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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피는 봄이 오면’ 어떤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 어떤 영화

    트럼펫 연주자 현우(최민식)는 오케스트라 관현악단 같은 데서 고상한 연주만 하고 싶지만 뜻대로 되질 않는다.위안이 돼 주던 옛애인 연희(김호정)마저 딴 남자와 결혼하려 한다.여자를 붙잡을 용기도 없는 현우는 도망치듯 탄광촌 중학교 관악부의 임시교사로 떠난다. 꽃피는 봄이 오면’은 관객을 일방적으로 화면에 스며들게 하는 드라마다.류장하 감독은 ‘8월의 크리스마스’‘봄날은 간다’ 등의 조감독 출신. 영화의 색깔이 궁금한 관객들에게 전작들의 감수성과 닿아 있다고 귀띔해 줘도 무리는 아닐 듯싶다. 매사에 심드렁하던 현우를 조금씩 움직이는 동력은,가난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만은 빛나는 관악부원들.어린 제자들의 꿈을 지켜주기 위해 그토록 싫어하던 밤무대에서 트럼펫을 불고,탄광에서 비를 맞으며 관악부를 지휘하기도 한다. 배우 최민식의 동선과 감정진폭에서 한순간도 초점을 떼지 않는 영화다.주인공을 따라 조용조용 물처럼 흘러가는 드라마가 한없이 느리다고 불평할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그 점이 영화의 매력이다.캐릭터들에게 한 가지씩 상처를 품게 한 영화는 단정적 어법을 구사하는 법이 없다.연희는 현우를 못 잊어 맴돌지만 계속 어긋나고,탄광촌의 약사 수연(장신영)이 현우의 안식처가 되지만 그 감정의 실체는 아슬아슬 잡히지 않는다.힘들고 외롭지만 주인공이 절규하는 일도 없다.관객들은 오히려 그런 인물들에게 묘한 연민의 시선을 보내게 된다.갈등이 너무 쉽게 화해에 이르는 설정들은 아무래도 싱거워 보인다.현우의 노모 역에 중견탤런트 윤여정.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포스코, 호주 석탄광산 지분 인수

    포스코, 호주 석탄광산 지분 인수

    포스코가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해 호주 팍스리 석탄 광산의 지분을 인수했다. 포스코는 지난 14일 오후(현지시간)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팍스리 광산의 대주주인 카멜사의 존 소슨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카멜사의 지분 14.9%를 1900만 호주달러(약 1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카멜사는 팍스리 광산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포스코는 카멜사 지분 인수를 통해 팍스리 광산의 지분 8.94%를 갖게 됐다. 포스코는 특히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팍스리 광산으로부터 매년 100만t의 미분탄(가루석탄)을 공급받게 돼 안정적인 원료 공급선을 확보하게 됐다. 팍스리 광산은 전세계적으로 매장량이 제한된 고품질의 미분탄을 연간 250만t가량 생산하고 있으며 오는 2006년까지 생산량을 350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팍스리 광산은 현재까지 알려진 5200만t 규모의 매장량 외에 최근 5000만t이 추가로 발견되는 등 매장량이 풍부해 향후 개발 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계약에서 본사의 자금 지원 없이 호주 현지법인인 포사(POSA)의 자체 유보금과 현지차입금 등으로 지분인수 대금을 충당했다. 포스코는 지난 80년대부터 호주의 마운트솔리,캐나다의 그린힐스 탄광 등 석탄광산에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호주의 포스맥 철광석 광산을 합작 개발하는 등 해외 원료 공급선 확보를 추진해 왔으며,현재 전체 철강원료의 약 12%인 700만t을 해외 현지개발 방식으로 조달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원자재난 등을 겪으면서 원료 공급선의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졌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독일영화 ‘베른의 기적’ 10일 개봉

    ‘베른의 기적’(The Miracle of Bern·10일 개봉)은 1954년 독일 축구대표팀이 우승한 스위스 베른 월드컵을 배경으로 한 독일영화다.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이 축구를 매개로 화해의 실마리를 찾는다는 점에서 가족형 휴먼드라마이기도 하다. 2차 대전이 끝난 독일의 어느 탄광촌.열 세살 소년 마테스(루이스 클람로스)에겐 마을 출신의 축구선수 란(사스카 고펠)이 영웅 같은 존재다.어느날 11년 동안 러시아 포로수용소에 갇혀 있던 아버지(피터 로메이어)가 돌아오면서 집안에는 균열이 생긴다.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버지는 매사를 독단으로 처리하며 가족들을 갈등과 침묵으로 내몬다. 스포츠 영화를 달가워하지 않는 관객들은 편견을 떨쳐야 할 것 같다.이야기의 핵심이 축구장 안에 머무는 게임영화는 아니다.축구는 전후 피폐해진 독일 국민과 드라마속 가족 모두에게 유일한 희망.분열된 가족을 화해시키고 정체성을 찾게 해주는 역동적 소재로 축구가 동원됐을 뿐이다. 아들의 영웅인 란의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결승전 전날,아버지는 마테스를 데리고 베른으로 떠난다.억지 감동을 부추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영화의 매력은 더한다.베른행 여행길에 올라 흐뭇한 눈빛으로 무언의 대화를 섞는 부자(父子),흥분으로 격앙된 경기장 화면이 감동의 진폭을 거부감없이 키워나간다. 아쉬움이 없진 않다.아버지와 아들을 극의 구심점으로 삼은 영화는 유쾌한 곁다리 이야기들을 끼워넣어 드라마의 부피를 키우려 했다.본선까지 승승장구하는 독일 축구대표팀,월드컵 취재를 맡아 베른으로 떠나는 젊은 기자 부부 등 별개의 상황구도가 그것. 하지만 그들이 이음새 없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느낌이다.쉔케 워트만 감독.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이런 책 어때요] 환경의 역습/박정훈 지음

    탄광에서 위험한 가스가 나오는지 시험하기 위해 카나리아를 새장에 넣어 가지고 들어간다.카나리아가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보이면 공기에 문제가 생겼다는 증거이므로 사람들은 대피하게 된다.향수냄새만 맡아도 고통을 호소하는 화학물질과민증 환자들은 어쩌면 ‘인간 카나리아’인지도 모른다.화학물질과민증 환자들의 경고를 무시한 채 계속 화학물질을 남용하게 되면 언젠가는 우리도 그들처럼 고통받게 될지도 모른다.책은 화학물질의 해독과 치료과정을 생생한 예를 통해 살핀다.독일의 ‘콜 자전거 제도’,미국과 일본의 건강주택 등도 소개한다.1만 2900원.
  • ‘태백산 시인학교’ 2박3일 참관기

    ‘숲의 해일(海溢)’ 속에서 샘솟는 시심(詩心)- 해마다 이 맘때면 여러 시인학교가 열려 ‘예비 시인’들을 설레게 한다.올해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태백시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제1회 태백산 산상 시인학교’가 눈길을 끌었다.강변이나 바닷가 혹은 섬이 아닌 산에서 시인학교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숲의 바다’에 안긴 100여명의 시인과 독자들은 시와 삶을 화제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창작기행을 통해 시심을 가다듬었다.일상에서 벗어나 ‘반역의 정신’을 잉태하려는 현장을 다녀왔다. ●100여명 시인·독자들이 참가 23일 오후 5시30분 45명의 서울측 참가자를 태운 버스가 태백시 청소년수련원에 도착했다.태백의 문인·독자들과 먼저 도착한 문인수·이종암 등 대구·경북의 시인들이 환대했다.방 배정을 받은 뒤 시인인 신경림 교장의 개교 선언으로 공식 일정이 시작됐다.신 교장은 “좋은 시를 낳는 비약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시인 오세영 서울대교수는 시와 산문을 곡선과 직선의 길에 비유하면서 “삶 자체가 목적인 행위가 시”라고 말했다.이재무 계간 ‘시작’ 주간은 ‘생태 시에 대하여’라는 강의에서 합리성에 매몰된 근대 서구중심의 패러다임을 비판하고 시적 대안으로써 생체시의 가능성을 모색하자고 강조했다. 어느덧 밤 9시.독자들은 피곤도 잊은 듯 3개조로 나눠 시인학교의 하이라이트인 ‘시인과의 대화 및 시 창작지도 교실’에 참가했다. “생각은 많이 떠오르는데 진술이 안돼요”(서울 주부)“ 시라고 끄적거리는데 모양을 갖추고 있는지…”(태백 전도사) “서정시를 잘 쓰려면?”(서울 주부) 등 묻어둔 사연이 쏟아졌다. 김상미 시인은 “일단 좋은 시를 많이 읽고 따라 써보라.한 사물을 직접 묘사하기 보다는 그것을 연상시키는 다른 이미지로 접근해보라.”고 자상하게 설명했다.옆반에 있는 이경림 시인은 시 ‘거울’ 창작 경험을 들려주었다. “거울에 비친 모든 사물을 그대로 묘사하다가 마지막 1행에서 내 생각을 담았다.처음부터 단어로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써라.좋은 시에 대한 욕심을 버리라.”고 말했다.넘쳐나는 질문에 김왕노 시인은 아예 “내일 자작시를 갖고 와서 읽으며 토론하자.”고 주문했다. ●진지하고 열정적인 질문 이어져 가족을 동반해 경북 포항에서 올라온 주부,문예창작과 학생,시 창작에 입문하려는 주부,‘참 교육’을 시키려 중학 3학년 딸을 데리고 어머니 등 일상 속 모습은 달랐지만 시의 아우라를 호흡하려는 진지함은 닮았다. 이튿날 일정은 철암 탄광 현장과 한강과 낙동강 발원지인 검룡소·황지 연못 탐방 등 창작 기행.웬만한 가이드 못지 않은 말솜씨를 자랑하는 정연수 태백문협지부장의 안내를 받으며 참가자들은 시상을 구상하며 사색에 젖었다.저녁에 평론가 홍용희의 강연과 분과별 창작교실이 끝난 뒤 못다한 ‘시 얘기’가 숙소 앞마당에서 이어졌다.시를 안주삼아 술잔을 기울이는 동안 태백산의 밤이 깊어갔다.마지막날 오후 평론가 유성호 운영위원장의 ‘시와 죽음’의 강연과 현장 백일장 수상식과 폐교선언으로 시인학교는 막을 내렸다. ●알찬 내용에 못미치는 성긴 진행 아쉬워 처음이라서 그랬을까? 첫 ‘산상 시인학교’는 곳곳의 성긴 진행으로 참가 독자들의 열기에 부응하지 못했다.독자보다는 시인이 많이 참가해 애초의 취지가 빛이 바랬다. 행사를 기획한 태백문협지부장 정연수 시인은 “참가한 독자와 시인,태백문인과 중앙 문인 등의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돼 다행”이라면서도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내년부터는 ‘창작지도 교실’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탄전 문학’ 등 태백시의 특성이 실린 시인학교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태백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열차 테마여행 가볼까

    주40시간 근무제의 본격 시행과 휴가철을 맞아 열차관광 상품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변덕이 심한 여름날씨와 휴가철 고속도로 체증에 시달리기 싫다면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기차여행을 권한다.낭만을 느끼며 가족끼리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고,우리나라의 다양한 지역문화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고의 서비스를 기대하는 것은 절대 금물.약간은 지루할 수 있고 자유시간이 적지만,상품이 다양하고 한번쯤은 어린 시절 경험했던 단체여행의 정감을 되새겨볼 수도 있다.특히 아빠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밖에 없는 일정이 가족의 정을 한껏 느끼게 해줄 것 같다. ●정선 5일장,8월 새롭게 탄생 매월 끝자리 2,7일 청량리역에서 탄광촌으로 유명한 마을,강원도 정선으로 떠나는 정선 5일장 열차가 8월부터 새롭게 달라진다.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작된 관광전용열차가 투입된다.단체관광객을 위한 룸을 비롯해 전경을 즐길 수 있는 투명창 등 기존 열차의 개념을 확 바꾼 차량이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정선 5일장은 사라져가는 탄광과 시골 장을 체험해볼 수 있다는 매력이 으뜸이다. 화암동굴과 소금강,아우라지 등 천혜의 관광코스를 즐기고,우리나라 민요 가운데 최고로 평가받는 ‘정선아리랑’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산나물로 만든 곤드레 비빔밥과 감자송편,올챙이국수 등 강원도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아름다운 동해안의 해안선 정동진 일출과 망상∼묵호∼동해∼추암촛대바위∼삼척해변의 해안선을 일주하는 해안선 기차여행은 가족뿐 아니라 주40시간제를 실시하는 기업체의 직장인들도 갈 수 있는 여행상품이다. 무박 2일로 금·토요일 밤 9시25분 출발한다.밤 열차의 지루함은 정동진역에서 시원한 바닷바람 속에 떠오르는 일출을 보는 순간 한꺼번에 날려버릴 수 있다. 해안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을 구경하는 기차 드라이브를 거쳐 내리는 추암역.동해안의 해금강으로 불리는 추암해변에서 촛대바위·물고기바위·두꺼비바위,해수관음상·성모마리아상,애국가의 배경화면으로 나오기도 했던 형제바위 등을 바라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50분간 짧은 관람시간에 아쉬움을 남기며 떠나는 열차는 곧바로 삼척해변역에 도착한다.외국과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3만명이 참여해 새천년도로변에 돌을 쌓아 만든 ‘소망의 탑’과 관동 8경중 1경인 죽서루,동양 최대의 석회동굴로 총 연장이 6.2㎞에 달하는 환선굴은 환상적인 여행의 감동을 불러온다. 환선굴 입구까지는 문화재보호구역으로 통방아와 굴피집·너와집 등 잊혀져 가는 삶의 정취가 그대로 남아있다.신선교와 선녀폭포,엄나무와 398개의 철계단은 정말 장관이다.연인들은 반드시 환선굴내 사랑의 다리에서 맹세를 해보라. ●최상의 웰빙 기차 여행 기차여행의 아쉽고 부족한 부분을 일거에 해소시킨 웰빙 상품 ‘천상의 아침’은 새마을호 열차와 호텔에서의 숙박,별미 5식에 관광 및 사우나가 포함돼 있다. 강원도 고랭지 채소와 산나물로 만든 돌솥밥과 회,오십천변의 민물고기로 담백하고 영양 만점인 두구리탕,감자 옹심이가 제공되고 마지막엔 삶은 달걀과 사이다,그리고 추억의 도시락으로 여행을 마무리한다. 신선이 노닐었다는 무릉계곡에서의 탁족놀이와 1.5㎞에 이르는 백사장이 있는 삼척해수욕장,풍어제를 올리는 사당으로 해신당 등을 구경하고 열차 출발 전 국내 유일의 자연 용출수인 덕구온천에서 노천탕에서 피곤한 몸을 풀어주자. 숙소인 펠리스호텔은 새천년 해안도로에 위치,동해 푸른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비취색 바다에서 떠오르는 아침 해를 침실에서 맞이할 수 있다. ●영화와 래프팅을 한번에 태백산 쿨 시네마·래프팅 열차는 친구와 애인,동호회와 직장인들에게 ‘딱’ 인 여행 프로그램이다.동강 래프팅열차는 15일부터 출발하지만 시네마 페스티벌까지 볼 수 있는 기간은 8월1일부터 8일까지다.영등포역에서 오전 7시10분 출발해 다음날 오전 5시44분에 도착한다. 점심식사 후 동강에서 비경을 감상하며 래프팅을 즐긴 뒤,오후 7시부터 태백산 당골광장과 황지연못에서 열리는 시네마 페스티벌에 참가,영화감상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만 하루의 일정이다.돌아오는 열차안은 피곤에 지친 여행객들로 출발 때와 달리 조용한 침실(?)이다. ●과학체험,대전으로 오세요 오는 30일부터 8월9일까지 대전사이언스 페스티벌에 맞춰 운행되는 과학열차는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추천 상품.교육과 재미,오락을 겸한 기차여행으로 10일동안만 운행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영상설비를 갖춘 새마을호 열차를 투입,열차내에서도 다양한 학습과 게임을 즐길 수 있다.평소 접해보지 못한 다양한 과학교육을 체험해볼 수 있고 대덕연구단지와 국립중앙과학관,한국과학기술원(KAIST),화폐박물관도 관람할 수 있다. 남도 맛집과 정선 구절리 꼬마열차,2박4일 코스의 신비의 섬 울릉도 기차여행,초록빛 보성녹차밭·향일암 기차여행도 인기 상품이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열차 테마여행 가볼까

    열차 테마여행 가볼까

    주40시간 근무제의 본격 시행과 휴가철을 맞아 열차관광 상품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변덕이 심한 여름날씨와 휴가철 고속도로 체증에 시달리기 싫다면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기차여행을 권한다.낭만을 느끼며 가족끼리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고,우리나라의 다양한 지역문화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고의 서비스를 기대하는 것은 절대 금물.약간은 지루할 수 있고 자유시간이 적지만,상품이 다양하고 한번쯤은 어린 시절 경험했던 단체여행의 정감을 되새겨볼 수도 있다.특히 아빠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밖에 없는 일정이 가족의 정을 한껏 느끼게 해줄 것 같다. ●정선 5일장,8월 새롭게 탄생 매월 끝자리 2,7일 청량리역에서 탄광촌으로 유명한 마을,강원도 정선으로 떠나는 정선 5일장 열차가 8월부터 새롭게 달라진다.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작된 관광전용열차가 투입된다.단체관광객을 위한 룸을 비롯해 전경을 즐길 수 있는 투명창 등 기존 열차의 개념을 확 바꾼 차량이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정선 5일장은 사라져가는 탄광과 시골 장을 체험해볼 수 있다는 매력이 으뜸이다. 화암동굴과 소금강,아우라지 등 천혜의 관광코스를 즐기고,우리나라 민요 가운데 최고로 평가받는 ‘정선아리랑’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산나물로 만든 곤드레 비빔밥과 감자송편,올챙이국수 등 강원도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아름다운 동해안의 해안선 정동진 일출과 망상∼묵호∼동해∼추암촛대바위∼삼척해변의 해안선을 일주하는 해안선 기차여행은 가족뿐 아니라 주40시간제를 실시하는 기업체의 직장인들도 갈 수 있는 여행상품이다. 무박 2일로 금·토요일 밤 9시25분 출발한다.밤 열차의 지루함은 정동진역에서 시원한 바닷바람 속에 떠오르는 일출을 보는 순간 한꺼번에 날려버릴 수 있다. 해안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을 구경하는 기차 드라이브를 거쳐 내리는 추암역.동해안의 해금강으로 불리는 추암해변에서 촛대바위·물고기바위·두꺼비바위,해수관음상·성모마리아상,애국가의 배경화면으로 나오기도 했던 형제바위 등을 바라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50분간 짧은 관람시간에 아쉬움을 남기며 떠나는 열차는 곧바로 삼척해변역에 도착한다.외국과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3만명이 참여해 새천년도로변에 돌을 쌓아 만든 ‘소망의 탑’과 관동 8경중 1경인 죽서루,동양 최대의 석회동굴로 총 연장이 6.2㎞에 달하는 환선굴은 환상적인 여행의 감동을 불러온다. 환선굴 입구까지는 문화재보호구역으로 통방아와 굴피집·너와집 등 잊혀져 가는 삶의 정취가 그대로 남아있다.신선교와 선녀폭포,엄나무와 398개의 철계단은 정말 장관이다.연인들은 반드시 환선굴내 사랑의 다리에서 맹세를 해보라. ●최상의 웰빙 기차 여행 기차여행의 아쉽고 부족한 부분을 일거에 해소시킨 웰빙 상품 ‘천상의 아침’은 새마을호 열차와 호텔에서의 숙박,별미 5식에 관광 및 사우나가 포함돼 있다. 강원도 고랭지 채소와 산나물로 만든 돌솥밥과 회,오십천변의 민물고기로 담백하고 영양 만점인 두구리탕,감자 옹심이가 제공되고 마지막엔 삶은 달걀과 사이다,그리고 추억의 도시락으로 여행을 마무리한다. 신선이 노닐었다는 무릉계곡에서의 탁족놀이와 1.5㎞에 이르는 백사장이 있는 삼척해수욕장,풍어제를 올리는 사당으로 해신당 등을 구경하고 열차 출발 전 국내 유일의 자연 용출수인 덕구온천에서 노천탕에서 피곤한 몸을 풀어주자. 숙소인 펠리스호텔은 새천년 해안도로에 위치,동해 푸른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비취색 바다에서 떠오르는 아침 해를 침실에서 맞이할 수 있다. ●영화와 래프팅을 한번에 태백산 쿨 시네마·래프팅 열차는 친구와 애인,동호회와 직장인들에게 ‘딱’ 인 여행 프로그램이다.동강 래프팅열차는 15일부터 출발하지만 시네마 페스티벌까지 볼 수 있는 기간은 8월1일부터 8일까지다.영등포역에서 오전 7시10분 출발해 다음날 오전 5시44분에 도착한다. 점심식사 후 동강에서 비경을 감상하며 래프팅을 즐긴 뒤,오후 7시부터 태백산 당골광장과 황지연못에서 열리는 시네마 페스티벌에 참가,영화감상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만 하루의 일정이다.돌아오는 열차안은 피곤에 지친 여행객들로 출발 때와 달리 조용한 침실(?)이다. ●과학체험,대전으로 오세요 오는 30일부터 8월9일까지 대전사이언스 페스티벌에 맞춰 운행되는 과학열차는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추천 상품.교육과 재미,오락을 겸한 기차여행으로 10일동안만 운행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영상설비를 갖춘 새마을호 열차를 투입,열차내에서도 다양한 학습과 게임을 즐길 수 있다.평소 접해보지 못한 다양한 과학교육을 체험해볼 수 있고 대덕연구단지와 국립중앙과학관,한국과학기술원(KAIST),화폐박물관도 관람할 수 있다. 남도 맛집과 정선 구절리 꼬마열차,2박4일 코스의 신비의 섬 울릉도 기차여행,초록빛 보성녹차밭·향일암 기차여행도 인기 상품이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학생사랑 40년 구로고 정규원 교장

    학생사랑 40년 구로고 정규원 교장

    ‘환갑이 넘어도 학생들과 축구하는 교장’,‘학원폭력을 근절시킨 선생님’,‘배고픈 아이들의 아버지’.서울 구로5동 구로고등학교 학생들이 ‘구로동 터줏대감’ 정규원(61) 교장을 부르는 말이다.그는 지난달 30일 점심시간 3명의 학생이 교장실로 달려와 ‘골키퍼를 해달라.’고 조르자 “골 들어가면 또 나 때문에 졌다고 타박하려는구나.”라며 너털웃음을 짓는다. 학생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그가 2002년 구로고 교장으로 부임해서 먼저 한 일은 학원폭력 근절이었다.그 해 9월 구로경찰서와 구로고가 연계해 경·학협의회가 발족됐다. ●지난해 학교 폭력·범죄율 제로 학생들에게 폭력의 심각성을 교육하고 ‘폭력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게했다.그 결과 지난해 구로고는 학교폭력·범죄율 제로를 기록,교육청 장학평가위원회 인성교육관련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정 교장은 결식아동들과 함께 점심 먹는 일도 5년째 해오고 있다.2000년 4월 당시 구로5동 영림중 교장 재직시절,아침밥도 못 먹고 등교해 방황하던 여학생을 보고 시작한 일이다. 그는 매주 토요일 학교 근처 식당으로 40명의 결식학생들을 불러 함께 점심을 먹었다.동생을 데리고 나와도,다른 학교 학생이 와도 마다하지 않았다.지금은 8명이 매주 정 교장과 점심을 함께하고 있다. ●결식아동들과 점심먹기 5년째 정 교장은 “무일푼의 제천 촌놈에게 40년간의 교직생활은 꿈같은 행복”이라고 말한다.청주교대 1회 졸업생인 그는 1964년 3월 구로남초등학교로 첫 발령을 받았다.서울에 연고가 없어 교원연수기간 10일 동안 회현동 ‘은혜의 집’에서 거지들에게 DDT 뿌려주는 일을 하며 밥을 얻어먹기도 했다. ●서울신문과의 인연은 운명적 그는 서울신문과의 운명적인 인연도 기억한다.중3때 아버지를 여의고 가까스로 충북제천고를 졸업한 뒤 영월 탄광촌에서 허드렛일을 하던 중 잔칫집에서 보내온 시루떡 한 접시에 정 교장의 인생이 바뀌었다.그는 떡을 덮은 신문지를 떼어내다가 ‘사범학교가 폐지되고 2년제 교육대학이 생긴다.’는 당시 서울신문 기사를 보았다. 그는 미련없이 제천으로 내려와 주변의 만류도 뿌리치고 교육대학에 원서를 냈다.60년 겨울 청주교대에 당당히 합격했지만 대학 다닐 일이 막막했다.첫 학기 등록금은 지인에게 빚을 졌지만 후에는 청주교대부속초등생 과외를 하면서 등록금을 마련했다. ●정년 1년… 학생들 눈에 밟혀 정 교장에게 첫 발령지인 구로는 남달랐다.당시 구로동에는 청계천 복개공사로 터전을 잃은 난민들이 천막촌을 이루어 살았고 정 교장이 담임을 맡았던 1학년 67명 학생들은 모두 그들의 아들·딸이었다.그는 방과 후 아이들을 학교로 불러 같이 공놀이도 하고 숙제도 해주었다. 도림천에서 미꾸라지와 방게를 잡는 현장학습도 거르지 않았다.정 교장은 71년 중등교사임용시험에 합격,미아리 숭덕중에서 근무하다 76년 다시 구로3동 영서중학교로 돌아왔다.89년부터 시교육청 장학사로 근무했지만 구로를 잊을 수 없어 99년 다시 영림중 교장으로 복귀,2002년부터 구로고에 재직 중이다. 세월은 덧없이 흘러 구로에는 공단이 들어섰고 지하철 2호선이 생겼으며 ‘도림천 방게’는 이제 옛날 이야기가 되었지만 정 교장의 구로 사랑은 한결같다.“내가 해야 할 일이 있었기에 하늘이 날 구로로 보냈다고 믿습니다.앞으로도 무엇이든 지역사회를 위한 일이라면 하고 싶습니다.” 정년을 1년 남긴 그는 “학생들이 눈에 밟혀 어떻게 교단을 떠날지 걱정”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학생사랑 40년 구로고 정규원 교장

    ‘환갑이 넘어도 학생들과 축구하는 교장’,‘학원폭력을 근절시킨 선생님’,‘배고픈 아이들의 아버지’.서울 구로5동 구로고등학교 학생들이 ‘구로동 터줏대감’ 정규원(61) 교장을 부르는 말이다.그는 지난달 30일 점심시간 3명의 학생이 교장실로 달려와 ‘골키퍼를 해달라.’고 조르자 “골 들어가면 또 나 때문에 졌다고 타박하려는구나.”라며 너털웃음을 짓는다. 학생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그가 2002년 구로고 교장으로 부임해서 먼저 한 일은 학원폭력 근절이었다.그 해 9월 구로경찰서와 구로고가 연계해 경·학협의회가 발족됐다. ●지난해 학교 폭력·범죄율 제로 학생들에게 폭력의 심각성을 교육하고 ‘폭력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게했다.그 결과 지난해 구로고는 학교폭력·범죄율 제로를 기록,교육청 장학평가위원회 인성교육관련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정 교장은 결식아동들과 함께 점심 먹는 일도 5년째 해오고 있다.2000년 4월 당시 구로5동 영림중 교장 재직시절,아침밥도 못 먹고 등교해 방황하던 여학생을 보고 시작한 일이다. 그는 매주 토요일 학교 근처 식당으로 40명의 결식학생들을 불러 함께 점심을 먹었다.동생을 데리고 나와도,다른 학교 학생이 와도 마다하지 않았다.지금은 8명이 매주 정 교장과 점심을 함께하고 있다. ●결식아동들과 점심먹기 5년째 정 교장은 “무일푼의 제천 촌놈에게 40년간의 교직생활은 꿈같은 행복”이라고 말한다.청주교대 1회 졸업생인 그는 1964년 3월 구로남초등학교로 첫 발령을 받았다.서울에 연고가 없어 교원연수기간 10일 동안 회현동 ‘은혜의 집’에서 거지들에게 DDT 뿌려주는 일을 하며 밥을 얻어먹기도 했다. ●서울신문과의 인연은 운명적 그는 서울신문과의 운명적인 인연도 기억한다.중3때 아버지를 여의고 가까스로 충북제천고를 졸업한 뒤 영월 탄광촌에서 허드렛일을 하던 중 잔칫집에서 보내온 시루떡 한 접시에 정 교장의 인생이 바뀌었다.그는 떡을 덮은 신문지를 떼어내다가 ‘사범학교가 폐지되고 2년제 교육대학이 생긴다.’는 당시 서울신문 기사를 보았다. 그는 미련없이 제천으로 내려와 주변의 만류도 뿌리치고 교육대학에 원서를 냈다.60년 겨울 청주교대에 당당히 합격했지만 대학 다닐 일이 막막했다.첫 학기 등록금은 지인에게 빚을 졌지만 후에는 청주교대부속초등생 과외를 하면서 등록금을 마련했다. ●정년 1년… 학생들 눈에 밟혀 정 교장에게 첫 발령지인 구로는 남달랐다.당시 구로동에는 청계천 복개공사로 터전을 잃은 난민들이 천막촌을 이루어 살았고 정 교장이 담임을 맡았던 1학년 67명 학생들은 모두 그들의 아들·딸이었다.그는 방과 후 아이들을 학교로 불러 같이 공놀이도 하고 숙제도 해주었다. 도림천에서 미꾸라지와 방게를 잡는 현장학습도 거르지 않았다.정 교장은 71년 중등교사임용시험에 합격,미아리 숭덕중에서 근무하다 76년 다시 구로3동 영서중학교로 돌아왔다.89년부터 시교육청 장학사로 근무했지만 구로를 잊을 수 없어 99년 다시 영림중 교장으로 복귀,2002년부터 구로고에 재직 중이다. 세월은 덧없이 흘러 구로에는 공단이 들어섰고 지하철 2호선이 생겼으며 ‘도림천 방게’는 이제 옛날 이야기가 되었지만 정 교장의 구로 사랑은 한결같다.“내가 해야 할 일이 있었기에 하늘이 날 구로로 보냈다고 믿습니다.앞으로도 무엇이든 지역사회를 위한 일이라면 하고 싶습니다.” 정년을 1년 남긴 그는 “학생들이 눈에 밟혀 어떻게 교단을 떠날지 걱정”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일요영화]

    ●피스메이커(SBS 오후 11시45분) TV시리즈 ‘ER’로 잘 알려진 여류 촬영감독 출신 미미 레더의 극영화 데뷔작.미국 국방부 정보국 요원인 조지 클루니와 백악관 소속 핵무기 단속반 니콜 키드먼이 러시아에서 밀수한 핵무기를 반입해 뉴욕 유엔본부를 폭파하려는 테러리스트의 음모를 막아내는 액션 스릴러물. 러시아의 외진 탄광촌에서 이해할 수 없는 폭발사고가 발생한다.핵폭탄을 철거하기 위해 러시아 군부대가 기차로 운반하던 핵무기가 반대편 기차와 정면 충돌한 것.이 핵폭발 사건은 조사중 핵무기 탈취 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다.백악관 자문위원인 핵물리학자 줄리아 켈리(니콜 키드먼)와 미육군 특수정보국 소속의 토머스 드보 대령(조지 클루니)이 파견된다.이들은 핵무기 회수를 위해 동유럽 테러단체들을 하나씩 추적한다.그 사이 테러리스트인 듀산은 핵배낭을 짊어지고 뉴욕에 잠입,유엔본부로 향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영광의 대가(KBS1 오후 11시25분) 유명 TV연출자인 카를로스 아빌라의 영화 데뷔작.‘블레스 더 차일드’,‘머더 인 마인드’ 등에서 열연한 지미 스미츠와 미국의 차세대 연기파 배우 존 세다,‘에일리언 4’의 론 펄먼이 주연을 맡았다.매니저의 부정으로 거물급 선수에게 패한 뒤 권투계에서 물러나야 했던 아투로 오르테가는 세 아들에게 권투를 가르치며 소일한다.큰아들 서니와 둘째 지미는 엄격한 훈련을 버거워 하지만,막내 자니는 뛰어난 실력을 보여 아투로는 자신을 닮은 자니에게 각별한 애정을 쏟는다.프로모터의 유혹을 뿌리치고 자신이 직접 아들을 챔피언으로 키우려는 아투로.하지만 자유로운 스타일의 지미는 아버지와 사사건건 부딪히는데…. ˝
  • [보러갑시다]

    미술 ■ 송경혜 작품전 15일까지 노화랑(02)732-3558.‘유일한 형태’ 연작 20여점.엄격하고 차분한 터치로 추상적 미의 세계를 표현. ■ 이상원 작품전 16일까지 상갤러리(02)730-0030.‘동해인’ 시리즈 등 삶의 본질을 꿰뚫는 극사실주의 작품. ■ 아름다운 사랑의 나눔전 12일까지 컨템포갤러리(02)3444-0640.한국여류화가회 창립 32주년 기념전.강원도 태백 탄광촌 어린이를 돕기 위한 행사.곽연·김민자·공미숙·유미형·김선기 등 70여명 출품. ■ 모정이 있는 그림·조각전 16일까지 청작화랑(02)549-3112.구자승·이숙자·오용길·김병종·전뢰진·윤영자 등 중견·원로작가 31명의 그룹전. 뮤지컬 ■ 악극 미워도 다시한번 7∼9일 장충체육관(02)766-8551.현경석 연출,양미경 여운계 출연.70년대 인기 영화를 각색. ■ 판타스틱스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2-0010.톰 존스 작·김달중 연출,최용민 추상록 출연.순수한 청춘의 사랑을 아기자기하게 그린 소극장뮤지컬. ■ 콜링 유 30일까지 떼아트르추(02)3142-0538.추상욱 추상록 출연.영화와 뮤지컬을 결합한 키노뮤지컬. 어린이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6월20일까지 유시어터(02)3444-0651.백설공주에 반한 막내 난장이 반달이의 사랑을 그린 가족극. ■ 우리는 친구다 6월13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겁쟁이 민호와 TV광 슬기,폭력적인 뭉치 등 세 아이의 일상을 그린 극단 학전의 어린이극. 콘서트 ■ 양희은 콘서트 16일까지 화∼토 오후8시,일 오후5시 한전아트센터 1544-0737. ■ 신승훈 콘서트 8일 오후7시30분 부산사직실내체육관 1588-7890. ■ 조영남 디너콘서트 8일 오후6시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 컨벤션센터 1544-2498. ■ 패티김 45주년 기념 콘서트 9일 오후 3시·6시30분 부산문화회관대극장(051)607-6042. ■ 얀 스페셜 라이브 콘서트 8일 오후6시,9일 오후7시30분 폴리미디어시어터(02)3675-3711. 무 용 ■ 내일을 여는 춤-우리춤 뿌리 찾기 7·8일 오후7시30분 포스트극장(02)338-6420.안무가 정혁준,신은주의 무대. ■ 몸과 혼의 만남,바리 12일 오후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02)2263-4680.바리데기 설화에서 영감을 얻은 유정숙무용단의 창작무용. 연 극 ■ 햄릿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동숭홀(02)764-8760.셰익스피어 작·이성열 연출,김영민 장영남 장두이 출연.햄릿과 클로디어스의 대결을 그린 비극. ■ 빵집 9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대극장(02)747-5161.브레히트 작·루트겐 홀스트 연출,정태화 서이숙 출연.빵집에서 벌어지는 약자와 강자의 대립. ■ 즐거운 인생 12∼30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580-1300.김태웅 작·연출,김내하 박미현 출연.소외된 현대인의 진정한 사랑 찾기. ■ 아,난설헌 7∼9일 국립국악원 별맞이터(02)3472-9161.예수정 박용수 출연.굿,연극,춤 등 멀티드라마로 엮은 허난설헌의 삶. ■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12∼30일 세우아트센터(02)762-0810.존 오스본 작·알렉세이 드미도프 연출,김용민 안지혜 출연.러시아 연극협회 초청작. 클래식 ■ 윤양희&제인 파커 스미스 파이프 오르간 듀오 콘서트 13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614. ■ 서울시교향악단 정기연주회 11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741.지휘 박탕 조르다니아,피아노 손열음. ■ 배익환 바이올린 독주회 7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6303-1919. ■ 코리아 브라스 콰이어 8일 오후4시30분 국립현대미술관 야외무대(02)501-8477.한국페스티벌앙상블이 주최하는 무료 야외공연. ■ 서울챔버오케스트라 연주회 7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2263-3620. ■ 정선주 피아노 독주회 11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497-1973. ■ 금난새의 테마가 있는 음악회 8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33-8744.오케스트라의 비극과 해학을 테마로 한 연주회. ■ 유럽으로 떠나는 음악여행 7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83-9574. ˝
  • [22일 TV 하이라이트]

    ●한민족리포트(밤 12시) 일본 NHK의 ‘안녕하십니까?’를 진행하면서 뮤지컬 ‘엘리자베스’의 루돌프 황태자 역을 맡은 박동하.한국 대표 미남으로 비상을 꿈꾸는 그에게 이런 활동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닥치는 어려움은 젊음이란 빛으로 태워버린다.일본 무대의 정상에서 타오를 그의 밝은 빛을 기대해본다. ●포토에세이 사람(오전 10시50분) 유즈노 사할린스크에서 한시간 반 거리에 있는 탄광촌 브이코프.한인들의 눈물과 한이 마르지 않은 통한의 땅이다.93세의 김옥지 할머니는 일제의 강제징용으로 끌려왔다.한인 1세 광부들과 탄광의 중심축으로 살아가는 2세들의 삶을 통해 사할린 한인들의 애환을 짚어본다. ●사이언스+(오전 8시30분)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젊은 과학자 상’을 받은 서울대 약대 생화학 연구실의 과학자들.그러나 이들은 미래가 불안하다고 외친다.‘젊은 과학자상’을 5년 연속 수상한 천경수 박사도 “열악한 연구 환경이 유능한 과학자들을 해외로 떠나게 하고 있다.”고 말한다.이공계의 위기에 대안은 없는가. ●하나뿐인 지구(오후 10시20분) 경기도 의왕시의 한 중학교는 지붕에서 물탱크로 관을 이어 빗물을 저장한다.화단이나 화장실 등 식수말고는 모두 빗물을 이용한다. 아이들은 빗물을 재활용하는 모습을 보며 물 절약 정신을 배우고,학교는 경제적 이득을 얻고 있는 현장을 찾아간다. ●경찰24시(오후 10시50분) 경기 경찰청 202호 폭력계 형사들이 월곶과 동해로 출발했다. 폭력과 협박에 시달린다는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이다.검거해야 할 혐의자는 무려 20여명.평범한 시민들을 끊임없는 감금과 협박,납치의 공포에 떨게 만드는 이들을 모두 검거할 수 있을까? ●야심만만(오후 11시5분) 이동건 김수로 공형진 신이가 ‘이런 스타일의 여자 내 여자로 만들고 싶다.’를 주제로 이야기한다.도도하고 콧대 높은 여자,너무 순진해서 답답한 여자,청순하게 생겼는데 술 잘 먹는 여자 등 다양한 답변을 들어본다.‘남자가 봐도 정말 꼴불견인 남자들의 연애 행태’도 알아본다. ●백설공주(오후 9시50분) 면접을 볼 때마다 예쁜 여자들에게 밀리는 영희에게 희원은 진우의 곁을 떠나라고 속을 뒤집는다.분한 마음에 영희와 주리는 생일파티를 가장해 성형수술을 한 희원의 옛날 사진을 진우에게 보여준다.영희는 아버지에게 잡혀 들어갔다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선우가 싫지만은 않다. ˝
  • [데스크시각] 독수리의 눈과 긴 호흡/한종태 공공정책부장

    “여러분,난 지금 몹시 부끄럽고 가슴 아픕니다.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엇을 했나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합니다.…나에게 시간을 주십시오.우리 후손만큼은 결코 이렇게 타국에 팔려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반드시….정말 반드시….” 떨리는 목소리로 계속되던 박정희 대통령의 연설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파독(派獨) 광부와 간호사뿐만 아니라 곁에 있던 육영수 여사,뤼브케 서독 대통령도 손수건을 꺼내 들면서 공회당 안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필자가 다니는 S교회 담임목사가 지난주 설교에서 전한 내용이다.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64년 12월10일 서독 루르지방 함보른 탄광의 한 공회당에서 있었던 일이다.당시 한국은 외자유치 ‘구걸’-맹방인 미국도 거절했다-끝에 서독으로부터 가까스로 1억 5000만 마르크 상업차관을 제공받기로 했다.하지만 지급보증이 문제였다.결국 서독에 광부 5000명과 간호사 2000명을 파견하고 이들의 급여를 3년간 서독은행인 ‘코메르츠 방크’에 매달 강제 예치하는 방식으로 지급보증의 실타래를 풀었다고 한다.결과적으로 이들은 조국의 경제발전을 위한 담보물이었던 셈이다.독일 땅에 도착한 간호사들이 처음 맡았던 일은 알코올 묻힌 거즈로 시신을 닦는 작업이었고,광부들은 독일 광부들보다 더 깊이 파들어가야만 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1인당 GNP 76달러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가난한,정말 초라한 국가였다.여기서 한강의 기적이니,경제성장이니 하며 박 대통령의 공과를 거론할 생각은 없다. 지금 나라가 온통 어지럽다.정치는 정치대로 제로섬 게임을 하고 있고,경제는 언제 좋아질지 예측불가능이어서 국민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간다.사회는 사회대로 거의 매일 끔찍한 사건들로 도배질이다.곳곳에서 신음소리와 장탄식만 들린다. 더이상 추락할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래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먼저 마음을 비우자.40년 전 나보다는 국가를 생각한 그들의,가슴 뭉클한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얘기다.그러기 위해서는 정치·경제·사회 각 부문의 지도층은 물론 구성원들 모두 서로의 편협한 이해관계에서 벗어나야 한다.상대방을 한번 더 이해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피눈물’과 ‘눈물젖은 빵’을 다시금 떠올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필자도 책값하라며 꼬깃꼬깃한 돈을 건네주시던 돌아가신 할머니를 생각하면 눈시울이 붉어지곤 한다.머리카락을 팔아 마련하신 것을 알기 때문이다.그처럼 카타르시스가 절실한 때다. 그런 뒤에 ‘독수리의 눈’과 ‘마라토너의 긴 호흡’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하늘 높이 올라가 인생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독수리의 눈과 결승점을 염두에 두고 42.195㎞를 달려야 하는 마라토너의 긴 호흡은 지금 우리에게 요구될 수밖에 없다.부분만 보고 전부로 판단하거나,출발을 알리는 총성이 울리자마자 전력 질주하는 우를 범하지 말자는 것이다.조급하고 단기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좀 더 거시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 여기에다 적극적인 도전의식을 덧붙이면 금상첨화다.‘우리의 삶은 인간으로서 가치와 존경을 받기 위해 도전하는 값진 모험이지만,한편으론 즐길 만한 게임’(교육학자 스펜서 존슨 박사)이어서다.다시 한번 비상을 꿈꾸며…. 한종태 공공정책부장 ˝
  • [고용있는 성장으로]⑤기업족쇄부터 풀어라- 佛·獨등 근로시간 대폭 단축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은 선진국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1970년대 후반 이후 제조업에서의 일자리 ‘소멸’을 서비스업에서의 일자리 ‘창출’로 보완하고 있다.일자리 창출은 ▲근로시간 단축 등의 일자리 나누기 ▲노사간 타협을 통한 사회적 협약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등을 통해 이뤄져 왔다. ●일자리 창출 사례 일자리 나누기는 프랑스와 독일,네덜란드가 대표적이다.프랑스는 1982년 주 39시간이던 법정근로시간을 35시간으로,독일은 업종·기업별로 법정근로시간을 35시간,29시간 등으로 단축해 일자리를 늘려 왔다.특히 프랑스는 지난 20년 동안 다양한 고용촉진프로그램과 노동시장 유연화정책을 병행하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10%대의 고실업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아일랜드는 사회협약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온 케이스다. 네덜란드는 82년 2차 오일쇼크 이후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체결한 사회적 협약(바세나협약)을 통해 20년 동안 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실업률을 9%대에서 5%미만으로 낮췄다.노조측은 임금인상 억제를 수용하고 경영진은 노동시간을 줄여 고용을 창출했으며,정부는 감세를 통한 노동자 소득보전에 나선 결과다. 아일랜드는 87년 노·사·정이 사회협약(국가회복프로그램)을 맺은 뒤 3년마다 갱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6차 사회협약으로 ‘지속적 발전 프로그램’에 합의했다.향후 18개월간 적용될 임금인상안,임금에 관한 분쟁조정제도 및 인플레 퇴치를 위한 정부의 구체적 조치 등이 주된 내용이다. 영국은 80년대 영국의 탄광노조 파업을 계기로 공공부문 민영화,노조면책범위 축소,쟁의규제 등이 대폭 강화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이후 지금까지 최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일자리 창출은 고임금·고숙련 직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새로 창출된 직업의 근로자들이 대부분 상시 근로자들이라는 점에서 질적인 면에서도 바람직한 형태를 띠고 있다.정부의 인위적인 고용증대 효과라기보다는 경기상승과 함께 노동수요의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실업률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은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료 직업소개사업의 규제 완화,근로자파견사업의 규제완화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신규산업의 창출을 위해 의료·복지관련 분야 등 15개 분야를 지정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실업률 저하(?) 한국노동연구원은 ‘선진 각국에서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일자리 창출률과 실업률이라는 거시통계간의 관계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무분별한 일자리 창출을 경계했다.예를 들어 일자리 창출은 노동시장 유연성 등 노동정책보다는 ‘경기회복’이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한다.미국의 실업률이 낮은 것도 80년대의 호황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서비스업과 자영업 등도 경기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경기침체기에는 오히려 실업자를 양산할 수 있어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말한다. 주병철기자 bcjoo@˝
  • 한국인 위안부36명 신상문서 발굴

    36명의 한국인 ‘위안부’ 명단이 새로 발굴·확인됐다. 미연방정부기록보존소(NARA)에 보관된 44년 2차세계대전 당시,필리핀에서 생포된 일본군 전쟁포로심문서를 분석한 결과 36명의 한국여성이 포함됐음이 밝혀졌다.포로신상카드에는 여성의 키와 몸무게,피부·머리색깔,포획날짜·장소,종교,혼인여부,교육정도 등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이는 여성부가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외자료연구를 위해 미 캘리포니아대학 장태한 교수와 서울대 여성연구소 정진성 교수 등에 의뢰,연구한 결과다. 그중 최연소자는 1928년 대구에서 태어난 ‘소세란 오미나’로 45년 6월13일 미군에 체포될 당시 17세로 고1 재학 중이며,가톨릭 신자라고 밝히고 있다.지금까지 알려진 ‘위안부’중 가장 학력이 높은데,신상카드의 단발머리에 앳된 얼굴이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밝혀진 ‘일본군의 부대시설보고서’는 일본군위안소의 설립·경영지침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위안소는 철저히 일본군의 통제·관리에 의해 운영됐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한편 44년 6월30일 침몰한 일본선박 ‘쓰루시마마루’에 관한 암호를 해독한 NARA문서는 승선자 114명 중 생존자 70명은 일본으로 되돌려 보냈으나,한국여성 19명은 성 노예로 필리핀에 계속 남게 했다는 사실도 함께 밝히고 있다. 또 ‘기업위안소’라 불리는 홋카이도의 탄광등지에 실존했던 광부 등을 위한 위안소 기록도 밝혀졌다. 연구를 맡은 서울대 정진성 교수는 “기록으로 ‘기업위안소’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연구성과를 밝혔다.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사무총장은 “피해자가 20만명에 이르지만,일본은 반성은 커녕 범죄자체를 부정하고 있다.자료가 뒷받침되면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이 마련돼야한다.”고 말했다. 여성부 관계자는 “기록의 여성들을 추적했으나 살아있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허남주기자 hhj@˝
  • 25년 알코올중독자서 ‘단주전도사’로/딸 생각하며 죽을 각오로 술끊은 이동포씨

    “세상은 분명 살 만합니다.그런데 술에 찌들어 자신도 모르게 생명을 단축시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25년 동안 알코올 중독자로 살아오다가 최근 보디빌더이자 10억여원대의 재산가로 새롭게 태어난 이동포(사진·50·충주시 호암동)씨.충북 단양이 고향인 그는 20살 때 술 때문에 탄광촌으로 쫓겨났다.그해 어느 여름날,어머니뻘 되는 동네 아주머니와 길거리 구멍가게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2홉들이 소주 20여병 정도 마셨을까.둘은 인사불성 지경에 빠졌다.안방으로 착각한 이들은 그만 짙은 애무까지 하게 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때마침 지나가던 동네 사람들에게 목격됐다. 소문은 금세 퍼졌다.도저히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고 판단한 그는 삼척시 경동탄광으로 얼른 숨어들었다.이때부터 20년 탄광생활이 시작됐고 주량은 계속 늘어만 갔다.소주 2홉들이 10병씩은 마셔야 잠이 올 정도였다.93년 6월 탄광일을 접고 충주로 이사했다.오랜만에 만난 고향친구들과 술자리도 계속됐다.하루는 술에 만취한 그가 부인이 운전하는 승용차에 의지해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상실증에 걸렸다.일주일 만에 회복한 그는 곧 우울증에 걸렸고 폐인처럼 하루종일 술에 의존한 삶이 계속됐다. “96년 5월 정신병원에 입원하던 중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애가 ‘친구들이 알코올중독자의 딸’이라고 놀려댄다며 마구 울었습니다.이때 술을 끊겠다는 결심을 다부지게 했지요.” 술을 못끊으면 죽고 말겠다는 각오로 자살방법과 장소까지 정해 놓고 철저한 자기관리로 술을 멀리하기 시작했다.사람을 만날 때마다 ‘우는 딸의 모습’을 항상 떠올렸다. 그러다 보니 점점 술을 멀리하게 됐고 97년 자신이 겪었던 알코올 중독의 무서움을 알리고자 충주시 보건소가 만든 알코올 중독자 자조모임에 참가하면서 ‘단주 전도사’로 변신했다. 또 건강을 되찾기 위해 99년부터 보디빌딩을 시작,지난해 전국 미스터YMCA 보디빌딩 대회에서 장년부 3위입상,2003 충북 도민체전에 출전해 웰터급에서 우승하는 등 보디빌더로 거듭났다. 또 부인이 미장원을 운영하면서 모아둔 돈과 자신이 일용근로자로 일하면서 악착같이 번 돈 등을 합쳐 아파트를 하나 둘씩 구입하면서 재산을 불려나갔다.현재는 아파트 20여채를 보유한 어엿한 주택임대사업가로 변신,경제적으로도 성공했다. “단주하려면 술을 끊어야 하는 이유를 하루종일 머릿속에 넣고 다녀야 합니다.‘노털카’‘찡따오’ 등의 권주말은 사람의 몸만 축낼 뿐입니다.” 김문기자 km@
  • [이경기의 스크린 1인치]Yesterday Yes a day

    샹송 가수로 널리 알려진 제인 버킨은 팝 음악계에서 소녀 같은 천진난만함과 중년 여성만이 풍길 수 있는 관능미를 동시에 겸비한 묘한 매력의 가수라는 평판을 듣고 있다. 프랑스 가요인 샹송의 보급을 위해 헌신한 그녀는 특이하게도 영국 런던 태생.시인이자 작곡가,가수 겸 배우로 1960∼70년대 주가를 높였던 세르주 갱스브루와 ‘카나비스(Cannabis·1970)’에 함께 출연하면서 마침내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이를 계기로 버킨은 프랑스를 근거지로 영화배우 겸 가수로 두각을 드러낸다.대표적 히트곡 중의 하나이자 남편 갱스브루와 듀엣으로 부른 ‘난 나보다 당신을 더욱 사랑합니다(Je t’aime moi non plus)’는 애초 BB라는 애칭을 갖고 있었던 브리지트 바르도를 위해 작곡했던 노래.그렇지만 BB보다 더욱 매력적인 버킨을 만나면서 갱스브루가 변심해 이 곡을 버킨에게 바쳤다는 뒷이야기를 남겼다. 이 곡은 탄광촌 인부들이 산업 합리화 조치로 졸지에 실직자가 되자 여성 전용 클럽의 누드 댄서로 나선다는 피터 카타네오 감독의 ‘풀 몬티(The FullMonty·1997)’에서 허름한 창고에서 누드 댄서로 나설 중년 남자들을 대상으로 춤 솜씨를 테스트하는 오디션을 볼 때 흘러나와 팝 애호가들의 구미를 당겨주었다.노래 속에서 남녀가 주고 받는 다소 선정적인 메시지와 음색 때문에 버킨의 고국인 영국 팝계에서는 한동안 외설 팝송으로 공개 금지당하는 조치를 받았다. 실비아 크리스텔 주연의 ‘엠마뉴엘’(1974)로 유럽 영화계에 성애 영화 붐을 불러일으킨 저스틴 재킨 감독이 여세를 몰아 상류층 중년 부인이 직업 여성을 불러들여 동성애를 즐긴다는 ‘마담 클로드(Madame Claude·1977)’를 발표했다.남성 관객들의 오금을 저리게 한 이 영화에서 테마곡으로 사용된 곡이 버킨의 ‘Yesterday Yes a day’.이 곡은 지금도 386세대들에게는 버킨의 매력을 반추시켜 주는 팝송으로 기억되고 있다. 1977년 그룹 비지스가 가성(Falsetto) 창법을 가미시킨 주제곡을 삽입시켜 전세계 음악계에 디스코 열풍을 불러일으킨 히트작이 ‘토요일 밤의 열기’.이 영화 히트 덕분에 70년대 후반 전세계 영화가에서는 디스코아류작이 수십편 쏟아졌다. 그 중 로버트 클레인 감독의 ‘Thank God It’s Friday’(1978)도 디스코 황제 자리를 노리고 클럽에서 노래와 춤 솜씨를 과시하려는 청춘 남녀의 풍속도를 담은 음악 영화. 1968년 결혼해 한평생 계속될 것 같았던 버킨과 갱스브루는 80년 합의 이혼해 남남이 된다.재능 있는 두 연인 사이에서 탤런트가 탄생했다.그녀가 바로 ‘귀여운 반항아’로 80년대 국내 흥행가를 장식했던 샤롯 갱스브루. 숱한 연예가 뉴스를 만들어냈던 버킨은 세월의 무상함을 떠올려주듯 올해 58세로 초로의 여인으로 변했다.그녀는 2월7일 내한 공연을 통해 주옥 같은 히트 영화 음악을 들려줄 채비를 하고 있다. 영화 칼럼니스트
  • UNIDO 北 산업화지원 첫발

    유엔 전문기구인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가 올 상반기부터 북한 황해도 황주와 평안남도 평양 인근에서 식품가공·에너지·청정생산 시설 기술지원 사업을 벌인다.UNIDO가 북한에 산업화를 위한 통합사업(Integrated Program)을 시행하기는 처음이다.사업 규모는 120만달러로 작지만 중립적인 국제기구를 통해 총체적인 경제 및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한 지원의 길을 튼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특히 한국이 북한 지원용으로 제한한 자발적 기여금(39만달러)이 지원되는 첫 사례로 앞으로 국제기구를 통한 남북한 경제협력사업의 선례가 될 전망이다. ●총 120만달러… 황주·평양 2곳 UNIDO는 지난해 10월29일 북한에 대한 통합지원프로그램을 승인했다.이어 12월 초 빈에서 열린 총회에서 북한은 김광섭 주오스트리아 대사를 통해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공식 전달하면서 UNIDO의 북한 통합지원사업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이르면 올 상반기중 시작해 2∼3년에 걸쳐 시행될 UNIDO의 북한 통합지원사업은 심각한 식량난을 완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UNIDO의 북한 통합지원사업은 3개 분야로 이뤄져 있다.첫째, 황해도 황주와 평안남도 평양 시내 평천·락원 식품가공공장 시설들을 현대화하는 것이다.황주의 염소젖 가공공장의 시설을 현대화해 유통기간이 길고 다양한 유제품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것.또 평양 시내인 평천의 노후된 어린이 식품가공공장과 평양시 교외에 위치한 낙원 식품가공공장 시설을 고쳐 생산성과 식품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둘째,식품가공공장들 인근의 농촌지역에 소규모 수력발전소를 세우는 것이다.수력발전소는 공장들에 전력을 공급,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목적이지만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북한 농촌지역에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한다는 측면도 강하다.UNIDO는 이와 함께 농촌의 농업 쓰레기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기술적 타당성도 검토하게 된다.셋째,식품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청정생산시설을 지원하게 된다. UNIDO는 필요 재원 120만달러가 다 확보되기 전에라도 한국이 기부한 39만달러를 종잣돈으로 상반기중 식품가공공장의 현대화 사업을 먼저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UNIDO는 이번 사업의 성과를 지켜봐가며 북한에 대한 지원 사업을 확대해나갈 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정치적으로 덜 민감한 사업 선택 2001년 북한의 요청이 있은 뒤 2002년 하반기 북한 현장조사를 마친 UNIDO는 무엇보다 식량난과 에너지난의 해소가 시급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공장들은 설비들이 워낙 낙후한데다 에너지난으로 가동률마저 형편없이 떨어졌다.냉전체제 붕괴 이후 옛 우방들로부터의 지원 축소와 1990년대 중반 이후 계속된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로 식량난이 가중됐다.낙후된 생산시설들을 현대화하고 에너지난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이지만 한정된 재원,인력,국제적 정세 등을 고려할 때 정치적으로 덜 민감한 사업을 선정해 시범적으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첫 사업으로 식품가공공장의 현대화를 택한 것은 현재의 북한 사정에서 그마나 산업화 지원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서장원 UNIDO 아태국장은 “현재 북한에는 국제사회로부터 식량 원조가 이뤄지고 있지만 식품가공시설과 기술이 워낙 뒤떨어져 있어 지원된 식량의 보관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생산기반과 생산량을 늘려 식량난을 덜고 긍극적으로 수출까지 겨냥하고 있다.”고 첫 사업으로 식품가공부문을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북한 경제개혁·개방 시금석 이번 사업은 유엔을 통한 북한의 산업화 지원 사업이 구체화되는 첫 사례라는 의미를 갖는다.한반도 정세 등 양자지원에 따른 복잡한 상황에서 벗어나 UNIDO의 모자를 쓰고 남북한 경협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종전과는 달리 국제사회의 지원을 끌어들이려는 북한의 적극적인 자세 변화도 눈여겨봐야 한다.때문에 이번 UNIDO의 지원 사업 승인이 단초가 돼 북한의 경제개방·개혁이 가속화하는 전기가 되길 기대하는 소리가 높다.UNIDO의 서 국장은 “국제기구를 통한다면 북한에 대외 개방 명분을 주고 지원 형태를 다자협력쪽으로 돌려 지원을 받는 쪽이나 주는 쪽이나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또 다른 UNIDO 관계자는 “UNIDO가 북한을 잘 살게 할 수는 없지만 촉매제 역할은 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UNIDO 대북사업 총 28개 1307만달러 지금까지 UNIDO가 진행한 북한 관련 지원 사업은 총 28개에 이른다.평양과 회천,금송 등지의 냉장·트랙터·TV 공장들의 생산환경과 산업공해 관리 사업,탄광 증산시설 등을 중심으로 15개 사업(590만달러 규모)이 완료됐다.현재 진행중인 사업들은 환경관련 프로그램 등 13개(717만달러 규모)이다.체계적으로 연계된 개발 지원 사업이라기보다 단발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김균미기자 kmkim@ ■UNIDO란 1967년 1월 유엔 총회 직속기구로 출발한 개발도상국 공업화 지원 기구로 1985년 12월 유엔의 16번째 전문기구로 개편됐다. 2003년 12월 현재 회원국은 남북한을 포함해 선진국과 개도국,체제전환국 등 170개국이다.주요 목적은 선진국의 지원을 바탕으로 개도국 및 전환기 경제권의 공업화를 지원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글로벌 포럼 기능과 기술협력 지원 활동을 수행한다. 조직은 총회와 공업개발이사회(IDB),기획예산위원회(PBC),사무국으로 구성돼 있다.총회는 2년마다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며 공업개발에 관한 일반 전략을 수립하고 IDB 이사국과 PBC 위원회 및 사무총장 등을 선출한다.IDB 이사회(53개국)는 사업 수행 결과와 예산 집행을 심의하며 PBC(27개국)는 사업 기획 및 행정·예산관련 사항을 논의한다. UNIDO는 냉전체제 붕괴 후 미국 등 분담금을 많이 내는 선진국들로부터 구조개혁 요구에 부딪혔다.특히 다른 유엔 개발기구들과 기능이 중첩되면서 기구의 무용론이 제기돼 94년 캐나다에 이어 미국(97년),호주(98년)까지 탈퇴,위기를 맞았다. 개혁 요구가 높아가던 1997년 12월 35세의 젊은 나이에 사무총장에 취임한 아르헨티나 출신의 카를로스 마가리노스는 대대적인 내부 개혁을 단행했다.지나치게 비대해 비효율적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사무국 인원을 절반(현재 765명)으로 줄였다.무계획적으로 진행돼온 각종 지원사업들을 개혁,지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개도국의 실질적인 공업 개발에 도움을 주는 통합지원(IP)체제를 구축했다. 그동안은 개도국의 필요성보다 기금을 내는 국가들이나 다른 유엔 개발기구들의 요청에 따라 사업을 선정해온 측면이 많았다.1000여개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가 전세계에서 진행된 적도 있다. 투자와 기술 향상,품질·생산성 제고,소규모 사업 개발,농업,투명한 산업정책,산업에너지·기후협약,몬트리올 의정서,환경 보존 등 주요 사업부문을 선정해 관련 프로그램을 집중 개발했다.종전에는 기술을 지원해주고 지원금의 13%를 수수료로 받았지만 이제는 자체적으로 통합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국들을 찾아가는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다.라오스에 대한 IP가 성공적으로 완료됐으며 시행 4년째인 현재 47개의 IP가 진행되고 있다. 김균미기자 ■조창범 빈 국제기구대사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의 북한에 대한 통합지원사업(IP)은 규모는 미미하지만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을 국제사회가 국제기구 차원에서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조창범(曺昌範) 오스트리아 주재 한국대사 겸 빈 국제기구대사는 UNIDO의 첫 북한 IP는 “첫 삽을 뜬 것에 불과하지만 한국 정부의 동북아 평화·번영정책과 맞물려 있어 장기적으로 남북간 신뢰를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올 상반기중 시행될 UNIDO 북한 통합지원계획의 의미는. -이번 사업은 북한이 지난 2001년 먼저 요청해오면서 시작됐다.북한은 그동안 나름대로 경제운용 방식의 문제점을 인식,개선 조치들을 취해왔지만 성과가 미미했다.UNIDO는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북한이 개혁 노력을 시작한 것으로 분석한다.북한의 개발 노력·의지와 아시아 지역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려는 UNIDO,한국의 평화·번영정책 등 3박자가 맞아떨어져 결실을 맺게 됐다.시범사업이지만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끌어들여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북한이 UNIDO에 먼저 지원을 요청하고 한국이 북한의 개발 지원 명목으로 지목해 적립한 기금 39만달러가 투입된다는 점을 알면서도 수용했다.북한의 태도 변화로 봐도 되나.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한 관계가 좋아지고 있다.한국의 개발자금에 거부감은 없다.현재 닥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국제사회에 더 많이 참여해서라도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점이 종래와 다르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재원 확보가 중요하다.다른 원조국들을 찾는데 어려움은 없을지. -UNIDO가 현재 일본과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추가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안다.선진국들은 정치 안보와 경제 안보를 연계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따라서 동북아 안정에 관심이 많은 국가들은 북한이 경제난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것이 장기적으로 자국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지원할 것으로 본다.한국이 앞장서 지원하는 것도 도움을 끌어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북한 핵 위기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이번 사업을 진행하는데 한반도 정세 불안이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지. -북한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공업화 지원이 바람직한가라는 이의도 제기될 수 있다.하지만 UNIDO의 북한 지원 사업을 정치적 현안과 결부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오히려 UNIDO가 불안정한 지역을 지원해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오도록 유도,긍정적인 여건을 조성한다면 상호 보완적 측면이 강하다고 본다. 김균미 기자
  • 석탄광산 개발등 합작사업 협의

    박춘택(朴春澤·사진)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은 15일 오후 2시 중국 네이멍구 몽서(夢西)집단 리우아이린 회장의 방문을 받고 네이멍구 지역의 석탄광 개발 등 합작사업을 협의한다.
  • ‘南北 오락가락’ 끝은 법정행

    ‘조선인민군 전사-탄광 광부-사로청 책임지도원-온성군 수출지도원-우산공장 지배인-탈북-숯불갈비집 사장-입북-노동당 입당-재탈북’ 탈북했다가 입북,재탈북했다가 26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남수(45)씨의 기구한 인생역정이다.1996년 탈북한 남씨는 당시 국내 정착금 864만원 및 주택지원금 840만원과 생계보조금으로 매월 108만원을 받으며 남한 생활을 시작했다. 1999년 결혼,자녀까지 둔 남씨는 대출받은 1억원으로 연 갈비집이 망하면서 극심한 생활고와 가정불화를 겪었다.남씨는 자신의 불행을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으로 인식,2000년 8월 중국 베이징을 통해 북한에 입국했다.전처와 재결합한 남씨는 북한에서 잘나가는 탈북방지 강사로 활동했다. ‘공화국이 그리워 다시 돌아온 모범주민’의 공로를 인정받아 노동당에도 입당했다.남씨는 “남조선으로 도주했지만 영웅 대접은커녕 전기고문을 받으며 상갓집 개처럼 살았다.자본주의는 세금도 수없이 많고 귀순자는 사람 취급도 하지 않는다.”고 강연하며 탈북을 막았다. 그런 그가 동생,아들 2명과 함께 재탈북해 지난달 중국 베이징 한국 공관을 통해 국내로 돌아왔다.검찰 관계자는 “자본주의를 경험한 남씨가 사회주의 체제에도 결국 적응을 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반성은 없고 억울하다는 심경만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吳世憲)는 이날 국내 정보기관의 활동과 탈북자 근황을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에 알려준 남씨를 자진지원·잠입·탈출·찬양·고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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