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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 이틀 만에 이란 보복 공습… 美는 후티 근거지 정밀 타격

    파키스탄, 이틀 만에 이란 보복 공습… 美는 후티 근거지 정밀 타격

    ‘친이란’ 성향인 예멘 후티 반군이 나흘 연속 홍해에서 민간 선박과 해군 군함을 공격하자 미국도 연일 표적 공격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당한 파키스탄은 이틀 만에 보복 공습을 하는 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전선을 확대하고 격화하는 형국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17일(현지시간) 후티의 예멘 내 군사 근거지에 있는 14기의 미사일과 발사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 함정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해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의 이날 공격은 후티가 보낸 드론이 홍해 아덴만에서 미국 소유의 벌크선 ‘젠코 피카르디’를 공격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루어진 보복 공습이자 지난 12일 영국군과 함께 합동으로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벌인 이후 네 번째로 감행한 공격이었다. 마이클 쿠릴라 미 중부사령관은 “후티 반군의 미사일이 홍해, 밥엘만데브 해협, 아덴만에서 미 해군 함정과 상업용 선박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공격 배경을 설명했다. 후티는 지난해 11월 이후 지금까지 홍해와 인근 해역을 지나는 선박에 35건이 넘는 공격을 가했고, 이로 인해 수에즈운하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운이 차질을 빚고 있다.앞서 미국 정부는 이날 후티 반군을 테러 단체로 재지정했다. 미 국무부는 행정명령 13224호에 근거해 후티 반군을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로 명단에 넣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1년 2월 후티를 테러 단체에서 해제한 지 3년 만으로 후티 반군의 자금줄을 차단하고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설명했다. SDGT로 지정되면 미국 내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이틀 전 인접국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당한 파키스탄은 18일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이날 “오전 이란 (남동부) 시스탄·발루치스탄주의 테러리스트 은신처에 정밀 타격을 수행했다”며 “많은 테러리스트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 있는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단체 ‘자이시 알아들’의 기지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이 테러 대응을 명분으로 핵보유국이자 형제 나라인 파키스탄까지 공격한 것은 ‘과시용’이라면서 ‘이란 내 보수파, 외국 동맹들을 안심시키는 동시에 이스라엘, 미국, 테러 단체들에 경고하는 것’이라고 2명의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분석했다. 이란의 무력행사로 중동 정세 긴장이 한층 고조됐지만 실제 확전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에 무게가 쏠린다. 다만 파키스탄 측은 “이란 내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장소들이 수년간 파키스탄 출신 테러리스트들의 은신처로 이용되고 있다는 우려를 이란과 공유해 왔다”면서 “이란 주권과 영토 통합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며 확전을 경계했다. 이란 고위 관계자도 AP통신에 사망자는 여성 3명과 어린이 4명, 남성 2명으로 모두 비이란 국적인이라고 밝혔다.
  • 재난 같은 삶… 희미하지만 희망은 있다

    재난 같은 삶… 희미하지만 희망은 있다

    여기, 버려진 아기와 태어나려는 아기가 있다. 버려진 아기는 ‘발견자’인 청소 용역의 손에 숨이 달려 있다. 태어나려는 아기는 ‘주문자’의 취사선택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참이다. 가치 판단의 가장 상단에 있어야 할 인간의 존엄과 생사가 DNA의 ‘등급’과 ‘유불리’에 따라 이렇게 손쉽게 결정되고 폐기되는 세계. 그것은 ‘재난’의 다른 이름이다. 소설가 강영숙(56)의 새 장편소설 ‘분지의 두 여자’ 속 인물들은 그 안에서 저마다의 사투를 벌인다. 무능한 남편을 떠나 딸을 위해 돈을 버는 샤오에게 세계는 ‘가능성이란 없는 곳’이다. 하루 열두 시간씩 일해 번 돈 300만원을 잃은 그는 대리모 제안을 받아들인다. 샤오에게 생명을 잉태하는 일이란 1년간 허드렛일로 버는 돈의 세 배를 벌 수 있는 ‘십 개월짜리 단기 직업’일 뿐이다. 서울에 있는 대학들에서 내몰리다 북쪽 도시 B시에서 교수직을 얻은 진영은 그곳에서 이제 막 대학생이 된 딸을 사고로 잃는다. 상실감과 고통 끝에 그가 스스로 찾은 구원은 대리모가 돼 새 생명을 품는 일. 나이는 많지만 교수라는 이력, 별다른 병력이 없음을 드러내는 유전자는 수요자의 ‘간택’을 받는다.소설은 이렇듯 서로 다른 배경에서 나고 자란 두 여자가 저마다의 이유로 대리모가 되며 서로 교차하게 되는 지점까지 이른다. 이 과정에서 샤오와 진영이 품고 있던 태아가 세상으로 나오기 직전 돌발 상황이 벌어진다. 이 예기치 못한 사건은 생명을 탄생케 하는 과정에서도 인간의 존엄을 묵살하고 소외시키는 시스템이 엄존하고 있음을, 그 앞에서 우리는 한없이 무력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차갑게 상기시킨다. 소설에서는 ‘삶이 곧 재난’임을 드러내는 징후가 곳곳에 나타나며 내내 불안감이 엄습한다. 진영이 사는 분지 지형의 북쪽 도시 B에는 겨울철이면 스모그가 기승을 부리고 미군 기지가 옮겨간 땅 표면 위로는 계속 기름띠가 올라온다. 샤오가 일하는 삼계탕집 사장이 운영하는 양계장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창궐로 땅을 파고 죽은 닭을 버리는 살풍경이 일상처럼 벌어진다. 하지만 이야기는 우리가 서 있는 곳에 절망만 도사리고 있지는 않다는 사실을 일깨우며 희망의 기미를 희미하게나마 비추고 타인의 안녕을 위해 다시 두 손 모으게 한다. 이야기의 한 축을 차지하는 청소 용역 오민준을 통해 작가는 버려진 아기를 자신도 모르게 집에 데려온 그가 겪는 내적 갈등과 변화, 종국의 선택에 독자들을 주목하게 한다. 작가는 이에 대해 “오민준이 아기를 어떻게 하는지, 그 과정에서 무엇을 보게 되는지가 작가인 내게는 매우 중요했다”고 말했다. 오민준의 고뇌는 우리가 마지막까지 상실해선 안 될 가치가 무엇인지, 결국 회복해야 할 마음은 무엇인지, 작가가 독자에게 내내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소설은 또렷한 결말을 내놓는 대신 이 묵직한 질문 속에서 묵상하게 함으로써 어떻게 우리가 삶의 온기를 지키고 이어 갈 수 있는지를 환기한다.
  • ‘K과일·음료’ 프리미엄 전략 통했다

    ‘K과일·음료’ 프리미엄 전략 통했다

    지난해 K푸드와 전후방 산업을 포함한 수출액이 121억 달러(약 16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가운데 딸기, 포도 등 국산 과일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켜 눈길을 끈다. 김치나 라면 등 ‘스테디셀러’ 외에도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운 과일이 K푸드의 미래를 책임질 효자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과일과 채소류의 수출액이 8억 351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2022년 8억 2510만 달러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전체 농식품 수출액(91억 6270만 달러)의 9.1%를 차지했다. 특히 딸기 수출액은 711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2% 늘었다. 포도 역시 4610만 달러를 기록해 34.6%의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자는 5900만 달러로 4.6%, 배는 7450만 달러로 0.1% 각각 상승했다. 딸기와 포도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다. 우리 과일이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한국산 과일은 프리미엄’이라는 마케팅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 국산 딸기의 최대 수출 지역인 홍콩과 싱가포르 등 아세안 지역은 딸기가 잘 자라기 어려운 아열대 기후다. 현지 2030세대 사이에서는 밸런타인데이에 한국산 프리미엄 딸기를 한 알씩 포장해 연인에게 선물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생길 만큼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세안 지역에서는 알이 크고 단단하며 당도가 높은 과실을 선호하는데 딸기는 그중에서도 귀한 과일로 통한다”며 “우리나라의 금실, 킹스베리, 설향 등 딸기 개량 품종이 아세안 사람들의 이런 취향, 수요와 잘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현지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 등과 함께 한국산 딸기를 사용한 디저트 메뉴를 개발해 공급하는 전략도 빛을 발했다. 유자는 따뜻한 차를 즐겨 마시는 미국과 유럽 시장을 중점 공략했다. 유자차를 타 먹을 수 있는 유자청 형태는 특히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유자청 형태로 가공할 경우 상하지 않게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어 거리가 먼 해외에 수출하기에도 용이했다. 가공식품에서는 음료와 소주가 주목받았다. 지난해 국산 음료 수출액은 5억 7240만 달러로 전년 5억 1330만 달러보다 11.5% 늘어났다. 뽀로로, 아기상어 등 한국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어린이 음료의 인기가 높았다. 알로에 음료는 미국 등에서 ‘비건음료’, ‘건강음료’로 입소문을 타면서 음료 수출을 이끌었다. 한류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 드라마 속 포장마차 장면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소주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1억 14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7% 증가해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맥주도 7660만 달러로 10.2%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외 수요와 선호도에 맞춘 현지화 전략과 고급 이미지로 브랜드 마케팅을 한 전략이 효과를 낸 것”이라며 “포도와 딸기의 뒤를 잇는 수출 유망 품목과 국가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밸런타인 데이엔 ‘한국 딸기’…동남아 겨냥 프리미엄 수출 전략 통했다

    밸런타인 데이엔 ‘한국 딸기’…동남아 겨냥 프리미엄 수출 전략 통했다

    지난해 K푸드와 전후방 산업을 포함한 수출액이 121억 달러(약 16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가운데 딸기, 포도 등 국산 과일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켜 눈길을 끈다. 김치나 라면 등 ‘스테디셀러’ 외에도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운 과일이 K푸드의 미래를 책임질 효자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과일과 채소류의 수출액이 8억 351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2022년 8억 2510만 달러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전체 농식품 수출액(91억 6270만 달러)의 9.1%를 차지했다. 특히 딸기 수출액은 711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2% 늘었다. 포도 역시 4610만 달러를 기록해 34.6%의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자는 5900만 달러로 4.6%, 배는 7450만 달러로 0.1% 각각 상승했다. 딸기와 포도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다. 우리 과일이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한국산 과일은 프리미엄’이라는 마케팅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 국산 딸기의 최대 수출 지역인 홍콩과 싱가포르 등 아세안 지역은 딸기가 잘 자라기 어려운 아열대 기후다. 현지 2030세대 사이에서는 밸런타인데이에 한국산 프리미엄 딸기를 한 알씩 포장해 연인에게 선물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생길 만큼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세안 지역에서는 알이 크고 단단하며 당도가 높은 과실을 선호하는데 딸기는 그중에서도 귀한 과일로 통한다”며 “우리나라의 금실, 킹스베리, 설향 등 딸기 개량 품종이 아세안 사람들의 이런 취향, 수요와 잘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현지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 등과 함께 한국산 딸기를 사용한 디저트 메뉴를 개발해 공급하는 전략도 빛을 발했다. 유자는 따뜻한 차를 즐겨 마시는 미국과 유럽 시장을 중점 공략했다. 유자차를 타 먹을 수 있는 유자청 형태는 특히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유자청 형태로 가공할 경우 상하지 않게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어 거리가 먼 해외에 수출하기에도 용이했다. 가공식품에서는 음료와 소주가 주목받았다. 지난해 국산 음료 수출액은 5억 7240만 달러로 전년 5억 1330만 달러보다 11.5% 늘어났다. 뽀로로, 아기상어 등 한국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어린이 음료의 인기가 높았다. 알로에 음료는 미국 등에서 ‘비건음료’, ‘건강음료’로 입소문을 타면서 음료 수출을 이끌었다. 한류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 드라마 속 포장마차 장면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소주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1억 14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7% 증가해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맥주도 7660만 달러로 10.2%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외 수요와 선호도에 맞춘 현지화 전략과 고급 이미지로 브랜드 마케팅을 한 전략이 효과를 낸 것”이라며 “포도와 딸기의 뒤를 잇는 수출 유망 품목과 국가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이스라엘인 머리 시신’을 돈 받고 팔려 한 하마스 대원 충격…도대체 왜?[핫이슈]

    ‘이스라엘인 머리 시신’을 돈 받고 팔려 한 하마스 대원 충격…도대체 왜?[핫이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으로 중동의 긴장감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하마스 대원이 참수한 이스라엘인의 머리를 내다 팔려 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이스라엘 현지매체인 예루살렘포스트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급습해 수많은 이스라엘인과 군인을 살해했을 당시 데이비드 타하르의 아들 아디르(19)는 피해 지역에서 근무 중이던 군인이었다. 데이비드는 뒤늦게 아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과 함께 군으로부터 아들의 시신을 인계받았지만, 이후 또 한번 절망에 빠졌다. 아들의 시신이 머리가 없이 참수된 상태였기 때문이다.데이비드는 아들의 머리와 아들이 죽던 당일의 상황을 정확히 알기 위해 10월 7일 그날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수도 없이 돌려봤다. 이후 하마스 대원이 던진 수류탄에 아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아들의 머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던 중, 이스라엘군으로부터 가자지구의 한 냉동고에서 데이비드의 아들로 보이는 시신의 머리 부분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현장에서 체포한 하마스 대원들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참수한 머리 시신을 1만 달러(한화 약 1340만 원)에 내다 팔려 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데이비드는 아들의 머리를 되찾은 뒤 다시 장례를 치렀고, 이후 현지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 “그들(하마스 테러리스트)은 정말 야만적이다”라며 “테러리스트들은 아들의 목을 참수하고 그 머리를 가자지구로 가져간 것이다. 나는 아들의 없어진 머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의 머리를 되찾은 것은 기적과도 같다”면서 “처음에는 아들의 머리를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DNA와 치아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하마스 대원이 이스라엘인의 참수된 머리 시신을 내다 팔려 한 정확한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인 참수 및 시신 강간 강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참수 등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은 하마스 내에서도 나왔다.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공개한 영상에는 하마스 대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등장한다. 흰색 죄수복을 입은 남성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가자지구 국경 인근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에 체포됐다. 그는 이스라엘군 심문 과정에서 ‘이스라엘에 온 목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여자와 어린이, 집에 있던 모든 사람을 죽이는 것”이라고 차분히 답했다. 이어 “이슬람 사원에서는 여성과 어린이를 존중하라는 가르침을 받았지만, 군대에서는 달랐다. 군대에서는 우리에게 언제 어디서든 그들(유대인)을 학살하라고 명령했다”면서 “지휘관은 우리에게 ‘이스라엘 사람들의 머리를 밟고 참수하고, 강간하는 등 마음대로 하라’고 명령했다”고 말했다.또 해당 영상 속 남성은 심문 과정에서 “하마스는 비인간적이며 ‘동물’이나 마찬가지 존재가 됐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사람을 참수하거나 시신과 성관계를 갖는 일 등”이라고 말했다. 심문을 진행하던 이스라엘군 조사관이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나?”라고 묻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네”라고 답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참수했다는 주장은 소름끼치는 선동일 뿐”이라고 일축했지만, 하마스 기습공격 당시 현장에 있던 생존자들과 하마스에게 납치됐다 풀려난 인질들에게서도 강간과 고문 등의 끔찍한 증언이 잇따랐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내부로부터 인질 석방에 대한 강한 압박을 받는 가운데, 분쟁 100일을 맞아 “이스라엘은 절대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재차 공고히 했다. 그러나 가자지구의 열악한 환경과 수만 명에 달하는 민간인 사망자로 인한 국제사회의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미국도 이스라엘의 고강도 작전을 연일 비난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분쟁으로 인한 가자지구 사망자는 2만 4000명을 넘어섰으며, 이중 어린이는 1만 600명에 달한다.
  • 이란 “이스라엘이 가자 전쟁 멈춰야 ‘저항의 축’ 공격도 멈춰”

    이란 “이스라엘이 가자 전쟁 멈춰야 ‘저항의 축’ 공격도 멈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멈춰야 이스라엘과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에 대한 중동 내 친이란 무장세력의 공격도 멈출 것이라는 이란 외무장관 발언이 나왔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 계기로 CNN과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의 집단학살이 중단돼야 역내 다른 위기와 공격도 종식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은 해를 넘겨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수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희생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동 내 반(反) 이스라엘 세력이 반발할 수밖에 없다고 압돌라히안 장관은 주장했다. 그는 개전 이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와도 두 차례 회담했다며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멈춘다면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공격을 멈추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지지하고 예멘 반군 후티를 공격한 건 전략적 실수라고 지적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이스라엘·반미 무장세력 연합체 ‘저항의 축’ 일원인 헤즈볼라와 후티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각각 이스라엘 북부와 홍해를 공격하며 군사적 긴장을 높여 왔다. 특히 후티는 수십차례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등 수에즈운하와 연결된 훙해 무역로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함대는 지난 12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후티의 예멘 내 군사시설 등을 폭격했지만, 후티는 민간 상선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은 지난 15일 이라크 내 이스라엘 첩보시설과 시리아 내 테러단체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어 하루 뒤인 16일에는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에 근거를 둔 수니파 무장단체 ‘자이시 알아들’의 군사기지 두 곳도 공습했다. 이 공격으로 어린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란이 군사 행보에 나선 계기로는 지난 3일 자국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 사건이 꼽힌다. 당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 중 폭탄이 터져 84명이 숨졌다. 수니파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으나, 이란은 이스라엘을 배후세력으로 의심하면서 보복을 경고해왔다. 지난 11일 이란 정보당국은 폭발물 테러의 범인이 이스라엘계라며 공범 30여명을 검거했다.
  • 후티, 홍해 인근 美 선박에 드론 공격…테러단체 재지정 직후

    후티, 홍해 인근 美 선박에 드론 공격…테러단체 재지정 직후

    친이란 무장세력인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 입구 아덴만을 지나던 미국 선박에 자폭 드론 공격을 가했다. 미국이 후티를 3년 만에 다시 테러단체로 지정한 직후다. 17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후티 반군 군사분야 대변인인 야흐야 사레아 준장은 이날 사전 녹화한 영상을 통해 “아덴만을 지나던 미국 선박을 다수의 적절한 발사체로 공격했다”고 밝혔다.사레아 대변인은 “(후티반군의 군사거점에 대한) 미국과 영국의 공격에 대한 대응이 이뤄지는 건 필연적”이라고 밝히면서 “(후티를 겨냥한) 어떤 새로운 공격도 대응과 처벌 없이는 넘어가지 못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티 반군은 스스로를 지키고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돕기 위해 이런 공격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선박은 마셜제도 선적의 벌크 화물선 ‘젠코 피카르디’로, 미국 뉴욕 소재 한 해운사가 소유하고 있다.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는 앞서 이날 예멘 인근 해상에서 이 배의 좌현에 드론이 부딪혀 화재가 발생했으나 금세 진화됐다고 밝혔다. 젠코 지카르디 측은 성명을 통해 배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인광석을 싣고 인도로 가는 중이었다면서 “선원은 모두 다치지 않고 무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배는 통로에 제한적 피해를 입긴 했으나 해당 구역을 벗어나 안정적으로 이동 중”이라고 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교역로인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을 드론과 미사일 등으로 공격하거나 납치해 왔다. 또 이스라엘과는 별다른 관계가 없는 선박들까지도 공격해 홍해를 통한 국제 물류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했다. 이에 미국은 영국 등과 함께 다국적 함대를 구성해 홍해 방어에 나서는 한편 지난 12일부터 세차례에 걸쳐 예멘 내 후티 반군 군사시설을 공습했다. 그러나 후티 반군은 주춤하기는 커녕 최근 1주 사이 세 차례에 걸쳐 홍해와 주변 해역의 민간 선박을 공격하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 15일에도 마셜제도 선적의 미국 회사 소유 선박 ‘M/V 지브롤터 이글호’를 미사일로 공격한 바 있다.미국은 앞서 이날 후티 반군을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로 재지정했다. SDGT로 지정되면 미국에 있는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 거래가 금지된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말기인 2021년 1월 후티를 테러단체로 지정했다가 예멘 주민들에 대한 구호 활동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유엔과 국제구호단체들의 우려를 받아들여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후에 지정을 해제했다. 후티 반군 대변인인 무함마드 압둘살람은 로이터 통신에 미국의 테러단체 재지정이 자신들의 입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 선박과 이스라엘로 항해하는 선박의 아라비아해,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과를 막기 위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두 개의 전쟁을 보는 일/최여경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두 개의 전쟁을 보는 일/최여경 국제부장

    얼마 전 참혹한 영상이 퍼졌다. 영상 속에서 이스라엘군 차량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일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밟고 지나간다. 한국 언론 상당수가 이를 기사로 다뤘다. 사진은 흐릿하게 처리했지만 기사 내용이 너무나 세세해서 연상이 가능했다. 아침 출근길을 찜찜하게 만든 건 댓글이었다.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고, 그래서 아군과 적군으로 양분할 수밖에 없다 쳐도 댓글에 담긴 감정은 끔찍했다. 너희들도 잔혹했으니, 작전 중이었으니, 먼저 이스라엘을 건드려(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급습인 듯하다) 일을 자초했으니 당연하다는 식이다. 한국 정치인을 빗대거나 북한을 언급하거나 다른 이념 성향의 사람들을 대입하거나 분노와 비난의 대상은 그곳에서 무한 확장됐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우리는 수많은 소식을 글로, 이미지로 접한다. 지구촌이 두 개의 전쟁을 치르는 이 시대에는 처참하기 그지없는 이미지가 쏟아진다. 한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는 팔레스타인인들의 현실이 실시간 올라온다. 부모를 잃고 울부짖는 소녀, 눈을 뜨지 않는 아이를 안고 절규하는 아버지, 피범벅이 된 채로 다른 시신을 수습하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연민이 밀려온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100일을 넘긴 17일 현재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쟁 기간에 2만 428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 중 어린이가 1만 600명이다. 매일 100명씩 어린 사망자가 나온 셈이다. 전쟁을 치르며 입는 피해는 일방적이지 않다. 이제 곧 꼬박 2년이 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우크라이나 민간인은 어린이 560여명을 포함해 1만여명이다. 양측 군대에선 7만여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산된다. 인명 피해뿐 아니라 물적 피해를 봐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은 희미하기만 하다. 이런 참상은 현장을 넘어 매일매일 여러 방식으로 우리에게 전달된다. 미국 평론가 수전 손태그는 저서 ‘타인의 고통’(2003)에서 잔혹한 이미지가 어떻게 우리에게 인식되고 소비되는지 살폈다. 종군기자를 통해 사진으로 전달되던 시대를 거쳐 TV 영상으로 거실에 앉아 참상을 접했다. TV 송출 범위가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1만㎞ 떨어진 나라의 밤하늘을 관통하는 미사일들을 실시간으로 보기에 이르렀다. 그는 책에서 “현대 사회에서는 타인의 고통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셀 수도 없이 많다. (중략) 평화를 주장하는 반응 아니면 복수를 부르짖는 반응을. 아니면 뭔가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는 정보를 담고 있는 사진들을 계속 본 나머지 충격에 빠져 의식이 멍해질 수도 있겠다”고 했다. 지금은 손태그의 시대와 또 달라 SNS를 통해 훨씬 많은 이미지가 쏟아진다. 과거에는 이미지를 접한 사람들이 받을 법한 충격을 고민하는 미디어의 자정 작용이 작동했지만, 요즘은 그런 것 따위 버린 미디어가 훨씬 많다. 이미지의 폭탄 속에서 연민의 피로를 느끼거나 무감각해져, 또는 전쟁 속에 있는 사람들의 공포와 고통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탓에 공감하기를 포기하고 무차별 비난을 하게 됐을까. 이런 전쟁이 무엇 때문에 일어났는지 생각하면, 또 어느 권력자의 판단이나 이익이나 욕심으로 국민이 이토록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는 것을 떠올리면 아찔해진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저 먼 나라 일이었던 것이 사실은 멀리 있는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데 생각이 가닿는다. 요즘 권력자의 입에서 전쟁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을 꽤나 많이 봤다. 지금도 서로 무력을 과시하며 정밀타격이네, 압도적 대응이네 하며 험한 말들을 주고받는다.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절대 강자의 평정 아래 평화가 가능했던 로마제국 시절 격언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논리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지금은 국민의 불안을 줄이는 권력자의 능력과 책임감을 확인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 12m 벽 가득 채운 하나의 풍경… 60개 캔버스마다 나만의 장면

    12m 벽 가득 채운 하나의 풍경… 60개 캔버스마다 나만의 장면

    ‘무제 4819’ 연작… 붓질연구 집약가까이서는 추상, 멀리서는 구상국제갤러리 28일까지 65점 전시 어떤 바람이 몰아쳐도 야생의 생명력은 빳빳하게 몸을 세우고 맞설 기세다. 한편에선 붉고 흰 이끼, 마른 줄기가 경계 없이 얽히고 엮이며 꿈결처럼 아득한 풍경으로 인도한다.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 K1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한동안 이 ‘구상 같으면서도 추상 같은’ 풍경 속을 거닐며 ‘나만의 장면’을 찾아보게 된다. 특히 작가가 뉴질랜드의 케플러 트랙에서 발견한 습지를 확대해 60개의 캔버스에 나눠 그린 ‘무제 4819’ 연작 앞에서다. 캔버스 하나하나가 고유한 풍경을 담는 동시에 폭 12m 규모로 하나의 거대한 풍경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하나는 군집에서 빠져 맞은편 벽면에 더 크게 자리해 있다. 극사실주의 화가 이광호(56·이화여대 예술조형대 교수)의 개인전 ‘블로우 업’은 이렇게 관객이 동선과 시선에 따라 이미지를 다르게 포착하고 프레임 밖으로 뻗어 나가 볼 것을 권유한다. 오는 28일까지 선보이는 65점의 신작에서 붓질은 더 거침없어졌고, 대상과 대상 사이의 경계는 더 유연하게 풀어졌다.최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젊은 시절 사람들이 내 그림을 3분 이상 봐 주는 게 소망이었는데 관람객들이 계속 움직이며 작품에 시선을 주고, 다양한 각도와 프레이밍으로 작품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는 걸 보고 뜻이 통했다 싶었다”며 미소 지었다. 인물화, 정물화, 풍경화를 가로질러 온 그는 40년 화업 인생의 화두였던 ‘붓질 연구’를 전시에 집약했다. 작가는 “과거엔 대상을 오롯이 재현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기 때문에 붓질에 구속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풍경의 극단적인 확대를 통해 형상의 제약에서 벗어나면서 활발한 터치감을 보여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화면 구성에 신경 쓰면서 붓질 하나하나에 몰입했다. 보는 이에겐 ‘즉흥적’으로 보이는 붓질의 결과로 가까이서는 추상, 멀리서는 구상이 만들어졌다. 직접 제작한 다양한 캔버스 천 때문에 달라진 물감의 흡수력으로 화면에는 저마다 다른 호흡이 숨 쉰다. 밀랍에 안료를 섞은 뒤 불에 달궈 윤곽을 흐리게 하는 고대 이집트의 엔코스틱 기법으로 빚어낸 우연의 효과도 매혹적이다. 그는 “회화에서 ‘매너’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그 화가만이 지닌 고유의 붓질로 가수의 음색이나 소설가의 문체 같은 것”이라며 “화가가 자신의 회화적 감흥을 잘 전달하려면 자신만의 매너를 보여야 하고 나 역시 나만의 붓질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작가가 유일하게 상상으로 작품 안에 들여보낸 존재는 한구석에 자리한 꿩 한 마리다. 꿩은 어느 때고 그림 밖으로 걸어 나갈 듯 바깥을 향해 있다. 작가의 아바타인 꿩을 통해 관람객에게 ‘프레임 밖의 공간을 상상하고 경계를 확장하라’고 주문을 건 셈이다.
  • 이란, 이라크 이어 파키스탄까지 미사일 공습… ‘중동 패권’ 노림수

    이란, 이라크 이어 파키스탄까지 미사일 공습… ‘중동 패권’ 노림수

    이라크 내 이스라엘 모사드 폭격파키스탄 내 수니파 때려 2명 사망100일간 美 향한 공격 최소 115건후티 뒷받침… 운송로 영향력 확대美 “필요하다면 추가 조처 나설 것”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국한됐던 이스라엘과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선이 전쟁 100일을 지나 중동 전체로 퍼지고 있다. 미국이 무역로 보호를 위해 ‘친이란’ 무장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의 근거지를 연일 타격하는 사이 이란은 보복을 명분으로 이라크와 파키스탄까지 공습하면서 대리전을 넘어 직접전으로 가는 양상이다. 충돌의 기저에는 미국 등 서방세력과 이란 등 ‘저항의 축’이 중동 역내에서 벌여 온 패권 다툼이 깔려 있다. 16일(현지시간)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전날 이라크 아르빌에 있는 이스라엘 모사드 본부를 미사일로 폭격한 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였다고 밝혔다. 아르빌은 이라크 내 쿠르드군 자치지역인 쿠르디스탄 수도로, IRGC는 지난 3일 이란 케르만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를 이곳에서 모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시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 4주기 추모식을 준비하던 곳에서 폭탄이 터져 95명이 숨졌다.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IRGC 대변인은 “중동 역내 이란 동맹 그룹의 사령관을 대상으로 한 이스라엘의 잔학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수행됐다”고 말했다. 이란 내 언론은 이날 밤 파키스탄에 있는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조직 ‘자이시 알아들’의 근거지가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면서 IRGC가 주도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곳을 공격한 배경으로 2019년 자이시 알아들이 IRGC 대원 27명이 숨진 수송 버스 자살폭탄 공격을 한 사건을 꼽고 있다. 공격을 받은 당사국들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성명에서 “이란의 이유 없는 침범으로 어린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면서 “주권 침해는 결코 용납할 수 없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심 알아라지 이라크 국가안보보좌관도 자국 공격에 대한 이란 측 설명이 “근거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100일 사이 중동 전역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민병대 세력이 미군을 향해 벌인 공격은 최소 115건에 달한다. 에스마일 카니 IRGC 정예군 쿠드스군 사령관은 중동 내 이슬람 민병대 세력을 수차례 만났고, 이후 미군 기지를 향한 타격이 이어졌다. 1979년 이슬람혁명으로 친미 팔레비 왕정이 축출된 뒤 혁명을 이끈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는 이슬람 혁명수비대 창설을 지시했다. 이후 이란은 정규군(아르테시)과 민병대인 IRGC로 이루어진 양대 군사 조직을 유지해 왔다. IRGC 훈련의 50% 이상은 이슬람 시아파의 12번째 메시아 재림을 막는 장애물은 이스라엘이며 이를 저지해야 한다는 군사주의 교리 마흐디즘 사상 교육이다. FP에 따르면 IRGC는 2010년대 들어 중동 전역을 비롯해 그 외 지역의 시아파 무슬림 청년들을 부대원으로 모집해 왔다.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과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을 체결한 뒤 국제 제재가 해제돼 자금이 유입되고,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하면서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이래 시아파 무슬림 청년들이 IRGC에 대거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해를 지나는 선박에 위협을 가하면서 미국과 대치하고 있는 후티도 시아파를 기반으로 한 무장조직으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예멘 정부에 대항하는 후티를 뒷받침하면서 이란이 중동 지역의 패권과 운송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후티는 전 세계 해운 물동량의 15%, 전 세계 컨테이너 무역의 3분의1을 처리하는 수에즈운하로 이어지는 해상 교역로인 홍해에서 상업용 선박에 약 30건의 공격을 감행해 50개국에 피해를 줬다. 이 때문에 세계 10대 해운사 중 9곳은 홍해를 통한 물류 운송을 중단했다. 세계은행은 홍해 위기 장기화로 물류 운송비가 상승해 국제 유가와 원자재비가 오를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추가적인 저강도 보복 공습을 확인하며 “우리는 전쟁을 바라지 않으며, 확전을 바라지도 않는다”면서도 “미국은 필요하다면 추가 조처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국은 후티를 테러단체로 재지정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미영연합군의 연속 타격에 이어 유럽연합(EU)도 홍해 지역 상선 보호를 위한 새 해군 작전 계획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EU는 홍해에 다기능 구축함 또는 호위함 최소 3척 파견 등을 포함한 방안을 22일 브뤼셀 외무장관 회의에서 승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 이준석 “이낙연도 지역구 출마해야...우리를 ‘리쌍브라더스’로 불러달라”

    이준석 “이낙연도 지역구 출마해야...우리를 ‘리쌍브라더스’로 불러달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선거 연대를 논의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사심 없는 도전의 결과물이 ‘불출마’인 것은 제 문법으로는 이해가 안 간다”며 지역구 출마를 제안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저는 신당을 추진하면서 가장 어려운 전장, 지역구에서 뛰는 도전을 하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도자라면 언제나 성적표를 받아들일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낙연 전 총리는 지금 신당을 추진하면서 ‘나는 사심이 없다’는 말을 계속한다. 그래서 이번 총선도 불출마한다고 한다”면서 “이 총리는 대통령 빼고는 다 해본 분인데, 사심이 없으면 왜 창당을 하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총리가 차라리 정치적 야심을 드러내는 것이 낫다며 적극적으로 지역구 출마 등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그는 “정치인은 나의 목표와 공익이 일치할 때 최고의 결과가 되는 것”이라며 “오히려 이낙연 총리나 (이낙연 신당에) 참여하는 모든 세력들은 좀 더 야심가적 측면을 부각시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역시 뒤로 빠지지 말고 선거판의 선봉에 서 달라는 주문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와의 연대 혹은 합당을 두고 파격이 있을 수 있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낙연과 이준석 간 합당이) 어렵다’고 하는 것은 현실론일 뿐이다. 현실론을 뛰어넘는 누군가의 판단이 있다고 한다면 저는 가능할 수도 있다는 생각한다”며 “양보랑은 좀 개념이 다른데 파격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와 ‘낙준연대’로 불리는 것을 두고 “낙준연대라는 표현은 좀 멸칭(비꼬는 이름)에 가깝다고 본다”며 “국민들이 그렇게 부르면 받아들여야 하지만 ‘리쌍브라더스’라든지 (이런 건 어떠냐), 2명의 이(李)씨니까”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주장한 의원 정수 감축에 대해 “정당이 가장 손대면 안 되는 표가 정치 혐오에 기반한 표”라며 “굉장히 포퓰리즘적인 게 많이 튀어나온다”고 비판했다. 그는 “허경영씨가 이런 데 선두주자인 게 ‘불효자는 사형’부터 되게 많다”면서 “불효자는 사형, 국회의원 다 줄이고 등등 이런 것의 끝에는 프랑켄슈타인 같은 정치개혁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 취재 중 아내와 자식 시신 발견한 기자, 결국 가자지구 떠났다

    취재 중 아내와 자식 시신 발견한 기자, 결국 가자지구 떠났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을 취재하던 과정에서 자신의 아내와 자식의 시신을 발견해 큰 안타까움을 준 알자지라 소속 기자가 결국 취재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이하 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은 카타르의 아랍어·영어 방송 알자지라 소속 가자지구 지국장인 와엘 알다흐두흐가 최근 팔레스타인을 떠나 이집트 국경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그가 취재 현장을 떠난 것은 지난달 이스라엘의 공습 과정에서 입은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로, 조만간 카타르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언론인 단체 대표인 칼레드 알-발시는 “와엘이 무사히 이집트에 도착했으며 그의 입국을 도운 정부에 감사하다”면서 “다시 카타르로 이동해 치료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가자지구의 목소리’라고 불릴만큼 전세계에 팔레스타인의 상황과 고통을 전한 와엘 기자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있었던 지난해 10월 7일부터 현지에서 전쟁 상황을 생생히 전해왔다. 특히 그에게 운명의 날이 된 지난해 10월 25일에도 그는 카메라맨 등 취재진을 이끌고 가자지구의 한 병원을 찾았다가 인생 최악의 고통과 직면했다. 이스라엘의 잇따른 공습으로 시신과 부상자가 넘쳐나는 병원의 생생한 현장을 카메라에 담고 이를 보도하던 중 사망한 자신의 아내와 두 자녀 그리고 손자의 시신을 발견한 것. 이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 캠프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한 주택에 있다가 모두 목숨을 잃었다. 당시 카메라 앞에서 침착하게 보도를 현장 상황을 전하던 그도 이 순간만큼은 무너지지 않을 수 없었다. 곧 그는 희생된 아내와 아들과 딸의 시신을 붙잡고 눈물을 흘렸고 이같은 모습은 그대로 알자지라 방송을 탔다. 이처럼 충격적인 상황에서도 그는 놀랍게도 불과 이틀 만에 다시 취재 현장에 나타났다. 당시 와엘은 “저널리즘은 나의 고귀한 사명으로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고 가족들을 대상으로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그러나 와엘의 고통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달 초에는 자신의 뒤를 이어 취재 현장을 누비던 장남인 알자지라 소속 사진기자 함자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것. 보도에 따르면 함자는 알 마와시 근처로 이동하던 중 이스라엘군이 쏜 미사일에 맞아 사망했다. 이에대해 와엘은 “함자는 나의 전부이고 영혼이었다”면서 “이별과 상실의 눈물이자 인류의 눈물”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들, 강간→임신 가능성 있어”…이스라엘의 끔찍한 시나리오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들, 강간→임신 가능성 있어”…이스라엘의 끔찍한 시나리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수백 명이 인질로 끌려간 가운데, 이스라엘에서는 아직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인질들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스라엘 유력 일간지 마아리브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 당국은 의료진의 자문을 받아 일부 여성 인질들이 임신했을 가능성을 논의 중이다. 특히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가자지구의 열악한 위생 환경 탓에 여성 인질들이 심각한 감염 상태에 놓여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 인질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매우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여성이 고령 또는 강간으로 인한 임신 등 특수한 상황에 따라 임신 주수와 관계없이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다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들에 따르면, 현재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인질은 130여 명으로 추정되며 일부는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의 산부인과 전문의인 탈 비론-셴탈 교수는 마아리브에 “현재 국가가 대비해야 할 가장 큰 어려움은 끔찍한 정신적 트라우마”라며 “임산부는 뱃속에서 태아의 움직임을 느낄 경우 애착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태아가 자신의 가족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자신을 성폭행한 테러리스트의 아이라면, 그 감정적 충격은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나는 그들(성폭행 피해 인질)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확신할 수 없지만, 우리는 여성 인질들이 테러리스트(하마스)의 아이를 임신하거나 키워야 하는 끔찍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공중보건의사협회의 하가이 레빈 박사는 “인질 기간이 길어지면서, 임신 중단은 갈수록 어렵고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오염된 환경과 스트레스, 의료진의 부재는 끔찍한 심리적 측면을 고려하기도 전에, 산모에게 임신 합병증 등의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하마스에 납치된 10대 여성들, 성적 학대 우려” 앞서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납치한 뒤 현재까지 억류 중인 10대 소녀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끔찍한 사진으로 딸의 모습을 확인한 인질 릴리 알바그(18)의 아버지는 “딸이 아무 관계도 없는 나쁜 사람의 손에 있다고 생각해 보라”며 “그렇게 90일을 보냈다. 1분이 1시간 같다”며 도움을 호소했다.일각에서는 가자지구로 끌려갔던 여성 인질들이 하마스의 위협 아래 강간을 당하거나 팔다리가 절단되는 등 잔혹한 고문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남은 인질들의 가족은 애타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질이 된 10대 딸을 기다리는 한 남성은 “풀려난 인질들로부터 (하마스의) 성적 학대에 대해 들었다”면서 “아버지로서 이런 일을 상상하기란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51일 동안 인질로 잡혀있다 풀려난 한 여성은 “하마스가 납치한 여자아이들을 쓰다듬고 만지며 성적으로 학대했다”면서 “일부 소녀는 심각한 부상이 있으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총상으로 팔다리가 절단된 소녀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100일…이스라엘 “멈추지 않는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분쟁 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누구도 이스라엘을 막을 수 없다”며 전쟁을 지속할 의지를 공언했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은 승리할 때까지 하마스와의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국제사법재판소(ICJ)를 포함한 그 누구에 의해서 (전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다. 헤이그도, 악의 축도, 그 누구도 우리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헤이그는 ICJ가 있는 곳이며, 악의 축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이를 지원하는 이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 등을 일컫는 말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지난달 29일 집단학살 혐의로 이스라엘을 ICJ에 제소하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국제사법재판소 심리에 참석하기도 했다. AP통신은 “국제사법재판소가 이스라엘의 혐의에 대한 본안을 판단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휴전 명령 등 임시 조치는 몇 주 내로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포착] ‘인간방패’된 팔 상점 주인…이스라엘군 사용 주장

    [포착] ‘인간방패’된 팔 상점 주인…이스라엘군 사용 주장

    팔레스타인의 한 상점 주인이 이스라엘군이 자신을 ‘인간방패’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이스라엘군이 점령한 서안지구(웨스트뱅크)에서 핸드폰 상점을 운영하는 바하 아부 라스와의 인터뷰를 전했다.라스는 지난 15일 이스라엘군이 두라 마을에 수색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총기로 위협하고 거리로 나섰다고 밝혔다. 실제 그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스라엘의 한 군인이 라스의 뒤에 서서 어깨 위에 소총을 올려놓고 이동하고 있으며, 또다른 군인이 주위를 경계하며 뒤를 따른다. 라스는 “이날 이스라엘군에 의해 일하던 상점에서 끌려나왔다”며 “이중 한 군인이 나를 ‘인간방패’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하며 마을 중심부로 데려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보도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별다른 논평을 하지 않았다.민간인 등 인질을 방패로 삼는 인간방패는 국제법 위반으로 전쟁범죄에 속한다. 반대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역시 가자지구에서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삼고있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으나, 이들 역시 이같은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하마스가 지배하는 가자지구와 달리 서안지구는 온건 성향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관할하는 지역이다. 다만 실질적으로 서안지구는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어 하마스와의 전쟁이후 반(反)이스라엘 시위가 격화하면서 사상자들이 늘고있는 상황이다. 이에반해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고강도 작전은 곧 종료될 전망이다. 지난 15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고강도 지상전이 끝났으며 곧 가자 남쪽에서도 고강도 단계가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 풍경 안 탐험하거나, 캔버스 밖 상상하거나…이광호의 ‘붓질 연구’

    풍경 안 탐험하거나, 캔버스 밖 상상하거나…이광호의 ‘붓질 연구’

    어떤 바람이 몰아쳐도 야생의 생명력은 빳빳하게 몸을 세우고 맞설 기세다. 한 편에선 붉고 흰 이끼, 마른 줄기가 경계 없이 얽히고 엮이며 꿈결처럼 아득한 풍경으로 인도한다.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 K1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한동안 이 ‘구상 같으면서도 추상 같은’ 풍경 속을 이리저리 거닐어보며 ‘나만의 장면’을 찾아보게 된다. 특히 작가가 뉴질랜드의 케플러 트랙에서 발견한 습지를 확대해 60개의 캔버스에 나눠 그린 ‘무제 4918’ 연작 앞을 오래 머물게 된다. 캔버스 하나하나가 각각 고유한 풍경을 담고 있는 동시에 폭 12m 규모로 하나의 거대한 풍경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가운데 하나는 군집에서 빠져 맞은 편 벽면에 크기를 더 키워 자리해 있다.극사실주의 화가 이광호(56·이화여대 예술조형대 교수)가 국제갤러리에서 9년 만에 연 개인전 ‘블로우 업’은 이렇게 관객이 동선과 시선에 따라 이미지를 다르게 포착하고 프레임 밖으로 얼마든지 뻗어나가볼 것을 권유한다. 28일까지 선보이는 65점의 신작에서 붓질은 더 거침 없어졌고, 대상과 대상 사이의 경계는 더 유연하게 풀어졌다. 최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젊은 시절 사람들이 내 그림을 3분 이상 봐주는 게 소망이었는데 관람객들이 움직이며 계속 작품에 시선을 주고, 다양한 각도와 프레이밍으로 작품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는 걸 보고 뜻이 통했다 싶어 흡족했다”며 미소지었다. 인물화, 정물화, 풍경화 등 분야를 가로질러온 그는 이번 전시에 40여년 화업 인생의 화두였던 ‘붓질 연구’를 집약했다. 작가는 “과거엔 대상을 오롯이 재현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기 때문에 붓질에 구속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풍경의 극단적인 확대를 통해 형상의 제약에서 벗어나면서 활발한 터치감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했다.작가는 화면 구성에 신경쓰면서 붓질 하나하나에 더욱 집중하며 작업했다. 보는 이에겐 ‘즉흥적’으로 보이는 붓질의 결과로 가까이서는 추상, 멀리서는 구상이 만들어졌다. 직접 제작한 다양한 캔버스 천 때문에 달라진 물감의 흡수력으로 화면에는 저마다 다른 호흡이 만들어졌다. 밀랍에 안료를 섞은 뒤 불에 달궈 윤곽을 흐리게 하는 고대 이집트의 엔코스틱 기법으로 빚어낸 우연의 효과도 매혹적이다. 그는 “회화에서 ‘매너’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그 화가만이 지닌 고유의 붓질로 가수의 음색이나 소설가의 문체 같은 것”이라며 “화가가 자신의 회화적 감흥을 잘 전달하려면 자신만의 매너를 보여야 하고 나 역시 나만의 붓질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작가가 유일하게 상상으로 작품 안에 들여보낸 존재는 한 구석에 자리한 꿩 한 마리다. 꿩은 어느 때고 그림 바깥으로 걸어나갈 듯, 바깥을 향해 있다. 작가의 아바타인 꿩을 통해 관람객에게 ‘프레임 밖의 공간을 상상하고 경계를 확장하라’고 주문를 건 셈이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월 17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월 17일

    쥐 48년생 : 아랫사람을 꾸중하지 마라. 60년생 : 투자하면 이득이 생길 운세. 72년생 : 고통은 서서히 물러가는구나. 84년생 : 좋은 결실을 맺는 시기. 96년생 : 타인에 대한 배려가 있을 때 복이 온다. 소 49년생 : 여기저기 마음을 써서 일이 늘어난다. 61년생 : 다툴 일은 피하는 게 좋다. 73년생 : 당황해서 움직이면 일이 꼬이게 된다. 85년생 : 유혹에 빠지기 쉬우니 절제하라. 97년생 :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라. 호랑이 50년생 : 가까운 사람을 만나 회포를 푼다. 62년생 : 뜻밖의 협력자가 생긴다. 74년생 : 약속을 잘 지켜야 행운 찾아온다. 86년생 : 일을 추진하는 대로 재물과 연결된다. 98년생 : 생각 없이 행동하면 구설수 따른다. 토끼 51년생 : 재물을 잃을까 두렵다. 63년생 : 서로 협조하면 좋은 결과 있겠다. 75년생 : 새로운 일은 섣불리 시작하지 마라. 87년생 : 귀인의 도움으로 소원을 성취한다. 99년생 :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마라. 용 52년생 : 모든 사람의 존경받겠다. 64년생 : 재물을 얻어 신바람 난다. 76년생 : 약속을 어기면 큰 낭패. 88년생 : 몸 관리를 철저히 하라. 00년생 : 용기로 헤쳐나갈 때 길운 따른다. 뱀 53년생 : 투자는 신중히 하여야 하겠다. 65년생 : 약속한 일에 차질이 생겨 다툼수 있겠다. 77년생 : 새로운 일로 바빠지겠다. 89년생 : 뜻밖의 횡재를 할 수 있겠다. 01년생 : 걱정거리가 해소된다. 말 54년생 : 구설수에 오를까 두렵다. 66년생 : 급히 결정하면 금전적 손해 따른다. 78년생 : 느긋한 마음으로 모든 일을 준비하라. 90년생 : 분수에 맞게 행동하라. 02년생 : 마음이 혼란하겠구나. 양 43년생 : 주변의 말에 속지 마라. 55년생 : 마음이 불안하면 재물도 구하기 어렵다. 67년생 : 끝까지 인내함이 자신을 지키는 일이다. 79년생 : 기회를 놓치지 마라. 91년생 : 매사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하라. 원숭이 44년생 : 새로운 일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56년생 : 분수만 지킨다면 행운수. 68년생 : 건강관리에 신경 써라. 80년생 : 뜻밖의 횡재하는 기쁨 있겠다. 92년생 : 작은 사고에 주의하라. 닭 45년생 :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라. 57년생 : 혼자서 애태우고 있구나. 69년생 : 일의 결과가 크니 대길하다. 81년생 : 실없는 말과 행동은 삼가라. 93년생 : 말하기는 쉬워도 행하기는 어렵다. 개 46년생 : 기분에 들뜨다 건강 해친다. 58년생 : 한발 물러서서 덕을 베풀어라. 70년생 : 모든 일에 운이 상승하는 시기. 82년생 : 친구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게 된다. 94년생 : 너무 큰일보다는 주변 정리가 우선. 돼지 47년생 : 이동운은 별로구나. 59년생 : 가족 간에 따뜻한 유대감을 가져라. 71년생 : 독단적으로 추진하다가 실패 있다. 83년생 : 일은 수월하나 이익은 없다. 95년생 : 사람 사귈 때 신중해야 한다.
  • 손흥민·조규성·김민재까지… 클린스만호 ‘옐로카드’ 초비상

    손흥민·조규성·김민재까지… 클린스만호 ‘옐로카드’ 초비상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무더기로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경고 주의보가 발령됐다.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으로선 갈수록 치열해질 경기를 앞두고 경고 관리가 중요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15일 바레인에 3-1 승리한 직후 인터뷰에서 “까다로운 경기였다. 중국 심판이 너무 이른 시점부터 옐로카드를 너무 많이 준 게 영향을 미쳤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경기에는 주심 마닝을 비롯해 부심 2명, VAR 심판까지 모두 중국 출신이 배정됐다. 경기는 한국에 대한 중국 심판의 옐로카드 세례였다. 경기 시작 9분이 지났을 때 박용우(알아인), 13분엔 수비의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를 받았다. 28분엔 풀백 이기제(수원)에게도 경고가 나왔다. 후반 16분 조규성(미트윌란)과 49분 손흥민(토트넘)에게도 옐로카드를 꺼냈다.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한국이 받은 경고 5개는 팔레스타인의 6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경고 남발을 위협적으로 받아들인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7분 이기제를 김태환(전북)으로, 27분 김민재와 조규성을 각각 김영권(울산)과 홍현석(헨트)으로, 37분 박용우를 박진섭(전북)으로 교체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고받은 선수들이) 약한 파울만 저질러도 퇴장당할 수 있다고 느껴졌다”며 “우리가 더 잘해야겠지만 (옐로)카드까지 주는 건 지나쳤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승리가 확실시되는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졌으나 옐로카드를 받았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얻기 위한 손흥민의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쓸데없는 경고였다. 이게 사실 시뮬레이션 액션이라기보다는 뛰어가다 보니 부딪히지 않기 위해 피하려는 목적이 있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경고 관리를 분명히 잘해야 한다. 선수들 모두 경기를 10명으로 마무리하는 건 원하지 않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주심은 바레인에 대해서는 경고 2개로 관대했다. 황인범(즈베즈다),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이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쓰러졌지만 심판은 외면했다. 클린스만 감독 등 한국 코치진은 기술 지역에서 심판진을 향해 여러 차례 항의했으나 판정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 공수를 지휘하는 손흥민과 김민재 등 핵심 선수들이 경고받으면서 한국은 남은 경기에서 경고 관리라는 부담을 안게 됐다.
  • 후티, 美 선박 공격… 이란, 이스라엘 첩보기관 미사일로 파괴

    후티, 美 선박 공격… 이란, 이스라엘 첩보기관 미사일로 파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반군이 홍해에서 미국 선박을 수차례 공격하고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를 미사일로 타격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서방세력과 이란 등 하마스를 지지하는 반서방세력 간 대결 구도로 재편되면서 개전 이래 100여일간 가자지구 내로 국한됐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중동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16일(현지시간) 후티가 발사한 지대함 탄도미사일이 전날 예멘 해안에서 미국 기업 소유의 화물선 지브롤터이글호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선박과 승무원이 심각한 피해를 보진 않았다. 선박 운영사인 이글벌크시핑은 “이 선박이 아덴만에서 160여㎞ 떨어진 해상에서 철강 제품을 운반하던 중 식별할 수 없는 발사체로부터 공격당했다”고 밝혔다. 후티 대변인 야흐야 사레아는 성명에서 “후티가 아덴만에서 다수의 미사일로 미국 선박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영 연합군은 지난 12일과 13일 후티가 홍해상 민간 선박 20여척을 공격한 것을 보복하기 위해 대규모 공습에 나섰다. 이후 후티는 네 차례에 걸쳐 지대함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와 관련해 미군 중부사령부는 16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을 행선지로 하는 이란의 신형 재래식 무기를 압수하는 성과를 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군 측은 “지난해 11월 후티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이란이 제공한 치명적인 신형 재래식 무기를 압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영통신 이르나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전날 밤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의 주도 아르빌 근처에 있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첩보본부와 테러단체들을 탄도미사일로 파괴했다고 전했다. 쿠르디스탄 안보당국은 이란의 이번 폭격으로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숨졌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아르빌은 이라크 내 미국 영사관이 있는 지역이다. 혁명수비대는 “이란 내 테러공작의 가해자들, 특히 이슬람국가(IS)를 공격했다”면서 같은 날 시리아에 있는 테러조직들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했다. 이란의 이번 공습은 지난 3일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4주기 추모식에서 95명이 숨진 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날 수도 텔아비브 교외 라아나나 마을에서 팔레스타인 남성 두 명이 차량을 훔쳐 이스라엘인을 치고 달아나 7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는 서안지구 헤브론 지역에서 체포된 피의자 아마드 지다트(25)와 마흐무드 지다트(44)는 이스라엘 입국이 금지된 팔레스타인인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날 요시 샤라비(53)와 이타이 스비르스키(38) 등 인질 2명의 시신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전날 하마스는 개전 100일을 맞아 3명의 인질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이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 하마스에 납치된 여성 “인질 2명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

    하마스에 납치된 여성 “인질 2명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 인질 중 상징 같은 존재로 여겨져온 여성 한 명이 가자지구에 함께 있던 다른 인질 2명이 이스라엘 공습에 숨졌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노아 아르가마니(26)는 전날 하마스가 공개한 새로운 영상에서 요시 샤라비(53)와 이타이 스비르스키(38)로 알려진 남성 인질 2명이 이스라엘군 공습에 사망했다고 밝혔다.아르가마니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 공격 당시 한 음악 축제장에서 하마스 대원에 의해 오토바이에 강제로 태워져 납치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돼 이스라엘 인질을 대표하는 인물로 여겨져 왔다. 이스라엘 태생으로 벤구리온대 재학생인 아르가마니는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아르가마니의 친모이자 중국 국적자로 암 투병 중인 리오라를 대신해 중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혀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뇌암 말기인 리오라는 이스라엘과 중국에 자신이 병으로 죽기 전에 하루 빨리 딸과 다시 만나도록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리오라는 지난해 12월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가슴 아픈 편지를 보내 미국의 도움을 요청했고, CNN 방송 앵커 존 오즈는 방송 중 이 편지를 읽다가 오열하기도 했다. 아르가마니는 가자지구로 끌려가고 나서 100일째 되던 지난 14일 하마스가 공개한 인질 영상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하마스는 아르가마니를 비롯한 인질 3명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고, “내일 우리는 당신에게 그들의 운명을 알려줄 것”이라는 끔찍한 자막으로 끝냈다. 그러고나서 다음날 오전 이 인질들 중 2명이 억류 중 숨졌다며 죽은 사람들이 누구인지 예상해보라고 비꼬았다. 아르가마니가 이날 추가 영상에 나와 다른 인질 2명이 숨졌다고 밝힌 영상이 하마스가 예고한 인질 운명에 대한 결과였던 것이다. 이번 영상에는 아르가마니가 가자지구에 식량과 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인질들에 대한 구조를 하루 빨리 해달라고 간청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다른 인질 2명이 어떻게 숨졌는지 당시 상황을 묘사하기도 했다. 이들 인질은 가자지구 한 곳에서 하마스 산하 무장 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일원들에게 억류돼 있던 중 이스라엘 공습을 받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그는 자신과 스비르스키는 샤라비와 달리 살아남았고 잔해 속에서 구출됐으나, 차량에 태워져 다른 곳으로 이동하던 중 추가 공습을 받고 스비르스키가 숨졌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우리를 집으로 데려가라”고 말하는 데 이 발언은 하마스에 의해 여러 번 반복해서 들리도록 편집됐다. 그가 거짓 증언을 하도록 하마스가 살해 협박을 했다는 의혹도 있으나, 현재로서는 확인할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이 영상이 가자지구에 대한 전쟁을 중단시키기 위해 이스라엘 정부에 더 많은 압박을 가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번 영상은 또 아르가마니가 숨졌다고 한 인질 2명으로 보이는 시신 두 구를 클로즈업하는 모습으로 끝나는 데 이스라엘군은 이를 두고 무고한 인질을 잔인하게 이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질 2명이 숨졌다는 하마스 주장은 거짓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측은 인질들에 대한 하마스의 공개 메시지를 심리전으로 간주하며 이에 대한 응답을 거부해 왔다. 이스라엘 보건부의 법의학 관계자 하가르 미즈라히는 지난달 지역 TV 방송을 통해 살해된 인질들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이 공습이라는 하마스 측의 설명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직후 약 250명을 인질로 끌고 갔다. 일주일간 이어진 일시 휴전 기간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합의로 일부가 석방됐지만 여전히 약 130명이 억류 중이며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 中 ‘용감한 시민’에게 최대 2억 원 지급한다 [여기는 중국]

    中 ‘용감한 시민’에게 최대 2억 원 지급한다 [여기는 중국]

    중국 광동성(广东)에서 불의에 맞서 싸우다가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은 시민에게 최대 2억 원을 지급하는 신규정을 발표했다. 15일 광저우일보(广州日报)에 따르면 ‘광동성 용감한 시민에 대한 상여금 및 보장 조례’ 의견 수렴안을 발표했다. 현재 시민들에게 해당 내용을 공개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공식적으로 적용한다. ‘의견 수렴안’에서는 용감한 시민이 받을 수 있는 최대 포상금은 1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억 8500만 원에 달한다. 불의에 맞서 대응하다가 사망하거나 장애를 입은 정도에 따라 포상금의 규모가 달라진다. 이들은 국가나 지역 성에서 규정한 시민상 포상금 외에도 지방 정부의 ‘용감한 시민 평가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별도로 포상금을 받게 된다. 만약 사망한 경우 포상금은 100만 위안, 노동 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경우 80만 위안(약 1억 4800만 원), 거의 모든 노동 능력을 상실한 경우 60만 위안, 일부 노동 능력을 상실한 경우 40만 위안, 국가에서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한 경우 20만 위안의 포상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광동성에서 용감한 시민상을 받은 경우 10만 위안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그렇다면 용감한 시민의 정의를 어떻게 내릴 수 있을까? ‘의견 수렴안’에서는 법적 책임과 법적 의무를 지지 않는 사람이 국가 이익이나 사회 공익, 타인의 개인 및 재산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발생하는 불법 및 범죄행위를 중지하거나 인명구조, 긴급구조, 재난 구조 등 기타 행위라고 규정했다. 아직 정식 시행은 아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전국으로 확대하자”, “용감한 시민들은 100만 위안이 아니더라도 실천할 것”, “용감한 행동임에도 개인적으로 손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보상해주자”, “너무 좋다. 용감한 시민이 흘린 피가 유가족들의 눈물이 되지 않게 해야한다”, “사망하지 않더라도 100만 위안을 줘야한다”라면서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공익을 위한 선량한 시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가도록 희망했다. 그동안 용감한 행동을 했음에도 피해를 입는 사례가 많아 국가적 차원에서의 ‘용감한 행동’ 규정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지난 2019년 한 남성이 “살려달라”라는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고 상대방 남성을 제지했지만, 경찰 측은 고의 상해죄로 오히려 구해준 남성을 14일 동안 구류 시키는 등 오히려 선의로 한 행동으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았다. 이민정 중국 통신원 ymj02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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