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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곰표 ‘KO포’에 기죽은 호랑이

    [프로야구] 곰표 ‘KO포’에 기죽은 호랑이

    김재환 투런·오재일 솔로포… PO에 이어 백투백 홈런 합작 KIA 헥터 제구 난조로 무너져… 빛바랜 버나디나 ‘스리런’ 두산의 ‘KO포’(김재환·오재일)가 KIA를 침몰시켰다. 두산이 한국시리즈(KS·7전4승제)의 향배를 좌우할 1차전을 잡으며 3연패를 향한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KS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75%(1982년 1차전 무승부 제외)를 웃돈다.두산은 25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BO KS 1차전에서 중심 타선인 김재환과 오재일의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KIA를 5-3으로 이겼다. 올해 포스트 시즌 4연승이자 2015년 10월 27일 삼성전 이후 KS 9연승이다.초반은 ‘20승 투수’의 위상에 걸맞게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만루 홈런을 포함해 6실점한 플레이오프 1차전과 달리 안정된 투구를 뽐냈다. 1회말 잠깐 제구력 난조로 몸에 맞는 공과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나지완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2~4회에는 150㎞를 넘나드는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KIA 타선을 맞춰 잡았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도 3주간의 휴식으로 공에 힘이 넘쳐났다. 1~3회 투구 수가 38개에 그칠 정도로 두산 타선을 쉽게 요리했다.팽팽한 투수전에선 ‘수비 에러와 홈런 한 방을 조심해야 한다’는 야구 격언이 딱 들어맞았다. 4회초 두산은 헥터의 갑작스러운 제구력 난조로 1사 후 스트레이트 볼넷 2개를 얻어낸 뒤, KIA 2루수 안치홍의 에러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오재원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이어지면서 안타 하나 없이 선취점을 뽑아냈다. 헥터는 4회초에만 1~3회 투구 수에 육박하는 32개를 던졌다. 5회초에는 선두 타자 민병헌의 내야 안타와 류지혁의 희생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헥터의 천적’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났다.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NC를 무너뜨렸던 ‘KO포’가 폭발했다. 김재환이 헥터의 4구째 148㎞짜리 직구를 때려 115m짜리 투런포를 날렸고, 오재일도 147㎞짜리 직구를 통타해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려 점수 차를 5-0으로 크게 벌렸다. 특히 오재일은 이 홈런을 기아차 ‘스팅어’가 전시된 곳으로 날려 4000만원에 육박하는 ‘스팅어’를 받았다. 잠잠하던 KIA 타선도 5회말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김선빈의 안타와 이명기의 유격수 땅볼로 선행 주자가 아웃됐지만, 김주찬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버나디나가 극적인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며 바로 5-3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KIA 타선은 함덕주와 김강률이 이어 던진 두산 불펜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8회말 최형우가 불규칙 바운드로 얻은 행운의 안타와 나지완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를 안치홍의 병살타로 날려버린게 뼈아팠다. 니퍼트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로 제 몫을 다하며 KS 1차전 승리 투수가 됐다. 헥터는 6이닝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KIA는 정규시즌 내내 불안했던 불펜이 실점을 하지 않았다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광주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MLB] 커쇼, 첫 WS서 11K… 다저스 기선 제압

    LA 다저스가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서 승리를 따내기까지 무려 1만 597일이 걸렸다. 다저스의 WS 마지막 승리는 1988년 10월 21일 오클랜드를 5-2로 꺾었을 때였다. 당시 4승1패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29년 동안 WS 무대를 밟지도 못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WS 1차전을 3-1로 이기며 오랫동안 목말랐던 우승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뗐다. 다저스의 에이스인 클레이턴 커쇼(29)는 선발투수로 나와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그는 7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1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생애 첫 WS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1965년 샌디 쿠팩스(15탈삼진) 이후 다저스 투수가 WS에서 두 자릿수 삼진을 잡아낸 것도 커쇼가 처음이다. 패스트볼로 4개, 슬라이더로 5개, 커브로 2개의 삼진을 잡았다. 4회 실투로 앨릭스 브레그먼(23)에게 홈런을 내줬지만 이후 흔들림이 없었다. 포스트시즌(PS) 통산 2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하며 가을만 되면 아쉬운 모습이던 커쇼가 본래의 위용을 되찾았다. 커쇼는 역대 사이영상을 세 차례 수상한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WS 우승 경험이 없다. 타석에서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공동 최우수선수(MVP)였던 크리스 테일러(27)와 저스틴 터너(33)가 나란히 홈런을 날렸다. 테일러는 1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투수 댈러스 카이클(29)을 상대로 솔로포를 때려냈다. MLB 역사에 두 번째로 나온 WS 선두타자 초구 리드오프 홈런이다. 터너는 1-1로 맞선 6회말 2사 1루 상황에 카이클에게 결승 투런포를 뽑아냈다. 터너는 올해 PS 14타점째를 기록했는데 역대 다저스 선수의 한 시즌 PS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카이클은 6과3분의2이닝 동안 6피안타(2홈런) 3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하지 못했다. 11개의 땅볼을 유도하며 장기를 십분 발휘했지만 홈런 두 방에 무너졌다. 휴스턴 타선도 커쇼에게 속수무책이었다. 커쇼는 “휴스턴은 홈런이 많고 삼진은 적은 팀이다. 여러 구종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한데 오늘은 이것이 가능했다”며 “(WS 첫 등판의) 느낌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WS 2차전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다저스는 리치 힐(37), 휴스턴은 저스틴 벌랜더(34)를 선발로 예고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두산 김재환 “뒤에 오재일 있어 욕심 덜었다”

    두산 김재환 “뒤에 오재일 있어 욕심 덜었다”

    두산베어스 4번 타자 김재환(29)과 오재일(31)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먼저 1승을 거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김재환은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0으로 앞선 5회 초 1사 1루에서 KIA 선발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2점 홈런포를 터트렸다. 플레이오프에서 홈런 5개를 가동했던 오재일은 김재환 바로 다음 타석에서 헥터의 7구를 때려 다시 한 번 오른쪽 담을 넘겼다. 오재일의 솔로포로 두산은 5-0까지 점수를 벌렸다. 김재환과 오재일이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합작한 홈런만 벌써 10개째다. 경기 후 김재환은 “아무래도 뒤에서 좀 더 잘 치는 선수(오재일)가 있어서 욕심을 부리지 않아도 된다는 느낌이다. 힘 빼고 치니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홈런이 나온 상황에 대해서는 “2스트라이크 이후라 변화구보다 직구에 초점을 뒀다. 치자마자 (담장 너머로) 가겠다는 생각은 했다. 뛰다 보니 ‘잘 모르겠다’ 싶어서 열심히 뛰었는데 운 좋게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정규시즌 13경기 연속 타점으로 KBO리그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김재환은 “타점이든 득점이든 팀에 보탬이 되었다는 것에 만족한다. 둘 다 가리지 않고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재일은 솔로포로 뜻밖의 ‘횡재’를 했다. 구장 우중간 외야석에 자리한 기아자동차 홈런존을 맞혀 3천900만원 상당의 스팅어 드림 에디션 자동차 열쇠를 거머쥐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번 좌타 거포’ 왕중왕전

    ‘4번 좌타 거포’ 왕중왕전

    최, 시즌 120타점 막강 화력…막판 식은 타격감 회복이 관건 김, PO서 3홈런 9타점 맹위…KIA전 무홈런 징크스 시달려25일부터 KBO리그 ‘왕중왕’을 다투는 정규시즌 1위 KIA와 2위 두산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거포 전쟁’을 예고했다. ‘가을야구’에선 선수들이 고도의 집중력을 보이는 탓에 팽팽한 투수전으로 펼쳐지기 일쑤다. 하지만 올 시즌은 사뭇 다른 양상이다. 앞선 플레이오프(PO)에서 믿었던 선발 마운드가 초토화되며 치열한 화력 싸움으로 치달았다. 특히 3년 잇달아 KS에 나선 두산은 PO 4경기에서 무려 50점을 뽑는 진기록을 낳았다. 가을야구 사상 최초로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까지 올렸다. KIA는 36년 만에 동반 20승을 일군 헥터와 양현종, 두산은 ‘판타스틱4’로 불리는 최강 선발진을 뽐낸다. 그럼에도 두 팀의 승부는 대포 공방에서 갈릴 것으로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러면서 KIA와 두산 타선의 핵인 최형우(34)와 김재환(29)에게 시선이 쏠린다. 둘은 팀 내 4번 타자이자 명실상부한 좌타 거포다. 수비 포지션도 좌익수로 같다. 둘의 무게감이 남다른 만큼 이번 KS에서 ‘해결사’ 몫을 해낼 것으로 두 팀 모두 믿고 있다. 최형우는 KIA가 4년간 무려 100억원이라는 ‘뭉칫돈’을 풀며 영입한 ‘우승 청부사’다. 그는 기대에 한껏 부응하며 이적 부담을 덜었다. 올 시즌 142경기에 나서 타율 .342(6위)에 26홈런(공동 12위) 120타점(2위)이라는 눈부신 성적을 냈다. 홈런은 광주에서 11개, 잠실에서 3개다. 두산을 상대로도 16경기에서 타율 .309에 2홈런 11타점을 기록해 기대를 부풀린다. 다만 시즌 막판 방망이가 식어 우려를 사고 있다. 최형우는 4~8월 타율 .330을 밑돈 적이 없이 꾸준히 방망이를 매섭게 돌렸다. 하지만 9월 들어 25경기에서 타율 .231에 단 1홈런 8타점에 그쳤다. 그는 지난 3일 정규시즌을 마감한 이후 무려 20일 동안 휴식과 훈련으로 컨디션을 가다듬었다. 타격감 회복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재환의 방망이는 ‘가을’에도 뜨겁다. 올 시즌 전 경기(144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340(7위)에 35홈런(3위), 115타점(3위)으로 주포 입지를 굳혔다. KIA를 상대로도 16경기에서 타율 .305에 8타점을 올렸다. 특히 PO에서 ‘해결사’로 나서 팀을 KS로 견인하는 데 앞장섰다. 특히 1패 뒤 잠실 2차전에서 3점포 두 방을 쏘아 올리며 혼자 7득점을 쓸어 담는 괴력을 뽐냈다. PO 4경기에서 타율 .471에 3홈런 9타점의 맹위로 자신감도 차 있다. 다만 김재환은 올 시즌 KIA를 상대로 단 1개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했다. 볼넷이 11개나 됐지만 삼진은 18개로 가장 많았다. 광주 8경기에서도 타율 .281로 다소 저조했다. 그가 KIA전 무홈런 징크스를 이어 갈지, 아니면 자존심을 회복할지가 승부의 변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PS 한 경기에 4홈런·9타점…오재일, 한국야구에 새 역사를 쓰다

    PS 한 경기에 4홈런·9타점…오재일, 한국야구에 새 역사를 쓰다

    21일은 오재일(두산 베어스 내야수)의 날이었다. 오재일이 한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로 ‘한 경기 홈런 4개’를 터뜨리며 새 역사를 썼다. 두산은 이날 오재일의 활약으로 NC 다이노스를 꺾고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해 KIA 타이거즈와 격돌한다.오재일은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4안타를 치고 2볼넷 9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4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이날 오재일의 활약으로 두산은 NC를 14대5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한국시리즈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KS 진출이다. 오재일의 4홈런 9타점은 KBO 포스트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홈런·타점 신기록이다. 종전에는 2홈런과 7타점이 최다였다. 앞서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 OB 베어스의 김유동을 포함한 31명의 타자가 포스트시즌에서 2홈런을 터트렸다. 또 2014년 넥센 히어로즈 김민성이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그리고 지난 18일 두산 김재환이 NC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기록한 7타점이 종전 최다 기록이었다. 오재일은 이날 3연타석(6회와 8회, 9회) 홈런을 터트렸다. 이 또한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이다. 이어 이날 16루타로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루타 기록(종전 11루타)도 갈아치웠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홈런을 터트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만 5개의 홈런을 친 오재일은 이승엽이 1999년에 세운 플레이오프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4개)도 깨뜨렸다. 플레이오프 단일 시즌 최다 타점(12점, 종전 10타점), 최다 루타(24루타, 종전 23루타) 기록도 모두 오재일의 것이 됐다. 오재일은 “네 번째 홈런을 치고 난 뒤에는 나도 놀랐다. ‘어이가 없다’라는 생각마저 했다”면서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이 ‘너 대체 왜 그러냐’라고 말하더라”며 짜릿한 기억을 떠올렸다. 두산은 이번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50득점을 올려 플레이오프 단일시즌 팀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1999년 롯데 자이언츠가 작성한 종전 기록(40득점)보다 무려 10점이나 더 뽑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루포 시리즈… 민병헌도 터졌다

    만루포 시리즈… 민병헌도 터졌다

    만루포가 이렇게 흔한 것이었나 싶은 생각을 팬들에게 심었을 터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34년 동안 모두 11개뿐이던 포스트시즌(PS) 만루포가 올해 가을야구에서는 플레이오프(PO) 3차전까지 네 차례나 터졌다. 준PO 1차전에서 모창민(NC)이, PO(이상 5전 3승제) 1·2차전에선 재비어 스크럭스(NC)와 최주환(두산)이 잇따라 그랜드슬램을 쏘았다. 정규시즌 팀 타격 2위 두산(타율 .294)과 3위 NC(.293)가 여느 해와 달리 만루포 경쟁을 펼치는 것이다.20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NC의 PO 3차전에서도 만루 홈런이 승부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만루 때 타석에 들어선 두산의 민병헌이 NC 선발 에릭 해커의 시속 133㎞ 체인지업을 때려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역대 PS 통산 15호 만루 홈런을 때린 민병헌(6타수 2안타 1홈런 6타점)은 3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두산은 결국 14-3으로 대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2승(1패)째를 만든 두산이 21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지는 4차전마저 이기면 대망의 KS(7전 4승제) 진출을 확정짓는다. 5전 3승제로 치러진 역대 PO에서 2승째를 먼저 거둔 팀의 KS 진출 확률은 66.7%(27번 중 18번)이다. 양 팀의 선발 마이클 보우덴(두산)과 해커가 모두 흔들리면서 만루 상황이 다섯 번이나 등장했다. 2회초 만루 때 민병헌이 만루포를 쏘아 올렸고, 곧바로 2회말 NC 공격 때 다시 모든 베이스가 채워졌지만 타석의 나성범이 삼진을 당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3회초에는 민병헌에게 또 2사 만루찬스가 왔지만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말에는 무사 만루였지만 NC 손시헌을 시작으로 김태군, 김준완이 잇달아 아웃되며 찬스를 날렸다. 6회초 무사 만루를 맞이한 두산은 7점을 건지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주어진 만루 기회를 누가 놓치지 않느냐가 승부를 갈랐다. NC 마운드는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믿었던 해커가 3과 3분의2이닝 동안 85구나 던지면서 5피안타(2홈런) 7사사구 7실점(6자책점)으로 쓴맛을 봤다. 마운드를 이어 받은 구창모(NC)는 5회초 경기 첫 삼자범퇴를 만들어냈지만 6회부터 흔들리며 강판됐다. 7점을 내준 6회에는 무려 4명의 투수가 나와 애를 먹었다. 또 NC는 사사구를 11개나 내줘 4개로 막은 두산에 크게 밀릴 수밖에 없었다. 창원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LG 황목치승 은퇴 선언…日서 사업가로 새 출발

    LG 황목치승 은퇴 선언…日서 사업가로 새 출발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내야수 황목치승(32)이 현역 은퇴한다.LG는 구단은 20일 “시즌이 끝난 뒤 황목치승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며 “구단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황목치승은 일본에서 사업 중인 장인을 도우며 새로운 삶을 시작할 계획이다.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출신인 황목치승은 2013년 육성선수로 LG에 입단했다. 2014년 1군에 데뷔해 4시즌 통산 154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49(185타수 46안타) 18타점 8도루를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홈런 폭죽… 곰이 웃었다

    [프로야구] 홈런 폭죽… 곰이 웃었다

    김재환 3점포 두 방… 재역전 발판 최주환 6회 만루포로 잠실 ‘들썩’ 두 팀 8개 ‘PS 한 경기 최다 홈런’김재환(두산)이 3점포 두 방을 폭발시키며 팀을 구했다. 두산은 18일 잠실에서 벌어진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서 치열한 홈런 공방 끝에 NC를 17-7로 대파했다. 이로써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를 내세우고도 당한 전날 충격패를 설욕하며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전날 포스트시즌 두산전 6연패의 악몽에서 깨아난 NC는 고비마다 김재환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이날 두산 4개, NC 4개 등 홈런 8개가 폭죽처럼 터져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신기록이 달성됐다. 종전에는 1999년 10월 29일 롯데-삼성(대구), 2009년 10월 14일 두산-SK전(문학)에서 나온 7개가 최다였다. 또 종전 18타점과 18득점을 넘어 PO 한 경기 최다 타점과 득점도 생산됐다. 두산의 6회 8득점은 PO 한 이닝 최다 득점 타이. 김재환은 2홈런과 희생플라이로 7타점을 올려 PS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두 번째)를 기록했다. NC 손시헌은 4회 2루타로 PO 통산 최다 2루타(9개)를 일궜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3홈런 등 10안타 1볼넷 6실점(5자책)으로 기대에 못미쳤다. NC 선발 이재학도 3이닝 동안 2홈런 등 5안타 4실점했다. 4회 김재환에게 맞은 3점 동점포가 뼈아팠다. PO 3차전은 19일 하루를 쉰 뒤 2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다.치열한 홈런 공방으로 전개된 이날 경기는 6회 승부가 갈렸다. 4-6으로 뒤진 두산은 김재환, 오재일, 양의지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재역전 찬스를 잡았다. 이어 나선 최주환(2차전 MVP)은 맨쉽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만루포(PO 4번째, PS 개인 1호이자 14번째)를 작렬시켜 잠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최주환을 ‘히든 카드’로 선발 기용한 김태형 감독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두산은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김재환이 두 번째 3점포를 쏘아올려 대거 8득점, 승부를 갈랐다. 이날 두산은 1회 박건우의 선제 1점포(PS 개인 1호)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2회 NC에 대포 두 방을 내주며 1-3으로 역전당했다. 지석훈의 동점포에 이어 전날 환상 수비를 펼친 김준완 대신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김성욱이 2점포를 터뜨렸다. 1-4로 뒤진 두산의 저력은 3회 빛났다. 2사 후 1, 3루에서 김재환이 벼락같은 3점포를 날려 동점을 일궜다. 5회 나성범에게 2점포를 내줘 다시 4-6으로 끌려갔지만 두산은 6회 믿기지 않은 홈런포를 가동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두산 ‘4홈런 17득점’ 폭발, NC에 설욕…플레이오프 1승 1패 ‘원점’

    두산 ‘4홈런 17득점’ 폭발, NC에 설욕…플레이오프 1승 1패 ‘원점’

    두산 베어스 타선이 홈런 4방을 포함해 17득점을 올리면서 NC 다이노스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최주환은 이날 생애 첫 가을야구 홈런을 역전 만루포로 장식하면서 플레이오프 2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홈런포 4방을 포함한 15안타를 몰아치고 17-7로 역전승했다. 4-6으로 뒤진 6회말 터진 최주환의 만루홈런이 두산을 연패 위기에서 구했다.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인 8개의 홈런이 쏟아진 이 날 두산은 최주환의 만루포 외에도 4번 타자 김재환이 두 차례나 석 점짜리 아치를 그리는 등 홈런으로만 11점을 뽑았다. 4번 타자 김재환은 홈런 두 방과 희생플라이로 혼자 7타점이나 올렸다. 두산은 포스트시즌 팀 최다 득점 신기록(종전 16득점)도 세웠다. 아울러 플레이오프에서는 역대 처음이자 포스트시즌에서는 6번째로 선발 전원 득점을 기록했다. NC 역시 홈런 4개(6득점)를 날렸지만, 두산보다는 영양가가 떨어졌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거친 NC에 전날 5-13으로 무릎 꿇은 정규시즌 3위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추고 창원 원정길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두산과 NC의 3차전은 20일 오후 6시 30분부터 NC의 홈인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니’도 별거 없네

    [프로야구] ‘니’도 별거 없네

    타선 폭발… 13-5로 두산 격파 NC가 대망의 한국시리즈를 향한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NC는 17일 잠실에서 벌어진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에서 스크럭스의 역전 만루포를 앞세워 두산을 13-5로 격파했다. 창단 첫 정상에 도전하는 NC는 귀중한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한국시리즈(KS·7전4승제)를 향한 중대 교두보를 확보했다. PO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KS에 나갈 확률은 무려 82.8%(단일리그 29차례 중 24차례)다. NC는 지난해 KS 4연패를 포함해 포스트시즌 두산전 6연패의 악몽에서도 깨어났다.2015년 PO와 지난해 KS에서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웃었던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이날 믿었던 에이스 니퍼트가 흔들리면서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NC 선발 장현식은 3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6안타 4실점했다. 호투했지만 고비를 넘지 못해 포스트시즌 첫승은 불발됐다. 두산 니퍼트는 5와3분의1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낚으며 8안타 2볼넷 6실점(5자책)했다. 5회 스크럭스(1차전 MVP)에게 맞은 만루포가 뼈아팠다. 니퍼트는 PS 2패째와 함께 NC전 연속 무실점 행진도 36과3분의1이닝(선발 34이닝)에서 멈췄다.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예상을 깨고 치열한 공방으로 펼쳐졌다.기선은 두산이 잡았다. 0-0이던 2회 양의지의 선제 1점포로 앞서갔다. 그러자 NC는 3회 연속 안타로 맞은 2사 2, 3루에서 박민우의 중전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도 4회 2볼넷과 김재환의 2루타로 맞은 무사 만루에서 양의지의 동점타, 허경민의 내야땅볼, 류지혁의 적시타로 4-2로 다시 앞섰으나 그것도 잠깐이었다. 앞서 2사에서 민병헌의 큰 타구를 새처럼 날아 잡은 중견수 김준완의 환상적인 수비에 힘입은 NC는 5회 1사 만루에서 스크럭스의 통렬한 만루포로 6-4로 재역전을 일궜고 두산은 망연자실했다. PO 만루포는 통산 세 번째이며 PS 13번째다. 장종훈(한화)이 1999년 10월 13일 대전 두산전(3차전)에서 친 이후 6579일 만이다. 두산은 4-6이던 5회 말 오재일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고삐를 조였다. 하지만 8회 지석훈, 스크럭스, 권희동, 노진혁, 손시헌에게 속절없이 적시타를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이번 시즌 뒤 은퇴하는 NC 이호준은 9회 대타로 나서 PS 타자 최고령 출장 기록을 41세 8개월 9일로 늘렸다. 미국프로야구 밀워키로 이적해 31홈런을 친 에릭 테임즈가 잠실을 찾아 친정 NC를 열렬히 응원했다. PO 2차전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해커 ‘에이스 본색’… NC, 잠실 간다

    [프로야구] 해커 ‘에이스 본색’… NC, 잠실 간다

    8탈삼진 무실점…시리즈 MVP 김경문 감독 투수 용병술 빛나NC와 롯데의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가 열린 지난 일주일 동안 경남권은 야구 열기로 들썩였다. 부산과 창원에 연고를 둔 지역 맞수끼리 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PS)에서 맞붙었기 때문이다. 두 팀은 5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치며 분위기를 달궜다. PS 단골인 ‘아우’ NC에 비해 4년 연속 탈락했던 ‘형님’ 롯데 팬들도 모처럼 축제를 즐겼다. ‘낙동강 더비’는 결국 NC의 웃음으로 막을 내렸다. NC는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 투수 에릭 해커(34)의 호투를 앞세워 9-0으로 시리즈 전적 3승(2패)째를 거뒀다.‘백전노장’ 김경문(59) 감독의 노련미와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NC를 3년 연속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진출로 이끌었다. 5위 SK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는 불리한 상황에 어김없이 뚝심을 발휘한 것이다. 해커는 5차전에서 6과 3분의1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4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차전에서도 호투를 펼친 해커는 준PO 두 경기에서 총 13과 3분의1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NC의 준PO 진출에 가장 큰 몫을 거들었다. 해커는 이날 기자단 투표 결과 전체 62표 중 45표를 얻어 준PO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더욱이 10개 구단 현역 감독 중 최다인 개인통산 10번째 PS를 치르고 있는 김 감독은 적절한 투수 교체 타이밍으로 실점을 최소화했고, 3차전에선 백업멤버 노진혁(28·경기 MVP)을 초반 과감히 내세운 용병술을 뽐냈다. NC의 ‘영건’인 장현식(22), 구창모(20), 최금강(28), 권희동(27)도 기대를 웃돌며 김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올해 PS에서 이어진 ‘선취점 불패’ 공식은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다. 5회초 NC의 4번타자 재비어 스크럭스(30)가 롯데 선발 박세웅(22)을 두들겨 1타점을 뽑았다. 강판된 박세웅에 이어 조정훈(32)이 올라왔지만 불펜에서 몸을 완전히 풀지 못한 채였다. 30구를 던지며 1피안타 3사사구로 흔들리며 잇따라 3점을 내줬다. 이명우(35)도 박민우, 나성범에게 연속 좌전 적시타를 맞아 3점을 바치며 5회에만 7실점으로 승기를 내줬다. 김 감독은 “5회초 찾아온 찬스를 빅이닝으로 만들어 승리할 수 있었다”며 “(PO에서) 두산 못잖게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해커를 공략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한 시즌을 쉼 없이 달렸는데 허무하게 끝났다”고 말했다. NC는 17일 잠실에서 정규시즌 2위 두산과 PO 첫 경기를 갖는다. 시즌 상대전적은 5승 11패로 두산에 열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야구] 손아섭·린드블럼 주연 ‘부산행’

    [프로야구] 손아섭·린드블럼 주연 ‘부산행’

    한 선수의 좋은 에너지가 팀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롯데 손아섭(29) 이야기다.그는 13일 NC와의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4차전에 앞서 수십명의 취재진에 둘러싸였다. 이틀 전 준PO 3차전에서 쏘아올린 홈런 때문이다. 손아섭은 4-12로 크게 뒤지던 8회초 투런포를 쏘아올린 뒤 인상적인 세리머니를 보여 줬다. 3루 베이스를 돌던 중 롯데 더그아웃을 향해 표효하며 주먹을 세차게 흔들었다. 우리 아직 포기하지 말자는 메시지였다. ‘패색이 짙었는데 어떻게 그런 세리머니를 하게 됐냐’고 묻자 “3차전이 끝이 아니니 쉽게 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말을 스스로 증명해 냈다.롯데는 이날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준PO 4차전에서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손아섭(준PO 4차전 최우수선수)을 앞세워 NC를 7-1로 눌렀다. 이날도 패할 경우 5년 만의 가을야구를 아쉽게 마쳐야 했던 롯데는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만들며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역대 준PO가 5전 3승제로 진행된 적은 올해까지 11번 있었는데 5차전까지 간 경우는 이번이 네 번째다. 경남권 라이벌 롯데와 NC가 가을야구에서는 역대 처음으로 만나 치열한 시리즈를 이어 가고 있는 것이다.롯데 주전선수 중 아직 막내급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손아섭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형님들을 이끌었다. 4회초 주자 없는 무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은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NC 최금강을 상대로 솔로포를 뽑아냈다. 올 포스트시즌(PS)에서는 선취점을 올린 팀이 모두 승리했는데 롯데는 손아섭의 홈런으로 ‘선취득점 불패’ 행진을 이어 갔다. 손아섭은 2-1로 쫓기던 5회 초 2사 1, 2루 때도 스리런을 날리며 연타석 홈런 행진을 벌였다. 팽팽하던 분위기를 롯데 쪽으로 완전히 가져오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롯데 관중들은 붉은 비닐 봉지를 흔들며 환호했다. 손아섭이 신바람을 내자 6회초 이대호, 7회초 전준우가 각각 1점포로 화답했다. 준PO 시리즈 내내 부진했던 롯데 타선은 장단 10안타를 합작하며 6안타에 그친 NC를 압도했다. 타선이 터지자 롯데의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도 부담 없이 공을 뿌리며 8이닝 동안 11탈삼진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경기 후 손아섭은 “절박한 심정으로 경기에 임했다. 다행히 한 경기 더 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기분이 좋다”며 “너무 이기는 데에만 집착하기보단 순리대로 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준PO 5차전은 15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다. 롯데는 박세웅, NC는 에릭 해커로 선발투수를 예고했다. 창원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인생 경기’ 노진혁을 키운 오답 노트

    ‘인생 경기’ 노진혁을 키운 오답 노트

    상무 복무시 코치 조언 받고 성장 상대 투수·타석 상황 기록 습관 “마음가짐·경기 복기에 도움 줘” 우천 취소된 4차전 오늘 치러 “(박)석민이 형이 ‘고생했다. 잘했다’고 진심으로 축하해 주더라고요.”12일 마산구장에서 만난 노진혁(28·NC)은 쑥스러운 듯한 목소리로 뜨거웠던 전날 밤 이야기를 꺼냈다. 대주자·대수비 요원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지 못하던 그는 롯데와의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이른바 ‘인생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 결정적 실수를 범했던 3루수 박석민(32·NC)을 대신해 3회부터 투입돼 4타수 4안타(2홈런) 4득점 3타점으로 불을 뿜었다. 4년 최대 96억원을 받는 주전 박석민으로선 쓰라릴 수도 있지만 ‘쿨하게’ 노진혁(연봉 4300만원)에게 엄지척을 보낸 것이다.노진혁은 “처음엔 큰일이라고 생각했다. 보통 6~7회쯤에야 교체되곤 하는데 그렇게 일찍 나가라니 살짝 쫄았다. 유격수를 많이 맡았는데 3루로 가야 한다고 하니까 항상 했던 게 아니라 더욱 긴장됐다. 수비 실책을 범하면 대량 실점으로 연결되기도 한다”고 되짚었다. 또 “그러다 첫 타석에 들어가기 직전 방망이를 들자 뭔가 팔에 묵짐함이 느껴지기에 오늘 잘 칠 수 있겠다 싶었다”며 웃었다.노진혁을 준PO 스타로 만든 게 결코 우연은 아니다. 지난달까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복무하며 18년 야구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찾기 위해 숱하게 노력했다고 한다. 코치들로부터 심리와 관련해 조언을 받으며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 올해부터는 ‘오답 노트’를 쓰며 상대 투수와 타석에서의 상황에 대한 연구를 거듭했다. 노진혁은 “입대 전에는 소심하기만 했다. ‘삼진을 먹는다면, 실책을 하면 어쩌지’라고 늘 걱정하니깐 오히려 나쁜 결과를 얻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상무에 가서 이영수 타격 코치를 만났는데 ‘기술 이전에 멘탈을 강화해야 한다. 국가대표에 뽑혔다면 상무에 안 왔을 것이다. 무언가 부족하기 때문에 (국가대표에서 병역면제 혜택을 못 받고) 상무에 왔는데 그런 선수들과 얘기해보면 멘탈이 준비되지 않았더라’는 조언을 들었다. 큰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마음가짐이 어땠는지 꾸준히 체크해 공책에 써 봤다. 타석에서의 심리를 복기하면서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들뜰 만도 하지만 “준PO 3차전의 활약은 이제 지나간 일이기에 이젠 다시 앞을 보겠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3차전이 끝나고도 피곤하지만 집에 돌아가 노트를 정리한 뒤 잠들었다고 한다. “어제 잘했다고 오늘도 잘할 거란 보장이 없잖아요. 3차전 날 자정 이후 머릿속에서 (활약했던) 기억을 다 지웠습니다. 반짝 활약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 앞으로도 저만의 밸런스를 유지하며 힘내겠습니다.” 세찬 비 때문에 취소된 4차전을 13일 오후 6시 30분 창원 홈에서 펼치게 된 ‘새로운 스타’는 여전히 노트를 채우며 새삼 각오를 차곡차곡 다지느라 애썼다. 창원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NC 대포 폭발… 80% 확률 잡았다

    NC 대포 폭발… 80% 확률 잡았다

    스크럭스 결승 투런 ‘부진 탈출’ 대타 노진혁 멀티 홈런…MVP 롯데 불펜 소모 커 4차전 부담김경문 NC 감독과 조원우 롯데 감독은 11일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 시작에 앞서 타격전을 예고했다. 동반 빈타에 시달렸던 양팀 타자들이 1~2차전에 비해 힘을 낼 것이라는 이야기다. 앞선 두 경기는 선수들에게 익숙하지 않았던 낮경기로 진행돼 고전했지만 3차전은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하는 저녁 경기라 환경이 달라졌다. 저녁에 라이트 불빛 아래 보는 공과 자연광으로 보는 공은 느낌이 다소 달라 일반적으로 낮경기는 타자들에게 다소 불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마산야구장은 인근 바다에서 불어오는 악명 높은 해풍이 가을에는 타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부는 경우가 잦다. 마산야구장의 펜스도 3.8m로 부산 사직구장(4.8m)보다 1m나 낮아 앞선 경기와는 다른 양상이 예상됐다. 두 감독의 예고대로 이날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준PO 3차전은 타격전이 벌어진 끝에 NC가 13-6으로 롯데를 눌렀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나가게 된 NC는 이로써 ‘낙동강 더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프로야구에서 5전 3승제로 진행된 준PO는 총10번 있었는데 2승째를 먼저 올린 팀이 PO에 진출한 확률은 80%(8번)에 달한다. 4차전은 12일 또다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다. 롯데 입장에서는 무조건 4차전을 승리한 뒤 14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5차전까지 끌고 가야 한다. 경기는 NC가 달아나면 롯데가 쫓아오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NC는 1회부터 재비어 스크럭스의 투런포와 권희동의 적시타로 3점을 앞서 나갔다. 스크럭스는 팀의 4번 타자임에도 1·2차전 8타수 1안타에 그쳤는데 결승 홈런으로 부진을 날려 버렸다. 3-2로 쫓기던 3회 말에는 김경문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2회초 쉬운 타구를 놓쳐 롯데에 두 점을 헌납하는 빌미를 마련한 3루수 박석민을 교체하고 2사 2루 찬스 때 노진혁을 대타로 내보낸 것이다. 노진혁은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그는 송승준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2점 홈런을 쏘아 올렸고 이날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 준PO 3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또다시 5-4 한 점차로 따라잡힌 5회 말에는 나성범이 한 방을 보여 줬다. 3번 타자 나성범도 1·2차전 9타수 1안타로 스크럭스와 함께 동반 부진의 늪에 빠졌지만 이날은 달랐다. 무사 1루 때 타석에 들어서 롯데 김원중을 상대로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를 추가한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NC는 김태군·이호준의 적시타를 더해 5회에만 5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경기에서 패한 데다 투수까지 많이 소비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선발투수 송승준이 3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불펜투수가 줄줄이 등판했다. 4회말에 나선 김원중이 1과3분의2이닝 만에 내려오고 뒤이어 배장호·이명우·장시환·박시영·김유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 투수들의 높아진 피로도는 곧바로 12일 열리는 4차전의 부담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노진혁, 박석민 대신 출전해 2홈런 4타수 4안타…롯데 쓰러뜨리고 MVP

    노진혁, 박석민 대신 출전해 2홈런 4타수 4안타…롯데 쓰러뜨리고 MVP

    박석민이 실책을 하자 대체 선수로 들어간 노진혁이 ‘거인’을 쓰러뜨렸다.홈런 2방에 4타수 4안타로 경기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백업 내야수 노진혁(28)이 신기에 가까운 맹활약으로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가 맞붙은 11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구장. 앞서 1승씩을 나눠 가진 뒤 맞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의 물러설 수 없는 승부에서 NC 3루수 박석민(32)은 뼈아픈 실책을 저질렀다. 1회초 롯데 선두타자 전준우의 비교적 평범한 타구를 놓친 것은 이해할 만했다. 박석민은 눈부신 조명 때문인 듯 순간적으로 공의 방향을 놓쳐버렸다. 공식 기록도 전준우의 내야 안타다. 하지만 팀이 3-0으로 앞선 채 맞은 2회초 상황은 달랐다. 2사 1, 2루에서 문규현의 평범한 타구를 잡아내지 못했다. 이닝이 종료됐어야 할 상황이 2사 만루로 바뀌었다. 롯데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신본기가 NC 선발 제프 맨쉽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친 데 이어 전준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순식간에 3-2로 추격했다. 박석민은 2015시즌을 마치고 당시 자유계약선수(FA) 역대 최고액인 총 96억원(4년)의 조건으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NC로 옮긴, KBO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다. 하지만 김경문 NC 감독은 3회초 수비를 앞두고 이런 박석민을 과감하게 뺐다. 다분히 문책성이었다. 교체 투입된 선수는 노진혁이었다. 2012년 NC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노진혁은 이듬해 117경기에 나오며 이름을 알렸지만,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 올해는 고작 4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그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맹활약을 펼치며 이날 경기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우뚝 섰다. 첫 타석부터 화끈했다. 노진혁은 3회말 2사 2루에서 롯데 선발 송승준의 시속 141㎞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자칫 롯데 쪽으로 넘어갈 뻔한 분위기를 NC가 다시 가져온 순간이었다. 노진혁의 불방망이는 이후에도 식지 않았다. 팀이 7-4로 앞선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우전 안타로 출루해 득점까지 올렸고, 11-4로 점수 차가 벌어진 6회말 역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익수 방면 안타를 친 뒤 다시 한 번 홈을 밟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폭발했다. 노진혁은 이날 경기를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4득점으로 마쳤다. NC가 13-6으로 승리해 플레이오프에 한 발 더 성큼 다가가게 된 이 날 경기의 주인공은 노진혁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준PO 3차전, NC 홈런 5방으로 13-6 승리…롯데 ‘벼랑 끝’

    프로야구 준PO 3차전, NC 홈런 5방으로 13-6 승리…롯데 ‘벼랑 끝’

    NC 다이노스가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에서 홈런 5방을 폭발시키며 롯데 자이언츠를 이겼다. NC는 1승만 추가하면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NC는 11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준PO 3차전에서 홈런 5방을 터뜨리며 대폭발해 롯데 자이언츠를 13-6으로 격파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간 NC는 12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하면 플레이오프(5전 3승제)에 오른다. 지난해까지 5전 3승제로 치러진 준PO에서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PO에 오른 확률은 80%(10번 중 8번)다. 5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 출전한 롯데는 NC에 화력 싸움에서 밀려 탈락 위기에 몰렸다. NC 재비어 스크럭스, 노진혁, 나성범은 각각 릴레이로 투런포를 작렬했다. 1차전 만루포의 주인공 모창민은 솔로 아치로 뒤를 받쳤고, 노진혁은 대승을 자축하는 이날 경기 자신의 두 번째 홈런(1점)을 8회에 터뜨렸다. 양 팀 감독 모두 활발한 타격전을 예상한 이날 경기는 NC가 대포로 도망가면 롯데가 따라붙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NC 화력이 먼저 불을 뿜었다. 1회 말 2사 1루에서 4번 타자 스크럭스가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송승준의 장기인 포크볼을 걷어 올려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스크럭스의 준PO 첫 아치였다. 실점한 송승준은 모창민, 박석민을 잇달아 볼넷으로 내보내 흔들렸다. 회심의 승부 구가 스트라이크 존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가자 스스로 위기를 불렀다. 2사 1, 2루에서 권희동은 송승준의 커브를 받아쳐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점수를 3-0으로 벌렸다. 롯데는 공수교대 후 2회 초 반격했다. 선두 이대호가 우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NC 우익수 나성범이 풀쩍 뛰어 글러브를 뻗었지만, 낙구 지점을 잘못 잡았다. 후속 박헌도의 볼넷으로 이어간 무사 1, 2루 기회가 강민호의 삼진과 앤디 번즈의 뜬공으로 무위로 돌아갈 찰나에 예상치 못한 NC의 실책이 나왔다. NC 3루수 박석민이 문규현의 땅볼 바운드를 제대로 못 맞춰 실책으로 타자와 주자를 모두 살려준 것이다. 2사 만루에서 등장한 신본기가 좌전 적시타로 롯데의 첫 타점을 올렸다. 이번 준PO 롯데의 득점권 찬스에서 나온 첫 적시타다. 계속된 만루에서 전준우가 몸에 맞은 볼로 출루해 롯데는 2-3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김경문 NC 감독의 용병술이 기대 이상의 반전을 불렀다. 김 감독은 3회 초 롯데 공격 때 3루수 박석민을 노진혁으로 교체했다. 3-2로 앞선 3회 말 2사 후 모창민이 좌선상 2루타로 나가자 첫 타석에 들어선 노진혁은 송승준의 시속 141㎞짜리 높은 속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중간 스탠드에 떨어지는 2점짜리 포물선을 그리고 포효했다. 송승준, 제프 맨쉽(NC) 두 선발 투수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해 불펜 대결로 이어진 가운데 롯데가 2-5이던 5회 초 2점을 만회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대호와 박헌도가 NC 세 번째 투수 김진성에게서 안타, 볼넷을 얻어 1, 2루 찬스를 열었다. 김진성의 배턴을 받은 NC 구원 이민호는 강민호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에 몰렸다. 번즈가 이민호의 공에 팔꿈치를 맞아 밀어내기 사구(死球)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고, 대타 최준석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4-5로 NC를 압박했다. 하지만 2회와 마찬가지로 롯데는 5회에도 만루에서 2점씩만 냈을 뿐 더는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박빙의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NC는 5회 말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선두 박민우가 볼넷으로 나가자 나성범이 롯데 구원 김원중의 빠른 볼을 밀어쳐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포를 폭발했다. 2사 후 노진혁, 권희동의 연속 안타와 손시헌의 볼넷으로 이어간 만루에서 김태군이 2타점 우전 적시타, 대타 이호준이 1타점 우전 안타를 터뜨려 3점을 보태며 롯데를 추격권에서 멀찌감치 밀어냈다. 나성범은 6회 초 수비에선 정확한 홈 ‘레이저 송구’로 롯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단타 3개로 몰린 1사 만루에서 박헌도의 직선타를 잘 잡은 뒤 홈으로 정확히 던져 3루에서 리터치한 전준우를 잡아냈다. NC는 10-4로 앞선 6회 모창민의 이번 시리즈 두 번째 홈런(좌월 솔로)과 손시헌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보탰다. 롯데는 8회 손아섭의 중월 2점 홈런으로 따라붙었으나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교체 선수로 들어와 4타수 4안타를 치고 3타점과 4득점을 올린 노진혁이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교환권을 받았다. 4차전에선 최금강(NC)과 박세웅(롯데)이 선발 대결을 벌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산은 거포들 놀이터… 해풍 타면 넘어간다

    마산은 거포들 놀이터… 해풍 타면 넘어간다

    1·2차전 사직은 투수 친화적 마산구장 크기 작고 담장 낮아 바람 탄 뜬공 홈런·실책 많아 저녁 경기 ‘공격 야구’ 기대감2017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서는 두 팀 선발투수들이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호투를 뽐낸다. 1차전 마운드에 오른 조쉬 린드블럼(롯데·6이닝 2실점)과 에릭 해커(NC·7이닝 1실점), 2차전의 브룩스 레일리(롯데·5와3분의1이닝 무실점)와 장현식(NC·7이닝 1실점)이 잇달아 5이닝 이상 던지며 몫을 충분히 해냈다. 부러진 배트에 왼쪽 발목을 맞는 뜻밖의 사고로 6회에 교체된 레일리를 빼면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반면 야수들은 기대를 저버렸다. 1차전에서는 1~2점 차를 이어 가다 결국 연장 11회에서야 승부가 결정됐고, 2차전에서는 역대 준PO 최초로 무타점 승부가 나올 정도로 나란히 빈타에 허덕였다. 준PO 1~2차전에서 롯데의 4번 타자 이대호(8타수 2안타)를 비롯해 전준우(9타수 1안타)·최준석(5타수 무안타) 등이 부진을 거듭했고 NC에서도 4번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8타수 1안타)와 나성범(9타수 1안타)·박석민(5타수 1안타)이 팬들의 속을 새까맣게 태웠다. 낙동강을 건너 11~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치러지는 준PO 3~4차전에서는 1~2차전을 치른 부산 사직구장에 견줘 아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마산구장 중앙 펜스까지의 거리가 116m, 좌우 펜스까지는 97m로 작다. 펜스 높이도 3.8m로 사직구장(4.8m)에 비해 1m나 낮아 홈런 생산에 맞춤이다. 여기에 인근 바다에서 변화무쌍한 바람까지 더해져 투수로서는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뜬공이 바람을 타고 홈런으로 둔갑하거나, 쉽게 잡힐 듯했던 뜬공의 낙구지점이 갑자기 변해 실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투수들이 아예 땅볼을 유도하는 게 마산구장의 바람을 이기는 해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더불어 3~4차전은 오후 2시 시작했던 앞선 경기와 달리 저녁에 치러진다. 정규시즌 대부분을 저녁에 뛰었던 선수들로선 낮 경기에 평소의 리듬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다. 빈타에 시달리던 야수들이 라이트 불빛 아래에서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타격전으로 불꽃을 튀길 수 있다. 3차전 선발로 예고된 롯데의 송승준과 NC의 맨쉽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투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성환 KBS N 야구해설위원은 “두 팀이 1승 1패를 주고받으면서 가을야구의 분위기를 익혔을 것이다. 조심스럽던 타자들이 3차전부턴 득점권에서 좀더 공격적으로 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양 벤치도 2~3이닝을 버틸 수 있는 구원투수로 김원중(롯데), 구창모(NC) 등을 준비시키며 대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창원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MLB 두 명가, 디비전 벼랑 끝 반격

    ‘명가’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나란히 반격에 나섰다. 양키스는 9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미프로야구(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3차전 홈 경기에서 천신만고 끝에 1-0으로 이겼다. 일본인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가 쾌투했고 그레그 버드가 7회 천금 같은 결승포를 쏘아 올렸다. 벼랑 끝에 선 양키스는 이로써 2연패 뒤 귀중한 첫 승으로 반전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올 시즌 13승의 다나카는 18승의 카를로스 카라스코와 선발 격돌했다. 주무기인 ‘스플리터’를 앞세워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 완벽투로 수렁에서 팀을 구했다. 2014년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일본인 괴물’ 다나카는 자신의 빅리그 포스트 시즌 첫 승도 신고했다. 그는 2015년 휴스턴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섰지만 5이닝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카라스코도 5와3분의2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양키스 버드는 0-0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지던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두 번째 투수 앤드루 밀러의 153㎞짜리 속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는 1점포를 폭발시켰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다나카에 이어 8회 데이비드 로버트슨과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투입해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광속구를 뿌리는 ‘쿠바 특급’ 채프먼은 9회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 제이 브루스를 삼진, 카를로스 산타나를 뜬공으로 낚았다. 보스턴은 이날 펜웨이 파크에서 벌어진 ALDS 3차전 홈 경기에서 휴스턴을 10-3으로 완파했다. 보스턴도 2패 뒤 값진 첫 승으로 역전을 노리게 됐다. 세 번째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4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보스턴은 1-3이던 3회 헨리 라미레스의 1타점 적시타와 라파엘 데버스의 투런 아치로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1점 차 리드를 지키던 7회 대거 6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병살타 1득점’ 끝까지 지킨 갈매기

    [프로야구] ‘병살타 1득점’ 끝까지 지킨 갈매기

    양 팀 합쳐 1실점 ‘명품 투수전’ 레일리, 배트 맞고 부상 뒤 강판 롯데 불펜 역투… NC 추격 차단 롯데가 피말리는 투수전에서 승리하며 ‘멍군’을 외쳤다.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2차전에서 NC를 1-0으로 눌렀다. 전날 1차전에서 2-9로 패한 롯데는 이로써 1승1패로 ‘낙동강 더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경기는 준PO 최초이자 포스트시즌 네 번째 투수 무자책 경기로 펼쳐졌다.롯데가 경기 초반 타점 없이 병살타로 얻은 1점을 끝까지 지켜내자 1400석의 예매를 취소하며 1차전 패배에 실망감을 드러낸 부산 팬들은 미소를 되찾으며 붉은 봉다리를 연신 흔들었다. 2차전 최우수 선수상(MVP)은 롯데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에게 돌아갔다. 양 팀 선발의 눈부신 호투로 승부의 행방은 끝까지 오리무중이었다. 레일리는 5와3분의1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NC 장현식은 7이닝 3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올 시즌 NC전 1승3패, 평균자책점 4.82로 부진했던 레일리와 롯데전 2패에 평균자책점 5.71을 기록한 장현식 모두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2회 말 롯데 문규현의 아쉬운 병살타 때 3루 주자 앤디 번즈가 홈을 밟은 것이 이날 유일한 득점이었고 결국 결승점이 됐다. 무타점 승리는 준PO 사상 처음이며 포스트시즌 역대 두 번째다. 롯데의 최대 위기는 6회였다. 호투하던 레일리가 NC 나성범의 타격 때 부러진 배트 파편에 맞았다. 레일리는 왼쪽 발목에 피를 흘리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불의의 사고로 롯데 분위기는 잠시 가라앉았다. 1차전 때 불펜진이 11회에만 7점을 헌납했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롯데 불펜진은 레일리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급작스럽게 마운드에 오른 박진형이 1이닝 무실점, 다음 조정훈도 1과3분의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전날 9~10회 등판해 올 시즌 개인 최다인 35구를 던졌던 ‘구원왕’ 손승락은 이날도 9회 14구를 뿌리며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NC는 안타 수 7-3으로 롯데에 앞섰지만 잔루 10개를 기록하는 등 적시타 불발로 주저앉았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좋은 투수가 많이 나오면 빅이닝을 가져가기 쉽지 않다”며 “레일리가 선발에서 잘 이끌었고 필승조가 좋은 피칭을 해 줬다. 1-0 경기가 힘든데 그래도 고비를 잘 넘겼다”고 말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이 정도로 점수가 안 날 거라는 생각을 못 했다. 이래서 야구가 어렵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3차전은 하루를 쉰 뒤 11일 NC 홈인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한편 롯데는 “레일리의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세 바늘을 꿰맸고 몸 상태를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클리블랜드, 휴스턴 나란히 첫승

    클리블랜드, 휴스턴 나란히 첫승

    클리블랜드와 휴스턴이 먼저 웃었다.클리블랜드는 6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난적’ 뉴욕 양키스와의 미프로야구(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홈 1차전에서 트레버 바우어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4-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중부지구 1위 클리블랜드는 귀중한 첫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미네소타를 제치고 디비전시리즈에 오른 양키스는 바우어의 구위에 속수무책이었다. 정규시즌 17승을 올린 바우어는 6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단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다 6회 1사 후 에런 힉스에게 첫 안타(2루타)를 내줄 정도로 완벽했다. 5번 타자 제이 브루스는 2점포 등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에 통한의 패배(3승4패)를 당했던 클리블랜드는 올해 리그 승률 1위로 디비전시리즈에 올라 1948년 이후 69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재도전한다. 서부지구 1위 휴스턴도 이날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동부지구 1위 보스턴과의 ALDS 홈 1차전에서 8-2로 이겼다. 이 경기의 ‘히어로’는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였다. 3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홈런 세 방 등 4타수 3안타 3타점의 괴력으로 AL 최우수선수(MVP) 후보임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올 시즌 타율과 최다안타 2관왕을 차지한 알투베는 1-0이던 1회 상대 선발 크리스 세일의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4-2로 앞선 5회 다시 세일을 좌중월 솔로포로 두들긴 그는 7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아치까지 그렸다. 그러면서 알투베는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 3홈런 이상을 친 10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루수로는 애덤 케네디 이후 두 번째다. 휴스턴 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6이닝 6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제몫을 해낸 반면 보스턴 세일은 5이닝 동안 3홈런 등 9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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