 도시다. 고생대 지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환경은 우리나라 최대의 탄광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 한때 대단한 호황을 누렸던 탄광산업의 이면에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광부들의 숱한 희생이 있었다. 태백에 안전을 주제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을 하고 실생활에서 닥칠 수 있는 위험에 대처하는 요령을 배우는 365세이프타운(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이 들어선 것도 그 때문이다. 고생대자연사박물관 프로그램도 알차다. 태백 주변의 고생대 지질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석탄 도시를 추억하는 철암탄광역사촌도 최근 문을 열었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379. ●탄금호에서 즐기는 수상 레포츠-충북 충주 충주의 탄금호 수상레포츠 레저 체험 아카데미에서는 다양한 수상 레저 기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둥둥바이크는 큰 공 세 개가 연결돼 물 위에 둥둥 뜨는 기구로,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아 움직인다. 페달이 발에 닿는 초등학생이면 힘들이지 않고 물살을 가르며 나갈 수 있다. 용머리를 단 드래건보트는 멋진 조정 선수가 되는 경험을 선물한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카약도 빼놓을 수 없다. ‘작은 요트’라는 뜻의 딩기요트는 가장 쉽게 체험할 수 있는 무동력 요트다. 이 밖에 문성자연휴양림의 충주행복숲체험원에서는 모노레일도 타고 아기자기한 목공예 체험도 할 수 있다. 햇살아래체험농장은 펜션과 오토캠핑장, 글램핑장을 갖췄다. 충주하니마을은 꿀벌을 테마로 꾸민 산골 마을이다.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23, 6742. ●뗏목 타고 피라미 잡는 농촌 체험-경남 사천 이열치열. 냇가에서 뗏목 타고 다슬기 줍고 피라미를 잡다 보면 어느덧 해가 넘어간다. 사천의 비봉내마을은 대숲 산책과 대나무 공예, 뗏목 타기, 미꾸라지 잡기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바리안마을에서는 맑은 개울에서 피라미를 잡고 삼베체험관에서 삼베 만드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초량다슬기마을에서는 다슬기 잡기와 뗏목 타기, 농사 체험이 흥미롭다. 냇가에서 할 수 있는 각종 체험과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법당 뒤편에 넓게 펼쳐진 차밭이 인상적인 다솔사, 야경이 근사한 삼천포대교, 마을 안에 꼭꼭 숨은 대방진 굴항, ‘별주부전’의 무대인 비토섬, 아이들의 꿈을 키워 주는 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과 항공우주박물관도 함께 찾아봐야 할 사천의 명소다. 사천시청 문화관광과 (055)831-2727. ●자연 체험여행의 보물 창고-경북 영덕 영덕은 체험여행의 보물 창고 같은 곳이다. 바다, 흙, 바람 등의 자연을 느끼고 경험하는 공간이 곳곳에 널렸다. 갯비린내 나는 포구, 한옥이 어우러진 농촌체험마을 등에서 여름방학의 추억을 한아름 담아 갈 수 있다. 영덕 블루로드와 연결된 축산면 차유어촌체험마을은 대게 원조비가 있는 곳으로, 고둥·따개비 체험과 통발 체험, 풍등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수백년 된 기와집이 옹기종기 들어선 나라골보리말에서는 한옥과 농촌 체험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 마을에는 옛 종가 10여채가 남아 있고 옥수수·복숭아 따기, 당나귀 타기 등의 체험이 진행된다. 영덕풍력발전단지에서 바람의 원리를 경험하고 영덕 블루로드 달맞이 여행에 참가하는 것도 이색 체험이다.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533. ●무더위를 훌훌 날린다-전북 완주 완주 모악산 남쪽 자락의 안덕마을은 자연에 머무르며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건강·힐링 체험 마을로 유명하다.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마을에 황토방(펜션)과 토속 한증막, 힐링 어드벤처 체험장 등이 들어섰다. 대승한지마을은 우리 고유의 종이인 한지를 배우고 체험하는 곳이다. 승지관에는 한지로 만든 전통 한지 공예품이 전시돼 있고, 한지 뜨기 등의 다양한 한지 공예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덕암에너지자립마을은 태양광을 활용한 친환경 녹색 에너지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예서 30~40분 거리에 화암사와 비구니 사찰로 유명한 위봉사가 있다. 완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삼례문화예술촌과 비비정마을도 빼놓지 말고 둘러보자. 완주군청 문화관광과 (063)290-2613. ●책으로 꿈꾸는 도시-경기 파주 파주출판도시는 250여개 출판 관련 업체가 모여 책을 만드는, 말 그대로 책의 도시다. 아이와 함께 찾는다면 거대한 책의 바다에 풍덩 빠질 수 있다. 여름방학 동안 책 만드는 과정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가족 단위로 참가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7321스토어의 패브릭 독서노트 만들기(화요일), 활판공방의 ‘천자문’ 활판인쇄로 전통 오침 제본 체험(수요일), 책 한 권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목요일) 중 한 가지와 책방 탐방으로 구성된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출발하며 예약제로 운영된다. 책방거리를 걷다 지치면 출판사가 운영하는 책방과 북카페, 열화당책박물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등에 들러 더위를 식히는 것도 좋겠다. (031)955-5959. ●수도권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경기 가평 경기 가평은 산과 강, 계곡을 품은 자연과 넉넉한 인심, 신나는 체험거리가 가득한 여행지다. 산내들체험마을, 초롱이둥지마을, 반딧불마을 등에서 저마다 다른 성격의 여름 프로그램을 준비해 뒀다. 색다른 프로그램을 기대한다면 산내들체험마을이 제격이다. 폐교된 목동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집라인, 승마, 사륜오토바이(ATV), 물놀이 등의 레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초롱이둥지마을에선 나무의 기운을 받고 숲을 배울 수 있다. 편백숲에서 삼림욕을 즐기는 재미도 각별하다. 반딧불마을은 옥수수 따기, 소여물 주기 등의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아울러 명지계곡에서 탁족하며 더위를 쫓고 쁘띠프랑스에서 유럽의 향기를 느끼며 산정의 호명호수에서 이색적인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13년째 전 세계 누비는 자전거 여행가 차백성

    [김문이 만난사람]13년째 전 세계 누비는 자전거 여행가 차백성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대표적 인물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술뿐만 아니라 과학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그가 남긴 쪽지에는 오늘날의 낙하산, 비행기, 전차, 잠수함과 비슷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또 그의 아이디어 작품집에는 나무 자전거 형태를 구상한 실제 스케치와 설계도가 남아 있었다. 자전거의 역사를 얘기할 때 보통 200년이라고 하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보다 훨씬 더 일찍 자전거를 생각했던 것이다. 영국의 역사가 아널드 토인비는 불후의 저서 ‘역사의 연구’를 쓰기 위해 로마 유적을 찾아 이탈리아 전역을 자전거로 답사했다. ‘역사의 연구’는 구상에서 전 12권 완결까지 40년, 집필에만 27년(1934~1961년)이 걸렸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자전거는 인간에게 어떤 ‘사유’와 ‘내면의 철학’을 끄집어내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봄과 가을은 자전거의 계절이라고도 한다. 깊어가는 이 가을에 자전거를 타고 산으로, 들로, 강변으로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나름대로 치유와 건강, 낭만과 인고의 즐거움, 그리고 자신을 되돌아보기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해서 자전거를 탄다고 말한다. 요즘에는 자전거 전용열차가 생겨날 정도로 자전거 마니아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차백성(63)씨는 13년째 자전거를 타고 세계 각국을 누비는 특별한 자전거 여행가다. 북미대륙과 하와이 7000㎞ 종주, 일본 규슈에서 홋카이도까지 5000㎞ 종주, 뉴질랜드와 중국 등 자전거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10만㎞를 넘게 달렸다. 특히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승전보를 전하기 위해 마라톤 평원을 달린 그리스 병사의 심정으로 터키에서 알프스를 넘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토고와 시합을 하루 앞둔 프랑크푸르트 월드컵 경기장까지 2006㎞를 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그동안 ‘아메리카 로드’ ‘재팬 로드’ 등 두 권의 여행기를 써서 자전거 여행 작가로, 문화체육관광부 자전거홍보대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또 있다. 대기업 건설회사 공채 1기로 출발해 연봉 1억원의 임원 자리에 올랐을 때였다. 어릴 적 생각했던 자전거 여행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두 바퀴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내년 봄에는 세 번째 여행기 ‘유럽 로드’가 완성되는 대로 러시아로 향한 페달을 힘껏 밟을 예정이다. 지난 23일 오전 서울 방화대교 남단의 넓은 주차장에서 차씨를 만났다. 요즘 근황을 물었더니 “최근에는 동호인들과 함께 제주와 서해안, 아라뱃길에서 탄금대 등을 다녀왔다”면서 아울러 여행기를 쓰느라 바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과 2012년 서유럽에서 동유럽까지 다녀온 얘기를 이번에 책으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과연 몇 개의 나라를 자전거로 여행했을까. 아프리카만 빼고 세계를 다 다녀온 셈이라며 웃는다. 만난 장소가 야외여서 그런지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억새를 배경으로 자전거 페달을 밟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자 자전거 세계여행의 지존다운 철학이 줄줄이 나온다. “자전거는 인간적인 도구입니다. 교통, 환경, 에너지, 건강, 여행 등 다섯 가지를 일거에 해결하지요. 자전거는 200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파워는 두 다리에서 나오고 100% 운동에너지로 바뀌지요. 자전거는 영원한 아날로그입니다. 과학이 발전하고 로켓을 만들어 하늘로 쏘아 올리지만 자전거는 변치 않는 영원한 인간적 도구로 남을 것입니다.” 자전거는 인류가 발명한 가장 훌륭한 도구라고 거듭 역설한다. 그도 그럴 것이 밀레니엄을 맞아 영국 BBC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7세기 산업혁명 이후 최고의 발명품은 자동차, 비행기, TV, 컴퓨터도 아닌 자전거였다. 또한 지구를 살리는 중요한 물건으로 자전거를 첫째로 꼽았다. 차씨는 그 이유 중 하나로 자전거는 사람의 힘으로 체인을 돌려야 바퀴가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자전거와 혼연일체가 돼 국내의 산, 해변, 섬, 고개, 평야, 강변 등을 두루 다녔다. 그러다가 해외로 서둘러 눈을 돌리게 된 계기는 토인비의 이탈리아 자전거 여행에서 힌트를 얻게 되면서였다. “카잔차키스는 조르바를 통해 ‘본능과 질서에 채워진 족쇄를 풀고 삶을 사랑하고 죽음을 두려워 말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 말을 확인하기 위해 그가 잠든 지중해 크레타 섬을 자전거로 찾은 적이 있습니다. 그의 묘비명 역시 저에게 이렇게 속삭이더군요.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인이므로.’ 저의 여행은 바로 그런 자유를 향유하려는 몸짓이라고 생각하지요.” 그가 다음 여행지로 러시아를 선택한 것도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 안톤 체호프 등의 문학 유적지를 만나기 위해서라고 했다. 안톤 체호프의 경우 세상을 떠난 부친이 한국외국어대 교수였을 당시 전공했던 각별한 인연도 있다. 회사를 그만두고 첫 여행지를 미국의 서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넓은 땅에서 좋아하는 바다를 원 없이 바라보며 마음껏 달리고 싶었고 또 오랜 풍상의 회사생활에 시달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고 인내의 한계를 테스트해 보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일본 종주를 할 때에는 “예절과 친절 뒤에 감춰진 일본의 진짜 얼굴을 보고 싶어 행장을 꾸렸고 달리는 동안 일본만의 독특한 역사와 전통을 체험했다”고 말한다. 이어 다뉴브강 등 유럽의 여러 강변에서 페달을 밟았지만 우리나라 한강의 자전거 환경보다는 훨씬 못하다면서 자전거 여행의 장점을 강조한다. “과거에는 자전거 타는 사람을 우습게 보기도 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천만의 말씀입니다. 자전거로 세계 여행을 하는 시대입니다. 자동차를 타게 되면 주마간산식으로 바깥을 보게 되고 그렇다고 걸어가기엔 너무 늦거든요. 특히 자전거로 여행하면 체력까지 늘잖아요.” 그는 초등학교 때 자전거를 배워 밤낮으로 동네를 휘젓고 다녀 ‘자전거 꼬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중학시절에는 김찬삼씨의 세계여행기에 푹 빠진 적이 있었다. 그러면서 세계 곳곳을 누비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세계여행의 꿈을 키웠다. 어느 날 자전거 한 대가 생기자 보란 듯이 자전거로 통학을 했다. 당시만 해도 자전거가 귀할 때였다. 틈만 나면 서울시내를 쏘다녔고 고교시절 여름방학 때는 서울에서 대구(태어난 곳)까지 첫 장거리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강원 춘천에서 장교로 군복무하던 때에도 첫 월급으로 자전거를 구입해 주말이면 강촌, 가평, 심지어는 화천까지 내달렸다. 1976년 대우건설에 입사한 후 아프리카 파견 근무 시절에도 자전거를 탔다. 그만큼 자전거는 한시도 떨어져 본 적이 없는 친구 같은 존재였다. 그러던 그는 50살이 되던 해에 다들 부러워하는 대우건설 상무직을 그만두고 마침내 오랜 꿈이었던 자전거로 세계여행을 떠나게 된다. “인생 2모작을 자전거로 했지요. 또 자전거로 여행을 통한 열정과 꿈을 몸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우리 나이에도 얼마든지 모험을 할 수 있고 후배와 다음 세대들에도 도전과 꿈을 심어주자고 다짐했지요. 지금도 자전거에 여장을 꾸리노라면 마치 무병(巫病)을 앓는 것처럼 가슴이 뛰고 신열이 생겨납니다.”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선진국일수록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 특히 네덜란드의 왕실 가족은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다닐 정도라고 했다. 그는 자전거를 타면서 몇 가지 몸의 변화를 경험했다. B형간염이 있었는데 저절로 항체가 생겼고 근육과 폐활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그 나이에 있을 법한 혈압, 당뇨 또한 없이 여전히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체력 나이는 10년 정도 젊어졌다면서 “자전거는 자기 몸의 연장이다”라고 강조한다. 자전거로 여행하고 싶은 젊은이들에게는 “역사나 테마여행을 하면 좋다”고 권한다. 자전거여행을 위한 간단한 팁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선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합니다. 자전거여행은 캠핑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헬멧, 패니어, 배낭, 자물쇠, 속도계, 물받이, 장갑, 램프류, 자전거 가방, 선글라스, 수리 공구 등은 기본입니다. 국내에서 가볼 만한 곳은 속초에서 7번국도를 따라 경주까지 이르는 코스, 전북 부안에서 출발해 변산반도를 돌아 순창, 남원, 구례 화엄사에 이르는 코스, 비행기로 제주공항에 내려 해안도로를 일주하는 코스 등이 좋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앞으로의 도전과 꿈을 물었더니 “러시아를 다녀온 뒤 아프리카를 종주하는 것이며 ‘세계 로드’의 책을 다섯 권 내는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차백성은 1951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1954년 한국외국어대 개교 당시 부친이 러시아과 교수로 임명되면서 가족이 서울로 이사를 했다. 인하공대 토목과를 졸업하고 1976년 대우건설 공채 1기로 입사했다. 24년 동안 근무하면서 10년을 수단, 나이지리아 등에서 보냈다. 2000년 12월 상무이사를 끝으로 회사를 그만둔 뒤 미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뉴질랜드, 유럽 등을 자전거로 여행했다. 자전거 전문지 ‘자전거 생활’에서 5년 동안 여행기를 연재했으며 국내외 각종 언론매체에 여행담을 발표했다. 또 2008년 북미대륙과 하와이 여행기를 담은 책 ‘아메리카 로드’를 펴냈다. 2010년에는 80일간 일본열도를 종주한 내용을 바탕으로 ‘재팬 로드’를 펴냈다. 현재는 유럽 여행기를 쓰고 있으며 내년 봄에는 러시아를 다녀온 뒤 카이로의 피라미드에서 케이프타운의 희망봉까지 종단할 예정이다. 한국아프리카협회 이사, 문화체육관광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 도심 속에서 래프팅 즐겨볼까… 충주에 亞 최초 인공래프팅 파크

    도심 속에서 래프팅 즐겨볼까… 충주에 亞 최초 인공래프팅 파크

    충북 충주시에 아시아 최초의 인공래프팅 파크가 조성될 전망이다. 시는 도심에서 래프팅을 체험하는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11일 인공래프팅장 조성업체인 S2O KOREA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2O KOREA는 급류의 강약을 조절할 수 있는 특허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이 업체는 시와 손을 잡고 민간자본 등 500억원을 투자해 충주 세계무술공원 내 10만㎡ 부지에 래프팅 코스, 클럽하우스, 관람석, 물놀이장 등으로 구성된 인공래프팅 테마 파크를 2016년까지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래프팅 코스는 급류의 세기에 따라 5개로 나뉘어 초보자들도 즐길 수 있다. S2O KOREA는 이곳을 카약 슬라럼 국제경기장으로 공식 승인받아 각종 대회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카약 슬라럼 경기란 급류와 인공장애물이 있는 600m 이내 코스에서 20~25개의 기문을 만들어 통과하는 경기로 올림픽 정식종목이다. 시는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 이어 인공래프팅파크까지 조성되면 충주가 명품수상 레포츠 도시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배 시장은 협약식에서 “아시아 최초의 인공래프팅 파크 조성사업으로 충주가 급변하는 관광 트렌드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면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삼성-SK(문학 XTM·SPOTV) ●넥센-KIA(광주 MBC스포츠+·SPOTV2) ●한화-롯데(사직 KBSN스포츠) ●두산-NC(마산 SBS-ESPN·IPSN 이상 오후 6시 30분) ■조정 2013 충주 세계선수권대회(오전 10시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오후 3시 10분부터 MBC)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삼성-SK(문학 XTM·SPOTV) ●넥센-KIA(광주 MBC스포츠+·SPOTV2) ●한화-롯데(사직 KBSN스포츠) ●두산-NC(마산 SBS-ESPN·IPSN 이상 오후 6시 30분) ■조정 충주 세계선수권대회(오전 10시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넥센-LG(잠실 MBC스포츠+·SPOTV2) ●한화-SK(문학 XTM·SPOTV) ●NC-삼성(대구 SBS-ESPN·IPSN) ●롯데-KIA(광주 KBSN스포츠 이상 오후 6시 30분) ■조정 2013 충주 세계선수권대회(오전 10시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중등축구제8회 한국중등(U-15)축구연맹회장배 겸 경상북도지사배 국제축구대회 준결승 ●A조 1위-B조 2위(오후 2시 KBSN스포츠) ●B조 1위-A조 2위(오후 4시 이상 영덕 군민운동장)
  • 입장권 강매에 관중석 텅 빈 水上잔치

    입장권 강매에 관중석 텅 빈 水上잔치

    세계 최대의 물축제로 기대를 모았던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주최 측만의 잔치로 전락하고 있다. 관중석 상당 부분은 동원된 응원단들이 차지하고 있고, 행사 운영에 대한 불만도 쇄도하고 있다.27일 충북도와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 개막 하루 전인 지난 24일까지 입장권 6만 1797장이 팔려나갔다. 조직위는 예매 목표율 100%를 초과달성했다며 잔치분위기였지만 대회가 시작되자 관중석은 절반가량만 채워지고 있다. 총 8일간의 대회 동안 하루 평균 7000~8000장의 입장권이 예매됐지만 지난 26일 탄금호 조정경기장을 찾은 유료 관람객은 4000여명뿐이었다. 표를 구매한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경기장에 오지 않은 것이다. 경기장을 찾은 입장객들마저 오래 머물지 않아 충북도 등 관련 기관이 동원한 응원단들이 겨우 관중석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조직위가 입장권을 강매했기 때문이다. 도내 한 유관기관은 1000장이 넘는 입장권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떠안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관은 입장권을 회원사에 나눠줬다. 하지만 회원사들은 “먹고살기도 힘든데 누가 한가롭게 조정대회를 구경가겠느냐”는 반응이다. 한 회원사 대표 A(50)씨는 “3000원권 두 장, 4000원권 두 장을 받아 직원들에게 나눠줬는데 구경간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면서 “국제행사를 할 때마다 이런 일이 되풀이되는 게 안타까울 뿐”이라며 씁쓸해했다. 조직위 홈페이지는 행사 운영 미숙 등을 비난하는 불만 글로 도배되고 있다. ‘충주를 사랑하는 시민’이란 네티즌은 “9개월 된 딸아이와 허리가 불편하신 친정엄마를 모시고 개막식에 구경갔다가 초청장이 없어 헛걸음만 쳤다”면서 “초청장이 있어야 입장할 수 있다는 사전고지를 하지 않은 채 힘들게 온 사람들을 돌려보내 분통이 터졌다”고 밝혔다.‘충주시 칠금동에 사는 1급 휠체어 장애인’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불친절한 자원봉사자 때문에 장애인주차장을 찾는 데 2시간이나 걸렸다”고 항의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초청장이 있어야 개막식장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을 사전공지도 안 한 것은 운영상 미흡했던 점”이라면서 “대회가 진행되면서 자원봉사자들의 업무가 안정되고 있어 더 이상 불친절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990여억원 투입된 이 대회는 다음 달 1일까지 열린다. 글 사진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넥센-LG(잠실 MBC스포츠+·SPOTV2) ●한화-SK(문학 XTM·SPOTV) ●NC-삼성(대구 SBS-ESPN·IPSN) ●롯데-KIA(광주 KBSN스포츠 이상 오후 6시 30분) ■조정 2013 충주 세계선수권대회(오전 10시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테니스 △무궁화컵전국여자대회(춘천 송앙스포츠타운 국제테니스장) △영월국제여자서키트 1차대회(영월스포츠파크 테니스장) ■정구 실업연맹전(오전 9시 순창정구장)
  • “과거의 틀에 잡힌 사고 버리고 눈을 밖으로 돌려라”

    “과거의 틀에 잡힌 사고 버리고 눈을 밖으로 돌려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학창 시절을 보낸 충북 충주를 방문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반 총장은 25일 충주 지역 28개 학교 중·고교생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주시청 탄금홀에서 진행된 특별 강연에서 “과거의 틀에 잡힌 사고를 버리고 눈을 밖으로 돌려야 한다”면서 “세계를 이끌어 가는 글로벌한 인재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빨리 가려면 혼자 가면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면서 “지구촌의 미래인 여러분이 남을 배려하는 국제시민으로 성장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지에 출장을 가서 봉사활동을 하는 한국의 청소년들을 보고 놀란 적이 여러 번 있다”면서 “여러분도 낙후된 아프리카에 가서 인류를 위해 할 일이 무엇인지 보고 느껴봐 달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자신이 다녔던 충주중학교 입학식에서 교장선생님이 해주신 ‘머리는 구름 위에 두고 발은 땅을 굳게 디뎌라. 그리고 차근차근 올라가자’라는 조언을 소개하며 “높은 꿈과 이상을 가지면서 항상 현실감각을 유지하라”고 충고했다. 여성의 활동도 강조했다. 반 총장은 “유엔은 양성평등과 여성의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여성들이 책을 많이 읽고 의식이 깨어 있으면 그 사회는 발전한다”고 했다. 국제 문제에도 관심을 둘 것을 당부했다. 그는 “수많은 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억압에 시달리며 고통을 받고 있지만 한국에선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한국이 손을 뻗어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학생들과 함께 “위 아 더 챔피언”이란 구호를 외치고 강연을 마쳤다. 특강을 마친 반 총장은 충북 지역 기관장 등 200여명과 충주의 한 호텔에서 오찬을 한 뒤 유년기와 학창 시절을 보낸 충주시 문화동의 고택을 둘러봤다. 특강에 앞서 반 총장은 고향인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행치마을을 찾아 성묘한 뒤 생가 등을 둘러보고 군이 마련한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고향 주민들은 반 총장에게 지역 특산물인 ‘햇사레’ 복숭아를 선물로 건넸고, 지역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 수백명은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제작한 앨범을 전달했다. 귀향 휴가차 한국을 찾은 반 총장은 27일 출국할 예정이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주말의 경기]

    24일(토) ■프로야구 ●한화-두산(잠실 XTM·SPOTV) ●KIA-넥센(목동 SBS-ESPN·IPSN) ●삼성-롯데(문학 MBC스포츠+·SPOTV2) ●SK-NC(마산 KBSN스포츠 이상 오후 6시) *25일도 계속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21라운드 부천-고양(오후 7시 부천종합운) ■농구 2013 KB국민은행 대학 올스타전(낮 12시 잠실학생체육관, 오후 1시 30분 영스타-퓨처스 KBSN스포츠) 25일(일)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21라운드 ●충주-안양(오후 7시 충주종합운동장) ●상주-경찰(오후 7시 30분상주시민운동장) ■조정 2013 충주 세계선수권대회(오전 10시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
  • 73개국 2000여명 탄금호서 뒤로 ‘로잉’

    73개국 2000여명 탄금호서 뒤로 ‘로잉’

    선진국이라면 개막 이틀을 앞두고 한참 요란할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조용히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24일 저녁 7시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비 오면 충주 호암체육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이튿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여드레 열전에 들어간다. 73개국 2000여명이 기량을 겨루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대회다. 홍보가 부족한 데다 정치적 논란으로 잡음이 일기도 했지만 탄금호 맑은 물 위에서 펼쳐지는 세계적인 대회를 한 번쯤 찾을 만하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 열린다. 국제조정경기연맹(FISA)은 이번 대회를 아시아 저변 확대의 기점으로 삼고 있다. 30억명이 시청할 것으로 기대를 모을 정도로 인기와 관심을 끄는 대회다. 슬로건은 ‘세계를 향한 꿈과 도전’. 충주댐과 조정지댐 사이의 탄금호는 유속도 빠르지 않고 바람도 적어 대회를 치르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FISA는 판단하고 있다. 특히 연맹 임원들은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에서 대회가 열린다는 점에 흡족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 강국 뉴질랜드와 영국을 비롯해 러시아, 아르헨티나, 멕시코, 캐나다, 그리스 선수단이 차례로 입국해 지난 10일부터 경기장 적응에 구슬땀을 쏟고 있다. 조정은 마라톤만큼 역사도 오래되고 강인한 체력을 요구하는 종목이다. 정식코스인 2㎞를 전력으로 완주한 선수는 체중이 1.5㎏이나 줄어들 정도로 격한 운동이다. 카누와 카약은 배의 길이기 3~4m가량이며 노의 길이도 짧다. 반면 조정은 배의 길이가 12~16m이다. 수상 경기 중 유일하게 뒤로 진행하는 종목인데 ‘한 배를 탄 운명’이란 표현이 이만큼 어울리는 종목도 찾아보기 어렵다. 모두가 하나의 공동운명체로 묶여야만 승리할 수 있는 믿음과 신뢰의 스포츠. 유일하게 결승점을 바라볼 수 있는 선장 격인 콕스(Cox)의 구령과 앞뒤 동료의 숨소리를 듣고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게 승리의 관건이다.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근육의 85%를 움직여야 하는 운동이다. 여느 유산소 운동보다 많은 근육을 사용하고 많은 칼로리를 소모해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이다. 때문에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이들이 조정 선수들의 운동기구인 로잉머신을 이용해 ‘살을 태우곤’ 한다. 경기는 크게 여덟 종목으로 나뉜다. 영어로 돼 있어 복잡하고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의외로 간단하다. 두 손 모두 노를 쥐면 ‘스컬’이고, 하나만 쥐면 ‘스위프’다. 또 콕스가 있고 없고에 따라 유타와 무타로 나뉜다. 스컬에는 콕스가 없고 싱글(1인승)과 더블(2인승), 쿼드러플(4인승)이 있다. 스위프에는 무타페어(2인승), 유타페어(2인+콕스), 무타포어(4인승), 유타포어(4인+콕스), 에이트(8인+콕스)로 구분된다. 노를 젓는 것을 로잉(Rowing)이라 하고 물 속에 들어가는 노의 끝 부분을 블레이드(Blade), 노를 물 속에 집어넣는 동작을 캐치(Catch), 물 밖으로 꺼내는 동작을 피니시(Finish)라 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량급까지 포함해 남자 13개와 여자 9개, 장애인 5개 등 모두 27개 세부종목이 치러진다. 경기 시간과 각종 이벤트는 대회 홈페이지(www.2013chungju.org)를 참조하면 된다.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보트하우스와 선수관리동, 경기기록동, 그랜드 스탠드(관람석 1100석), 중계도로 등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특히 FISA 사상 처음 조성된 중계도로가 자랑거리. 스티로폼이 들어간 35개 콘크리트를 연결해 결승점까지 2㎞ 코스를 따라가며 촬영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과 대통령기, 탄금호배 전국조정대회를 치르면서 모든 준비를 마쳤다.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으로도 활용되며 두 대회가 끝나면 전망대와 레스토랑, 유스호스텔 등으로 전용된다. 2018년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을 치르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탄금호는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대회 관람과 계족산 휴양림, 중원 문화재들이 살아 숨쉬는 충주박물관 등과 연계해 찾는 것도 좋겠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SK건설, 충주 ‘탄금대교’ 완공

    SK건설, 충주 ‘탄금대교’ 완공

    SK건설은 충북 충주 남한강을 가로지르는 탄금대교를 완공했다고 19일 밝혔다. 탄금대교는 가금~칠금 간 도로공사구간 내 총 연장 580m의 4차선 교량으로, 2013년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최 시점에 맞춰 준공됐다. 다음 달 6일까지 임시개통된다. 신라시대 우륵이 가야금을 탔던 탄금대와 맞닿아 있는 탄금대교는 가야금 선율을 형상화해 교각 아치를 상판 위아래로 물결 치듯 부드러운 곡선으로 설계한 리플타입 아치교로 건설됐다. SK건설은 이 대교가 충주의 랜드마크 교량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가금~칠금 간 도로가 개통되면 현재 공사 중인 북충주IC~가금 간 도로와 연계해 북충주IC에서 충주 시내까지 걸리는 시간이 25분에서 10분 이내로 단축된다. 동시에 주변 기업도시의 물류수송도 한층 원활해질 전망이다. 앞서 SK건설은 지난 6월 탄금대교뿐만 아니라 인근에 우륵대교(용두~금가 공사구간)를 완공, 개통했다. 가야금 모양을 본떠 만들어진 우륵대교는 교각 아치와 상판을 연결하는 케이블이 12줄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충주서도 사탕무 난다

    충주서도 사탕무 난다

    충북 충주시 농업기술센터는 14일 잎과 줄기, 뿌리를 모두 먹을 수 있는 사탕무를 시험재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로 설탕의 원료인 사탕무가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충주에서도 재배가 가능해진 것이다. 농업기술센터는 기후변화 대응과 신소득작목 발굴을 위해 지난 3월 스페인에서 테너(TENOR), 수에즈(SUEZ), 카지노(CASINO) 등 사탕무 3개 품종을 들여왔다. 이어 지난 5월 시설하우스와 노지에 파종하고 지난달 하순까지 발아율과 생육 특성 등을 분석한 결과 테너와 수에즈가 각각 92%의 높은 발아율을 보였다. 이들 품종은 지상부의 새싹과 지하부의 뿌리도 왕성했다. 시설하우스와 노지에서 모두 재배가 가능하다는 결론도 얻었다. 사탕무는 버릴 게 없다는 게 장점이다. 충주시 음식사랑회에 식품적 가치를 의뢰한 결과 뿌리는 무채, 샐러드, 물김치용으로 손색이 없고, 줄기와 잎은 겉절이, 무침, 국거리로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비타민, 섬유질, 칼륨 등이 풍부해 영양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뿌리의 경우 양질의 식이섬유가 많아 소화 촉진과 변비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충주지역에 잘 적응하는 테너와 수에즈 품종을 ‘탄금사탕무’로 품종등록하고 내년부터 희망농가들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기대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반기문 총장, 충주조정대회 참석

    반기문 총장, 충주조정대회 참석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충북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리는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회식에 참석한다. 반 총장은 1시간여 동안 개회식장에 머물며 식전 행사 등을 관람하고 축사를 할 예정이다. 22일 휴가차 고국에 돌아와 6일간 국내에 머물 예정인 반 총장은 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시종 충북지사의 간곡한 부탁으로 개회식에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회는 80여 개국이 참가해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반 총장은 이어 다음 날 오전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를 방문해 군이 마련한 환영식에 참석한 뒤 생가와 기념관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또 충주시청 탄금홀에서 지역 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주제로 한 특강도 할 예정이다. 충주는 반 총장이 학창 시절을 보낸 곳으로 현재 반 총장의 모친이 거주하고 있다. 반 총장의 충북 방문은 연임 이후 두 번째다. 반 총장은 이어 26일 외교부가 주최하는 ‘포스트-2015 포럼’에도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슈&이슈] 25일 개막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이슈&이슈] 25일 개막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8일간 충북 충주시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4일 현재 유럽 34개국, 아시아 18개국, 아메리카 12개국, 아프리카 13개국, 오세아니아 3개국 등 80개국이 참가 의사를 밝혀 왔다. 그동안 가장 많은 나라가 참가한 대회는 2011년 슬로베니아(68개국) 대회다. 조직위원회의 노력으로 이번에는 그동안 세계조정선수권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우간다와 코트디부아르도 참가할 예정이다. 리비아, 튀니지, 알제리 등도 참가를 검토하고 있어 80개국 2300명의 선수를 참가시키겠다는 조직위원회의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참가국은 오는 12일 최종 확정된다. 충주댐과 충주조정지댐 사이에 생긴 인공호수인 탄금호에 자리 잡은 경기장 시설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총 672억원이 투입됐다. 선수들이 힘차게 물살을 가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의 총코스 길이는 2250m다. 수역 폭은 287m에서 366m 사이다. 8개 정규 레인 108m 폭을 충분히 소화하고 남는다. 부대시설로는 그랜드스탠드, 피니시타워, 마리나센터, 보트하우스, 수상중계도로를 갖추고 있다. 1100명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그랜드스탠드는 조정경기의 활주 모습을 형상화했다, 연면적 3270㎡ 부지에 2층 규모로 건설됐으며 내부에는 조직위원회 사무실, 회의실, 통신실, 방송실, 미디어센터 등이 입주한다. 충주 탑평리 7층 석탑을 본뜬 피니시타워는 215㎡ 부지에 지상 3층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어졌다. 1층은 통제실, 2층은 심판실, 3층은 방송실로 쓰인다. 마리나센터는 도핑센터와 의료시설, 식당, 마사지실, 샤워실, 선수 운동실 등으로 이용되며 보트하우스는 조정경기용 배 200대를 보관하게 된다.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생생한 경기 장면을 안방에 전달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수상에 설치한 부유식 중계도로다. 방송 중계용 차량이 이동할 수 있도록 고강도 콘크리트로 제작됐으며 폭은 7m, 총길이는 1.4㎞나 된다. 지난해 경기장을 방문한 국제조정연맹 임원들은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의 시설과 디자인은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최고 수준”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선수단을 위한 편의시설에는 조직위의 정성이 듬뿍 담겨 있다. 선수단이 머물 숙박시설은 23곳 1979실이 이미 확보됐다. 휠체어가 드나들 수 있도록 문턱이 없고 화장실에 안전바가 있는 장애인 객실과 키가 큰 선수들이 사용할 장신 침대도 마련됐다. 미국과 영국, 호주 등이 총 7개의 장애인 객실을 예약했고 장신 침대는 영국이 12개, 호주가 4개를 신청했다. 조직위는 지난해 충주에서 개최된 런던올림픽 조정 아시아예선대회의 참가자 가운데 생후 5개월 된 딸을 데리고 출전한 선수가 있었던 점을 감안해 아기 침대와 베이비시터도 준비했다. 식당은 10곳이 마련돼 하루 5700명분의 음식 준비가 가능하다. 또한 종교와 기호도 등을 고려한 다양한 식단도 짜 놓았다. 급식 안전을 위해 충주시 보건위생과가 매일 식자재 위생안전 검사를 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중독 신속검사실을 운영한다. 대회 기간 동안 100여대의 버스가 투입돼 공항과 선수단 숙소, 숙소와 경기장 간을 운영하고 경기장 주변 도로 11개 노선의 확포장 공사가 대회 개막 이전에 모두 마무리된다. 자원봉사자는 통역을 도울 360명 등 총 800명을 선발했다. 조직위는 자원봉사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대회 기간 매일 10명에게 친절봉사상을 줄 계획이다. 참가국별로 2명의 도우미가 배치돼 선수단을 수행하고 각종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입장료는 예선경기 일반인 기준 그랜드스탠드석 1만원, 일반석 7000원, 자연석 5000원이다. 그러나 예매권 5만 2000장이 모두 팔려 나가 조직위는 추가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개막식은 ‘세상이여 물골을 울려라’를 주제로 대회 하루 전인 24일 오후 7시 30분 탄금호 조정경기장 수상 무대에서 펼쳐진다. 조직위 전원건 기획본부장은 “아시아권에서 비인기 종목인 조정을 널리 알리기 위해 대회 기간 중에 공군비행단 에어쇼, 취타대 공연, 우륵국악단 협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면서 “지구촌 최대의 물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슈&이슈] “생산유발효과 1159억원 기대… 글로벌 조정도시로 도약할 것”

    [이슈&이슈] “생산유발효과 1159억원 기대… 글로벌 조정도시로 도약할 것”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시종 충북지사는 4일 “이번 대회로 충주가 글로벌 조정 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면서 “대회 개최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가 1159억원에 달하고 고용 창출 효과도 1440명에 이르는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정이 비인기 종목이라 대회의 흥행 실패를 걱정하는 목소리에 대해 그는 “그동안 조정체험학교와 길거리 조정대회를 여는 등 조정 붐 조성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왔다”면서 “조정체험학교는 2개월 전에 예약해야 하고 대회 예매권이 매진되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국민들의 관심 속에 대회가 치러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데다 유속이 없고 바람이 적어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라면서 “이러한 것도 대회의 성공 개최 가능성을 높게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조정연맹도 탄금호 조정경기장의 시설과 여건에 대해 ‘세계 최고’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대회 개막이 다가오면서 80개국 2300여명의 선수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경기장 시설은 물론 숙박, 음식, 교통 대책 등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면서 “미국 보스턴 마라톤 테러와 같은 돌발적인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위기 대응 시스템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 이후 경기장 활용에 대해 그는 “마리나센터는 레스토랑, 피니시타워는 문화체험교실과 전망대, 그랜드스탠드는 기획전시관과 공연 관람장, 보트하우스는 전지훈련 선수단 숙소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 수상중계도로는 자전거 하이킹과 트레킹 코스로 활용한다는 게 이 위원장의 구상이다. 이 위원장은 “충주가 조정경기장을 기반으로 삼아 수상스포츠의 중심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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