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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전환’ 엘리엇 페이지, 가슴절제 후 당당한 ‘상의 탈의’ 셀카

    ‘성전환’ 엘리엇 페이지, 가슴절제 후 당당한 ‘상의 탈의’ 셀카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할리우드 배우 엘리엇 페이지(34)가 상반신을 드러낸 셀카를 공개했다. 엘리엇 페이지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새 휴대폰을 만족해하며 ‘거울 셀카’를 올렸다. 사진 속 엘리엇 페이지는 거울 앞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탄탄한 복근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엘리엇 페이지는는 유방절제술이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3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트랜스젠더라고 꼭 수술을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나의 경우 의료 수술로 인생이 변한 것 이상으로 구원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엘리엇 페이지는 영화 ‘주노’ ‘인셉션’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등에 출연하며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나를 지칭하는 말은 ‘그(He)’나 ‘그들(They)’로 해달라”라며 트랜스 남성이라고 커밍아웃해 화제를 모았다.
  • LG 올레드TV, 3년 연속 美 타임지 ‘최고 발명품’

    LG 올레드TV, 3년 연속 美 타임지 ‘최고 발명품’

    LG 올레드TV, 3년 연속 美 타임지 ‘최고 발명품’LG전자의 ‘LG 올레드 TV’가 미국 시사주간 타임지의 ‘올해 최고 발명품’에 3년 연속 선정됐다. LG전자는 14일 “LG 올레드 TV는 올해 최고 발명품 100개 중 유일한 TV 제품으로, TV 제품이 3년 연속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제공
  • 슈퍼푸드 연어 알고보니 발색제 먹인 색소범벅?

    슈퍼푸드 연어 알고보니 발색제 먹인 색소범벅?

    국민이 슈퍼푸드로 믿고 먹는 연어가 사실 색소 범벅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당 윤재갑(해남·완도·진도) 의원은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8일 이같이 주장했다. 미국 ‘타임지’가 연어를 웰빙푸드로 선정하자, 해수부는 지난 2015년부터 연어가 질병 치료와 장수의 지름길로 가는 슈퍼푸드로 소개하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다. 2016년 2만7537t이던 연어 수입량은 5년 만에 54.7% 증가한 4만2609t에 달했다. 자연산 연어는 크릴새우 등에 포함된 아스타잔틴과 칸타크산틴으로 인해 속살이 붉은빛을 띠지만, 양식산 연어는 하얀색에 가깝다. 이에 양식업자들은 석유에서 추출한 발색제인 합성 아스타잔틴을 사료에 섞어 자연산과 유사한 색을 띠도록 하고 있다. 색상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하는 노르웨이산 연어의 경우 해수부의 슈퍼푸드 홍보와는 달리, 오메가3 함량도 (EPA) 0.46, (DHA) 0.70으로 고등어와 임연수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윤재갑 의원은 “발색제에 대한 유해 논란이 있고 과다섭취 시 복통 유발과 피부 변색 등의 부작용도 보고되고 있다”며 “해수부가 슈퍼푸드 홍보는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 생산이 거의 없는 연어의 수입 급증으로 국내 광어·우럭 양식 어가만 애꿎은 피해를 봤다고 윤 의원은 전했다.
  • [책꽂이]

    [책꽂이]

    인간 서애 류성룡 이야기(유창하 지음, 지식산업사 펴냄) 서울신문에서 25년간 현장을 뛰었던 언론인이자 언론학 박사인 저자가 조선의 재상 류성룡을 기록했다. 공적 기록과 개인 일화를 찾아 현실주의자이자 낭만주의자였으며 보통의 인간이자 순수한 촌로, 임진왜란을 온몸으로 버틴 지도자이자 ‘징비록’을 쓴 서애를 되살리며 ‘이 시대의 류성룡은 어디에 있는가’ 묻는다. 240쪽, 1만 4000원.부의 흑역사(니컬러스 색슨 지음, 김진원 옮김, 부키 펴냄) 자본이 자본을 낳는 사회, 거대한 부의 약탈 과정을 낱낱이 파헤치고 비정상적인 금융화가 사회와 개인에 끼치는 영향을 적나라하게 밝힌다. 파생상품, 신탁, 사모투자 등 첨단 금융 기법들의 작동 원리를 속속들이 해부하면서 금융 위기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경고한다. 560쪽. 2만 2000원.따뜻한 인간의 탄생(한스 이저맨 지음, 이경식 옮김, 박한선 해제, 머스트리드북 펴냄) 두 발로 걷고 털이 사라지고 옷을 만들고 집을 짓는 신체적·사회적 변화를 체온의 진화사로 훑었다. 체온 조절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두루 탐색하면서 인간이라는 종의 본성에 대한 긍정적이고 색다른 메시지를 던진다. 440쪽. 1만 9800원.오무아무아(아비 로브 지음, 강세중 옮김, 우종학 감수) 2017년 하와이 천문대가 발견한 물체 ‘오무아무아’를 전문가들은 소행성이나 혜성이라고 봤다. 하버드대 천문학부 학장을 지낸 저자는 이것이 ‘외계 지성체가 만든 인공물’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발표했다. 책은 그 비밀을 밝혀나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전한다. 어려운 주제를 유려한 문장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이끈다. 356쪽, 1만 7000원.인생의 맛 모모푸쿠(데이비드 장 지음, 이용재 옮김, 푸른숲 펴냄) 한인 2세대 교포인 셰프가 인생의 쓴맛을 털어놓는다. 저자는 2010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예술가 부문에 뽑혔지만 그의 성공 뒤에는 수십 년 이방인의 삶과, 우울증과 마약에 중독된 시간이 있었다. 그가 걸어온 길에서 성공을 향한 열망을 받쳐 준 희망을 발견한다. 400쪽. 1만 8000원.플라멩코 추는 남자(허태연 지음, 다산책방 펴냄) 반평생을 굴착기 기사로 살아온 67세 남성이 은퇴를 결심하고 스스로를 위한 과제를 골라 하나하나 이뤄내면서 겪는 우여곡절을 펼쳐냈다. “코로나19 시국에 대한 면밀한 반응과 가족에 대한 위로”라는 호평을 받으며 제1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76쪽. 1만 4000원.
  • 툰베리 “재건·친환경 일자리 어쩌고저쩌고… 각국 정상들 공허한 말뿐”

    툰베리 “재건·친환경 일자리 어쩌고저쩌고… 각국 정상들 공허한 말뿐”

    “‘더 나은 재건’이 어쩌고저쩌고(Blah, blah, blah), 친환경 일자리가 어쩌고저쩌고, 2050년 배출량 제로 어쩌고저쩌고.”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세계 각국 정상들의 발언을 스웨덴 출신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이렇게 조롱했다. 툰베리는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청소년기후정상회의’(Youth4Climate)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부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의 발언을 거론하며 “공허한 말뿐”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것이 우리의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하는 말들인데, 말만 그럴듯하지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고 있다. 30년간 어쩌고저쩌고만 했다”면서 “공허한 약속에 질려 희망도 질식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툰베리는 이어 “최고라고 선택한 젊은이들을 이런 모임에 초대해서 우리의 말을 듣는 척하지만 그들은 분명히 우리 말을 듣지 않는다. 배출량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과학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더이상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희망이 무엇인지 결정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 희망은 수동적이지 않다. 희망은 진실을 말하고 있고, 행동을 취한다. 그리고 희망은 항상 국민으로부터 온다”고 했다. 툰베리는 15세인 2018년 금요일 등교를 거부하고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했는데 세계적으로 많은 학생이 동조 시위에 나서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 세계적 기후 운동인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등으로 이어졌다. 툰베리는 이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고, 그해 5월에는 타임지 선정 ‘올해의 영향력 있는 인물’로 뽑혔다.
  • “미얀마 여대생, 체포돼 구타·고문 뒤 음독”…군정, 반군부 20대 총살

    “미얀마 여대생, 체포돼 구타·고문 뒤 음독”…군정, 반군부 20대 총살

    “심문 뒤 음독해 병원에 실려가”쿠데타 이후 민간인 1125명 피살미얀마 군사정권에 항거하다 체포된 20대 여대생이 구타 등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가 음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 군정은 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20대 반군부 시민 활동가를 총으로 쏘아 숨지게 하는 등 여전히 탄압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군경에 살해된 민간인만 1125명에 이른다. 26일 현지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남부 타닌타리의 다웨이대학에 다니던 소 미 미 초는 지난 20일 군경에 체포돼 심문을 받던 중 최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미얀마 정부군에 맞서고 있는 시민방위군(PDF)에 기부금을 낸 것과 관련해 심문을 받던 중 구타 등 고문을 당했다. 다웨이대 학생회 측은 “심문을 받은 뒤 음독을 해서 병원에 실려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소 미 미 초는 지난 20일 밤 다웨이에서 13세 소녀를 비롯한 다른 3명과 함께 체포됐다. 현재 소녀는 풀려났으나 나머지 2명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고 지역에서는 반군부 시민 활동가인 시투 까웅 미얏(24)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틀 전 숨졌다. 경찰은 집에 있던 미얏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실탄을 발사했다. 미얀마 군부는민주 진영의 전쟁 선포에 나서자 무차별하고 잔혹한 민간인 학살 행위를 서슴치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숨진 목사 손가락 잘라 반지 훔쳐가”잔혹한 군부, 가옥 불태우고 주민들 사살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부 친주 소도시 딴틀랑에서 주민들로 구성된 시민방위군(PDF) 및 친주 반군인 친국민군(CNA) 연합 세력과 미얀마군간 충돌이 발생했다. 연합 세력의 공격에 미얀마군 30명 이상이 사망하자 미얀마군은 대규모 포 공격으로 보복했고 이 과정에서 포 공격으로 발생한 불을 끄던 목사 쿵 비악 훔(31)이 총에 맞아 숨졌다. 1시간 가량 뒤에 주민들이 그의 시신을 발견했을 때 왼쪽 손가락은 잘려져 있고, 거기에 끼워져있던 결혼 반지가 없어진 채였다. 쿵 목사는 아내 및 두 어린 아들을 두고 있다. 그를 발견한 목사 랄 욱 박사는 미얀마 나우에 “그들이 그가 끼고 있던 반지를 가져가기 위해 손가락을 자른 것으로 보고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그 반지는 결혼반지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매체 이라와디는 군인들이 목사의 시계와 휴대전화도 훔쳐갔다고 전했다. 미얀마군의 포격으로 딴틀랑 내 가옥 최소한 18채가 불타 파괴됐고, 정부 기관 건물 한 채도 포에 부서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약 8000명에 달하는 주민 중 대부분이 추가 공격을 피해 인도와의 국경 인근 난민촌이나 인도 국경을 넘어 미조람주로 피란을 간 상태라고 매체들은 전했다. 미얀마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가 군부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뒤 닷새 뒤인 지난 12일 사가잉 지역 먀웅구에서 군인들이 주민 300여명이 사는 마을을 급습한 뒤 가옥들을 불태웠다. 이 과정에서 군인들이 불을 끄려는 주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올해 2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지금까지 1125명이 군경에 의해 살해됐고 6803명이 구금됐다.타임지, ‘영향력 있는 100인’에 반군부 미얀마 여성활동가 2명 선정 한편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은 지난 15일 쿠데타 군부에 저항해 반군부 시위를 이끌었던 미얀마 여성 활동가 2명을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에 포함했다. 주인공은 개척자(Pioneer) 부문에 선정된 잇 띤자 마웅 국민통합정부(NUG) 여성청소년아동부 차관과 시민단체 활동가인 에스더 제 노 밤보다. 이들은 미얀마 군부가 작년 11월 치러진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이유를 들어 쿠데타를 일으킨 지 엿새째인 지난 2월6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첫 거리시위를 이끌었다. 소수민족 전통 의상을 입은 이들은 영화 ‘헝거 게임’에서 유래돼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세 손가락’ 경례를 한 채 시위대 맨 앞에 서서 쿠데타 규탄 구호 등을 외쳤다. 당시 양곤 시민사회 세력 등이 쿠데타 이후 닷새 동안 이렇다 할 저항 운동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두 사람이 앞장 선 거리 시위를 신호탄으로 양곤에서도 반군부 운동이 이어졌다.
  • “잘하는 것을 부끄러워 말라” 체조 전설 바일스가 전하는 말 [김정화의 WWW]

    “잘하는 것을 부끄러워 말라” 체조 전설 바일스가 전하는 말 [김정화의 WWW]

    “나는 ‘제2의 우사인 볼트, 마이클 펠프스’가 아니다. 나는 그냥 시몬 바일스다.” 체조계에서 시몬 바일스(24)의 이름은 전설과 같다. 세계 체조 선수권대회에서 거머쥔 메달이 금 19개 등 총 25개로 역대 최다다. 올림픽까지 포함하면 메달이 총 32개로 미국 여자 체조선수 중 가장 많고,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모두에서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도 기록됐다. 142cm의 작은 키로 누구보다 높이 날아오르고, 더 빨리 몸을 비틀고, 더 정확히 발을 내딛어 착지하는 그의 모습은 기계체조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숨죽이고 지켜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이런 바일스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상원 청문회에 등장했다. 체조 국가대표팀 전 주치의 래리 나사르의 성범죄 관련 연방수사국(FBI)의 부실 수사를 비판하기 위해서다. 바일스는 이 자리에서 “나는 래리 나사르를 비난하고, 그의 성폭력이 가능하게 한 시스템 전체를 비난한다. 당할 만큼 당했다”며 울먹였다. 세계 1위, 금메달리스트라도 성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언니들 따라하던 체조 신동, ‘역대급’ 전설이 됐다 바일스는 1997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태어났다. 부모가 둘다 알코올, 약물 중독에 시달려 어릴 때 위탁 가정을 전전했고, 세 살 무렵 조부모에게 입양돼 길러졌다. “할 수만 있다면 어디서든 뛰고 날아다니는 활발한 아이”였던 바일스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재능을 찾았다. 탁아소에서 체육관으로 견학을 간 어느날, 체조 연습을 하는 소녀들을 보게 된 것이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인 어린 아이가 중고교생의 체조 동작을 훌륭하게 따라하는 것을 본 당시 코치는 곧장 바일스의 가족에게 편지를 썼다. 이 아이에게 체조를 가르치라고.2011년 US 클래식 주니어 전국대회에 처음 출전해 개인 종합 3위, 도마 1위라는 결과를 거둔 바일스는 곧 학교를 그만두고 홈스쿨링을 시작했다. 하루 6~8시간에 이르는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바일스는 본격적인 기록 행진을 써내려 갔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머쥔 개인 종합, 마루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4, 2015, 2018, 2019년 등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며 개인 종합 5회 우승을 달성한 유일한 여자 선수가 됐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개인 종합을 비롯해 도마, 마루, 단체전까지 총 4개의 금메달을 땄고,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여성 선수로 꼽혔다.‘여자 체조는 2등이 진짜 싸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바일스의 실력은 독보적이다. 고난도 동작을 선보이기로 유명한데, 여기에서 비롯해 바일스의 이름을 딴 체조 기술이 4개나 된다. 전 체조선수이자 메릴랜드대에서 여자 체조를 지도하는 에린 둘리는 “크게 힘들이지 않는 것 같으면서 어마어마한 속력으로 점프, 착지하는 바일스의 모습에 다른 사람들은 탄성만 자아내게 된다”고 평했다. 그는 “마루 운동에서 보통 선수들은 텀블링을 1~2회 하지만, 바일스는 4회를 한다”며 “그저 비현실적”이라고 했다.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여자 체조 금메달리스트인 메리 루 레턴은 “바일스는 내가 살면서 본 사람 중 가장 재능 있는 선수다. 아직도 한계에 다다른 것 같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일스 스스로 체조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경쟁과 여행 두가지를 꼽을 정도로 그는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다. 그는 “내게 성공적인 올림픽 경험이란, 출전해서 경쟁할 때마다 100% 능력을 발휘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그날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면 나는 그 일을 잘한다”고 밝혔다. “경쟁할 때마다 100% 최선…위대하다고 부끄러워하지 말아야”특히 바일스는 자신이 잘한다는 것을 알고, 이를 적극적으로 드러낼 줄도 아는 사람이다. 그는 체육계에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칭하는 ‘GOAT’를 자신의 상징물로 만들어버렸다. ‘Greatest Of All Time’의 약자인 GOAT가 염소를 뜻하는 영단어와 철자가 같아서 생긴 별명이다. 바일스는 자신의 레오타드에 보석으로 염소 모양 캐릭터를 박아넣는가 하면, 이 캐릭터에 ‘골디’라는 이름까지 붙였다.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세계 1위의 위엄이다. 그는 잡지 마리끌레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이들이 ‘골디’를 보며 어떤 일이든 자신이 잘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세상에서 제일 잘났다는 오만함의 발로가 아니다. 자신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한지 아는 이의 자신감이자 세상을 향해 그 선한 영향력을 마음껏 펼치는 것에 가깝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일스는 사람들에게 투표하라고 말하고,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을 비난하며, 누구나 전기와 깨끗한 물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얘기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바일스는 올해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는데,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는 “바일스는 정밀함, 우아함, 지배력의 달인”이라며 “세상 앞에서 경쟁할 때, 그는 겸손함과 자신감의 강력한 균형을 맞춘다. 바일스는 열성적이면서 강인하고, 자신의 힘을 믿는다”고 썼다.이런 체조 스타였으니 이번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단체전 도마 연기 후 갑자기 기권을 선언했을 땐 세계가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바일스는 대회를 앞두고 인스타그램에 “세상의 무게를 어깨에 짊어진 기분”이라며 중압감을 호소했고, 경기 후 “내 몸과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바일스는 이후 “갑자기 혼란이 왔다. 위아래가 구분되지 않았다”며 “시간이 흐르며 스트레스가 쌓였다. 내 몸과 마음이 그냥 싫다고 했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공중에 떠 있을 때 몸이 어디쯤 있는지 인지하지 못해 몸을 제어하지 못하는 ‘트위스티스’ 현상을 겪었다는 것이다.그의 포기 선언은 스포츠 선수의 정신 건강 문제를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전 체조선수로 선수 생활 내내 트위스티스에 시달린 션 멜튼은 워싱턴포스트(WP)에 “단순히 말해, 체조를 할 때는 항상 목숨이 위험하다”고 할 정도로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짚었다. 그는 “극도로 위험한 기술을 하면서 몸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걸 알면 스트레스가 심해진다”며 “공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솔직히 무섭다”고 말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운동선수는 강인해져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승부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만연하다”며 “바일스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과를 보여주며 완벽을 위해 몸과 마음, 삶을 희생하는 아이콘이었지만, 운동선수도 자신이 인간임을 깨달을 수 있다”고 봤다. 팀 닥터 성폭력에 “살아남은 누군가는 목소리 내야” 앞장더 나아가 바일스가 압박을 받은 건 ‘GOAT’ 타이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 외에 래리 나사르의 성폭력이 알려진 뒤 처음 열린 올림픽 경기였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나사르는 팀 닥터라는 지위를 악용해 20여년간 여성 선수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성추행을 저질렀는데, 최장 17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피해자가 500명에 이르고, 법정에서 그의 범죄를 증언한 여성만 156명이다. 이같이 나사르가 ‘합당한’ 처벌을 받은 건 체조계에서 최고의 자리에 간 바일스 역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2018년 알려진 뒤다. 그는 당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도 나사르의 성적 학대의 수많은 생존자 중 한명”이라며 “너무 오랫동안 내가 너무 순진했는지 자문했다. 이제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안다. 그건 내 잘못이 아니다. 나는 나사르의 죄를 짊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도 바일스는 미 NBC와의 인터뷰에서 “나사르의 성폭력으로부터 살아남은 누군가는 목소리를 내고 잘못된 것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으면 이 일은 그냥 지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뛰어나고, 유명하고, 힘 있는 여성 선수로서 다른 선수들을 또다른 피해로부터 막기 위해 자신이 앞장서겠다는 다짐이다. 이번 청문회에서도 그는 나사르뿐 아니라 FBI와 수사 관계자들을 향해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이 나사르의 범죄를 알고도 늑장대응으로 일관하면서 범죄가 계속됐다는 것이다. 그래서 바일스는 여전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바일스가 미 전국 체조 선수권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7번째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새로 새긴 타투는 그의 야망과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미국의 흑인 시인 마야 안젤루의 시 네 단어에서 따온 글귀는 이렇다. “and still I rise.”(그래도 나는 일어서리라)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시몬 바일스는 누구 · Simone Arianne Biles1997 미국 오하이오주 출생2013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합·마루운동 금메달2014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합·평균대·마루운동·단체전 금메달2015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합·평균대·마루운동·단체전 금메달2016 리우 올림픽 개인 종합·도마·마루운동·단체전 금메달   AP통신·국제스포츠언론협회(AIPS)·미국스포츠아카데미 선정 올해의 여자선수2018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합·평균대·마루운동·단체전 금메달2019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합·도마·평균대·마루운동·단체전 금메달   AP통신 선정 올해의 여자선수2021 도쿄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 평균대 동메달
  • 드레스 대신 턱시도… 엘리엇, 성전환 후 첫 레드카펫

    드레스 대신 턱시도… 엘리엇, 성전환 후 첫 레드카펫

    여성에서 남성이 된 유명 배우 엘리엇 페이지(34)가 성전환 후 처음으로 레드카펫에 올랐다. 엘리엇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2021 멧 갈라(Met Gala) 행사 사진을 공개했다. 엘리엇은 드레스가 아닌 턱시도를 입고 미소를 지었다. 엘리엇은 이전 게시물에서도 “첫 번째 트렁크 수영복(Trans bb’s first swim trunks)”이라며 ‘트랜스젠더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이라는 부연 설명을 달았다. 엘리엇은 트렁크 수영복을 입고 활짝 웃고 있다. 지난해 12월 트랜스젠더임을 고백하고 엘런에서 엘리엇으로 개명한 그는 유방절제술이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했다. 엘리엇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트랜스젠더라고 꼭 수술을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나의 경우 의료 수술로 인생이 변한 것 이상으로 구원받았다”고 말했다. 머리를 짧게 자른 소감이 어땠느냐는 질문에는 “이 기쁨이 다시는 없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라며 눈시울을 적신 뒤 이내 미소를 지었다.엘리엇은 성정체성을 찾은 지금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샤워 후 거울을 볼 때, 그래 이게 내 진짜 모습이야라고 느낀다. 예전에는 거울을 보는 게 싫었다. 가슴을 제거한 이 모습이 너무 좋다. 살면서 거의 처음으로 내 몸이 편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엇이 공개적으로 수술 경험을 밝힌 또 다른 이유는 다른 트랜스젠더를 돕기 위해서다. 그는 2020년에만 최소 40명의 트랜스젠더가 살해됐고, 그중 대다수는 흑인이거나 라틴계 트랜스젠더 여성이라고 지적했다. 엘리엇은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누리는 특권 덕분에 현재의 위치에 올 수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성전환자들을 돕고 싶다”고 했다. “괴롭힘당하고, 자신을 혐오하고, 매일 폭력에 위협당하는 모든 트랜스젠더에게. 나는 당신을 보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하겠습니다.”
  • 노무라연구소 “도쿄올림픽 쫄딱 망한 것은 아니다” 빈약한 논리

    노무라연구소 “도쿄올림픽 쫄딱 망한 것은 아니다” 빈약한 논리

    얼마 전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은 2020 도쿄올림픽 개최에 들어간 공식 비용을 154억 달러(약 17조 9179억원)로 계산했다. 역대 대회 가운데 가장 많다. 물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는 400억 달러(약 46조 5400억원) 넘는 돈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옥스퍼드 연구진은 대회와 직접 관련 없는 간접자본 건설 비용까지 포함된 것으로 봤다. 이번 대회에는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 관중도 경기장에 들일 수 없어 국내 언론에서는 쫄딱 망했다는 류의 분석 기사가 잇따랐다. 이런 비아냥에 자극받았을까? 일본을 대표하는 싱크탱크 노무라 연구소의 기우치 다카히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적 이득으로 돌아올 수 있는 성과가 여럿 있어 쫄딱 망한 것은 아니란 분석을 내놓아 시사주간 타임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워낙 일본 정부의 입맛에 맞는 얘기를 잘하는 노무라 연구소의 분석임을 감안하고 들여다보자. 기우치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6월에 대회를 개최했을 때 단기 경제효과를 164억 달러(약 19조 814억원)로 내다봤다. 그랬다가 무관중이 확정되자 152억 달러(약 17조 6852억원)로 낮췄다. 물론 이마저 유치 전후의 장밋빛 전망에 견주면 형편없는 수준이다. 그는 “몇년 전만 해도 도쿄도 정부는 올림픽의 경제유산을 12조엔(126조8,215억원)로 잡았다. 외국인 관중이 자주 일본을 찾아 내수를 진작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이런 예상은 외국인 관중의 입장 불허로 과대 평가한 것이 틀림없다”면서 “하지만 난 여전히 몇몇 경제적 유산이 실현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호텔과 레스토랑 등이 외국 관광객을 맞기 위해 리노베이션에 돈을 썼다. 내 생각에 이것이 올림픽이 남긴 유산 중 하나이며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일본에 불러들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올림픽을 개최하는 일이 온당한지는 최근 들어 격렬한 논란을 불러일으켜 미국 보스턴과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주민들의 반대에 떠밀려 유치 신청을 철회했다. 최근 호주 브리즈번은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신청을 단독으로 하면서 조직위원회 예산을 민간자본으로만 충당하겠다는 서약을 해야 했다. 그 결과 일본 납세자와 기업들이 올림픽에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느끼는지 여부는 미래의 유치 희망 도시들이 유치전에 뛰어들겠다고 결심하는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여기 덜 분명한 방식으로 이미 일본에서의 경제활동을 촉발시킨 몇 가지들이 있다. 우선 가장 큰 것이 건설업이다. 6만 8000명이 들어가는 내셔널 스타디움 외에 7개의 경기장이 30억 달러(약 3조 4905억원)를 들여 지어졌다. 25개 다른 시설도 리노베이션됐다. 내셔널 스타디움은 축구와 럭비 경기장, 문화 공연장으로 활용된다. 선수촌과 주변 도로망, 인프라는 4억 9000만달러(약 5701억 1500만원)의 값어치로 평가되는데 아파트로 전환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일년 미뤄지는 바람에 추가 비용 28억 달러(약 3조 2578억원)가 발생했다. 하지만 델타 변이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거의 모든 경기장에 관중을 들이지 않았다. 전자제품 양판점인 빅 카메라는 65인치 OLED TV의 지난달 매출이 전년 대비 30%쯤 늘었다고 했다. 몇몇 종목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돼 경제활동을 초래했다. 스케이트보딩이 대표적인 예다. 호리고메 유토는 남자 스트리트에 출전, 힘들이지 않고도 고난도 기술을 뽐내 보는 이들을 매료시켰다. 일본에서 태어난 세 소녀 요소즈미 사쿠라, 히라키 고코나, 스카이 브라운(영국)은 여자 파크 메달을 휩쓸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라도 많은 청소년들이 이 운동에 빠져들었는데 이 선수들의 묘기에 반한 더 많은 어린이와 어른들이 도쿄의 거리와 스케이트파크에 몰려나왔다. 젠더 이슈가 두드러진 대회였는데 일본 여자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일본 여자선수들은 시상대에 33번 나섰고 58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 선수들이 따낸 금메달 27개 가운데 15개가 여자 몫이었다. ‘위미노믹스’란 말을 만들어냈고 골드만삭스 부회장을 지낸 캐시 마쓰이는 “더 많은 여성들이 선수의 꿈을 키우게 만들 것이란 점을 믿는다. 또 이들 여자선수들이 일본 여성과 소녀들이 어떤 일도 해낼 수 있으며 장애는 무너지게 돼 있음을 일러주는 롤모델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나온 세계경제포럼 글로벌 젠더갭 리포트에서 일본은 156개국 가운데 120위에 그쳤다. 마쓰이는 성별에 따른 고용 격차를 줄이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을 1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적었다. 공식 가격표대로 올림픽에 154억 달러를 썼다고 해도 납세자들의 부담은 1조 달러(약 1163조 5000억원)의 정부 예산 규모에 견주면 아주 작은 몫이다. 그래서 타임지 기사의 결론은 뭘까? 이 돈들이 잘 쓰였는지는 오직 시간만이 알려줄 것이라고 했다. 다소 허망해 피식 웃음이 터질 뻔했다.
  • 40대 롤러코스터 마니아 탑승 도중 사망…원인은[월드픽]

    40대 롤러코스터 마니아 탑승 도중 사망…원인은[월드픽]

    높이 48m, 길이 1094m, 최고 속력 67마일(108㎞)에 운행 시간 약 2분43초. 2013년 ‘타임’(TIME) 매거진이 선정한 최고의 롤러코스터 ‘보이지’(The Voyage)에 탑승한 승객이 사망했다. 오하이오주에 사는 던 얀코비치(47)는 지난달 4일 17세 아들과 함께 미국 인디애나주 테마파크 ‘홀리데이 월드 앤 스플래싱 사파리’를 찾았다. 롤러코스터를 탄 얀코비치는 운행이 끝나고 승하차장으로 돌아왔을 때 의식을 잃었다. 응급구조요원들이 3분 만에 사고 현장에 도착해 응급 처치를 시도하고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얀코비치는 끝내 숨을 거뒀다. 놀이공원 측은 “사고 발생 후 해당 롤러코스터를 철저히 점검했지만, 설비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라며 사고 당일 롤러코스터를 폐쇄 조치했다가 다음 날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피해 여성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원인은 동맥 파열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보아 카운티 소속 케이티 슈크 검시관은 “기구를 통해 얀코비치에게 가해진 강한 힘이 기본적인 원인”이라며 얀코비치의 사인은 내출혈과 동맥 파열, 놀이기구의 물리적 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내출혈은 외부에서 가해진 충격이나 수술 또는 혈관 자체의 문제 등으로 출혈이 일어나기 쉬울 때 발생한다. 그러면서 “얀코비치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공포감에 온몸에 큰 힘을 주자 동맥이 파열된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 윤고은, 재난시대 통찰해 亞최초 ‘대거상’… 김영하·편혜영 잇는 ‘K-스릴러’ 쾌거

    윤고은, 재난시대 통찰해 亞최초 ‘대거상’… 김영하·편혜영 잇는 ‘K-스릴러’ 쾌거

    윤고은(41) 작가의 장편소설 ’밤의 여행자들’(영문 명칭은 ‘The Disaster Tourist’)이 아시아권 최초로 영국 추리작가협회(CWA) 주관 대거상 번역추리소설 부문을 수상하면서 최근 급부상한 ‘K-스릴러’ 문학 위상에 관심이 쏠린다. ‘밤의 여행자들’은 재난을 소재로 글로벌 자본주의와 삶에 대한 통찰이 녹아있는 작품으로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편혜영 ‘홀’ 등 기존 해외 문학상 수상작들의 계보를 잇게 됐다. 1955년 제정된 대거상은 CWA가 매년 픽션과 논픽션 대상 총 11개 부문의 상을 수여하고, 미국 추리작가협회가 주관하는 에드거상과 더불어 영어권 양대 추리문학상으로 불린다. 이 가운데 번역추리소설 부문은 매년 영어로 번역된 해외 추리 문학 가운데 뛰어난 작품을 기리기 위한 상으로 2019년까지 ‘인터내셔널 대거상’으로 불렸다. 역대 수상자들은 프랑스의 아네로르 케흐(2020), 스웨덴의 헨닝 만켈(2018) 등 유럽권 작가들이 대부분이었다. 올해는 프레드릭 배크만, 록산느 부샤르 등 6명의 작품이 최종후보로 선정됐지만, ‘밤의 여행자들’이 유일한 아시아 문학으로 이름을 올렸다. 윤 작가는 해당 부문이 개설된 이후 우리나라 최초 수상자이기도 하다. CWA는 ‘밤의 여행자들’에 대해 심사평을 통해 “한국에서 온 매우 흥미로운 에코 스릴러로 신랄한 유머로 비대해진 자본주의의 위험을 고발하는 작품”이라고 호평했다.2013년 민음사에서 출간한 이 소설은 재난 지역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회사의 수석 프로그래머인 주인공 ‘고요나’가 사막에 있는 싱크홀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가 퇴출 후보지로 지목된 싱크홀 ‘무이’를 살리기 위한 인공 재난 프로젝트에 우연히 관여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린다. 이 책은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에서 번역 출간됐고,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중국어(대만)판 출간도 예정돼 있다. 영국에서는 ‘프로파일 북스’ 출판그룹의 임프린트인 ‘서펀츠 테일’ 출판사에서 프리랜서 번역가인 리지 뷸러의 번역으로 출간됐다. 뷸러는 윤 작가의 2010년 소설집 ‘1인용 식탁’도 번역해 미국 컬럼비아대 출판부에서 출간을 앞두고 있다. 미국 타임지는 이 책을 ‘2020년 8월 필독 도서 12종’에 추천했다. 특히 영국 가디언지는 지난해 7월 9일 서평 기사를 통해 “‘밤의 여행자들’은 재치 있고, 터무니없기도 하며, 긴장감 넘치고 공포스럽다. 이 에코 스릴러는 기후변화가 글로벌자본주의와 어떻게 뗄 수 없는 관계인지를 흥미롭게 보여준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4년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아 등단한 윤 작가는 ‘무중력 증후군’, ‘부루마불에 평양이 있다면’ 등의 작품을 냈고, 이효석문학상, 한겨레문학상 등을 받았다. 온라인 시상식에 참석한 윤 작가는 2일 “수상자로 호명돼 놀랐고 다른 차원으로 가는 ‘웜홀’을 발견한 느낌”이라며 “이 환상적인 ‘웜홀’로 기꺼이 들어가 앞으로 더 자유롭게 글을 쓰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윤 작가의 수상은 최근 몇 년간 스릴러 작품을 쓴 작가들이 해외 무대에서 한국 문학의 위상을 드높이는 양상과도 무관하지 않다. 편혜영 작가는 ‘홀’로 2018년 미국 셜리 잭슨상을 받았고, 김영하 작가는 범죄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독일추리문학상(2020),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2020), 일본번역대상(2018) 등 해외 문학상을 3개나 받았다. 손원평 작가는 성장 소설과 스릴러 장르를 결합한 ‘아몬드’로 지난해 일본 서점대상(번역소설 부문)을 수상했다.방민호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윤 작가의 수상은 지난 20년간 한국 사회가 세계화되면서 그동안 고립돼 있던 한국어와 한국 문학의 체질이 바뀌게 돼 세계 사회에서 언어적·문법적 소통을 이룬 결실”이라며 “한국 문학이 다른 한류 상품과 마찬가지로 세계로 나갈 수 있다는 잠재력이 확인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방 교수는 “스릴러 장르가 단순히 현실과 괴리된 상황을 묘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삶에 대한 성찰이 들어가면서 세계인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덧붙였다. 우찬제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세계인이 존재론적 위기의식을 느끼는 상황에서 재난을 소재로 한 소설이 자연과 인간 삶과 실존에 대한 위기를 본격적으로 다뤄 성찰해야 할 주제로 호응을 얻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국문학번역원 관계자는 “한국의 장르 문학이 세계 유수 문학상 수상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은 세계 문학시장에서의 수요 확대와 체계화된 번역 지원이 맺은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 윤고은 ‘밤의 여행자들’ 英 추리문학 ‘대거상’ 수상…아시아권 최초

    윤고은 ‘밤의 여행자들’ 英 추리문학 ‘대거상’ 수상…아시아권 최초

    윤고은 작가의 장편소설 ‘밤의 여행자들’이 영국 추리작가협회(CWA)에서 주관하는 대거상(Dagger) 번역 추리소설상을 받았다. 대거상은 미국 ‘에드거 상’과 쌍벽을 이루는 세계 추리문학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상이며 아시아인으로서는 윤 작가가 처음이다. CWA는 1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시상식에서 윤 작가가 쓰고 리지 뷸러가 번역한 ‘밤의 여행자들’(영문 명칭은 ‘The Disaster Tourist’)을 대거상 번역 추리소설 부문 수상작에 선정했다. 대거상은 CWA가 1955년 제정한 영어권 대표 추리문학상 가운데 하나로 매년 픽션과 논픽션 총 11개 부문의 상을 수여한다. ‘밤의 여행자들’이 수상한 번역추리소설 부문은 매년 영어로 번역된 해외 추리 문학 가운데 뛰어난 작품을 기리기 위한 상으로, 2019년까지 ‘인터내셔널 대거상’으로 불렸다. 올해는 프레드릭 배크만, 록산느 부샤르 등 총 작가 6명의 작품이 최종후보로 선정된 가운데 ‘밤의 여행자들’이 유일한 아시아 문학으로 이름을 올렸다. 역대 수상 작가는 프랑스의 아네로르 께흐(2020), 이스라엘의 도브 알퐁(2019), 스웨덴의 헨닝 만켈(2018) 등이 있다.‘밤의 여행자들’은 재난 지역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 직원이 주인공으로 동남아시아 여행지 무이에 인위적으로 재난을 획책하는 음모에 관한 이야기다. 영미권 번역출간 이후 꾸준히 현지 언론과 독자의 호평을 받아 왔다. 미국 타임지는 ‘2020년 8월 필독 도서 12종’에 추천했고, 영국 가디언지는 “기후 변화와 세계 자본주의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흥미로운 에코 스릴러”라고 평가했다. 출판사인 서펀츠 테일은 영국 프로파일 북스 출판그룹 소속 임프린트로 1986년 설립 이후 해외 문학을 꾸준히 소개해 왔으며, ‘밤의 여행자들’은 북한 작가 반디의 ‘고발’에 이어 두 번째 출간된 한국문학이다. 윤 작가는 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아서인지 수상 사실이 믿어지지 않고 얼떨떨하다”라며 “범죄나 스릴러 장르를 염두에 두고 쓴 작품이 아니라서인지 재미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 닛케이 “할 말 하는 ‘아미’가 BTS 키워… 고객과의 소통 배워야”

    “케이팝 팬, 소속사에 휴식 요구·가사 번역 교류 쌓인 덕분에 다른 문화권서도 통해日기업도 소비자와 협동해야 지지 확대” “케이팝의 인기 비결은 팬과의 컬래버레이션(협동)에 있다. 일본 기업이 배워야 할 점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8일자 기사에서 케이팝의 인기 비결을 이같이 분석했다. 이 신문의 편집위원인 이시나베 히토미는 ‘케이팝의 성공에서 배운다’란 제목의 칼럼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성공 배경으로 할 말은 하는 팬클럽 ‘아미’(ARMY)를 꼽으며 이같이 전했다. 칼럼은 하이브(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인 방시혁 대표가 2019년 미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세대엔 팬과의 직접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팬 페이지를 운영하는 홈페이지 마스터, 이른바 ‘홈마’는 공연장이나 공항 등에서 좋아하는 연예인을 촬영하고 다른 팬들과 공유하며 유대감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연예인 초상권과 저작권을 엄격하게 보호하는 일본에선 이런 방식의 콘텐츠 교류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고 한국에서도 이런 행위는 불법이지만,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에 한국의 기획사는 눈감아 오고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닛케이는 또한 팬들의 적극성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응원만이 아니라 항의도 불사하는 게 케이팝 팬”이라면서 “좋아하는 연예인의 스케줄이 과도하면 소속사에 ‘쉬게 해 달라’고 요구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BTS의 팬 ‘아미’는 한국어 가사를 각 국 언어로 번역해 인터넷에 올리고, 미국의 아미들은 보수적인 미국 음악 매체에 아시아 출신이란 이유로 BTS를 차별대우하지 말라고 촉구한다고 이 신문은 부연했다. 닛케이는 이어 “이러한 팬과의 인터넷상에서의 교류가 쌓여 다른 문화권에서도 통용되는 아티스트를 키워 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닛케이는 일본 기업 역시 이런 커뮤니케이션을 학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고객의 마음을 헤아려 정밀한 기술과 훈련으로 완성된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일본 기업의 강점이었지만 세계의 소비자가 인터넷으로 나란히 연결된 지금에 와선 팬과의 컬래버레이션이 팬들의 지지 확대를 낳는다”면서 “이웃 나라(한국)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 문 대통령, 7월 타임지 표지에…‘평화를 위한 마지막 시도’

    문 대통령, 7월 타임지 표지에…‘평화를 위한 마지막 시도’

    문대통령 “시간 많지 않다는 것 안다”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 이후 약 4년 2개월 만에 다시 미국 주간지 ‘타임’ 표지 모델이 됐다. 타임은 24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문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기사와 함께 문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7월판 표지 사진을 공개했다. 청와대 측은 “최종 확인을 거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아시아판 등에서 표지에 실릴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표지 사진에는 ‘마지막 제안’이라는 제목이 붙었으며, 관련 기사는 ‘문 대통령이 조국을 치유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에 나선다’는 제목 아래 향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전망을 담고 있다. ●표지 제목은 ‘마지막 제안’ 해당 기사는 문 대통령 당선 이후 한반도 긴장 상황을 거쳐 2018년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이 열렸으나, 이후 2019년 ‘하노이 노딜’로 북미협상이 교착되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는 등 부침 과정을 소개했다. 또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능라도 5·1 종합경기장에서 평양시민 15만명을 대상으로 한국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연설하면서 비핵화와 한민족을 강조한 점을 상세히 전했다. 타임은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갖는 등 평화 프로세스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힘쓰고 있지만, 당장 내년 3월 한국에서 대선이 열리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도 인터뷰에서 “저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안다”며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평화는 매우 깨지기 쉬운 평화다.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타임은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솔직하고 열정적”, “세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잘 알고 있다” 등의 긍정적 평가를 했다고 인용했다. ●문 대통령 “지금 평화는 깨지기 쉬운 평화” 또 “자녀들이 핵을 짊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문 대통령이 재차 언급한 것을 소개하는 등 문 대통령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부각했다. 타임은 국제 사회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비판이 여전하다는 점, 한국의 정치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 문 대통령이 남북 간 백신 협력을 꺼내 들기는 했으나 교착 상황을 타개할 독창적 아이디어가 마땅하지 않다는 분석도 함께 소개했다. “퇴임하기 전 북한과의 외교적 성과를 이뤄내지 못하면 실패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 관측도 실었다. 한편 타임은 한국에서 대선이 열린 2017년 5월에도 ‘협상가’라는 제목이 달린 문 대통령의 사진을 아시아판 표지에 게재한 바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문재인 대통령, 타임지 인터뷰

    [포토] 문재인 대통령, 타임지 인터뷰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타임(TIME)지 표지 촬영과 화상인터뷰를 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타임지 표지(왼쪽)와 인터넷판 기사. 2021.6.24 타임지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 “인터뷰 안할 권리” 요구한 女테니스 세계2위…日오사카, 실격될 수도

    “인터뷰 안할 권리” 요구한 女테니스 세계2위…日오사카, 실격될 수도

    세계 여자 테니스 랭킹 2위인 일본의 오사카 나오미(24)가 프랑스오픈 첫날 경기 승리 후 언론 인터뷰를 거부해 벌금 1만 5000달러(약 167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고 대회 조직위원회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오사카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첫날 단식 1회전에서 패트리샤 마리아 티그(63위·루마니아)를 2-0(6-4 7-6)으로 꺾은 후 출전 선수들이 통상 하게 돼 있는 언론 인터뷰를 거부했다. 오사카는 이번 대회에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것은 선수의 정신건강에 좋지 못할 수 있다”며 인터뷰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였다. 그는 “기자회견을 하면 예전에 여러차례 답했던 질문이 또 나오고, 뭔가를 의심하는 듯한 질문을 받아야 한다”며 “나는 그런 상황에 놓이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에 패한 뒤의 인터뷰에 대해 “넘어진 사람을 또 발로 차는 것과 같다”고 표현한 오사카는 “대회 관계자들이 이 부분에 대해 재고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자신이 인터뷰 거부로 내게 될 벌금은 정신 건강 치료를 위한 곳에 쓰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회전 경기를 마친 뒤에는 SNS에 “분노는 이해가 부족해서 나오는 것”이라며 “변화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고 적었다. 그러나 대회 조직위는 벌금 징계 외에 실격 가능성까지 경고하며 남은 일정에 인터뷰 참여를 권고했다. 조직위는 “이런 규정 위반이 계속되면 최대 실격까지 가능한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며 “더 많은 벌금과 향후 메이저 대회까지 적용될 징계가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는 미디어 관련 의무를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오사카는 그동안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경기장 안팎에서 표출해 왔다. 일본인 어머니와 아이티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혼혈 흑인인 나오미는 지난해 5월 미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됐던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운동에도 적극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9월 US오픈 우승 당시 전체 7경기를 치르는 동안 미국에서 인종 차별로 희생된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진 검은색 마스크를 번갈아 가며 쓰고 나왔다.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나의 행동이) 더 많은 사람들이 인종 차별에 대해 논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타임지는 이와 관련해 “스포츠의 영역을 넘어선 존재감을 보여 줬다”며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유방절제 후 첫 노출…엘리엇 미소에 ‘좋아요’ 200만 

    유방절제 후 첫 노출…엘리엇 미소에 ‘좋아요’ 200만 

    여성에서 남성이 된 유명 배우 엘리엇 페이지(34)가 유방절제술을 받고 처음으로 수영복을 입은 모습을 공개했다. 마일리 사이러스 등 유명인은 물론이고 200만 명이 넘는 그의 팔로워가 ‘좋아요’를 누르며 그를 응원했다. 엘리엇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첫 번째 트렁크 수영복(Trans bb’s first swim trunks)”이라며 ‘트랜스젠더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이라는 부연 설명을 달았다. 사진 속에서 그는 트렁크 수영복을 입고 활짝 웃고 있다. 선명한 복근이 눈에 띈다. 지난해 12월 트랜스젠더임을 고백한 그는 유방절제술이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했다. 엘리엇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트랜스젠더라고 꼭 수술을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나의 경우 의료 수술로 인생이 변한 것 이상으로 구원받았다”고 말했다. 머리를 짧게 자른 소감이 어땠느냐는 질문에는 “이 기쁨이 다시는 없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라며 눈시울을 적신 뒤 이내 미소를 지었다.엘리엇은 성정체성을 찾은 지금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샤워 후 거울을 볼 때, 그래 이게 내 진짜 모습이야라고 느낀다. 예전에는 거울을 보는 게 싫었다. 가슴을 제거한 이 모습이 너무 좋다. 살면서 거의 처음으로 내 몸이 편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엇이 공개적으로 수술 경험을 밝힌 또 다른 이유는 다른 트랜스젠더를 돕기 위해서다. 그는 2020년에만 최소 40명의 트랜스젠더가 살해됐고, 그중 대다수는 흑인이거나 라틴계 트랜스젠더 여성이라고 지적했다. 엘리엇은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누리는 특권 덕분에 현재의 위치에 올 수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성전환자들을 돕고 싶다”고 했다. “괴롭힘당하고, 자신을 혐오하고, 매일 폭력에 위협당하는 모든 트랜스젠더에게. 나는 당신을 보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하겠습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제외된 빌 게이츠…이혼 후 첫딸이 올린 사진 “우리의 여왕 엄마”

    제외된 빌 게이츠…이혼 후 첫딸이 올린 사진 “우리의 여왕 엄마”

    게이츠 부부의 이혼 발표 후 부부의 장녀 제니퍼 게이츠(25)가 아버지 빌 게이츠를 제외한 가족사진을 올려 눈길을 끈다. 9일(현지시간) 제니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의 여왕, 영웅, 그리고 엄마”라는 글과 함께 어머니 멀린다, 남동생 로리(22), 여동생 피비(19)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날 제니퍼는 5월 둘째 주 일요일인 9일이 ‘어머니의 날’이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날 제니퍼가 올린 사진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가족사진을 공개하며 아버지 빌 게이츠를 빼고 찍은 사진을 올리는 일이 매우 드물었기 때문이다. 이에 현지 언론은 빌 게이츠 가족의 소식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빌과 멀린다의 세 자녀들은 지난 3월부터 부모님이 이혼할 것을 알고 있었고 자식들은 모두 어머니 편이라고 보도했다. 또 멀린다는 이혼 발표 후 당분간 세간의 관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녀 셋만 데리고 서인도제도 그레나다의 섬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모든 가족이 빌에게 화가 나 있고 이것이 그가 여행에 초대받지 못한 이유”라고 전하기도 했다. 제니퍼는 앞서 지난 4일 부모의 이혼 발표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가족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다”고 심경을 전하며 “나는 앞으로 개인적으로 이혼과 관련한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삶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동안 사생활을 지키려는 우리 바람을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게이츠 부부는 지난 3일 트위터를 통해 이혼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결혼생활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더이상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4일 피플지는 빌이 결혼 전 연인이었던 앤 윈블래드와 멀린다의 동의 아래 결혼 후에도 매년 여행을 떠났다는 1997년 타임지 기사를 소개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멀린다가 2년 전부터 이혼을 준비해 왔으며 멀린다는 빌이 미성년자 성범죄를 수차례 저지른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가깝게 지내는 걸 못마땅하게 생각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옛 연인·중국 통역사… 빌게이츠 이혼에 소환된 여인들

    옛 연인·중국 통역사… 빌게이츠 이혼에 소환된 여인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27년 결혼생활을 끝낸 배경으로 옛 연인과 중국 출신의 여성 통역사가 주목받았다. 미국 연예매체 TMZ는 게이츠 부부가 빌 게이츠의 ‘잘못’으로 지난 3월 이혼을 발표할 계획이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피플은 빌이 결혼 이후에도 옛 연인 윈블래드와 정기적으로 휴가를 보내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윈블래드는 소프트웨어업계에서 40년가량 몸담았다. 1976년 미니에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에서 시스템 분석가로 일했고, 1976년 회계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픈 시스템을 공동 설립했다. 1989년에는 험머 윈블래드 벤처 파트너스를 설립하고 수년간 160개 이상의 벤처기업 탄생을 지원했다. IBM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정보통신(IT) 기업의 컨설팅을 맡기도 했다. 빌과 윈블래드는 컴퓨터 관련 콘퍼런스에서 만나 1984년 교제를 시작했다. 서로 다른 도시에 머물 때는 전화로 대화하고, 틈나는 대로 함께 해외여행을 다니며 사랑을 키워갔다. 두 사람은 멀린다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한 1987년 결별했다. 빌은 과거 타임지에 멀린다와 결혼할 때 윈블래드에 전화해 허락을 구했다고 말했다. 피플은 빌이 결혼 후 10년 동안 윈블래드와 매년 봄 휴가를 떠났고, 이를 위해 멀린다와 약속을 했다는 주변인의 증언을 전했다. 중국에서 퍼진 30대 통역사 불륜설 중국을 중심으로 빌 게이츠 부부가 세운 재단에서 통역 업무를 수행하는 셸리 왕(36)이 빌의 내연녀라는 소문이 퍼졌다. 셸리 왕은 2015년부터 게이츠 재단의 통역을 맡고 있다. 셸리 왕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부인했다. 그는 “이런 소문이 미친 듯이 퍼질 줄은 몰랐다”며 “책 몇 권을 읽을 시간에 왜 이런 뜬소문에 시간을 낭비해야 하나”라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왕의 친구 역시 자신의 블로그에 “왕은 매우 깨끗한 사람이다. 그가 남의 결혼 생활을 방해할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두둔했다. 왕은 중국 광저우 출신으로 미국으로 이주해 시애틀에서 통역사로 근무하고 있다. 브링엄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델타항공 승무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그러나 이 모든 것은 추측일 뿐 게이츠 부부는 구체적인 이유를 함구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3일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의 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과 노력을 해본 끝에 우리는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지난 27년 동안 우리는 3명의 자녀를 키우며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서 일하는 재단을 설립했다”면서 “우리는 그 사명에 대한 믿음을 계속 공유하고 재단에서 함께 일을 계속하겠지만 우리는 더는 우리 삶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결혼 종료 선언과 함께 146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재산 분할에 돌입했다. 게이츠 부부는 큰딸 제니퍼(25)와 아들 로리(21)를 포함한 삼남매를 키웠다. TMZ는 멀린다가 이혼 발표 시기에 맞춰 1박에 13만2000달러(약 1억4800만원)에 달하는 카리브해 섬나라 그레나다의 칼리비니 섬을 빌렸으며, 남편을 제외한 가족 모두를 초청했다고 전했다. TMZ는 “빌은 이혼 소송을 제기한 당일 멀린다에게 20억 달러의 주식을 양도했는데, 이는 전반적으로 합의된 내용의 일부로 보인다”고도 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줄리아니 자택 압수수색… ‘우크라이나 스캔들 수사 재개’

    줄리아니 자택 압수수색… ‘우크라이나 스캔들 수사 재개’

    새벽 6시 자택, 사무실 급습해 컴퓨터 등 압수부패 잡던 검사 출신 줄리아니 반대 상황 맞아2001년 9·11 테러가 터지자 탁월한 리더십으로 폐허가 된 맨해튼을 수습한 역대 손꼽히는 미국 뉴욕 시장, 타임지 올해의 인물, 마피아 소탕 작전으로 유명한 뉴욕 남부 연방검찰청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를 지낸 루디 줄리아니에 대한 수식어다. 하지만 최근 그는 사고뭉치로 통한다. 지난해 11월 대선에 부정이 있었다는 억지 주장을 펴는 기자회견에서 땀을 흘리다가 관자놀이 부근에서 검은 염색약이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모습이 포착됐고, 골프선수 미셸 위에 대해 성희롱 발언을 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트럼프의 불복 소송 수임료로 하루에 2만 달러(약 2200만원)를 챙겼다가 도마에 올랐다. 이번에는 그의 자택과 사무실을 28일(현지시간) 오전 6시쯤 연방수사팀이 급습해 압수수색했다. 부패 정치인을 잡아 넣던 전직 검찰이자 변호사의 집이 압수수색 당한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평가했다. 맨해튼에서 부패 정치인을 잡아 넣으며 명성을 쌓았던 줄리아니가 반대의 상황이 됐다는 의미다. 수사관들이 가져간 것은 줄리아니의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들은 줄리아니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배후 조종 의혹에 관한 수사가 고강도로 재개됐다는 신호로 봤다. 지난해 대선과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복 소송으로 관련 수사는 사실상 중단됐었다. 줄리아니는 트럼프가 유리하도록 우크라이나 정부에 조 바이든 대통령 부자를 조사하도록 압박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반면 줄리아니 측은 “완전히 거짓”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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