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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춤에 미쳐 살았던 세월 이젠 오래된 연인 졸업해요”

    “춤에 미쳐 살았던 세월 이젠 오래된 연인 졸업해요”

    3년 전 ‘오네긴’ 공연에서 일어난 일이다. 타티아나와 오네긴의 아름다운 파드되(2인무)에서 황혜민이 회전을 하다가 엄재용 의상에 레이스가 엉켰다. 당황한 듯했지만, 금세 실을 풀고 태연하게 춤을 췄다. 7년째 호흡을 맞춘 터라 이런 ‘사고’는 문제도 아니다. 공연 막바지, 연인을 보내며 오열하는 장면에서 황혜민은 눈물과 에너지를 쏟아냈다. 쓰러질듯 아슬한 황혜민을 보듬으면서 객석을 향해 인사하는 엄재용에게서 안쓰러움과 애틋함이 묻어났다. 객석에서 이런 말이 들렸다. “둘이 정말 잘 어울려. 근데 언제 결혼한대?” 이미 무용계에서는 유명한 ‘스타 무용수 커플’이자 ‘오랜 연인’이라 관계자들뿐 아니라 발레 애호가들에게 이들의 결혼은 관심거리였다. 그리고 드디어 ‘날을 잡았다’. 8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화촉을 밝힌다. “2년 전부터 ‘언제 결혼하느냐.’는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어요. 어떤 선생님은 전화 드릴 때마다 호통을 치시는 거예요. 결혼 소식에 그만큼 많이 축하해 주시더라고요.” 19일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 연습실에서 만난 황혜민(34)은 귀엽게 웃으면서 주변 반응을 전했다. 그가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를 졸업한 뒤 이 발레단에 입단한 2002년, 프랑스 초청공연에서 엄재용(33)과 파트너가 되고 연인으로 발전했으니 벌써 10년이다. “그동안 서로 춤에 미쳐 살았다.”는 엄재용은 “오래된 연인이 헤어질 수 없는 것은, 그 사람만 보내는 게 아니라 동료이자 친구이자 엄마였던, 모든 것과 헤어지기 때문이라는 글귀를 읽었는데 매우 공감했다.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둘 다 내성적이라 큰 소리를 내면서 싸운 적도 없다고 했다. “큰 힘이 되면서, 일에 있어서는 객관적으로 바라봐 주는 게 오히려 고맙다.”는 황혜민은 “때로는 개그콘서트를 보고 흉내내는 모습이 유치하면서도 재미있다.”고 말마다 칭찬 일색이다. 이들이 앞둔 공연은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비극인 탓에 황혜민도 “하필, 결혼을 앞두고!”라면서 깔깔댔다. “그래도 많은 버전 중에서도 정말 아름다운 작품이라 이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 안무가 활기차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듯 이어져서 관객들도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관전포인트를 묻자 황혜민은 주저없이 남성 솔리스트의 3인무를 꼽는다. 다른 버전에는 없지만, 셰익스피어 소설에서는 핵심 인물인 벤볼리오가 등장해 티볼트, 머큐시오와 역동적이면서 유쾌한 춤을 춘다. “기술적으로도 좋고, 2막에서 장난치면서 칼싸움하는 장면은 남성 무용수들이 실력과 끼를 발산하는 게 굉장히 멋있다.”고 설명했다. 엄재용이 “줄리엣이 이끌어가는 3막이 아름답다.”고 하자 황혜민은 “난 죽을 거 같다.”며 웃었다. 줄리엣이 신부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약을 받아 비극으로 치닫는 부분이다. 등장인물이 거의 없고 음악도 비장하게 가라앉아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다. 줄리엣의 에너지와 연기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핵심은 역시 갈라공연에 많이 나오는 ‘발코니 파드되’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긴 키스 장면도 볼거리일 듯하다. 무려 16박자 동안 입을 맞대는 장면이다. 다른 무용수들이 “이젠 부부이니 거리낄 것이 없겠다.”면서 부러워한다고 했다. 이번만큼은 가장 아름답고 ‘사실적’인 장면이 되지 않을까.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혈액형 달라도 췌장이식으로 당뇨병 치료 길 열어

    혈액형 달라도 췌장이식으로 당뇨병 치료 길 열어

    혈액형이 달라도 췌장이식을 통해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한덕종 서울아산병원 일반외과 교수는 당뇨합병증으로 중증의 만성 신부전이 발병해 복막(腹膜)투석으로 연명하던 러시아인 환자 타티아나(37·여)에게 혈액형이 다른 아버지 니콜라이(60)의 신장과 췌장 일부를 떼어 동시에 이식하는 ‘혈액형 부적합 췌장·신장 동시이식술’을 시도, 국내에서 처음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한 교수는 1992년 국내 최초로 췌장이식을 성공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혈액형 부적합 장기이식은 간과 신장을 대상으로만 이뤄졌으며, 췌장은 면역거부반응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특히 췌장은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을 분해하는 췌장액을 분비, 무엇보다 정교한 수술이 필요한 기관이다. 한 교수는 혈액형이 다른 기증자의 췌장과 신장이 환자에게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혈액형이 B형인 타티아나에게 면역억제제를 주입, 혈장교환술 등의 수술전 처치를 한 뒤 A형인 니콜라이의 췌장과 신장을 떼어 이식했다. 수술은 지난달 4일 실시됐다. 수술 한달가량이 지난 현재 타티아나는 정상적인 식사는 물론 산책이 가능할 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당뇨 수치는 수술 전에 정상인의 6배가 넘는 680㎎/㎗까지 치솟았으나 지금은 정상치인 110㎎/㎗을 유지해 인슐린 공급을 중단했다. 사실상 당뇨가 완치 단계에 이른 것이다. 타티아나는 13세 때부터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 제1형(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을 앓아 수술 전까지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했다. 4년 전부터는 당뇨합병증인 만성신부전이 발병, 주기적으로 투석까지 받기 시작했다. 타티아나의 남편 알렉산드리(42)는 서울아산병원의 의료 수준을 확인, 지난 3월 5일 타티아나와 니콜라이 등과 함께 입국했다. 한 교수는 “혈액형이 맞지 않는 환자의 췌장이식술 성공으로 국내 장기이식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은 물론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수많은 환자를 근본적으로 완치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는 “사실, 한국을 찾을 때만 해도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이런 결과를 얻게 돼 너무 행복하다.”면서 “한국이 마치 천국처럼 여겨진다.”고 기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푸틴 사단’ 세친·이바노프 움직임에 개혁 향배 달렸다

    ‘푸틴 사단’ 세친·이바노프 움직임에 개혁 향배 달렸다

    ‘현대판 차르’(러시아 황제)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푸틴(59)이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벨르이 돔(정부 청사)을 떠나 크렘린(대통령 집무실)에 재입성한다. 푸틴은 이날 현 정부 각료와 상·하원 의원 등 약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제6대 러시아 대통령이 된다. 3, 4대(2001~2008년) 대통령을 지낸 푸틴에게 크렘린은 익숙한 곳이다. 그러나 그를 둘러싼 정세는 당시와 전혀 다르다. 지난 3월 대선을 앞두고 부패와 권위적 통치에 지친 엘리트·중산층의 불만이 폭발했고 푸틴의 절대 권위는 상처받았다. 당장 관심은 푸틴이 어떤 인물로 내각을 꾸려 불안정한 정국을 진정시킬지다. 또 ‘등거리 외교’로 압축되는 한반도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푸틴 3기 정부 출범을 맞아 러시아 향후 정세 및 대외 정책을 내다봤다. 정치를 읽는 키워드는 결국 ‘사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3기 첫 조각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푸틴과 ‘권력 맞교환’을 합의, 차기 총리로 낙점된 드리트리 메드베데프(47)를 빼고는 푸틴의 이너서클(핵심권력집단) 멤버 중 거취가 확정된 사람은 거의 없다. 푸틴의 개혁 의지를 가늠해 볼 내각 구성의 포인트를 짚어 봤다. 푸틴은 한번 믿는 측근을 중용해 거듭 중책을 맡겨 왔다. 이 같은 회전문 인사 스타일 탓에 반 푸틴 세력은 “푸틴과 메드베데프가 10년 이상 집권하는 사이 관료의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일반 국민 사이에도 “푸틴 인사는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인식이 퍼졌다. 수혈의 필요성을 절감한 푸틴이 ‘탕평 인사’를 공약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세르게이 쇼이구(57) 전 비상사태부 장관의 자리 이동이 ‘물갈이’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그는 애초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됐지만 푸틴이 옐친의 후계자로 지명된 2000년 이후 ‘푸틴의 남자’가 됐다. 쇼이구는 1994년부터 17년 넘게 비상사태부(재난담당부서) 장관을 하다 지난달 초 크렘린이 지명해 모스크바 주지사로 자리를 옮겼다. 쇼이구의 이동으로 오랫동안 내각 한자리를 차지해 온 ‘식상한’ 측근들이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인사폭이 관건이다. 내각 핵심인 재무장관에도 새로운 인물이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 타티아나 골리코바(46·여) 전 보건사회부 장관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1990년 재무부 국가예산국에서 일을 시작한 이후 줄곧 나라 살림을 짠 ‘재무통’이다. 권현종 러시아 인물 연구소장은 “재무장관이 갖춰야 할 첫째 조건이 예산안을 처리할 때 두마(하원)에서 교섭력을 발휘하는 것”이라면서 골리코바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푸틴이 내각 수장인 메드베데프 차기 총리에게 얼마나 힘을 싣어줄지도 관심사다. 메드베데프의 실세 여부는 이고리 세친(52) 부총리의 거취로 읽을 수 있다. ‘실로비키’(정보기관·군·경찰 출신 정치인)의 좌장격인 그는 메드베데프로 대표되는 정권 내 자유주의자 그룹과 각을 세워 왔다. 장세호 한국외국어대 러시아연구소 연구교수는 “세친이 내각에서 빠진다면 메드베데프가 자율권을 보장받겠지만, 계속 남는다면 개혁 추진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친의 기용을 두고 푸틴도 고민이 깊다. 푸틴은 자신과 고향(상트페테르부르크)이 같은 세친을 1990년 처음 만난 뒤 줄곧 옆에 뒀다. 그만큼 신뢰한다. 쉽게 내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하지만 국영기업의 대규모 민영화 등 자유주의적 개혁을 추진하려는 메드베데프로서는 그를 내각에서 제거해야 한다. 세친은 모든 민영화 계획의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국내외 시장도 인사에 주목한다. 세친의 거취에 따라 320억 달러(약 36조원)규모 이상의 러시아 공공분야 민영화 속도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실로비키들의 운명에도 관심이 간다.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에서 푸틴과 함께 일했던 세르게이 이바노프(59)는 지난해 12월 부총리에서 대통령 행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크렘린에 계속 남아 푸틴을 보좌할 가능성이 크다. 푸틴은 대선 경쟁자였던 올리가르히(신흥재벌) 출신 미하일 프로호로프(47)에 대해 “본인이 원하면 새 정부에서 기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3위(7.98% 득표)를 차지하며 청년층 사이에서 인기몰이했던 차세대 대중정치인으로 분류된다. 프로호로프는 애초 친정부 성향인 데다 입각시킨다면 자유주의 세력을 끌어안는 모양새여서 러시아 중산층의 마음을 잡을 수 있다. 그의 중용은 푸틴에게 좋은 카드다. 그러나 장 교수는 “가뜩이나 ‘푸틴의 이중대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프로호로프가 당장 푸틴에게 안길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또 메드베데프와 충돌한 뒤 지난해 9월 해임된 알렉세이 쿠드린(52) 전 재무장관도 내각에 참여하기보다는 독자노선을 걸을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순박한 女·도도한 男 엇갈린 20년 사랑

    순박한 女·도도한 男 엇갈린 20년 사랑

    드라마발레 ‘오네긴’(Onegin)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12~19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이 선보인다. 한국에서는 2004년 강수진과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이, 2009년 유니버설발레단이 무대에 올린 뒤 세 번째 공연이다. 러시아의 문호 알렉산드르 푸슈킨의 소설을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음악에다 존 크랑코의 안무로 되살렸다. 다만 원래 오페라용으로 만든 차이콥스키 곡이 아니라 차이콥스키의 다른 곡들을 편곡해 썼다. 작품이 ‘드라마 발레’라 불리는 이유는 굉장히 연극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이다. 고전 발레에서 흔히 보이는 발레 그 자체를 위한 장식적인 요소를 최대한 억제하고, 스토리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이에 걸맞은 무용수들의 섬세하고도 격렬한 감정 표현을 요구한다. 촌스런 처녀에서 세련된 귀족 부인으로 변신하는 타티아나와 자유분방하고 때론 건방진 도시 남자 오네긴 간의 20년에 걸친 엇갈린 사랑을 그려내기 때문에 두 주역 무용수의 집중력과 호흡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고 평가받는다. 황혜민-엄재용, 강효정-에반 맥키, 강미선-이현준, 강예나-에반 맥키 네 쌍이 타티아나-오네긴으로 나온다.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은 강효정-에반 맥키다. 두 사람은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다. 이 발레단 자체가 드라마 발레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팀이다. 1965년 초연 이래 이 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가 ‘오네긴’이기도 하다. 2003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입단한 강효정은 지난 4월 수석무용수로 승급했지만, 그동안 ‘오네긴’에서는 타티아나의 동생 올가 역을 주로 맡았다. 타티아나로는 첫 무대다. 공연 직전에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 3만~10만원. (070)7124-1737.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잘나가던 뮤지컬 제작자, 초짜 미술 사업가로

    잘나가던 뮤지컬 제작자, 초짜 미술 사업가로

    “앞으로의 운영 방향이요? 저도 잘 몰라요. 그래도 대관 없이 열심히 기획전만 할 겁니다. 확실한 건 한 4~5년 정도 착실히 하면 잘 되겠지 하는, 기대감 정도? 하하하.” 활동적이고 입심 좋다. “2008년쯤 병원에 입원했었어요. 의사가 일 다 그만두고 쉬라고 하더군요. 사업이란 게 하다 보면 좀 거짓말도 하고 그래야 하잖아요. 그걸 다 놓으라는 말로 들리데요. 그래서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는 걸 찾은 겁니다.” 경기 파주시 법흥리 헤이리아트밸리에 갤러리 ‘화이트블럭’을 연 이수문(63) 대표다. 이 대표의 경력을 보면 미술과 겹치는 부분이 없다. 경기중, 경기고,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거쳐 한샘, 현대, 하츠 등 주로 건축 관련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그래선지 갤러리 건물에 대한 자랑이 대단하다. “6개 전시실과 야외조각공원에다 공연장으로 쓸 수 있는 로비도 갖췄습니다. 1년간 준비해서 지었는데, 미국에서 40대 이하 유망한 건축인 가운데 한명으로 뽑힌 박진희씨가 설계했어요. 건물 외벽을 LED(발광다이오드)로 하려고 했는데 그건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포기했습니다. 하하하. 아직 공식 발표가 안 나 조심스럽지만 미국 건축가협회에서 주는 건축상도 탈 겁니다.” 이런 그가 왜 미술을 택했을까. “제가 좀 날라리였어요. 중학교 때 연극에 입문한 뒤 지금까지 연극을 보고 즐기고 그렇게 삽니다. 클라리넷도 좀 하고요.” 빈말이 아닌 게 이 대표는 뮤지컬계에서도 지명도가 있다. 1995년 창작 뮤지컬로서는 가장 화려한 성공을 거둔 ‘명성황후’ 초기 제작 멤버다. ‘아가씨와 건달들’ 같은 유명 작품도 숱하게 제작했다. “공연이란 게 30대를 겨냥해야 하는 일인데, 나이가 들다 보니 어느 순간 ‘아, 내가 30대의 감각을 못 좇아가고 있구나’ 싶더군요. 그래서 ‘에잇 호진아 그냥 니가 해라’라고 해버렸죠.” 여기서 ‘호진이’는 얼마 전 안중근 의사를 다룬 뮤지컬 ‘영웅’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데뷔시킨 윤호진 에이콤 대표를 말한다. 미술은 직접 제작의 부담이 덜하다. “뮤지컬과 달리 갤러리는 제가 직접 제작하는 게 아니라 장을 열어주는 거잖아요. 그런 점에서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 생각했습니다.” 부인(차명희)이 화가라는 점도 작용했고, 다른 인연도 있다. 만화 ‘먼 나라 이웃 나라’로 널리 알려진, 서울대 건축학과 동문 이원복 동덕여대 교수가 독일 유학 시절 알고 지낸 클라우스 클렘프를 소개해준 것. 클렘프는 프랑크푸르트 응용미술박물관 디렉터로 한국에서도 몇 차례 기획전시를 선보였다. 때문에 이번 개관기념전은 클렘프의 힘을 빌어 ‘독일 현대미술 3인전-사물의 재발견’(Deutsche Dinge)으로 정했다. 에버하르트 하베코스트, 타티아나 돌, 안톤 스탄코프스키 3명 작가의 132점을 전시한다. 클렘프의 기획답게 작품들은 순수예술과 상업디자인 사이에 걸쳐져 있고, 독일 작품답게 묵직한 맛을 풍긴다. “신생 갤러리다 보니 중견 작가분들을 모시기가 어려웠던 점도 있었고요. 또 사업할 때 유럽출장을 많이 나갔는데 독일적인 맛, 느낌이 굉장히 좋았다는 점도 작용했습니다. 일반인들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할 테니 가볍게 즐겨줬으면 해요.” 전시는 오는 5일부터 12월 4일까지다. (031)992-440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국피겨, 첫 외국인 국가대표 코치 영입

    한국피겨, 첫 외국인 국가대표 코치 영입

    척박한 토양에서 김연아(고려대) 같은 ‘천재’가 등장하길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코치를 선임하며 칼을 빼들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은 물론 안방에서 열리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한 포석이다. 빙상연맹은 러시아 출신의 세르게이 아스타셰프(47) 코치를 선임,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꿈나무 선수들을 육성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 기간 1년에 연봉 6만 달러. 아스타셰프 코치는 주 6회 하루 3시간씩 국가대표 선수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피겨는 국가대표라도 개인 코치 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선수들과 스케줄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스타셰프 코치는 1983년부터 러시아·핀란드·미국에서 코치를 하며 숱하게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길러낸 유명 피겨 지도자다. 아이스댄스 올림픽 2연패를 한 옥사나 그리추크(1994년, 98년)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로만 코스토마로프(2006년·이상 러시아)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아사다 마오를 가르쳐 친숙한 타티아나 타라소바(러시아) 코치와 함께 선수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아스타셰프 코치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다. 남녀 싱글 유망주에게 스케이팅 기술을 전수하는 게 첫 번째다. 선수 개인코치들과는 별도로 스케이팅 기술을 전문적으로 맡는 셈. 한국 선수들은 국제대회에서 점프와 스핀은 곧잘 했지만 스텝 시퀀스에서 고전하는 편이었다. 스텝을 전문적으로 가르칠 필요가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빙상연맹이 받아들였다. 다음 역할은 아이스댄스 종목 개척이다. 한국의 아이스댄스는 명맥이 끊겼다. 빙상연맹은 이달 말 선수를 공개 선발한 뒤 다음 달부터 아스타셰프 코치의 지도 아래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빙상연맹은 “피겨스케이팅 전 종목에서 균형 있게 선수를 양성할 계획이다. 평창올림픽에서는 피겨팀 경기를 비롯해 전 종목에 출전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아스타셰프 코치는 “김연아를 통해 한국 피겨의 미래를 봤다. 선수 개인 코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소치와 평창에서 본선에 진출하는 걸 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시론] 대구육상대회가 남긴 과제들/김기진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

    [시론] 대구육상대회가 남긴 과제들/김기진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

    올림픽 및 월드컵축구대회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제전’으로 꼽히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제13회인 대구대회가 열전 9일간의 막을 내렸다. 대회가 뿜어낸 열기와 흥행은 역대 최고로, 그 주인공은 역시 대구 시민이었다. 대회 유치 100만명 서명운동, 깨끗한 대구 환경 만들기에서부터 교통질서 유지, 자원봉사자와 서포터스 참여, 관람 열기 등 모든 분야에서 성숙하고 적극적인 시민의식을 보여주었다. 202개국 1945명의 참가선수와 50만명에 육박한 관중이 함께 보여 준 축제 한마당은 ‘육상 대구’의 이미지를 세계 각국에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거리환경을 포함한 주변 기반시설, 대구 스타디움과 연습장 등 경기시설, 선수촌을 중심으로 한 숙박시설 등은 국제대회를 치르기에 손색이 없었다. 반면 대회 운영의 세부적인 부분, 통역 및 안내요원의 전문교육 부족과 관중 수송을 위한 셔틀버스 운영 문제 등 여전히 개선이 요구되는 부분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세계적인 규모의 국제대회를 자체 교육에 의해 양성된 심판 및 대회운영 요원과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비교적 원만하게 치러낸 것은 가장 큰 성과로서 차후에 보다 큰 대회를 위한 귀중한 경험과 역량이 될 것이다. 대구 도심을 중심으로 다채롭고 풍성하게 개최된 총 170여종의 문화행사에 100여만명의 인파가 몰려 대성황을 이룸으로써 스포츠이벤트와 문화행사의 연계가 또 다른 가치를 창조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경기력 부분은 기존의 육상강국 미국의 저력과 다음 개최국인 러시아의 경보를 중심으로 한 선전이 두드러졌다. 우사인 볼트를 앞세운 자메이카는 미국과 단거리 자존심 대결에서 근소한 우세를 나타냈으며, 장거리와 마라톤에서는 케냐가 단연 최강임이 확인됐다. 대회 초반 스타선수들의 부상에 의한 훈련 부족과 지나친 부담, 높은 습도와 낮과 밤의 현저한 기온차에 따른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 전반적인 세대교체 추세, 대구스타디움 특유의 야간시간대 풍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기록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우수한 기록들이 수립됐고 마지막 경기인 남자 400m 계주에서 우사인 볼트가 포함된 자메이카팀이 37초 04의 경이적인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극적인 클라이막스를 연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장대높이뛰기의 이신바예바(러시아)와 100m 허들의 다이론 로블레스(쿠바) 등 기존 대표 스타들이 우승권에서 멀어진 반면 남자 400m의 키라니 제임스(그레나다), 여자 7종경기의 타티아나 체르노바(러시아) 등과 같이 새로운 스타들이 유독 많이 나타남으로써 육상의 세대교체와 함께 스포츠에서는 영원한 승자가 없음을 알 수 있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역시 우리 선수들의 부진을 들 수 있다. ‘10-10 프로젝트’를 내세워 야심찬 준비를 해왔으나 세계 수준의 높은 벽을 실감하였다. 그러나 김덕현의 도약, 김현섭과 박칠성을 앞세운 경보, 400m계주와 1600m계주, 10종경기의 김건우 등의 한국신기록 수립을 통해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주었다. 육상경기는 더욱 체계적인 계획에 의한 장시간의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과 노력하면 분명히 가능하다는 것을 동시에 확인시켜 주었다. 선택과 집중에 의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계획 수립과 추진, 과학적인 훈련프로그램에 의한 꿈나무 육성, 해외전지훈련 및 국제대회 출전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화 등의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 이제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가장 큰 숙제는 대회 효과를 어떻게 활용하고 발전시키는가 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를 위해서 투입한 순수 대회예산 2466억원을 비롯해 도시기반 시설, 육상진흥센터, 선수촌 건립비 등에 투입한 예산을 고려할 때 대회시설 재활용 방안과 새로운 자산 창출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육상경기를 하나의 스포츠만으로 간주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육상경기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와 국민건강 및 스포츠산업을 연계하는 데 초점을 맞춘 미래지향적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 30m 앞두고… ‘성별 논란’ 세메냐 2연패 물거품

    성 정체성 논란의 주인공 캐스터 세메냐(20·남아공)가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위해 1등을 유지해야 할 거리는 딱 30m였다. 세메냐는 이 거리를 버텨내지 못했다. 4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지막날 여자 800m의 우승자는 러시아의 마리아 사비노바(26·러시아)였다. 세메냐는 2위에 그쳤다. 세메냐는 자신의 페이스대로 달렸다. 초반 중위권에 머물다 결승선을 100여m 앞두고 선두로 치고 나오는 예선에서의 전략을 똑같이 구사했다. 대회 2연패가 눈앞이었다. 그런데 변수가 있었다. 결승선 50여m를 앞두고 사비노바가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왔다. 결승선 30m를 남겨두고 추월당한 세메냐는 다시 순위를 뒤집을 만한 힘도, 거리도 남아있지 않았다. 사비노바는 올 시즌 최고 기록인 1분 55초 87로 1위를 차지했고, 세메냐는 1분 56초 35로 은메달을 땄다. 그래도 세메냐는 아직 젊다. 여자 해머던지기에서는 러시아의 타티아나 리센코(28)가 우승했다. 리센코는 77m 13을 던져 이 종목 세계기록(79m 42) 보유자로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베티 하이들러(독일·76m 06)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5000m에서는 소말리아 출신으로 영국에 귀화한 모하메드 파라(28)가 13분 23초 36의 기록으로 1등을 차지했다. 한편 자메이카와 미국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여자 400m 계주에서는 미국이 이겼다. 비안카 나이트-앨리슨 펠릭스-마르쉐벳 마이어스-카멀리타 지터가 이어 달린 미국은 41초 56의 시즌 최고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이로써 각각 여자 100m와 16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던 지터와 펠릭스는 2관왕에 올랐다. 자메이카는 2위를 차지했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여자7종 경기] ‘165㎝의 철녀’ 에니스를 아시나요

    [여자7종 경기] ‘165㎝의 철녀’ 에니스를 아시나요

    한국에 피겨요정 김연아가 있다면 영국에는 육상요정 여자 7종 경기의 제시카 에니스(25)가 있다. 곱상한 외모에 165㎝의 육상을 하기에는 작은 키. 영화배우가 어울릴 것 같은 이 선수가 모든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단순하다. 강하고 완벽하기 때문이다.  에니스는 지난 2006년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영연방경기대회를 통해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비웃었다. 육상, 그것도 ‘철인’을 가리는 7종 경기를 하기에는 너무 왜소했기 때문이다. 이 종목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자 나탈리아 도브린스카(우크라이나)는 182㎝,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불멸의 세계기록(7291점)을 작성한 재키 조이너(미국)는 178㎝다. 한 뼘 차이다.  그런데 이 작은 선수가 거짓말처럼 100m 허들 - 높이뛰기 - 포환던지기 - 200m - 멀리뛰기 - 창던지기 - 800m를 모두 잘한다. 그리고 2009년 베를린 대회 7종 경기 챔피언이다.  에니스는 이른바 영국의 ‘엄친딸’이다. 자메이카 출신의 아버지와 영국의 사회복지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아버지에게 순발력을, 한때 높이뛰기 선수로 뛰었던 어머니에게 탄력을 물려받았다. 머리도 좋고, 공부도 잘했다. 셰필드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게다가 예쁘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신은 불공평하다.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그 역시 큰 역경을 이겨내고 챔피언이 됐다.  성인 무대 등장 뒤 승승장구하던 에니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직전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세 군데의 스트레스성 골절. 긴 재활훈련뿐만 아니라 7종 경기 가운데 멀리뛰기의 디딤발을 바꿔야 하는 심각한 부상이었다. 축구선수로 치면 평생 오른발만 쓰던 사람이 왼발로만 축구를 해야 하는 변화다. 에니스는 이런 기술적 선택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2009년 베를린에서 멀리뛰기 개인 최고 기록인 6m 43을 뛰며 영국인 최초로 7종경기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 사람들은 이런 걸 기적이라 부른다. 하지만 에니스는 “부상을 원하는 선수는 없지만, 선수는 부상을 통해서 강해진다.”면서 “부상을 잘 극복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개인 최고 기록은 6823점. 에니스는 30일 끝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7종 경기에서 멀리뛰기까지 1위를 달렸지만, 창던지기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2위로 내려앉았다. 그리고 이어진 800m에서 역전에 실패하며 러시아의 타티아나 체르노바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그녀는 밝았다. 경기 뒤 그녀는 “다시 도전할 목표가 생겼다.”면서 “고국에서 열리는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7000점을 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여자7종 경기] ‘165㎝의 철녀’ 에니스를 아시나요

    [여자7종 경기] ‘165㎝의 철녀’ 에니스를 아시나요

    한국에 피겨요정 김연아가 있다면 영국에는 육상요정 여자 7종 경기의 제시카 에니스(25)가 있다. 곱상한 외모에 165㎝의 육상을 하기에는 작은 키. 영화배우가 어울릴 것 같은 이 선수가 모든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단순하다. 강하고 완벽하기 때문이다.  에니스는 지난 2006년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영연방경기대회를 통해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비웃었다. 육상, 그것도 ‘철인’을 가리는 7종 경기를 하기에는 너무 왜소했기 때문이다. 이 종목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자 나탈리아 도브린스카(우크라이나)는 182㎝,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불멸의 세계기록(7291점)을 작성한 재키 조이너(미국)는 178㎝다. 한 뼘 차이다.  그런데 이 작은 선수가 거짓말처럼 100m 허들 - 높이뛰기 - 포환던지기 - 200m - 멀리뛰기 - 창던지기 - 800m를 모두 잘한다. 그리고 2009년 베를린 대회 7종 경기 챔피언이다.  에니스는 이른바 영국의 ‘엄친딸’이다. 자메이카 출신의 아버지와 영국의 사회복지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아버지에게 순발력을, 한때 높이뛰기 선수로 뛰었던 어머니에게 탄력을 물려받았다. 머리도 좋고, 공부도 잘했다. 셰필드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게다가 예쁘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신은 불공평하다.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그 역시 큰 역경을 이겨내고 챔피언이 됐다.  성인 무대 등장 뒤 승승장구하던 에니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직전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세 군데의 스트레스성 골절. 긴 재활훈련뿐만 아니라 7종 경기 가운데 멀리뛰기의 디딤발을 바꿔야 하는 심각한 부상이었다. 축구선수로 치면 평생 오른발만 쓰던 사람이 왼발로만 축구를 해야 하는 변화다. 에니스는 이런 기술적 선택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2009년 베를린에서 멀리뛰기 개인 최고 기록인 6m 43을 뛰며 영국인 최초로 7종경기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 사람들은 이런 걸 기적이라 부른다. 하지만 에니스는 “부상을 원하는 선수는 없지만, 선수는 부상을 통해서 강해진다.”면서 “부상을 잘 극복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개인 최고 기록은 6823점. 에니스는 30일 끝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7종 경기에서 멀리뛰기까지 1위를 달렸지만, 창던지기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2위로 내려앉았다. 그리고 이어진 800m에서 역전에 실패하며 러시아의 타티아나 체르노바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그녀는 밝았다. 경기 뒤 그녀는 “다시 도전할 목표가 생겼다.”면서 “고국에서 열리는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7000점을 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유대인 두 가족의 슬픈 역사

    유대인 두 가족의 슬픈 역사

    제2차 세계대전 때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간 유대인의 비극을 담은 ‘사라의 열쇠’가 영화에 이어 같은 제목의 소설(문학동네 펴냄)로 국내 출간됐다. 그간 숱하게 다뤄진 아우슈비츠 수용소 이야기이지만 저자인 타티아나 드 로즈네(50)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무척 신선하다. 두 가족의 슬픈 역사를 아파트라는 공간을 매개로 씨줄날줄로 엮었다. 60년 세월을 뛰어넘어 과거와 현재 이야기가 숨가쁘게 교차한다. 프랑스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를 둔 저자는 자존심 강한 프랑스 국민으로서는 잊고 싶은 기억을 끄집어낸다. 프랑스 국적의 유대인이 프랑스 경찰에게 아우슈비츠로 끌려간 숨은 역사를 조명한 것. 국내에서는 영화가 먼저 개봉됐지만 원래는 책이 먼저다. 2007년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와 아마존에서 각각 121주와 93주 동안이나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며 미국에서만 200만부 이상 팔렸다. 질스 파겟-브레너 감독은 이를 토대로 영화를 만들었다. 1942년 7월 프랑스 파리. 부모, 남동생과 함께 사는 10살 소녀 사라의 집에 경찰이 들이닥친다. 사라는 남동생 미셸을 벽장에 숨기고 잠근 뒤 열쇠를 갖고 경찰을 따라나선다. 사라의 가족이 끌려간 곳은 파리의 사이클 경기장인 ‘벨로드롬 디베르’다. 그렇게 끌려온 유대인들은 차례로 아우슈비츠로 끌려간다. 이른바 ‘벨디브 사건’이다. 벽장에 갇힌 동생 생각밖에 없던 사라는 마침내 탈출을 감행한다. 60년 뒤 사라의 아파트에서 살게 되는 잡지사 여기자 줄리아는 ‘벨디브 사건’ 취재를 맡으면서 사라의 이야기를 접한다. 책은 사라와 줄리아의 이야기가 번갈아 등장하며 긴박감을 높인다. 줄리아가 아파트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는 중반부터는 추리소설 같은 긴장감이 흘러 넘친다. 불편한 기억을 외면했던 줄리아의 시댁 식구들도 베일을 벗는 사라의 과거를 공유하며 서서히 마음의 빗장을 풀기 시작한다. 1만 3000원.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고] 舊소련 인권운동가 보네르 여사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고(故) 안드레이 사하로프 박사의 부인이자 옛소련의 인권 운동가인 엘레나 보네르 여사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지병으로 숨졌다. 88세. 그의 딸인 타티아나 얀켈레비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어머니가 18일 오후 1시 55분 타계했다.”면서 “지난 2월 입원한 뒤 치료를 받아 오다 심부전증으로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보네르는 옛소련의 대표적 반체제 인사였던 남편 사하로프 박사와 1972년 결혼하기 전부터 소련 체제를 비판하는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면서 소련 당국의 가혹한 탄압에 시달려야 했다. 유대근기자 dyanamic@seoul.co.kr
  • 생각까지 공유하는 ‘기적의 샴쌍둥이’ 화제

    생각까지 공유하는 ‘기적의 샴쌍둥이’ 화제

    여러 차례 실시된 실험을 통해 쌍둥이가 어느 정도 교감 능력이 있다는 사실은 확인됐지만 캐나다에 사는 한 여성 샴쌍둥이는 ‘교감’을 넘어 서로의 생각까지 읽는 특별한 능력을 가져 의료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머리 일부분이 붙은 ‘두개골결합체 쌍둥이’ 크리스티나와 타티아나(4) 자매는 신체 구조상 서로를 직접 볼 순 없지만 건강하고 사이좋게 자라고 있다. 최근 둘이 서로가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사실이 밝혀졌다. 어머니 펠리시아 심스(26)는 얼마 전 크리스티나가 케첩을 먹자 타티아나가 보지도 않고 눈살을 찌푸리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케첩을 지독히 싫어하는 타티아나가 크리스티나가 먹는 케첩의 맛을 느낄 수 있었던 것. 실험 결과 자매는 신경충격을 대뇌피질로 전달하는 ‘시상’이란 부분을 서로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크리스티나는 눈을 감고 있지만, 타티아나가 인형을 보면 그 사물을 직접 보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것. 또 이들은 생각 뿐 아니라 감정도 공유하기 때문에 한명이 아프면 다른 한명도 그 고통을 느낄 수 있다. 토드 페인버그 교수는 “이들은 뇌의 특정부분 공유로 교감을 넘어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는 쌍둥이”라면서 “한명이 주사를 맞으면 그렇지 않은 소녀도 울음을 터뜨린다.”고 예를 들기도 했다. 두개골결합체 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은 2500만 쌍둥이 가운데 한쌍 꼴로 매우 희박하며, 뇌를 공유해 같은 생각을 가질 확률은 더욱 드물다. 크리스티나와 타티아나는 ‘기적의 쌍둥이’로 불리지만 부모는 최대한 평범하게 딸들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 심스는 “그들이 감정과 생각을 공유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건 놀랍지만, 둘이 건강하고 평범하게만 자란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소망을 밝혔다. 한편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두개골결합체 쌍둥이는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태어난 로리와 레바 스카펠(49)이다. 분리수술을 거부한 이들은 별 문제없이 살고 있으며 특히 레바는 컨트리 싱어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독립영화관 마녀의 관(KBS1 밤 1시 10분) 러시아 작가 고골의 ‘비이’(VIY)를 각색하여 만든 공포 연대기 3부작. 고골 원작의 비이를 영화화해야 하는 젊은 영화감독 P는 오디션을 통해 뽑은 신인 여배우가 어쩐지 불길하다. 재능 있는 여배우를 캐스팅하고 촬영하는 과정에서 감독 P는 자신에 대한 이유 없는 적개심을 느끼게 되는데…. ●금요기획(KBS2 밤 11시 5분) 생명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살아 있는 동안 죽음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이는 드물다. 죽음은 연상만으로도 불편한 감정을 안겨준다. 어느 순간 우리는 죽음을 파헤치기보다 모른 척하며 살아가는 데 익숙해져 죽음은 현대 사회의 터부가 되었다. 삶의 마지막 순간, 우리는 과연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일일연속극 남자를 믿었네(MBC 밤 8시 15분) 평창동에서 선우를 봤다는 경미의 말에 경주는 평창동을 이잡듯이 뒤지지만 선우의 소식은 알 길이 없다. 인희가 없는 빈집에 허전함을 느낀 진헌은 인희에게 전화를 하고, 고가의 목도리를 선물하는 등 조금씩 마음을 표한다. 한편 경주와 연락이 되지 않자 남기는 경주의 집으로 직접 찾아간다. ●귀농 프로젝트 농비어천가(SBS 오후 6시 30분) 야간작업 끝에 돌탑을 쌓은 경기 양평 청년들. 그러나 마을의 상징물이 될 섬이마을 돌탑 주변이 왠지 허전하게 느껴지고, 부족한 2%를 채우기 위해 돌탑 주위에 꽃을 심기로 한다. 그런 청년들의 눈에 띈 것은 석산(꽃무릇)이다. 섬이마을의 또 다른 이름인 석산리와 똑같은 이름의 야생화인데…. ●세계의 아이들(EBS 밤 8시 50분) 남아메리카 중앙 고산지대에 위치한 볼리비아는 아직도 농업이 국가 경제활동의 주를 이루는 가난한 나라이다. 그곳의 14세 소녀 타티아나는 학교 오전 수업이 끝나면 엄마와 함께 코카밭으로 가 잎을 딴다. 소녀가 오후 내내 수확하고 버는 돈은 우리 돈으로 600원. 때로는 자유를 꿈꾸기도 한다는 소녀의 수줍은 고백을 들어 본다. ●명불허전 이시형 박사편(OBS 밤 10시 5분) 한국 시사만화가 대부로 불리는 박재동 화백의 부드럽고 날카로운 진행으로 명사들의 삶과 시대를 이야기한다. 이번주 주인공은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전도사인 이시형 박사. 마음이 건강한 삶,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과 ‘국민의사’로 불리기까지 그의 지나온 삶의 궤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본다.
  • 아사다 마오 “김연아 기다려”

    아사다 마오(일본)가 15일 개막하는 4대륙선수권(타이완 타이베이)에서 ‘반전’을 노린다. 새달 ‘피겨퀸’ 김연아(고려대)와 안방에서 겨룰 세계선수권대회(21~27일·일본 도쿄)를 앞두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우선 과제다. 아사다에게는 역시나 힘든 2010~11시즌이다. 김연아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시리즈를 보이콧한 것과 달리 아사다는 착실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타티아나 타라소바(러시아) 코치와 결별한 뒤 사토 노부오와 손을 잡고 모든 점프를 기본부터 시작해 기대가 컸다. 잊을 만하면 “2014년 소치올림픽 금메달이 목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음처럼 쉽지는 않았다. 1차 대회 8위(133.40점), 6차 대회 5위(148.02점)로 기대에 못 미쳤다.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도 실패했다. 내리막길이 뚜렷했다. 김연아와의 대결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이번 4대륙대회가 더욱 중요하다. 2008년과 2010년 이 대회 여자싱글 정상에 섰던 아사다는 세계선수권 전초전을 치르는 마음으로 타이베이를 향한다. 아사다뿐 아니라 일본과 미국의 톱 스케이터들이 모두 나선다. 일본은 스즈키 아키코와 안도 미키, 미국은 미라이 나가수·레이철 플랫·알리사 시즈니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3위에 오르며 한국 피겨스케이팅 싱글 사상 첫 메달리스트가 된 곽민정(수리고)도 출전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사다 “목표는 2014 소치”

    아사다 마오(20)에겐 잔혹했을 2009~2010시즌이었다. 슬럼프에 빠져 시니어무대 데뷔 후 처음 그랑프리 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고, 올림픽에선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을 뛰고도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아사다는 “나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 은메달은 금메달을 위한 단계라 생각하고 2014년 소치올림픽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났다. 아사다의 ‘소치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먼저 코치를 바꿨다. 지난 시즌까지 타티아나 타라소바(러시아) 코치의 엄격한 지도에 풀 죽어 있던(?) 아사다는 지난 8일 사토 노부오(68)를 새 코치로 맞았다. 사토는 전일본선수권대회 10회 연속 우승 등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으며, 피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명코치다. 아사다는 기존에 있던 점프전담 코치와의 관계도 정리하고 사토로 코치로 단일화했다. 아사다는 26일 아이치현 도요타시 주쿄대 빙상장에서 첫 공개훈련을 가졌다. 주특기인 트리플 악셀 점프와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 등을 선보이며, 새 시즌 준비상황을 알렸다. 백발의 사토 코치와 함께하는 아사다의 모습은 한결 편안해 보였다. 전날 20번째 생일을 맞은 아사다는 취재진 앞에서 샴페인잔을 부딪히며 어른이 된 기분을 만끽하기도 했다. 아사다는 기자회견에서 “경험 많은 사토 코치에게 배우고 싶었다. 언어의 장벽이 크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에 일본에서 운동하고 싶기도 했다.”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어 “진지하게 배우고 있으며, 소치까지 성과를 보이고 싶다. 목표는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도쿄)에서 최고의 연기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선수권은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올 시즌 출전하는 유일한 대회. 김연아와 아사다의 불꽃 튀는 ‘라이벌 대결’이 예상된다. 아사다는 새달 2일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일본오픈에서 2010~11시즌을 시작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쪼개진 김연아 드림팀

    쪼개진 김연아 드림팀

    “일방적인 결별 통보였다.”(브라이언 오서 측) - “아니다. 오서 코치가 먼저 맡지 않겠다고 했다.”(올댓스포츠 측) ‘김연아 드림팀’이 쪼개졌다. 오서 코치의 매니저인 데이비드 베이든(IMG 뉴욕)은 24일 IMG 코리아를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오서 코치와 트레이시 윌슨 코치가 23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의 박미희 대표로부터 결별 통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베이든은 이어 “결별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유도 듣지 못했으며 이 같은 결정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오서 코치는 이 보도자료에서 “재능있고 뛰어난 능력을 갖춘 김연아와 함께 일을 해 무척 영광이었다.”면서 “앞으로도 김연아가 피겨 스케이터로 더욱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댓스포츠의 주장은 다르다. “일방적인 통보가 아니었다. 김연아는 오서가 타 선수의 코치 제안을 들은 이후로 관계가 불편해졌다.”면서 “결국 김연아는 오서 코치 없이 훈련해야 했고, 23일 오서는 더 이상 김연아의 코치를 맡지 않겠다는 최종 통보를 보냈다. 우리는 이 결정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주장했다. 올해 초 어머니 박미희씨가 매니지먼트사를 세우면서 전 매니지먼트였던 IB스포츠와 서먹하게 헤어진 것을 시작으로 둘의 결별은 어느 정도 예견된 터였다. “은퇴는 아니지만 그랑프리 시리즈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어정쩡한 입장을 보인 김연아(20·고려대)와 오서 코치는 그랑프리 파이널 3차례 우승과 세계선수권 1회 우승,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동지였다. 그런데 왜 헤어졌을까. 최근 아사다 마오(일본)가 타티아나 타라소바 코치와 결별하고 오서를 영입하려고 한다는 소문 속에서도 꿋꿋하게 관계를 이어온 둘이었다. 주목할 것은 김연아 측이 안무를 맡은 윌슨과의 계약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이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예술적인 면에 치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고, 이는 향후 아이스쇼에 치중하겠다는 의도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어쨌든 올림픽 금메달 이후 더 이상 오를 목표를 잃은 김연아로서는 매끄럽지 못한 오서와의 결별이 심적 부담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책임을 상대에게 미루며 찰떡같이 호흡을 맞췄던 사제 관계에 지저분한 마침표를 찍었기 때문이다. 김연아가 훈련 본거지인 토론토 크리켓클럽을 떠날 가능성도 짙어졌다. 크리켓 클럽은 오서 코치가 소속된 곳이기 때문. 김연아는 오는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올해 세 번째 아이스쇼를 펼칠 예정이다. 아이스쇼에 치중할 경우 미국이 차기 둥지가 될 수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해머의 여왕들’ 달구벌 납시오

    ‘해머의 여왕들’도 대구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오는 1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로 남녀 100m와 남자 110m 허들에 이어 여자 해머던지기도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기록(77m96)을 세우며 우승한 아니타 볼다르치크(25·폴란드)와 2007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베티 하이들러(27·독일), 2005년부터 4년간 세계기록을 세 번 깨면서 해머 여왕으로 군림해온 타티아나 리센코(27·러시아)가 모두 출전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볼다르치크는 지난해 14개 대회 중 12개를 석권한 지존이지만 올 시즌에는 리센코가 75m66을 던져 볼다르치크(75m13), 하이들러(75m27)에 앞섰다. 이번 대회 해머던지기는 올 시즌 처음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월드해머챌린지의 하나다. 올 한 해 동안 해머를 가장 잘 던진 상위 3명은 7월12일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경기장에 다시 모여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상금 3만달러가 주어진다. 한편 대구 대회에서는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를 비롯해 여자 100m 현역 최고 스프린터 카멜리타 지터(미국), 베이징올림픽 여자 200m 금메달의 주인공 베로니카 캠벨(자메이카), 남자 110m허들 올림픽 금·은·동메달리스트인 다이론 로블레스(쿠바), 데이비드 페인(미국), 데이비드 올리버(미국) 등 특급 육상 스타들이 출전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아사다 마오, 오서 코치에게 러브콜..김연아 드림팀 붕괴?

    아사다 마오, 오서 코치에게 러브콜..김연아 드림팀 붕괴?

    ’피겨 퀸’ 김연아의 코치 브라이언 오서가 일본의 아사다 마오로부터 코치직을 제의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김연아는 오서 코치와 지난 2007년부터 함께 훈련하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여 왔다. 현재 오서 코치는 아사다 마오의 제안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다 마오는 지난 시즌 러시아의 타티아나 타라소바 코치와 함께 했지만 성격차도 크고 타라소바의 안무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 결별을 시사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사다 마오는 자신의 라이벌 김연아의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에게 관심을 두게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서 코치와 김연아는 2009~2010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됐으며, 김연아가 다음 시즌 선수생활을 계속할지가 확정되지 않아 김연아와 오서 코치의 재계약 문제도 아직 결정된 것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오서 코치는 한국의 곽민정을 포함해 미국의 아담 리폰과 크리스티나 가오, 캐나다의 라일리 캑컬로크 카사르사 등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연아 패러디 만화 ‘드래곤 아이스’ 관심 ↑

    김연아 패러디 만화 ‘드래곤 아이스’ 관심 ↑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를 주인공을 한 패러디 만화 ‘드래곤 아이스’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 오전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은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의 경기를 패러디한 만화 ‘드래곤 아이스’의 작가 김우경 씨와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일본 만화 ‘드래곤볼’을 패러디한 ‘드래곤 아이스’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피겨퀸’ 대결을 그렸다. 이 만화는 지난달 27일 공개된 이후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퍼지며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김우경 씨는 “올해 동계올림픽 경기를 지켜보며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취지에서 ‘드래곤 아이스’를 작업하게 됐다.”고 만화 제작 동기를 밝혔다. ‘드래곤 아이스’에는 주인공 김연아 선수뿐만 아니라 브라이언 오서 코치, 라이벌 선수인 아사다 마오와 그녀의 코치 타티아나 타라소바까지 등장한다. 또 피겨 스케이팅의 곽민정 선수와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 선수, 쇼트트랙 곽윤기 선수 등도 나와 흥미를 더한다. 한편 지난달 31일 귀국한 김연아 선수는 휴식을 취한 뒤 광고 촬영 및 각종 행사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또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쇼’에도 참가해 국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만화 ‘드래곤 아이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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