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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 성적 좌우할 ‘거포 1루수’ 경쟁…LG 오스틴·kt 박병호에 ‘FA 최고액’ 두산 양석환까지

    팀 성적 좌우할 ‘거포 1루수’ 경쟁…LG 오스틴·kt 박병호에 ‘FA 최고액’ 두산 양석환까지

    ‘잠실 20홈런 타자’ 양석환(32)이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올 겨울 스토브리그 자유계약선수(FA) 최고액으로 계약했다. 이에 2023 KBO(한국야구위원회)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양석환과 오스틴 딘(30·LG 트윈스), 박병호(37·kt wiz)의 중심타자 경쟁은 내년에도 펼쳐진다. 두산은 30일 양석환과 4+2년 최대 7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첫 4년은 계약금 20억원, 연봉 총액 39억원, 인센티브 6억원 등 최대 65억원 규모이며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선택권이 주어지는 추가 2년 상호 옵션(13억원)이 포함됐다. 양석환은 구단을 통해 “두산에서 야구 인생이 다시 시작됐기 때문에 FA 자격을 행사했을 때부터 남고 싶었다”며 “중심타자로 책임감 있게 두산만의 문화를 이어 가겠다”고 했다.2021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LG에서 두산으로 팀을 옮긴 양석환은 곧바로 중심 타선에 안착해 팀 내 최다 28홈런 타율 0.273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해엔 타율이 0.244로 떨어지는 부진에도 홈런은 20개를 쳤다. 올해 데뷔 이후 최고 타율인 0.281, 21홈런으로 ‘3년 연속 20홈런’을 완성하면서 지난 20일 롯데 자이언츠에서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안치홍(4+2년 총액 72억원)을 뛰어넘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양석환의 두산 잔류로 거포 1루수 3파전은 계속된다.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LG는 지난 17일 오스틴과 130만 달러 규모의 재계약을 체결했다. 부동의 4번 타자 오스틴은 정규시즌 139경기에서 163안타(전체 4위), 95타점(3위), 87득점(6위), 23홈런(3위), 장타율 0.517(3위) 빼어난 성적으로 팀 타선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오스틴은 빛났다. 5경기 모두 4번 타자로 출전해 20타수 7안타 5타점 3득점 타율 0.350 맹활약했고, 10일 3차전에선 결정적인 3점 홈런으로 시리즈 흐름을 가져왔다. 장타 대결에서 박병호, 장성우 등 kt 중심 타선을 압도하며 LG의 외국인 타자 갈증을 완벽하게 해소했다.kt 박병호는 정규시즌 132경기 홈런 18개 타율 0.283으로 활약했으나 한국시리즈에선 5경기 타율 0.111로 아쉬웠다. 박병호는 27일 KBO 시상식에서 “감독님이 4번 타자 역할을 맡겼는데 보답하지 못했다. 팬과 동료, 구단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내가 잘했다면 시리즈 결과가 바뀌었을 것이다. 최소 80%의 몸 상태로 시즌을 맞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두산도 양석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올해 김재환의 기량 하락과 양의지의 잔부상 여파로 팀 타율이 리그 9위(0.255)에 머물러 5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로 포스트시즌을 마감했다. 최고 대우로 잔류한 양석환의 방망이가 경쾌하게 돌아가야 두산의 가을 야구도 더 길게 이어질 수 있다.
  • “있으면 좋지만, 거액은 아까워”… ‘FA 계륵’ 거포 1루수 양석환

    “있으면 좋지만, 거액은 아까워”… ‘FA 계륵’ 거포 1루수 양석환

    프로야구 2023시즌이 끝나고 ‘베테랑’ 전준우(37)가 원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4년 47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자유계약선수(FA) 시장 개막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같은 롯데 소속이던 안치홍(33)이 한화 이글스와 최대 6년 72억원에 계약하면서 시장에 불을 붙였다. kt wiz의 마무리 김재윤(33)이 4년 58억원에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하면서 스토브리그는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꼽혔던 두산 베어스의 거포 1루수 양석환(32)과 관련해서는 모든 구단과 계약과 교섭이 가능한 FA 승인 공시로부터 열흘이 지났지만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 2021시즌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었던 양석환은 3년 동안 각각 28개, 20개, 21개의 홈런을 날렸다. 홈경기장인 잠실구장의 담장까지의 거리를 고려하면 타 구장에서는 30홈런도 충분히 가능하다. 타율, 타점 기록도 나쁘지 않다. 1루 수비도 문제가 없다. 거포 1루수가 필요한 팀은 세 곳이었다. 한화와 롯데 그리고 KIA 타이거즈. 한화는 타선 보강이 필요했고 롯데와 KIA는 확실한 1루 자원이 없었다. 하지만 한화는 이미 안치홍과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잡으면서 안치홍-페라자-노시환-채은성으로 이어지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완성했다. 타선은 충분히 보강됐고 양석환까지 오면 중복이 생긴다. 또 롯데는 외부 FA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했다. KIA 또한 이우성이 1루를 자원하면서 FA 1루수에 대한 관심을 줄이고 있다. 다만 KIA는 내부 FA 김선빈과의 협상이 틀어질 경우 양석환에게 관심을 보일 수 있다. 원소속구단인 두산도 관망하는 모양새다. 경쟁이 붙어야 몸값이 올라가는데 지금 흐름은 양석환에게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는 분위기다. 타 구단이 양석환에게 쉽게 덤벼들지 못하는 이유는 또 있다. 양석환이 이번 FA 시장에서 A등급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A등급은 팀 내 연봉 3위 이내, 전체 연봉 30위 이내에 해당하는 선수인데 다른 팀에서 영입하는 경우 원래 팀에 보상 선수 1명과 연봉 200% 혹은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 신중하게 판단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양석환은 한 시즌 20홈런 이상이 보장된 타자이기에 4년 기준 50억원 이상의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각 구단이 의외로 오르지 않는 몸값을 확인하고 뒤늦게 달려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5관왕 오른 ‘푸른 눈의 선동열’ 광속구 뿌린 ‘에이스 샛별’

    5관왕 오른 ‘푸른 눈의 선동열’ 광속구 뿌린 ‘에이스 샛별’

    NC 페디, 102표 받아 노시환 압도타이틀 3개 이어 수비상까지 차지“제2의 고향인 창원에 영광 돌려”데뷔 2년차 文, 첫 시속 160㎞ 투구류현진 이후 17년 만 한화 신인왕“트로피 무게 견디게 최선 다할 것 ” 2023년 프로야구 정규시즌 7개월간의 대장정, 최고의 별은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였다. ‘아기 독수리’에서 ‘국가대표 에이스’로 거듭난 문동주(한화 이글스)는 신인상을 품에 안았다. 페디는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2023 KBO(한국야구위원회) 시상식에서 기자단 유효표 111표 중 102표를 얻어 한화 노시환(6표)을 제치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한 시즌 20승·200탈삼진 대기록을 작성하면서 NC를 플레이오프까지 올려놓은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NC는 2015년 에릭 테임즈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MVP를 배출했다. 올해 30경기에 나와 180과 3분의1이닝을 책임진 페디는 20승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며 KIA 타이거즈 윤석민 이후 12년 만에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타이틀을 모두 차지하는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날 페디는 투수 부문 초대 수비상까지 총 5개의 트로피를 휩쓸었다. 페디는 시상대 위에 올라 “지금 상황이 믿어지지 않는다. 시즌 전 전지훈련에 처음 합류했을 때 낯선 환경이라 두려웠는데 팀원들이 따뜻하게 반겨 줬다.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며 “강인권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진, 한국까지 함께 와 준 가족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어딜 가든 반갑게 환영해 준 제2의 고향 창원(NC 연고지)에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선발투수로 한 시즌을 소화한 문동주는 111표 중 85표를 받아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데뷔했지만 30이닝 이내(28과 3분의2이닝)로 시즌을 마치면서 수상 자격을 유지했다. 문동주는 “류현진 이후 17년 만에 한화 선수가 신인상을 받는다. 트로피 무게를 견딜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년에는 한화가 더 높은 곳에 올라가야 한다. 열심히 공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시속 160㎞(투구추적시스템·PTS 기준) 이상의 공을 던진 최초의 선수로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긴 문동주는 23경기 118과 3분의2이닝 8승8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남겼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 여파로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우지 못했으나 팀 내 최다승 2위, 최다이닝 2위를 기록하며 선발진의 중심을 잡았다. 노시환은 생애 첫 홈런(31개), 타점왕(101개)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노시환은 “(홈런 2위) 최정과의 치열한 경쟁이 있었기 때문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올해보다 내년이 더 중요하다. 확실한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해 다시 홈런상을 타겠다”고 다짐했다. 세이브상은 SSG 랜더스 서진용(42세이브)이 차지했고 홀드상과 승률상은 kt wiz 동료 박영현(32홀드), 윌리엄 쿠에바스(12승 무패)가 나란히 수상했다. LG 트윈스 홍창기는 출루율(0.444)과 득점(109개), NC 손아섭은 타율(0.339)과 최다안타(187개) 1위에 올랐다.
  • 가장 멀리 도약한 신인왕 문동주…“류현진 이후 한화 첫 수상, 트로피 무게 견디겠다”

    가장 멀리 도약한 신인왕 문동주…“류현진 이후 한화 첫 수상, 트로피 무게 견디겠다”

    ‘아기 독수리’에서 ‘국가대표 에이스’로 거듭난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신인상을 품에 안았다. 문동주는 27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진행된 2023 KBO(한국야구위원회) 시상식에서 유효표 111표 중 85표를 받아 2위 KIA 타이거즈 윤영철(15표)을 제치고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는 2006년 류현진 이후 17년 만이다. 올해 처음 선발 투수로 한 시즌을 소화한 문동주는 지난해 데뷔했지만 30이닝 이내(28과 3분의2이닝)로 시즌을 마치면서 자격을 유지했다. 문동주는 “류현진 이후로 한화 선수가 처음 신인상을 받는다. 트로피 무게를 견딜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내년에는 한화가 더 높은 곳에 올라가야 한다. 열심히 공을 던지겠다”고 강조했다.지난 4월 시속 160㎞(투구 추적시스템·PTS 기준) 이상의 공을 던진 최초의 선수로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긴 문동주는 23경기 118과 3분의2이닝 8승8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남겼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 여파로 9월 3일 LG 트윈스전 이후 등판하지 못하면서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우지 못했으나 팀 내 최다승 2위, 최다이닝 2위를 기록했다. 대표팀 합류 전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한화 마운드의 중심을 잡았다. 시즌 끝까지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와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펼친 노시환은 생애 첫 홈런(31개), 타점왕(101개)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노시환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동안 (홈런 2위) 최정이 무섭게 몰아쳐서 긴장했다. 한편으론 치열한 경쟁이 있었기 때문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중요하다. 확실한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해서 다시 홈런상을 타겠다”고 다짐했다. 리그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되는 최우수선수(MVP)는 페디가 받았다. 페디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투수부문 수비상까지 휩쓸어 5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 김강민 이적으로 보는 베테랑의 힘…LG엔 불펜의 핵 김진성, 두산엔 공수 중심 김재호

    김강민 이적으로 보는 베테랑의 힘…LG엔 불펜의 핵 김진성, 두산엔 공수 중심 김재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982년생 김강민에게 구애의 손짓을 보내면서 베테랑의 중요성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LG 트윈스 불펜의 핵 김진성과 두산 베어스 내야의 중심 김재호가 그 가치를 증명했다. SSG 랜더스에서 23년 동안 5번의 우승을 경험하고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김강민이 한화로 둥지를 옮기는 과정에서 ‘프랜차이즈 스타 홀대’ 논란이 발생했다. 반대로 손혁 한화 단장은 22일 진행된 2차 트래프트에서 김강민을 뽑고 나서 “한화 외야진에 꼭 필요하다. 어린 선수들을 성장시켜 줄 수 있다”며 치켜세웠고 직접 면담을 진행한 끝에 현역 연장의 뜻을 받아냈다. 올해 가을 야구 무대에 진출한 구단들을 보면 베테랑의 비중은 절대적이었다.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LG의 최강 구원진에선 1985년생 김진성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핵심 역할을 했다. 2020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창단 첫 우승을 일군 김진성은 2021시즌 42경기 2승4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17로 부진하자 방출 통보를 받았다. 절치부심 LG에 입단한 뒤 날갯짓을 시작했고 올 시즌엔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80경기에 출전 5승1패 2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18의 성적을 남긴 김진성은 시즌 중반까지 부진한 정우영 대신 7회와 8회를 책임졌고 후반에는 고우석의 마무리 자리까지 소화했다. 김진성은 지난 9월 정규시즌 한화전에서 세이브를 올리고 “우승을 위해 몸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는데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1이닝)에 나와 승리를 지켰다.5위로 포스트시즌에 나선 두산 타선에는 김진성과 동갑내기 김재호가 있었다. 시즌 첫 10경기에서 타율 0.167로 부진했던 김재호는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타격감을 조정했다. 6월 타율 0.325로 맹타를 휘둘렀고 다음 달엔 연속 무실책 경기를 이어간 내야진을 이끌어 1982년 구단 창단 이후 최다 11연승 기록을 작성하는 데 앞장섰다. 8월 중순부터는 붙박이 2번 타자로 나섰는데 당시 한 달 21경기 62타수 27안타 타율 0.435로 이달의 선수 후보에 선정되기도 했다. 후반기엔 타격 페이스가 주춤했으나 지난달 19일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정수빈과 테이블세터를 이뤄 4타수 2안타 3득점 맹활약했다. 91경기 70안타 타율 0.283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김재호는 내년에도 유격수로 두산 공수의 중심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승엽 감독은 김재호와의 재계약에 대해 “굉장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같이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팀에 필요한 선수”라며 “젊은 선수들이 김재호를 뛰어넘어야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YG DNA’ 장착 베이비몬스터 데뷔 싱글 신고식…14개국 아이튠즈 1위 안착

    ‘YG DNA’ 장착 베이비몬스터 데뷔 싱글 신고식…14개국 아이튠즈 1위 안착

    7년 만의 YG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디지털 싱글 ‘배터 업’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글로벌 반응도 뜨겁다. 27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날 0시 공개된 베이비몬스터의 디지털 싱글 ‘배터 업’이 14개국 아이튠즈 송 차트 1위에 올랐다. 올해 발매된 데뷔곡으론 처음으로 미국 아이튠즈 톱 50에 진입해 기대되는 출발을 보였다. 베이비몬스터는 YG가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걸그룹이다. ‘배터 업’은 야구 경기에서 다음 타자 콜사인을 뜻한다. 한국·일본·태국의 6인조로 평균 16.8세의 베이비몬스터는 투애니원(2NE1), 블랙핑크를 잇는 YG의 힙합 DNA가 장착된 걸그룹이다. 데뷔 싱글 역시 대세인 ‘이지 리스닝’을 거부하고 역동적인 트랙과 YG 특유의 강렬한 힙합이 어우러진 곡이다.뮤직비디오에서는 야구 배트를 휘두르는 듯한 포인트 안무와 후반부에 몰아치는 폭발적 군무가 인상적이다. 이날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 공개된 지 채 10시간이 안 됐지만 글로벌 869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구독자 수도 342만명을 넘었다. 멤버들은 전날 “오랫동안 꿔왔던 꿈을 이루게 되는 날이라 정말 행복하다”며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우리만의 색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라고 전했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를 비롯해 디피(DEE.P), ‘악뮤’ 이찬혁 등이 작업에 참여하고, 여러 차례 송캠프를 통해 곡의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고 YG는 전했다.
  • 인간 같은 로봇, 로봇 같은 인간…넷플릭스 ‘플루토’[리뷰]

    인간 같은 로봇, 로봇 같은 인간…넷플릭스 ‘플루토’[리뷰]

    “인간에게 묻고 싶습니다. 품었던 증오는 사라집니까?” 일본 만화계의 거장 우라사와 나오키의 SF 명작 ‘플루토’가 얼마 전 넷플릭스의 손길을 거쳐 되살아났다. 지면 속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섬세한 작화에 원작 팬들은 열광했다. 완결된 지 14년이 지났지만, 작품의 질문은 오히려 지금 던지기에 더 적절하다. 로봇과 인간은 무엇인가. ‘공감’은 인간만의 능력인가. 그렇다면 지금 여기서 벌어지는 살육은 누구의 탓인가. 일본 만화계 전설 데즈카 오사무 ‘철완아톰’의 한 에피소드 ‘지상 최강의 로봇’을 재해석했다. 악당 ‘술탄’의 명령으로 움직이는 로봇 ‘플루토’가 지상 최강의 일곱 로봇을 차례로 없애는 이야기. 골격은 그대로 가져오면서 우라사와 특유의 추리소설 같은 전개로 몰입감을 더한다. 원작에서 허무하게 부서졌던 독일의 형사 로봇 ‘게지히트’가 극 전체를 이끄는 비중 있는 인물로 다뤄진다. 어느 날 스위스 산악 안내 로봇 ‘몽블랑’이 살해되고 전 세계는 슬픔에 빠진다. 그러나 몽블랑은 시작에 불과하다. 스코틀랜드 ‘노스 2호’, 튀르키예 ‘브란도’, 그리스 ‘헤라클레스’도 차례로 희생된다. 로봇끼리의 싸움이지만 액션을 부각하진 않는다.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로봇들의 서사에 집중해서다. 전쟁 병기로 만들어진 노스 2호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이끌린다. 레슬링 로봇 브란도는 경기에서 번 돈으로 고아들을 입양한다. 정점은 아톰의 동생 로봇 ‘우란’이다. 타인의 감정을 읽고 공감하는 우란은 과연 무엇이 인간이고 누가 로봇인지 반문케 한다.인조인간의 서사는 문학의 역사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반복됐다. 독일 낭만주의 작가 에른스트 호프만 ‘모래사나이’에는 목각인형 오필리아를 사랑한 나타나엘이 등장한다. 더 멀리 올라가면 조각상을 사랑한 그리스 신화 ‘피그말리온’도 있다. 외로운 목수 제페토의 ‘피노키오’와 아들을 잃고 상심한 천재 로봇공학자 텐마 박사의 ‘아톰’은 어딘지 닮은 구석이 있다. 기술은 상상을 현실로 만든다. 인간은 두려움과 동시에 기대감도 느낀다. 영생의 삶을 포기하고 인간으로 죽기를 택한 ‘바이센테니얼 맨’의 앤드류, 대화형 인공지능(AI) 사만다와 사랑에 빠진 ‘그녀’(Her)의 테오도르도 플루토 속 인간들처럼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실존을 둘러싼 문제의식을 공유한다.이런 전통 위에 우라사와는 반전(反戰)의 이념을 덧댄다. 뒷부분에서 플루토가 로봇들을 노리는 이유가 ‘복수’ 때문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작중 ‘트라키아 합중국’은 ‘페르시아 왕국’이 거대 살상 병기 ‘보라’를 만들고 있다고 의심하며 ‘보라조사단’을 파견한다. 보라의 실체를 찾아내지 못했음에도 지상 최강의 일곱 로봇을 동원해 페르시아를 침공한다. “우린 정의를 위해 이곳에 왔잖아. 그런데 뭘 하고 있는 걸까.” 첫 번째로 살해된, 이 전쟁에서 무려 3000여대의 로봇을 파괴한 공로를 세운 몽블랑의 대사다.플루토의 연재가 시작된 건 2003년. 당시 중동에선 ‘이라크 전쟁’이 한창이었다. 침공 대상이 ‘페르시아’라는 점을 감안해, 이 작품을 ‘이슬람 세계를 타자화하는 서방을 향한 비판’으로 읽기도 한다. 전쟁은 2011년 끝났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2023년,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양보 없는 살상이 이어지고 있다. 하마스의 기습 이후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서면서 가자지구 내 어린이 사망자 수는 5000명을 넘어섰다. 양측이 잠시 싸움은 멈췄다지만, 어떨까. 우라사와의 질문이 지금까지도 유효한 이유다. 서두에 인용한 대사는 만화 속 게지히트의 말이다. 게지히트는 자신의 아들(도 로봇이다)을 살해한 인간을 증오하며 살인을 저지른다. 로봇 3원칙 중 첫째,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다’를 철저히 위반하는 중대한 사건이다. 자신이 품게 된 증오가 무엇인지, 그걸 없애려면 반드시 복수가 필요한지 끊임없이 질문한 게지히트도 결국 복수의 대상이 되어 목숨을 잃는다. 죽어가면서 그는 이렇게 독백한다. “증오는 아무것도 낳지 못한다.”
  • 네덜란드 총선 23.6% 득표에 압승? 26개 정당 난립…유럽 떨게 해

    네덜란드 총선 23.6% 득표에 압승? 26개 정당 난립…유럽 떨게 해

    연합뉴스가 2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조기 총선 개표결과를 전하며 극우 성향의 자유당이 3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압승”이라고 보도했다. 자유당은 개표 결과 득표율 23.6%로 1위를 차지했다. 전체 하원 150석 가운데 37석을 차지했는데 이런 표현을 하다니 거대 양당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는 정당 구조에 익숙한 국내 독자들로선 의아할 수 밖에 없는 표현이었다. 네덜란드는 지역구 없이 순수 비례대표제를 운용한다. 정당 득표만으로 의석 수를 결정한다. 0.67%만 득표하면 한 석이 보장된다. 그러다 보니 26개 정당 이 난립한다. 이번 총선 결과 17개 정당이 한 석 이상 획득했다. 지난해는 16개 정당이 한 석 이상을 차지했다. 이러다 보니 100년 넘게 연립정부가 구성됐다. 중도 우파와 좌파가 손잡는 일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분극화된 다당제를 유지하는 네덜란드에서는 20% 득표율을 넘기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이번에도 2∼4위는 10%대 득표율에 그쳤고, 뒤이어 11개 군소정당이 한 자릿수 득표율로도 하원 입성에 성공했다 헤이르트 빌더르스(60) 자유당(PVV) 대표가 예상 밖의 압승이 확실해지자 “(꿈인지 생시인지) 나도 팔을 꼬집어봐야 했다”고 털어놓은 것도 자연스러웠다. 네덜란드 정계에서 ‘아웃사이더’(주변인)로 치부되던 극우 성향 자유당의 이번 총선 승리는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로 평가된다. 중도우파나 중도좌파 계열 기성 정당이 아닌 제3당이 1위를 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일부 외신은 짚었다. 초접전일 것이란 예측과 달리 2위(25석)와 큰 격차로 승리한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자유당 내부에서조차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자유당은 선거캠프로 쓸 장소 대관도 불과 사흘 전 예약했다고 한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4위권에 머물다 막판 지지율 상승세를 타자 황급히 ‘자축 장소’를 마련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선거 결과를 두고 이민자 유입 급증, 심각한 주택난, 고물가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한다. 비슷한 이유로 스웨덴, 핀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몰아친 극우 돌풍이 네덜란드에도 상륙한 셈이다.13년 동안 연정을 이끌며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마르크 뤼터 총리의 지난 7월 연정 해산 및 정계 은퇴 선언 뒤, 그의 친정인 집권 자유민주당(VVD)에 그를 대체할 인물이 없었다는 점도 요인으로 지목된다. 과거 극우와 협력을 금기시하던 자유민주당이 집권하면 자유당과 협력 가능성을 열어둔 것도 자유당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새로운 지도자’에 대한 유권자 갈망도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주류 정치인과 달리 배타적인 민족주의 견해를 서슴지 않고, 자국 이익을 최우선시하겠다고 공약한 ‘네덜란드판 트럼프’ 빌더르스 대표가 급부상한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그가 실제로 연정을 꾸리고 총리로 집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네덜란드에서는 새 연정 구성까지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달이 걸린다. 현재 연정 구성에도 10개월이나 걸렸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은 자유당 압승은 네덜란드 정계는 물론, 유럽연합(EU)을 떨게 만든다고 영국 BBC는 진단했다. 빌더르스 대표는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주장하는가 하면,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적 기후협약 이행에도 반대한다. 그가 총리에 취임하면 단기적으로는 EU 차원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네덜란드를 포함한 ‘우향우’ 바람이 인접 국가는 물론, 내년 6월 유럽의회 선거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일단 EU는 애써 표정을 관리하려는 모양새다. EU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우리는 네덜란드의 지속적인 EU 참여를 당연히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회원국 선거 결과에 대해선 논평하지 않겠다며 서둘러 화제를 돌렸다.
  • 건강·개인화·공유…팬데믹 뒤 사무실 새롭게 만들어라

    건강·개인화·공유…팬데믹 뒤 사무실 새롭게 만들어라

    개인별로 지급된 책상이 있고 그 위에는 타자기와 전화기, 서류함이 놓였다. 1920년대 초반 등장한 사무실의 모습이다. 지금은 타자기가 PC나 노트북으로 바뀌고, 전화기는 스마트폰으로 대체됐다. 서류함은 클라우드 서비스로 바뀐 정도랄까. 100년 전 사무실과 지금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책은 사무실의 100년 변화를 안내한다. 가장 먼저 독자를 데려가는 곳은 미국 산업공학자 프레더릭 테일러가 설계한 공간이다. 철저하게 노동조합의 반대편에 있던 그는 노동 성과를 측정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책상이 일렬로 가지런히 서 있고 칸막이가 있는 사무실을 만들어 냈다. 이러한 움직임이 깨진 것은 1980년대 후반이 돼서다. 스칸디나비아 항공은 공기 좋은 지역으로 회사를 이전했다. 유리창으로 덮인 거대한 구조물 내부에 메인 스트리트가 이어지고 주변으로 상점과 식당, 카페가 늘어선 복합 커뮤니티로 구성됐다. 이후 사무실은 일과 개인의 취향을 존중해 복합적 성격을 띠는 추세다. 2016년 유니크레디트 은행이 설계한 사무실은 공간 절반을 공동 작업과 개인의 클럽 활동을 위한 장소로 활용했다. 유명 회사들의 사무실을 살피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그저 변화하는 모습만 보여 줬으면 책의 가치가 떨어졌을 터다. 디자인 분야 교수, 미래학자인 저자들은 세계 30개국을 돌며 ‘워크테크 콘퍼런스’를 진행 중이다. 일하는 삶의 리듬, 도시 경관, 업무 공간에서 얻는 경험을 설명하는 데서 나아가 기존의 틀이 깨지고 일의 미래를 새롭게 바라보는 사고의 전환을 강조한다. 저자들이 내놓은 미래 사무실의 주요 요소는 10가지다. 사교 공간, 건강에 좋은 공간, 감각을 살리는 공간, 목적을 일깨우는 공간, 탄력적인 공간, 개인화된 공간, 맥락화된 공간, 디지털 공간, 소비화된 공간, 공유 공간이다. 코로나19가 불어닥친 이후 재택근무가 활성화됐다가 다시 사무실로 돌아온 회사원들을 위해 고용주들이 사무실을 설계할 때 참고해야 할 부분일 터다.
  • “다이빙 캐치에 절로 어퍼컷… 오지환·박동원과 2연패 고”

    “다이빙 캐치에 절로 어퍼컷… 오지환·박동원과 2연패 고”

    KS 5차전 호수비 우승 확신“초구부터 쳐라” 염경엽 효과후배 문성주 연습량 조절 제안내년도 전 경기에 나서 2연패도루 성공률 올려 팀에 더 기여 “다이빙 캐치한 다음 노란 머플러를 든 팬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며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통합우승을 했다는 자부심이 2연패를 향한 자신감으로 나타날 겁니다.”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 LG 트윈스 ‘슈퍼맨’ 중견수 박해민(33)은 4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kt wiz 대타 김민혁이 친 공을 몸을 던져 잡아낸 지난 13일 경기 상황에 대해 “수비에선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데 우승했다는 생각에 저절로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LG의 전력은 완전하다. 타선과 마운드 모두 완벽해야 우승할 수 있다”면서 “내년에는 더 압도적인 성적으로 2연패를 이뤄 내겠다”고 다짐했다.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박해민은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뤄 낸 감격의 순간을 생생하게 전했다. 그는 “1차전을 내주고 상대 외국인 투수가 연달아 출전했지만 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박)동원이가 2차전 역전 투런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3차전도 극적으로 이겼다. 기세를 몰아 5차전까지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해민이 밝힌 최강 타선의 비결은 “공 3개로 한 이닝을 끝내도 괜찮다. 초구부터 치라”고 역설한 염경엽 LG 감독의 공격 야구다. LG는 타율(0.279), 타점(714개), 출루율(0.361) 등 홈런(93개·6위)을 제외한 정규시즌 대부분 타격 지표에서 리그 선두에 올랐다. 도루 시도(267번)와 실패(101번)도 압도적인 1위다. 박해민은 “시즌 초반 팀 도루 실패가 많아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며 “상대 투수가 부담을 갖는 게 느껴졌고 성공률도 나아져 두려움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주장 오지환도 박해민에게 큰 힘이 됐다. 한국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린 오지환은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5차전 선제 적시타와 슈퍼 캐치를 선보인 박해민은 데일리 MVP를 받았다. 박해민은 “제가 빠른 생일이라 형이지만(웃음) 오지환의 소통 능력이 좋고 또래라 더 큰 시너지가 난다”고 칭찬했다. 성장을 기대하는 후배 외야수는 문성주(26)다. 4월 타율 0.349로 맹활약한 문성주는 LG의 2번 타자 자리를 꿰차면서 가능성을 보여 줬다. 다만 8월 이후에는 타율 0.257까지 페이스가 떨어졌다. 박해민은 “연습을 워낙 많이 하는 선수다. 시즌을 길게 보고 4, 5월 연습량을 조금 줄여 보라고 제안했다”며 “저도 4월에 부진하다는 말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 (문)성주도 후반기에 떨어진다는 비판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하위 타순에서 정규시즌을 소화한 뒤 한국시리즈에선 2번 타자로 자리를 옮겨 작전 수행에 집중한 박해민은 오직 ‘팀’을 생각했다. 그는 “좀더 잘했으면 꾸준히 2번으로 나갈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도 있다. 하지만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했다”며 “한국시리즈에선 개인 성적이 의미 없다. 팀 승리를 위한 고민만 했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밑그림은 올해와 같다. 리그 전 경기 출전 그리고 통합우승이다. “한국시리즈 첫 경기부터 3루 원정석까지 가득 메운 팬들의 열망이 느껴졌고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됐다”며 당시를 떠올린 박해민은 “한국시리즈 무대를 또 밟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다. 내년에는 도루 성공률을 올려 팀 우승에 더 큰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 1 일상의 변주 2 현실의 민낯 3 이국의 서사

    1 일상의 변주 2 현실의 민낯 3 이국의 서사

    1 ‘레슨’ ‘아가미’ ‘세기말의 사랑’익숙한 소재, 독특한 발상 매력2 ‘시민 여러분…’ ‘뿌리 이야기’장애인·이민자 노동·인권 기록3 ‘백탑지광’ ‘노란 누에고치…’주목받는 외국감독 시선 눈길 상업영화의 틀에서 벗어나 독특한 발상으로 빛나는 독립영화들을 만나 보자. 오는 30일 개막하는 서울독립영화제가 상영작 130편 가운데 프로그래머 추천 장편 10편을 21일 소개했다. 우선 일상의 익숙한 소재를 변주한 작품이 눈에 띈다. 김경래 감독의 ‘레슨’은 영어 과외 일을 하는 경민(정승민)의 이야기를 그렸다. 경민은 연인 선희(전한나)와 만나면서도 자신의 수업을 듣는 영원(이유하)과도 연애한다. 영화는 경민이 두 여성과 위태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 주다가 무관한 두 이야기를 교차시키고 이어 간다. 안선경·장건재 감독이 공동 연출한 ‘최초의 기억’은 고향을 찾은 금주(이금주)와 동근(서동근), 은경(조은경)과 요선(백요선) 등을 비춘다. 그러다 이들이 연기 워크숍 목적으로 촬영한 영화 속 장면임을 알리며 관객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아가미’는 서먹한 이복남매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무기력하고 우울해 보이는 승원에게 가현은 그동안 가족을 외면했던 이유를 묻는다. 유승원 감독이 직접 승원을 연기했다.임선애 감독의 ‘세기말의 사랑’은 유부남 도영(노재원)을 짝사랑하는 영미(이유영)의 사정을 다룬다. 그의 앞에 도영의 아내 유진(임선우)이 나타나고 피치 못하게 동거하게 된 둘은 점점 가까워지며 서로의 상처를 마주한다.노동과 인권을 다룬 이야기들도 눈여겨보자.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는 전국장애인차별연대의 투쟁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똑같은 시민”이라며 함께 지하철을 타자는 이들의 호소가 생생하다. 연출을 맡은 민아영 감독은 8년간 장애인 운동 현장에서 활동했다. 이민을 준비하는 승태(백승태)가 한국을 떠나기 전, 지난 6년의 세월을 일하며 함께 보낸 동료들 한 명 한 명을 찾아가 작별을 고하는 ‘뿌리 이야기’도 우리 사회의 모습을 비춘다. 반복적인 매일의 노동과 일상의 시간을 귀하게 바라본 김광인 감독의 시선이 담겼다. 외국 감독들이 내놓은 작품도 목록에 올랐다. 중국 베이징 백탑사에 있는 백탑을 소재로 한 장률 감독의 ‘백탑지광’은 그림자가 없는 거대한 백탑을 목적과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중년 남성의 은유로 사용했다.팜 티엔 안 감독의 ‘노란 누에고치 껍데기 속’은 사고로 죽은 형수의 시신과 홀로 남겨진 조카를 데리고 시골 고향마을로 돌아가야 하는 티엔(레 퐁 부)의 여정을 아름답게 담았다. 올해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받았다. 1969년 말레이시아 선거 이후 승리를 자축하던 중국계와 이에 분노한 말레이계 민족이 충돌하고 집단학살이 벌어진다. 이를 영상에 담아낸 총 킷 옹 감독의 ‘오월의 눈’은 올해 베니스영화제 초청을 받은 작품이다. 리산드로 알론조 감독의 ‘유레카’는 흑백 웨스턴 무비로 시작해 미국 다코타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일하는 경찰관의 이야기로 전환하면서 남미 대륙의 역사를 다룬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작품이다.
  • 안치홍·페라자·노시환·채은성… 공포의 ‘한화 F4’

    안치홍·페라자·노시환·채은성… 공포의 ‘한화 F4’

    2024년을 ‘부활 원년’으로 삼고 전력 보강에 나선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스토브리그 시장에서 한발 빠른 행보로 새로운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25)에 이어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33)을 영입하며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완성했다. 이로써 한화는 안치홍-페라자-노시환-채은성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상위 타선을 구축했다. KBO리그 2023 정규시즌을 9위로 마감했던 한화의 가장 큰 약점은 타격이었다. 팀 타율 0.241, 장타율 0.350, 출루율 0.324, 팀 득점 604개로 타격 주요 부문에서 10개 구단 가운데 꼴찌에 머물렀다. 반면 타자들이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건 1162회로 1위였다. 체질 개선에 나선 한화는 외국인 타자부터 바꿨다. 닉 윌리엄스와 결별한 한화는 지난 19일 페라자와 총액 100만 달러(약 12억 9000만원·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페라자는 빅리그 경험은 없지만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아이오와 컵스에서 2023시즌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 2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22를 기록했다. 한화 구단은 “페라자는 신장 175㎝, 체중 88㎏의 탄탄한 체형에 빠른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라며 “열정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팀 분위기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어 지난 20일에는 ‘베테랑’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 2009년 KBO리그에 데뷔한 안치홍은 줄곧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고 2019시즌이 끝난 뒤 첫 번째 FA 자격을 얻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통산 성적은 1620경기 타율 0.297, 1687안타, 140홈런, 843타점, OPS 0.800으로 꾸준함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로써 한화는 2023시즌 홈런왕, 타점왕인 노시환(31홈런 101타점)과 베테랑 채은성(23홈런 84타점)에 페라자와 안치홍까지 가세하면서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폭발력 있는 상위 타선을 보유하게 됐다. 스토브리그 개막과 동시에 가장 큰 약점을 강점으로 바꾼 독수리 군단의 날갯짓에 한화팬들의 마음도 벌써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 ‘LG 슈퍼맨’ 박해민 “또래 오지환과 시너지, 문성주 성장 기대돼…최강 전력으로 2연패 도전”

    ‘LG 슈퍼맨’ 박해민 “또래 오지환과 시너지, 문성주 성장 기대돼…최강 전력으로 2연패 도전”

    “다이빙 캐치하고 노란 머플러를 든 팬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며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통합 우승했다는 자부심이 2연패를 향한 자신감으로 나타날 겁니다.”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 LG 트윈스 ‘슈퍼맨’ 중견수 박해민(33)은 4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kt wiz 대타 김민혁이 친 공을 몸을 던져 잡아낸 지난 13일 경기 상황에 대해 “수비에선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데 우승했다는 생각에 저절로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LG의 전력은 완전하다. 타선과 마운드 모두 완벽해야 우승할 수 있다”면서 “내년에는 더 압도적인 성적으로 2연패를 이뤄 내겠다”고 다짐했다.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박해민은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뤄 낸 감격의 순간을 생생하게 전했다. 그는 “1차전을 내주고 상대 외국인 투수가 연달아 출전했지만 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박)동원이가 2차전 역전 투런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3차전도 극적으로 이겼다. 기세를 몰아 5차전까지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래 오지환과 적극 소통, 기대하는 후배 문성주” 박해민이 밝힌 최강 타선의 비결은 “공 3개로 한 이닝을 끝내도 괜찮다. 초구부터 치라”고 역설한 염경엽 LG 감독의 공격 야구다. LG는 타율(0.279), 타점(714개), 출루율(0.361) 등 홈런(93개·6위)을 제외한 정규시즌 대부분 타격 지표에서 리그 선두에 올랐다. 도루 시도(267번)와 실패(101번)도 압도적인 1위다. 박해민은 “시즌 초반 팀 도루 실패가 많아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며 “상대 투수가 부담을 갖는 게 느껴졌고 성공률도 나아져 두려움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주장 오지환과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0)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린 오지환은 시리즈 MVP에 선정됐고, 5차전 선제 적시타와 슈퍼 캐치를 선보인 박해민은 데일리 MVP를 받았다. 4번 타자로 팀의 중심을 잡은 오스틴은 내년 시즌에도 동행한다. 박해민은 “제가 빠른 생일이라 형이지만(웃음) 오지환의 소통 능력이 좋고 또래라 더 큰 시너지가 난다”면서 “오스틴에겐 상대 투수가 중압감을 느껴 모든 타자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칭찬했다.성장을 기대하는 후배 외야수는 문성주(26)다. 4월 타율 0.349로 맹활약한 문성주는 LG의 2번 타자 자리를 꿰차면서 가능성을 보여 줬다. 다만 8월 이후에는 타율 0.257까지 페이스가 떨어졌다. 박해민은 “연습을 워낙 많이 하는 선수다. 시즌을 길게 보고 4, 5월 연습량을 조금 줄여 보라고 제안했다”며 “저도 4월에 부진하다는 말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 (문)성주도 후반기에 떨어진다는 비판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오직 팀 승리만, 전 경기 출전으로 2연패 공헌” 하위 타순에서 정규시즌을 소화한 뒤 한국시리즈에선 2번 타자로 자리를 옮겨 작전 수행에 집중한 박해민은 오직 ‘팀’을 생각했다. 그는 “좀더 잘했으면 꾸준히 2번으로 나갈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도 있다. 하지만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했다”며 “한국시리즈에선 개인 성적이 의미 없다. 팀 승리를 위한 고민만 했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밑그림은 올해와 같다. 리그 전 경기 출전 그리고 통합우승이다. “한국시리즈 첫 경기부터 3루 원정석까지 가득 메운 팬들의 열망이 느껴졌고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됐다”며 당시를 떠올린 박해민은 “한국시리즈 무대를 또 밟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다. 내년에는 도루 성공률을 올려 팀 우승에 더 큰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 ‘안-페-노-채’ 다이너마이트 타선 구축 완료 한화, 부활의 날갯짓

    ‘안-페-노-채’ 다이너마이트 타선 구축 완료 한화, 부활의 날갯짓

    2024년을 ‘부활 원년’으로 삼고 전력 보강에 나선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스토브리그 시장에서 한발 빠른 행보로 새로운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25)에 이어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33)을 영입하며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완성했다. 이로써 한화는 안치홍-페라자-노시환-채은성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상위 타선을 구축했다.KBO리그 2023 정규시즌을 9위로 마감했던 한화의 가장 큰 약점은 타격이었다. 팀 타율 0.241, 장타율 0.350, 출루율 0.324, 팀 득점 604개로 타격 주요 부문에서 10개 구단 가운데 꼴찌에 머물렀다. 반면 타자들이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건 1162회로 1위였다. 체질 개선에 나선 한화는 외국인 타자부터 바꿨다. 닉 윌리엄스와 결별한 한화는 지난 19일 페라자와 총액 100만 달러(약 12억 9000만원·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페라자는 빅리그 경험은 없지만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아이오와 컵스에서 2023시즌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 2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22를 기록했다. 한화 구단은 “페라자는 신장 175㎝, 체중 88㎏의 탄탄한 체형에 빠른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라며 “열정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팀 분위기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이어 지난 20일에는 ‘베테랑’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 2009년 KBO리그에 데뷔한 안치홍은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고 2019시즌이 끝난 뒤 첫 번째 FA 자격을 얻고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통산 성적은 1620경기 타율 0.297, 1687안타, 140홈런, 843타점, OPS 0.800으로 꾸준함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로써 한화는 2023시즌 홈런왕, 타점왕인 노시환(31홈런 101타점)과 베테랑 채은성(23홈런 84타점)에 페라자와 안치홍까지 가세하면서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폭발력 있는 상위 타선을 보유하게 됐다. 스토브리그 개막과 동시에 가장 큰 약점을 강점으로 바꾼 독수리 군단의 날갯짓에 한화팬들의 마음도 벌써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 독특한 발상, 정직한 시선, 유려한 화면까지…서울독립영화제 추천작 10편

    독특한 발상, 정직한 시선, 유려한 화면까지…서울독립영화제 추천작 10편

    상업영화의 틀에서 벗어나 독특한 발상으로 빛나는 독립영화들을 만나보자. 오는 30일 개막을 앞둔 서울독립영화제가 21일 온라인 예매 시작에 맞춰 전체 상영작 130편 가운데 프로그래머 추천 장편 10편을 소개했다. ●일상 이야기 다른 시선으로 일상의 익숙한 소재를 변주한 작품이 우선 눈에 띈다. 김경래 감독 ‘레슨’은 영어 과외 일을 하는 경민(정승민)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오랜 연인 선희(전한나)와 만나면서도, 자신의 수업을 듣는 영원(이유하)과도 연인이 된다. 영화는 경민이 두 여성과 위태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서로 무관한 두 세계를 교차시킨다. 안선경·장건재 감독 공동 연출 ‘최초의 기억’은 고향을 찾은 금주(이금주)와 동근(서동근), 은경(조은경)과 요선(백요선) 등을 비춘다. 그러다 이들이 연기 워크숍 목적으로 촬영한 영화 속 장면임을 알리며 관객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아가미’는 서먹한 이복 남매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무기력하고 우울해 보이는 승원(유승원)에게 가현은 그동안 외면해왔던 이유를 묻는다. 유승원 감독이 직접 승원을 연기했다. 임선애 감독 ‘세기말의 사랑’은 유부남 도영(노재원)을 짝사랑하는 영미(이유영)의 사정을 다룬다. 그의 앞에 도영의 아내 유진(임선우)이 나타나고, 피치 못하게 동거하게 된 둘은 점점 가까워지며 서로의 상처를 마주한다.●사회 문제 똑바로 바라보고 노동과 인권을 다룬 이야기들도 눈여겨보자.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는 전국장애인차별연대의 투쟁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똑같은 시민”이라며 함께 지하철을 타자는 이들의 호소가 생생하게 담겼다. 연출을 맡은 민아영 감독은 8년간 장애인 운동 현장에서 활동했다. 이민을 준비하는 승태(백승태)가 한국을 떠나기 전, 지난 6년의 세월을 일하며 함께 보낸 동료들 한 명 한 명을 찾아가 작별을 고하는 ‘뿌리 이야기’도 우리 사회의 모습을 비춘다. 반복적인 매일의 노동과 일하는 이들의 육체, 그것으로 일군 일상의 시간을 귀하게 전하는 김광인 감독의 시선이 담겼다.●색다른 느낌의 외국 영화도 외국 감독들이 내놓은 작품도 목록에 올랐다. 중국 베이징 백탑사에 있는 백탑을 소재로 한 장률 감독 ‘백탑지광’은 그림자가 없는 거대한 백탑을 목적과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중년 남성의 은유로 사용했다. 팜 티엔 안 감독 ‘노란 누에고치 껍데기 속’은 사고로 죽은 형수의 시신과 홀로 남겨진 조카를 데리고 시골 고향마을로 돌아가야 하는 티엔(레 퐁 부)의 여정을 아름답게 담았다. 누에를 치며 생활하던 감독의 베트남 고향마을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올해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받았다. 중국계와 말레이계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던 1969년 말레이시아. 선거 승리를 자축하던 중국계와 이에 분노한 말레이계 민족이 충돌하고 집단학살이 벌어진다. 이를 영상에 담아낸 총 킷 옹 감독 ‘오월의 눈’은 올해 베니스영화제 초청을 받았으며, 대만 금마장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리산드로 알론조 감독 ‘유레카’는 흑백의 웨스턴 무비로 시작해 미국 다코타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일하는 경찰관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작품으로, 영화제 측은 “과거의 남미 대륙에 대한 유려하고 우아한 영화적 여정이자 시공간이 영원히 이어지고 순환한다는 깨달음에 대한 영화적 탐구”라고 평가했다.
  • 2루·3루·유격수 다 ‘황금 수비’…김하성 “내년엔 타격력 강화”

    2루·3루·유격수 다 ‘황금 수비’…김하성 “내년엔 타격력 강화”

    “포지션 상관없이 계속 ‘골드 글러브’를 받고 싶어요. 1년 반짝 잘한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할 생각입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2021년부터 매 시즌이 새로운 도전이었다. 첫해엔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하지 못해 117경기 타율 0.202 54안타 8홈런 34타점 27득점을 기록하는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그는 20일 서울 호텔리베라에서 진행한 MLB 골드 글러브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당시에 대해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에 심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웠다”며 “피칭 머신이 뿌리는 시속 160㎞ 공을 계속 쳤던 열정이 일어설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고비는 재차 이어졌다. 샌디에이고 구단이 2023시즌을 앞두고 스타 유격수 산더르 보하르츠를 영입하면서 수비 위치를 바꿔야 했다. 김하성은 “포지션을 변경할 때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출전 시간이 더 중요해 구단에 어느 위치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며 “고교 시절에는 2루수와 3루수, 국내 프로에서도 3루수로 나서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예상치 못하게 미국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 놓았다. 올해 2루수(101경기)로 주 포지션을 변경한 뒤 3루수(30경기), 유격수(18경기) 등 1루를 제외한 모든 내야를 책임졌고 무키 베츠(LA 다저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한국 선수 최초로 골드 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김하성은 지난해 신설된 유틸리티 부문 수상에 대해 “MLB에서 멀티 플레이어의 기대와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더 뜻깊다”고 밝혔다. 운도 따랐다. MLB에 새로 도입된 피치 클록, 베이스 크기 확대, 시프트 및 견제구 제한 등이 김하성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기존엔 공격에서 홈런 의존도가 높았는데 규정이 바뀌면서 뛰는 선수들에게 기회가 많아졌다”며 웃은 김하성은 “좌타자 시프트가 없어지면서 2루수에게 요구되는 수비 범위도 넓어졌다. 저에겐 모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내년 목표는 타격 능력 향상이다. 이번 시즌 152경기 타율 0.260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까지 지표를 끌어올린 김하성은 ‘실버 슬러거’ 후보에도 올랐으나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에게 밀렸다. 그는 “타격은 아직 부족하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자신 있게 한 시즌을 치를 생각”이라며 “타격 완성도를 높여 강한 타구를 날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 FA 안치홍 ‘4+2년 최대 72억원’ 품은 한화, 외국인 타자에 이어 발빠른 타선 보강

    FA 안치홍 ‘4+2년 최대 72억원’ 품은 한화, 외국인 타자에 이어 발빠른 타선 보강

    한화 이글스가 2루수 안치홍(33)을 품었다. 외국인 타자에 이어 발빠른 움직임으로 타선을 보강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구단은 안치홍과 자유계약선수(FA) 기간 최대 6년(4+2),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내년부터 4년 동안 연봉 47억원을 보장하고, 옵션을 달성하면 8억원을 보태 총액을 55억원까지 늘릴 수 있는 조건이다. 2년간 양측에 모두 선택권을 주는 상호 옵션도 계약서에 삽입했다. 계약이 연장되면 보장 연봉 13억원과 옵션 4억원을 합쳐 17억원을 더 받는다. 따라서 안치홍의 계약 총액은 55억원에 17억원을 추가해 최대 72억원으로 커진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09년 KIA 타이거즈에 합류한 안치홍은 입단 첫해와 2017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뒤 2020년 첫 번째 FA 자격을 취득해 롯데 자이언츠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계약 조건은 2+2년 최대 56억원이었는데 KBO리그 사상 최초로 보장 계약 기간(2년) 후 FA 권리를 재취득할 수 있는 옵트 아웃이 포함됐다.올 시즌 안치홍은 121경기 124안타 57득점 63타점 8홈런으로 롯데 내야의 중심을 잡았다. 아울러 통산 세 차례 2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고 2016년을 제외하면 14시즌 동안 매해 100경기 이상 소화했다. 옵트 아웃 대신 4년을 모두 채운 안치홍은 FA로 한화에 입단했다. 안치홍은 구단을 통해 “높게 평가해 주고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한화에 감사드린다”며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면서 팀의 도약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전날 한화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스위치 히터인 요나단 페라자(25)와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60만달러, 옵션 20만달러 등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한화는 “페라자는 신장 175㎝, 체중 88㎏로 체격이 크지 않지만 탄탄한 체형에 빠른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중장거리 유형”이라며 “열정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팀 분위기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2015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페라자는 빅리그에서 뛴 적은 없다.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121경기에서 타율 0.284 23홈런 장타율 0.534 OPS(출루율+장타율) 0.922를 기록했다.
  • 국제대회 새 발견 KIA 마운드 3인방, 최지민·이의리·정해영…‘아기호랑이’ 김도영은 아직

    국제대회 새 발견 KIA 마운드 3인방, 최지민·이의리·정해영…‘아기호랑이’ 김도영은 아직

    8회 말 1사 1·2루, 2-2 균형이 깨질 위기에서 좌완 최지민(KIA 타이거즈)이 마운드에 올랐다. 공에 힘이 들어간 듯 포수 얼굴 높이에서 미트에 꽂혔고, 일본 타자 가도와키 마코토는 끈질긴 파울로 실투를 유도했다. 8구째 직구가 포수 김형준(NC 다이노스)이 의도한 바깥쪽이 아닌 좌타자의 몸쪽으로 들어왔는데 결과는 헛스윙 삼진 아웃. 안도의 한숨을 쉰 최지민은 안정감을 찾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결승전에서 일본에 3-4로 패하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조별리그에 이은 2연패로 일본과의 격차를 또 한 번 확인했지만, 연장까지 펼쳐진 접전 승부로 앞으로의 국제대회 기대감을 높였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위력을 보여준 최지민은 대표팀 핵심 불펜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최준용(롯데 자이언츠)에게 공을 이어받아 8회 위기를 무사히 넘긴 뒤 9회에도 삼진 1개를 곁들이면서 삼자 범퇴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지난 16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1차전, 18일 대만과의 3차전에도 출격한 최지민은 3과 3분의1이닝 무실점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일본전 연장 10회 승부치기를 책임진 정해영(KIA)도 태극 마크를 처음 단 대회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 2023 KBO리그 홀드왕 박영현(kt wiz)을 대신해 마무리 중책을 맡은 정해영은 대만전 9회 3타자를 공 8개로 처리했고, 호주전에선 10회 삼진과 병살로 무사 1, 2루 승부치기 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첫 경기에서 3-2 역전승한 한국 대표팀은 결승 진출까지 이뤄냈다. 정해영은 대회를 마치고 “마지막이 계속 생각날 것 같다. 너무 아쉽다”며 “일본의 실력이 뛰어났다. 우리도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집 부상으로 항저우행이 불발됐던 이의리(KIA)도 유일한 좌완 선발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아쉬움을 풀었다. 선발로 나선 17일 조별리그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1회 볼넷 1개, 피안타 3개로 고전했지만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위기를 벗어나면서 6이닝을 2실점으로 책임졌다.다만 ‘아기호랑이’ 김도영은 아쉬웠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2번 타자로 선발 출격했지만 4타수 무안타. 4회와 7회, 2번의 득점권 기회에서 뜬 공과 삼진으로 물러났고 연장 승부치기에선 희생번트를 실패한 후 병살타를 쳤다. 류중일 감독은 “한국과 일본 야구의 격차는 벌어져 있다. 투수 볼 끝이 다르고, 쉽게 삼진을 당하지 않는 일본 타자들은 공을 커트하는 정교함이 있다”며 “역전패는 아쉽지만 선수들이 한 단계 성숙해질 수 있는 대회”라고 총평했다.
  • ‘고비에 위기 극복’ 김하성 “1년 반짝 아닌 걸 증명하겠다…김혜성 미국 진출 기대”

    ‘고비에 위기 극복’ 김하성 “1년 반짝 아닌 걸 증명하겠다…김혜성 미국 진출 기대”

    “포지션 상관없이 계속 ‘골드 글러브’를 받고 싶어요. 1년 반짝 잘한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할 생각입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2021년부터 매 시즌이 새로운 도전이었다. 첫해엔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하지 못해 117경기 타율 0.202 54안타 8홈런 34타점 27득점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그는 20일 서울 호텔리베라에서 진행한 MLB 골드 글러브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만 하다 보니 떨어질 때 심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웠다”며 “무너진 타격 폼을 잡기 위해 피칭 머신이 뿌리는 시속 160㎞ 공을 계속 쳤던 열정이 일어설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고비는 재차 이어졌다. 샌디에이고 구단이 2023시즌을 앞두고 스타 유격수 산더르 보하르츠를 영입하면서 수비 위치를 바꿔야 했다. 김하성은 “포지션을 변경할 때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출전 시간이 더 중요해서 구단에 어느 위치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며 “고교 시절에는 2루수와 3루수, 국내 프로에서도 3루수로 나서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예상치 못하게 미국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그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놓았다. 올해 2루수(101경기)로 주 포지션을 변경한 뒤 3루수(30경기), 유격수(18경기) 등 1루를 제외한 모든 내야를 책임졌고, 무키 베츠(LA 다저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한국 선수 최초로 골드 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김하성은 지난해 신설된 유틸리티 부문 수상에 대해 “MLB에서 멀티 플레이어의 기대와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서 더 뜻깊다”면서 “최종후보 명단을 보고 걱정했지만 골드 글러브는 수비만 보기 때문에 지표가 좋아서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운도 따랐다. MLB에 새로 도입된 피치 클록, 베이스 크기 확대, 시프트 및 견제구 제한 등이 김하성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기존엔 공격에서 홈런 의존도가 높았는데 규정이 바뀌면서 뛰는 선수들에게 기회가 많아졌다”며 웃은 김하성은 “좌타자 시프트가 없어지면서 2루수에게 요구되는 수비 범위도 넓어졌다. 저에겐 모두 좋은 일”이라고 전했다.후배들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김하성은 “같은 포지션에서 주목하는 선수는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다. 궁금한 게 많은지 자주 연락이 온다”며 “(MLB 사무국에서 신분 조회 요청을 한) 이정후(키움)와 고우석(LG 트윈스)의 도전이 다른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영어를 미리 배워서 동료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내년 목표는 타격 능력 향상이다. 이번 시즌 152경기 타율 0.260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까지 지표를 끌어올린 김하성은 실버 슬러거 후보에도 올랐으나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에게 밀렸다. 그는 “타격은 아직 부족하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자신 있게 한 시즌을 치를 생각”이라면서 “이번 시즌 마지막 한 달 부진이 아쉬웠다. 타격 완성도를 높여 강한 타구를 날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 日에 졌지만… 韓야구 세대교체는 합격점

    日에 졌지만… 韓야구 세대교체는 합격점

    9회까지 나란히 7안타 2득점으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한일전. 연장 승부치기에서 정상까지 단 한 걸음이 모자랐던 한국은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AP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승부 끝에 3-4로 졌다. 지난 17일 조별리그 1-2 패배에 이어 연거푸 일본에 고배를 마시면서 두 대회 연속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차 이하 선수만 출전한 대회에서 호주, 대만을 차례로 꺾은 뒤 일본과 대등한 대결을 펼치면서 한국 야구 미래의 등불을 밝혔다. 2017년 APBC 첫 대회 정상에 오른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모두 석권한 야구 강국이다. 곽빈(두산 베어스)이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등 담 증세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공을 던지지 못한 아쉬움을 풀었다. 매 이닝 안타를 맞았지만 직구와 커브를 적절히 섞으며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아 위기를 벗어났다. 이어 최승용(두산), 최준용(롯데 자이언츠), 최지민(KIA 타이거즈)이 4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석에선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다. 일본 선발 이마이 다쓰야는 4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물러났다. 이번 시즌 10승5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일본프로야구(NPB)를 호령하며 와일드카드로 일본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끈질긴 한국 타자들에게 고전했다. 9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네모토 하루카(3이닝)와 기리시키 다쿠마(1이닝), 다구치 가즈토(1이닝) 등 좌완 불펜이 위력적이었다. 기선은 한국이 제압했다. 3회 초 선두 타자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볼넷을 얻었고, 김도영(KIA)이 희생 번트를 시도했는데 1루수 마키 슈고가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하면서 출루했다. 이어 노시환이 유격수 머리 위를 지나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일본도 장타로 균형을 맞췄다. 5회 말 4번 타자 마키가 곽빈의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다음 이닝엔 만나미 추세이가 1루 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친 뒤 가도와키 마코토의 번트, 사토 데루아키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승부는 10회 연장 무사 1, 2루 승부치기에서 갈렸다. 한국은 김도영이 병살타를 친 뒤 윤동희(롯데)가 천금 같은 적시타로 1점을 올렸다. 일본은 희생번트와 고의사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사카구라 쇼고가 희생플라이로 동점, 가도와키가 역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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