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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스웨덴 유로2024 예선전 경기 중 취소…인근 테러 총격으로 스웨덴인 2명 사망

    벨기에-스웨덴 유로2024 예선전 경기 중 취소…인근 테러 총격으로 스웨덴인 2명 사망

    벨기에 브뤼셀 도심에서 17일(한국시간) 한 남성의 총격으로 스웨덴인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 여파로 이날 브뤼셀에서 열리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예선 경기도 안전상의 이유로 전반만 치르고 중단됐다. 벨기에 당국은 테러 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올렸다. 현지 매체가 사건 현장 인근 주민에 입수해 올린 영상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5분쯤 브뤼셀 도심 생크테레트 광장 근처에서 스쿠터를 타던 한 남성이 한 건물 입구로 뛰어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남성이 모두 8발을 쐈다고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범행 후 스쿠터를 타고 도주한 이 남성이 총격 전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가장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이번 범행을 자처한 한 남성은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을 올려 “이슬람국가(IS)에서 온 알라를 위한 전사”라며 “스웨덴인 3명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총격으로 사망한 두 스웨덴인은 스웨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축구 팬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축구 대표팀은 이날 테러 현장에서 5㎞ 떨어진 스타드 루아 보두앵에서 홈 팀 벨기에와 유로 2024 J조 예선 경기를 벌이고 있었다. 스웨덴의 빅토르 그뢰케레스가 선제골을, 벨기에 로멜루 루카쿠가 동점골을 넣어 1-1로 팽팽하던 경기는 전반전이 끝난 뒤 후반전은 열리지 않고 취소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양 팀과 벨기에 치안 당국 등이 논의해 결정을 내렸다고 알렸다. 특히 얀네 안데르손 스웨덴 대표팀 감독이 경기 중단을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데르손 감독은 취재진에 “하프타임 때 총격 사실을 접했다. 완전히 비현실적인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했다”며 “라커룸에 들어와서 선수들과 이야기해보니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취지에서 경기를 중단하는 쪽으로 100%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팬들이 안전상 이유로 경찰의 통제를 받아 현지 시간으로 자정 무렵까지 경기장에 머물렀다.
  • ‘브뤼셀 총격 사건’ 벨기에-스웨덴 유로 2024 경기 중단

    ‘브뤼셀 총격 사건’ 벨기에-스웨덴 유로 2024 경기 중단

    벨기에 브뤼셀 도심에서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해 벨기에와 스웨덴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경기도 중단됐다. 벨기에 연방검찰은 16일(현지시간) 신원불명의 남성이 총격을 가해 스웨덴인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심하게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스웨덴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축구 팬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축구대표팀은 이날 5㎞ 떨어진 스타드 루아 보두앵에서 벨기에와 유로 2024 예선 경기를 치르는 중이었다. 1-1로 팽팽하던 경기는 총격 사건으로 인해 후반전이 열리지 않은 채 중단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웨덴의 얀네 안데르손 감독은 취재진에 “(하프타임) 휴식을 위해 (그라운드에서) 떠나는 중에 총격 사실을 접했다. 완전히 비현실적인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했다”면서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커룸에 들어와서 선수들과 이야기해보니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취지에서 경기를 중단하는 쪽으로 100%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팬들은 안전상 이유로 경찰의 통제를 받아 16일 자정 무렵까지 경기장에 머물렀다. 이미 본선행 여부가 결정된 것도 경기 중단에 영향을 미쳤다. 예선 6경기에서 5승 1무를 챙긴 벨기에(승점 16)는 예선 조별리그 F조에서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본선 진출을 이미 확정지었다. 반면 2승 3패로 부진한 스웨덴(승점 6)은 남은 경기를 전승해도 승점 16을 쌓아 조 1·2위에 오른 벨기에·오스트리아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 [세종로의 아침] 의료계도 필수·지역의료 붕괴 위기 직시해야/이현정 세종취재본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의료계도 필수·지역의료 붕괴 위기 직시해야/이현정 세종취재본부 차장

    “의사 정원을 늘린다고 의사들이 왜 싫어하죠? 상상도 못할 일이에요.” 지난 6월 독일에서 만난 ‘공적의료보험 의료지원단’(MD) 에른스트 사이페르트 박사는 의사 수를 늘리면 의사들이 반대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반문했다. 의사 단체의 반대로 2006년 이후 18년째 의대 정원을 3058명에서 단 한 명도 늘리지 못한 한국과는 접근법 자체가 달랐다. 토마스 슈테펜 독일 연방보건부 차관도 “독일에는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가 없다”고 했다. 특정 직군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 계획을 차근차근 세워 가는 정책 환경이 부러웠다. 유감스럽게도 한국은 여론보다 의사 단체의 입김이 세다. 2020년 문재인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을 추진했을 때도 의대 정원 확대 찬성 여론이 58.2%로 다수였지만 의료계가 진료 거부를 하며 극렬하게 반발하자 정부는 백기를 들었다. 얻은 것 없이 체면만 구긴 셈이다. 당시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윤석열 정부는 의사 정원 문제를 의사들하고만 논의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고 환자 단체, 전문가 등으로 대상을 확장했다. ‘투 트랙 논의’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의사 단체도 압박하는 영리한 접근법을 구사했다. 과거와 달리 의대 정원을 늘릴 명분도, 근거도 충분히 쌓였다. 구급차를 타고 뺑뺑이를 돌다가 죽는 재난 상황을 두고 볼 수 없다는 공감대도 커졌다. 이런 환경에서 의사들이 실력 행사에 나서고 정부가 백기 투항한다면 의료 난맥상을 해결할 골든타임을 영영 놓치게 될지도 모른다. 의료계도 위기를 직시해야 한다. 의료계는 의대 정원 확대에 앞서 낮은 수가를 올리고 필수의료를 확충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동시에 진행돼야 할 과제이지 선후의 문제가 아니다. ‘의사 수가 늘어도 피부과나 성형외과로 쏠릴 것’이라는 의사 단체의 주장도 일리가 있다. 비급여가 많은 피부과나 성형외과에 가면 의료 행위 난도도 낮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는데 고된 필수의료에 지원하려는 의사가 있을까. 필수·응급 의료 분야 수가를 대폭 인상하고 필수의료 분야 인력을 늘리는 병원에 더 많은 보상을 줘야 하며 진찰·검사·처치가 많은 진료과에 보상이 쏠리는 현행 수가 지불 제도도 개선해야 한다. 고난도 수술과 대형병원 야간·휴일 당직에 대한 충분한 보상도 이뤄져야 한다. 비급여 진료를 줄여 대학병원 의사와 개원의 간 수익 격차를 좁히는 정책도 필요하다. 의대 정원은 얼마나 늘리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늘리느냐도 중요하다. 의료 인력 총량을 늘려 도시에 의사가 차고 넘치더라도 농어촌 의사 공급이 자연스레 늘지는 않는다. 아무도 가지 않는다면 강제로라도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일본은 지역 의료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자치의과대학을 설치하고 지역에 근무할 뜻이 있는 학생을 별도로 선발했다. 입학생은 출신 지방 정부로부터 졸업할 때까지 학비를 받고 졸업 후 9년 동안 지역 의료기관에서 근무해야 한다. 의무 복무를 마친 2914명 중 해당 지역 의료기관에서 계속 근무하는 비율이 2018년 기준 69.6%에 이른다. 일본은 각 의과대학에서 지역 전형으로 학생을 뽑아 일정 기간 특정 지역 근무를 조건으로 장학금을 주는 지역 의료 인력 양성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지역의사제를 도입해 지역을 떠나지 않고 공공의료나 필수의료 분야에서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의사를 양성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지만 의료계의 반발을 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면 과감하게 투자하고 결단해야 한다.
  • 중동 충돌에 유가 150달러 찍나… 한은 “내년 성장률 2.1% 될 수도”

    중동 충돌에 유가 150달러 찍나… 한은 “내년 성장률 2.1% 될 수도”

    “세계 경제에 가장 안전한 지평선이 아닌, 지평선을 어둡게 하는 새로운 구름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수십년 동안 세계가 본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 있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이 세계 경제를 불확실성의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국지전’에 그쳐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중동 지역에서의 확전 양상으로 번지며 국제 유가를 재차 끌어올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금융시장도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세계 경제가 취약해진 상황에서 이번 무력 충돌이 세계 경제에 미칠 광범위한 영향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고 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미 국채금리 급등 등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요인이 산재한 가운데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터지며 이번 회의에 참석한 세계 경제 수장들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번 분쟁이 가져올 경제적 영향을 완전히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성장 부진이 지배하는 경제에서 심각한 충격이 ‘뉴노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브루노 르메이어 프랑스 재무장관은 “분쟁이 지역 전체로 확대된다면 우리는 큰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서부터 신뢰도 하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무력 충돌이 중동 전쟁으로 번질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왔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지난 13일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직접 참전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세계 물가상승률을 1.2% 포인트 끌어올리고 세계 경제성장률은 1% 포인트 끌어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자지구 내 지상전이 벌어지는 시나리오와 레바논·시리아의 대리전 시나리오에서는 각각 국제 유가가 3~4달러, 8달러 상승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각각 0.1% 포인트, 0.3% 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무력 충돌이 발발한 직후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던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시차를 두고 분쟁의 여파가 반영되고 있다. 지난 13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각각 5.80%, 5.70% 급등했다. 금융시장이 불안에 휩싸이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3% 급등했으며 주중 105선까지 내려갔던 달러인덱스(DXY)는 다시 106선을 넘었다. 같은 날 유럽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이 1.23% 빠지는 등 글로벌 증시에도 하방 압력이 커졌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 카드를 꺼내 들자 16일 코스피는 0.81% 하락하고 일본 닛케이225는 2.03% 급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번 무력 충돌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과 경제전망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행은 8월 경제전망을 통해 두바이유가 연평균 81달러라는 전제하에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각각 연간 1.4%와 3.5%로, 동일한 유가 전망하에서 내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각각 2.2%, 2.4%로 설정했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상기후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추가 상승하는 경우 올해 성장률은 1.3%, 내년 성장률은 2.1%로 낮아지고 내년 물가상승률은 2.5%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오는 19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고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이미 82달러로, 올해 남은 기간 평균 80달러 초반으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수정 경제전망에서 유가 전망과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면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비둘기적’(통화정책 완화 선호) 발언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중동뉴스 보고 홧김에”… 美서 이슬람 증오범죄에 희생된 6세

    “중동뉴스 보고 홧김에”… 美서 이슬람 증오범죄에 희생된 6세

    미국 시카고 근교에서 이슬람교도를 향한 증오범죄로 팔레스타인계 6세 소년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당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을 계기로 자국 내 유대인, 이슬람교도를 향한 범죄 확산 우려가 커지자 경계 강화에 나섰다. 일리노이주 윌 카운티 경찰은 15일(현지시간) 1급 살인, 증오범죄 등의 혐의로 조셉 추바(71)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미 최대 무슬림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에 따르면 추바는 사망한 소년과 어머니가 세 들어 살던 집 주인으로, 중동 관련 뉴스를 보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날 소년 집 문을 두드린 뒤 어머니가 문을 열어 주자 “무슬림은 죽어야 된다”고 소리치며 그녀의 목을 조르고 공격했다. 가까스로 피한 모친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소년은 흉기에 26곳을 찔려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가 두 피해자를 이슬람교도라는 이유로 잔인하게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미국 내 유대인, 이슬람교도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면서 경계를 강화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하마스나 다른 외국 테러조직이 이번 분쟁을 악용해 지지 세력에게 미 영토에 대한 공격을 요청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으며 무시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FBI는 종교 지도자들에게 연락해 지역사회의 잠재적 위협을 논의하는 한편 유대교, 이슬람교 종교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과도 협력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질(영부인)과 나는 충격을 받았고 진저리가 났다”고 비난하며 “유족과 팔레스타인인, 아랍인, 미국 내 무슬림 공동체에 위로와 기도를 보낸다. 이 끔찍한 증오 행위는 미국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흑백 인종 갈등에 이어 화약고였던 유대계와 이슬람 사이 갈등이 충돌로 불거질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미 뉴욕 도심에선 지난 13일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가 동시에 벌어지며 양측의 난폭 행위로 60여명이 체포됐다.
  • 바이든의 경고… “이스라엘, 가자 점령은 실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충돌 9일째인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은 큰 실수”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금껏 이스라엘을 전폭 지원한다고 밝혀 왔지만 확전을 차단하고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향한 외교적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을 구분해 ‘팔레스타인 국가가 필요하다’며 중동 평화를 위한 ‘두 국가’ 해법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CBS 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 하마스와 극단 세력은 팔레스타인 주민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가자를 점령한다면 실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의 가자 전면 포위 공격에 동의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이스라엘이 전쟁법에 따라 행동할 것을 확신한다. 민주주의 국가가 지키는 표준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하마스에 대해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며 이스라엘 편에 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지상전 전개로 예상되는 피해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이자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전면 지원해 온 미국 정부의 일부 변화를 의미한다”고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그의 방문이 충돌 확대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을 초청했다”며 “이번 사태 이후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첫 외국 정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방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당국자들의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와 미국은 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통로’를 일시 휴전 속에 재개방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휴전에 합의한 적이 없다고 부인해 이번 조치가 가자 주민들에게 얼마나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 하마스 “이스라엘 예루살렘·텔아비브에 미사일 포격”

    하마스 “이스라엘 예루살렘·텔아비브에 미사일 포격”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AFP·로이터통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의 군사 조직 알 카삼 여단은 성명을 내 “우리는 오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의 민간인 표적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예루살렘 전역에서 로켓 공습 경보음이 울렸다고 전했다. AFP통신 역시 예루살렘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크네세트(의회) 본회의 도중 로켓 공습 경보음이 울렸으며, 한 때 참석자들이 대피소로 긴급 대피하는 바람에 회의가 40분 지연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알 카심은 앞서 지난 9일 텔아비브 벤 구리온 국제공항에 로켓을 발사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 “하마스 총알 100발 맞고도 생존…테슬라 덕분”

    “하마스 총알 100발 맞고도 생존…테슬라 덕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때, 한 테슬라 차량의 차주가 총알 100발을 맞고도 살아남았다고 주장했다. 16일(한국시간) 인도 매체 ‘이코노믹타임스’·이스라엘 매체 ‘왈라’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차량을 소유한 이스라엘 메팔심 출신의 남성 A씨는 차량에 총알 100발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무사히 차를 몰고 병원에 도착했다. 하마스는 지난 9일 A씨가 살고 있던 지역을 공격했다. 지역 구조대원인 A씨는 긴급 호출을 받고 자신의 테슬라 차량을 몰고 집결지로 향하던 중 하마스 세력과 맞닥뜨렸다. 당시 15명의 하마스 대원들은 그의 차량 앞뒤에서 소총과 기관총을 이용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매체는 결정적으로 테슬라 모델3 ‘제로백 3.3초’가 A씨가 목숨을 건졌다고 보고 있다. 제로백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에 걸리는 시간을 말하는데, 모델3에 퍼포먼스 업그레이드 옵션을 적용할 경우 제로백이 3.3초에 가능하다. A씨가 가속페달을 밟자 속도계는 순식간에 시속 180㎞까지 치솟았고, 이 속도는 하마스 대원들이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행히 이 과정에서 전기차 배터리가 과열되거나 폭발하는 일도 없었다. A씨는 “그들이 타이어를 쐈는데도 테슬라의 가속력은 놀라웠다”며 “앱에 따르면 하마스의 공격 순간부터 시속 170~180㎞로 계속 주행했다”고 전했다. A씨는 그대로 23㎞를 운전해 병원에 도착했고, 기적적으로 살았다. 또 하마스 대원들이 간과한 사실이 있었다. 바로 A씨가 차가 전기차라는 점이다. 무장대원들은 일반 휘발유나 경유 차를 생각하고 각각 엔진과 연료탱크가 있는 위치에 총격을 가했다. 하지만 A씨가 운전하고 있던 차량은 엔진과 연료탱크가 없어 이 같은 공격이 먹히지 않았다.이스라엘 자유당의 대표이자 전 이스라엘 재무부 자문위원회 위원인 길라드 앨퍼가 남성의 가족에게 제공받은 사진에 따르면 차체 곳곳에는 100여개의 총알 자국이 나 있고 운전석과 주변에는 피가 묻어있다. 차량 앞 유리창에 여러 개의 총탄 자국이 나 있는 것 외에는 깨지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A씨는 현재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그는 “테슬라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며 “가속 페달을 밟으면 (지금 차량으로도) 여전히 달릴 수 있지만, 차량 파손이 심각해 다음 테슬라 구입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해당 소식을 접하고, “기쁜 소식이다”는 반응을 보였다.미국 “하마스 제거하되 가자점령 안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9일째를 맞이한 이날 양측의 사망자는 가자지구 2670명, 이스라엘 1500여명으로 4000명을 넘어섰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의 지상군 투입과 관련해 “하마스는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면서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쟁 확산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은 용인하지만 점령은 안 된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의 참전 경고로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CBS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 관련 질문에 “하마스의 극단적 요소가 모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하마스에 대해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하마스 전면해체 입장에 지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이 국가로 가는 길이 필요하다”며 ‘두 국가’ 해법을 강조했다. 한편 외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하마스 궤멸과 민간인에 대한 인도주의적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이스라엘 외무 “교황이 하마스의 테러에 명확한 비난 내놓길”

    이스라엘 외무 “교황이 하마스의 테러에 명확한 비난 내놓길”

    “유대인과 이스라엘인이란 이유만으로 여성, 어린이, 노인을 해친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의 살인적인 테러 행위에 대해 바티칸이 명확하고 분명한 비난을 내놓기를 기대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는 메시지를 내자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폴 리처드 갤러거 교황청 외교장관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이런 강경한 발언을 했다고 영어 매체인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다음날 전했다. 코헨 장관은 “이스라엘이 죽임을 당한 1300명의 희생자를 땅에 묻는 상황에 바티칸이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우려가 담긴 성명을 발표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바티칸 양쪽 외교 수장의 통화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일 삼종기도 메시지 직후 이뤄졌다. 교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삼종기도에서 “모든 민간인이 분쟁의 희생자가 되지 않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스라엘이 봉쇄하고 있는 가자지구에 인도적 통로를 열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교황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이에 따른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전개된 이래 양측에 무력 충돌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꾸준히 내놓았다. 교황은 하마스엔 인질을 석방할 것을, 이스라엘엔 가자지구 민간인이 분쟁의 희생자가 돼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교황의 성명이 이스라엘의 고통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은 채 가자지구 민간인의 고통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코헨 장관이 유대인과 이스라엘인 학살에 대한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바티칸을 성토했다”고 해설했는데 얼마나 많은 세계인, 천주교 신도들의 마음을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
  • “가자지구 지상전 돌입 땐 피바다” 네타냐후 뜯어말리기 총력 외교전

    “가자지구 지상전 돌입 땐 피바다” 네타냐후 뜯어말리기 총력 외교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해체를 목표로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하면 무고한 시민들의 대규모 살상이 우려됨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한 외교 행보가 분주해지고 있다. 가자지구를 봉쇄한 이스라엘 군이 주민들에게 16일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11시)까지 남부로 대피하라고 통보했지만, 가자지구 남쪽과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통로’는 이집트가 여전히 나가는 길을 막고 인도주의적 물품만 반입할 수 있도록 제한적으로 열겠다는 입장인 데다 하마스가 대피를 가로막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등 탈출민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다. 프랭크 매켄지 전 미군 중부사령관은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모두에게 피바다가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예측 불가능한 시가전에 빠져들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데 성공한다고 해도 그 뒤 어떻게 할지 중장기 계획이 없어 막대한 인명만 살상하고 가자지구를 둘러싼 갈등과 대립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시각에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재앙을 막으려는 미국 등 주요 국가와 관련국들의 외교적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하마스를 제거해야 한다는 이스라엘에 공감하면서도 “이스라엘이 전쟁 규칙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미국 CBS 방송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 ‘60분’ 전문에서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 우려에 대해 이같이 답하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BS 시사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은 법치와 전쟁법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민간인의 안전은 물론 안전한 곳으로 가려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식음료, 의약품, 피난처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방 지도자와 외교관들은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정부 고위 인사들에게 민간인 보호와 이들의 대피, 인도주의적 지원책 접근 허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서방의 한 관리는 “이스라엘의 계획은 하마스를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지만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할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라비아반도 및 북아프리카 등지의 아랍권 국가들로 구성된 아랍연맹(AU)은 아프리카 전체 55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는 아프리카연합(AL)과 공동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지상전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두 기구는 “늦기 전에 재앙을 막아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시) 전례 없는 규모의 대량 학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행위는 자기방어 범위를 이미 넘어섰다”고 비판하며 이번 전쟁의 확전을 막고 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다음 주에 중동 지역에 특사를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요구하고, 민간인에 대한 폭력과 테러 행위를 비난하는 내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채택을 제안했다. 독일 NTV 방송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17일 이스라엘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는데 독일 정부는 이를 즉각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앞서 독일 정부는 지난주 아날레나 베어보크 외교장관을 이스라엘에 보내 자기 방어권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 “이러다 다 죽어!” 이미 4000명 죽었는데…국경 집결한 이스라엘 탱크들[포착]

    “이러다 다 죽어!” 이미 4000명 죽었는데…국경 집결한 이스라엘 탱크들[포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 공격한 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면서 양측에서 4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국경지역으로 이스라엘군 병력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의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전차와 병력이 가자지구 국경 인근으로 속속 집결하기 시작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 230만 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110만 명에게 13일 0시 기준으로 24시간 내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통보하며 대규모 보복 침공을 예고했다.대규모 전차 부대가 등장한 지역은 가자지구 국경 인근의 비에리 키부츠다. 이곳은 하마스가 지난 7일 기습공격을 감행한 날 가장 많은 사망자와 납치 피해자가 발생한 마을이다. 이스라엘군이 언제 가자지구에 진입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여러 소식통이 14일 당일 또는 직후에 지상군이 진입할 것이라고 (본보에) 전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지상전, 언제 개시할까? 예상했던 날짜가 이틀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지상군이 진입하지 않은 것이 ‘날씨’ 때문이라는 언급도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 장교들의 말을 언급해 “군사 작전을 펼칠 이스라엘 기동타격대에는 보병대 외에도 탱크, 공병대, 특공대가 포함된다”면서 “지상군은 전투기와 전투용 헬리콥터, 공중 드론과 포병의 엄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군사 작전은 당초 지난 주말에 하기로 계획됐으나 날씨가 흐려 공중 엄호를 받기 어려운 까닭에 ‘며칠 정도’ 지연됐다는 것이 장교들의 전언”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의 지상전이 현실화 할 경우, 이는 지난 2008년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내전을 벌인 1차 가자 전쟁 이후 처음으로 가자지구 점령을 시도하는 전쟁이 된다. 하마스,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 및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방패’ 삼을 듯 하마스가 7일 공습 당시 납치한 이스라엘 및 외국인 인질 100여 명과 가자지구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가자지구 내 3만명 안팎으로 추정되는 하마스 대원과 민간인의 구분은 사실상 쉽지 않다.따라서 주민 대피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이스라엘 지상군이 투입돼 시가전이 벌어질 경우, 민간인이 하마스로 오인돼 사살되는 참극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하마스 역시 보복 차원에서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들을 무차별 살해할 수 있는 만큼, 양측 모두에게서 대규모 민간인 피해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팔레스타인과의 분쟁 역사상 가장 단시간에 최대 규모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이스라엘의 당국과, 중동의 맹주이자 이슬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을 등에 업은 하마스가 단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암울한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 “가가호호 방문? 하마스 색출만 18개월”…이스라엘 지상전 ‘암울’ 전망

    “가가호호 방문? 하마스 색출만 18개월”…이스라엘 지상전 ‘암울’ 전망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이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상대로 육·해·공군을 총동원한 대규모 지상작전을 준비 중이지만, 전투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진입이 “이스라엘을 수개월간의 피비린내 나는 시가전에 물아놓을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군은 압도적인 전력 차이를 내세운 대대적인 공격으로 하마스의 ‘절멸’을 공언했지만, 가자지구의 특성상 이스라엘군의 군사적 우위가 무효화될 수 있어 치열한 전투가 수개월간 이어질 것이라고 매체는 전망했다. 서울의 절반보다 약간 큰 면적의 가자지구에는 230만명이 모여 산다.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전투는 좁은 공간에서 맞붙는 백병전 양상으로 흘러가 이스라엘군의 군사 기술적 우위는 사라질 수밖에 없다. 하마스가 설치한 수백㎞ 땅굴과 각종 부비트랩(폭발물 함정)도 이스라엘군의 피해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가 인질들을 ‘인간방패’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을 복잡하게 만들 요인으로 꼽힌다. NYT는 하마스가 민간인들 틈에 섞여 남부로 이동해 세력을 유지할 수도 있다고도 짚었다. NYT가 접촉한 전문가는 이 같은 조건 속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통제권을 얻지 못할 경우, 하마스 지도부 색출을 위해 이스라엘군은 가가호호 수색에 나설 수밖에 없을 거라고도 지적했다.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 총리를 보좌하며 수년간 팔레스타인과의 협상에 관여했던 외교안보전문가 님로드 노빅은 일부 이스라엘 정부 및 군 관계자들이 가가호호,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하마스를 색출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이는 18개월이나 걸리는 비현실적인 작전이라고 그는 꼬집었다. 이스라엘 국가안전보장이사회 고문이기도 했던 노빅은 “이들보다 더 냉정한 사람들은 하마스 절멸보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박탈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컨대 하마스의 로켓과 터널, 군 장비를 파괴하면서도 그 실체는 유지하는 것이라고 노빅 전 고문은 덧붙였다. 관건은 공격 목표인 하마스 지도부 제거작전 등에 걸리는 시간이다. 이스라엘 정부의 안보고문인 님로드 노빅은 NYT에 “일부 이스라엘 군사 및 정치 지도자들은 이스라엘군이 18개월 정도 일일이 집들을 수색하면서 체포 작전을 수행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속전속결로 끝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하마스의 인질극 역시 장기전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하마스는 매우 복잡한 가자지구 곳곳에 인질을 꼭꼭 숨겨두고 이스라엘이 전면 공격을 주저하게 만드는 전법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육·해·공군을 총동원한 대규모 지상 작전을 펼치겠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우리의 목표는 하마스와 테러조직의 통치능력·군사능력의 완전한 파괴”라고 강조했다. NYT는 복수의 이스라엘군 관계자들을 인용, 보병과 전차는 물론, 공병대와 특공대도 가자지구 지상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진입 과정에서 이스라엘 공군은 전투기와 헬기, 드론 등 공중에서 엄호사격하고 이스라엘 해군도 해상에서 가자지구를 포격하며 화력을 보탤 전망이다. 특히 해군은 지상 작전 도중 바다를 통해 이스라엘 본토로 침투하려는 하마스 대원들 소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홀란의 침묵’ 스페인, 노르웨이 꺾고 유로 2024 본선행

    ‘홀란의 침묵’ 스페인, 노르웨이 꺾고 유로 2024 본선행

    스페인이 세계적인 골잡이 중 한 명인 엘링 홀란이 이끄는 노르웨이를 꺾고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스페인은 16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노르웨이를 1-0으로 이겼다. 스페인은 후반 4분 가비(FC바르셀로나)의 선제 결승골로 승점 3을 따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1위(8골)인 노르웨이의 홀란은 풀타임을 뛰었지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5개 팀으로 구성된 A조에서는 스페인과 스코틀랜드가 6경기 5승 1패(승점 15)를 기록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승점 10으로 3위인 노르웨이는 남은 한 경기에서 승리해도 두 팀을 넘어서지 못한다. 유로 예선은 10개 조의 상위 2개 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조 2위 안에 들지 못한 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이 바탕이 되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행을 노려야 한다.D조의 튀르키예도 7경기 5승 1무 1패로 승점 16을 획득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튀르키예는 이날 콘야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라트비아를 4-0으로 꺾었다. 웨일스는 해리 윌슨(풀럼)의 멀티 골에 힘입어 크로아티아를 2-1로 제압했다. 두 팀은 튀르키예에 이어 나란히 승점 10을 쌓아 남은 한 장의 본선행을 놓고 경쟁을 하게 됐다. E조에선 체코가 페로 제도를 1-0으로 물리치고 알바니아(승점 13)에 이어 조 2위(승점 11)에 올랐다. I조의 루마니아는 안도라를 4-0으로 이기면서 스위스(승점 15)를 제치고 선두(승점 16)에 올랐다. 코소보와 이스라엘의 경기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여파로 연기됐다.
  • “무슬림 죽어!” 美 노인, 팔레스타인계 6세 소년 무참히 살해…바이든 “충격”

    “무슬림 죽어!” 美 노인, 팔레스타인계 6세 소년 무참히 살해…바이든 “충격”

    팔레스타인계 美 6세 소년 증오범죄에 희생70대 범인 “무슬림은 죽어야 해” 외치며 공격숨진 소년 26군데 자상…모친도 중상FBI “이스라엘-하마스전쟁 후 위협 증가 추적”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소년이 이슬람교도를 향한 잔인한 증오의 칼날에 희생됐다. 미 당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미국 내 유대인과 이슬람교도를 겨냥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현지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윌 카운티 경찰은 1급 살인 및 살인미수 등 혐의로 조셉 추바(71)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증오범죄 혐의도 적용했다. 추바는 지난 14일 시카고 남서부 근교의 플레인필드 타운십의 한 주택에서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소년 와데아 알 파유메(6)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소년의 어머니(32)를 상해했다. 그는 이들 모자가 세 들어 살던 주택의 집주인이다.미 최대 무슬림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는 소년의 어머니가 병원에서 남편에게 보낸 메시지를 토대로, 추바가 중동 관련 뉴스를 보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CAIR에 따르면 집주인 추바는 소년의 집 문을 두드린 뒤 어머니가 문을 열어주자 “너희 무슬림들은 죽어야 해!”라며 소년의 어머니 목을 조르고 흉기를 휘둘렀다. 소년의 어머니는 911 신고를 위해 화장실로 몸을 피했으나, 그 짧은 사이 추바는 소년을 공격했다. 소년의 어머니는 남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신고 후 화장실 밖으로 나왔을 때 추바가 아들을 흉기로 찔렀다는 것을 알았다며 “모든 일은 단 몇 초 만에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추바가 휘두른 흉기에 소년은 26군데 자상을 입었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소년의 어머니도 추바의 공격으로 12군데 이상 자상을 입고 심각하게 다쳤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현지 경찰은 “용의자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두 피해자가 이슬람교도라는 이유로 잔인하게 공격했다”라고 설명했다. CAIR 시카고지부는 성명을 내고 “최악의 악몽이 벌어졌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소년과 그의 어머니를 위해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후 미국 내 유대인과 이슬람교도를 향한 증가하는 위협을 추적하며 경계를 강화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미국 내에서 폭력 행위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쟁 발발 후 미국 내에서 하마스 지지 세력이 미국 내 공격을 지시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레이 국장은 말했다. 레이 국장은 “하마스나 다른 외국 테러조직이 분쟁을 악용해 지지 세력에게 미국 영토에 대한 공격을 요청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으며, 무시하지도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FBI는 종교 지도자들과 연락해 지역사회의 잠재적 위협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미국 내 유대교 및 이슬람 관련 종교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성명을 통해 “그 아이의 팔레스타인 무슬림 가족은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평화롭게 살고 배우고 기도할 피난처를 찾아 미국에 왔다”며 피해자가 팔레스타인 출신 이민자의 후손임을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질(영부인)과 나는 충격을 받았고 진저리가 났다”며 유족과 팔레스타인인, 아랍인, 미국 내 무슬림 공동체에 위로와 기도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끔찍한 증오 행위는 미국에서 설 자리가 없다”며 “어떻게 기도하고 무엇을 신봉하며, 우리가 누구냐는 것을 이유로 한 공포로부터의 자유라는 근본 가치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함께 모여 이슬람교에 대한 증오와 모든 형태의 편견과 증오를 거부해야 한다”며 “미국에서 누군가를 향한 증오는 설 자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 수프에 쏠린 가자지구 일가족 눈길…‘라파 통로’ 다시 열려도 인도주의 물품 반입만

    수프에 쏠린 가자지구 일가족 눈길…‘라파 통로’ 다시 열려도 인도주의 물품 반입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 사는 일가족 또는 친인척으로 보이는 이들의 눈길이 어머니가 끓이는 수프에 온통 빼앗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렇듯 가자지구에서는 조금 낯설고 불편한 모습들이 서구 언론의 카메라에 잡히고 있다. 예를 들어 가자 북부를 빠져 나와 무작정 남쪽으로 향하는 말 수레가 그렇다. 뒤에 낙타들이 줄에 묶여 따른다. 칸 유니스의 식수 배급소에 길다란 줄이 형성된 것도 과연 이것이 21세기 모습인가 두 눈을 의심하게 한다. 한 소년은 뒤의 사람들이 밀치는지 뒤를 돌아보며 외마디를 내지른다. 이스라엘이 전면 봉쇄를 명령한 지 며칠째 물, 전기, 식량 공급이 대거 끊긴 상황에 주민들은 며칠째 몸도 씻지 못하고 물도 충분히 마시지 못하고 있다. 일단 몸은 불구덩이를 벗어났지만, 피란지에서의 신산한 삶은 여전하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대피령 이후 가자 지구 주민 60만명 이상이 이집트와 국경을 맞댄 남부에 몰려들었다. 인구 35만명으로 이미 혼잡했던 남부 칸 유니스에는 난민 유입으로 100만명까지 인구가 늘었다. 유엔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후 발생한 피란민이 약 100만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AFP 통신,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칸 유니스에 모인 난민들은 거리에 차를 세워놓고 야영하거나,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곳에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려 혼잡을 빚고 있다. 유엔이 제공하는 피난처에도 50만명이 들어찼다. 역시나 물이 가장 문제다. 아내, 일곱 아이와 함께 가자시티를 떠나왔다는 ***는 AFP에 “며칠째 샤워를 못 했다. 화장실에 가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먹을 게 없다. 쓸 수 있는 물건은 없고 쓸 수 있는 건 가격이 치솟았다. 우리가 찾은 음식이라곤 참치통조림과 치즈뿐”이라고 토로했다. 가자시티에서 온 모나 압델 하미드(55)는 국경 지역 라파에 있는 친척 집에 가려고 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알지도 못하는 사람 집에 있다고 말했다. 하미드는 “굴욕과 당혹감을 느낀다”며 “피난처를 찾고 있는데 옷이 많지도 않고 대부분 더럽다. 씻을 물도 없다”고 했다. 그는 “전기도, 물도, 인터넷도 없다. 인간성을 상실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사바 마스바(50)는 남편, 딸, 친척 21명과 함께 라파에 있는 친구 집에서 지낸다. 마스바는 “최악이면서도 가장 위험한 건 물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물이 너무 귀해 우리 중 누구도 씻질 못했다”고 했다. BBC는 칸 유니스의 한 아파트는 수용 인원을 훨씬 초과해 50∼60명이 모여 사는 집이 돼 있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매일 매일 물을 구할 방법을 생각한다. (지금은) 몸을 씻으면 마실 물이 없다”고 전했다.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대피 명령 이후 라파 등 가자지구 남부에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알라 알하마스는 마을에 떨어진 포탄 자국을 가리키며 “여기는 모두 민간인이고 어떤 단체와도 관련이 없다. 그런데 사람이 죽었다. 살아남은 사람이 없다”고 했다. BBC 기자는 현지에서 “이스라엘 드론이 다음 목표물을 찾아 윙윙거리는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고 전했다. 포탄이 떨어지고 건물이 무너지고 영안실과 병원엔 더 많은 사람이 밀려든다며 “사람이 이렇게 살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예고한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이렇게 기본적인 먹거리와 마실 물, 연료 부족으로 인한 이동 수단 부족이란 인도주의적 위기가 조금은 해소될 수 있을까? 미국, 이스라엘, 이집트가 16일 오전 9시~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3시~11시)까지 8시간 동안 가자지구 남부에서 이집트와 연결된 라파 통로를 일시 휴전과 함께 재개방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지상전 돌입이 임박한 가운데 민간인들의 대피를 돕기 위해 라파 통로의 재개방을 추진해 왔다. 다만 현재로선 어떤 인원이 어떤 규모로 이 통로를 이용할지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매체는 관리들이 이와 관련한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전해 일방적 조치임을 시사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라파 통로가 다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NBC 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16일 오전 9시 라파 통로가 다시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집트 당국은 국경 통로를 다시 열되 인도주의 지원을 위한 물품만 반입할 수 있도록 하고 가자지구 주민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예방한뒤 취재진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가자 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물품들이 마련됐다”며 “유엔, 이집트, 이스라엘 등과 함께 필요한 사람에게 지원하는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파는 가자 지구 남쪽 지역으로, 이곳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집트는 지난 7일 시작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무력충돌에 따라 남쪽으로 피란민이 몰려오고 구호 물자가 끊긴 와중에도 통로를 통제해 국제사회의 많은 비난을 들어왔다. 이집트 적신월사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튀니지,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구호 물품을 실은 항공기가 최근 가자지구 국경과 가까운 이집트의 엘 아리시 국제공항에 잇따라 도착해 가자지구 출입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집트는 가자지구로 향하는 인도주의적 통로를 열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지만 대규모 난민이나 무장정파 하마스 조직원 유입을 우려해 가자지구 주민을 받아들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미국 CNN 방송에 외국인이 국경을 넘을 수 있다면 이집트가 돕겠다면서 라파 등 가자지구 남부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폭격이 방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가자지구 안 미국인들이 라파 통로를 통해 이집트로 넘어가 귀국하거나 제3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낳는다.
  • “이슬람교도는 죽어!”…6세 아이 칼로 26차례 찔러 살해한 美 70대 남성

    “이슬람교도는 죽어!”…6세 아이 칼로 26차례 찔러 살해한 美 70대 남성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 공격한 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면서 양측에서 4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분쟁의 영향이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조셉 추바(71)라는 이름의 남성은 전날 시카고 남서부 인근 플레인필드 타운십의 한 주택에서 6세 소년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일리노이주(州)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숨진 6세 소년 및 어머니가 함께 사는 집의 집주인으로 확인됐으며 최근 중동에서 벌어진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 소식을 보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집주인인 용의자는 소년의 집 문을 두드린 뒤 소년의 어머니가 문을 열어주자 “무슬림을 죽어야 한다”고 소리친 뒤 그녀의 목을 조르고 흉기로 공격을 시도했다. 소년의 어머니는 가까스로 흉기를 피해 화장실로 몸을 숨겼고, 이후 911에 신고했다. 잠시 후 화장실 밖으로 나온 소년의 어머니는 흉기에 찔린 채 쓰러져 있는 어린 아들을 발견했다. 피해 소년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에 따르면 고작 6살인 피해 소년의 몸에는 26군데의 자상이 발견됐다. 소년의 어머니 역시 흉기 공격으로 10여 군데 상처를 입고 큰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를 1급 살인 및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용의자에게는 증오범죄 혐의도 적용됐다. 경찰 측은 “용의자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분쟁과 관련한 보도를 접한 뒤, 피해를 입은 모자가 무슬림(이슬람 교도)라는 이유로 잔인하게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 무슬림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 및 미 당국은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대규모 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 내에서 유대인과 이슬람교도를 향한 위협이 증가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CAIR 측은 공식 성명에서 “최악의 악몽이 벌어졌다. 무거운 마음으로 소년과 그의 어머니를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하마스와 이스라엘간의 분쟁이 미국 내에서 폭력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며 경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하마스나 다른 외국 테러조직이 분쟁을 악용해 지지 세력에게 미국 영토에 대한 공격을 요청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으며, 무시하지도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종교 지도자들과 연락해 지역사회의 잠재적 위협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미국 내 유대교 및 이슬람 관련 종교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하마스에 8살 딸 잃은 아버지가 ‘미소’ 지은 이유 [월드피플+]

    하마스에 8살 딸 잃은 아버지가 ‘미소’ 지은 이유 [월드피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 양측에서 40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하마스에 의해 어린 딸을 잃은 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토마스 핸드는 7일 새벽, 하마스의 공습이 시작된 직후 급히 몸을 숨겨 목숨을 건졌지만, 이내 이웃집에 놀러갔던 8살 딸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핸드는 딸의 죽음을 알게 된 뒤 도리어 ‘미소’를 지었다. 어린 딸이 하마스에 의해 납치돼 두려움에 떨며 온갖 고문과 고통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을 피하는 게 차라리 낫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핸드는 최근 CNN과 한 인터뷰에서 “딸 에밀리가 숨졌다는 걸 알고는 미소지으며 ‘다행이다’라고 말했다”면서 “(딸이 죽은 것이) 내가 아는 가장 나은 가능성이었다. 아이가 어두운 방에 갇혀 두려움에 떨며 매 순간 고통받을 수 있는 상황에 비하면, 차라리 죽음이 축복”이라며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갓난아기와 어린이까지 무차별 살해한 하마스, 왜? 하마스는 이번 공습에서 민간인, 더 나아가 갓난아기와 어린이까지 무차별 살해하고, 그도 모자라 참수하는 등의 만행을 저질렀다. 지난 11일 이스라엘 남부 크파르 아자 키부츠(집단농장)에서는 참수된 영유아들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그 수는 40여 명에 육박했다. 하마스는 또 공습 직후 어린아이와 노인을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납치해갔으며, 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민간인이 약 150명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마스가 이번 공습에서 영유아와 어린이에게까지 무차별 살인을 저지른 배경에는 이스라엘에 대한 깊은 분노가 있다고 분석했다. 하마스의 민간인 살해라는 만행은 그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으나, 이스라엘이 그동안 팔레스타인 국민을 탄압해 온 역사가 상상 이상의 극악한 테러로 표출됐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임박…사상자 더 늘어날 듯 역사상 가장 치명적이고 오욕적인 공습을 당한 이스라엘은 하마스 및 이슬람 테러 조직의 통치 능력과 군사능력을 완전히 파괴하기 위한 대규모 지상전을 준비 중이다. 이스라엘은 이번 지상전에 수만 명의 병사를 투입할 것으로 보이며, 2006년 레바논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침공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스라엘군의 지상전이 현실화 할 경우, 이는 지난 2008년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내전을 벌인 1차 가자 전쟁 이후 처음으로 가자지구 점령을 시도하는 전쟁이 된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 장교들의 말을 언급해 “군사 작전을 펼칠 이스라엘 기동타격대에는 보병대 외에도 탱크, 공병대, 특공대가 포함된다”면서 “지상군은 전투기와 전투용 헬리콥터, 공중 드론과 포병의 엄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군사 작전은 당초 지난 주말에 하기로 계획됐으나 날씨가 흐려 공중 엄호를 받기 어려운 까닭에 ‘며칠 정도’ 지연됐다는 것이 장교들의 전언”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 및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방패’ 삼을 듯 하마스가 7일 공습 당시 납치한 이스라엘 및 외국인 인질 100여 명과 가자지구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가자지구 내 3만명 안팎으로 추정되는 하마스 대원과 민간인의 구분은 사실상 쉽지 않다.따라서 주민 대피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이스라엘 지상군이 투입돼 시가전이 벌어질 경우, 민간인이 하마스로 오인돼 사살되는 참극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하마스 역시 보복 차원에서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들을 무차별 살해할 수 있는 만큼, 양측 모두에게서 대규모 민간인 피해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美 계관시인·노벨문학상 글릭 타계

    美 계관시인·노벨문학상 글릭 타계

    2003년부터 이듬해까지 미국의 계관시인이었으며 202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던 루이즈 글릭이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시인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T S 엘리엇 이후 70여년 만의 일이라 화제가 됐었는데 수상 3년 만에 세상을 등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고인이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자택에서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고인은 최근까지 예일대와 스탠퍼드대에서 시를 가르쳤다. 글릭은 미국 시인이 받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상을 받았다. 스웨덴 한림원은 “꾸밈없는 아름다움으로 개인의 목소리를 보편화했다”며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1993년에는 고통과 죽음, 재생을 주제로 한 시집 ‘야생 붓꽃’으로 퓰리처상을 품에 안았다. 이 밖에 2001년 볼링젠상 시 부문, 2008년 월러스 스티븐스상, 2014년 전미도서상, 이듬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내셔널 휴머니티 메달도 받았다. 헝가리계 유대인 핏줄인 그는 1943년 뉴욕에서 태어나 평생 12권의 시집을 펴냈다. 그의 작품들은 죽음과 어린 시절, 가족사 등 인간이란 존재가 겪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담았다.
  • 강동 선사 체험…활 쏘고 숯불 바비큐 곡식 빻고, 나도 원시인[현장 행정]

    강동 선사 체험…활 쏘고 숯불 바비큐 곡식 빻고, 나도 원시인[현장 행정]

    “이렇게 원시인들이 먹었던 방식으로 곡식을 빻아보니 힘들어도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선사시대 공부도 되는 것 같아 좋아요.”(서울 강동구 명일초등학교 김강윤 어린이) 강동구 암사동 일대가 선사시대로 돌아갔다. 아이들은 숯불에 바비큐를 굽고, 숲속에서 원시인들의 식사법을 배우고, 어떻게 사냥하고 식량을 채집했는가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강동구는 13일부터 사흘 동안 이어진 ‘제28회 강동선사문화축제’에 약 40만명의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15일 밝혔다. 강동구 관계자는 “이제 강동구 지역 축제를 넘어 서울과 수도권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선사유적지 안에서 선사시대 생활상을 체험하면서 보물찾기와 방탈출 등을 하는 ‘선사 스캐빈저 헌트’에 참여한 어린이 중 상당수는 다른 지역에서 축제를 보기 위해 왔다.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서 온 초등학교 1학년 김연두 어린이는 “원시인들이 쏘는 활을 쏴 봤는데 사냥하기가 엄청 어려웠을 것 같다. 체험활동이 너무 재미있어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며 웃었다. 강동선사문화축제가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선사 사일런트 요가 ▲원시인 식사법 ▲신석기 고고학 체험스쿨 ▲신석기 원시인 퍼포먼스 ▲휴(休)지 타임 등 가족 중심의 다양한 체험 행사 때문이다. 또 주민들이 직접 축제 무대의 주인공이 되니 사람이 몰릴 수밖에 없다. 특히 축제 첫날 열린 자치회관 프로그램 경연대회에는 주민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재주를 뽐냈다. 여기에 축제 둘째 날인 14일에는 올해 처음으로 구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강동선사 노래자랑대회도 개최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런 이유에서일까. 이날 강동선사문화축제에는 한국관광공사의 안내를 받은 해외관광업계 종사자들이 방문해 축제 현장을 구석구석 살폈다. 구 관계자는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도 선사문화축제를 즐기러 오게 하는 게 목표”라면서 “지역 축제를 세계화해 강동구의 관광자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선선한 가을, 6000년 전 선사시대로 떠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드린 것 같아 기쁘다”면서 “앞으로 역사적 가치와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강동선사문화축제를 더 발전시켜 한국의 대표 축제가 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스라엘, 지상전에 수만명 투입… 이란 “안 멈추면 개입” 경고

    이스라엘, 지상전에 수만명 투입… 이란 “안 멈추면 개입” 경고

    이스라엘이 무력충돌 8일째인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해 지상전을 예고하자 이란이 “통제 불능의 상태가 될 수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확전을 우려하는 미국은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전단을 추가로 보냈다. 앞서 가자지구 지상전을 예고했던 이스라엘이 제시한 대피의 데드라인이 15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7시)를 기해 만료됨에 따라 가자지구 인구의 절반가량인 100만명 이상이 대혼란에 빠졌다.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이스라엘군이 수만 명의 병력을 투입해 2006년 레바논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침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시내각 첫 각료회의에서 “하마스에 살해당한 형제자매들과 전사한 영웅들을 위해 묵념하자”고 제안한 뒤 “하마스는 우리가 무너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우리가 그들을 부숴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는 전시 연정에 합의한 중도성향 국가 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와 4명의 의원도 동참했다.가자지구 외곽의 군부대를 방문해 “다음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며 지상전 태세를 다졌다. 군사작전을 펼칠 이스라엘 기동타격대에는 탱크, 공병대, 특공대도 포함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스라엘 장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다른 중동 지역으로 확대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뉴욕 유엔본부의 이란 대표부는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스라엘이 전쟁 범죄와 대량 학살을 중단하지 않으면 통제 불능 상태로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도 유엔 중동특사 접견에서 “이란에는 ‘레드라인’이 있으며 이스라엘의 지상전 실행 시 대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리아 정부 고문 등의 말을 인용해 이란 혁명수비대가 시리아 동부 도시 데이르에조르에 있던 병력을 이스라엘과 가까운 다마스쿠스 지역으로 재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재배치된 병력 중 일부는 미사일 전문가로 알려졌다. 동지중해에 제럴드포드 항모전단을 파견했던 미국은 이날 2차로 드와이트아이젠하워 항모전단을 보냈다.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통화한 데 이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평화적 해법을 모색했다. 사우디는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외교관계 수립을 협상 중이었으나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보류한 상태다. 블링컨 장관은 여섯 번째 중동 순방 국가로 이집트를 찾아 민간인 보호 방안 등을 논의한 뒤 16일 이스라엘을 재방문한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지도자들과의 추가 협의를 위해 이스라엘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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