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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듀 동대문구장”

    충암고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고교야구 동대문 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우승팀으로 기록됐다. 충암고는 23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37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2연패에 도전했던 덕수고를 연장 12회말 1사 만루에서 끝내기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 2-1로 승리했다.1995년 이후 12년 만에 정상 탈환이다. 덕수고는 0-1로 뒤진 9회 2사후 정수환의 2루타와 황민우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충암고는 1-1로 맞선 연장 12회 말 선두 타자 문찬종이 볼넷을 고른 뒤 보내기 번트로 1사2루 기회를 만들었고, 정근필과 정성호가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된 뒤 양성구가 끝내기 몸에 맞는 볼로 승리를 챙겼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기록의 경기 ‘야구의 검증’

    대통령 선거의 해답게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선거는 미래에 대한 공약, 그리고 그 공약이 실현 가능한가를 두고 지지 후보가 결정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하지만 이상일 뿐, 미래에 대한 것은 검증이 애매하다. 따라서 과거에 대한 검증이 선거전의 화두가 되는 일은 불가피하다. 불법적인 일을 했는지 불법은 아니더라도 비도덕적인 일을 했는지가 검증 대상이다. 야구에서도 매일, 매년 검증이 이뤄진다. 누가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매일 검증한다. 이 검증 자료는 바로 다음 경기에 이용된다. 매년 이루어지는 검증은 연봉 결정부터 시작해 재계약 여부와 트레이드 등에 활용된다. 특히 자유계약선수(FA)의 경우는 대체로 3,4년의 장기 계약이 체결되기 때문에 잘못된 검증에 따라 그 영향이 아주 심각하다. 야구의 검증 자료는 기록이다. 기록은 과거에 잘하고 못하고를 알려주는 검증 자료이기도 하지만, 미래에도 잘할지 못할지를 알려주는 공약이기도 하다. 그런데 야구는 기록의 경기라는 말로도 설명이 부족할 정도로 기록이 넘쳐난다. 이런 현상을 순수 야구애호가는 기록에 의한 야구의 오염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즉 검증할 자료가 없는 게 아니라 너무 넘쳐 어떤 검증이 좋은 검증인지부터 검증해야 한다고 비꼬기도 한다. 너무 오래 무비판적으로 사용되었지만 최근 매우 불합리한 검증 자료로 밝혀진 것을 알아보자. 많은 타점은 찬스에 강한 타자를 가리키는 대명사였다. 특히 타율이 낮은 데도 타점이 많으면 좋은 타자로 인정해주었다. 그러나 타점은 그 타자가 찬스에 강했다는 지표가 아니라 찬스가 많았다는 과거의 기록일 뿐이다. 찬스에 강한가를 알려 주는 지표는 득점권 타율이다. 투수의 경우는 다승, 방어율, 승률 등이 대표적인 검증 자료다. 불행하게도 이 모든 지표들은 신뢰성이 부족하다.15승5패의 투수는 10승10패의 투수보다 잘 했다기보다도 운이 더 좋았던 경우가 훨씬 많다. 방어율도 선발투수의 경우는 덜 하지만 구원투수의 경우에는 그야말로 믿을 게 못된다. 특히 주자가 있거나 아웃카운트가 있을 때 등판하는 구원투수는 방어율에서 엄청난 혜택을 본다. 구원투수의 대표적인 기록인 세이브 역시 신뢰도가 높은 검증 자료는 아니다.현재의 세이브 규정 자체가 워낙 얻기 쉽도록 돼 있어 아주 잘하는 투수나 못하는 투수나 세이브 기록으로는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투수 기록의 검증은 새로운 개념의 야구 통계인 세이버메트릭스에서도 쉽지 않아 수비에 독립적인 투수 통계(DIPS) 등 최근 개발된 방법이 실험되고 있을 뿐이다. 이처럼 야구의 통계가 검증 자료로서의 신뢰도가 그리 높지 않다. 다만 정치에서와는 판이하게 다른 점이 하나 있다. 누구도 그것을 조작하지 않았으며 거기에 대해 거짓말을 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이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프로야구] 서머리그 초대 MVP 심정수 “상금은 보양식 챙긴 아내 몫”

    “장어 오리 닭고기 등을 먹고 여름을 이겨냈습니다.” ‘헤라클레스’ 심정수(32·삼성)는 20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야구회관에서 기자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총 84표 가운데 56표를 얻어 16표에 그친 이현곤(KIA)을 제치고 초대 서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상금은 500만원. 지난달 15일부터 열린 서머리그 20경기에 출전한 심정수는 홈런(7개), 타점(23개), 장타율(.667) 등 공격 3관왕에 올랐다. 최다안타 공동 8위(23개)에 타율은 .319. 심정수는 “서머리그가 시작된 시점에서 컨디션이 많이 회복됐고 타격 밸런스를 찾아가고 있었다.”면서 “상금은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름 체력 보강을 위해 특히 오리를 가까이 한다는 심정수는 ‘개고기’는 절대 사양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목표에 대해 심정수는 “개인적으로는 전경기 출장이 목표였는데 한 경기 빠졌다. 이후에도 모든 경기 출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올해 우승하면 현대 시절을 포함해 5년 연속 우승이라 굉장히 뜻깊을 것 같다. 삼성에 몸담으면서 3연패하는 것도 의미있는 기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홈런은 승패를 떠나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 영양가있는 홈런이냐, 아니냐를 따지기 전에 그 하나만으로 야구장을 찾는 관중이 즐거워할 수 있는 기록이기 때문에 홈런의 가치는 누가 치더라도 의미있고 가치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머리그 우수투수에 오승환(삼성). 우수 타자에 이현곤이 선정돼 상금 200만원씩을 받았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SK 이진영, 옆구리부상 정규시즌 ‘아웃’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우익수 이진영(27)이 옆구리 부상으로 정규시즌을 접게 돼 SK의 전력 누수가 불가피해졌다. SK구단은 지난 18일 KIA와의 경기 도중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오른쪽 옆구리를 맞아 통증을 호소해온 이진영이 정밀진단에서 갈비뼈 골절로 치료와 재활에 3∼4주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는 이진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진영은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K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포스트시즌에나 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빼어난 수비로 ‘국민 우익수’라는 별명을 얻었던 이진영은 올해 홈런 7개와 타율 .347,41타점,36득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17일 KIA전에서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만루 홈런을 때려냈던 이진영은 다음날 같은 팀과의 경기 때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옆구리를 맞아 갈비뼈를 다쳤다. 한편 정규리그를 24경기 남겨둔 SK는 2위 두산을 5.5경기 차로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공수의 핵이었던 이진영의 부상 낙마로 전력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대체 선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NPB] 승엽 빛바랜 2안타

    이승엽(31·요미우리)이 시즌 31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이승엽은 19일 도쿄 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65로 약간 올랐다.1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1-1로 맞선 4회 2사2루에서 중전 안타를 때렸지만 2루주자 아베 신노스케가 홈에서 아웃, 타점을 챙기지 못했다.7회는 방망이를 헛돌린 이승엽은 9회 1사1루에서 중전 안타를 날려 역전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점수와 연결되지 못했다. 요미우리는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1사만루에서 아베의 끝내기 홈런으로 7-3 역전승했다.요미우리는 이날 요코하마를 6-3으로 꺾은 주니치에 승률에서 밀려 센트럴리그 2위를 지켰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2007] LG 무서운 뒷심 삼성에 재역전

    LG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 극적으로 4연패의 사슬을 끊고 4강 재진입의 꿈을 부풀렸다.‘빅초이’ 최희섭(28·KIA)은 15일 만에 거포 본능을 드러내는 130m짜리 대형 홈런으로 팀의 7연패를 끊는 데 앞장섰다. LG는 19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3-8로 뒤진 7회 무려 6점이나 뽑아내는 막판 집중력으로 9-8 대역전승을 거뒀다.LG는 삼성전 4연패에서도 벗어나며 4위 한화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2연승에 실패, 한화와의 승차가 1경기에 그치며 불안하게 3위를 지켰다.기선은 삼성이 잡았다.3회 초 박한이가 내야 땅볼을 친 뒤 상대 실책을 틈타 2루까지 내달렸고 신명철·박진만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LG는 달라진 모습이었다.3회 말 박경수의 3루타와 페드로 발데스의 1타점 적시타, 최동수의 2점포를 묶어 3-1로 역전시켰다.3-8로 패색이 짙던 7회에는 볼넷 4개, 몸에 맞는 공 1개, 안타 3개로 대거 6득점, 경기를 뒤집었다. 최근 2연속 블론세이브의 수모를 겪은 LG 마무리 우규민은 8회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2이닝 동안 타자 6명과 맞서 안타를 한 개도 내주지 않고 시즌 26세이브(2승3패)째를 챙기며 기력을 되찾았다. KIA는 광주에서 모처럼 장단 12안타를 폭발시켜 선두 SK를 9-2로 대파, 최근 7연패와 광주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SK는 4연승에 실패, 올시즌 첫 60승 고지 등정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KIA 타선은 1회부터 폭발했다. 선두 타자 이용규가 중전 안타로 공세를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올렸다.김종국의 볼넷과 이현곤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만루를 만들었고, 장성호가 싹쓸이 적시타로 3점을 뽑아냈다. 공세의 대미는 최희섭이 화려하게 장식했다. 최희섭은 계속된 무사 2루에서 전광판 아래 120m 높이의 담장 위에 설치된 높이 6.9m, 폭 22m의 그린몬스터(초록괴물) 존을 훌쩍 넘겨버렸다. 시즌 4호. 두산은 대전에서 선발 이승학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한화의 추격을 4-1로 뿌리치고 2위를 굳게 지켰다. 롯데는 사직에서 로베르토 페레즈의 1점포를 앞세워 현대를 4-2로 눌렀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심정수 최연소·최단경기 1000타점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한 ‘헤라클레스’ 심정수(32·삼성)가 프로야구사상 최연소, 최단 경기만에 개인통산 1000타점을 돌파했다. 심정수는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7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나와 0대0으로 맞선 1회초 주자 1,2루에서 선발 봉중근의 5구째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비거리 120m)을 터뜨렸다. 전날까지 통산 998타점을 올린 심정수는 이날 시즌 25호이자 개인 통산 319호 홈런으로 한꺼번에 3타점을 추가하며 1천 타점 고지를 넘어섰다.6회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해 1002타점으로 늘렸다. 삼성은 LG를 14대2로 대파했다. 심정수는 1994년 OB 베어스 시절 첫 타점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만 32세 3개월 12일인 이날 1천402경기 만에 통산 세 번째로 1천타점 기록을 넘어서며 장종훈(한화 코치)과 양준혁(삼성)이 갖고 있던 최연소 기록(32세 11개월 26일)과 최단경기 기록(1404경기)을 모두 갈아치웠다. 선두 SK 와이번스는 이날 광주구장에서 계속된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3개의 홈런포를 앞세워 KIA를 9-0으로 대파, 한국시리즈 직행의 청신호를 밝혔다. 두산도 대전 방문 경기에서 홍성흔의 마수걸이 3점포와 김명제의 호투 쇼를 바탕으로 한화를 9-1로 크게 이겼다. 롯데는 부산 홈경기에서 현대를 4대2로 제압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승엽 5연패 끝내기 결승타

    7번 타자로 강등된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천금같은 결승타로 팀을 5연패 수렁에서 구출했다. 이승엽은 17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홈경기에서 1루수 겸 7번 타자로 출장, 오랜만에 결승타를 날려 팀을 연패의 늪에서 건져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요미우리 이적 후 4번 주포로 활약해 오던 이승엽이 6번,5번을 친 적은 있어도 7번까지 밀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2회와 4회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그러나 1-1로 맞선 6회 2사 1,3루에서 이시카와의 바깥쪽 공을 당겨쳐 중견수 쪽으로 향하는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려,3루 주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승엽은 지난 5일 시즌 20호 홈런으로 51타점째를 올린 뒤 12일 만에 타점 1개를 추가했고,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결승타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프로야구] ‘곰’ 리오스, 시즌 15승

    [프로야구] ‘곰’ 리오스, 시즌 15승

    후반기 들어 다소 지친 모습을 보인 두산의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가 강우 콜드게임 승리라는 행운을 잡으며 다시 승수 사냥에 나섰다. 리오스는 15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5-1로 앞선 7회 강우 콜드승을 거뒀다. 올시즌 세 번째. 폭우 덕에 리오스는 올시즌 다섯 번째 완투승으로 시즌 15승(5패)째를 장식했다. 케니 레이번(SK·12승)을 3승차로 앞서며 다승 부문 선두를 굳게 지켰다. 최고 구속 148㎞의 직구를 앞세워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등을 절묘하게 조합해 상대 타선을 농락한 리오스는 7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1실점했을 뿐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완벽투를 선보였다.7회까지 던진 공은 63개에 그쳤다. 최근 5경기에서 1승밖에 올리지 못하며 주춤했던 리오스는 1999년 정민태(현대) 이후 8년 만에 도전한 20승 달성의 꿈을 다시 부풀렸다. 방어율도 1.81에서 1.79로 끌어내리며 정민철(한화·2.71)을 따돌리고 이 부문 1위도 고수했다. 두산은 3회 1사 1·3루에서 이종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뽑으며 기선을 잡았다.5회에는 2사 1·2루에서 이종욱, 김현수, 고영민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려 순식간에 4점을 보태 승리를 다졌다. 불운의 KIA 선발 윤석민은 이젠 지쳤는지 최근 2경기에서 6점씩 내줬고, 이날도 5이닝 동안 8안타 5실점으로 부진,3연패에 빠지며 15패(6승)째로 올시즌 최다패의 수모를 이어갔다.KIA는 4연패를 당했다. KIA는 7회 선두 타자 김종국의 시즌 6호 솔로포로 영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롯데는 사직에서 선발 장원준이 8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데 힘입어 LG를 2-0으로 눌렀다. 특히 장원준은 9회 내야 실책 등으로 2사 1·2루 위기에 몰리는 바람에 마무리 호세 카브레라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데뷔 첫 완봉승을 아깝게 놓친 것. 장원준은 LG전 2연패를 끊으며 7승(8패)째를 올렸다.LG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8이닝 동안 7안타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3연패(1승)에 빠졌다. 한화는 수원에서 연장 11회 심광호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현대를 2-1로 제쳤다. 현대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편 문학에서 열릴 SK-삼성전은 비로 두 차례나 중단된 끝에 노게임이 선언됐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 샷] ‘몸이 천냥이면… 눈은 구백구십냥’

    40대 이후, 흔히 공이 맞지 않을 때 그 원인과 해결책을 클럽이나 레슨에서 찾는 골퍼들이 있다. 잘 맞던 볼이 어느날 갑자기 악성 슬라이스나 훅이 나고 거리가 뚝 떨어진다. 숏게임에서도 뒤땅을 치게 되고 퍼팅 자신감은 오간 데 없다. 열에 아홉은 골프숍을 찾아가 드라이버나 아이언을 바꾼다. 좀 더 열정적인 골퍼는 연습장을 찾아가 자신의 스윙을 체크하거나 레슨프로의 도움을 받게 된다. 그러나 자신의 클럽과 스윙을 의심할 것이 아니라 눈(眼)을 한번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중년층에서 두드러지는 눈의 노화가 골프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눈의 노화는 40대부터라고 흔히 알지만 이미 7세 때부터 시작된다는 게 의학계의 설명이다. 어쨌든 공이 잘 맞지 않는 것은 볼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노화가 온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감각으로 공을 맞히려다 보면 정확도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더 흥미로운 건 노화에 따른 클럽별 슬럼프는 드라이버보다 오히려 퍼터가 더 심각하다. 노안은 가까운 물체와 초점이 흐려지기 때문에 퍼터에서 실수가 더 많이 나온다. 우리가 흔히 골프장 그린에서 실수하는 퍼팅 가운데 절반은 노안 탓에 올 수 있다. 퍼팅라인을 틀리게 봤거나 공을 퍼터 중심에 맞히지 못하고 힐쪽으로 끌어당긴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눈의 노화가 모든 슬럼프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40대 이후 아무런 이유 없이 볼 타점이 맞지 않거나 방향성에 문제가 생긴다면 한번쯤은 의심해 볼 만하다. 현대인들은 컴퓨터와 전자제품, 그리고 밝은 조명에 지나치게 노출돼 항상 눈이 피곤하다. 과중한 일과 스트레스 때문에 눈의 노화는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비싼 클럽과 레슨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한번쯤은 눈을 체크해 보는 것이 골프를 즐기는 한 방법일 수 있다. 필자 역시 최근 2년간 볼의 초점이 맞지 않고 두통에 시달려 병원을 찾았다. 이미 오랜 시간을 두고 노안이 진행되고 있었다. 계속 치료를 받으면서 골프에 대한 자신감이 새로 생겨났고, 무엇보다 퍼팅이 좋아졌다. 자연스럽게 스코어가 줄어들었다. 40대 이후 정확한 공략과 시원한 샷을 원한다면 클럽과 레슨 대신 자신의 눈에 투자해 보자.‘눈이 보배’란 말이 있다.‘몸이 천냥이면 눈은 구백냥’이라는 격언도 있다. 그러나 골프에선 몸이 천냥이면 눈은 구백구십냥이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MLB] 앤키엘 이번엔 ‘멀티’ 홈런

    ‘비운의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 빅리그에 돌아오자마자 3점포를 작렬시킨 릭 앤키엘(27·세인트루이스)이 다시 홈런 두 방으로 기세를 올렸다. 앤키엘은 12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 말 투런 홈런을 날린 데 이어 7회 솔로포 등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6-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0일 샌디에이고와의 복귀전에서 홈런포를 신고한 앤키엘은 이로써 3경기에서 홈런 3방을 폭발시켰다. 그의 멀티홈런은 1999년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 앤키엘은 1회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데릭 로의 초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어 3회에는 우전안타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이어갔고, 후속 짐 에드먼드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또 5-1로 앞선 7회에는 다저스의 두 번째 투수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의 초구를 걷어올려 역시 오른쪽 담장을 넘기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홈팬들은 세 차례나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는데 마지막은 8회 우익수로서 머리 뒤로 날아가는 2루타성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았을 때 터져나왔다. 토니 라루사 감독은 “참 재미있게 됐군요.”라고 흡족해했으며 상대 투수 로는 “나라면 투수를 그만두고 그처럼 훌륭한 빅리그 타자가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가 이뤄낸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런 킹’ 배리 본즈(43·샌프란시스코)는 전날 AT&T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홈경기에서 통산 758호 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1-1로 맞선 3회말 2사 3루에서 상대 선발 매트 모리스의 공을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는 2점포를 뽑아냈다. 시즌 23호. 그러나 본즈는 12일 피츠버그전에 결장했고 팀은 3-13으로 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한화·롯데 행운의 강우 콜드승

    [프로야구] 한화·롯데 행운의 강우 콜드승

    집중호우가 내린 12일 프로야구 네 경기 가운데 두 경기가 열렸지만 모두 강우 콜드 게임으로 끝났다. 역대 네 번째. 한화는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5회를 마친 뒤 시즌 1호 강우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원정 8연패와 SK전 5연패도 끊으며 5위 LG에 1경기차로 앞서 4위를 지켰다.SK는 5연승에 실패했지만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한화 선발 양훈은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무볼넷 완봉승 기록을 세우는 행운을 잡았다.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시즌 7승(3패2세)째를 챙겼다. 한화 김태균은 원맨쇼를 펼치며 양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태균은 0-0으로 맞선 3회 2사3루와 5회 2사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 모두 2타점을 뽑아냈다. 김태균은 74타점으로 이 부문 선두 심정수(삼성)를 3타점차로 바짝 뒤쫓았다. 롯데도 잠실에서 8회 3-1 강우 콜드게임으로 두산을 제쳤다. 선발 송승준은 7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3승(1패)째를 올렸다. 롯데는 최근 4경기에서 3승1패로 상승세를 타며 현대를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서며 6위에 올라 4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다. 한편 삼성-현대(대구)전,KIA-LG(광주)전은 비로 취소됐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MLB] ‘비운의 투수’ 재기 성공

    약관 20세에 존 스몰츠(당시 애틀랜타), 케빈 브라운(당시 LA다저스) 등 거물급 투수들과 맞붙어 결코 주눅들지 않았던 ‘천재 투수’ 릭 앤키엘(27·세인트루이스)을 기억하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2000년 5월13일,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다저스의 박찬호와 맞붙어 7회까지 4안타를 맞았지만 삼진을 9개나 뽑아내며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투수라면 무릎을 칠지 모른다. 그는 얼마 뒤 갑작스러운 제구력 난조로 다음해 마이너리그로 추락,‘비운의 투수’가 됐다. 앤키엘이 3년 만에 다시 빅리그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이번에 마운드가 아니었다. 그는 10일 샌디에이고전에 우익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7회말 구원투수 덕 브로케일의 126㎞짜리 변화구를 받아쳐 우월 3점홈런을 날렸다. 그가 홈플레이트를 밟자 홈팬들은 기립박수를 오랫동안 보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19세 데뷔 첫해 일찌감치 샌디 쿠펙스의 뒤를 이을 왼손 ‘파이어볼러(강속구 투수)’로 지목됐다.33이닝에 삼진 39개를 잡아내며 방어율 3.27을 기록했다. 다음 해 11승7패 방어율 3.50으로 손색없는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토니 라루사 감독이 그에게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을 맡기면서 운명은 등을 돌렸다. 그는 한 이닝에 폭투 5개를 던지는 등 최악의 투구로 제구력은 물론, 모든 것을 잃었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뒤 2004년 빅리그로 돌아왔지만 계투요원으로 10이닝 동안 방어율 5.40으로 무너졌고 팔꿈치를 다쳐 이듬해 타자 전향을 결심하게 됐다. 투수로 뛰던 2000년 홈런 2방에 타율 .250을 기록할 정도로 재질이 있었던 그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 소속으로 32홈런과 89타점을 기록하며 새로운 야구 인생을 열었다. 앤키엘은 그동안의 불운에 대해 “그땐 너무 어렸고 우리 모두 그랬던 적이 있을 것”이라며 담담히 받아넘겼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이병규 4경기 연속 안타… 이승엽은 침묵

    이병규(주니치)가 9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3-1로 앞선 8회 2사 뒤 안타를 뽑아냈다. 앞서 이병규는 2회 1사 1,3루에서 땅볼을 때리며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제 타점을 낚았다.4경기 연속 안타로 시즌 28타점째.4타수 1안타 1타점의 이병규는 타율 .255를 유지했고, 주니치는 3-1로 이겼다. 이승엽(요미우리)은 이날 한신전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쳐 타율이 .263으로 떨어졌고, 연속 경기 안타 행진도 `4´에서 중단됐다. 요미우리는 12회 연장 끝에 2-2로 비겨 올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본즈 756호 홈런… 에런 “역사적 업적”

    미국프로야구가 열린 8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5회말 배리 본즈(43·샌프란시스코)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마이크 배식(워싱턴)의 7구째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홈런을 직감한 본즈는 두 팔을 힘껏 치켜들었다. 관중들은 함성을 지르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배트보이로 더그아웃에 있던 본즈의 아들 니콜라이가 펜스를 훌쩍 뛰어넘어 달려나왔다. 본즈는 감격에 겨운 얼굴로 천천히 그라운드를 돌았다. 본즈의 756번째 홈런볼이 떨어진 오른쪽 외야스탠드에서는 공을 차지하려는 관중들이 뒤엉키며 아수라장이 되고 있었다. 샌프란시스코의 또 하나의 전설(660홈런)이자 대부인 윌리 메이스를 비롯해 팀 동료들, 어머니, 아내와 두 딸 등 가족들이 모두 나와 본즈와 포옹했다. 통산 홈런 1위에서 한발짝 물러난 행크 에런은 그동안 누누이 밝혔던 데로 현장에 오지 않았지만 영상 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내가 누렸던 특권을 놓고 물러난다. 본즈가 이룩한 역사적인 업적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본즈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가 가장 존경하는 아버지 보비(332홈런)가 2003년 작고해 이 순간을 함께하지 못했다는 것. 본즈는 팬들과 동료, 가족에게 차례로 인사말을 전한 뒤 마지막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아버지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거만하기로 이름난 그는 눈물을 글썽였고, 목소리가 떨렸다. 본즈가 마침내 정점에 섰다. 지난 5일 755호 이후 3일 만에 개인 통산 756호 홈런(시즌 22호)을 기록, 에런의 31년 묵은 기록을 갈아치웠다. 메이저리그가 배출한 전설의 거포들은 당분간 그의 발 밑에 놓이게 됐다. 유치원에 가기 전부터 아버지와 메이스에게 야구를 배웠던 본즈는 세라고교-애리조나 주립대 등 아마추어 때부터 스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1986년 마침내 빅리그에 발을 내디뎠고, 곧 최고 타자로 군림하기 시작했다. 특히 본즈는 정확한 타격, 장타력, 빠른 발, 강한 어깨, 넓은 수비 범위 등 다섯 가지 능력을 모두 갖춘 가장 이상적인 타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상 유일하게 500-500클럽(756홈런 514도루)을 개설했다. 원래 호리호리한 체격이었던 그가 1999년 부상 이후 이듬해 근육맨으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그에 대한 이런 평가가 유지됐다. 이번 대기록 달성과 마찬가지로 스테로이드 복용 의혹 속에 2001년 73개의 홈런을 날려 한 시즌 최다 홈런 1위 기록을 갖고 있다. 또 개인 통산 2540볼넷과 679고의볼넷으로 두 부문 모두 1위.1981타점,2915안타를 기록하고 있어 곧 에런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700홈런-2000타점-3000안타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2007] ‘여름 사나이’ KIA 이현곤 “타격·안타왕 넘보지마”

    프로야구 KIA의 이현곤(27)이 신들린 방망이를 휘두르며 데뷔 첫 타격왕과 안타왕을 꿈꾼다. 이현곤은 지난 6일 현재 시즌 타율이 .346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며 타격왕을 노린다. 지난해 타격 3관왕 이대호(25·롯데·.338)와 ‘노장’ 이숭용(36·현대·.336)을 따돌렸다. 안타왕도 욕심을 낸다.124개로 양준혁(38·삼성)을 13개 차로 밀어내고 선두를 달렸다.3위 이종욱(27·두산)과는 21개 차. 그의 분전은 경이롭다. 지난해까지 단 한번도 시즌 타율이 3할에 이르지 못했고, 안타 수도 두 자릿수에 그쳤다. 그러나 올시즌은 지난 5월만 .272로 부진했을 뿐 매달 3할을 넘겼다. 최근 5경기에선 .579를 폭발시켰다. 다만 29타점으로 이 부문 39위에 머물러 있는 게 옥에 티. 지난 1998년 고졸 1차 지명된 이현곤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2002년 당시 최고액인 계약금 3억 5000만원을 받고 KIA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였다.1997년 광주일고 때 청소년 대표에 뽑히며 일찌감치 이종범을 이을 대형 유격수로 조명받았다. 그러나 당시 KIA는 내야진이 튼실해 그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유격수에 홍세완,3루수에 정성훈,2루수에 김종국이 버티고 있었다. 평범한 선수로 3년을 보내다 병역 파동에 휩싸여 2005년은 방망이를 놓아야 했다. 지난해 3월 갑상선 이상으로 조기 제대했다. 올해 3루수를 꿰차며 전 경기에 출장, 주전으로 거듭난 것. 그의 현재 성적표는 타고난 성실함을 바탕으로 겨우내 흘린 구슬땀의 결과. 스윙을 짧고 간결하게 만들며 결점을 없애 최고의 밀어치기를 완성한 것. 타격 포인트를 최대한 뒤에 두고 몸이 무너지지 않는 타격 자세를 만들었다. 체력도 보강해 후반기 방망이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타격감이 좋다.”는 이현곤이 막판까지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편 7일 열릴 예정이던 LG-SK(잠실), 현대-두산(수원), 한화-KIA(대전), 롯데-삼성(사직) 경기가 모두 우천으로 취소됐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NPB] 이승엽, 3경기 연속 안타 행진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1·요미우리)이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승엽은 7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과의 홈 경기에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0-1로 뒤진 1회 2사 1·2루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4회 1사1루에서 안타를 날렸다. 후속 아베 신노스케의 역전 3점포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3-1로 앞선 6회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중견수 아카호시 노리히로의 호수비에 걸렸다.8회 2사 1·3루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즌 타율은 .266. 요미우리는 3-1로 역전승,6연승을 달리며 센트럴리그 1위를 지켰다. 한편 이병규(33·주니치)는 이날 나고야돔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홈 경기에 중견수 겸 7번 타자로 나와 0-1로 뒤진 4회 2사3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날렸다.5경기 만에 첫 타점이자 2경기 연속 2루타. 이병규는 4타수 1안타로 타율 .255를 유지했다. 주니치가 6-3으로 이겼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NPB] 승짱, 20호 홈런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1·요미우리)이 일주일 만에 대포를 가동하며 일본 무대 3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승엽은 5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와의 원정경기 6회초에 1점 홈런을 날리며 시즌 20호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히로시마전 이후 7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느낀 것.4타수 1안타(1홈런)로 타율은 .266을 유지했다. 시즌 51타점,54득점째. 일본 데뷔 해인 2004년 지바 롯데에서 14개, 이듬해 30개, 요미우리 이적 첫 해인 지난해 41개의 홈런을 뿜어냈던 이승엽은 이로써 3년 연속 20홈런을 쳐냈다.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살아나고 있어 3년 연속 30홈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을 당했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4번타자 복귀로 전날부터 다시 5번타자를 맡았던 이승엽은 1회 내야 땅볼,4회 2루수 뜬 공으로 물러나며 움츠러든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요미우리 타선은 초반부터 펑펑 대포를 날리기 시작했다. 야노 겐지가 1회 2점 홈런을 뿜어냈고, 니오카 도모히로는 3회 2점,6회 1점 등 연타석 대포(시즌 15,16호)를 쏘아올렸다. 니오카 이후 오가사와라가 아웃된 뒤 팀이 5-1로 앞선 6회 2사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이승엽도 이에 질세라 홈런을 쳐냈다. 야쿠르트 선발 이시이 가즈히사의 초구인 시속 125㎞짜리 슬라이더가 다소 높게 들어오자 그대로 밀어쳐 좌측 담장 너머로 날려버린 것. 비거리는 95m.‘홈런 공장장’이 돼버린 이시이의 얼굴은 한껏 일그러졌으나 이승엽과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이승엽은 8회 2루수 땅볼에 그쳤다. 하루 대포 5방을 몰아친 요미우리가 9-2로 이겼다.5연승을 달린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주니치의 이병규(33)는 요코하마전에서 2타수 2안타 2볼넷으로 모처럼 활약했으나 팀은 4-6으로 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역전의 명수’ 삼성

    삼성이 LG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전날 끝내기 안타에 이어 재역전승을 거두며 57일 만에 3위로 복귀했다. 삼성은 2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4시간7분 동안 역전을 두 번이나 벌이는 혈전 끝에 7-5로 승리,2연승을 달렸다. 드라마의 연속이었다. 삼성은 2-3으로 뒤진 5회 김창희의 몸에 맞는 공과 박한이의 안타에 이어 심정수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했다. 그러나 6회 박용택의 1점포 등을 허용,LG에 2점을 내주는 바람에 4-5로 역전당했다. 삼성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8회 채태인이 상대의 특급 마무리 우규민의 5구째 커브(114㎞)를 통타, 데뷔 첫 홈런을 날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것. 이어 박한이·김재걸의 연속 안타로 2사 1·2루를 만들었고, 양준혁의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미국에서 투수로 뛰다 삼성에서 타자로 전업한 채태인은 최근 11타수 2안타에 그쳤지만 이번에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LG 마무리 우규민은 1이닝 4안타(1홈런) 3실점, 세이브를 날리며 올시즌 첫 패배(1승24세)의 쓴맛을 봤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26세이브(4승3패)째를 챙기며 이 부문 1위를 고수했다. 두산은 한화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무더위를 이겨냈다. 두산은 잠실에서 채상병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6-4로 승리,3연승을 달리며 2위를 지켰다.4회 2점포를 쏘아올린 채상병은 4-4로 맞선 6회 시즌 5호로 역전 1점포를 때렸다.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이 10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부진, 지난 4월14일 롯데전 이후 올시즌 2번째로 5연패에 빠졌다. 류현진은 6패(10승)째. KIA는 문학에서 장단 11안타를 몰아쳐 선두 SK를 5-1로 제압,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현대는 수원에서 선발 김수경의 6과3분의2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롯데를 6-1로 누르고 3연승했다.김영중기자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2007] 끝내준 걸사마 “굿바이 LG”

    삼성이 9회 말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전날 LG에 9회 초 홈런 2방을 얻어맞으며 역전패한 수모를 갚았다. 삼성은 1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9회 말 김재걸의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거두며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LG의 연승 행진은 ‘3’에서 멈췄다. 삼성(승률 .5116)은 3위 LG(.5122),4위 한화(.5119)에 승률에서 근소하게 밀리며 5위를 달려 치열한 4강 다툼을 예고했다. 김재걸은 2-2로 맞선 9회 말 1사 뒤 김창희의 2루타와 박한이의 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우익수 정의윤의 글러브를 살짝 스치며 떨어지는 시원한 2루타를 터뜨렸다.2루 주자 김창희는 홈으로 득달같이 내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기선은 LG가 잡았다.4회 초 1사후 이종열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최동수의 내야 안타와 박용택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정의윤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앞섰다. 삼성은 곧 반격에 들어갔다.4회 말 선두타자 박진만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신명철의 내야 안타와 채태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진갑용의 내야 땅볼과 김봉규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두산은 잠실에서 선발 맷 랜들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한화를 6-0으로 제압,2일째 완봉승을 올리며 2위를 굳게 지켰다. 두산은 ‘여름 징크스’를 깨고 2연승을 달리며 한화에 4연패의 수모를 안겼다. 랜들은 6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3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9승(4패)째를 챙겼다. 랜들은 3연패에서 벗어나며 올시즌 3번째로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 선발 세드릭 바워스는 4회까지 무려 삼진 9개를 솎아내며 퍼펙트 피칭을 했지만 5회 1사에서 최준석에게 1점포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SK는 문학에서 장단 18안타로,3연승을 노린 KIA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8-6으로 이겼다.KIA는 지난달 29일 삼성전에 선발로 나와 승리를 거둔 윤석민을 3일 만에 3번째 투수로 긴급 투입, 총력전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현대는 수원에서 2-2로 맞선 8회 2사만루에서 터진 송지만의 적시타에 힘입어 롯데에 4-2 역전승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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