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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귀한 책’에서 만난 순간의 서사들

    ‘진귀한 책’에서 만난 순간의 서사들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책을 섭렵한 어느 왕국의 왕이 두 남자에게 ‘특명’을 내린다. 눈이 어두워져 더 이상 책을 읽을 수 없으니 세상을 다니며 찾아낸 ‘진귀한 책’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1년 뒤 이들은 밤마다 번갈아가며 52권의 책 이야기를 들려준다. 현대판 ‘아라비안 나이트’처럼 매일밤을 새롭게 수놓는 책들은 기발한 설정으로 틀에 박힌 생각에 신선한 감각을 일깨우거나 통찰력을 주고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풀썩 웃긴다. 또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익숙하지만 뭉클한 기억을 소환하며 다양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일으킨다. 다섯살 때 엄마가 도화지를 잘라 만들어준 책은 ‘나’에게 책을 업으로 삼게 한 시작점이다. 기르고 싶은 동물들을 그린 그림을 엄마가 담뿍 칭찬해 주던 시절. 엄마의 무조건적인 지지와 사랑을 거듭 복기해 내고 싶은 마음이 ‘나’를 책으로 이끌었는지 모른다. 희망을 찾고자 했지만 끝내 절망에 잠기고 만 아버지는 숱한 타인들에겐 ‘구원자’가 됐다. 목표를 향해 분투했지만 이루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은 책으로 일어설 방법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었기 때문이다.어떤 책은 한 사람의 헛된 바람과 욕망을 잔뜩 싣고 있다. 그는 책만 지니면 언젠가 부자가 될 거라, 새 전환점이 올 거란 믿음으로 하루를 난다.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빛났던 한순간, 오래도록 그리운 한순간, 충만한 한순간 등 누구의 생애에나 포개질 법한 순간의 서사들이 한 권에 다채롭게 펼쳐진다. 위트 있는 상상력으로, 밑바닥에 깔려 있던 감정을 새롭게 휘저어 일으키는 방식으로. 재치 있는 발상을 통해 국내에도 독자층이 두터운 일본 그림책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와 개그맨 출신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작가 마타요시 나오키가 함께 써, 이들이 만들어낸 그림과 이야기의 찰진 합을 보는 것도 즐겁다.
  • ‘진귀한 책’ 한 권이면 총천연색 감정으로 물들어요

    ‘진귀한 책’ 한 권이면 총천연색 감정으로 물들어요

    그 책은 요시타케 신스케, 마타요시 나오키 지음/양지연 옮김/김영사/200쪽/1만 6800원 세상에 존재하는 책을 섭렵한 어느 왕국의 왕이 두 남자에게 ‘특명’을 내린다. 눈이 어두워져 더 이상 책을 읽을 수 없으니 세상을 다니며 ‘진귀한 책’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1년 뒤 이들은 밤마다 번갈아가며 52권의 책을 들려준다. 현대판 ‘아라비안 나이트’처럼 매일밤을 새롭게 수놓는 책들은 기발한 설정으로 틀에 박힌 생각에 신선한 감각을 일깨우거나 통찰을 주고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풀썩 웃긴다. 또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익숙하지만 뭉클한 기억을 소환하며 다양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일으킨다. 다섯 살 때 엄마가 도화지를 잘라 만들어준 책은 ‘내’가 책을 업으로 삼게 한 시작점이다. 기르고 싶은 동물들을 그린 그림을 엄마가 담뿍 칭찬해주던 시절. 엄마의 무조건적인 지지와 사랑을 거듭 복기해내고 싶은 마음이 ‘나’를 책으로 이끌었는지 모른다. 희망을 찾고자 했지만 끝내 절망에 잠기고 만 아버지는 스스로를 구하지는 못했지만 숱한 타인들에겐 ‘구원자’가 됐다. 목표를 향해 분투했지만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 이야기를 엮은 책으로 일어설 방법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어떤 책은 한 사람의 헛된 바람과 욕망을 잔뜩 싣고 있다. 그는 책만 지니고 있으면 언젠가 부자가 될 거라, 새 전환점이 올 거란 믿음으로 하루를 난다. 스스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빛났던 한 순간, 오래도록 그리운 한 순간, 충만한 한 순간 등 누구의 생애에나 포개질 법한 순간의 서사들이 한 권에 다채롭게 펼쳐진다. 위트 있는 상상력으로, 밑바닥에 깔려 있던 감정을 새롭게 휘저어 일으키는 방식으로. 재치 있는 발상으로 국내에도 독자층이 두터운 일본 그림책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와 개그맨 출신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작가 마타요시 나오키가 함께 써 그림과 이야기의 찰진 합을 보는 것도 즐겁다.
  • 서민대출 중개해 불법 수수료 30억 받은 일당 검거…대포폰 팔아 19억원 피해

    서민대출 중개해 불법 수수료 30억 받은 일당 검거…대포폰 팔아 19억원 피해

    ‘햇살론’ 불법 중개…수수료 30억 챙겨저신용자 서민·취약 계층 1513명 피해개인정보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팔기도 저금리 서민 대출을 중개하고 불법 수수료 약 30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서민·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대출상품인 햇살론을 1513명(245억원)에게 중개하고 대출금의 10~50%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겨 29억 7000만원을 받아낸 총책 A씨(27) 등 일당 24명을 적발했다. A씨와 중간관리자 등 5명은 구속, 나머지 19명은 불구속 상태로 28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햇살론 대출을 취급하는 은행 직원을 사칭해 총 2301회에 결쳐 피해자 1513명에게 모두 245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중개해주고 수수료로 29억 7000만원을 챙긴 혐의(대부업법 위반)를 받는다. 햇살론은 서민금융진흥원 보증으로 연 소득 4500만원 이하 저신용등급자에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금융상품이다. 중개업체를 통해 신청하더라도 중개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다. 일당은 또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어려운 356명으로부터 전화번호 개통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받아 중국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 판매하고, 그 대가로 7억 8000만원을 수수하는 등의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도 받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정보를 넘겨받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이를 이용해 개통한 대포폰이 1568개로 62명으로부터 총 19억 3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것을 확인하고 일당에게 사기방조 혐의도 적용했다. 개인정보를 넘긴 저신용자 356명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계속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금전 대가 등을 목적으로 휴대전화 개통에 필요한 서류를 타인에게 제공할 경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본인 신분과 관련된 서류를 함부로 타인에게 전달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 “일본 여행 가서 이런 행동하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일본 여행 가서 이런 행동하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

    도쿄 최대 유흥가 가부키초 거리를 배회하는 가출 청소년을 일컫는 ‘토요코 키즈’는 2020년 들어 일본 최대의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들은 조건만남 같은 불법 성매매로 돈을 버는 경우가 많은데 유흥업은 야쿠자 같은 범죄 단체와 연관된 경우가 많아 이들을 도와주면 위험하다는 인식이 생겼다. 실제로 토요코 키즈를 위해 활동하던 남성이 야쿠자에게 피살돼 변사체로 발견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여러분들 제발 일본 오셔서 이러지 말아주세요’라며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한 유튜브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긴급상황이라고 판단해 영상을 만들었다는 일본 거주 한국인 유튜버는 일본인 남성 쇼타의 입을 빌려 “신주쿠 클럽 바로 옆은 최근 카부키초 타워가 생겨 한국 관광객들이 특히 많이 오는 곳인데, 토요코 키즈가 모이는 곳과 굉장히 가깝다”라며 “나와보니까 한국인 관광객들이 토요코 키즈한테 말을 걸더라”고 말했다. 쇼타는 “바로 중재에 나서 ‘도대체 왜 말을 거냐’고 물었더니 처음에는 ‘길을 물었다’고 대답하더라. 토요코 키즈인 거 확인하고 무슨 말 했냐고 물어보니까 ‘성관계하자’고 자기들한테 말했었고, 게다가 ‘얼마냐’고까지 물었다더라. 내가 그 한국인 3명한테 정색하면서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풍속점이 있으니 차라리 거기를 가시라. 얘네는 안 된다’고 얘기했다”라고 회상했다.그는 “일본은 미성년자 관련은 엄청 엄하다. (한국인들에게) 내가 이런 정보를 어떻게 얻었냐고 하니까 인터넷에 적혀있다고 대답하더라”며 “그래서 찾아봤더니 누가 여행 플랜을 짜놨는데 어차피 일본 오면 호텔 비용은 들지 않느냐, 그런데 ‘미성년자와 10만원에 잘 수 있음’ 그렇게 쓰여있는 글을 내가 봤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한국인 출연자 상짱 역시 “과거 가부키초에서 일했었는데 조언해 드리자면 진짜 죽을 수도 있다. 뉴스에도 나왔던 건데 토요코 키즈는 지하 아이돌, 호스트, 야쿠자에 관련된 아이들이 꽤 많다. 사기도 굉장히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례로 “여러분들이 호텔에 들어갔다 치자. 방에 들어오는 야쿠자들도 있다. ‘너 이거 신고한다?’ ‘신고하기 전에 빨리 돈 내놔’ 하면 그 관광객은 돈도 뜯기고 국격도 낮아지는데 실제로 토요코 키즈한테 손댄 남자들 중 죽은 사람이 꽤 많다. 이건 뉴스 조금만 찾아도 금방 나오는데, 뉴스에 보도되는 것이 일부고 실제로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상짱은 “만약 토요코 키즈랑 뭔 짓을 한다면 야쿠자랑 엮였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건 100%”라며 “미성년자가 믿는 것 하나 없이 밤새 길거리에 있을 리가 없지 않냐. 걔네는 뒤를 봐주는 사람이 있는 거다. 한국인 상대로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고도 경고했다.심각한 사회문제 됐지만 적극적 해결의지 안보여 NHK 역시 지난해 한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을 집중 조명했는데 이 곳에 모인 미성년자 약 100명 정도는 근처 호텔에 몰래 들어가서 잠을 자고, 돈이 없을 때는 노숙을 하며 지내고 있었다. 토요코 키즈들이 모인 극장 앞에는 10대 소녀들에게는 말을 거는 남성들이 자주 목격됐다. 한 50대 남성은 혼자 휴대전화를 보며 서 있는 여자 아이들에게 말을 건다며 한화로 10만원 정도면 만남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가출 5개월이 된 15살 소녀는 원조교제를 통해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었다. SNS로 가격을 흥정하고 한번 만남에 20만원을 받는다고 했다. 최근 카부키초 타워가 여자화장실을 없애고 성중립 화장실을 설치했는데, 토요코 키즈들이 화장실을 호텔 대용으로 사용해 성매매를 일삼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교수이자 사회활동가 유아사 마코토는 NHK에 “위험천만한 곳을 아이들이 유일한 곳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가정이나 학교에서 버림받은 아이들이 머물 거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종 원조교제인 ‘파파가츠’도 성행하고 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남성이 젊은 여성과 데이트를 하면서 스폰서 역할을 하는데 이 때 남성들을 ‘아빠’라고 지칭하는 것이다. 11살 초등학생 2명은 한 유튜브에 출연해 “파파가츠를 해서 숙박비를 (마련했다)”라고 답해 충격을 안겼다. 가나가와현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만남사이트에 원조교제를 희망하는 게시물을 올린 게 밝혀져 논란이 됐다. 그러나 일본 당국의 적극적인 해결 의지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타인의 일에 간섭하지 않고 정해진 일만 하려고 하는 일본 사회의 특성상 ‘집으로 돌아갑시다’라고 적힌 전광판 트럭을 신주쿠 주변을 순회하게 하는 수준이다.
  • 네타냐후, 美 외면에 ‘중국 카드’ 꺼낸 듯 [뉴스 분석]

    네타냐후, 美 외면에 ‘중국 카드’ 꺼낸 듯 [뉴스 분석]

    극적인 재집권 6개월 지나도록바이든, 방미 초청 안 해 이례적중동서 중국 갈수록 영향력 확대‘美 아니어도 외교 기회’ 신호인 듯 미국의 외교 독무대였던 중동 지역에서 중국이 갈수록 영향력을 키우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재집권 뒤 6개월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초청을 받지 못하자 방향을 틀어 베이징을 전격 방문한다. 워싱턴을 중심으로 유지되던 중동 질서에 근본적인 균열이 생긴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다음달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자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타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이 아니어도 이스라엘의 외교적 기회는 열려 있다’는 신호를 보내려는 의도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이스라엘 우파의 상징인 네타냐후 총리는 개인 비리 등으로 2021년 6월 실각했다가 지난해 12월 극우 정당·종교단체 등과 손잡고 극적으로 재집권했다. 이후 초강성 지지층에 기댄 권위주의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올해 4월에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모여 있던 예루살렘 알아크사 사원을 강경 진압해 이슬람 무장 단체들과 전쟁 일보 직전 상황까지 갔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튀르키예처럼 종교 근본주의 국가로 회귀하려고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이런 행보가 매우 못마땅하다. 지난 3월 그에게 직접 전화해 사법개혁 중단을 촉구했고, 미 언론에 네타냐후 총리를 백악관으로 초대하는 것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갈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간 긴밀한 관계를 고려할 때 총리에 취임한 지 6개월째 워싱턴DC에 못 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조바심을 느낀 네타냐후 총리가 사우디아라비아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처럼 ‘중국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2018년 사우디 반체제 인사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책임을 물어 그를 홀대하자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TOI에 “최근 중국이 중동 지역에서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국익을 대변하고자 베이징에 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3월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와 시아파 맹주 이란의 화해를 주선해 외교력을 과시했다. TOI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방중에서 (중동 질서 재편에 편승하고자) ‘사우디와의 관계 정상화에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미국은 이런 행보를 결코 반기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강인 “음주운전·폭행은 잘못…‘정준영 단톡방’은 오보”

    강인 “음주운전·폭행은 잘못…‘정준영 단톡방’은 오보”

    그룹 슈퍼주니어 출신 강인(본명 김영운)이 자신과 관련된 과거 논란들에 대해 심경을 전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타인의 삶’에는 ‘강인, 7년의 공백/이후 김영운의 삶은 어떨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강인은 “활동을 안 한 지도 좀 오래되기도 했고, 마음이 좀 편해졌다”면서 “난 어릴 때 운동하는 걸 좋아하니까 체육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그러다 우연한 계기에 캐스팅이 됐다. 학교에서 백일장 갔다가 명함을 받았다. 5년 가까이 연습생 생활을 했고 좋은 기회가 와서 팀(슈퍼주니어)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도 많이 했고 감사하게도 기회 주신 일을 직업으로 가지고 사는 사람이니까 ‘잘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너무 잘못을, 실수해서 그 일을 못 하게 됐다”고 과오를 언급했다. 강인은 폭행, 음주운전 등의 논란으로 2019년 팀에서 탈퇴했다. 강인은 “폭행과 음주운전 문제가 있었다. 내가 어떤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고 기사가 나왔고, 한달 뒤에 음주운전 사건이 있어서 군대에 갔다”면서 “명백히 잘못한 거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잘못을 했다. 그때 나이가 스물여섯 살이었는데 알 거 다 알 나이다. 너무 감사하게도 회사(SM)에서 동행하자고 얘기해 주셔서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슈퍼주니어 멤버들에게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미안하고, 복귀해서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어떤 오해가 생기는 기사가 났다”며 ‘정준영 단톡방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그 친구 중 한명이 나랑 독일에 촬영을 하러 간 적이 있어서 출연자들끼리 단체 대화방이 있긴 했다. 거기엔 그런 게 없었는데 내가 (정준영 단톡방) 멤버처럼 기사가 났다. 완전 오보다. 그때는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강인은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아니니까. 그때는 정말 내가 안한 것까지도 사람들이 했다고 믿고 있고, 또 슈퍼주니어 팀 이름이 거론되니까. 계속해서 이렇게 되니까 이건 정말 안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회사에 말씀드리고 충분히 상의도 하고 그래서 탈퇴를 하게 됐다. 그때 정말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 시진핑 손 잡는 네타냐후…“백악관 초청 못 받자 곧바로 베이징行” [뉴스 분석]

    시진핑 손 잡는 네타냐후…“백악관 초청 못 받자 곧바로 베이징行” [뉴스 분석]

    미국의 외교 독무대였던 중동 지역에서 중국이 갈수록 영향력을 키우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재집권 뒤 6개월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초청을 받지 못하자 방향을 틀어 베이징을 전격 방문한다. 워싱턴을 중심으로 유지되던 중동 질서에 근본적인 균열이 생긴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다음 달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자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타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에 ‘미국이 아니어도 이스라엘의 외교적 기회는 열려 있다’는 신호를 발신하려는 의도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이스라엘 우파의 상징인 네타냐후는 개인비리 등으로 2021년 6월 실각했다가 지난해 12월 극우 정당·종교단체 등과 손잡고 극적으로 재집권했다. 이후 초강성 지지층에 기댄 권위주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유대인 정착촌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했고 민주주의 핵심인 3권 분립을 무력화하는 내용의 ‘사법 개혁’도 시작했다. 올해 4월에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모여있던 예루살렘 알아크사 사원을 강경 진압해 이슬람 무장단체들과 전쟁 일보직전 상황까지 갔다. 일각에서 ‘이스라엘이 튀르키예처럼 종교 근본주의 국가로 회귀하려고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네타냐후의 이런 행보가 매우 못마땅하다. 지난 3월에는 그에게 직접 전화해 사법개혁 중단을 촉구했고, 미 언론에도 네타냐후 총리의 백악관 초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갈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간 긴밀한 관계를 고려할 때 총리에 취임한지 6개월이 되도록 워싱턴DC에 못 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이에 조바심을 느낀 네타냐후가 사우디아라비아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처럼 ‘중국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2018년 사우디 반체제 인사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책임을 물어 그를 홀대하자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TOI에 “최근 중국이 중동 지역에서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국익을 대변하고자 베이징에 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3월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와 시아파 맹주 이란의 화해를 주선해 외교력을 과시했다. TOI는 “네타냐후가 이번 방중에서 ‘(중동 질서 재편에 편승하고자) 사우디와의 관계 정상화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미국은 그의 행보를 결코 반기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AI가 만든 걸그룹 합성사진…음란물 악용 가능성 우려

    AI가 만든 걸그룹 합성사진…음란물 악용 가능성 우려

    K팝 걸그룹 멤버 사진을 대량으로 도용해 학습시킨 AI 모델 데이터가 온라인상에서 유포되고 있다. 수익 창출이나 음란물 제작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업계 등에 따르면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공유 사이트 시빗AI(CivitAI)에는 이용자들이 뉴진스, 르세라핌, 아이브, 에스파, 트와이스 같은 인기 K팝 걸그룹 멤버의 이미지를 학습시킨 데이터가 다수 올라와 있다. 게시된 파일들은 지난해 스테빌리티AI가 오픈소스로 공개한 이미지 합성 AI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에 적용해 딥페이크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AI 모델이다. 스테이블 디퓨전의 모델은 크게 전반적인 화풍을 결정하는 핵심 모델 ‘체크포인트’와 인물의 얼굴·자세 등을 결정하는 보조 모델 ‘LoRA’(Low-Rank Adaptation)로 나뉜다. 이 중 실존 인물 딥페이크 제작에 주로 쓰이는 LoRA는 용량이 수십~수백 메가바이트(MB)에 불과하고, 제작이 상대적으로 쉬워 시빗AI 같은 사이트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쉽게 공유되고 있다. ‘챗GPT’ 같은 고성능 대화형 AI와 달리, 일반인도 자기 집 PC에서 오프라인으로 구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익창출·음란물 제작 등 악용 가능성도 문제는 이러한 AI 모델이 수익 창출이나 음란물 제작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유튜브에는 이미지 생성 AI로 만들어낸 여성 이미지를 이용한 ‘AI 룩북’ 콘텐츠가 성행하고 있고, 일부 이용자들은 AI가 생성한 음란물을 판매하기도 한다. 다만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의 초상권을 침해한 AI 모델로 창작물을 만들어 수익을 낼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다. 부정경쟁방지법 2조는 ‘국내에 널리 인식되고 경제적 가치를 가지는 타인의 성명, 초상, 음성, 서명 등 타인을 식별할 수 있는 표지를 무단으로 사용함으로써 타인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부정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성폭력처벌법 14조의2도 ‘사람의 얼굴·신체 또는 음성을 대상으로 한 촬영물·영상물·음성물’과 이에 따른 ‘편집물·합성물·가공물·복제물’을 당사자의 의사에 반해 유포한 사람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K팝 업계도 소속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활용한 AI 모델 배포에 대응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6월 26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6월 26일

    쥐 36년생 : 목적한 바 달성을 하겠다. 48년생 : 작은 일이라고 경시하지 마라. 60년생 : 하는 일이 잘된다. 72년생 : 인기가 올라 행운이 상승하는 날. 84년생 : 고집 피우면 어렵다. 소 37년생 : 배우자에게 사랑 표현하라. 49년생 : 재물운 없으니 자제하라. 61년생 : 친구 간의 이해가 필요. 73년생 : 타인의 말에 현혹되지 마라. 85년생 : 모두가 우러러보겠다. 호랑이 38년생 : 너무 크게 벌리지 마라. 50년생 : 언행을 조심하라. 62년생 : 침체상태가 지속된다. 74년생 : 금전의 지출을 삼가라. 86년생 : 가족 화목에 힘써라. 토끼 39년생 : 재물이 새어나간다. 51년생 : 양보가 행운을 불러온다. 63년생 : 투자는 금물이다. 75년생 : 다른 사람의 말을 새겨들어라. 87년생 : 뜻밖의 행운이 찾아온다. 용 40년생 : 하늘이 도와 복이 있다. 52년생 : 겸손하면 재물이 들어온다. 64년생 : 이동은 삼가라. 76년생 : 소신대로 행동하라. 88년생 : 지나친 욕심은 버려라. 뱀 41년생 : 목표는 달성이 어렵다. 53년생 : 마음먹은 대로 일이 이루어진다. 65년생 : 행동을 신중히 해야 한다. 77년생 : 바라던 소망이 이루어진다. 89년생 : 윗사람을 존중하라. 말 42년생 : 건강에 유의하라. 54년생 : 작은 고민거리가 생긴다. 66년생 : 관용을 베풀어라. 78년생 : 약간의 재물이 있겠구나. 90년생 : 충돌을 피하라. 양 43년생 : 공동 장소는 피하라. 55년생 : 은인의 도움이 있겠다. 67년생 : 만만히 보다가 큰코 다친다. 79년생 : 기쁜 일이 생길 운세이다. 91년생 : 재물운이 터졌구나. 원숭이 44년생 : 지출을 줄이고 절약하라. 56년생 : 마음을 상하기 쉽다. 68년생 : 양보하면 행운이 찾아온다. 80년생 : 안정이 제일이다. 92년생 : 자신의 일에 믿음을 가져라. 닭 45년생 : 사소한 일이라도 성심을 다하라. 57년생 : 마음의 안정이 최고다. 69년생 :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 81년생 : 시작이 좋아야 끝도 좋다. 93년생 : 조용히 지내면 얻음이 크다. 개 46년생 :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라. 58년생 : 하는 일마다 막힘이 없다. 70년생 : 즐거운 하루이다. 82년생 : 느긋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라. 94년생 : 솔직하게 처신하면 좋은 결과. 돼지 47년생 : 과거는 잊고 새로 시작하라. 59년생 : 오해 살 일 생긴다. 71년생 : 건강에 신경 써라. 83년생 : 어렵게 일이 성사된다. 95년생 : 좋은 사람을 만날 운.
  • 좋은 담장이 좋은 이웃 만들어… ‘동북아 국경委’ 설치, 오염 갈등 논하자[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좋은 담장이 좋은 이웃 만들어… ‘동북아 국경委’ 설치, 오염 갈등 논하자[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독일이 통일되기 전 동독은 대기오염도가 유럽에서 최악이었을 정도로 환경 파괴가 심각했다. 화학 공장에서 내보낸 오염수가 인근 하천과 강으로 흘러들었다. 세계 3위의 우라늄 광석 생산국이었던 동독의 대기와 지하수는 방사선에 노출되었다. 동독은 난방 연료로 주로 갈탄을 사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아무런 여과 장치 없이 유해 물질이 대량 배출되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동독 지역에서 방류되는 막대한 폐수가 서독 국경지대의 공유 하천과 바다로 유입되면서 동독과 서독의 갈등과 혼란을 불러일으켰다는 사실이다. 서독과 동독 두 나라는 국경지대 환경을 보호하고자 포괄적 논의를 진행했고, 1973년에 ‘국경위원회’가 설치되어 이 조직에서 공유 하천 보호와 수자원 분야 협력, 초국경적 재해 방지 업무를 맡게 되었다. 독일이 통일될 때까지 18년간 존속했던 국경위원회는 해마다 정기적으로 동서독의 여러 도시에서 회의를 열었다. 동서독의 관련 중앙부처 및 접경지역 경계를 맞댄 4개 주가 참여한 이 위원회는 불편한 두 이웃이 협력해서 국경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한 사례이다. 환경 오염 등 국경 이슈에서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는 심리적 불안에 더해 경제적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는 1차 피해자이자 당사자였다. 그래서 지자체가 국경위원회 설립을 적극 추진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동서독 갈등 관리의 초석 동서독 국경위원회는 화재, 홍수, 빙해, 산사태, 병충해, 전염병, 환경 오염, 방사선 누출 사고 등으로 상대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초국경적 재난이 발생했을 때 ‘국경정보교환소’를 통해 상대방에게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기로 합의하였다. 국경 지대에서 일어나는 재난은 단독으로 해결하기가 불가능하다는 현실적 판단 아래 두 나라가 재난에 공동 대처하기로 한 것이다. 두 나라는 국경 지대를 공동 관리하며 지속가능성 전략을 추진했고, 이렇게 국경은 점차 공존과 상호의존의 장소로 변모하였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동서독 국경위원회는 양측 영토 내에서 발생한 문제가 이웃 국가에까지 영향을 줄 때 공동으로 대응했다는 사실이다. 또한 상대방 국가에 환경 오염의 책임을 묻고 배상을 요구하기에 앞서 국경을 상생의 공간으로 이해하고 국경을 뛰어넘는 협력으로 문제 해결을 모색했다는 것이다. 호우와 같은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로 이웃의 논둑이 넘치거나 허물어져 자신의 논도 피해가 우려되면, 사법적 대응으로 시간을 허비하기보다 일단 서로 힘을 모아 터진 논둑을 다지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는가.●갈등의 씨앗에서 공존의 시작으로 유럽의 석탄과 철은 산업화의 원동력이자 전쟁의 원인이기도 했다. 전략물자인 철과 석탄의 주요 산지들은 독일·프랑스·벨기에의 국경 지대에 밀집되어 있다. 전 세계적으로 500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기록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이제 전쟁을 억제하려면 석탄과 광산 지대를 감시하고 통제해야 한다는 인식이 대두되었다. 전후 절망적 상황에 놓인 유럽이 국가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평화와 공영의 길로 나아가는 해결책으로 석탄·철강산업을 통합해서 관리하는 초국가주의적 모델이 제시되었다. 이는 유럽에서 생산되는 석탄과 철을 하나의 조직이 공동 관리하자는 안으로, 프랑스·서독·이탈리아·베네룩스 3국(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이 즉시 가입하면서 1951년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 European Coal and Steel Community)가 탄생했다. 오랫동안 전쟁의 목적이자 수단이었던 석탄과 철강을 초국가적·범유럽적으로 통제하여 자원에 대한 국가 간 갈등을 화해와 협력으로 승화한 것이다. 2002년까지 존속하면서 자원 협력에 새로운 상생의 길을 마련한 유럽석탄철강공동체는 지금의 유럽연합(European Union)으로 확장되었다. 이는 곧 경제통합이 정치와 안보의 통합을 끌어냈고 지역 내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에 이바지했음을 의미한다. 새로운 유형의 초국가적 에너지 협력 기구였던 유럽석탄철강공동체는 회원국에서 이양받은 기능을 융합하여 회원국 공동의 이익을 위해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했다. 유럽석탄철강공동체의 최고 공동의사결정기구로서 아홉 명으로 구성된 고등관리청은 회원국 정부로부터 독립적인 지위를 가지며, 자율성을 바탕으로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도모했다. 초국적 형태의 이 기관은 회원국들에 대한 감시와 제재로 석탄과 철이라는 공동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했다. 이는 서유럽의 국경 지대에 산재한 자원을 공동으로 관리하려는 국경정책의 일환이었다. 동시에 분쟁 대상이었던 국경 지대를 공동의 자산으로 생각하고 상생의 길을 모색한 자구책이었다●팬데믹 앞에서 힘없이 무너진 국경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 주변수역은 대부분 그 폭이 400해리 미만으로 국가가 경제적 목적을 위해 배타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배타적경제수역(EEZ)이 중첩되어 주변국과 경계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그만큼 국가들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 이웃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바로 우리 문제가 될 정도이다. 동북아 지역은 세계에서 원전 밀집도가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 서해안과 직접 마주 보고 있는 중국 동북부 해안에서도 중국 원자력발전소들이 작동 중이라 후쿠시마처럼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로 사고가 나면 국내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앞에서 우리는 국경이 호우에 쉽게 무너지는 논둑과 같음을 실감했다. 환경 재난으로 국경은 ‘방어벽’이 아니라 초국가적 위협에 이웃 국가들이 함께 맞서야 하는 접경이자 협력의 공간이라는 것이 명확해졌다. 그래서 ‘인류를 구원할 것은 협력이다’라는 영국의 지식인 버트런드 러셀의 말에 더욱 수긍이 간다. 호혜성에 바탕을 둔 이러한 집합행동은 타인과 협력하는 것이 자신에게도 유리함을 전제로 한다. 팬데믹 시대의 마스크 착용이 타인을 위한 배려이자 동시에 자신의 건강을 보호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국경을 공공재 활용’ 인식 전환 필요 인간과 국가가 설정한 경계를 아랑곳하지 않고 넘나드는 팬데믹이 증명하듯 국경을 넘어서는 재난 앞에 너와 나를 따질 수 없다. 정부·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국경전문가·국제기구가 협력해서 유연한 국경정책을 모색해야 한다. 국경은 옆집 사람들이 서로 등을 맞댄 담장과 같아서 호혜적 협력이 필요하다. 국경 지역을 공동자원 혹은 공공재로 활용하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한국 정부도 일본·중국·북한·러시아 등과 국경 협력의 물꼬를 트는 유연한 정책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상시 협의기구인 ‘동북아시아 국경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현재 한일 관계를 고려할 때, 한국과 일본 양자가 참여하는 상설위원회인 ‘한일 국경위원회’ 설립을 우선 추진하여 동아시아 지역 안정과 협력 강화를 위한 국경 대화가 필수적이다. 국경 지대의 자원을 공동 관리한 최초의 성공작인 유럽석탄철강공동체의 사례를 준용하여 검토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국경 교육’의 미래 가치 인식해야 장기적으로는 이웃 나라들과의 공존과 연대를 꾀할 수 있는 ‘국경 교육’의 미래 가치를 인식하고 국경전문가 육성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야 한다. 학생들은 학교 현장에서 국경의 상호 교류 역사를 이해하고, 해양·대기·토양 오염이 언제든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옮겨가는 삼투현상이 일어나는 장소로 국경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 경계 사유(border thinking)는 지점에 서서 이편과 저편을 평등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이는 양자택일을 강요하지 않을뿐더러 상충하는 가치들을 너그럽게 포용하는 마음을 일으킨다. 그리고 미래는 인류가 함께할 때만 지속 가능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중앙대 교수·작가
  • 美中, 블링컨 베이징 떠나자 ‘펜타닐 충돌’

    美中, 블링컨 베이징 떠나자 ‘펜타닐 충돌’

    미국 법무부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원료물질을 밀매한 중국 기업과 개인을 기소했다. 중국 외교부는 “‘마약퇴치국가’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고 반발했다. 최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으로 어렵게 조성된 화해 무드를 무색케하는 충돌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전날 펜타닐 원료 생산 및 유통, 판매 등 혐의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 소재 화학업체 아마블 바이오테크 등 중국 기업 4곳과 중국인 8명을 기소했다. 중국 업체가 미국으로 보낸 펜타닐 원료 200㎏을 압수했는데 미국인 2500만명을 죽이는 펜타닐을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법무부가 펜타닐 원료 물질을 밀수한 혐의로 중국 기업과 중국 국적자를 기소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이 중국과 ‘신(新)아편 전쟁’에 시동을 걸었다. 벨기에 제약회사 얀센이 개발한 펜타닐은 극심한 고통을 겪는 시한부 말기암 환자 등에 제한적으로 쓰이다가 제약업계 로비로 사용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 지난해 미국에서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11만명이 사망하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블링컨 장관이 방중한 이유 가운데 하나도 펜타닐 원료물질 공급 통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곧 이번 미 법무부 발표는 양측 간 대화에 별 성과가 없었음을 보여준다. 23일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펜타닐과의 전쟁에는) 멕시코 마약 조직에 원료 물질을 제공하는 중국 기업들을 막는 것도 포함된다”며 “중국 정부가 펜타닐 제조와 유통을 차단하고자 조치에 결단력을 발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지난 24일 성명에서 “미국의 법 집행요원들이 제3국에서 함정수사로 중국인을 체포했다. 이는 일방적인 제재이며 불법적인 것이다. 중국민의 기본 인권을 침해하고 기업 이익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그간 중국은 전세계적인 마약퇴치 협력에 동참하고 펜타닐 남용을 막고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그럼에도 미국은 이런 중국에 고마움을 표하기는 커녕 마약퇴치국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은 압박과 억압 등 불법적인 수단으로 내병외치(內病外治·내부 문제를 외부 타격으로 해결함)하려 하는데, 이는 결국 자신과 타인을 모두 해친다”며 “미국은 책임 전가를 멈추고 중국에 대한 훼방과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분간 펜타닐 문제에서 미국과 공조하지 않겠다는 신호다.
  • ‘이것’ 놓치면 좋은 어른되기 힘들다 [사이언스 브런치]

    ‘이것’ 놓치면 좋은 어른되기 힘들다 [사이언스 브런치]

    많은 부모는 자녀가 잘 성장하기를 바란다. 학교 성적과 지적 능력 뿐만 아니라 사회적 능력도 발달하기를 원한다. 특히 최근 가장 주목받는 공감 능력과 사회적 인지능력이 청소년기에 급격히 발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UCL) 임상교육보건심리학과, 런던 안나 프로이트 국립 아동가족센터, 이스라엘 와이즈먼 과학연구소, 마이크로소프트 이스라엘 발달센터 공동 연구팀은 자신을 성찰하고 타인을 배려하고 능력이 청소년기 내내 계속 발달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6월 22일자에 실렸다. 정신화(mentalization)는 자신이나 타인의 감정이나 생각과 같은 심리적 상태를 고려하는 과정을 말하는 것으로 이번 연구를 이끈 피터 포나기 UCL 교수가 1991년 제시한 개념이다. 사회생활에 필요한 능력으로 일종의 SQ(사회 능력지수)나 EQ(감정지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소년기에 사회적 인지와 관련한 사회적 뇌 영역에서 중요한 변화가 나타난다. 사회적 인지라는 부분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자신을 성찰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정신화다. 특히 정신화는 생각, 감정, 행동의 관계를 파악하는 여러 능력이 동시에 구현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2곳의 대학과 2곳의 사립학교에서 모집한 14~30세의 남녀 청소년, 청년 4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리검사, 성격검사 등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정신화 점수는 청소년기에 점진적으로 증가해 20대에 정점을 찍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모든 나이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정신화 점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우는 17~18세 그룹, 20세 이상 그룹에서 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는 14세, 15~16세, 17~18세, 20세 그룹에서 증가하는 정도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과 개방적인 청소년들의 정신화 점수가 특히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피터 포나기 UCL 교수(임상심리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청소년기부터 청년기까지는 정신화 및 심리 관리 능력이 성숙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14~20대까지 청소년~청년기까지 사회적 인지 발달을 위해 나이, 성별, 성격 특성을 고려한 교육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6월 25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6월 25일

    쥐 36년생 : 조급하다가 건강 해친다. 48년생 : 귀인의 덕을 보게 된다. 60년생 : 일이 더디게 진행된다. 72년생 : 근심이 사라지는구나. 84년생 : 앞장서서 뽐내지 마라. 소 37년생 : 운수대통이다. 49년생 : 자신의 자리를 굳게 지켜라. 61년생 :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하라. 73년생 : 인내와 용기가 각별히 요구됨. 85년생 : 즐거운 일이 계속된다. 호랑이 38년생 : 운이 사방에 떨치는구나. 50년생 : 대인관계에 힘써야 하겠다. 62년생 : 윗사람과 가까이 지내라. 74년생 : 마음을 다스려야 좋겠다. 86년생 : 막히는 일은 과감히 포기하라. 토끼 39년생 : 집안의 걱정 주의하라. 51년생 : 행운이 깃든 날이다. 63년생 : 바쁜 하루가 되겠다. 75년생 : 도약의 밑거름이 찾아온다. 87년생 : 자신의 맡은바 최선을 다 하라. 용 40년생 : 변화가 있으나 순리에 맡겨라. 52년생 : 걱정거리 생기겠다. 64년생 : 노력한 만큼 대가가 없다. 76년생 : 하던 일에 충실하라. 88년생 : 힘든 일이 잘 풀릴 것이다. 뱀 41년생 : 목표를 반드시 정하라. 53년생 : 커다란 변동은 삼가라. 65년생 : 착한 마음이 돋보이니 행운이 있겠다. 77년생 : 재복이 새로이 들어온다. 89년생 : 하던 일에 충실하라. 말 42년생 : 타인과의 동업은 신중히. 54년생 : 사람과의 충돌이 예상. 66년생 : 고민은 시간이 해결해준다. 78년생 : 서로의 이해가 필요하다. 90년생 : 한꺼번에 큰 것을 노리지 마라. 양 43년생 : 발전하는 운세가 다가온다. 55년생 : 분실물 주의 67년생 : 자신만이 최고라 생각지 마라. 79년생 : 다툴 일은 절대로 삼가라. 91년생 : 투자한 만큼 성공. 원숭이 44년생 : 일이 꼬이니 근심이 생긴다. 56년생 : 행운과 불운이 반반이구나. 68년생 : 자신의 분수를 지키라. 80년생 : 적극적으로 대처하라. 92년생 : 지금 어려움은 반드시 극복된다. 닭 45년생 : 사람을 잘못 사귀어 낭패. 57년생 : 뜻한 바대로 얻겠다. 69년생 : 걱정거리가 전혀 없는 하루. 81년생 : 자신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라. 93년생 : 멀리 이동하지 마라. 개 46년생 : 운전을 차분히 하라. 58년생 : 과신을 삼가면 행운수. 70년생 : 즐거운 하루가 된다. 82년생 : 현상 유지가 최고. 94년생 : 타인에게 인간적 성의 보여라. 돼지 47년생 : 사업에서 큰 이익이 생길 듯. 59년생 : 일의 성과가 오르겠다. 71년생 : 내부관계 원만하겠다. 83년생 : 기존의 것을 지켜라. 95년생 : 바라던 일이 쉽게 해결.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6월 24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6월 24일

    쥐 36년생 : 최선을 다해 해결하라. 48년생 : 자존심이 상할 일 있겠다. 60년생 : 노력한 만큼 결과가 있다. 72년생 : 끝맺음을 잘하라. 84년생 : 타인의 찬사를 받겠다. 소 37년생 : 어려운 일이 바로 풀린다. 49년생 : 실망이 크겠구나. 61년생 : 속 시원히 풀어라. 73년생 : 인내하면 큰 성과 있다. 85년생 : 조급하게 서두르지 마라. 호랑이 38년생 : 타인에게 부탁하지 마라. 50년생 :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 62년생 : 행운의 하루이다. 74년생 : 맡은 임무를 충실히 하라. 86년생 : 좋은 소식이 있다. 토끼 39년생 : 하는 일마다 순조롭다. 51년생 : 재물운 좋은 즐거운 하루. 63년생 :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라. 75년생 : 북동쪽에서 길한 운이 부른다. 87년생 : 어려움 뒤에 희망이 있다. 용 40년생 : 몸과 마음이 피곤하구나. 52년생 : 일이 뻗어나가지 못한다. 64년생 : 경사스러운 일 생긴다. 76년생 : 하는 일마다 쉽구나. 88년생 : 뜻밖의 재물을 얻게 된다. 뱀 41년생 : 손재수를 만나니 주의. 53년생 : 신수가 태평하구나. 65년생 : 당신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77년생 : 시비가 생길듯하니 조심하라. 89년생 : 운세가 차츰 호전된다. 말 42년생 : 주변의 말에 속지 마라. 54년생 :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66년생 : 인내할수록 열매가 크다. 78년생 : 다 된 일에 어려움 생긴다. 90년생 : 사업운이 좋은 날. 양 43년생 : 이 기회를 놓치지 마라. 55년생 : 우연한 만남이 이루어진다. 67년생 : 가는 곳마다 길운이 있구나. 79년생 : 주위 사람이 도와줄 것이다. 91년생 : 타인의 도움을 받겠다. 원숭이 44년생 : 순리에 따라 일을 처리하라. 56년생 : 물건을 잘 간수하라. 68년생 : 전화위복의 기회를 놓치지 마라. 80년생 : 믿는 사람에게 발등 찍힌다. 92년생 :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다. 닭 45년생 : 걱정 없는 행운의 날. 57년생 : 작은 소망이 이루어지겠다. 69년생 : 적극적으로 대처하라. 81년생 : 서서히 빛을 밝히는구나. 93년생 : 좋은 결실을 맺겠구나. 개 46년생 : 아랫사람과의 관계가 서먹해진다. 58년생 : 적은 투자로 큰 소득이 생김. 70년생 : 진실된 마음으로 사랑을 표시하라. 82년생 : 행운은 있으나 방심은 금물. 94년생 : 마음고생 많지만 인내하라. 돼지 47년생 : 참는 것이 상책이다. 59년생 : 부부 화합하면 대성할 수 있다. 71년생 : 기쁜 소식 있다. 83년생 : 언행에 조심하라. 95년생 :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된다.
  • [길섶에서] 남 탓/이순녀 논설위원

    [길섶에서] 남 탓/이순녀 논설위원

    일이 잘못됐을 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보다 타인이나 외부 환경에 책임을 돌리는 행위는 인간 본성에 가깝다. 공자가 ‘군자는 자기에게서 찾고, 소인은 남에게서 찾는다’고 한 이유도 자기반성과 책임 인정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걸핏하면 ‘남 탓’하는 행태를 풍자하는 촌철살인 속담은 또 얼마나 많은가. ‘잘되면 제 복, 못되면 조상 탓’은 그나마 점잖은 축에 속한다. ‘넘어지면 막대 타령이라’, ‘문비를 거꾸로 붙이고 환쟁이만 나무란다’ 같은 속담에선 헛웃음이 나올 정도다. 예나 지금이나 군자의 문은 좁고, 소인의 길은 가깝다. 개인이 소인으로 남는 건 각자의 인생이지만 나랏일 하는 이들의 습관적인 ‘남 탓’ 병은 국가적 불행이다. 여당은 야당 탓, 야당은 정부 탓, 정부는 전 정권 탓하는 악순환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며칠 전 열린 국회 교섭단체 여야 대표 연설은 고성과 막말까지 더해져서 목불인견이었다. 견학 온 초등생들이 그 모습을 지켜봤다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
  • 부·쾌락만 좇는 인간을 찌르다

    부·쾌락만 좇는 인간을 찌르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간단히 뒤집히고 뒤섞인다. 장면마다 이미지는 강력하고, 서사는 빠르게 미끄러진다. 여자아이의 죽음이라는 잔혹한 사건으로 방아쇠를 당긴 소설은 이런 특징들로 전적으로 ‘영상화’를 겨냥한 것임을 드러낸다. 김사과의 새 장편 ‘바캉스 소설’은 ‘보는 소설’로서의 재료들을 영리하게 뭉쳤다. 회사에서 폐기처분될 위기에 놓인 직장인의 비애, 투자로 인생 역전을 이뤄내는 쾌감, 부와 쾌락을 좇는 무리들을 보며 느끼는 대리만족과 괴리감, 주검이 된 여자아이 유령이 자아내는 긴장감과 기이함 등 마치 독자들이 휴가 기간 유희를 즐기듯 이야기로 짧게 자맥질해 들어가 풍덩 잠길 수 있는 장치들을 두루 거느리고 있는 셈이다. 세계적인 금융 컨설팅사 FWIS의 6년차 직장인 이로아는 한국 지사장 뤼카스 휘스먼이 용도를 다한 자신을 몰아내려 한다는 걸 눈치챈다. 그간 초고연봉의 ‘글로벌 노예’로 살며 망가진 정신을 사내 상담의 양은영이 준 약으로 겨우 부여잡아 왔다. 약에 중독된 그에겐 망상과 현실의 경계가 흐릿하다. 불면과 발작 같은 잠 사이에서 혼곤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유다. 약 대신 쇼핑 중독에 빠졌다 점심시간 주식 초단타 매매에 나선 이로아는 기민한 투자 감각으로 100억원을 손에 쥔다. 하지만 인생 역전인 듯한 순간, 그를 엄습하는 건 자신의 삶이 어느 때보다도 희미해졌다는 생경한 체감이다. 퇴사 뒤 제주도로 호화로운 휴가를 떠난 그는 그곳에서 목도한 여자아이의 죽음에서 범죄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에 몰두하며 주변 인물들과 파열음을 내기 시작한다.작가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열대 지역이 된 제주라는 근미래를 펼쳤다.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묘사로 동남아 휴양지로 변모된 제주의 풍광은 아름답지만, 삼나무 숲과 해송이 사라진 제주의 미래는 기이하면서도 섬뜩하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기후변화라는 인류의 거대한 불안과 재앙을 환기시킨다. 제주를 싱가포르 같은 독립 도시국가로 일구겠다며 개발에 혈안이 된 인물들, 개인의 부와 쾌락을 따라 정주행하는 인물들을 통해 끝없는 욕망으로 타인과 주변까지 무너뜨리는 세태를 날카롭게 찌른다. 그 안에서 끝없이 쳇바퀴 도는 현대인의 비극적인 자화상도 아프게 읽힌다. 한편으로는 자극적인 소재들을 적극 활용해 계속 시선을 붙드는 것이나 인물들의 선악 구분이 너무 평면적으로 나뉘는 데 대한 아쉬움도 있다. 이번 작품은 문학동네가 ‘읽는 소설에서 보는 소설’을 내세우며 새로 선보인 ‘플레이 시리즈’의 1차본 중 하나다.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원천 지식재산권(IP)으로 한국 문학이 주목받으며 영상, 기획사, 제작사가 참고해야 할 목록을 시리즈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기획이다. ‘바캉스 소설’과 함께 김인숙 작가의 미스터리 소설 ‘더 게임’과 정한아의 ‘달의 바다’(개정판)가 출간됐다. 출판사 관계자는 “선명한 줄거리와 독특한 캐릭터, 탄탄한 설정 등 특징을 갖춘 작품을 적극적으로 영상화할 수 있도록 모아 보자는 취지”라며 “하반기에도 1~2개 작품을 플레이 시리즈로 출간하는 등 앞으로도 신작과 구작을 아우르며 역사, SF, 판타지, 호러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1% 조사했는데 최소 3명 숨져… ‘투명 아동’ 빙산의 일각

    1% 조사했는데 최소 3명 숨져… ‘투명 아동’ 빙산의 일각

    경기 수원에서 출생 미신고 영아의 시신 2구가 냉장고에서 발견돼 충격을 준 가운데 감사원이 지방자치단체에 생존 확인을 요청한 영유아 23명 중 최소 3명이 숨지고 1명이 버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출산 기록은 있으나 신고되지 않은 영유아 2000여명 중 1% 수준인 23명만 추려 생사를 확인한 것인데,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사망 사례 등이 속속 발견되면서 자칫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보건복지부에 대한 정기 감사를 진행하면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출생 미신고 영유아가 2236명에 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감사원은 이 중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됐는데도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경우 등 23명을 선별해 관할 지자체에 알렸다. 그 결과 지난 21일 수원에서 3명의 자녀를 둔 30대 A씨가 넷째와 다섯째 아기를 출산하자마자 살해한 후 시신을 냉장고에 수년간 보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자신이 근무하던 콜센터를 그만두는 등 신변 정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경남 창원에서 태어난 영아 1명은 76일 만에 영양 결핍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동학대치사 및 유기·방임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B(25)씨는 지난해 3월 27일 생후 76일 된 딸이 분유를 토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지만 별다른 치료 없이 방치하다 영양 결핍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망할 당시 아기의 몸무게는 겨우 2.5kg으로 신생아보다 더 말랐다. 이와 함께 2015년에 태어난 한 아동은 출생 직후 친모에 의해 서울에 있는 한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아이는 현재 다른 가정에 입양됐다. 나머지 19명에 대해서도 생사 확인이 진행되고 있다. 이 중 경기 화성에 사는 20대 여성 C씨는 2021년 12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한 뒤 생후 한 달이 되기도 전에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그는 “인터넷에서 아기를 데려간다는 사람을 찾게 돼 아기를 넘겼다. 데려간 사람의 연락처는 모른다”고 진술했다. 경찰청은 감사원에서 파악한 출생 미신고 아동과 관련해 지자체로부터 경찰에 수사 요청이 들어온 사건이 이날 기준 총 6건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원 2건(A씨 사례), 화성 1건(C씨 사례), 안성 1건, 전남 여수 2건이다. 여수의 경우 범죄 혐의가 없어 종결됐고, 나머지는 수사 중이다. 안성의 경우 타인 명의로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한 뒤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사례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40대 여성 D씨는 2021년 타인의 명의를 도용한 상태로 충남 천안의 한 병원에서 아기를 낳은 후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수사 요청이 들어온 것과 함께 오산에서도 출생 미신고 아동의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사례가 나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친모는 아이를 낳은 적 자체가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날 새벽에는 울산 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분리수거장 쓰레기통에서 아기의 주검이 환경미화원에 의해 발견되기도 했다. 임태환·명종원기자
  • “지퍼 열고 생방송” 셀프폭로한 女아나운서

    “지퍼 열고 생방송” 셀프폭로한 女아나운서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생방송 중 원피스 뒷지퍼를 열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22일 임현주 아나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송 중인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오늘도 ‘생방송 오늘 아침’. 이제 원피스는 끼어서 뒤 지퍼를 거의 1/3쯤 열고 한다”라고 숨겨진 비밀을 밝혔다. 공개된 사진 속 임현주 아나운서는 회색 반소매 원피스를 입고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임신 6개월 차에 접어든 임현주 아나운서는 임신으로 인한 신체 변화 때문에 지퍼를 열 수밖에 없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시간이 지나면 이 순간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질 것 같은 미래적 시점에서”라고 덧붙였다. 임현주 아나운서의 깜짝 고백에 누리꾼들은 “이런 거 커밍하는 아나운서가 어딨어요” “옷이 너무 잘 어울려서 몰랐네요” “오늘 아침에 방송 보면서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비밀이” “소중한 생명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기쁨의 뒤 지퍼 오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지난해 10월 다니엘 튜더와 결혼 소식을 알렸다. 두 사람은 밸런타인데이인 올해 2월 14일 혼인신고를 마쳤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서울대 산업공학과 출신으로 2011년 JTBC를 거쳐 2013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 난민보트 구조한 2300억원 요트, 3억에 포기 각서 쓰고 잠수정 탄 부자

    난민보트 구조한 2300억원 요트, 3억에 포기 각서 쓰고 잠수정 탄 부자

    수백명의 희생자를 낸 그리스 난민선 침몰 당시 2300억원이나 나가는 호화요트가 생존자 대부분을 구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아이러니한 현대 지중해의 모습을 드러냈다. 111년 전에 가라앉은 호화 유람선 타이태닉호 잔해를 구경하겠다며 3억 4000만원이나 지불하며 목숨 포기 각서를 쓴 사례도 씁쓸한 단면을 선사한다. 21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4일 새벽 고요한 지중해를 항해하던 1억 7500만달러(약 2300억원) 호화요트 ‘마얀 퀸 Ⅳ’은 구조신호를 접했다. 요트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난민선은 이미 가라앉은 뒤였고,그리스 해안경비대의 수색 조명만 아른거리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생존자들의 비명이 들려왔다. 몇시간 만에 요트는 파키스탄, 시리아, 팔레스타인, 이집트 등을 떠나온 이민자 100명으로 가득 채워졌다. 생존자 104명 중 대부분이 호화요트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진 것이다. 요트 선장 리처드 커크비는 구조된 생존자에게 옷과 물을 제공했고, 시신 10여구도 수습해 요트에 태웠다. 생존자 중 구명조끼를 착용한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호화요트가 구조에 착수하기 전까지 난민선을 지켜보며 연락을 유지해온 그리스 해안경비대가 왜 요트의 도움을 필요로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NYT는 최근 며칠 바다 위에서 포착된 이런 장면들이 세계 곳곳에 만연해있는 불평등을 적나라하게 조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영장에 헬기장까지 겸비한 호화요트와 밀입국 난민선이 아이러니하게 항로를 공유하는 현대 지중해의 기묘한 현실을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특히 마야퀸은 세계 최대 호화요트 ‘톱 100’ 안에 꼽히는 유람선이라는 점에서 침몰한 난민선의 열악한 환경과 비교되며 탄식을 자아내고 있다. 난민선에 탑승한 이민자들은 폭력에 시달렸을 뿐 아니라 식료품을 빼앗기는 등 학대를 당했고, 선창으로 밀려난 파키스탄인들과 여성 및 아이들은 대부분 살아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저멀리 북대서양에서는 억만장자들이 타이태닉 잔해를 관광하기 위해 난민들이 꿈도 꿀 수 있는 요금을 치르고 탑승한 잠수정이 실종되면서 역시 난민들의 끔직한 참사와 비교되고 있다. 타이태닉 잠수정 관광 비용은 1인당 25만달러(약 3억 4000만원)로 난민선 탑승 비용의 수십 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난민선 실종자는 50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잠수정 실종자는 5명이다. 하지만 영국 BBC 방송은 잠수정 탑승 인원이 실제로는 10명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명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작가이자 제작자인 마이크 리스(63)를 인용해 잠수정 운영사가 탑승객들에게 사망 시에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면책 서류에 서명하게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 잠수정 ‘타이탄’을 타고 타이태닉호를 관광한 리스는 “서명한 면책서류의 첫 장에만 ‘사망’이라는 단어가 세 번이나 들어가 있었다”고 말했다. 신문이 CBS 방송 기자 데이비드 포그에게 확인한 면책서류에는 “잠수정 탑승 시 신체적 부상이나 장애, 정신적 트라우마, 사망도 발생할 수 있다”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특히 포그가 서명한 면책서류에는 “이 잠수정은 시제품으로서 어떤 공인기관으로부터 승인받거나, 검사를 통과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포그 기자는 “면책서류에는 여덟 가지 방식으로 사망이나 전신 불구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소개했다. 극단적인 내용이 면책서류에 포함됐는데도 포그 기자가 서명한 것은 오션게이트의 안전성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탑승 시점까지 오션게이트 잠수정 탑승객 중에선 사망은 물론이고 단 한 명의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NYT는 잠수정의 안전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전문가들뿐 아니라 오션게이트 내부에서도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오션게이트에 탑승자 보호를 위해 전문 기관의 감독하에 시제품을 테스트하라고 권고했지만, 오션게이트는 이를 무시했다. WSJ에 따르면 오션게이트는 전문가들의 권고를 무시했을 뿐 아니라 책임 회피를 위해 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면책서류에 적시한 뒤 탑승객의 서명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리스는 잠수정 탑승 전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연필과 노트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리스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심해에서 농담을 써서 세상에 선물로 남기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잠수정 안은 의자가 없는 미니밴 크기였지만, 폐쇄된 느낌은 들지 않았다”며 “아주 편안하고 소박했다”고 말했다.리스는 NYT와 인터뷰에서 “잠수정을 타고 해저로 내려가는 과정은 한 시간 반 동안 돌덩이가 돼서 가라앉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잠수정이 타이태닉 잔해로 향할 때 해류에 의해 경로를 이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나침반이 매우 이상하게 작동했고, 잠수정이 원래 있어야 할 위치에서 460m가량 떨어진 곳에 있기도 했다고 한다. 잠수정은 바닷속에 3시간 정도 머무를 수 있어 당시 일행은 겨우 20분 정도 타이태닉 잔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고 리스는 말했다. 리스는 세탁기 창 크기와 같은 선창을 통해 타이태닉 선체를 구경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몇만원짜리 게임용 무선 컨트롤러로 잠수정을 조종했다는 사실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NYT는 2018년 잠수함 산업 업계 관계자들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에 서한을 보내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업계 관계자들은 “회사의 실험적인 장비는 사소한 오류에서 큰 참사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21년 ‘타이탄’을 타본 독일 탐험가 아르투어 로이블(60)은 독일 빌트지와 인터뷰에서 당시 탐험에서 살아 돌아온 것은 매우 운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처음 잠수정에 탔을 때 전기 문제로 선체에 고장이 나 잠수가 취소됐다”며 “잠수에 성공했을 때도 전기 장치 고장으로 예정 시간보다 다섯시간이나 늦게 잠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잠수정이 하강할 때 균형을 잡는 데 쓰이는 ‘안정화 튜브’의 브래킷이 선박에서 떨어지기도 했는데, 이를 케이블로 묶기도 했다고 로이블은 덧붙였다. 그는 “돌이켜보면 자살 미션과 같은 것이었다”고 몸서리를 쳤다. 당시 잠수정에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톡턴 러시와 프랑스 국적의 잠수정 조종사 폴-앙리 나르젤렛도 동승했다고 로이블은 전했다. 둘은 이번에 실종된 타이탄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 방심위, 누누티비 시즌2 접속차단

    방심위, 누누티비 시즌2 접속차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22일 국내 동영상 콘텐츠를 불법으로 스트리밍하던 ‘누누티비 시즌2’에 대한 접속을 차단하기로 결정했다. 방심위 통신심의소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누누티비 시즌2를 포함해 저작권 침해 신규 사이트와 대체 사이트 등 총 86건에 대해 접속차단 조치를 의결했다. 방심위는 특히 누누티비 시즌2에 대해서는 “이미 차단된 사이트(누누티비)와 같은 불법 저작물을 제공하면서 접속차단을 회피하기 위해 인터넷 주소(URL)만 변경하고 있는 저작권 침해 대체 사이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당한 권한 없이 타인의 저작재산권을 복제, 공중송신, 전시, 배포하는 등의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저작권법을 위반했다고 봤다. 누누티비 시즌2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등과 함께 하루에도 접속 경로(URL)를 여러 차례 차단하겠다고 지난 18일 발표하자 다음 날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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