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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소년은 커서…아인슈타인 5살 희귀 사진 경매

    이 소년은 커서…아인슈타인 5살 희귀 사진 경매

    인류 최고의 물리학자로 꼽히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편지 등이 경매에 나온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한번도 공개되지 않은 아인슈타인의 어릴 적 사진들을 포함 편지, 엽서 등 총 77점이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경매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경매에 나오는 물품들은 대부분 세간에 한번도 공개되지 않은 것들이다. 그 이유는 아인슈타인이 세상 누구보다 아꼈던 여동생 마야와 그 후손들이 가보처럼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경매 물품 중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아인슈타인의 5살 시절 사진이다. 뮌헨에서 촬영된 사진 속 아인슈타인은 다른 5살 또래들처럼 귀엽고 평범한 소년의 모습이다. 장차 인류 최고의 물리학자가 될 운명을 가진 아인슈타인이지만 놀랍게도 어린시절 만해도 그는 공부에는 재능이 없었다. 그의 청소년 시절 사진도 함께 경매에 나왔다. 16세 때인 1895년의 아인슈타인은 준수한 청소년으로 자라났으며 우리가 기억하는 노년의 얼굴도 엿보인다. 경매를 주관하는 크리스티 런던 토마스 베닝은 "경매 물품들은 여동생인 마야가 간직해오다 사후에 가족들에게 전해진 것"이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자의 어린시절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흥미롭다"고 밝혔다. 이어 "아인슈타인이 마야에게 보낸 편지에는 히틀러 치하의 독일에 대한 걱정이 많이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길거리에 내던져진 청춘들”…청년임대주택을 둘러싼 끝없는 갈등

    “길거리에 내던져진 청춘들”…청년임대주택을 둘러싼 끝없는 갈등

    1인용 침대 하나, 침대와 맞물린 책상 하나, 그리고 붙박이 옷장 하나가 전부다. 창문은 없다. 한 사람이 누우면 공간이 꽉 찬다. 대학생 배도현(23)씨가 살던 고시원의 풍경이다. 그런 방에선 별다른 일 없이도 우울해졌다. 최대한 밖에서 시간을 보냈다. 늦은 밤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될 때 이르러서야 고시원으로 향했다. 배씨가 무리해서라도 볕 드는 집을 구한 계기다. 지금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원짜리 원룸에서 산다. 부모의 경제적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채리(24)씨는 “밖에서 상처받고 돌아올 때면 집이 안식처가 된다”고 말했다. 편히 쉴 공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위안을 얻는다. 서씨는 현재 LH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에 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보증금 7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월 12만원과 관리비만 부담하면 된다. 하지만 내년이면 계약이 만료돼 나와야 하는 처지다. 원룸이나 오피스텔 임대료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준비 중인 서씨가 감당하기엔 버겁다. 서울시는 청년들의 심각한 주거난을 해소하기 위해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역세권에 임대주택을 지어서 청년층에게 시세의 60~80%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역세권에 주택을 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시간을 줄여서 ‘잉여 시간’을 만들기 위함이다. 청년들이 남는 시간을 활용해 공부에 매진하거나 자기계발에 힘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지역별·세대별로 다르다 그러나 청년임대주택이 지어질 예정인 지역 주민들 입장은 다르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 천호역 인근에는 지하 7층, 지상 35층 규모의 임대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 70대 주민은 “이 동네가 시골 같지 않냐”면서 2~3층짜리 단독주택이 즐비한 골목을 가리켰다. “임대주택이 지어지면 그리로 다 몰릴 텐데 임대료로 먹고사는 우리 같은 노인들은 죽으라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성내동 임대주택 반대 위원회의 이미란 위원장은 “청년들을 위한 주택이란 이유로 특혜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임대주택이 지어질 부지는 원래 4층 이상 지을 수 없는 3종 일반주거지역에 해당한다. 하지만 서울시가 기준을 완화해 상업지구로 변경하고 35층짜리 건물을 짓기로 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여전히 규제에 묶인 이 동네와 비교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면서 “차라리 아무것도 짓지 말고 이대로 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반대하는 이유는 지역마다 다르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하이마트 부지에도 629가구 규모의 청년임대주택이 지어질 예정이다. 이곳 주민들은 성내동과는 견해 차이가 있다.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인근 아파트 가치까지 떨어뜨려 집값이 내려간다는 논리다.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70대 여성은 “가진 재산은 아파트 한 채가 전부라 집값 떨어지면 절대 안 된다”면서 손사래를 쳤다. 최근 한 입주민은 ‘5평짜리 빈민 아파트가 신축돼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된다’는 안내문을 배포해 사회적 공분을 산 바 있다. 세대별로 의견이 갈리기도 한다. 아파트 놀이터에서 만난 한 30대 여성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집값보다 안전을 더 걱정한다”고 전했다. “아파트를 지은 지 20년이 넘은 데다 지반이 약해 건물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주택 시공과정에서 아파트 건물에 미칠 여러 영향을 고려하는 셈이다. 또한 “1인 가구가 대부분일 텐데 일반적인 가정 형태가 아니므로 불량한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면서 아이들 교육에 미칠 부정적 요소도 꼽았다.다 같이 잘 사는 사회 반면 ‘빈민 주택’ 안내문을 읽고 “부끄러운 줄 알라”고 일침을 가한 당산동 주민 석락희(59)씨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년임대주택을 혐오시설로 치부하는 데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건물에 균열이 생긴다’ 또는 ‘주변이 슬럼화된다’는 등 다른 이유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석씨는 “주민들의 주장이 설득력 없고 군색하다”면서 “세대 간 연대를 통해 공동체를 형성해야 하는데 갈등을 조장하는 언사만 늘어놓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한솔 민달팽이유니온 사무처장은 “지반이 흔들리고 건물에 금 가는 게 걱정되면 안전진단을 제대로 받을 일”이라고 반박했다. 안전문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이유를 내세우지만, 본질은 ‘집값’이라고 못 박았다. 집을 가진 세대와 못 가진 세대의 ‘프레임’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집이 투기나 돈벌이 수단이 되어버린 현 세태를 지적하면서 “다 같이 잘 사는 사회를 만들려면 현재 우리나라 주택 임대료가 적정한 수준인가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모든 시민이 청년임대주택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당산동 주민 문봉수(60)씨는 “기성세대가 많은 물질을 움켜쥔 채 젊은 세대에게 양보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청년이 없으면 나라가 무너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청년임대주택이 들어온다고 해서 손해 보는 측면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롭게 건물을 지으면 유동인구가 늘어날 테니 상가 입장에선 훨씬 이익이라는 입장이다.공적 이익과 사적 이익의 충돌 당사자 간의 이견을 좁힐 방법은 없을까. 허강무 한국부동산정보학회 회장은 “시민들이 토지의 ‘공공성’에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미 헌법 35조 3항에 ‘국가는 주택개발정책 등을 통하여 모든 국민이 쾌적한 주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만든 정책이 바로 청년임대주택이다. 문제는 지역주민들을 설득할 수단이 부족한 셈이다. 허 회장은 “임대주택을 지을 때 ‘패키지’ 개념으로 마을 공동체에 이익이 되는 시설을 짓는 등 보완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핵심은 공익과 사익의 충돌이다. 청년임대주택을 둘러싼 갈등은 주거난을 해소하려는 ‘공적 이익’과 집값의 등락을 살피는 ‘사적 이익’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를 “사회적 자본이 부족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사회는 ‘공공성’을 키울 수 있는 공론장이 부족하므로 더욱 연대를 이루기 어렵다고 봤다. 그렇기에 “자신과 가족 그리고 같은 이익을 공유하는 집단 간의 연대만 추구할 뿐 나머지엔 무관심하고 냉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의식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오찬호 사회학자는 “나의 권리가 소중한 만큼 타인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 역시 시민의 의무인데 이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 슬럼화를 우려하는 주장에 대해선 “과거 미국에서 흑인을 차별한 인종분리정책과 같은 논리”라고 비판했다. 청년들의 경제적 수준이 낮으면 사회적 의식 수준이나 도덕적 수준도 낮을 거란 편견을 가지는데 이는 명백한 인식의 오류라는 것이다. 청년들에겐 고스란히 상처가 된다. 서채리씨는 “부모세대들은 ‘단칸방 월세에서 시작했다’고 이야기하면서 청년들은 그러면 안 되는 거냐”고 되물었다. 덧붙여 “청년을 빈민이라 폄하하고 함께 살지 않으려는 모습을 볼 땐 마치 길거리에 내던져지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배도현씨 역시 “고통스러운 취업난·주거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열심히 살라’는 조언이 아니라 실질적인 사회적 지원과 배려”라고 호소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광주 집단폭행 엄벌 요구 20만명…“청와대가 응답하라”

    광주 집단폭행 엄벌 요구 20만명…“청와대가 응답하라”

    경찰 “살인미수혐의 적용” 광주에서 발생한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를 실명 위기에 놓이게 한 가해자들을 엄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참자가 20만명을 넘었다.사건이 SNS를 통해 알려진 직후인 지난 2일 한 네티즌이 올린 청원은 4일 오전 6시 현재 20만 649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청와대가 공식답변을 해야 하는 조건인 ‘한 달 내 20만 명 이상 참여’를 충족했다. 이 네티즌은 ‘(한 번씩만 봐주세요.)저의 일은 아니지만 이런 일은 좀 강력 처벌 강력하게 조치 해주셔야 할 거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을 진행했다. 청원 게시자는 피해자 형이 페이스북에 올린 호소 글을 게재하며 ‘우리 가족, 친구, 지인이 이런 일을 당하면 정말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타인의 글을 빌려 청원한다’고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현재 청와대 누리집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약 700건의 ‘광주 집단폭행 엄벌 촉구’ 게시물이 올라왔다. 동영상 속 잔혹한 폭행 장면과 피해자가 실명 위기에 처한 사실에 분노한 다른 게시자들도 ‘사실상 살인미수 범죄’라며 가해자 전원에 대한 엄벌을 요구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 30일 오전 광주 광산구 수완동에서 택시 탑승을 놓고 남성 3명, 여성 2명인 피해자 일행과 남성 7명, 여성 3명인 상대방 무리가 시비가 붙으면서 발생했다. 실명 위기에 놓인 피해자 A(33)씨는 집에 간다며 혼자 나간 친구가 상대방 무리에게 폭행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말리려다가 싸움에 휘말렸고 도로 옆 풀숲에서 집단폭행을 당했다. 한편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상해) 혐의로 박모(31)씨 등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한 광주 광산경찰서는 광주 광산경찰서는 이날 “CCTV 영상 등을 전체적으로 분석해 사건에 가담한 피의자들 각자의 행위를 조사하고 살인미수 적용을 포함해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의 고의성과 정확한 피해를 밝혀내기 위해 범행 계획 여부, 범행 방법 등을 조사하고 있다. 피의자가 돌을 사용했는지 여부, 다른 피해자들의 피해 사실 등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초기에 확보한 동영상과 진술을 통해 피의자 7명 중 가담 정도가 큰 3명만 구속했으나 추가 조사를 통해 여죄가 드러나면 다른 일행도 구속 수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어준 “디스패치 ‘박진영 구원파’ 보도, 매우 이상한 기사”

    김어준 “디스패치 ‘박진영 구원파’ 보도, 매우 이상한 기사”

    김어준이 ‘박진영이 구원파 집회에 참석했다’며 단독기사를 낸 디스패치 보도를 비판했다. 개인의 교리해석이 사회적 의제가 될 수 없을 뿐더러, 그것이 청해진 자금 운영과 세월호 침몰과의 관련성이 있다는 증거도 없는데 한 기사에 담은 의도가 무엇이냐고 일침했다.김어준은 3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뉴스공장’에서 전날 화제가 된 디스패치 기사를 언급했다. 그는 “‘박진영이 구원파다’ 디스패치의 주장이다. 그래서요? 박진영이 구원파든 아니든 우리 사회가 박진영 개인의 종교관을 왜 알아야 하는거냐. 디스패치는 무슨 자격으로 개인의 종교관을 따지고 기사화 하는거냐. 박진영 개인의 교리해석이 어떤 이유로 사회적 의제가 되는거냐”고 말했다. 이어 “기사 후반은 청해진 해운의 이상한 자금 운영에 대해 말한다. 그 자금 운영이 세월호 침몰 원인과 직접 관계가 있다는 증언, 증거가 하나라도 있냐. 그럼 그걸 제시하라. 더 황당한건 박진영의 종교관과 청해진 자금운영을 왜 한 기사에서 쓰고 있는거냐. 박진영이 그 자금 운영에 개입했냐. 아니면 청해진, 혹은 청해지의 주주냐. 이 기사의 의도는 뭔가”라고 강조했다. 김어준은 “이런 기사 하나 던져주면 시민들이 구원파가 세월호를 침몰시켰고 구원파 신도인 박진영에게도 연대책임이 있다며 떠들어댈거라 기대하는거냐. 사람들을 바보로 보는거냐. 그게 아니면 이 시점에 이 기사가 대체 왜 나온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김어준은 “기사 읽어보니 황당하다. 박진영 본인이 아니라고 한다. 본인 확인도 안 했다는거다. 그리고 구원파든 아니든 죄가 아니지 않냐. 그게 몰래 잠입해서 취재하고 개인의 종교관을 폭로하고..무슨 자격으로 그러냐.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내가 어떤 종교를 가졌는지 공개할 의무도 없거니와 그걸 타인이 강제로 공개하는게 어떻게 공익이 되냐”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어준은 “디스패치가 이걸 추적하고 공개할 수 있다는 자체가 이해안된다. 매우 이상한, 도대체 이해가 안가는 기사다. 중대한 법적 책임, 사회적 지탄을 동시에 받아야 하는 기사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 폭행’, 강력 처벌해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6만 돌파

    “‘광주 폭행’, 강력 처벌해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6만 돌파

    광주에서 한 남성이 잔인하게 집단폭행을 당한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 청원이 올라왔다.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저의 일은 아니지만 이런 일은 좀 강력 처벌 강력하게 조치 해주셔야 할 거 같아서 글을 올린다’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오전 8시 기준 이 청원에 6만 4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일단 저의 일은 아니지만 저의 가족, 친구, 지인이 이런일을 당하면 정말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타인의 글을 빌려 청원을 넣었다. 다들 한 번 씩만 보시고 저의 생각에 동의 해주신다면 청원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2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 상해) 혐의로 박모(31)씨 등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은 지난달 30일 오전 6시쯤 광주 광산구 수완동 한 도로 옆 풀숲에서 A(33)씨를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A씨를 주먹과 발로 수십 차례 걷어찼을 뿐 아니라 나뭇가지로 눈을 찔러 실명 위기에 처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인근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먼저 잡은 택시를 상대방 일행이 타려 했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었다. A씨는 박씨 일행과 시비가 붙은 친구를 말리려고 뒤늦게 나갔다가 시비가 붙어 집단 구타를 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예루살렘 美 대사관 개관식 참석할 수도”

    팔레스타인 분노 거세질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4일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 개관식에 참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공인 수도로서 예루살렘의 국제적 지위에 쐐기를 박고 다른 동맹국들의 대사관 이전을 유도하겠다는 발언이나 팔레스타인의 분노가 거세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식에 참석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마도 이번 달에 방문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미국이 앞서 이스라엘에 통보한 사절단 명단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은 없었고 장녀 이방카 보좌관과 유대인 출신 사위 재러드 쿠슈너 보좌관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앞서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사관 개관식에 참석하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발언은 네타냐후 총리의 요청에 화답하는 모양새가 됐다.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 합의 폐기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지난달 30일 ‘이란은 거짓말했다’고 자료를 공개한 데 따른 보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미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발표해 마찬가지로 예루살렘을 수도라고 주장하는 팔레스타인의 분노를 불렀다. 이스라엘 정부는 예루살렘 미국 대사관 개관식을 계기로 다른 나라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도 설득할 계획이다. 이미 과테말라가 미국을 따라 주이스라엘 대사관 이전 계획을 공표한 상태이며 온두라스, 토고, 파라과이,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또한 대사관 이전을 검토 중이다. 다만 중동 순방에 나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팔레스타인 라말라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동한 뒤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침없는 행보는 최근 미국·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 간 형성되고 있는 연대감에서 비롯된 측면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아바스 수반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회의에서 “유대인은 수세기 동안 주기적으로 대학살을 겪었다”면서 “이 같은 유대인 대상 증오는 종교 정체성 때문이 아니라 고리대금업과 은행업 등 유대인의 사회적 기능 때문”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나치의 홀로코스트가 악덕 고리대금업자 같은 유대인들 때문에 초래됐다는 의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농협에 예탁한 50억, 감쪽같이 사라져···‘황당한’ 사기 사건

    농협에 예탁한 50억, 감쪽같이 사라져···‘황당한’ 사기 사건

    경북 구미의 한 기업이 농협에 맡긴 50억원을 다른 사람이 그날 모두 찾아간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돈을 찾아간 사람과 농협이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2일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업체인 D사는 지난 2월 21일 20억원을, 다음날 30억원을 산동농협 장천지점에 각각 예탁한 후 수표를 장천지점에 맡겨두고 60일 후에 돈을 되찾는다는 내용의 지급보증서를 발급받았다. 서울에 본사를 둔 D사는 외국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농협의 지급보증서를 받았다. 만기일은 4월 20일로 설정됐다. 그런데 돈을 맡긴 그날 윤모(44)씨가 곧바로 20억원과 30억원으로 나눠 50억원을 모두 인출했다. 20억원은 5억원짜리 수표 3장과 1억원짜리 수표 3장,현금 2억원으로 쪼갰고, 30억원은 수표 1장으로 받은 뒤 다른 지역농협에서 돈을 빼냈다. 당초 지급보증서에 ‘타인에게 지급할 수 없다’는 단서조항이 있는데도 산동농협 장천지점장이 윤씨에게 수표를 모두 건네준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지급 만기일이 지난 뒤 드러났다. D사가 지급 만기 60일이 지나간 지난달 20일 장천지점에 찾아가 지급보증서를 제출했으나 돈은 이미 전액 인출된 상태였다. 조합장 인감과 인감증명서가 날조됐다는 것이다. D사는 곧바로 장천지점장과 감사 등을 경찰에 고소하고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에 보관금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농협경북본부 관계자는 “금융기관은 지급보증서를 발급할 수 없는데 장천지점장이 금융기관에서 사용하지 않는 양식을 임의로 만들어 보증서를 발급했다”면서도 “보증서는 일반 금융거래에서 사용할 수 없는데도 D사가 이를 받아간 점에서 정상적인 금융거래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윤씨가 인출한 돈 흐름을 추적한 결과 이미 상당액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했다. 돈을 빼내 간 윤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산동농협 장천지점장과 감사를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납득하기 어려운 금융사건”이라며 “윤씨와 농협 관계자 관련 여부와 인출된 돈의 흐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나의 아저씨’ 오늘(2일) 결방→스페셜 방송 대체...‘다시보는 명장면 5’

    ‘나의 아저씨’ 오늘(2일) 결방→스페셜 방송 대체...‘다시보는 명장면 5’

    매회 수많은 명장면과 명대사를 낳고 있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 측이 오늘(2일) 스페셜 방송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종영까지 단 4회 만을 앞둔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측이 이날 코멘터리 방송을 준비했다. 코멘터리 방송에 앞서 지금까지 방송 중 다시 봐도 감동적인 ‘나의 아저씨’ 명장면을 꼽아봤다. #1. “나 같아도 죽여.” 동훈(이선균)은 살인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지안(이지은)의 불우한 과거를 알고도 등 돌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진심은 여전히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린 최고의 장면으로 꼽힌다. 지난 9회에서 지안 대신 남은 빚을 청산하기 위해 광일(장기용)을 찾은 동훈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그동안 지안을 괴롭혀 온 이유에 대해 “이지안이 우리 아버지 죽였다”라고 소리친 광일. 상상도 하지 못했던 진실에 멈칫했던 동훈은 광일을 향해 내 식구를 괴롭히면 “나 같아도 죽여”라고 했다. 그리고 이 상황을 고스란히 듣고 있던 지안은 오랜 시간 꾸역꾸역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극 초반부터 무표정한 얼굴과 냉한 목소리로 일관했던 지안이 보인 오열에 시청자들도 함께 눈물지은 순간이었다. #2. “행복하자.” 지난 7회에서 동훈은 ‘손녀가장’ 지안에게 사람 사는 평범한 방법들을 알려주기 시작했고, 이에 지안은 준영(김영민)과의 거래가 아닌 진심을 다해 동훈을 지키기로 결심하게 됐다. 그리고 지안에게 있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해 준, 첫 번째 좋은 어른이 된 동훈은 이날 지안에게 “행복하자”라고 했다. ‘성실한 무기징역수’처럼 세상을 살아가는 동훈 스스로에게, ‘상처 받아 일찍 커버린 경직된 인간’ 지안에게 힘내라는 응원을 담은 이 한마디는 지안을 미소 짓게 했다. 퍽퍽한 세상을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힘겨워 웃는 방법조차 모르는듯했던 지안의 살짝 내보인 첫 번째 미소는 많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앞으로의 그녀의 삶이 행복해지길 응원케 했다. #3. “21년 제 인생에 가장 따뜻했습니다.” 상무 후보를 평가하는 방법 중 하나인 동료직원 인터뷰로 인사위원회를 앞에 선 지안은 동훈을 두고 “좋아하고, 존경한다”고 했다. “배경으로 사람을 파악하고, 별 볼 일 없다 싶으면 왕따시키는 직장 문화”에서 동훈은 파견직이라고, 부하직원이라고 지안을 함부로 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지안은 “제가 누군가를 좋아한 게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잘린다고 해도 이 회사에, 박동훈 부장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스스로도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해온 지안을 “나도 괜찮은 사람일 수 있다.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변화시킨 동훈 때문에 “여기서 일한 3개월이 21년 제 인생에 가장 따뜻했다”라던 그녀의 진솔한 발언은 강력한 지원사격이 됐고, 우리의 인생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4. “내 뒤통수 한 대만 때려줄래요?” 지난 10회에서 상무 후보인 동훈에게 “박동훈 부장과 친한 파견직 여직원”이라는 자신의 존재가 걸림돌이라고 생각한 지안은 모든 것을 뒤집어쓰기로 했다. 심지어 동훈을 견제하기 위해 준영은 파파라치까지 고용한 상황. 그래서 지안은 어둑한 퇴근길, 모르는 척 동훈을 지나치자 “왜 또 아는 척 안하냐”라는 그의 말에 서늘한 얼굴로 다가서 “내 뒤통수 한 대만 때려줄래요?”라고 말했다. 이어 “보고 싶고 애타고 그런 거 뒤통수 한 대 맞으면 끝날 감정이라면서요. 끝내고 싶은데 한 대만 때려주죠”라면서 동훈에게 달려드는 모습은 마치 직장상사를 ‘혼자’ 좋아하는 여직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5. “그런 사람이 있는 게 좋아서.” 손녀는 부양 의무자가 아니라며 동훈이 알려준 장기요양 등급 신청을 통해 지안은 봉애(손숙)를 무료 요양원에 모실 수 있게 됐다. 이제는 조금 편안해진 얼굴로 봉애와 마주앉아 담소를 나누던 지안은 “그 분은 잘 계시냐”는 질문에 “잘 계셔. 할머니 잘 계시냐고도 물어보셨어. 나 밥도 잘 사주고, 회사에서도 많이 도와주셔”라며 동훈의 소식을 전하다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는 왜 우냐는 봉애의 질문에 “좋아서”라고 말했다. 자신을 대신해 광일과 맞섰던 동훈, 불우한 과거를 알고도 등 돌리지 않았던 동훈, 그리고 아내의 외도에 좌절했던 동훈 등 그의 여러 모습들을 떠올린 지안은 “나랑 친한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좋다”며 울었다. 상처 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 알아서 투명인간”으로 살아온 지안이 처음으로 사람에 대한 진심을 털어놓았던 이 순간은 타인에게 마음을 연 그녀의 변화가 한눈에 보인 명장면이었다. 한편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2일) 오후 9시30분에 ‘나의 아저씨 코멘터리’가 방송되며, 오는 9일 13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제작진 측은 앞서 “5월 2일과 3일 오후 9시 30분 방송 예정이었던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 13회와 14회는 결방한다. 대신 2일엔 ‘나의 아저씨’ 스페셜 편이 편성됐으며, 3일엔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전파를 탄다”고 밝힌 바 있다. 제작진은 “반 사전제작으로 일찍 촬영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 전 배우 교체로 불가피하게 촬영이 지연됐고 밤 씬이 많은 드라마 특성 탓에 촬영 시간이 제약이 있기도 한 상황”이라며 그 한 주 결방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팔레스타인 압바스 “홀로코스트 유대인 파렴치한 돈놀이 때문”

    팔레스타인 압바스 “홀로코스트 유대인 파렴치한 돈놀이 때문”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홀로코스트 대학살은 반유대주의 때문이 아니라 유럽 거주 유대인들의 금융 행위 때문이라고 지적해 이스라엘 정치인과 인권 운동가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압바스 수반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에서 드물게 열린 팔레스타인 국민의회(PNC) 회의 연설을 통해 이런 견해를 밝혔다. PNC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입법기관 역할을 한다. 그는 팔레스티니안 TV를 통해 생중계된 90분의 아라비아어 연설을 통해 유럽 유대인 역사에 대한 팔레스타인 지도자의 견해를 소개하는 섹션을 통해 자신의 발언이 “유대 시온주의 저자 3명이 쓴 책에서 언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유럽과 서유럽의 유대인들이 세기를 달리하며 학살의 희생양이 됐으며 그 결과 홀로코스트가 벌어졌다고 주장하면서 “그러나 왜 이런 일이 벌어졌겠느냐”고 묻고는 “그들은 ‘유대인이니까 그런 것‘이라고 말하지만 세 유대인 저자들은 세 권의 책을 통해 유대인에 대한 적개심은 종교적 정체성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기능 때문에 생겨났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건 완전 다른 이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유럽 전체에 만연해 있는 이런 감정이 믿음 때문이 아니라 고리대금업(파렴치한 돈놀이)와 은행 등등과 연결되는 사회적 기능 때문에 벌어진다”고 덧붙였다. 압바스는 나아가 독일과 북동유럽의 유대인을 총칭하는 아슈케나지 유대인은 사실 셈족이 아니며 셈족과는 어떤 연관도 없다고 단언했다. 아슈케나지 유대인은 이스라엘 인구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여러 총리를 배출한 최대 커뮤니티다.그런데 그가 홀로코스트에 대한 견해를 밝혀 논란을 일으킨 것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1980년대 초반 학사학위 논문을 통해 2차 세계대전 전에 “나치즘과 시온주의 사이에 비밀스러운 관계”가 있었으며 홀로코스트 희생자 수가 600만명이란 것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2003년에는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철회했다. 그는 “홀로코스트는 유대 민족에 대한 끔찍하고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이며 인류에 의해 용납될 수 없는 범죄”라고 규정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대변인은 “반유대적이며 가련한” 발언이라고 밝혔다. 미카엘 오렌 이스라엘 외교부 차관은 트위터에 “마무드 압바스가 돈놀이나 하는 유대인들이 홀로코스트를 자초했다고 말한다. 이런 사람이 평화의 파트너란다”고 비꼬았다. 가장 최근에 열린 양측의 평화회담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중인 2014년에 열렸지만 결렬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한 뒤에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공언하는 등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은 훨씬 더 옅어진 것으로 관측된다고 영국 BBC는 1일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아무거나 하기/유효상 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열린세상] 아무거나 하기/유효상 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작년에 8400만명이 넘는 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한 프로야구는 올해도 구름 관중을 동원하며 일찌감치 대박을 예감하고 있다.철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프로야구 140년 역사에 커다란 이정표를 남기며 ‘머니볼’이라는 영화의 소재가 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성공 스토리가 야구계에 회자되면서 야구는 물론 모든 스포츠 분야에 데이터의 중요성과 과학적 분석이 자리잡게 됐다. 야구 전문가들은 무사에 주자가 진출하면 ‘희생번트’ 전략을 쓰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미 메이저리그의 수십 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전문가들의 믿음과는 달리 무사에 주자가 있을 때 희생번트를 하는 것보다 오히려 하지 않는 것이 득점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데이터 분석 결과에도 불구하고 정작 무사에 주자가 나가면 희생번트를 지시하는 감독들이 여전히 많다. 이는 득점 확률이 더 높더라도 정상적인 공격으로 득점을 못 하게 되면 감독이 특별한 전략을 쓰지 않아서 득점을 못 했다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히려 득점 가능성이 낮더라도 번트라는 전략을 쓰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점수를 내면 감독의 성공이고, 만일 희생번트가 실패해서 점수를 얻지 못하더라도 감독의 문제가 아닌 선수의 실수가 되기 때문에 감독으로서는 번트의 유혹을 떨칠 수 없는 것이다. ‘다르게 뛰기’의 저자 이스라엘 벤구리온대학의 마이클 바엘리 교수는 유럽 프로축구의 패널티킥에 대해 연구를 했는데, 페널티킥을 하는 선수의 3분의1은 골대 왼쪽, 3분의1은 오른쪽, 나머지 3분의1은 중앙으로 공을 찬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 이러한 데이터를 알고 있는 골키퍼는 과연 어떤 대응을 했을까. 당연히 확률상으로 좌우로 움직이지 않고 골대의 중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 된다. 그런데 결과는 정작 중앙을 지키는 골키퍼는 거의 없고, 왼쪽으로 50% 오른쪽으로 50% 몸을 날렸다. 가운데를 지키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나 만일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실점을 하게 되면 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서서 골을 먹느냐는 비난을 피할 수 없어 실점을 할 가능성이 더 커지더라도 막연히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열심히는 했지만 운이 없어서 공을 막지 못했다고 변명의 여지를 남기는 것이다. 실제로 설문조사의 결과를 보면 골키퍼들은 골을 먹는 그 자체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실점을 했다고 힐난하는 관중들의 시선을 더 두렵게 느낀다. 이는 사람들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선택을 하기보다는 실패했을 때 타인의 시선을 더 의식해 결과가 더 좋지 않을지라도 자신의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선택을 한다는 의미다. 이렇게 가만히 있는 것이 어떤 행동을 하는 것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근거가 있더라도 ‘아무거나 하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고 믿는 인간의 인지적 편향을 ‘행동편향’이라고 한다. 행동편향은 특히 어떤 상황이 새롭거나 불분명할 때 자주 나타나며, 교육 수준이 높은 분야에서 훨씬 더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철학자 잭 보웬은 인간들은 실패를 하더라도 ‘그래도 최소한 노력은 했잖아’라며 자위하는 것이 훨씬 심적으로 덜 괴롭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행동편향성을 갖는다고 했다. 아무런 데이터나 논리적인 분석도 없이 일단 그냥 행동으로 옮긴다. 그러고 나면 더 나아진 게 없더라도 기분은 나아진다. 그러나 실제 상황은 종종 더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이러한 행동편향 때문에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수시로 거래하고, 새로운 부서를 맡게 되면 뭔가 새로운 일을 해야만 할 것 같은 강박관념 때문에 무리하게 신규 사업을 추진하게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새로 들어선 정권마다 정부 조직 개편을 반복하게 되며, 새로 바뀐 장관은 항상 대입제도를 손보려 한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대학입학제도는 최근 25년간 무려 12번이나 변경됐다. 다음달에 또다시 선거가 돌아온다. 이제는 아무거나 하는 분들은 절대 사절이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지구온난화 속 도시 생존법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지구온난화 속 도시 생존법

    열섬·냉방 수요 증가 등 고려 에너지 공급 시스템 운용해야지속 발전 가능한 도시 될 것 세계적인 도시경제학자인 미국 하버드대 에드워드 글레이저 교수는 ‘도시의 승리’라는 책에서 “도시는 인류가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자 “가장 친환경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점점 심해지고 있는 각종 도시 오염과 환경문제를 고려해 본다면 글레이저 교수의 의견에 동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도리어 18세기 프랑스 사상가 장 자크 루소가 지적한 것처럼 “도시는 인간이라는 종이 모여 사는 깊은 수렁”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그렇지만 영국의 정치가 윈스턴 처칠이 “사람이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만든다”라고 말한 것처럼 인간과 도시는 상호 적응하면서 발전해 왔습니다. 결국 도시에서 발생한 문제들은 도시라는 특수한 환경을 고려해 사람이 해결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EPFL) 태양에너지 및 건축물리학 연구실 소속 연구팀은 도시에서만 나타나는 미세 기후를 고려한 도시 에너지 모델을 고안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어플라이드 에너지’ 지난달 24일자와 환경 분야 국제학술지 ‘지속가능성’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곳은 도시입니다. 도시에서 쓸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드는 화석 연료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게다가 지구온난화까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도시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시 특유의 환경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에너지 효율적이고 지속 발전 가능한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도시계획가와 건축가, 지역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도구와 방법을 개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연구팀은 도시 내 건물들을 단순한 독립형 구조물이 아닌 ‘도시’라는 커다란 퍼즐 속에 있는 하나의 조각으로 분석해 도시 에너지 시스템을 설계하는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우선 상반된 기후조건을 가진 스위스 로잔과 팔레스타인 나블루스를 대상으로 기후변화가 건물의 냉난방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또 도시 중심부와 주변부, 외곽으로 나눠 에너지 흐름과 용량, 수요를 2039년, 2069년, 2099년에 어떻게 변할 것인가 시뮬레이션했습니다. 현재 로잔은 난방 수요가, 나블루스는 냉방 수요가 높은 곳이지만 시뮬레이션 결과 두 지역 모두 냉방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난방 수요는 꾸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열섬 효과 같은 도시의 다양한 국지적 기상 변화 요소를 포함시켜 계산할 경우 냉방 수요는 훨씬 더 증가해 에너지 수요 변동성은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지구 전체의 기후 변화뿐만 아니라 도시의 국지적 기후를 무시하고 에너지 수요를 계산할 경우는 전력 공급 안정성이 심각하게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미세 기후를 고려하지 않고 지금과 같은 에너지 공급 시스템을 지속한다면 블랙아웃과 같은 상황이 수시로 발생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거시적, 미시적 기후변화를 모두 고려해 지역 특성에 맞는 종합적인 도시 설계가 이뤄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대형 아파트 단지로 대표되는 한국의 건축물이나 도시 계획을 보면 과연 급격한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개별 건축물이 도시 전체 시스템과 하나가 돼 작동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도시 기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는 EPFL 연구자들의 지적을 도시계획가들과 건축회사들은 잘 새겨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edmondy@seoul.co.kr
  • “판문점 선언, 국가 재정 부담 불가피… 국회 비준 동의 필수”

    “판문점 선언, 국가 재정 부담 불가피… 국회 비준 동의 필수”

    한반도에 모처럼 찾아온 남북 간 해빙 무드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4·27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의 실질적 이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은 1일 이번 판문점 선언이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의 10·4 선언문보다 더 진전된 결과물을 도출해 내기 위해 필요한 법적·제도적 대응 방안과 남북 통일 과정과 통일 이후 떠오를 법률적 쟁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북한법 전문가 3명의 의견을 들어봤다. 좌담회에는 국민대 북한법제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박정원 법과대학 교수, 법무부 자문위원인 한명섭 통인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이규창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참여했으며 조현석 사회부장이 진행을 맡았다.→이번 선언문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박 교수 남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공통의 인식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판문점 선언은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새로운 지표를 마련했다. -한 변호사 전반적 내용은 10·4 선언문의 계승에 가깝다. 그러나 평화협정 체결과 비핵화 추진이 사실상 연계돼 진행되는 것은 상당히 진전된 내용이다.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북·미(3자) 또는 남·북·미·중(4자) 회담을 적극 추진한다고 명시한 점도 북한이 평화협정의 주체로 우리를 인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부에서는 정전협정의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평화협정 당사자가 될 수 없다고 하는데 이는 별개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정전협정의 당사자가 맞다. 정전협정의 서명 주체가 아닐 뿐이다. -이 위원 개성 지역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두기로 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앞으로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동·서독처럼 상주대표부를 두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방문도 정상회담을 제도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선언문의 법적 효력을 위해 국회 비준 동의가 필요한가. -박 교수 2000년 6·15 선언문을 비롯해 10·4 선언문과 그외 남북 간 주요 합의문서의 중요성에도 불구, 법적 규범력을 갖지 못해 실질적 이행이 담보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국민적 합의의 절차적 과정으로서 국회 비준 동의 절차는 이뤄져야 한다. 통일이라는 국가적 대계를 위한 중요 합의가 정치적 쟁점화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 -한 변호사 선언문 내용만 보면 정치적 이행 의무가 발생하는 ‘신사협정’에 불과하다고 본다.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합의문을 마련해야 한다. 다만 공동선언문에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지 않아도 정치적 이행 의무가 있는 만큼 국제 사회에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이 위원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에서는 국가나 국민에 대한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주는 부분에 대해선 국회 비준 동의 절차를 밟도록 하고 있다. 동해선·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 등은 분명 재정적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법제처의 유권 해석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선언문 이행을 위해 해결돼야 할 법적 과제는. -박 교수 현재 대북 정책 관련 법이 상당히 미비한 실정이다. 기본법 체계는 갖췄지만 구체적으로 세부 법령이 마련돼 있지 않다. 교류 협력만 해도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질 수 있는데 제도적 정비가 돼 있지 않다. -한 변호사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금강산관광지구법’이 사라졌다. 북한은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을 새로 만들어 기존 상태로 돌아갈 수도 없다. 개성공단도 통행·통관·통신 등 ‘3통’ 문제, 신변안전 보장, 분쟁 해결 절차 등 남북 간 협의를 했지만 합의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 평화협정을 체결한다고 돼 있지만 평화협정이 국회 비준 동의 대상인지 논란의 여지가 있다. 평화조약은 강화조약인 만큼 헌법상 국회 비준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남북 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에는 규정돼 있지 않다. 이러한 법률적 쟁점들을 미리 해결해야 한다. -이 위원 남북 간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한다고 했는데, 적대행위가 무엇인지 남북 간 합의가 필요하다.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려면 관련 법도 많이 정비돼야 한다. →남북한 법이 이질적인데 통합 가능성은. -박 교수 남북한이 현재 극히 다른 이념과 체제를 가지고 있고 법령 체계도 달라 이 두 법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민주주의,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한 통일을 추구한다면 우리 법령 체계 중심의 통일법이 마련될 수밖에 없다. -한 변호사 남북한 법의 가장 큰 차이는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를 인정하느냐’라는 부분이다. 통일 국가가 시장 경제 체제를 지향한다면 북한의 생산수단에 대해서도 사적 소유를 인정해야 한다. 문제는 노동, 자본, 토지 등 생산수단의 전환 과정에서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다. 통일 후유증을 감소시키려면 법제 측면에서도 서로 간의 차이를 줄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위원 통일법은 우리 법과 북한 법을 가지고 ‘제3의 법’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독일 통일에서도 보듯이 서독의 법이 동독에 확대 적용됐고 일부 동독 법률 중에서 필요한 부분은 부속서에 담아 잠정적으로 유지했다. 동독이 체결한 조약도 80%가량은 소멸됐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북한법 중 일부만 수용하는 식으로 전개될 것이다. 북한 주민에 대한 법치 교육, 인권 교육도 병행돼야 한다. →북한과의 교류가 확대된다면 북한 지역 투자도 가능할까. -박 교수 중국에서 북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임금도 800~1000달러를 준다. 우리가 개성공단 노동자에게 준 임금 수준인 150~300달러와 격차가 크다. 투자가 확대될수록 임금 조정 문제가 불가피하게 따를 것이다. -한 변호사 개성공단이 재개된다 해도 기존 형태로 돌아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이 대거 남한으로 내려온다면 오히려 남한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 북한에 물품을 공급하는 형태로 북한 시장의 개방을 요구해야 한다. 또 개성공단 폐쇄 조치가 법에 의해 이뤄진 것이 아닌 만큼 앞으로 대북 정책을 펼 때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하도록 절차적 규정을 둬야 한다. 근거 법이 없으니 입주기업 보상도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 위원 개성공단 폐쇄로 그곳에 투자한 기업들이 철수하면서 많은 손해를 봤다. 철도, 도로 연결 관련해서도 국내법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결국 남북 간 신뢰 구축, 신변 안전 제고가 동반되지 않으면 사실상 투자는 어렵다. →통일되면 유산 상속, 지분 다툼 등 가족 분쟁이 늘어날 수도 있는데. -박 교수 우리 민법 원칙이 사적 자유의 원칙인데 북한의 사회주의 사회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는가의 문제로 귀속된다. ‘원소유자의 권리를 인정할 것이냐’ 아니면 ‘분단 과정에서 점유하고 있던 북한 주민의 기득권을 인정할 것이냐’를 놓고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독일에서도 동독 지역의 재산권 반환 문제가 사회 갈등의 소지가 됐다. 우리도 그런 경험을 교훈 삼아 북한 주민의 권리 보호 측면에서 이 부분을 접근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한 변호사 북한의 토지 이용권을 우리의 소유권, 지상권(타인의 토지에 건물 등을 세우고 이용할 권리), 임차권 등으로 전환하는 등 북한 주민이 갖는 권리를 남한 법제의 권리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 유산 상속 문제는 복잡하다. 우리는 북한 주민의 상속을 인정하고 있지만 북한은 우리 국민의 상속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친족 범위, 상속 순위, 유류분 제도 등에서 남북 간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통일 전에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 위원 토지, 협동조합 전환 등 구체적 분야에서 문제가 많다. 우리 정부도 연구를 하고 있지만 비공개로 진행 중이다. 이제는 하나씩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 →통일을 대비해 정부는 어떤 대응을 해야 하나. -박 교수 정부가 북한법, 통일법에 대한 연구 기반을 보다 확충하고 산학 간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사법부와 국회도 각각 분쟁 해결 절차, 선거 등 정치제도 통합에 필요한 연구를 활성화해야 한다. -한 변호사 남북 교류 협력의 가장 큰 문제는 상호 교류가 아닌 남한의 일방 투자라는 점이다. 북한 주민이 남한에 와서 거주하는 형태를 규정하는 법제가 없다. 또 남북한 법제 통합은 각 정부 부처가 다 달라붙어서 준비를 해야 하는데 법무부, 통일부, 법제처 외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대통령 산하든 총리 산하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야 한다. -이 위원 연구 재정이 부족해 현실적으로 석·박사 양성이 안 된다. 정부가 수요 조사를 한 뒤 신진연구자 지원 및 양성에 나서야 한다. 정리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한국 창작뮤지컬, 中서 200만弗 투자받다

    한국 창작뮤지컬, 中서 200만弗 투자받다

    중국 투자사가 한국 창작뮤지컬인 ‘프랑켄슈타인’과 ‘벤허’ 제작에 총 200만 달러(약 21억 4000만원)를 투자했다.중국 자본이 국내 뮤지컬 공연에 투자한 건 처음이다. 무엇보다 해당 투자사가 중국 국유자본이 투입된 문화콘텐츠 전문 제작·투자 기업이란 점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후 정체됐던 양국 문화산업 교류의 재개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인터파크는 30일 자회사인 뮤지컬 제작사 뉴컨텐츠컴퍼니(NCC)가 중국 상하이 소재의 투자사로부터 오는 6월 개막하는 ‘프랑켄슈타인’과 내년에 공연될 ‘벤허’ 제작비로 각각 100만 달러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결정적 계기는 투자사 회장 A씨가 지난해 9월 방한 중 관람한 뮤지컬 ‘벤허’였다. 당시 A회장이 벤허의 거대한 무대 스케일과 정교한 연출, 앙상블 군무를 극찬했고, 한국 뮤지컬 산업에 대한 관심을 본격적으로 갖게 됐다는 후문이다. 이종규 인터파크 공연사업본부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올 초 중국 투자사의 제안으로 넉 달간 협상을 벌였고 지난달 최종 계약 직후 곧바로 투자금이 지급됐다”며 “중국 측은 앞으로 투자 규모를 늘리고 공연 산업 전반으로의 합작 의사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한국 대극장 창작뮤지컬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중국 공연 시장 규모는 7조원이지만 그중 뮤지컬 비중은 3%인 200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점쳐지는 ‘블루오션’ 시장이다. 이 본부장은 “중국의 자본 투자를 통해 국내 대형 창작뮤지컬들이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제작사가 독립적으로 중국 내 공연권을 확보하는 건 불가능하고 현지 투자 제작사와의 합작이 필요하다. 현재 해당 투자사는 ‘프랑켄슈타인’과 ‘벤허’의 중화권 투어에 적극적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이 본부장은 전했다. 중국 투자사는 한국 내 공연의 수익 배분보다는 국내 뮤지컬의 제작 노하우를 습득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장기적으로 한국 창작뮤지컬의 라이선스를 사들여 중국 배우들이 공연하는 현지화를 포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본부장은 “대극장 창작 뮤지컬 중 처음으로 일본에 라이선스를 수출한 ‘프랑켄슈타인’과 높은 완성도로 호평을 받아 온 ‘벤허’가 중화권에 진출하면 흥행 돌풍과 더불어 한·중 문화 교류의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수백년 전 누군가의 편지 여전히 마음 울리는 소리

    수백년 전 누군가의 편지 여전히 마음 울리는 소리

    투 더 레터/사이먼 가필드 지음/김영선 옮김/글담/608쪽/2만 5000원미니멀리즘의 실천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과감하게 실천하는 사람이라도 편지 뭉치를 쓰레기통으로 던지려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할 게다. 어쩔 수 없다. 저자의 말대로 “이메일이 ‘누르기’라면 편지는 ‘어루만짐’”이니까. 편지는 단순히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만을 맡지 않았다. 이제 아무도 편지를 쓰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지금에조차, 우리는 편지의 기억을 잊지 못한다. 편지를 보내는 일은 손의 일이다. “우편물, 봉투, 펜, 천천히 돌아가는 두뇌, 손가락 끝은 물론 손 전체를 사용하는 일.” 그리고 편지를 받는 것은 귀에서 시작한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쓰게 한 추진력은 단순하다. 편지가 현관 앞 깔개에 떨어지면서 내는 소리, 그것이다.” 이 책의 부제 ‘편지에 관한 거의 모든 것에 대하여’에 걸맞게,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편지부터 이메일까지 2000년 동안 있었던 수많은 이야기들을 끌어모았다. 편지의 역사를 완벽하게 쓰기엔 그의 말대로 “이 세계가 너무 오래되어, 놓아 둘 적절한 공간이 부족”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 책 한 권으로 우리는 편지와 연루된 아주 많은 것을 알게 된다. 관계에 대해, 역사에 대해, 인간에 대해. 우리가 타인들의 편지에 공감하고 몰입하게 되는 것은 솔직한 모습이 우리의 내면과 닮았기 때문일 것이다. 편지는 우리에게 한 가지 진실을 알려준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제아무리 독창적이라 생각해도, 우리의 감정, 동기, 욕망이 과거의 그것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우리는 그다지 특별하지 않다. 우리보다 먼저 그런 감정, 동기, 욕망을 지녔던 다른 누군가 있었음은 거의 틀림없다”는 것을 말이다. 우리는 과거의 편지를 읽으며 쉽지 않은 세상을 먼저 건너간 선배들에게 동지애를 느낀다. 편집자 R 브림리 존슨이 말했듯이 “편지는 통찰과 이해의 예술이다.” 저자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분야를 다룬 17권의 논픽션을 써낸,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영국의 저널리스트다. 그가 시간에 대해, 서체에 대해, 지도에 대해, 색깔에 대해 쓴 책을 즐겁게 읽은 이라면 이 책도 좋아할 것이다. 저자는 도서관과 박물관, 고서점, 경매장을 쫓아다니며 편지를 수집하고 ‘편지 마니아’들을 두루 만나며 기록물로서 편지가 가지는 가치가 굉장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세네카, 버지니아 울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나폴레옹, 헨리 밀러, 실비아 플라스, 에밀리 디킨슨. 이 유명한 이들을 편지와 그에 얽힌 에피소드로 다시 만나는 것은 각별한 느낌을 준다. 박사 북칼럼니스트
  • 폭력에 지배당한 코미디언의 삶… 희극은 비극으로 달려가고

    폭력에 지배당한 코미디언의 삶… 희극은 비극으로 달려가고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다비드 그로스만 지음/정영목 옮김/문학동네/324쪽/1만 3800원 이 소설은 딱 2시간 동안 펼쳐진 ‘스탠딩 코미디쇼’에 대한 이야기다. 말이 코미디지 사실은 심오한 농담으로 가득 찬 한 편의 ‘인간 극장’에 가깝다. 무대에 오른 코미디언이 던진 농담은 시시껄렁한 듯하지만 뒤끝이 씁쓸하다. 또 하찮은 이야기 같지만 가슴속 무언가를 건드리는 한 방이 제법 묵직하다. 이 코미디언이 관객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도대체 무엇일까. 이스라엘의 도시 네타니아에 위치한 한 작은 클럽. 오늘 쉰일곱 번째 생일을 맞은 코미디언 도발레 G가 무대에 오른다. 158㎝ 키에 해골 같은 몰골로 공연에 나선 그는 종마같이 저돌적이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좌중을 휘어잡는다. “쉰일곱이 되는 건 쉬운 게 아니야. 게다가 여기까지 온 건, 우리가 방금 들었듯이, 홀로코스트와 더불어 성경에서도 살아남은 뒤의 일이었단 말이야!”, “잠깐, (팔레스타인의) 정착촌에서도 왔다고? 그럼 누가 남아 아랍인을 두들겨 패려고?”와 같은 뼈 있는 농담도 마구 던진다. 관객들은 한바탕 웃다가도 한없이 심각해진다. 도발레를 바라보는 관객들 사이에 이 책의 화자가 앉아 있다. 도발레가 유일하게 이 쇼에 초대한 손님이자 3년 전 은퇴한 판사 아비샤이다. 2주 전 도발레는 어린 시절 함께 과외 수업을 받으며 잠시 우정을 나눴던 아비샤이에게 40여년 만에 대뜸 전화를 걸어 자신의 쇼를 보러 오라고 한다. 도발레가 도대체 왜 자신을 불렀는지 의아해하고 있었던 아비샤이는 수십년간 몰랐던 사실을 깨닫게 된다. 도발레가 이발사 아버지에게 수없이 맞고 자랐으며, 또래보다 왜소한 탓에 학교의 다른 아이들로부터 ‘출근 카드 찍듯이’ 폭력을 당한 것을. 폴란드 출신의 어머니가 홀로코스트에서 어렵게 살아남았지만, 수개월간 좁은 기차 안에서 은신한 기억 탓에 우울증을 앓았고, 그런 어머니를 위해 매일 저녁 노래를 부르고 코미디 촌극을 선보였다는 사실도. 관객들이 하나둘 자리를 뜨는 가운데 아비샤이만이 도발레가 수십년간 품어 온 고통의 근원을 끝까지 지켜본다. 이스라엘 정부의 극단적인 팔레스타인 점령 정책을 비판하는 평화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역사의식이 책 곳곳에 묻어난다. 작가는 유대인의 고통스러운 역사와 그 역사로 평생 고통받는 개인의 비극을 유머와 풍자를 곁들여 절묘하게 풀어낸다. 지난해 영국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세계 음식을 한자리에”…다국적 할머니가 요리하는 美 레스토랑

    “세계 음식을 한자리에”…다국적 할머니가 요리하는 美 레스토랑

    미국 뉴욕시의 한 레스토랑이 다양한 국적의 할머니들을 요리사로 영입해 진정한 ‘다문화의 용광로’가 무엇인지를 세상에 알리고 있다. 뉴욕 스태튼섬에 자리잡고 있는 레스토랑 에노테카 마리아(Enoteca Maria)는 11여 년 전 이탈리아 음식 전문점으로 처음 영업을 시작했다. 식당은 이탈리아 출신 할머니들이 만든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식당주 조디 스카라벨라(62)는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8년 전, 이탈리아만이 아닌 모든 국가의 문화와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레스토랑의 테마로 삼기로 결정했다. 그는 “난 브루클린에서 태어났지만 이탈리아 사람”이라면서 “전 세계 할머니들을 모셔와 나와 같은 문화적 배경을 지닌 손님들에게 고국의 맛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레스토랑 에노테카 마리아에는 스리랑카,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 시베리아 등에서 온 할머니들 40여명이 함께 일한다. 이탈리아 음식을 하는 할머니와 다른 문화권 음식을 하는 할머니가 주로 한팀이 되서 새로운 메뉴를 만들고 매일 다른 음식을 제공한다. 2016년 9월부터 요리사로 일하기 시작한 플루밋사 짐니스(73) 할머니는 딸 덕분에 이 레스토랑의 직원이 됐다. 딸은 집 안에서 머물며 남편을 잃은 슬픔에 잠긴 엄마를 면접 자리에 데려왔다. 할머니는 “지금은 너무나 행복하다. 여기 사람들이 너무 좋고 모두들 자매처럼 잘 지낸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레스토랑 손님으로 왔다가 이곳에서 2년 넘게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수지 치글러는 “레스토랑과 할머니, 음식에 매료돼 이곳의 일부가 되고 싶었다. 이 일은 잃고 있던 인생의 일부분을 채워주었고, 마치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뒤섞여 살아가는 때에 매일 다른 문화를 대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다른 문화의 음식들을 먹음으로써 장벽을 무너뜨리고 그 너머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며 “음식은 사람들이 국경을 편안하게 건널 수 있게 하기에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사진=푸드앤와인핀터레스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신태용호 6월 18일 즐라탄 없는 스웨덴과 조별리그 첫 경기 치른다

    신태용호 6월 18일 즐라탄 없는 스웨덴과 조별리그 첫 경기 치른다

    정말 신태용호에 좋은 소식인지, 궂긴 소식인지 모르겠다. 스웨덴 출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LA 갤럭시)가 오는 6월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스웨덴축구협회는 26일(현지시간) “이브라히모비치는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라르스 리흐트 협회 경기국장은 AP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이브라히모비치와 24일 만나 국가대표팀을 은퇴했다는 뜻을 철회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대표팀에서 뛰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노’”라고 못박았다. 스웨덴이 낳은 최고의 축구 스타인 이브라히모비치는 2016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할 때까지 A매치 116경기에 출전해 62골을 넣었고, 네덜란드 아약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유벤투스와 인터르 밀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과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에서 활약했다. 월드컵에는 2002년과 4년 뒤 대회, 두 차례만 나섰다. 지난해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선수 생명이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에 진출해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최근 “내가 없는 월드컵은 진정한 월드컵이 아니다”며 대표팀 복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신태용 감독은 오히려 잘 됐다는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 그가 없었던 대표팀이 잘 운영돼 왔는데 카리스마 강한 그가 복귀하면 오히려 팀의 중심이 흔들린다는 취지의 분석이었다. 하지만 스웨덴 대표팀의 잔느 안데르손 감독은 “월드컵에 뛰고 싶다면 내게 먼저 연락해야 한다. 전화 한 통 하기가 그렇게 힘든가”라고 쏘아붙여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6월 18일 스웨덴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첫 경기를 치르는 한국 대표팀의 전술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 원정 월드컵 두 번째 16강 진출을 경쟁한다. 스웨덴은 그가 없는 상태에서 예선을 통과했고 이탈리아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이기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2010년과 2014년 대회에 빠진 뒤 이번이 2006년 대회 이후 12년 만의 본선 무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최재형 감사원장 재산 16억 9000만원 신고

    최재형 감사원장의 재산신고액은 16억 9000여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후보자 당시 신고한 15억 7000여만원보다 1억 2000만원 늘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1월 변동된 재산공개자(1급 이상) 113명의 재산등록 사항을 27일 관보에 게재했다. 지난 1월 신규 임용된 고위공직자 37명과 승진자 21명, 퇴직자 35명, 기타 20명 등이다. 신규 임용된 고위공직자 가운데 차관급 이상은 최 원장(부총리급)과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차관), 지철호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 등 3명이다. 최 원장이 신고한 재산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건 예금(9억 7000만원)이었다. 본인은 1억원을 신고했지만 배우자는 8억 6000만원을 신고했다. 차남은 700만원, 장남은 300만원을 신고했다. 후보자 신분 당시 채무 2900만원이 있었지만 이번 신고 때는 모두 갚았다. 건물은 배우자 명의로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134.77㎡) 한 채가 있었다. 신고액은 5억 9000만원이다. 배우자 명의로 경기 가평군의 밭(12.00㎡·300만원)과 임야(446.00㎡·1억원)도 신고했다. 자동차는 2011년식 도요타 프리우스(1798cc)를 1200만원으로 신고했다. 아버지는 타인 부양으로 고지 거부했다. 지 부위원장은 29억 1000만원을 신고했다. 2015년 10월 공정위 상임위원 당시 17억 2000만원을 신고했는데, 이번 신고 때 11억 9000만원이 늘었다. 모친 사망으로 충남 서산에 있는 단독주택과 임야, 밭, 논, 대지 등 8억 3000여만원을 상속 받은 덕이 크다. 아울러 급여소득과 배우자의 명예퇴직 수당 등으로 예금은 5억 6000만원 가까이 증가했다. 한편, 강 위원장은 11억 1000만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아파트 한 채(112.96㎡)를 19억 1000만원에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로 미국 워싱턴 근처 단독주택(85.00㎡)을 300만원(보증금)에, 장남 명의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근처 한 아파트(45.00㎡)를 140만원(보증금)에 임차 신고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손끝으로 그린 오드리 헵번…이인옥 개인전 ‘Eternal Beauty’ 개최

    손끝으로 그린 오드리 헵번…이인옥 개인전 ‘Eternal Beauty’ 개최

    간결하면서도 서정적이고 풍부한 색감을 선보여 온 이인옥 작가의 17번째 개인전이 4월 12일부터 6월 13일까지 가평 나인블럭 아트스페이스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이인옥 작가가 타인과 사랑을 나누는 삶을 몸소 실천했던 오드리 헵번의 이야기에 감동해 시작됐다. 이 작가는 인터넷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헵번의 사진 이미지를 채집하고 거기에 이야기를 담아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화면을 만들어냈다. 이처럼 뛰어난 사실적인 조형감각은 놀랍게도 손끝에서 나온다. 인물 전체가 붓이 아닌 손가락에 의해 묘사되고 있다. 붓 자국이 전혀 감지되지 않는 부드럽고 섬세하며 사려 깊은 묘사는 붓이 아닌 손끝이 지어낸 이미지다. 이에 대해 작가는 “붓을 쓰지 않고 손가락으로 그리는 것은 그 자신의 정신 및 감정 그리고 체온이 온전히 전이되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인옥 작가는 작품마다 스토리와 의미를 부여했다. 무엇보다 자유로운 상상을 통해 시공을 초월하는 조형공간을 연출하고자 했다. 그러기에 작품에 따라서는 현실감각을 차단한 비현실적이거나 환상적이며 초월적인 이미지로 꾸며진다.특히 문학적인 감수성에 의해 전개되는 이미지 구성방식은 섬세하고 미려한 표현기법을 통해 헵번에 대한 환상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리는데 진력한다. 영화 속의 주인공이 아닌 그 자신의 그림세계를 위해 초대된 모델로서의 의미를 부여하고자 했다. 따라서 이인옥의 ‘Eternal Beauty _ Tribute to Audrey Hepburn’ 展은 패러디라는 기법이 단순한 이미지의 재현이나 재해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깊은 이해와 사색을 통해 새로운 인물상을 창조할 수 있다는 하나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PD수첩 “김수창, 음란행위로 체포됐지만 불이익 없었다”

    PD수첩 “김수창, 음란행위로 체포됐지만 불이익 없었다”

    ‘PD수첩’이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음란행위가 담긴 폐쇄회로(CC)TV를 공개했다.‘PD수첩’은 지난주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 편에 이어 24일 ‘검사 위의 검사, 정치 검사’ 편을 방송했다. 2010년 그룹 투애니원의 멤버 박봄 씨가 미국에서 암페타민 82정을 밀수입했다가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다. 미국에서 대리처방을 받고 그 약을 다른 사람이 받았다는 점과 젤리류로 둔갑시켜 통관절차를 밟았다는 미심쩍은 점들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박봄 씨를 입건유예 처분했다. 당시 수사라인이었던 인천지검 차장검사는 바로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었다. 당시 인천지검장은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에 연루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었다. PD수첩은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은 지난 2014년 8월 제주시 중앙로 인근의 한 음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됐지만, 이후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PD수첩이 공개한 CCTV에 따르면 김수창 전 지검장은 늦은 밤 노출한 채 거리를 활보했다. 당시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노출된 상태에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했다. 7차선 왕복 도로인데 도로를 횡단하면서 왔다 갔다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연행됐을 당시에는 김수창 전 지검장은 “철저하게 수사해서 진위여부를 가려달라”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창 전 지검장은 사표를 내고 검찰로 사건이 넘어가자 혐의를 인정했다. 당시 검찰은 “김수창 전 지검장이 타인을 대상으로 (음란행위를) 하지 않았고 심야시간 인적이 드문 공터와 거리 등 타인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시간과 장소를 택해 노출 상태로 배회했다”고 설명하며 해당 사건에 대해 6개월 이상의 입원치료 후에는 재범의 위험이 없다는 이유로 김수창 전 지검장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공연음란죄는 1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 범죄다. 그리고 ‘성선호성 장애’와 ‘성도착증’은 사실 같은 병명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쓰는 ‘성도착증’이라는 용어가 아닌 ‘성선호성 장애’라는 생소한 용어를 쓴 이유는 무엇일까. ‘성선호성 장애’가 6개월 만에 완치가 되는 병인가에 대해서도 PD수첩 제작진이 만난 정신과 전문의는 동의하지 않았다. 법무부는 김수창 전 지검장이 사건 발생 6일 만에 낸 사표를 즉각 수리했다. 덕분에 김수창 전 지검장은 연금, 변호사 개업 등에 전혀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김수창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지 3개월 만에 변호사 등록을 신청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한 번 반려된 후, 6개월만인 2015년 9월에 다시 변호사 등록 신청을 해 현재는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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