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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 닮은 행성 찾아라”/미등 각국 경쟁 본격화

    ◎처녀자리·큰곰자리서 2개 발견/전파·적외선 망원경망 설치 추진 「지구를 닮은 행성을 찾아라」 지구에서 35광년 떨어진 처녀자리와 큰곰자리 성좌에서 물의 존재가능성이 큰 행성계 2개가 새로 발견된 것을 계기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을 가진 행성계 추적이 새로운 우주경쟁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뉴욕 타임스,타임지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미지의 행성계,특히 지구처럼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을 지닌 행성발견을 주요목표로 한 야심적인 25년계획을 발표했다. 미국항공우주국은 지상망원경과 새로운 우주항공기 시스템을 이용,조사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다.천문학자들의 예측대로라면 수천개의 별에서 수백개의 행성계가 발견될 것으로 보인다.미국 항공우주국이 이같은 계획을 세운 것은 사상 처음이다. 천문학자들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전파천문학자들은 2년전 최초로 태양계 외에 또다른 행성계가 존재한다는 증거를 발견한 바 있다. 이같은 경쟁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연것은 8년동안 태양과 유사한 별 1백20개를 체계적으로관측해 온 캘리포니아 천문학자들.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의 제프리 마시박사와 폴 버틀러 박사는 지난달 17일 처녀자리와 큰곰자리 성좌에서 생명체 존재가능성이 큰 환경을 가진 새로운 행성계 존재를 발표해 천문학계를 흥분속에 몰아 넣었다. 처녀자리의 행성은 질량이 목성의 8배이상이며 모성과는 태양과 지구의 절반정도 거리에 있어 수분과 유기물이 존재하기에 알맞은 온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항공우주국은 허블우주망원경을 개량하거나 2세대 우주망원경을 설치해 실제사진을 얻는 계획도 세웠다.이 계획에는 또 적외선 망원경 네트워크를 우주 깊숙이 설치해 직경 0.5마일정도의 대형 전파망원경 효과를 내자는 것도 있다.
  • 힐러리 이번엔 대필스캔들 클린턴 재선길 “먹구름”

    ◎WP “「자녀 교육」 저서 언론학자가 대신 써”/여론조사서 “힐러리는 범법자” 절반 응답 오는 11월 미대통령선거를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의 개막을 앞두고 불거져나온 클린턴 대통령 부부의 스캔들을 둘러싼 미국 매스컴의 집중포화는 재선을 노리고 있는 클린턴 진영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최근 퍼스트레이디 힐러리여사에 대한 뉴욕 타임스지 칼럼니스트 윌리엄 새파이어의 「선천적인 거짓말쟁이」 주장은 liberal(자유분방),lawyer(변호사)라는 그녀의 긍정적 이미지에 liar(거짓말쟁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추가시켜 그녀의 이미지를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3L의 나쁜 이미지로 만들었다는 것이 클린턴측의 주장이다. 이때문에 클린턴 대통령은 『만일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새파이어를 한대 쳤을 것』이라고 분노를 표시했다.그러나 새파이어는 다음 칼럼에서 『친구들이 링사이드 티켓을 얻어달란다』고 빈정대며 선출되지 않은 자인 힐러리여사의 권력행사와 함께 그녀에 끌려다닌다며 클린턴대통령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12일 힐러리여사가 심혈을 기울여 최근 출판한 「시골에서 얻은것…­아이들로부터 배운 교훈」(시몬&슈스터사)이라는 자녀교육문제에 관한 서적이 사실은 그녀가 쓴것이 아니고 바바라 페이먼이라는 저널리즘학자가 대필해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퍼스트레이디 공보실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페이먼여사는 집필과정에서 자료조사와 일부 초고를 쓰는데 도움을 주었을 뿐 대부분의 내용은 힐러리여사가 직접 쓴것』이라고 기사내용을 반박했다. 이밖에 힐러리 여사가 자신의 저서를 판촉하기 위한 여행에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하려는데 대해서도 공화당 의원들은 『힐러리 여사가 저서 홍보여행에서 납세자들의 돈이 남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힐러리는 자신이 쓴 어린이 관련 저서의 판촉을 위해 16일 부터 아칸소·미시간·일리노이·뉴욕·매사추세츠주 등을 방문하며 다음달에는 다른 도시들도 순방할 예정인데 보안상의 이유로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할 계획이다. 이같은 논란들은 그 시발점이된 「화이트워터」(힐러리여사변호사시절 관련된 불법금융특혜)사건과 「트래블게이트」(힐러리여사의 백악관 여행국직원 무단해고)사건에,최근 법원의 대통령 면책특권불인정 판결로 다시 떠오른 「섹스게이트」(클린턴 대통령의 아칸소주 사무원 폴라 존스양에 대한 성희롱사건)로 클린턴부부의 입지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경제전문 주간지인 「머니」지는 최신호에서 클린턴부부가 이들 각종 사건의 소송비용 때문에 1백60만달러에 이르는 빚을 지고 있는등 파산상태에 처했다고 보도,사태의 심각성을 뒷받침했다.또 이날 발표된 타임지와 CNN의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이 힐러리여사를 범법자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 전·노씨 구속 해외언론 반응

    ◎미 타임지 특집/“한국은 이제 법치국가가 되었다”/금융실명제·반부패 개혁으로 과거청산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5일 발매된 최근호(12월11일자)에서 한국의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의 구속과 관련,「더러운 손들­한국의 어두웠던 과거를 파헤쳐」,「피와 탐욕이 남긴 것」등을 제목으로 하는 커버스토리 기사를 통해 『한국인은 강력한 의지로 과거청산문제를 대하고 있으며 이제 경제기적에 걸맞는 정치변화를 함께 이룩할 수 있다고 한국국민은 믿고 있다』고 분석했다. 타임은 무려 6개면에 걸친 대대적인 이번 특집에서 『독재로부터 민주주의로 이행한 나라 치고 한국처럼 과거를 대대적으로,또 갑작스럽게 심판대에 올린 나라는 드물다』고 지적하고 『한국의 이런 자신감은 경이적 경제성장에서 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잡지는 이어 『이번 위기의 결과는 한국이 법치국가가 되었다는 분명한 증거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이같은 일은 김영삼대통령이 금융실명제와 같은 반부패개혁을 단행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말했다. 타임의 보도요지는 다음과 같다. 역사가 마침내 전씨를 덮쳤다.그는 79년 쿠데타와 90년 광주 유혈탄압에서의 그의 역할로 말미암아 합천에서 구속되었다. 한국에서의 변화를 가장 극적으로 말해주는 것은 79년 쿠데타와 공식집계상으로도 2백명이 사망한 광주학살의 책임자들을 사법처리할 수 있는 특별법을 제정할 것이라고 밝힌 2주일 전 김영삼 대통령의 발표일 것이다. 이 두 사건은 다년간 한국정치의 성가신 문제였으나 누구도 감히 이를 제거하려 들지 못했다.전씨와 노태우씨가 이 두 사건의 핵심인물이었으나 이들은 이들이 누린 절대권력의 보이지 않는 힘 때문이었는지 법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있는 것같았다. 광주와 반체제자 사이에서는 이 두 장성을 재판에 회부하라는 촉구가 있었으나 김대통령은 이를 거부하면서 노씨와 전씨에 대한 심판은 역사에 맡기자고 국민에게 호소했었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정의에의 동력을 과소평가했다.쿠데타와 광주사건을 조사하라는 야당의 요구는 지난 2년 사이 오랫동안 억눌려온 이들 사건에대한 새로운 세부내용이 TV 다큐멘터리와 잡지들에 의해 속속 드러나면서 더욱 거세졌다.이러한 국민적 정서에 굴복하고 또 자신의 정치적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김대통령은 마침내 검찰로 하여금 과거를 캐도록 놓아주었다. 그러나 염려스러운 것은 한국 주요정치인간의 사생결단의 싸움이다.군사유산에 대한 김대통령의 기습적 공격은 한국을 단합시키지는 않고 오히려 정치위기를 촉발시켰다. 김대통령의 여당은 노씨가 김종필씨와 김대중씨에게 비밀리에 준 자금의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공공연히 위협하고 있고 김 대통령의 라이벌도 이에는 이로써 보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비즈니스 위크/“「과거청산」 장기적으로 경제력 강화”/한국은 지금 구조개편 통해 21C 준비중 김영삼 대통령의 과거청산은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미국의 경제전문지 비스니스 위크(12월11일자 아시아판)지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최근 한국에서 진행중인 전두환 전대통령의 광주사태 연관 문제와 노태우 전대통령의 뇌물수수 사건과관련,표지기사를 통해 『대다수의 한국전문가들은 한국이 이러다 녹아버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섞인 전망보다는 지금의 소용돌이를 오히려 한국 경제력을 강화시켜줄 구조적 개편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잡지는 이어 『지금의 과정은 매우 혼란스러워 보이고 또 조사 결과가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을 미칠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김대통령은 그러나 이런 위험부담이 큰 도박을 해서라도 곧 21세기로 진입할 한국을 개편할 굳은 결의로 차있다』고 말했다.
  • “북 올겨울 군사도발 위험”/미 타임지 최신호 보도

    【뉴욕 연합】 심각한 식량부족 사태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 겨울은 북한이 오판을 내릴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시기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20일자 최근호에서 북한내 경제 상태가 최악의 상태에 접어들고 있고 김정일이 군부를 장악하고 있지 못해 군 강경파들에 의한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김 대통령 회견」 여권 움직임

    ◎“젊은 대선후보” 발언 배경에 촉각/논평 자제속 “정치 선진화 특효약” 평가/중진들 침묵… 시선 의식 소장파 몸조심 여권은 10일 김영삼 대통령이 전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과의 회견에서 차기대권후보 문제를 언급한 것과 관련,발언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사안의 「중대성」때문인듯 논평을 극도로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대통령의 획기적인 젊은세대로의 세대교체 의지가 국민들로부터 후진적이라고 비판받는 정치권의 선진화에 쓰지만 최선의 약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니혼게이자이 회견 기사와 이를 인용 보도한 한국신문 기사 내용을 한승수 비서실장으로부터 보고받고 『우리 신문도 이렇게(니혼게이자이처럼) 가야 하는데…』라고 말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일본신문이 대권후보 문제를 한일관계,남북한관계에 이어 보도했는데 우리 언론들은 대권후보문제에 주로 초점을 맞춘 것을 지적한 언급이었다. 청와대의 다른 고위관계자도 『우리 언론은 대권문제에 너무 관심이 많다』고 꼬집었다.이 관계자는 『김대통령의 언급이후 차기 후보 논의가 본격화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민자당이 그 문제에 대해 거론하지 말라는 대통령의 이전 말씀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민자당◁ ○…김대통령의 「깜짝놀랄 젊은 인물」이라는 기준제시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사안의 성격상 누구도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당주변에서는 그동안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60대의 몇몇 중진의원들은 가시권에서 멀어진 게 아니냐고 성급하게 점치기도 한다.반면 「3김 정치」는 김대통령 시대로 끝내겠다는 세대교체 의지를 좀더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 뿐이며 앞으로 전개되는 정치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특히 김대통령의 언급과 같은 시점에 김윤환 대표위원이 「40,50대의 외부영입 가능성」을 거론한 것과 관련,김대통령의 의중에 차기문제에 대한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자리잡고 있으며,김대표가 이를 미리 감지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대표는 이날 신라김씨 추향대제에 참석하기 위해 경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상황 변화에 따라서는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원론적으로 답했던 것』이라면서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형우 의원의 한 측근은 『최의원은 공식적인 언급을 일체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고 이한동 국회부의장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권문제에 관한한 일체 얘기를 않겠다』고 조심스러운 자세를 견지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경제신문이 김대통령의 「의중의 인물」로 꼽은 이인제 경기도지사를 비롯,강삼재 사무총장 김덕룡·서청원 의원 등 「젊은 인물」과 조금이라도 연관지을 수 있는 인사들은 한결같이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들이다. ◎김 대통령 니혼게이자이 회견 요지 김영삼 대통령이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가진 회견중 한·일관계및 여권의 대통령후보와 관련해 언급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일관계=남북분단의 책임은 식민지 지배를 했던 일본에 있다.한국의 머리를 뛰어넘어 일·북관계를 추진한다면 일본이 남북통일을 방해하고 있다는 인상을 한국민에게 주어 국민감정을 악화시키고 한·일관계에도 좋지 않을 것이다.남북의 문제는 남북 당사자에게 맡겨주기 바란다.일본이 우리에 앞서서 북한과의 관계를 진전시키는 것은 일본에게 있어서도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대일무역 적자는 작년의 1백20억달러에서 금년에는 1백60억달러에 달하게 될 것으로 보여 국민감정에도 영향을 미친다.일본은 경제논리만 앞세우지 말고 무역적자 축소가 양국의 장기적인 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직시,기술협력과 대한투자확대 및 내수확대 등에 노력해주기 바란다.오는 11월 무라야마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무역적자문제가 논의될 것이다. 일본의 정치가들은 식민지배 36년간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다는 역사를 직시하지 않으면 안된다.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치가는 문제발언을 되풀이하고 있는데 대체 무엇을 위해 그러한 발언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2002년 월드컵 축구의 개최문제에 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듣고 있다.선진국이 돌아가며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한국은 최후까지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 ▲대통령후보 문제=97년의 차기대통령선거까지는 시간이 있으나 확실한 것은 세대교체,그것도 국민이 놀랄만한 세대교체가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이다.후계자의 조건은 도덕적이며 진지한 사람,남북대립속에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세대교체는 국민의 압도적 여망으로 여당은 젊은 후보를 내세워 당선시킬 것이다. 내년의 총선거는 중요하며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여당은 1백% 과반수를 얻을 것이다.국민은 지방선거와 총선거를 별개로 생각하고 있다. ◎김 대통령 세대교체 관련 어록 ▲2월27일(세계일보회견)=정치지도자는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모아 스스로 성장하는 것이다. ▲4월26일(출입기자 간담회)=차기대통령선거에서는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것이다. ▲5월4일(일본특파원 간담회)=다음 대통령선거에서 분명히 그리고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있을 것이다.세대교체를 위해 대통령으로서 노력할 것이다. ▲6월14일(미국타임지 회견)=차기대통령은 세대교체된 새인물이 나올 것이 절대 확실하다.여론조사에서 80%이상이 세대교체를 희망하고 있다. ▲7월19일(미국 비즈니스위크 회견)=차기 후계자는 도덕적으로 정직하고 진실해야 한다.세대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실현시키는 것이 나의 책임이다. ▲8월12일(코리아헤럴드회견)=차기대통령후보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고 도덕적이고 결단력·판단력 있고 사물을 제대로 뚫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8월25일(출입기자 간담회)=대통령으로서 차세대에 훌륭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넘겨주는 게 나의 소임이다. ▲9월20일(중앙일보 회견)=다음에 개혁을 누가 맡아서 어떻게 이어가느냐 하는 문제를 구상하고 있다.현 시점에서 후계구도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으며 그런 문제를 발언하는 사람은 앞으로 후계구도가 부상할 때 결코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
  • 타임지·CNN 유권자 여론 조사/“「페로 제3당」 환영” 54%

    ◎“대선 출마 지지는 27%에 그쳐” 【뉴욕 AFP 연합】 미국 유권자의 54%는 억만장자 로스 페로가 제3당을 출범시키는 것이 정치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으나 그가 이 정당의 대통령선거 후보로 나서기를 바라는 유권자는 27%에 불과한 것으로 지난달 30일 공개된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타임지와 CNN 방송이 지난달 27∼28일 1천명의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는 또 응답자중 47%가 「독립당」 대표의 적임자로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파월 전합참의장이 무소속으로 대선후보로 나선다면 민주당후보 빌 클린턴 대통령과는 36대28%로,공화당의 유력후보로 지목되는 보브 돌 상원의원에 대해서는 36대23%로 각각 승리할 것으로 조사됐다. 파월은 특히 전체적인 지지율에서 60%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다음으로 클린턴(54%),돌 의원(44%) 순으로 밝혀졌다. 한편 파월이 대선 경쟁에 나서지 않는다면 클린턴 후보가 돌 후보를 45대39%로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
  • 타임워너­TBS 합병/양사 이사회 승인/최대 언론·오락기업 부상

    【뉴욕 AP UPI 연합】 미 CNN방송을 소유하고 있는 터너방송사(TBS) 이사회는 22일 타임워너사와의 합병을 승인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타임워너사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이번 TBS 매입건에 대한 투표를 실시,이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전했다. 양 이사회는 전날 합병에 관한 마라톤 회의를 거친 끝에 이날 상오 투표를 실시,이같이 결정했다고 공동성명에서 말했다. 양사의 합병은 당초 8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으나,지난달 말 합병설이 알려지면서 타임워너사의 주가가 떨어짐에 따라 75억달러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TBS사의 테드 터너 사장은 이번 합병으로 타임워너사의 부회장이 될 예정이다. 이번 합병으로 새로운 타임워너­TBS그룹은 CNN방송,만화전문 케이블TV인 TNT,터너 클래식무비스,타임지,라이프지,애틀랜타 브레이브즈 야구팀등을 소유한 세계 최대의 언론·오락기업으로 부상하게 됐다.
  • 미 언론/파월 키우기 “열풍”

    ◎“출마땐 가능성” NYT 등 연일 대서특필/방송도 저서출판 계기로 대담 따내기 경쟁 콜린 파월 전미합참의장의 새 저서 「나의 미국 여행」이 15일 일제히 발매를 시작하게 된 것을 계기로 파월 태풍이 미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매스컴이 「파월매니아(광)」 현상이라고 이름지을 만큼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는 파월 태풍은 곧 이어질 그의 미대륙 22개 도시 순회 서명회 동안 절정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본격적으로 96년 대통령선거전이 시작된 노동절(9월4일) 다음주부터 불어닥친 파월 태풍은 지금까지 9명의 공화당 후보지명전 출마자와 재선전략을 착착 진행시켜오던 클린턴 대통령의 양대 축으로 짜여져오던 대선정국을 송두리째 변화시킬 조짐마저 보이고 있어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그동안 파월은 대통령 출마의사를 밝힌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소속 정당도 없는 상태에 있으면서도 꾸준하게 출마가능성이 점쳐져 왔다.왜냐하면 그는 온화하고 기품이 있으면서도 전쟁영웅으로서 힘과 지도력을 겸비한 지도자로 폭넓은 국민적 지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의 파월매니아 현상은 그의 저서 출간을 계기로 매스컴들에 의해 선도되고 있어 그 엄청난 파장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파월매니아의 선도 그룹은 활자매체들로 미국의 양대 시사주간지인 뉴스위크와 타임지가 특종경쟁을 벌이며 커버스토리로 다룬것은 물론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유에스에이투데이등 유수의 일간지들도 1면 톱스토리로 다루는 것은 물론 칼럼,사설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연일 파월스토리를 엮어내고 있다. 다음은 방송매체들로 책의 발매개시일인 15일 ABC방송의 바바라 월터스와의 대담프로를 비롯 CNN의 래리 킹,BBC의 데이비드 프로스트 그리고 캐티 쿠릭,톰 브로커,제이 르노등 현재 미방송가에 내노라하는 유명 앵커들이 그와의 대담을 위해 줄서 있는 상황이다.
  • “막일 아버지께 효도… 기뻐요”/고졸검시 최연소 합격 오신석군

    ◎고입통과 4개월만의 쾌거… “법조인의 꿈”/비디오 보며 영어공부… 일·중·히브리어까지/“내친김에 최연소 대학생까지 도전” 『물리 과목에 암기 형식의 문제가 많아 과락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합격해 다행입니다』 2일 발표된 고졸 검정고시에서 평균 74·11점을 얻어 전국 최연소 합격의 영예를 차지한 오신석(12·제주도 남제주군 남원읍 위미리 2860의1)군은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나이가 무색하게 의젓함까지 보인 오군은 지난 4월 실시된 고입 검정고시에서도 첫도전에 성공,이미 최연소 합격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특히 이번 고졸 검정고시 합격은 고교과정을 본격적으로 공부한지 불과 4개월만의 일이라 주위를 더욱 놀라게 하고 있다.솜털이 보송보송한 얼굴에 아직도 여전히 소년인 오군이 중·고교 6년 과정을 국교 졸업 7개월만에 뛰어 넘은 것이다.그러나 힘겨워 하지 않고 오는 11월에는 대입 수능시험에 도전할 각오이다. 오군이 정상 교육을 포기하고 검정고시의 문을 두드리게 된 것은 어려운 가정형편과 아버지 오승기(35)씨의 희생적 교육열 때문.건축현장에서 미장일을 하는 아버지의 적은 수입으로는 중·고교를 편안히 다니는 것은 「불효」라고 생각했다. 오군은 혼자 공부할 수 있을 만큼 재능도 빼어났다.4살때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고,국민학교 5학년때는 영어로 일기를 쓸 정도였다.최근에는 타임지 등 영어잡지를 국어교과서 읽듯 힘들이지 않고 해독할 만한 실력이 됐다.회화는 웬만한 대학생보다 훨씬 낫다는 게 주위의 얘기다. 아버지 오씨는 『비디오 테이프를 통한 어학교육과 외국인 선교사와의 잦은 접촉이 어학실력을 기르게 된 원천』이라면서 『영어 말고도 일어,중국어,히브리어를 구사할 만큼 어학에 특출한 재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성경을 통해 공부한 히브리어는 대학 교양 수준을 넘어선 상태라고 했다. 「법조인이 꿈」이라는 오군은 사회과학 서적 등 다양한 독서를 즐기며 예수와 아버지를 가장 존경한다. 하지만 오군에게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몸이 약한 게 흠이다.달리기는 국민학교 3학년 운동회 때 4등을 한 게 오군이 기록한 달리기의 최고 성적이다. 『대학에 진학하면 운동에도 힘쓸 생각입니다』 오군은 그동안 도시락을 직접 싸주시며 혼자서 어렵게 살아온 아버지에게 효도하는 게 소망이라며 활짝 웃었다.최연소 대학생이라는 세번째 최연소 기록에 도전하는 오군의 눈망을은 초롱초롱 빛났다. 오군은 아버지와 여동생 신애(9)양과 셋이서 살고있다.
  • 김영삼 정부 30개월/김 대통령 어록

    ◎“개혁중단 주장은 손으로 강물 막으려는 것”­93년 4월 15일/“세계화는 구각 탈피,새로 태어나려는 결단”­95년 1월 26일/깨끗한 부는 부끄러움이 아니라 자랑이 될것­93년 8월 12일/국제사회엔 적도 친구도 없고 경쟁자만 있다­94년 11월 10일 문민정부는 역대 어느 정권보다 「개혁과 변화」에 대한 대통령의 열의가 높았다.그래서인지 시선을 끈 대통령의 「말」도 유달리 많았다.김영삼 대통령의 「말」을 살피면 문민정부의 통치이념과 철학을 엿볼 수 있으며 국정의 전반적인 기류도 읽을 수 있다.집권 전반기 김대통령의 어록을 간추려본다. ▷93년◁ ▲『부정부패의 척결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다.단호하게 끊을 것은 끊고 도려낼 것은 도려내야 한다.신한국 창조에는 눈물과 땀이 필요하고 고통이 따른다』­2월25일 대통령 취임사. ▲『부처간 이기주의나 책임을 방기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2월27일 첫 국무회의. ▲『추석 때 떡값은 물론 찻값도 받지 않겠다』『정치자금을 포함해 어떠한 이유로도 돈을 한푼도 받지 않겠다』­3월5일 기자간담회. ▲『혁명은 누구를 제척하거나 떼어낼 수 있지만 개혁은 모든 것을 끌어안아야 한다』­4월1일 동아일보 회견. ▲『공직사회에서 돈많은 사람이 부끄러운 시대가 오고 있다』­4월13일 재외공관장을 위한 연설회. ▲『「개혁을 중단해야 한다」,「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나 이는 「손으로 강물을 막으려는 것」과 마찬가지다』­4월15일 대전의 주요인사 접견. ▲『토지·건물 등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이 고통이 되도록 하겠다』­4월16일 신경제계획민간위원 조찬. ▲『5·18광주 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은 훗날 역사에 맡기는 것이 도리라고 믿는다』­5월13일 5·18관련 담화문. ▲『우리사회의 부정부패는 뿌리가 깊어 단시일안에 치유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따라서 개혁은 결코 일과성,또는 한시적인 것일 수가 없다』『5·18 문제는 「잊지는 말되 용서하자」는 방향으로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7월16일 전남일보 회견. ▲『금융실명제 없이는 정치와 경제의 검은 유착이 단절될 수 없으며 활력이 넘치는 자본주의도 꽃피울 수 없다.이제 깨끗한 부는 부끄러움이 아니라 자랑이 될 것이다』­8월12일 금융실명제 실시 담화문. ▲『정당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자생력을 가져야 한다.정치개혁을 위해 정치자금은 투명해야 하고 정치지도자들도 자기희생이 필요하다』­9월21일 정기국회 연설.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갖가지 배타적인 집단 이기주의가 분출하고 있다.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집단행동은 한국병 중의 한국병이다』­10월5일 신경제추진회의. ▷94년◁ ▲『개가 짖는다고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다.공허한 논쟁에 매달릴게 아니라 실질적인 일에서 옳은 것을 구해야 한다』­1월1일 신년 하례서. ▲『세계화와 국제경쟁은 이제 더 이상 사치스런 말이 아니라 우리 앞에 다가온 현실이다』­1월6일 연두기자회견문. ▲『정치권이 거듭나지 않고는 진정한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더 이상 허송세월할 여유가 없다』­2월15일 민자당 창당 기념연설. ▲『가야할 길은 멀고 달라져야 할 것은 너무도 많은데 지난 날의 체질과 관행이 우리의 발목을잡고 있다』­2월25일 취임1주년 기자회견문. ▲『야망을 가진 사람에게 무한경쟁은 절호의 기회다.그러나 야망은 잠자지 않고 있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꿈이다』­2월26일 서울대졸업식 치사. ▲『변화와 개혁을 거부하는 집단에게는 멸망의 길밖에 없다』­4월17일 신한국인과의 오찬. ▲『나는 필사즉생,필생즉사의 각오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4월28일 현충사 다례행제. ▲『교육개혁은 국민학교 교실에서부터 이뤄져야 한다』­5월2일 전국교육장 연수. ▲『경제외적인 이유로 기업이 고통받는 일은 없을 것이며 정치적 배려로 특혜를 받는 예는 더욱 없을 것이다.그러나 국가와 국민에 누를 끼치는 기업은 도태될 수 밖에 없다』­6월22일 건설진흥촉진대회. ▲『정부는 기본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8월9일 신경제 추진회의. ▲『세무조사에 성역이 있어서는 안되며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 사람은 누구나 엄정한 조사를 받아야 한다』­8월17일 국세행정 실무자 오찬. ▲『모든 것이 다 깨끗하게되기는 참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이 나라의 부정부패는 너무도 뿌리가 깊게 박혔다.로마제국이 망한 것은 외침이 아니라 내부의 부정부패 때문이었다』­9월17일 세계한인 상공인 접견. ▲『비용이 많이 드는 정치는 필연적으로 부정부패를 수반할 수 밖에 없다』­10월14일 전국여성대회 치사. ▲『성수대교 붕괴사고는 「일어난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이라는 관점에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이제 「빨리빨리」와 「적당히 그냥」에서 벗어나도록 하겠다』­10월24일 특별담화문. ▲『오늘의 국제사회에서는 적도 없고 친구도 없으며 오직 경쟁자만이 있다』­11월10일 APEC정상회담 출국인사. ▲『모든 나라들이 오늘을 살아남기 위해,또 차세대의 번영을 위해 뛰고 있다.이 대열에서 한발짝이라도 뒤지면 우리는 후손들에 의해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다』­11월19일 APEC정상회담 귀국인사. ▲『위대한 국민일수록 역사를 창조하고 불행한 국민은 역사에 끌려다닌다』­12월24일 청와대 국무회의. ▷95년◁ ▲『내가 야당을 하던 시절에는민주주의가 없고 언론의 자유도 없었다.지금은 언론의 자유가 너무 많고 아무거나 쓴다』­1월6일 연두기자회견. ▲『세계화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옛 껍질을 깨고 새로 태어나고자」하는 결단이며 차세대를 위한 개혁이다』­1월26일 세계화구상 관련 연설.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은 후회하는 사람이다.나는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지난 2년동안 혼신의 힘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2월25일 취임2주년 기자간담회. ▲『지방선거는 정치인이 아니라 살림꾼을 뽑는 것이다.지방자치제가 결코 정치투쟁의 무대가 돼서는 안된다』­4월17일 서울시순방. ▲『가장 개혁이 안된 곳이 정치와 언론이다.언론은 오보하고도 사과하지 않는다』­4월25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오찬. ▲『임기동안 헌법을 개정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4월26일 기자간담회. ▲『신문사들은 20∼50%를 무가지로 찍어 전부 쓰레기로 버리고 있다.신문사가 쓰레기를 줄이자고 한 말은 거짓이다』­6월9일 확대경제장관회의. ▲『차기 대통령은 세대교체된 새인물 중에 나올 것이 확실시된다.또 남북이 분단된 상황에서는 강력한 대통령제가 적절하다』­6월19일 미국 타임지 인터뷰. ▲『지방선거의 결과는 내 부덕의 소치다.변화와 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국민과 함께 하겠다』­7월5일 민자당 의원과의 청와대 조찬. ▲『국민의 대다수가 정치지도층의 세대교체를 갈망하고 있다.국민적 열망에 비춰 이를 실현하는 것이 나의 책무다』­7월21일 미국 비즈니스위크 인터뷰. ▲『개혁으로 소수 불이익을 받는 사람이 이의를 제기한다면 싸워서 이겨야 한다』­7월27일 워싱턴주재 한국특파원과의 간담회. ▲『두려움없이 변화와 개혁을 통해 대도와 정도를 걸어가겠다는 생각에 변함없다』­8월1일 민자당 상근당직자 및 당무위원 초청 조찬회.
  • 3부요인·정당대표 청와대 오찬 대화록

    ◎“북의 대미 평화협정 공세에 쐐기”­김 대통령/시국 사범 구제… 참사후속조치 만전­이기택 총재/클린턴인기 재선가능할 정도 상승­김종필 총재 김영삼 대통령이 31일 낮 3부요인과 여야 정당대표를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나누면서 나눈 대화 내용을 배석했던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과 일부 참석자가 전한 것을 토대로 재구성하면 다음과 같다. ▲김대통령=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문제는 한국이 주도하며 미국은 지원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북한정세에 대해서도 깊이있게 분석하고 대처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한반도 평화체제문제는 남북한 당사자간의 합의에 의하여야 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것은 북한의 대미 평화협정 체결 공세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평화체제가 등장할 때까지 휴전협정이 유효하다는 것을 확인한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고위 외교레벨에서 협의체 구성에 합의한 것과 한국민이 원하는 한 주한미군이 계속 주둔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도 성과다.과거의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관계만 주로 논의해 왔으나 이번에는 동북아문제를 비롯한 범세계적인 문제에 관해서도 폭넓게 논의했다.이것은 우리가 유엔 안보리에 진출하면 세계문제를 다뤄야 하기 때문에 한미간의 협조가 더욱 중요해 진다는 점에서 당연한 일이다.우리가 세계의 중심에 선다는 것이 단순한 구호가 아닌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일이며 우리 위상이 이렇게 달라진데 대해 국민에게 감사한다. 6·25의 역사적인 의미를 미국 사람들에게 새롭게 인식시킨 것도 큰 성과다.6·25는 역사의 흐름을 바꾸고 공산주의의 종말을 가져온 전쟁으로서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승리한 전쟁,기억될 전쟁이라는 새로운 평가와 인식을 분명히 심어주었다.이 참전기념비는 워싱턴의 명소가 될 것인 만큼 앞으로 6·25를 모르는 미국의 젊은 세대들에게 6·25의 역사적인 의미와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설명해 주는 장소가 될 것이다. ▲이기택 민주당총재=정치적인 이유와 이념적인 문제때문에 생긴 시국사범과 정치적 이유로 제약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구제됐으면 좋겠다.삼풍사고 등 대형사고로 민심이 흉흉하다.사고 자체도 문제지만 사고를 처리하는 후속조치가 미흡한 것도 문제다.국민들은 사고도 사고지만 정부의 사고처리를 더욱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대통령의 미국방문이후 한미간 통상마찰이 많이 줄어들 것인지. ▲김대통령=통상마찰은 실무적으로 미리미리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차관보급 실무 채널을 마련했다.앞으로 나는 계속해서 원칙에 입각해 정도로 나가겠다.원래 걸어온 길이 그랬지만 사심없이 국민과 더불어 최선을 다하겠다.8월25일이면 내 임기도 반이 지나가는데 두분 총재께서 뒷받침해 주었으면 좋겠다.큰 범죄 행위가 아닌데 전과자가 돼있는 사람들이 많다.그런 문제에 대해 총체적으로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구총독부 청사를 철거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은 대부분 찬성하나 그 속의 문화재를 손상없이 보존하는데 관심이 많다.이 문제도 추호의 잘못이 없이 잘 해나가도록 지시했다.왜 총독부 건물안에 박물관을 짓게 했는지 이해가 안간다.사고는 고도성장 때문에 생긴 부산물이다.그때는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겠지만 이제부터는 공기를 연장,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철저히 안전문제를 챙기겠다.이렇게 하다보면 많은 불편이 생기고 이러한 불편은 국민들이 참아 주어야 한다.다리건 도로건 건물이건 불편이 있어도 국민들이 이해하고 동참해 주어야 하며 이와 관련해서도 두분 총재께서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 이에 앞서 참석자들은 가벼운 대화를 주고받았다. ▲김대통령=(김종필 자민련총재에게)요즘 골프 많이 치는지. ▲김자민련총재=(골프를 화제로 한참 환담) ▲이민주총재=골프 금지령은 해제된 것인지. ▲김대통령=내가 안 친다고 했지 골프를 금지한 적은 없다.(김자민련총재에게)체중이는 것 같다. ▲김자민련총재=체중이 늘지는 않았지만 운동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클린턴미국대통령의 인기가 재선이 가능한 정도로 올라가는 것 같다. ▲김대통령=타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지도가 클린턴은 44%,공화당의 보브 돌은 46%로 나타나고 있다.보브 돌은 오른팔을 못쓰는데 전쟁에서 부상당했다.내가 의회 연설할때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치던데 감회가 새로운 것 같더라. ▲김자민련총재=클린턴은 대통령으로서 검증을 거쳤고 보브 돌은 그렇지 못해 클린턴이 유리한 것 같다. ▲황낙주 국회의장=우리나라 사람은 칭찬에 인색하다.국회의장이 된 뒤 수십명의 외국 사람을 만났는데 한국을 부러워하고 칭찬하더라.14대 마지막인 이번 정기국회를 국민들이 칭찬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 「6·25」평가 새로이…개혁한국 부각/미언론 YS방미활동 대서특필

    ◎주요신문 1면 머릿기사로… WP지 특집 꾸며/CNN 특별회견… “민주화 실천 대통령” 각광 이번 김영삼 대통령의 미국방문에서 이례적인 일은 「미국언론의 비상한 관심」이라는데 워싱턴의 소식통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는 잊혀졌던 한국전쟁에 대한 재조명이라는 새로운 이벤트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생을 바쳐온 김대통령 개인의 퍼스낼리티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28일자 워싱턴포스트,뉴욕타임스,유에스에이 투데이등 미국의 주요신문들은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이 한국전참전기념조형물 제막식후 함께 돌아보는 사진과 함께 김대통령의 방미관련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이들은 또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한국의 역사및 발전상등을 소개하고 참전용사들의 회고를 통해 한국에 관한 기사들을 실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같은 경우는 6페이지의 별도 섹션판을 할애,김대통령의 방미특집을 꾸몄다.「워싱턴은 김대통령을 환영」이라는 제하의 리드기사와 함께 한반도통일,경제,관광,스포츠등이 다채롭게 소개됐다. 그밖에 LA타임스,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등 유력지들도 논평과 사설등으로 한국전쟁에 대한 역사적인 평가와 전쟁이후 오늘날 변화된 한국의 모습을 심층적으로 보도했다. TV는 26일 있었던 상·하 양원합동의회연설을 생중계로 보도하고 김대통령과의 회견을 보도하는등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했다.특히 CNN은 김대통령이 떠난후인 28일 하오6시(한국시간 29일 상오7시) 「더 월드 투데이」프로에서 약10분간에 걸친 특집회견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ABC는 27일 상오 「굿모닝 아메리카」프로에서 6분간에 걸쳐 김대통령이 조깅하는 모습,집무실에서의 집무광경,와이셔츠차림으로 수석비서관들과 담소하는 모습등 인간적인 측면을 부각시켰다. 또한 CBS,NBC등 주요방송들은 정상회담과 제막식관련 보도이외에 토크쇼등에서 한국전쟁참전용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전은 궁극적으로 공산주의의 붕괴를 몰아온 20세기의 역사적 사건』이라는 결론을 도출하기도 했다. 주요 시사주간지들의 경우도 김대통령의 방미를 일제히 커버스토리로 다뤘다.뉴스위크지는 「한·미관계의 스트레스와 긴장」이라는 제목으로,비즈니스위크지는 「한국,하이테크의 정상을 향하여」라는 제목으로 각각 7월31일자에서 보도했으며 타임지는 지난 6월26일자에서 「매우 강직한 김대통령」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국 공보원의 한 고위담당자는 『한나라 국가원수의 워싱턴방문에 대해 이같이 전체 매스컴이 떠들썩한 것은 드문 일』이라며 『김대통령이 역경을 이기며 민주화를 실천한 대통령이기 때문에 더욱 매스컴의 각광을 받은 것같다』고 분석했다.
  • 아옌데 에세이집 「파울라」 인기/73년 암살된 칠레대통령의 조카

    ◎의료사고로 죽어가는 딸 병상서 쓴 회고록 「영혼의 집」의 작가 이자벨 아옌데가 죽은 딸의 이름을 딴 에세이집 「파울라」를 펴냈다.딸의 병상을 지키다 자신을 송두리째 삼키려는 분노와 싸우려 써내려간 이 책은 현재 미국,남미,유럽에서 줄곧 베스트 셀러에 올라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전한다. 파울라가 1∼2주 케이스인 가벼운 신진대사 장애로 입원했다 의료사고로 몇달간 혼수상태끝에 숨진 것은 지난 92년.억울한 딸의 머리맡에서 아옌데는 세갈래 선택에 맞닥뜨린다.자살과 병원을 상대로 한 법정대응과 책을 쓰는것.결국 어머니는 딸의 회고록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어루만지기로 결심한다.이렇게 병상일지로 시작된 기록은 어느덧 그녀의 어떤 소설보다 더 소설적이었던 그녀의 삶에 대한 자전적인 기록으로 옮아갔다. 아옌데는 지난 73년 피노체트 쿠데타로 암살당한 살바토레 아옌데 칠레대통령의 조카.그녀는 외교관이었던 의붓아버지를 따라 라 파즈와 베이루트 등을 전전하며 사춘기를 보냈고 칠레로 돌아와 20세부터 잡지사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삼촌의 실각후에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다 베네수엘라로 강제추방된 그녀는 유배지와 다름없는 이곳에서 82년 처녀작 「영혼의 집」을 써 일약 유명해진다. 우리에겐 제레미 아이언스,메릴 스트립 주연의 영화로 더 친근한 이 소설은 서릿발같은 칠레의 근·현대사를 4대에 걸친 가족사와 교직한 작품.초자연적인 운명에 이끌리는 사람들의 일화가 신비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때문에 이 책은 「백년동안의 고독」을 쓴 남미의 위대한 작가 마르케스의 마술적 사실주의에 비견돼 왔다.하지만 『내게 있어 마술적 사실주의란 한낱 문학만이 아니라 삶의 곳곳에서 만나볼수 있는 것이었다』고 지은이는 말한다.그녀의 할머니는 실지로 눈빛만으로 설탕통을 옮기는 초능력의 소유자였다는 것.자신을 괴롭히던 한 어부가 그 다음날 죽어나간 여덟살 무렵의 섬짓한 경험도 그녀에게 삶의 생생한 마술적 섭리를 보여줬다. 이처럼 「파울라」를 통해 지은이는 그 자신 환상의 세계에서 오히려 현실의 속내를 엿봐왔음을 어느때보다 고백적 어조로 말한다.항상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려 말해온 아옌데가 이 책을 통해서는 자신의 절망,영적인 삶에 대한 자신의 갈망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근처 소사리토에 있는 아옌데의 별장에서 파울라의 조카가 태어난 것은 파울라가 숨을 거둔지 몇달뒤.병원에서 옮겨진 파울라가 숨을 거둔 바로 그 방에서였다. 파울라의 사진과 기념품들로 가득 들어찬 그 방에서 아옌데는 이제 『나는 마침내 인생은 모든것을 잃는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소년이 되면 아기시절이 사라지고,어른이 되면 다시 소년시절을 잃듯이.그러니까 매일 아침 우리는 이순간 가진 그대로를 축복해야 한다』고 말하게 됐다.
  • 재난수습체제의 재정비(「부실」을 파헤친다:6)

    ◎소방인력… 18,000명… 일본의 13%수준/전문 구조대원 절대 부족… 전국에 5백명선/고성능 화학차 18대뿐… 대형가스사고 손못써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보는 외국 언론의 비판은 날카롭다.그들은 일련의 대형 참사를,과정을 소홀히 한 고도 성장의 대가로 분석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비용을 치를 것이라고 지적한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신문은 국내 건설업계의 비리를 일일이 지적하고 빈발하는 대형 재난사고를 「성장병에 걸린 사회의 고질병」으로 진단했다. 한국 뿐 아니라 서방 선진국들이 1백년 이상 걸려 이룩한 발전을 20∼30년에 이루려는 태국 대만 중국 등 「앞만 보고 달리는 나라」에서는 얼마든지 이런 참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사고 속수무책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지도 「만기 도래한 고도 성장의 미지급 청구서」라고 결론지었다.또 「청구서」는 대형 참사 이외에 대기오염,수질오염,교통난,소음공해 부문에도 날아들 것이라고 썼다. 옳은 진단임에 틀림없다.실제로 수도권 신도시에서 기관장을 지낸 공직자들은신도시 아파트에 「문제가 있었다」고 털어 놓는다.이제는 우리들도 「만기도래 청구서」를 값싸게 지불하는 방안을 스스로 강구해야 한다. 정부도 최근 재난의 효율적인 수습을 뒷받침하는 「재난관리법」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이 법은 삼풍사고에서 노출된 갖가지 구난·구조 체계의 문제점을 교훈으로 삼아 구난활동의 지휘체계를 소방부서로 일원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방화 시대에 걸맞게 자치단체장이 수습의 책임을 지고 현장 구난활동은 소방관서의 최고 책임자가 총괄적으로 지휘토록 했다. 그러나 대형 참사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난·구조의 역량을 갖추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전용 헬기도 없어 구난·구조의 전문성과 장비를 갖춘 곳은 소방관서이다.그러나 우리의 소방인력은 모두 1만8천9백88명에 불과하다.프랑스의 「민간구조대 긴급 의료 구조반」(SAMU)은 23만명이고 일본은 14만4천8백85명이다. 소방인력은 일본의 13%로 소방관 한 명당 인구수도 일본은 8백61명이다.우리는 일본의 2.7배인 2천3백20명이다. 더 큰 문제는 전문인력의 빈곤.재난사고 때 응급처치 등 인명구조 활동을 펼 수 있는 구급대원은 1천9백5명,현장에서 붕괴물 제거 등 구조활동을 펼 수 있는 구조대원은 5백33명에 불과하다. 서울의 구조대원은 모두 1백65명으로 삼풍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에는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그러나 프랑스의 「민간구조대 긴급 의료 구조반」은 의사 6천4백29명,약사 5백78명 등 모두 7천7명의 구급요원을 확보하고 있다.구조대원도 2천8백여명으로 20여대의 전용 헬리콥터를 이용해 순식간에 재난현장에 투입된다. 장비는 더욱 형편 없다.진파탐지기 등 첨단 장비는 차치하고라도 소방펌프차 등 기본 장비에서도 일본의 10% 수준이다. 일본은 현장에서 인명 구조활동을 하는 구조차가 9백34대인 반면 우리는 57대에 불과하다.도시가스 폭발 사고시 필수적인 화학차의 경우 우리는 2백9대이지만 일본은 1천17대나 된다. ○펌프차 등 일 10% 화학차 가운데 도시가스 폭발사고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차는 18대 뿐이며 나머지 1백91대는 일반차로 가스사고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무부와 서울 등 전국의 시·도는 열악한 소방인력과 장비를 보강하기 위해 지난 92년부터 5개년 계획을 세워 매년 3백50억원씩 투자해왔다.그러나 이 재원은 겨우 기본장비를 확충하는데 그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대구·경북·인천 소방본부에 헬리콥터를 3대 도입할 뿐 구급대는 전혀 확충하지 못했으며 구조대원만 1백60명을 늘리는 데 그쳤다. 내무부는 요즘에야 이런 현실을 인식하고 96년 시행을 목표로 「소방인력 및 장비 확충 5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초음파 탐지기 등 첨단장비를 비롯,각종 장비와 인력을 연차적으로 확충한다는 것이다. 뒤늦게 고치는 외양간에서 또 다시 소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을 깊이 새겨야 할 때이다.
  • 번지는 사이버포르노/세계각국“비상”/미타임지,만연실태 상세히 보도

    ◎인터넷 통해 청소년층에 급속 확산/미·불 등서 「반포르노법」 제정 추진/일부선 “사실상의 통신검열·법제화” 반대 인터넷 등 첨단통신망에 등장하는 음란물인 이른바 「사이버포르노」를 둘러싼 논쟁이 갈수록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실제공간이 아닌 인터넷 등 미증유의 공간에 빠져 현실보다 더 강렬한 사랑을 즐기는 이 「사이버포르노」는 최근들어 선진국에서 엄청난 속도로 확산,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황폐화시킨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는 미국에서의 「사이버포르노」 만연실태와 이를 둘러싼 찬반 논쟁을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모은다. 「사이버포르노」는 컴퓨터를 뜻하는 「사이버」라는 접두어에 「포르노」를 덧붙인 신조어로 컴퓨터상의 음란물을 의미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80년대 말부터 이미 컴퓨터가 만들어낸 가상의 등장인물과 대화를 나누며 가상의 성행위까지 갖게 되는 초보적인 사이버섹스CD롬이 등장했다.90년대 들어 컴퓨터 가상현실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청소년들 사이에 인터넷 등 컴퓨터통신을 통한 「사이버포르노」가 무분별하게 범람하고 있다. 미국 카네기 멜론대학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8개월동안 인터넷 등 미국의 각종 컴퓨터통신망에 등장한 음란물은 91만7천건에 이른다.특히 사설전자게시판 영상물의 83%가 포르노일 정도로 「사이버포르노」의 만연상태는 심각하다. 「사이버포르노」는 특히 기존의 책이나 비디오에 나오는 음란물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재가 파격적이고 퇴폐적이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지금까지의 음란물이 주로 「여자 발가벗기기」에 치중한데 반해 「사이버포르노」는 어린이 및 청소년의 누드를 소재로 삼아 피학성 변태성욕,동물과의 집단성교,성의 노예화 등을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신속한 정보교류를 위한 인터넷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마구 해치고 있는데도 당국은 이같은 병리현상을 방치하고 있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 의회도 지난주 「인터넷을 통한 외설물금지」를 규정한 엑손법안을 통과시켜 현재 대통령의재가를 기다리고 있다.네브래스카주 민주당 상원의원 엑손이 발의한 이 법안은 「누구든지 타인을 괴롭힐 목적으로 음란물을 통신망에 올릴 경우 10만달러 이하의 벌금형과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이에 대해 미국에서는 찬반양론이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상태다. 반대론자들은 이 법안의 음란물에 대한 제한규정이 지나치게 넓어 통신망에서 자유롭게 말할 국민의 헌법적인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일부 민주당 상원과 여성단체들은 『엑손법안이 사실상의 통신검열』이며 『이미 합법적으로 나온 출판물의 내용이 통신망에 게재되면 범죄가 되는 모순을 안고 있다』고 격렬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첨단통신망에 횡행하는 음란만화 및 사진 등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자는 움직임은 학부모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어 현재로선 엑손법안이 발효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함께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반포르노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등 「사이버포르노」논쟁은 앞으로 세계 각국으로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선거전 쟁점 분석(“열전” 6·27선거)

    ◎「자치문제」 뒷전… 중앙당 대결양상 변질/지역등권론·내각제 제기로 공방 시작/DJ·JP 「세대교체」 거부… 입씨름 계속/조순 후보 「전력」 막바지 핫이슈로 등장 이번 지방선거도 기존의 다른 선거처럼 중앙정치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주민자치 생활자치라는 본래의 취지는 뒷전에 밀려났고 여야 정면대결의 양상으로 변질됐다. 이러한 여야간의 공방전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계복귀에서 비롯된 몇가지 정치쟁점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전개됐다.김이사장이 주장한 「지역등권론」,김종필 자민련총재의 「핫바지론」과 내각제 개헌 주장,민주당과 자민련의 연계 움직임,이를 맞받은 여권의 세대교체 주장 등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전이 선거운동 기간내내 계속됐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민주당 조순후보와 무소속 박찬종후보의 전력시비는 선거전 중반부터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됐다.특히 선거전 막바지에 돌출한 외교문서 변조사건은 외무부와 민주당의 법적공방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관권·금권선거시비 등 해묵은 쟁점들은 이번에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여당 프리미엄」으로 여겨졌던 관권·금권선거의 요소들을 민자당이 사실상 포기한데다 다른 정치쟁점들에 묻혀 시비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는 풀이다. 「지역등권론」은 김이사장이 정계복귀에 앞서 제기한 신종용어로 김이사장의 등장과 함께 쟁점으로 부각돼 끝까지 논란의 대상이 됐다.『특정지역 중심의 지역패권주의에 맞서기 위해서는 지역별 등권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김이사장의 주장. 민자당은 연일 수뇌부 지원유세 및 대변인단의 성명·논평등을 통해 「신지역감정론」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김이사장의 이같은 주장은 지역정서를 부추기는 측면에서 김종필총재의 「핫바지론」과 어느 정도 궤를 같이 한 것도 사실이다.민주당과 자민련이 일부 지역에서 공동보조를 맞추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망국적인 지역감정이 촉발되면서 선거정국에 최대 변수로 작용했다.호남 및 충청지역에서는 「DJ」및 「JP」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그에 대한 반발로 영남지역 등에서는 맞바람이 일었던 것이다. 이런 현상은 선거초반 부산지역에서 나타났던 「반민자정서」,전북지역의 「반민주정서」등의 조짐을 제자리로 돌려놓기도 했다. 김이사장의 등권론은 민주당 내부에서 조차 심한 반발에 부딪쳐야 했다.이기택총재와 이부영부총재 등은 『손바닥 하나만 뒤집으면 지역할거주의와 같은 말』이라고 반박했다.노무현 부산시장후보는 『호남 충청 경북이 연합해 정권을 잡자는 또 하나의 지역주의』라고 비난했고,민주당 대전선거대책본부도 논쟁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지역등권론」시비는 세대교체 공방으로 이어졌다.선거중반 김영삼대통령은 미국 타임지와의 회견에서 『차기 대통령은 세대교체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김이사장과 자민련 김총재는 『인위적인 세대교체는 반대』라고 맞받아치면서 여야간에 치열한 입씨름이 계속됐다. 민자당은 『세대교체를 처음으로 주장한 사람은 김총재』라고 자민련을 비난하는 한편 『스스로 선언한 은퇴약속을 뒤집어 세대교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김이사장을 연일압박했다. 김이사장과 자민련의 김총재는 내각제 개헌에도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그러나 민자당은 『호남과 충청지역을 지분으로 정치생명을 연장하겠다는 70대 두 노정객의 노욕』이라고 일축했다. 이러한 여야간의 다툼은 민주당의 조순 서울시장후보와 무소속의 박찬종후보의 전력문제를 놓고 치열한 비방전으로 이어졌다.먼저 민주당이 박찬종후보가 부산일보에 유신지지 기고문을 낸 사실을 폭로했다. 박후보측은 『인민공화국에 충성한 사람』이라며 조후보를 몰아세웠다.여기에 민자당도 가세,조후보의 전력을 연일 문제 삼자 민주당은 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과 이신범 부대변인을 서울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강경대응으로 맞섰다. 이와 함께 외교문서 변조 사건이 가세하면서 6·27 선거전은 상처투성이 상태로 결전의 날을 맞게 됐다.
  • “차기대통령 새 세대 인물 될것”/김 대통령 타임지 회견

    ◎국민 80%이상 세대교체 희망/내각제 도입·보안법 폐지 반대/김정일 승계후 남북정상회담 성사 확인 김영삼 대통령은 19일 『차기 대통령으로는 세대교체된 새 인물이 나오게 될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발행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특별회견을 통해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기회있을 때마다 언급해왔으며 여론조사를 보면 80%이상이 세대교체를 희망하고 있으나 나의 임기만료 쯤에는 90%이상이 세대교체를 적극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남북대치,과거 동족간 전쟁경험,현 남북한간의 어려운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는 강력한 권한을 가진 대통령제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과거 내각제가 쿠데타를 불렀다는 역사적 교훈을 배워야 하며 역사상 실패했던 제도를 다시 도입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김대중·김종필 양금씨가 지방선거전을 차기 대권쟁탈의 전초전으로 몰아가며 내각제 개헌을 거론하고 있는데 대해 쐐기를 박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대통령은 이어 『김정일은 시기는 알 수 없지만 (북한의) 주석직에 취임하는 게 확실하다』면서 『김정일 취임후 (남북한)정상회담은 자연스럽게 성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남북한간 대화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에 이르렀으며 북한은 대화를 통해 개방되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국은 강자의 입장에서 북한을 최대한 도와야 하지만 국가보안법,남북교류법 등 관계법은 여야가 합의해서 입법한 것으로 최소한 그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날 제주신문 창간 인터뷰에서도 『97년 대통령선거에서는 자연스럽고 분명하게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며 대통령으로서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북한 경수로 문제가 타결됨으로써 올해는 남북관계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면서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의 권력승계가 공식화되면 멀지않은 장래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현재 진행중인 지방선거와 관련 『불법·부정을 저지른 후보자는 법에 따라 엄하게 처벌하고 공직사회에서 추방하겠다』고 말하고 『몇몇 자치단체장 후보들이 불가능한 공약을 내세워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부에서는 마치 정치인을 뽑는 선거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 “호남관련 후계언급 없었다”/김 대통령 타임지회견 뒷얘기

    ◎특파원 질문을 대통령 답변으로 오기/통역비서관·공보비서실 등 해명 진땀 19일 상오 청와대 정무·공보비서실에 한때 비상이 걸렸다.김영삼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회견에서 후계구도와 관련,『호남지역에서도 실망치 않을것』이라고 밝혔다는 보도참고자료가 나온 때문이었다.결론적으로 김대통령이 그런 언급을 한일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이 소동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김대통령은 타임지 도쿄지국장인 데즈먼드와의 지난 14일 특별회견에서 『차기 대통령은 세대교체된 새 인물이 나올 것이 확실하다』고 말한뒤 문제의 언급을 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와 관련 기자들은 『세대교체 문제는 대통령이 여러차례 지적했던 것이지만 「호남지역이 실망을 않을것」이라는 대목은 그 어느때 발언보다 후계문제와 관련된 구체적 언급』이라고 촉각을 곤두세웠다.일각에서는 『민자당의 호남출신 모 당직자의 차기주자 가능성을 시사한것 아니냐』,『적어도 여당의 다음 대권후보로 영남출신은 고려되지 않는다는 뜻 아니냐』는등의성급한 풀이가 나오기도 했다. 뜻밖의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윤여전 청와대공보비서관이 나서 『타임지 회견때 배석했었지만 호남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해명하고 보도자료에 그런 표현이 담긴 경위를 조사해 공개했다. 김대통령의 타임지 회견은 지난 14일 상오 10시부터 11시35분까지 이뤄졌다.배석자는 한승수 비서실장,윤공보수석,유명환 외교비서관과 통역을 맡은 박진 공보비서관,그리고 기록자인 해외공보관의 사무관 1명이었다. 김대통령의 외신기자 회견때는 해외공보관의 실무자가 요지를 기록,나중에 회견 내용이 제대로 보도됐는지를 청와대공보비서실이 검증하는 자료로 보관하는것이 관례다.이번에도 해외공보관 사무관이 정리한 내용을 청와대측이 가지고 있다가 타임지가 발행되자 영문기사의 정확한 한국어 표현 확인용으로 내놓았던 것이다. 문제는 회견당시 기록자인 사무관의 좌석이 대통령과 통역으로부터 다소 떨어져 있어 데즈먼드 기자의 말을 김대통령 언급으로 잘못 메모했다는 것이다.윤수석은 김대통령이 세대교체를 강조하자 데즈먼드기자가 다음 질문에 앞서 『호남사람들이 실망하지 않을까요』라고 가볍게 언급,모두 그럴리 있겠느냐는 분위기속에 웃고 넘어갔는데 이 대목에서 잘못 기록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진 비서관은 회견때 통역을 위해 자신이 현장에서 받아적었던 개인메모지를 공개하며 당시 대통령이 호남과 관련해 언급한 일이 없었다고 확인했다. 그의 메모에도 호남관련 언급은 없었다.언론과 정치권의 과민반응이었던 셈이다.
  • “남­북경쟁 종식…최대한 북한 돕겠다”/김 대통령 타임지회견 요지

    ◎내각제가 쿠데타 부른 과거 교훈 삼아야/당장의 인기보다 후세 역사적 평가 중시 19일 발간된 미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26일자)는 김영삼 대통령과의 특별회견 내용을 커버스토리로 보도했다. 김대통령은 타임지 아시아판에 5페이지에 걸쳐 보도된 회견에서 정치권의 세대교체 문제와 국정현안에 관한 견해를 상세히 밝혔다. ­취임후 성과를 달성했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나는 법에 의한 통치를 하는 강력한 정부를 이룩하겠다고 결심하고 부정부패 일소를 위해 성역없이 법을 집행했다.또한 부정부패 제거를 위해 금융실명제를 실시했는데 이는 역대 어느 정권도 하지 못한 일이다.토지실명제,교육개혁,공직자 재산공개 등을 위한 법도 제정하여 실행했다.가장 중요한 것은 언론자유를 만끽토록 했다는 것이다.어느 나라보다 앞서는 언론자유가 보장되고 있다.대통령 취임후 문민정부라는 점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도 높아졌다. ­민주화 투쟁과 대통령직 중 어느 것이 더 어려운가. ▲지난 40년간 투옥,가택연금,단식투쟁,정치적 테러를 당하면서 민주화 투쟁을 했지만 한번도 좌절하지 않고 용기를 잃어본 적도 없다.그 당시는 정치를 오래 했기 때문에 대통령 직무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었으나 실제 해보니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알게됐다.국제관계,남북문제,국내정치 등 대통령 직무는 너무 무겁고 어려우며 민주화 투쟁 당시와 전혀 다른 세계다.가장 어려운 것은 중요한 결단들을 외롭고 고독한 가운데 수없이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인기가 하락한다는데. ▲취임 초기 개혁,부정부패 일소 등에 대해 국민 대부분이 지지해 인기도가 90%를 넘었는데 너무 높다고 생각했다.인기는 올랐다 떨어졌다 하기 때문에 크게 중요시하지 않는다.당장의 인간적 평가보다는 후세에 역사적으로 평가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방자치선거에서 여당이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할 전망이라는 지적이 있던데. ▲여당이 모든 선거구에서 이길 수는 없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승리하게 될것으로 생각한다. ­싱가포르식 권력구조가 바람직하다고 보는가. ▲남북대치,과거 동족간 전쟁경험,현 남북간의 어려운 상황등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는 강력한 권한을 가진 대통령제가 필요하다.과거 내각제가 쿠데타를 불렀다는 역사적 교훈을 배워야 하며 역사에서 실패한 제도를 다시 도입해서는 안된다.일본의 경우도 내각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나의 임기중 일본 총리가 이미 네번이나 바뀌는 불안정이 계속되고 있다. ­개방화·세계화를 위한 정치적 노력은. ▲세계화는 문민정부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다.개방,규제완화 등은 완벽하지는 못하지만 크게 진전되고 있고 대단히 성공적이라고 보며 분명히 성공할 것이다. ­젊은 차세대 정치인의 전면등장이 바람직한지. ▲정치의 세대교체를 기회 있을 때마다 언급해왔다.여론조사시 80% 이상이 세대교체를 희망하고 있으나 나의 임기가 만료될 때쯤에는 90% 이상이 세대교체를 적극 주장할 것이다.차기 대통령으로는 세대교체된 새 인물이 나오게 될것이 확실하다. ­취임후 국정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면 그 이유는. ▲정부나 대통령에 대한 요구가 너무 많고 국민들이 모든 것을 대통령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인사문제와 관련,기본적으로 장관들이 오래 일하도록 하자는 생각이지만 부정이 있거나 문제가 있을 때는 반드시 교체하고 있다.더욱이 투명한 문민정부에서는 문제가 있다면 오래 두기 힘들다.뇌물을 받지 않겠다고 국민과 약속한 것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실천할 것이다. ­앞으로의 남북관계는. ▲이번 미·북합의는 모든 것이 끝난게 아니고 새로운 장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한·미 두나라는 계속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김정일은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주석직에 취임할 것이 확실시된다.김정일 취임후 정상회담은 자연스럽게 성사될 것이다. ­한국이 남북관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게 가능하다고 보는지. ▲남북대화가 안될 수 없는 상황이다.이번 미·북회담 합의는 북한이 한국을 배제하고 미국과 직접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따라서 남북한간 대화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에 이르렀다.북한은 대화를 통해 단계적으로 개방돼 나갈 것이다.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용의는. ▲한국이 북한과 경쟁하던 시대는 끝났다.한국은 강자의 입장에서북한을 최대한 도와야 하며 북한을 진정으로 도울 국가는 한국뿐이다.북한 방문은 경제인,종교인 등 희망자에게 관계법에 따라 허용하고 있다.국가보안법,남북교류법 등 관계법은 여야가 합의해 입법 또는 개정한 것이며 최소한 이 정도는 있어야 한다.보안법이 과거에는 정치적으로 악용되었고 나 자신이 대표적으로 희생된 케이스였지만 지금은 그와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
  • 만화영화 인기 주가에 큰 영향

    ◎「포카혼타스」 개봉즉시 디즈니주 36% 상승/「라이온 킹」 등 연속히트뒤 주요변수로 작용 어린이 만화영화의 인기가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어린이들을 겨냥한 만화영화들이 미국에서 잇달아 개봉되고 있는 가운데 주말인 지난 10일 밤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야외에서 시사회를 가진 디즈니영화사 제작 「포카혼타스」가 관중 10만명을 한자리에 동원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이 만화영화는 한 영국선장과 미국인 원주민 처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리며 온갖 권선징악적 요소를 가미,어린이들의 눈물샘을 자극시키고 있다.미국 영화계 전문가들이 올 여름은 「포카혼타스」의 열기로 뜨거울 것이라고 입을 모을 정도다. 타임지는 이 영화를 「잘 만들어진 아주 감동적인 영화」라고 극찬하고 월스트리트를 경악시킬 것이라고까지 평했다. 「포카혼타스」는 뉴욕을 시발로 애틀랜타,보스턴,시카고,디트로이트,로스앤젤레스,센트루이스를 순회하며 붐을 조성할 예정이다. 「포카혼타스」가 개봉되면서 디즈니영화사의 주식가격도 연일 상승,지금은 전보다 36%가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증권투자가들은 지난 86년 「더 그레이트 마우스 디텍티브(생쥐형사)가 나왔을 때만 해도 새 만화영화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으나 88년 「올리버와 요정」,89년 「인어공주」 시리즈가 매년 여름 흥행에 성공하면서 주식가격 등락에 무시못할 변수로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또 91년 「미녀와 야수」,92년 「알라딘」,94년 「라이언 킹」 등도 연속 히트를 치면서 월스트리트의 만화영화 주가상승을 부추겼다. 월스트리트 관측통들은 올 여름 「포카혼타스」는 디즈니 주식가격을 86년에 비해 무려 6배나 올려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디즈니랜드의 관람객 수도 지난해보다 15%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일부 영화전문가들은 최근 「포카혼타스」의 인기는 영화사측이 흥행성공을 노려 어린이들에게 인형이나 점심도시락통 등을 사은품으로 뿌린데서 찾을 수도 있다면서 주식시장에서의 유망주로 점치기는 아직 이르다는 조심스런 반응도 보이고 있다.실제로세전수입 기준 11억달러를 벌어들인 「라이언 킹」보다 훨씬 적은 7억달러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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