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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세계육상] 파월 “볼트 잡고 대구의 태양 되겠다”

    [대구세계육상] 파월 “볼트 잡고 대구의 태양 되겠다”

    ‘대구 하늘에 태양은 하나. 그게 바로 나.’ 남자 100m의 황제로 군림하고 있는 우사인 볼트(25)의 강력한 도전자 아사파 파월(29·이상 자메이카)이 22일 대구에 입성했다. 파월은 지난 16일 입국한 볼트 등 대표팀과는 별도의 항공편을 이용, 이날 오후 혼자 대구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모처에서 나 홀로 훈련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밝은 청바지와 몸에 달라붙는 검은색 티셔츠를 입어 근육을 드러낸 파월은 공항에서 피곤한 모습만 보였던 볼트와 달리 대구 시민의 열렬한 환호에 금방 미소를 되찾고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답했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는 모두가 우승을 꿈꾸는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금메달을 딴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며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볼트와 경쟁 관계에 대해서는 “볼트와 함께 입국하지 않은 것은 개인적으로 비행기 편을 따로 예약했기 때문”이라면서 “누구에게도 신경 쓰지 않고 나 자신에 집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모든 시선이 볼트에게 쏠려 있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까지만 해도 남자 100m는 파월의 천하였다. 파월은 2005년 남자 육상 100m에서 9초 77로 세계기록을 세우며 단거리 황제에 올랐고, 이후 승승장구했다. 2007년 오사카 대회에서는 컨디션 난조로 3위에 그쳤지만, 대회 폐막 뒤 1개월도 지나지 않아 자신의 세계기록을 9초 74까지 당겼다. 철옹성 같던 권좌는 2008년 와르르 무너졌다. 같은 자메이카 출신의 볼트가 말 그대로 혜성같이 나타나 파월의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 대회를 석권한 볼트의 시대였다. 파월은 볼트의 번개 세리머니와 특유의 너스레를 지켜봐야 했다. 또 지난해는 3인자까지 밀려났다. 볼트에 연이은 패배로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미국의 타이슨 게이(29)에게도 뒤졌다. 게이는 지난해 8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볼트를 꺾고 우승했다. 그러자 세계 육상계는 ‘이제 남자 100m는 볼트와 게이의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볼트의 뒷모습만 봐야 했던 파월은 ‘이제 굴레를 벗어나야겠다.’고 마음먹었고, 대구 대회에서는 다시 자신이 유일한 태양으로 떠오른다고 자신했다. 분위기가 좋고, 컨디션도 좋다. 볼트는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로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고, 파월이 올해 볼트에 0.1초 앞선 9초 78로 시즌 최고 기록을 갖고 있다. 또 게이는 엉덩이관절 수술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왕년의 황제 파월이 오늘의 황제 볼트를 제치고 다시 대관식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다. 파월은 기록 경신 여부에 대해 “올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한 것은 분명히 내게 자신감을 준다.”면서 “기록은 그날의 컨디션과 트랙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어떤 기록이 나와도 만족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늘 고배를 마셨던 파월은 “모두가 늘 우승할 수는 없기 때문에 우승이 내 것이 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왔다.”고 말했다. 다부진 각오로 등장한 파월. 그가 대구 하늘의 유일한 태양으로 다시 떠오를 수 있을까.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7] 울고 웃는 ‘스타 마케팅’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7] 울고 웃는 ‘스타 마케팅’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장외전은 ‘스타 마케팅’이 될 전망이다. 전 세계 팬들에게 짧고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것은 육상 자체라기보다는 유명한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 스포츠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업체들의 희비 역시 후원하는 스타들의 성적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스타와 함께 울고 웃을 스포츠 브랜드는 무엇이 있을까. 세계육상연맹(IAAF)의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는 스타 마케팅에 있어서는 별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후원하고 있는 자메이카의 단거리 스타 스티브 멀링스(29)가 도핑 양성 반응을 보여 이번 대회 출전은 고사하고 선수 자격을 영구 박탈당할 위기에 놓여 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간판인 미국의 육상 스타 타이슨 게이(29)가 부상 때문에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게이가 남자 100m에 출전했다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와의 ‘인간 탄환 대결’이라는 최고의 빅매치가 성사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 6월 열린 미국 대표 선발전 100m 준결선을 앞두고 엉덩이 통증으로 레이스를 포기한 뒤 7월 수술을 받아 현재 재활치료 중이다. 하는 수 없이 아디다스는 게이를 관중 자격으로 대구에 불러들였다. 게이는 24일 입국해 다음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대회 100·200m 레이스의 대결 구도를 예상해 의견을 밝힌다. 또 한국 대표로 남자 100m 허들에 출전하는 박태경에게 스파이크를 선물한다. 대신 아디다스는 7종경기에 출전하는 제시카 에니스(25·영국)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틀 동안 100m 허들, 높이뛰기, 포환던지기, 멀리뛰기, 장대높이뛰기, 200·800m 달리기로 승부를 가리는 7종경기 세계챔피언인 에니스는 뛰어난 실력뿐 아니라 단아한 외모로도 인기몰이 중이다. 165㎝의 작은 키로 장신 선수들과 당당히 겨루는 모습에 많은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타임스는 에니스를 2012 런던 올림픽을 빛낼 영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로 손꼽기도 했다. 아디다스와 달리 이번 대회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곳은 푸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란 타이틀을 앞세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대구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기세를 몰아 푸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출시된 볼트의 리미티드 에디션인 파스(FAAS) 400을 서울과 대구의 일부 매장에서 한정 판매하고 있다. 또 20일 대구에서 일반인 중 100m를 가장 빨리 달리는 남녀를 뽑는 ‘파스 테스트’(FAAS TEST)도 진행한다. 나이키는 의족 선수로 유명한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공), 류샹(28·중국)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등 12개 국가를 후원하고 있다. 아식스의 경우 세계적인 스타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장대높이뛰기 선수 최윤희(25·SH공사)를 비롯해 한국, 일본 등 10개 국가를 후원한다. 김민희·장형우기자 haru@seoul.co.kr
  • ‘조이너의 후예’ 美 단거리 자존심 살린다

    미국은 원래 육상 단거리 왕국이었다. 1912년 남자 100m 첫 세계신기록이 나왔을 때부터 최근까지 대부분 기록을 독식해 왔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아사파 파월, 우사인 볼트(이상 자메이카) 등이 등장하면서 단거리에서 미국의 자존심은 무너졌다. 게다가 자메이카에 도전할 남자 단거리 1인자 타이슨 게이마저도 부상으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불참을 선언하면서 왕좌를 완전히 넘겨주는 형국이다. 이런 미국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은 바로 여자 단거리다. 현재는 고인이 된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의 100m(10초 49)와 200m(21초 34) 세계기록은 23년째 성역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현재 이 ‘불멸의 기록’에 가장 근접한 선수들도 미국 선수들이다. 주인공은 100m의 카멜리타 지터(32)와 200m의 앨리슨 펠릭스(26). 지터는 2009년 상하이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에서 초속 1.2m의 뒤 바람을 타고 100m를 10초 64에 끊으며 세계기록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프로농구(NBA) 가드인 오빠 유진 지터를 따라 농구를 먼저 배웠던 지터는 뒤늦게 고등학교 때 육상에 입문했다. 그런데 첫 100m 기록이 11초 70. 2007년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당시 지터는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11초 02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도 동메달에 머물렀지만, 같은 해 가을 연달아 10초 67과 10초 64로 기록을 끌어올려 자존심을 세웠다. 그리고 지난해 출전한 7번의 대회에서 6번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구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펠릭스는 세계선수권대회의 강자다. 2005년 헬싱키, 2007년 오사카, 2009년 베를린 대회 200m를 3연패했다. 각종 세계대회에서 다른 단거리 종목이 모두 자메이카에 넘어갈 때 홀로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연달아 자메이카의 캠벨 브라운에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개인 최고기록도 21초 81로 21초 74를 찍은 브라운에 이어 현역 선수 가운데 2위다. 하지만 펠릭스가 전성기를 맞은 반면, 브라운은 내리막을 타고 있어 대구에서의 맞대결에서는 4연패와 동시에 올림픽 설욕이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두 여전사가 대구에서 미국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 D-11] 美 로저스도 약물 적발

    자메이카의 단거리 스타인 스티브 멀링스(29)에 이어 미국의 마이크 로저스(26)도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위기를 맞았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로저스가 지난 7월 이탈리아 대회에서 받은 도핑 검사에서 흥분제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15일 보도했다. 로저스는 “친구들과 함께 클럽에 놀러 가서 마신 에너지 음료에 흥분제가 들어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육상연맹은 재검 결과에 따라 대표팀에서 로저스를 제외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로저스는 지난 11일 발표된 미국 대표팀 명단에서 남자 100m와 400m 계주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로저스가 미국팀에서 빠지면 대구 대회 남자 100m 종목은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니아’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와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 간의 ‘집안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저스는 9초 85로 남자 100m 시즌 4위의 강호다. 앞서 9초 79의 시즌 2위 기록 보유자 타이슨 게이(29·미국)가 대구 대회 불참을 선언했고, 시즌 3위(9초 80)의 멀링스도 금지 약물 사용 탓에 출전이 어렵게 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약에 취한 자메이카 육상 멀링스 도핑의혹 사실로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자메이카의 육상스타 스티브 멀링스(29)의 금지약물 복용이 사실로 드러났다. 14일 AFP통신에 따르면 멀링스의 에이전트 존 레지스는 “금지약물 사용에 연루된 선수가 멀링스”라고 확인했다. 이틀 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가디언 등이 자메이카 신문 글리너를 인용해 “지난 6월 말 열린 자메이카 대표선발전에서 멀링스가 도핑 양성반응을 보였다. 멀링스는 은폐제(마스킹 에이전트)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한 것을 확인한 발언이다. 은폐제는 혈액에 남아있는 금지 약물을 감추거나 배설을 덜 하게 해 소변에 포함된 금지약물을 숨기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이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 출전해 메달을 노리던 멀링스는 이로써 대구대회 참가는커녕 선수자격 박탈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2004년에도 스테로이드제 사용으로 2년간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전과’가 있어 징계 수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영구제명 얘기까지 나온다. 2년 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 때 400m 계주 금메달을 땄던 멀링스는 대구대회 남자 100m의 다크호스로 꼽혔다. 종전 개인 최고기록이던 10초 01을 올해 단숨에 9초 80까지 단축시켰다. 올 시즌만 놓고 보면 아사파 파월(자메이카·9초 78), 타이슨 가이(미국·9초 79)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른 기록. 세계기록(9초 58)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최근 아킬레스건과 허리 부상에서 회복하는 중인데다 파월은 허벅지 부상을 호소하고 있고 가이는 부상으로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한 터라 멀링스는 100m의 우승후보로 점쳐졌다. 자메이카의 약물 파동은 처음이 아니다.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을 한 달 앞두고도 단거리선수 요한 블레이크 등 5명이 금지약물을 복용, 3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었다. 남자 100m와 200m 전문선수 크리스 윌리엄스는 지난해 약물 복용사실이 드러나 2년간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한편, 세계육상경기연맹(IAAF)과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참가선수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선수생체여권제도’를 도입하는 등 고강도 도핑방지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영화프리뷰] ‘행오버 2’

    [영화프리뷰] ‘행오버 2’

    오는 25일 개봉하는 ‘행오버 2’는 북미 개봉 당시 17세 미만이 관람하기에는 부적절하지만 보호자와 동반 관람은 가능한 R등급을 받았다. 청소년 관객을 사실상 포기한다는 점에서 흥행에 족쇄가 채워진 셈이다. 하지만 ‘행오버 2’는 부모만 동반하면 아이들도 볼 수 있는 PG등급의 ‘쿵푸팬더 2’에 완승을 거뒀다. 북미에서 ‘쿵푸팬더 2’(1억 6269만 달러)보다 1억 달러 많은 2억 5329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이다. 또 개봉 첫 주 8594만 달러를 벌어 역대 R등급 영화 중 ‘매트릭스 2: 리로디드’(9177만 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술 마신 다음 날 풀리지 않는 ‘숙취’(행오버)에 필름까지 끊겨 낭패를 본 경험은 다들 한번쯤 있을 터. 재치 있는 영화 자막처럼 ‘꽐라가 된 다음 날’ 군데군데 뚫린 기억의 퍼즐을 맞추는 과정이 2편의 뼈대를 이룬다. 2009년 1편에서 필(브래들리 쿠퍼)과 스튜(에드 헬름스), 앨런(잭 갤리퍼내키스)은 더그(저스틴 바사)의 총각파티에서 필름이 끊겨 혼쭐이 났다. 때문에 2편에서 결혼식 주인공인 스튜는 로렌(제이미 정)의 고향인 태국에서의 결혼식을 앞두고 총각파티를 생략하려 한다. 태국으로 날아간 친구들은 도착 첫날 간단하게 해변에서 맥주 한 병씩을 마신다. 앨런을 빼면 모두 부부 동반이라 자제를 한 것이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친구들은 낯선 풍경에 비명을 지른다. 욕조에서 깨어난 스튜의 얼굴에는 마이크 타이슨의 문신이 새겨져 있고, 앨런은 밤새 스킨헤드가 됐다. 설상가상 주인 없는 손가락까지 굴러다닌다. 제길, 또 끊겨버렸다. 토드 필립스 감독의 ‘행오버 2’는 R등급 코미디의 정석을 보여준다. 방콕을 거대한 세트로 활용해 102분 동안 크고 작은 해프닝을 알차게 배치했다. 102분 내내 롤러코스터를 타라면 지루할 법도 한데 필립스 감독은 영리하게 웃음의 강약을 조절한다. 1·2편을 합쳐 전 세계적으로 10억 4000만 달러를 벌어들여 제작비(1억 1500만 달러)의 9배를 건진 영화답다. 물론 R등급 코미디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는 걸 전제로 한다. 한국 관객이 불편해하는 ‘화장실 유머’는 다른 R등급에 견주면 덜 노골적인 편이다. 무심한 듯 두번쯤 성기가 노출되니 동반 관람자를 선택할 때 감안하는 것이 좋다. 너무 민감해할 필요는 없다. 방콕은 트랜스젠더 쇼가 관광 패키지 프로그램에 포함된 곳 아닌가. 숙취가 싫으면 술을 먹지 않으면 그만이다. 선택의 문제다.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실타래를 풀어가는 필, 술만 마시면 악마적 본능이 기어나오는 스튜, ‘초딩’ 정신연령인 앨런 역을 맡은 세 배우의 연기는 감칠맛 난다. 국내 팬에게는 전편보다 비중이 확 늘어난 미스터 차우 역의 켄 정과 로렌 역을 맡은 제이미 정 등 한국계 배우를 보는 즐거움도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우승후보’ 美는 13일 대구 도착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강력한 종합우승 후보 미국이 13일 달구벌에 터를 잡는다. 대회조직위원회는 10일 미국이 선수 160여명, 임원 120명 등 280여명의 선수단을 한국에 보낸다고 발표했다. 미국육상연맹이 아직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지 않아 출전 선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미국은 1983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생긴 이래 2009년 베를린 대회까지 12차례 대회에서 금메달을 120개나 따내며 ‘육상왕국’으로 군림해 왔다. 이번에도 무난하게 종합우승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오사카 대회 단거리 3관왕인 타이슨 게이와 400m 우승후보 제러미 워리너가 각각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결장하지만, 현역 선수 중 여자 100m에서 가장 빠른 기록(10초 64)을 찍은 카멜리타 지터와 400m 허들의 남녀 챔피언 케런 클레멘트와 산야 리처즈가 건재하다. 또 여자 200m에서 4연패에 도전하는 앨리슨 펠릭스, 남자 멀리뛰기 금메달 후보 드와이트 필립스, 남자 110m 허들의 강자 데이비드 올리버 등도 미국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한편 이날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영국이 이번 대회에 67명의 선수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자메이카 언론 “파월, 볼트 꺾는다”

    아사파 파월(29)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이상 자메이카)를 제치고 우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메이카 일간 옵서버는 7일 인터넷판에서 몸 상태가 최고조에 이른 파월이 최근 컨디션 난조에 빠진 볼트를 따돌리고 남자 1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파월은 세계기록을 세우는 등 뛰어난 스프린터이지만 가장 큰 대회인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유달리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볼트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00m와 200m를 석권하며 승승장구, 파월은 2인자로 밀렸다. 파월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큰 대회에 약한 징크스를 깰 작정이다. 더욱이 현재 파월의 주법은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다. 스타트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가속 동작에다 완벽하게 맞춰진 좌우 균형, 무릎을 높이 들어 올리는 자세가 신이 내린 재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런 주법으로 지난 7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100m에서 올 시즌 세계 최고 기록인 9초 78을 찍었다. 볼트는 지난해 말 당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고 미국의 간판 타이슨 게이는 고관절 수술을 받아 대구 대회에 아예 불참한다. 특히 옵서버는 볼트가 2008~09년 전성기의 몸 상태에서 완전히 멀어졌으며 그 이후에는 타고난 신체적 능력에만 의존했다고 혹평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D-26…男100m 약물복용 딛고 부활 질주

    대구세계육상 D-26…男100m 약물복용 딛고 부활 질주

    오는 27일 개막하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경기인 남자 100m는 영광의 레이스인 동시에 부활과 재기, 속죄와 명예회복을 위한 무대다. 특히 과거 약물복용으로 징계를 받았다가 풀려난 선수들에게는 그 의미가 각별하다. AFP통신은 31일 영국의 드웨인 챔버스(33)가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대표선발전 100m에서 10초 09를 찍고 우승, 대구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고 전했다. 챔버스는 지난 1999년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100m에서 동메달을 땄던 영국의 간판 스프린터다. 하지만 2003년 스테로이드 계열의 금지약물인 THG를 복용한 게 들통나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2년간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는 올림픽 출전 영구 금지라는 중징계까지 받았다. 그 뒤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로 변신을 하려고도 했던 챔버스는 2년 정지 처분이 풀린 뒤 IAAF 주관 대회에만 출전해 왔다.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100m에서는 6위를 했다. 챔버스는 약물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잘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훈련에 정진했고 마침내 이날 대표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로 결승선을 끊었다. 챔버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내년 안방에서 열리는 런던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 물론 올림픽 영구 출전금지 처분이 번복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실력을 유지해 실낱 같은 희망을 엿보겠다는 자세로 대구 대회를 준비 중이다. 챔버스는 “나이가 들어 점점 쉽지 않지만 레이스를 뛰는 건 즐겁다.”면서 “이번 대구 대회에서도 베를린 세계대회 때의 성적 정도는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와 함께 금지약물 테스토스테론에 양성반응을 보여 4년 동안 징계를 받았다가 지난해 트랙에 복귀한 미국의 저스틴 게이틀린(28)은 지난달 대표선발전 100m에서 9초 95를 기록하고 2위를 차지해 대구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게이틀린은 오는 9일 발표될 미국대표팀의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면 2005년 헬싱키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6년 만에 세계 대회에 출전한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100m에서 금메달, 2005년 헬싱키 대회 100m, 200m를 휩쓴 게이틀린은 고관절 수술로 시즌을 마감한 타이슨 게이를 대신해 순식간에 단거리 왕국으로 떠오른 자메이카의 ‘쌍두마차’ 우사인 볼트와 아사파 파월에 맞서 미국의 자존심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볼트·게이 나와” 파월 100m 스프린터 경쟁 예고

    “볼트·게이 나와” 파월 100m 스프린터 경쟁 예고

    자메이카의 스프린터 아사파 파월(29)이 라이벌인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 타이슨 게이(29·미국)와 함께 100m 출발선에 서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28일 영국 신문 메트로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파월은 팬들이 한 선수만 독주하는 레이스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서 내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볼트, 게이와 한 트랙에서 진정한 100m 스프린터를 놓고 경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런던올림픽 이전에 열리는 최대 규모 육상대회인 대구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게이가 고관절 수술로 이미 불참을 선언해 파월의 바람은 이뤄지기 어렵게 됐다. 파월은 지난 1일 스위스 로잔 대회에서 작성한 시즌 최고 기록(9초 78)이 두 라이벌과 함께 달려 만든 기록이 아니라 아쉬웠다고 말할 정도로 볼트, 게이와의 동반 경쟁에 신경을 쓰고 있다. 파월의 가장 막강한 경쟁자인 볼트는 이번 대구 대회에서 “기록을 세우기보다 타이틀 방어에 힘쓰겠다.”고 말하는 등 한풀 꺾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파월은 몸 상태가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말해 남자 100m에서 볼트를 꺾고 첫 세계 타이틀을 챙길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백인사위·한국인 장모 좌충우돌 동업일기

    한국 사회 속 다문화 가정은 흔히 한국인 남자와 외국인 여자로 구성된다. 이주 노동자, 결혼 이주 여성 등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다문화적 가치가 강조되고 있지만 이질적인 문화와 사고 체계의 간격을 좁히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미국 사회 역시 다양한 인종과 그보다 더 많은 민족이 모여 살고 있음에도 마찬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마이 코리안 델리’(벤 라이더 하우 지음, 이수영 옮김, 정은문고 펴냄)는 백인 사위가 한국인 장모와 함께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델리(식료품점)를 2년 동안 운영하면서 겪은 숱한 곡절과 좌충우돌을 그려낸 논픽션이다. 백인 사위인 저자의 눈에 비친 한국인, 한국 문화, 민족성 등은 새삼스럽지만 잔잔히 생각할 만하다. 보스턴 문화인류학자 집안 출신인 저자 벤은 시카고대에서 한국인 1.5세대 개브를 만나 결혼한다. 아내는 로스쿨을 졸업한 뒤 잘나가는 변호사가 된다. 벤은 ‘파리 리뷰’라는 그럴싸한 문예지의 중견 편집인으로 일하다 뜻하지 않은 사고와 내집 마련의 꿈이 겹쳐져 처갓집과 합치게 된다. 뉴욕의 하층민들이 사는 지역인 스태턴아일랜드의 처가 지하로 들어간 것. 그런데 자식들을 위해 희생한 어머니를 위해 델리를 차려 주고 싶다는 아내의 제안으로 그만 ‘장모와 사위의 동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만다. 전형적인 백인 중산층 출신으로 오직 문학밖에 모르고 매일 사용하는 현금카드의 비밀번호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덜떨어진 사위가 억척스럽게 돈 벌고 자식 길러온 장모와 순조롭게 일을 풀어 나갈 리는 만무하다. 사위는 장모와 자신의 속옷이 뒤바뀌고, 장모가 천연덕스럽게 사위 앞에서 콘돔을 들었다 놨다 하는 상황에 질겁한다. 저자는 자신이 ‘마이크 타이슨 할머니’라고 부르는 장모 케이가 하루 종일 델리에서 일한 뒤 친척 뒷바라지까지 척척 해내는 모습, 영어 한마디도 못하면서 매번 찾아와 북적거리는 한국인 친척들, 그리고 비슷하게 억척스럽게 사는 한국인 교포 사회 등을 중심으로 한국 이민자 가정의 모습을 면밀히 관찰한다. 다시 강조하자면 그는 ‘문화인류학자 집안’ 출신이다. 책은 한 편의 ‘재미 한국인 가정의 미국 사회 적응’을 주제로 한 문화인류학 보고서이면서도 소설 못지않게 흥미진진한 서사를 품고 있다. 다문화적 가치를 어떻게 체현하는지도 보여 준다. 미국에서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1만 5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볼트·파월 세기의 대결… ‘미녀새’ 다시 날까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볼트·파월 세기의 대결… ‘미녀새’ 다시 날까

    다음 달 27일 개막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는 세계 최고의 육상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47개 종목에 213개국 7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번개인간’ 우사인 볼트와 아사파 파월(이상 자메이카) 등이 펼치는 남자 100m 레이스 등 평생 한 번 보기도 힘든 세기의 대결들이 펼쳐진다. 하지만 미국 육상의 단거리 스타 타이슨 게이가 엉덩이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볼트·게이·파월의 3자 대결은 성사되지 않는다. 게이는 재활 치료에 전념한 뒤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100m(9초 58)와 200m(19초 19) 세계기록 보유자인 볼트와의 일전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은 400m 계주에서 월터 딕스(9초 88), 다비스 패튼(9초 89), 마이크 로저스(9초 85), 저스틴 게이틀린(9초 85)이 한 조를 이뤄 ‘쌍두마차’ 볼트와 파월이 이끄는 자메이카에 맞설 예정이다.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 남자 110m 허들에서 세계기록에 0.01초 뒤진 12초 88로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의 영웅’으로 떠올랐던 류샹(중국)은 정작 안방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기권했다.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류샹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공백을 틈타 베이징올림픽 챔피언에 오른 다이론 로블레스(쿠바)를 끌어내리려 한다. 개인 최고기록 12초 89의 데이비드 올리버(미국)도 주목할 선수다. 잇따른 부진에 긴 휴식을 취했던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의 부활 여부도 관심을 끈다. 최근 자국에서 열린 실내육상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한 이신바예바가 이번 대회에서 스스로 27번이나 갈아치우며 이룬 세계기록 5.06m를 다시 한번 갈아치울지 기대된다. 또 남자 400m의 라이벌 구도를 이어가는 제러미 워리너(미국)와 저메인 곤살레스(자메이카)의 맞대결도 흥미를 더한다. 둘은 지난 2년 동안 약속한 듯 상대의 시즌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혼전을 펼쳤다. 현재는 워리너가 44초 13으로 44초 40의 곤살레스에 앞서 있다. 올림픽 및 세계선수권의 챔피언 셸리 프레이저와 만년 2위 캐런 스튜어트(이상 자메이카), 현역 최고기록 보유자 카멜리타 지터(미국)가 펼치는 여자 100m 대결도 대구의 여름밤을 달굴 예정이다.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한국 육상도 이번 대회를 계기로 중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야만 육상 강국을 향한 발돋움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이번 대회 목표를 ‘10개 종목 톱 10 진입’으로 세웠다. 결승진출을 노리는 10개 종목은 남녀 마라톤, 남자 20㎞·50㎞ 경보, 남녀 멀리뛰기, 남자 세단뛰기, 남녀 장대높이뛰기, 남자 창던지기 등이다. 마라톤, 경보 등 단판 승부가 벌어지는 로드 레이스 종목에서는 톱 10 진입을, 멀리뛰기, 세단뛰기 등 필드 종목에서는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파월, 시즌 최고 9초 78로 우승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이 남자 100m에서 올해 가장 빠른 9초 78을 찍고 우승했다. 파월은 1일 스위스 로잔에서 끝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아틀레티시마 2011’ 대회 결승에서 9초 7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개인 최고 기록인 9초 72에 0.06초 모자란 좋은 성적이다. 파월은 ‘라이벌’ 타이슨 게이(29·미국)가 작성한 시즌 최고 기록(9초 79)을 100분의 1초 앞당기면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두 달 앞두고 상승세를 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국제 육상리그] ‘의족 스프린터’ 런던행 성큼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프리카공화국)가 두 다리가 성한 선수들과 경쟁해 당당히 5위를 차지, 2012 런던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어갔다. 피스토리우스는 12일 미국 뉴욕의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400m 결승에서 45초 69를 기록해 제러미 워리너(미국·45초 13), 저메인 곤살레스(자메이카·45초 16) 등에 이어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록 개인 최고기록에 0.08초 뒤진 성적이었지만 8명이 뛴 레이스에서 일반 선수를 3명이나 따돌려 자신감을 얻었다. 종아리뼈 없이 태어나 생후 11개월부터 양쪽 다리를 쓰지 못한 피스토리우스는 탄소 섬유 재질의 보철 다리를 붙이고 레이스에 나서 ‘블레이드 러너’라는 애칭을 얻었다. 2008 베이징패럴림픽 남자 100m와 200m, 400m를 석권하는 등 장애인 육상 무대에서는 적수가 없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에 출전해 일반 선수와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던 피스토리우스는 IAAF의 일반 대회 참가 자격을 얻어 2008 베이징올림픽 출전에 도전했지만 기준기록에 아쉽게 0.3초가 모자라 꿈을 4년 뒤로 미뤘다. 피스토리우스가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준기록 45초 25를 넘어야 한다. 피스토리우스는 경기 뒤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계속 내 실력을 입증해 나가겠다.”면서 “3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는 간발의 차로 본선행 티켓을 놓쳤다. 이번에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비와 강풍 속에 벌어진 이날 대회 남자 100m에서는 자메이카의 스티브 멀링스가 올해 최고기록(9초 79) 보유자인 타이슨 게이(미국)를 사진 판독 끝에 따돌리고 우승했다. 기록은 10초 26으로 저조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토르: 천둥의 신’ 美 앞서 28일 국내 개봉

    ‘토르: 천둥의 신’ 美 앞서 28일 국내 개봉

    미국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물의 요람으로 자리 잡은 마블엔터테인먼트가 ‘신상’을 내놓았다. 미국(새달 6일 개봉)보다 한발 앞서 오는 28일 국내서 뚜껑을 여는 ‘토르: 천둥의 신’이다. 게임이나 신화에 관심이 없다면 낯설지도 모른다. 하지만 토르는 “히어로 사상 가장 힘이 센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던 마블코믹스의 스탠 리(89) 명예회장이 가장 아끼는 만화 캐릭터이다. 스탠 리가 대중문화 장르로 끌어오기 전에도 그는 유명인사였다. 목요일(Thursday)은 토르(thor)의 날이란 의미. 고대 북유럽(게르만족) 신화에서는 천둥을 자유자재로 다루고 해머(묠니르)를 휘둘러 거인족과 맞서 싸우는 등 탁월한 전투력을 뽐내지만, 단순하고 우직해 외려 살가운 존재다. 다만 신들의 영역을 그린 터라 영화로 만들 엄두는 쉽게 내지 못했다. ●셰익스피어의 터치… 인간보다 인간다운 신 ‘헨리 5세’(1989)와 ‘헛소동‘(1993) ‘햄릿’(1996)을 연출한 영국 왕립연극아카데미 출신의 셰익스피어 전문가인 케네스 브래너 감독은 불멸의 신 토르를 뻔한 액션영화 주인공으로 만들지 않았다. ①자만심에 빠져 사고를 친다→②아버지(오딘)의 노여움을 사 인간세계(미스가르드)로 쫓겨난다→③개과천선해 왕국을 구한다는 식의 전개는 그리스 희곡과 닮은 꼴이다. 때문에 다른 무결점 슈퍼 히어로보다 더 인간적일지도 모른다. 브래너 감독은 “왕이 될 자질이 부족한 토르가 모든 것을 잃은 후 자아를 찾아 영웅이 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고 설명했다. ‘토르’는 제법 잘 만들어진 오락영화다. 서사구조를 지닌 신화에 바탕을 둔 데다 정극에 도가 튼 브래너가 매만진 덕에 슈퍼히어로물의 고질병인 ‘엉성한 드라마’를 극복했다. ‘아바타’ 이후 모처럼 3차원(3D) 영상의 장점을 제대로 살렸다. 신의 세계인 아스가르드 왕국은 눈부신 황금빛으로, 거인들의 왕국 요툰하임은 차갑고 버려진 땅으로 묘사된다. 풍경의 입체적인 완성도는 물론, 타이슨의 경기를 보는 듯한 투박하고 묵직한 액션 장면의 쾌감도 괜찮다. ●마블코믹스 vs DC코믹스: 숙명의 라이벌 토르 같은 슈퍼 히어로의 고향은 역시 미국이다. 1930년대부터 꾸준히 히어로를 창조했다. 창사 70주년을 넘긴 DC코믹스와 마블코믹스가 쌍두마차 격이다. 1935년 출범한 DC코믹스의 스타는 슈퍼맨·배트맨·원더우먼·아쿠아맨·플래시·그린랜턴이 있다. 반면 1939년 만들어진 마블코믹스에는 스파이더맨·헐크·아이언맨·엑스맨·데어데블·블레이드·판타스틱 Ⅳ가 대표 주자다. 두 회사의 캐릭터는 확연히 구분된다. DC의 영웅들은 대체로 잘 빠진 근육질(혹은 S라인) 몸매에 민망한 쫄쫄이를 즐겨 입는다. 슈퍼 히어로의 기본 유니폼으로 자리 잡아 수많은 패러디의 대상이 됐다. 행동도 지극히 ‘미국스럽다’. 악의 무리를 때려잡는 ‘세계경찰 미국’의 상징인 슈퍼맨이 냉전시대를 관통한 캐릭터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DC코믹스의 예외적 존재인 배트맨이 오늘날의 입체적 캐릭터로 변한 것은 그래픽노블(만화소설)의 대가인 ‘씬시티’의 프랭크 밀러나 ‘왓치맨’의 앨런 무어가 가세한 1980년대 이후다. 반면 후발주자 마블은 어두운 과거를 품고 끊임없이 정체성을 고민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내세웠다. 실험 부작용 등으로 생긴 자신의 능력을 짐으로 여기고 벗어나려 몸부림친다. 돌연변이(엑스맨)나 괴물(헐크), 왕따 고교생(스파이더맨), 반인-반흡혈귀(블레이드)에 유니폼도 제각각이다. 마블 왕조를 건설한 스탠 리의 취향이 반영된 결과로 요즘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먹히고’ 있다. 마블의 예외는 재벌이자 천재과학자 겸 슈퍼 히어로인 아이언맨 정도다. 2000년대 들어서는 마블의 캐릭터들이 영화시장에서 DC를 압도했다. 아이언맨과 엑스맨 시리즈는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DC 작품 가운데 성공한 것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히스 레저(조커 역)의 도움을 받은 ‘다크나이트’(배트맨 시리즈) 한편뿐이다. ●‘토르’에도 숨겨진 영상…자막 끝날때까지 버텨라 2000년대 초반까지 히어로 캐릭터를 빌려준 대가를 챙기던 마블은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제작·투자에 나섰다. 덕분에 기업가치를 잔뜩 키워 2009년 40억 달러를 받고 디즈니에 회사를 넘겼다. 아직까지는 디즈니 그룹 내에서도 독자 영역을 인정받는 마블의 야망은 제작비만 6억 달러가 드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어벤저스’로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헐크와 아이언맨, 토르, 캡틴아메리카를 한 작품에서 보여주자는 것. 골수팬들 사이에서는 청룽의 NG 모음 만큼이나 유명해진 마블의 숨겨진 영상(영화가 끝난 뒤 1분 안팎의 영상)을 통해 조금씩 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2008년 ‘아이언맨’의 끝장면에는 ‘아이언맨 2’에 본격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 총괄 조직 ‘쉴드’의 닉 퓨리(사뮤엘 잭슨) 국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같은 해 ‘인크레더블 헐크’에서는 헐크(에드워드 노튼)를 탄생시킨 선더볼트 장군 앞에 ‘아이언맨’ 주인공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나왔다. 지난해 ‘아이언맨 2’는 지구에 떨어진 정체 불명의 해머(망치)로 끝이 난다. 알고 보니 ‘토르’의 주무기(묠니르)였던 것. ‘토르’는 한발 더 나간다. 그러니 영화가 끝난 뒤에도 서둘러 일어서지 말고 끝까지 버틸 일이다. ‘캡틴아메리카’는 미국색을 빼기 위해 제목을 ‘퍼스트 어벤저’로 바꿔 7월쯤 개봉할 예정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앞발로 퍽!…견공 넉다운 시킨 ‘핵주먹’ 고양이

    앞발로 퍽!…견공 넉다운 시킨 ‘핵주먹’ 고양이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에 버금가는 고양이 한 마리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된 핵주먹 같은 레프트 훅으로 견공을 때려눕혀 ‘타이슨’이란 별명을 얻게 된 고양이 한 마리를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한집에 사는 것으로 보이는 고양이와 개 한 마리가 등장한다. 고양이는 개가 귀찮은지 구석에 조용히 앉아있지만 견공은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고양이 얼굴을 혀로 핥으며 애정을 표시했다. 고양이는 자신을 귀잖게 하는 개에 화가 난 듯 얼굴에 레프트 잽을 두 차례 날렸으나 계속 귀찮게 굴자 강력한 레프트 훅 펀치를 날려 바닥에 넉다운 시켰다. 마치 동물들의 권투 시합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이 영상은 현재 조회수 7만 5000건을 넘길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한편 이 영상은 일본의 한 TV 오락 프로그램에서 방영됐던 것으로 자체 사운드트랙과 음향효과까지 더해져 재미를 더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오른쪽에 하나 더”…심장 2개 가진 사나이 충격

    “오른쪽에 하나 더”…심장 2개 가진 사나이 충격

    영국 인기드라마 ‘닥터 후’(Dr Who)의 주인공처럼 왼쪽에 있는 심장 외에 오른쪽에 심장을 하나 더 가지게 된 사나이가 있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샌디에이고에 사는 타이슨 스미스(36). 수년 째 심부전증을 앓고 있는 스미스는 이미 이식수술을 받았지만 심장이 제 기능을 거의 하지 못하자, 오른쪽에 다시 새로운 심장을 심는 이소 심장이식 수술을 지난 14일(현지시간) 받았다. 수술을 진행한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 소턴 병원 의료진은 스미스의 왼쪽 심장 옆에 새로운 심장을 이식해 연결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두 심장은 나란히 뛰며 온몸으로 깨끗한 피를 공급했다. 수술 일주일 째를 맞은 타이슨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매일 건강해 지고 있다.”고 회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들 역시 그가 2주 뒤에는 퇴원을 하고 몇 달만 지나면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클 마다니 박사는 “원래의 심장을 제거한 뒤 새로운 심장을 심는 일반적인 수술법은, 폐고혈압(폐동맥 혈압이 높아지는 것) 때문에 위험했다.”면서 “10년 간 검증된 이 수술은 안전하게 이뤄졌으며 두 심장이 역할 분담을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타이슨스미스의 심장 모습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깔깔깔]

    ●아이의 순진함 학년 말 성적표를 받아온 아들이 밝은 얼굴로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우리 반에서 제가 인기가 제일 좋은가 봐요.” 엄마가 웃으면서 이유를 물었다. “선생님이 저 보고 진급하지 말고, 1년만 더 있어 달라고 부탁했거든요.” ●아버지의 직업 선생님이 가정환경조사를 하기 위해 한 아이에게 아버지의 직업을 물었다. 아이:교도소에 계시는데요. 깜짝 놀란 선생님이 약간 걱정되는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선생님:아니, 어떻게 해서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셨니? 아이:“시험 봐서 들어가셨는데요.” ●주먹보다 강한 것 타이슨이나 알리의 주먹보다 센 것은? “보”
  • 美 성형외과 의사들이 뽑은 신체부위별 최고 미남미녀

    美 성형외과 의사들이 뽑은 신체부위별 최고 미남미녀

    신체 부위를 맘대로 ‘조합’할 수만 있다면 미국 여성들은 어떤 모습의 미녀를 꿈꿀까. 할리우드 스타 나탈리 포트먼의 코, 앤 해서웨이의 눈매, 스칼렛 요한슨의 입술, 할리 베리의 턱선, 슈퍼모델 지젤 번천의 두 말이 필요없는 명품 몸매. 거기에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금발까지 더해진다면야 ‘지상 최강’이다. ●완벽한 명품몸매 지젤 번천 스타의 산실 할리우드를 옆에 끼고 있는 미 베벌리힐스의 유명 성형외과 개원의들이 해마다 발표하는 ‘가장 섹시한 외모’의 설문조사 결과다.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넷판은 지난해 성형외과를 찾은 미국 여성들이 가장 선망하는 몸매의 주인공은 2009년 아기 엄마가 된 뒤로도 완벽한 보디라인을 자랑하는 번천이었으며 제니퍼 애니스턴, 페넬로페 크루즈가 뒤를 이었다고 전했다. 본뜨고 싶은 코의 주인공은 배우 포트먼, 에마 톰슨, 니콜 키드먼 순이었고 닮고 싶은 ‘도자기 피부’의 주인공은 에이미 애덤스로 꼽혔다. ●남자 배우 몸짱은 마크 월버그 남자 배우 ‘몸짱’으로는 마크 월버그, 채닝 테이텀, 타이슨 벡포드가 리스트에 올랐다. 이 밖에 배우 휴 잭맨(눈), 주드 로(코), 애슈턴 쿠처(입술), 닐 패트릭 해리스(피부), 존 햄(아래턱),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볼) 등이 성형외과에서 주가 높은 신체부위의 소유자였다. 조사작업을 벌인 성형외과 전문의 토비 메이어 박사는 “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 최근 성형 트렌드는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 달구벌 세기의 대결

    [서울신문 신년특집]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 달구벌 세기의 대결

    ★들의 전쟁 관전 포인트는 ‘달구벌’ 대구에서 별들의 전쟁이 벌어진다. 47개 종목에 212개국 3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인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는 세계적 육상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누군가는 선두 수성을 바라고, 또 다른 이는 역전을 노린다. 지난 2년 동안 전 세계 모든 육상선수들의 나침반은 대구에 맞춰져 있었다. 갈고닦은 기량으로 세계정상에 오르려는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8월 달구벌을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3명이 돌아가며 부상과 컨디션 난조를 거듭하는 바람에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누구인지 가리는 결전은 성사 자체가 힘들었다. 우사인 볼트가 괜찮으면 아사파 파월(이상 자메이카)이나 타이슨 게이(미국)가 부상이었고, 게이나 파월이 좋을 때는 볼트가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다른 곳도 아닌 바로 대구에서 그 대결을 볼 수 있다. 이 ‘총알 탄 사나이’들은 모두 이번 대회를 위해 몸을 만들어 왔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지난 베를린대회까지 100m(9초 58)와 200m(19초 19)에서 자신이 작성한 세계신기록을 거듭 깨면서 우승, 1인 독주 체제를 굳혀 왔다. 하지만 볼트는 지난해 8월 허리 통증으로 게이에게 패배를 당했다. 만년 ‘2인자’ 게이는 승리의 기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100m 개인 최고 기록도 9초 69로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9초 74의 파월도 반란을 꿈꾼다. 육상 트랙경기의 역사에서 아시아는 늘 변방이었다. 장거리는 아프리카가, 단거리는 미주와 유럽이 점령했다. 하지만 2004년 남자 110m 허들에서 기존 구도에 균열을 낸 선수가 등장했다. 바로 중국의 류샹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트랙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던 류샹은 이후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에서는 세계기록에 0.01초 뒤진 12초 88로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정작 안방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부상으로 기권했다. 다이론 로블레스(쿠바)가 류샹을 위해 준비됐던 시상대에 올랐다. 다시 몸을 만든 류샹은 지난해 광저우에서 아시안게임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리고 이제 대구를 향해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12초 89를 기록한 미국의 데이비드 올리버와 로블레스, 류샹의 3파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에게 경쟁자는 없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4.91m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딴 뒤 2005년 여자선수로는 최초로 5m의 벽을 넘었다. 데뷔 뒤 무려 27번이나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5.06m까지 날아올랐다. 경쟁자가 없어서일까. 오직 자신이 세운 기록과 외로운 싸움을 벌이던 그도 결국은 지쳤다. 잇따른 부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채 지난 시즌 ‘오프’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번 대구대회에는 반드시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밝혀놓은 상태다. 남자 400m의 라이벌 구도를 이어가는 제러미 워리너(미국)와 저메인 곤살레스(자메이카)의 ‘26세 동갑내기 맞대결’도 흥미를 더한다. 둘은 지난해 약속이라도 한 듯 상대의 시즌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혼전을 펼쳤고, 현재는 워리너가 44초 13으로 44초 40의 곤살레스를 앞서 있다. 올림픽 및 세계선수권의 챔피언 셸리 프레이저와 만년 2위 캐런 스튜어트(이상 자메이카), 현역 최고기록 보유자 카멜리타 지터(미국)가 펼치는 여자 100m 대결도 대구의 여름밤을 달굴 예정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알려지지 않은 육상 이야기 볼트 알고보니 100m에 부적합 가장 힘든 경기는 마라톤 아니다 겉보기엔 단순하지만 알고 보면 재미있는 스포츠가 육상이다. 올해 안방에서 벌어지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100% 즐기기 위해 각 종목들의 특징과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살펴보자. ●키 196㎝ 바람 저항 많이 받아 단거리에 불리 9초 58과 19초 19의 남자 100m, 200m 세계기록을 보유한 ‘번개인간’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체격은 사실 단거리에 적합하지 않다. 대부분 스프린터의 키가 170㎝대 후반에서 190㎝ 사이인 것에 비해 볼트는 196㎝다. 긴 다리를 접었다 펴는 스타트에 불리하고 바람의 저항을 많이 받아 불리하다. 미국 텍사스대 인간행동연구소 에드워드 코일 교수는 “볼트는 근육질의 짧은 다리를 가진 선수들과 비교할 때 출발에서 부족한 폭발력을 긴 다리를 이용한 넓은 보폭과 가속력으로 극복했다.”고 분석했다. ●근육이 가장 힘든 경기는 400m 맞다. 근육이 가장 힘든 경기는 400m다. 단거리 경기 가운데 최장 거리인 400m는 선수가 레이스하면서 들이마신 산소가 에너지로 전환되기 전에 끝난다. 100m와 200m는 대부분 저장된 에너지로 레이스를 마친다. 하지만 400m는 무산소 상태에서 체내에 저장된 에너지도 모두 고갈된 채 젖산 등 많은 양의 피로물질이 근육에 축적되면서 극도의 고통에 빠져들게 된다. 같은 단거리임에도 100m, 200m와 400m를 동시에 석권한 선수가 없고, 기존 기록이 잘 깨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자 400m 세계기록 47초 60은 25년째 깨지지 않았고, 한국 남자기록도 1994년 손주일의 45초 37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더운 대구 날씨, 마라톤엔 독… 단거리엔 약 대구는 한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다. 여름철 고온 다습한 날씨는 대부분 운동선수가 경기력을 발휘하는 데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육상도 마찬가지다. 운동할 때 발생하는 체온 증가 때문에 적절한 체온 유지가 어렵다. 특히 마라톤에는 치명적이다. 더위는 42.195㎞의 긴 거리를 장시간 동안 달리는 마라톤선수에게 엄청난 고통이다. 근육은 37도의 체온을 유지할 때 가장 효율적으로 수축하는데 더위는 이걸 어렵게 만든다. 산소공급량, 체내 수분도 함께 부족해진다. 그래서 마라톤은 더위와 습도를 함께 고려한 온도지수가 28도 이상일 경우 원칙적으로 경기 진행이 금지된다. 반면 경기시간이 짧고, 순간적인 파워에 의존하는 종목은 더위가 기록경신에 더 도움이 된다. 고온에서 공기 밀도가 낮아지면서 공기저항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회 기간 무더웠던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100m, 200m에서 신기록이 쏟아졌다. 대구대회에서 단거리 기록이 기대되는 이유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경기장 종목별 관전 명당은 세계적인 육상 선수들의 떨리는 근육과 거친 호흡을 직접 보고 느끼기 위해서는 자리를 잘 잡아야 된다. 물론 대구스타디움에는 고화질 전광판 3개가 있기 때문에 어디에 앉아도 생생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왕 경기장에 갔으면 직접 눈으로 보는 게 더 좋은 것은 당연지사. 어디에 앉아야 좋아하는 종목과 선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지 알아봤다. 또 주요종목 결승전이 언제 벌어지는지도 꼭 기억해두자. 3월 31일 이전까지 입장권을 예매하면 10%, 어린이와 50명 이상의 단체에는 30% 할인 혜택도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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