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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타임지 5월 표지인물…“북한 김정은 다룰 수 있는 인물”

    문재인 타임지 5월 표지인물…“북한 김정은 다룰 수 있는 인물”

    미국 타임지가 5월의 표지인물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선택했다.송영길 문재인 캠프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은 4일 자신의 트위터에 “협상가 문재인, 김정은을 다룰 수 있는 자. 다음주 타임지 표지인물”이라며 타임지 표지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 사진에는 문 후보의 얼굴이 미국 타임지의 표지에 크게 나와 있다. ▶ 문재인, 타임지 5월 표지인물…시민들 “잘생겼다, 타임이 인물 알아보네” 반응▶ 박근혜는 ‘독재자의 딸’이라던 타임지, 문재인엔 ‘협상가’ 타임지는 문 후보를 ‘THE NEGOTIATOR(협상가)’라고 표현했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다룰 수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진에는 발행일이 오는 15일자로 표시돼있다. 송 총괄본부장은 “세계를 전쟁에서 구할 대한민국 대통령 카리스마 문재인”이라고 표현하면서 “동네 정치인들과 클래스가 다른 문재인, 트럼프, 시진핑, 김정은을 다루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찌개에 퐁당 김밥에 쏙쏙 불판에 지글…맛있는 널 사랑햄~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찌개에 퐁당 김밥에 쏙쏙 불판에 지글…맛있는 널 사랑햄~

    햄(Ham)은 원래 돼지 뒷다리 또는 돼지 뒷다리를 자연 숙성시킨 것을 뜻한다. 스페인의 하몽, 이탈리아의 프로슈트가 여기에 해당한다. 국내에서는 돼지고기 부위 중 인기가 없는 뒷다리살 등을 염지(고기에 간이 배고 부드럽게 하는 과정), 훈연, 가열 등을 해서 만든 가공식품을 햄이라 부르고 하몽, 프로슈트는 생햄이라고 부른다. 아이러니하게도 조선 중기의 요리서인 ‘증보산림경제’에는 ‘납육’(肉)이라고 돼지고기를 밀 삶은 물에 데친 뒤 소금, 식초 등에 재었다가 말리는 요리법이 나온다. 외국의 햄 제조 방식과 비슷하다. 하지만 40대 이상이 ‘햄’ 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 기억은 생선과 전분으로 만든 ‘분홍 소시지’다. 젊은 세대는 “스팸?”이라고 되묻기도 한다. 우리의 햄은 어디서 길을 잃었을까.국내에 햄이 처음 소개된 때는 한국전쟁 이후다. 1937년 미국 호멜사에서 처음 출시한 ‘스팸’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전투식량이 되면서 세계 각지에 퍼졌다. 출시 당시 스팸은 대공황의 여파가 남아 있던 1930년대 후반 미국 저소득층에게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한국전쟁 당시와 직후 국내에서 스팸은 소시지, 베이컨에 김치를 섞어 만든 부대찌개의 주요 재료가 된다. 국내의 육(肉)가공 업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63년이다. 진주어묵을 팔았던 평화상사는 1969년 진주햄소시지로 이름을 바꾼다. 이때 나온 햄은 생선과 전분을 섞은 어육혼합 소시지다. 계란물을 살짝 입혀 기름에 구워 먹는 형태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금도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맛을 지닌 추억의 도시락 반찬으로 대접받는다.국내 햄 시장의 큰 변화는 1980년대에 시작됐다. 햄에 들어간 고기의 함량이 중요해지며면서 롯데, CJ 등 대기업이 합류하기 시작했다. 롯데햄(롯데푸드)은 ‘순살코기로 만든 본격 햄’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살로우만’ 햄과 소시지를 1980년 9월 출시했다. 돼지고기 함량 88.3% 이상으로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프랑크 소시지, 비엔나 소시지, 베이컨 등도 ‘살로우만’의 이름을 달고 나왔다. 당시 나왔던 육가공 제품의 형태가 지금까지 그대로 쓰이고 있다.그해 12월 CJ제일제당은 ‘백설햄’을 내놨다. CJ제일제당이 육가공 업체 1위로 도약하게 된 제품은 1981년에 나온 ‘런천미트’다. 롯데푸드의 ‘로스팜’과 함께 그동안 미국에서 수입됐던 사각캔햄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은 이 여세를 몰아 미국 호멜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1987년 ‘스팸’을 내놨다. ‘세계적인 명성, 세계적인 품질, 스팸을 제일제당이 만듭니다’라는 광고에 이어 2002년 ‘따듯한 밥 위에 스팸 한 조각’이라는 TV 광고로 일반인들에게 ‘햄’ 하면 ‘스팸’이라는 인식을 심었다. 스팸 출시 첫해 500t이었던 매출 규모는 2016년 2만 1342t으로 늘어났다. 스팸을 명절 선물세트에 넣기도 하는 한국인의 스팸 사랑이 만든 결과다. 2014년 1월 24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국제판에 한국인의 스팸 사랑을 다룬 기사를 실었을 정도다.햄이 인기를 끌었던 것은 다양한 용도로 요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밥이 주식인 우리의 식단에 짠맛이 잘 어울렸다. 스팸김치볶음밥이 대표적이다. 요리하기 편하도록 김밥용 햄, 슬라이스 햄 등이 나오면서 햄은 1990년대 소풍이나 회사 야유회 김밥의 필수품이 됐다. 한국육가공협회에 따르면 육가공제품(햄, 소시지, 베이컨, 햄)의 판매량은 1990년 4만 5644t에서 지난해 19만 7924t으로 4배 이상 늘어났다. 이 중 햄과 캔(햄) 제품의 판매량은 6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생선, 전분 등이 일부 들어간 혼합 소시지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3만 7518t에서 2만 7175t으로 줄어들었다.육가공 제품의 국내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났지만 인공첨가물 논란 등 건강 관련 뉴스가 발생할 때마다 줄어들었다. 이에 제조업체들은 고기의 함량을 높이고, 인공첨가물을 빼고,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내놓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롯데푸드는 2005년 경북 의성의 특산물인 마늘을 넣은 ‘의성마늘햄’을 출시해 건강 논란을 피해 갔다. 마늘은 미국 주간 타임지에 10대 건강식품으로 소개됐는데 의성 마늘은 단단한 ‘육쪽마늘’로 품질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햄에 암 예방 효과가 있는 마늘을 쓰면 고기 특유의 잡내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 합성아질산나트륨 등 첨가물 이슈가 육가공 시장에 상존하는 위험 요소다. 고기 제품에 붉은색을 띠게 하는 합성아질산나트륨은 발암물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2010년 ‘더(The)건강한햄’, 롯데푸드는 2013년 ‘엔네이처’ 브랜드를 출시하고 합성아질산나트륨 등 첨가물을 넣지 않은 제품을 내놨다. 대신 고기의 함량을 높였다.가장 최근의 충격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2015년 10월 햄·소시지 등의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규정한 사건이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육류가 단백질, 비타민 등의 공급원으로 반드시 필요한 식품이며 우리나라 국민의 가공육 섭취 수준이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가공육 섭취량은 1일 평균 6.0g이다. WHO 발표는 가공육을 매일 50g씩 먹으면 암 발생률이 18% 증가한다는 내용이다. 식약처는 다만 가공육 섭취가 상대적으로 많은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채소 등 다양한 식품 섭취, 적당한 운동, 균형 있는 식습관 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조업체들은 닭고기를 사용한 제품 생산을 늘렸다.햄과 소시지는 사회적 변화상을 반영해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2013년 이후에는 캠핑 열풍으로 야외에서 구워 먹는 햄과 소시지가 한 부분을 차지했다. 캠핌용 제품은 가정용 제품보다 크고 굵다. 다른 식품을 더한 제품도 인기다. 대상은 캠핑용으로 4가지 치즈를 넣은 ‘콰트로 치즈 그릴비엔나’를 출시했다. 2015년 이후에는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브런치(아침 겸 점심) 문화가 식문화로 유행하면서 슬라이스 햄이 인기를 끌었다. CJ제일제당은 브런치 시장을 1조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으로도 햄과 소시지 소비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1인 가구가 주요 가구 형태로 자리잡으면서 햄샌드위치, 소량 포장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혼술 문화가 퍼지면서 간편한 안주로 햄이나 소시지가 선호되고 있다. 어린이 간식으로 자리잡은 진주햄의 ‘천하장사’, 롯데푸드의 ‘키스틱’ 등은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나오고 있다. 햄, 왠지 꺼려지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유혹이 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포토] 애슐리 그레이엄, 터질듯 풍만한 몸매

    [포토] 애슐리 그레이엄, 터질듯 풍만한 몸매

    플러스 사이즈 모델 애슐리 그레이엄이 미국 뉴욕 링컨 센터에서 열린 타임지 선정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갈라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라이블리♥레이놀즈, 다정한 ‘눈맞춤’

    [포토] 라이블리♥레이놀즈, 다정한 ‘눈맞춤’

    헐리우드 스타 부부인 블레이크 라이블리(왼쪽)와 라이언 레이놀즈가 미국 뉴욕 링컨 센터에서 열린 타임지 선정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갈라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데미 로바토, 레이스로 가려지지 않는 풍만한 가슴에 ‘시선 강탈’

    [포토] 데미 로바토, 레이스로 가려지지 않는 풍만한 가슴에 ‘시선 강탈’

    가수 겸 배우 데미 로바토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프레데릭 P. 로즈홀에서 열린 타임지 선정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갈라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 한 스푼 과학 두 스푼 맛깔난 한 끼

    문화 한 스푼 과학 두 스푼 맛깔난 한 끼

    “달걀 프라이 이상적 온도는 120도” 재료 특성·국가 차이 담은 ‘요리 성경’ 문학·물리학 정통한 美요리사의 역작 음식과 요리/해럴드 맥기 지음/이희건 옮김/이데아/1260쪽/8만 8000원 아마존 서점에서 이 책은 ‘요리사들의 성경’으로 소개된다. 신간 ‘음식과 요리’. 인류가 맛봐 온 전 세계의 음식 재료를 망라하고 있는 요리책인 동시에 과학책이며, 역사와 문화·인류학을 넘나들며 ‘세상 모든 음식에 대한 답’을 맛깔나게 풀어낸 현대의 고전이다. 원제는 ‘On Food and Cooking: The Science and Lore of the Kitchen’. 저자는 미국 칼텍과 예일대에서 문학과 천문학, 물리학을 전공한 과학저술가 겸 요리사로 대가의 반열에 선 해럴드 맥기. 요리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를 수상한 데 이어 타임지가 선정한 ‘2008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될 정도로 세계 요리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한국어판 추천사를 쓴 박찬일 셰프는 “요리사들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이제 엄마에게 전화하는 대신 이 책을 펼치는 것이 빠르고 정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그런 행동을 ‘요리사의 진화’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 책의 ‘달걀 프라이’ 항목을 보자. “달걀 프라이는 아래쪽에서만 열을 받기 때문에 흰자의 흘러내림 현상이 수란의 경우보다 심하며, 흰자의 응고도 더 늦다. 달걀 프라이를 만드는 이상적인 팬 온도는 120℃ 안팎이다. (…) 한국에서는 ‘동전 지갑형’ 달걀 프라이처럼, 굳기 시작한 달걀을 반으로 접어 달걀의 바닥과 위는 아삭아삭하게 하고, 가운데의 노른자는 약간 덜 익은 크림 상태를 유지하게 만들기도 한다.”(148~149쪽)저자는 달걀 프라이 하나에도 과학적 지식과 비법, 특정 문화권의 독특한 요리법까지 담아내고 있다. 육류 조리법의 경우 “결정적 온도는 60℃이며, 이 온도에서 각각의 근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결합조직의 콜라겐 피복이 붕괴되고 오그라들어 고기 내부에 압력을 가해 육즙을 쥐어짜내게 된다”고 설명한다. ‘발효 양배추’ 항목으로 분류된 김치의 경우 갖은 재료와 양념, 보존 방식 등의 기본 정보뿐 아니라 “간혹 생기는 거품은 14℃ 이하의 온도에서 가스를 생성하는 박테리아의 영향”이라는 세세한 기술도 빼놓지 않았다. “젠장, 한국인이고 요리사인 나보다 더 정확하고 확고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박찬일 셰프의 투덜거림이 이해된다. ‘요리의 과학자’라는 저자의 별명대로, 과학적으로 재료의 특성을 분류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레시피와 요리 소개는 이 책이 가진 최고의 미덕이다. 젖과 유제품으로 시작해 알, 고기, 생선과 조개·갑각류, 식용식물, 자주 먹는 채소, 자주 먹는 과일, 식물에서 얻는 향료, 씨앗, 곡물 반죽으로 만든 음식, 소스, 설탕·초콜릿·당과, 와인·맥주·증류주까지 일상에서 접하는 거의 모든 음식과 재료들을 훑었다. 책은 백과사전 방식으로 구성돼 있지만 건조하지 않고, 읽는 재미까지 더한 친절함이 돋보인다. ‘고기’(meat)가 초기에는 ‘고형의 음식물 일반’을 지칭했지만 1300년 이후 서양에서 특별한 지위를 성취하며 ‘동물의 살코기’로 그 의미가 좁혀졌다거나 ‘빵’이 사회적 지위를 가리키는 단어의 기원이 됐다는 얘기 등 인문학적 감칠맛을 더했다. 아들 존과 딸 플로렌스가 생애의 절반 이상을, 이 책을 쓰기 위한 실험적인 저녁 식사와 더불어 살아왔다는 저자의 익살스러운 너스레를 통해 이 책의 내공을 엿볼 수 있다. 초판은 1984년에 출간됐다. 1260쪽에 달하는 이번 한국어판은 저자가 전부 새로 쓰다시피 한 2004년 개정증보판을 원서로 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석탄 수출 막힌 北, 사이버범죄로 외화벌이 가능성

    중국의 석탄 수입 중단으로 직격탄을 맞은 북한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북한이 친중 인사로 알려진 김정남을 암살하고,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데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면 중단함에 따라 북한이 ‘대체 외화벌이 수단’으로 사이버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고 미국 주간 타임지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앞서 올해 말까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북한의 최대 수출품이자 중국 전체 북한 수출량의 40%를 차지하는 석탄을 묶은 중국의 이번 조치는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로 평가된다. 연간 10억 달러(약 1조 1500억원)를 벌어들이는 최대 무역 상품인 석탄의 수출길이 장기간 막힘으로써 북한의 외화 획득에 치명타를 입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외화 손실을 메우기 위해 무기·마약 밀매 등 불법 사업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사이버 범죄도 대표적인 수단으로 지목된다. 동아시아 전문가인 시나 그레이텐스 미국 미주리대 교수는 “외화 수익 창출의 다른 길이 막혔다면 북한 정권이 사이버 범죄를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타임은 현재 북한에서 활동 중인 해커가 6800명에 이르고 이들이 국제 사기와 협박, 온라인 도박 등에서 해마다 8억 600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정권의 주도로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과 단둥(丹東)에 기반을 둔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에 취업한 북한 해커들은 외화벌이와 정보수집, 한국·미국 등의 기반 약화를 겨냥한 악성 코드 이식 등 3가지 목적에서 각종 불법 행위를 저지른다. 2014년 김정은 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 영화사를 해킹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그래미 7회 수상’ 재즈 천재 앨 재로 별세

    ‘그래미 7회 수상’ 재즈 천재 앨 재로 별세

    재즈 가수로는 드물게 그래미상을 7차례 석권한 미국의 재즈 가수 앨 재로가 12일(현지시간) 오전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76세.최근 수년간 심혈관·호흡기 질환을 앓았던 재로는 지난주 탈진으로 올해 공연을 모두 취소하고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재로는 이날 아침 간호사에게 자신의 히트곡 중 하나인 1980년대 TV 드라마 ‘문라이팅’의 동명 주제곡을 불러줄 만큼 호전됐으나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타임지로부터 ‘역대 가장 위대한 재즈 가수’라는 칭호를 얻은 그는 재즈·팝·리듬앤드블루스(R&B) 등 3개의 다른 부문에서 그래미상을 휩쓸었다. 그는 스캣(가사 없이 아무런 뜻 없는 음절로 음을 만들어 내는 것)과 보컬 퍼커션(드럼을 치듯 입으로 소리 내는 것)에 통달한 재즈 거장이면서도 부드럽고 경쾌한 곡들로 대중적 성공도 거뒀다. 재로가 세상을 떠난 이날은 제59회 그래미상 시상식이 열린 날이기도 했다. 재즈 보컬 티어니 서턴은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그는 역사상 가장 창의적인 보컬리스트 중 하나였다”고 추모했다. 연합뉴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과대 포장된 카레 속 ‘쿠르쿠민’ 효능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과대 포장된 카레 속 ‘쿠르쿠민’ 효능

    인도에서 태어나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음식, 바로 ‘카레’입니다. 독특한 풍미를 갖고 있는 카레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7대 웰빙 음식’ 중 하나로 소문나면서 남녀노소 모두 즐겨 먹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카레가 뇌세포 활동을 증진시켜 준다고 해 수험생들이 시험 전에 반드시 챙겨 먹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카레의 주재료는 강황이라는 황금색 향신료인데 여기에 함유된 ‘쿠르쿠민’이란 물질이 항염, 항산화 기능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양한 동물실험을 통해 각종 암은 물론 치매 같은 뇌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심심찮게 들려옵니다. 많은 사람이 강황과 울금이 같은 것인 줄 알고 있는데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강황과 울금은 같은 식물이지만 강황은 뿌리줄기, 울금은 덩이뿌리로 다르다고 합니다. 또 강황은 카레의 원료로, 울금은 한약재로만 쓰인다고 하네요. ●美 “검증된 적 없다” 논문 발표 화제 그런데 미국 미네소타대, 하버드의대 부설 브리검여성병원, 일리노이대 약대 공동연구진이 “쿠르쿠민의 치료 효과가 검증된 적이 없다”는 내용의 논문을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메디컬 케미스트리’ 11일자에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논문은 “쿠르쿠민은 지금까지 발기부전, 탈모, 암, 알츠하이머 치매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돼 왔으며 이와 관련한 수천건의 논문과 120번 이상의 임상시험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전혀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신약 개발을 위해 특정 물질의 약효를 검증할 때는 ‘특정 화합물이 질병에 관여하는 단백질과 결합해 반응하는지’를 찾습니다. 그런데 일부 화합물은 실제 약효는 없지만 질병 단백질과 결합해 효능이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답니다. 쿠르쿠민이 그런 화합물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강황의 추출물 중에는 쿠르쿠민 말고도 수십개의 화합물이 있고 그것들의 상호 관계를 통해 약효가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설을 세운 뒤 실험을 통해 자신의 가설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그런데 쿠르쿠민에 관해서는 연구자들이 유독 기존 문헌에 나오는 결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쿠르쿠민의 효능에 대해 과장된 연구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실제로 2009년 이후 15편 이상 쿠르쿠민 관련 논문이 철회됐고 내용이 수정된 것도 수십편에 이른다고 합니다. ●기존 문헌 맹신에 연구 결과 왜곡 가능성 쿠르쿠민이나 강황 추출물이 여러 가지 건강에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도 강황과 쿠르쿠민의 효능에 대해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효능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서는 좀더 정교한 실험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논문의 교신저자인 마이클 월터스 미네소타대 의약화학과 교수는 “이번 논문이 엉성하게 수행되는 연구들을 중단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정작 논문을 읽어야 할 사람들이 이번 논문을 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네요. 이번 논문은 엄격한 논리 구조를 가진 과학에서도 선입견, 기존 결과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 타인의 조언을 듣지 않는 무신경함과 고집스러움이 개입될 경우 연구 결과가 왜곡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과학은 선입견과 편견을 깨는 과정에서 발전한다고 합니다. 사회현상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선입견, 맹종, 고집스러움은 사회 발전을 가로막는 적일 것입니다. edmondy@seoul.co.kr
  • 윌 스미스 아들 제이든 스미스 “내 꿈은 K팝스타가 되는 것”

    윌 스미스 아들 제이든 스미스 “내 꿈은 K팝스타가 되는 것”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 아들인 제이든 스미스가 K팝스타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일(한국 시간) 영화배우 제이든 스미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K팝스타가 되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이후에도 그는 “나는 정말 K팝스타가 되고 싶다. 나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내 뮤직비디오를 봐달라”고 언급했다. 최근 제이든 스미스는 신곡 ‘Fallen’을 발표했다.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공식 뮤직비디오를 올리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한편, 제이든 스미스는 지난해 타임지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10대’에 이름을 올린 유명 스타이기도 하다. 아버지 윌 스미스와 함께 2013년 개봉된 영화 ‘애프터 어스’(After Earth)에 출연하기도 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천재적 건축의 토대 시작은 가느다란 붓

    천재적 건축의 토대 시작은 가느다란 붓

    르코르뷔지에(1887~1965)는 20세기가 낳은 최고의 건축가다. 타임지 선정 ‘20세기를 빛낸 100인’ 중 유일한 건축가인 그가 프랑스, 인도, 일본 등 7개국에 남긴 17개의 건축물이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만 봐도 그렇다. 유네스코는 그가 과거의 건축방식을 넘어 새로운 건축 원칙과 기술을 발명했으며 이를 통해 세계 인류문명에 큰 공헌을 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건축과 도시계획을 아우르고 화가이자 비평가로 수많은 글과 그림을 남긴 현대문화의 아이콘 르코르뷔지에의 예술정신을 기리는 전시회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르코르뷔지에 재단이 주최하고 코바나컨텐츠가 기획한 전시는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코르뷔지에: 4평의 기적’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결국은 본질만 남는다”고 했던 그가 마지막에 머물렀던 집이 고작 4평짜리 오두막집이었던 데서 착안한 것이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처음 열리는 전시회인 만큼 규모도 크다. 드로잉, 회화, 건축모형 등 르코르뷔지에 재단 소장의 미공개 작품 140점을 포함해 500여점이 선보인다. 건축보다는 회화에 지나치게 무게를 실었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그러나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방대한 양의 회화 작품들은 르코르뷔지에가 추구한 건축이 어디에서 비롯됐으며 그의 조형언어가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가치가 충분하다. “나는 매일 그림 그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 속에서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개념을 매일매일 얻어냈다. 얻지 못하면 그것을 찾아낼 수 있을 때까지 그림을 그렸다. 형태의 비밀들, 영혼을 발전시키는 발명들을 얻었다.”“내가 건축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은 그림이라는 운하를 통해서이다.”(르코르뷔지에) 이번 특별전 큐레이터인 다니엘 폴리 파리 국립건축 현대역사연구소 교수는 “그는 날마다 오전 시간을 그림을 그리는 데 할애했다. 공간에서의 형태적 관계에 매료된 르코르뷔지에는 데생을 하면서 끊임없이 탐구했다”며 합리적인 구조, 모듈성과 기하학적인 질서도 그 자신이 ‘인내심이 있는 비밀 연구’라고 명명했던 ‘회화 작업’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르코르뷔지에는 샤를르 에두아르 잔느레라는 이름으로 1887년 스위스 쥐라산맥에 위치한 라 쇼드퐁 마을에서 태어나 가업을 잇기 위해 1902년부터 예술학교에서 회중시계 장식 세공사 교육과 데생 교육을 받았다. 건축가의 꿈을 품은 젊은 잔느레는 1907년부터 외국 여행과 체류를 시작한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예술적 도시를 둘러보고 비엔나, 파리, 베를린를 거쳐 1911년 5월부터 11월까지 터키와 그리스를 여행했다. 여행은 그의 생애와 작품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여행 이후 건축가로서의 삶을 결정하고 고향에서 건축가로 첫발을 내딛는다. 1917년 파리에 정착한 그는 화가 아메데 오장팡과 함께 ‘순수주의’를 창시하고 잡지 ‘에스프리 누보’(새로운 정신)를 창간했다. 순수주의는 피카소를 비롯한 다수의 입체주의에 대항한 새로운 사조로 좀 더 장식을 없애고 본질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에스프리 누보에 실린 에세이들을 모은 책 ‘건축을 향하여’(1923)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그는 얇은 바닥판과 그것을 지탱하는 기둥과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으로 이뤄진 ‘돔이노’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확대해 ‘현대 건축의 5원칙’을 만들었다. 인간을 건축의 중심에 두고 건축의 개념을 새롭게 창안한 그의 건축 원리는 지금까지 건축의 교과서로 남아 있다. 그의 가장 큰 공적은 20세기의 도시에 거주하는 서민들이 처한 주거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이다. “집은 살기 위한 기계”라며 좁은 공간에서 사람이 움직이기에 불편함이 없는 최적의 황금수치를 개발해 ‘모듈러’라 명명했고, 이를 적용해 한 건물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대규모 공동주택을 지었다. 그가 만든 건축의 5원칙이 그대로 적용된 빌라 사보아(1929), 최초의 대규모 공동주거인 마르세유의 유니테 다비타시옹(1945~1952), 르코르뷔지에의 예술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롱샹 성당(1950~1955)의 모형을 볼 수 있다. 전시의 마지막 섹션에는 르코르뷔지에가 니스의 캅 마르탱 휴양지에 지은 오두막집(카바농, 1951)을 재현해 놓았다. 모듈러 이론을 바탕으로 16㎡의 공간에 지은 오두막은 ‘4평이면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전시는 내년 3월 26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히틀러부터 당신까지 80년史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히틀러부터 당신까지 80년史

    매년 12월이 되면 세계 유수 매체들은 한 해를 결산하는 내용의 사건과 인물을 선정해 발표한다. 이중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이다. 그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세계에 가장 영향을 끼친 사람을 꼽는 타임의 '올해의 인물'은 지난 1927년 시작돼 긴 역사를 자랑한다. 올해 타임은 ‘분열된 미국’(Divided States of America)이라는 제목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그간 타임이 선정했던 올해의 인물 중 특기할 만한 주인공을 꼽아봤다. 첫 해의 인물 타임의 올해의 인물은 지난 1927년 처음 시작됐다. 당시 타임은 그 첫번째 주인공으로 미국 비행사인 찰스 린드버그를 꼽았다. 린드버그는 그해 ‘스피릿 오브 세인트루이스호’를 타고 뉴욕∼파리 간의 대서양 무착륙 단독비행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첫 미국인 아닌 올해의 인물 1930년 타임은 미국인이 아닌 첫번째 인물로 마하트마 간디를 올해의 인물 표지에 올렸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간디는 인도의 독립운동가이자 사상가로 본명은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다. 첫 여성 올해의 인물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는 여성이 극히 드물다. 지난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역사상 네 번 째일 정도. 첫번째 주인공은 지난 1936년 에드워드 8세 영국 국왕의 왕위를 포기하게 만든 월리스 워필드 심프슨이었다. 에드워드 8세는 미국인 이혼녀인 심프슨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에서 물러났다. 히틀러도 올해의 인물 나치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도 지난 1938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이는 올해의 인물이 반드시 세계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친 영웅만 선정하는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 구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 전 서기장은 두차례(1939, 1942년)나 올해의 인물이 됐다.   올해의 인물왕 루즈벨트 한번도 선정되기 힘든 올해의 인물로 가장 많이 등극한 사람은 미국의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다. 그는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인 1932년을 시작으로 1934년, 1941년 각각 선정됐다. 사람이 아닌 올해의 인물 가끔씩 타임은 사람이 아닌 것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1982년 선정한 컴퓨터로, 타임은 컴퓨터를 '올해의 기계'(Machine of the Year)로 이름 붙였다. 또한 1988년에는 위기에 처한 지구를 '올해의 행성'(Planet of the Year)으로 올렸다.    특이한 올해의 인물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치인들만 올해의 인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 평범한 국민들도 올해의 인물이 되기도 한다. 지난 2005년 타임은 착한 사마리아인이라는 제목으로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 보노를, 2011년에는 '시위자들', 2014년에는 에볼라 전사들을 올해의 인물로 올렸다. 그리고 '당신'도 올해의 인물로 오른 적이 있다. 지난 2006년 타임은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는 당신(you)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타임지 ‘올해의 인물’…히틀러부터 당신까지 80년史

    매년 12월이 되면 세계 유수 매체들은 한 해를 결산하는 내용의 사건과 인물을 선정해 발표한다. 이중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이다. 그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세계에 가장 영향을 끼친 사람을 꼽는 타임의 '올해의 인물'은 지난 1927년 시작돼 긴 역사를 자랑한다. 올해 타임은 ‘분열된 미국’(Divided States of America)이라는 제목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그간 타임이 선정했던 올해의 인물 중 특기할 만한 주인공을 꼽아봤다. 첫 해의 인물 타임의 올해의 인물은 지난 1927년 처음 시작됐다. 당시 타임은 그 첫번째 주인공으로 미국 비행사인 찰스 린드버그를 꼽았다. 린드버그는 그해 ‘스피릿 오브 세인트루이스호’를 타고 뉴욕∼파리 간의 대서양 무착륙 단독비행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첫 미국인 아닌 올해의 인물 1930년 타임은 미국인이 아닌 첫번째 인물로 마하트마 간디를 올해의 인물 표지에 올렸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간디는 인도의 독립운동가이자 사상가로 본명은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다. 첫 여성 올해의 인물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는 여성이 극히 드물다. 지난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역사상 네 번 째일 정도. 첫번째 주인공은 지난 1936년 에드워드 8세 영국 국왕의 왕위를 포기하게 만든 월리스 워필드 심프슨이었다. 에드워드 8세는 미국인 이혼녀인 심프슨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에서 물러났다. 히틀러도 올해의 인물 나치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도 지난 1938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이는 올해의 인물이 반드시 세계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친 영웅만 선정하는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 구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 전 서기장은 두차례(1939, 1942년)나 올해의 인물이 됐다.   올해의 인물왕 루즈벨트 한번도 선정되기 힘든 올해의 인물로 가장 많이 등극한 사람은 미국의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다. 그는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인 1932년을 시작으로 1934년, 1941년 각각 선정됐다. 사람이 아닌 올해의 인물 가끔씩 타임은 사람이 아닌 것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1982년 선정한 컴퓨터로, 타임은 컴퓨터를 '올해의 기계'(Machine of the Year)로 이름 붙였다. 또한 1988년에는 위기에 처한 지구를 '올해의 행성'(Planet of the Year)으로 올렸다.    특이한 올해의 인물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치인들만 올해의 인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 평범한 국민들도 올해의 인물이 되기도 한다. 지난 2005년 타임은 착한 사마리아인이라는 제목으로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 보노를, 2011년에는 '시위자들', 2014년에는 에볼라 전사들을 올해의 인물로 올렸다. 그리고 '당신'도 올해의 인물로 오른 적이 있다. 지난 2006년 타임은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는 당신(you)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타임지 ‘올해의 인물’…히틀러부터 당신까지 80년史

    매년 12월이 되면 세계 유수 매체들은 한 해를 결산하는 내용의 사건과 인물을 선정해 발표한다. 이중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이다. 그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세계에 가장 영향을 끼친 사람을 꼽는 타임의 '올해의 인물'은 지난 1927년 시작돼 긴 역사를 자랑한다. 올해 타임은 ‘분열된 미국’(Divided States of America)이라는 제목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그간 타임이 선정했던 올해의 인물 중 특기할 만한 주인공을 꼽아봤다. 첫 해의 인물 타임의 올해의 인물은 지난 1927년 처음 시작됐다. 당시 타임은 그 첫번째 주인공으로 미국 비행사인 찰스 린드버그를 꼽았다. 린드버그는 그해 ‘스피릿 오브 세인트루이스호’를 타고 뉴욕∼파리 간의 대서양 무착륙 단독비행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첫 미국인 아닌 올해의 인물 1930년 타임은 미국인이 아닌 첫번째 인물로 마하트마 간디를 올해의 인물 표지에 올렸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간디는 인도의 독립운동가이자 사상가로 본명은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다. 첫 여성 올해의 인물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는 여성이 극히 드물다. 지난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역사상 네 번 째일 정도. 첫번째 주인공은 지난 1936년 에드워드 8세 영국 국왕의 왕위를 포기하게 만든 월리스 워필드 심프슨이었다. 에드워드 8세는 미국인 이혼녀인 심프슨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에서 물러났다. 히틀러도 올해의 인물 나치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도 지난 1938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이는 올해의 인물이 반드시 세계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친 영웅만 선정하는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 구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 전 서기장은 두차례(1939, 1942년)나 올해의 인물이 됐다.   올해의 인물왕 루즈벨트 한번도 선정되기 힘든 올해의 인물로 가장 많이 등극한 사람은 미국의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다. 그는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인 1932년을 시작으로 1934년, 1941년 각각 선정됐다. 사람이 아닌 올해의 인물 가끔씩 타임은 사람이 아닌 것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1982년 선정한 컴퓨터로, 타임은 컴퓨터를 '올해의 기계'(Machine of the Year)로 이름 붙였다. 또한 1988년에는 위기에 처한 지구를 '올해의 행성'(Planet of the Year)으로 올렸다.    특이한 올해의 인물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치인들만 올해의 인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 평범한 국민들도 올해의 인물이 되기도 한다. 지난 2005년 타임은 착한 사마리아인이라는 제목으로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 보노를, 2011년에는 '시위자들', 2014년에는 에볼라 전사들을 올해의 인물로 올렸다. 그리고 '당신'도 올해의 인물로 오른 적이 있다. 지난 2006년 타임은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는 당신(you)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협상가’ 트럼프… 에어포스원 가격 깎고, 손정의엔 58조 투자 유치

    ‘협상가’ 트럼프… 에어포스원 가격 깎고, 손정의엔 58조 투자 유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비즈니스 협상가’ 기질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포드·캐리어 등 미국 기업들의 국외 공장 이전을 막더니 이제는 대통령 전용기가 너무 비싸다며 가격 흥정에 나섰다. 트럼프는 또 외국 ‘큰손’과도 만나 미국으로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히는 등 취임 전부터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트럼프는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보잉사가 미래의 대통령들을 위해 새로운 747기종의 ‘에어포스원’을 만들고 있는데 비용이 통제 불가능 수준으로, 40억 달러(약 4조 6840억원) 이상이다. 주문을 취소하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결정된 새 에어포스원 구매 계약을 가격이 비싸다며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트럼프는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로 들어가면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새 전용기가 비싸다고 거듭 지적하면서 “보잉이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바라지만 그렇게까지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미 공군은 지난 1월 보잉 747200기종에 기반을 둔 에어포스원을 최신 7478기종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현 에어포스원은 1991년 조지 H W 부시 대통령 시절부터 사용돼 노후화됐다는 지적에 따라 교체가 결정돼 2018년 이후 공급될 예정이다. 트럼프의 계약 취소 트위터 이후 보잉 주가는 하락했다. 보잉 측은 현 시점에서 계약이 확정된 규모는 1억 7000만 달러라면서 “우리는 납세자 입장에서 최상의 가격에, 최고의 대통령 전용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공군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가) 언급한 수치는 보잉과 국방부 간 계약서 내용을 반영하는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회계감사원은 에어포스원의 최종 가격이 3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트럼프의 계약취소 발언은 에어포스원 가격을 깎기 위한 협상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새 에어포스원은 2024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해야 탈 수 있다. 트럼프는 또 이날 트럼프타워에서 손정의(마사요시 손)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을 만난 후 트위터를 통해 “손 사장이 미국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5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에 동의했다”며 “손 사장은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더라면 결코 이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자랑했다. 구체적 투자 내용과 투자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손 사장도 트럼프와의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창업기업에 투자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손 사장이 기자들에게 투자 계획을 설명하며 보여준 문서에는 소프트뱅크와 대만 업체 폭스콘의 로고와 함께 “미국에 500억 달러+70억 달러 투자, 5만개+5만개 새 일자리 창출”이라고 적혀 있어 폭스콘도 미국에 7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폭스콘은 “미국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잠재적 투자와 관련해 예비 협상을 하고 있다”며 투자 계획을 확인했다. 폭스콘은 미국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기타 하드웨어를 조립 생산하는 업체다. 트럼프는 앞서 애플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옮겨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 제임스 밀러 대변인은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지난 6월 보잉 등 보유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전했다. WP는 지난 5월 공개된 트럼프의 회계보고서를 토대로 그가 지난해 12월 기준 약 40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보유했다고 전했다. WP는 트럼프가 당시 주식을 매각해 선거 캠페인 자금으로 쓴 것으로 보인다며, 이해충돌의 소지가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타임지는 7일 트럼프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NBC와 인터뷰에서 “대단한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낸시 깁스 타임지 편집장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최종 2인까지 올랐지만, 트럼프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1989년 처음 타임지 표지를 장식한 뒤 10차례 표지에 등장했지만,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캐나다 미카엘병원 연구팀 “일반 우유, 저지방 우유보다 다이어트에 더 도움”

    캐나다 미카엘병원 연구팀 “일반 우유, 저지방 우유보다 다이어트에 더 도움”

    흔히 저지방 우유는 지방 함량이 낮다는 이유로 다이어트나 건강 관리에 더욱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관련 연구 결과를 보면 오히려 일반 우유가 비만율을 낮추고 건강에도 유익한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미국의 크라츠 박사가 발표한 ‘유럽영양학회지’의 논문에서는 고지방 유제품이 비만을 유발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비만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역설한다. 나아가 심혈관계 질환이나 제2형 당뇨병에도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지에 소개된 다른 연구 또한 지방이 풍부한 유제품이 저지방 유제품보다 비만을 줄인다고 보고하고 있다. 1천500명의 중년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유나 버터를 섭취한 사람들이 유지방을 낮춰 섭취한 사람들보다 비만율이 낮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무조건 낮은 지방을 함량하고 있다고 해서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것이 아니며 유지방 섭취 또한 당연히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지방 섭취 자체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질병을 가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우유에 함유된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의미있다는 것이다. 최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소재한 성 미카엘 병원의 조나손 L. 매과이어 박사 연구팀은 일반 우유를 마신 소아들이 저지방 우유 또는 탈지유를 마신 소아들에 비해 오히려 체중이 덜 나가면서 혈중 비타민D 수치는 더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매과이어 박사 팀은 2~6세 사이의 소아 총 2천745명을 지속적으로 방문 관찰하면서 체질량 지수와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측정하는 내용의 추적조사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방 함량이 3.25%에 달하는 일반 우유를 마신 소아들의 체질량지수(BMI)가 지방 함량 2% 미만의 저지방 우유를 마신 대조그룹에 비해 0.72단위 낮게 나타났다. 매과이어 박사는 일반 우유를 섭취한 소아들의 경우 저지방 우유 또는 탈지유를 마신 그룹에 비해 포만감을 많이 느꼈을 것으로 추정하며 우유를 통해 포만감을 느끼지 못한 소아들은 가공식품 등을 더 많이 먹거나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연구에서는 매일 일반우유를 1회 음용한 그룹의 혈중 비타민D 수치가 지방 함량 1%의 저지방 우유를 매일 3컵 가까이 마신 그룹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비타민D는 지용성으로 지방 함량이 높은 우유에 더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체지방이 증가한 소아들의 혈중 비타민D 수치가 감소함에 따라 체지방과 혈중 비타민D 수치 사이에 반비례 상관관계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위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볼 때 캐나다 보건부, 국립보건연구원, 소아과학회 등의 저지방 우유 1일 2회 섭취 권고안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방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긍정적이지 않지만 사실 지방은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성분 중 하나다. 유지방은 오히려 두뇌 발육을 촉진시키고 세포를 활성화 시키며 콜레스테롤을 억제할뿐더러 항암성분도 함유되어 있다. 다수의 해외 연구 논문을 참고해 봐도 저지방 우유나 무지방 우유보다 일반 우유를 마신 사람이 당뇨병, 심혈관 등의 질병 발생률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배재대학교 가정교육과 김정현 교수는 23일 “우유 지방에는 필수지방산 함량이 풍부하고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지용성 비타민 흡수에도 도움이 된다”며 “특히 생애주기별로 우유 섭취가 아직 부족한 우리나라의 경우 칼슘 및 단백질 그리고 유지방을 비롯한 여러 무기질과 비타민 등을 골고루 함유한 우유 섭취가 권장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제는 다 녹아버린 트럼프…美타임지 표지 재등장

    이제는 다 녹아버린 트럼프…美타임지 표지 재등장

    지난 8월 22일 자로 발행된 미국의 유명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표지에 인상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멜트다운(Meltdown)이라는 짧은 단어와 함께 표지를 장식한 그림은 녹아내리는 한 남자의 얼굴. 물론 특유의 헤어스타일에서도 느껴지듯 그는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다.  당시 타임은 특집 기사를 통해 트럼프를 둘러싼 일련의 논란을 피력했다. 경선 경쟁자였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지지가 필요없다거나 무슬림 전사자 가족에 대한 비난, 러시아에 클린턴의 e메일을 찾아보라는 트럼프의 발언을 열거한 이 기사에서 타임은 이런 행동 탓에 그가 대선에서 이길 수 있을지 확신이 떨어진다고 전했다. 그로부터 2달 가까이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타임은 오는 24일자로 발행될 표지를 공개했다. 이번 표지의 주인공 역시 트럼프지만 이제 그는 다 녹아내려 제목 역시 '토탈 멜트다운'(Total Meltdown)이다. 각종 성추문과 음담패설 논란으로 사면초가에 놓인 현재 트럼프의 상황을 단 한 장의 그림으로 녹여낸 셈.     타임 측 관계자는 "2장의 일러스트는 모두 아티스트 에딜 로드리게즈의 작품"이라면서 "공화당 지지자 마저도 분노하는 트럼프의 상황을 묘사해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각종 악재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두자릿수까지 지지율이 벌어진 트럼프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성추문을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13일 플로리다주 유세에 나선 트럼프는 "과거 자신이 여성들을 더듬고 키스했다는 여성들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면서 "이 사실은 클린턴 후보도 잘 알고 있다"며 반박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트럼프의 ‘핫한 그녀들’ …잠자리 실패한 女부터 친딸 패륜 농담까지

    트럼프의 ‘핫한 그녀들’ …잠자리 실패한 女부터 친딸 패륜 농담까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폭로되면서 한 달 남은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가 막말을 일삼거나 흑심을 품었던 여성들은 누가 있는지 정리해봤다. 이른바 트럼프의 ‘피해자’이자 ‘여인들’이다. ◆폭스뉴스 여성 앵커 메긴 켈리 켈리는 미국의 저널리스트, 앵커, 전직 변호사이다. 폭스 뉴스 채널 소속이다. 타임지 선정, 2014년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이었다. 지난해 8월 공화당 경선 TV토론에서 켈리는 트럼프의 과거 여성비하 발언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면서, 페미니스트를 상징하는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트럼프와의 설전 이후 몸값이 폭등한 켈리는 내년 7월 폭스뉴스와의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다. 켈리가 현재 폭스뉴스에서 받는 연봉은 1000만 달러(119억 원)이지만 내년 재협상에서는 이 금액의 두 배인 2000만 달러를 받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트럼프와 화해하고, 그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도널드의 딸 이방카 180cm 장신에 모델 출신인 이방카는 1981년생이다. 과거 도널드 트럼프가 “제 딸만 아니었어도 사귀고 있을 거예요”라고 말한 적도 있다. 등장만으로 사람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내는 도널드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는 ‘비밀병기’라고 불리며 트럼프만큼이나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여성차별이나 인종차별 등 아버지 트럼프 후보의 부정적 이미지를 중화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조리있는 말솜씨에, 육감적인 외모, 이지적인 이미지까지 아버지를 능가한다는 평가도 적잖다. 명문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을 나온 이방카는 현재 트럼프 그룹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부친의 선거를 앞에서 끌고 있는 이방카 역시 도널드의 저질스러운 농담에 등장해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는 2004년 라디오쇼 진행자 하워드 스턴과의 인터뷰에서 이방카를 ‘피스 오브 애스’(piece of ass. 여성을 성관계 대상으로 매력적이라고 부르는 말)라고 표현하는 데 동의했다. CNN방송이 공개한 2004년 9월 녹음 파일에 따르면 트럼프는 당시 인터뷰에서 스턴이 “당신 딸을 ‘피스 오브 애스’라고 불러도 되는가?”라고 묻자 “좋다”고 답했다. 그는 “내 딸은 아름답다”고 우쭐거렸다. 트럼프는 2006년 10월에도 스턴과 이방카를 놓고 성적 대화를 주고 받았다. 스턴은 트럼프에게 “이반카가 이전보다 훨씬 육감적으로 보인다”며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냐고 물었다. 아니라고 대답한 트럼프는 아버지로서 상대방이 자신의 딸을 성적 농담거리 대상으로 삼은 데 대해 전혀 분개하거나 정색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셋째 부인 멜라니아 미국의 보석·시계 디자이너, 전직 모델이다. 2005년, 미국의 부동산 개발업자 도널드 트럼프와 결혼, 그의 세번째 부인이 됐다. 슬로베니아에서 태어나 2001년에 미국의 영주권을 취득하고 2006년에 미국으로 귀화했다. 1970년생으로 180cm의 키에 50kg초반대의 체중일만큼 자기관리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과정에서 멜라니아의 모델 시절 누드 사진이 보도돼 미국에서 연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누드 사진은 최근 뉴욕 포스트 온라인판과 신문 인쇄판 1면에 실렸으며, 지난 3월에도 일부 언론에 공개됐었다. 뉴욕포스트에 실린 누드사진은 멜라니아가 ‘멜라니아 케이(K)’라는 이름의 패션모델로 활동하던 1995년 프랑스 사진작가 알레 드 바스빌이 뉴욕에서 촬영한 것이다. 이 사진은 그 다음해 1월 프랑스 남성잡지 ‘맥스’에 실렸다. 멜라니아의 사진은 정치적 경쟁자들의 공격 대상이었다. 트럼프의 공화당 경선 경쟁주자였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측도 경선 당시 멜라니아의 반누드 사진을 선거광고에 사용했다. 그러나 그녀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으며 지난 일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남편의 음담패설 녹음파일 논란이 확산되자 그녀는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나의 남편이 사용한 그 말들은 나에게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자 모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그러나 (음담패설을 한 트럼프가)지금 내가 알고 있는 그 남자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두둔했다. 다른 장점도 많다는 또다른 의미인 셈이다. 멜라니아는 “그(트럼프)는 지도자의 가슴과 마음을 갖춘 사람으로 국민들이 그의 사과를 받아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유혹에 실패한 그녀 낸시 오델 1966년생으로 미국의 사회자, 저널리스트다. 현재 ‘엔터테인먼트 투나잇’ 앵커를 맡고 있는 낸시 오델은 과거 트럼프가 자신과 성적인 관계를 맺으려다 실패했고 음담패설 대상으로 삼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엔터테인먼트 투나잇’을 통해 전했다. 낸시 오델은 “우리 사회는 여성의 상품화가 여전히 존재한다. 여성을 그렇게 대하는 발언을 듣고 실망스러웠다. 난 엄마로서, 여자로서 우리 사회가 보다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늘 노력하며 살아왔다”고 말하며 이런 현실이 매우 슬프다고 표현했다. 앞서 공개돼 논란이 일은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에는 유부녀를 유혹하려다 실패한 트럼프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트럼프가 낸시 오델로부터 퇴짜를 맞은 후 그에 대한 보복조치로 미스 USA대회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가 낸시 오델에게 접근했을 당시 낸시 오델은 이미 결혼한 상태였다. 한편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공개된 이후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를 끌어내리고 다른 후보를 올리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사실상 교체는 어려울 전망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수요 에세이] 새롭게 진화하는 우리의 관광콘텐츠/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수요 에세이] 새롭게 진화하는 우리의 관광콘텐츠/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관광에 관한 한 우리 국민의 눈높이는 매우 높다. 올해 들어 해외여행객이 벌써 1000만명을 돌파했고, 이런 추세라면 올 한 해 그 숫자가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못지않은 매력적인 볼거리와 손님맞이 태세가 되어 있지 않으면, 국민들을 국내관광으로 유도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국민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국내관광을 다녀온 사람의 수는 3300만명으로 전 국민의 63.2%에 이른다. 최근 5년간 연평균 4.0%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불구하고 국내관광 열기가 식지 않았다.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도 생산유발효과 25조원, 고용창출 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아직도 일본 등에 비하면 부족하다. 국내관광 얘기를 하면 우리나라엔 볼거리가 없다고들 한다. 이는 프랑스의 에펠탑, 중국의 자금성,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처럼 세계적 인지도와 명성을 지닌 관광 상징이 떠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관광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외래관광객이 1400만명을 넘어서고 광주와 여수, 포항 등에 KTX가 개통되는 등 관광 여건이 개선되면서 대한민국 구석구석 새로운 관광명소가 떠오르고 있다. 전통문화를 젊은 트렌드에 맞게 변화시킨 대표적인 곳이 전주 한옥마을이다. 전주는 1930년대 일본인의 세력 확장에 반발한 한국인들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촌을 형성했다. 지금도 70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공예명인관, 전통술박물관, 최명희문학관, 한옥체험생활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자리잡았다. 그뿐이랴. 깔끔하게 단장된 거리에는 구워 먹는 임실치즈나 바게트버거, 초코파이, 슬러시 등 특유의 먹거리도 있어 매년 500만명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 문화관광 명소가 되었다. 멀리 갈 필요 없이 수도권에는 수원화성이 있다. 조선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위해 쌓은 성곽으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정조의 효심’이라는 매력적 스토리텔링에, 다산 정약용이 거중기를 제작해 건축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과학기술이 스며 있다. 매년 수원 화성문화제, 연극축제, 국제음악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까지 열리고 있어 관광객이 점점 늘고 있다. 일제강점기의 근대산업 유산을 그대로 간직한 군산도 빼놓을 수 없다. 2008년부터 추진된 ‘근대산업 유산을 활용한 예술창작벨트화 사업’을 통해 옛 조선은행, 군산세관과 우리나라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東國寺) 등을 복원했고, 군산만의 뚜렷한 정체성을 보여 주는 독특한 근대역사 문화거리도 만들었다. 군산이 일제강점기 수탈의 아픔을 그려 낸 채만식의 ‘탁류’의 배경이어서 탁류길이란 이름을 붙인 거리도 생겼다.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임을 자처하는 안동은 어떤가.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등 오랜 유교 문화유산과 더불어 1997년부터 차전놀이, 놋다리밟기 등 안동 지역 고유의 민속행사 30여종을 체험할 수 있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열어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유일한 관광자원 DMZ(비무장지대)도 있다. 매년 약 100만명의 외래관광객이 찾는 DMZ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꼭 가 봐야 할 명소 25곳’에 선정되었고 에릭 슈밋 구글 CEO, 유튜브 창업자 스티브 첸, 노벨 평화상 수상자 로버트 굴드 등 세계적 유명 인사의 방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어디 이뿐인가. 지금 이 순간에도 지역 주민 주도의 ‘관광두레’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곳곳이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문화관광 대한민국의 미래에 희망을 심는 씨앗들로 기존 문화와 전통에 새로운 축제와 스토리 등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를 녹여내 보편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볼거리, 즐길 거리를 지금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얘기할 수 없다. 5000년의 유구한 전통과 역사문화자원이 이 순간도 재해석되고 우리의 과학기술과 문화, 현대적 생활양식이 더해져 새로운 매력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의 관광 콘텐츠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올여름, 이 땅 곳곳에서 그 아름다운 변화를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어떨까.
  • 미국 첫 히잡 검객 “여성 억압 찌른다”

    미국 첫 히잡 검객 “여성 억압 찌른다”

    미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히잡’을 쓰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펜싱선수 이브티하즈 무하마드(30)가 26일 “리우올림픽 출전을 통해 이슬람교도 여성들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다”며 출전 소감을 밝혔다. 무하마드는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탄압받고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슬람교도 여성들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1985년 12월 미국 뉴저지의 한 이슬람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무하마드는 어린 시절부터 운동에 두각을 나타냈지만 히잡을 착용해야 하는 이슬람 율법 때문에 주 종목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좁았다. 그래서 전신 운동복 안에 히잡을 착용할 수 있는 펜싱을 택했다. 무하마드는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펜싱 사브르 종목에 출전하려 했지만 부상으로 출전이 좌절됐고, 올해 그리스 아테네 월드컵대회 여자 사브르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리우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냈다. 역대 미국 선수 중 올림픽에서 히잡을 착용한 사례는 무하마드가 처음이다. 지난 4월 미국 타임지는 영향력 있는 100대 인물에 무하마드를 선정했다. 미국에서 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잇따른 테러로 ‘이슬라모포비아’(이슬람 공포·혐오)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무하마드의 올림픽 출전이 전 세계에 적잖은 울림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무하마드는 “내 롤모델은 (인종차별에 대항했던) 무하마드 알리와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라며 “어린이들은 지역과 성별 등으로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는다. 어른들도 겉모습으로 사람들을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무하마드는 여자 사브르 세계 랭킹 8위에 올라 있다. 이 종목 개인전에는 우리나라 김지연(28)도 참가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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