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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중앙근린공원, ‘제1호 국가도시공원’ 공식 도전

    광주 중앙근린공원, ‘제1호 국가도시공원’ 공식 도전

    광주시가 지역 최대 도시공원인 서구 중앙근린공원의 ‘제1호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목표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광주시는 서구 및 양부남 국회의원실과 공동으로 오는 30일 오후 2시30분 서구문화센터 대강당에서 ‘광주 국가도시공원 추진위원회 발대식’과 함께 ‘국가도시공원 지정 포럼’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광주 국가도시공원 추진위원회’ 출범을 공식 선언하고, 중앙근린공원의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시민 주도의 공감 확산과 사회적 붐 조성을 위한 역할 및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추진위원회는 위원장을 맡은 윤풍식 ㈜국민 회장을 비롯해 부위원장단, 자문위원, 추진위원 등 총 750명으로 구성됐다. 부위원장단에는 해당 지역 주민자치회장, 도시공원 위원, 지역 교수 등 전문가가 참여하며 자문위원으로 강기정 광주시장, 김이강 서구청장, 양부남 국회의원이 함께 한다. 추진위원회는 중앙근린공원의 생태·역사·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중앙근린공원의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시민 서포터즈’로서 활동하게 된다. 중앙근린공원은 서구 금호동·풍암동과 남구 주월동 일원에 위치한 광주 최대 도시공원으로, 지역 최대 도심호수인 ‘풍암호’를 안고 있으며 전체 면적은 279만㎡에 이른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대규모 녹지 공간으로, 뛰어난 생태·경관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시민의 일상과 기억이 축적된 상징적인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가도시공원은 국가적 기념사업 추진이나 자연경관, 역사·문화유산 보전 등을 목적으로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하는 공원이다. 관련 제도는 지난 2016년 도입됐으나 현재까지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된 사례는 없다. 광주시는 중앙근린공원을 무등산국립공원,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과 연계해 기후위기 대응과 생태복원을 선도하는 ‘생태도시 광주’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발대식 이후에는 ‘국가도시공원 조성 및 운영을 위한 추진 전략’을 주제로 포럼이 열린다. 포럼에서는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기본구상과 관리계획 수립 방향, 운영·관리 방안, 재정 지원 체계 등에 대해 논의하며 향후 추진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승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이번 발대식은 중앙근린공원의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시민 추진체계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민관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해 중앙근린공원이 대한민국 제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가 ‘국내 1호 국가도시공원’ 지정에 나선 것은 제도적 여건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지난 2025년 8월 26일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국가도시공원 지정 요건 중 부지 면적 기준이 기존 300만㎡ 이상에서 100만㎡ 이상으로 완화되면서, 중앙근린공원은 법적 요건을 충족하게 돼다. 아울러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진행 중인 중앙공원 1·2지구 조성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국가도시공원에 걸맞은 공원 기반시설 구축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 장성군, 대표 관광지 ‘장성호’ 동계스포츠 명소로 부상

    장성군, 대표 관광지 ‘장성호’ 동계스포츠 명소로 부상

    전남 장성군의 대표 관광지인 장성호가 스포츠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군은 지난해 장성 최초로 전남체전과 전남장애인체전을 개최하며 조성한 장성호 체육공원에 체육인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장성호 체육공원은 4만 9800㎡ 부지에 축구장 2면, 야구장 1면, 샤워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잘 관리된 시설과 맑은 공기 등 탁월한 환경을 갖춰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들어선 야구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대로 된 규격을 갖춘 경기장을 찾기 어려운 데다, 꾸준히 상승 중인 국내 야구 인기 덕분이다. 이달 6일부터는 원주고등학교 야구팀 30명이 장성호 체육공원에 동계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다. 선수단은 2월 27일까지 장성에 머물며 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다. 군은 각종 편의시설을 지원하는 등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선수단을 방문해 격려한 김한종 군수는 “전국 단위 조정 경기가 열리는 장성호와 ‘전지훈련 최적지’ 장성호 체육공원을 중심으로, 스포츠 관광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도전과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성군은 이번 원주고 선수단 유치로 인한 경제 효과가 1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도 다양한 종목의 전지훈련팀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 6강이 보인다…소노 상승세 원인은 복덩이 강지훈의 활약때문

    6강이 보인다…소노 상승세 원인은 복덩이 강지훈의 활약때문

    시즌 초반 7연패를 당하는 등 하위권으로 처졌던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서서히 분위기를 가다듬고 중위권 도약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신인 강지훈의 활약이 밑바탕이 되고 있다. 소노는 지난 27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99-54로 대파했다. 시즌 14승(21패)째를 올린 소노는 2연승으로 단독 7위로 올라섰다. 6위인 부산 KCC와는 3경기 차로 충분히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추격권 안에 자리했다. 무엇보다도 소노의 상승세에는 신인 센터 강지훈(2m 1)의 역할이 컸다. 연세대 3년 얼리 드래프트로 소노에 입단한 강지훈은 창원 LG 감독 등을 지낸 강을준 감독의 아들이다. 센터와 파워포워드를 소화하는 그는 빅맨임에도 외곽슛 능력이 탁월한 장점을 갖고 있다. 이날도 그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내에서 이정현의 공격을 뒷받침했다. 스크린과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은 물론 득점에도 적극 가담하면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는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24득점을 올렸으며 지난 25일 서울 삼성전에서도 23득점 하는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강지훈은 최근 5경기 동안 평균 16.6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도 이 기간동안 3승 2패를 거뒀다. 손창환 감독은 “보배 같은 존재”라면서 “너무 열심히 잘해주고 있다. 가진 역량을 넘어서 보여주고 있다.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나날이 발전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내보였다.
  • LG, 미래 사업에 50조 투자… ‘탁월한 가치’ 완성

    LG, 미래 사업에 50조 투자… ‘탁월한 가치’ 완성

    구광모 LG 대표가 국내외 LG 구성원에게 보낸 2026년 신년사에서 “지금까지의 성공 방식을 넘어선 혁신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LG만의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의 고삐를 죄겠다는 의지다. 구 대표는 “고객의 마음에 닿을 하나의 핵심 가치를 선택하고,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수준까지 파고들어야 한다”며 “이런 집념이 ‘탁월한 가치’를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대표가 제시한 탁월한 가치의 실체는 AI·바이오·클린테크(ABC) 분야에서 구체화하고 있다. LG는 향후 5년간 계획된 100조원의 국내 투자 중 절반인 50조원 이상을 이들 미래 성장 사업에 할당했다. 가장 앞서가는 분야는 AI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K-엑사원(EXAONE)’은 글로벌 톱5 수준의 성능을 인정받으며 산업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LG전자의 온디바이스 AI 그램, LG유플러스의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 등이 대표적 사례다. 특히 런던증권거래소 그룹(LSEG)과 협업해 투자 자산 수익률을 예측하는 ‘전문가 AI’ 모델까지 선보이며 글로벌시장을 공략 중이다. 바이오와 클린테크 분야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LG화학은 혁신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AI를 활용한 질병 진단 모델 ‘엑사원 패스 2.0’은 암유전자 변이 예측 정확도를 78.4%까지 끌어올렸다.
  • 李대통령, 이해찬 별세에 “민주주의 역사의 큰 스승 잃어”

    李대통령, 이해찬 별세에 “민주주의 역사의 큰 스승 잃어”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추모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인의 별세 소식에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대한민국은 오늘 민주주의 역사의 큰 스승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수석부의장에 대해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일생을 바치셨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던 청년의 기개는 국정의 중심에서 정교한 정책으로 승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대적 과제 앞에서 원칙과 소신을 굽히지 않으면서도, 안정과 개혁을 조화롭게 끌어내는 탁월한 지도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새로운 국가 비전을 제시하며 수도권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적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부의장이 보여준 남북관계 비전과 관련해서도 “통일을 향한 확고한 신념으로 평화의 길을 모색하셨던 수석부의장님의 뜻을 되새겨본다”며 “함께 이루고자 했던 꿈을 완성하지 못한 채 떠나보내야 하는 아쉬움은 말로 다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강물은 굽이쳐도 결국 바다로 흘러가듯, 그토록 이루고자 하셨던 민주주의와 평화통일, 그리고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향한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남겨주신 귀한 정치적 유산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 수석부의장님, 이제 모든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시고 영면하시길 기원한다”며 거듭 애도의 뜻을 밝혔다.
  • [데스크 시각] 장관의 길, 서기의 길

    [데스크 시각] 장관의 길, 서기의 길

    “언론인은 훌륭한 의미의 사상가가 돼야 한다. 신문기자라 해서 한낱 기능인으로 어느 때는 이런 글을, 또 어느 때는 저런 글을 쓰는 대서소 서기 같은 사람이라 생각해선 안 된다.” 언론계의 거목 청암 송건호(1927~2001) 선생은 ‘상식의 길’이라는 그의 글에서 지식인은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의식 있는 사람이라면 사안에 대한 입장이 있고, 입장을 취할 때는 근거가 있기 마련이다. 심지 없이 입장을 뒤집는 지식인을 선생은 돈 받고 대신 글을 쓰는 ‘대서소 서기’라고 규정했다. 비단 언론인뿐 아니라 지식인 부류가 기능인의 역할을 요구받는 때는 적지 않다. 그래도 그런 순간에 최소한의 일관성은 유지해 보려 애쓰는 것이 보통이다. 그마저 놓아 버리면 자신의 입장이랄 게 없고, 지론이 없으면 의식 없이 하루하루 생존하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이 대세가 됐으니 의식 없는 지식인은 대서소 서기 노릇조차 하기 어렵다. 하여 논리적 일관성은 지식인의 실존과 직결된다. 이게 무너질 때 비극은 시작된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논란이 그런 사례에 가깝다. 이재명 대통령의 통합 인선은 탁월한 시도다. 그 정신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이 후보자의 ‘계엄 옹호’ 논란은 아쉬운 부분이나 반성하고 사과한다면 평생 발목을 잡을 일은 아니다. 정치는 생물처럼 변하고, 정치인은 민심은 물론 당심의 요구에도 부응할 수밖에 없다. 우리 정치 현실이 그러니 “정당 정치에 매몰돼 공동체 위기의 본질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해명도 영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정치인 이혜훈이 아닌 연구자 이혜훈은 어떤가. 이 후보자는 미국 UCLA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랜드연구소,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연구위원을 지냈다. 학위 과정을 뺀 전업 연구자 생활만 해도 약 10년이다. 경제학자 이혜훈이 펼쳐 온 주장은 이재명 정부 장관 후보자 이혜훈의 입장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의 과거 논문과 보고서 등을 보면 현 정부 기조와 정반대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확장이냐 긴축이냐 하는 재정의 큰 방향, 기본소득에 대한 입장, 공기업 민영화를 바라보는 시각은 도무지 타협 가능한 범위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건 경제 이론을 깊이 공부하지 않았더라도 알 만한 내용인데, 그럼 묻지 않을 수 없다. 정치적 입장처럼 연구자의 학문적 입장과 양심도 상황 따라 변할 수 있는 성질인가. 그것도 180도로. 정치는 생물이라지만 학문도 생물이라는 얘기는 여태껏 들어 보지 못했다. 지론이 정치적 상황에 따라 변한다면 그건 지식인이 아니라 기능인의 처신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아무리 봐도 이 후보자의 변신은 지식의 깊이를 떠나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 냉혹하게 말하면 기회주의로 치부될 소지가 다분하다. 장관 후보자의 전향 또는 변절의 여파를 펜대 굴리는 일개 기자의 책임에 비하랴. 장관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가 정책의 중심을 지켜야 하는 자리다. 때로는 정치 권력의 부당한 요구에 책임감과 과단성 있는 직언 및 행동을 불사해야 한다. 고위 공직자의 그런 책임감과 과단성이 없어 12·3 비상계엄 같은 치욕의 기록이 대한민국 역사에 남은 것 아닌가. 국무총리나 장관이나 군 사령관이나, 단지 ‘일머리’만 가지고 오를 위치는 아니다. 이 후보자는 정치인인 동시에 연구자이므로 두 정체성 사이에서 고민하다 타협점을 찾았을지 모른다. 그 내적 투쟁의 과정을 우리는 일일이 알 수 없다. 그래서 국회 인사청문회라는 제도가 있다. 기존의 입장을 어떤 논리로 여반장으로 뒤집었는지 야당은 궁금하지 않나. 만약 대사상가가 대서소 서기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하면, 모두가 헤아려 볼 만한 사정이라는 게 있을 것이다. 우선 사정을 들어 보고 판단은 국민에게 맡기자. 물론 수없이 제기된 개인적 비리 의혹들은 별개다. 강병철 정치부장
  • 한국을 사랑한 ‘스키 여제’ 린지 본…마지막 ‘불꽃 무대’ 올림픽 정조준

    한국을 사랑한 ‘스키 여제’ 린지 본…마지막 ‘불꽃 무대’ 올림픽 정조준

    2018년 2월 23일 평창동계올림픽 메인 프레스센터(MPC).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에서 동메달을 딴 린지 본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할아버지 관련 질문이 나오자 눈시울을 붉혔다. 그의 ‘인생 멘토’이자 스키 스승이었던 할아버지 ‘도널드 킬도’(Donald Kildow)가 3개월 전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할아버지는 6·25 전쟁 참전 용사였고, 대회가 열린 정선 인근에 주둔했다고 한다. 본에게 평창올림픽은 할아버지 추모 무대였던 셈이다. 그는 “할아버지가 어디선가 보고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 힘을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정말 보고 싶다”며 눈물을 닦았다. 본은 또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중 유일한 외국인이었다. 평창에서 할아버지의 이름으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소셜미디어(SNS)에 쓴 입국 소감의 마지막 문장은 한글인 ‘나는 너무 흥분돼’ 였다. 온갖 부상을 달고 다녔던 본은 2019년 어쩔 수 없이 은퇴했다. 하지만 설원에 대한 그리움과 투쟁심은 모든 걸 이겨냈다. 불혹의 나이도, ‘티타늄 무릎’도 그의 복귀를 막을 순 없었다. 2024년 말 복귀 1년여 만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바라볼 정도로 전성기 실력을 회복했다. 본은 2025~26시즌 월드컵 여자 활강 종합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통산 84승 대기록…나이는 숫자에 불과시프린과 ‘올림픽 드림팀’ 출전 여부 관심 본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차우헨제에서 열린 2025~26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활강에서 1분06초24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지난달 12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활강에서 시즌 첫 우승을 달성한 본은 약 한 달 만에 금메달을 추가한 것이다. 이번 우승으로 본은 통산 84승 달성과 함께 자신이 보유했던 FIS 월드컵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41세 3개월)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2024년 4월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40대 선수가 시속 130㎞를 넘나드는 활강 종목에서 우승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평가다.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타르비시오에서 열린 2025~26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활강에선 1분46초54 기록으로 출전 선수 50명 중 3위에 올랐다. 본은 이번 시즌 알파인 월드컵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 3위 3회의 성적을 냈다. 이로써 본은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올림픽 활강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자로 떠올랐다. 본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 활강에서 금메달, 슈퍼대회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2018년 평창올림픽에선 활강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 알파인 스키 경기가 열리는 코르티나담페초는 본에게 ‘안방’이나 다름없다. 그는 이곳에서만 월드컵 12승을 거뒀으며, 설질과 코스의 굴곡을 누구보다 잘 안다. 전문가들은 본의 주력 종목인 활강에서 메달을 딸 확률을 높게 전망한다. 그녀가 시상대에 오른다면 2022 베이징올림픽의 요안 클라레(프랑스)가 세운 올림픽 알파인 스키 최고령 입상 기록(41세)을 경신하게 된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현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30·미국)과의 ‘드림팀’ 출전 여부다. 시프린은 지난 1월 13일 플라하우 월드컵 회전 우승으로 통산 107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에는 두 선수가 최다승 타이틀을 놓고 경쟁했는데, 이번 올림픽에선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추가됐다. 기존 ‘개인 복합’ 대신 ‘팀 복합’ 경기가 신설된 것. 한 선수는 활강, 다른 선수는 회전 대회에 뛰어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본은 압도적인 스피드로, 시프린은 탁월한 기술로 스키 여제로 불린 만큼 본이 활강 스피드 구간을 책임지고, 시프린이 회전 기술 구간을 맡는다면 금메달은 사실상 따 논 당상이라는 평가다. 동계올림픽 ‘설상의 꽃’인 알파인 스키는 크게 시속 100~150㎞를 넘나드는 속도계 종목인 활강·슈퍼대회전, 기문을 얼마나 빨리, 정교하게, 통과하는 기술계 종목인 회전·대회전으로 나뉜다.
  • 배우 우창수, 투병 중 51세 별세…“창수야 정신 차리고” 마지막 글

    배우 우창수, 투병 중 51세 별세…“창수야 정신 차리고” 마지막 글

    연기자이자 제작자로 활동해 온 우창수가 세상을 떠난 소식이 뒤늦게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우창수는 지난 16일 향년 5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최근까지 지병으로 투병 생활을 이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슬픔 속에 장례 절차를 엄수했으며, 지난 18일 이미 발인을 마쳤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에 마련됐다. 1975년생인 고인은 수원과학대학교 방송연예과를 졸업하며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뮤지컬 ‘웰컴 투 마이 월드’와 연극 ‘푸른 봄’ 등 다수의 무대에 오르며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단순히 연기에 그치지 않고 창작가로도 보폭을 넓혔다. 연극 ‘그곳에 서다’에서는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까지 맡아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았으며, ‘팔춘기’와 ‘유림식당’의 예술 감독을 역임하며 무대 전체를 조망하는 제작자로서의 역량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또한 그는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모델연기예술계열 교수로 재직하며 후배 양성에도 매진했다. 고인이 별세 약 2주 전 소셜미디어(SNS)에 남긴 글이 뒤늦게 알려지며 팬들과 지인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당시 그는 길게 길러온 꽁지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사진을 올리며 “몸보신하며 하루 마무리, 열심히 관리 해야 한다, 창수야 정신 차리고”라는 글을 남겼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자신을 다독이며 일상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고인의 다짐이 결국 마지막 인사가 됐다.
  • “피자 보내라” 대통령이 칭찬한 경찰 특별포상

    “피자 보내라” 대통령이 칭찬한 경찰 특별포상

    이재명 대통령이 ‘피자라도 보내 주라’며 칭찬했던 경찰관이 올해 신설된 특별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개최된 제1회 포상금 심의위원회는 서울청 치안정보분석과의 허정훈 경감에게 200만원 포상을 결정했다. 허 경감은 공공기관 1626개의 누리집을 전수 확인해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잘못 표기한 10개를 찾아 보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2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같은 내용을 언급하며 이 대통령이 직접 칭찬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이 “높은 사람이 낸 의견이 아닐 텐데, 담당 공무원의 아이디어일 것”이라며 “찾아서 포상이라도 좀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포상은 절차와 기준이 있다’고 하자 “그러면 피자라도 보내 줘요, 대통령실에서”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탁월한 성과를 내는 공무원에게 파격 포상하라는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최근 ‘특별성과 포상금 제도’를 신설해 허 경감 등 31명을 선정했다. 캄보디아 ‘코리아 전담반’에서 50여일 동안 135명을 검거하고 4명을 구출한 경남청 소속 박동기 경정 등 7명에게도 포상금 2000만원이 수여된다.
  • 신의 손으로 인간의 내면을 조각하다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신의 손으로 인간의 내면을 조각하다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모델 주위 돌며 인물의 특징 관찰내면의 에너지·본질 ‘입체적 표현’표면 세심히 조절해 생명력 전달뜨거운 감정과 냉정한 기술 조화수많은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아진실을 향한 ‘혁신적 시도’ 감동1902년 9월 2일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아내에게 이런 편지를 썼다. “그는 너무도 위대하오. 어느 누구와도 닮지 않은 수천 점의 인물상이 뫼동 작업실에 있어요. 작품 한 점 한 점이 모두 문제작으로 사랑·헌신·관용·탐구 정신을 구현하고 있다오.” 시인의 뜨거운 찬사를 받은 인물은 근대 조각의 아버지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 1840~1917)이었다. 도대체 무엇이 릴케의 영혼을 이토록 강렬하게 사로잡았을까. 로댕이 남긴 글과 말들을 따라가며 그 매혹의 실체를 함께 확인해 보자. 첫번째 명언 “형태를 빚어낼 때는 절대로 평면으로 생각하지 말고 입체적으로 생각하라.” 로댕의 저서 ‘로댕의 예술론’에 담긴 이 문장은 그의 조형 철학을 여는 열쇠와 같다. 당시 많은 조각가들이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고 또렷한 윤곽선을 만들어내는 데 몰두했다면 로댕은 덩어리의 깊이를 이해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보았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겉으로 드러난 외곽선이 아니라 대상을 지탱하는 내면의 힘이었다. 그의 통찰은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아도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입체감을 만들어내는 근대 조각 기법의 이론적 토대가 되었다. 실제 작업에서도 로댕은 모델 주위를 쉴새없이 돌며 모든 방향에서 인물의 특징을 관찰했다고 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입체감이 윤곽선을 결정한다. 나는 형상작업을 시작할 때 먼저 정면 뒷면, 좌우 측면을 본다. 다시 말해 사방에서 윤곽선을 본다. 그런 다음 눈으로 본 그대로 가능한한 정확하게 점토로 덩어리를 만든다.” 대상의 외형을 닮게 묘사하는 대신 내면에 잠재된 에너지와 본질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로댕의 철학은 ‘걷는 남자’에서 잘 드러난다. 이 조각상 앞에 처음 서는 관람객은 누구나 한 번쯤 멈칫하게 된다. 머리도 양팔도 없기 때문이다. 머리와 팔을 과감히 덜어낸 선택은 인물의 완전한 전신을 요구하던 아카데미즘 전통에서 의도적으로 벗어난 혁신적 선언이었다. 이 조각상의 몸통과 다리를 따라 이어지는 움직임에 시선을 두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단호하게 내딛는 보폭, 앞으로 기울어진 자세, 살짝 비틀린 몸통은 근육이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힘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비록 조각상은 정지된 채 서 있지만 금방이라도 앞으로 한 걸음 내디딜 것 같은 전진의 기운이 온몸에서 뿜어져 나온다. 이 작품은 발표 당시 기초가 부족한 실패작이라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걸을 때는 두 발이 동시에 땅에 닿지 않는다. 한 발이 지면을 밀어낼 때 다른 한 발은 공중에 떠 있는 것이 해부학적으로 정확한 보행이다. 그런데 이 조각에서는 뒷발이 땅을 힘껏 밀어내고 앞발이 바닥을 밟는 순간이 한 인체 안에 동시에 표현되었다. 시간적으로 연속되는 두 동작을 한몸에 결합한 것이다. 해부학적 정확성을 중시하던 전통적인 시각에서는 틀린 것으로 보였지만 정지된 조각 안에 시간과 생동감을 주입하기 위한 치밀한 계산이었다. 덕분에 우리는 불완전해 보이는 인체에서 완전한 전신상보다 더 강렬한 앞으로 나아가려는 힘을 느끼게 된다. 로댕은 실패작이라는 비난에 이렇게 되받았다고 전해진다. “사람들은 ‘걷는 남자’에 머리가 없다고 비난하지. 도대체 걷는데 왜 머리가 필요한가?” 농담처럼 들리는 이 말에는 걷기라는 행위의 본질만을 포착하고자 했던 거장의 혁명적 사고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두번째 명언 “예술은 오로지 감정이다. 그러나 부피와 비례, 색채에 대한 지식과 숙련된 손의 기술 없이는 아무리 생생한 감정이라도 마비되고 만다.” 로댕이 말한 감정은 일상적인 희로애락이 아니라 존재 안에서 꿈틀거리는 생명력이었다. 조각은 내부에서부터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처럼 느껴져야 했다. 그래서 그의 예술관을 관통하는 핵심 단어가 ‘생명’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조각가인 그가 색채를 언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댕에게 색채란 물감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빛의 효과였다. 그는 조각 표면의 거친 부분과 매끄러운 부분을 세심하게 조절해 빛이 반사되거나 흡수되도록 했다. 그 결과 청동이나 대리석처럼 단색에 가까운 재료에서도 보는 각도에 따라 풍부한 색조와 깊이감이 느껴진다. 그가 말한 숙련된 손기술은 장인으로서의 능력을 뜻한다. 머리로만 알고 손이 따라주지 못하면 제아무리 뜨거운 감정도 조각으로 표현되지 못한다고 경고한 것이다. 이 말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로댕이 평생 맞서 싸워야 했던 19세기 후반 프랑스 미술계의 구조를 함께 떠올려야 한다. 당시 미술계의 권력은 국립 미술학교 에콜 데 보자르와 그들이 주관하는 살롱전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로댕은 파리 노동자 계층 가정에서 태어나 장식 조각과 세공사를 양성하는 쁘띠 에콜에서 드로잉과 회화를 배웠다. 이후 생계를 위해 건축 장식, 상업 조각을 도맡으며 점토·석고·석재를 다루는 고된 육체노동을 견뎌야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재료의 무게, 표면의 감촉, 도구의 쓰임새를 몸으로 익혔고 그것이 자신의 가장 큰 자산이자 무기가 되었다. 젊은 시절 탁월한 숙련공이 되어야 했던 경험은 훗날 이론과 규범에 갇힌 아카데미 출신 조각가들과 그를 근본적으로 갈라놓는 결정적인 차이가 된다. 로댕이 말한 뜨거운 감정과 냉정한 기술, 두 가지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 ‘키스’다.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파올로와 프란체스카의 비극적인 사랑을 주제로 한 이 걸작은 뜨거운 심장이 빚어낸 산물이다. 그러나 두 연인이 서로에게 완전히 몰입해 한몸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힘은 로댕의 숙련된 손에서 나온다. 여인의 등에서 엉덩이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곡선, 남자의 손이 연인의 허벅지를 짚을 때 눌려 변형되는 섬세한 근육의 움직임은 해부학적 지식과 예리한 관찰 없이는 결코 포착할 수 없다. 로댕은 인물의 피부는 매끄럽게 연마해 육체의 온기를 살려내는 한편 연인들이 앉아 있는 받침대는 거칠게 남겨 두는 특유의 미완성 기법을 선택했다. ‘키스’ 앞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숙련된 기술은 감정을 더 깊고 풍부하게 표현하는 도구라는 것을. 세번째 명언 “영감에 기대지 마라.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 예술가에게 필요한 자질은 지혜, 집중력, 성실함, 의지력뿐이다. 정직한 노동자처럼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라.” 위대한 예술은 천부적 재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린 수많은 땀과 인내의 결과라는 뜻이다. 그가 보기에 예술가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영감이 오기를 기다리는 자세가 아니라 지혜, 집중력, 성실함, 의지력으로 상징되는 꾸준한 실천의 태도였다. 로댕 자신의 삶이 이 말의 설득력 있는 증거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었지만 작업만큼은 결코 멈추지 않았다. 프랑스 최고 미술학교인 에콜 데 보자르 입학시험에 세 번이나 낙방하고도 예술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일화는 그의 인내심이 어느 정도인지 잘 보여 준다. 순간적 영감이 아닌 성실한 노동이 무엇인지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 주는 예가 ‘발자크상’이다. 작품 제작에서 로댕이 맞닥뜨린 가장 큰 난관은 의뢰가 들어왔을 때 이미 발자크가 세상을 떠난 지 40년이 지났다는 것이었다. 보통 조각가였다면 사진이나 기존 초상화를 참고했겠지만 로댕은 전혀 다른 길을 택한다. 그는 먼저 발자크의 전집과 관련 문헌을 샅샅이 읽으며 작가의 성격과 기질을 파악하려고 했다. 이어 발자크의 유전적·지리적 뿌리를 찾기 위해 그의 고향인 투렌 지방으로 내려가 발자크와 비슷한 체형과 얼굴을 지닌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수많은 스케치를 남겼다. 그래도 부족하다고 느낀 로댕은 발자크가 다니던 양복점을 찾아가 생전의 신체 치수를 확인하고 코트를 실제로 제작해 특유의 불룩 나온 배와 자세를 집요하게 연구했다. 로댕에게 중요한 것은 얼마나 닮았는가가 아니라 대문호의 육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와 정신적 무게감이었다. 치열한 탐구 끝에 탄생한 최종 모습은 발자크가 집필할 때 즐겨 입었다고 전해지는 수도복을 두른 거대한 기둥 같은 몸과 폭발 직전의 화산을 닮은 머리였다. 1898년 살롱에서 ‘발자크상’이 공개되었을 때 반응은 차가웠다. 두꺼비 같다, 석고 자루 같다는 조롱이 쏟아졌고 의뢰 주체였던 프랑스문인협회마저 작품 인수를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러나 로댕은 물러서지 않았다. “나는 발자크의 모습을 재현하려 한 것이 아니라 그의 엄청난 노동과 고뇌를 형상화하려 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후 로댕은 작품을 자신의 집으로 가져와 평생 곁에 두고 지켰다. 한때 조롱의 대상이었던 이 조각상은 시간이 흐른 지금 로댕 예술의 정수를 보여 주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릴케는 1907년 강연집 ‘로댕론’에서 로댕의 고백을 이렇게 전한다. “언젠가 나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셋째 권에서 하느님이란 말이 나올 때마다 그 대신에 조각이란 낱말을 넣어보았던 일을 기억한다. 그것은 정당하고 옳은 일이었다.” 이 말에서 알 수 있듯 로댕에게 조각은 진실에 다가가는 신앙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는 아카데미즘이 추구하던 매끄럽고 이상화된 조각에 맞서 거칠지만 살아 있는 인체와 생생한 감정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였다. 건축 장식에 머물던 조각을 독립된 예술로 끌어올린 인물이 바로 로댕이었다. ‘생각하는 사람’은 조각사의 변화를 보여 주는 상징과도 같은 작품이다. 이 조각은 머리에서 발가락 끝까지 팽팽하게 긴장된 근육, 깊이 웅크린 자세를 통해 인간의 고뇌라는 보이지 않는 정신 상태를 조각의 중심 주제로 끌어올렸다. 외형의 아름다움을 넘어 감정과 사유를 형상화한 혁신적 시도는 이후 조각이 나아갈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로댕이 우리에게 남긴 유산은 그의 걸작만이 아니다. 세계를 바라보는 태도와 예술을 대하는 자세, 조각이라는 한 길을 끝까지 파고들어 진실에 다가가고자 했던 예술가의 삶 자체가 깊은 울림을 전해 주고 있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피자라도 보내라” 李대통령이 콕 집어 칭찬한 경찰, 특별포상 받는다

    “피자라도 보내라” 李대통령이 콕 집어 칭찬한 경찰, 특별포상 받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피자라도 보내라”면서 칭찬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경찰청 경감이 올해 신설된 특별 포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주 열린 제1회 포상금 심의위원회에서 서울청 치안정보분석과 허정환 경감에게 200만원 포상을 결정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허 경감은 총 1626개에 달하는 공공기관 홈페이지를 전수 조사해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잘못 표기한 10곳을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겠다고 보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허 경감의 사례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직접 칭찬했다고 소개해 이목을 끌었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이 공직사회 혁신의 하나로 “일을 잘하는 사람은 확실하게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허 경감의 보고를 이 대통령이 전해 듣고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허 경감의)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이 ‘높은 사람이 낸 의견이 아닐 것이다. 담당 공무원을 찾아보라’고 했다”면서 “하다못해 포상이라도 좀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포상은 절차와 기준이 있다”는 말에 이 대통령은 “그러면 대통령실에서 피자라도 보내줘라”라고 강조했다는 게 강 실장의 설명이다. 강 실장은 “말단 공무원이 제대로 된 일을 하면 찾아서 챙기고, 이를 부처 장관들도 했으면 좋겠다는 게 이 대통령이 생각하는 공직 사회 혁신”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탁월한 성과를 내는 공무원에게 파격적인 포상을 하라는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최근 ‘특별성과 포상금 제도’를 신설했다. 허 경감을 비롯해 캄보디아 ‘코리아 전담반’에서 50여일 만에 135명을 검거하고 4명을 구출한 경남청 소속 박동기 경정 등 7명, 고등학교 허위 폭파 협박범을 검거한 인천청 윤희철 경감 등 5명, 콘서트 암표 조직을 잡은 경기북부청 이영재 경감 등 6명이 특별성과 포상금의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 치아는 고대인의 삶을 보여주는 백과사전 [달콤한 사이언스]

    치아는 고대인의 삶을 보여주는 백과사전 [달콤한 사이언스]

    고대 문화의 생활 방식을 비교하려면 오래전 사망한 개인들의 삶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필요하다. 사람의 치아는 이런 데이터를 얻기에 탁월한 자료로 매우 탄력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생애사 정보의 기록 보관소이자 백과사전 역할을 한다. 이탈리아 로마 사피엔자대 환경 생물학과, 구강안면학과, 볼로냐대 문화유산학과, 살레노대 문화유산 과학과, 로마 문화 박물관, 나폴리 동방대 아시아·아프리카·지중해학과, 포르투갈 캄브리아대 생명과학과, 폴란드 지리과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치아가 철기 시대 이탈리아 사람들의 삶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는 백과사전이라고 18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1월 15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기원전 7~6세기 이탈리아 철기 시대 유적지 폰테카나노 주민들의 건강과 식습관을 살폈다. 10명에게서 채취한 치아 조직 30개의 성장 패턴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송곳니와 어금니 데이터를 비교해 개인 생애 초기 6년간의 성장 이력을 재구성했다. 분석 결과 1세와 4세에 발생한 가벼운 스트레스 사건을 관찰했는데, 이는 행동과 식습관 변화로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유아기 전환기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치석 분석으로는 당시 성인들이 곡물과 콩류의 전분 알갱이, 효모 포자, 식이섬유를 섭취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울러 공동체의 식단과 일상 활동을 구체적으로 파악했으며 발효 식품과 음료를 정기적으로 섭취했다는 강력한 증거도 찾아냈다. 알레시아 나바 로마 사피엔자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치아 분석으로 유년기 성장과 건강을 추적하고 성인기 식습관 흔적을 식별해 공동체가 환경적·사회적 도전에 어떻게 적응했는지 밝혀냈다”며 “고대 묘지에서 발견된 개인의 유치와 영구치 연구는 사망 직전 시기에만 집중하던 좁은 시야를 넘어 각 개인의 초기 생애를 전면에 부각한다”고 설명했다.
  • 생생한 정책 보고에 ‘보는 맛’… 현장은 흠 잡힐라 ‘죽을 맛’

    생생한 정책 보고에 ‘보는 맛’… 현장은 흠 잡힐라 ‘죽을 맛’

    정책 투명성에 국민 호응 높지만결국 실무진 일거리 늘어 피로감민감 현안 등 비공개용 따로 보고업무 역량보다 ‘달변’ 돋보일 수도효율성 따져 중계 가이드라인 시급 대한민국 국정(國政)이 ‘방송중’이다. 국무회의와 대통령 업무보고에 이어 부처별 산하기관 업무보고와 각종 회의까지 카메라 앞에 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 소통과 투명성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온에어(On Air) 행정’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복지부동’ 관행이 여전했던 공직사회에는 정신이 번쩍 들 정도의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오롯이 순기능만 있는 건 아니다. 카메라에 불이 들어온 시간 동안 ‘보여주기’에 치중하다 보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심도 있는 논의나 실무 행정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관가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와 법제처는 최근 내부 회의 영상을 공개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9일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법제처는 지난 5일 열린 월간 업무 회의를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앞서 대통령 업무보고에 이어 부처별 산하 공공기관 업무보고 장면도 모두 방송을 탔다. ‘온에어 행정’은 이 대통령의 지시에서 비롯됐다. 이 대통령이 “산하기관이나 조직이 얼빠진 행동을 하지 않게 잘 챙기라”고 장관들에게 지시했고, 김민석 국무총리는 더 나아가 “산하기관 업무보고를 장관이 직접 받으라”고 주문했다. ‘최소 1회 이상 생중계’라는 구체적인 지침도 하달됐다. 업무보고 생중계 열풍이 관가를 휩쓸고 지난 지금, 관가에서는 국민의 알 권리가 충족되고 행정의 투명성이 한층 강화됐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경제부처 한 과장은 “공무원들은 카메라가 없을 때보다 있을 때 업무보고를 더 철저히 준비하게 된다”면서 “공직 사회에 긴장감을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 공공기관 직원은 “기관이 일하는 내용과 방식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지 평가받을 기회”라면서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대답을 제대로 못 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되다 보니 업무를 더욱 꼼꼼하게 챙기게 됐다”고 말했다. 경제부처 한 사무관은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한 정책을 생중계로 논의하면 실시간 댓글로 국민 여론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하지만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다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특히 정부 내부 회의까지 공개하는 건 지나치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 경제부처 서기관은 “보고와 회의는 엄연히 다르다”라면서 “방침을 결정하는 국무회의와 달리 내부 회의는 반대 여론이 예상되는 민감한 정책을 조율하는 자리인데 국민이 다 지켜보는 상태에서 토론이 가능하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사회부처 한 팀장은 “공개용 회의와 비공개용 회의 내용은 분명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생중계되는 업무보고에서는 내밀한 얘기는 꺼내지 못하고 보여주기식 발언만 주고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직자의 역량을 ‘언변 능력’으로만 판단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한 경제부처 사무관은 “평소 업무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사람도 방송 울렁증 때문에 카메라 앞에선 머리가 하얗게 돼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내용이 맞든 틀리든 상관없이 달변가가 우대받는 공직사회가 될까 봐 걱정된다”고 했다. 업무보고 자료 만들기에 실무 공직자의 과로가 일상화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발표 자료를 예쁘게 꾸미는 일이나 화면에 어떻게 비치는지를 더 신경 쓰다 보니 ‘내용’이라는 본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낮은 주목도와 투입되는 예산 대비 효율성이 낮다는 문제도 새롭게 떠올랐다. 부처별 업무보고 실시간 시청자 수는 1000명을 넘지 못했다. 조회 수가 1000건을 넘지 못하는 영상도 한둘이 아니었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업무보고 생중계는 예산을 들여 외부 업체에 의뢰해 진행하는데, 실시간 시청자 수가 이렇게 적다면 가성비가 너무 떨어진다”라면서 “국민의 정책 관심도가 생각보다 낮아 상업적 관점에서는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관가에서는 국정을 생중계하는 기준과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전에 생중계를 예고하고 선별적으로 생중계하면 국민의 주목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 사회부처 과장은 “이 대통령이 국민 소통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있는 만큼 앞으로 국정 생중계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 “국민의 관심이 1도 없는 회의를 생중계하는 건 데이터 낭비다.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한 회의 위주로 생중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전영현·한기수·김민재 ‘자랑스러운 한양인상’

    전영현·한기수·김민재 ‘자랑스러운 한양인상’

    한양대학교총동문회는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한기수 필옵틱스 대표이사,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에게 ‘2025년 자랑스러운 한양인상’을 수여했다고 14일 밝혔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전자공학 80)은 35년간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글로벌 기술 강국으로 이끈 주역이다. 세계 최초 10나노급 D램과 V낸드 양산을 주도하며 국가 반도체 경쟁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반도체 인재 육성에도 앞장서며 산업 생태계 전반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기수 필옵틱스 대표이사(물리학 87)는 OLED 디스플레이 제조 기술의 국산화를 이끈 인물이다. 특히 차세대 반도체 핵심인 유리관통전극(TGV) 제조 장비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며 기술 자립을 실현했다. 한양벤처동문회 회장직을 수행하며 모교와 동문 사회 발전을 위한 기부 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행정학 90)은 제38회 행정고시 합격 후 공직에 헌신해 온 지방행정 전문가다.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요직을 거치며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등 국가적 과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해왔다. 탁월한 전문성과 정책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차관에 임명됐다.
  • ‘트럼프 측근’ 매코믹, 메타 사장에 선임

    ‘트럼프 측근’ 매코믹, 메타 사장에 선임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디나 파월 매코믹을 신임 사장 겸 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코믹 신임 사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국가안보 부보좌관 출신으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강화를 염두에 둔 인사로 풀이된다. 매코믹 사장은 컴퓨팅·인프라팀과 협력해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메타의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사장직은 이번에 신설된 것으로, 매코믹 사장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저커버그 CEO는 “디나는 글로벌 금융 최상위 경험과 전 세계적 인맥을 바탕으로 메타의 다음 성장 단계를 관리하는 독보적인 적임자”라고 이번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매코믹 사장은 데이비드 매코믹 상원의원(공화·펜실베이니아주)의 부인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7∼2018년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국무부 차관보를 역임했고,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에서도 활동했다. 이에 앞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16년간 재직하는 등 금융 분야 경력도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마크 Z(저커버그)의 훌륭한 선택”이라며 “매코믹은 강인함과 탁월함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이바지한 뛰어나고 재능있는 인물”이라고 즉각 환영의 뜻을 냈다.
  • 새 법원행정처장에 박영재 대법관

    새 법원행정처장에 박영재 대법관

    조희대 대법원장은 13일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의 후임으로 박영재(56·사법연수원 22기) 대법관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박 대법관은 16일부터 약 2년간 법원행정처장을 맡게 된다. 대법원은 “박영재 신임 법원행정처장은 다양한 재판업무 경험, 해박한 법률 지식, 탁월한 사법행정 능력은 물론 인간적인 배려와 인화력으로 법원 내·외부로부터 두루 존경과 신망을 받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박 대법관은 부산 배정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3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6년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로 임관했다. 이후 법원행정처 기획총괄심의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법원행정처 차장 등을 거쳐 2024년 8월 2일 대법관으로 임명됐다. 박 대법관은 지난해 5월 파기환송 판결이 내려진 이재명 당시 대통령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에서 주심을 맡았다. 법원행정처 경험이 풍부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기조실장과 차장으로 재직하면서 재판연구원 증원, 형사전자소송시스템과 미래등기시스템 구축 등 사법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2024년 1월 15일부터 2년간 자리를 지킨 천 현 처장은 대법관으로 재판 업무에 복귀한다.
  • 이반촌농원, ㈜신비바이오와 업무협약···순천 산돌배 산업화 돌입

    이반촌농원, ㈜신비바이오와 업무협약···순천 산돌배 산업화 돌입

    바이오 헬스케어 전문기업 ㈜신비바이오가 순천의 대표적 특산자원인 ‘산돌배’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농업회사법인 이반촌농원㈜와 손을 잡았다. 신비바이오는 지난 9일 이반촌농원과 ‘순천 특산 자원 산돌배 고부가가치화 연구와 산업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역 특화 자원인 산돌배를 활용해 경쟁력 있는 바이오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산업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산돌배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 ▲고부가가치 제품화를 위한 공동 연구 ▲안정적인 원료 수급 및 산업화 확산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신비바이오와 이반촌농원은 중장기 연구개발 계획에 따라 산돌배 효소분해추출물을 활용한 ‘숙취해소 및 비알코올성 간 기능 개선’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산돌배가 가진 효능을 극대화해 피부 장벽 강화를 통한 ‘가려움 개선’ 기능성 화장품 원료 개발 및 인체 적용 임상연구도 병행하고 있어 산돌배의 활용 범위를 의약품과 코스메슈티컬 분야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신비바이오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 관심을 끈다. 올 하반기 순천시에 제2공장 설립을 추진해 지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이반촌농원과의 협업을 통해 원료 수급부터 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순천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원 ㈜신비바이오 대표는 “순천의 청정 자연에서 자란 산돌배는 간 건강과 피부 질환 개선에 탁월한 잠재력을 가진 소재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농가와 상생하는 성공적인 산업화 모델을 구축하고, 올해 제2공장 설립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비바이오는 현재 천연물 소재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과 연구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정부지원 연구사업 참여 및 대학병원과의 임상연구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김동훈 이반촌농원 대표는 지난 12일 전라남도가 주관한 ‘2025년 전남도 친환경농업대상’에서 가공·유통 분야 우수상을 수상하며 지역 농업인의 자부심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전남 토종자원 산돌배 기능식품 산업화 포럼’에서 토종 산돌배가 간 해독작용 및 아토피 개선에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발표되면서 관련 산업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김혜영 서울시의원, 제22기 정책위원회 위원 위촉

    김혜영 서울시의원, 제22기 정책위원회 위원 위촉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혜영 의원(광진4, 국민의힘)이 서울시의회 정책 역량의 핵심 기구인 ‘정책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서울특별시의회(의장 최호정)는 지난 6일 의원회관에서 제22기 정책위원회 위촉식과 전체 회의를 개최하고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서울특별시의회 정책위원회는 2004년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도입된 이래,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고 서울시정과 교육행정 전반에 대한 정책연구 및 대안 제시를 통해 서울시의회가 ‘정책의회’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이번 제22기 정책위원회는 상임위원회와 의장단 추천을 받은 시의원 17명과 외부 전문가 13명 등 총 30명으로 구성됐으며, 임기는 2026년 6월 30일까지다. 김혜영 의원은 그동안 탁월한 의정 활동 성과와 평소 보여준 정책적 식견을 인정받아 이번 정책위원회 위원의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은 앞으로 임기 동안 ▲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 주요 정책에 대한 연구 및 대안 제시 ▲ 의원 입법활동 지원을 위한 의안 발굴 및 조사 ▲ 입법정책 연구용역 결과물 평가 등 서울시 및 교육청의 정책 품질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활동을 수행한다. 위촉식 직후 김혜영 의원은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기구인 정책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현장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며 느꼈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정책 발굴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및 의료관광특별위원회 위원장 활동 경력을 살려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문화 복지를 실현하고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관광·체육 정책 등 전문 분야를 비롯해 시정 전반에 걸쳐 내실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제11대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으로서 전반기 임기는 교육위원회 위원, 후반기 임기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 및 서울관광 활성화 정책 개발, 체육 시설 확충 등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
  • 김태수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 세계유산 인근지역의 주거권 보호를 위한 노력 다짐

    김태수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 세계유산 인근지역의 주거권 보호를 위한 노력 다짐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태수 위원장(국민의힘, 성북구 제4선거구)은 7일 서울시 성북구 내 위치한 세계유산인 의릉과 정릉 일대 저층주거지 현장을 방문하고 지역 주민과 간담회를 가졌다. 의릉과 정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서울시내 9개 왕릉 중 성북구에 소재한 유적이다. 이 일대에는 재정비촉진사업, 재개발사업, 모아타운, 역세권장기전세주택, 가로주택정비사업, 소규모재건축사업 등 25개소의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면적으로는 70만 5004㎡에 달하며 총 1만 3414세대가 들어설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12월 10일 국가유산청장은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최근 국토교통부와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세계유산법 시행령) 개정안 협의를 마쳤으며, 내년 1월 20일까지 4주간 재입법예고에 들어간다”면서, “세계유산 주변 500m 이내 대규모 건축행위에 대해 국가유산청장의 허가를 받도록 해 종묘와 조선왕릉 등 세계유산의 역사문화 경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국가유산청은 현재는 종묘 일대에만 세계유산지구가 지정되어 있으나, 2024년 10월 28일부터 30일간 의릉과 정릉을 포함한 조선왕릉 전체에 세계유산지구 지정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의릉·정릉까지도 추가 지정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국가유산청의 발표 이후 성북구 의릉, 정릉 일대 재개발 추진구역의 주민들은 ‘국가유산도 중요하지만, 인근 주민의 생존권, 주거환경 개선권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제목으로 “최근 국가유산청장의 인터뷰 내용은 불안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며, “보존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국가유산청이 실질적으로 재개발의 최종허가권을 갖게”하여서는 재개발사업이 또다시 멈출 수 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서울시의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실제로 2025년 12월 18일부터 2026년 1월 27일까지 재입법예고 중인 세계유산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은 세계유산지구에서 시행되는 재개발·재건축정비사업, 도시개발사업 중 국가유산청이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는 사업은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대상범위에 대한 명시적인 거리 규정은 두고 있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유산영향평가 방법과 절차 등 기준이 불명확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이러한 규제가 세계유산지구 주변에 무한대로 적용된다면 행정절차가 지연되어 사업추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돌곶이역일대 재개발사업(舊 장위11구역)이나 정릉동 898-16번지 일대 재개발사업(가칭 성북 3·8구역)은 과거 정비(예정)구역이 해제되었다가 다시 사업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의 많은 노력과 10여 년의 시간이 소모되었는데, 세계유산 보호를 이유로 다시 제동이 걸린다면 주민들의 고통만 커질 것이고, 이는 정부의 과도한 재산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의릉과 정릉 일대 저층의 주거지를 둘러보며 “세계유산의 보존도 중요하지만 의릉과 정릉 일대 주거지는 건물의 노후도가 심하고 기반시설이 열악해 주거환경의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유산청은 주민 불안을 가중시킬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서울시와 적극 협력하여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되어 주민 여러분들의 알권리와 함께 재산권과 주거권이 보호될 수 있도록 전문가 토론회 등을 통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현장점검을 마무리했다.
  • ‘리틀 김연아’ 신지아의 첫 올림픽 “최고점 목표…제니 응원받고 싶어요”

    ‘리틀 김연아’ 신지아의 첫 올림픽 “최고점 목표…제니 응원받고 싶어요”

    “‘리틀 김연아’로 불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하고 그 별명에 걸맞게 더 잘해야 할 것 같아요.” 김연아(36)를 보고 꿈을 키웠던 소녀는 이제 ‘리틀 김연아’로 불린다. 환한 미소만으로 주변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것도, 힘든 걸 이겨내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도 똑 닮았다. 김연아 이후 수많은 포스트 김연아가 있었지만 이번엔 진짜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 4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신지아(18)는 이제 유망주가 아닌 어엿한 한국 피겨 스케이팅 간판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1월 1차 선발전에서도 총점 216.20점으로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우승하더니 2차 선발전에서도 개인 최고 총점 219.89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늘 꿈으로만 꿨던 올림픽에 생애 처음으로 나가게 됐다. 8일 서울 강남구 올댓스포츠에서 만난 신지아는 “올림픽을 정말 오랫동안 꿈꿔왔는데 이렇게 출전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행복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활짝 웃었다. 개막까지 한 달도 안 남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선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는 게 목표다. 신지아는 “영상으로만 봐도 얼마나 긴장될까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 무대를 제가 서니까 긴장이 될 것 같다”면서도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만큼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서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도 다짐했다. 2008년생인 신지아는 김연아가 활약한 2010년 밴쿠버 대회, 2014년 소치 대회를 보고 자란 ‘연아 키즈’는 아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부산의 한 아이스링크에서 취미로 스케이트를 탔다가 재미를 느껴 피겨 스케이팅 선수의 길을 걸었다. 일찌감치 재능을 보이며 좋은 성적을 냈고 특히 2022년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따내 김연아 이후 16년 만에 시상대에 서면서 ‘리틀 김연아’란 별칭을 얻게 됐다. 겉모습만 보면 꽃길만 걸어왔을 것처럼 보이지만 좌절할 때도 많았다. 선수 인생에 특히 중요한 올림픽 출전이 걸린 이번 시즌에는 부침을 겪었다. 빙판 위에서 실수가 잦았고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경기력도 나오지 않았다. 자신감도 뚝 떨어졌다. 신지아는 “왜 이렇게 실수가 많이 나오는지 고민하면서 처음부터 차근차근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연습에 임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실수도 제가 성장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계속 저의 타이밍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면서 “정말 초심으로 돌아가 호흡부터 바꾸고 기술적인 부분을 하나하나 다시 챙기려고 했다”고 말했다. 최적의 점프 타이밍을 찾기 위해 지상 운동도 열심히 하고 빙판 위에서 편안해질 수 있는 방법도 계속 찾아 나갔다. 고된 훈련 속에 프로그램 순서도 바꾸며 고민을 거듭한 끝에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았다. 신지아가 꼽은 전환점은 지난해 10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다. 신지아는 “그 대회에서도 실수가 나오긴 했지만 그때부터 점프를 되찾은 느낌이었다”면서 “이후로 감을 찾은 상태에서 대회를 치렀고 잘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의 감각과 컨디션을 올림픽 때까지 유지하는 게 목표다. 신지아는 김연아를 선생님이라 부른다. 신지아는 “어렸을 때부터 선생님의 영상을 보면서 점프를 만들었다”면서 “예술적인 부분에서도 보고 배울 게 많아서 그런 부분도 공부하고 배웠다”고 밝혔다. 국가대표로 선발된 신지아에게 김연아는 “올림픽까지 컨디션 조절 잘해라”는 조언을 남겼다고 한다. 스스로가 평가하는 강점은 부드러운 표현력과 강한 점프다. 피겨 스케이팅에서 중요한 두 가지 능력이 탁월한 만큼 올림픽에서의 선전도 기대된다. 회전을 더 정확하고 속도감 있게 하는 것을 보완점으로 꼽았다. 신지아는 “지칠 때도, 기쁠 때도 많았지만 안 좋은 기억도 좋은 기억도 다 도움이 돼서 여기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그만두고 싶다보다는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긴장했지만 남들이 볼 때 긴장한 것 같지 않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도 이런 성격 때문이다. 경기장에서는 속내를 알 수 없는 ‘포커 페이스’의 선수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여느 10대 소녀와 다름없다. 올림픽에서 기대되는 것도 밀라노 여행과 선수촌 생활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뜨개질과 제빵으로 푼다. 주변 사람들에게 빵을 만들어 나눠주는데 특히 소금빵의 인기가 남다르다고 한다. 좋아하는 연예인은 블랙핑크 제니(30)다. 신지아는 “응원을 받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면서 “응원해주신다면 눈에 띄려고 더 열심히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스스로에게 힘을 주는 말은 “할 수 있다”이다. 속으로도 되뇌고 시합에 임할 때도 소리를 내서 말하기도 한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할 수 있다”를 외치는 신지아를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신지아는 “연습한 만큼 무대에서 나오고 연습 때 실수하면 대회에서도 실수한다고 생각해 최대한 연습 때 부족한 부분을 다잡으려고 한다”면서 “내가 잘해야 결과도 따라온다고 생각해 나에게 집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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