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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한국판 빌리 엘리어트”

    “우리가 한국판 빌리 엘리어트”

    ‘우리가 바로 한국의 빌리 엘리어트!’ 올해 기대작 중 하나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국내 무대에 설 주인공이 탄생했다. 근 1년여에 걸친 ‘한국의 빌리 찾기’ 오디션을 마치고 작품의 성패를 좌우할 빌리의 캐스팅을 확정한 것. 오는 8월 개막하는 ‘빌리 엘리어트’는 영국·호주·미국에서 공연됐으며, 비영어권 국가로는 한국이 처음이다. 해외 교포를 포함, 변성기를 지나지 않은 키 150㎝ 이하의 대한민국 소년들을 대상으로 국내외에서 진행된 오디션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4차에 걸쳐 약 800명이 도전했다. 1차 오디션을 통과한 빌리 후보 16명은 지난해 4월부터 ‘빌리 스쿨’에서 노래와 연기, 발레와 탭댄스, 애크러배틱, 힙합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받았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캐스팅 된 ‘한국의 빌리’는 김세용(13·선화예술학교1), 이지명(13·인천 정각중1), 임선우(11·인헌초1), 정진호(12·평촌초6) 등 4명이다. 발레부터 탭댄스, 뮤지컬 등 다양한 특기를 가진 이 소년들은 그동안 매주 30여 시간의 강도 높은 교육을 받았다. 김세용은 7세 때 발레를 시작해 지난해 ‘2009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발레 부문 1위에 오른 ‘발레 영재’다. 빌리 후보자들 가운데 나이와 발레 경력이 가장 많은 그는 성인 발레리노 못지않은 진지함이 돋보이는 ‘발레 유망주’다. 이지명은 뮤지컬 ‘라이온 킹’의 심바 역과 ‘명성황후’의 세자 역을 연기한 아역 뮤지컬 배우 출신이다. 호소력 짙은 연기력이 특징. 발레, 탭댄스, 힙합 등의 춤은 처음이지만 타고난 승부욕과 노력으로 극복했다. 4명의 빌리 가운데 막내인 임선우는 김세용과 함께 국내 발레 콩쿠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발레 소년’이다. 앳된 외모와 목소리가 돋보이는 미소년 이미지가 강점이다. 정진호는 SBS ‘스타킹’에 ‘탭댄스 신동’으로 출연했다가 이를 본 뮤지컬 제작사에서 오디션 참가를 권유해 최종 선발됐다. 탭댄스와 발레 실력뿐만 아니라 바이올린 연주도 수준급이다.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탄광촌 소년이 발레리노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그린 작품. 지난해 토니상 10개 부문을 휩쓸며 브로드웨이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 작품의 제작사인 매지스텔라는 ‘빌리 엘리어트’ 전문 배우 양성 트레이닝 시스템인 ‘빌리 스쿨’을 통해 차세대 빌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양성할 계획이다. 매지스텔라의 관계자는 “아이들의 변성기도 빨리 지나고,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적합한 배우들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뮤지컬 영재를 육성하기 위해 ‘빌리 스쿨’을 설립했다.”면서 “영국의 교육과정을 그대로 도입했으며, 총제작비 135억원 가운데 약 10%를 이 학교의 운영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태백의 탄광이 녹색 허브로…천연화장품 출시

    태백의 탄광이 녹색 허브로…천연화장품 출시

    강원도에선 지금 한국판 ‘에덴동산 프로젝트’가 한창이다.국내 천연 화장품 브랜드 로얄네이쳐는 드라마 ‘에덴의 동쪽’ 촬영지로 유명한 강원도 폐광부지(옛 한보탄광)에 수 백 여종의 허브를 키우고 그 원료로 천연 화장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그동안 국내 천연기업들은 천연 원료를 고가로 수입해 제품을 만들어 왔지만 로얄네이쳐는 직접 원료를 국내에서 재배해 제품을 완성시킨 것이다.로얄네이쳐가 이번에 출시한 화장품은 아토피성과 민감성 트러블 피부를 위한 고보습 고진정력의 ‘아톨로지리커버리라인(Atolergy Recovery Line)’이다. 이 제품은 강원도 천연허브단지에서 직접 재배한 한약재와 허브 유기농으로 만들어진 첫 성과물로, 개발기간만 4년이 걸렸다.아톨로지 라인의 주요 성분은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해온 맥문동, 삼백초, 둥글레와 같은 한약성분과 라벤더, 로즈마리, 레몬밤, 세이지, 달맞이꽃, 캐모마일 등 유기농 허브 성분으로 만들어 졌다. 이 제품은 피부 트러블로 인한 염증을 완화와 피부 보습, 기미 제거 등에 효과적이며 피부 세포 재생을 촉진시켜준다.로얄네이쳐의 안미현 대표는 “강원도에 조성한 천연허브단지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천연 제품뿐 아니라 태백의 자생식물 및 특산품도 상품화해 장기적으로 이 천연단지를 관광 브랜드화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사진 = 로얄네이쳐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탄광촌 화가’ 황재형 3년만에 개인전… “흙은 본질적 생명력 지녀”

    ‘탄광촌 화가’ 황재형 3년만에 개인전… “흙은 본질적 생명력 지녀”

    28일까지 가나아트센터서 ‘쥘 흙과 뉠 땅’ 전 황재형(58)은 아무 데나 앉아 그림을 그린다고 해서 강원도 태백에선 ‘똥물화가’라고 불린다. 민중 미술이 사라졌다고 여겼다면 28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황재형 개인전 ‘쥘 흙과 뉠 땅’전에서 나이프로 그린 그림들을 보아야 한다. 스스로 똥물 바닥도 가리지 않는 똥물화가라고 소개했지만 실제로 광부생활을 했고 태백에 작업실이 있는 황재형은 ‘광부 화가’나 ‘탄광촌의 화가’로 인식됐다. 전시회를 앞두고 만난 작가는 평범하지 않은 삶의 이력을 유머로 요약할 만큼 재치가 넘쳤고, 아내의 웨딩드레스와 자신의 작업복을 직접 만들 정도로 세심했다. ●태백에 작업실… 재봉도 수준급 하지만 그가 재봉을 배운 이유는 화가로 살려면 다른 직업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였다. 황재형이 초등학교 5학년 때 홀로 되어 5남매를 키운 어머니는 아들이 화가가 되는 것을 절대 반기지 않았다. 중앙대 회화과를 졸업한 황재형은 민중미술 운동단체 ‘임술년’의 창립 회원으로 활동하다 1983년 태백으로 내려갔다. “철학과 예술의 시발점은 노동입니다. 도대체 왜 사는가란 의문에 대한 답을 야학교사와 공단 노동자로 일하면서 찾아보려고 했지요. 처음 광부로 일하러 갔을 때는 노동 운동을 하는 프락치로 오인당해 얻어맞기도 했습니다.” 젊었을 때는 가는 손가락을 지닌 ‘꽃미남’이었다는 황재형은 유부녀와 간통 사건을 일으켜 먹고살려 탄광촌에 왔다고 얼버무려 태백에 정착했다. 광부는 안경을 낄 수 없어 콘택트렌즈를 꼈는데 렌즈에 석탄 먼지가 흡착되어 실명 위기가 오는 바람에 1년 반 만에 광부 생활을 접어야 했다. 대신 16년째 전국의 미술 교사 연수를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모든 작품이 팔린 2007년 개인전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쥘 흙과 뉠 땅’은 “쥘 흙은 있어도 누울 땅은 없다.”는 뜻으로 1984년 첫 개인전 이후 줄곧 쓰는 전시 제목이다. 황재형이 미술계에 처음 주목을 받은 작품은 1980년 중앙미술대전에서 장려상을 받은 ‘황지 330’이었다. 광부복을 극 사실 기법으로 그린 작품이었다. 최근 그의 작품은 사실적인 밑그림 위에 나이프로 물감을 발라, 보이는 사실성보다는 내면의 진실을 드러내려 한다. ●작품 ‘철암역’ 22년만에 완성 캔버스 하나를 붙잡고 고치고 또 고쳐 그린다. 그래서 ‘철암역’ 같은 작품은 1984년에 시작해 22년 만에 완성했다. 양철 도시락을 먹는 광부(‘한 숟가락의 의미’), 소비사회를 상징하는 가짜 미끼를 쳐다보는 광부(‘메탈지그와 선탄부’) 등 광부의 모습을 그린 작품 외에 따뜻한 겨울 햇살이 내리쬐는 골목이나 텃밭 등을 그린 풍경화도 이번 전시에서는 많이 등장한다. 물감뿐 아니라 지역의 흙과 석탄가루, 모래, 톱밥 등으로도 색을 낸다. “처음에는 쌀 살 돈도 없어 유화 물감을 아끼려고 흙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우리나라 흙에는 본질적 생명력이 있더군요.” 물감을 두껍게 바르는 임파스토 기법 등은 손가락으로 강원도 사북 풍경을 그리는 스타작가 오치균과 비슷한 점이 많다. 황재형은 오치균에 대해 “탄광촌 소재가 비슷할 뿐 나와 갈 길이 다르다. 그의 기량은 내가 인정하는 작가”라고 평했다. 두 사람은 실제 매우 절친한 사이다. 오치균이 사북 시리즈를 그릴 때 황재형이 많은 도움을 줬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오치균의 조형목표가 보편적 서정으로의 전환이라면 황재형은 명확히 내면적 진실성의 획득을 추구한다.”고 비교했다. ●“서울은 탄광… 실업자는 광부들” 작가는 “그림을 통해 너무 편한 잠을 자는 사람에게는 불편함을, 불편한 잠을 자는 사람에게는 안식을 주고 싶다.”며 “서울이 더 탄광 같고, 이 속에서 시름하는 실업자들 가운데 광부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3년 전 개인전 때는 두 세 번은 물론이고 열 번 넘게 전시를 찾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이번 전시 역시 그 절절함에 그림 앞을 쉽사리 뜨기 어렵다. (02)720-1020.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70년전 부친병원비 이제서야 갚습니다”

    “70년전 부친병원비 이제서야 갚습니다”

    일흔 나이의 노인이 70년 전 피치 못할 사정으로 병원비를 내지 못하고 달아났던 아버지의 묵은 빚을 갚았다. 25일 전주 예수병원에 따르면 전북 김제시에 사는 양치곤씨는 큰딸과 함께 김민철 병원장을 찾아 아버지의 병원비 100만원을 전달했다. 양씨의 아버지 양대식(1969년 작고)씨는 1940년 탄광일을 하면서 돌이 담긴 대나무통을 메고 사다리를 오르다가 떨어져 얼굴이 찢어졌다. 예수병원으로 옮겨져 봉합수술을 끝냈지만 치료비가 없던 그는 퇴원을 미루며 번민의 시간을 보냈다. 결국 그는 자신의 어려운 사정과 용서를 바라는 편지를 침대 위에 올려놓고 야반도주했다. 양씨의 아버지는 죽음을 앞두고서야 아들에게 부끄러운 과거를 눈물로 털어놨고, 양씨는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기로 했다. 양씨는 늘 가슴 한구석에 “아버지의 빚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어느새 41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양씨는 김 원장에게 100만원을 건네면서 “지금도 형편이 어렵지만 아버지가 남긴 말을 한시도 잊을 수 없었다.”며 “독촉받는 빚이 아니라는 핑계로 늦었는데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종합상사시대 부활한다

    종합상사시대 부활한다

    ‘바닥은 쳤다. 이제 화려한 부활만 남았다.’지난해 종합상사들의 수출 비중이 역대 최저치인 4%대로 추락했다. 1975년 종합상사 지정 제도가 생긴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2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7대 종합상사의 지난해 수출실적은 154억달러로 전체 수출실적(3635억달러)의 4.26%로 집계됐다. 대우인터내셔널만 1.27%를 기록했을 뿐 6개 상사 모두 1% 미만으로 떨어졌다. 2008년 2.7%였던 SK네트웍스도 0.52%로 줄어들었다. ●수출비중 역대 최저치 ‘바닥을 친’ 종합상사들이 올 들어 ‘신(新)종합상사 시대’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까지 전체 수출액의 50%를 차지하는 등 ‘수출역군’의 선봉장으로 불렸던 옛 영화를 되찾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종합상사들이 신재생에너지, 해외자원·플랜트 건설 등 세계 에너지시장 선점의 첨병으로 변신, 잇단 승전보를 전하고 있다. 지난 연말 1조 7000억원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가스처리 플랜트 건설을 수주한 LG상사를 시작으로 SK네트웍스는 승용차 6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1000만t의 철광석을 캐나다에서 확보했다. 국내 1호 종합상사인 삼성물산은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와 6조 8000억원 규모의 풍력·태양광 복합단지 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대우인터내셔널은 13억달러 규모의 케냐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수출보다 자원 개발 SK네트웍스는 세계 시장을 한국, 중국, 비(非)중국 3대축으로 나눠 자원개발에 나서고 있다. 캐나다 철광석 기업인 CLM과 10년 동안 총 1000만t의 철광석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조강을 뺀 철강 사업의 전 수익을 꾀할 수 있는 새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것이다. 전문업체 포스코를 제외하고 이만 한 규모의 철광석을 확보한 기업도 SK네트웍스가 처음이다. LG상사는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 자원 부국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MPP 유연탄광에서 연간 200만t 규모를, 오만 최초의 해상 유전에서는 매일 1만배럴 규모의 상업 생산을 개시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아프리카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의 니켈광 개발사업은 올 하반기부터 생산에 나선다. 지난해 11월에는 2억 5000만달러의 남아프리카 대용량 초고압 변압기 사업을 수주했다. ●신재생에너지 교두보 구축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삼성물산이 공격적으로 교두보 확보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로부터 경제발전가산금으로 4억 3700만 캐나다달러를 지원받게 되고, 20년 동안 13.5센트/㎾h(풍력)와 44.3센트/㎾h(태양광)의 고정단가로 주정부에 전기를 독점 판매하는 권리를 얻었다. 올해는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LG상사는 세계 최초로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의 ‘청정개발체제(CDM) 방법론’을 개발, 올해부터 연간 확보되는 50만t 규모의 탄소배출권 판매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무협 주도 아래 전문무역상사로 재정비된 종합상사들은 자원과 에너지 개발 등 신성장 수익사업에서 집중과 선택의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기존 해외 네트워크와 정보력을 강화하고 새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한다는 복안이다. 종합상사의 해외법인·지사수는 1996년 412개에서 외환위기 후 232개로 준 뒤 2007년 291개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철호 前명성그룹 회장 교통사고로 입원 치료중

    1980년대 국내에 콘도미니엄을 처음으로 도입해 한때 레저·관광산업계에서 신화적인 인물로 통했던 김철호(72) 전 명성그룹 회장이 교통사고로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재계 소식통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2주일전 교통사고로 왼팔과 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처음에는 4인 병실에 있다가 방문객이 끊이지 않자 혼자 쓰는 특실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콘도미니엄 사업으로 20여개 기업을 거느릴 정도로 사업을 확장했으나, 1983년 탈세 사건으로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순식간에 무너졌다. 그가 세운 명성콘도는 1986년 한화그룹에 인수돼 한화리조트라는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9년여간의 수감생활 후 태백 탄광지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재기를 모색했으나 2000년 11월 폐광지역 개발을 미끼로 20여억원을 사취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 전 회장은 2008년 관훈동 백악미술관에서 부인과 함께 서화전을 열면서 또 한 차례 재기 의지를 드러냈다. 당시 그는 경남 함양 고원지대에 관광휴양타운 개발을 추진하고, 여수 앞바다에 바다호텔을 짓겟다는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부고]

    ●이문호(영남대 교수)철호(사업)삼호(국민은행 준법감시인)금호(김앤장법률사무소 미국변호사)석호(프로골퍼)씨 모친상 5일 영남대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53)620-4241 ●김성만(자영업)성근(울산 신정고 교감)성실(지식경제부 석탄광물자원과장)성일(CJ오쇼핑 상무)성욱(한국은행 런던사무소 차장)씨 모친상 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2258-5973 ●서지원(중앙데일리 논설편집위원)씨 모친상 수경(삼성전자 해외법무팀 수석변호사)수인(재미 변호사)동찬(김앤장법률사무소)씨 조모상 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2258-5951 ●김종만(세일수질개발 대표)강산(세화종합관리 회장)씨 부친상 김성란(세화종합관리 대표)씨 시부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2)3010-2631 ●이대식 정식(유니버셜스틸 대표)씨 모친상 김완철(경전정공 대표)윤성진(고려기초연구소 〃)씨 장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010-2294 ●채동섭(자영업)병섭(전 대신증권 전무)일병(흥국화재)씨 부친상 조명옥(보성상사 대표)김환필(육군 중령)씨 장인상 5일 광주 나라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8시 (062)670-4431 ●백영서(전 성보화학 이사)씨 별세 인영(매직피부과 실장)인경(한국외대 경영대학원 동문회간사)인성(농협중앙회 계장)씨 부친상 문경찬(교보생명 책임컨설턴트)송승영(에이스아이엔티 대표)정재원(한국투자밸류 자산운용 대리)씨 장인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3010-2265 ●김시영(파이낸셜뉴스 정치경제부 기자)씨 부친상 6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9일 오전 (02)2001-1097
  • [테마 스토리 서울] (26) 시흥동 연탄공장 고명산업

    [테마 스토리 서울] (26) 시흥동 연탄공장 고명산업

    한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다고 평가받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이전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은 누구나 연탄과 함께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사(家事)를 책임지던 어머니는 찬바람이 불 때마다 집안 한 구석을 까맣게 채워 놓은 수백장의 겨울나기용 연탄을 보며 뿌듯해하곤 하셨다. 학교를 마친 아이들은 허연 연탄재를 잘게 부셔 눈 쌓인 골목길에 뿌리거나 던지며 놀이 동무로 삼았다. 하지만 당시 연탄가스 중독사고는 신문 사회면을 장식하는 단골메뉴였고, 연탄값이 조금이라도 오를라치면 서민들은 “세상 살기 각박해진다.”며 혀를 차곤 했다. 세월이 흘렀다. 현재 20대 이하 세대들은 연탄이 뭔지도 모르는 이들이 태반이다. 그럼에도 아직 서울에는 연탄 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요즘 서울에서 팔리는 연탄은 하루 70만장 정도. 1970년대 하루 2000만장 넘게 팔리던 때와 비교하면 ‘새발의 피’지만, 경제가 어려운 최근 2~3년 사이 꾸준히 판매량이 늘고 있다. 연탄은 경기가 어려울수록 판매량이 치솟는 ‘불황의 경제학’을 온몸으로 보여 준다. 지하철1호선 금천구청역에서 내려다보면 철길 바로 옆에 검은 무연탄이 산처럼 쌓여 있다. 이문동 삼천리 공장과 함께 서울에 단 두 곳 남은 연탄 공장인 ㈜고명산업이다. 46년이나 된 이 공장의 흥망사는 우리 경제를 ‘거꾸로’ 보여 준다. IMF 직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직원 수는 한때 60명이 넘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서 자연스레 직원 수가 줄어 현재는 27명만 남아 있다. 강원도와 충북 등 탄광에서 갓 캐낸 무연탄을 기차로 옮겨와 이곳에서 바로 연탄으로 가공, 서울은 물론 인천, 평택, 수원까지 공급된다. 수요처는 도시 영세 가구부터 사무실·카센터·미장원·비닐하우스·화훼농장 등 다양하다. 현재 전국에서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집은 20만가구 정도. 연탄 한 장 소매가격이 현재 480~580원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연탄이 ‘서민의 친구’로 남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연탄값 현실화 정책 때문에 연탄의 공장도 가격이 지난달 개당 287.25원에서 373.50원으로 30%나 올랐다. 연탄값이 오를 때마다 서민들 마음이 타들어간다는 걸 ‘높은 분’들이 알까 모르겠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도계광업소 감산·감원 철회하라”

    “도계광업소 감산·감원 철회하라”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협력업체 근로자와 도계 주민들이 감산·감원 정책의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삼척·도계지역 광원들과 주민들은 16일 삼척시 도계읍 석탄광장에서 석탄 생산 규제, 감산 정책을 철폐하고 광업소의 자율 생산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아울러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협력업체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 안정 보장도 촉구했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17일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석탄공사 본사를 방문, 도계지역 감산·감원정책의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민관이 힘을 모아 반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석탄생산이 유일한 경제활동 기반인 지역에서 석탄 감산과 광원 감원은 지역경제를 아예 죽이겠다는 발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도계지역현안대책위원회는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 기조인 서민 일자리 창출을 역행하는 감산 정책으로 대학 캠퍼스, 골프장, 도시환경개선사업 등 수천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탄광지역 경제 회생 정책이 빛을 보지도 못하게 생겼다.”며 감산정책의 철회를 지식경제부와 석탄공사에 거듭 촉구했다. 지역 주민들도 석공과 민영 광업소인 경동 상덕광업소의 감산 정책으로 도계 지역의 공동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큰 우려를 표시했다. 박치석 도계지역현안대책위 공동대표는 “서민들의 연탄 수요가 늘어나고 수입탄 값과 국내산 탄 가격 차이가 점점 좁혀지는 마당에 전국에서 가장 경제성이 높은 석공 도계광업소의 감산·감원정책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생존권 수호 차원에서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계광업소 관계자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감산·감원 정책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뉴스다큐 시선] 연탄을 담은 풍경들[동영상]

    [뉴스다큐 시선] 연탄을 담은 풍경들[동영상]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그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詩, ‘너에게 묻는다’ 중에서> 시인은 말합니다, 조선팔도 거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바득바득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연탄차라고. 불이 붙으면 그대로 재가 될 때까지 뜨겁게 더 뜨겁게 자신을 태우는 연탄. 세상을 얼릴 듯했던 겨울 새벽 추위를 모두 몸으로 견딘 것처럼 연탄은 회색빛 재로 변해 버렸습니다. 연탄보일러가 데운 한 칸 방의 온기, 연탄불에 구운 노릇노릇한 고구마의 달콤함…. 젊은 세대에게는 낯설기만 한 연탄에 대한 기억을 아직도 간직한 이들이 있습니다. 연탄재처럼 부서져 가는 기억의 마지막 끝을 일상인 양 잡고 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글 사진 안석기자 ccto@seoul.co.kr 제가 태어난 곳은 서울 시흥동의 연탄공장입니다. 오늘(21일)은 날씨가 좀 풀려서 그런지 공장 너머 지하철역에는 많은 사람들이 여유로운 표정으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장은 아침부터 트럭 행렬이 이어지면서 휴일인데도 평일보다 더 시끌시끌합니다. 저는 지금 25t짜리 대형 트럭을 타고 어딘가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누가 그러는데 저와 제 친구들이 가는 곳이 부자 동네인 강남이라네요. 저도 이제 ‘강남물’ 좀 먹는 게 아닌가 싶어요. 자! 제가 어디로 가는지 함께 따라오시죠. ●서울 시흥동 연탄공장 이야기 제 고향 ‘고명산업’은 서울에 2개뿐인 연탄공장 중 하나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는 11월은 일년 중 가장 바쁜 시기지요. 하루 연탄 생산량은 30만장 수준입니다. ‘얼마 안 되네.’라고 생각하시나요? 무려 100대가 넘는 차량이 온종일 눈코 뜰 새 없이 오가는 모습을 보면 생각이 바뀌실 겁니다. 직원분들은 누가 오가는지도 신경도 안 쓰고 일만 하십니다. 제 아버지(?)는 1978년부터 이 공장에서 근무한 신희철 전무입니다. 아버지가 일을 시작했던 1970~80년대만 해도 서울에 연탄공장이 무려 19개나 있었답니다. 그때는 서울의 하루 연탄 소비량이 2000만장이나 됐다고 합니다. 당시 이 공장의 하루 연탄 생산량도 지금의 두 배가 넘는 60만~70만개 수준이었죠. 1970년대 석유파동 때는 하루 100만장까지 찍어내기도 했습니다. 현재 서울 지역 하루 연탄 소비량은 얼마나 될까요. 아버지 말로는 70만장 정도에 불과하다네요. 이 공장은 1990년대만 해도 과거 삼천리연탄(현 삼천리E&E)의 시흥 공장이었습니다. 연탄산업이 사양길을 걷던 1997년, 본사가 시흥 공장을 폐쇄하기로 하자 아예 당시 직원들이 공장을 인수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답니다. 공장을 새로 열 당시만 해도 10명에 불과했던 직원 수는 한때 60명이 넘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외환위기로 석유 대신 연탄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경기가 회복되자 직원 수는 자연스럽게 줄어 현재는 27명이 공장에 몸담고 있습니다. 직원 평균 연령이 60살이 넘을 정도로 평생을 연탄과 함께 한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새 직원을 고용하면 되지 않냐고요? 모르시는 말씀. 요즘 젊은이들은 연탄공장에서 일하는 것을 매우 꺼려합니다. 올 들어 경제가 어렵다 보니 사무실에 석유난로 대신 연탄난로 놓는 분들도 많지요. 그런데 아마 이런 인기도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 같네요. 정부 아저씨들이 무연탄 수급 불균형 해소라는, 한번 들으면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를 정책을 하고 계시기 때문이랍니다. 쉽게 말해 공장에 지급하던 보조금도 줄이고 가격을 자율화한다는 얘기입니다. 벌써 1일부터는 연탄의 공장도 가격이 개당 403원에서 483원으로 올랐답니다. 시설농가 등에는 그리 좋은 소식이 아니지요. 여하튼 저는 이제 강남으로 갑니다. 트럭에서 잠깐 잠이나 자야겠네요. ●거여동의 연탄 이야기 “47, 48, 49, 50…. 아니다, 49개까지 옮겼지. 다시 합니다, 49, 50, 51….” 어, 이게 무슨 소리야. 벌써 도착했나. 밖을 보니 20대 청년들과 10대 학생, 50대 아저씨가 함께 나란히 줄을 지어 연탄을 옮기고 있습니다. “연탄 200개를 옮기려면 아직도 멀었다.”면서 일행을 재촉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언뜻 아버지와 아들로 보이는 두 남자가 함께 연탄을 들고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부자(父子) 사이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데 어린 친구가 아저씨라고 부르는 걸 보니 부자 사이는 아니군요. 분명히 강남으로 간다고 했는데 여기는 강남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튼 연탄 특유의 냄새가 아침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마을 전체로 번졌습니다. 아! 이제 알았습니다. 여기는 송파구 거여동. 서울에서 가장 연탄을 많이 때는 동네입니다. 그리고 저 사람들은 ‘따뜻한 한반도사랑의 연탄나눔운동(한반도연탄나눔운동)’의 무료연탄배달 행사에 온 분들이라는군요. 법무법인 지평지성, 대학생 동아리 단체 ‘케피터즈’ 등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허허, 저렇게 연탄 나르면 안 되는데, 몇 명은 처음 연탄배달을 하는 분들이 분명합니다. 그래도 연탄 몇 번 나르다 보면 땀이 저절로 흐를 겁니다. 자, 이제 제 차례가 됐습니다. 저는 어디로 갈까요. 저의 새로운 안식처는 홀로 사는 김융래(71) 할아버지의 집입니다. 김 할아버지는 자신의 단칸방 옆에 차곡차곡 쌓이는 연탄에서 눈을 떼지 못하시는군요. 아마 5월까지 연탄을 써야 한다며 머릿속으로 연탄 수를 세고 계신 듯합니다. 김 할아버지를 비롯해 한 가구당 들어가는 연탄은 200~300장 수준입니다. 추울 때는 하루 3~4개, 날이 풀리면 1~2개의 연탄을 쓰지만 대부분 어르신들은 날이 조금이라도 풀릴 때에는 한 장이라도 아끼신답니다. 그래야 봄 사이 예고도 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추위를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웃 주민인 안귀래(80) 할머니도 연탄을 쓰십니다. 안 할머니의 얼굴에는 반가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데요. 몇몇 분들이 연탄을 받지 못하신다고 한숨을 쉬시네요. “지난번에는 연탄 없는 집에 우리 집 연탄을 나눠주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집이 생기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안 할머니의 고운 마음에 저도 갑자기 뭉클해집니다. 올해 한반도연탄나눔운동과 함께한 단체는 지난해 300여개에서 500여개로 늘었다고 합니다. 참가자도 3만 2000명에서 5만명으로 늘었다는 것이 원기준 사무총장의 설명입니다. 기업체 등의 후원금이 줄어들고 있지만, 봉사활동 참가자가 많아지니 그래도 힘이 되는 소식 아닙니까? 한반도연탄나눔운동은 봄·여름 사이 전국을 대상으로 저소득층 연탄사용가구 실태조사를 한 뒤 9월부터 본격적으로 연탄 배달을 시작합니다. 원 사무총장의 표현을 빌리면, 연탄봉사활동은 ‘사회적 효도’입니다.. ●노원구 월계2동 연탄가게 이야기 아 참, 말이 나온 김에 얘기 하나 더 할게요. 동네 연탄가게 혹시 보신 적 있으세요? 요즘에는 공장에서 직접 배달을 해 연탄가게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물론 여러분이 연탄을 살 일도 거의 없을 테구요. 제 친구 가운데 재개발이 예정된 노원구 월계2동의 연탄가게로 간 애들이 있습니다. 가격이 530원 정도에 팔린다니 저보다는 비싸게 팔리는 친구들이죠. 주인 김문국(53)씨가 구멍가게와 연탄가게를 함께 운영한다고 하는데요, 평생을 그곳에서 사셨다고 합니다. 김씨 연탄 창고에는 지금도 1000장 남짓한 연탄이 쌓여있습니다. 많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200장씩 나눠 갖는다고 계산하면 다섯 사람 정도 분량밖에는 되지 않는 양입니다. 제가 호황을 누리던 1960~70년대에는 하루에 수 백 장이 팔리는 것도 예사였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주문이 너무 많이 들어오면 오히려 짜증을 낼 정도였다고 합니다. 경사가 가파른 동네까지 배달을 나가다 보면 웬만한 공사판 노동일보다도 고됐기 때문이지요. 김씨가 연탄배달 나갈 일이 크게 줄기 시작한 것은 1995년 인근에 주공상계19단지 아파트가 들어선 때부터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일대의 연탄 판매량은 갈수록 급감했고 지금은 단골 빼고는 찾는 이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제가 김씨의 연탄가게에 갔으면 어땠을까요. 어쩌면 봄이 될 때까지 새 주인도 못 만나는 신세가 됐을지도 모르겠어요. 여하튼 저는 이제 담담히 재가 되기를 기다릴 뿐입니다. 모두 따뜻한 겨울 보내십시오.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연탄의 역사 1966년 석유에 밀려 하향기 1990년대 초 폐광시대 맞아 탄광매몰 사건이나 연탄가스 중독사고는 1970~80년대 일간지의 사회면을 장식한 단골메뉴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지금은 연탄무료배달 소식 정도만 간간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연탄전성시대는 갔다. 우리나라 연탄공장의 효시는 대한제국 시기에 일본인이 평양에 설치한 공장이다. 광복 후에는 대성산업이 연탄공장의 맹아(萌芽)였고, 삼표·삼천리연탄 등 3대 메이저사가 1960년대를 대표했다. 이후 연탄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1963년 말 전국의 연탄공장 수는 400여개에 달했다. 그러나 업체 간 과열경쟁은 여러 부작용을 낳았고 불과 2년 뒤인 1965년에는 3분의1 수준인 130여개로 공장 수가 줄었다. 정부도 1966년부터는 에너지 정책 중심을 석탄에서 석유로 옮기기 시작했다. 1969년에는 석유가 전체 에너지 소비의 37.4%를 차지해 처음으로 석탄을 추월했다. 1973년 석유파동으로 연탄 소비량이 잠시 늘기도 했지만 내리막길을 걷는 연탄의 소비감소 추세를 막지 못했다. 1980년대 후반 도시가스의 보급으로 연탄의 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1990년대 초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폐광시대를 맞았다. 현재 에너지 소비에서 연탄·무연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2.1% 수준이다. 난방보다는 고깃집 등 음식점 연료로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폭발 53분전 가스누출경보 무시 ‘人災’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허강(鶴崗)시 신싱(新興)탄광에서 발생한 대형 가스 폭발 사고는 또 다른 대형 ‘인재’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탄광 폭발 사건의 사망자는 22일 현재 8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21명이 아직도 갱내에 갇혀 있는 데다 구조된 60여명 가운데 가스에 중독된 광부들이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160명의 전문 구조대를 급파, 11개조로 나누어 구조작업을 벌였으며 갱내에 갇힌 21명 가운데 8명의 위치는 확인했다고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보도했다. 사고 발생 시각은 21일 새벽 2시30분. 당시 갱내에서는 528명의 광부가 작업 중이었지만 이 가운데 420여명은 긴급대피하거나 구조됐다. 1차 조사 결과 이번 사고도 전형적인 ‘인재’로 밝혀지고 있다. 탄광 측은 가스폭발 53분 전에 이미 갱내에 가스가 가득 차 폭발위험이 있다는 경보가 울렸으나 지하 500m에서 작업 중이던 광부들을 제때 대피시키지 않아 화를 키웠다. 신싱탄광에서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가스누출 경보가 울렸으나 원인불명으로 치부, 작업을 계속 진행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탄광소장과 안전관리 책임자 등이 직위해제됐으며 불법운영 등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성 정부 고위관계자 등에 대한 문책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탄광에서 10㎞ 떨어진 허강시 시내에서도 강렬한 진동을 느낄 정도로 강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 탄광 주변 100m 이내 건물의 유리창도 모두 깨졌으며 무너져 내린 건물도 적지 않았다. 사고가 난 신싱탄광은 룽(龍)석탄그룹 산하 탄광으로 국가 중점 광산으로 분류돼 연간 145만t의 석탄을 생산하고 있다. 주식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던 룽석탄그룹은 이번 사고로 상장이 무산되는 등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tinger@seoul.co.kr
  • 56년 320일 재직 ‘최장 의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민주당의 로버트 버드 상원의원이 미 의회 역사상 최장 재직 기록을 경신했다. 현역중 최고령인 버드(91) 의원은 18일(현지시간) 칼 헤이든(1877∼1972)이 보유한 역대 최장기간 의원 재직 기록을 갈아치웠다. 20일 92세가 되는 버드 의원은 18일 56년 320일 동안 중단없이 의원직을 유지해 헤이든의 기록(56년 319일)을 깨고 미 의회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웨스트버지니아가 지역구인 버드 의원은 지난 1953년 1월 미 연방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6년간 하원의원으로 활동하다 상원에 도전, 9차례 거푸 당선된 유일한 인물이다. 지난 56년간 버드 의원이 양산해낸 기록도 셀 수 없다. 상원에서만 1만 8582차례의 표결에 참석했다. 모두 11명의 대통령을 거쳤다. 가난한 석탄광부의 아들로 태어난 버드 의원은 젊었을 때 백인우월주의를 표방한 극우단체인 KKK단원으로 활동했으며 흑인인권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민중선동가’로 부르기도 했지만 지난 대선에서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를 지지했다. 1960년대 린든 존슨 대통령의 베트남전 공세강화 전략을 지지했지만 50년뒤 이라크전 개전에는 강력히 반대했다. 1964년 6월9일 베트남전을 반대하는 법안의 통과를 막기 위해 14시간13분 동안 연설로 의사진행을 방해(필리버스터)한 적이 있다. 이 기록은 40년후 스트롬 서먼드 의원에 의해 깨질 때까지 최장 기록이었다. kmkim@seoul.co.kr
  • 겨울문턱… 山寺에서 나를 찾다

    겨울문턱… 山寺에서 나를 찾다

    조지훈의 시 ‘승무(僧舞)’는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려 있습니다. 국어시간에 꾸벅거렸건, 땡땡이를 쳤건 어지간한 이라면 띄엄띄엄이나마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 나빌레라’ 한 구절 정도씩은 읊조릴 수 있죠. 국민시에 가깝습니다. 밑줄 그어가며 ‘속세의 번뇌, 종교적 승화’ 등을 적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큰 느낌이 있었던 것 같네요. 그것은 바로 가슴 한편에 뭔가 기구한 사연을 품고 있음직한 느낌의 비구니에 대한 첫 심상이었습니다. 겨울이 오는 초입, 비구니 스님들을 만났습니다. 비구니 수행 도량인 경상북도 문경시 사불산 중턱에 있는 윤필암(閏筆庵)입니다. 허리춤 꼬깃꼬깃한 돈으로 손자에게 과자 사주는 외할머니처럼 푸근한 느낌의 암주(庵主) 은우 스님부터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어여쁜 누이 같은 자성 스님까지 여섯 분이 모여 공부하며 생활하는 곳입니다. 다음달 1일(음력 10월15일)부터 시작될 동안거(冬安居) 준비에 여념이 없으시더군요. 겨우내 땔 장작도 마련해야 하고, 매 끼니 공양할 메주도 떠놓아야 합니다. 연잎, 감자 등으로 만든 전통 사찰식 부각과 유과 등 주전부리도 빼놓을 수 없는 것들이죠. 비구니 스님들 서른 명 남짓 모여 석 달을 지내야 하니 준비할 게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우수수 찬바람은 산사의 겨울나기 준비를 더욱 부추기네요. 인생도 이처럼 예측 가능해 미리미리 준비할 수 있으면 오죽 좋을까요. 힘들어도 웃으며 견딜 수 있을텐데 말이죠. 올 겨울 산중 암자 문 두드려 스님들의 마음 공부 요령을 한 번 배워가도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북방삭풍 몰아치는 날 괘념치 않도록 두둑하게 인생 겨울나기 준비하시기 바랄게요. ●겹겹이 펼쳐진 산세 가슴까지 후련 나그네는 길 자체의 아름다움에 혹하기 십상이다. 허나 진짜 아름다운 것은 길 너머에 있다. 감동을 아껴둬야 만날 수 있다. 바로 1인 수행도량인 묘적암과 윤필암, 그리고 거기까지 오르는 길이다. 윤필암은 본 사찰인 대승사와 묘적암의 갈림길 즈음에 있다. 왼쪽으로 가면 묘적암, 오른쪽으로 가면 대승사가 나오는 곳이다. 차를 갖고 왔다면 윤필암 아래쪽에 세우고 호젓한 산길의 정취를 느껴볼 만하다. 1㎞ 남짓 넘어가니 다리야 약간 퍽퍽하겠지만 쭉쭉 뻗어올라간 삼나무며, 상수리나무 등을 보노라면 눈이 맨 먼저 시원해진다. 인적 드문 호젓한 길 여기저기서 다람쥐들과 연신 맞닥뜨리게 된다. 사람을 무심히 쳐다보는 모양이 속계와 불계를 오가는 존재인양 영물스럽기까지 하다. 진짜 아름다운 풍광은 적멸 스님이 홀로 수행하고 있는 묘적암 앞에 펼쳐져 있다. 멀리 사불산의 사면석불이 내다보이고 겹겹이 펼쳐진 산세가 가슴 속에 시원함을 안긴다. 비라도 올라치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안개는 신비로움까지 더해준다. 적멸 스님은 “며칠 동안 사람 구경 못할 때도 많아 먼 발치에서 등산객만 보여도 반갑다.”고 했다. 낯선 이라도 불쑥 차 한 잔과 한 말씀 청하면 기꺼워하시겠다. 묘적암을 내려오다 보니 길 초입에 우체통이 하나 있다. 사불산 깊은 곳에 자리잡아 우체부 오토바이가 오르기 힘겨워하는 탓에 마련해둔 것이다. 넉넉한 마음씀씀이에 흐뭇해진다. 묘적암, 윤필암을 다녀온 발걸음은 전통의 향기 넘쳐나는 곳으로 향한다. 관광지가 아니어서 발길은 뜸하지만 문경에는 또다른 매력이 숨겨져 있다. 도예 무형문화재 32호 천한봉 선생의 문경요는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훨씬 유명하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배용준이 쓴 책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에 등장한 뒤 일본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다. 배용준은 이곳에서 5일간 머물며 도자기를 굽고 도자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굳이 배용준이 아니더라도 천 선생의 작품은 찻사발 하나가 1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에서만 연 2억원 넘게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엔 일왕이 사절을 파견해 훈장을 줬을 정도. 여기에 방짜유기 중요무형문화재 77호 이봉주 선생 역시 장인의 기품을 보여주고 있다. 안산에 있던 공방을 옮기기 위해 산좋고 물맑은 곳 찾아 헤매다 2004년 문경으로 접어들었다. 주물로 만드는 안성유기와 달리 방짜유기는 망치로 두드려 만드는 것이다. 현대식 공장은 물론, 전통 방식 유기 대장간을 구경할 수 있다. ●경북의 또 다른 맛은 낙동강 줄기에 뱃사공의 뱃길은 사라진 지 오래다. 새로 놓인 다리는 튼튼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때 그 뱃사공들의 갈증과 허기, 하루의 고단함을 풀어주곤 했던 그 강변의 주막만큼은 그대로 남아 있다.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 등이 만나는 곳이라 이름 붙여진 경북 예천군 풍양면의 삼강(三江) 주막이다. 1900년 무렵에 만들어졌다고 하니 명실상부한 조선시대 마지막 주막이다. 여기저기 떠도는 장돌뱅이들, 찌그덕거리며 노젓는 뱃사공들이 컬컬한 막걸리 맛을 못잊어 삼강주막을 찾았다. 주막 안팎에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다. 까막눈의 주모는 술상 내주던 부엌 흙벽에다 빗금을 긋는 식으로 외상장부를 남겼다. 마지막 주모였던 유옥련 할머니는 2005년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고, 뱃사공들도 이제는 없지만 텁텁한 술트림이 여기저기 맴돌고 있는 듯하다. 주막 뒤편엔 450년 된 홰나무가 우람한 몸집을 자랑하며 서 있고, 싸릿대 얼기설기 빙 둘러쳐진 ‘통시(뒷간)’가 옛 주막의 운치를 더한다. 손두부와 도토리묵은 각 2000원, 배추 지짐이는 3000원, 동동주는 한 주전자에 5000원이다. 한 상을 시키면 에누리 없는 1만 2000원이다. 게다가 술상 내오는 것도, 내가는 것도 모두 ‘셀프’다. 주막 운영을 마을부녀회가 맡고 있다. ●여행 Tip ▲먹을 거리 문경은 약돌돼지석쇠구이가 유명하다. 약돌(거정석)을 사료에 섞어 먹인 돼지에 고추장 양념을 발라 연탄불에 구웠다. 비계는 쫀득쫀득하고 살코기는 야들야들하다. 문경새재 가는 길 어귀에 약돌돼지를 파는 식당이 많이 있다. ‘탄광촌(054-572-0154)’과 ‘새재할매집(054-571-5600)’이 유명하다. 밑반찬도 맛있다. 예천에서는 용궁시장 순대국밥을 꼭 먹어보자. ‘1박2일’에 등장하며 유명해진 박달식당도 좋지만, 식사 때 1시간 남짓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다. 차라리 입소문으로 이름이 알려진 단골식당(054-653-6126)을 찾으면 기다리는 수고로움 없이 3500원짜리 순대국밥 한 그릇으로 행복한 포만감을 누릴 수 있다. 글·사진 문경·예천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모닝 브리핑] 사할린서 日강제동원 묘지 580기 확인

    일제강점기 사할린 지역으로 강제 동원된 한국인들의 묘지가 정부 차원의 조사에서 처음 확인됐다.국무총리 소속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2007년 7월부터 그동안 3차례의 현지조사를 통해 사할린 지역의 조선인 묘지 580기를 찾아내 이 가운데 125명의 유족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에 확인한 580기의 묘지는 주로 유즈노사할린스크와 브이코프 지역에서 찾아낸 것으로 이 일대에는 일제 강점기 때 탄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위원회에 따르면 한국 정부가 단독으로 해외 지역의 강제동원 피해 사망자나 유해에 대해 현지조사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영동선 ‘지그재그 철로’ 주변 리조트 개발

    영동선 ‘지그재그 철로’ 주변 리조트 개발

    강원 삼척시 도계읍 육백산지역의 스위치백(SWITCHBACK)철길구간이 리조트로 변신한다. 스위치백은 고도차가 많이 나는 지역에서의 철도운행방식으로 전진과 후진을 거듭해 지그재그 형식으로 나간다. 삼척시는 12일 도계읍 심포리 육백산을 중심으로 대규모 리조트단지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하이원리조트가 탄광지역 개발촉진지구 개발계획 2차사업으로 추진된다. 하이원리조트는 2014년까지 영동선 터널 개통으로 폐선되는 스위치백 구간 일대 150만㎡를 615억원을 들여 자연형 체험시설과 휴양시설로 개발하기 위해 내년 초 법인 설립과 함께 본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삼척시 56억원, 하이원리조트 475억원, 한국철도공사 84억원 등 모두 615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14년까지 150만㎡의 부지에 숙박지구 및 상업시설 조성을 거쳐 스위치백 철도 노선 개발 등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5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와 자원을 재활용한 폐광지역의 선도적 수익모델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HAPPY KOREA] 태양이 살린 두도시

    [HAPPY KOREA] 태양이 살린 두도시

    │겔젠키르헨(독일)·린츠(오스트리아) 강주리특파원│태양이 살린 두 도시가 있다. 독일의 겔젠키르헨과 오스트리아의 린츠다. 겔젠키르헨은 1960~70년대 독일 최대의 탄광촌과 철강회사들이 주름잡았던 루르공업지대였지만 1985년 탄광이 문을 닫고 공업화로 환경오염과 삶의 질이 급속히 나빠지면서 주민들이 썰물처럼 도시를 빠져나갔다. 죽어가는 도시를 살리기 위해 주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4년 만에 고안해 낸 것은 지역녹지를 활용한 ‘친환경 태양에너지 도시’ 프로젝트였다. 프랑크 램프리트 경제부 도시기획팀장은 “석탄량이 줄면서 인구가 1964년 40만명에서 올해 26만명으로 줄었다.”면서 “태양 등을 통한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환경개선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게 필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주정부 등은 유리제조회사를 지원해 태양열 집열판을 생산해 정부가 15년간 구매지원을 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을 폈다. 그 결과 현재 겔젠키르헨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셀 솔라 생산공장과 태양에너지 정보센터 등이 밀집해 있다. 셀 솔라 공장은 태양열과 태양광을 이용해 연간 100㎿의 에너지를 생산해 지역주민들에게 난방 등 전기를 공급한다. 특히 엠셔강이 흐르는 과학공원 내 테크놀로지 센터는 빗물과 에너지 사용을 극대화한 ‘독일 최고의 비즈니스센터’로 꼽힌다. 300m의 긴 이중 유리벽면으로 된 세련된 건물은 자동으로 실내온도를 조절하고 옥상에 늘어선 태양광 전지판은 건물에 전기를 공급한다. 건물에 인접한 인공호수를 통해 습도를 조절하고 건물의 경사도를 이용해 빗물을 인공호수에 모아 재활용하기도 한다. 린츠의 ‘솔라시티’는 태양열과 태양광을 이용해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도시다. 솔라시티에 들어서면 무지갯빛 투명 채광 천장으로 도시 전체의 미관을 살린 솔라시티중앙역을 볼 수 있다. 빛과 그림자를 이용한 감각적인 디자인은 해가 뜬 날엔 시각적 상쾌함을, 비오는 날엔 유기적으로 연결된 쇼핑센터를 통한 실용적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곳은 집집마다 지붕에 태양광 전지판을 이고 있다. 1만 2000가구가 사는 이곳은 해가 나지 않아도 평균 집열도가 높아 주민들이 전기를 이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 태양광을 전기로 전환하고 태양열을 난방과 공중목욕탕 온수 등에 이용해 기름값 부담이 적다. 에너지의 절반은 태양에너지로, 나머지는 쓰레기·나무 등을 태워 활용한다. 태양열로 충전해 오르막길에서 전기를 이용하는 ‘팍시’란 택시자전거가 인상적이다. 글ㆍ사진 jurik@seoul.co.kr
  • “탄광업체 감원 ·감산 철회를”

    강원도의회는 5일 탄광업체의 감산 및 감원 계획을 철회해 줄 것을 청와대와 지식경제부, 국회에 건의했다. 도의회는 건의문에서 “정부는 최근 태백시와 삼척시 관내 3개 광업소의 채탄량을 37만t 감산한다는 계획 아래 대한석탄공사 및 탄광업체와 협의를 진행한다.”며 “광업소의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인구감소와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석탄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서민들이 연료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석탄”이라며 “탄광업체 감산 및 감원 계획을 철회해 달라.”고 덧붙였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정부예산 대해부] ‘예산먹는 하마’ 석탄산업

    [정부예산 대해부] ‘예산먹는 하마’ 석탄산업

    “석탄값이 싸다는 말을 과연 믿을 수 있을까.” 석탄산업의 예산낭비가 심각한 수준이다. 투입되는 예산에서 1000억원 이상 손해를 보고 있다. 게다가 새는 것을 알면서도 막지 못하고 있어 더 문제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지식경제부의 내년도 예산안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석탄산업에 597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단위사업별로 보면 ▲석탄수급 안정 2067억원 ▲광산지역 진흥 2636억원 ▲광산지역 진흥융자 48억원 ▲대한석탄공사 지원 530억원 ▲타에너지 지원 702억원 등이다. 지식경제부의 석탄산업 통계를 살펴보면 석탄산업에 투입된 2007년 재정지출은 5890억원. 하지만 그해 석탄산업이 일궈낸 부가가치는 4506억원 규모에 불과했다. 자판기에 600원을 넣었더니 450원짜리 음료수가 나온 셈이다. 이 때문에 석탄산업은 에너지 전문가들로부터 “국가 예산을 태우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눈총을 받는다. ●에너지중 연탄·무연탄 비중 2.1% 석탄산업 예산 중 가장 큰 액수가 지원되는 사업은 ‘탄가안정대책보조사업’이다. 올해 예산만 해도 2666억원이었다. 이 사업은 서민 생활을 보호하고 국내 석탄 산업의 생산기반을 유지하고 가격을 보조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밖에 올해 80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탄광지역개발 사업도 있다. 축소된 석탄 관련 정부 지원금을 탄광지역 개발사업비로 지원,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사업이다. 문제는 이 사업들이 애초 목적을 전혀 달성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한국은행의 ‘무연탄의 물가지수 가중치’에 따르면 석탄과 연탄이 생산자 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가중치가 무연탄 0.03%, 연탄 0.01%이며, 연탄의 소비자 물가지수 가중치 역시 0.01%에 불과했다. 즉 탄가안정대책보조사업이 물가 안정에 미치는 효과는 거의 없다는 의미다. 연탄사용 가정 비율이 77.8%에 달했던 20년 전에는 연탄값 지원이 서민대책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우리나라 에너지 소비에서 연탄·무연탄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2.1%뿐이다. 이는 탄가안정대책보조사업에 들어가는 2000억원이 넘는 예산의 근거가 없어져 버렸다는 것을 뜻한다. ●대한석탄공사도 작년 5743억 적자 또한 저소득층의 난방비 부담완화를 위해 가격인상분만큼의 연탄을 무료로 지원하는 연탄보조사업도 에너지 구조의 변화로 형평성이 저해되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07년 기초생활수급대상 가구 중 연탄사용 가구 비중은 4.8%에 불과했다. 나머지 95.2%가 석유 등 다른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얘기다. 특히 기초수급자나 노인, 장애인들은 임대주택 혹은 수용시설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마음대로 난방시설을 교체하기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국회 예결특위 자료에 따르면 지금 추세대로 연탄보조사업을 할 경우 2008년 76억원 지원에서 2012년에는 526억원으로 늘어나게 될 것으로 분석돼 예산낭비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탄산업 예산을 집행하는 대한석탄공사 경영현황 역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 574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석탄산업은 아무런 대책 없이 정부 지원만으로 연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삼척 도계 교육·의료·관광도시로 변신

    삼척 도계 교육·의료·관광도시로 변신

    강원 삼척시가 회색빛 폐광도시 이미지를 벗고 ‘녹색 건강·문화도시’로 도시면모를 바꾼다. 삼척시는 13일 탄광도시인 도계 지역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강원대 도계캠퍼스와 육백산 일대(위치도)를 화훼 휴양단지와 교육·의료·휴양·관광 등이 조화를 이룬 녹색 건강·문화도시로 가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비와 도비·탄광지역개발기금 등 3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폐광지역특별법이 유효한 2015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시에서 열린 강원대 도계캠퍼스 및 폐광지역 종합발전계획, 육백산 화훼휴양단지 조성 기본계획에 관한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보고됐다. 연구용역을 맡은 강원대 도계캠퍼스 발전기획단은 도계지역을 고원관광 개발의 최적지로 꼽았다. 강원대 도계캠퍼스 개교에 따라 의료·관광분야의 인적 자원도 풍부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도계지역의 미래상으로 ▲강원대 도계캠퍼스의 보건 의료 전문 인력 양성과 외국어 교육을 통한 글로벌 건강 도시 ▲육백산 자연휴양림과 약초 화훼단지 조성, 청정 음식문화 도시 구축을 통한 문화 관광 도시 ▲지열을 이용한 웰빙식품 개발, 와인 연구, 폐갱도 문화체험 등을 통한 녹색 에너지 도시를 제시했다. 육백산 화훼휴양단지 개발은 폐광지역 개발 활성화를 위한 대체산업으로 추진한다. 이곳에는 기존 지형을 최대한 활용해 휴양과 레포츠, 볼거리, 체험활동 위주로 특화해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주요 시설물은 관광객들의 기호에 따라 분류하는 방안과 자연치유시설과 인공치유시설 분리 방안 등 6가지 구체적 계획이 제시됐다. 약초재배단지와 연결해 휴양이나 신체적·정신적 치료를 돕는 스토리텔링 상품도 기본계획에 포함됐다. 이를 기반으로 도계지역 이미지를 개선하고 공공주택 건설, 대학로 조성, 도계 유리산업 활성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삼척시 지역개발사업단 관계자는 “도계지역의 구체적인 종합발전계획 용역이 연말까지 마무리되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며 “대학을 중심으로 회색도시가 관광·의료중심 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씨줄날줄] 소금 名人 /노주석 논설위원

    소금, 백미, 밀가루, 백설탕, 조미료 등 ‘오백(五白)’을 현대인의 건강을 해치는 5가지 식품으로 꼽는다. 다른 4가지는 이해가 가지만 소금이 포함된 것은 유감이다. 인간은 소금 없이는 살 수 없다. 단식 중에도 소금은 먹어야 한다. 링거주사의 염분농도가 혈액 속의 염분농도인 0.9%에 맞춰져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과다섭취가 문제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소금섭취량은 2007년 기준 12g. 세계보건기구 권장량인 5g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캐나다는 권장량 하루 1.5g, 평균 섭취량은 4.13g에 불과하지만, 이 나라 의료계는 소금을 ‘국민건강의 최대 적’으로 공표할 정도다. 우리 아이들이 즐겨 먹는 라면, 자장면, 과자, 통조림, 패스트푸드 등 가공식품에 빠지지 않는 소금의 함유량을 합산해보면 끔찍한 느낌이 들 정도다. 본질적 문제는 소금의 질이다. 소금전문가 조득제씨는 “건강을 생각한다면 소금부터 바꾸라.”라고 조언한다. 소금의 양을 줄인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꽃소금’으로 알려진 기계염이나 가공소금, 미네랄 함량이 턱없이 낮거나 중금속이 함유된 외국산 천일염과 암염의 부작용을 지적한 것이다. 천연식품인 천일염에 물고기를 넣으면 한동안 살지만 기계 정제염에 넣으면 바로 죽는다. 바닷물을 태양과 바람으로 자연건조시켜 만든 천일염으로 김치를 담그면 2~3년이 지나도 묵은지로 변하지 않는다. 영광굴비가 맛있는 이유는 바람에 묻어온 소금 맛이다. 천일염을 많이 생산해서 싸게 팔면 기계염을 먹지 않아도 될 것 아닌가. 조씨는 “탄광의 끝이 막장이라면, 세상의 끝은 염전”이라고 설명했다. 아무리 고된 노동을 해도 소금값이 바닥이기 때문에 나아지지 않는단다. 프랑스의 게랑드 소금 1㎏과 천일염 10㎏들이는 값이 비슷하다. 품질차이가 아니라 ‘명품 마케팅’ 탓이다. 정부가 천일염 제조·가공 분야의 우수한 기능인을 ‘소금 명인(名人)’으로 지정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만시지탄이다. 소금을 광물로 취급하더니 이제서야 식품으로 인정한 셈이다. 염부와 소금값이 대접을 받게 되려나.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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