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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살고 싶다’ 전단지 붙인 러 활동가 감옥서 사망… “전기 고문 당한듯”

    ‘나는 살고 싶다’ 전단지 붙인 러 활동가 감옥서 사망… “전기 고문 당한듯”

    러시아인 반전 활동가 아나톨리 베레지코프(40)가 수감된 지 한 달 만에 감옥에서 전기 충격을 받았다는 의혹을 남긴 채 숨졌다. 러시아 당국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발표했지만 그의 변호사는 그의 몸에서 고문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다 수감된 반전 활동가 중 사망한 첫 사례로 보인다. 모스크바타임스는 15일(현지시간) 베레지코프의 변호인 이리나 가크가 전날 러시아 인권감시단체 ‘OVD-Info’를 통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관련 영상에서 베레지코프의 시신이 석방예정일을 불과 하루 앞둔 14일 영안실로 옮겨졌고, 그의 시신에서 전기 충격기 자국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병사들에게 총을 버리고 투항할 것을 촉구하는 ‘나는 살고 싶다’ 반전운동과 관련한 포스터를 지난달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남쪽으로 약 60km 떨어진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의 주도 로스토프나도누의 도시 곳곳에 전단지를 붙인 혐의로 체포된 뒤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였다. 뉴욕타임스(NYT)는 “베레지코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한 혐의로 수감된 러시아인 가운데 처음으로 사망한 인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로스토프나도누 경찰은 현지 언론매체에 ‘수감 중이던 베레지코프가 전날 숨진 채 발견됐다’면서 그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처럼 묘사했다고 덧붙였다. NYT는 베레지코프가 수감 기간 고문과 폭행, 협박에 시달린 정황이 있다고 전했다. 가크 변호사는 “베레지코프가 사망 전 협박받고 있고 목숨을 잃을까 두렵다고 털어놨고, 숨지기 하루 전에는 늑골이 부러졌다면서 몸에 난 상처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러시아 야권 활동가인 타탸나 스포리셰바도 며칠 전 법정에서 만난 베레지코프가 위협과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하며 “그들이 나를 죽일까 봐 무섭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OVD-info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개시된 작년 2월 이후 2만명 가까운 시민이 반전시위에 참여한 혐의로 체포됐다. 대다수는 곧 석방됐으나, 600명가량은 기소돼 재판에 회부됐다. OVD-info 소속 변호사 다샤 코롤렌코는 기소된 시민들 가운데 37명이 고문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 LG, BIE 총회 앞두고 파리서 ‘부산엑스포’ 열기 지핀다

    LG, BIE 총회 앞두고 파리서 ‘부산엑스포’ 열기 지핀다

    LG가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곳곳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에 나섰다.LG는 현지시간 15일(현지시간)부터 한 달간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인근의 대형 광고판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하는 광고를 게재한다. 이번 BIE 총회는 오는 11월 발표되는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에 중요한 기회로 꼽힌다. 샤를드골 국제공항은 프랑스 파리를 비롯해 유럽 전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거쳐가는 관문으로 지난해 월평균 이용객은 480만명에 달한다. LG는 프랑스로 입국하는 BIE 총회 참석자, 샤를드골 국제공항 이용객, 자동차로 공항 인근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위치에 가로 5.6m x 세로 9m 규모의 대형 광고를 선보였다. LG는 이번 광고에 부산(BUSAN)의 알파벳을 이용해 부산의 다양한 랜드마크를 소개하고, 부산이 현대적이면서 전통적인 매력, 자연환경의 매력을 모두 갖춘 도시라는 점을 부각해 박람회 개최지로서 부산의 경쟁력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LG는 또 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이시레몰리노 지역의 총회장 인근에도 110개의 광고판을 집중 배치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한다.이 광고는 버스 정류장, 지하철역, 공원 등을 비롯해 총회장 인근의 거리 곳곳에 위치해 있어 BIE 총회 참석자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간 LG는 세계 각지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를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세계적 명소인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런던 피카딜리광장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지하는 동영상을 상영하고 있으며,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쇼팽 국제공항의 디지털 사이니지와 바르샤바 중앙역 외부 전광판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영상’을 상영한 바 있다. LG는 지난 5월 말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펼쳐진 국내 대표 민간 오페라단 ‘솔 오페레단(Sol’Opera)’의 오페라 ‘춘향전’을 후원하며 공연을 찾은 브라질 상·하원 의원, 정부 인사를 포함한 귀빈들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 [책꽂이]

    [책꽂이]

    과학의 역사(윌리엄 바이넘 지음, 고유경 옮김, 소소의책) 지구와 우주를 둘러싼 논쟁, 인체의 구성 요소와 작동 원리, 원소와 방사능 연구, 상대성 이론, 빅뱅, 인터넷과 컴퓨터 혁명 등 과학은 엄청난 발전을 이어 왔다. 과학사의 중요 지점들 그리고 끊임없는 연구로 폭넓은 지식과 이론을 확립한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368쪽. 2만 3000원.어쩌다 외교관(신봉길 지음, 렛츠북) 주중공사, 주요르단왕국대사, 주인도대사 등을 지내며 낯선 곳으로 떠나고 정착하기를 반복한 저자가 지난 40년의 외교관 생활을 풀어냈다. 저자는 외교관 생활이 안정적이진 않지만 늘 새롭고 생동적이었다고 말한다. 개발도상국이 G20 국가가 되기까지 우리의 바뀐 위상도 생생히 체감했다. 376쪽. 1만 6000원.종의 기원담(김보영 지음, 아작) 영문 단편집 ‘종의 기원과 그 외의 이야기’로 2021년 한국 최초로 전미 도서상 후보에 올랐던 작가의 연작집. 인간과 비인간의 초상을 담아낸 ‘종의 기원담’과 ‘종의 기원담: 그 후에 있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에 이어 신작 ‘종의 기원담: 있을 법하지 않은 이야기’까지 23년 만에 이야기를 맺었다. 320쪽. 1만 6800원.굿(전상국 지음, 문학과지성사) 1963년 등단한 이후 여러 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열두 번째 소설집이다. 표제작 ‘굿’은 한국전쟁의 악령이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러 있으며 전쟁의 뼈아픈 기억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임을 상기시킨다. ‘춘천 아리랑’, ‘봄봄하다’, ‘가을하다’는 김유정과 황순원을 기리며 쓴 오마주 작품들이다. 360쪽. 1만 6000원.꺾이지 않는 사명(류영모 지음, 두란노) 코로나19로 한국 교회를 향한 비판이 가득하던 2021년에 한국교회총연합 회장과 대한예수교장로회 회장을 맡았던 저자가 당시 선포한 공적 메시지들을 엮었다. 저자는 철저한 성경의 토대 위에서 복음의 가치관으로 교회가 ‘교회다움’을 추구할 때 희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176쪽. 1만 2000원.창작의 순간(조인원 지음, 타임라인) 현직 사진기자인 저자가 21명의 여러 분야 사진가를 만나 어떤 계기로 사진을 찍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물었다. 그들은 대상이나 소재에 집중하고 자기 경험과 생각을 사진에 반영했다. 사람들과 소통하고 호기심을 유지했으며 사진 고유의 특성을 살리고 새로운 기술에 도전했다. 232쪽. 1만 7000원.
  • “배우들의 배우” 오토바이 사망사고 ‘충격’

    “배우들의 배우” 오토바이 사망사고 ‘충격’

    할리우드 배우 트리트 윌리엄스(71)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졌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버몬트주 경찰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전날 오후 4시 53분 버몬트주 도르세트 인근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 주차장 쪽으로 좌회전해 들어가려던 SUV 차량과 충돌했다. 그는 오토바이에서 튕겨 나가 도로에 떨어졌고, 크게 다쳐 뉴욕주 올버니시에 있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그는 사고 당시 헬멧을 쓰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본명이 리처드 트리트 윌리엄스인 그는 사고 전까지 버몬트주에 있는 맨체스터센터에 살고 있었다. 윌리엄스의 에이전트 배리 맥퍼슨도 그의 사망 사실을 연예매체 피플 등 언론에 확인했다. 맥퍼슨은 “윌리엄스는 배우들의 배우였다. 영화제작자들은 그를 사랑했고, 그는 1970년대 후반 이래 할리우드의 중심에 있었다”고 말했다. 미 코네티컷주에서 태어난 윌리엄스는 1975년 영화 ‘데들리 히어로’로 데뷔한 이래 120편이 넘는 영화와 TV 드라마에 출연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영화 ‘독수리 착륙하다’(1976) ‘헤어’(1979) ‘도시의 제왕’(1981)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 ‘사랑이 지나간 자리’(1999) ‘127시간’(2011) ‘에이지 오브 다이노소어’(2014) ‘베어풋’(2016) 등이 있다. ‘헤어’에서 연기한 히피 지도자 조지 버거 역으로 골든글로브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 AI로 부활한 존 레넌… 비틀스 신곡 나온다

    AI로 부활한 존 레넌… 비틀스 신곡 나온다

    싱어송라이터 존 레넌(1940~1980)의 미완성곡이 인공지능(AI) 기술로 재탄생해 옛 비틀스 멤버들을 한목소리로 모이게 했다. 비틀스 멤버인 폴 매카트니(81)는 13일 영국 BBC 라디오에 출연해 “AI를 통해 레넌이 남긴 목소리와 연주를 선명하게 추출할 수 있었고, 믹싱 작업을 거쳐 노래로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떤 AI기술을 적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비틀스 전문가를 인용, 올해 말 발표할 신곡은 레넌이 1978년 작곡해 데모 테이프로 남긴 ‘나우 앤드 덴’을 기초로 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곡은 비틀스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카트니는 1994년 레넌의 부인 오노 요코(90)로부터 ‘나우 앤드 덴’이 녹음된 카세트 테이프를 받은 뒤 ‘비틀스 재결합 곡’으로 쓰고 싶어했다. 레넌은 1980년 뉴욕 아파트 앞에서 열성 팬의 총격으로 숨지기 직전 이 테이프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레넌의 노래가 형편없다며 마음에 들어하지 않은 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1943~2001)의 반대로 끝내 재결합 곡이 되지는 못했다. 레넌과 남다른 친분을 뽐냈던 매카트니는 아름다운 가사를 머릿속에서 지우지 못해 계속 기회를 엿보다 마침내 꿈을 이뤘다. 비틀스의 신곡이 발표되는 것은 지난 1996년 레넌이 타계 직전 녹음한 미완성곡을 ‘리얼 러브’라는 작품으로 만들어 공개한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당시 기술로는 피아노 반주와 함께 녹음된 모노 데모 테이프에서 목소리만 추출하는 게 불가능했기 때문에 데모 테이프에 생존 멤버들의 연주를 덧씌우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현재 AI기술로는 레넌의 목소리를 추출한 뒤 멜로디를 변경하거나 가사를 바꿔 부르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1960년 영국 리버풀에서 결성된 비틀스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팝 역사를 새로 쓰던 1970년, 불화설 속에 ‘렛 잇 비’를 끝으로 해산했다. 이제 멤버 중에선 매카트니와 드러머 링고 스타(83)만 생존해 있다.
  • 트럼프, 연방법원서 혐의 전면 부인… “대통령 당선되면 바이든 수사”

    트럼프, 연방법원서 혐의 전면 부인… “대통령 당선되면 바이든 수사”

    기밀문건 불법 반출 등 37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연방법원에 출석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번 기소가 ‘대선 조작’, ‘권력 남용’이라며 비난했고, 자신이 차기 대선에서 당선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수사하는 특검을 임명하겠다며 정치보복을 예고했다. 이날 법원 앞에는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파의 맞불 집회가 열려 미국의 분열상을 드러냈으며, 내년 11월 대선 전까지 이런 대립은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절차에 참석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기소인부절차는 재판에 앞서 법원이 피의자가 혐의를 인정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검은색 양복에 빨간섹 넥타이를 착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표정한 얼굴로 앉아 있었고, 연방검찰의 기소를 지휘한 잭 스미스 특검도 자리했다. 연방검찰이 전·현직 대통령을 기소한 것도, 전직 대통령이 연방검찰의 기소로 법원에 출두한 것도 모두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소 절차상 체포돼 구금 상태였지만, 조너선 굿맨 판사는 도주 위험이 없다고 판단해 석방했다.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밀문건 은닉을 공모해 함께 기소된 월트 노타 보좌관과는 소통 금지가 석방 조건이다. 이날 마이애미 연방법원 앞은 트럼프 지지자들과 반대 진영 시위자들이 수백명 운집했다. 경찰은 철제 바리케이드로 양측 시위대를 분리했고 삼엄한 경비로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말싸움과 실랑이가 곳곳에서 벌어졌다. 지지자들은 “트럼프를 지키자”, “트럼프는 무죄” 등이 적힌 깃발과 피켓을 흔들었고, 반대편에서는 “트럼프를 가둬라”, “법 위에 트럼프 없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대응했다. 약 45분간의 기소인부절차를 끝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바로 인근의 유명 쿠바 레스토랑을 깜짝 방문해 지지자들을 만났다. 이튿날인 14일이 77세 생일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준 지지자도 있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저지주의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으로 돌아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사악하고 악랄한 권력 남용을 목격했다”며 “정치적 박해이자 선거 개입이며, 대선을 조작하고 훔치려는 또 다른 시도”라고 비난했다. 기밀문건을 보유한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 소지품과 뒤섞였다고 해명하면서 “(자신이) 기밀문건들을 갖고 있을 자격이 있다”고 항변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여사는 전날 밤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대선 모금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에도 높은 지지율을 보이자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암울한 시대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트럼프 기소에 대해 침묵한 바이든 대통령과는 다른 행보다.
  • 전 부처 ‘인구정책 어벤저스’ 뜬다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

    전 부처 ‘인구정책 어벤저스’ 뜬다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

    정부가 인구 감소 위기와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정부 부처가 참여하는 인구정책기획단을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인구가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인식 아래 인구 위기 문제에 총력 대응에 나선 것으로, 이른바 ‘인구정책 어벤저스’가 탄생하는 셈이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김영미 부위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저출산고령사회 서울신문 인구포럼’ 축사에서 “쓰나미처럼 인구 위기 문제가 닥치기 전에 우리가 보수해야 할 곳이 어딘지 판단하고 실행해야 한다”면서 “저출산위는 인구 감소 사회 대응을 위한 총체적 전략 수립을 위해 전 부처 합동 인구정책 기획단을 다음주에 출범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현재 저출산위 운영위에 7개 정부 부처가 소속돼 있는데 기획단은 전 부처가 참여하는 것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기획단은 우리나라 인구 문제의 골든타임인 향후 10년간 해야 할 중장기 계획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신문과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이런 인구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전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이 자리를 시작으로 정부와 민간, 기업, 종교계, 국민까지 참여하는 인구 문제 협력의 자리가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라는 타이틀로 개최된 서울신문 인구포럼의 취지를 높게 평가하며 “향후 언론, 민간 전문가 등이 중심이 돼 결혼·출산과 관련한 문화·제도적인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광범위한 사회적 논의를 활발하게 펼쳐 보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인구 위기 대응책과 관련해서는 “외국인력 정책,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사회 갈등적 요소에 유의하면서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보다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급속히 진행되는 고령사회 대응을 위해 의료·돌봄 연계 혁신, 고령 친화적 주거환경 개선, 고령 인력의 고용 촉진과 생산성 제고, 복지시스템의 지속가능성 향상도 추진하겠다”면서 “과거 인구 증가 시대에 맞춰 구축된 국가제도 전반을 재점검하고 재설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구 문제 관련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인구 위기에 접근하는 시각과 정책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인구 정책은 저출산 해결에 초점을 맞춰선 안 되고 미래 축소사회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기성세대는 목소리를 줄이고 청년들이 목소리를 더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최슬기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저출산 위기 해결의 열쇠를 ‘아빠’가 쥐고 있다고 강조하며 “아빠의 유급 출산휴가 30일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둘째 자녀부터 돈 많이 버는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를 제외한 학과의 대학등록금을 면제하고 임금피크제처럼 연금피크제를 도입해 박탈감을 없애야 한다”고 제안했다.
  • ‘더 로드’ 원작자 코맥 매카시, 아들에게 서명본 250부 남긴 뜻 [메멘토 모리]

    ‘더 로드’ 원작자 코맥 매카시, 아들에게 서명본 250부 남긴 뜻 [메멘토 모리]

    13일(현지시간)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미국 작가 코맥 매카시는 가장 유명한 작품 ‘더 로드’를 250부만 자신의 서명을 남겨 아들에게 전했다. 언젠가 팔면 돈을 만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내용은 지구가 종말한 이후 세상을 아버지와 아들이 여행하는 내용이었다. 작가는 생전에 아들 존 프란시스 매카시와의 관계에서 영감을 얻어 이 작품을 썼다고 밝혔다. 존 프란시스는 세 번째 아내 제니퍼 윙클리와 사이에서 1999년 태어났다. 2009년 비고 모르텐센과 코디 스밋맥피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고인은 할리우드의 사랑을 받았는데도 자신의 작품을 프로모션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했다. 인터뷰는 물론 자신의 인생사에 대해 털어놓는 일도 극히 드물었다. 2009년 월스트리트 저널(WSJ) 인터뷰를 통해 아들 존이 갖도록 서명한 ‘더 로드’를 건넸음을 털어놓았다. “그 책의 서명본들이 있다. 하지만 그것들은 모두 아들 존의 것이다. 열여덟 살이 됐을 때 팔든지, (그것들을 팔아) 라스베이거스로 가든지 상관 없다.” 얼마나 많은 서명본이 있느냐고 묻자 매카시는 “250부. 이따금 서적 중개상들이 내게 편지를 보내와 ‘그 책의 서명본을 갖고 있다’고 알려오면 ‘아니, 난 그런 적 없는데’라고 답장하곤 한다”고 털어놓았다. 희귀 서적 중개상 아베북스에는 매카시 소설 서명본은 최고 4만 달러에 팔리고 있다. 60대 중반에 얻은 소중한 늦둥이 아들에게 귀한 재산을 물려준 셈이다.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는 매카시가 뉴멕시코주 산타페의 자택에서 이날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저명한 문학평론가 해럴드 블룸은 그를 필립 로스, 토머스 핀천, 돈 드릴로와 함께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4대 작가로 꼽은 바 있다. 그는 어니스트 헤밍웨이나 윌리엄 포크너 등 미국의 위대한 작가들과 어깨를 겨루는 작가로 얘기됐으며,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국경 삼부작’으로 불리는 장편소설 ‘모두 다 예쁜 말들’, ‘국경을 넘어’, ‘평원의 도시들’도 그의 대표작이다. 1933년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서 태어난 그는 변호사인 아버지 밑에서 부유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시사 주간 타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일찍부터 존경할 만한 시민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느꼈다”며 “학교에 발을 들여놓은 날부터 학교가 싫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테네시대학에서 물리학과 공학을 전공하다 1953년 공군에 입대해 4년간 복무한 뒤 돌아와 처음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대학교를 그만두고 시카고로 이주해 자동차 부품 창고에서 일하면서 첫 소설을 썼다. 첫 소설 ‘과수원 지기’가 랜덤하우스에서 출판되기는 했지만, 그는 1970년대까지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가난하게 살며 소설을 썼다. 1981년에는 ‘천재들의 상’으로 불리는 맥아던 재단의 펠로십에 선정됐고, 그 뒤 멕시코 국경 부근인 텍사스주 엘파소에서 지내며 ‘핏빛 자오선’을 썼다. 미국-멕시코 전쟁이 끝난 뒤 잔혹한 살육이 벌어졌던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매카시표 ‘웨스턴 묵시록’의 시원으로 평가되는 작품이다. 그만의 어둡고 묵시록적인 세계관은 그 뒤 작품들에서도 이어진다. 국경지대를 배경으로 카우보이 소년들의 잔혹한 모험과 씁쓸한 성장 이야기를 그린 ‘국경 삼부작’은 서부 장르 소설을 본격 순수 문학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찬사와 함께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다. 특히 국경 삼부작의 첫 작품인 ‘모두 다 예쁜 말들’이 1992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하면서 그는 미국 문학계의 주류로 진입했다. ‘더 로드’는 2006년 퓰리처상을 받았고,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추천하면서 더 유명해졌다. 2008년에는 에단과 조엘 코언 형제가 연출한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면서 원작자인 그의 명성이 세계적으로 높아졌다. 그는 세 차례 결혼했고 매번 이혼했다. 유족으로는 첫 부인 리 홀맨과의 사이에서 1962년 태어난 컬렌 매카시와 존 프란시스 두 아들과 두 딸, 그리고 두 손주가 있다.
  • AI로 살린 존 레논의 목소리, 27년만 비틀스 신곡 나온다

    AI로 살린 존 레논의 목소리, 27년만 비틀스 신곡 나온다

    싱어송라이터 존 레넌(1940~1980)의 미완성곡이 인공지능(AI) 기술로 재탄생해 옛 비틀스 멤버들이 한목소리로 모이게 했다. 비틀스 멤버인 폴 매카트니(81)는 13일 영국 BBC 라디오에 출연해 “AI를 통해 레넌이 남긴 목소리와 연주를 선명하게 추출할 수 있었고, 믹싱 작업을 거쳐 노래로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떤 AI기술을 적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비틀스 전문가를 인용해 올해 말 발표할 신곡은 레넌이 1978년 작곡해 데모 테이프로 남긴 ‘나우 앤드 덴’을 기초로 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비틀스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매카트니는 1994년 레넌의 부인 오노 요코(90)로부터 ‘나우 앤드 덴’이 녹음된 카세트테이프를 받은 뒤 ‘비틀스 재결합 곡’으로 쓰고 싶어 했다. 당시 카세트테이프에는 ‘폴을 위해’라고 적혀 있었으며, 레넌은 1980년 뉴욕 아파트 앞에서 열성 팬의 총격으로 숨지기 직전 테이프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 앤드 덴’은 아들을 키우느라 바빴던 레넌의 은퇴 시기에 뉴욕 아파트에서 녹음됐다. 하지만 레넌의 노래가 형편없다며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은 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1943~2001)의 반대로 끝내 재결합 곡이 되지는 못했다. 레넌과 남다른 친분을 뽐냈던 매카트니는 아름다운 가사를 머리 속에서 지우지 못해 계속 기회를 엿보다 마침내 꿈을 이뤘다.비틀스의 신곡이 발표되는 것은 1996년 레넌이 타계 직전 녹음한 미완성곡을 ‘리얼 러브’라는 작품으로 만들어 공개한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당시 기술로는 피아노 반주와 함께 녹음된 모노 데모 테이프에서 목소리만 추출하는 게 불가능했기 때문에 데모 테이프에 생존 멤버들의 연주를 덧씌우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현재 AI기술로는 레넌의 목소리를 추출한 뒤 멜로디를 변경하거나 가사를 바꿔 부르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1960년 영국 리버풀에서 결성된 비틀스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팝 역사를 새로 쓰던 1970년 불화설 속에 ‘렛 잇 비’를 끝으로 해산했다. 이제 멤버 중에선 매카트니와 드러머 링고 스타(83)만 생존해 있다.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美소설가 코맥 매카시 별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美소설가 코맥 매카시 별세

    ‘국경삼부작’ 유명세, ‘더 로드’로 퓰리처상 부와 명예를 얻은 뒤에도 운둔 생활로 유명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코맥 매카시가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89세.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는 매카시가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그의 아들 존 매카시을 인용해 전했다. 매카시는 필립 로스, 토머스 핀천, 돈 드릴로와 함께 ‘미국 현대문학의 4대 작가’로 꼽힌 거장으로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였다. 그는 종말 이후 세상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더 로드’로 2006년에 퓰리처상을 받았다. 그의 소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에단·조엘 코언 형제가 연출한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져 2008년에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또 국경지대를 배경으로 카우보이 소년들의 잔혹한 모험과 씁쓸한 성장 이야기를 그린 ‘국경 삼부작’은 그의 이름을 알린 계기였다. 국경 삼부작 중 첫 작품인 ‘모두 다 예쁜 말들’은 1992년 전미도서상을 받았다. 매카시는 1933년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서 태생으로 테네시대에서 물리학과 공학을 전공하다 1953년부터 공군으로 4년간 복무했다. 이후 대학을 중퇴하고 시카고의 자동차 부품 창고에서 일하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30대 후반까지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가난했지만 특유의 어둡고 묵시록적인 세계관이 주목받았고, 국경 삼부작으로 주류 문학계에 들어섰다. 그는 부와 명성을 얻은 뒤에도 은둔생활을 지속했고,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렸다. 그는 평생 모든 소설을 타자기로 썼다고 NBC방송이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는 세 차례 결혼했고, 유족으로 두 아들과 2명의 손자가 있다.
  • 법원 출두 트럼프 “확실히 무죄”… “내가 당선되면 바이든 특검”

    법원 출두 트럼프 “확실히 무죄”… “내가 당선되면 바이든 특검”

    “죄없다”vs“가둬라”… 트럼프에 분열된 미국 질 바이든 “암울한 시대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기밀 문건 불법 반출 등 37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연방법원에 출석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번 기소가 ‘대선 조작’, ‘권력남용’이라고 비난했고, 자신이 차기 대선에 당선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수사하는 특검을 임명하겠다며 정치보복을 예고했다. 이날 법원 앞에는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파의 맞불 집회가 열려 미국의 분열상을 드러낸 가운데, 이런 거센 분열은 지속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절차에 참석했고, 토드 블란치 변호사는 “우리는 확실히 무죄를 주장한다”고 37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기소인부 절차는 재판에 앞서 법원이 피의자에게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검은색 양복에 빨간섹 넥타이를 착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표정한 얼굴로 앉아 있었고, 연방검찰의 기소를 지휘한 잭 스미스 특검도 자리했다. 연방검찰이 전·현직 대통령을 기소한 것도, 전직 대통령이 연방검찰의 기소로 법원에 출두한 것도 모두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인 머그샷 촬영은 하지 않았지만 지문을 찍는 등의 절차는 진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소 절차상 체포돼 구금 상태였지만, 조너선 굿맨 판사는 도주 위험이 없다고 판단해 석방했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밀문건 은닉을 공모해 함께 기소된 월트 나우타 보좌관과는 소통 금지가 석방 조건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또 다른 변호인인 알리나 하바는 법원 앞에서 “우리가 목격한 것은 형사 사법 제도의 노골적인 무기화”라며 이번 기소를 “쿠바와 베네수엘라와 같은 독재 정권에서나 볼 수 있는 유형”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마이애미 연방법원 앞은 트럼프 지지자들과 반대 진영 시위자들이 수백명 운집했다. 경찰은 철제 바리케이드로 양측 시위대를 분리했고 삼엄한 경비로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말싸움과 실랑이가 곳곳에서 벌어졌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를 지키자”, “트럼프는 무죄”, “트럼프는 옳았다” 등을 적은 깃발과 피켓을 흔들었고, 반대편에서는 “트럼프를 감옥에 가둬라”, “법 위에 트럼프 없다”, “트럼프를 체포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대응했다. 약 45분간의 기소인부절차를 끝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바로 인근의 유명 쿠바 레스토랑을 깜짝 방문해 지지자들을 만났다. 이튿날인 14일이 77세 생일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준 지지자도 있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저지주의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으로 돌아가 이날 저녁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사악하고 악랄한 권력 남용을 목격했다”며 “부패한 현직 대통령이 조작된 가짜 혐의로 최고 정적을 체포당하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적 박해이자 선거 개입이며, 대선을 조작하고 훔치려는 또 다른 시도”라고 비난했다. 특히 자신이 차기 대선에서 당선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뒤를 쫓을 특별검사를 임명할 것”이라고 했고, 자신을 기소한 스미스 특별검사는 “깡패”, “정치적 살인청부업” 등으로 비난했다. 그는 기밀문건을 보유한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 소지품과 뒤섞였다고 해명하면서도 “(자신이) 기밀 문건들을 갖고 있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전날 밤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대선 모금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에도 여전히 높은 지지율은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암울한 시대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트럼프 기소에 대해 침묵한 바이든 대통령는 다른 행보다.
  • 머그샷 없고 표정은 심드렁…트럼프, 법정에서 이런 모습이었다 [핫이슈]

    머그샷 없고 표정은 심드렁…트럼프, 법정에서 이런 모습이었다 [핫이슈]

    미국 대통령 출신으로는 최초로 연방 검찰에 의해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 출석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3시경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 절차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으로 부인하며 48분간 침묵을 지켰다.  기소인부 절차는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법원이 피의자에게 자신의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절차를 의미한다.  이날 기소인부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은 법원 삽화로 공개됐다. 일반적으로 법정 내 녹음과 촬영, 중계가 금지돼 있는 미국에서는 삽화가들이 현장에서 직접 본 장면을 스케치로 그려 언론에 전달한다.  공개된 스케치 속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유의 심드렁한 표정으로 눈을 흘기며 정면이 아닌 사선을 바라보고 있다. 검은 양복에 빨간 넥타이 차림인 그의 곁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변호하는 토드 블란치 변호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여러 차례 변호했던 크리스토퍼 키스 변호사가 자리잡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기소인부 절차가 진행되는 법정 내부에는 이를 직접 보지 못하는 언론에 자료 영상을 제공하기 위한 카메라 외에는 그 어떤 촬영 장치도 없었다.  또 법정에 서기 전 지문을 찍는 등의 절차를 진행했지만,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인 머그샷 촬영은 하지 않았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인부 절차를 앞두고, ABC, NBC, CBS 등 현지 주요 방송사들은 오후 프로그램을 중단한 채 특별보도로 그의 모습을 생중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은 지하 차고를 통해 법원에 진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인부 절차를 끝내고 오후 4시 직전에 법원을 떠나 뉴저지주의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으로 향했다. 트럼프, 37개 혐의 부인, 무죄 주장 앞서 미 연방 검찰은 지난 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당시 국가기밀 문건을 자택으로 불법 반출한 것 등에 대해 모두 37개의 협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방 관련 기밀 정보를 의도적으로 보유한 혐의 31건, 사법 방해 관련 혐의 6건 등이다.  공개된 기소장에 따르면 유출된 기밀 서류에는 민감한 핵 프로그램, 펜타곤 세부 정부는 물론 군사공격에 대한 잠재적 취약성을 상세히 다룬 전투 계획 등도 포함됐다. 뉴욕타임스는 검찰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불법 반출한 문서를 마러라고 리조트와 개인 클럽, 화장실 등에 상자째 쌓아두는 등 아무렇게나 보관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게 적용된 37개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으며,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소인부 절차를 마친 뒤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기소가 “선거 개입 시도”라면서 “가장 사악하고 악랄한 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러한 (기밀)문건들을 갖고 있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영상을 올려 “나는 무고한 사람이고 바이든 행정부는 완전히 부패했다”며 이번 기소를 마녀사냥이라고 규정했다.  2024년 대선에 영향 미칠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연방 검찰에 의해 형사 기소된 대통령으로 기록되면서 2024년 대선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쏟아진다.  현지 언론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수 있다고 내다보는 가운데, 트럼프의 인기는 연일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 CBS방송이 1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61%가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지율은 23%였으며 팀 스콧 상원의원과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각각 4%,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10일 CBS와 국제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미 성인 2480명이었으며 CBS는 트럼프의 기소 이후 이 가운데 1798명을 다시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조건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으로 출마를 제약하는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헌법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충족해야 할 조건은 ▲미국 출생 시민권자 것 ▲35세 이상일 것 ▲14년 이상 미국에 거주했을 것 등 3가지다. 대통령 임기를 두 번 마친 사람은 대선에 출마할 수 없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임기만 마치고 퇴임했기 때문에 해당 내용도 적용되지 않는다.
  • 공항철도, 영종대교에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공항철도, 영종대교에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공항철도(주)는 지난 13일 영종대교(인천시 중구)에서 2023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해무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차량추돌사고로 인한 전기차 화재 및 전차선 단전 등의 복합재난상황에 대한 도시철도대형사고를 가정해 실시됐다. ‘2023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전국 334개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골든타임 내에 인명구조, 초동대응 역량 및 사고수습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실제상황을 가장한 훈련으로 시행한다. 공항철도는 2021년 안전한국훈련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지난해 3월에 대통령 기관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훈련에는 인천시청, 인천소방본부 등 34개 기관의 530여 명이 참가해, 복합재난 상황에서 유관기관이 공동대응하는 합동훈련을 실시하여 실질적인 재난대응 역량을 점검했다. 또한 공항철도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한 국민체험단 7명이 훈련에 직접 참여하여 안전에 대한 국민의식을 제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국민체험단으로 참여한 신미영 씨(만 34세)는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훈련에 직접 참여해보니 앞으로는 더욱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종대교에서 발생한 복합재난상황에 대한 합동훈련이 실시된 것은 처음으로, 공항철도 임시열차가 영종대교 선로에 투입되어 비상사다리로 승객이 대피하는 과정이 훈련으로 진행됐다. 사고가 발생하자 공항철도(주) 본사(인천시 서구)에 신속하게 지역사고수습본부가 개소되어 철도통합무선망(LTE-R)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영상으로 확인하며 대응했다. 또한 영종휴게소에 설치된 현장사고수습본부에서는 위기관리매뉴얼에 따라 불시에 전달되는 훈련메시지를 수행하고, 인명구호와 시설복구 등을 수행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공항철도(주), 인천시, 중구청, 신공항하이웨이(주)의 재난관리책임기관 4곳이 합동으로 주관하여 준비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으며,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직접 훈련 현장을 참관하며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공항철도 이후삼 사장은 “공항철도는 어떠한 재난상황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매 분기 자체적인 불시 비상대응훈련을 실시해왔으며, 특히 이번 훈련은 재난대응 매뉴얼과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다시 한 번 철저히 점검하고, 재난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체계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 中 주택 안에서 폭죽 터뜨리다가…폭격 맞은 듯 ‘빵’ 터져 3명 사망

    中 주택 안에서 폭죽 터뜨리다가…폭격 맞은 듯 ‘빵’ 터져 3명 사망

    중국 톈진의 아파트 두 곳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신화망 등 현지 매체가 14일 보도했다. 톈진 관할 경찰은 전날이었던 13일 20시 10분쯤 허둥구 두 곳의 저층 아파트 단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으며 사고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서 유력한 방화 용의자 40대 남성 마 모 씨(46)를 붙잡아 체포했다. 관할 경찰국은 용의자 마 씨가 집 안에서 폭죽을 터뜨리다 불길이 치솟았고, 이로 인해 폭발 사고가 연이어 난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와 공범 등을 추가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폭발로 노후화된 2~5층 아파트 벽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뜯겨 나갔으며 베란다 외부에 설치돼 있던 철제 안전대 역시 건물 외부로 보기 흉하게 뜯어진 상태다. 사고 직후 폭발과 함께 뜨거운 불길은 이 일대 총 26가구가 사는 주민들의 주택 안으로 확산됐는데 당시 치솟은 불길 탓에 오래된 아파트들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됐으며, 인근에 있던 주민 34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폭발이 있었던 두 건물은 주로 60대 이상의 노년층 주민들이 다수 거주해온 주택가로 폭발 지점 사이는 약 2㎞가량 떨어져 있으며 차량으로 9분, 도보로는 24분 걸린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한 목격자는 “폭발음을 듣고 천둥이 친 줄 알았다”면서 “연기가 치솟고 매캐한 냄새가 나서 주민들 모두 허둥지둥 대피하기 바빴다. 마치 전쟁 폭격을 받은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전했다. 문제는 이날 사고 직후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원들은 아파트 입구를 점거하고 불법 운영 중인 노점상 탓에 빠른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는 점이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한 주민은 “아파트 진입로에 새벽 시간에 주로 문 여는 노점상들이 있는데 이들이 사고 현장을 떠나 골목 밖으로 나가는 시간이 지체되면서 소방차와 구급차가 골목 안 내부까지 진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실제로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폭발 직후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아파트 곳곳이 폭격을 당한 것처럼 부서져 폐허를 연상케 했다. 다만 노점상의 불법 운영과 출동한 구조대가 주민들을 구조할 골든타임을 놓쳐 피해가 컸다는 폭로에 대해 관할 경찰은 “폭발 후 불길이 주로 노후화된 저층 아파트 2~5층으로 빠르게 옮겨붙었다”면서 “사건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안은 차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고 섣부른 추측에 선을 그었다. 한편, 관할 소방대는 소방차와 소방대원들을 투입해 진화했으며 44대의 구급차를 동원, 피해자들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 세월을 담은 서울 음식점 4곳…90년 이상 노포 6곳 중 2곳 폐업 [투어노트]

    세월을 담은 서울 음식점 4곳…90년 이상 노포 6곳 중 2곳 폐업 [투어노트]

    음식점을 평가하는데는 여러 기준이 있지만 얼마나 오래된 곳인가도 하나의 기준이 된다. 오래됐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찾았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월을 담은 옛 맛을 즐기려는 단골들에게 오래된 음식점에는 추억도 담겨있다. 오래된 음식점들의 대부분은 서울의 오래된 도심인 중구와 종로에 몰려 있다. 하지만 오래된 음식점들은 오래전부터 우리 입맛을 사로잡았던 메뉴가 대부분이다보니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폐업하는 곳도 적지 않다. 서울에서 90년 이상 이어오고 있는 음식점은 6곳이었지만 2곳이 폐업하면서 4곳만 남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인 이문설농탕(1904년 개업)과 용금옥(1932년), 은호식당(1932년), 잼배옥(1933년) 등은 남아 있지만 용금옥과 더불어 서울 3대 추어탕집으로 이름을 알려던 형제추어탕(1926년)과 곰보추탕(1933년)은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1904년 이문설농탕 –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은 종로구 견지동에 있는 이문설농탕이다. 개업 연도는 1902년부터 1907년까지 다양한데 공식적으로는 1904년으로 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한식당인 이문설농탕은 1950년대 이전에 사용하던 ‘설농탕’이라는 상호를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대표 메뉴는 담백하고 깊은 맛이 느껴지는 설렁탕이다. 반찬은 깍두기와 김치가 전부지만 설렁탕과 잘 어울린다. 설렁탕에는 소머리와 혀, 도가니, 내장 등을 넣었는데 연한 국물에 약간 싱거운 느낌이지만 이 국물 맛이 이집의 비법이라고 한다.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영웅 손기정 선수부터 이시영 부통령, 국어학자 이희승 박사, 남로당 거물 박헌영, 주먹세계를 주름잡던 김두환까지 단골이었다고 한다. ▷ 주소: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38-13 ▷ 영업시간: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오후 3~4시30분 브레이크타임)   1932년 용금옥 – 정치인, 언론인, 문인 들이 즐겨 찾던 추어탕 중구 다동에 있는 용금옥은 고 홍기녀씨 부부가 일제시대인 1932년 문을 연 곳이다. 1961년 5·16군사정변 이후 지금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용금옥 역시 서울식 추어탕을 판매하는 곳이다. 용금옥은 서울 도심인 중구 다동에 있다보니 많은 정치인과 언론인, 문인, 예술가 등이 많이 찾던 곳입니다. 입구에는 다녀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신문 기사들이 붙어있다. 북한 김일성의 친동생 김영주가 다녀간 곳이라고 한다. 1973년 남북회담에서 북측 대표로 참석한 박성철 부수상이 “용금옥은 아직 잘 있습니까”하고 물어서 화제가 됐고, 1990년 남북고위급 회담차 서울에 온 북한의 연형묵 총리가 이틀 연속으로 용금옥에 들러 다시 한번 유명해 졌다. ▷ 주소: 서울 중구 다동길 24-2 ▷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2·4주 일요일 휴무)     1932년 은호식당 – 남대문시장의 꼬리토막 터주대감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안에 있는 은호식당은1932년 문을 연 곰탕집이다. 외부는 허름하지만 3대째 이어온 정통 곰탕집이다. 은호식당은 양지탕,설렁탕 등의 메뉴가 있지만 대표 메뉴는 소꼬리만을 끓여 말간 국물은 낸 꼬리 곰탕이다. 꼬리토막2~3덩어리가 있는 꼬리토막을 한그릇 먹으면 속이 든든하다. 고기를 간장 소스에 찍어서 먹는데 오래 끊여서 부드럽고 느끼하지 않다. ▷ 주소: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4길 28-4 은호식당 ▷ 영업시간 :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토·일은 오후 4시)     1933년 잼배옥 – 잠바위골의 오래된 설렁탕 노포 중구 서소문동에 있는 잼배옥은 1933년 문 연 노포(老鋪) 식당이다. 잼배옥이라는 이름은 서울역 인근에 있는 ‘잠바위골’에서 장사를 시작하면서 ‘잼배’라는 이름에 가게를 뜻하는 한자어 옥(屋)이 더해져 생긴 이름이다. 잼배옥의 대표 메뉴는 진한 육수로 끊인 설렁탕과 도가니탕, 꼬리곰탕 등이 있다. 탕에 들어가는 육수는 24시간 계속 끓여 진한 맛을 낸다. 설렁탕과 함께 나오는 달달한 김치 깎두기와 곁들이면 맛이 일품이다.  ▷주소: 서울 중구 세종대로9길 68-9 ▷영업시간 :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30분(토요일 오후 3시, 일요일 휴무)   
  • 두산도 ‘구관이 명관’… 좌완 브랜든 재영입

    두산도 ‘구관이 명관’… 좌완 브랜든 재영입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최근 방출한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의 대체 선수로 지난해 하반기 팀에서 뛰었던 좌완 투수 브랜든 와델을 재영입했다. 두산 구단은 브랜든을 총액 28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13일 공식 발표했다. 미국 출신의 브랜든은 지난해 7월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고 11경기에서 5승3패, 평균자책점 3.60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시즌 종료 후 두산과의 재계약에 실패하자 대만프로야구리그(CPBL)에 진출해 라쿠텐 몽키스에서 뛰었다. 올 시즌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67이닝을 소화하며 5승4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는데 두산의 러브콜을 받고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복귀를 결정했다. 브랜든은 오는 16일 한국에 들어온 뒤 이르면 이달 말 KBO 리그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은 2023시즌 새 사령탑에 ‘국민 타자’ 이승엽 감독을 임명하고 ‘명가 재건’의 깃발을 들어 올렸지만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투수는 라울 알칸타라 단 한 명뿐이었다. 다른 선발 자원들이 부진 혹은 부상으로 번갈아 가며 이탈하는 바람에 선발 라인업이 완전체를 이루지 못한 채 리그 경기를 치러 왔다. 하지만 지난 11일 곽빈이 부상 후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고, 최원준도 이번 주 1군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여기에 브랜든까지 합류하면 선발 라인업도 어느 정도 구색이 갖춰진다. KBO 리그로 유턴한 외국인 투수 2명으로 선발 ‘원투펀치’도 구성하게 됐다. 알칸타라 또한 2019년 kt wiz, 2020년 두산에서 활약한 뒤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로 갔다가 올 시즌 두산으로 돌아온 KBO 리그 ‘경력’ 자원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미국, 일본 등 해외 프로야구 리그가 활성화되는 동시에 올 시즌 미국 마이너리그의 최저연봉 인상 등의 요인이 맞물리면서 유망주를 뽑아 오기가 어려워졌다. 또 서른을 넘긴 메이저리그(MLB) 경력이 있는 마이너리거들은 섣불리 해외로 가기보다는 빅리그에 올라가 서비스 타임을 늘려 연금을 더 받는 것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댄 스트레일리부터 올 시즌 알칸타라와 kt의 윌리엄 쿠에바스 그리고 브랜든까지 경력 선수들의 KBO 리그 재취업이 이어지고 있다.
  • 여름에도 쉼 없다… 참, 독종 뇌졸중

    여름에도 쉼 없다… 참, 독종 뇌졸중

    ①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져 움직이기 어렵거나 저리고 감각이 없어진다. ② 한쪽 눈 또는 양쪽 눈이 흐리게 보이거나 잘 보이지 않는다. ③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을 잘 하지 못하거나 남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 ④ 머리가 망치에 맞은 것처럼 갑자기 심하게 아프다. ⑤ 어지럽거나 중심 못 잡고 휘청거린다. 일단 안심하자. 이런 증상이 있다고 모두 뇌졸중은 아니다. 다만, 갑자기 이런 증상이 발생했다면 의사를 찾을 필요는 있다고 13일 박광열 중앙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조언했다. 드라마에선 흔히 뒷목을 잡고 돌연 쓰러진 뒤 뇌졸중 진단을 받는 장면이 전개되지만, 실제로는 이처럼 예로 든 특정 신체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가 뇌졸중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고 한다.● 술·담배 넘버원 ‘금기’… 3040도 조심해야 의학적으로 정의하면,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기능이 저하되는 질병이다. 뇌경색과 헷갈리기도 하는데, 뇌경색은 혈관이 막히는 병이고 혈관이 터지는 병이 뇌출혈이다. 진단이 다른 것처럼 치료 방법 또한 다르다. 조원상 서울대병원 교수는 “뇌출혈의 경우 출혈량이 뇌압에 영향을 미칠 만큼 많다면 수술하고, 소량의 출혈이 있을 경우엔 흡수되어 사라지도록 둔다”면서 “만일 혈관의 출혈이 멈추지 않았다면 지혈을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혈관이 막히면 뇌가 부어오르기 때문에 뇌경색에선 뇌의 변성 상태가 중요한데, 뇌가 부어 본래 모양으로 돌아올 수 없을 만큼 변성됐으면 막힌 혈관을 뚫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약물치료만 가능하다고 한다. 뇌졸중이 발병했을 때 처치할 골든타임을 놓치면 사망에 이르거나 의식소실,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을 겪을 수 있다.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뇌졸중이 올까 공포감을 갖는다. 그래서 ‘무엇을 먹고, 무엇을 하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느냐’는 궁금증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다. 이에 대해 조 교수는 “뇌혈관질환 예방에는 특별한 ‘무엇’이 없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인자의 관리”라고 말했다. 오히려 무엇을 하지 않고 무엇을 섭취하지 않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인데, 피해야 할 대표적인 게 술과 담배다. 고혈압·고지혈증·당뇨 같은 기저질환을 평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범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고혈압 환자가 뇌졸중에 걸릴 확률은 정상인보다 4~5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며“혈관벽이 망가지면 혈관 속을 지나다니는 지방질이나 불순물이 혈관벽 안으로 들어오며, 콜레스테롤 지방질과 찌꺼기가 쌓인다”고 경고했다. 심방세동이나 판막증과 같은 심장질환도 뇌졸중의 위험인자다. 김 교수는 “심장질환이 있으면 심장 안쪽 벽에 혈전이 생기기 쉬운데, 이 혈전이 떨어져 나가면서 뇌혈관을 막을 수 있다”며 “심방세동이 있는 경우 뇌졸중 발생률이 50대는 4배, 60대는 2.6배, 70대는 3.3배, 80대는 4.5배로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적절한 항응고제 치료로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 역시 뇌졸중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인이다. 보통 55세 이후로 발병률이 높아지며 열살 늘어날 때마다 뇌졸중 발생률도 약 2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60대와 70대가 연중 전체 환자의 3분의1가량을 차지한다. 그러나 뇌졸중의 주요 원인인 동맥경화증이 30~40대부터 발견되기 시작하는 점을 감안하면, 젊다고 안심할 수 없는 질병이 뇌졸중이다.●뇌졸중 치매는 마비나 시야장애 동반 심지어 두통이나 경기와 같은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뇌혈관 기형, 해면상 혈관종, 모야모야병 등은 10대 전후 어린 나이에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형중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조기 발견이 되면 환자의 상태, 기형의 크기, 위치, 연관되는 혈관 종류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시간을 갖고 선택할 수 있으나 파열되어 뇌출혈이 생긴 경우에는 의료진의 경험에 따라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뇌졸중과 치매는 연관성이 있다. 손상된 뇌혈관의 영향으로 뇌조직이 망가져 기억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서다. 알츠하이머와 같은 일반적인 퇴행성 치매와 구분해 뇌졸중 등으로 인한 치매는 ‘혈관성 치매’라 부르는데, 마비나 시야장애 등 다른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뇌졸중으로 인해 머리에 물이 고여 발생한 수두증도 치매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다행히 수두증은 수술로 완치 가능한 질병인데, 그렇기 때문에 수두증으로 인한 치매는 거의 유일하게 ‘치료 가능한 치매’로 알려져 있다. ●미리 식별해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 뇌졸중이 발병할 경우 쓰러지거나 의식을 잃는 일이 드물지 않다. 그래서 주변에 쓰러진 사람을 목격하면 119에 신고해 신속하게 응급실로 내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교수는 “의학의 발전으로 뇌졸중 발병 직후 6시간 내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면 뇌손상을 크게 낮출 수 있으며, 혈관을 뚫어줄 수 있는 시간은 최근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지연될수록 상태는 악화되며 이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뇌졸중 환자를 미리 식별해 조기에 치료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뇌졸중 증세가 한번 나타났다면 약물치료를 하기도 한다. 약물치료는 대개 2차예방을 위해 사용한다. 김영서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아직까지 뇌졸중 증상이 없었던 사람들 대부분은 뇌혈관에 무증상 뇌경색이 있거나 뇌혈관이 좁아져 있지 않은 이상 약물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면서 “뇌경색이 한번 있었던 환자들은 현재의 증상을 줄이기 위해 약을 먹는 것이 아니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본인의 뇌졸중 타입에 잘 맞는 약물을 평생 복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혈관이 막히는 것을 막는 약물이어서 약간의 멍이 들거나 지혈이 지연될 수는 있지만, 심한 출혈이 동반되지 않는 이상 증상이 좋아졌다고 약물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 ‘쿠바 도청기지’ 진실공방… G2 인상 좀 피나 했더니 다시 정색

    ‘쿠바 도청기지’ 진실공방… G2 인상 좀 피나 했더니 다시 정색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미중 양측이 ‘중국의 쿠바 도청기지 설치’ 사안을 놓고 진실 공방에 나섰다. 중국이 도청기지의 존재를 부인하자 블링컨 장관이 직접 맞불을 놨다. 협상 테이블을 앞에 둔 신경전이자 미중 모두 우발적 충돌은 막되 할 말은 확실히 하겠다는 메시지를 자국민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12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이탈리아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보에 따르면 중국은 2019년 쿠바에 있는 정보 수집 시설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그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이 익명의 당국자가 한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을 처음으로 직접 확인한 것이다. 그는 “2021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했을 때 원거리에서 군사력을 투사·유지하는 정보수집 인프라를 세우고 해외 병참기지를 확장하려는 중국의 민감한 노력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쿠바의 정보 수집 시설 등을 비롯해 정보력 확장을 위해 세계의 많은 장소를 검토하고 있었다”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 문제에 관여했으며 조용하고 신중하게 접근해 중국의 정보 수집 시설 확장 시도를 늦췄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이 오는 18일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발언은 중국 방문 때 도청기지 확장 문제도 다루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또 미 의회를 중심으로 중국 때리기에 적극적인 상황에서 중국과 대화의 물꼬는 트되 미국 입장을 강경하게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정가가 차기 대선 국면에 접어드는 지금 중국 때리기는 공화·민주당 색채와 무관하게 표심을 얻을 수 있는 ‘만능열쇠’로 평가된다. 반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거짓은 진실일 수 없고 진실은 거짓일 수 없다”며 “미국이 아무리 유언비어를 퍼뜨려도 중국과 쿠바의 진정한 우정을 파괴할 수 없고, 세계 각국에서 무차별적으로 도청을 하는 미국의 악행을 감출 수 없다”고 반박했다. 워싱턴DC 외교가 일각에서는 블링컨 장관의 방중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블링컨 장관이 지난 2월에 중국을 찾으려다가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계획을 취소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중국의 쿠바 도청기지 논란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쿠바 관련 보도가 블링컨 장관의 방중 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 상무부는 이날 안보상 우려·인권침해 등을 들어 중국 기업 31곳 등 총 43개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포함시켰다. 중국항공산업(AVIC) 등 다수 업체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장비를 사용해서 중국 인민해방군에 훈련을 제공한 이유로 제재 대상이 됐다.
  • 우크라, 동남부 7개 마을 탈환… 미·독, 최대 규모 전투기 훈련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탈환하기 위해 지난주부터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가 동남부 약 100㎞ 전선에 걸쳐 있는 작은 마을 7개를 되찾았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12일(현지시간) 지난 일주일간 도네츠크주와 타브랴주의 러시아 점령 지역에 있는 로브코베, 레바드네, 노보다리우카, 네스쿠츠네, 스토로제베, 마카리우카, 블라호다트네 등 7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 모크리얄리강에서 서쪽으로 약 10㎞ 떨어진 레바드네와 노보다리우카, 자포리자시 남동쪽에 있는 로브코베를 각각 탈환했다”고 밝혔다. 말랴르 차관은 “우크라이나 군대가 총 6.5㎞를 진격해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 중 90㎢를 탈환했다”며 “지난 일주일 동안 7개의 정착촌을 점령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번에 되찾은 영토는 러시아가 점령한 6만 4373㎢ 가운데 0.13% 수준으로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며 우리는 전진하고 있다. 그 사실이 중요하다”며 “우리에게 정확하게 필요한 건 적의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호우카 댐 붕괴로 최소 10명이 사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대반격을 늦추기 위해 모크리얄리강 상류의 또 다른 소규모 댐도 폭파해 홍수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냉전 종식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군 전투기 훈련이 시작됐다. 미국과 독일의 전투기, 폭격기 등 250여대의 항공기가 러시아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이 공격받을 경우를 가정해 독일 6개 공군기지에서 12일간의 공중훈련에 나섰다. ‘에어 디펜더 2023’이라고 불리는 이 훈련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되기 훨씬 전인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뒤부터 기획됐다. 에어 디펜더를 기획한 독일 공군 총사령관 잉고 게르하르츠는 “(러시아에)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이날 밤새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크리비리흐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올렉산드르 빌쿨 크리비리흐 시장은 “5층짜리 아파트가 무너져 사람들이 잔해에 깔렸다”며 “최소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최고군사령부는 “공군이 러시아가 발사한 순항미사일 14발 중 10발과 이란제 드론 4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 美中, ‘쿠바 도청기지’ 난타전…“해당 사실 확인”vs“거짓말 하지마”

    美中, ‘쿠바 도청기지’ 난타전…“해당 사실 확인”vs“거짓말 하지마”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미중 양측이 ‘중국의 쿠바 도청기지 설치’ 사안을 놓고 진실 공방에 나섰다. 중국이 도청기지의 존재를 부인하자 블링컨 장관이 직접 맞불을 놨다. 협상 테이블을 앞에 둔 신경전이자 미중 모두 우발적 충돌은 막되 할 말은 확실히 하겠다는 메시지를 자국민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12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이탈리아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보에 따르면 중국은 2019년 쿠바에 있는 정보 수집 시설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그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이 익명의 당국자가 한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을 처음으로 직접 확인한 것이다. 그는 “2021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했을 때 원거리에서 군사력을 투사·유지하는 정보수집 인프라를 세우고 해외 병참기지를 확장하려는 중국의 민감한 노력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쿠바의 정보 수집 시설 등을 비롯해 정보력 확장을 위해 세계의 많은 장소를 검토하고 있었다”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 문제에 관여했으며 조용하고 신중하게 접근해 중국의 정보 수집 시설 확장 시도를 늦췄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이 오는 18일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발언은 중국 방문 때 도청기지 확장 문제도 다루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또 미 의회를 중심으로 중국 때리기에 적극적인 상황에서 중국과 대화의 물꼬는 틀되 미국 입장을 강경하게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정가가 차기 대선 국면에 접어드는 지금 중국 때리기는 공화·민주당 색채와 무관하게 표심을 얻을 수 있는 ‘만능열쇠’로 평가된다. 반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거짓은 진실일 수 없고 진실은 거짓일 수 없다”며 “미국이 아무리 유언비어를 퍼뜨려도 중국과 쿠바의 진정한 우정을 파괴할 수 없고, 세계 각국에서 무차별적으로 도청을 하는 미국의 악행을 감출 수 없다”고 반박했다. 워싱턴DC 외교가 일각에서는 블링컨 장관의 방중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블링컨 장관이 지난 2월에 중국을 찾으려다가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계획을 취소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중국의 쿠바 도청기지 논란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쿠바 관련 보도가 블링컨 장관의 방중 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 상무부는 이날 안보상 우려·인권 침해 등을 들어 중국 기업 31곳 등 총 43개 기업을 블랙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중국항공산업(AVIC) 등 다수 업체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장비를 사용해서 중국 인민해방군에 훈련을 제공한 이유로 제재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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