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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소비자포럼, ‘2021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소비자 조사 실시

    한국소비자포럼, ‘2021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소비자 조사 실시

    세계적인 컨설팅그룹 맥킨지(Mckinsey)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미국의 77%, 전 세계의 60% 소비자가 사용하던 브랜드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떠나고 있는 지금 충성고객은 지속가능한 브랜드를 구축하는 핵심이다. 한국소비자포럼(대표 전재호)은 고객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며 높은 충성도를 확보한 브랜드를 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고객충성도 분야의 글로벌 조사·연구기관 브랜드키(대표 로버트 파시코프)와 함께 ‘2021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소비자 조사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조사는 ‘BCLI(Brand Customer Loyalty Index) 모델’을 활용한다. 이는 한국소비자포럼과 고객충성도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로 꼽히는 브랜드키가 대한민국의 시장 상황에 맞춰 공동 개발한 고객충성도 측정지표다. BCLI 모델은 브랜드 신뢰도 및 애착도를 통해 소비자의 감정적 로열티를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재구매 의도와 타인 추천 의도를 질문해 태도적 로열티를 측정하도록 설계됐다. 마지막으로 브랜드 전환 의도를 질문해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전반적인 브랜드 충성도를 측정한다. 이번 조사는 ICT, 가전, 건강, 교육, 금융, 쇼핑, 외식, 식품 등 13개 부문 1800여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소비자 조사 및 심의를 통해 부문별 고객충성도 1위 브랜드를 선정한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윤활유 부문에서는 ‘Kixx’, ‘SK ZIC’, ‘S-OIL 7’, ‘현대Xteer’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는 필수 생활용품으로 자리 잡은 미세먼지마스크 부문에서는 ‘3M’, ‘닥터퓨리’, ‘미마마스크’, ‘아에르’, ‘에어데이즈’, ‘에이퓨리’, ‘에티카’, ‘웰킵스’, ‘크리넥스 황사마스크’, ‘힐메이드’가 경쟁을 벌인다. 전국적으로 브랜드 아파트의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부문에서는 ‘e편한세상’, ‘I PARK’, ‘더샵’, ‘래미안’, ‘롯데캐슬’, ‘스위첸’, ‘자이’, ‘푸르지오’, ‘호반베르디움’, ‘힐스테이트’가 후보에 올랐다.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시장도 경쟁이 뜨겁다. 유산균 부문에서는 ‘덴마크 유산균이야기’, ‘듀오락 프로바이오틱스’, ‘드시모네’, ‘락토핏 생유산균’, ‘세노비스 수퍼바이오틱스’, ‘셀티아이’, ‘여에스더 유산균’, ‘장대원’, ‘트루락’, ‘폴리시아 프로바이오틱스’가 후보에 올랐다. 운동량 부족으로 인한 관절염 환자가 증가하면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관절건강기능식품 부문에서는 ‘관절보궁’, ‘관절연골엔 보스웰리아’, ‘관절팔팔’, ‘뉴트리원라이프’, ‘조인트100’, ‘천관보’, ‘튼튼닷컴’이 후보에 포함됐다. 성장기 아이들 역시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어린이 키 성장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어린이성장기능식품 부문에는 ‘아이커’, ‘아이클타임’, ‘키즈텐’이 후보에 이름을 올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례적인 성장률을 보인 생명보험 부문에서는 ‘NH농협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푸본현대생명’, ‘한화생명’, ‘흥국생명’이 후보에 올랐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소비심리의 반등으로 매출 상승을 이루고 있는 백화점 부문도 주목할 만하다. 후보에는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이 후보에 포함됐다. 2021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소비자조사는 온라인 및 모바일과 1대 1 유선조사를 통해 진행된다. 3월 8일부터 오는 21일까지 해당 브랜드의 이용 경험이 있는 대한민국 15세 이상 소비자라면 홈페이지를 통해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고객충성도 1위로 선정된 브랜드는 다음달 27일 열리는 ‘2021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자담치킨, “치킨 연습생이 공개 오디션 치른다”

    자담치킨, “치킨 연습생이 공개 오디션 치른다”

    치킨 프랜차이즈 자담치킨은 신메뉴 출시를 앞두고 후보 치킨들이 공개 경쟁 오디션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출시 예고 캠페인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자담치킨은 현재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자사 공식 SNS 채널에서 치킨 연습생들이 서로 경쟁하는 오디션 프로젝트 ‘자, 담은 누구인가’를 진행하고 있다. 가상의 연예 기획사인 ‘자담엔터테인먼트’에서 차기 스타를 발굴하기 위해 치킨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한다는 설정이다. 오디션 프로젝트는 2월부터 시작됐다. 자담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과 오디션 출신 스타인 ‘맵슐랭치킨’, ‘생그라나치킨’이 참석한 회의에서, 경쟁이 치열한 치킨 예능계를 사로잡을 새 스타를 발굴하자는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수많은 치킨 메뉴들로부터 ‘오디션 신청’을 받았으며, 2월 26일에 네 명의 후보가 확정됐다. 각기 다른 재료로 만들어진 네 후보 치킨들은 실제 연예 연습생처럼 인성이 부여된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다. 이들은 3월 한 달 동안 각자가 가진 재능을 선보이며 경쟁하게 된다. 그러나 최종 우승자가 결정될 때까지 재료 등 구체적인 신상은 공개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이름도 메뉴명 대신 번호가 붙은 채 오디션이 진행된다.각 후보 치킨이 가진 역량은 연기력, 맛, 개인기 등 다양한 부문을 대상으로 하는 미션 수행으로 검증된다. 미션은 일주일에 한 번씩 진행되며, 미션 때마다 한 치킨씩 탈락하고 최종으로 남은 치킨이 자담치킨의 차기 신메뉴로 결정된다. 우승자가 결정될 때, 각 치킨의 재료 등 특성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오디션이 진행되는 자담치킨의 SNS에서는 이용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며 호응하고 있다. 후보 연습생인데도 벌써 팬이 형성되는 치킨도 있다. 이용자들은 “캐릭터들이 너무 귀여워요” “저의 원픽은 OO번입니다” “OO번 응원합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자담치킨은 4월 초에 오디션이 끝나고 우승자가 결정되면 이를 신메뉴로 출시할 예정이다. 우승 후보 메뉴는 이미 수십 차례의 내부 시식을 거치며 맛을 가다듬었고, 점주들을 대상으로 한 시식 검증까지 마쳤다. 자담치킨 관계자는 “치킨 브랜드들은 부단한 연구와 검토를 거쳐 신메뉴를 세상에 내놓는데, 이런 과정이 아이돌 연습생들의 경쟁 과정과 흡사하다는 점에 주목했다”라며 “새로 출시될 메뉴는 치열한 경쟁에서 선발된 만큼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자담치킨은 2014년에 가맹사업을 시작한 치킨 브랜드로, 동물복지 육계와 100% 국내산 원료육 등 우수한 환경친화적 재료를 사용하며 품질의 고급화 전략을 택하여 타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좋은 재료가 좋은 맛을 낸다는 식음료 사업의 원칙을 구현하고 있으며, 소비자들 사이에 프리미엄 치킨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했다. 현재 전국에서 650여 개 가맹점이 영업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중기 서울시의원, 선플재단에서 감사패 수여받아

    성중기 서울시의원, 선플재단에서 감사패 수여받아

    서울특별시의회 성중기 의원(국민의힘, 강남1)은 지난 5일 서울시의회귀빈실에서 개최된 ‘서울시의회 선플운동 실천협약식’에 참석하여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이번 감사패는 성 의원이 선플재단 자문위원, 선플운동 강남지부 운영위원장, 서울시의회 선플정치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사회 곳곳에 선플 문화를 확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제9대 서울시의회 선플정치위원회가 출범할 때부터 공동위원장을 역임한 성 의원은 “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악플은 상대방의 삶을 주저앉히고,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의 분열을 일으키기도 한다”면서 “서울시의원은 천만 시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자리인 만큼, 앞장서서 바른 언어로 타인과 소통하고 겸손한 자세로 의정활동을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선플운동 실천협약식에서 선플재단과 서울시의회 선플정치위원회는 선플선언문에 서명한 109명의 서울시의회 의원들의 명단이 새겨진 ‘선플선언문 동판’을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장에게 전달했다. 이어 선플재단과 서울시의회 선플정치위원회는 선플운동 실천협약식을 갖고 상호 신뢰의 정신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글과 말, 아름다운 행동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선플운동의 확산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공개 정보로 땅 투기 하면 최대 ‘무기징역’…‘LH법’ 추진

    미공개 정보로 땅 투기 하면 최대 ‘무기징역’…‘LH법’ 추진

    국토부·관련 지자체 공무원·주택공기관 대상 미공개 정보로 가족·타인 명의 투기 금지주택, 토지 관련 기관의 공직자가 업무 정보를 이용해 공공택지에 투기하면 최대 ‘무기징역’으로 처벌하고 수익의 3∼5배를 벌금으로 환수하도록 하는 법 개정이 추진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처음 폭로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8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손잡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공택지와 관련한 공직자 등의 투기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처벌 규정의 강화와 투기 이익의 환수, 지속적인 거래 감시·감독 시스템 구축 등 제도적 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정안은 현행 공공주택특별법 제9조(보안관리 및 부동산투기 방지대책)에 초점을 맞췄다. 적용 대상은 국토교통부을 비롯해 주택지구 지정 등을 준비 중이거나 지정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LH 등의 공공주택기관 종사자다. 우선 ▲공공주택사업을 위해 검토 중인 후보지 등 개발 정보 ▲공공주택사업을 위한 각종 계획수립, 공공주택 건설·매입 정보 등을 ‘미공개 중요 정보’로 정의하고 관련 기관 종사 이력이 있는 인물이 이를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없도록 했다. 이 같은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해 자신이나 배우자·직계존비속·형제자매 1명 이상 또는 타인의 명의로 토지·건물·신탁 권리를 취득할 계약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았다. 미공개 정보라는 사실을 사후에 알게 돼도 마찬가지다. 벌칙도 대폭 강화했다.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계약에 연루되면 현행 처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지만, 개정안은 1년 이상의 징역이나 이익의 3~5배에 상당하는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투기 이익이 5억원 이상이면 3년 이상의 징역, 50억원 이상이면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의 징역형이 적용된다. 징역형·벌금형 중 하나를 처벌로 택하게 한 현행법과 달리 개정안은 두가지 처벌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와 정치권도 LH 투기 의혹을 계기로 처벌 수준을 높이고 투기 이익의 3~5배를 환수하는 등 내용을 핵심으로 한 관련법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법 개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친구들이 놀려요”…화상 치료용 3D마스크 쓴 팔레스타인 8세 소녀

    “친구들이 놀려요”…화상 치료용 3D마스크 쓴 팔레스타인 8세 소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화상 치료의 일부분으로 얼굴 전체를 가리는 3D 마스크를 하루에 8시간이나 쓰고 있다는 8살 소녀의 사연이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랏 난민촌에 사는 마람 알아마위(8)는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화상 치료용 3D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또래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기가 싫어 밖에 놀러나가지 못하고 있다. 1년여 전 이 소녀와 어머니 이즈디하르 알아마위는 난민촌 내 제빵소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에 휘말려 심한 화상을 입었다. 이 화재로 25명이 숨지고 몇십 명이 다쳤으며 상가 여러 곳이 불에 탔다. 당시 당국은 가스 누출이 사고 원인이라고 밝혔다.현재 모녀는 국제 비영리 의료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가 개발한 투명한 플라스틱 마스크를 쓴 채 생활하고 있다. 이 마스크는 얼굴에 압력을 가해 피부 치유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다. 게다가 이 마스크는 3D 스캐너로 얼굴 모형을 딴 것이어서 환자 개인 전용이다. 마스크는 조절할 수 있는 스트랩으로 머리에 고정하는 것으로 상처 수준에 따라 6개월에서 1년 정도 착용해야 한다. 이 마스크 프로젝트는 지난해 4월 시작돼 가자지구에서 지금까지 20여명의 화상 환자를 위해 만들어졌다. 이와 비슷한 프로젝트는 요르단과 아이티에서도 진행되고 있다.마스크는 투명해 얼굴에 딱 맞지만, 소녀는 공원에서 손가락질받기가 두렵다고 밝혔다. 소녀는 “마스크 덕분에 흉터는 좋아졌지만 밖에서 착용하면 웃음거리가 돼 싫다”면서도 “그 대신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수줍은 듯 말했다. 이에 따라 소녀는 하루 8시간씩 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반면 소녀의 어머니는 식사 시간에만 마스크를 빼서 하루 16시간씩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밝혔다. 자신과 함께 다친 소녀 외에도 세 아이가 더 있다는 이 어머니는 “나뿐만 아니라 딸도 마스크 덕분에 많이 좋아졌다. 이제 화재 전처럼 집안일을 꾸려나간다”면서 “밤에는 다른 마스크를 쓰며 손에 남은 화상을 치유하기 위한 특수 장갑도 끼고 잔다”고 설명했다. 모녀는 2개월 동안 입원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흉터가 남은 자신들의 얼굴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어머니는 “사고 뒤 가족은 내 얼굴을 보는 것을 거부했다. 수술 뒤 병원으로 마스크를 받으러 갔다가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50일 만에 봤다”면서 “의료진의 말대로 흉터가 2, 3년 안에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화이자 맞은 2명 확진… ‘백신 접종 뒤 사망’ 신고 9건째

    화이자 맞은 2명 확진… ‘백신 접종 뒤 사망’ 신고 9건째

    방역 당국이 7일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개최해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중증 이상반응의 인과성 여부를 집중 논의했다. 논의 결과는 8일 오후 발표한다. 앞으로는 매주 한 번씩 피해조사반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백신 접종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이날 알려졌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중증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지난달 26일 이후 사망 9건, 아나필락시스 쇼크 1건, 경련·의식 소실 등 중증 의심 사례 5건 등 총 15건이다. 피해조사반 운영 규정에선 사망, 아나필락시스 쇼크 또는 뇌염 등을 포함한 중추신경계 증상을 중증 이상반응으로 분류한다. 피해조사반은 이날 구체적으로 논의 대상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일단 15건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당국에 새로 신고된 사망자 2명은 모두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로, 평소 지병(기저질환)을 앓았다. 먼저 50대 여성은 지난 2일 오전 10시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약 104시간이 지난 6일 오후 6시쯤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사망자인 60대 여성도 지난달 26일 오전 11시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고, 199시간 지난 6일 오후 6시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조사반은 임상의와 법의학 전문가 등 10명 이내 전문가로 구성된다. 역학조사를 토대로 예방의학, 감염내과 등 민간 전문의와 역학조사관이 참여하는 ‘시도 민관합동 신속대응팀’에서 인과성 1차 평가를 진행하고, 이후 피해조사반이 인과성을 최종 판단한다. 또한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접종할지 이번 주 논의할 방침이다. 코로나19 4차 유행에 대비해 일일 검사 건수는 현재 23만건 수준에서 최대 50만건까지 늘리기로 했다. 9일부터는 코로나19 역학조사를 방해하고 타인에게 감염병을 전파시킨 경우 법에 정해진 형의 2분의1까지 가중 처벌하고,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예방접종을 한 사람은 2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한편 이날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달 28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코로나19 경증환자 수용 신7병동 간호사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초 확진된 간호사는 이달 5일 발열 증상을 보고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6일 확진됐다. 이후 의료원에서 신7병동 근무자 40여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간호사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단 1차 접종을 하고 항체 생성을 위한 시간이 충분히 흐르지 않았고, (2차 접종이 필요한) 화이자는 1차 접종만 할 경우 50% 정도의 예방효과만 있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혜수 “학폭 제보자, 내 식판 엎었던 사람”[전문]

    박혜수 “학폭 제보자, 내 식판 엎었던 사람”[전문]

    배우 박혜수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것과 관련 7일 “가짜 폭로가 만들어낸 편견으로 고통스러웠다”며 의혹에 대해 모두 반박했다. 박혜수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두 개로 나뉘어 올렸다. 그는 “글을 여러 번 쓰고 지우고 수도 없이 반복했다. 사실이 아니기에 지나갈 것이라 믿고 지켜보는 동안, 거짓에 거짓이 꼬리를 물고, 새로운 거짓말을 낳고, 그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점점 높아져만 갔다. 사실과 무관한 사진 한 두 장이 ‘인증’으로서 힘을 얻고, 가짜 폭로들이 지우기 어려운 편견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면서 고통스러웠다”며 그간의 심경을 토로했다. 박혜수는 “현재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저의 식판을 엎고, 지나가면 욕설을 뱉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피해자 모임방 또한 실체가 없는 존재로 보이며 현재로서는 떠돌고 있는 모든 가짜 가십거리들에 대해 낱낱이 토를 달고 입장표명을 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진다”며 타협 없이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했다. 끝으로 박혜수는 방영이 무기한 연기된 드라마 ‘디어엠’ 제작진을 향해 “저에 대한 논란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계신 KBS와 디어엠 관계자 분들, 배우 분들, 모든 스텝 분들 진심으로 너무나도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하 박혜수 인스타그램 전문. 안녕하세요. 박혜수입니다. 이 글을 올리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이렇게 이야기하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 점 죄송합니다. 글을 여러 번 쓰고 지우고 수도 없이 반복했습니다. 사실이 아니기에 지나갈 것이라 믿고 지켜보는 동안, 거짓에 거짓이 꼬리를 물고, 새로운 거짓말을 낳고, 그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점점 높아져만 갔습니다. 사실과 무관한 사진 한 두 장이 ‘인증’으로서 힘을 얻고, 가짜 폭로들이 지우기 어려운 편견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면서 고통스러웠습니다. 제가 직접 나서서 이야기하기를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던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오랜 시간 동안 나서지 못했던 이유는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커진 편견 속에서 제 말에 힘이 없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말에 힘을 더하기 위한 많은 증거들이 노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이 사실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을 보고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거짓 소문들이 퍼져 그것들이 마치 사실인 양 사람들에게 각인되는 걸 이미 과거에 한 차례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의 입에서 나온 무수한 거짓들을 하나하나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2008년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교환학생 생활을 하다 다음 해에 한국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오면서 원래 살던 동네를 떠나 전학을 가서 2009년 7월, 낯선 학교에 중학교 2학년으로 복학을 했습니다.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낯선 곳에서 학교생활을 시작한 저에게 처음 겪어보는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강북에서 전학을 왔고, 동급생들보다 한 살이 많고, 미국으로 유학을 다녀왔다는 ‘사실’에 악의를 품은 거짓들이 붙어 저에 대한 소문이 빠르게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 낙태 수술을 하러 갔다더라’, ‘미국은 간 적도 없고, 그 전 동네에서 행실이 좋지 않아 유급을 당했다더라’하는 소문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제 뒤를 따라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두세 명에게만 알려주었던 제 번호가 여기저기 뿌려져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면 심한 욕설과 성희롱이 담긴 문자들을 받았습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쿵쾅대는 가슴으로 핸드폰을 확인하고 부모님 몰래 소리 없이 울던 시간들이 떠오릅니다. 이전 학교에서 지극히 평범한 학생으로서 친구들과 선생님들께 사랑받으며 좋은 기억만 가득했던 저에게 그 시간들은 견딜 수 없이 가혹한 시간이었습니다. 미국 가기 일주일 전 쯤, 등교하는 날이 아닌데도 담임 선생님과 학급 친구들이 모두 모여 깜짝 송별회를 열어줘서 행복해하며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케이크 초를 불던 제가 이 낯선 동네에 와서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누구를 탓해야 하는지 몰라 너무나도 괴로웠습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괴롭힘에 정말 힘들었지만, 저의 교육을 위해 이사를 강행하신 부모님께 차마 말씀드릴 수가 없어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못한 채 혼자서만 앓았습니다. 괴롭힘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밥을 먹는데 식판을 엎고 가서 교복에 음식물이 다 묻는다거나, 복도를 지나가는데 치고 가고 등 뒤에 욕설을 뱉는다거나 하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그냥 거슬린다’는 이유로 3학년 복도로 불려가 많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머리를 툭툭 치며 ‘때리고 싶다’, ‘3학년이었어도 때렸을 거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제가 견딜 수 있었던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 내밀어준 몇몇의 따뜻한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에 대한 소문이나 편견보다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봐주고 좋아해주는 친구들 덕분에 점점 더 나은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들 탓에 상담 센터에서 3년 동안 상담을 받았습니다. 주기적으로 상담을 받으며 그간의 상처들을 많이 비워낼 수 있었습니다. 가짜 소문을 시작으로 미움 받고 괴롭힘 당하며 타인에 대한 원망이 스스로를 향해, 결국 저 자신을 미워하고 증오하려던 마음을 점차 달랠 수 있었습니다.처음 전학 왔을 때 저의 식판을 엎고, 지나가면 욕설을 뱉던 이가 현재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그 이후 3학년 때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함께하던 동안에도, 서로 왕래가 없었던 올해까지도, 저희가 나눈 것은 어린 시절의 우정이었다고 여겨왔습니다. 이렇게까지 상황이 흘러간 이상, 법적으로 모든 시시비비를 가리는 순간이 불가피하겠지만, 한때 친구로 지냈던 사이가 왜 이렇게 되어야만 했는지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그 아이의 친구들이 무리지어 제 인스타그램 계정에 달려와 거짓으로 점철된 댓글들을 달며 이 모든 거짓말들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익명의 이야기들 또한 인스타그램 계정에 캡처 화면을 올린 내용들입니다. 신분도, 출처도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 모두 사실인 것처럼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댓글에서부터 두 차례에 걸친 인터뷰까지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신빙성 없는 이야기로 거짓 선동하여 저를 망가뜨리려는 이 아이에게 도대체 왜 그래야만 하는지, 이를 통해 얻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제가 무너지고 부서지기를 바라며 하고 있는 이 모든 행동들에도 저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몇 달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사실을 밝혀낼 것입니다. 수십 명이 있다던 피해자 모임방 또한 위 이야기들처럼 실체가 없는 존재로 보이며, 그 안의 인원에 대해서도 그 방 내부로부터 제보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떠돌고 있는 모든 가짜 가십거리들에 대해 낱낱이 토를 달고 입장표명을 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져, 이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기다림이나 타협 없이 움직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지켜보는 동안 저는 제 마음 속 깊이 숨겨두었던, 소문과 괴롭힘 속에서 상처받았던 어린 제 자신을 마주했습니다. 이렇게 드러나는 직업을 택하지 않았다면, 저도 누군가에게 저의 꺼내기 힘든 끔찍한 기억들에 대해 호소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거짓 폭로와 그로 인해 이어지는 무분별한 비방 또한 누군가를 향한 똑같은 폭력일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지난 과오들에 대한 구체적인 제보들이 있었지만, 그에 대한 내용을 공론화하는 것 또한 같은 폭력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원치 않습니다. 저에 대한 논란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계신 KBS와 디어엠 관계자 분들, 배우 분들, 모든 스텝 분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며칠 간 아무 말도 전하지 못하는 동안에도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덕분에 괴로움 속에서도 일어나서 상황을 또렷이 보고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천천히, 하나하나 밝혀내고, 결국은 이 모든 게 지나갈 것이라는 걸 믿고 있습니다. 부디 앞으로도 사실들을 사실대로 바로 바라봐주시기를 간절히 말씀드립니다. 글이 정말 길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월드피플+] 청혼거절 후 황산테러, 얼굴 잃은 여성 13년만에 사랑 결실

    [월드피플+] 청혼거절 후 황산테러, 얼굴 잃은 여성 13년만에 사랑 결실

    13년 전 황산테러로 얼굴이 모두 녹아내린 인도 여성이 마침내 진정한 사랑을 찾았다. 3일 인도 ANI통신은 2009년 불과 16살 나이에 끔찍한 황산테러를 겪은 프라모디니 라울(28)이 병원에서 만난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인도 오디샤주에서 아름다운 20대 연인의 결혼식이 거행됐다. 2014년 처음 만난 신랑 사로즈 사후(29)와 신부 프라모디니 라울(28)이 결혼의 열매를 맺기까지는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특히 신부의 건강이 신랑에게는 늘 걱정거리였다.신부인 라울은 16살이었던 2009년 4월 황산테러로 얼굴을 잃었다. 피부와 머리카락이 모두 녹아내렸고 시력도 잃었다. 하반신 80%가 마비돼 5년 동안 병원 침대에 누워만 있어야 했다. 라울에게 테러를 가한 건 그녀를 일방적으로 쫓아다니던 또래 남성이었다. 라울은 “청혼을 거절했다가 황산테러를 당했다”면서 “한 남자로 인해 내 인생이 송두리째 망가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을 나이에 병원 침대에 누워 고통의 나날을 보내던 소녀에게 희망이 깃든 건 그로부터 5년 후인 2014년이었다. 당시 라울이 치료를 받던 병원에 간호사 친구를 만나러 갔던 사후는 황산테러 생존자인 그녀를 보고 연민을 느꼈다. 이후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연민은 사랑으로 발전했고, 2018년 밸런타인데이에 라울과 약혼에 이르렀다.녹아내린 얼굴과 머리카락, 사라진 시력 등 황산테러가 라울에게 남긴 끔찍한 상처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라울은 “사후는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 인생 굴곡에서 내게 변함없이 힘이 되어주었다. 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남편 그 이상”이라고 고마워했다. 시력 교정 수술을 포함, 5차례의 재건 수술을 받은 라울은 현재 20% 정도 시력을 회복했다. 그 덕에 지난해 9월 남편 얼굴을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고난의 시기를 함께 견딘 두 사람은 이제 정식으로 부부가 됐다. 비록 가발을 쓰고 입장했지만 라울은 세상 그 어느 신부보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후 옆에 나란히 섰다. 결혼식에는 다른 황산테러 생존자 20명 등 하객 1000명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오디샤주지사도 참석해 “라울의 용기와 투지는 역경에 직면한 모든 사람의 본보기”라고 박수를 보냈다.남편과 함께 황산테러 생존자를 돕는 비정부기구에서 일하고 있는 라울은 “결혼에 있어 여성의 외모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사회에서, 나는 차마 결혼을 꿈꾸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내게 생애 최고의 순간이 찾아왔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절망에 빠져 있을 모든 황산테러 생존자들에게 고통을 딛고 일어서 큰 꿈을 꾸라고 말해주고 싶다. 당신은 절대 부족함이 없다”고 당부했다. 인도에서는 화장실 청소용으로 황산을 손쉽게 구할 수 있어 황산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7년 기준 인도 내 황산테러 건수는 250건 정도로 추산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백신 ‘새치기’ 접종 금지…위반시 200만원 이하 벌금

    백신 ‘새치기’ 접종 금지…위반시 200만원 이하 벌금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가 아닌데도 이른바 ‘새치기’ 접종을 했을 경우 오는 9일부터 2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게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브리핑을 통해 최근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개정 사항을 안내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접종 대상자가 아닌 사람이 부정한 방법으로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을 금지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접종을 받은 경우 2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또 감염병 대유행시 기존의 백신이나 의약품으로 대처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개발 단계에 있는 백신 등에 대해 미리 구매하거나 공급에 필요한 계약을 할 수 있는 근거를 신설했다. 이때 고의나 중대한 과실 없이 계약 관련 업무를 수행한 공무원에게 처리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도록 했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는 고의 또는 중과실로 인해 감염병 예방·방역조치를 위반해 감염병을 확산시키거나 확산 위험성을 증대시킨 자에 대해 보건복지부장관, 질병관리청장, 지방자치단체장은 이로 인해 지출된 비용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게 됐다. ‘지출된 비용’에는 입원치료비, 격리비, 진단검사비, 손실보상금 등 감염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사용한 비용 등이 해당된다. 또 특정 집단(단체)이 조직적·계획적으로 역학조사를 방해하거나, 입원·격리 등의 조치를 위반해 타인에게 감염병을 전파시킨 경우에는 그 죄에서 정한 형의 50%까지 가중처벌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역학조사를 방해하는 경우 현행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입원·격리조치 등을 위반하면 최대 1년 6개월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여기에 50%의 처벌 가중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방역지침을 위반한 장소나 시설에 대해 운영 중단·폐쇄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이 현행 시장·군수·구청장에서 시·도지사까지로 확대되며, 정당한 사유 없이 폐쇄 명령을 불이행한 경우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또한 폐쇄 명령을 하기 전 청문을 거치도록 절차를 명시하고, 폐쇄 명령 이후 위기경보 또는 방역지침의 변경 등으로 폐쇄의 필요성이 없어진 경우에는 지역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폐쇄 중단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이러한 내용들은 오는 9일 공포되고, 공포 즉시 시행된다. 한편 개정안 공포 6개월 후 시행 예정인 개정사항으로는 5년마다 수립하는 감염병관리기본계획에 정보통신기술 등을 활용한 감염병 정보의 관리 방안을 포함하도록 하고, 감염병 위기관리대책에 감염취약계층에 대한 보호조치 방안을 포함하도록 했다. 감염병 위기 시 질병관리청장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이 감염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소독 등의 조치를 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LH 방지법’ 여야 가리지 않고 발의 봇물

    ‘LH 방지법’ 여야 가리지 않고 발의 봇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에 정치권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에 나서고 있다. 6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과 정치권에 따르면,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공주택사업자, 국토교통부, 관계 기관에 종사하는 사람이 업무 중 알게 된 정보를 목적 외에 사용하거나 타인에게 누설하는 경우 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위반행위로 얻은 이익의 3~5배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도 같은 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기관 종사자가 업무 중 알게 된 정보로 이익을 취했을 경우 처벌을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으로 상향하자고 주장했다. 장 의원 개정안엔 부당하게 취득한 재물 또는 재산상 이익을 몰수하거나 추징하는 내용도 담겼다. 장 의원은 “이러한 부동산 관계 기관 공직자 등의 땅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징벌을 상향하고 취득한 재물이나 이익은 몰수 또는 추징해 땅 투기를 엄두조차 내지 못하도록 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투기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는 투기이익에 대한 환수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금융범죄 수익에 대해 이익의 3~5배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 것과 마찬가지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입법을 예고했다. 야당도 마찬가지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LH 등 부동산 관련 공공기관 임직원도 금융 관련 공공기관 종사자처럼 금전적인 이익을 얻지 못하게 하는 ‘공공기관 부동산투기 방지’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부동산 관련 공공기관 임직원도 미공개 정보활용금지 등의 조치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LH 의혹과 관련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실시도 요구하고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호란 “수준미달 인간이 혓바닥 놀려”…라이브클럽 비하 공무원에 분개

    호란 “수준미달 인간이 혓바닥 놀려”…라이브클럽 비하 공무원에 분개

    클래지콰이 호란이 라이브클럽 공연을 ‘일반음식점에서 하는 칠순잔치 같은 거’라고 표현한 구청 관계자를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호란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만하고 오만하고 또 오만하다”는 글과 함께 한 인터넷 매체의 기사 내용 일부를 캡처해 올렸다. 캡처 사진에는 “마포구청 관계자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마포구내 공연장 두 곳에 27일 강제한 행정조처와 관련한 질문에 ‘세종문화회관 같은 곳이 공연장’이라며 ‘일반음식점에서 하는 칠순잔치 같은 건 코로나19 전에야 그냥 넘어갔던 거지, 코로나19 이후에는 당연히 안 되는 것 아니겠냐’고 답변했다”는 글이 담겨 있다. 호란은 “조치의 형평성에 대한 논의는 미뤄두고라도, 열정과 헌신과 사명감으로 이 힘든 시기에도 방역지침 지키면서 어렵게 음악의 터전을 지켜가고 있는 라이브 클럽들에 대해 저따위 표현을 부끄러운 줄 모르고 내뱉는 못 배운 인간에게는 분노할 가치조차 못 느끼겠다”라며 날을 세워 비판했다.그는 “머리에 든 게 없을 수록 자기 머리에 든 게 없다는 걸 자각할 능력이 떨어지니 저만큼 오만해지는 게 가능한 것”이라면서 “아마 자기 딴에는 저렇게 말하면서 ‘흠흠 알겠냐? 나는 세종문화회관 정도 되는 데서 하는 하이 클래스의 음악만 인정하는 그런 고상한 인간이다 이 말이야’ 정도 기분이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저런 소리가 자신의 무식함과 교양 없음과 소양 없음을 지극히 투명하게 전시한다는 사실은 모를 거다. 메타인지는 꽤 고등한 사고의 영역이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저 정도밖에 안 되는 수준 미달의 인간이 구청 관계자랍시고 혓바닥 놀릴 수 있는 자리에 앉아 있다니 그게 좀 웃기다. 고스톱해서 땄나”라고 일침했다. 호란의 게시물에는 “정말 어이 없고 화난다”, “공감한다”는 의견과 함께 “호란의 표현이 너무 과격하다”, “비판이 아니라 악플 수준의 비난”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호란은 일부 표현을 삭제하기도 했다. 호란은 댓글을 통해 “사실 전후관계를 따지자면 라이브클럽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계속 현실에 안 맞는 규제를 들이밀어온 역사가 전부 문제라고 생각한다. 일반음식점에서 공연이 가능하게 된 건 어느 정도 됐고, 지금은 스탠딩공연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는데 전부 라이브클럽에 대한 몰이해로 다른 영업분야의 규정을 들이미는 데서 시작된 혼란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저 사람은 공무원의 신분으로 한 집단의 국민의 생업과 그 생업의 터전을 통째로 모욕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호란은 2004년 혼성 그룹 클래지콰이로 데뷔했으며 솔로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9~2020년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도 출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발 인구 절벽 오나, 주요국 출생아 급감

    코로나발 인구 절벽 오나, 주요국 출생아 급감

    최근 선진국 등에서 출산율이 크게 줄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출산율 급감의 원인을 코로나19로 지목했다. 보건 위기와 경제난 때문에 많은 사람이 연애와 결혼을 미루고 출산을 연기하거나 포기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인 구트마허 연구소가 지난 해 4~5월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 여성의 3분의 1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임신 연기를 원하거나 더 적은 자녀를 갖기를 원한다고 답했었다. 프랑스는 올해 1월 신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5% 줄었다. 이탈리아는 지난 해 12월 신생아 수는 21.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공식 수치로 지난 해 1~10월은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다. 일본도 지난 해 12월 신생아 수가 9.3% 줄었고, 지난해 1~10월 감소율은 2.3%였다. 미국은 올해 신생아가 30만명쯤 줄어들 것으로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는 지난 해 말 전망했다. 벨기에,헝가리,오스트리아 등도 비슷한 추세다. 기사는 “이전부터 진행돼온 출산율 하락세를 코로나19가 강타해 미국, 유럽, 동아시아 등 출산율에 큰 타격을 입혔음을 입증하는 조사 결과나 초기 데이터가 나오는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일부 지방정부의 보고를 통해 출생아 수 감소율을 두 자릿수로 추산했다. 오스트리아의 ‘인구·글로벌 인적자원을 위한 비트겐슈타인 센터’ 토마스 소보트카 연구원은 “모든 증거가 선진국들의 출생아 감소를 가리키고 있다. 불확실성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출산율에 더 영구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구 통계학자들은 “역사적으로 전쟁, 전염병, 경제 위기 등에 따른 출산율 하락은 회복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들도 있다”면서 “위기가 길어지면 출산율이 정상화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통계청이 지난 달 발표한 ‘2020년 출생·사망통계(잠정)’를 보면 우리나라는 출생아 수가 27만2400명으로 전년의 30만2700명보다 3만300명 10% 감소했고,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데드크로스’로 3만3000명의 자연감소를 보였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밤잠 못이루고 뒤척이다간 기억력 저하에 때이른 치매 위험 증가

    [달콤한 사이언스] 밤잠 못이루고 뒤척이다간 기억력 저하에 때이른 치매 위험 증가

    ‘일리아드’와 ‘오딧세이아’의 작가로 알려진 호메로스는 “잠은 눈꺼풀을 덮어 선한 것, 악한 것, 모든 것을 잊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도 “잠은 피로한 마음의 가장 좋은 약”이라고 했다. 과학이 발달하기 전에도 사람들은 수면의 효과에 대해 어렴풋이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뇌과학에 따르면 잠은 깨어있는 동안 쌓인 뇌 속 노폐물을 정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뇌 속 노폐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못하게 되면 알츠하이머 같은 퇴행성 뇌질환을 앓기 십상이다. 밤잠을 못 이루고 뒤척이게 되면 기억력이나 판단력이 흐려지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의대 연구팀은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사람, 특히 수면 무호흡증을 가진 사람은 기억력과 판단력, 사고력이 떨어지는 인지장애나 알츠하이머를 앓게도리 가능성이 최대 2배 가까이 높다고 5일 밝혔다. 오는 4월 17~22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미국 신경학회 제73차 연례 컨퍼런스’에서 발표될 예정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3일 사전 공개됐다. 인지장애는 뇌 손상이나 뇌 기능 이상으로 인해 기억력, 판단력, 언어능력, 시공간 파악능력 등 인지기능에 결함이 생기는 질환이다. 보통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알츠하이머를 포함한 퇴행성 뇌질환을 앓게 되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연구팀은 인지장애를 겪고 있는 평균 73세의 남녀 67명을 대상으로 관찰 및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현재 날짜와 도시, 간단한 기억력과 판단력을 측정하는 30점 만점의 인지검사를 실시했다. 26점 이상은 정상, 18~25점은 가벼운 인지장애, 17점 이하는 심각한 인지장애 상태이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수면무호흡증 및 수면장애 검사를 실시했다. 수면무호흡증은 말 그대로 자는 동안 숨을 쉬지 않는 증상으로 코골이와 같이 수면 중 상기도의 반복적 폐쇄로 인해 호흡이 멈추거나 호흡이 줄어 잠을 깨거나 잠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조사 결과 실험대상자의 52%가 수면무호흡장애를 포함한 수면장애를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수면장애를 갖고 있지 않는 사람들보다 인지측정에서 60% 가까이 점수가 낮게 나왔다. 수면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평균 점수는 20.5점, 수면장애가 없는 사람은 평균 23.6점 정도로 측정됐다. 또 인지장애를 겪지 않는 같은 나이대의 사람들은 대부분 26점 이상 점수가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신경질적인 성격으로 변해 짜증, 불안감이 증가하고 타인에 대한 공격성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특히 수면무호흡증이나 수면장애 상태를 치료해 증상을 개선하면 인지기능이 다소 회복되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마크 보울러스 토론토대 의대 교수(신경학)는 “이번 연구는 수면이 단순히 주간에 쌓인 피로를 푼다는 것을 떠나 뇌신경학적으로도 중요한 기능을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고 있다”라며 “수면장애가 오래 지속될 경우 인지장애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데스크 시각] 파스퇴르, 백신, 그리고 기다림의 미학/유용하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파스퇴르, 백신, 그리고 기다림의 미학/유용하 사회부 차장

    ‘서당 개 삼 년에 풍월을 한다’는 옛말이 있다. 천성이 게으르고 머리가 둔하기는 하지만 20년 가까이 과학계 주변을 기웃거리다 보니 학창 시절 배웠던 미적분이나 물리, 화학 공식을 까먹지 않고 최신 과학계 동향까지 귀동냥할 수 있어서 애들 공부를 가르치거나 지인들 앞에서 잘난 척하는 수준은 되는 듯싶다. 문제는 주워 듣고 보는 게 많아지니 동네 어르신 장기판 옆에서 훈수 두듯 잔소리가 많아지고 참견하고 싶어진다는 점이다. 최근 ‘백신’으로 대표되는 바이오 분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최초의 백신은 18세기 말 영국의 제너가 만든 천연두 백신이다. 그렇지만 지금처럼 ‘감염병 예방을 위한 접종’이라는 개념으로 확장시켜 다양한 백신을 개발한 것은 프랑스의 파스퇴르다. 미생물학자인 파스퇴르는 연구 초기부터 동식물 감염병 치료라는 실질적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에 적극적이었으며, 결국 면역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탄저병, 광견병, 닭콜레라 백신을 개발했다. 이런 연구 성향 때문에 과학정책에서도 파스퇴르의 이름은 자주 언급된다. 미국 과학기술정책학자 도널드 스토크스가 만든 ‘파스퇴르 4분면 모델’이 대표적이다. 파스퇴르 4분면 모델은 함수 그래프처럼 성과 활용 여부와 연구 성격을 X축과 Y축으로 해 4개의 면으로 나눠 과학 연구의 특성을 설명한다. 1사분면은 파스퇴르 같은 응용지향적 기초연구, 2사분면은 아인슈타인 같은 순수기초연구, 4사분면은 에디슨처럼 완전 응용연구로 구분된다. 국내에서도 이를 바탕으로 정부 연구개발 지원 정책의 초점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라는 논의가 활발했던 적이 있었다. 당시 논의의 결론은 한국의 특성상 바로 산업 현장과 접목시킬 수 있는 파스퇴르식 기초연구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2000년대 들어 미래 먹을거리로 바이오 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다양한 국가적 프로젝트들이 시작됐다. 지난 4일에도 정부는 연매출 1조원 이상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10년 동안 약 2조원 이상의 연구비를 투입하고 정부 연구개발 역량을 총집결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의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문득 지난 20년간 바이오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닻인지, 돛인지를 올렸던 수많은 사업들이 항구를 떠나기는 했는지, 출항과 동시에 가라앉았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 떠올랐다. 현재 국내 바이오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생각한다면 바늘 없는 나침반을 갖고 출발했다가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헤매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실제로 글로벌 이슈가 있을 때마다 반짝하고 시작됐다가 그 이후를 알 수 없는 연구개발 사업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떴다방 같은 반짝 지원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있었다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속도는 더 빨라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대통령비서실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인 이정동 서울대 공대 교수가 이야기한 것처럼 과학에는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 백신 개발을 포함한 바이오 분야에서는 더욱 그렇다. 충분한 지원과 연구의 연속성,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 맛있는 돌솥밥을 만들기 위해서도 충분한 화력과 뜸 들이는 시간은 필수다. 쌀이 익을 시간이 되지도 않았는데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해서는 설익은 밥이 되기 십상이다. 애매한 화력으로 불을 껐다 켰다 하면서도 ‘연료를 잔뜩 투입해 화력이 좋은데도 왜 밥맛이 없냐’고 타박한다든가 ‘벌써 밥이 됐을 시간인데 아직도 안 됐냐’며 수시로 뚜껑을 열어 보는 분위기만 바뀐다면 우리도 K백신, K과학을 자랑할 수 있는 수준에 오를 것이다. edmondy@seoul.co.kr
  • ‘반년 만의 골맛’ 황희찬, 이재성과 포칼 4강 코리안 더비?

    ‘반년 만의 골맛’ 황희찬, 이재성과 포칼 4강 코리안 더비?

    독일 프로축구 라이프치히의 황희찬(25)이 반 년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팀의 컵 대회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재성(29)의 홀슈타인 킬(2부)도 사상 처음 4강에 올라 코리안 더비 가능성도 생겼다. 황희찬은 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20~21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8강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9분 투입되어 4분 만에 쐐기골을 넣었다. 황희찬은 에밀 포르스베리의 슛이 상대 골키퍼에 막혀 자신 앞으로 떨어지자 침착하고 정확하게 오른발 슛을 날려 골대 안에 꽂았다. 2-0으로 승리한 라이프치히는 준우승을 차지한 2018~19시즌 이후 2년 만에 4강에 올랐다. 횡희찬은 오랜 골가뭄을 털어내며 반등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해 9월 12일 라이프치히 데뷔전이었던 뉘른베르크(2부)와의 포칼 64강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후 엉덩이 부상과 코로나19 확진을 겪으며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간 분데스리가 9경기와 포칼 1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대부분 교체로 뛰었지만 침묵이 이어졌다.이날 이재성이 풀타임을 소화한 킬도 로트-바이스 에센(4부)을 3-0으로 완파하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2011~12시즌 8강을 경험했던 킬이 4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5월 예정된 포칼 4강전의 대진은 오는 8일 결정된다. 현재 4강에는 라이프치히와 킬, 도르트문트가 올라 있고, 얀 레겐스부르크(2부)-베르더 브레멘의 8강전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연기된 상태다. 추첨 결과에 따라 라이프치히와 킬이 대결할 수도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단독] 불법 공매도 7곳 과태료 물고 또 위법… 외국인은 감시 사각지대

    [단독] 불법 공매도 7곳 과태료 물고 또 위법… 외국인은 감시 사각지대

    2차례 ‘불법’ 7곳 중 6곳이 외국 투자기관105곳 중 56곳은 주의뿐… 솜방망이 처벌 49곳엔 과태료 94억… ‘개미’들 불신 키워 내국인 주식 빌릴 때 거래 기록 전산화‘대차계약 확정 시스템’은 8일부터 운영외국인은 이용 안 하면 감시 회피 가능다수의 외국계 투자기관들이 불법 공매도를 해 금융당국에 적발되고도 재차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걸려봤자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온 데다 적발 시스템이 허술해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듯 보인다. 가격 거품을 빼주는 공매도는 자본시장에 필요한 제도인데, 금융당국이 불법 공매도를 촘촘히 모니터링하지 못한 탓에 개인 투자자의 불신이 커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적발 못한 ‘불법’ 훨씬 더 많을 수 있어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1년간 무차입 공매도를 하다가 적발된 외국인·국내 기관투자자는 모두 105개사였다. 이 가운데 7곳은 제재 심의를 2번 이상 받아 처벌받았다. 한번 적발되고도 또 잘못을 저질렀다는 얘기다. 7개사 가운데 외국계는 골드만삭스인터내셔날을 포함해 6곳(85.7%)이었고, 국내 기관은 1곳이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미리 주식을 빌리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부터 하는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이다. 일부 외국계 투자사가 불법 공매도를 상습적으로 저지른 건 기존의 약한 처벌 수위 탓이 크다. 최근 11년간 불법 공매도가 적발된 105개사 가운데 56곳은 주의 조치만 받았고, 나머지 49곳에는 모두 합쳐 94억원의 과태료만 부과됐다. 예컨대 골드만삭스인터네셔날은 2013년 넥센타이어, 효성, 롯데케미칼을 대상으로 무차입 공매도를 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주의 경고만 했다. 이 회사는 2018년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등 96개사를 대상으로 불법 공매도를 했다가 또 적발돼 과태료 74억 8800만원을 받았다. 외국계 C사는 2017년 현대차를 불법 공매도를 했다가 6000만원의 과태료 물었다. 그런데 다음 해 같은 종목인 현대차와 삼성전자를 재차 불법 공매도를 하다가 적발됐다. 실제 적발되지 않은 불법 공매도는 훨씬 많을 수 있어 실태는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새달 6일부터 ‘불법’ 땐 과징금·형사처벌 금융위는 다음달 6일부터 개정된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적용해 불법 공매도를 하다가 적발되면 과징금 부과는 물론 형사처벌까지 할 예정이다. 또 무차입 공매도 점검 주기를 기존 6개월에 1개월로 단축한다. 하지만 ‘불법 공매도하면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신호를 시장에 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릴 때 이 기록을 전산에 남기는 대차거래계약 확정 시스템을 오는 8일부터 운영할 예정이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제외된다. 예탁원 시스템 활용 때 참가기관을 인증하는 공동인증서를 내국인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모두 불법 공매도의 사후 적발과 처벌은 물론 사전예방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박 의원은 앞서 증권사가 공매도 주체의 주식 보유 확인을 의무화하는 ‘공매도 거래 전산화 의무화 자본시장 법개정안’을 발의했다. 박 의원은 “실제 주식보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투명한 공매도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도 불법 공매도를 자백하거나 수사·재판 과정에서 타인의 공매도 관련 위법 행위 사실을 진술하면 감형을 받을 수 있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9번 걸리고 또…마약 못 끊은 50대 징역 2년 9개월

    9번 걸리고 또…마약 못 끊은 50대 징역 2년 9개월

    필로폰 등 투약하거나 타인에 제공한 혐의 마약 범죄로 9차례 유죄를 받았는데도 또다시 마약에 손을 댄 5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4단독 안좌진 판사는 마약을 유통·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재판에 넘겨진 A(50)씨에게 징역 2년 9개월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경남 김해 한 모텔 등지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 등 마약을 투약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무상으로 제공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9회에 걸친 동종범죄전력이 있으며 치료를 위해 일정 기간 격리조치를 취해야 할 정도로 마약중독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판사는 “거듭된 실형 선고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마약 관련 범행을 저질러 이에 상응하는 형벌을 선고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고 건강 상태 역시 좋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한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단독]‘물징계 때문에’ 적발되고도 또 불법 공매도한 외국 투자사들

    [단독]‘물징계 때문에’ 적발되고도 또 불법 공매도한 외국 투자사들

    박용진 의원실 제출 받은 금감원 자료골드만삭스인터내셔날 등 총 7개사불법 공매도 적발되고 또 불법 자행걸려도 대부분 주의 조치·과태료뿐금융당국, 뒤늦게 처벌 수위 높인다지만“외국계 불법공매도 적발 시스템 구멍”다수의 외국계 투자기관들이 불법 공매도를 해 금융당국에 적발되고도 재차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걸려봤자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온 데다 적발 시스템이 허술해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듯 보인다. 가격 거품을 빼주는 공매도는 자본시장에 필요한 제도인데, 금융당국이 불법 공매도를 촘촘히 모니터링하지 못한 탓에 개인 투자자의 불신이 커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1년간 무차입 공매도를 하다가 적발된 외국인·국내 기관투자자는 모두 105개사였다. 이 가운데 7곳은 제재 심의를 2번 이상 받아 처벌받았다. 한번 적발되고도 또 잘못을 저질렀다는 얘기다. 7개사 가운데 외국계는 골드만삭스인터내셔날을 포함해 6곳(85.7%)이었고, 국내 기관은 1곳이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미리 주식을 빌리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부터 하는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이다. 일부 외국계 투자사가 불법 공매도를 상습적으로 저지른 건 기존의 약한 처벌 수위 탓이 크다. 최근 11년간 불법 공매도가 적발된 105개사 가운데 56곳은 주의 조치만 받았고, 나머지 49곳에는 모두 합쳐 94억원의 과태료만 부과됐다. 예컨대 골드만삭스인터네셔날은 2013년 넥센타이어, 효성, 롯데케미칼을 대상으로 무차입 공매도를 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주의 경고만 했다. 이 회사는 2018년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등 96개사를 대상으로 불법 공매도를 했다가 또 적발돼 과태료 74억 8800만원을 받았다. 외국계 C사는 2017년 현대차를 불법 공매도를 했다가 6000만원의 과태료 물었다. 그런데 다음 해 같은 종목인 현대차와 삼성전자를 재차 불법 공매도를 하다가 적발됐다. 실제 적발되지 않은 불법 공매도는 훨씬 많을 수 있어 실태는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다음달 6일부터 개정된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적용해 불법 공매도를 하다가 적발되면 과징금 부과는 물론 형사처벌까지 할 예정이다. 또 무차입 공매도 점검 주기를 기존 6개월에 1개월로 단축한다. 하지만 ‘불법 공매도하면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신호를 시장에 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릴 때 이 기록을 전산에 남기는 대차거래계약 확정 시스템을 오는 8일부터 운영할 예정이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제외된다. 예탁원 시스템 활용 때 참가기관을 인증하는 공동인증서를 내국인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탁원은 향후 외국인 거래정보도 반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예탁원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얼마나 유입될지, 불법 공매도를 얼마나 적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모두 불법 공매도의 사후 적발과 처벌은 물론 사전예방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박 의원은 앞서 증권사가 공매도 주체의 주식 보유 확인을 의무화하는 ‘공매도 거래 전산화 의무화 자본시장 법개정안’을 발의했다. 박 의원은 “실제 주식보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투명한 공매도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도 불법 공매도를 자백하거나 수사·재판 과정에서 타인의 공매도 관련 위법 행위 사실을 진술하면 감형을 받을 수 있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불법 공매도 어떻게 잡나…“자백하면 감형” 법안 나왔다

    불법 공매도 어떻게 잡나…“자백하면 감형” 법안 나왔다

    윤창현 의원, 자본시장법 개정안 발의‘타인의 공매도 위법행위 진술해도 감형’“인지 어려운 불법 공매도 적발에 도움될 것”오는 5월 3일부터 1년 넘게 금지됐던 주식시장의 공매도가 부분 재개되는 가운데 제도에 대한 불신을 키웠던 불법 공매도를 적발하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불법 공매도 행위를 자수하거나 타인의 위법 행위를 털어놓으면 형을 감면해주는 내용의 법안도 등장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은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무차입 공매도로 대표되는 불법 공매도가 워낙 은밀히 행해지고, 금융당국의 사후 적발 시스템도 아직 정비가 잘 돼 있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 개정안이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미리 주식을 빌리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부터 하는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이다. 윤 의원은 개정안이 시행되면 불법 공매도 적발 가능성이 높아질뿐 아니라 사전 예방 효과도 키울 수 있어 자본시장의 공정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법에는 공매도 관련 위법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했을 때 포상금을 지급하게 조항만 담겨있다. 다만 자백하면 형을 감면해주는 내용 등은 없어 금융당국이 불법 공매도 정보를 수집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구체적으로 개정안에는 ▲공매도 관련 위법행위를 한 자가 이 사실이 발각되기 전 자백하거나 ▲다른 사람의 공매도 관련 위법행위 사실을 수사 또는 재판 과정에서 진술해 범죄 규명에 기여하면 형벌을 감면받을 수 있도록 한다. 윤 의원은 “무차입공매도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 과징금 부과나 형사처벌이라는 사후처벌도 중요하지만, 자진신고자 형벌감면제도라는 사전 예방을 통해 불법이 설 자리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본인 명의로 기자단과 학계 등에 서한을 보내 “정치권과 여론의 눈치를 봐 공매도 금지 해제 시점을 애초 예정보다 늦은 5월 3일로 늦춘 건 아니다”라는 취지로 말했다. 은 위원장은 “3월 16일 전종목 재개를 목표로 준비해왔으나 연초부터 언론 및 시장의 관심이 커 어떤 결정을 해도 시장충격이 우려된 상황이었다”면서 “시장 충격 최소화를 위해 부분 재개하기로 하고, 시행 방법을 점검해 재개 시점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공매도 관련 제도개선도 차질없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초범에 볼 수 없는 점수…정인이 양모 사이코패스 성향”

    “초범에 볼 수 없는 점수…정인이 양모 사이코패스 성향”

    검찰이 학대로 숨진 16개월 입양아 정인이 장모(35)씨의 심리분석을 한 결과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양모에게 살인죄를 적용한 근거 중 하나가 됐다. 3일 채널A에 따르면 검찰이 지난해 12월 초 장 씨를 상대로 임상 심리평가를 한 결과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하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인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게 나왔다고 보도했다. 장 씨는 이 검사에서 40점 만점에 사이코패스를 진단하는 기준인 25점에 근접하는 점수를 받았다. 범죄심리 분석가들은 20점대 점수가 초범에게 흔히 볼 수 없는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한다. 장 씨는 죄책감을 보이면서도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정인이를 잃어 괴로워하면서도 정서적 스트레스는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이런 심리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장 씨의 주된 혐의를 아동학대치사에서 살인죄로 변경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정인양이) 죽어가는 과정에 심리적으로 깊게 감정이 없다”며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죄의식이 없다는 차원에서 사이코패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인 양이 고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유모차를 엘리베이터 벽에 밀쳐버리거나,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를 내버려 두고 외출하는 행위 등에서 이러한 성향을 엿볼 수 있다. 이 교수는 “자기가 필요한 데서는 아부도 잘하고 잘해주고, 필요가 없어지면 그때부터 아주 잔혹한 사이코패스처럼 (행동한다). 과도한 자존감이 있어 TV에도 출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씨 부부는 정인 양이 숨지기 열흘쯤 전인 지난해 9월1일 방송된 EBS 입양가족 특집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화목한 입양가정의 모습을 연출한 바 있다.‘정인이 사건’ 3차 공판…심리분석관·이웃 등 증인 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이상주)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살인과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모 장 씨와 아동학대·유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양부 안 씨의 3차 공판기일을 열고 증인신문 절차를 진행한다. 검찰은 장 씨의 미필적 고의 입증에 주력하는 가운데 장 씨는 살인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안 씨는 지난달 “학대를 알고도 방조한 건 결코 아니다”며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으며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아이에게 사죄하며 살겠다”고 법원에 두 번째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인이를 부검하고 이후 사망 원인을 재검정했던 법의학자 등은 오는 17일 진행될 4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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