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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렁큰타이거, 타입캡슐로..” 마지막 앨범 ‘대박’(feat.방탄소년단 RM)

    “드렁큰타이거, 타입캡슐로..” 마지막 앨범 ‘대박’(feat.방탄소년단 RM)

    드렁큰타이거X방탄소년단 RM ‘타임리스’ 18개국 아이튠즈 차트 1위 ‘한국 힙합 레전드’ 드렁큰타이거와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함께 만든 곡이 전세계 차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15일 월드 와이드 아이튠즈 차트에 따르면, 드렁큰타이거가 14일 발매한 정규 10집의 수록곡 ‘타임리스(Timeless)’는 스웨덴, 이집트, 루마니아, 이스라엘, 핀란드, 사우디 아라비아, 폴란드, 필리핀, 페루 등 18개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아이튠즈 K-팝 차트 1위와 더불어 미국 아이튠즈 힙합차트 1위 등에 오르는 등 40개국 차트 탑10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레이디가가, 아리아나 그란데, 트래비스 스캇 등 팝스타 등의 신보를 제친 기록이라 더욱 특별하다. ‘타임리스’는 방탄소년단 RM이 랩 피처링을 맡은 곡이다. 두 사람이 함께 곡을 만들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음악 팬들이 음원 공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보여왔고, 이 관심은 차트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앞서 14일 진행된 음감회에서 드렁큰타이거는 RM과의 작업에 대해 “성적에 상관없이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걸 해보자는 마음으로 작업했다”며 “스케줄이 바쁜 가운데서도 흔쾌히 함께 해줬다. 워낙 음악과 힙합에 빠져있고, 잘하는 친구”라고 극찬했다.이번 앨범은 드렁큰타이거의 20년 활동에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앨범이다. 타이거JK는 “제가 할 수 없는 표현들이 많이 늘어났다. 드렁큰타이거는 타임캡슐에 넣어놔야 하는 시간이 온 것 같다”고 활동 종료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드렁큰타이거의 마지막 앨범에는 방탄소년단의 RM을 비롯해 세븐틴의 버논 등 실력파 K팝 아이돌은 물론 도끼, 가리온 메타, 슈퍼비, 면도, QM, 테이크원, 김종국, 은지원, 데프콘, 하하 등 각 장르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많은 선후배 동료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손끝에서 발끝까지…섬세하고 아름다운 댄스

    [포토] 손끝에서 발끝까지…섬세하고 아름다운 댄스

    몰타국립무용단 무용수들이 1일(현지시간) 몰타 발레타의 마노엘 극장에서 ‘Voyager’의 드레스 리허설을 하고 있다. ‘Voyager’는 1977년 보이저 우주선에 있었던 인간의 이야기를 외계인에게 전하기 위한 타임캡슐 ‘골든 레코드(The Golden Record)’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안무가 파올로 만지올라가 연출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창원시 독립운동 100주년, 마산 개항 120주년, 부마민주항쟁 40주년 대대적 기념행사 개최

    창원시 독립운동 100주년, 마산 개항 120주년, 부마민주항쟁 40주년 대대적 기념행사 개최

    경남 창원시가 독립운동 100주년과 마산항 개항 120주년,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이 되는 내년에 이를 기념하는 대대적인 기념사업을 한다. 창원시 근현대사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30일 창원시청에서 이날 정기회의를 열고 ‘2019년 근현대사 기념사업 최종실행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2019년 근현대사 기념사업은 내년에 독립운동 100주년과 마산항 개항 120주년,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사업이다. 창원시는 이같은 근현대사 기념사업 종합계획 마련과 추진 방안 논의, 행사 기획·조정·지원 등을 위해 지난 8월 민·관이 참여한 추진위를 구성했다. 추진위는 독립운동분과, 근대개항분과, 민주항쟁분과 등 3개 분과로 이루어져 있다. 추진위는 이날 전체 및 분과 회의를 거쳐 기미년 독립운동 100주년 기념사업(독립운동분과)은 ●3·1절 애국지사 추모제·추념식 개최 ●4·3의거 재현행사 ●독립명문가 발굴 및 인증사업 ●독립운동 학술심포지움 개최 등 13개 사업을 확정했다. 또 마산항 개항 120주년 기념사업은(근대개항분과) ●마산항 개항 120주년 기념식 행사 ●마산항 사람중심 기록사 발간 ●타임캡슐 제작 및 봉인 행사 등 6개 사업을 결정했다.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사업(민주항쟁분과)으로는 ●부마민주항쟁 음악제 ●시민과 함께하는 민주 대동 큰잔치 ●부마민주 영화제 등 11개 사업을 확정했다. 추진위는 이날 확정된 사업실행계획을 바탕으로 시민홍보를 실시하고 분야별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정대 위원이 추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김 위원장은 “2019년 근현대사 기념사업이 창원시 근현대사를 재조명하고, 불굴의 민주성지 창원의 정체성을 확립해 시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추진위는 지난 8월말 출범과 동시에 첫 회의를 열어 내년 기념사업 기본계획을 논의하고 분과위에서 모두 30개 사업 실행계획을 마련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기무사 과거’ 지우고 ‘환골탈태’ 솔개로 새 상징물 삼아

    ‘기무사 과거’ 지우고 ‘환골탈태’ 솔개로 새 상징물 삼아

    전두환·노태우 역대 기무사령관 사진 없애 “정치개입·민간사찰 금지 등 3不 조항 준수”23일 오후 2시쯤 경기 과천 국군안보지원사령부 정문. 과거 기무사령부 시절과 다름없이 삼엄한 경계가 느껴졌다. 전투복과 검은색 방탄모를 착용한 경계병들이 오가는 사람들을 예의 주시하는 모습은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기무사 시절과의 단절을 위한 노력들은 곳곳에서 묻어났다. 우선 정문 초소에 새겨진 ‘튼튼한 국방’이란 글자 옆에 부착됐던 기무사의 호랑이 상징이 사라졌다. 대신 국방부 마크가 새롭게 부착돼 있었다. 안보사령부는 호랑이 대신 솔개를 부대의 상징으로 새롭게 선정했다. 안보사 관계자는 “솔개는 태양과 같은 ‘으뜸새’를 상징한다”면서 “환골탈태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해 70년 이상 장수하는 새”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부대 정리가 완료되지 않은 탓에 새 상징이 부대에 부착되지는 않았다. 부대가(歌)도 미정이다. 안보사는 지난달 1일 기무사가 해편된 뒤 새로 창설된 부대다. 기무사가 댓글 공작사건과 세월호 민간인 사찰, 계엄령 문건 작성 등 각종 불법행위에 연루돼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 기무사를 해편해 과거와 단절된 새 사령부를 창설하도록 지시했다. 정문을 지나 영내로 들어서자 비에 젖어 길에 떨어진 나뭇잎을 치우느라 여념이 없는 장병들의 분주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안보사 본관 청사 앞에 있던 기무사 상징탑은 철거됐고 탑을 받치고 있던 검정색 대리석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과거 상징탑 중앙에 있던 공 모양의 ‘기무사 타임캡슐’도 치워져 보이지 않았다. 기무사 내 안보교육관도 많은 변화가 눈에 띄었다. 안에 들어서니 기무사의 역사가 잔존하던 1층 역사관의 이름이 안보관으로 변경돼 있었다. 과거 역사관이 기무사의 활동 역사를 보존하고 있었다면, 안보관은 삼국시대 등 우리나라의 역사 자료들을 비치해 기무사의 흔적을 없앴다. 또 기존에 있던 전두환·노태우 등 역대 기무사령관들의 사진도 모두 사라졌다. 대신 초대 남영신 안보사령관 사진이 걸려 있었다. 2층은 기무사의 유물들이 모두 빠지면서 현재는 텅 빈 공간으로 남겨져 있었다. 빈 공간은 아직 활용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1층과 같이 우리나라 역사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안보사는 기무사 시절 유물을 국가기록원과 육군박물관,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등으로 전달하고자 목록 색인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이 절차가 완료되면 이들 기관에 기증 의사를 타진해 원하는 곳으로 이관할 방침이다. 안보사 관계자는 “빠른 속도의 개혁으로 과거와의 단절과 동시에 부대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안보사는 이날 사령부를 방문한 국회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로부터 부대 창설 후 첫 국정감사를 받았다. 남 사령관은 비공개 국감에서 ‘3불(정치개입·민간인 사찰·직권남용 금지) 조항’을 준수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글 사진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30년 전 서울올림픽 열렸던 그곳… 2000년 전 한성백제의 고향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30년 전 서울올림픽 열렸던 그곳… 2000년 전 한성백제의 고향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9회 차 송파(백제의 꿈) 편이 가을이 익어가는 9월의 셋째 주말인 지난 15일 진행됐다. 이날 투어는 30년 전 우리 가슴을 뛰게 했던 서울올림픽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는 행사였다. 투어 일정을 서울올림픽 개막일에 최대한 가깝게 맞췄고 마침내 ‘D-2’에 투어를 가질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서울을 전 세계에 알린 1988년 9월 17일 역사적인 개막식을 떠올리며 메인스타디움을 찬찬히 둘러봤다. 또 88올림픽기념전시관에서 상영하는 굴렁쇠 소년의 영상을 보면서 감회에 젖었다. 투어 내내 30년 전 그날로 되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었다.이날 오전 10시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 6번 출구를 출발한 투어단은 서울올림픽 주경기장 메인스타디움에 들어가서 본부석과 성화대, 관중석을 걸었다. 88올림픽기념관에서 메달리스트들의 영광스런 얼굴과 유니폼을 보면서 그날의 열기를 체감했다. 입장료는 연구원이 일괄 부담했다. 한국광고박물관~삼전도비~석촌호수~석촌동 고분군 코스가 이어지는 잠실까지 걸어서 이동하는 것은 시간상 무리라고 판단해 종합운동장~잠실 구간은 지하철로 이동했다. 이지현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재치 넘치는 해설로 투어를 안정감 있게 이끌었다. 대부분의 참가자가 처음 방문한 한국광고박물관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박물관을 둘러보는 데 만족하지 않고 답사가 좀 늦게 끝나더라도 해외광고제 수상작을 시청하길 원했다. 광고의 역사는 물론 수준 높은 외국 광고를 접할 기회였다. 희망에 따라 20분짜리 광고 영상을 시청, 이날 투어는 낮 12시 30분에 종료됐다. 추석 연휴를 맞아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는 22일(토)은 물론 26일(수), 29일(토)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30년 전 대한민국의 맥박을 뛰게 했던 서울올림픽에 관한 기억은 흐릿해졌지만 도시에는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 올림픽 개최는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성장, 선진 시민의식의 성숙과 함께 도시공간의 뼈대를 바꾼 일대 사건이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성된 한강개발, 체육시설과 잠실아파트단지, 올림픽공원이 거대한 도시의 구조물로 남았다. 올림픽은 서울이라는 도시공간의 발전을 앞당긴 기폭제이자 촉매제의 역할을 해냈다. 현대도시 서울의 변혁은 한강종합개발사업과 더불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7~1970년 시행된 제1차 한강종합개발사업은 홍수 피해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1차원적인 몸부림이었다. 한강변에 쌓은 제방 위에 강변북로를 만들고 공유수면 매립 사업으로 얻은 동부이촌동과 압구정동, 여의도, 잠실에서 귀중한 택지를 조성했다. 제2차 한강종합개발사업은 1981년 한강 고수부지에 체육시설을 만드는 사업으로 시작, 1986년 5월 올림픽대교 개통으로 마무리됐다. 36㎞의 수조가 정비됐고 연중 2.5m의 수심이 유지됐으며 60여만평에 체육공원이 들어서는 등 지금 한강의 얼개가 이때 완성됐다. 19세기까지 천하절경을 유지했던 구불구불한 한강물길은 사라졌지만,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현대적 의미의 한강이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올림픽을 계기로 1000만 시민을 수용할 수 있는 메트로폴리스의 도시네트워크가 갖춰진 것이다.올림픽을 전후로 서울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1981년과 1989년을 비교해 보면 ‘올림픽의 힘’이 느껴진다. 1981년 867만명이던 인구는 1989년 1000만명을 돌파했다. 서울시 예산도 1조원에서 3조 5000억원으로 3배 이상 증액됐다. 지하철의 경우 9.5㎞ 1개 노선이 115㎞ 4개 노선으로, 차량은 20만대에서 77만대로 크게 불었다. 도로 총연장은 6600㎞에서 7200㎞, 시설공원은 550곳에서 943곳, 가로수는 14만 그루에서 24만 그루로 늘었다. 상수도 생산량은 9억 4000t에서 16억 2000t, 하수처리시설은 하루 36만t 처리 규모에서 300만t 처리 규모로 뛰었다. 공중화장실은 1700곳에서 8300개로 늘어났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현대화된 도시는 전무후무하다고 한다.올림픽의 성공과 잠실의 탄생은 거저 얻은 게 아니다. 잠실지구 종합개발계획은 1970년 12월 수립됐다. 15만평의 종합경기장을 포함한 210만평 규모의 사업계획이다. 여름철이면 홍수로 범람하던 잠실섬의 강남 쪽 물길을 막아 매립한 83만평과 토지구획사업으로 얻은 127만평을 합친 땅이다. 위대한 구상이었다. 1970년 서울에서 개최키로 한 제6회 아시안게임 개최권을 반납하는 수모 끝에 절치부심해서 얻은 국제경기장 공공부지이기도 하다. 그때 우리에겐 대회를 치를 국제경기장이나 도시기반시설이 없었다. 1971년 오늘의 석촌호수로 흔적이 남은 한강 물막이공사가 잠실을 상전벽해로 변모시켰다. 조선 500년 동안 서울의 동쪽 관문과 광주를 잇던 송파나루와 삼전나루는 사라지고 뭍이 되었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서울의 역사는 600년이었다. 1994년 ‘정도 600년’ 행사를 성대하게 치르면서 남산한옥마을에 타임캡슐을 묻었다. 서울 정도 1000년이 되는 2394년에 개봉하기로 했었다. 서울은 4대문을 중심으로 한 강북도시라고 배웠고, 그렇게 믿었다. 그러나 잠들어 있던 한성백제의 역사가 1997년 무렵 깨어나면서 600년 설은 깨졌다. 서울의 기원은 삼국사기에 기술된 기원전 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서울의 역사는 2000년으로 수정되었다. 역사교과서는 새로 쓰였다. 2000년 전 한성백제가 처음 터를 잡은 땅은 강북이 아니라 강남이었다. 송파구 풍납동 풍납토성은 한성백제의 대성(大城)이자 북쪽성(北城)이었고, 방이동 올림픽공원 안 몽촌토성은 남쪽성(南城)이었다. 그리고 두 성의 배후지대인 석촌동 고분군은 왕릉이었다. 한성백제는 전형적인 강남 왕국이었다. 3세기 중반부터 4세기 중반 이전에 100만명 이상의 인력을 동원해 길이 3500m, 높이 11m, 너비 43m의 거대한 토성을 한강변 동서남북 사방에 쌓았다. 강 건너 아차산에 진을 친 고구려와 세력을 다퉜다. 현재 동벽과 북벽이 도로로 8토막이 난 채 남았다. 한강 쪽 서벽은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때 유실됐다. 풍납동 대동아파트 옆 경당지구와 지금은 풍납백제문화공원으로 옷을 갈아입은 미래지구가 풍납토성 안 한성백제의 왕궁과 신전이 자리한 핵심지대로 여겨진다. 풍납토성은 일제강점기인 1936년 고적 제27호로 지정됐지만 토성 성벽만 지정해 토성 안에 민가가 들어서는 것을 막지 못했다. 해방 후 1963년 사적 제11호로 지정하고, 1964년 성 안을 발굴했지만 잠들어 있던 백제혼을 깨우지 못했다. 1997년 세 줄의 깊은 해자 즉 삼중환호(三重環濠)와 여(呂)자형 집터 등 74기의 유구와 수천 점의 백제유물을 수습, 백제왕도의 단서를 찾아내기 전까지 온조가 도읍을 정한 하남 위례성이 풍납토성이라고 확신하지 못했다. 몽촌토성은 서울올림픽 덕분에 개발 압력을 이기고 현 상태로나마 보전될 수 있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몽촌토성의 존재감이 올림픽공원의 훼손을 막았다고 보는 게 정확할지도 모른다. 올림픽공원 부지는 1960년대부터 미래의 국제경기장 부지로 지정돼 있었다. 메인스타디움을 비롯한 주요 경기장 시설이 잠실종합운동장에 먼저 건설된 탓에 올림픽공원은 단순 체육시설 부지에서 몽촌토성, 상징조형물과 올림픽회관, 야외공연장, 체육학교, 공원 등 복합 체육문화시설단지로 개발 방향이 전환됐다. 한성백제의 왕릉이라고 할 수 있는 석촌동 고분군도 200여기의 돌무덤이 5개밖에 남지 않은 상태로 무참하게 훼철됐다. 사적지 내부에 민가가 들어서면서 3호분과 4호분 사이로 35m의 차도가 뚫리기도 했다.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에 쏠린 관심이 고분 안 민가를 이전철거하고 관통도로를 지하화하면서 모양새를 살렸다. 송파는 2000년 전 한성백제의 고향이다. 갓 깨어난 백제 혼이 살아 숨 쉬고 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 사진 문희일 연구위원 ●다음 일정: 신당동(광희문 주변), 정동(대한제국을 기억하며) ●일시: 9월 22일(토) 오전 10시~낮 12시, 9월 26일(수) 오전 10시~낮 12시 ●집결장소: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7번 출구 앞, 시청역 4번 출구 앞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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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약품의 상처 치료제 ‘부채표 후시딘 휴대용’은 1회 사용분(0.5g)이 낱개 포장됐다. 외부 활동 중 상처가 나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여름철 휴가지 필수 상비약으로 꼽힌다. 1980년 첫선을 보인 ‘부채표 후시딘’은 높은 소비자 인지도를 자랑한다. 1994년 ‘서울시 정도 600주년 기념 타임캡슐’에 상처 치료제 중 유일하게 포함되기도 했다. ‘퓨시드산나트륨’을 주성분으로 하는 후시딘은 피부감염증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 연쇄구균에 대해 뛰어난 살균 효과를 보인다. 2차 감염을 예방해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고 흉터 발생을 최소화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피부 침투력이 뛰어나 깊숙하게 위치한 염증까지 치료할 수 있으며 딱지 위에 발라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왕과의 산책… 경남 함안 ‘아라가야’ 고분군

    왕과의 산책… 경남 함안 ‘아라가야’ 고분군

    ‘아라가야’라는 이름 앞에 목소리가 작아지고 어깨가 움츠러듭니다.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인데도 우리는 아라가야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교과서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나라, 1500년 전 경남 함안을 중심으로 창원, 진주, 의령 땅의 일부를 차지했던 나라, 철기 기술이 발달해 ‘철의 왕국’이라 불렸던 나라, 간결한 선의 토기에 불꽃무늬 구멍을 낸 나라…. 함안에는 아라가야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아라가야의 왕들이 잠든 말이산 고분군이 있기 때문이지요. 아득한 옛날에는 고개를 들어 눈도 마주칠 수 없었을 왕의 곁을 걷는 일이, 2018년에는 너무나 쉽습니다. 낮은 언덕을 설렁설렁 올라 산책로를 따라가기만 하면 길을 안내하듯 고분이 줄줄이 나타나거든요. 연둣빛 고분 곁을 걸으며 알려진 것보다 알려지지 않은 것이 더 많은 왕국, 아라가야를 만나러 갑니다.아라가야의 숨결 품은 함안박물관 가야는 기원을 전후한 삼한 시대부터 신라에 멸망하는 6세기 중반까지 500여년 동안 낙동강 남쪽과 서쪽 일대에 있던 나라들이었다. 나라‘들’이라고 한 건 가야가 금관가야, 대가야, 소가야, 아라가야 등 여러 개의 나라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중 토기와 철기를 만드는 기술이 뛰어났던 아라가야는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었고, 다른 가야국이 ‘형님의 나라’라고 칭할 만큼 가야를 대표하는 나라였다. 아라가야가 터를 잡은 곳은 지금의 함안이었다. 북쪽에 낙동강과 남강이, 남쪽에 진동만이 있으니 내륙과 바다로 진출하기 유리했다. 아라가야의 고도, 함안에서 1500년의 세월을 거슬러 낯설기만 한 옛 나라에 발을 들여놓는다.말이산 고분군에서 옛 가야의 왕과 귀족을 ‘알현’하기 전에 먼저 아라가야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예의다. 이를 위해 함안박물관으로 향한다. 박물관 구경 뒤에는 뒷길을 통해 말이산 고분군으로 바로 오를 수 있으니 동선도 효율적이다. 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함안의 역사뿐 아니라 아라가야의 다채로운 유물을 전시한다. 1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아담한 규모다. 2층 전시실은 다섯 구역으로 나뉜다. 함안의 역사를 시대별로 정리한 제1전시실, 함안의 시기별 무덤 형태를 모형으로 보여 주는 제2전시실, 아라가야 멸망 후 함안의 역사와 문화재를 살펴볼 수 있는 제4, 5전시실 등도 볼만하지만 발길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은 제3전시실이다. 불꽃무늬 토기, 수레바퀴 모양 토기, 새 모양 장식 미늘쇠, 말 갑옷 등 말이산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을 한데 모아 놓았다. 불꽃무늬 토기는 아라가야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라가야 사람들은 불꽃무늬를 좋아했다. 토기 다리에도 동그라미와 세모를 합쳐 불꽃을 형상화한 무늬를 뚫어 장식했다. 토기는 영남 지역은 물론 고대 일본의 중심지였던 긴키지역에서도 출토돼 당시 아라가야가 왜와 교류했음을 보여 준다. 밝은 회백색 토기는 무심히 빚은 양 담백하다. 대번 눈을 사로잡는 화려함은 적지만 계속 보아도 질리지 않는 은은한 멋이 있다. 말을 탄 무사 조형물에서 눈여겨봐야 할 건 무사보다 말이다. 말 갑옷은 아라가야가 철을 다루는 솜씨가 뛰어났음을 보여 준다. 1992년 우리나라 최초로 완전한 형태로 출토된 말 갑옷은 총 900장 이상의 작은 철판을 가죽끈으로 연결해 만들었단다. 아라가야의 용맹한 무사들은 말에게 물고기 비늘처럼 번쩍거리는 갑옷을 입히고 전쟁터로 달려나갔으리라.말이산 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박물관 건물 뒤로 이어진 길을 따라가면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이다. 해발 68m밖에 되지 않는 낮은 언덕은 뒷동산을 산책하는 것처럼 경사가 완만하다. 말이산(末伊山)은 ‘머리산’의 소리음을 한자로 표기한 것으로 ‘우두머리의 산’ 즉 ‘왕의 무덤이 있는 산’이라는 뜻이다. 뜻이 참 잘 들어맞는다. 함안군이 번호를 붙여 관리 중인 고분은 37기지만 발굴되지 않은 고분까지 더하면 1000기 이상의 고분이 있다. 토기, 철기, 장신구 등 고분군에서 쏟아져 나온 유물만 해도 9500여점에 이른다(2016년 기준). 그야말로 아라가야의 역사가 담긴 타임캡슐이다. 고분군은 201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으며, 김해·고령의 가야 고분군과 함께 2020년 최종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아라가야의 고분은 시대에 따라 형태가 다양하다. 그중 덧널무덤과 구덩식돌덧널무덤에서 많은 양의 유물이 출토됐다. 덧널무덤은 구덩이 안에 나무로 만든 덧널을 넣은 무덤을, 구덩식돌덧널무덤은 구덩이를 파고 돌로 네 벽을 쌓은 뒤 시신과 껴묻거리를 묻고 널따란 뚜껑 돌을 덮은 무덤을 말한다. 37기의 고분을 전부 둘러보기는 힘들다. 1호분부터 13호분까지는 산책로가 이어지지만 14호분부터는 길이 나 있지 않아 험하다. 대형 고분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뻗은 주능선과 서쪽으로 이어지는 가지능선 정상에 몰려 있는데, 산책로를 따라가면 고분 대부분을 둘러볼 수 있다. 유난히 위엄이 넘치는 고분은 규모가 가장 큰 4호분이다. 2, 3호분 사이의 샛길로 올라가면 높이가 아파트 3층과 맞먹는 초대형 고분을 내려다볼 수 있다. 4호분 맞은편에는 파란 천막으로 덮인 고분이 있다. 지난 5월 둥근고리큰칼과 덩이쇠 등의 유물이 출토된 5-1호분이다. 아라가야의 역사는 여전히 새로 쓰이는 중이다. 쉬어가기에 으뜸인 고분은 9, 10호분이다. 산책로에 서면 고분 너머로 함안 읍내가 어우러진 풍경이 한눈에 담긴다. 왕들의 무덤과 우뚝 선 고층 빌딩이 조우하니, 이때 고분의 둥근 선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선처럼 보인다. 9호분 옆의 팔을 늘어뜨린 소나무는 초여름의 훗훗한 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이 된다. 나무 옆 벤치는 한숨 돌리며 쉬어가기에 더할 나위 없다. 아라가야의 역사를 차치하고라도 말이산 고분군은 근사한 산책로다. 산 위에 두둥실 솟은 연둣빛 고분들이 풍경에 깊이를 더한다. 고분의 둥그스름한 곡선과 산책로의 직선이 중첩되니 걷는 길도 심심하지 않다. 느리게 걷고 고요히 둘러보기, 고분군 산책의 미덕은 여기에 있다. 아라가야 왕들이 영면에 들어 있다는 걸 알기라도 하는 걸까. 산책로는 소란스럽지 않다. 초여름 바람이 고분에 무성한 수풀을 스치더니 여행자의 머리를 훑고 지난다. 바람 한 자락에 1500년 전 가야국의 왕과 연결된 느낌, 사뭇 오묘하다. 고분군에는 그늘이 적어 여름에는 양산이나 모자를 챙기는 것이 좋다.얼큰한 함안 한우국밥 드셔보세요 열심히 걸었으니 빈속을 채울 시간이다. 북촌리에 있는 한우국밥촌은 말이산 고분군에서 차로 10분 거리다. 사실 ‘국밥촌’이라는 이름이 무색하다. 함읍우체국 맞은편에는 달랑 세 곳의 국밥집이 여행객을 맞는다. 세 곳뿐이라고 만만히 보아선 안 된다. 국밥집을 말할 때 함안 오일장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역사가 깊기 때문이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함안 오일장은 큰 시장이었다. 함안 사람들과 봇짐을 멘 장사꾼들이 장에서 물건을 사고판 뒤 약속이라도 한 듯 모여든 곳이 장터 국밥집이었다. 세월이 흐르며 오일장은 자취를 감췄지만 국밥집에서 옛 장터의 정겨움을 추억하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국밥촌에서 가장 오래된 곳은 대구식당이다. 2대에 걸쳐 50년째 운영하며 함안 국밥의 명맥을 이어 간다. 함안 국밥은 얼큰한 소고기국밥이다. 한우사골, 양지, 사태 등을 넣고 3~4시간 동안 육수를 뽀얗게 우린다. 여기에 두툼한 소고기 사태, 뭉텅뭉텅 썬 선지, 콩나물, 무 등을 넣고 푸욱 끓여낸다. 얼핏 보면 육개장과 비슷하지만 맛은 훨씬 담백하다. 빨간 국물은 조선간장으로 간을 해 구수하다. ■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중부내륙고속도로 칠원분기점에서 ‘진주, 함안’ 방면으로 우회전한 후 남해고속도로를 따라간다. 함안톨게이트를 통과해 함안 나들목 삼거리에서 함안 방면으로 우회전한 뒤 함안대로를 따라가면 함안박물관이다. →맛집:한우국밥촌에는 대구식당(583-4026) 한성식당(584-3503) 시장한우국밥(583-5858)이 있다. 자매식당(582-4593)은 오곡 돌솥밥, 모둠생선구이, 다양한 밑반찬을 한 상에 푸짐하게 차려낸다. 황포냉면(582-2097)은 잘게 자른 육전에 계란 지단과 오이를 고명으로 올린 진주식 냉면을 판다. →잘 곳:함안버스터미널 근처에 숙박업소가 몰려 있다. 애플모텔(585-1515)은 함안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가깝다. 함안군청 맞은편의 더문모텔(583-3838)은 공중위생서비스평가 최우수등급을 받았으며, JM모텔(583-5898) 역시 아늑하고 깨끗한 시설을 갖췄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 사진 김상곤(라운드테이블)
  • ‘서울시 일자리 창출 주역’ SBA 20돌 행사 성황리에 마쳐

    ‘서울시 일자리 창출 주역’ SBA 20돌 행사 성황리에 마쳐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는 지난 30일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서울 상암동 SBA 본사 2층에서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미래로 도약하는 SBA’ 미래비전을 선포하면서, 서울시의 미래 혁신 성장 프로젝트와 연계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을 약속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현재와 미래의 SBA를 기념하기 위하여 전체 임직원이 비전카드를 작성해 타임캡슐에 보관하는 봉입식을 진행하고, 밝은 SBA의 미래를 응원하는 임직원들의 목소리와 그동안의 성과를 담은 영상도 상영해 창립 2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행사에는 심일보, 이전영, 주형철 전 대표이사와 정용득, 김선홍, 고봉운, 방중혁, 박진영 등 정년퇴임 임직원을 비롯한 현재 재직중인 임직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자리에서 주형철 전 대표이사는 “SBA의 창립 20주년을 축하한다”며 “SBA가 있어서 시민들이 좋은 일자리가 늘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사는 사업, 경영부문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한 우수 부서와 사업혁신, 예산절감 등 모범이 되는 우수 직원을 선정해 진행하는 시상식으로 이어졌으며, 자리에 참석한 300여 명의 SBA 임직원들은 밝은 표정으로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본 행사에 앞서 열린 사전행사는 출근길 직원들과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상암동 SBA 본사를 비롯한 첨단산업센터, 산업협력연구센터, 애니메이션센터, 등촌동 유통센터, 공덕창업허브 등 각 인프라별 입주고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커피와 다과를 전달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 행사를 진행했다. SBA의 김태희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이날 기념식을 통해 “지속적인 혁신과 외부와의 협력 및 협업 강화, 역동적인 조직문화, 전문성 강화를 통해 더욱 성장하는 SBA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 기업과 경제를 위해 다각도의 사업과 신직업 일자리 창출 및 교육을 제공하는 등 스타트업 기업과 다음 세대에게 희망적인 미래를 실현케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1998년 3월 서울산업진흥재단으로 출범한 SBA는 약 20년 동안 임직원수는 9명에서 431명으로 약 48배, 예산은 12억에서 1,650억으로 약 135배 성장했다. 재단 관계자는 “2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창업·유통·일자리 등 핵심사업 지원체계를 개발하여 함께 소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며 “신직업인재센터를 통한 신직업 발굴·교육, 우수창업기업 육성, 서울유통센터 확대, 애니타운 클러스터조성 및 확산, 클러스터, R&D 등 핵심사업의 전사적 연계 강화로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응답하라 안양 2007” 문화예술재단 타임캡슐 개봉

    “응답하라 안양 2007” 문화예술재단 타임캡슐 개봉

    안양문화예술재단은 2007년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사업으로 설치된 타임캡슐을 24일 안양파빌리온에서 개봉한다고 22일 밝혔다. ‘엠제로’(M0)란 이름의 구조물에 있는 오동나무 상자의 타임캡슐에는 지금은 성인이 된 10여년 전 신기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작품 ‘엠제로’의 10년 된 타임캡슐 공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작품 ‘엠제로’의 10년 된 타임캡슐 공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2007년 진행된 한 프로젝트의 10년 된 타임캡슐이 마침내 공개된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오는 24일 안양파빌리온에서 ‘엠제로’(M0) 프로젝트의 한 기능인 타입캡슐을 개봉한다고 22일 밝혔다. 일본 작가 ‘마사토 나카무라’의 엠제로 프로젝트는 전신주가 사라지며 발생한 지상개폐기를 완벽하게 위장하는 동시에 다양한 기능을 겸하는 작품(구조물)으로 평촌에 설치됐다(사진). 작가는 일본의 다다미를 근대적 건축 모듈로 변형한 모듈원(M1) 유니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증식과 확산’이 가능한 직육면체 모양의 엠제로는 각각의 구조물이 가로 표지판, 재활용 분리수거 체험기, 타임캡슐의 기능을 겸하고 있다. 이 중 ‘M0-타임캡슐로서의 기능’은 지상개폐기를 위장한 구조물 위에 타임캡슐 기능을 하는 또 하나의 구조물을 올려 완성했다.타임캡슐에는 2007년 신기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오동나무 상자를 넣어 저장했다. 귀인동에 설치돼 10년동안 추억을 품은 채 시간을 보냈다. 현재 학생들 애칭을 적은 타임캡슐은 상태점검을 위해 안양파빌리온으로 옮겨졌다. 개봉 후에 타임캡슐 속의 추억이 깃든 수많은 오동나무 상자는 성인이 된 학생들에게 전달된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Anyang Public Art Project)는 3년마다 열리는 국내 유일 공공예술 축제다. 안양의 지형·문화·역사 등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어 도시 곳곳에서 미술·조각·건축·영상·디자인·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공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도시를 하나의 갤러리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광명동굴의 새 명품 볼거리 ‘타임캡슐관’

    광명동굴의 새 명품 볼거리 ‘타임캡슐관’

    경기 광명동굴에 새 명품 볼거리 ‘타임캡슐관’이 들어섰다. 광명시는 지하 1레벨 공포체험관 뒤쪽 공간에 배치한 ‘타임캡슐관’ 개관식을 갖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타임캡슐은 높이 18㎝, 들레 14㎝가량으로 황금색과 검정색·은색·파란색 등 4가지로 만들어졌다. 관람객이 종류별로 타임캡슐을 선택하면 기념물을 소유하거나 동굴내 보관이 가능하다. 캡슐보관시 기간에 따라 10만~20만원가량 보관료를 지불하면 된다. 집에 가져가고 싶다면 1개당 5만원에 살 수 있다. 와인병으로 만든 캡슐도 있는데 한 개당 2만~3만원이다. 타임캡슐관에는 여러 빛깔의 유리판으로 꾸며진 체험데크를 비롯해 포토존과 타임게이트·보물상자가 배치돼 있다. 또 도서와 각종 자료들이 있다. ‘광명동굴을 만든 사람들’(도서)을 비롯해 ‘광명가학광산 동굴 100년 스토리’(도서)와 공사자료(CD), 기념사진, 보도자료 등 광명동굴 관련 자료 30여점이 봉인돼 장기 보관된다. 양기대 시장은 “광명동굴은 새로운 과학기술과 특별한 콘텐츠를 접목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려고 타임캡슐관을 조성했다”며 “새로운 볼거리로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타임캡슐관은 일정 기간 시범운영을 거쳐 미비점을 보완한 후 유료 관람코스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와우! 과학] 유럽 최초 피살자 ‘아이스맨’ 외치의 사인은 ‘화살’

    [와우! 과학] 유럽 최초 피살자 ‘아이스맨’ 외치의 사인은 ‘화살’

    ‘유럽 최초의 피살자’로 불리는 외치가 화살에 맞아 죽었다는 흥미로운 주장이 나왔다. 최근 오스트리아 공영방송인 ORF는 3D 모델링을 통해 분석한 결과 외치의 사인(死因)은 왼쪽 어깨 부근에 맞은 화살로 보인다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외치(Ötzi)는 ‘아이스맨’이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하다. 외치는 지난 1991년 9월 알프스 빙하지대에서 온몸이 꽁꽁 언 사체로 발견됐다. 당시 이탈리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범인은 찾을 수 없었다. 그 이유는 5300여 년 전인 석기시대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에 외치는 학계의 큰 관심을 끌었고 이후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외치는 150cm 키에 45세 전후 남자로 당초 왼쪽 어깨 부근에 화살을 맞고 피를 많이 흘려 죽은 것으로 추정돼왔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이탈리아 볼자노에 위치한 ‘유럽아카데미 미라 및 아이스맨 연구소’(EURAC) 측이 외치의 뇌 조직에서 추출된 단백질과 혈액 세포를 현미경으로 조사한 결과, 외치가 죽기 직전 머리에 타박상을 입어 사망했다는 결론를 내렸다. 화살이든 타박상이든 외치가 유럽 최초의 피살자가 된 셈이다.  이번에 다시 외치의 사인이 화살이라고 밝힌 연구자는 오랜시간 외치에 천착해오며 박사논문까지 쓴 오스트리아 토마스 본퍼트 박사다. 그는 "외치가 화살을 맞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증거"라면서 "3D 모델링으로 분석한 결과 외치의 직접적인 사인은 화살이 맞다"고 결론지었다. 이어 "어깨 부근에 단 한 발의 화살을 맞았지만 주요 혈관을 뚫고 들어가면서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사인 등 유럽의 많은 학자들이 외치 연구에 나서는 이유는 ‘과거’를 볼 수 있는 큰 연구자료이기 때문이다. 뼈와 피부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선사시대 인류에 대한 연구 뿐 아니라 유전자 구조, 식생활, 병 등 당시의 모든 정보를 담고있는 타임캡슐과 같기 때문. 또한 입고있는 의복과 활 등 무기도 함께 발견돼 당시의 문화적인 수준까지 알려주는 자료가 됐다. 특히 1년 전 EURAC 측은 외치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먹었던 음식이 육포같은 말린 염소고기라는 연구결과를 내놔 관심을 끌었다. 연구를 이끈 알버트 진크 박사는 “외치가 마지막으로 먹는 음식은 가공된 고기가 아닌 날고기가 말려진 것”이라면서 “그 음식은 이탈리아 남부 티롤의 야생염소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전 외치는 복통을 앓았으며 치아와 인대 상태가 좋지 못했으나 외관상으로는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라산 8000년 전 화산활동 끝...900년부터 물 고여

    한라산 8000년 전 화산활동 끝...900년부터 물 고여

    백두산 화산 폭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남한 지역의 대표적인 화산인 한라산은 8100년 전 마지막 화산활동을 했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발표됐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제주시 봉개동 물장오리 분화구 퇴적층 분석을 통해 아래쪽(7.5m) 퇴적층은 약 8100년 전, 위쪽(0.43m)은 약 300년 전에 쌓인 것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전체적으로는 아래 쪽부터 고운 입자 형태를 띠다가 약 1.3m 깊이를 경계로 모래 크기 광물이 급격히 증가했다. 1m 깊이 인근에서부터는 탄소동위원소 값도 커졌는데 그 시기는 900년 전후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한라산 물장오리(해발 937m)는 8100년 전 마지막 분화를 하고 900년 전까지는 우기에만 만들어진 습지였다가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산 꼭대기 호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과거 8000년 동안 제주의 기후 변화를 추적해 360년, 190년, 140년 주기로 우기와 건기가 반복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임재수 지질연구원 지질환경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 “과거 제주도 환경을 들여다볼 수 있는 타임캡슐을 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의 2016∼2019년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 목적으로 수행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해 한라산 백록담 퇴적층을 시추해 분화구 형성 시기가 최소 1만 9000년 이상 됐음을 확인하고 동아시아 내륙지역 고기후와 차별화한 제주도 만의 특징을 일부 발표했다. 이번 2차 조사를 통해 연구팀은 항공 라이다(레이저광을 활용한 측정장비) 측량을 바탕으로 한라산 북동부 지표고도 디지털 자료도 수집했다. 또 한라산 북동부 지역 식생 연구로 해당 지역에 93과 239속 375종의 식물이 있다는 것도 파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추억의 강서

    추억의 강서

    서울 강서구는 오는 14일 오후 3시 마곡지구 연결녹지 3호(마곡역 1번 출구 인근)에서 기억상자(타임캡슐)를 땅에 묻는 ‘100년 명품도시 강서, 기억상자 매설식’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기억상자는 지름 850㎜·높이 2100㎜의 원통형 구조물로 제작됐다. 캡슐 외부는 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 재질, 내부는 스테인리스 재질을 사용했다. 기억상자에는 강서구 40년 역사와 미래에 대한 염원을 담은 1000점의 구민 소장품과 주민들이 직접 후손들에게 전하는 희망메시지가 담겼다. 지난달 27일 구청에서 열린 ‘기억상자 봉입식’에서 소장품들을 기억상자에 넣고 봉인했다. 2077년 개청 100주년에 맞춰 개봉한다. 기억상자 매설은 강서구 개청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추진, 지난 5~7월 구민 소장품을 공모했다. 매설 행사에는 1977년 강서구에서 태어난 ‘개청둥이’와 60년 후 개청 100주년에 맞춰 기억상자를 개봉할 ‘개청둥이’ 자녀들도 동석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강서구는 불과 40년 만에 서울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로 성장했고,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도시로 인정받고 있다”며 “60년의 시간여행을 거쳐 100년이 되는 해의 강서구는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60만명의 추억, 60년간 시간여행

    60만명의 추억, 60년간 시간여행

    서울 강서구민 60만명의 추억과 희망이 60년간의 시간여행을 떠나기 위해 타임캡슐(기억상자)에 담겼다. 27일 오후 3시 강서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100년 명품도시 강서, 기억상자 봉입식’에서다.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강서구 개청 40주년을 맞아 강서의 지난 40년 역사·전통과 현시대의 상징물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타임캡슐 매설을 기획했다”며 “후세대는 타임캡슐에 들어가는 수장품을 통해 오늘의 강서를 재조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억상자는 지름 850㎜·높이 2100㎜의 원통형 구조물로 제작됐다. 캡슐 외부는 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 재질, 내부는 스테인리스 재질을 사용했다. 구는 지난 5~7월 구민 소장품을 공모해 1000여점의 기억상자 수장품을 확정했다. 양천향교 석전록과 제례복, 소방공무원·경찰 제복, 학생 교복, 1년간 정리한 육아일기, 2002 부산아시안게임 때 강서구 구간을 달리던 성화, 관내 중소기업 생산품, 각종 지역축제 사진(영상), 위안부 피해자로 전 재산을 기부하고 떠난 황금자 할머니의 사진과 영상 등이다. 화곡동에서 작품 활동을 한 ‘구영탄 시리즈’의 고행석 작가 만화책 30여권 및 그림도구와 구민들이 현수막에 적은 ‘미래 100년으로 보내는 희망 메시지’도 포함됐다. 봉인 물품들은 변질 방지 처리 뒤 진공 포장됐다. 캡슐에 보존 가스를 주입한 뒤 뚜껑을 용접으로 봉인한다. 2077년 개청 100주년에 맞춰 개봉한다. 타임캡슐은 다음달 14일 ‘제18회 허준축제’ 기간 마곡지구 내 연결녹지에서 매설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건강한 삶, 동의보감에서 찾는다

    건강한 삶, 동의보감에서 찾는다

    서울 강서구는 다음달 13~15일 가양동 허준근린공원 일대에서 ‘제18회 허준축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강서구는 “‘건강한 삶, 동의보감에서 찾다’라는 슬로건 아래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허준 선생의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는 한방축제”라고 소개했다.허준축제는 지난해부터 허준 중심의 인물 축제에서 벗어나 힐링한방·전통놀이·약초저잣거리 등 건강문화축제를 표방, 지역 안팎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허준과 동의보감관’, ‘강서미라클메디특구관(건강체험관)’, ‘약초저잣거리마당’ 등 3가지 주제로 꾸려진다. 개청 40주년을 맞아 구민 소장품 1000점을 담은 기억상자(타임캡슐)도 매설한다. 허준박물관의 ‘허준과 동의보감관’에선 허준 선생의 일대기와 가치관 등을 집중 조명한다. 약초저잣거리마당에선 다양한 약초 종류와 효능을 알아보고 직접 구매도 할 수 있다. 강서미라클메디특구관에선 전문한의사의 사상체질 진단, 한방차 시음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한방음식마당, 달샤벳·최성수·박남정 등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허준콘서트, 구민 노래자랑인 허준가요제 등 볼거리·먹을거리도 풍성하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허준축제는 이제 서울을 대표하는 건강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세계인이 주목하는 고품격 한방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마흔 살 개청둥이 모여라”…강서구, 개청 40주년 함께할 1977년생 10명 공개 모집

    “마흔 살 개청둥이 모여라”…강서구, 개청 40주년 함께할 1977년생 10명 공개 모집

    “마흔 살 개청둥이 모여라.” 서울 강서구는 개청 4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추진하는 기억상자(타임캡슐) 매설 사업에 함께할 1977년생 구민을 공개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공모 인원은 10명이다. 1977년 강서구에서 태어나 현재 강서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살고 있는 주민으로, 오는 10월 14일 예정된 기억상자 매설식에 참가할 수 있어야 한다. 개청둥이로 선정된 구민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입장권을 2매씩 지급한다. 개청둥이용 소형캡슐에 가족들의 희망 소장품을 별도로 담을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개청둥이 가족 중 만 2~6세(9월 1일 기준) 미취학 아동은 기억상자 ‘개봉둥이’로 지정, 개청 100주년이 되는 2077년 개봉식 현장에 초청할 계획이다. 응모를 원하는 구민은 9월 1~20일 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스캔 또는 촬영해 이메일(gangseo@gangseo.seoul.kr)로 접수하면 된다. 구는 구민과 함께 개청 40년을 축하하고 다가올 60년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기 위해 지난 7월 ‘100년 명품도시 강서 기억상자 설치 사업’ 추진했다. 그동안 1000점이 넘는 구민 소장품을 기증받아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오는 10월 14일 마곡지구 내 녹지대에 기억상자를 매설한다.구 관계자는 “높은 관심과 성원 속에 순항 중인 기억상자 설치 사업을 보다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개청둥이 발굴사업을 기획했다”며 “1977년 강서에서 생애 첫 울음을 터트렸던 구민들에게 제대로 큰 웃음을 돌려주는 의미 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뉴욕 시내 한복판에서 발견된 폭탄…알고보니?

    뉴욕 시내 한복판에서 발견된 폭탄…알고보니?

    뉴욕 시내 한복판에서 ‘폭탄’이 발견됐다. 하지만 이내 폭탄의 ‘진짜 정체’가 밝혀졌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 경찰은 맨하탄의 한 공사현장에서 폭탄이 발견됐다는 신고전화를 접수했다. 길이 1m가 훌쩍 넘는 이 물체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의 것으로 추정됐으며, 경찰은 곧장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이 물체를 자세히 살펴본 경찰들은 이내 헛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공사장에서 발견된 것은 2차 세계대전 당시의 폭탄이 아니라 타임캡슐이었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폭탄과 놀랄 정도로 닮은 외형의 이 타임캡슐은 1985년 당시 공사현장에서 영업했었던 한 나이트클럽이 주관한 이벤트 물품이었다. 당시 클럽을 찾은 손님과 바텐더들이 짧은 사연을 적고, 이 종이들을 폭탄 형태의 타임캡슐에 넣어 묻은 것. 이 이벤트를 주관했던 나이트클럽은 마돈나 등 유명스타들도 자주 드나들던 곳이었지만, 타임캡슐을 묻은 후 1년 뒤 문을 닫았다. 나이트클럽이 문을 닫으면서 클럽 부지에 묻혀 있던 타임캡슐의 존재도 함께 잊혀졌다. 타임캡슐의 정확한 역사는 당시 나이트클럽 소유주에 의해 세세하게 밝혀졌다. 존 알젠토라는 이름의 전 소유주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에 발견된 타임캡슐은 군용물품 점에서 200달러에 샀던 기억이 난다. 진짜 폭탄 껍데기이지만 속은 비어있는 훈련용 폭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원래는 1만 년 뒤에 열어보라는 메시지와 함께 나이트클럽 부지의 땅에 이를 묻어놨었다”면서 “타임캡슐 안에 든 사연들이 잘 보존돼 있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췄다. 한편 현지 경찰은 ‘폭탄의 탈을 쓴 타임캡슐’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알젠토에게 타임캡슐 내부에 들어있는 물품들을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치유의 손길, 때묻지 않은 순수… 마음을 씻다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치유의 손길, 때묻지 않은 순수… 마음을 씻다

    과장 좀 보태 ‘복음’ 같은 말이었습니다. 계곡 출입이 허용된다는 군청 직원 말이 달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전화 통화가 끝나자마자 행장 꾸려 나섰습니다. 목적지는 강원 정선의 덕산기 계곡입니다. 세상과 부대끼며 상처받았던 계곡은 지난 3년 동안 세상으로 난 문을 닫아걸고 은둔했지요. 자연휴식년 기간 동안 계곡은 얼마나 몸을 추슬렀을까요.덕산기 계곡은 접근이 참 까다로운 곳이다. 가는 길이 어렵다기보다 진면목과 마주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분단장하고 난 이후의 모습은 타이밍 맞추기가 쉽지 않다. 여간해선 곁을 내주지 않는 도도한 미인이 이럴까 싶다. 왜 그런가. 이는 덕산기 계곡의 핵심 키워드를 알면 이해가 쉽다. 이 계곡을 대표하는 단어는 ‘물빛’과 ‘오지’다. 먼저 물빛은 비가 온 뒤 생긴다. 많은 비가 내리고 흙탕물이 가라앉을 즈음 계곡은 아름다운 옥빛을 드러낸다. 한데 오래가지 않는 게 문제다. 물이 쉬 빠지는 지형이기 때문이다. 많은 비가 와도 1주일 정도면 물이 빠진다고 한다. 그러니 도시인이 ‘립스틱 짙게 바른’ 덕산기 계곡과 만나려면 많은 비가 내리고, 흙탕물이 가라앉고, 담긴 물이 빠져나가기 전에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둘째는 오지다. 사실 덕산기 계곡이 나라를 대표하는 오지라 보기는 어렵다. 정선 읍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데다 예전과 달리 진입로까지 길이 곱게 나 있기 때문이다. 한데 일부 구간에서는 반드시 몸을 물에 담가야 더 나아갈 수 있다. 요즘처럼 가물 때면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걸을 수 있지만 비가 온 뒤엔 상황이 달라진다. 허리춤까지 물에 잠기는 구간도 있다. 몸을 적시지 않으려면 돌아가야 하는데 주변이 ‘뼝대’(벼랑을 이르는 사투리)라 이마저 쉽지 않다. 바로 이런 점에서 덕산기 계곡을 오지라 할 만하다. 물이 빠졌을 때도 나름의 장점은 있다. 계곡물이 가득 찼을 땐 멀리서 눈으로만 감상해야 할 기암들을 가까이서, 그것도 손으로 만져가며 걸을 수 있다. 극한의 건천이 선사한 작은 선물인 셈이다. 그 곱다는 물빛보다야 못하겠지만, 이쪽도 뭐 그리 나쁠 건 없다. 이번 여정에선 봄 가뭄과 맞물려 계곡의 갈증이 한결 심했다. 그래도 바짓가랑이 젖지 않고 계곡을 걷는 맛이 나쁘지는 않다. 덕산기 계곡은 ‘기골이 장대한’ 뼝대로 둘러싸인 은둔의 땅이다. 1970년대 이전까지 바깥세상과 교류 없이 살던 주민들이 화전 금지와 함께 계곡을 떠나며 태곳적 모습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다 조금씩 세상에 알려지면서 야영객들의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와 오프로드 차량들의 떼질주가 이어졌고 급기야 2014년부터 상처 입은 몸을 추스르기 위해 덕우리 덕산1교부터 북동교까지 10㎞ 구간이 자연휴식년에 들어갔다. 지난 4월 해제와 동시에 다시 자연휴식년제에 지정됐고 2020년까지 3년간 지속된다. 1차 때는 사람의 출입 자체를 막았지만, 이번엔 트레킹에 한해 허용된다. ‘쓰레기를 되가져가는 조건’으로 물놀이도 허용된다. 야영과 취사, 차량출입은 여전히 금지다. 계곡 트레킹은 그리 힘들지 않다. 높낮이가 고르기 때문이다. 뼝대와 사행천이 빚은 길을 따라 구불구불 걷다 보면 어느새 끝자락이다. 계곡은 바짝 말랐다. 얼마 남지 않은 ‘깊은 산 속 옹달샘’에서는 다양한 수생동물들이 살고 있다. 비가 오는 날엔 뼝대 위로 네댓 개의 폭포가 걸린다. 이른바 ‘비와야 폭포’다. 계곡 초입의 대촌마을은 원빈, 이나영 부부의 소박한 결혼식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삼시세끼’ ‘1박 2일’ 등 TV 예능 프로그램이 촬영된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풍경이 수려하다. 두 부부의 결혼식장 주변은 밀밭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청보리밭이다. 청보리는 농가에서 소먹이로 요긴하게 쓰인다. 이맘때면 어린아이 키만큼이나 웃자란다.동강 드라이브에 나선다. 요즘 정선을 찾는 이들에게 제법 ‘핫’하다는 여행 아이템이다. 말 그대로 동강 옆으로 바짝 붙어 조성된 강변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긴다. 솔치삼거리의 동강탐방안내소에서 얼추 30㎞ 정도 동강을 따라 달릴 수 있다. 이리 휘고 저리 굽은 길이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이어지고 차창엔 우람한 뼝대가 줄곧 내걸린다. 가수리는 지장천과 조양강이 합쳐지는 곳이다. 마을 초입의 약 600년 묵은 느티나무 아래에서 합쳐진 물길은 이때부터 동강이라는 이름을 얻고 영월 땅을 향해 흘러간다. 이 순결한 옥빛 강물을 보자면 가슴에 불순한 의도를 품은 이라도 말끔하게 정화될 듯하다. 나리소 전망대는 반드시 찾을 것. 발아래로 동강이 만든 물돌이동이 펼쳐진다. 예전엔 아는 이들만 알음알음 찾던 곳이었는데, 최근 전망대가 놓여 쉽게 가볼 수 있게 됐다. 당목이재 고개 정상 어름에 있다. 동강관리사업소 고성안내소 앞에서 우회전해 연포마을로 들어간다. 하루 세 번 달이 뜬다는 곳. 이 시대의 ‘마지막 주모’ 이향복(89) 할머니는 여전히 잘 계실지. 연포마을은 여름에도 오가기 쉽지 않을 정도로 오지다. 영화 ‘선생 김봉두’(2003년) 촬영지이기도 하다. 강남에서 잘나가던 선생 김봉두(차승원)가 이 마을 연포분교에 발령 받았을 때는 정말 울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울며 들어와 웃으며 나간다는 곳이 정선 아니던가. 맑은 물과 푸른 숲에서 몸을 씻고 나면 외려 나가기가 싫어질 터다. 아쉽게도 이향복 할머니는 몇 달 전 함백으로 이사했다고 한다. 건강 때문이다.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는 현실이 차갑지만 담담하게 흘러간다.연포마을에서 산길을 되짚어 나와 동강로를 따라 계속 가면 신동읍으로 이어지는 31번 국도와 만난다. 신동읍은 따로 시간을 내 찾을 만한 곳이다. 옛 탄광마을의 흔적이 여태 남았다. 국내 최초 라멘교식 철교로 알려진 조동철교, 주민들이 힘을 모아 새로 세운 함백역, 추억의 박물관 등이 이 마을에 있다. ‘안경다리 탄광마을’ 위는 새비재(850m)다. 정상으로 드는 고갯길이 아름답다. 한 굽이 돌 때마다 붉은 수피의 소나무들이 도열해 객을 맞는다. 새비재 능선엔 광활한 고랭지 배추밭이 펼쳐져 있다. 타임캡슐 공원도 조성돼 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2001)에서 ‘그녀’(전지현)가 ‘견우’(차태현)와 함께 타임캡슐을 묻었던 곳이 바로 여기다. 당시 영화에 등장했던 소나무가 지금도 ‘전지현 소나무’란 이름으로 자라고 있다. 소나무 옆 의자에 걸터앉으면 주변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선 최고봉인 두위봉을 비롯한 고산준봉들이 겹겹이 늘어서 있다.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덕산기 계곡은 정선 읍내에서 59번 국도 고한, 사북 방향으로 가다 월통삼거리에서 좌회전해 곧장 가면 된다. 덕산1교를 찾아가면 가장 간명하다. 대중교통은 사실상 없다. 덕산기 계곡의 양 끝인 덕우리나 북동리 어디든 버스로 가기는 어렵다. 따라서 승용차로 덕산1교까지 간 뒤 원점회귀할 수밖에 없다. 원빈과 이나영이 결혼식을 올린 대촌마을은 같은 덕산기 계곡이지만 접근 방법이 전혀 다르다. 덕산1교에서 59번 국도 교차점까지 되짚어 나간 뒤 좌회전해 대촌마을을 찾아가야 한다. 연포마을까지는 외길이다. 도로 폭은 좁아도 곳곳에 교행할 만한 공간이 조성돼 있다. ‘숲속책방’은 귤청주스 등 간단한 마실 것을 파는 일종의 북카페다. 계곡 트레킹 뒤 다리쉼하기 맞춤하다. 덕산기 계곡의 끝자락, 그러니까 북동리에 인접한 계곡 모서리에 있다. →잘 곳:하이원리조트(1588-7789)가 가장 추천할 만하다. 요즘 스키 슬로프 정상에 야생화가 만개했다. 정선 읍내 상유재(562-1162)는 한옥 체험 명소다. 수백년 묵었다는 담장 옆 뽕나무가 인상적이다. 덕산기 계곡 안쪽에 물맑은 집, 덕산터, 가족민박 등 민박집들이 몇 곳 있다. →맛집:하이원리조트가 있는 사북, 고한 쪽에 맛집들이 많다. 토박이식당(591-7729)은 생태찌개를 잘한다. 정선 읍내의 동박골(563-2211)과 싸리골식당(562-4554)은 곤드레나물밥으로 이름났다. 정선 5일장은 끝자리 2, 7로 끝나는 날에 열린다. 수수부꾸미 등 토속적인 먹거리들을 맛볼 수 있다.
  • 타임캡슐 ‘강서구史’ 담다

    “여러분의 의미 있는 물건을 2077년 미래 세대에 선물하세요.” 서울 강서구는 오는 9월 개청 40주년을 앞두고 ‘100년 명품도시 강서 타임캡슐 매설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강서구의 특색과 오늘의 시대상을 반영한 자료와 물품을 구민으로부터 기증받아 타임캡슐에 넣어 봉인한 뒤 개청 100주년이 되는 2077년 개봉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미래 세대가 100년 역사를 품은 강서의 눈부신 발전상을 되돌아보고 현재를 의미 있게 추억할 수 있도록 하는 귀중한 기록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수집 대상은 현시대를 대표하며 후대에 전승가치가 있는 기념 자료나 사물로, 일반 행정·주민 생활·경제 산업·문화 예술·보건 복지·교육 환경 등 6개 분야별로 나눠 기증받는다. 구민은 물론 강서구와 연고가 있는 개인 등 누구나 기증할 수 있다. 오는 6월 30일까지 구 기획예산과나 관내 동 주민센터에 기증 신청을 하면 된다. 자문단 회의를 통해 타임캡슐에 넣을 물품을 정한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40년간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온 강서의 자부심을 담아 후손에 전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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