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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김지우도 ‘미투(Me Too)’... “17살 때부터 방송일을 시작하면서...”

    배우 김지우도 ‘미투(Me Too)’... “17살 때부터 방송일을 시작하면서...”

    배우 김지우가 ‘미투(Me Too) 운동’을 지지하고 나섰다.20일 배우 김지우(36·김정은)가 SNS를 통해 ‘미 투(Me Too)’운동을 지지,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김지우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7살 때부터 방송 일을 시작하면서 오디션에 갈 때마다 혹은 현장에서, 회식 자리에서 당연하듯이 내뱉던 남자, 여자 할 것 없는 ‘어른’들의 언어 성폭력을 들으면서도 무뎌져 온 나 자신을 36살이 된 지금에야 깨닫게 되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지우는 이어 “딸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그리고 이제 ‘어른’이 된 입장에서 이런 일들에 무뎌지게 되어버리는 상황까지 가는 세상이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깊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신네 가족이 있는 것처럼 당신들이 유희하는 사람들도 누군가의 사랑하는 엄마, 딸, 누나, 동생...가족이다”라며 “마음을 담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me too #with you”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김지우는 글과 함께 손바닥에 “ME TOO”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김지우가 힘을 보탠 ‘미투 운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도 그렇다’라는 뜻의 ‘Me Too’에 해시태그를 달아(#MeToo) 자신이 겪었던 성범죄를 고백함으로써 그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이다. 이 운동은 지난 2017년 10월 영화배우 미국 영화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처음 제안,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 사건 이후 SNS를 통해 번졌다. 한편 김지우는 지난 2001년 MBC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인 그는 2013년 유명 셰프 레이먼 킴(44·김덕윤)과 결혼했다. 슬하에 5살 배기 딸 김 루아나리 양을 두고 있다. 사진=김지우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반려견 잃은 낯선 사람 위로하는 코기견 감동

    반려견 잃은 낯선 사람 위로하는 코기견 감동

    다른 개들에 비해 작고 다리도 짧지만 뛰어난 후각으로 타인의 아픔을 알아채는 개가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9일(현지시간) 동물 전문매체 도도의 기사를 인용해, 코기견 ‘코라’와 낯선 여행객의 가슴 따뜻한 사연을 전했다. 미국 아이다호주에 사는 코라와 주인 매디슨 팜은 최근 여행을 하다가 공항 내에서 장시간 지체하게 됐다. 평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데 거리낌이 없었던 코라의 눈에 쓸쓸해 보이는 한 남성이 들어왔다. 그는 혼자 말없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코라는 살금살금 다가가 그 앞에 섰고 그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남성은 그런 코라가 귀여워 다정하게 쓰다듬으며 등을 토닥거려주었다. 팜은 “코라가 졸고 있어서 휴식을 취하고 간식을 먹을겸 잠시 목줄을 풀어주었다. 그런데 내가 알아차리기도 전에 잠에서 깬 코라는 그의 발 앞에 서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개가 성가시게 구는 것이 아닐까 걱정됐던 팜은 남성에게 사과 하려하자, 오히려 그는 촉촉히 젖은 눈으로 “사실 지난 밤 반려견을 잃었다. 그 무엇보다 코라의 사랑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사랑이 넘치는 코라는 사실 아픈 사연을 갖고 있다. 판매용 새끼견 15마리를 출산하도록 사육사에게 조련당한 후 버려져 8살에 구조됐다. 처음에 코라를 돌보려고만 했던 팜은 코라의 착한 성품에 반해 결국 가족으로 입양했다. 팜은 코라가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느끼는 육감을 가진 것으로 믿고 치료견으로 육성중이다. 그녀는 “코라는 누가 상처를 받고 있는지, 자신을 필요로하는지 잘 안다. 난 코라 옆에서 매일 감동 받는다”며 “7년 반 동안 사랑받지 못한 개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줄 수 있을지 누가 알아겠는가”라며 애정을 표했다. 사진=페이스북, 도도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길섶에서] 책동무/이순녀 논설위원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읽다가 타인의 흔적을 발견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책 속에 무심히 끼워진 대출확인증이다. 아마도 책갈피로 활용하다가 버리는 걸 깜박한 모양이다. 드물게는 두 사람의 대출확인증이 같이 끼워져 있기도 한데 그럴 때는 일부러 남겨 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나보다 앞서 책을 빌린 이가 누군지 안다는 건 조금은 기이한 경험이다. 알 수 있는 정보라야 이름 석 자뿐이지만 같은 책을 골랐다는 사실만으로도 괜히 반갑다. 특히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책일 경우 친밀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마음 잘 통하는 책동무를 찾은 기분이라고 할까. 전산 시스템이 도입되기 이전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는 대출카드를 일일이 손으로 작성해야 했다. 책 맨 뒷장엔 황토색 봉투와 흰색 대출카드가 어김없이 붙어 있었다. 릴레이하듯 누군가의 이름 뒤에 내 이름이 오르고, 또 내 이름 뒤엔 생면부지의 이름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문득 궁금해진다. 그 시절, 나와 같은 책을 공유했던 수많은 책동무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coral@seoul.co.kr
  • [지금, 이 영화] ‘환절기’

    [지금, 이 영화] ‘환절기’

    ‘딸에 대하여’라는 책이 있다. 지난해 출간된 김혜진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2017년 한국 문학이 거둔 성취를 돌아볼 때, 나는 이 작품을 빼놓아서는 안 된다고 여기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주인공은 30대 딸을 둔 60대 여성이다. 원래 모녀는 따로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이 경제적 사정으로 엄마 집에 들어오게 된다. 한데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딸의 동성연인도 한집에서 살게 됐기 때문이다. 이런 곤혹스러운 상황을 엄마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제목은 ‘딸에 대하여’지만, 실은 이 소설은 “내 피와 살 속에서 생겨나고 자라난 딸이 어쩌면 나로부터 가장 먼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느끼는 엄마의 이야기다.이를 염두에 두고 영화 ‘환절기’를 보면 좋을 듯하다. 두 작품에 공명하는 지점이 있어서다. 주인공은 20대 아들 수현(지윤호)을 둔 50대 여성 미경(배종옥)이다. 그녀는 고등학생 때부터 아들의 절친한 친구이던 용준(이원근)과도 살갑게 지냈다. 그런데 미경에게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수현이 교통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됐다는 것이다. 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났던 용준은 비교적 가벼운 부상만 입었는데 말이다. 미경은 당혹스럽다. 그런 와중에 그녀는 자신을 더 큰 혼란에 빠뜨리게 하는 아들의 비밀을 알게 된다. 수현과 용준이 맺은 관계가 우정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사실이었다.그러니까 이 영화의 부제는 ‘아들에 대하여’로 붙일 수 있을 것 같다. 이 제목은 “아들인데도 너무 몰랐나 봐. 내 자식이니까 당연히 전부 알 거라고 생각했는데…”라고 한숨을 내쉬는 엄마의 복잡한 심경을 담은 것이기도 하다. 이처럼 ‘딸에 대하여’나 ‘환절기’는 이해할 수 없는 자식 즉 타인과 내가 어떤 식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의 여부를 질문한다. 제일 쉬운 방안은 무시나 거부하는 태도다. 하지만 엄마에게 딸이나 아들은 그렇게 냉정하게 배제해버릴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엄마는 자식을 필사적으로 ‘번역’(translation)하려고 애쓴다. 번역이라는 단어가 뜬금없이 들릴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아래에 가만히 서서 나보다 위에 위치한 타인을 순순히 따르는 행위인 이해(under+standing)와 구별하려고 쓴 표현이다. 번역은 ‘~을 통해서 ~에 이르는’ 횡단 과정이다. 이때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 위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소설과 영화에서 엄마는 자식이라는 원어를 자기만의 역어로 옮긴다. 비평가 발터 베냐민은 이렇게 쓴 적이 있다. “번역가의 과제는 그가 번역하고 있는 언어에서, 그 언어를 통해 원문의 메아리가 울려 퍼질 수 있는 그런 의도를 찾아내는 데 있다.” 엄마는 서툴지만 ‘원문의 메아리’를 포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그녀도 성실하게 번역돼야 마땅하다. 그것이 딸과 아들의 책무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文대통령, 펜스에 “한국세탁기 세이프가드 풀어달라”

    시진핑 특사엔 롯데 등 관심 부탁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에게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풀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지난 7일 삼성·LG 등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최대 5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19일 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방한했던 펜스 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렇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고 부대변인은 “이는 청와대 참모들도 사전에 준비하지 않았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이날까지 총 13개국 정상급 인사와의 회담을 통해 경제관계 발전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한정 정치국 상무위원을 접견하면서 “롯데 등 우리 기업이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데 중국 성장의 온기가 우리 기업에도 미칠 수 있게 중국 정부가 관심을 보여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고 부대변인은 전했다. 당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롯데’를 특정하지 않고 ‘우리 기업’으로만 설명했었다. 한 상무위원은 문 대통령에게 “개별 기업의 이익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부대변인은 또 “8일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과의 회담으로 약 11조 2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며 “지난해 10월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 11월 캐나다와의 신규 통화스와프 체결에 이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각국 정상급 인사가 전달한 선물도 소개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독일 통일과 유럽 냉전체제 해체에 공헌한 빌리 브란트 전 총리의 초상화를 선물했다. 우주비행사 출신 줄리 파예트 캐나다 총독은 “우주선을 타고 바라보면 한반도는 하나임을 알 수 있다”며 자신이 우주에서 찍은 한반도 사진을 선물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팔로워만 234만…평범한 아저씨의 ‘연예인 코스프레’ 화제

    팔로워만 234만…평범한 아저씨의 ‘연예인 코스프레’ 화제

    인도에 사는 한 평범한 중년 남성이 인스타그램 등 SNS상에서 유명 연예인들을 흉내 낸 모습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에 사는 44세 남성 저스트 술은 평범한 기술자이지만 인스타그램에서는 팔로워 234만 명을 보유한 스타다. 그가 2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리게 된 주된 이유는 유명 연예인들을 흉내 낸 모습을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는 여느 평범한 아저씨들처럼 한껏 배가 나온 모습이다. 그런데 그는 이런 모습을 오히려 당당히 내비치며 유명인들을 따라한 코스튬 플레이(코스프레)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공개한 게시물은 모두 10만 회가 넘는 ‘좋아요!’(추천)를 받고 있다. 미국 셀러브리티 스타 카일리 제너를 따라 한 게시물에는 좋아요가 32만 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물론 게시물에 달린 댓글 반응도 폭발적이다. 대부분 너무 웃어 눈물이 나오는 표정의 이모티콘을 달고 있지만, 꿋꿋하게 코스프레에 도전하는 그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 남성은 연예인 코스프레 외에도 보는 즉시 웃음이 나오게 하는 게시물도 공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해 분위기 있는 음악과 함께 해피 밸런타인!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꽃으로 자신의 몸을 장식한 채 영상에 나오는 데 그 조회 수는 이미 67만 회를 넘어서고 있다. 돈뭉치가 가득 담긴 욕조에 몸을 담고 있거나 무지개를 삼키는 등 또 다른 게시물을 보면 그는 거의 개그맨이나 다름없다. 사진=저스트 술/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솔선수범해 노숙자 구조 배낭 챙기는 9세 소녀

    솔선수범해 노숙자 구조 배낭 챙기는 9세 소녀

    자신의 등교 가방을 준비하느라 바쁜 평범한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노숙인 맞춤 배낭을 싸느라 지극정성인 한 9살 소녀의 선행이 화제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18일(현지시간) 브리스톨 출신의 아마라 미안 커드모어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아마라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엄마와 함께 쇼핑을 하러 나갔다가 노숙하는 사람들의 실상을 접하게 됐다. 집이 없는 사람들을 보니 마음이 아팠고,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뭔가를 해주고 싶었다. 그 일을 계기로 한 해 중 가장 추운 날, 노숙인을 위한 특별한 가방을 꾸려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리고 학교 친구들을 설득해 양말, 장갑, 칫솔과 세면도구 등 기본 물품들로 채운 배낭 30여개를 준비했다. 이외에도 주위 어른들에게 신발, 모자, 침낭 등 불필요하지만 상태가 양호한 물품을 기부해달라고 청원했다. 아마라는 “어려운 이들을 돕고 싶었고, 이에 흔쾌히 응한 친구들과 선생님들 덕분에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다. 우리가 만드는 작은 노력이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자신이 준비한 물품들을 자선 단체 ‘피드 더 홈리스 브리스톨’(Feed The Homeless Bristol)에 기부했다. 자선단체 책임자 나심 탈루크다르는 “현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젊은이들은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사람들이다. 그래서 노숙자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 배우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며 “솔선수범해서 도와준 아마라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그녀의 주도적 선행이 타인에게 긍정적인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하트 바지ㆍ아이언맨 헬멧… ‘시선 강탈 ’ 올림픽 패션

    하트 바지ㆍ아이언맨 헬멧… ‘시선 강탈 ’ 올림픽 패션

    노르웨이 컬링 ‘미친 바지 ’ 인기 ‘아이언맨 ’ 감독도 윤성빈 축하 단일팀 신소정은 헬멧에 한복 갈수록 열기를 더하는 평창동계올림픽 무대 한쪽에서 ‘올림픽 패션’ 경쟁이 눈길을 끈다. 개성을 한껏 뽐낸 선수들은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한다.강원 강릉 컬링센터에서는 노르웨이 남자 컬링팀 경기가 있는 날이면 유니폼 바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미친 바지’(Crazy Pants)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노르웨이 남자 컬링팀은 지난 16일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에 빨강·파랑·하얀색의 대조가 선명한 ‘땡땡이 무늬’ 바지를 입고 나왔다. 앞서 14일 치른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분홍색 하트 모양이 가득한 바지를 입었고 캐나다와의 경기 때는 현란한 히비스커스(무궁화 속 식물) 무늬 바지로 무대를 누볐다. 이런 전통은 8년 전 밴쿠버올림픽 때 시작됐다. 컬링팀의 크리스토퍼 스바에(36)는 평범한 검정색 바지 대신 노르웨이를 상징하는 색의 바지를 입자고 제안했고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노르웨이 남자 컬링 대표팀이 평창올림픽에 챙겨 온 바지만 10종류나 된다.스켈레톤 선수들의 화려한 헬멧 패션은 윤성빈(24)의 활약으로 더 얘기꽃을 피웠다. 영화 ‘아이언맨’을 좋아한다는 윤성빈은 아이언맨 헬멧에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다. 마블코리아는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로운 역사, 윤성빈 선수의 금빛 질주! 마블 무비의 시작도 아이언맨이었죠”라며 축하의 글을 남겼다. 아이언맨 시리즈를 제작한 존 파브로 감독도 “얼음 위의 아이언맨!”이라며 헬멧을 착용한 윤성빈의 사진을 올리고 축하했다.여자 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 골리 신소정(28)은 한복, 고궁, 서울타워 등이 그려진 헬멧을 쓰고 출전했다. 한국을 세계에 알리려는 소망에서 이런 문양을 새겼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돌아가신 아버지도 새기고 싶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특정인물은 새길 수 없다고 해 지웠다.멕시코 알파인스키팀의 유니폼도 눈길을 끈다. 검정색 바탕에 화려한 색으로 채워진 해골 그림은 멕시코의 전통 명절 ‘죽은 자들의 날’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유니폼 제작자는 멕시코 알파인스키 영웅 후베르토스 폰 호엔로에(59)로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가 아닌 디자이너로 참가했다. 8년 전 밴쿠버올림픽 때 회전 46위, 슈퍼대회전 78위로 완주한 그는 “멕시코를 알릴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응교 교수 작가의 탄생] 기운 내라고, 자연처럼 살라고… 힘을 주는 詩

    [김응교 교수 작가의 탄생] 기운 내라고, 자연처럼 살라고… 힘을 주는 詩

    기운을 주라 더 기운을 주라 강바람은 소리도 고웁다 기운을 주라 더 기운을 주라 달리아가 움직이지 않게 기운을 주라 더 기운을 주라 무성하는 채소밭가에서 기운을 주라 더 기운을 주라 돌아오는 채소밭가에서 기운을 주라 더 기운을 주라 바람이 너를 마시기 전에 -‘채소밭가에서’ (1957)살다 보면 너무 힘들 때가 많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떠나고 싶을 때가 많지요. 가장 힘들 때 어디서 힘을 얻을 수 있을까요. 1954년 부인 김현경과 다시 만난 김수영은 성북동 계곡과 가까운 셋방에서 살았습니다. 솔방울로 밥 지어 먹으며 행복하게 살다가 시끄러운 라디오 소음이 싫어서, 1955년 여름 지금의 마포구 구수동 서강대교 근처인 서강으로 이사 갑니다. 겨울에 쓸 남은 연탄도 트럭에 싣고, 1000평쯤 되는 벌판에 외로 있는 엉성한 양기와집 한 채로 이사 갑니다. 지금과 달리 시골이었던 그곳에서 맨 처음 산란용 닭인 레그혼을 11마리 사서 키우기 시작합니다. 닭이 알을 낳으면서 생각지 않은 재미도 있었고, 단무지를 만들 수 있는 긴 무를 키우면서 농촌을 배경으로 많은 시를 씁니다. “우리집에도 어저께는 무씨를 뿌렸”고, “물을 뜨러 나온 아내의 얼굴은/어느 틈에 저렇게 검어졌는지”, “시골 동리 사람들의 얼굴을 닮아”(여름 아침 ) 갑니다. 농사하고 닭을 키우며 “땅속의 벌레”(봄밤 )를 그는 늘 벗 삼습니다. ‘채소밭 가에서’는 바로 이때 쓴 시입니다. 도시에서 기자로 지내던 사람이 닭똥과 흙냄새 범벅으로 지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겠죠. 그의 글에는 농촌 생활이 지겹고 단순하다는 짜증도 있습니다. 닭똥 냄새 맡으며 지칠 때, 땅을 뚫고 솟아오르는 온갖 배추며 무며 파의 잎새들이 그를 응원하는 손짓으로 보였을까요. 그는 가장 사소한 사물에게 “기운을 주라”는 호소를 주문처럼 반복하며 기원합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채소밭에서 기운을 달라고 기원했을까. 시는 살아가는 힘을 노래합니다. 절실한 기구를 “기운을 주라 더 기운을 주라”며 반복하고 강조합니다. 전쟁이 끝나고 거리에는 구걸하는 고아와 싸구려 분을 바르고 미군을 부르는 양색시, 한쪽 다리를 잃은 목발 짚은 상이h용사가 넘쳐났습니다. 어디에도 희망은 없고 진창과 절망만이 뒹굴고 있었습니다. 전쟁의 상처 앞에서 김수영은 “기운을 주라 더 기운을 주라”고 간구합니다. ‘기운’이란, 만물이 나고 자라는 힘의 근원을 뜻합니다. 김수영은 자신의 시가 힘을 주는 시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살아가기 어려운 세월들이 부닥쳐 올 때마다 나는 피곤과 권태에 지쳐서 허술한 술집이나 기웃거렸다. 거기서 나눈 우정이며 현대의 정서며 그런 것들이 후일의 나의 노트에 담겨져 시가 되었다고 한다면 나의 시는 너무나 불우한 메타포의 단편(斷片)들에 불과하다. 우리에게 있어서 정말 그리운 건 평화이고 온 세계의 하늘과 항구마다 평화의 나팔소리가 빛나올 날을 가슴 졸이며 기다리는 우리들의 오늘과 내일을 위하여 시는 과연 얼마만 한 믿음과 힘을 돋우어 줄 것인가. - ‘시작 노트 ’ (1957)너무 힘들어 때로 허술한 술집을 기웃거리기도 했지만 그는 자신의 시가 불우한 은유 조각이 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평화의 나팔소리가 빛나올 날을 가슴 졸이며”, “우리들의 내일을 위하여” 김수영은 시가 “믿음과 힘을 돋워 줄 것”을 기대했습니다. 이 문제는 설움과 죽음을 극복하려 했던 그에게 늘 숙제였습니다. “기운을 주라”는 문장은 처음엔 그저 스쳐 지나가는 말로 들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들으면 멈칫하지요. 그 사이에 의미를 증폭시키는 말이 들어갑니다. 시에서 세 번째로 “기운을 주라”는 말을 읽을 때는 무슨 뜻인지 궁금해집니다. 타인에게 “기운을 주라”는 말일까요. “밥 좀 주라”는 말처럼 나에게 “기운을 주라”는 말일까요. 읽는 사람에 따라 달리 읽힐 겁니다. 같은 문장이지만 의미는 다양하게 증폭됩니다. 독자의 귀에 힘을 내라며 소곤대는 말이 점점 북소리처럼 커지는 겁니다. 반복도 그냥 반복이 아니라 병치(竝置) 반복입니다. 김수영의 시에는 병치 반복이 자주 나옵니다. ‘절망’에서도 병치 반복이 보입니다. 風景이 風景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곰팡이 곰팡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여름이 여름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速度가 速度를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이 병치 반복되고 있지요. 그런데 ‘채소밭 가에서’는 “기운을 주라 더 기운을 주라”가 주요 가사와 마치 주거니 받거니 하는 노동요 닮은꼴로 병치되어 있어요. 왜 병치 반복을 했을까요. 첫째,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한때 연극을 했던 김수영이 자주 쓰는 기법이지요. 둘째, “기운을 주라 더 기운을 주라”는 구절이 마치 밭고랑처럼 보이지는 않는지요. 채소가 심겨 있는 줄 사이사이에 있는 밭고랑 말입니다. 이렇게 시각적으로도 채소밭을 느낄 수 있는 시 형태입니다. 반복되는 구절은 설움과 절망에 빠지곤 했던 자기 자신에게 거는 주문이며 기도였습니다. “강바람은 소리도 고웁다”는 구절은 독자를 강바람이 스쳐 지나는 강가 채소밭으로 데리고 갑니다. 실제로 김수영이 살던 집은 강가에 있었습니다. “이 시를 썼던 집에서 한강이 보였어요. 우리집 쪽으로 경사가 졌는데 홍수가 나면 물이 차서 철렁철렁했어요.” 부인 김씨의 말입니다. “무성하는 채소밭가에서” 그는 농사만 짓는 것이 아니라 무성한 성찰도 합니다. 두 뙈기의 차밭 옆에는 역시 두 뙈기의 채소밭이 있다 김장 무나 배추를 심었을 인습적인 분가루를 칠한 밭 위에 나는 걸핏하면 개똥을 갖다 파묻는다 -‘반달’ (1963) “두 뙈기의 차밭”은 집 뒤 150여평에 재배했던 잎이 예쁜 결명자 차밭을 말합니다. “인습적인 분가루”는 화학비료를 말합니다. 그게 싫어서 김수영은 밭에 “걸핏하면 개똥을 갖다 파묻습니다. 그의 시 정신인 “반역의 정신”(‘구름의 파수병’)은 그의 일상이기도 했습니다. 무성한 채소밭은 그에게 끊임없는 성찰을 주었습니다. “돌아오는 채소밭가에서”라고 썼듯이 내가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채소밭이 나에게 돌아옵니다. 채소가 주체입니다. 아니면 내가 돌아오는 채소밭으로 읽을 수도 있지요. 이어 발표한 ‘파밭가에서’도 그가 농사를 지으며 끊임없이 힘을 얻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작품입니다. “달리아가 움직이지 않게”에서 ‘달리아’는 성장할수록 꽃 구근이 둥글고 크며 무거운 꽃입니다. 줄기가 꽃의 무게를 견디지 못할 때, 꽃대가 꺾이지 않도록 “기운을 주라 더 기운을 주라”고 합니다. 부인 김씨는 “김수영 시인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지만 집 주변에 꽃밭을 만들곤 했어요. 달리아꽃도 그때 키웠고요. 잘 키우지 않으면 햇살 좋은 곳으로 옮겨 심어야 했어요. ‘움직이지 않게’는 그런 뜻이 아닐까요”라고 합니다.외국에서 온 비싼 달리아꽃을 귀한 인간 존재로 비유한 것이 아닐까요. 우리는 얼마나 귀한 존재일까요. 함부로 움직이지 않게, 쓰러지지 않게, 기운을 달라고 시인은 간구합니다. 달리아는 김수영 시인 자신을 상징하는 꽃일 수도 있습니다. “바람이 너를 마시기 전에”는 무슨 뜻일까요.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소리도 고웁다”고 합니다. 지친 신체를 달래주는 고운 소리이기도 하지만, 그 소리가 점점 커지면 폭풍으로 불어 작물을 휩쓸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의 대표작 ‘풀’(1968)에서도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풀은 눕고/드디어 울었다”고 합니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이 나를 마시면 안 됩니다. 우리는 바람이 상징하는 온갖 고통을 즐길 수 있도록, 나 자신을 단독자로 단련시키면서도, 바람에 먹히면 안 됩니다. 그래야 “바람보다 먼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바람보다 먼저 웃”을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고 했듯이, 가장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의 뿌리를 지켜내야 합니다. ‘바람’은 달리아 꽃대를 꺾을 수 있는 어떤 폭압이겠죠. 10여년간 양계를 하고 채소를 키우던 김수영의 경제 사정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11마리였던 닭은 한때 1000마리까지 늘었습니다. 4·19 이후 폭등한 사료값을 감당하지 못해 몇백 마리를 팔아버립니다. 700마리 정도 남은 닭의 사료값을 대기 위해 시인은 밤새워 글을 쓰고 번역을 합니다. 양계와 농사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뼈저리게 체험한 김수영은 아내에게 “우리가 닭이나 채소가 아니라 사람을 저렇게 키웠다면 더 의미 있지 않았을까” 하고 묻기도 했답니다. 사실 시인은 집일을 거들던 소년 만용이를 키워 대학까지 졸업시켰습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만용이의 학비를 직접 대며 부양했던 시인은 ‘만용에게’라는 시에서 가난한 생활의 고단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생활이 어려웠지만 그는 자연을 그냥 묘사하기만 하거나 혹은 자연을 점령해야 할 대상으로 삼지 않았습니다. 자연에 “기운을 주라”며 대화하는 그 자신 또한 누리의 한 부분으로 살았습니다. 그의 시는 절대자유, 절대사랑 그리고 절대자연에 서 있었습니다. 자연이 하라는 대로 나는 할 뿐이다 그리고 자연이 느끼라는 대로 느끼고 나는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 ‘사치 ’ (1958) 그는 자연에 귀를 대고 들으라고 합니다. 자연이 하라는 대로 하겠다고 합니다. 자연이 느끼라는 대로 느끼겠다고 합니다. 가장 지쳤을 때, 더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포기했을 때, 그는 “서둘지 말라”(봄밤)고 위로합니다. 여린 새싹인 우리에게 얼어붙은 땅을 뚫고 봄을 끌어오는 자연처럼 살라며 그는 우리에게 권합니다. 기운을 주라 더 기운을 주라. 시인·숙명여대 교수
  • 뮬러 특검, 러시아인 무더기 기소… 트럼프 “공모 없었단 뜻” 반색

    뮬러 특검, 러시아인 무더기 기소… 트럼프 “공모 없었단 뜻” 반색

    기관 3곳 13명 月 125만弗 투입 트럼프 “어떤 잘못도 안 해” 또 트윗 언론 “수사 중…기뻐하긴 이르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미국의 로버트 뮬러 특검이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러시아인 등을 무더기 기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두고 자신의 대선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가 없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반색했다.뮬러 특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의 게시글과 광고 등을 이용해 미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러시아인 13명과 러시아 기관 3곳을 기소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지난해 5월 수사에 착수한 뮬러 특검이 러시아 인사와 기관을 기소한 것은 처음이다. 뮬러 특검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본거지를 둔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IRA)가 미 대선 개입의 ‘본부’이다. 이들은 미국 정치시스템에 불화의 씨를 뿌린다는 전략적인 목표 아래 2014년 초부터 2016년 대선을 비롯한 미국 정치시스템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미국인 100여명의 신분을 도용하고 미국인 이름으로 금융계좌를 개설해 한 달에 최대 125만 달러의 예산을 운용하면서 매달 수천 달러를 정치 광고에 쏟아부었다. 선거 개입을 위한 진용을 갖춘 이후 본격적으로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의 여론 분열을 조장했다고 특검팀은 설명했다. 또 이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트럼프 후보를 제외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다른 후보에게 불리한 정치 선전물을 유권자들이 팔로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미국의 선거를 조작했다는 게 특검 측의 주장이다.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은 “러시아 공모자들이 미국의 분열을 조장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약화하려 했다는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인이 이런 사실을 알면서 불법 활동에 참가한 것과 러시아의 개입으로 선거 결과가 뒤엎어진 점은 확인할 수 없어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혐의는 이번 기소장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의 러시아 인사 기소 발표가 나오자마자 트위터에 “러시아는 내가 대선 출마를 발표하기 훨씬 전인 2014년부터 반미 캠페인을 시작했다”면서 “트럼프 캠프는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고 공모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아직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측의 공모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면서 “민주당 이메일 해킹사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과 러시아 측 인사들의 만남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의회전문지 더힐도 “트럼프 대통령이 면죄부를 받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꼬집었다. 뮬러 특검의 러시아인 무더기 기소와 관련, 러시아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17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에서 뮬러 특검 측의 발표와 관련, “우리는 혐의 주장이 어떻게 부풀려지는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13명이 수십억 달러 예산을 쓰는 특수부대를 상대로, 첩보와 방첩 기관을 상대로, 첨단 기술을 상대로 그랬다는 말이지”라고 반문하고는 “터무니없지. 그렇다”고 자문자답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이것이 현대 미국 정치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눈물 쏟은 ‘빙속여제’ 이상화 은메달…고다이라와 무슨 대화?

    눈물 쏟은 ‘빙속여제’ 이상화 은메달…고다이라와 무슨 대화?

    자신의 생애 마지막 올림픽에 섰던 ‘빙속여제’는 끝내 눈물을 쏟았다. 이상화(스포츠토토)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3연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역대 3번째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이상화는 18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단판 레이스에서 37초 3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상화에 앞서 레이스를 펼친 ‘라이벌’ 일본 고다이라 나오는 36초 95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상화는 초반 100m는 10초 20에 끊으며 고다이라보다 빠른 기록을 보였지만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이상화는 아쉽게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년·1992년·1994년)에 이어 역대 올림픽 두 번째 500m 3연패 달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상화는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이자 독일의 카린 엔케(1980년 금메달, 1984년 은메달, 1988년 동메달)와 블레어에 이어 역대 3번째로 3개 대회 연속 포디움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31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5조 아웃코스에서 일본의 고 아리사와 함께 출발한 이상화는 초반 100m를 10초 20으로 끊으면서 순조롭게 질주했지만 나머지 400m에서 아쉬운 스퍼트로 37초 3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차지했다.이상화는 은메달을 확정 지은 뒤 눈물을 쏟아냈다. 이상화는 태극기를 든 채 경기장을 채운 관중들에 향해 손을 흔들었고 관중들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고다이라는 이상화에게 다가가 악수와 함께 위로를 건넸고 이상화 곁에 다가와 감싸 안으며 함께 국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았다. 두 선수의 선의의 경쟁과 아름다운 축하와 위로의 모습에 관중들은 아낌 없는 환호를 보냈다. 이상화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시작 전부터 설렘반 긴장반이었다. 재미있게 했는데 뭔가 아쉽다”면서 “초반 100m에서 제가 빠르다는 걸 저도 느꼈다. 주체할 수 없는 빠른 속도를 오랜만에 느껴봐서 마지막에 좀 실수가 있었는데 이제 다 끝나서 괜찮다”고 말했다. 최근 줄곧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오다 결국 올림픽 금메달을 내준 상대인 고다이라에 대해선 “저는 1000m를 포기했지만, 그 선수는 1500m, 1000m를 다 하고 500m를 탔다”면서 “(경기 이후) 서로 자랑스럽고, 약간 존경스럽다는 표현을 했다. 서로 배울 점이 많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이전엔 너무 정상에 있어서 떨어질까 봐 걱정했는데, 이번엔 제가 그 선수(고다이라)보다 낮은 위치라 준비하기 편했다”면서 “그런 것도 잘 경험하고 간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올림픽에 부모님이 처음 오셨는데 약간 기댄다는 생각을 하고 긴장할 때 떠올려서 힘이 됐다”고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상화는 “금메달을 위해 소치 이후로 전진해왔는데 역시 0.01초차로 싸우는 경기는 힘들다는 걸 느꼈다”면서 “값진 은메달이었고 최선을 다했으니 많이 격려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환하게 미소지었다. 이상화는 2010 밴쿠버올림픽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선수 가운데 최초였다. 2014 소치올림픽에서 2연패에 성공했을 때도 당연히 아시아 최초였다. 빙속 전 종목을 통틀어서도 2연패에 성공한 아시아 선수는 없었다.우리나라 선수 가운데 동계올림픽 단일 세부종목에서 3개의 메달을 거머쥔 것도 이상화가 처음이다. 8년 넘게 한 종목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다는 뜻이니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토리노올림픽 3관왕인 진선유 등 쇼트트랙 선수의 경우 서로 다른 세부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이었다. 전 세계를 놓고 봐도 한 세부종목에서 3개 대회 연속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은 많지 않다. 빙속에서 단일 종목 올림픽 3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여자 500m의 보니 블레어(미국), 여자 5000m의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독일), 남자 5000m의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 3명뿐이다. 여자 500m의 경우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거머쥔 선수는 블레어 외에 옛 동독의 카린 엥케와 크리스타 로텐부르거 정도다. “전설적인 선수로 남고 싶다”는 말을 남겼던 이상화는 모든 것을 쏟아붓고 두개의 금메달과 한 개의 은메달, 수많은 신기록과 국민들에게 오랜 시간 설렘과 기쁨을 준 진짜 전설이 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스노보더 레데카의 스키 슈퍼G 우승, 시프린 스키 빌려 이룬 위업

    스노보더 레데카의 스키 슈퍼G 우승, 시프린 스키 빌려 이룬 위업

    스노보더가 주 종목이지만 알파인 스키 슈퍼대회전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건 에스터 레데카(23·체코)가 스키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의 스키를 빌려 타고 우승했다. 레데카는 17일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이어진 평창동계올림픽 스키 알파인 여자 슈퍼대회전(슈퍼G)에서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은 물론, 소치 챔피언 안나 베이트(오스트리아)와 티나 베이라더(리히텐슈타인)를 모두 제치고 1분21초11의 기록으로 생애 첫 올림픽 스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데 그녀는 자신의 스키가 아니라 알파인 스키 여자 평행대회전 금메달을 차지한 시프린의 스키를 빌려 탄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안긴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다섯 차례나 시상대에 올랐으나 스키 월드컵 시상대에는 서본 적이 없었고 활강에서 7위를 거둔 것이 최고의 성적이었는데 생애 첫 올림픽 출전에 우승하는 감격을 맛봤다. 81회 월드컵 우승에 빛나는 본은 2010년 이후 부상 때문에 올림픽 무대에 서지 못하다 8년 만에 등장한 올림픽 첫 경기에서 마지막 회전 구간에서 잘못 코스를 진입하는 바람에 6위에 그치고 말았다. 이제 21일 활강 경기에서 생애 세 번째 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그녀는 알파인 복합에도 출전한다. 베이라더가 동메달을 땄고, 역대 올림픽 이 종목에서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떼논 당상처럼 여겨 우승 인터뷰에 응하던 중이었던 베이스는 생각하지도 않았던 레데카에게 100분의 1초가 뒤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22일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 출전하는 그는 “이 모든 일에 대해 난 너무 놀랐다. 난 우승하려고 애썼고 매순간 최선을 다했지만 정말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실감할 수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오늘까지 난 스노보드에 좀 더 나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제 스노보드 타러 가야겠다”고 말했다. 또 “무례해지고 싶지 않다. 여러분 모두 대단한 사람들이고, 하지만 난 정말 여기 앉아 있을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 못했다. 지금 스노보드 세 차례를 모두 뛰고 난 뒤였어야 할 것처럼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스케줄 등이 복잡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진정 원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훈련 원칙은 확고하다. 두 종목에 바치는 시간을 똑같이 한다는 것이다. 어머니 주자나는 유망한 피겨스케이터였으며 외할아버지 얀 클라팍은 1964년 인스부르크동계올림픽 동메달과 1968년 그레노블동계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체코 아이스하키 대표였다. 아버지 야넥은 국내에도 소개된 뮤지컬 ‘햄릿’의 작곡자로 이름을 떨친 체코 국민가수다. 레데카는 지난해 8월 “월드컵 두 종목에 모두 나서자 언론이나 팬이나 얼마 전 내린 결정인 줄 알던데 어릴 적부터 두 종목에 출전해 온 것”이라며 “사람들이 ‘그게 어떻게 가능해’라고 말하는데 내겐 그 길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코치가 한 우물을 파라고 하자 “자꾸 그러면 다른 코치를 찾겠다”고 쏘아붙인 일로 유명하다. 레데카는 이름난 윈드서퍼이기도 한데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기 위해 도전해야 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론이죠. 왜 아니겠어요?”라고 되물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린지 본 슈퍼G 메달권 벗어나, 21일 활강에서 금메달 재도전

    린지 본 슈퍼G 메달권 벗어나, 21일 활강에서 금메달 재도전

    지난해 11월 세상을 뜬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때 싸웠던 나라에서 열리는 마지막 올림픽을 화려하게 장식하려 했던 ‘스키 여제’ 린지 본(34·미국)이 첫 단추를 잘못 뀄다. 본은 16일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강풍 때문에 예정보다 한 시간 늦게 시작된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슈퍼G)에 첫 주자로 나와 역주했으나 마지막 결승선 근처에서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며 1분21초49로 결승선을 통과, 메달권에서 벗어났다. 45명의 선수 가운데 일곱 번째로 레이스에 나선 티나 웨이레이더(리히텐슈타인)가 선두로 나서면서 본은 그 때까지 출전한 선수 가운데 4위로 밀려나 일찌감치 메달권에서 벗어났다. 이 경기장은 본의 할아버지 도널드 킬도가 한국전쟁 참전 당시 교전했던 곳 근처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았고 본인도 마지막 올림픽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다고 별렀는데 대회 첫 경기부터 커다란 실수로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던 악연이 재현됐다.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통산 80승으로 역대 여자 1위에 올랐지만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는 부상으로 메달을 따지 못했고,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도 부상을 입어 활강에서 금메달 1개에 만족했다. 2014년 소치 대회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본은 21일 활강, 23일 복합 경기에서 다시 올림픽 금메달 수확에 나선다. 한편 이번 대회 스키와 스노보드 동시 출전을 벼르고 있는 에스터 레데카(체코)가 26번째 주자로 나서 디펜딩 챔피언 안나 베이스(오스트리아)를 100분의 1초 차로 제쳤다. 다른 19명 가운데 그의 기록을 뛰어넘는 선수가 나오지 않으면 감격의 올림픽 첫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레데카는 다음주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 나설 예정이다. 동계올림픽 역사에 스키와 스노보드를 한 대회에 모두 뛴 선수는 지금까지 없었다. 베이스는 2006년 토리노대회에서 미카엘라 도르프마이스터가 이 종목과 알파인 복합 등 2관왕을 차지했고, 2010년 안드레아 피슈바처, 4년 뒤 안나 베이스의 뒤를 이어 오스트리아 선수로 대회 2관왕과 명맥 잇기와 함께 첫 슈퍼G 2연패를 노렸는데 좌절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류효영, 드라마 현장에 복주머니 선물..단아한 한복자태 ‘눈길’

    류효영, 드라마 현장에 복주머니 선물..단아한 한복자태 ‘눈길’

    배우 류효영이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 촬영 현장에 복주머니 선물을 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대군-사랑을 그리다’가 3월 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촬영에 한창인 가운데 류효영이 설 연휴를 맞아 드라마 스태프들에게 정성 담은 깜짝 선물을 했다. 14일 촬영장에서 류효영은 환한 미소와 함께 직접 준비해온 귀여운 복주머니 선물을 들고 스태프들 한 명 한 명을 찾아가 설 인사를 전했다. 촬영 당일이 발렌타인데이였던 만큼 달콤한 초콜릿을 가득 담은 복주머니를 준비했는데, 설까지 두가지 의미를 다 담은 센스만점 선물에 스태프들 모두가 복주머니를 열어보자마자 함박웃음을 짓고 즐거워했다는 전언이다. 이와 함께 류효영의 SNS에도 이날의 분위기를 담은 현장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모은다. 사진 속 류효영은 고운 한복 차림으로 “스탭분들 선배님들 모두 추운 겨울날 달콤한 간식 드시면서 추위 이겨내시길 바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란 메시지와 함께 직접 포장한 복주머니를 손에 들고 사랑스럽게 미소 짓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 류효영은 TV 조선 ‘대군-사랑을 그리다’에서 주연으로 첫 사극 연기에 나선다. MBC 일일드라마 ‘황금주머니’ 이후 9개월만의 복귀작으로, 사랑보다 권력을 원하는 야심가이자 지략가 윤나겸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나겸은 실존인물인 조선 7대왕 세조의 정비인 정희왕후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극중 남편이 되는 진양대군(주상욱)을 왕좌에 올리기 위해 지략을 펼치는 인물을 어떻게 매력적으로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극본 조현경/ 연출 김정민/ 제작 예인 E&M, 씨스토리)는 동생을 죽여서라도 갖고 싶었던 사랑, 이 세상 아무도 다가올 수 없게 만들고 싶었던 그 여자를 둘러싼 두 남자의 뜨거웠던 욕망과 순정의 기록을 담은 핏빛 로맨스다. 오는 3월 3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사진=토드컴퍼니, 비에이엠컴퍼니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밸런타인데이 새 다짐…여성 폭력에 맞서자

    밸런타인데이 새 다짐…여성 폭력에 맞서자

    필리핀 여대생들이 14일 마닐라의 성 스콜라스티카대학에서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진행된 ‘원 빌리언 라이징’ 캠페인에 참가해 손을 흔들고 있다. 미국 여성운동가 이브 엔슬러가 2012년 시작한 이 캠페인은 전 세계 여성 10억명이 성폭력을 당한다는 통계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 철폐를 목적으로 삼았다. 마닐라 로이터 연합뉴스
  • 설 준비도 바쁜데… 또 ‘뭔 데이 ’?

    설 준비도 바쁜데… 또 ‘뭔 데이 ’?

    설 연휴ㆍ평창올림픽 등 겹쳐 초콜릿 판매 전년比 10% 감소 매달 ‘데이 ’ 피로감 영향도 올해 밸런타인데이는 유난히 조용한 분위기 속에 지나갔다. 유통업체들의 떠들썩한 초콜릿 마케팅과 이벤트는 예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한창인 상황에 설 연휴까지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초콜릿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과 지난해 같은 기간 초콜릿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5%, 10% 증가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반면 과일, 한우, 생선 등 설 명절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0.4% 늘어나는 데 그친 지난해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이는 백화점 측이 밸런타인데이 관련 제품보다 설 명절 선물세트 판매에 더 많은 힘을 쏟은 결과였다. 백화점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와 설 연휴 일정이 겹친 탓에 전략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경향은 밸런타인데이와 설 연휴 시작일이 나흘 차이로 가까웠던 2015년에도 나타났다. 당시에도 초콜릿 매출 신장률은 -13%였던 반면, 명절 선물세트 판매량은 전년도보다 8.4% 늘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밸런타인데이가 ‘실종’된 배경으로 상술이 난무하는 기념일에 대한 피로감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숫자 1이 제과업체의 과자 모양과 닮았다는 이유로 11월 11일이 ‘빼빼로데이’로 명명된 것을 비롯해 유통업체들의 과도한 기념일 마케팅에 대한 사회적 반감이 갈수록 커지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젊은층 사이에서는 해외에서 유입된 밸런타인데이나 정체불명의 화이트데이(3월 14일), 블랙데이(4월 14일), 로즈데이(5월 14일) 때 굳이 유통업체들이 구매를 강요하는 상품을 사야 하는 데 대한 회의감이 번지기도 한다. 직장인 김모(38)씨는 “무슨 데이 때마다 소비를 조장하는 마케팅에 휘둘리지 않을 생각”이라면서 “가족만의 기념일에 작은 꽃다발이라도 선물하는 게 더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기념일이 올 때마다 왜 의무감으로 선물을 주고받아야 하는지, 기업의 상술에 놀아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진단하며 “기념일의 본래 의미를 되새기며 소박하게 즐기는 문화가 보다 성숙한 문화”라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근육질 통가맨, 2020 도쿄올림픽엔 수영으로 도전?

    근육질 통가맨, 2020 도쿄올림픽엔 수영으로 도전?

    “물 관련 종목으로 도쿄 올림픽 도전”“16일 크로스컨트리 출전, 나무 부딪히지 않는 게 목표” 강추위에도 웃통을 벗고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입장해 화제를 모은 ‘통가맨’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하겠다고 선언했다.통가 스키 국가대표 피타 타우파토푸아는 14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새로운 종목으로 출전하겠다”면서 “‘내가 할 수 있다면 당신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타우파토푸아가 도쿄올림픽에 나온다면 3번째 올림픽 출전이 된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태권도 국가대표로 출전한 그는 당시에도 개회식에서 상체 근육을 자랑하며 입장해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출전 성적은 1회전 탈락이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는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변신했다. 최저 기온이 18도일 정도로 겨울철 스포츠와 거리가 먼 통가 출신인 그는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유럽을 돌며 대회에 출전한 끝에 평창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그는 세 번째 종목이 무엇이 될 것이냐는 물음에는 “태권도 매트에도 서봤고 설원에서도 올림픽에 출전했으니 다음에는 물과 관련된 종목이 아닐까”라고 여운을 남겼다. 하계올림픽 종목 가운데 물과 관련된 종목은 수영,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수구 등이다. 타우파토푸아는 “사람들에게 내가 도전하는 모습,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실패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그러면서도 행복해 하고 다시 도전하는 모습도 알려주고 싶다”면서 “또 다시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더라도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나는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6일 남자 크로스컨트리 15㎞ 프리에 출전하는 그는 “내가 지금까지 눈 위에서 지낸 기간은 12주에 불과하다”며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면 13주가 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가깝게 지내는 크로스컨트리 선수를 묻자 “전부 나를 빠르게 앞서 가는 데다 내가 피니시 라인을 통과할 때면 다들 집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있기 때문에 친해지기 어렵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전날 고향인 통가에 강력한 사이클론이 몰아쳐 큰 피해가 난 것에 대해 타우파토푸아는 “60년 만에 가장 큰 피해라고 한다”면서 “특히 통가처럼 작은 나라는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기 어렵다”고 안타까워했다.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애인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도 “저와 결혼하려면 먼저 사이클론 피해를 본 통가를 도와야 한다”고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통가와 같은 태평양 섬나라 사람들은 아무리 어려울 때라도 긍정적인 면을 바라본다”며 “통가 사람들의 강한 마음과 의지는 아무리 강한 사이클론이 와도 절대 파멸시킬 수 없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16일 첫 경기 목표에 대해 타우파토푸아는 “주행 중에 나무에 부딪히지 않는 것”이라며 “어제의 나를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완주하겠다”고 다짐했다. 타우파토푸아는 “오늘 소셜 미디어에 버진 아일랜드에 사는 사람이 ‘나도 당신을 닮아 크로스컨트리 선수가 되겠다’는 글을 올렸다”고 소개하며 “누군가 나를 보고 영감을 얻는다면 그 자체로 나는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치소 첫날 생일 맞은 신동빈 회장···당초 계획은 평창서

    구치소 첫날 생일 맞은 신동빈 회장···당초 계획은 평창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된 신동빈 롯데 회장이 14일 구치소 생활 첫날 63번째 생일을 맞았다. 신동빈 회장은 1955년 2월 14일생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13일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신동빈 회장 등 3명에 대한 공판에서 롯데가 2016년 K스포츠재단에 낸 70억원이 ‘제3자 뇌물’이라며 신동빈 회장을 전격적으로 구속했다. 앞서 롯데 관계자는 지난 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신 회장의 생일이 밸런타인데이인 2월 14일인데, 올해 63번째 생일은 올림픽 기간에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바 있다. 또 “대한스키협회장인 신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내내 평창 일대에 상주하면서 적극적인 민간 스포츠 외교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동생의) 법정구속은 롯데그룹 70년 역사상 전대미문의 사건”이라며 회장직 사임을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밸런타인데이 맞아 제 짝 찾은 ‘신호등’ 등장

    밸런타인데이 맞아 제 짝 찾은 ‘신호등’ 등장

    언제나 ‘외롭게’ 서 있던 신호등 속 사람이 제 짝을 만났다. 대만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남서부 핑둥현의 한 건널목에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신호등이 등장했다. 일반적으로 신호등은 빨간색일 때는 사람 형태의 그림이 서 있는 모습이, 파란색일 때는 걷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이 신호등에는 한 사람이 아닌 두 사람이 등장한다. 빨간불일 때 등장하는 그림은 남성이 여성에게 무릎을 꿇고 사랑을 고백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파란불로 바뀌면 커플로 보이는 남성과 여성이 함께 걷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러한 그림이 나오는 신호등이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핑둥현 정부가 보행자 신호등이 빨간불일 때, 사람들이 서 있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느끼게 도우려 계획한 아이디어였다. 당시에는 제한적인 시행이었지만, 핑둥현 정부는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핑둥현 내 다른 건널목에 이 신호등을 다시 내놓았다. 핑둥형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지 뉴스 프로그램과 한 인터뷰에서 “(해당 신호등은) 핑둥현이 사랑으로 가득 찬 도시라는 것을 강조한다”면서 “이러한 신호등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며, 기다리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해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정부는 해당 신호등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사회상과 재미, 안전을 반영한 독특한 신호등이 있는 곳은 대만 한 곳만은 아니다. 지난해 2월 스페인 남부의 지방도시 산페르난도에는 성소수자를 존중하고 배려하자는 의미로 여성 2명이 나란히 손을 잡은 모습의 신호등이 등장했다. 지난해 3월 호주 멜버른에서는 신호등 디자인을 기존의 ‘남성’에서 치마를 입은 ‘여성’으로 교체했는데, 바지를 입은 모양의 기존 표식이 남자이고 치마를 입은 새 표식은 여자라고 생각하는 것 또한 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해인X손예진, 커플 스틸 최초 공개 ‘달달한 모습 포착’

    정해인X손예진, 커플 스틸 최초 공개 ‘달달한 모습 포착’

    정해인, 손예진이 출연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스틸이 최초 공개됐다.14일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측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만들어갈 ‘진짜 연애’를 담은 드라마다. 믿고 보는 연출의 대가 안판석 감독이 ‘아내의 자격’, ‘세계의 끝’, ‘밀회’ 이후 JTBC에서 4번째로 만드는 작품으로, 전작과는 결이 다른 평범한 여자와 남자의 진짜 사랑이야기에 집중할 계획이라 벌써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손예진이 연기할 윤진아는 커피 전문 기업의 가맹운영팀 소속 슈퍼바이저로, 일도 사랑도 아직은 안정적이지 못한 평범한 30대 여자. 정해인이 분할 서준희는 게임회사 기획 겸 캐릭터 디자이너로 자유분방한 성격을 가졌지만 사랑 앞에서는 누구보다 진지한 30대 남자다. 준희가 해외 파견 근무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진아와 3년 만에 재회한다. 그렇다면 오랜 시간 그냥 알던 누나 진아와 준희는 어떻게 연애를 시작하게 될까. 오늘 공개된 사진 속 진아와 준희는 회사 옥상에서 커피를 마시며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눈을 맞추는 것도 아니고, 별다른 스킨십도 없다. 그러나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은 진아, 그리고 그녀와 나란히 앉아 다정한 얼굴을 하고 있는 준희 사이에는 보고만 있어도 느껴지는 묘한 기류가 흐른다. 그리고 이러한 케미는 은근히 설렘 지수를 상승시킨다. 두 남녀가 만들어갈 연애담이 기대되는 이유다. 제작진은 “모두가 기대했던 손예진과 정해인의 케미는 두 배우의 훈훈한 노력에서도 드러난다. 현장에서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누며 카메라 안에서나 밖에서나 시작하는 연인들의 감정선을 유지하기 위해 섬세하게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며, “따뜻한 봄의 기운이 완연할 3월, 안방극장을 불들일 두 남녀의 진짜 연애 이야기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오는 3월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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