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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기숙 “수줍은 청년이었는데…진중권 유감”

    조기숙 “수줍은 청년이었는데…진중권 유감”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24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조 교수는 “인문학적 해박함과 촌철살인을 담은 그의 비판은 명문”이라며 일단 진 전 교수 칭찬을 하면서 노무현 정부 시절 그와 만난 일화를 소개했다. 홍보수석으로 정부에 비판적인 오피니언 리더를 초청해 식사를 했는데 직접 만난 진 전 교수는 날카로운 모습보다는 수줍은 청년 같았다는 것이다. 비판을 한 가득 쏟아낼 줄 알았는데 오히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칭찬만 들었다고 조 교수는 돌아봤다. 이어 “노 대통령은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나를 위로했고, 그 후 진 교수는 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거의 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임기 말에 모두가 죽이기를 할 때 대통령을 옹호하는 칼럼을 써주기도 했다”고 고마워했다. 하지만 이번에 조 교수가 유감의 뜻을 밝힌 것은 자신이 추천사를 쓴 책 ‘비극의 탄생’ 때문이다.진 전 교수는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책 ‘비극의 탄생’에 포함된 자신의 추천사를 인용했는데 특정 부분만 짜깁기해서 전체 글의 의도를 왜곡하는 전형적인 일부 언론의 왜곡보도 행태를 빼닮았다고 조 교수는 지적했다. 조 교수는 “가장 먼저 피해자를 피해자라고 호칭해 박원순 지지자로부터 온갖 욕을 먹었고, 손병관 기자의 시각에 동의하진 않지만 객관적인 취재기를 담고 있는 만큼 흑백논리에 빠지지 말고 수만 가지의 다양한 사고를 허용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래 추천사를 썼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중앙일보 칼럼에서 조 교수의 추천사 가운데 “공직자의 로맨스를 비난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오직 그의 배우자일 뿐이다”를 인용하며 여기엔 가해자의 이해가 있을 뿐, 피해자의 배려는 없다고 비판했다.조 교수는 “나는 박원순의 의도가 생각보다 악의적이지 않았을 수 있음에 주목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존재는 명확하다고 썼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책을 쓴 손 기자에 대해 “박원순에 호의를 가진 사람도 아니고 오히려 박원순 서울시를 비판하는 기사를 더 많이 썼었다”면서 “그는 단지 진실에 대한 호기심으로 취재를 하기 시작했고, 취재 후 이를 책으로 남겨서 사람들의 판단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 회사에서 징계를 각오하고 가치를 위해 쓴 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진중권은 내 발언을 발췌 왜곡함으로써 피해자를 2차 가해한 장본인”이라고 부연했다. 또 “타인에 대한 공사구분은 잘 하는지는 몰라도 자신에 대한 비판에 닥치면 괴물이 되어간다고 느낀다”면서 “자신을 알아주면 누구든 끌어안고, 자신을 비판하면 반드시 보복하는 심성으로는 원칙 있는 논객이 될 수 없다”고 조언했다. 영향력을 함부로 휘두르다가는 그 칼에 자신이 다칠 수 있다고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기아차 취업 시켜주겠다” 거짓말한 30대...가로챈 금액만 135억

    “기아차 취업 시켜주겠다” 거짓말한 30대...가로챈 금액만 135억

    기아자동차에 취업을 시켜주겠다고 속이고 135억원을 가로챈 3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24일 광주지법 형사11부(정지선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근로기준법 위반,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장모(36)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또한 부정 취득 재산을 몰수하고, 추징금 5500만원을 명령했다. 장씨는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교인 등 약 600명에게 ‘기아자동차에 취업을 시켜주겠다’고 속여 135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장씨는 기아차 간부 행세를 하고 허위 사문서를 만드는 등 행동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장씨는 가로챈 돈 대부분을 인터넷 도박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재판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다만 범죄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소개하고 일정 금액을 받아 챙긴 A목사에 대해선 공범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재판부는 “장씨는 취업준비생들을 상대로 장기간 기망 행위를 했으며, 대부분의 돈을 도박으로 탕진 한것은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기아차 취업 사기와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A목사 등 3명에 대해선 별도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A목사는 2019년 10월30일부터 2020년 8월15일까지 기아차 취업 사기와 관련된 A씨의 제안에 따라 취업 지원자들 374명을 모집해 73억1500만원을 편취할 수 있도록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회 장로인 B씨는 2019년 5월4일부터 2020년 6월24일까지 기아자동차 취업지원자 8명을 모집해주고 대가로 4650만원을 받는 등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다른 C목사는 2019년 2월12일부터 2019년 11월29일까지 기아차 취업지원자 22명을 모집해주고 8250만원을 받는 등 영리를 목적으로 타인의 취업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과실일 뿐, 고의 없었다”...소형견 물어 죽인 로트와일러 견주

    “과실일 뿐, 고의 없었다”...소형견 물어 죽인 로트와일러 견주

    산책하던 소형견 스피츠를 물어 죽게 한 맹견 로트와일러 견주 이모(76)씨 측이 고의가 없었다면서 처벌받을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24일 서울서부지법 형사3단독 정금영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이씨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고의는 없었고 과실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해 7월 25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주택가에서 로트와일러에게 입마개를 씌우지 않아 산책 중인 스피츠를 물어 죽게 하고 그 견주를 다치게 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재물손괴)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 견주는 로트와일러에게 손을 물리는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이씨 측 변호인은 “로트와일러가 피해자를 물은 건 아니고 스피츠를 무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이를 제지하다가 다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스피츠를 물어 죽인 것과 관련한 재물손괴 혐의에 대해서도 “고의가 없었기에 처벌 대상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변론했다. 현행법 체계에서 동물은 재물로 분류된다. 재물손괴죄는 타인의 소유물에 대한 효용을 침해하겠다는 인식을 하고 유형력을 행사했을 때 성립된다. 고의가 아닌 과실일 경우에는 재물손괴죄로 처벌이 어렵다. 재판이 끝나고 이씨는 취재진을 향해 “당시 집에 있는데 우리 개가 스피츠를 발견하고 뛰쳐 나가 미처 제지할 수 없었다”며 “피해자를 물은 건 아니다. 사람은 물지 않는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따. 이 로트와일러는 과거에도 다른 소형견을 공격해 죽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연세대 수업 중 외국인 강사 향해 “난민이냐” 질문 던져

    연세대 수업 중 외국인 강사 향해 “난민이냐” 질문 던져

    기숙사생 상대로 진행된 온라인 비교과수업인도 국적 강사 향해 “난민이냐” 발언 나와해당 학생 “친구가 한 것…수업 방해 죄송” 연세대 학생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에서 외국인 강사를 향해 “난민이냐”고 발언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됐다. 24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 22일 연세대 의과대학 소속 신입생 A씨가 RC(기숙형 대학) 명상 온라인 프로그램 중 인도 국적 강사에게 “난민이냐”라며 무례한 질문을 던졌다는 글이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에브리타임에 올라왔다. 당시 화상회의프로그램 ‘줌’으로 진행되던 수업에서 A씨의 마이크가 켜져 있는 바람에 문재의 발언이 수업에 참여한 강사와 학생들 모두에게 전달됐다는 것이다. 해당 수업은 연세대 송도 기숙사에서 지내는 신입생들을 상대로 진행된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정규 과목에 해당하지는 않았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에 따르면 A씨는 강사와 학생들에게 보이는 카메라 화면에 눈동자를 가까이 가져다 대고 화면 가득 눈이 보이도록 하는가 하면, 학생의 얼굴이 보이도록 해야 하는 화면을 한 연예인 사진으로 바꿔놓는 등 수업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여러 차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담당 강사가 수업 도중 A씨의 행위를 지적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의과대학 소속 학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의과대학 게시판에는 “동기인 것이 부끄럽다”는 등 비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타인의 생명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책임감과 전문지식이 필요한 직업을 가질 사람이 인종차별적 발상을 해 욕을 먹는 것”, “우리나라 강사가 외국에서 비슷한 질문으로 인종차별을 받았다고 생각해보라” 등 A씨의 행위가 얼마나 무례하고 몰지각한 행동이었는지 지적들이 나왔다. 논란이 일자 A씨는 23일 커뮤니티 사이트에 “정말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수업을 야외에서 다른 친구 2명과 함께 듣고 있었고, 마이크가 켜져 있는지 알지 못한 상황에서 친구가 교수님을 가리켜 ‘난민이냐’는 무례한 말을 했다”면서 “저는 난민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린 적이 한번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난민 관련된 말을 바로 제지해야 했지만, 곧바로 말리지 않은 것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카메라에 대고 눈을 확대해 화면에 눈만 나오도록 한 것도 다른 친구가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수업시간에 불량한 태도로 수업을 듣지 않고 있던 저 자신을 크게 후회하고 있다”면서 “교수님께도 사과 이메일을 보냈고, 교수님도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성장하길 바란다는 답변을 주셨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개가 운전을?…주인 태우고 오토바이 질주하는 반려견 논란 (영상)

    개가 운전을?…주인 태우고 오토바이 질주하는 반려견 논란 (영상)

    오토바이 운전대를 잡고 신나게 질주하는 반려견 라이더가 콜롬비아에서 포착됐다. 콜롬비아 안티오키아주(州) 메데진의 한 도로에서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에 잡힌 실제 상황이다. 마침 같은 길을 달리던 한 자동차에 타고 있던 주민이 찍은 영상을 보면 반려견이 오토바이 운전대를 잡고 있다. 후드티를 입고 방풍 고글까지 착용한 반려견은 오토바이 운전에 익숙한 듯 몸을 앞으로 숙인 채 시선을 정면에 고정하고 질주 중이다. 반려견 뒤에는 헬멧을 쓴 남자가 앉아 있다. 견주로 보이는 남자는 반려견의 오토바이 운전 솜씨를 100% 신뢰하는 듯 전혀 불안한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핸드폰 카메라를 들이댄 촬영자에게 손가락 V자를 그려 보이는 등 여유를 보인다. 그러면서 남자는 가끔 반려견의 허리를 툭툭 쳐준다. 기특하게도 잘하고 있다고 견주가 반려견에게 보내는 격려의 신호다. 52초 분량의 반려견 라이더 영상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되면서 단번에 화제가 됐다. 알고 보니 라이더 반려견이 메데진에서 목격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영상이 폭발적인 관심을 끌면서 취재에 나선 현지 언론은 "반려견 라이더가 종종 길에서 목격된다"는 복수의 목격자를 만났다. 끈질긴 추적 끝에 현지 언론이 찾아낸 반려견 라이더의 이름은 나타차, 견주는 메데진에서 혼자 살고 있는 한 청년이었다. 청년은 "따로 살고 있는 엄마와 누나에게 갔다가 입양한 개를 보고 첫 눈에 반해 데리고 와 키우고 있다"면서 "딸처럼 아끼는 반려견"이라고 말했다. 반려견이 라이더가 된 경위에 대해 청년은 "교통수단으로 오토바이를 이용하고 있어 반려견을 태우기 시작했다"면서 "언제부턴가 운전을 가르쳤는데 나타차가 훌륭하게 해내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종 반려견에게 오토바이 운전을 맡기지만 지금까지 단속에 걸리거나 제지를 당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터넷에선 위험천만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무책임의 극치", "저러다 사고나면 책임은 누가 지나?", "타인의 목숨까지 위험에 빠뜨리는 짓"이라는 등 비판이 쇄도했다. 청년은 이에 대해 "신중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론 나타차에게 운전을 맡기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메데진 교통당국은 이 건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았다. 사진=영상 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글로벌 In&Out] 일상의 ‘슬기로운 덕질’/페브리아니 엘피다 트리흐따라니 서울대 국문학과 박사과정

    [글로벌 In&Out] 일상의 ‘슬기로운 덕질’/페브리아니 엘피다 트리흐따라니 서울대 국문학과 박사과정

    “너는 덕질을 해서 교수가 되겠구나.” 아주 친한 한국 언니가 이렇게 말했다. 물론 아직까지 교수는 아니지만, 고국에서 대학생을 가르치는 강사로 취직하게 된 것도 ‘덕질’ 덕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2년 전의 나는 한국 대중가요, 이른바 케이팝을 좋아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졌다. 시간이 갈수록 한국 문학에 빠지게 되어 지금의 진로를 택했다. 그것은 바로 한국 문학을 더 깊이 배우고 나중에 대학에서 한국어와 문학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은 한국 대중문화를 좋아한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취직하고 박사과정을 하면서 이 분야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 요즘은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도 관심이 많아졌으나 ‘덕질’은 여전히 삶의 일부이며 나에게 그 나름대로의 쾌락과 즐거움을 주는 요소이다. 그렇다면 나의 ‘덕질’ 생활은 어떻게 슬기로운 것이 되었을까. 학창 시절 밤새워 ‘덕질’을 하다 늦잠을 자게 되어 피곤했던 적이 종종 있었다. 물론 이것은 ‘덕질’의 단점이라고 볼 수 있으나 반대로 영상을 보면 한국어 듣기 연습도 되고 한국어 어휘를 자발적으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덕분에 한국어 듣기 실력이 좋아졌고 한국어 말하기 실력도 늘어날 수 있었다.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 좋아하는 연예인이 출연한 예능을 한없이 챙겨 봄으로써 꿩 먹고 알 먹듯이 나름의 재미를 얻으면서 한국어도 배울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덕질’은 여전히 내 삶의 일부가 된 것이다. 한국어 실력이 많이 서툴고 부족하기 때문에 ‘덕질’을 하면서 실력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 ‘덕질’을 하면서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도 동시에 접하게 되고 배우게 되었다. 드라마나 예능을 보면 단지 배우를 보는 것만이 아니라 거기에 담겨진 가치와 문화 양상도 같이 알게 되었다. 더구나 한국인의 특성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되었다. 이는 한국 생활을 하면서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슬기로운 ‘덕질’ 생활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나는 개인적으로 맞다고 본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는 물론이고 지금 ‘덕질’을 하면서 좋은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 가령 좋아하는 배우가 저서를 출간했을 때 그 책을 완독했고 언어 실력을 동시에 발전시켰다. 그리고 그 배우가 좋아하는 책을 추천하면 그 책을 읽게 되었고 거기에 들어 있는 정보를 얻고 지식을 넓힐 수 있었다. 혹은 어떤 배우가 자연적인 활동을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될 때, “아, 나도 해 봐야겠다”고 생각해 등산도 하고 자연과 관련된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덕질’ 덕분에 원래 독서를 좋아하는 나도 더 많은 책을 읽게 되었고 평소에 운동을 싫어했으나 등산이나 산책을 함으로써 더욱 건강한 삶을 살기 시작했던 것 같다. 게다가 ‘덕질’을 할 때는 혼자서 하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누군가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예전에 고국에서 수업하면서 학생들과 어떤 프로젝트를 한 적이 있다. 문학 수업을 했을 때 어떤 영화를 같이 보았는데 거기에 출연한 배우가 내가 좋아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학생들과 그 영화의 후기와 배우에게 줄 편지를 작성한 적이 있었다. 한국에 왔을 때 그 편지를 스크랩북에 붙여 아는 분을 통해 그 배우에게 전달했다. 그 배우가 편지를 직접 읽었다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전달했을 때 학생들 또한 매우 기뻐했다. 그때는 나의 사심을 담아 수업을 했으나 학생들의 쓰기 실력이 발전해 일석이조였다. 그래서 나와 타인에게 ‘덕질’이 이렇게 좋은 일이란 걸 깨달았다. 자신에게 보람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은 ‘슬기로운 덕질’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지금 한류 전파로 인해 ‘덕질’하는 전 세계에 있는 팬들이 나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즐거움을 느끼면서 좋은 영향을 얻을 수 있는 ‘덕질’의 힘이라는 말이다.
  • “구미 여아 친모, 타인 명의 진료 가능성”…170개 산부인과 압수수색(종합)

    “구미 여아 친모, 타인 명의 진료 가능성”…170개 산부인과 압수수색(종합)

    검찰 ‘구미 여아’ 유전자 재검사석씨 동의받아 대검에 검사 요청경찰은 대구와 3개 시·군 산부인과 조사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 구미경찰서는 23일 친모 석모(48)씨의 임신과 출산을 확인하기 위해 인근 산부인과 의원 170곳을 압수수색해 조사 중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석씨의 진료 기록은 나오지 않아 타지역까지 확대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경찰은 구미시, 김천시, 칠곡군의 전체 산부인과 의원과 대구지역 일부 산부인과 의원 등 170곳을 압수수색해 석씨의 진료기록을 찾고 있다. 타인 명의로 진료 했을 가능성까지 열어 둬 검찰은 숨진 여아의 친모인 석씨가 출산을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3명의 유전자(DNA)검사를 대검찰청에 의뢰했다. 경찰은 석씨가 2018년 1∼3월에 숨진 여아를 출산했을 것으로 보고, 이 시점에 산부인과 진료기록을 꼼꼼히 보고 있다. 또 타인 명의로 진료 했을 가능성까지 열어 둔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여아의 친부를 찾을 경우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석씨 주변인을 상대로 3∼5년 전 석씨와 사귄 남성을 탐문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석씨가 지난해 말 휴대전화 기기를 바꿔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까지 사용한 휴대전화 기기에는 통화기록과 문자메시지 등이 별로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오랫동안 사용한 석씨의 휴대전화가 있다면 기기에서 통화기록과 문자메시지 등을 확보할 수 있을 텐데 이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행방불명된 여아 소재 파악중…별다른 성과 얻지 못해 행방불명된 여아의 소재도 파악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경찰은 다음 달 5일 기소할 때까지 행방불명된 아이의 소재 찾기, 석씨의 임신·출산 입증하기, 숨진 여아의 친부 찾기 등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수사에는 구미경찰서 형사과 4개 팀과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7개 팀이 투입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석씨와 큰딸 김모(22)씨, 김씨의 전남편 등 3명의 유전자(DNA) 검사를 대검 과학수사부 DNA·화학분석과에 의뢰했다. 대검의 유전자 검사에서도 친모임이 드러나면 석씨가 빠져나갈 구멍은 없어진다. 앞서 국과수의 유전자 검사에서는 석씨가 숨진 여아의 친모이고, 김씨와 김씨의 전남편은 숨진 여아와 친자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핵심은] “예뻐서 안타깝다?”…구미 3세 여아 얼굴 공개의 의미

    [핵심은] “예뻐서 안타깝다?”…구미 3세 여아 얼굴 공개의 의미

    빈집에서 홀로 남겨진 채 죽어갔던 아이의 얼굴이 공개됐습니다. 죽음이 무엇인지도 모를 세 살배기 아이는 ‘엄마가 사라졌다’는 공포에 짓눌리다 눈을 감았을 겁니다.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벌어졌던 이 사건이 지난달 알려지자 국민적 공분이 일었습니다. 어린 딸을 살던 집에 혼자 두고 이사 가버린 엄마의 비정함에, 이어 유전자 검사 결과 그 엄마는 친모가 아니며 아랫집에 살던 외할머니가 진짜 친모라는 믿지 못할 사실까지. 한 가정에서 벌어진 ‘막장 드라마’ 같은 이야기에 모두가 분노했습니다. ▶ 핵심 ① 비현실적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려는 욕구 그러자 한 방송사에서 피해 아동의 생전 모습이 찍힌 사진을 입수해 자사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습니다. 이후 다른 방송사에서도 프로그램 말미에 친모 사진을 흐릿하게 처리해 공개했고요. 모두 사진을 보고 제보해 달라는 취지였습니다. 3살 여아가 빈집에서 미라 상태로 발견된 이 사건은 최초 목격자이자 외할머니인 석모씨가 숨진 아이의 친모이며 자신이 낳은 아이와 딸이 낳은 아이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결론 났습니다. 이를 몰랐던 딸 김모씨는 숨진 아이를 자신의 딸로 알고 키우다 유기한 것이고요. 구미경찰서는 아이를 빼돌린 혐의(미성년자 약취)로 구속된 석씨에게 사체유기 미수 혐의를 추가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석씨는 경찰 신고 하루 전인 지난달 9일 반미라 상태로 숨진 3살 여아의 시신을 발견하고도 곧바로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일단락되는 것 같지만 아직 의문은 남습니다. 아이가 바뀌었다면 김씨의 아이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숨진 아이의 아버지는 누구이며 석씨가 어떻게 아이를 바꿔치기했는가, 석씨 이외 다른 공범은 있는가. 수많은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사건 자체가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다 보니 실체를 확인하고 싶은 것이겠죠. 신상을 공개함으로써 사건 해결에 일말의 실마리가 될 거란 낙관도 있습니다. 방송에서 피해 아동과 가해자의 얼굴을 공개한 것도 마찬가지일 테고요.▶ 핵심 ② 신상공개, 분노 표출 외 실질 효과는 없어 신상공개에 대한 반응은 엇갈립니다. 글로만 사건을 접하는 것보다 실제 피해 아동의 얼굴을 보게 되면서 아동학대의 경각심을 더 절감할 수 있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실제 아이의 얼굴 사진이 실린 기사 밑에는 “너무 예쁘다. 저런 애를 어떻게”(tten****), “예쁘게 생긴 아이를 무슨 죄가 있다고 그렇게 한 거야”(sino****) 같은 공감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반면 비극적 이슈를 감정적으로 소비하는 것일 뿐 실제 사건을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사진을 공개한 방송사와 이를 다시 재가공해 기사로 알린 언론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누리꾼들은 “피해자 말고 가해자 얼굴을 공개하라”(seun****), “애 얼굴을 공개해서 뭐 어쩌자고?”(lchs****)라고 일갈했습니다. 피해 아동의 외모를 부각하는 일부 언론의 보도 행태로 사건의 본질을 흐린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기사에 달린 댓글 역시 대부분 ‘아이가 예뻐서 안타깝다’는 식의 외모를 평가하는 내용이어서 끔찍한 고통을 겪으며 사망한 아동을 평가대 위에 올려 가십으로 소비했다는 겁니다. 가해 모녀의 신상을 공개하는 건 괜찮을까요? 우선 수사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인권보호수사준칙’에 어긋납니다. 무죄추정의 원칙에 반하기도 하고요. 예외적으로 신상을 공개할 때는 기준이 있습니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제8조 2항에 따라 ‘범행 수단이 잔혹한 특정강력범죄사건일 것’, ‘죄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것’, ‘공공의 이익을 위할 것’, ‘피의자가 청소년이 아닐 것’일 경우에는 공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상공개의 효과에 부정적입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얼굴을 공개해도 범죄를 제지하는 실질적 효과는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잠재적 범죄자를 압박하는 사회적 경고 정도의 의미는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핵심 ③ 피해자 고통에 공감하며 함께 해결책 고민해야 경찰은 모녀의 신상을 공개하는 데 부정적이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신상공개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심의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피의자의 신상 공개 여부는 경찰과 변호사 등 내·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경찰청 산하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합니다.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목적은 재범방지와 범죄예방입니다. 구미 3세 여아 사건은 이러한 목적에 부합하지 않죠. 사건의 성격상 재범이나 유사 범죄가 일어난 가능성이 극히 드문 데다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만큼 이들 모녀의 신상을 공개한다고 해서 수사에 더 진척이 있지도 않습니다. 나머지 범행 동기나 사라진 아이의 행방은 신상공개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죠. 강력범죄가 일어날 때면 언론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얼굴에 가장 주목합니다. 이는 범죄자를 향한 순간적 분노를 일으키는 데서 그칩니다. 무엇도 바꾸지 못하고 사건은 금세 잊혀지고 맙니다. 그들의 고통과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숙고해 보는 것, 그래서 타인에게 연민만을 베풀기를 그만둔다는 것, 바로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과제이다 평론가 수전 손택은 저서 ‘타인의 고통’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언론이 전쟁과 범죄로 고통받는 이들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실어 독자를 구경꾼으로 전락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대신 피해자의 얼굴을 마주하면서 곧 나의 고통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역설합니다. 우리가 양부모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의 얼굴을 마주하면서 그저 연민을 드러내기보다 아동학대를 막을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것처럼 말이죠.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구미 3세 여아’ 친모 또 DNA 재검사…딸·전 사위까지

    ‘구미 3세 여아’ 친모 또 DNA 재검사…딸·전 사위까지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숨진 여아의 친모와 그의 딸, 전 사위의 DNA까지 채취해 국과수에 재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더팩트에 따르면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숨진 여아의 친모인 석모(48)씨와 그의 딸 김모(22)씨, 김씨의 전 남편 A씨 등 3명의 유전자 샘플을 채취해 전날 국과수로 보냈다. 경찰은 앞서 4차례의 DNA 검사 결과에 따라 “석씨가 숨진 아기의 친모”라고 밝혔지만 석씨는 수사 초기부터 현재까지 출산 사실 자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석씨의 딸인 김씨와 그의 전 남편 A씨 역시 여전히 숨진 아기가 자신의 딸이라고 믿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의 당사자들이 모두 경찰이 밝힌 DNA 검사 결과를 부인하고 있어 재검사를 진행한 것. 앞서 국과수가 진행한 유전자 검사에서는 석씨가 숨진 아기의 친모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석씨의 남편은 친부가 아니었으며, 김씨의 전 남편 A씨 또한 친부가 아니었다. 경찰 역시 유전자 검사 결과 외에 산부인과 진료기록 등 석씨 주장을 뒤집을 수 있는 추가 증거는 확보하지 못해 수사진행은 답보 상태를 면치 못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관계자들의 유전자를 다시 채취해 검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 방향을 다시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10일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3세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초 김씨가 딸을 방치한 혐의로 구속됐으나, DNA 검사에서 석씨의 딸로 판명되면서 석씨가 김씨와 비슷한 시기 출산해 자신의 딸과 김씨의 딸을 바꿔치기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구미 지역 산부인과 압수수색에도 석씨 기록 없어 경찰은 이날 석씨의 임신과 출산을 확인하기 위해 구미 지역 10여개 산부인과를 압수수색해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석씨의 진료기록이 확인되지 않아 다른 지역 산부인과까지 조사를 확대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경찰은 석씨가 숨진 여아를 2018년 1∼3월에 출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 시점 이전에 타인 명의로 진료했을 가능성까지 두고 산부인과 진료기록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이와 함께 숨진 여아의 친부를 찾을 경우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석씨 주변인을 상대로 3∼5년 전 석씨와 사귄 남성을 탐문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석씨가 지난해 말 휴대전화 기기를 바꾼 탓에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까지 사용해온 석씨의 휴대전화 기기에는 통화기록이나 문자메시지 등이 별로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사 압수수색으로는 최근 1년치 통화기록만 확보할 수 있어 실제 필요한 3~5년 전 통화기록 등은 얻지 못해 석씨의 휴대전화에서 직접 증거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통신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아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도 “최대한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에 구미경찰서 형사과 4개 팀과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7개 팀을 투입한 상태다. 다음달 5일 석씨를 기소할 때까지 행방불명된 아이의 소재 찾기, 석씨의 임신·출산 입증하기, 숨진 여아의 친부 찾기 등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구미 여아 사망’ 산부인과 압수수색에도 뚜렷한 성과 없어

    ‘구미 여아 사망’ 산부인과 압수수색에도 뚜렷한 성과 없어

    지난해 말 석씨 휴대전화 바꿔 통신수사도 난항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 구미경찰서가 23일 친모 석모(48)씨의 임신과 출산을 확인하기 위해 지역 산부인과 의원을 압수수색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구미 지역 10여개 산부인과에서 석씨의 진료기록을 찾는 가운데 진료기록 공개를 거부하는 일부 산부인과에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석씨의 진료기록이 확인되지 않아 다른 지역 산부인과까지 조사를 확대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경찰은 석씨가 숨진 여아를 2018년 1∼3월에 출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 시점 이전에 타인 명의로 진료했을 가능성까지 두고 산부인과 진료기록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이와 함께 숨진 여아의 친부를 찾을 경우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석씨 주변인을 상대로 3∼5년 전 석씨와 사귄 남성을 탐문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석씨가 지난해 말 휴대전화 기기를 바꾼 탓에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까지 사용해온 석씨의 휴대전화 기기에는 통화기록이나 문자메시지 등이 별로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사 압수수색으로는 최근 1년치 통화기록만 확보할 수 있어 실제 필요한 3~5년 전 통화기록 등은 얻지 못해 석씨의 휴대전화에서 직접 증거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수사 관계자는 “오랫동안 사용한 석씨의 휴대전화가 있다면 기기에서 통화기록과 문자메시지 등을 확보할 수 있을 텐데 이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행방불명된 여아의 소재나 숨진 여아의 친부를 찾는 중이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에 구미경찰서 형사과 4개 팀과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7개 팀을 투입한 상태다. 경찰은 다음달 5일 석씨를 기소할 때까지 행방불명된 아이의 소재 찾기, 석씨의 임신·출산 입증하기, 숨진 여아의 친부 찾기 등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차포마상 다 떼낸 한일전… 좀 김빠지네

    차포마상 다 떼낸 한일전… 좀 김빠지네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역대 80번째 한일전에 최정예로 나서려던 계획이 틀어진 벤투호가 22일 출국했다. 무게감으로는 1.5군 내지 2군 정도 느낌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이날 대표팀 출국 직전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한 윤빛가람(울산 현대) 대신 같은 팀 이동경을 대체 발탁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KFA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코로나19 확진된 주세종(감바 오사카)과 무릎 부상인 엄원상(광주FC)의 출전이 불발됐다고 전했다. 대신 조재완(강원FC), 이진현(대전하나시티즌), 김인성(울산)이 발탁됐다. 앞서 소집 명단에 임시로 올랐던 황희찬(라이프치히)은 귀국 뒤 격리 면제 허가가 불발되며 이름을 지워야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황의조(보르도), 황인범(루빈 카잔),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애초 이름도 올리지 못했다. 오는 6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최정예로 전력을 점검하려던 파울루 벤투 감독의 구상이 출발부터 어긋난 셈이다. 이달 초 확진된 것으로 알려진 주세종을 선발한 것을 놓고는 소속팀과 소통은 제대로 이뤄진 것이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KFA 관계자는 “원래 무증상이었다가 음성 판정이 나왔고 소집 명단을 정할 때 쯤 팀 훈련도 한다고 들어 발탁한 것“이라면서 “이후 양성 판정이 나와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벤투호는 승패를 떠나 무사 귀환이 지상과제가 됐다.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 당시 코로나19 확진 사태를 겪었던 벤투호는 이번에 더욱 엄격한 방역 수칙을 적용한다. 선수단 전원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출국 심사를 거쳤다. 일본 현지에서 매일 검사를 받고 숙소는 1인 1실 기준에 공용 편의 시설은 사용이 금지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베트남 지역 ‘굿피플 식수개선사업’, 고려진공안전·한솔섬유 등 후원

    베트남 지역 ‘굿피플 식수개선사업’, 고려진공안전·한솔섬유 등 후원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과 고려진공안전이 함께한 ‘베트남 식수개선사업’으로 인해 현재 베트남 타인푸 현의 마을 화 러이(Hoa Loi) 주민들은 깨끗한 물을 마음 편안하게 마실 수 있게 됐다. 화 러이 마을은 베트남에서도 시골로 꼽히는 곳으로 베트남 벤째성에서 47㎞나 떨어진 타인푸현 타인푸시에서도 57번 국도를 따라 11㎞를 더 들어가야하는 외진 곳이다. 마을 주민은 2175가구에 총 8025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 중 영세민이 12.5%로 271가구가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콩강 지류를 따라 흩어져 살고 있는 주민들은 벼농사를 중심으로 코코넛을 수확하는 농업, 돼지와 소를 키우는 축산업, 강을 이용한 어업 등으로 생활을 꾸린다. 화 러이 마을 주변으로는 강을 끼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염분오염이 심각해져 농업용 급수나 생활용으로 사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식수로 사용 가능한 염도는 0.5‰인데 해당 지역은 이상기온현상 때문에 3~4월에는 염분 농도가 2‰-3.5‰ 까지 높아지며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물보다 6배나 높았다. 화 러이 정수센터가 꼬 지엔(Co Chien) 강물을 정수해 식수로 공급해주지만 역삼투압(RO) 시스템이 없어 염분 오염을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화 러이 주민들은 NGO 굿피플을 만나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굿피플은 2020년 고려진공안전의 후원을 받아 화 러이 마을에 워터세이프티4 식수개선사업을 진행했다. 상수도공급센터에 RO시스템과 물탱크 및 배관을 설치해 염도오염을 해결했다. 식수개선사업 결과 물의 염도는 0.3‰까지 떨어져 걱정없이 음용할 수 있게 됐다. 센터가 시간당 3000ℓ씩 1일 최고 7만2000ℓ를 정수할 수 있게 되면서 마을 주민들은 정수된 생활용수를 무료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굿피플이 베트남 식수개선사업을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다. 한솔섬유, 고려진공안전, 아모레퍼시픽 등 기업 뿐 아니라 개인 후원 등을 받아 진행됐다. 한솔섬유와는 솔샘으로, 고려진공안전과는 워터 세이프티라는 이름으로 식수개선사업을 벌였다. NGO 굿피플은 22일 국제연합(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베트남의 식수부족 상황을 알리기 위해 나섰다. 굿피플에 따르면 베트남은 국제수자원협회(IWRA)가 분류한 ‘물 부족국가’다. IWRA는 1인당 연간 물 사용량이 4000㎥ 이하인 경우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한다. 베트남의 1인당 물 사용량은 연간 3840㎥(추정)이다. 굿피플은 각종 오염에 마실 물이 부족한 베트남 남부 호치민 지역에 식수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 5월 베트남 벤째성 종쫌현 흥녕지역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12개 지역에서 사업을 완료했다. 향후 3개 지역에서 추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굿피플은 식수개선사업으로 8만 7962명이 혜택을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굿피플 김천수 회장은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물 부족의 심각성을 고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베트남 주민들이 식수개선사업을 통해 식수를 지원받으면서 건강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받아 삶의 질 향상을 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틀랜타 총격] “우리 할머니는 천사였어요”…기억해야 할 한인의 삶

    [애틀랜타 총격] “우리 할머니는 천사였어요”…기억해야 할 한인의 삶

      “우리 할머니는 천사였어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총격 사건으로 숨진 한인 여성들의 삶이 재조명 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뉴욕포스트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총격 사건의 희생자 중 한 명인 故 김순자(69) 씨는 1980년대 당시 남편 및 두 자녀와 함께 한국 서울에서 미국으로 이주했다. 김 씨의 손녀에 따르면 그는 많은 아시아계 이민자들과 마찬가지로 영어를 거의 할 줄 몰랐고, 편의점 직원이나 야간 청소부, 접시닦이 등 고된 육체노동을 쉬지 않으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 하루를 살아내기 바쁜 일상 속에서도 타인을 위한 배려와 희생을 잃지 않았던 김 씨는 1998년 한국이 외환위기를 겪을 당시, 한국 결식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세계아동재단’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수도 워싱턴의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공로로 대통령봉사상을 타기도 했다. 김 씨의 손녀는 “할머니는 동시에 2~3개의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었고, 투사(Fighter)와도 같았다”면서 “나와 매주 전화통화를 할 때에는 ‘강하게 살아라. 내 손녀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고 말해주시곤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민자로서 할머니가 원했던 것은 할아버지와 함께 늙어가며 당신은 누리지 못했던 삶을 자녀와 손자가 누리는 걸 지켜보는 것이었다”면서 “그녀는 언제나 순수한 마음이었고, 내가 아는 한 가장 사심이 없는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유가족은 온라인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를 통해 김 씨를 추억하는 동시에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현지시간으로 21일 오전 기준, 10만 4000달러(약 1억 1800만 원)의 기부금이 쏟아졌다. 김 씨의 손녀는 “우리 할머니는 천사였다. 이렇게 끔찍하게 할머니를 잃을 수는 없었다”며 “기부금은 할머니의 추모식과 장례식에 사용될 것이다.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모두를 사랑하는 미국인으로서 우리와 함께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용의자에게 21세 백인 남성 로버트 에런 롱으로, 현재 살인 및 폭행 혐의로 수감돼 있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는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의 뿌리를 뽑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현지 사법 당국은 여전히 용의자에게 증오범죄 협의를 적용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 집 중 세 집 반려동물 집사

    열 집 중 세 집 반려동물 집사

    우리나라 열 집 중 세 집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위해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비용은 월평균 14만원으로 2년 전보다 2만원 늘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1일 발간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반려동물 가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의 29.7%에 달했다. 반려인은 약 1448만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2019년 인구총조사,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등록정보,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지난 1월 8일까지 3주 동안 전국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남녀 1000명과 반려동물을 양육 중인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한 KB금융 자체 설문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추정한 결과다. ●“강아지 키운다” 80%… 고양이는 25.7% 반려견을 기르는 가구가 80.7%로 가장 많았고, 반려묘 양육가구는 25.7%였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은 1161만명,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은 370만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국내 반려견 수는 586만 마리, 반려묘 수는 211만 마리로 추정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31만 가구, 경기·인천이 196만 가구로 전체 반려가구의 절반 이상(54.1%)인 327만 가구가 서울·경기·인천(수도권)이었다. ●양육비, 3년 전보다 월 2만원 늘어 이들이 반려동물을 위해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양육비는 월평균 14만원 정도로, 2018년 직전 조사 당시 12만원과 비교해 2만원 늘었다. 반려견만 기르는 가구는 월평균 13만원, 반려묘만 기르는 가구는 월평균 10만원, 둘 다 기르는 가구는 월평균 25만원을 지출했다. 양육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료비(33.4%)였고, 이어 간식비(17.8%), 용변패드 등 일용품(11.1%), 미용비(10%) 순이었다. ●61% “만족”… 동물은 5시간 넘게 혼자 반려동물 보유 가구의 61.5%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인의 61.6%는 계속 반려동물을 양육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다만 타인에게 반려동물 양육을 추천하겠다는 의견은 46.5%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반면 반려동물의 행복지수는 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의 75.3%는 집에 반려인 없이 혼자 있는 경우가 있었고, 이들이 홀로 남겨진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40분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2018년 조사 당시의 84.3%, 6시간 3분보다 다소 줄어든 수치라는 설명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최대 무기징역 LH 투기처벌법 실효성 있을까

    최대 무기징역 LH 투기처벌법 실효성 있을까

    국회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업무 중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부적절하게 이용할 경우, 최대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을 의결한 가운데 일각에선 법안의 실효성을 놓고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여론을 의식해 급히 형량을 높이는 식으로 법안을 손볼 경우 자칫 역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인이 법’도 부작용 우려해 수위 조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지난 19일 처리한 개정안에는 미공개 정보를 투기에 이용하면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투기 이익의 5배 이상 벌금에 처하고, 정보를 타인에게 제공·누설한 경우도 같은 형량으로 처벌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투기 이익이나 회피한 손실액이 50억원 이상일 경우에는 최대 무기징역까지 내릴 수 있도록 조항을 신설했다. 국민적 공분을 산 LH 사태에 대해 국회가 입법으로 대응하는 건 긍정적이지만 형량을 과도하게 높이는 부분에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반론이 나온다. 가령 지난 1월 국회에서 통과된 ‘정인이 법’의 경우 아동학대 치사죄의 형량을 높이진 않는 대신 고의로 아동을 학대해 사망하게 한 경우 살해죄를 적용토록 했다. 형량을 높이는 데 따른 부작용을 우려해 수위를 조절한 셈이다. 한국여성변호사회 아동특별위원회는 당시 법안 심사를 맡은 법제사법위원회에 의견서를 보내 “법정형 상향 절대 반대”라며 “법정형 자체가 높아지면 기소 및 공소유지가 어려워지고, 가해자도 사력을 다해 부인하기 때문에 피해자를 수사·재판 과정에서 괴롭힌다”고 주장했다. ●형량 높아지면 법원·검찰, 법 적용 꺼려 최진녕 변호사는 21일 “분노를 잠재우는 식으로 입법을 한다면 동종 내지 유사한 범죄와의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행위에 비해 처벌 수위가 높아지면 법을 제정한 취지보다, 처벌할 때 검찰이나 법원에서 법적용을 꺼리는 문제가 생길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한 국토위원은 “무기징역 형벌에 대한 우려도 있는 만큼 이 부분은 다시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등산로에서, 버스에서…매년 증가하는 ‘바바리맨’ [이슈픽]

    등산로에서, 버스에서…매년 증가하는 ‘바바리맨’ [이슈픽]

    ① 서울 도봉구 한서울 도봉구 등산로에서 한 여성에게 접근해 음란행위를 한 A씨(18·남)가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도봉경찰서는 지난 18일 오후 5시 서울 도봉구 초안산 등산로에서 30대 직장인 여성에게 접근해 바지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한 후 달아난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② 지난 1월에는 부산에서 전주로 향하는 고속버스에서 30대 남성 B씨가 바지를 내린 뒤 옆좌석에 앉은 여성에게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하고 3시간 동안 음란행위를 지속했다. 여성은 뒷좌석 승객의 도움을 받아 휴대전화로 증거 영상을 촬영해 경찰에 신고했다. ③ 공연음란은 형법 제245조에 따라 “공연히 음란한 행위”를 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공공연한 장소’에서 타인의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음란한 행위’를 하면 공연음란죄로 처벌될 수 있다. 공연음란죄를 저지르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료 또는 과료에 처해질 수 있다.주변에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특성습관적 단계 전에 병원찾는 것 중요낯선 사람에게 성기를 노출시키는 행위를 중심으로 주변에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은 ‘노출증(exhibitionism)’의 대표적인 특성이다. 유병율이 다른 성도착증에 비해 높은 편이며, 성적가해자에서 가장 많이 동반되는 성도착증 유형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충동, 행동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며 사회적, 직업적, 또는 기타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장해를 초래한다. 외국보고에서 노출증의 2/3 정도는 평범한 모습이며 대부분의 시간에서 일상적인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단국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은 ‘성적 노출증 및 접촉도착증의 유병율 및 임상특성’(2015)을 통해 지하철 및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10~50대의 일반인 568명을 대상으로 노출증 및 접촉증 피해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노출증 피해군 109명(19.2%) 중 여성은 102명(93.6%), 남성 7명(6.4%)이었다. 2회 이상 노출증 피해군도 49명(50.0%)이나 됐다. 성적 노출행위를 당한 곳은 학교 혹은 직장 37명(33.3%), 도로 28명(25.6%), 집/집근처 20명(18.3%)이었다. 노출증 가해자에서 자위행위를 동반하고 있는 경우는 46.8%이었다. 성적 노출 행위 이후 가해자의 반응으로는 각각 ‘아무런 반응 없이 그 자리에 계속 있었다’ 52명(47.6%), ‘멀리 도망갔다’와 ‘웃거나 비웃는 표정이었다’ 15명(13.7%), ‘다가와서 나에게 대화를 시도했다’ 5명(4.6%), ‘가까이 다가왔다’ 4명(3.7%), ‘겁을 먹거나 두려워하는 표정이었다’ 1명(0.9%) 등이었다. 여성 피해자가 성적 노출 행위 이후에 경찰에 보고한 경우는 7.3%, 가족, 친구 등의 다른 사람에게 보고한 경우는 72.5%이었다. 연구팀은 “성적 노출 피해자들이 경찰에 잘 보고하지 않으며 주로 가족, 친구들에게 보고를 하는 특성이 있다”면서 “피해자들에 대해 경찰에 의뢰하거나 전문가 치료자에게 의뢰하기 위해서는 주변 가족과 친구들의 적극적인 중재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공연음란죄로 검거된 사람의 수는 2013년 1471건에서 지난해에는 2989건, 하루에 8건 가량 발생했다. 5년간 2배 이상 늘었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노출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모두 남성으로 총 69명 뿐이었다. 대개 사법처리를 받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 대표적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습관적인 노출증 단계에 들어가기 전에 병원을 찾아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월드피플+] IQ 162…8살 나이에 대학생 된 천재 소녀의 사연

    [월드피플+] IQ 162…8살 나이에 대학생 된 천재 소녀의 사연

    아인슈타인보다 높은 지능지수(IQ)를 가진 멕시코의 8살 천재 대학생이 현지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보통은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지만 이미 어엿한 대학생이 된 알다라 페레스가 화제의 주인공. 우주인이 되어서 우주를 여행하고 화성을 정복하고 싶다는 게 천재성을 가진 어린 대학생의 꿈이다. 5살에 초등과정 이수, 6살에 중고과정 완료, 7살에 대학 입학 등 페레스가 지금까지 밟아온 학업 과정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초특급이지만 우여곡절도 많았다. 페레스는 3살 때 어린이집에 들어갔지만 적응하지 못했다. 블록을 쌓지 않고 길게 연결하면서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그를 두고 주변에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라고 수군대곤 했다.주변의 놀림과 따돌림이 심해지면서 결국 어린이집 다니기를 포기한 페레스는 아스퍼거증후증(대인관계에서 상호작용에 어려움이 있고 관심 분야가 한정되는 정신과 질환) 판정을 받기도 했다. 그런 페레스를 살려(?)낸 건 엄마였다. 딸에게 무언가 남다른 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엄마는 페레스를 영재학교에 입학시켰다. 페레스는 여기에서 비로소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입학 직후 실시한 검사결과 페레스는 IQ 162인 지구촌 최상위권 천재였다. IQ만 본다면 아인슈타인보다 한 수 위인 셈이다.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 것도 한참 뒤떨어진 수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돈이었다. 영재학교를 계속 다니기 위해선 적지 않게 드는 학비가 드는데 평범한 서민인 부모로선 감당하기 힘들었다. 결국 영재학교를 그만둔 페레스는 엄마와 함께 공부하면서 초등학교와 중고 과정을 2년 만에 마쳤다. 이제 대학에 들어갈 차례. 하지만 여기에서 페레스는 또 다시 벽에 부닥쳤다. 멕시코 최고 명문인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UNAM)의 문을 두드렸지만 "나이가 너무 어려 공립학교에선 받아줄 수 없다"며 입학을 거절당한 것. 대학 측은 "청강생으로 온다면 수업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지만 나이 때문에 정식 학생으론 받아줄 수 없다"고 했다. 엄마는 "전형적인 관료주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페레스의 천재성을 알아본 미국 애리조나대학이 장학금까지 제공하며 입학을 허가했지만 미국으로 훌쩍 떠날 수도 없었다. 돈 때문이었다. 엄마는 "유학수속을 하는 데 들어가는 돈을 마련하기도 힘들었다"며 "당장은 유학의 꿈을 보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멕시코에서도 장학금을 주겠다는 대학이 나왔다. 멕시코의 방송통신대학 격인 CNCI와 멕시코기술대학(UNITEC)이다. 페레스는 2개 대학에 동시 입학, CNCI에서 컴퓨터공학을, UNITEC에서 수학을 각각 전공하고 있다. 8살에 벌써 2학년 대학생이 된 페레스는 인터뷰에서 "언젠가 미국으로 유학을 가고 싶다"며 "우주물리학을 전공하고 우주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화성을 개척하는 게 꿈이라고 덧붙였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달콤한 사이언스] “부모님 댁에 게임기 놔드려야겠어요”

    [달콤한 사이언스] “부모님 댁에 게임기 놔드려야겠어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해 다른 사람과 고스톱 게임을 즐기는 노인들의 삶의 만족도가 훨씬 높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연구팀은 중·장년층의 경우 아동, 청소년과는 달리 타인과 디지털 게임을 즐기는 것이 웰빙 지수와 사회적 관계 형성 만족도에 도움을 준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컴퓨터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엔터테인먼트 컴퓨팅’에 실렸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50대의 56.8%, 60~65세의 35%가 평소 온라인 게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연구팀은 50~60대 남녀 19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게임을 전혀 하지 않는 그룹, 온라인 게임은 하지만 컴퓨터와 하는 사람, 다른 사람과 연결해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사람 세 집단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조사 결과, 중장년층이 주로 즐기는 게임 장르는 테트리스 같은 퍼즐게임, 고스톱, 바둑, 장기 같은 온라인 보드게임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많지 않아 나타나는 편중현상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다른 사람들과 게임을 즐기는 사람은 다른 두 집단보다 웰빙지수와 다른 사람들과 연결돼 있다는 사회적 지지 만족도가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혼자 컴퓨터와 게임을 즐기는 사람도 게임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보다 사회적 지지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게임 이용자들은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게임이 창의성이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게임을 통해 새롭고 다양한 활동과 도전을 경험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게임을 하면 관계에 도움이 된다’ 등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도영임 카이스트 초빙교수는 “기존 게임들이 대부분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도 볼 수 있듯이 고령화 사회 대비 차원에서도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이 만들어지고 관련 정보가 고령층에 제공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뉴욕 퀸스의 정자, 한국 여성 2명 꾀어 2년간 성매매 강요

    뉴욕 퀸스의 정자, 한국 여성 2명 꾀어 2년간 성매매 강요

    한국 여성 2명이 직업을 구해주겠다는 약속에 미국으로 갔다가 성매매를 강요당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정자(62)와 에릭 온스타인(49)은 2명의 한국 여성에게 바와 술집에서 일하며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고 꼬인 다음 피해자들이 미국에 도착하자 상황이 바뀌었다며 성매매를 강요했다고 온스타인 부부를 기소한 검사들은 밝혔다. 뉴욕 퀸스에 사는 이들 부부에게 갈취당하던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 당국에 신고해 가해자들이 조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들 부부는 미국에서 돈을 벌 수 있게 해주겠다며 한국에 광고를 내어 피해자들을 미국에 오게끔 한 다음 여행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은 2015년 뉴욕에 도착해 정자 온스타인을 케네디 공항에서 만났다. 온스타인은 피해자를 아스토리아의 주거지로 데려가 여권을 빼앗았다. 그리고 피해자는 비행기표와 여권 수수료 등 1만 달러의 빚이 있다며 2년 동안 낯선이들과의 성매매를 강요당해야만 했다. 2017년 온스타인은 피해자에게 여권을 돌려주었다. 두번째 피해자도 2001년 비슷한 광고를 보고 미국에 왔다가 1만 달러의 여행빚때문에 마사지 가게에서 일하게 됐으며 도망치려 할 때마다 정자 온스타인으로부터 “너는 빚을 졌으니 일해야만 한다. 내가 너를 못 찾을 것 같으냐”와 같은 협박에 시달렸다. 남편인 에릭 온스타인은 피해자들이 충분한 돈을 벌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윗도리를 벗고 물건을 부수거나 쇠파이프를 들고 다니며 위협하기도 했다. 2017년 두번째 피해자도 여행빚을 갚고 여권을 돌려받을 수 있었으나 3년 뒤인 2020년 무렵 온스타인 부부는 그녀를 또 찾아내 여전히 빚이 있다고 추궁했다. 결국 피해자는 8500달러를 또 온스타인 부부에게 줄 수 밖에 없었다. 온스타인 부부의 변호사는 피해자들이 정자 온스타인과 공모를 했으며, 이들이 온스타인 부부의 아파트 지하에 살았다고 주장했다. 변호사는 또 피해자들이 갈취당했다고 주장하는 돈도 모두 온스타인 부부로부터 빌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자의 남자 친구로부터 폭행당하자 한국 마피아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았다며 고소했다가 소를 취하하기도 했다. 만약 온스타인 부부가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유죄가 확정되면 각각 25년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일자리 약속 믿고 미국간 한국여성 성노예 전락…강제 매춘 동원

    일자리 약속 믿고 미국간 한국여성 성노예 전락…강제 매춘 동원

    일자리를 주겠다고 한국인 여성들을 꾀어 매춘을 강요한 미국인 부부가 붙잡혔다. 11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는 구인광고로 모집한 한국인 여성 2명에게 성매매를 시킨 부부가 재판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시 퀸스 지방검사 멜린다 카츠는 피고인 정자 오른스타인(62)과 남편 에릭 오른스타인(49)을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사는 이들이 레스토랑과 바에서 일하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들을 유인한 후 실제로는 약속과 다른 성매매를 강요했다고 설명했다. 피해 여성 A씨는 2015년 레스토랑 일자리를 약속받고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매춘에 동원됐다. 일하면서 갚게 될 줄로만 알았던 미국행 항공료가 발목을 잡았다. 피고인 부부는 A씨의 여권을 빼앗은 후 항공료와 교통비, 여권 발급 비용 등으로 1만 달러를 요구했으며, 성매매로 빚을 갚으라고 강요했다. 아메리칸드림을 쫓아간 낯선 미국땅에서 감금되다시피 일하던 피해 여성은 약 2년 뒤인 2017년 3월에야 여권을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도 같은 피해를 봤다. 2001년 한국에서 구인광고를 보고 미국으로 간 B씨는 피고인 부부에게 여권을 빼앗긴 채 1년간 바에서 노예나 다름없는 생활을 했다. 버는 돈은 족족 부부 주머니로 들어갔다. 월급은 1만 달러 항공료와 숙식비 명목으로 피고인 부부가 챙기고 자신은 팁만 가져갈 수 있었다는 게 B씨의 설명이다. B씨는 “도망치려 할 때마다 부부는 빚을 갚으라고 독촉했다. 부부 중 아내는 내가 널 못 찾을 것 같으냐고 협박했다”고 털어놨다. 부부 중 남편은 돈벌이가 시원찮다 싶을 때마다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물건을 부수고 손찌검을 했다고 증언했다. B씨의 악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얼마 후 피고인 부부가 다른 이에게 빚을 일부 양도하면서 B씨는 안마시술소로 팔려가 성매매에 동원됐다. 이후로 여러 안마시술소를 전전하던 B씨에게 피고인 부부는 2017년에야 여권을 돌려줬다고 한다. 하지만 피고인 부부의 그림자는 그 후로도 계속 B씨 뒤를 따라다녔다. B씨는 고소장에서 지난해 3월 자신을 찾아온 피고인 부부가 남은 빚이 있다며 갈취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카츠 검사는 “B씨는 자신의 안전과 명예 훼손을 우려해 저축해두었던 8500달러를 부부에게 건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피고인 부부가 한국인 여성 2명을 의도적으로 뉴욕 퀸스까지 데려와 매춘을 강요한 사건이다. 이게 바로 내가 검사사무실에 인신매매수사국을 설치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피고인 부부 측 변호인은 “모두 거짓이다. 음모에 불과하다”고 맞섰다. 변호인 크리스토퍼 카사르는 “2017년 피고인 부부 반지하 아파트에서 살던 고소인이 3만 달러를 훔쳐 달아났다. 지난해 가을 내 의뢰인이 고소인을 찾아간 건 그 돈을 받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그때 고소인 남자친구가 피고인 부부에게 폭력을 행사했는데, 이를 문제 삼자 복수 차원에서 꾸민 일이라고 항변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피고인 부부는 폭행 혐의로 고소인 남자친구를 고소했으나, 한국 조폭의 협박으로 취하했다. 부부는 일단 성매매 알선 등 18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현지언론은 유죄 인정 시 부부가 각각 25년의 징역형에 처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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