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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인 명의로 중고차 구입 되판 30대 구속

    울산 울주경찰서는 7일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중고차를 구입한 뒤 할부금을 떠넘긴 이모(33)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4년 2월 27일 자동차 동호회에서 만난 김모(32)씨에게 “좋은 차가 있는데 내가 신용불량자라서 구입하지 못하니 명의를 빌려주면 할부금을 내가 내고, 차를 되팔아 수익금 일부도 주겠다”고 속였다. 이씨는 김씨 명의로 중고 SUV(2800만원 상당)를 구입, 3개월 뒤 인터넷을 통해 500만원에 판매한 후 잠적했다. 이씨는 이런 수법으로 울산, 부산, 양산, 김천 등에서 지인 17명의 명의를 빌려 중고차 22대(7억 9000만원 상당)를 구입 후 되팔고 할부금을 떠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첫 할부금을 내줘 의심을 피했다”면서 “타인 명의로 구입한 BMW, 벤츠 등 외제차도 있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금수저란 이런 것…2살 딸 생일에 약 2억 쓴 복싱 스타

    금수저란 이런 것…2살 딸 생일에 약 2억 쓴 복싱 스타

    영국을 대표하는 복싱 스타인 아미르 칸(29)이 딸의 두 번째 생일파티를 위해 억대의 돈을 지출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아미르 칸과 그의 아내는 3년 전 뉴욕에서 무려 100만 파운드(약 17억 2000만원)를 들여 초호화 결혼식을 연것에 이어, 만2세가 된 딸 라마이사를 위해 억 대의 생일파티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아미르 칸이 딸의 두 번 째 생일파티 장소로 선택한 것은 영국 잉글랜드 볼턴에 있는 축구 경기장인 마크론 스타디움 (Macron Stadium)이다. 아미르 칸은 이곳에 250여 명을 초대하고 무려 10만 파운드(약 1억 7200만원)을 들여 호화 파티를 열었다. 아미르 칸과 그의 아내는 딸을 위해 수 개월 전부터 파티를 준비했는데, 디즈니 유명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공주’ 역할의 배우와 화려한 무대를 꾸밀 발레리나 등을 미리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미르 칸은 영국 연예매체인 헬로매거진과 한 인터뷰에서 “사실 나는 훈련에 전념하느라 아내가 준비를 도맡아했다”면서 “내 딸을 위해 쓰는 모든 돈에는 가치가 있다. 내가 힘들게 일하는 것은 모두 나의 아내와 아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미르 칸의 아내는 “나는 웅장한 느낌으로 딸의 생일파티를 준비하고 싶었다. 다만 딸이 16살이 될 때 까지 다시는 이런 호화스러운 파티는 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미르 칸은 파키스탄 출신의 아버지가 영국으로 이민간 뒤 태어났으며, 17세 였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복싱 라이트급 은메달을 거머쥐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 했다. 이후 2009년에는 안드레아 코델릭에 판정승 하며 WBA 슈퍼라이트급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 바 있다. 이후 미국 국적의 아내와 ‘장거리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해 화제를 모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글 쓸 때 저의 상처·트라우마 들여다봐요”

    “글 쓸 때 저의 상처·트라우마 들여다봐요”

    보통의 삶서 튕겨 나온 사람들 그려 평일 한낮 패스트푸드점에 중년의 남자가 앉아 있다면. 당신의 눈엔 어떤 표정이 떠오를까. ‘이 나이대 남자가 한낮에 여기 와 있다는 건 뭔가 비정상이라는 얘기였다. 백수이거나 명예퇴직자이거나 취업 준비생이거나 하는, 무슨 말을 붙여도 비극적인 뉘앙스가 사라지지 않는 상황이라는 얘기였다.’(13쪽) 소설가 김금희의 두 번째 소설집 ‘너무 한낮의 연애’(문학동네)는 이렇게 ‘정상’ 혹은 ‘보통’의 삶에서 튕겨져 나온 사람들을 응시한다. 표제작 ‘너무 한낮의 연애’의 필용은 문책성 인사로 대기업 영업팀장에서 시설관리팀 직원으로 밀려난다. 순간 그가 떠올린 건 미국 유학을 꿈꾸며 어학원을 다니던 16년 전 드나들었던 종로의 맥도날드다. 인생 최대의 위기에서 왜 하필 그 장소였을까. 필용은 그에게 햄버거 씹듯 사랑을 고백하고 껌 뱉듯 사랑의 중단을 선언했던 양희 때문이란 걸 깨닫는다. 왜 사랑이 없어졌냐고 물어뜯듯 다그치는 필용, 뒤이어 부끄러움에 일그러진 필용에게 양희는 말한다. “선배, 사과 같은 거 하지 말고 그냥 이런 나무 같은 거나 봐요. 언제 봐도 나무 앞에서는 부끄럽질 않으니까, 비웃질 않으니까 나무나 보라고요.” 이 순간을 김금희 소설의 요체라 해도 좋을 것 같다. 첫째, 사회의 트랙, 사람들의 인정 밖으로 밀려난 이들 안에 의연함, 순정함이 반짝인다는 것. 둘째, 그를 다독이고 지켜보는 타인의 시선이 연민과 온기를 머금고 있다는 것이다. “제 첫 소설집에서는 ‘연민’이라는 단어가, 이번 소설집에서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두드러져요. 제가 소설로 보여 주고 싶은 것도 결국 연민과 사랑이에요. 우리는 연대라는 게 가능하다고 믿고 싶어 해요. 살면서 그런 순간들과 분명 마주쳤거든요.” 처절하고 눅진해야 할 상황에서도 명랑함을 잃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이런 말이 하고 싶었던 거죠. ‘이 시스템이 잘못돼 있는 거야. 사회의 트랙 위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뭔가 모자란 사람들도 아니고 너희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불쌍하지도 않아. 왜 명랑하고 담담하냐고? 원래 그래. 그 정도의 수입이 없다고, 그 정도의 위치가 아니라고, 그 지역에 살지 않는다고 너네 생각처럼 우울하게 살고 있지 않아’라고요.” 트랙 위에서 떨어져 나온 사람들의 열패감을 ‘다정한 무심함’(강지희 문학평론가)으로 지켜볼 수 있는 데는 작가의 경험이 재료가 됐다. 대학 시절 따돌림당하며 받은 상처, 다니던 출판사를 그만둘 때 느꼈던 ‘지고 나온 느낌’, 함께 직장에 채용됐다가 수습 기간이 끝나고 잘린 동료에 대한 부채 의식 등이 ‘세실리아’, ‘조중균의 세계’ 등에 녹아 있다. “예술이란 건 자기 상처를 파서 완성하는 면이 있잖아요. 제가 예술적인 소설을 쓰는 게 아닌데도 글을 쓸 때면 제 상처, 트라우마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상처들을 작동시키다 보면 결국 시스템이 잘못됐다는 생각, 그건 결국 우리의 무수한 선택과 방조 때문이라는 결론에 이르죠.” 작가는 일상을 견디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상태가 됐을 때 누군가에게 ‘왜 이렇게 됐습니까, 괜찮습니까’ 묻고 싶어진다고 했다. 타인에 대한 이런 곡진한 물음으로 뽑아져 나오는 소설로 그는 독자들 곁에 선다. 언제 봐도 부끄럽지 않고, 비웃지 않는 나무처럼.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36.5도 위스키 ‘골든블루’ 통했다

    36.5도 위스키 ‘골든블루’ 통했다

    유럽계 다국적기업들이 지배해 온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부산 연고 8년차 신생 업체인 골든블루가 지각변동을 이어 가고 있다. 국내 저도수 선호 수요를 빠르게 읽어 내 대응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국내 위스키 총판매량은 2008년 284만 상자(상자당 500㎖x18병)에서 지난해 175만 상자로 38%나 줄었다. 반면 2009년 말 등장해 당시 0.1%에 불과했던 골든블루의 시장 점유율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2010년 1.2%, 2011년 1.5%, 2012년 2.8%, 2013년 6.6%, 2014년 10.8%, 지난해 16.1%에서 올해는 1~4월 24.1%로 시장점유율이 치솟았다. 판매량은 출시 첫해 2519상자에서 지난해 28만 1792상자로 늘었다고 골든블루가 5일 집계했다. 골든블루 특유의 시장 친화 전략이 ‘나 홀로 호황’을 이끈 주요인으로 꼽혔다. 골든블루 측은 “국내 위스키 업계 최초로 36.5도 위스키를 선보였고, 한국인 입맛에 맞춰 다양한 원액을 블렌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윈저·조니워커 등에 힘입어 지난해 기준 시장 점유율 39%를 차지한 디아지오와 임페리얼·발렌타인 등을 내세워 25%의 시장을 점유한 페르노리카 등은 골든블루 출시 이후 한동안 저도수 위스키를 내세우지 못했다. 골든블루 측은 “경쟁사 저도수 위스키가 나오기 시작한 지금은 2030세대를 겨냥해 보드카처럼 무색 투명한 원액을 담은 ‘팬텀 더 화이트’로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뇌졸중 치료길 열렸다…줄기세포로 뇌손상 복구 성공(美 연구)

    뇌졸중 치료길 열렸다…줄기세포로 뇌손상 복구 성공(美 연구)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연구팀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뇌졸중 환자들의 두뇌 손상을 복구하는 획기적인 시도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탠퍼드대학교 개리 스타인버그 박사 연구팀은 뇌졸중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두뇌 손상부위에 직접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치료법을 연구해왔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두개골에 구멍을 뚫은 뒤 성인 기증자의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손상부위에 직접 주입했다. 일부 환자가 두통, 어지럼증, 구토 등을 호소하는 등 미미한 부작용을 보였으며 한 환자의 두뇌에선 뇌수가 차오르는 현상이 발생했지만 처치한 이후엔 특별히 추가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연구팀은 1, 6, 12개월이 지난 시점에 환자 각각의 두뇌 이미지를 스캔하고, 언어, 시각, 운동 능력을 포함한 일상적 두뇌기능들을 검사했다. 그 결과 총 7명의 환자들에게서 운동기능과 언어기능의 대폭적인 개선이 관찰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계에서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뇌손상은 영구적이며, 회복불가하다’는 학계의 주된 믿음에 정면으로 반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번 참가자들은 뇌졸중 치료에 있어 중요한 치료시기인 발병 후 6개월을 넘긴 상태였다. 통상적으로 이 기간을 넘긴 뇌졸중 환자의 경우 손상된 두뇌회로가 완전히 죽고 회복 불능에 빠진 것으로 간주해 치료를 중단하게 된다. 이날 스타인버그 박사는 워싱턴 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소규모로 이루어진 이번 연구의 결과가 ‘과대포장’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총 7명이 상당 수준의 회복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자신들도 ‘매우 놀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자들이 보인 회복은 전신마비였던 환자가 엄지손가락을 움찔거리게 되는 수준의 미약한 것이 아니었다”며 “휠체어에 의지하던 한 71세 환자는 이제 다시 걸을 수 있게 됐고 결혼을 주저하던 39세 여인은 운동기능과 언어기능을 회복한 이후 결혼해 아이를 가진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가 직접 뉴런으로 분화할 수 있다는 기존 이론을 뒷받침하고 있지는 않다. 대신에 줄기세포가 두뇌의 자체 치유능력을 강화하는 일종의 생화학 현상을 촉발한 것으로 짐작된다. 스타인버그는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는) 성인의 뇌를 회복이 쉽게 일어나는 신생아의 뇌 상태로 돌려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실험은 18명이라는 비교적 소규모의 집단을 대상으로 했다는 한계를 지닌다. 이에 연구팀은 이미 같은 치료법을 더 많은 환자들에게 시도하는 추가 연구를 시작한 상태다. 최종 목표는 총 156명의 환자를 상대로 2년 내에 연구결과를 도출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사진=ⓒ포토리아(위), 워싱턴포스트 웹사이트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뇌손상도 회복 가능’…美스탠퍼드대, 뇌졸중 치료 성공

    ‘뇌손상도 회복 가능’…美스탠퍼드대, 뇌졸중 치료 성공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연구팀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뇌졸중 환자들의 두뇌 손상을 복구하는 획기적인 시도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탠퍼드대학교 개리 스타인버그 박사 연구팀은 뇌졸중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두뇌 손상부위에 직접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치료법을 연구해왔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두개골에 구멍을 뚫은 뒤 성인 기증자의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손상부위에 직접 주입했다. 일부 환자가 두통, 어지럼증, 구토 등을 호소하는 등 미미한 부작용을 보였으며 한 환자의 두뇌에선 뇌수가 차오르는 현상이 발생했지만 처치한 이후엔 특별히 추가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연구팀은 1, 6, 12개월이 지난 시점에 환자 각각의 두뇌 이미지를 스캔하고, 언어, 시각, 운동 능력을 포함한 일상적 두뇌기능들을 검사했다. 그 결과 총 7명의 환자들에게서 운동기능과 언어기능의 대폭적인 개선이 관찰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계에서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뇌손상은 영구적이며, 회복불가하다’는 학계의 주된 믿음에 정면으로 반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번 참가자들은 뇌졸중 치료에 있어 중요한 치료시기인 발병 후 6개월을 넘긴 상태였다. 통상적으로 이 기간을 넘긴 뇌졸중 환자의 경우 손상된 두뇌회로가 완전히 죽고 회복 불능에 빠진 것으로 간주해 치료를 중단하게 된다. 이날 스타인버그 박사는 워싱턴 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소규모로 이루어진 이번 연구의 결과가 ‘과대포장’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총 7명이 상당 수준의 회복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자신들도 ‘매우 놀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자들이 보인 회복은 전신마비였던 환자가 엄지손가락을 움찔거리게 되는 수준의 미약한 것이 아니었다”며 “휠체어에 의지하던 한 71세 환자는 이제 다시 걸을 수 있게 됐고 결혼을 주저하던 39세 여인은 운동기능과 언어기능을 회복한 이후 결혼해 아이를 가진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가 직접 뉴런으로 분화할 수 있다는 기존 이론을 뒷받침하고 있지는 않다. 대신에 줄기세포가 두뇌의 자체 치유능력을 강화하는 일종의 생화학 현상을 촉발한 것으로 짐작된다. 스타인버그는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는) 성인의 뇌를 회복이 쉽게 일어나는 신생아의 뇌 상태로 돌려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실험은 18명이라는 비교적 소규모의 집단을 대상으로 했다는 한계를 지닌다. 이에 연구팀은 이미 같은 치료법을 더 많은 환자들에게 시도하는 추가 연구를 시작한 상태다. 최종 목표는 총 156명의 환자를 상대로 2년 내에 연구결과를 도출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사진=워싱턴포스트 웹사이트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돈 많고 지위 높다고 상류 되는 건 아니다

    돈 많고 지위 높다고 상류 되는 건 아니다

    상류의 탄생/김명훈 지음/비아북/280쪽/1만 5000원 상류와 계급에 대한 한국 사회의 왜곡된 인식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땅콩 회항, 매값 폭행 등 부와 권력을 가진 이들의 ‘갑질’ 행태를 비판하며 진정한 상류란 무엇인지를 모색했다. 저자는 재산이 많다고 지위가 높다고 상류가 되는 건 아니라고 못박았다. 그 사람의 태도와 행동이 상류적 가치와 맞닿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가족들이 모두 앞장서서 군에 복무한 케네디가, 신입 공무원 신분으로 거대 제약 회사에 맞서 위험성 있는 성분의 약을 막아낸 켈시 박사 등의 일화를 소개하며 상류란 어떠해야 하는지를 짚었다. 저자는 상류는 외양이 아니라 ‘내면의 계급’이 어떠냐에 달렸다고 역설했다. 내면의 계급은 인종이나 사회적 지위를 초월하며 돈으로 살 수 없는 사람의 품계를 뜻한다. ‘내면의 품계가 높은 사람은 빨리 가기를 꺼리고 깊이를 추구한다. 유행을 멀리하며, 추구하는 가치가 속된 무리들과 다르다. 획일성보다 다양성, 단기보다는 장기, 찰나보다는 영구, 아이큐보다는 지성, 개인보다는 사회, 국가보다는 지구와 우주를 지향한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행동이 타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는 책임 의식을 가진 사람이다.’(7~8쪽) 저자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이민자의 삶을 살았다. 40년째 뉴욕에서 살고 있으며, 명문고를 나온 뒤 연방 공무원 생활을 통해 미국 사회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소박하고 정 많고 점잖은 사람들이 이른바 힘 있고 돈 많은, 무늬만 상류들에게 밀려 기를 펴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직접 경험하고 공부한 진짜 상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한국에선 ‘강남역 살인’…伊선 여대생 엽기 피살 왜?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한국에선 ‘강남역 살인’…伊선 여대생 엽기 피살 왜?

    ‘강남역 10번 출구 사건’으로 한국 사회가 불안과 공포, 분노의 여진에 떨던 지난달 29일 오전 3시(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한 20대 남성이 여대생(22)의 몸에 알코올을 끼얹고 불을 붙여 숨지게 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의 전 남자친구가 자신과 헤어진 것에 앙심을 품고 저지른 끔찍한 범죄였다.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이 이탈리아에 만연한 남성우월주의를 반영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성에 대한 남성의 폭력 및 우월주의가 개별 국가 단위를 초월함을 보여 주는 사례다. 현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이탈리아에서는 여성을 상대로 한 살인 사건이 155건, 구타 사건이 8856건, 스토킹 사건이 1261건에 달했지만, 이 중 신고를 한 여성은 10%에 불과했다. 나머지 90%는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으로 이탈리아의 남성 우월적 사고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며 어린 시절부터 교육에 반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는데, 이러한 사상이 문제로 지적된 것은 비단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국가와 종교를 막론하고 보편적 사상으로 인식돼 온 남성우월주의, 그 뿌리는 어디에 있을까. ●시대·국가 초월한 남성의 폭력·우월주의 남성우월주의의 역사는 수렵채집사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생존을 위해 자연과 동물에 절대적으로 의지해야 했던 당시 인류가 스스로 집을 짓고 도구를 이용해 가축을 기르며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타인 혹은 자연과 동물로부터 자신의 것, 공동체의 것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발생했다. 힘의 논리에 따라 자연스럽게 남성과 여성의 명확한 구분이 시작됐고, 인류가 정착 생활을 시작한 신석기 시대에 이르러 이들이 믿는 신의 모습은 대부분 ‘남성’이 됐을 만큼 남성은 우월한 존재로 자리잡았다. 신화에서도 비슷한 맥락을 찾을 수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수많은 신이 등장하지만 그중 최고는 단연 제우스다. 지혜와 전쟁의 여신이자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테네 여신 등 일부 여신이 제우스 못지않은 유명세를 떨쳤지만, 서구 신화 속 가장 우월한 신으로 제우스를 꼽는 것에 반대하는 여론은 많지 않다. ●신화·종교에서도 뿌리 깊은 남성우월주의 종교는 또 어떠한가. 이슬람은 남녀 불평등 종교의 대표로 꼽힌다. 21세기에도 무슬림 여성들은 여전히 차도르와 히잡으로 온몸을 감싸야 한다. 이를 단순히 옳고 그름이 아닌 문화적 차이로 인식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여성 차별로 대두되는 이슬람의 남성우월주의가 10세 전후 어린 소녀의 강제 결혼과 오로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염산테러 등의 폭력적 행태를 낳은 것만은 사실이다. 자비와 자애를 강조하는 불교에도 여자는 남자가 돼야만 성불할 수 있다는 전여신설(轉女身說), 여성은 제석천(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나 범천(불교의 호법수호신), 불타가 되지 못한다는 여인오장설(五障說) 등이 존재하며, 현대에 들어서는 과거에 비해 지위가 비교적 상승하긴 했으나 여전히 비구니는 비구의 종속적 위치에 있다. 이 밖에도 다수의 개신교는 현재도 여성 목사 안수를 불허하며, 대대로 남성 교황을 필두로 해 온 가톨릭 역시 종교적 자유는 인정하나, 주요 보직을 둘러싼 종교 내 정치적 자유는 불허하는 반쪽 평등을 고수한다. 조선시대 유교사상의 심화는 남성 중심 사회를 만들었고 이것은 남존여비, 남성우월사상으로 가지를 뻗쳤다. 사상이 또 다른 사상을 낳으면서 17세기 이후 조선 여성들은 ‘칠거지악’, ‘삼종지도’ 등으로 대변되는 여성의 예속적 숙명을 따라야 했다. 결국 시대와 종교, 국가를 불문하고 인류는 끊임없이 남성과 여성을 구별해 왔으며, 이러한 구별이 나아가 차별 및 남성우월주의로 발전하는 결과를 낳았다. ●여권신장·양성평등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 지금 이 시간에도 남성우월주의를 타파하고 여성 인권 신장을 이루기 위한 각양각색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중 흥미로운 것은 신(神)의 성별을 구분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의 성차별을 지양하려는 움직임이다. 지난해 영국 성공회 교회의 한 여성 주교는 신을 표현할 때 남성을 지칭하는 대명사인 ‘그’(He) 대신 ‘신’(God)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글로스터의 레이첼 트레위크 주교는 “신은 인간을 창조하셨지만, 그렇다고 신(God)이 남성(Male)인 것은 아니다. 신은 신일 뿐(God is God)”이라면서 “신을 묘사할 때 ‘그’(He) 또는 ‘그녀’(She)의 대명사를 쓰는 것보다는 ‘신’(God)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면서 “나는 그 누구도 불쾌하게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사람들이 조금씩 변해 가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신학자들은 “언제나 신이 남성도, 여성도 아니라고 말해 왔지만 우리가 스스로 신의 이미지를 만들어 왔다. 신에게는 성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기나긴 역사적·종교적 근거를 들어, 누군가는 남성우월주의를 포함한 성차별적 습성이 인류의 내재된 본성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또 남성우월주의와 여성 차별은 그저 문화적 차이에 불과하다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성(神性)의 성별을 논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신학자들의 주장처럼 여성과 남성의 가치를 달리 논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에 불과하다.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배경에는 ‘남녀가 아직 평등하지 않다’는 전제가 있기 마련이다. 성 평등에 대한 인식 자체가 사라졌을 때 비로소 남성우월주의가 타파됐다고 볼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과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한국에선 ‘강남역 살인’… 伊선 여대생 엽기 피살 왜?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한국에선 ‘강남역 살인’… 伊선 여대생 엽기 피살 왜?

    ‘강남역 10번 출구 사건’으로 한국 사회가 불안과 공포, 분노의 여진에 떨던 지난달 29일 오전 3시(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한 20대 남성이 여대생(22)의 몸에 알코올을 끼얹고 불을 붙여 숨지게 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의 전 남자친구가 자신과 헤어진 것에 앙심을 품고 저지른 끔찍한 범죄였다.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이 이탈리아에 만연한 남성우월주의를 반영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성에 대한 남성의 폭력 및 우월주의가 개별 국가 단위를 초월함을 보여 주는 사례다. 현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이탈리아에서는 여성을 상대로 한 살인 사건이 155건, 구타 사건이 8856건, 스토킹 사건이 1261건에 달했지만, 이 중 신고를 한 여성은 10%에 불과했다. 나머지 90%는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으로 이탈리아의 남성 우월적 사고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며 어린 시절부터 교육에 반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는데, 이러한 사상이 문제로 지적된 것은 비단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국가와 종교를 막론하고 보편적 사상으로 인식돼 온 남성우월주의, 그 뿌리는 어디에 있을까. ●시대·국가 초월한 남성의 폭력·우월주의 남성우월주의의 역사는 수렵채집사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생존을 위해 자연과 동물에 절대적으로 의지해야 했던 당시 인류가 스스로 집을 짓고 도구를 이용해 가축을 기르며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타인 혹은 자연과 동물로부터 자신의 것, 공동체의 것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발생했다. 힘의 논리에 따라 자연스럽게 남성과 여성의 명확한 구분이 시작됐고, 인류가 정착 생활을 시작한 신석기 시대에 이르러 이들이 믿는 신의 모습은 대부분 ‘남성’이 됐을 만큼 남성은 우월한 존재로 자리잡았다. 신화에서도 비슷한 맥락을 찾을 수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수많은 신이 등장하지만 그중 최고는 단연 제우스다. 지혜와 전쟁의 여신이자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테네 여신 등 일부 여신이 제우스 못지않은 유명세를 떨쳤지만, 서구 신화 속 가장 우월한 신으로 제우스를 꼽는 것에 반대하는 여론은 많지 않다. ●신화·종교에서도 뿌리 깊은 남성우월주의 종교는 또 어떠한가. 이슬람은 남녀 불평등 종교의 대표로 꼽힌다. 21세기에도 무슬림 여성들은 여전히 차도르와 히잡으로 온몸을 감싸야 한다. 이를 단순히 옳고 그름이 아닌 문화적 차이로 인식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여성 차별로 대두되는 이슬람의 남성우월주의가 10세 전후 어린 소녀의 강제 결혼과 오로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염산테러 등의 폭력적 행태를 낳은 것만은 사실이다. 자비와 자애를 강조하는 불교에도 여자는 남자가 돼야만 성불할 수 있다는 전여신설(轉女身說), 여성은 제석천(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나 범천(불교의 호법수호신), 불타가 되지 못한다는 여인오장설(五障說) 등이 존재하며, 현대에 들어서는 과거에 비해 지위가 비교적 상승하긴 했으나 여전히 비구니는 비구의 종속적 위치에 있다. 이 밖에도 다수의 개신교는 현재도 여성 목사 안수를 불허하며, 대대로 남성 교황을 필두로 해 온 가톨릭 역시 종교적 자유는 인정하나, 주요 보직을 둘러싼 종교 내 정치적 자유는 불허하는 반쪽 평등을 고수한다. 조선시대 유교사상의 심화는 남성 중심 사회를 만들었고 이것은 남존여비, 남성우월사상으로 가지를 뻗쳤다. 사상이 또 다른 사상을 낳으면서 17세기 이후 조선 여성들은 ‘칠거지악’, ‘삼종지도’ 등으로 대변되는 여성의 예속적 숙명을 따라야 했다. 결국 시대와 종교, 국가를 불문하고 인류는 끊임없이 남성과 여성을 구별해 왔으며, 이러한 구별이 나아가 차별 및 남성우월주의로 발전하는 결과를 낳았다. ●여권신장·양성평등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 지금 이 시간에도 남성우월주의를 타파하고 여성 인권 신장을 이루기 위한 각양각색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중 흥미로운 것은 신(神)의 성별을 구분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의 성차별을 지양하려는 움직임이다. 지난해 영국 성공회 교회의 한 여성 주교는 신을 표현할 때 남성을 지칭하는 대명사인 ‘그’(He) 대신 ‘신’(God)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글로스터의 레이첼 트레위크 주교는 “신은 인간을 창조하셨지만, 그렇다고 신(God)이 남성(Male)인 것은 아니다. 신은 신일 뿐(God is God)”이라면서 “신을 묘사할 때 ‘그’(He) 또는 ‘그녀’(She)의 대명사를 쓰는 것보다는 ‘신’(God)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면서 “나는 그 누구도 불쾌하게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사람들이 조금씩 변해 가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신학자들은 “언제나 신이 남성도, 여성도 아니라고 말해 왔지만 우리가 스스로 신의 이미지를 만들어 왔다. 신에게는 성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기나긴 역사적·종교적 근거를 들어, 누군가는 남성우월주의를 포함한 성차별적 습성이 인류의 내재된 본성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또 남성우월주의와 여성 차별은 그저 문화적 차이에 불과하다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성(神性)의 성별을 논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신학자들의 주장처럼 여성과 남성의 가치를 달리 논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에 불과하다.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배경에는 ‘남녀가 아직 평등하지 않다’는 전제가 있기 마련이다. 성 평등에 대한 인식 자체가 사라졌을 때 비로소 남성우월주의가 타파됐다고 볼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과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huimin0217@seoul.co.kr
  • 경찰, 정부 교통시스템 입찰 비리 의혹 코스닥업체 수사

     코스닥 상장기업이 정부의 교통시스템 구축사업 입찰 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른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회사 돈을 빼돌려 입찰 로비를 위한 비자금을 마련한 혐의(횡령 및 배임) 등으로 양남문 ㈜경봉 전 대표이사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경기 안양에 있는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2일 밝혔다.  양 전 대표 등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십억대의 비자금을 조성해놓고, 국토해양부와 경찰청, 각 지방자치단체 등이 발주한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구축사업의 입찰 과정에서 심사를 맡은 대학교수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교수들에게는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형법상 배임수재죄는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면서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 또는 재산상의 이익을 얻거나 제3자에게 이를 취득하게 한 때에 적용된다.  한편 경봉 측은 지난달 30일 양 전 대표를 비롯해 김대휘·이경수 전 대표들의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이날 증시에 공시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아하! 우주] 중력이 만든 빛의 마술…아인슈타인 고리 발견

    [아하! 우주] 중력이 만든 빛의 마술…아인슈타인 고리 발견

    심연의 우주 속에 불타오르는 거대한 고리를 연상시키는 은하가 발견됐다. 최근 스페인 라구나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지구에서 약 100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아인슈타인 고리'(Einstein ring)를 관측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조각가 자리의 왜소은하(Sculptor dwarf galaxy) 이미지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 아인슈타인 고리는 중앙이 텅 비어있어 '고리'라 불린다. 그렇다면 왜 세계 최고의 이론 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 이름이 명칭에 붙어있는 것일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아인슈타인이 딱 100년 전 일반 상대성이론에서 예언한 중력 렌즈 현상을 이해해야 한다. 아인슈타인은 강한 중력은 빛도 휘게 해서 렌즈역할을 할 수 있다고 예언했다. 이 중력렌즈는 사물을 확대하는 점에서는 돋보기와 유사해 아주 멀리 떨어진 은하를 본래보다 밝게 보이게 하지만 초점이 없기 때문에 상을 왜곡시키기도 한다. 쉽게 말해 중력렌즈는 '우주의 돋보기'로, 이 역할을 해주는 것이 수많은 은하들이 모인 은하단이다. 이 은하단은 주위의 시공간을 왜곡시켜 이같은 중력렌즈 현상을 만들어내 더 멀리 뒤쪽에 떨어진 은하의 모습을 보여준다.(두번째 사진 참조) 이 과정에서 중력렌즈에 의해 확대된 은하는 사진에서처럼 고리 모양으로 보이기도 해 학계에서는 이를 아인슈타인 고리라 명명했으며 4개로 보이는 경우는 아인슈타인 십자가(Einstein Cross)라 부른다. 이번에 발견된 아인슈타인 고리는 스페인 카나리아제도에 위치한 연구팀이 발견했기 때문에 ‘카나리아 아인슈타인 고리’로 이름 붙여졌다. 연구에 참여한 안토니오 아파리시오 박사는 "이번에 관측된 아인슈타인 고리는 무려 100억 광년 떨어진 매우 희미한 은하"라면서 "중력렌즈 역할을 한 것은 지구에서 60억 광년 떨어진 또 다른 은하"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인슈타인 고리를 관측하기 위해서는 지구의 관측자와 두 은하가 나란히 일렬로 서야한다"면서 "이번 관측은 은하의 구성과 형성, 중력장의 구조 등을 연구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혈액형 O형, 임산부, 비만체형 주의!…모기 쫓는 법

    혈액형 O형, 임산부, 비만체형 주의!…모기 쫓는 법

    기온이 상승하면서 지카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 등 각종 바이러스 전파자 모기의 ‘공습’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피부과 전문의의 설명을 인용해 모기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혈액형과 비만, 임신여부, 옷 색깔과 모기 전문가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10~20%는 타인에 비해 모기에 더 잘 물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그 특징 중 하나는 혈액형이다. 다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모기에 가장 잘 물리는 혈액형은 O형이며, O형은 A형에 비해 모기에 물릴 확률이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산화탄소도 모기에 물리는 것과 연관이 있다. 모기는 50m 밖에서도 ‘먹이’를 감지하는 능력이 있는데, 특히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먹이를 찾아 공격하는 습성을 보인다. 즉 호흡과정에서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뿜어내는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은데, 일반적으로 비만인 사람은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이산화탄소배출량이 높으므로 모기에 물릴 확률도 높아진다. 임심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모기에 물릴 가능성이 높은데, 임신으로 인해 체온이 일반인보다 높아지면서 역시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기는 보통 후각을 통해 먹이를 찾지만, 종종 시각을 이용해서도 ‘사냥’을 한다. 검은색이나 짙은 파란색 등 어두운 색의 옷을 입을 때 모기에 물릴 확률이 높아지며, 모기에 물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흰색이나 파스텔 계통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모기를 피하는 화학적 방법과 자연적 방법 모기 살충제는 총 2가지로 나뉘는데, 화학적 성분을 포한한 살충제의 경우 디에틸롤루아미드(diethyltoluamide, DEET)를 주로 사용한다. 이 성분은 인체에 해가 적으면서도 가장 효과적으로 모기를 포함한 곤충을 쫓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살충제를 고를 대에는 이 성분의 포함 여부를 살피는 것이 좋은데, 생후 2개월 미만의 신생아가 있는 공간에서는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 화학제품 사용이 꺼려진다면 식물성분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레몬 유칼립투스 오일이나 식물의 일종이자 향료로 사용되는 시트로넬라 등을 활용하면 되는데, 디에틸롤루아미드보다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 또는 말라리아 감염 위험 지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檢 ‘옥시 보고서 조작’ 호서대 교수 소환조사

    서울대 조작 연루 교수 직위해제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유해성 시험보고서 조작 의혹을 받는 유모(61) 호서대 교수를 1일 불러 조사했다. 이어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대형마트 주요 관계자들을 소환해 본격적인 피해 책임 규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날 유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시험의 적절성과 옥시와의 유착 관계 등을 집중 조사했다. 유 교수는 2011년 가습기 살균제가 의문의 폐 손상 원인으로 지목된 이후 조모(56·구속 기소) 서울대 교수와 함께 옥시 제품 유해성 시험을 의뢰받고 옥시 측에 유리하도록 시험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교수와 조 교수는 국내 독성학계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검찰은 유 교수가 시험 과정에서 옥시 측에 유리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옥시 직원의 아파트에서 창문을 열어 놓고 독성시험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유 교수는 옥시로부터 자문료 명목으로 2400만원을, 옥시의 소송 재판부에 낼 진술서 작성 대가로 2000만원을 받았다. 검찰은 유 교수가 받은 자문료를 사실상 뇌물로 판단하고 배임수재죄 적용을 검토 중이다. 배임수재는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임무에 대한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 등 이득을 취했을 때 적용된다. 이날 오전 검찰에 출두한 유 교수는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만 답했다. 한편 검찰은 2일 김모 전 홈플러스 본부장과 노모 전 롯데마트 본부장 등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옥시의 자체 브랜드(PB)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결과 각각 41명(사망 16명), 28명(사망 12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검찰은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사건 관련 임원들을 출국 금지 조치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옥시 측에서 1200만원을 받고 시험 결과를 조작한 혐의(수뢰 후 부정처사 및 증거조작)로 구속 기소된 조 교수 사건을 집중 심리 사건으로 지정하고 형사합의32부에 배당했다. 조 교수의 첫 공판은 오는 10일로 잡혔다. 서울대는 이날 조 교수를 직위해제했다. 검찰은 옥시 담당 직원이 존 리(48) 전 대표 재임 기간이었던 2007년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 ‘옥시싹싹 뉴 가습기 당번이 (안전성 검사가 필요한) 자율안전 대상 공산품목인지 알려 달라’고 공식 문의했지만 추가 정보를 달라는 산업부의 회신에 옥시 측이 응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매니저 대신할까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매니저 대신할까

     인공지능(AI) 자산관리 방식인 로보어드바이저가 펀드매니저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지를 놓고 핀테크(금융+기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갑론을박을 벌였다.  1일 자본시장발전협의회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6 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에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및 핀테크 전문가들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자본시장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은 “한국에서는 마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처럼 로보어드바이저가 펀드매니저의 대결 상대로 여겨지는 것 같다”며 화두를 던졌다.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은 자산관리 전문가에게 비싼 수수료를 내지만 한국의 경우 이미 저렴한 수수료로 같은 서비스를 받고 있어 로보어드바이저 도입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배경에서 나온 얘기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의 로보어드바이저 개발을 총괄하는 이제훈 전무는 “시기의 문제”라며 “어느 시점이 지나면 수익률 싸움에서 로보어드바이저가 펀드매니저를 이길 수 있는 전략이 있다”고 강조했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자산관리 시장의 주역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얘기다. 조엘 브루켄스타인 T3 회장은 다른 생각을 밝혔다. 브루켄스타인 회장은 “상향 평준화된 기술력으로 시장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누구도 우위를 가질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마이크 포웰 톰슨 로이터 전무는 “핀테크가 고용에 영향을 끼칠 것은 확실하다”며 “전통적인 조직 내의 전통적인 자리들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종사자 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증권금융, 코스콤, 자본시장연구원, 기업지배구조원, 회계기준원 등 8개 기관이 2014년 결성한 자본시장발전협의회가 주관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핀테크는 금융개혁의 핵심 과제”라며 “정부와 금융투자업계, 핀테크 업체들이 힘을 합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자본시장 컨퍼런스를 업계 전문가들이 교류하는 자본시장의 다보스포럼으로 키워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카페서 커피 마시면서 심리검사·상담받는 젊은이들

    카페서 커피 마시면서 심리검사·상담받는 젊은이들

    정신건강 문제, 대인관계 장애, 분노조절 장애 등 심리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인 심리분석 및 커플간 갈등을 치유해주는 심리 상담카페가 젊은이들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의 동대문구 혜화동 대학로와 인천 구월동 등에는 이색 데이트 코스로 심리 상담카페를 찾는 젊은이들을 볼 수 있다. 카페지만 전문성을 더해 만족감 또한 높다. 상대방과의 교류분석 등 다양한 심리 검사도구를 이용하여 부부나 커플간 문제점을 파악하여 관계 개선을 도와준다. 교류분석이란 심리검사도구로, 객관적인 자아성찰과 심리적 안정, 타인에 대한 이해와 관계 회복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팀웍 증진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팀원들끼리 갈등분석, 의사소통 분석, 성격분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서로간의 신뢰와 팀 내의 결속력을 다질 수 있어 이를 찾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성산효대학원대학교 교수이자 부모 교육 및 심리상담 전문가인 이배영 교수가 직접 카페테라피의 운영과 상담을 맡아 성격검사, 사랑의 언어, 커플톡, 사랑의 유형 등 연인간의 커플심리상담은 물론 개인, 부부, 가족, 집단간 관계회복을 위한 인성 및 심리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배영 교수는 “심리 상담카페의 매력은 딱딱한 병원이나 전문클리닉을 벗어나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향긋한 차를 마시며 전문가에게 심리적 문제를 털어놓을 수 있다는 점”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카페 테라피는 즐거움과 재미뿐 아니라 전문적인 조언을 통해 심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힐링의 공간이 되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남성우월주의의 역사와 현실 그리고 미래

    [송혜민의 월드why] 남성우월주의의 역사와 현실 그리고 미래

    ‘강남역 10번 출구 사건’으로 한국사회가 불안과 공포, 분노의 여진을 갖고 있던 지난달 29일 오전 3시(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한 20대 남성이 여대생(22)의 몸에 알콜을 끼얹고 불을 붙여 숨지게 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피해자의 전 남자친구가 자신과 헤어진 것에 앙심을 품고 저지른 끔찍한 범죄였다.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이 이탈리아에 만연한 남성 우월주의를 반영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성에 대한 남성의 폭력 및 우월주의가 개별 국가 단위를 초월함을 보여주는 사례다. 현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이탈리아에서는 여성을 상대로 한 살인사건이 155건, 구타사건이 8856건, 스토킹 사건이 1261건에 달했지만, 이중 신고를 한 여성은 10%에 불과했다. 나머지 90%는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으로 이탈리아의 남성 우월적 사고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며 어린 시절부터 교육에 반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는데, 이러한 사상이 문제로 지적된 것은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국가와 종교를 막론하고 보편적 사상으로 인식되어 온 남성우월주의, 그 뿌리는 어디에 있을까. ◆남성우월주의를 품은 역사 남성우월주의의 역사는 수렵채집사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생존을 위해 자연과 동물에 절대적으로 의지해야 했던 당시 인류가 스스로 집을 짓고 도구를 이용해 가축을 기르며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타인 혹은 자연과 동물로부터 자신의 것, 공동체의 것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발생했다. 힘의 논리에 따라 자연스럽게 남성과 여성의 명확한 구분이 시작됐고, 인류가 정착 생활을 시작한 신석기 시대에 이르러 이들이 믿는 신의 모습은 대부분 ‘남성’이 되었을 만큼 남성은 우월한 존재로 자리 잡았다. 신화에서도 비슷한 맥락을 찾을 수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수많은 신이 등장하지만 그중 최고는 단연 제우스다. 지혜와 전쟁의 여신이자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테네 여신 등 일부 여신이 제우스 못지않은 유명세를 떨쳤지만, 서구 신화 속 가장 우월한 신으로 제우스를 꼽는 것에 있어 반대하는 여론은 많지 않다. 종교는 또 어떠한가. 이슬람은 남녀 불평등 종교의 대표로 꼽힌다. 21세기에도 무슬림 여성들은 여전히 차도르와 히잡으로 온 몸을 감싸야 한다. 이를 단순히 옳고 그름이 아닌 문화적 차이로 인식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여성차별로 대두되는 이슬람의 남성우월주의가 10세 전후 어린 소녀의 강제 결혼과 오로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염산테러 등의 폭력적 행태를 낳은 것만은 사실이다. 자비와 자애를 강조하는 불교에도 여자는 남자가 되어야만 성불할 수 있다는 전여신설(轉女身說), 여성은 제석천(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나 범천(불교의 호법수호신), 불타가 되지 못한다는 여인오장설(五障說) 등이 존재하며, 현대에 들어서는 과거에 비해 지위가 비교적 상승하긴 했으나 여전히 비구니는 비구의 종속적 위치에 있다. 이밖에도 다수의 개신교는 현재도 여성 목사 안수를 불허하며, 대대로 남성 교황을 필두로 해 온 가톨릭 역시 종교적 자유는 인정하나, 주요 보직을 둘러싼 종교 내 정치적 자유는 불허하는 반쪽 평등을 고수한다. 조선시대 유교사상의 심화는 남성 중심 사회를 만들었고 이것은 남존여비, 남성우월사상으로 가지를 뻗쳤다. 사상이 또 다른 사상을 낳으면서 17세기 이후 조선 여성들은 ‘칠거지악’, ‘삼종지도’ 등으로 대변되는 여성의 예속적 숙명을 따라야 했다. 결국 시대와 종교, 국가를 불문하고 인류는 끊임없이 남성과 여성을 구별해 왔으며, 이러한 구별이 나아가 차별 및 남성의 우월주의로 발전하는 결과를 낳았다. ◆성 평등을 위한 노력 지금 이 시간에도 남성우월주의를 타파하고 여성 인권신장을 이루기 위한 각양각색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중 흥미로운 것은 신(神)의 성별을 구분하지 않음으로서 인간의 성 차별을 지양하려는 움직임이다. 지난 해, 영국 성공회 교회의 한 여성 주교는 신을 표현할 때 남성을 지칭하는 대명사인 ‘He’ 대신 ‘God’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글로스터의 레이첼 트레위크(Rachel Treweek) 주교는 “신은 인간을 창조하셨지만, 그렇다고 신(God)이 남성(Male)인 것은 아니다. 신은 신일 뿐(God is God)”이라면서 “신을 묘사할 때 ‘그’(He) 또는 ‘그녀’(She)의 대명사를 쓰는 것 보다는 ‘God’의 표현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면서 “나는 그 누구도 불쾌하게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사람들이 조금씩 변해가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신학자들은 “언제나 신이 남성도, 여성도 아니라고 말해왔지만 우리가 스스로 신의 이미지를 만들어 왔다. 신에게는 성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기나긴 역사적·종교적 근거를 들어, 누군가는 남성우월주의를 포함한 성 차별적 습성이 인류의 내재된 본성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또 남성우월주의와 여성 차별은 그저 문화적 차이에 불과하다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성(神性)의 성별을 논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신학자들의 주장처럼, 여성과 남성의 가치를 달리 논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에 불과하다.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배경에는 ‘남녀가 아직 평등하지 않다.’는 전제가 있기 마련이다. 성 평등에 대한 인식 자체가 사라졌을 때 비로소 남성우월주의가 타파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과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포 속 충격반전 ‘욕망의 둥지’ 예고편

    공포 속 충격반전 ‘욕망의 둥지’ 예고편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할 공포 스릴러 ‘욕망의 둥지’가 오는 6월 2일부터 IPTV와 디지털 VOD 서비스를 시작한다. ‘욕망의 둥지’는 광장공포증 때문에 한 발자국도 밖으로 나갈 수 없는 ‘몬세’가 집 앞에 쓰러진 남자를 마주한 뒤 그를 집 안으로 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2015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된 이 작품은 당시 밀도 높은 연출력과 충격적인 반전으로 ‘올해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데이곤’, ‘더 헌터’, ‘네온 플레쉬’ 등의 작품을 통해 스릴러 퀸으로 자리 잡은 마카레나 고메즈와 ‘더 바디’의 휴고 실바가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집에서 양장 일을 하며 어린 동생을 살뜰히 보살펴 온 ‘몬세’의 집착과 타인이 들어온 적 없는 자매의 은밀한 공간이 주는 공포가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영화 ‘욕망의 둥지’는 오는 6월 2일부터 IPTV와 디지털 VOD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 91분. 사진 영상=씨네룩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김정은 스위스 유학 시절 온갖 시중에 비자금 관리

    31일 중국을 전격 방문한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은 북한 김정은 체제에서 급부상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9일 폐막한 제7차 당 대회에서 북한 외교를 총괄하는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에 올랐다. 앞서 그는 2014년 4월 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1차회의에서 북한 외교를 이끄는 외무상에 올랐었다. 당시 고령임에도 외교 사령탑이 됐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리수용은 오랫동안 스위스 대사로 활동하면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유학 시절 외출할 때마다 가족이나 비서처럼 늘 동행하는 등 온갖 시중을 들고 김정일 일가의 비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1940년생인 리수용은 함경남도 출신으로 김일성종합대학과 국제관계대학 프랑스어과를 졸업했다. 1980년 스위스 제네바 대표부 공사, 1987년 제네바 대표부 대사를 역임했다. 1991년에는 제네바 유엔사무국 대표부 상임대표를, 1998년에는 주스위스 대사에 올라 2010년까지 대사직을 맡았다. 2001년 8월 주리히텐슈타인 대사를 겸임했고, 2001년 12월에는 주네덜란드 대사를 맡기도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장내 박테리아 다양성 부족이 요요현상 원인(연구)

    장내 박테리아 다양성 부족이 요요현상 원인(연구)

    체중감량과 요요현상을 반복하게 하는 원인으로 ‘장 속에 부족한 박테리아’가 지목됐다.  독일 슐레스비그 홀슈타인(Schleswig Holstein)대학병원 연구진은 “몸무게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요요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체내 박테리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박테리아의 다양성 역시 다이어트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이와 관련된 자세한 연구결과를 최근 열린 유럽내분비학회 연례행사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성인 비만환자 18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매일 800칼로리의 음식을 제공한 뒤 몸무게 감량 정도를 비교 분석했다. 또 이들의 인슐린 민감도 및 장내에 얼마나 다양한 박테리아가 사는지 등을 샘플 채취를 통해 검사했다. 3개월 뒤 이와 별개로 식단을 전혀 조절하지 않은 또 다른 비만 환자 13명과 위의 18명을 비교한 결과, 칼로리를 제한한 18명은 3개월 평균 20㎏을 감량하는데 성공했으며, 장내 박테리아의 종료 역시 이전보다 다양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성은 실험이 끝난 뒤 추후 3개월 동안의 체중유지 기간 동안에는 지속되지 못했고, 결국 실험이 시작된 지 6개월 후에는 장내 박테리아의 다양성이 줄어든 이전 상태로 되돌아갔다. 장내 박테리아의 다양성이 줄어들면 몸무게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곧 다이어트가 필요한 비만 환자의 경우 요요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장 내에는 다양한 유익균이 일종의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이를 ‘박테리아 공동체’라 부른다. 박테리아 공동체가 성공적으로 형성될 경우 감량된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며,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사람일수록 장 내에 유익한 성격의 다양한 박테리아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기존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연구를 이끈 마티아스 라우데스 박사는 “기존의 다이어트 프로그램들은 주로 저칼로리 식단을 권장한다. 그러나 이번 실험을 통해 저칼로리 식단만으로는 비만인 사람들의 장내 박테리아 구성에 장기적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며, 어쩌면 이 때문에 요요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이어트에 유해한 박테리아 수를 감소시키고, 그렇지 않은 종류의 박테리아 수를 증가시키는 방법 즉 박테리아의 다양성을 증가시키는 방법을 찾는다면 비만과 당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빈이나 샌더스 찾는 독일 좌파의 탄식

     오랜 전통을 지닌 독일의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 안에서 때아닌 ‘스타 총리’ 논쟁이 불붙었다. 신자유주의 확산에 맞서 좌파의 가치를 지키면서 동시에 사민당의 대중적 인기를 끌어올릴 스타 정치인에 대한 일종의 갈구인 셈이다.  30일(현지시간) 독일 언론에 따르면 자라 바겐크네히트 사민당 원내대표는 이날 막데부르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만약 사민당의 리더가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나 버니 샌더스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라면 당장 우리의 총리후보로 지지할 것”이라며 이 같은 논쟁을 촉발시켰다. 코빈과 샌더스는 원칙을 고수하는 대표적 사회주의자로 영국과 미국 내에서 상당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사민당은 현재 지지율 20% 안팎을 얻고 있지만 이렇다할 정치적 반전의 기회를 꾀하지 못하는 상태다. 그는 아예 “현재로선 우리가 사민당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 같은 언급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적적녹’(사회민주당·좌파당·녹색당) 3당의 좌파 연정론이 무르익으면서 튀어 나왔다. 3당의 지지율 합계가 42%에 육박하면서 총리 후보를 미리 정하자는 제안이 나왔지만 마땅한 후보가 없기 때문이다. 관행으로 미뤄볼 때 좌파 연정이 성사되면 덩치가 가장 큰 사민당 출신이 총리후보가 될 공산이 크다. 현재 사민당의 지그마어 가브리엘 대표 겸 연방정부 부총리가 총리후보로 유력하지만 일반 국민의 지지율은 10%선에 머물고 있다.  사민당 지지자나 국민들은 오히려 같은 당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교장관을 총리후보로 선호한다. 하지만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2009년 총선 때 총리후보로 나서 기독민주당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패한 바 있다.  사민당은(193석)은 현재 다수 정파인 기민당과 기독사회당 연합(310석)과 함께 대연정을 이룬 상태다. 대연정은 전체 603석 가운데 503석을 차지한다. 이런 가운데 반(反)이슬람 노선을 견지하는 극우세력인 ‘독일을 위한 대안’이 15%에 이르는 지지율을 보이며 사민당의 미래 연정 파트너인 좌파당과 녹색당을 앞서고 있다.  극우세력에 맞서야 할 좌파 정당인 사민당이 뒷심을 내지 못하면서 바겐크네히트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반파시스트주의를 표방하는 단체로부터 초콜릿 케이크를 얼굴에 맞는 봉변까지 당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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