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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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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일 잊은 우중유세… 민심 파고들기(대선 유세현장)

    ◎태백산맥 넘나들며 탄광·시장 등 누벼/김영삼/소규모 다발집회로 농민표 집중공약/김대중/탤런트의원 동원,수도권 돌며 세몰이/정주영/이종찬/지하철 탑승,애로 청취/박찬종/안양·부평서 거리유세 대통령선거공고 이후 처음 맞은 휴일인 22일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간간이 내리는 가운데 각 후보들은 주로 중부권에서 우중유세대결을 계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맨투맨식 유세전개 ▷민자 김영삼후보◁ 이날 눈쌓인 태백산령을 헬기로 다섯차례나 넘나들며 동해·강릉·속초시에서는 거점유세를,태백·황지·삼척·주문진등에서는 간이유세를 벌이는 등 강원지역을 집중 공략. 김후보는 이날 하오 속초항 부두광장에 마련된 연설회장에서 『세계의 어느 학자도 독일통일을 예측하지 못했듯이 우리의 통일도 언제 어느 형태로 우리앞에 다가올지 알수 없다』면서 『통일이 다가오는 현실이라고 할때 우리는 지금부터 완벽한 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 김후보는 이날 강원북부지역 유세에서 『설악산과 금강산을 묶어 하나의 관광특구로 만들겠다』고 공약한뒤 『그렇게되면 바로 이 지역이 세계적인 대규모 관광단지가 될 것이며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항과 이어지는 교역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비전도 제시. 이날 속초유세에서는 김후보가 헬기로 도착하기 1시간전쯤인 하오 2시30분부터 민자당측이 식전행사를 마련,가수 주현미,최성수,정수라등이 개그맨 김학래의 사회로 흥겨운 노래잔치를 벌여 청중들의 열기가 고조. 김후보는 이날 유세지역을 이동할 때에는 전세헬기를 이용했고 헬기도착장에서 유세장까지는 로그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무개차를 이용,도로변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지지를 호소했고 유세가 끝나고는 인근의 태백·황지시장·삼척중앙시장·강릉중앙시장을 도보로 누비며 시장상인과 주부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맨투맨식 유세도 전개. 김후보는 이날 정오쯤에는 강릉중앙시장안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상인·주민들과 「국말이」를 같이하며 즉석에서 점심겸 주민간담회를 개최하는 서민적인 모습도 과시. 한편 이날 상오 숙소인 태백관광호텔에서 새벽 5시에 기상한 김후보는 평소 늘하던조깅대신 함태광업소를 방문,총연장 2㎞를 갱차로 들어가 지하 3백50m 막장에서 광원들과 함께 손수 착암기로 채탄작업을 같이하고 광원노조사무실에서 「대도무문」이라는 자신의 휘호를 써준뒤 즉석에서 광원 50여명과 조찬간담회 개최. ○정부 농정실패 비난 ▷민주 김대중후보◁ 이날 상오 서울대 문화관에서 열린 전국농과대학협의회가 주최한 농업정책토론회에 참석한뒤 헬기편으로 충북 음성으로 이동,유세버스를 타고 진천·청주·증평·괴산·수안보지역을 차례로 돌며 보수성향이 강한 충북지역에서의 득표전을 전개. 김후보는 이날 청주기계공고운동장에서 열린 중규모집회와 음성·진천·증평·괴산등에서의 소규모집회에서 정부의 농정실패를 비난한뒤 민주당의 농업정책공약을 제시하며 농민표획득에 주력. 부슬비가 간간이 내리는 가운데 계속된 유세에서 김후보는 연설말미마다 『김대중이 당선되는 그날,민주당이 집권하는 그날 전국의 농민은 비로소 살게 된다』고 역설하고 「이번에는 바꿔보자」「금요일에 바꿉시다」라는구호를 선창한뒤 청중들이 따라하도록 유도해 분위기를 고조. 한편 이기택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천안↓조치원↓보은 등을 거쳐 청주집회에서 김후보와 합류,『변화와 개혁은 세계사적 추세로 태국이나 필리핀 심지어 아프리카의 앙골라 같은 나라도 독재를 붕괴시키고 야당이 집권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강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만 볼 것이냐』고 반문. ○비로 30분만에 종료 ▷국민◁ 정주영후보 이날 경기포천군민회관에서 열린 연천·포천지구당(위원장 이세환)개편대회를 겸한 유세에 참석한데 이어 하오에는 의정부시청앞과 남양주군청앞 광장에서 잇따라 연설회를 갖는등 수도권 표밭공략에 박차. 정후보는 의정부시청앞 광장에 도착,버스에서 내려 김동길최고위원등과 함께 지지인파에 둘러싸인채 연도를 걸어 유세장에 입장. 정후보 연설에 앞서 정주일의원은 『민자당의 김영삼씨는 무슨 일만 있으면 마산아버지께 고자질하러간다』며 과거 민자당의 내분을 꼬집은뒤 『이런짓은 국교생이나 할일이지 60이 넘은 어른이 할일이 아니다』라며 비난. 이날 유세는 겨울비가 간간이 흩뿌리고 바람마저 스산하게 부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광장을 가득메운 청중들은 형형색색의 우산을 받쳐들고 끝까지 연설을 경청. 이날 의정부대회는 1시간30여분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유세도중 빗줄기가 굵어지는 바람에 이자헌·한영수최고위원의 연설이 취소돼 30여분만에 종료. ○주택·교통문제 대화 ▷새한국 이종찬후보◁ 이후보는 이날 서울지하철에 탑승,유권자를 직접 만나는등 「맨투맨식」득표활동을 전개. 이후보는 이날 상오 지하철1호선 동대문역∼신도림역 구간을 왕복승차하면서 승객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주택·교통·임금문제를 화제로 대화. 이후보는 승객들에게 『서민들이 잘 살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복잡한 전철사정을 해결하기위해 전동차의 대폭 증차추진등 근본적 해결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 이후보는 특히 자신이 집권하면 물가등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으며 승객중에 자양동에 사는 주부 김성숙씨(39)가 『이후보가 먼 친척 오라버니뻘이 된다』고 밝혀 우연하게 친척을 상봉하기도. 이에앞서 이후보는 이날 새벽북한산 산책길 1.5㎞를 걸으며 등산객 5백여명과 인사를 나눴고 하오에는 은평구 역촌동에 있는 지체장애자 복지시설인 「은평천사원」을 찾아 원생들을 위문. ○깨끗한 대통령 강조 ▷신정 박찬종후보◁ 박후보는 안양·인천·부평·부천등 수도권일대를 강행군하며 『청렴한 본인을 대통령으로 뽑아달라』고 호소. 박후보는 『오늘날 우리 정치는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한 일부 정치인의 이권다툼장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대통령의 직무를 책임있게 수행하려면 정직성과 개끗함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 박후보는 이어 『대통령은 절대권력의 상징이 아니며 조화와 조정,화합을 이루는 국가최고경영관리자이어야한다』며 『본인이 집권하면 세대교체와 체질개선으로 국민내각을 구성한뒤 청와대의 문턱을 없애 누구나 드나들수 있게하고 외제승용차·전용비행기등 낭비를 일소,국민의 친근한 이웃으로서의 대통령상을 만들겠다』고 약속.
  • 점보트론차·농악팀동원… 축제 방불/김영삼(대선 유세현장)

    ◎대규모 군중대회에 버스연설 병행/김대중/무개차 타고 초대형연단서 사자후/정주영/독립기념관 참배/이종찬/서울역서 집회/박찬종 제14대 대통령선거에 나선 각당 후보들은 21일 서울 및 중부권지역에서 일제히 첫 공식적인 유세에 돌입,옥외집회 대결을 벌였다. ○충북·강원 5곳서 ▷민자 김영삼후보◁ 이날 충북 음성·충주·단양·제천과 강원의 영월등 5곳에서 군중연설을 한데 이어 탄광지역인 사북 및 태백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첫날부터 밤늦게까지 마라톤유세. 이날 음성유세에서는 연단이 마련된 연설용차량과 김후보의 연설모습을 외곽에서 지켜볼 수 있도록 대형비디오화면이 설치된 점보트론차량이 선을 보내신속하고 현대화된 유세풍속도를 반영.또 3천여명의 청중들은 김후보 사진이 담긴 피켓과 태극기 및 수기를 흔들며 『김영삼』을 연호했고 행사 전후에는 민자당의 농악팀 「곰돌이패」가 한마당농악을 펼쳐 분위기를 고조. 이어 이날 상오11시30분 충주체육관앞 광장에서 열린 충주유세에서는 김후보가 헬기로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한 식전행사가 1시간가량 열려 눈길. 이 행사에는 연예계의 김후보 지지모임인 「큰 나래회」에서 탤런트 이덕화,가수 김지애,코미디언 김형곤씨가 나와 흥을 돋우었고 그룹사운드 「코리아나」가 88올림픽 공식가요였던 「손에 손잡고」를 열창하는 가운데 휘트니스무용단소속 20여명의 무용수가 연기를 펼쳐 1만여명이 넘는 청중들의 열기를 고조. 행사장에는 민자당의 상징인 대형곰돌이 인형이 연단주변에 자리잡았고 청중들 곳곳에 당원들이 「난 알아요 김영삼당선을」「김영삼 천하지대본」「깨끗한 김영삼 실천하는 김영삼」등이 쓰인 플래카드와 사진 피켓을 들고 김후보를 연호했으며 행사장 외곽에는 「신한국 김영삼」이라고 쓰여진 대형 애드벌룬을 설치해 주민들의 참석을 유도. 김후보는 충주유세에서 『부족한 내가 대통령이 되면 여러분들이 우리나라에 태어난 것을 자랑으로 생각하도록 꼭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표시. ○전철타고 안산에 경기도 안산·시흥·부천시등 수도권을 돌며 대규모 군중집회와 소규모 「버스유세」를 병행해가며 공식적인 첫 유세를 시작. 이날 첫 유세지인 안산 초지운동장 유세에서 김대표는 『군사정권 31년,민자당통치 33개월동안 정치·경제·사회등 모든 분야를 다 망쳐놓아 국민들은 좌절과 낙담속에 살고 있다』고 강조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이번만은 꼭 바꿔보자는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일고 있다』며 포문. 김대표는 이에 앞서 상오10시40분 승용차로 영등포역광장에 도착,시민·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한뒤 수행원 40여명과 함께 전철을 직접 타고 안산에 도착. 전철안에서는 시종 미소를 띤채 옆좌석에 앉은 시민 이필윤씨(81)등과 생활주변얘기를 소재로 환담을 나누며 「부드럽고 따뜻한」분위기를 연출. 김후보는 이 집회에서 『부천은 민주주의를 섬기고 총선때 압도적인 지지를 보여준 곳』이라고 말문을 연뒤 『바로 이같은 여러분의 성원,지지 때문에 이번 대선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시. ○상인들과 악수도 ▷국민 정주영후보◁ 이날 인천시청앞 광장에서벌어진 선거유세는 갑자기 수은주가 뚝 떨어져 쌀쌀한 날씨를 보이는데도 불구,후보등록뒤 첫유세답게 많은 청중이 모여 시종 뜨거운 열기속에서 진행. 유세장에는 「경제대통령 정주영」「통일대통령 정주영」「갈아보자 썩은정치 살펴보자 병든경제」등의 플래카드가 나붙었고 폭31m 높이5m의 초대형연단이 마련. 한라산농악대와 청년당원을 앞세우고 트럭을 개조해 만든 무개차를 타고 정대표가 채문식공동대표 김동길최고위원 등과 함께 유세장 중앙통로로 입장,연단에 오르자 청중들은 정후보의 사진과 국민당의 마스코트인 호랑이그림이 붙어있는 피켓을 흔들며 「대통령 정주영」을 열렬히 연호. 정후보는 연설에서 『세계에서 우리국민이 가장 부지런하고 착한데도 이렇게 어려운 생활을 하는 것은 썩은 정치탓』이라며 『여러분들을 잘살게 하기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 정후보는 유세연설을 마치자 이웃 석바위종합시장에 들러 상인들과 장보러 나온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물건값을 물어보는등 득표활동.○선열에 출정보고 ▷새한국 이종찬후보◁ 새한국당의 이후보는 이날 상오 충남 천원군의 독립기념관을 참배,독립운동가의 자손으로서 선열들에게 대선출정참배를 한뒤 인근 지역에서 모인 1천여명의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즉석 유세. ○명동모임은 좌절 ▷신정 박찬종후보◁ 신정당의 박후보는 이날 상오 10시 서울 명동성당앞에서 첫 유세에 나서려했으나 하루전 연설회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관위 직원의 제지를 받자 중앙선관위로 직행,『어제 유세장소허가신청을 했으나 관할구청이 교통방해를 이유로 거절했다』고 항의. 박후보는 이에 따라 이날 하오 서울역광장에서 첫 유세를 갖고 양금시대청산과 세대교체등을 내세우며 기존 정치권을 집중성토.
  • 러,경협제의 23개분야

    러시아연방 산업부는 20일 한국정부에 극동지역에서 협력이 필요한 5개부문,23개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러시아연방 산업부가 제시한 협력희망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다. ◇광업분야=▲하바로프스크주 프라보우르미스키 주석광 개발,소네츠느이 제련소,마가단광산 개발 ▲사할린 대륙붕 천연가스전을 이용한 정유,가스 생산 ▲사할린 손체브스키 보샨코브스크 석탄 노천광 개발 ▲하바로프스크 가스전 개발 참여 ▲쿠릴열도 유황및 티탄마그네슘광 개발 ▲아무르주 베례지토브 금광,스바보젠스키 갈탄광,가가린스키 철광,아고진스키 탄광 개발 ◇목재 반제품,가공품 분야=▲아무르주 포체힘스콤 임업국 목재반제품 생산(예상생산량:35만㎥) ▲하바로프스크주 라조브스콤 임업국 목재반제품생산(예상생산량:50만㎥) ▲하바로프스크 투구르스키 임업국 목재반제품 생산(예상생산량:50만㎥) ▲아무르주 트인다현 합판 생산공장(합판 1천3백만㎥,목재 11만㎥) ▲캄차트카주 아틀라소브스키 임업국 제재설비 공급 ◇건설분야=▲사할린,캄차트카주 주택건설용 자재 생산 ▲사할린 시멘트공장,아무르주 차고얀스키 시멘트공장 ◇선박수리 및 해양자원 가공산업=▲사할린,캄차트카주 선박수리 시설 ▲〃 대규모 냉동설비 ▲〃 최신식 해양자원 가공설비 건립참여 ◇경공업·식료품·제약·생필품 생산,관광사업=▲연해주 카멘현 「크라스느이 브임펠」공장의 제방·전자레인지·가구공장 설비 생산 ▲블라고베센스키 「아무르주 전자기기 공장」의 식료품 이외의 생필품 생산 ▲나홋카 자유경제지대의 직물·의류·신발·가구공장설립 ▲사힐린,사하공화국의 녹음기·TV·컴퓨터·VTR·전화기 생산 ▲사할린 관광사업 참여 ▲연해주,하바로프스크주,사할린 제약원료공장 ▲사할린주 항만·공항·도로·철도,아무르주 비행장 건설
  • 「타이스의 명상곡」에 뜨거운 갈채/미추홀예술진흥회,탄광촌순회음악회

    ◎김영준·박미애·김준차씨 등 참여/사북·고한·태백청소년에 음악 선사 연주회가 진행될수록 청소년들의 양볼은 조금씩 더 홍조를 띠어갔다.한 여학생은 『이런 종류의 흥분을 느끼기는 처음』이라고 했다. 미추홀예술진흥회가 연 「탄광촌순회연주회」가 고급문화가 멀게만 느껴지던 광산지역 청소년들에게 고전음악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음을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다.강원도 탄전지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주회는 2일 사북석탄회관을 시작으로 3일에는 고한석탄회관,4일에는 태백장성국민학교에서 열렸다. 출연진은 바이올린의 김영준(서울시향악장)과 첼로의 강정은(청주대강사),피아노 김준차(서울쳄버앙상블음악감독),소프라노 박미애(부산여대교수),바리톤 최덕식(원광대교수)등 모두 1급연주자들.3곳의 연주장을 찾은 1천5백여명의 청중은 대부분 음악회를 처음 대하는 청소년층이었지만 서울에서도 접하기 힘든 수준높은 연주회였던 셈이다.주최측은 그동안 도서지방과 공단지역,농어촌등 공연예술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 지역을 찾아간 경험이 있었다.그러나 이번에는 광산지역의 특성상 거부반응이 앞설 수도 있는 광산촌을 찾아나섰다. 그러나 문화소외지역의 청소년들에게도 음악을 통해 즐거움을 주어야 한다는 연주자들의 신념과 그 뜻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청소년들의 순수한 마음씨가 합쳐지자 연주회장에는 그어느 음악회에서도 느낄수 없는 따뜻함이 흘렀다. 청소년들을 더욱 즐겁게 한 것은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과 생상의 「백조」 구노의 「아베마리아」,「이별의 노래」,「바위고개」와 같은 친근한 곡들이 연주된데다 연주자들이 유머가 넘치면서도 자상한 해설을 곁들였기 때문이다. 준비된 프로그램이 모두 끝난뒤 음악회장을 가 본적이 없는 청소년들은 흥분속에서도 앙코르를 외칠줄도 한곡 더 연주해 달라는 박수를 계속 칠줄도 몰랐다.그러나 『꼭 할말이 있다』며 일어선 한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이곳에서 이런 음악회가 다시 열려도 저는 못 올수도 있을 것입니다.그렇지만 저의 후배들을 위해서 꼭 다시 찾아와 주세요』
  • 영 폐광 반대/20만명 시위

    【런던 AFP UPI 연합】 영국 정부의 탄광 폐쇄 조치에 반대하는 광원들과 노동조합,야당 세력들은 25일 런던에서 약 20만명의 시위군중이 참가한 가운데 정부의 폐광 조치와 경제정책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같은 시위군중은 지난 9년간 런던에서 벌어진 시위 가운데 최대 인원이 참가한 것이다.
  • 탄광폐쇄 백지화/영 하원 부결

    【런던 로이터 AFP 연합】 존 메이저 총리가 주도하는 영국의 보수당 정부는 21일 광원과 일반국민의 맹렬한 반대를 촉발시킨 일부 탄광의 폐쇄계획을 백지화하려는 야당인 노동당의 동의를 하원에서 근소한 표차로 가까스로 물리치고 중대한 위기를 극복했다.
  • 탄광 폐쇄정책 반대/영 광부 대규모 시위/메이저 퇴진도 촉구

    【런던 AP 연합】 존 메이저 영국 총리의 탄광 폐쇄 정책에 반대하는 광부 및 가족 수만명이 21일 런던에서 메이저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벌임으로써 보수당 정권에 또다른 충격을 가했다. 이날 시위는 메이저 총리가 하원과 여론의 압력에 밀려 50여개 국영 탄광중 31개소를 폐쇄하려던 당초 방침에서 크게 후퇴해 10개소만 우선 폐쇄키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촉발됐다.
  • 탄광폐쇄 유예/영 야당서 요구/메이저 위기

    【런던 로이터 AP 연합】 존 메이저총리의 영국정부는 19일 하원과 여론의 반발에 굴복,당초 50개 국영탄광중 31개 탄광을 패쇄하려던 계획에서 물러나 10개탄광만을 폐쇄하고 나머지 탄광들의 폐쇄는 유예키로 했다. 그러나 야당인 노동당측이 탄광폐쇄문제에 관한 의회 관련 위원회의 검토작업이 끝날때까지 탄광을 일체 폐쇄하지 말아야 한다는 동의안을 작성,21일 있을 하원토론에 부칠 예정이고 일부 보수당 의원들도 반대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탄광 폐쇄계획에 대한 의회표결에서 존 메이저 총리 내각이 패배를 모면할지는 의문시 되고 있다.
  • 해외자원개발 적극 추진/정부/우라늄 등 수입률 10∼30% 높여

    정부는 오는 2000년대초까지 유연탄과 우라늄을 비롯한 주요 광산자원을 해외에서 직접개발,수입하는 비율을 10∼30%로 높일 계획이다. 20일 대한광업진흥공사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되는 광산자원의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는데 대비,해외자원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2000년초까지 유연탄은 국내수요의 30%,우라늄은 20%,동과 아연은 20%,철은 10%를 들여올 계획이다.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개발수입 광종은 유연탄으로 91년말의 개발수입률은 9.3%이다. 광진공은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00년까지 광산조사와 탐광시추,사업타당성조사,협력기초조사등 해외자원 개발사업에 1백54억7천9백만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9월말 기준으로 미국,캐나다,호주등 11개국에서 유연탄 우라늄 동 아연등 12개 광종 28개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이 중 호주의 마운트소리탄광등 5개탄광에서 91년 중 유연탄 2백60만t을 개발수입했으며 올해에는 칠레의 로스펠람브레스 광산에서 구리 1만t,미국 크로뷰트광산에서 우라늄 17t을 각각 개발수입했다.
  • 석탄광 축소계획/메이저,대폭 수정

    【런던 로이터 연합 특약】 석탄광산 대거 폐쇄계획으로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는 영국정부는 19일 당초의 계획을 변경,31개소 대신 10개소만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이클 헤슬타인 무역장관은 이날 하원에서의 연설을 통해 『경제성이 없는 탄광은 빠른 시일내에 폐쇄하고 나머지 21개소는 내년까지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최근 석탄광산 폐쇄계획을 발표,대량실직사태에 직면하게된 광부들의 반발및 집권 보수당내에서 심한 반대에 부딪쳤었다.
  • 북한서열 22위… 대남공작 총책

    ◎「남한 조선로동당」 이선실의 실체와 암약상/80년 조총련모국방문단 위장 잠입/서울에 집 3채 구입… 아지트로 활용/교회 침투해 문익환목사 등과 교분 이선실.71세의 그녀는 북한내 권력서열 22위로 지금까지 남파된 공작원중 최고 거물이다. 이화여전 출신의 이는 남한내 북한공작지도부의 총책으로 북한의 장관급 공작원을 포함,직파간첩 10명을 거느리고 20년가까이 북한을 제집 드나들 듯했다. 이는 「신순녀」「이선화」「이옥녀」 등의 가명을 사용하며 71년이후 북한측 공개석상에도 잘 나타나지 않아 「베일속의 여인」으로 알려졌으며 이 때문에 수사당국이 신원파악을 하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조사결과 이는 고령임에도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주었으며 66년부터 90년10월 입북시까지 모두 3차례나 남한에 침투,20년 가까이 암약해왔다. 특히 이는 80년부터는 북송된 재일교포 신순녀(74)의 이름으로 위장잠입,합법적 신분을 얻은 뒤부터는 민중당창당에 적극 나섰으며 구속된 사북탄광사태 주동자 황인오(36·중부지역당총책)등 인물들을 적극 포섭,해방이후 최대 간첩망을 구축했다. 이는 8·15광복전 이화여전을 졸업했으며 6·25후 대남 간첩 양성소인 로동당 중앙당 금강학원을 수료하고 당경공업위원회 과장,황해도 여맹간부,평양시여맹부위원장 등을 지낸 관록을 갖고 있다. 63년 이는 김일성에게 직접 『조국통일사업에 일생을 바치고 싶다』고 말해 대남 공작원으로 선발돼 공작원양성소인 「695정치대학」에서 전문교육을 받았다. 이후 66년 1차 남하해 5년동안 암약하다 71년 월북했고 다시 73년 2차로 남파돼 2년뒤인 75년 복귀했으며 76년부터는 북송재일교포 신씨를 가장,일본에 잠시 기거하다 모국방문단에 끼어 국내에 들어온뒤 80년에 영주귀국형식으로 국내에 잠입했다. 신씨를 가장한 이는 전북 전주시에 사는 신씨의 언니 신양근씨 집에 머물다 신씨의 장남 백덕산씨(66)가 전주 평화동사무소 사무장으로 근무하는 점을 이용,백씨형제들에게 집을 사주는등 환심을 사 신순녀란 이름의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 「가짜인생」을 살기시작 했다. 위장합법잠입에 성공한 이는 바로 주거지를 서울로 옮겨 동작구 대방동344 단독주택을 구입,본적까지 옮긴채 6년5개월동안 활동했다. 신길동 영동교회에 신도로 잠입,여기서 알게된 김옥기(53·보험사원·구속)를 수양딸로 삼아 함께 살면서 권중현(50)등을 포섭,간첩망을 꾸며나갔다. 이는 83년이후 영등포구 신길동 집외에 안양시 비산동 부흥아파트와 동작구 대방동391 단독주택등을 사들여 비밀아지트로 활용했다. 이는 87년 서울 미아리 한빛교회에 침투,자신을 「독립운동가」 「제주4·3사태 희생자유족」 「통혁당사건 관련자가족」등으로 자처하면서 문익환목사등과 친분을 유지하다 신당창당에 가담했다. 89년 마포 서교동 「진보정당건설을 위한 모임」(대표 이우재)에 헌금을 내며 정당결성자들과 친분을 맺은 이는 90년 YWCA에서 열린 민중당창당발기인으로 참가,당기를 이대표에 건네주기도 했다. 이는 구속된 김락중공동대표에게 2백만달러,창당헌금 2천만원,5백만원짜리 복사기등을 기증해 일약 「창당유공자」로 떠오르면서 장기표씨 등과 밀착했고 「민가협」에도 침투했다. 한편이에 간접 포섭된 황인오는 90년 10월 이와 함께 경기도 강화군 양도면부근 해안에서 무장안내원들과 반잠수정을 이용,입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잠수정은 83년 부산 다대포앞바다에서 격침된 것과 같은 종류로 몸체길이 8.75m,너비 2.5m,무게 5t에 승선인원 5∼6명 규모로 물위에서는 시속45∼50노트,잠수시에는 6노트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 “대공경계태세 허점” 드러나/중부지역당 사건

    ◎서해안 통해 제집 드나들듯 왕래/간첩신분 밝혔어도 신고 “전무” 「남한조선로동당 중부지역당」사건은 국민의 대공(대공)의식과 대간첩경계태세에 문제점이 있음을 단적으로 반영해준 사건이었다. 안기부가 5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남파된 북한의 공작원들이 직·간접적으로 자신의 신분을 밝히는 언동을 해왔으나 수사기관에는 단 한건의 신고도 없었으며 이들이 서해안등을 통해 북한을 「제집 드나들듯」오갔어도 적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북한이 당서열22위인 거물 공작원을 남파해 장기간 남한에 머물게하면서 동조자를 포섭,대규모 지하당을 구축하는등 대담한 대남공작을 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처럼 어느새 무디어진 우리사회의 대북경계의식에도 원인이 있다고 안기부는 분석하고 있다. 수사결과 북한 로동당 정치후보위원인 이선실(71·여)은 80년초 귀화한 조총련 신분으로 입국,서울등지에 아지트를 설치해 놓고 「제주 4·3사태 희생자유족」,「아들이 통혁당사건에 연루돼 행방불명된 가족」임을 자처하면서 재야단체에 접근했고,특별한 생계수단없이 풍족한 생활을 하는등 여러가지 의심스러운 행동을 해 왔으나 주위사람들은 물론 집주인마저도 「평범한 할머니」정도로 생각하고 지나쳤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히려 이가 『이 세상에서 김일성장군만한 사람이 없다』는등 북한을 찬양·미화하고 무전교신을 하는 것을 목격하고도 함께 동거해 온 김옥기씨(53·여·구속·보험외판원)처럼 대부분의 관련자들이 이가 간첩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일체 신고하지 않았다는 게 안기부의 설명이다. 또 이와 함께 활동해온 북한공작원 권모(40대)는 90년초 제주도에 침투,시내 한 여관에서 주인에게 화장실을 북한에서처럼 「위생실」로 말해 스스로 크게 당황했으나 전혀 의심을 받지 않았고 같은해 8월쯤 땅투기꾼으로 신분을 위장,유성의 한 온천여관에 투숙하고도 부동산 거래를 전혀 하지않는등 의심스러운 행동을 했지만 오히려 주인한테 극진한 대접만 받았을 정도였다는 것. 이에게 포섭돼 입북까지 했던 「중부지역당」 총책 황인오(36·노동)도 3백명에 가까운 동조자를 끌어들이면서 수차례에 걸쳐단순한 반체제·반정부 인물이 아니라 「조선로동당원」임을 밝히고 증거로 권총과 무전기를 보여주기도 했으나 역시 황씨에 대한 신고는 한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K탄광 해고근로자 손근금씨(33)는 90년 11월초 황씨로부터 로동당가입을 권유받고 『간첩임을 증명할 징표를 보여달라』한 뒤 황씨가 권총을 보여주자 『대단한 사람』이라며 부러워 하기까지 하면서 신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와함께 수명의 북한공작원이 경기 강화및 제주도 해안으로 여러차례 잠입해 김락중과 황등을 지도해 왔음에도 침투흔적조차 발견치 못한 해안선 대간첩경계의 허점도 드러나 개선이 요구된다. 김락중씨 간첩사건으로 구속된 심금섭씨의 경우 지난 2월중순 남파공작원 임모와 이모를 월북시키기 위해 승용차에 태우고 강화도로 가는 도중 검문을 당했지만 검문자가 형식적으로 뒷좌석을 훑어보고 『그냥 가라』고 통과시켜 『진짜를 몰라보는 멍청이』라고 조소까지 했다는 것이다.
  • “흙에 강한 매력느껴 도예입문”/대상 오서운씨

    ◎상금으로 미 유학… 서울신문에 감사 최고영예의 대상을 안은 오서운씨(26)는 입선정도는 미리 예상했다는 신예작가. 『조합토를 가지고 곧바로 성형에 들어가 세번 구워냈어요.소품이라 크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그러나 6면체의 골조가 처지지않게 하려고 건조과정의 작업은 매우 조심스러웠습니다』 섬세함과 대담함이 잘 조화됐다는 심사평을 얻은 「사각의 소우주」는 흙이 지닌 오묘한 표정을 찾아내는데 성공한 작품.상반된 느낌의 직선을 표현하는 조화를 추구하고 있다.예년의 대상 작품들이 대형이었던데 비하면 자그마한 크기에 색상 또한 짙은 회색톤의 독특한 모양새를 갖고있다. 홍익대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올9월 동대학원을 마친 그녀는 『흙에 대한 강한 매력에 끌려 도예에 빠지게 됐다』는 것.광산업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강원도 사북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그곳 탄광촌의 기억이 거의 없는 편이지만 시골생활을 통해 자연의 깊은 맛이 제 잠재의식속에 들어와 흙을 사랑하게 된 것같습니다.뜻밖의 대상을 받게돼 얼떨떨하지만,흙과 더불어 살 작정입니다』 2남1녀의 가운데에서 귀염을 받고 자란 그녀는 대학원을 졸업하고는 홍대앞의 후후도예공방에서 디자이너로 있다.지난 90년과 91년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 출품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두번 다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가 세번째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내년쯤 미국으로 유학갈 준비를 하고 있어서 이번 상금은 유학자금에 쓰겠습니다.서울신문에 감사를 드립니다』
  • “「사할린의 한」 고국서 풀렵니다”

    ◎무연고 독신 노인교포 76명 어제 영주귀국/춘천군 「사랑의 집」서 여생보내/징용뒤 50년간 설움속 타국살이/“고향에 뼈 묻게돼 이젠 여한없어” 『꿈에도 잊을 수 없던 고향에 다시 돌아가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이제 눈을 감아도 여한이 없습니다』 29일 하오 2시10분(현지시간 하오 4시10분)사할린국제공항의 활주로를 천천히 미끄러져나가는 대한항공 전세기에 몸을 실은 사할린동포 1세 76명(남 69·여 7명)은 설렘과 감회가 교차되는 격한 감정을 이기지 못한채 눈물을 글썽이며 창밖으로 시선을 던지거나 눈을 감는 모습들이었다. 『도대체 고향이 뭐길래…』 이번에 영주귀국하는 65세가 넘은 동포들중 최고령인 강시동옹(90·경남 하동출생)은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등으로 연신 훔치며 지나온 과거를 회상한다. 강옹은 자신의 생일보다 아직도 더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는 44년2월16일 아침,아내와 4살난 아들을 고향에 남겨놓고 일제의 강제징용에 이끌려 산설고 물설은 머나먼 이국땅 사할린으로 왔다.태평양전쟁 막바지를 악으로 버티던 일제의 활주로 건설작업에 투입돼 전쟁이 끝난 45년9월까지 하루 15시간 이상 땅을 파는 중노동으로 세월을 보냈다고 한다. 해방이 됐건만 강옹에게는 주인만 일본군에서 소련군으로 달라졌을 뿐 허기를 채우기 위해 밭에서 이삭을 주워먹고 풀을 뜯어 연명하는 생활은 계속 이어졌다. 탄광부로 끌려왔던 한국인 여자를 만나 40년대말 현지에서 재혼을 하고 아들·딸까지 두었으나 11년전 부인이 사망하면서 자식들마저 노쇠해진 아버지가 부담스러워 어느날 말없이 떠나갔다.다시 혼자가 된 그는 지난 89년 모국방문단으로 45년만에 고향을 찾은 이래 『반기는 사람들은 없지만 뼈만은 고국땅에 묻겠다』고 다짐,마침내 소원을 이루게 됐다고 한많은 세월을 되뇌었다. 『이제야 기나긴 고통의 세월에서 벗어나게 됐다』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이원두옹(72·경북 칠곡군 지천면 백운동출생) 역시 지난 43년9월 결혼한지 반년도 채 되지 않은 아내를 뒤로 하고 사할린 탄광으로 끌려왔다.56년 러시아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 그동안 고수했던 무국적의 고집을 버리고 러시아국적을 취득했던 것이 평생 마음에 걸린다는 그는 『또다시 자식과 생이별하는 아픔보다는 고향에 대한 향수가 너무나 커 인간으로서 해선 안될 짓을 다시 하게됐다』고 풍파가 새겨놓은 깊은 주름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그는 또 『막노동하며 겪어야 했던 고통은 그런대로 참을 수 있었지만 마늘냄새가 난다며 식품가게에서 쫓겨나던 설움과 마누라에게조차 소수민족이라고 멸시를 받으며 살았던 수모는 떠나는 이날까지 잊혀지지 않는다』며 입을 굳게 다문다. 43년 가을 결혼 한달만에 징용에 끌려가는 남편을 따라 무작정 따라온 박정숙할머니(66·경남 하동출생)는 4년만에 남편을 여의고 젖먹이 아들 하나에 의지하며 50년 가까운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고 울먹인다.부모님의 산소에 절이라도 한번하고 그 곁에 묻힐 수 있다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남몰래 간직해온 소원을 말한다. 불운한 시대에 태어나 약소민족으로서의 설움을 평생 몸으로 체험하고 돌봐줄 피붙이 하나없이 쓸쓸한 여생을 보내던 이들은 앞으로 강원도 춘천군의 서울 광림교회(담임목사 김선도)가 운영하는 양로원 「사랑의 집」에서 마지막 안식처를 찾게 된다. 귀국동포들은 30일 민속촌과 삼성전자를 둘러보고 1일부터 사흘간 고향을 방문한뒤 사랑의 집으로 들어간다.
  • 매몰광원 5명 사체발견/정선탄광사고/사망 모두 7명으로

    【정선=조한종기자】 지난 22일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정동탄광 지하 막장에 매몰돼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던 광원 5명이 모두 숨진채 발견됐다. 정동탄광 구조반은 26일 상오4시40분쯤 중앙갱구 지하 1천2백m 지점에서 탄더미와 무너진 갱목등에 깔려 숨져있는 박종현씨(34·축전차운전공)등 5명의 사체를 발굴,정선군 사북읍 동원보건원에 안치했다.
  • “돈벌어 떳떳하게 살자더니…”/조한종 사회3부기자(현장)

    ◎가족 절규속 석탄산업 현주소 절감 26일 새벽4시30분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2리 정동광업소 죽탄붕괴사고현장.나흘동안 막장에 갇혔다 사체로 나온 남편 박종현씨(42)를 본 부인 이종순씨(43)는 넋을 잃었다. 『돈벌어 남들처럼 도시로 나가 한번 떳떳하게 살아보자더니…』매몰광원의 시신들이 구조작업반의 갱차에 실려 갱구를 나올 때마다 가족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새벽 찬공기를 적셨다. 『자식 둘 모두를 갱속에 묻었다』며 통곡하는 사망 광부 오세웅씨(49)의 노모 최수남할머니(75)의 절규에는 차라리 모든 사람들이 등을 돌렸다. 5명의 사망자 가족들은 전날 기적같이 살아나온 김주철씨(34)처럼 막장 어딘가에 살아있다가 구조되리라는 실낱같은 기대가 무너지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모두를 떠나보내고 광업소 야적장에 서 있던 광부 이규길씨(56)는 『그동안 탄광에서만 30여년을 보내며 숱한 일을 겪어왔지만 오늘처럼 떼죽음을 목격하기는 처음』이라며 먼산을 응시했다. 동료의 싸늘한 시신을 갱차에 싣고 나온 김삼남씨(42)도 『많은광부들이 이곳이 싫어 떠났지만 그래도 끝까지 남아 막장을 지켜주던 동료들마저 이렇게 허무하게 가버리고 말았다』며 눈물을 훔쳤다. 『언제까지 이같은 사고를 곁에서 지켜보아야 할는지… 우리 남편도 언젠가는 저런 끔직한 일을 당할것은 뻔한데…』현장에 있던 한 광부의 아내는 혼자말처럼 되뇌였다. 온통 검고 회색투성이뿐인 작은도시에서 산업의 역군으로 묵묵히 일만해오다 허무하게 유명을 달리한 광부들의 검은 눈물을 뒤로 하면서 기자는 웬지 우리 석탄산업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함을 지울수 없었다.
  • 매몰광원 1명 극적 구출/정선사고 65시간만에

    ◎나머지 5명도 생존가능성/생환 김주철씨 “탄 쏟아지는 순간 갱도 피신” 【정선=조한경기자】 지난22일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정동탄광 지하 1천2백m지점 채탄 막장에서 작업중 죽탄이 쏟아져내려 매몰됐던 6명의 광원 가운데 김주철씨(35·광차운전공·고한읍 고한16리)가 사고발생 65시간만인 25일 하오2시 구조반에의해 극적으로 구출됐다. 이날 8명으로 구성된 1진구조반은 운반 갱도의 죽탄을 모두 제거한뒤 광차가 멎어있는 갱도막장에서 탈진 상태로실신해있는 김씨를 구출해 냈다. 김씨는 구조즉시 고한읍 동원 보건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이날하오 3시쯤의식을 회복,가족을 비롯한 구조반과의료진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김씨는 병상에서 『사고가 나던날 동료들이 캔 석탄을 싣기위해 광차를 몰고 운반갱도 끝까지 들어가 있는데 갑자기 벼락치는 소리가 나면서 죽탄이 밀려 내려와 광차를 덮쳤다』면서 『사고순간 광차 틈바구니로 죽탄이 밀려오는것을 보고 재빨리 2m 위에 있는 연층 막장갱도로 기어올라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고 말했다. 김씨가 극적으로 구출됨에따라 구조반은 나머지 5명도 생존해 있을 것으로보고 구조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무덤에서 살아돌아온 기분”/김주철씨 일문일답/“암흑속의 3일… 10분간격 산소 공급/탄차간 틈새서 「생존」 일념으로 버텨” ­현재의 심정은. ▲무덤에서 살아 돌아온 기분이다.구조반 동료들에게 감사한다. ­고립된뒤 3일동안 어떻게 지냈는가. ▲암흑속에서 혼자인 기분을 아는가.세상을 모두 잊고 오직 살아야 한다는 신념 하나로 공기파이프에 의지해 10분 간격으로 산소를 공급받으며 견뎠다. ­지금 건강 상태는. ▲(옆에 있는 부인 이명순씨에게 작은 목소리로 다리를 주물러 달라며)정신은 있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잠도 오지 않는다. ­어떻게 그같은 어려움을 견뎌내고 살아났는가. ▲(한동안 말이 없다가)광차와 광차 사이에 죽탄이 끼어있는 곳을 피해 좁은 공간을 이용,화약상자를 깔고 안전모를 쓴채 쪼그리고 앉아 오직 살아야 한다는 신념만을 가졌다. ­65시간 동안 무엇을 먹었는가. ▲먹은 것은 하나도 없고공기 파이프를 통해 들어오는 산소만 마셨다.
  • 한국인 원폭희생자 인권수호 앞장/일 오카 마사하루목사(인터뷰)

    ◎“피해당사자·유족 반드시 보상받을것” 재일한국인 원폭희생자들의 인권수호를 위해 평생을 바쳐온 일본인 오카 마사하루목사(74·나가사키루터교회시무)는 23일 『한일협정으로 양국간 정부차원의 보상은 끝났을지 몰라도 민간차원의 보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당시 피해를 당한 당사자나 유가족이 일본정부 혹은 고용됐던 기업체를 상대로 보상신청을 하면 반드시 받아낼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퀘이커교도들의 모임인 FOR 초청으로 내한,강연을 위해 1주일 정도 머물 예정인 오카목사는 74년에는 나가사키의 노노구시항앞 미쓰비시사 폐광인 하지마탄광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사망자들의 유골과 명부를 발견,회사측 뿐 아니라 일본제국주의의 만행을 전세계에 폭로하기도 했다.또 「오무라수용소와 조선인 피폭자」「원폭과 조선인」1­5집등 수많은 저서를 통해 한국인 원폭피해자에 관한 최고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일제말기 해군교관으로 일하며 강제로 끌려와 희생된 수많은 한국인들을 눈으로 지켜보았다』는 그가 조선인 원폭피해자들의 실태를 조사하게 된 것은 전쟁이 끝난후에도 그같은 한국인들에 대해 일본인들이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데 인도적인 분노를 느껴서였다. 그는 실증적 자료만이 정부나 국민들의 관심을 끌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가사키현 일대를 샅샅이 뒤져 당시 거주 7만한국인들의 거주지별 지도를 완성했다.그러면서 폭심2㎞이내 거주 1만여명은 모두 사망으로 추정,일본정부에 대해 정확한 조사와 사죄및 보상을 끈질기게 주장했다.이같은 행동이 매스컴을 통해 자주 알려지자 대학교수등 지식인들이 적극 참여,65년 「재일조선인 인권을 지키는회」가 결성돼 지금까지 대표를 맡아오고 있다. 26세때 상처한후 1남1녀를 키우며 홀로 살아온 강직한 성격의 오카목사는 그동안 천황의 상징인 국화무늬가 새겨진 여권으로의 해외여행을 거부,이번 방한이 첫해외여행이기도 하다.
  • 탄광 막장붕괴 2명 사망/정선/6명은 매몰… 생사 확인안돼

    【정선=조한종기자】 지난 22일 하오9시쯤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2리 정동광업소(대표 김상봉·50)갱구로부터 1천2백m지점 막장에서 10t가량의 죽탄이 쏟아져 내려 광원 김만기씨(55·후산부)와 김방홍씨(49·◎)가 탄더미에 깔려 숨졌으며 신재춘씨(54·선산부)등 6명의 생사는 23일 하오까지 확인되지않고있다. 이날 사고는 김씨등 8명이 탄광 막장에서 채탄작업을 하기 위해 발파를 한뒤 탄을 끌어 내고 있는데 막장 20m뒤의 천장에서 죽탄이 쏟아져내려 일어났다. 사고가 나자 광업소측은 50여명의 구조반을 편성,파이프로 산소공급을 하는 한편 죽탄제거작업을 펼치고 있으나 김씨등 사체2구만을 발굴했다. ◇사망자 ▲김만기(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2리) ▲김방홍(경기도 부천시 원미2동) ◇매몰자 ▲오세웅(49·선산부·정선군 고한읍 고한3리) ▲박종형(42·〃·고한 16리) ▲김종근(35·〃·고한15리) ▲박의식(46·〃·고한2리) ▲신재춘(54·〃·태백시 화전동 123의 3) ▲김주철(34·후산부·고한16리)
  • 석탄정책자금 9백85억/추석전 업계에 방출

    정부가 석탄업계에 보조하거나 지원하는 여름철 저탄자금과 폐광대책비등 각종 정책자금 9백85억원이 추석 이전까지 업계에 방출된다. 동자부는 1일 소비감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탄광들이 근로자의 임금이나 상여금등을 체불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정책자금을 조기방출키로 했다.지원자금을 내역별로 보면 ▲석탄산업 조성사업비 1백71억원 ▲석탄가격 안정지원금 5백11억원 ▲광업진흥공사 융자금 20억원 ▲발전용 납탄대 47억원 ▲하계 저탄자금 1백35억원 ▲폐광대책비 1백1억원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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