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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남들보다 잘살려 하고 최선 다한 것뿐” 자기 성공만 생각… 사회적 불의엔 둔감 현재 美우선주의·극단적 인종주의 득세 평범한 이들의 각성·용기 있는 행동 제안 어느 독일인의 삶/브룬힐데 폼젤 지음/토레 D 한젠 엮음/박종대 옮김/328쪽/1만 5000원흔히 평화로 가는 길의 가장 큰 적은 침묵이라 한다. 독일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1906~1975)는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 과정을 담은 1963년 저작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역사속 악행은 광신자나 반사회성 인격장애자들이 아니라 상부의 명령에 순응한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행해진다.”‘어느 독일인의 삶’은 그 ‘악의 평범성’을 파고든다. 나치 독일 수뇌부의 마지막 생존자였던 브룬힐데 폼젤(1911~2017)의 생전 증언을 통해서다. 나치 국민계몽선전부를 이끈 요제프 괴벨스(1897~1945)의 최측근 비서이자 속기사로 살았던 삶을 분석한 전기적 비평서. 나치의 부상과 현 상황을 오가며 평범한 사람들의 각성과 용기 있는 처신을 심각하게 짚는다. ‘나치당의 뇌’로 회자되는 괴벨스는 나치 선전과 미화의 총책이었던 핵심 인물. 히틀러가 죽은 다음날 포위된 벙커에서 자살했다. 폼젤은 ‘나치 나팔수’ 괴벨스의 최측근 여인이다. 베를린의 부유한 집에서 자라나 나치당에 가입했고 방송국에서 일하다가 1942년부터 독일 항복 때까지 괴벨스의 비서이자 선전부의 속기사로 활동했다. 러시아군에 체포돼 5년간 특별수용소에 수감됐다가 풀려났고 지난해 1월 106세로 사망했다. “어떻게든 남들보다 잘살려고 하고, 맡은 일에서 최선을 다해 인정받으려 한 게 그렇게 잘못된 일일까요?” 폼젤의 증언은 일관된 맥락을 유지한다. 더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나치당에 가입한 뒤 방송국에 취직했고 선전부에 들어갔을 때도 선택받은 것 같아 기분 좋았을 뿐이라고 한다. “대수롭지 않은 일들을 다뤘고, 의무를 다한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껴졌었다”고 말한다. 그 일관된 항변은 나치의 지향과 만행의 심각성을 몰랐다는 쪽으로 모아진다. “난 그 시절 껍데기로만 살았어요 어리석게도”, “1933년 이전 유대인 문제를 생각한 이들은 소수였어요. 나중에 우리는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고 베르사유조약으로 사기당했다고 배웠어요. 우리는 히틀러의 등장과 함께 무슨 일이 닥칠지 전혀 몰랐어요.”…. 폼젤은 소련군이 베를린에 진입해 시가전을 벌이던 전쟁 막바지에도 도주하지 않고 벙커에서 타자를 쳤다. 히틀러의 공식 항복을 알리는 깃발도 직접 만들었던 그가 히틀러와 나치의 위험성이며 만행을 정말 몰랐을까. 이 대목에서 토해 낸 증언이 도드라진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잘못한 게 없어요. 그러니 져야 할 책임도 없죠. 혹시 나치가 결국 정권을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독일 민족 전체에게 책임을 묻는다면 그건 어쩔 수 없지만요. 그건 우리 모두가 그랬어요.” ‘개인주의와 사회공익이 충돌할 때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 책은 바로 그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당시 독일 국민은 ‘위대한 조국’과 ‘경제적 번영’이라는 구호에 압도당한 채 극우 포퓰리스트들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지금은 어떤가. 미국 우선주의와 극단적 인종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옮긴 이는 이렇게 비교한다. “우익 포퓰리스트들은 오래전 나치가 유대인에게 그랬듯 난민들을 사회적 혼란과 고통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개인적 이기주의와 민족적 우선주의를 부추긴다. 80여전 전 나치의 부상 과정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저자는 마지막까지 폼젤에 대한 평가를 유보한 채 독자들의 몫으로 남기고 있다. 그저 이렇게 묻고 있다. “자기 자신의 성공과 물질적 안정만 생각하고 사회적 불의와 타인에 대한 차별에는 둔감한 수백만 명의 폼젤은 여론을 조작하는 권위적인 시스템의 견고한 토대다. 우리는 이대로 비겁하게 숨을 것인가, 아니면 맞서 싸울 것인가.”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105일 만에 돌아온 괴물 6이닝 무실점, 8회 구원이 승리 날려

    105일 만에 돌아온 괴물 6이닝 무실점, 8회 구원이 승리 날려

    류현진(31·LA 다저스)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괴물 본성을 되찾았다. 류현진은 강판한 뒤 타선이 3점을 뽑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8회초 구원진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105일 만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투구 수 89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스트라이크 60개를 기록하는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며 단 하나의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 최고 시속은 149㎞였고 빠른 공과 커터, 체인지업, 낙차 큰 커브를 마음먹은 대로 구사하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봉쇄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부상 전 2.12에서 1.77로 떨어뜨렸다. 류현진은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0-0이던 6회말 공격 1사 3루에서 대타 작 피더슨으로 교체됐는데 피더슨이 외야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야시엘 푸이그를 불러 들여 다저스가 1-0으로 앞서며 승리투수 요건을 확보했다.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전 이후 꼭 105일 만이다. 당시 경기에서 왼쪽 사타구니 근육이 찢기는 부상을 당한 류현진은 오랜 재활을 거쳐 다시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했다. 류현진은 1회초 다소 긴장한 듯 선두타자 앤드루 매커친을 상대로 볼 3개를 내리던졌다가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브랜던 벨트에게는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쪽 파울라인을 맞고 관중석으로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강타자 에반 롱고리아에게 낙차 큰 커브를 던져 우익수 뜬공을 잡은 류현진은 버스터 포지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가장 힘든 1회를 무사히 넘겼다. 2회는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번 고키스 에르반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낚은 류현진은 브랜던 크로퍼드는 3루수 뜬공, 헌터 펜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에는 시즌 초반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첫 타자 앨런 핸슨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뒤 투수 데릭 홀랜드와 강타자 매커친도 삼진으로 잡아 3회를 ‘K·K·K’로 장식했다. 4회에도 삼자범퇴로 막은 5회 1사 후 위기를 맞았다. 크로퍼드에게 우전안타, 펜스에는 좌전안타를 맞아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핸슨을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바깥쪽 커터를 던져 루킹 삼진을 낚았고 이어 홀랜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침체에 빠진 다저스 타선은 5회까지 류현진을 도와주지 못했다. 다저스는 1회말 2사 1, 2루, 2회에는 무사 2루, 4회 1사 2루, 5회에는 무사 2루와 2사 만루까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다저스는 7회말 매니 마차도와 켐프의 적시타를 묶어 3-0으로 달아나 류현진이 무려 3개월여 만에 승리를 챙기고 팀도 5연패에서 탈출하는가 싶었지만 8회초 구원 퍼거슨이 매커친에게 동점 3점 홈런을 맞아 류현진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현식 PB의 생활 속 재테크] 미·중 무역전쟁 속 ‘달러화 자산·국내 단기 채권’ 운용이 효과적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국제 금융시장을 짓누르면서 중국과 한국의 주식시장은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식시장의 견조함과는 대조적이다. 미국 S&P500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며 순항하고 있는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고 코스피도 12% 이상 하락 후 조정장이 이어지고 있다. 자국 이익만 내세운 보호무역주의의 충돌은 결국 당사국 모두를 패자로 만들어 역성장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우리는 반복된 역사를 통해 알고 있다. 하지만 환율시장과 주식시장을 보면 이미 이 싸움에서 미국을 승자로, 중국을 패자로 판정한 듯하다. 미국과 중국이 파국에 이르는 선택을 하기보다는 결국 미국 중간선거가 예정된 11월 전후 양국이 타협점을 찾아가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물론 그 타협점은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충분한 양보를 얻어냈다고 판단하는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도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는 상당 기간 달러화 강세와 위안화 약세의 최근 추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또 러시아와 터키 등 미국과 정치·외교적 갈등을 빚는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환율 불안과 경기 침체가 나타나는 상황도 하반기 투자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다. 종합해 볼 때 하반기 자산관리 방향은 위험 자산 비중을 늘리기보다 일정한 수익을 실현하는 등 위험 관리를 강화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달러화 표시 자산을 선호하며, 신흥국 주식보다는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 주식을 좋게 보고, 해외 채권보다는 국내 단기 채권 중심의 안정적 운용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당분간 투자 비중을 늘리기보다는 현금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함으로써 위기나 기회에 대응할 준비를 강화할 필요도 있다. 달러 강세와 금리 인상이라는 거시 환경하에서 금이나 원자재에 대해서는 당분간 추천하지 않는다. 특히 최근 들어 조기 상환이 안 된 주가연계증권(ELS)이 다수 발생하고 또 다행히 조기 상환된 ELS라 하더라도 이를 재투자해도 괜찮을지 묻는 투자자들이 많다. 기대수익을 낮추고 안정성을 좀 더 높인 구조로 접근한다면 오히려 지금이 S&P500 지수를 제외하고는 주요 국가 지수가 고점 대비 5~20% 하락한 수준이어서 투자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된다. 언제나처럼 역발상 투자가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요즘이다. 언제 욕심을 내고 언제 공포심을 가져야 하는지는 여전히 투자자의 몫이니까 말이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 [프로야구] 내가 ‘가을남자’

    [프로야구] 내가 ‘가을남자’

    KBO리그 5~8위 팀들이 2게임 차 내에 다닥다닥 붙어 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팀별로 29~36경기만 남겨둔 가운데 가을야구 막차인 5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싸움에 가세한 ‘엘롯기(LG·롯데·KIA를 묶어 부르는 말)+삼성’은 모두 팬층이 두터운 팀들인지라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13일 현재 KBO리그 순위표를 살펴보면 5~8위를 LG(54승1무58패), 삼성(53승3무57패), KIA(50승57패), 롯데(49승2무57패)가 차례로 점하고 있다. 5위 LG는 어느덧 4위 넥센과 3.5게임 차로 벌어졌지만 8위 롯데와는 불과 2게임 차이다. 한두 경기 결과만으로도 금세 순위표가 요동칠 수 있다. 최근 흐름이 가장 안 좋은 팀은 LG다. 후반기 성적이 6승17패(승률 .261)에 그쳤다. 최근엔 8연패 수렁에 빠졌다 1승을 거둔 뒤 다시 연달아 두 경기를 내줬다. 6월부터 안정적으로 4위권을 유지하던 LG는 지난 7일부터 넥센에 4위 자리를 내줬다.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이 10개 팀 중 최하위인 7.33까지 치솟은 것이 뼈아팠다. 선발 투수 타일러 윌슨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으며, 차우찬(평균자책점 6.97)과 임찬규(평균자책점 5.51)의 성적이 시원치 않다. 불펜진에서는 김지용이 부상에 빠졌고 진해수, 윤지웅의 구위도 좋은 편이 아니다. 그렇다고 타자들의 타격감(후반기 팀타율 .296)이 뜨거운 것도 아니어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반면 삼성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 성적이 오른다는 뜻의 ‘여름성’(여름+삼성)이란 별명답게 후반기에 14승1무8패(승률 .636)의 성적을 내고 있다. 7월 초만 해도 8위에 머물렀던 성적은 어느덧 5위와 승차 없는 6위까지 상승했다.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 1위(4.38)를 기록 중인 마운드가 반등의 핵심적 역할을 했다. 최근에 다소 삐걱거리기는 하지만 팀 아델만과 양창섭을 비롯한 선발 투수진이 제 몫을 해주고 있고,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우규민도 나름대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KIA(7위)도 최근 분위기가 좋다. SK와의 주말 2연전에서 총 39득점을 올리며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왔다. 뜨거운 방망이를 앞세워 정상에 올랐던 작년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었다. 허리 부상에 빠졌던 김주찬이 후반기에만 네 개의 결승타를 때리며 살아났고, 허벅지 부상으로 50일 넘게 전력에서 이탈했던 이범호도 최근 1군에 복귀해 이름값을 하고 있다. 8위 롯데는 후반기 들어 12승10패를 거뒀다. 지난겨울 강민호가 삼성으로 옮겨 가며 빈틈이 생긴 포수 포지션에 안중열이 주전으로 자리잡으면서 안정감이 생겼다. 안중열은 안정된 수비력을 지닌 데다가 최근에는 타격감(8월 타율 .379)도 살아나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서 허덕이던 롯데는 어느덧 반등에 성공하며 가을야구 경쟁을 더욱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KIA SK전 1회에 11득점, 역대 한 이닝 최다 득점은?

    KIA SK전 1회에 11득점, 역대 한 이닝 최다 득점은?

    KIA 타이거즈가 1회에만 11점을 뽑아냈다. KIA는 12일 인천 SK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SK와의 KBO리그 경기 1회 상대 선발 앙헬 산체스를 상대로 홈런 세 방을 뽑아내는 등 11점을 뽑아냈다. 선두 타자 버나디나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명기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에서 최형우의 2루수 방면 병살 타구를 SK 2루수 최항이 송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안치홍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린 데 이어 김주찬의 우전안타로 다시 1, 3루를 만들었고 1사 후 이범호의 3점 홈런이 나오며 6-0으로 달아났다. KIA는 김민식의 볼넷에 이은 도루, 김선빈의 우중간 안타, 버나디나의 3점 홈런, 이명기의 백투백 홈런까지 나오며 단숨에 10-0으로 달아났고, 산체스는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세 방 등 7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고 10실점(9자책)이나 기록해 KBO리그 한 이닝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을 썼다. 산체스가 역대 네 번째다. 이 가운데 3분의 1이닝 10실점은 kt wiz 소속이던 돈 로치가 지난해 7월 8일 수원 KIA전에서 기록한 데 이어 산체스가 두 번째다.SK는 이날 1군에 올라온 신인 최민준을 두 번째 투수로 올렸으나 KIA는 최형우가 우중간 2루타로 다시 포문을 열었고, 2사 2루에서 김주찬의 3루 땅볼 때 3루수 나주환이 공을 뒤로 흘리며 다시 1점을 추가했다. KIA는 지난해 7월 6일에도 같은 구장에서 SK 상대로 5회 초 12점을 뽑아냈지만 끝내 17-18로 분패하며 눈물을 떨궜다. KBO리그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은 13점으로 네 차례나 있었고 1900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는 1953년 6월18일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보스턴이 기록한 17득점이 한 이닝 최다 득점이다. KIA는 2회초에도 이범호가 연타석 홈런을 날린 데 이어 3회초에도 나지완의 3점 홈런을 뽑아 3회초 1사 상황까지 12-0으로 앞서다 선발 헥터가 3회말 김강민에게 시즌 9호 3점 홈런을 내줘 12-3으로 앞서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시즌 4호 홈런’ 쏘아올린 탬파베이 최지만

    [포토] ‘시즌 4호 홈런’ 쏘아올린 탬파베이 최지만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이 시즌 4호 홈런을 친 뒤 동료 선수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최지만은 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벌인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 [홍은미 PB의 생활 속 재테크] 금융소득 세금폭탄 피하려면?… 절세상품으로 분산 투자 하세요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원을 넘으면 종합소득세와 합산하여 과세된다. 누진세율이 오르는 만큼 고소득자는 부담이 크다.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걱정되는 투자자라면 명의와 소득 시기를 잘 분산해야 세금 폭탄을 피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절세 상품으로 소득 발생 시기와 명의를 최대한 분산 투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남편의 금융소득이 3000만원이고 아내는 1000만원일 경우 남편의 금융소득을 아내와 나눠 둘 다 2000만원 이하로 낮추는 방법이 좋다. 올해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을 것 같다면 2000만원을 넘는 금융소득은 수령 시기를 내년으로 조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월 지급 주가연계증권(ELS)으로도 금융소득을 나눌 수 있다. 매달 수익지급 평가일에 기초 자산들이 정해진 조건을 충족할 경우 월별로 이자를 주기 때문이다. 최대 3년까지 가는 일반 ELS보다 6개월이나 1년 이내에 조기 상환할 가능성을 높인 리자드 ELS도 금융소득을 분산하는 데 유리하다. 비과세 상품 등에 분산 투자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만 65세 이상 5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비과세 종합저축은 계좌에서 발생한 이자소득, 배당소득이 비과세 대상이다. 올해 말까지 가입할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하나의 통장으로 여러 금융 상품에 가입할 수 있고, 유형별로 금융소득 200만원(일반형) 또는 400만원(서민형, 농어민)까지 비과세 혜택을 준다. 저축성 보험도 10년 이상 유지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보험 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도 주식 매매에 따른 투자 수익은 금융소득 종합과세에서 제외돼 세테크 효과를 볼 수 있다.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상품들도 챙기면 좋다. 연금 저축은 근로소득 5500만원 이하라면 400만원 한도로 연말정산 때 납입 금액의 16.5%를, 5500만원 초과는 13.2%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연금 수령액이 연간 1200만원을 넘으면 수령액에 연금소득세가 아닌 종합소득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수령 시점과 규모를 잘 계산해야 한다. 또 중도 해지하면 가산세가 부과되니 신중하게 계약해야 한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납입 금액 최대 연 700만원까지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많은 절세 상품들을 무작정 가입할 것이 아니라 세테크 전략에 맞는 설계를 통해 필요한 포트폴리오로 결정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KB증권 명동스타PB센터 WM스타자문단
  • 선동열호, 대타 찾아라

    10일까지 살펴보고 AG 명단 재조정 최정·박건우 → 허경민·이정후 물망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아쉽게 탈락한 선수들이 뒤늦게 ‘선동열호’의 마지막 동아줄을 잡을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6일 부상 선수 교체 방침과 지원 방안 등을 선동열 감독과 논의한 결과 10일 기준으로 KBO리그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어 있거나 몸에 이상이 있어 국가대표로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하기 힘든 선수들은 데려가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부상에서 이탈한 최정(SK)이나 박건우(두산) 등은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정은 지난달 24일 허벅지 근육 부상을 입어 3주 재활 진단을 받았다. 박건우도 지난 3일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3~4주 재활 진단을 받았다. 3루수 최정의 대체 요원으로는 가장 먼저 허경민(두산)이 거론된다.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고, 수비도 리그 정상급이다. 다만 이미 차출된 두산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4년 전 인천에서 금메달을 따낸 3루수 황재균(KT)도 대안이다. 이원석(삼성)도 콘택트 능력과 파워를 모두 갖췄다. 외야수 박건우의 공백으로 대표팀 선발 문턱에서 좌절한 젊은 선수들의 승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아 논란을 야기했던 이정후(넥센)는 가장 매력적인 카드다. 이정후는 좌타자이지만, 좌투수에게도 강하다. 무엇보다 병역 회피 논란이 있는 선수들을 발탁해 비난을 자초한 대표팀에 세대교체라는 대의를 부여할 수 있는 선택이다. 이정후는 후반기 타율 .387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최강의 팀을 구성하겠다고 공언했던 선 감독의 원칙에도 들어맞는다. 투수 중에는 최원태(넥센)와 고영표(KT)가 선동열호에 승선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최원태는 선발 자원에 결원이 생기면 대체할 1순위 후보로 꼽힌다. 차우찬(LG)의 교체가 언급되고 있어 현실이 될 가능성도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 1년새 3만명 늘어 28만명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가 1년 동안 3만명 이상 늘어났다. 부자들은 자산의 절반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주식 투자 비중은 큰 폭으로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6일 발간한 ‘2018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사람은 27만 8000명이다. 전년의 24만 2000명보다 15.2% 증가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총 646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17.0% 불어났다. 1인당 23억 2000만원인 셈이다. 보고서는 “자산 규모 상위 0.54%가 가계 총금융자산의 17.6%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세, 주식시장 호황, 부동산 가격 상승세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부자들의 ‘부동산 사랑’은 여전했다. 부자들이 보유한 자산의 구성 비율을 보면 주택, 건물, 상가, 토지 등 부동산이 53.3%로 절반이 넘었다. 이어 금융자산 42.3%, 예술품 등 기타자산 4.4% 등이었다. 특히 2012년 이후 감소하던 부동산 비중이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2년 연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졌다. 유망 투자처가 ‘국내 부동산’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29%로 전년(32%)보다 감소했다. “향후 부동산 투자로 높은 수익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도 같은 기간 69%에서 73%로 상승했다. 부자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중 주식 비중은 11.8%로 전년(20.4%) 대비 절반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KB금융이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미·중 무역전쟁 등의 영향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주식 직접투자가 아닌 간접투자에 대한 기대는 상승했다. 특히 소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사모펀드 투자 의향은 전년 대비 약 22% 포인트 상승한 38.5%로 나타났다. 반면 암호화폐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2%에 불과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감동 실화 러브스토리 ‘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한 바다’ 예고편

    감동 실화 러브스토리 ‘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한 바다’ 예고편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원작의 감동 실화 러브스토리 ‘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한 바다’(이하 어드리프트) 1차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어드리프트’는 실제 41일간 남태평양을 항해한 ‘태미 올드햄’과 ‘리차드 샤프’의 이야기로 앞서 1998년 출판,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소설이 원작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바다 위를 시원하게 질주하는 요트 장면으로 시작한다. 시원한 파도를 가르며 서핑을 즐기는 ‘태미’와 바다를 사랑한 남자 ‘리처드’가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타히티 섬에서 샌디에이고로 6500km 항해를 결심한 ‘태미’와 ‘리처드’가 예상치 못한 허리케인을 만나면서 파도가 요트를 집어삼키는 장면은 그들에게 닥친 위험 수치를 예상케 한다. 이어 ‘태미’가 요트 위에서 ‘리처드’를 부르며 절규하는 모습은 이들이 겪을 시련과 극복 과정을 궁금케 한다. 영화는 ‘에베레스트’ 발타자르 코루마쿠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안녕, 헤이즐’의 쉐일린 우들리가 ‘태미’를 맡아 열연했다. 여기에 ‘미 비포 유’의 샘 클라플린이 등장해 해양 재난 로맨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어드리프트’는 9월 초 개봉 예정이다. 96분.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집사부일체’ 유준상 집 공개, 보물창고 있다? “홍은희도 못 들어와”

    ‘집사부일체’ 유준상 집 공개, 보물창고 있다? “홍은희도 못 들어와”

    ‘집사부일체’ 유준상 홍은희 부부가 방송 최초로 집을 공개했다. 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는 배우 유준상이 뮤지컬 사부로 출연했다. 이날 멤버들은 유준상에게 발음, 발성, 연습 등 뮤지컬의 기본을 배우고, 함께 유준상의 집을 방문했다.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에 멤버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지하실에는 헬스장, 연습실, 보물창고 등 유준상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있었다. 보물창고에는 타자기, 오락기, 캐릭터, 유준상이 매일 써온 배우 일지 등이 있었고, 음악실에는 디제잉 시설과 피아노, 드럼, 기타까지 각종 악기들이 갖춰져 있었다. 유준상은 복싱부터 디제잉, 피아노 연주까지 수준급 실력을 선보여 탄성을 자아냈다. 이승기가 “형수님(홍은희)도 못 들어오냐”고 묻자 유준상은 “아예 안 온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없는 게 없는 유준상의 집을 보며 양세형은 “여기서 며칠 있을 수 있겠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유준상은 11살 어린 배우 홍은희와 지난 2003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선동열호가 아프다

    선동열호가 아프다

    ‘4번 타자 유력’ 최정, 출전 불투명 차우찬 고관절, 박민우 허벅지 부상 양현종 등 투수 9명 평균자책점 상승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야구 국가대표팀에 불안감이 엿보인다.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최근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정(SK), 박민우(NC), 차우찬(LG)은 부상 때문에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데다가 대표팀 투수진도 동반 부진에 빠졌다. 최정은 지난달 24일 두산전에서 주루 도중 허벅지를 다쳤다. 정밀 진단 결과 왼쪽 허벅지 근육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까지는 3주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KBO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최정은 대표팀에서도 4번 타자로 활약할 것이 기대됐지만 현재로선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현재 대표팀에서 3루를 전문으로 보는 선수는 최정이 유일하다. 재활을 마치고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하더라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4일 SK전에서 복귀하는 차우찬은 최근 왼쪽 고관절 통증으로 고생했고, 박민우는 왼쪽 허벅지 근육 경직 증상으로 최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둘의 부상이 최정보다 심각하진 않으나 아시안게임까지 최고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부상은 아니지만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인 양현종(KIA)도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6월 평균자책점은 4.15, 7월에는 4.50에 그쳤다. 6월과 7월에 각각 1승씩만 거뒀다. 최근에는 직구 구속이 130㎞대까지 내려갈 때도 나왔다. 지난해 각종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휩쓸었던 압도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아시안게임 일정상 팀의 에이스가 첫 경기인 대만전에 나선 뒤 닷새 뒤 결승전에 진출하면 또다시 등판할 가능성이 높은데 선동열 대표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양현종뿐 아니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출전하는 투수 11명은 동반 부진에 빠졌다. 지난 6월 11일 엔트리 발표 후 평균자책점이 올라간 선수가 11명 중 9명에 달한다. SK의 박종훈(5.00→3.99)과 KIA의 임기영(5.65→5.58)만 성적이 나아졌다. 나머지 선수들은 리그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피로가 쌓인 데다가 폭염으로 인해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다. 한국은 일본, 대만과 금메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전원 아마추어 선수로 구성했으며 대만도 프로 선수는 10명만 나간다. 부상·부진 선수가 많다 하더라도 한국 대표팀이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사회인 야구단으로 구성된 일본에 7-10으로 패해 동메달에 그쳤던 ‘도하 참사’를 생각하면 방심할 수 없다. 아시안게임 엔트리 교체가 불가능하진 않지만 쉬운 일도 아니다.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만 교체가 가능하다. 대한체육회에 진단서를 제출한 뒤 아시아야구연맹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아시안게임 경기가 열리기 직전에 현지에서 조직위와 출전국 코칭스태프 사이에 회의가 열리는데 그 전까지만 교체가 가능하다. 야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팀 훈련에 돌입한 뒤 23일 출국한다. 26일 대만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메달 경쟁에 나선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러블리즈 미주 응원댄스, 시구→열정 관람 “누가 좀 말려주세요”

    러블리즈 미주 응원댄스, 시구→열정 관람 “누가 좀 말려주세요”

    그룹 러블리즈 미주가 야구장에서 열정적인 댄스를 춰 화제다. 미주는 지난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KT위즈의 경기의 한화 시구자로 나섰다. 같은 그룹 멤버인 지애는 시타자로 등장했다. 미주는 관중석을 향해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인사한 뒤 마운드에서 앞으로 나온 위치에서 투구를 해 홈플레이트까지 공을 정확하게 던지는 데 성공해 박수를 자아냈다. 시구 이후 관람석에 올라가 야구경기를 관람한 미주는 한시도 가만히 앉아있지 않고 일어나서 열성적으로 응원을 펼쳤다. 특히 치어리더들의 춤에 맞춰 열정적인 춤을 선보여 환호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미주의 열정적인 댄스 퍼포먼스는 경기 중계 카메라에도 포착됐고, 중계 캐스터와 해설자는 “저희만 보기 아까운 장면이다”라며 미주의 댄스를 칭찬했다. 러블리즈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미주의 응원 영상과 함께 “누가 우리 미주 좀 말려주세요”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웃음을 안겼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프로야구] 임창용 11년 만의 선발승… KBO 최고령 2위 기록

    [프로야구] 임창용 11년 만의 선발승… KBO 최고령 2위 기록

    최근 선발투수로 변신한 ‘베테랑’ 임창용(KIA)이 11년 만에 감격적인 선발승을 거뒀다. 임창용은 1일 광주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6탈삼진 4볼넷 1실점 호투를 펼쳐 8-1 승리를 이끌었다. 임창용이 선발승을 거둔 것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2007년 8월 21일 롯데를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올린 지 무려 3998일 만이다. 42세 1개월 28일에 승리를 챙긴 그는 송진우 한화 코치가 보유한 역대 최고령 선발승(42세 6개월 28일)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임창용은 1회부터 삼자 범퇴로 처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3회까지 안타를 허용하지 않은 임창용은 4회 1사에서 앤디 번즈에게 첫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후속타자 민병헌을 삼진 처리하고 2루 도루를 시도하던 번즈를 포수 김민식이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면서 세 타자 만에 이닝을 마쳤다. 5회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나경민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으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6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세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김세현이 이대호에게 좌전 안타, 번즈에게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내주면서 손아섭의 홈인을 허용해 무실점 기록은 깨졌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워싱턴에 4-25 참패한 메츠가 남긴 어마무시 창피한 기록들

    워싱턴에 4-25 참패한 메츠가 남긴 어마무시 창피한 기록들

    미국프로야구(MLB) 워싱턴 내셔널스가 뉴욕 메츠를 25-4로 격파했다. 당연히 워싱턴은 프랜차이즈 역사 상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메츠는 57년 프랜차이즈 역사에 가장 많은 실점과 점수 차 패배를 당했다. 이전 최다 점수 차 패배는 1985년 필라델피아에 7-26으로 짓밟힌 것이었다. 메츠는 워낙 많은 투수들이 강판 당해 베테랑 내야수 호세 레이예스(35)를 구원 등판시켰는데 8회 6실점으로 화를 키웠다. 레이예스는 이번 시즌 야수로 마운드에 오른 38번째 선수였는데 1961년 메이저리그 확장 시대 이후 가장 많은 숫자였다. 한때 메츠 유니폼을 입었던 대니얼 머피가 멀티 홈런 등 4타수 3안타로 메츠 초토화에 앞장섰다. 워싱턴의 안타 수는 26개였다. 워싱턴의 25득점은 2007년 8월 22일 텍사스 레인저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30-3으로 제압한 이후 가장 공격적인 면모를 드러낸 경기를 남겼다. 또 MLB의 현대화(1900년) 이후 홈 경기에서 25점 이상 득점한 10번째 팀이 됐다. 아울러 21점 차 승리는 내셔널스-엑스포스 역사 상 가장 많은 점수 차 승리였다.다비 마르티네즈 워싱턴 감독은 “정말 재미있었다. 오늘 선수들은 제대로 경기가 풀렸다. 타석에서는 온종일 잘했고. 태너 로아크의 투구는 그야말로 던지는 대로 들어갔다. 감격스러운 날이었고 좋은 방식으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메츠 선발 스티븐 매츠를 맞아 1회 7점을 냈는데 선두 타자 트레아 터너가 2안타 2도루로 상대 혼을 빼놓았다. 터너는 경기 시작 한 시간 전 지난 2011년과 이듬해 트위터에 올렸던 공격적인 메시지가 주말 동안 문제가 된 것에 대해 취재진에게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는데 경기에 들어가 마치 분풀이하듯 방망이를 휘둘렀다. 2회부터 5회까지 네 이닝 동안 3점씩 뽑은 워싱턴은 2011년 텍사스 이후 1~5회 모두 3점 이상 뽑은 첫 팀으로 기록됐다. 5회까지 19-0 리드를 잡은 워싱턴은 1876년 5월 13일 하트퍼드 다크 듀크스가 뉴욕 뮤튜얼스를 21-0으로 앞선 데 이어 두 번째로 5회까지 최대 점수 차로 앞선 기록도 남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MLB] 폭염 날린 ‘추풍’

    [MLB] 폭염 날린 ‘추풍’

    2년 연속 20홈런… 팀 4연승 이끌어추신수(36·텍사스)가 5년여 만에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후반기 부진을 씻어 냈다. 추신수는 3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메이저리그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2개를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을 올렸다. 추신수가 멀티 홈런을 폭발시킨 것은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었던 2013년 5월 16일 마이애미전 이후 5년 2개월 만이다. 2014년 텍사스로 팀을 옮긴 이후론 처음이며, 개인 통산 10번째다.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은 2010년 9월 18일 캔자스시티전에서 때린 3개다. 이로써 추신수는 2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으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22개에 2개 차로 바짝 다가섰다. 시즌 타율은 .278에서 .280으로 올랐다. 이날 추신수는 0-1로 끌려가던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좌완 선발 로비 레이를 상대로 1볼에서 2구째 약 150㎞짜리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7-5로 앞선 8회초 1사에서 맞은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우완 맷 안드리스의 2구째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텍사스는 9-5로 승리해 4연승을 질주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2018 세법개정안] 주택임대소득 세금 늘리고 해외탈세·꼼수 증여 차단

    [2018 세법개정안] 주택임대소득 세금 늘리고 해외탈세·꼼수 증여 차단

    #1. 2주택자 A씨는 본인이 사는 집 외에 다른 1채를 월 100만원에 세를 놓고 있다. 연간 월세 소득이 1200만원으로 올해까지는 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하지만 정부가 내년부터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비과세를 폐지하고 14% 세율을 매기는 분리과세로 전환해 소득세를 내야 한다. 다만 8년 이상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낼 세금이 거의 없다. 월세 소득 1200만원에서 필요경비(70%) 840만원과 기본공제액 400만원을 빼면 신고할 소득이 없다. 하지만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으면 필요경비가 50%만 인정되고 기본공제액도 200만원으로 낮아져 56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2. 3주택자인 B씨는 한 채는 100만원 월세, 다른 집은 보증금 10억원에 전세를 놨다. 연간 월세 소득 1200만원과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계산한 간주임대료 756만원을 합쳐 연 임대소득이 1956만원으로 올해까지 비과세다. 내년부터는 소득세를 낸다. 8년 이상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소득 1956만원에서 필요경비(70%) 1369만원과 기본공제액 400만원을 뺀 187만원에 14%의 세율을 곱해 26만원이다. 8년 임대주택에는 세액 감면 75%까지 적용돼 실제로 낼 세금은 6만 5000원에 불과하다. 만약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으면 109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기획재정부가 30일 ‘2018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하고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에 대해 내년부터 14%의 세율을 매기는 분리과세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 6일 발표한 종합부동산세 개편안과 함께 이번 세법개정안의 ‘부자 증세’는 부동산 부자에 타깃을 맞췄다. 임대주택사업자로 등록하면 세금을 깎아주고 미등록사업자에는 더 물린다. 세금을 매기는 주택임대소득에서 제외하는 필요경비를 현행 60%에서 등록사업자는 70%, 미등록사업자는 50%로 차등화한다. 주택임대소득에서 빼주는 기본공제액도 등록사업자는 400만원으로 유지하되 미등록사업자는 200만원으로 절반을 깎는다. 또 등록사업자에게는 4년 임대시 세금의 30%, 8년 임대시 세금의 75%를 추가로 감면한다. 월세 소득자와의 과세 형평을 위해 전세보증금 과세에서 배제하는 소형주택 규모를 축소한다. 현재 3주택 이상 소유자가 받은 3억원 이상 전세보증금에 세금을 부과하는데 여기서 집값이 3억원 이하이면서 전용면적 60㎡ 이하인 소형주택은 세금을 매기는 주택 수 계산에서 빼준다. 이 기준을 2억원 이하이면서 40㎡ 이하로 낮춘다. 종합부동산세는 지난 대책 발표와 변화가 없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올해 80%에서 내년 85%, 2020년 90%로 올린다. 과세표준 6억원 초과 주택은 세율을 0.75%에서 0.85%로 0.1% 포인트 인상한다. 3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과세표준 6억원 초과의 경우 0.3% 포인트를 추가로 물린다. 종합합산토지 세율은 0.25~1% 포인트씩 인상하되 별도합산토지는 세율은 그대로 둔다. 종부세 개편으로 내년에 3주택 이상 소유자의 보유세 부담은 최대 5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원종훈 세무팀장에게 의뢰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전용면적 84.97㎡·공시가격 15억원),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76.79㎡·9억원), 부산 해운대구 현대베네시티(188.41㎡·9억원) 등 세 채를 소유한 사람의 내년 보유세(재산세와 종부세의 합)는 3660만원으로 올해 2569만원보다 1091만원(42.4%) 오른다. 반면 ‘똘똘한 1채’라고 불리는 고가 1주택자의 세 부담은 크게 늘지 않는다.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07.47㎡·20억원) 한 채 소유자의 보유세는 올해 1006만원에서 내년 1077만원으로 71만원(7.0%) 오른다.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76.79㎡·9억원) 한 채 소유자의 보유세는 올해 266만 6600원에서 내년 266만 8500원으로 인상폭이 1900원(0.07%)에 그친다. 기재부는 당장 현금으로 세금을 내기 어려운 1주택자와 은퇴자 등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종부세 분납 대상자를 현재 납부세액 500만원 초과자에서 250만원 초과자로 확대하고 분납 기한은 납부기한 경과 후 2개월에서 6개월 이내로 연장하기로 했다. 고액 자산가들의 역외탈세를 막을 방안도 발표됐다. 우선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를 강화한다. 현재 해외금융계좌는 매달 말일 중 어느 하루라도 총 잔액이 5억원을 넘으면 다음 연도 6월에 신고해야 한다. 해외금융계좌 관리 강화를 위해 개인(특수관계인 포함)이 100% 소유한 외국법인의 해외금융계좌에도 신고 의무를 부여했다. 현재는 법인이 100% 소유한 외국법인의 해외금융계좌만 신고 의무가 있다. 해외금융계좌 미신고 소명 요구 대상도 개인에서 법인까지 확대한다. 미신고 해외금융계좌가 적발되면 취득자금 출처 등을 과세 당국에 소명해야 하고, 소명하지 않으면 20% 과태료를 내야 한다. 해외금융계좌 미신고 벌금액이 과태료보다 적은 경우 현재는 같이 부과하지 않는데 앞으로는 벌금과 과태료를 함께 매긴다. 예를 들어 해외금융계좌 100억원을 미신고해 과태료 9억원이 고지됐지만 고발 후 형사처벌을 받아 벌금 100만원이 선고되면 현재는 형사처벌시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즉 과태료 9억원 대신 벌금 100만원만 내면 되는 것이다. 앞으로는 과태료 9억원에서 벌금 100만원을 뗀 8억 9900만원을 과태료로 내야 한다. 해외부동산에 대해서는 현재 취득·임대를 미신고한 경우에만 취득가액의 1%(5000만원 한도)를 과태료로 부과하는데 앞으로는 처분할 때도 꼭 신고하고 미신고시 과태료를 매긴다. 과태료도 10%(1억원 한도)로 올린다. 다만 2억원 이하 해외부동산은 신고 의무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대주주가 이민 등으로 해외로 전출할 때 부과하는 국외전출세도 올린다. 해외로 나갈 때 국내 주식을 양도한 것으로 보고 양도세를 미리 과세하는 제도인데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다. 국외전출세 세율을 과세표준 3억원 이하는 현행 20%로 유지하되 3억원 초과는 25%로 올린다. 과세 대상도 일반 주식에서 부동산 자산 비율이 50% 이상인 법인의 주식인 부동산 주식을 추가한다. 만약 대주주가 출국일 전날까지 주식 보유현황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2%의 가산세도 부과하기로 했다. 명의신탁 재산에 대한 증여세 납부 의무자도 명의자에서 실제 소유자(수탁자)로 바꾼다. 현재는 명의신탁 증여의제라는 제도를 통해 신탁 재산의 실제 소유자와 명의자가 다른 경우 명의자가 재산을 증여받은 것으로 보고 증여세를 과세한다. 하지만 명의자 대부분은 종업원 등 ‘을’(乙)의 위치에 있는 점을 고려해 실제 소유자에게 세금을 내도록 제도를 개선한 것이다. 한편 고소득층의 기부 활성화를 위해 기부금 세액공제 혜택은 늘려준다. 현재 기부금 2000만원 이하는 15%, 2000만원 초과는 30%의 공제율이 적용되는데 내년에는 기부금 1000만원 이하는 15%, 1000만원 초과는 30%로 고액 기부금에 대한 공제율을 높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추신수,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4타석 4삼진

    추신수,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4타석 4삼진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4차례 타석에 올라섰지만 4번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방문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4삼진에 그쳤다. 추신수가 한 경기에 4개의 삼진을 당한 건, 2015년 7월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5타수 1안타 4삼진) 이후 3년 만이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81에서 0.278(388타수 108안타)로 떨어졌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휴스턴 우완 선발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와 맞선 추신수는 시속 136㎞ 너클 커브를 지켜보다 루킹 삼진을 당했다. 4회에는 매컬러스의 시속 141㎞ 너클 커브에 스윙했으나,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에도 매컬러스의 너클 커브에 배트를 헛돌려 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추신수는 7회초 상대 우완 불펜 콜린 맥휴를 상대로도 시속 128㎞ 슬라이더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부진 속에서도 휴스턴을 4-3으로 누르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MLB] ‘돌부처’ 본색

    [MLB] ‘돌부처’ 본색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에서 콜로라도로 이적한 오승환(36)이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홈구장 쿠어스 필드에서 무실점 투구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오승환은 29일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경기에 4-1로 앞선 7회초 등판했다. 불펜을 강화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로 지난 27일 오승환을 영입한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이날 25인 현역 로스터에 오승환을 올리자마자 경기에 내보냈다. 오승환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 1볼넷으로 막는 안정적인 투구로 감독의 신뢰에 화답했다. 오승환은 대타로 나선 첫 타자 더스틴 파울러를 시속 132㎞ 슬라이더로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후속타자 닉 마티니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맷 채프먼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오승환은 침착했다. 제드 로리의 빗맞은 타구를 중견수 찰리 블랙먼이 잘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추가한 뒤 크리스 데이비스를 시속 133㎞ 슬라이더로 2루수 뜬공 처리하며 첫 등판을 무사히 마쳤다. 세인트루이스 소속이던 2017년 5월 28일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처음 올라 콜로라도를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올려 세이브를 기록했던 오승환은 이번에도 무실점으로 호투해 향후 쿠어스 필드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콜로라도 동료들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오승환을 향해 손을 내밀며 환영했다. 오승환 이후 애덤 오타비노, 웨이드 데이비스 등 불펜진이 마운드에 올라 4-1로 리드를 지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오승환은 시즌 14번째 홀드를 기록했으며 시즌 평균자책점도 2.68에서 2.63으로 낮췄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8·2 부동산대책 1년] ‘집값 폭등’ 잡았지만… 서울 아파트값 더 올라 양극화 부작용

    [8·2 부동산대책 1년] ‘집값 폭등’ 잡았지만… 서울 아파트값 더 올라 양극화 부작용

    ‘8·2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1년이 됐다. 8·2대책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건축 허용 강화, 주택담보대출 억제, 청약자격 강화 등 주택 투기를 옥죄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담았다. 투기 거래를 차단하는 동시에 기존 다주택자에게는 주택 처분 압박을 줬다는 점에서 역대 정책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력했다. 그러나 주택 거래량 감소, 양극화 심화 등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지적도 나온다.우선 집값 폭등을 잡았다는 점에서 8·2대책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후끈 달아오른 주택 시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쉽게 잡히지 않았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주택담보대출 억제 등이 담긴 8·2대책 발표 이후에도 서울 집값은 계속 올랐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8·2대책 이후 지난달까지 11개월간 6.60% 올랐다. 8·2대책 이전 1년 상승률(4.74%)보다 더 올랐다. 특히 서울 송파(13.56%)·강남(10.52%)·강동구(9.70%) 등 강남권 아파트값은 10.47%나 뛰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값도 15.29% 상승했다. 그러나 대책의 수단이 본격 시행되면서 서울 집값 상승 곡선은 눈에 띄게 완만해지는 등 변곡점을 맞았다. 지난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조치 시행 이후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강북권 아파트값 상승률을 밑돌았다.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재건축 아파트 규제를 강화하면서 묻지마 투자 분위기와 가격 오름세도 어느 정도 꺾였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 시장으로 재편되고 전방위적인 규제정책으로 2∼3년간은 집값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8·2대책은 주택시장의 투명성 확보와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오는 시발점도 됐다. 음성적으로 이뤄졌던 임대차시장을 제도권으로 끌어냈다. 다주택자의 임대사업등록을 유도한 것이 무엇보다 큰 성과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임대사업 등록자 수는 7만 4000명이나 된다. 지난해 상반기 등록자 수보다 2.8배 많다. 임대사업 등록 확대는 정확한 임대주택정책을 펼 수 있는 통계 확보, 임대소득의 조세 형평성을 이루는 전제조건이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집에 대한 시각을 바꾸는 계기도 됐다”며 “주택 보유 가구 수에 비례해 무한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생각을 바꾸게 했다”고 말했다. 반면 주택시장 양극화, 거래량 감소 등과 같은 부작용도 따랐다. 대책과 상관없이 주택공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전국을 대상으로 옥죄는 정책을 펼쳤기 때문에 지방 주택시장은 완전히 가라앉았다. 8·2대책 이전 1년간 0.01% 올랐던 지방 아파트값은 대책 발표 이후 11개월 동안 1.70% 하락했다. 거래량 감소 부작용도 따랐다. 국토부 통계에 따르면 8·2대책 이전 1년간 월평균 주택 거래량은 8만 7167건에서 대책 발표 이후에는 7만 5302건으로 13.6% 감소했다. 주택대출 억제 정책으로 실수요자까지 주택자금 마련에 애를 먹는 경우도 많다. 담보 1순위로 제공하는 신규 아파트마저 중도금, 잔금 대출 규모가 축소돼 입주 지연 부작용이 따르고 있다. 양도세 중과를 피하고자 증여를 통한 자산 대물림 증가도 나타나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등으로 거래량이 줄고 시장 가격 형성 왜곡현상도 나오고 있다”며 “매물이 충분히 돌고 거래가 활성화되게 하는 정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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