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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부한 육즙, 부드러운 맛… 화려한 양고기 변주에 입안은 황홀[김새봄의 잇(eat) 템]

    풍부한 육즙, 부드러운 맛… 화려한 양고기 변주에 입안은 황홀[김새봄의 잇(eat) 템]

    근육이 촘촘하고 지방과 육즙이 많아 부드러운 맛이 아주 매력적인 양고기. 특유의 냄새 때문에 마니아층이 주로 찾던 양고기는 이제 소, 닭, 돼지의 극렬한 발달사와 함께 더이상 발달하지 않을 수 없는, 자연스럽게 각광받는 식재료가 됐다. 양고기는 연령에 따라 생후 6~12개월을 램(lamb), 그 이상은 머튼(mutton)으로 구분한다. 특유의 향이 있어 민트와 후추, 고수, 커민 씨 등 향신료를 곁들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 국내에서 주목받는 전문점들은 저마다 개성 있는 조합으로 시선을 끈다. 김새봄의 이번 주 잇템은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양고기다.또띠아 양고기 쌈 원조, 전골 필수 ①램랜드 그야말로 양들의 천국, 서울 마포 용강동의 램랜드는 한국식 양고기의 원조다. 양고기를 삼겹살처럼 불판에 구워 먹고, 전골에 끓여 먹고, 라면도 곁들여 먹는 그런 집이다. 삼각갈비를 주문하면 큼지막한 양파와 다량의 마늘을 불판에 함께 올려 준다. 참기름을 양껏 둘러 고소한 냄새가 진동한다. 고기는 전적으로 ‘이모님’이 구워 준다. 바쁜 듯해 ‘내가 구워 볼까’ 집게를 집으려는 찰나를 어쩜 귀신 같이 읽어 내는지, 정확한 타이밍에 돌아온다. 양파도 예쁘게 자르고 갈비도 뼈에서 오롯이 떼어 내어 소금장에 찍어 먹는다. 램랜드의 가장 큰 특징은 또띠아에 양고기를 싸 먹는 것. 지금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조합이지만 램랜드 역사를 생각할 때 원조의 특별함은 따로 인정해 줘야 한다. 올리브와 콘샐러드, 램랜드만의 특별한 겨자 소스를 양고기와 함께 먹으면 가히 한국맛. 마무리로 얼큰한 양전골을 먹지 않는다면 이 집을 방문하지 않은 셈 쳐야 한다. 그야말로 한국식 기승전결의 끝판왕이다. 사각 냄비에 큼직한 고깃대와 대파, 깻잎, 넉넉한 들깨가루로 무장한 전골에 라면 사리는 옵션이 아닌 필수. 밥도 추가할 수 있다. 사리는 전골이 등장할 때부터 함께 끓이는데, 국물이 자작하게 잘 배어든 밥알과 라면은 속을 제대로 풀어 준다. 고문헌  바탕 ‘맡김차림’ 감탄 절로 ②양인환대 정인 한국에서 양고기를 즐겨 먹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문헌에 따르면 조선시대에도 양고기는 있었지만 주로 약용이었다. ‘우리 조상이 양고기를 먹었으면 어땠을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한 양고기 다이닝, 용산 용리단길의 양인환대 정인. 이정현 헤드셰프는 ‘지금 우리가 하지 않으면 10년 뒤, 100년 뒤에도 한식에서 양고기 역사는 없을 것’이라는 사명감으로 치밀하게 코스를 꾸렸다. 조선 세종 시절 의관 전순의가 쓴 ‘식료찬요’에는 ‘기가 허하고 비위가 약할 때 양고기와 생강을 함께 닳여 먹으면 좋다’고 쓰여 있다. 이에 기반해 양인환대는 생강 양념에 양고기를 잰 ‘새앙갈비’를 만들어 냈다. 이 밖에도 ‘동의보감’, ‘산가요록’ 등을 종합하는 등 음양 조화에 기반한 맡김차림은 요리 하나마다 찬사가 터져 나온다. 코스의 시작은 양고기 편육. 양고기 특유의 향미가 스치며 씹히는 살결도, 오독오독 씹히는 오돌뼈도 어김없이 상상하는 그 편육이 맞다. 양고기 뱃살을 다져 두부와 으깨 쪄 낸 양고기 두부선은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곁들인 잣을 하나씩 깨물어 먹으라고 조언한다. 깨와 호두의 고소함이 돋보이는 양깨죽은 속을 풀어 다음 요리를 기대하게 한다. 셰프가 갑자기 테이블에 둘러앉은 손님들에게 손을 달라고 하더니 손등에 참기름을 바른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토끼눈을 뜨자 보란 듯이 양고기 사시미를 올려 준다. 최고의 양고기, 최고의 참기름. 모든 재료에 대한 자부심이 결합한 메뉴다. 본격적으로 구이가 나오기 시작하면 직접 무친 제철나물과 구이마다 다른 반찬, 양념에 그저 입이 떡 벌어진다. 하이라이트는 양완자탕. 각각의 맛과 향, 그리고 재료에 어울리는 조리 방법을 고안했다. 주류의 페어링도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 술이다. 요리마다 음양 조화를 고려하는 디테일에는 혀를 내두른다. 즉석에서 양고기를 찢고, 분리하고, 능수능란하게 설명하는 세프를 보고 있자니 이 코스를 위해 얼마나 공부하고 연구했을지 짧은 순간에 수많은 시간이 스친다. 쌈에 특제 ‘연태 하이볼’이면 신선 ③양파이 한남오거리 중에서도 가장 유동 인구가 많은 핫플레이스 중심에 양파이가 자리하고 있다. 낮술 하러 오라고 속닥이며 꾀는 듯 널찍한 테라스에 유유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걸어 들어간다. 깨끗하게 잘라진 갈빗대와 정중앙의 파인애플, 방울토마토가 어디 하나 틈새 없이 명확하다. 양파이는 돼지고기를 멜젓에 찍어 먹듯, 양고기를 크림치즈에 찍어 먹는 구성이다. 잘 구워 낸 양고기 한 조각을 끓는 크림치즈에 푹, 삼각 또띠아에 올리고 파채를 두둑이 보탠다. 역시 우리는 쌈의 민족이다. 쌈을 싸 먹으니 이렇게 맛있는걸! 여기에 파인애플을 넣든, 자차이를 넣든 ‘쌈 이즈 뭔들’. 양고기 쌈을 즐기다 양파이만의 특제 ‘연태 하이볼’을 시원하게 꿀꺽 넘기고, 양고기 기름으로 압안이 느끼해질 때 쯤 오이 청양고추 무침으로 입가심한다. 테라스의 산들바람에 이보다 완벽한 조합이 있을까. 푸드칼럼니스트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알래스카의 작약, 케냐의 장미/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알래스카의 작약, 케냐의 장미/식물세밀화가

    오월의 꽃시장과 꽃집에는 유독 사람이 붐빈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위한 카네이션, 로즈데이와 성년의 날을 위한 장미, 결혼식과 같은 행사를 위한 꽃을 준비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나는 올해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준비하며 지역 화훼농가와 플로리스트들이 모여 만든 팝업스토어에서 카네이션을 샀다. 내가 고른 것은 연분홍색의 대륜 카네이션이었다. 재배, 유통, 소비까지가 한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로컬 시스템을 경험했다는 만족감에 충만한 오월이었다. 우리가 선물로 주고받는 꽃, 다시 말해 화훼식물은 채소, 과일과 같은 신선물이다. 때문에 유통 과정과 이동 기간을 줄이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재배된 것만을 판매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카네이션만 해도 올해 1분기 800만 송이 이상이 콜롬비아와 중국에서 수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입량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해가 갈수록 카네이션 수입량이 늘어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사람들이 카네이션을 가장 많이 찾는 5월 전에 수확해 유통하기 위해서는 전년 가을부터 시설에서 재배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유류비가 증가하고, 비료 가격도 올랐다. 게다가 팬데믹으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 고용이 힘들어지면서 인건비도 높아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절화 생산원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행사가 열리지 않아 꽃 소비가 줄자 아예 문을 닫거나 채소나 과일로 작물을 바꾸는 농장도 생겼다. 그렇게 도매시장에서는 가격이 불안정한 국산 카네이션 대신 외국산 카네이션을 대량 수입하게 됐다. 식물 재배지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조건은 자연환경이다. 식물이 살기 좋은 온도와 습도, 토양, 물은 물론이고 식물이 꽃을 드러내는 타이밍과 소비자가 그것을 원하는 타이밍도 맞아야 한다.결혼식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작약은 절화의 왕이라 불리는 장미에 비할 만큼 풍성하고 화려한 데다 이색적인 형태로 매년 5월부터 결혼식과 같은 행사에 널리 쓰인다. 이런 작약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는 역시 네덜란드이지만, 지금 한창 떠오르는 작약 재배지는 알래스카다. 사람들이 작약을 가장 많이 찾는 시기는 늦봄부터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다. 그런데 여름 무더위 속에서 품질 좋은 작약을 재배하기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알래스카는 여름에도 시원한 기후를 유지한다. 이곳의 작약은 다른 나라의 것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생장하며, 꽃의 크기도 크다. 알래스카의 혹독한 기후는 식물을 공격하는 곤충과 질병도 막아 준다. 그러니 작약은 식용 작물의 95%를 수입하는 알래스카의 희망과도 같은 식물이다.프랑스와 영국을 상징하는 절화인 장미의 현재 최대 재배지는 남미 콜롬비아와 아프리카 케냐다. 콜롬비아는 카네이션이 가장 많이 재배되는 곳이자 네덜란드를 잇는 전 세계 절화 생산 2위 국가다. 케냐와 콜롬비아는 고원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따뜻해서 장미를 재배하기에 좋은 환경인 데다 유럽보다 인건비가 훨씬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루가 다르게 식물 재배 기술이 변화하고 시설이 기계화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식물을 재배하는 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람의 손길, 노동력이다. 매일 파종을 하고 관수를 하고 비료를 주고 환기를 시키고 자란 식물을 화분에 옮기는 끝없는 원예 작업은 대부분 기계가 아닌 사람의 몫이다. 케냐와 콜롬비아에서 재배된 장미를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로 이동하는 비용과 인력,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인건비가 적게 든다는 특성은 큰 이점이다. 초여름 꽃을 피우는 해바라기는 햇빛이 강한 남미나 아프리카에서 주로 재배될 것 같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주재배지다. 우크라이나의 국화 또한 해바라기다. 관상을 위한 절화와 분화뿐만 아니라 기름과 씨앗을 얻기 위한 식용 산업도 발달했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수출하는 해바라기유는 전 세계 생산량의 80%를 차지한다. 사람들은 현재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의미로 해바라기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평소 우리가 먹는 과일과 채소가 어디에서 어떻게 재배됐는지에는 관심이 많지만 막상 내 방 책상 위에 피어 있는 장미, 부모님과 선생님께 드리는 카네이션의 출처에 대해서는 무지한 경우가 많다. 이들이 어디에서 왔든 그 거리를 따지자는 것도, 절화 품질을 논하자는 것도 아니다. 다만 식물의 시작과 살아온 과정을 알게 되면 내 손에 쥐어진 이 식물을 더 오래 소중히 여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박찬욱 영화로 인생 완성… ‘살인 사건’ 발음 고생했죠”

    “박찬욱 영화로 인생 완성… ‘살인 사건’ 발음 고생했죠”

    “외부 침범 없는 작품 세계 좋아한국어 연기 어려워 신경 집중‘주파수’ 같아야 사랑할 수 있어”“처음에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워낙 박찬욱 감독님의 빅 팬이었거든요.”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헤어질 결심’에서 주인공 서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중국 배우 탕웨이는 박찬욱 감독을 향해 무한 신뢰를 보냈다. 24일(현지시간) 칸의 한 호텔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난 탕웨이는 “외부에서 침범할 수 없는 박 감독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감독님의 영화를 거의 다 봤는데 작품이 나올 때마다 늘 ‘이렇게도 찍을 수 있는 거야?’라는 생각을 했어요. 다른 요소들이 건드릴 수 없는 자신만의 세계가 확실히 있는 것이 좋았죠.” ‘헤어질 결심’은 변사 사건을 맡은 형사 해준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 박 감독과 정서경 작가는 아이디어 회의 때부터 탕웨이를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썼고, 그를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캐스팅을 제안했다.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만화책처럼 콘티가 완벽하게 짜여 있어 감독님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히 알 수 있었어요. 칸에서 처음 영화를 보고 마음속이 무언가로 꽉 찬 느낌이 들었고, 이 영화가 제 인생을 완성시켰다는 생각이 들었죠.” 탕웨이는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면서도 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신비로운 캐릭터를 소화했다. 그는 “서래는 늘 떠도는 인생이었고, 삶의 막다른 곳까지 내몰렸기 때문에 생존 방식이 보통 사람들과는 달랐을 것”이라면서 “그녀의 독특한 인생이 독특한 사랑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찍으며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서래를 연기하기 위해 한국어 문법부터 다시 배우는 열정을 보였다. “인물이 겪은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새로운 언어를 배웠는데, 한국어 연기가 가장 어려웠어요. 촬영장에서 온 신경을 한국어에 쏟았죠. 상대방이 한국어로 말하면 그 내용이 중국어로 먼저 떠올라서 한국어로 바로 반응하기 어려웠거든요. 특히 ‘살인 사건’이라는 대사가 입에 잘 안 붙어서 고생을 많이 했지요.” 이 같은 노력 덕분인지 작품 공개 이후 외신의 호평이 이어졌다. 영화 전문매체 스크린 데일리는 평점 3.2점을 줬다. 이날까지 공개된 경쟁 부문 초청작 중 최고점이다. 일각에서는 여우주연상 수상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 “영화를 보고 나니 이미 상을 받은 것 같아요. 칸에 와서 우리 영화가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좋은 평가를 받아 더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알게 될 것이라 더 기대가 됩니다. 그것이 칸에 온 목적이기도 하고요.” 영화가 살인범과 살인범을 풀어 준 형사의 금지된 사랑을 그린 만큼 그는 둘의 미묘한 감정을 잘 보여 주는 취조실 장면을 가장 인상적인 대목으로 꼽았다. 그렇다면 탕웨이가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는 뭘까. “사랑은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곳에서 적절한 사람이 나타나야 하는 것 같아요. 다만 서래의 상황처럼 자신도 그 사랑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겠죠. ‘주파수’가 같아야만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아흔아홉 굽이 넘어… 구글링 2130만건 ‘핫플’ [이우석의 미시여행]

    아흔아홉 굽이 넘어… 구글링 2130만건 ‘핫플’ [이우석의 미시여행]

    “내 그제도 오고 오늘도 무러 왔어요. 내 오늘 묵고 담주에 또 올끼래요.” “나야 자주 오시믄 좋지요.” 지난 22일 강원 평창 진부읍의 50년 막국수 노포 고바우식당. 툭툭 싱겁게 던지는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가 낡은 한옥 식당 안을 채운다. 정겨운 대화를 반찬 삼아 막국수를 먹는다. 입술 모아 쪼록 빨아들이고 나면 정수리까지 저릿한 밀막국수 한 그릇에 성급히 찾아든 계절을 잊고 말았다. 인적 드문 진부시장 골목에 불어 든 시원한 골바람으로 입가심하고 단김에 폐를 씻는다. 왁자지껄한 강릉에서부터 진고개를 넘어 대관령으로 향한 오월의 주말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8도. 조금만 걸어도 등이 따끈하고 양지에 세워 둔 자동차는 에어프라이어처럼 데워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볕만 피하고 나면 반팔 옷차림이 서운하다. 결국 이날 저녁 대관령 어느 리조트의 온도계는 14도를 가리켰다. 절묘한 타이밍의 현명한 여행지 선택이다. “공중에 치솟은 대령은 여러 늙은 아비(大嶺凌空衆父父), 여러 주름살이 동으로 와 팔다리처럼 흩어졌구나(衆皺東來散肢股).” 조선 성종 때 ‘악학궤범’을 편찬한 성현(1439~1504)이 ‘속동문선’(제5권)에 남긴 시 ‘경포대를 오르며’ 중 대관령을 묘사한 대목이다. 캬! 가파르게 치솟아 바다를 향해 여러 능선을 늘어뜨린 백두대간 대관령이 옛 글귀 한 구절만으로도 눈에 선하다. 강릉과 삼척을 향해 가는 길에 만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고갯길을 선조들은 이토록 경외했다. 아흔아홉 굽이 대관령은 대령(大嶺), 대관(大關)이라고도 불렀는데 모두 다 ‘큰 고개’란 뜻이다. 무려 13㎞에 이른다. 대관령 정상에서 보면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위풍당당한 ‘산의 아비’가 틀림없다. 이 커다란 고개는 강릉 출신으로 대관령을 넘나들던 오만원권 지폐 ‘모델’ 신사임당의 소회처럼 ‘흰 구름이 날아드는 해 저문 산’(白雲飛下暮山靑)이었다. 그 이전에도 정도전은 ‘하늘이 낮아 고개 위가 겨우 석 자’라고 뻥(?)을 쳐, 아직 대관령을 넘지 않은 이들에게 위압감을 줬다. 고개 이름에는 보통 현, 치, 영, 관을 붙이는데(우리말 ‘재’도 쓴다) 그중 현이 가장 낮고 관이 가장 높다. 대관령은 이름에 높은 고개를 뜻하는 관(關)에 령(嶺)까지 붙었으니 실로 아무나 넘볼 수 없는 높고도 험준한 고개였다. 그런데 실은 대관령(832m)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고개는 아니다. 만항재(1330m), 두문동재(1275m) 등 태백과 정선 경계에 있는 고갯길이 가장 높다. 홍천과 양양을 잇는 구룡령(1013m), 홍천과 평창을 연결하는 운두령(1089m) 역시 1000m가 넘는다. 심지어 남쪽의 지리산 정령치(1172m)와 성삼재(1102m)도 있다. 다만 고개를 넘는 사람과 물동량이 많은 데다 그들이 체감하는 고도차가 컸고, 장정도 매우 길었다. 대관령이 세인들의 뇌리와 구전에 명실상부 가장 높고 큰 고개로 자리잡았던 이유다. 대관령은 강릉시에서 여느 고개보다 더욱 큰 의미를 둘 만큼 상징적인 고개다. 과거 최고의 난도를 뽐내던(?) 대관령 고갯길은 현재 456번 지방도로 격하됐다. 대관령 아흔아홉 굽이를 모두 쭉쭉 펴서 공중과 터널 안으로 집어넣은 영동고속도로는 서울과 강릉을 두어 시간대로 잇는다. 다만 대관령 옛길은 현대에 들어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주막이 있던 반정에서 어흘리 대관령박물관에 이르는 약 5㎞의 공기 맑은 오솔길이 잘 보존됐다. 해발고도는 높지만 비탈은 그리 가파르지 않아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 대관령박물관에는 보부상과 관원들이 썼던 다양한 물품을 모아 뒀다. 평창에서 대관령이라 하면 황병산, 노인봉, 선자령, 발왕산 등에 둘러싸인 고위평탄 분지까지 의미한다. 강원도 내에서도 시원한 지역(연평균 기온 6.4도)으로 소문나 겨울엔 스키를 즐기고 여름엔 고원 휴양을 위해 찾는 관광객이 많다. 척박한 기후에 고랭지 작물 등을 재배하던 지역이었으나 요즘은 유럽 알프스형 휴양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2018년엔 평창동계올림픽도 유치했다. 인구 4만여명. 도시 규모는 작지만 올림픽을 치른 후 세계인들이 한국에서 기억하는 10대 유명 도시 가운데 한 곳이 됐다. 1956년 개최지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1936년 나치 치하에서 올림픽이 열렸던 독일 바이에른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은 지금도 모르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미디어가 발달한 요즘 ‘평창’은 구글에서도 2130만건이라는 어마어마한 검색 결과가 나올 정도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도시다. 아마도 평창은 핀란드 키틸라 주민도, 체코 올로모우츠에 사는 학생도 기억하는 지명일 테다. 여행 떠나기 좋은 요즘부터 휴가철 성수기까지가 평창 대관령 여행의 최적기다. 6월이면 딱 서울의 봄 날씨나 선선한 10월 날씨 정도다. 7~8월 더위도 큰 고개 앞에선 무력해진다. 월평균 기온이 20도를 넘지 않는다. 덥다 생각할 만한 기간은 대서(7월 23일)에서 입추(8월 7일)까지에 불과하다. 이후부턴 가을로 봐야 한다.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평창의 전 지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열대야 현상이 한 번도 보고된 적 없다는 점이 경이롭다. 폭염 특보도 거의 없었다. 요즘 하지감자 출하 시기를 앞두고 푸른 초원이 유독 눈에 많이 들어온다. 높은 산봉우리와 거대한 능선, 그리고 비탈을 초록으로 물들인 감자밭과 양, 젖소를 키우는 목장이 대관령을 유럽의 목가적 분위기로 보이게 만드는 주요한 ‘메이크업’이다. 평창은 넓으면서도 위아래로 긴데 위쪽으로 겨울에 ‘쿨’한 영동고속도로와 요즘 ‘핫’한 KTX 경강선이 지난다. 서울 쪽에서 보자면 봉평, 용평, 진부, 대관령면 순으로 지나며 강릉으로 이어진다. 가장 많이 찾는 여행 루트이며 각종 편의 시설도 이쪽에 집중돼 있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31번 국도를 이용하면 봉평, 용평, 대화, 방림, 평창읍에 닿는다. 정선과 가까운 최남단 미탄면은 여기서도 잠시 빠져 42번 국도를 타야 한다. 루지·낚시·래프팅… 10대부터 60대 휴가 ‘팀플’ 대관령에서 평창읍까지는 거리(약 60㎞)가 멀어 이동시간이 꽤 걸린다. 하지만 평창 남부는 그런 수고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때묻지 않은 자연이 살아 있는 곳이라 ‘산골 평창’의 진면목을 만나기 위해 따로 이 지역을 찾는 이도 많다. 보통의 경우 북쪽 루트를 먼저 여행한다.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일정이다. 선선한 날씨 속 고원과 산, 숲도 즐기기 좋다. 태기산을 중심으로 휘닉스 평창 같은 대규모 리조트나 펜션이 몰려 있는 봉평면을 가장 먼저 만난다. 가산문학관, 무이예술관, 가산 문학의 길 등이 있고 무엇보다 2년 만에 본격 개장을 앞둔 워터파크 블루캐니언이 있다. 용평리조트 때문에 이름이 익숙한 용평면에는 사실 용평리조트가 없다. 대관령면에 있다. 대신 용평엔 오토캠핑장이 많아 캠퍼들이 많이 찾는다. 계방산 아래 노동계곡 캠핑장이 유명하다. 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 정강원이 있고 로하스파크도 있어 여러 체험 여행을 즐기기에 좋다. 평창에서 가장 큰 도시(?)인 진부에는 평창의 독보적인 문화재로 꼽히는 고찰 오대산 월정사와 상원사가 있다.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특히 요즘 날씨에 돌아보기 제격이다. 아름드리나무 사이를 뚫고 비치는 볕과 서늘한 숲 기운이 온몸을 감싼다.진부전통시장에는 먹을거리가 많다. 동태탕이며 왕갈비탕, 밀막국수, 순대국밥집 등 오래된 식당이 많아 요것조것 챙겨 먹기 편하다. 장전리 이끼계곡과 정전계곡, 수향계곡, 막동계곡 등은 여름에 찾아가 더위를 씻는 ‘안티 핫’ 플레이스다.대관령면은 웬만한 유명 관광도시 부럽지 않게 많은 편의시설이 밀집한 곳이다. 우선 눈으로 봐도 우뚝 솟은 스키점프대가 랜드마크 구실을 한다. 관광 곤돌라를 타고 발왕산에 올라서면 우뚝하고 늠름한 주변 산들이 바다처럼 펼쳐지는 가운데 시원한 한때를 보낼 수 있다. 새로 생긴 포토존 스카이워크와 발왕수 약수 가든 등 주목과 고산식물이 가득한 숲길을 걸으면 ‘워킹 온 더 클라우드’, 즉 ‘천상의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평창올림픽 플라자를 중심으로 삼양목장과 하늘목장, 양떼목장 등 이국적 풍광의 초원과 오션700, 피크아일랜드 등 2곳의 워터파크가 있다. 알펜시아와 용평리조트 등 대관령에 빼곡한 숙소들은 평창 주민 모두를 재우고도 남을 정도다. 오삼불고기와 황태국, 꿩만두 등 대관령 명물 먹거리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선자령도 이곳에서 오른다. 평창 남쪽 여행루트는 보다 친자연적이다. 한결같은 자연이라 언제든 푸근히 맞아 준다. 특히 산세가 빼어나니 물도 당연히 좋다. 기세 좋은 산에서 흘러내린 명품 계곡들이 즐비하다. 이름난 흥정계곡부터 장전계곡, 금당계곡, 노동계곡, 뇌운계곡, 막동계곡, 수항계곡 등이 차가운 물을 품고 ‘풀장’밖에 모르는 도시인을 기다린다. 우선 평창읍부터. 맛난 향토 먹거리를 파는 평창올림픽시장이 있다. 각종 메밀 요리와 올챙이국수 등 진짜 강원 ‘두메산골 평창’다운 맛에 빠져들 수 있다. 지봉동 가옥, 대하리 가옥 등 강원도식 전통 한옥도 많이 남아 있다. 장암산 활공장에서 날아올라 평창강으로 내리는 조나단 패러글라이딩 학교 텐덤(2인) 비행 체험을 해 볼 수도 있으며, 초여름부터는 낚시꾼도 이곳에 모여든다. 하늘과 땅, 물 모두에 반한다.동강이 휘감아 도는 미탄면에는 각종 계곡과 동굴, 카르스트지형 등 희귀한 자연 자원이 많다. 동강에서 수상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수려한 경관 속에서 패들 보트며 래프팅, 카야킹을 체험하고 인근 석회동굴 백룡동굴을 탐사하는 등 시설보다는 자연과 함께하는 액티비티가 많다. 장마가 끝나면 기화천에 플라이 낚시꾼들이 몰린다. 송어가 잡힌단다. 야생화 탐방에 좋은 청옥산 육백마지기 배추밭과 물돌이를 볼 수 있는 칠족령 트레킹은 이미 잘 알려졌다. 기상이 딱히 좋지 않을 때는 평창동강민물고기생태관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가성비 좋은 아쿠아리움이다.방림면에는 콘서트를 여는 예술마을로 유명한 계촌마을과 농촌 체험마을 수동마을, 평창자생식물원 등이 있고 대화면에는 ‘메밀꽃 필 무렵’에 언급되는 대화장, 금당계곡, 배두둑마을, 그리고 한여름에도 1분 이상 발을 담글 수 없을 만큼 차가운 ‘땀띠물’이 솟는 땀띠공원이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평창에 가서 며칠 숨만 쉬고 와도 뭔가 남는 셈법일 것 같다. 대자연 속 웰빙과 각종 즐길거리,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한 땅. 마침 도래한 엔데믹 시대에 가장 먼저 양팔 활짝 벌려 방문객을 맞이할 ‘도시민의 피난처’ 역할을 평창은 이미 준비하고 있다. 놀고먹기연구소장 ■여행수첩 직접 뽑은 밀면 막국수‘평창식’ 메밀전병송어회에 한우까지전국구 맛집 품었다진부읍 진부재래시장 옆 고바우식당은 메밀이 아니라 직접 뽑아낸 밀면으로 막국수를 말아 내는 집이다. 깔끔한 육수에 쫄깃한 면발을 한가득 말고 오이채와 김가루, 삶은 달걀을 올려 준다. 시원한 육수에 탱글한 국수가 인상적이다. 비빔막국수에 올린 양념은 맵지도, 달지도 않고 그윽한 풍미를 낸다. 진부 명진왕갈비탕은 구수하게 우려낸 국물에 큼지막한 갈빗대를 푸짐하게 곁들여 내는 갈비탕으로 유명한 집이다. 대추나 밤 등을 넣지 않은 투박한 담음새지만 부들부들한 왕갈빗대와 구수한 국물 하나로 끝난다. 전통적으로 유명한 먹거리인 오삼불고기는 대관령 납작식당이 잘한다고 소문났다. 강릉 주문진의 오징어가 평창의 삼겹살과 만나 ‘전국구’ 명성을 퍼뜨린 메뉴다. 대관령 용평리조트에서는 주말에 운영하는 가든 레스토랑 ‘별이 빛나는 밤’이 좋다. 조명쇼 ‘발왕산성’이 펼쳐지는 가운데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노천 바비큐와 맥주 등을 맛볼 수 있다. 텐트 안에서 프라이빗하게 즐기는 캠핑 메뉴도 판매한다.평창읍 올림픽시장 먹자골목에 있는 메밀이야기는 ‘평창식’으로 부쳐 낸 메밀전병, 김치전 등을 판다. 특히 올챙이국수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평창읍내 옹달샘식당은 토속적인 제철 식재료를 한 그릇에 모아 쓱쓱 비빈 보리밥으로 유명하다. 평창읍 초원 숯불갈비는 빛깔 좋고 맛난 한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우선 고기의 질이 좋고 후식으로 내는 꺼먹 된장도 야무지다. 미탄면 강원수산 횟집은 송어회로 유명한 곳이다. 송어를 최초로 양식한 1960년대 중반부터 양식업을 해 오던 집이다. 민물고기 회에 거부감이 있는 이들을 위해 각종 채소와 콩가루, 들기름, 초고추장을 넣어 비빔회로 무쳐 먹을 수 있는 그릇을 함께 내준다.
  • 美 “바이든 순방 기간, 北 미사일 발사든 핵실험이든 다 가능”

    美 “바이든 순방 기간, 北 미사일 발사든 핵실험이든 다 가능”

    미국 국방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일본 순방 기간 동안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 민첩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 기간에 있을 안보 위협에 대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든 핵실험이든 어떤 것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예측·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날 설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일본 방문 혹은 이후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추가적인 미사일이나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이나 일본 방문 중에 이런 도발이 발생할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커비 대변인도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마다 안보 문제는 우려되는 사항이며, 인도·태평양 안보는 오랜 관심사”라며 “우리가 중국을 최우선으로 직면한 도전으로 간주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또 “그것이 우리가 대통령의 순방 전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민첩한 태세를 취하고 있음을 분명히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커비 대변인의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군사적으로 충분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올해 들어 16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한 북한은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을 계기로 대륙간탄도미사일 추가 시험 발사나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이미 모든 준비를 마쳤고, 실행에 옮길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일 한국, 22∼24일 일본을 순차적으로 방문하기 위해 이날 순방길에 올랐다. 한국시간 20일 오후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해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다.
  • [사설] 법인세 내려 투자·고용 살리는 성장 동력 삼아야

    [사설] 법인세 내려 투자·고용 살리는 성장 동력 삼아야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법인세 인하 방침을 공식화했다. 추 부총리는 그제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법인세율이나 체계는 선진국과 비교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법인세 최고세율은 25%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21.5%보다 높고 경기 침체 우려도 큰 만큼 인하 필요성은 있다. 법인세가 지금 수준으로 오른 것은 문재인 정부 때다. 출범 첫해인 2017년 22%에서 3% 포인트 올렸다. 세금을 매기는 구간도 4개로 늘렸다. 세계 각국이 기업들의 본국 회귀를 유인하면서 내세우는 강력한 무기가 세금이다. 미국은 일찌감치 법인세를 내렸고 영국도 인하를 추진 중이다. 조세 경쟁력을 감안해서라도 세율 인하와 과표구간 단순화는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 이참에 해외에서 번 소득에 이중과세하는 방식도 손보고 유턴 기업에 대한 유인책을 늘리는 등 세법 전반을 손질하기 바란다. 다만 이명박(MB) 정부 때의 오류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 ‘비즈니스 프렌들리’(친기업)를 내세웠던 MB는 2009년 법인세율을 25%에서 22%로 내렸다. 덕분에 기업들의 법인세 부담은 4년간 약 15조원 줄었다. 하지만 투자는 되레 10조원가량 줄었다. 고용도 거의 제자리였다. 기대했던 ‘낙수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MB는 ‘부자감세’라는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감세가 투자와 고용으로 이어져 실질적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게 치밀한 설계가 필요하다. 인플레 국면의 타이밍과 세수 감소도 고민해야 한다. 양극화 완화를 위한 복지재원 확충은 필수인데 나라 살림은 이미 적자다. 세수 감소분과 복지재원 필요분을 면밀히 추계해 감세 틀을 짜야 한다. 병사 월급 200만원, 기초연금 10만원 인상 등 현금성 공약도 다시 들여다보길 바란다.
  • 국정원 “北 핵실험 준비 완료… 타이밍만 보고 있다”… 美국방부 “北탄도미사일 대부분 핵탄두 탑재 가능”

    국정원 “北 핵실험 준비 완료… 타이밍만 보고 있다”… 美국방부 “北탄도미사일 대부분 핵탄두 탑재 가능”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및 핵실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코로나19 시국이긴 하지만 미사일 발사 징후가 있다. 핵실험도 준비는 다 끝났고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북 탄도미사일 대부분이 핵탄두를 운반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전체회의에 국정원 북한국장이 출석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춘 것인가’라는 질문에 김 의원은 “징후를 포착했고 핵실험도 거의 준비 완료 단계에 있기 때문에 어떤 시점에 미사일이 발사되고 핵실험을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발사 가능성이 있는 미사일 종류에 대해서는 “ICBM급으로 추정하는데 따로 보고는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존 플럼 미 국방부 우주정책 차관보는 18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 소위 청문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북한은 재래식·핵 미사일 능력을 개선·확장·다양화하며 미 본토, 동맹, 파트너에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며 “대부분의 북 탄도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북한이 올해 들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중장거리·대륙간·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은 물론 전술유도미사일까지 시험 발사했다며, 해당 위협에 대응할 수단으로 ‘지상배치 미사일 방어체계’(GMD) 개선을 언급했다. 아울러 “우린 한국, 일본, 호주와 확장 억제 대화를 지속하고 미국의 국가안보를 지원하기 위해 이런 중요한 동맹을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文-바이든 만남 무산될 듯 “오히려 잘된 일인지 모른다”

    文-바이든 만남 무산될 듯 “오히려 잘된 일인지 모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만남이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이 두 사람의 만남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문 전 대통령 지지자 사이에선 아쉬움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고, 비판하는 이들은 또 진실 공방을 벌이느냐고 눈을 치켜뜨는데 이번 만남이 무산된 것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타이밍이 아니란 생각도 작용했던 터였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문 전 대통령과 예정된 면담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또 문 전 대통령의 대북 특사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어떤 논의도 잘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20~22일로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 공식 일정에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8일 청와대 관계자가 백악관의 요청으로 두 사람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만남 시점으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이튿날인 22일이 유력하게 꼽혔다. 결국 청와대에서 먼저 띄운 두 사람의 만남 가능성을 백악관에서 공식 부인한 꼴이 됐다. 여권에선 당장 “남사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대변인 논평은 여기 소개하기 꺼려질 만큼 유치찬란하다. 문 전 대통령 측은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만남을 요청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최측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에다 ‘문 전 대통령은 가만히 계셨는데 백악관에서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해명한 것도 궁색하기 짝이 없다. 신구 권력이 회동 무산을 둘러싸고 책임 공방을 벌이는 일은 볼썽사납기만 하다. 옛 권력이 굳이 인맥 자랑했을 리도 없고, 새 권력과의 자존심 싸움에 무리하게 나설 이유도 없었다고 본다. 그러니 무산됐으니 책임지라는 식으로 대응할 일도 아니라고 본다.정치권 안팎에서는 만남을 추진했던 것은 사실인 것 같은데 북한을 짐짓 자극할까봐 없던 일로 만들었다고 보는 분위기다. 미국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기간(20~24일)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실험 강행 가능성을 잇따라 경고하고 있다. 국가정보원도 19일 “북한이 코로나19 시국이긴 하지만 미사일은 발사 징후가 있다”며 “핵실험 준비도 다 끝났고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브리핑 도중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해 추가적 미사일 발사나 핵 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 방식과 관련해선 “한국과 일본 두 동맹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으며 중국과도 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실제 도발에 나설 경우 한국, 일본 두 나라와 함께 강경한 대응에 나설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이런 국면에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을지 모른다는 해석이다. 여기에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힘써 온 문 전 대통령과 만나면 자칫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을지 모른다. 일부에선 한미정상회담에 집중하려고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포기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 전직 한국 대통령을 만난 선례는 단 한 차례도 없다. 때문에 여론이 정상회담 대신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 쏠릴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이러면 정상회담의 성과가 빛바랠 수 있다는 우려다. 더욱이 방한 기간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이 빠듯하게 짜였다는 점도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불발시킨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오후 6시쯤 한국에 도착해 평택 삼성반도체 공장을 둘러본 뒤 21일 오후 윤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만찬을 갖는다. 22일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오전에 한국 기업인과의 만남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오후 3시에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목표를 ‘한일 양국과의 안보동맹 강화’와 ‘경제적 파트너십 심화’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한 발자국 물러나 바라보면, 취임한 지 열흘도 안돼 국정 과제의 가닥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윤 대통령을 상대로 노회한 바이든 대통령이 얼마나 잇속을 챙길지 두렵기만 하다. 미국은 당장 중국을 적대시하는 쿼드 합류를 강권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지도부는 연일 한미일 세 나라를 향해 기존의 협력 틀을 급히 바꾸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본인이나,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이 얼마나 정리되고 일치된 상황 인식과 이런저런 대응 원칙을 갖고 대응할지 궁금하다. 이런 것들이 가닥을 잡고 정리된 다음 일정한 역할을 떠맡는 것이 문 전 대통령 입장에서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것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직 대통령의 역할이 두드러져도, 미미해도 파장과 폐해가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새 정부의 외교 대응 기조가 확립돼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정부에 당당히 설명하고 제시하는 일이다. 그것이 정립된 다음에 전직 대통령의 역할이 규정되고 활용되는 것이 우리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문 전 대통령-바이든 대통령 만남 무산은 오히려 다행스러운 점이 있다.
  • 국정원 “북한, 핵실험 준비 끝났고 타이밍 보는 중”

    국정원 “북한, 핵실험 준비 끝났고 타이밍 보는 중”

    국가정보원은 1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있다면서 “핵실험 준비는 다 끝났고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진행한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하태경,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춘 것인지 묻는 말에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준비는 완료 단계에 있기 때문에 어떤 시점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핵실험을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어떤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추정하는데 따로 보고는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ICBM 발사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여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 [속보] 국정원 “북한, 핵실험 준비 끝났고 타이밍 보는 중”

    [속보] 국정원 “북한, 핵실험 준비 끝났고 타이밍 보는 중”

    국가정보원은 1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있다면서 “핵실험 준비는 다 끝났고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진행한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하태경,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춘 것인지 묻는 말에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준비는 완료 단계에 있기 때문에 어떤 시점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핵실험을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어떤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추정하는데 따로 보고는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ICBM 발사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여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 최형우 눈으로 치고…박병호 발로 넘겼다

    최형우 눈으로 치고…박병호 발로 넘겼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프로야구에서 레전드로 평가받는 선수들이 올 시즌 생존을 위해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미 수많은 기록을 써냈지만 그들에게 중요한 건 올 시즌 팀의 성적과 기록이다. 이들은 자신의 타격 포인트를 바꾸는 것뿐 아니라 과거에 하지 않던 번트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도 서슴지 않는다. 가장 크게 바뀐 선수는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38)다. 통산 타율 0.314, 342홈런을 뽐내는 최형우는 2002년 데뷔 이후 신인왕, 타격왕(2회), 타점왕(2회), 홈런왕 등을 접수한 거포다. 또 통산 1405타점을 기록해 이승엽의 통산 최다 타점(1498타점) 기록을 갈아 치울 강력한 후보이기도 하다. 그런데 올 시즌 성적을 보면 최형우가 거포가 맞는지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0.227, 15타점에 홈런은 아직 없다. 배트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직구 대처에 약점을 보인 탓이다. 레전드의 생존이 위태로워진 것이다. 위기를 느낀 최형우는 살아남기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 바로 오랜 경험을 활용한 ‘눈 야구’와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다. 17일 기준 최형우가 올 시즌 얻은 볼넷은 31개(리그 1위)로, 자신이 친 안타(27개)보다 4개 많다. 과거 부상 우려로 하지 않던 허슬 플레이도 자주 한다. 팀을 위해 자존심을 접고 몸을 사리지도 않는 것이다.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데뷔 이후 첫 번트 안타를 쳤고, 13일 LG 트윈스전에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점수를 뽑아내기도 했다.최형우가 ‘눈’과 ‘팀플레이’를 생존 전략으로 꺼냈다면 KT 위즈의 박병호(36)는 자존심을 접고 타격에 변화를 줬다. 박병호는 2020년(타율 0.223, 21홈런, 66타점)과 지난해(0.227, 20홈런, 76타점)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거두면서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하락) 논란에 휩싸였다. 결정적인 이유는 배트 스피드 하락이다. 극복 방법은 간단했다. 타격에 변화를 주는 것이었다. 박병호는 17일 기준 타율 0.273에 13홈런, 3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올해 타격 변화에 대해 “예전엔 상대 투수가 다리를 올렸다가 내릴 때 다리를 끌었지만, 지금은 투수가 다리를 올릴 때 다리를 끄는 식으로 타격 타이밍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그의 자존심은 고집스레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아닌 변신을 통해 전설을 써 내려가는 것이었다. 이날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는 경기장마다 접전이 벌어지면서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KIA가 9회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동점 솔로 홈런과 류지혁의 결승타로 롯데 자이언츠에 4-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주전 3루수 한동희의 실책 2개로 2점을 헌납한 것이 뼈아팠다. 수원에서는 KT가 박병호의 투런 홈런(시즌 13호)과 조용호의 끝내기 안타로 LG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대전에서는 4회 하주석의 투런포와 8회 이진영의 솔로포를 앞세운 한화가 9회 2점을 뽑는 추격전을 벌인 삼성 라이온즈를 4-3으로 뿌리치고 승리를 챙겼다. 창원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NC 다이노스를 11-4로 크게 이겼다.
  •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최형우·박병호가 레전드인 이유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최형우·박병호가 레전드인 이유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프로야구에서 레전드로 평가받는 선수들이 올 시즌 생존을 위해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미 수많은 기록을 써냈지만 그들에게 중요한 건 올 시즌 팀의 성적과 기록이다. 이들은 자신의 타격 포인트를 바꾸는 것뿐 아니라 과거에 하지 않던 번트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도 서슴지 않는다. 가장 크게 바뀐 선수는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38)다. 통산 타율 0.314, 342홈런을 뽐내는 최형우는 2002년 데뷔 이후 신인왕, 타격왕(2회), 타점왕(2회), 홈런왕 등을 접수한 거포다. 또 통산 1405타점을 기록해 이승엽의 통산 최다 타점(1498타점) 기록을 갈아 치울 강력한 후보이기도 하다. 그런데 올 시즌 성적을 보면 최형우가 거포가 맞는지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0.227, 15타점에 홈런은 아직 없다. 배트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직구 대처에 약점을 보인 탓이다. 레전드의 생존이 위태로워진 것이다. 위기를 느낀 최형우는 살아남기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 바로 오랜 경험을 활용한 ‘눈 야구’와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다. 17일 기준 최형우가 올 시즌 얻은 볼넷은 31개(리그 1위)로, 자신이 친 안타(27개)보다 4개 많다. 과거 부상 우려로 하지 않던 허슬 플레이도 자주 한다. 팀을 위해 자존심을 접고 몸을 사리지도 않는 것이다.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데뷔 이후 첫 번트 안타를 쳤고, 13일 LG 트윈스전에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점수를 뽑아내기도 했다.최형우가 ‘눈’과 ‘팀플레이’를 생존 전략으로 꺼냈다면 KT 위즈의 박병호(36)는 자존심을 접고 타격에 변화를 줬다. 박병호는 2020년(타율 0.223, 21홈런, 66타점)과 지난해(0.227, 20홈런, 76타점)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거두면서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하락) 논란에 휩싸였다. 결정적인 이유는 배트 스피드 하락이다. 극복 방법은 간단했다. 타격에 변화를 주는 것이었다. 박병호는 17일 기준 타율 0.273에 13홈런, 3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올해 타격 변화에 대해 “예전엔 상대 투수가 다리를 올렸다가 내릴 때 다리를 끌었지만, 지금은 투수가 다리를 올릴 때 다리를 끄는 식으로 타격 타이밍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그의 자존심은 고집스레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아닌 변신을 통해 전설을 써 내려가는 것이었다. 이날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는 경기장마다 접전이 벌어지면서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KIA가 9회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동점 솔로 홈런과 류지혁의 결승타로 롯데 자이언츠에 4-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주전 3루수 한동희의 실책 2개로 2점을 헌납한 것이 뼈아팠다. 수원에서는 KT가 박병호의 투런 홈런(시즌 13호)과 조용호의 끝내기 안타로 LG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대전에서는 4회 하주석의 투런포와 8회 이진영의 솔로포를 앞세운 한화가 9회 2점을 뽑는 추격전을 벌인 삼성 라이온즈를 4-3으로 뿌리치고 승리를 챙겼다. 창원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NC 다이노스를 11-4로 크게 이겼다.
  •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변화 택한 레전드 최형우·박병호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변화 택한 레전드 최형우·박병호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프로야구에서 레전드로 평가받는 선수들이 올 시즌 생존을 위해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미 수많은 기록을 써냈지만 그들에게 중요한 건 올 시즌 팀의 성적과 기록이다. 이들은 자신의 타격 포인트를 바꾸는 것뿐 아니라 과거에 하지 않던 번트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도 서슴지 않는다. 가장 크게 바뀐 선수는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38)다. 통산 타율 0.314, 342홈런을 뽐내는 최형우는 2002년 데뷔 이후 신인왕, 타격왕(2회), 타점왕(2회), 홈런왕 등을 접수한 거포다. 또 통산 1405타점을 기록해 이승엽의 통산 최다 타점(1498타점)을 갈아 치울 강력한 후보이기도 하다. 그런데 올 시즌 성적을 보면 최형우가 거포가 맞는지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0.231, 15타점에 홈런은 아직 없다. 배트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직구 대처에 약점을 보인 탓이다. 레전드의 생존이 위태로워진 것이다.위기를 느낀 최형우는 살아남기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 바로 오랜 경험을 활용한 ‘눈 야구’와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다. 지난 16일 기준 최형우가 올 시즌 얻은 볼넷은 29개(리그 1위)로, 자신이 친 안타(27개)보다 2개 많다. 과거 부상에 대한 우려로 하지 않던 허슬 플레이도 자주 한다. 팀을 위해 자존심을 접고 몸을 사리지도 않는 것이다.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데뷔 이후 첫 번트 안타를 쳤고, 13일 LG 트윈스전에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점수를 뽑아내기도 했다. 최형우가 ‘눈’과 ‘팀플레이’를 생존 전략으로 꺼냈다면 KT 위즈의 박병호(36)는 자존심을 접고 타격에 변화를 줬다. 박병호는 2020년(타율 0.223, 21홈런, 66타점)과 지난해(0.227, 20홈런, 76타점)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거두면서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하락) 논란에 휩싸였다. 결정적인 이유는 배트 스피드 하락이다. 극복 방법은 간단했다. 타격에 변화를 주는 것이었다.박병호는 16일 기준 타율 0.273에 12홈런(1위), 33타점(2위), OPS(출루율+장타율) 0.941(5위)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올해 타격 변화에 대해 “예전엔 상대 투수가 다리를 올렸다가 내릴 때 다리를 끌었지만, 지금은 투수가 다리를 올릴 때 다리를 끄는 식으로 타격 타이밍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그의 자존심은 고집스레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아닌 변신을 통해 전설을 써 내려가는 것이었다.
  • 박병호, 죽지 않는다… 다만 타이밍 바꿀 뿐

    박병호, 죽지 않는다… 다만 타이밍 바꿀 뿐

    2020년과 지난해 2할 초반대 타율과 20개 안팎의 홈런을 기록하며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하락)가 시작됐다는 평가를 받은 프로야구 KT 위즈의 박병호(36)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전매특허인 홈런포는 시즌 두 자릿수에 가장 빨리 도착해 ‘제2의 전성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9일까지 30경기에 출전한 박병호의 성적은 106타수 30안타 타율 0.283, 10홈런, 26타점이다. 홈런 1위, 타점 2위, 장타율(0.594) 3위, OPS(장타율+출루율·0.952) 5위 등 이만하면 리그 대표 타자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타율이 높지는 않지만 그의 통산 타율이 0.278인 점을 생각하면 낮다고 할 수도 없다.2020년(타율 0.223, 21홈런, 66타점)과 지난해(0.227, 20홈런, 76타점)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거두면서 박병호는 노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로 나온 박병호를 잡지 않았다. 지난달만 해도 키움의 판단은 틀리지 않아 보였다. 지난달 23경기에서 박병호는 타율 0.250, 5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나아졌지만 평가를 뒤집을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이달 7경기에서 박병호는 타율 0.385, 5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특히 홈런 페이스가 눈길을 끈다. 현재 30경기에서 10개의 홈런을 쳤는데, 이는 43홈런을 터뜨린 2018년(29경기)과 비슷한 속도다. 또 33개의 홈런을 기록한 2019년(37경기)보다는 확실히 빠르다. 홈런 대부분이 직구를 받아친 것으로, 에이징 커브 논란을 무색하게 만든다. 올 시즌 박병호가 쏘아 올린 홈런 10개 중 직구가 6개, 슬라이더가 2개, 체인지업과 커브가 각각 1개였다. 박병호의 빠른 볼 대처 능력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박병호는 타격 타이밍을 이전보다 빨리 가져가는 방법으로 느려진 배트 스피드를 만회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예전엔 상대 투수가 다리를 올렸다가 내릴 때 다리를 끌었지만, 지금은 투수가 다리를 올릴 때 다리를 끄는 식으로 타격 타이밍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박병호의 방망이가 살아나면서 시즌 초반 꼴찌까지 떨어졌던 KT의 성적도 올라오고 있다. 현재 KT는 리그 공동 7위에 자리했지만 2위 LG 트윈스와 2.5게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 에이징 커브 아니었어?…돌아온 박병호 홈런 1위

    에이징 커브 아니었어?…돌아온 박병호 홈런 1위

    2020년과 지난해 2할 초반대 타율과 20개 안팎의 홈런을 기록하며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하락)가 시작됐다는 평가를 받은 프로야구 KT 위즈의 박병호(36)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전매특허인 홈런포는 시즌 두 자릿수에 가장 빨리 도착해 ‘제2의 전성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9일까지 30경기에 출전한 박병호의 성적은 106타수 30안타 타율 0.283, 10홈런, 26타점이다. 홈런 1위, 타점 2위, 장타율(0.594) 3위, OPS(장타율+출루율·0.952) 5위 등 이만하면 리그 대표 타자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타율이 높지는 않지만 그의 통산 타율이 0.278인 점을 생각하면 낮다고 할 수도 없다. 2020년(타율 0.223, 21홈런, 66타점)과 지난해(0.227, 20홈런, 76타점)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거두면서 박병호는 노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로 나온 박병호를 잡지 않았다. 지난달만 해도 키움의 판단은 틀리지 않아 보였다. 지난달 23경기에서 박병호는 타율 0.250, 5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나아졌지만 평가를 뒤집을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이달 7경기에서 박병호는 타율 0.385, 5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특히 홈런 페이스가 눈길을 끈다. 현재 30경기에서 10개의 홈런을 쳤는데, 이는 43홈런을 터뜨린 2018년(29경기)과 비슷한 속도다. 또 33개의 홈런을 기록한 2019년(37경기)보다는 확실히 빠르다. 홈런 대부분이 직구를 받아친 것으로, 에이징 커브 논란을 무색하게 만든다. 올 시즌 박병호가 쏘아 올린 홈런 10개 중 직구가 6개, 슬라이더가 2개, 체인지업과 커브가 각각 1개였다. 박병호의 빠른 볼 대처 능력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박병호는 타격 타이밍을 이전보다 빨리 가져가는 방법으로 느려진 배트 스피드를 만회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예전엔 상대 투수가 다리를 올렸다가 내릴 때 다리를 끌었지만, 지금은 투수가 다리를 올릴 때 다리를 끄는 식으로 타격 타이밍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박병호의 방망이가 살아나면서 시즌 초반 꼴찌까지 떨어졌던 KT의 성적도 올라오고 있다. 현재 KT는 리그 공동 7위에 자리했지만 2위 LG 트윈스와 2.5게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 싸이, 또 일냈다…음악차트 석권 “라떼는 이런 게 찢었단다”

    싸이, 또 일냈다…음악차트 석권 “라떼는 이런 게 찢었단다”

    가수 싸이가 5년 만에 발표한 정규 9집 ‘싸이9‘ 타이틀곡 ‘댓댓’이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석권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6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 노래는 이날 현재 지니, 플로, 벅스 등 음원 차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국내 최대 음원 차트 사이트 멜론의 대표 차트 ‘톱 100‘에서도 오전 한때 1위에 올랐다가 롱런 중인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에 자리를 다시 내줬다. 올해 데뷔 22년차인 싸이는 이번에 발매한 새 앨범에서 특유의 에너지를 잃지 않으면서도 음악적 변화를 꾀해 제대로 ‘터졌다’는 평가다. 특히 ‘댓댓’은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슈가가 프로듀싱과 피처링에 참여해 발표 전부터 화제를 낳았다. 이 곡은 라틴 계열 댄스의 반주와 함께 반복적인 후렴구로 흥을 더했다. “딱 들어맞아 돌아올 타이밍이 아다리가 아주 좋아요”, ““라떼는 이런 게 찢었단다”(‘나인트로‘)라는 가사처럼, 마침 길고 길었던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는 시기 역시 흥행에 한몫하고 있다. 싸이는 지난 4일 3년 만에 성균관대 축제 무대에 올라 약 1시간에 걸쳐 히트곡을 열창했다. 학생들 역시 그의 무대에 ‘떼창’으로 화답하며 코로나 팬데믹 기간 숨어 있던 열정을 불태웠다.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 관계자는 “관객들이 다들 응축됐던 에너지를 풀어내려고 하듯 축제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었다”며 “싸이도 그 에너지를 즐기려는 차원에서 축제 무대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 이경진, 결혼식 도중 파혼→유방암 투병

    이경진, 결혼식 도중 파혼→유방암 투병

    배우 이경진이 파혼의 아픔과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새 멤버로 합류한 이경진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혜은이는 이경진에게 “지금 혼자 사는 거냐. 우리 회원될 자격 있는 거지?”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이경진은 “자격은 혼자 살기만 하면 되는 거냐”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과거 재미교포와 결혼식 도중 파혼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는 이경진은 “난 예전에도 결혼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 때 되니깐 꼭 가야 한다고 그래서 그런 거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근데 그때는 30대 후반이 지나면 아이를 못 낳는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 다 아이 낳고 결혼해서 사는데 똑같은 과정을 안 가니까 이상했다. 그래서 ‘결혼 해야 하나’ 그런 과도기가 있었다. 그때 한번 생각해 봤다”며 출산에 대한 고민 때문에 결혼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경진은 “내 주변에 내가 신뢰하는 사람이 없었던 거 같다. 타이밍 놓치니까 결혼하기가 힘들었다”며 “지금은 건강하고 재밌게만 살면 된다. 오히려 죽음에 대한 걸 생각하게 된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건강하고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더불어 살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나와 잘 맞고, 좋은 사람을 만난다면 결혼 생각할 거 같냐”고 물었고, 이경진은 “그래도 결혼 안 하고 친구처럼 지낼 거다. 이제는 피곤한 게 싫다. 오래 혼자 살아서 집에 누가 와도 습관이 안 돼서 불편하다”고 답했다. 이날 이경진은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가정사를 고백했다. 아버지가 딸 넷을 두고 아들을 낳겠다고 떠나는 바람에 어머니가 35세의 젊은 나이에 혼자가 됐다는 것. 이경진은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어머니 혼자 딸 넷을 키웠다. 그래서 어머니한테 효도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버지가 지난해 돌아가셔서 이런 얘기를 한다. 사실 젊었을 때는 아버지가 계신다는 얘기도 안 했다”며 “아버지와는 인연을 완전히 끊고 지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경진은 한창 활동하던 전성기 때 아버지가 KBS 본관 앞으로 찾아와 만난 적이 있다면서 “아버지가 서 있는데 섬뜩했다. 보는 순간 갑자기 화가 났다. 가서 ‘아들 낳으셨죠?’ 하니까 낳았다더라. 그래서 ‘가서 잘 사세요’ 하고 돌아섰다. 힘들 때는 안 오다가 온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입양한 사람 심정을 이해한다. 낳은 정보다 키운 정이 중요하다”며 “사람들은 나에게 아버지니깐 보라고 했는데 나는 안 보고 싶었다. 돌아가시기 직전에도 우리 형제들은 다 보러 갔는데 난 안 봤다”며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상처가 컸음을 드러냈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이경진이 유방암 투병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나왔다. 10년 전 유방암 선고 받았을 당시를 회상하던 이경진은 “가슴 한쪽을 다 절제해야 한다더라. 죽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안겼다. 
  • 김제동 “여자친구 있다” 고백…이승기 ‘울컥’

    김제동 “여자친구 있다” 고백…이승기 ‘울컥’

    방송인 김제동이 여자친구가 있다는 역대급 거짓말로 ‘집사부일체’ 멤버들을 완벽하게 속였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공간 컨설팅 전문가이자 건축가 유현준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침대 사진을 본 양세형은 “너무 외롭다”고 했고, 유현준은 “딱 봐도 외로워 보인다. 침대가 한쪽 벽에 붙어있지 않나. 그건 혼자 잔다는 뜻이다. 둘이 자면 양쪽으로 나와야하기 때문에 침대가 벽에 붙어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현준은 “이 분은 외로움 그 자체다. 외로움의 대명사”라고 돌직구를 날렸고, 이후 등장한 클라이언트K는 방송인 김제동이었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김제동에게 여자친구가 생겼음을 확신하고 진심으로 축하했다. 김제동은 “나한테는 여자친구 공개가 남들에게 결혼 정도의 수준은 되지”라면서 여자친구가 생긴 것을 사실인 듯 이야기했다. 김제동의 절친 유현준도 “진짜냐”면서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유현준은 “그 때 우리 같이 밥 먹었던 사람이냐”고 물었고, 김제동은 “그 때는 여자친구라고 얘기를 안 했었다. 여기 나왔으니까 여자친구한테 영상편지라도 한 번 보내겠다”고 했다. 김제동은 “긴 시간동안 기다렸다. 현준이 형한테 얘기해서 공간도 좀 꾸미고, 네가 있을 공간이기 때문에 네가 하는 얘기 없이는 세상 어떤 건축가의 얘기도 듣지 않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제동의 진심에 멤버들은 감탄했고, 특히 은지원은 “이건 프러포즈다”라면서 놀랐다. 하지만 이내 김제동은 “만나서 또 얘기하자. 지금 어디 사는지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고, 내가 너라고 부를지, 누나라고 부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나는 준비가 다 되어있다”고 말했다. 김제동의 말에 그제서야 이 모든 것이 김제동의 장난이었음을 눈치챘다. 은지원은 “미친 거 아냐?”라면서 분노했고, 이승기는 “간만에 진상을 보네”라고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내 큰 웃음을 줬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의 불같은 반응에 김제동은 “처음에는 한두 번 장난치고 끝내려고 했는데, 세형이가 너무 진심으로 기뻐하고, 승기가 울컥하면서 좋아하니까 사실대로 말할 타이밍을 놓쳤다”고 미안해했다. 양세형은 “잠깐이었지만, 진심으로 축하했고, 감동까지 받았었다”면서 허탈해했다. 김제동은 “신혼집이라기보다는 혼자가 아닌 둘이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지 궁금해서 인테리어를 의뢰한 것은 맞다”면서 누군가와 함께 집에서 살아갈 소망을 드러냈다.
  • 김제동, 신혼집 건축 의뢰?…이승기 “진상이다” 몰래카메라에 분노

    김제동, 신혼집 건축 의뢰?…이승기 “진상이다” 몰래카메라에 분노

    김제동이 신혼집 건축을 의뢰한다고 했지만, 알고 보니 몰래카메라였다. 1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건축가 유현준이 출연했다. 유현준과 ‘집사부일체’ 멤버들에게 신혼집 건축 의뢰가 들어왔다. 건축주는 바로 김제동이었다. 김제동은 “여자 친구 공개하는 게 남한테 결혼 정도 수준이 된다”고 말했다. 유현준도 김제동에게 여자 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을 처음 듣는 듯 진짜냐고 되물었다. 은지원과 양세형은 여자 친구에 대해 물었다. 김제동은 자꾸 ‘예?’ 하며 대답을 회피했다. 유현준은 “그때 우리 밥 먹었던 사람이냐”며 웃었다. 김제동은 “여자 친구한테 영상편지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 김제동은 “네가 있을 공간이기 때문에 네가 하는 얘기 없이는 세상 어떤 건축가 얘기도 듣지 않겠다”고 말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여자 친구는 없었지만 미리 준비하는 것이었다. 깜빡 속은 이승기는 “오래간만에 진상을 본다. 진심으로 축하해줬는데”라며 분노했다. 김제동은 “너무 진심으로 기뻐하고 이승기는 울컥하기까지 해서 타이밍을 놓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제동의 의뢰는 진짜라고 했다. 혼자 사는 공간을 둘이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 ‘金20개’ 연금부자 박태환 집 최초공개

    ‘金20개’ 연금부자 박태환 집 최초공개

    전 수영선수 박태환이 집을 공개했다. 박태환은 지난 27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 합류했다. 올해 나이 34세 박태환은 184cm 키에 74kg, O형 프로필에 자가를 보유한 국가대표라고 소개했다. 그가 보유한 메달은 총 37개로, 그 중 금메달만 무려 20개라고. 박태환은 “연금은 매달 나오고 그 뒤에 시합을 나가면 최고점에 도달해서 현금이 따로 나온다”라고 밝혀 부러움을 자아냈다. 박태환은 결혼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저는 결혼을 빨리 하고 싶었다. 25살에 하고 싶었는데 타이밍을 잘 못맞추다 보니까 결혼을 못했다. 어머니가 요즘에는 (결혼에 대해) 말씀을 하신다”면서 “마흔 전에는 결혼하는 게 목표다. 아무래도 불 꺼진 집에 혼자 들어가면 마음이 많이 허하더라. 그럴 때 누군가 있으면 안정도 되고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털어놨다. 시티뷰가 돋보이는 집도 공개했다. 넓은 거실과 호텔처럼 정돈된 안방과 옷방 등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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