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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기능중심의 정부조직 개편

    요란하게 출발한 제2차 정부조직 개편작업이 흐지부지됐다.물론 이번 작업을 주관한 관계 당국에서는 과거의 기구개편과 다른 기능중심적 개편을 했다는 설명을 하고 있으나 당초의 ‘작고 효율적인 정부’와는 거리가 있는 게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결과가 온 것은 개혁을 거스르는 거센 역풍 때문이다.관료조직의 반발과 관할 다툼이 그것이었다.뿐만 아니라 조직개편의 타이밍을 놓친 것도 또다른 원인이다.벌써 했어야 할 일을 우물쭈물하다 역풍을 자초했다.작은 정부를 단순한 부처 통·폐합 실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수긍이 안가는 것은 아니다.그렇지만 공직사회의 ‘철밥통’의식이 견고함을 드러낸 것은 이번 개편의 한 특징이란 것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선 폐지나 통·폐합이 검토되던 부처들이 다 되살아났다.예컨대 통·폐합하겠다던 산업자원부와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가 종전대로 조직을 유지하게됐다.폐지가 원안이던 해양수산부도 살아났다.노동부와 보건복지부의 합병안도 백지화됐다.관련 부처의 집요한 반발로어찌할 수 없었던 것이다.정부의개혁 의지가 꺾인 것으로 비치고 있는 점이 안타까운 것이다. 이번 개편작업으로 정부의 몸집은 오히려 더 커졌다.대통령 직속으로 없던조직인 중앙인사위원회가 신설됐다.기획예산처와 국정홍보처도 생겼다.결국17부 2처 4위원회 16청에서 17부 4처 4위원회 15청이 됐다.장관직과 차관직도 하나씩 늘었다.이러한 조직들이 기능면에서 필요하다는 주장에 꼭 이의를 달 생각은 없다.그렇긴 하지만 이 조직들이 기형적인 기능배분을 하고 있는 것은 볼썽사납다.다만 국정홍보처를 통해 정부가 하는 일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려는 노력을 보인 것은 평가할 만하다고 본다.그동안 국정홍보 기능은 부처별로 분산돼 있어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고 국민의 알 권리가 제약돼온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지적된다. 몸집 줄이기는 실패했지만 조직의 기능만이라도 재조정해야 될 것같다.그렇게 함으로써 정부조직이 비효율화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앞으로 기구·기능면에서 행정규제의 대폭적인 철폐 등을 통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함으로써 불필요한 행정인력을 감축하는 노력을 기울이도록 당부한다. 이와함께 정부개혁은 공무원 각자의 의식개혁이 병행돼야 성공할 수 있음을강조한다.이를 위해 공직사회에 경쟁이 도입돼야 하며 공무원들은 자신의 능력개발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이런 관점에서 개방형 임용제가 축소운영되는 것은 다소간 바람직하지 못한 측면이 있음을 지적할 수 있겠다.
  • 삼성, 차세대메모리시장 독주

    세계반도체시장에서 256MD램의 양산시대를 삼성전자가 열었다.64MD램과 128MD램이 주도하는 메모리반도체 주력제품의 세대교체를 의미한다. 이미 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정상에 우뚝 서있는 한국 반도체산업의 앞날을예견하게 해주는 대목이다.256MD램 양산 시작을 계기로 한국 반도체산업의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 ▒2000년까지 이어지는 ‘0.6g의 반도체 신화’ 삼성전자의 256MD램 양산시작은 LG반도체를 통합하는 현대전자와 함께 국내업체가 세계 메모리반도체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256MD램은 ‘밀레니엄 반도체’로 불린다.삼성의 예상대로 올해 2억∼3억달러어치를 수출할 경우 국산 최고급 대형 승용차 5,000∼7,500대를 수출하는것과 같은 부가가치를 갖고 있다. 개당 무게가 0.6g에 불과한 256MD 램은 순금 1돈(3.75g)과 비교할 때 15배이상의 부가가치를 지녔다.83년 반도체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불과 16년만에‘0.6g의 반도체 신화’를 굳건히 다진 것이다. 신문지 2,000쪽 분량의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용량의 256MD램은 슈퍼컴퓨터,서버,워크스테이션 등에 주로 사용된다.무엇보다 설계 51건,공정 155건 등모두 206건에 이르는 해외특허 출원은 자체기술로 완전무장한 것을 말한다. 앞으로 후발업체들에게 받을 특허료만 계산해도 만만찮은 액수이다. 특히 삼성은 기존의 반도체생산공정에 회로선폭 0.18㎛(1μ(마이크로)는 100만분의 1)제품생산을 위한 일부 설비공정만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으로 256MD램의 조기양산 체제를 갖춰 원가경쟁력 및 시장의 조기확대에서 경쟁사를 앞섰다.19억달러의 새 라인증설비용을 절감했다. ▒시장선점의 의미 현재 미국과 일본 등 세계 유수의 반도체업체들의 256MD램 양산은 빨라야 6개월뒤 정도나 이뤄질 전망이어서 21세기의 ‘달러박스’로 주목받는 차세대 메모리 시장을 선점하게 됐다.반도체산업은 ‘타이밍산업’이기 때문이다. 시장선점의 중요성은 가격의 부침을 살펴보면 확연히 드러난다.현재 200달러선에 이르는 256MD램은 99년 평균 105달러,2000년 55달러,2001년 40달러,2002년 20달러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경쟁사보다한달만 출시가 빨라도돌아오는 이익은 천문학적이다.
  • 최장신들이 뽐내는 ‘환상의 수비’ ‘슛블록’ 불꽃경쟁

    ‘기술’의 존스냐,‘높이’의 존슨이냐-.98∼99프로농구 정규리그 슛블록부문 경쟁이 뜨겁다. 슛블록은 공격의 덩크슛에 비교되는 ‘수비의 꽃’.바스켓으로 빨려 들어가려는 슛을 공중으로 몸을 솟구쳐 쳐내는 장면은 관중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막판 순위경쟁이 불을 뿜고 있는 28일 현재 슛블록 1위는 현대의 센터재키 존스(31·202㎝).27경기에서 모두 68차례(한경기 평균 2.52개)나 막아냈다.농구명문 오클라호마대학 시절부터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명성을 날려 ‘오클라호마의 재키’로 불리는 존스는 상대의 움직임을 읽는 시야와 감각이 뛰어나 타이밍을 잘 맞춘다.스페인 터키 이스라엘 등에서 활약한 경험과 성실성이 궂은 일 가운데 하나인 슛 블록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원동력. 27경기에서 61개(평균 2.26개)를 기록해 존스를 바짝 뒤쫓고 있는 나래의대형센터 데릭 존슨(28·206㎝)은 용병 가운데 최장신인데다 폭발적인 힘을지녔다는 게 강점.정통 센터답게 공격수들의 웬만한 드라이브 인슛과 평이한 골밑슛은 어김없이 걷어낸다.덩치가 커 전반적인 기동력은 뒤지지만 순간적인 움직임과 탄력이 좋아 의외의 슛블록을 자주 성공시킨다. 이밖에 SK의 센터 서장훈(207㎝)은 평균 2개로 국내선수로는 유일하게 10걸(3위)에 끼었고 나산의 워렌 로즈그린(190㎝)은 포워드로서는 이례적으로 4위(평균 1.96개)에 올라 있다.[부산 오병남 obnbkt@]
  • 변호사 탈세 뿌리뽑아야

    징세당국인 국세청에서 가장 골치를 앓고 꺼리는 과세대상이 변호사다.이들은 전문적인 법률지식이 풍부할 뿐 아니라 세무사자격증이 자동적으로 갖춰지는데다 검·판사출신이거나 국회의원 등의 고위직을 겸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세금매기는 데는 가히 무소불위(無所不爲)라는 국세청 직원들도 매우힘겨워하는 납세계층이다.사회적인 위상을 과시하고 고압적인 자세로 과세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변호사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그래서 국세청이 과거에도 여러차례 변호사들의 과세표준(課稅標準) 양성화를 시도하고 세금의 성실신고납부를 당부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변호사들에 대해 국세청이 전가(傳家)의 보도격인 특별세무조사를단행하겠다고 천명했다.대전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사건을 계기삼아 개인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선다는 것이다.개인변호사 직군(職群)에 대한특별조사는 이번에 비로소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그만큼 이들은 징세영향권에서 멀리 있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국세청은 의정부사건을 비롯,변호사를중심으로 한 대형 법조비리가 그치질 않고 이에 대한 여론의 질책이 강화되는데 힘입어 그동안 다루기 어려웠던 변호사 조사착수의 타이밍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때문에 우리는 모처럼 특별세무조사에 나서는 국세청이 빈틈없는현장확인으로 변호사들의 수임자료를 철저히 확보하고 소송의뢰인 등에 대한 세무직원의 질문검사권을 통해 정확한 형사사건 수임료와 민사소송 승소금액 등을 밝혀냄으로써 탈세관행을 뿌리뽑도록 당부한다. 변호사 외에 대부분 불로소득을 얻는 사건브로커들도 일제히 조사해서 뇌물·알선료 주고받기와 함께 탈세가 판을 치는 법조주변 비리가 설 땅을 얻지못하게 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국세청과 검찰의 합동조사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대부분 개인변호사들은 그동안 수임장부를 세무서에 제출하지 않고 임의로작성·신고한 수임명세서에 의해 적은 금액의 세금이 부과됐다.때문에 관련부처에서 과표 현실화를 겨냥,해마다 변호사업종 부가가치세 납부의 세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로비의 작용으로 부결이 거듭되다 지난 연말 겨우 힘겹게 통과됐던 것이다.그렇지만 수입금액을 불성실신고할 경우 부가세 부과의 효력이 약화되므로 세무조사를 강화해서 탈루소득을 철저히 밝혀내기바란다.변호사들은 법조인의 공적 사명감에 보다 충실해서 ‘법률상인(商人)’의 오명을 벗고 세금의 성실신고납부 풍토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
  • 산자부 무역정책실-수출전선의 야전 사령부

    “연말에 접어 들어 수입이 크게 늘어나던 때에는 정말 부산 앞바다에 군함이라도 띄우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吳盈敎 산업자원부 무역정책실장.정부의 수출정책을 일선에서 총괄지휘하는 ‘수출 야전사령관’인 그는 지난해 말 수입이 크게 늘면서 대망의 무역흑자 400억달러 달성을 위협하자 항구를 봉쇄해서라도 수입을 막고 싶었다고했다.그만큼 400억달러의 의미는 각별했고 399억달러에 그친 아쉬움도 컸다는 얘기다. 산업자원부 무역정책실은 우리나라 수출 정책의 산실(産室)이다.수출입상황을 매일 체크하고 필요한 각종 정책들을 입안하는 곳이다.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원년인 지난해 이곳은 정부 어느 부처 어느 부서보다 주목의 대상이 됐고,그만큼 분주했다.수출이 IMF체제의 유일한 비상구였던 까닭이다.수출이 회복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작년 11월엔 수출입종합상황실이 설치돼 두달 남짓 철야근무체제로 연말을 보냈다. “한마디로 전쟁이었습니다.수출이 곤두박질치던 지난해 여름엔 다른 부서로 도망이라도 가고 싶었습니다”.한 관계자의이런 바람에도 불구하고 무역정책실 직원들은 대부분 교체없이 지난 한해 수출에 매달려야 했다.그 결과사상 최대의 무역흑자라는 새 정부 첫 해의 큼직한 성과를 낳았다.40년만의수출 감소라는 오점도 남겼지만 주요경쟁국 대부분이 큰 폭으로 수출이 줄어든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승리로 이끈 전쟁에도 아쉬움이 없지 않다.지난해 숱하게 쏟아낸 정부의 각종 수출지원대책이 부처간 이견으로 상당부분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다.한 간부는 “수출현장의 애끓는 호소가 좀더 빨리 정부정책에 반영됐더라면 좀더나은 결과도 가능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선 朴泰榮 장관도 “정책은 타이밍”이라는 말로 동조한다. 산업자원부는 스스로를 ‘정부의 영업본부’로 꼽는다.생산과 판매(수출)등 실물경제를 주관하는 까닭이다.“어느 기업이든 영업부서의 목소리가 높아야 잘 돌아갑니다.기획부서의 목소리가 커서 잘되는 회사는 없습니다.”산업현장의 목소리가 정부 정책에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게 산자부의 지론이다. 산자부무역정책실은 요즘 말 못할 고민거리 하나를 놓고 끙끙 앓고 있다.“수출입종합상황실을 올해 내내 가동할지도 모른다는데 아십니까”.陳璟鎬kyoungho@
  • 美,이라크 전격 공습­군사작전 배경

    ◎클린턴 탄핵표결 시간벌기/“명백·현실적 위협 즉각 대처” 성명 불구/대부분 “타이밍에 의문” 고개 갸우뚱/정치위기 근원적 해결은 어려울듯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정책은 옳으나 공격타이밍 이해할 수 없다” “영화 왝더독(wag the dog)을 옮겨놓은 것 같다”. 16일(현지시간)미국이 이라크를 전격적으로 공격한 것을 두고 의회 인사들을 비롯,미국의 대부분 언론들이 밝힌 첫 마디들이다. 그만큼 클린턴의 이라크 공격은 자신의 탄핵일정과 연계돼있다는 의혹의 눈길을 받고 있다. 임박한 탄핵표결을 연기시켜 시간을 벌려한다는 비난인 것이다. 클린턴 자신은 공격 약 1시간뒤 밝힌 대국민 성명에서 “명백하고도 현실적인 위협”에 즉각 대처한 것이라고 공격배경을 설명했다.민주당 모든 의원들도 “시의 적절하고 옳은 판단이었다”며 여론 환기에 애를 쓰고 있다. 그동안 이라크의 태도를 볼때 언젠가 또 한차례 미국의 공격이 있을 것이란 판단이 상존해온 게 사실이다.외부로부터 긴장이 주어져야 생존할 수밖에 없는 사담 후세인의 정치기반에서 그들의 군사력과 무기증강은 필수이다.사찰은 그들에게 쉽게 허락할 상황이 아닌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사찰에 대한 미국내 여론과 국제사회의 견해는 이미 합치된 상태이다.클린턴이 지난 11월15일 한차례 군사공격을 취소한뒤 대부분의 군사력을 그대로 남겨두고,“다음에는 경고없이 공격한뒤 논의하겠다”고 이날의 공격기반을 다져놓았다. 심지어 아랍국가들까지도 생화학무기는 물론 핵무기 개발에 혈안인 이라크를 제재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꼭 16일이었어야 했나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국가전시상황하에 대통령 명령에 초당적 지지는 보낸다는 트렌트로트 상원원내총무(공화)는 “그러나 타이밍에는 의문이 간다”며 강력히 지적했다. 의도성이 있건 없건 클린턴은 17일로 예정된 하원탄핵 표결이 연기되는 이득을 얻고 있다.하원은 장기적인 표결연기는 않겠다고 밝혀 그리 긴 시간은 벌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만일 그가 의도성을 갖고 공격을 감행했고 사담후세인에 대한 공격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면 그는 여론환기에 상당한 성공을 거둘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이 그의 정치적 위기를 근원적으로 해결해준다고 보기는 어렵다.공격이 잠잠해지면 의회는 언제든지 탄핵문제를 다시 들고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각국 반응/불·중·러 비난… 일선 환영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각국의 반응도 엇갈렸다.프랑스와 중국 러시아는 아랍권 국가들과 함께 이라크 공습을 비난한 반면 일본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프랑스 외무부는 16일 공격을 초래한 일련의 사태와 이라크 국민들이 겪을 고통에 대해 유감을 나타내며 “이라크 지도부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약속한 대로 전적인 협조를 하지 않은 것에 안타까움을 표시한다”고 밝혔다.중국과 러시아는 강도 높은 비난과 함께 공격의 즉각적인 중지를 촉구했다.특히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7일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해 분노와 큰 우려를 느낀다”고 밝힌 뒤 항의표시로 이고르 세르게 예프 국방장관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방문 계획을 취소시켰다. 중국도 이날 미국의 군사공격을 강력 비난하면서 덧붙여 미국이 북한 지하 핵사찰문제와 관련,북한에 무력을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표명했다. 쑨위시(孫玉璽) 중국 외교부대변인은 정례 뉴스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의 대 이라크 군사공격으로 충격을 받았다”면서“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 없이 일방적으로 무력을 사용한 것은 유엔헌장과 국제규범 위반이며 이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은 “이라크의 유엔 사찰단에 대한 불성실한 대응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중대한 위반”이라며 미국의 대 이라크 군사공격에 지지를 보냈다. ◎이라크 사태 일지 ●90년 8월2일:이라크군 쿠웨이트 침공 ●91년 1월17일:걸프전 시작.다국적군 바그다드 공습 및 쿠웨이트의 이라크군 축출작전 개시 ●91년 2월28일:다국적군 승리로 걸프전 종전 ●93년 1월:미국,이라크가 지대공 미사일 제거를 거부하자 바그다드 폭격 ●93년 6월:미국,이라크가 조지 부시 대통령 암살계획에 착수했다는 첩보입수후 바그다드 재 폭격 ●97년 10월23일:안보리,이라크에 새로운 경제제재조치 결의 ●97년 10월29일: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유엔 사찰단에 철수 요구 ●98년 8월5일:이라크,유엔 무기사찰단에 협력 거부 ●98년 10월31일:미국·영국 이라크에 대한 공격 경고 ●98년 11월14일:이라크,아난총장에게 무기사찰 재개허락 서한 전달 ●98년 11월15일:클린턴 대통령,이라크 공격 명령취소 ●98년 12월16일:유엔 무기사찰단,이라크의 비협조를 이유로 바그다드 철수 ●98년 12월16일:미국·영국 이라크 공격.
  • 政局 일단 관망… 대화시기 조율/金 대통령 정국해법 구상

    ◎세풍­총풍 처리 “큰 변화 없다”/영수회담 국회정상화 이후로 金大中 대통령이 12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를 포함,여야 지도자를 청와대로 초청,방일 성과를 설명하는 것은 의례적인 성격이 강하다.외교와 내치를 분리하려는 金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의 일단일 뿐이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도 “당장 특별히 달라질 게 없다”고 강조했다.즉,국세청 불법모금사건이나 판문점 총격요청사건 등에 관한 처리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얘기다.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처음 일본 오사카에서 “현재로선 초청대상에 정당 대표들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밝힌 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국회등원을 결정하는 등 상황변화가 뒤따름으로써 정당지도자도 초청대상에 포함됐다.더구나 金대통령은 이번 방일 성과를 다방면으로 확산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朴대변인은 “국회가 정상화되면 국민회의에서 영수회담에 대한 입장정리가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아직은 한나라당에 대한 ‘선(先)사과 요구’가 유효하다는 지적인 셈이다. 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나라당측이 오찬행사 초청에 응하면서 金대통령과 李會昌 총재의 단독 영수회담을 요청했으나 일단 부정적 입장을 취했음을 시사했다.12일 오찬회동 후에도 단독대좌 일정은 잡아놓지 않았다.이 관계자는 “복수의 인사들이 만나는 오찬행사 이외에 金대통령이 따로 李총재와 영수회담을 갖는 방안이나 일정은 아직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金대통령은 당분간 대국민 직접 설명방식으로 방일 성과를 알릴 공산이 크다.일단 관련부처의 후속조치 마련을 점검하면서 국회상황을 관망할 것으로 관측된다.또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과 중국 방문,클린턴 미 대통령 방한 등이 겹쳐 있어 당장 국내정치로 시선을 돌리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여야 영수회담은 정국 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으로,향후 정국흐름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때문에 정국상황이 어떻게 되든,정치권의 최대 현안은 영수회담일 수 밖에 없고,金대통령도 적절한 타이밍을 계속 잴 것으로 보인다.
  • 엑스포과학공원 운영/대전시 ‘속앓이’

    ◎바라던 무상양여 아닌 감독권만 따내/연 100억 적자상황… 경영능력 시험대 대전시가 엑스포 과학공원의 운영·관리 감독권을 마침내 거머쥐게 됐다. 국유인 엑스포 과학공원의 ‘감독권’을 넘겨받게 된 것이다.여러해 동안 질질 끌었던 논란의 종지부를 찍은 셈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라는 시각이 우세하다.중앙정부로 부터 공원의 무상양여를 기대했던 시로서는 감독권행사를 통해 수익을 올려야하는 새로운 경영능력을 평가 받는 시험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엑스포공원은 해마다 100억원의 운영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의 제기는 대전시의 선수(先手)로 이뤄졌다.그것도 金大中 대통령의 대전 방문에 타이밍을 맞췄다.‘뜨거운 감자’였던 엑스포 과학공원을 시의 관리권 아래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하고 나선 것이다. 洪善基 대전시장은 지난 22일 金대통령의 대전시청 순방때 국유인 엑스포과학공원의 ‘무상양여’를 건의했다.대전엑스포 기념재단과 재단기금을 무상으로 시에 넘겨 달라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金대통령과 청와대 경제수석실은 곧바로 난색을 표명했다.金대통령은 “국유재산인 만큼 이양은 어렵다”고 했다.경제수석실도 국유재산의 무상양여는 국유재산 관리원칙상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金대통령은 대신 “대전시가 중심이 돼 공원을 개발·운영할 수 있도록 산업자원부의 재단관리·감독권한을 대전시에 대폭 이양하겠다”고 밝혔다.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대전 엑스포 기념재단법의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상이양이 아니라 감독권이양을 약속한 것이다.이는 대전시의 ‘속셈’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내용이다.대전시는 과학공원 부지 16만9,000평과 814억원의 재단기금을 활용하려 했다. 결국 시는 과학공원의 운영·관리감독이라는 골치 아픈 문제만 떠 맡게 될 위기에 처했다는 비판도 만만찮다.기념재단법 개정으로 시가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은 형식적인 수준이다.산자부 장관의 권한이었던 기념재단 이사장의 임명,기념재단의 예산편성권,중장기 발전계획·공원시설 개편·투자사업 등에 대한 승인 정도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대전시는 과학공원의 관리·운영에 따른 비용을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대전시가 감독권 행사를 통해 당초의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할지 주목된다.
  • ‘기아’에 너무 큰 대가 치렀다/자유기업센터 ‘自省보고서’

    ◎“처리 지연 1년2개월 수많은 협력업체 쓰러져/이익집단에 굴복않는 강력한 리더십 필요” ‘우리는 기아자동차 처리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2차 입찰마저 유찰돼 버린 기아·아시아자동차. 전경련 부설 자유기업센터(소장 孔柄淏)는 25일 ‘기아부도 일지(日誌)가 주는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지난 1년2개월간 기아차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우리사회는 수업료치고는 너무나 값 비싼 대가를 치렀다”며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도 우리는 기아사태 일지를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97년 7월 15일 부도유예협약 적용=지식인 시민단체 노조,기아살리기운동 전개.정치인들 기아차 3자매각 반대. △9월 29일 부도유예협약 종료=노조,법정관리 안된다며 파업. △10월 姜慶植 부총리 기아·아시아차 법정관리 발표=공기업형태 운영.경영호전되면 3자매각 추진.노동단체 철회 요구. △98년 3월 3자매각 발표=기아차 법정관리 개시결정. 노조 3자매각 반대파업.△6월 노조 파업=체불임금 지급 등 요구. △6월 25일 국제입찰 확정=이후 1·2차 입찰 유찰… 보고서는 “지난 1년2개월간 수많은 기아 협력업체들이 쓰러졌고 기아문제는 한국을 IMF 구제금융으로 달려가게 하는 데 일조했다”면서 “정치지도자들은 이익집단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며 경제문제는 철저히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정책은 타이밍’이라는 말로 보고서는 끝을 맺었다.
  • 제2건국 범국민운동­특별대담

    ◎“시민사회 협력­결집 가장 중요”/자발적 동참유도로 개혁역량 극대화/‘비리 있는곳 사정있다’ 원칙 확고히 金大中 대통령이 주창한 ‘제2건국운동’은 우리 사회 전분야에 걸친 총체적 개혁선언이다.이 범국민 캠페인이 성공하기 위해선 국민과 민간단체의 적극적 동참이 절실하다.제2건국운동의 바람직한 추진방향과 예상되는 문제점을 韓相震 서울대 교수(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 간사)와 朴元淳 변호사(참여연대 사무처장)의 특별대담을 통해 짚어 본다. ▷추진상의 문제점◁ ▲韓교수=제2건국은 정부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국민적 합의와 지원에 따라 성패가 갈라지는 것입니다.밑으로부터 국민적 비판과 감시 등 개혁운동이 없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개혁의 힘은 소진되기 쉽습니다.처음부터 끝까지 정부 중심의 개혁은 우리 현실에서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개혁 집단들이 어떻게 결집하느냐가 중요한 과제입니다. ○정부중심 개혁 어려워 ▲朴변호사=지금까지 여러 정권이 역사적으로 너무 제역할을 못했습니다.오늘의 경제위기도단순한 정책실수가 아니라 해방 50년,경제개발 30년의 최종 종착점으로서의 현 체제가 전반적으로 잘못됐기 때문에 발생했습니다.나라를 새로 세우는 기분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습니다.구체적인 방법이 도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시민사회운동에 관한 종합적 이해와 설계가 없지 않은가 하는 의문도 듭니다.그렇지 않고서는 시민사회단체를 정부가 네트워킹하겠다는 발상이 나올 수 없습니다.시민사회단체 중 개혁과 관련 없는 관변단체도 있지만 공익적 단체 대부분은 정부가 요구하지 않아도 개혁의 동반자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억지로 끌어들이면 국민의 오해를 살 수 있고 부작용도 생겨나게 됩니다. ▷구체적인 방법론◁ ▲韓교수=국민들의 참여 욕구와 불만을 왕성한 창조적 에너지로 유도해야 시민사회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이런 맥락에서 자유·정의·효율이라는 세가지 원리를 바탕으로 국민운동의 큰 틀을 짜야 합니다.국민들이 호흡하면서 자발적 협력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발상의전환 시급 관료집단과 재벌 등 경제세력이 너무 일방적인 힘을 행사해 왔습니다.하지만 우리 시민사회의 잠재력은 생각보다 상당합니다.이러한 시민들의 힘을 제2건국의 원동력으로 육성해야 합니다.시민단체들도 개별이익 등 협소한 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제2건국이라는 큰 틀에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국민 개개인이나 시민단체들 역시 발상의 전환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朴변호사=시민사회가 과거 군사독재 하에서는 강력한 힘을 소유했지만 절차적 민주주의가 보장된 사회로 이행하면서 오히려 그 힘을 잃어가는 느낌입니다.사회개혁적 인사들이 장외투쟁을 접고 제도내의 방식과 목표를 세워서 사회개혁에 동참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그 제도는 허약하고 비빌 언덕이 없습니다.당장의 무기가 없어진 셈입니다.경제구조와 정치의 개혁에도 정부만큼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대표소송제나 주민표결제 등이 그런 예입니다.하지만 그러려면 시민단체나 개인이 개혁에 참여할 수 있는 도구를 먼저 마련해야 합니다.그러나 현재 어느 부처도이를 연구하는 곳이 없습니다.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위한 도구를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 ▲韓교수=시민들의 참여를 촉진하려면 다양한 방향의 제도개선이 필요합니다.시민단체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솔직히 힘든 작업입니다.아마도 운동단체들의 자발적 협력이 이뤄지면서 자연스런 과정을 통해 조직운동이 태동해야 할 것입니다. 참여는 제도가 허용하는 절차와 방법에 따라 이뤄져야 합니다.이러한 모델 속에서 구석구석 활용할 공간이 많아지고 (시민운동은)더욱 열릴 것입니다.우리 사회는 이런 방식으로 기업 재벌 등의 ‘전제적 권력’을 고쳐야 하며 이에 공감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고 있습니다.제도안으로 들어가는 끊임없는 운동들은 많은 지원을 받아야 합니다.金大中 대통령도 이런 모델을 통해 지평을 열라고 하는 것입니다. ○관료조직 개편 미흡 ▲朴변호사=위로부터의 개혁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일반국민의 자발적인 동원이 가능한가에 따라 개혁의 성패는 갈립니다.정부가 나서서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정부조직의 10% 감축으로 할 일이 다 끝났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뉴질랜드와 비교해 보면 그리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정부는 지금 개혁의 책임을 가계나 사기업에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먼저 개혁의 동기와 전략을 수립해 기초를 마련해야 합니다. ▷정치·사회개혁의 방향◁ ▲韓교수=많은 국민들은 개발 독재과정에서 만연된 부정부패의 핵심을 정치권에서 찾고 있습니다.일단 개혁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면 정파와 상관없이 뿌리를 뽑아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합니다.강력한 개혁을 추진하면서 다른 한편에서 개인과 사회집단을 자발적인 구조운동 개혁에 동참시켜야 합니다.정부의 개혁운동과 함께 각종 그릇된 사고방식과 관행을 고쳐가는 국민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따라서 현재의 정치개혁은 자연스레 사회의식 개혁운동으로 옮아가야 합니다.‘부패척결을 하자’‘바르게 살자’ 등이 국민운동으로 점화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朴변호사=‘개혁은 타이밍’이란 말도 있습니다.지금까지 새 정부가 너무 신중해서 개혁대상까지 아우르고 그 의견을 들어보는 민주적 절차를 중시했습니다.개혁은 어차피 불이익을 받는 사람들의 저항이 있게 마련이고 그것은 단호히 제압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집권세력 내의 개혁이 선행돼야 합니다.사정(司正)도 하지만 타협의 기운도 있는 게 현상황입니다.이런 상황에서 개혁이 실패할 경우 국민들의 실망은 더욱 커집니다.오해와 편견,저항이 있어도 정치개혁과 사정은 계속해 나가야 합니다.그러면 국민 모두 결국은 공감하게 됩니다.‘비리 있는 곳에 사정 있다’는 원칙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확립해야 합니다. ▷제3섹트의 중요성◁ ▲韓교수=넓은 시각에서 정부와 재벌의 영향력에서 독립해 시민사회라는 제3섹트의 역할을 늘리는 것이 개혁 성공의 관건입니다.우선 국민적 합의로 극복돼야 할 관행과 인습에 대해 합의가 있어야 합니다.예컨대 반 인류적인 행동과 부정부패 척결,촌지 거부 운동 등 절대 부패나 부정의 행동을 하지말자는 공감대를 국민적 힘으로 형성해야 합니다.앞으로 비정부기구(NGO)의 역할이 중요해집니다.정부 못지않게 많은 권한을 시민사회에 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릇된 관행 고쳐야 ▲朴변호사=정부와 시장에 비견되는 제3섹트로서의 민간운동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합니다.우리의 경제위기는 외국처럼 상호견제와 균형의 체계가 없기 때문에 초래된 것입니다.우리의 경우 정부는 대통령,기업은 총수 한 사람만 존재합니다.정부가 시민사회단체를 일렬로 세우려고 하는데 이러면 시민단체는 도덕성에 해를 입으면서 바로 힘을 잃게 됩니다.이런 의미에서 민간단체 지원법도 반대합니다.본의 아니게 통제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종교단체 같이 후원비에 대한 세금감면이나 우편료 감면을 하거나 미국처럼 방송총시간의 일정부분을 공익광고 명목으로 시민단체에 할애해 주는 간접 지원제도가 더 필요합니다. ▷시민단체의 참여 패러다임◁ ▲韓교수=국민적 에너지를 결집해서 동기 부여와 목표설정을 통해 자발적인 협력으로 발전된다면 제2건국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반면 참여를 빙자해 지나치게 갈등을 증폭시키거나 불신이 심화되면 국가적으로 불행한 사태를 초래하게 됩니다.무엇보다 나라를 다시 세우려는 운동이 자발적으로 일어나야 합니다.자발성이 훼손되는 일이 생기면 안됩니다. ○민간단체 지원법 반대 ▲朴변호사=우리는 일제와 독재시대를 거치면서 ‘참여는 손해다’라는 인식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참여연대의 경우도 몇년간 정말 열심히 시민운동을 했지만 아직도 회원이 늘지 않고 재정적 어려움이 많습니다.정부차원에서 국민의 참여의식을 고취하는 데 필요한 제도적 절차를 마련해 줘야 합니다. ▷관료·제도개선의 시급성◁ ▲韓교수=공익운동 단체들이 현재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이는 각 부문에서 실권을 행사하는 관료의식이 구태의연하기 때문입니다.대통령의 개혁 청사진과 관료들의 체질 사이에 큰 균열이 있습니다.관료들에겐 수십년간 권위주의 체제하에서 습득된 관행과 타성의 문화가 있습니다.이것은 근본적으로 민의 참여 촉진보다 억제하는 데 더 관심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관료문화 개선 과제 따라서 관료 문화의 ‘품질개선’이 주요한 과제입니다.체계적인 노력없이,개혁주제의 설정 없이는 시행착오와 자기 한계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미래를 바라보는 정확한 그림이 아직 관료들에게 없기 때문입니다.관료들의 대대적 교육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朴변호사=의식개혁과 교육의 힘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식전환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제도의 힘이 필요합니다.예를 들어 고속도로의 오물투기가 심했지만 헬리콥터를 동원,공중에서 감시하는 등 철저한 단속을 하자 최근 들어 상당히 줄어든 것이 그 예입니다. 일본은 사회발전 시스템이 상당한 수준에 와 있습니다.그러나 일본의 사회운동가들은 많이 절망하고 또 우리를 오히려 부러워합니다.그처럼 강력한 우리사회의 활력이 참여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참여를 견인하는 제도가 미비하고 채널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결론◁ ▲韓교수=우리사회는 분기점에 와 있습니다.국민적 지혜와 협력의 발전모델을 세우느냐,‘우물안 개구리’처럼 분열 갈등의 유산 속에서 쇠퇴의 길로 가느냐는 기로에 서 있는 것입니다.하지만 희망찬 미래로 끌어가는 궁극적 힘의 원동력은 도덕성과 전문성·비판성을 갖춘 시민사회 집단에 있습니다.정부는 시민단체를 지원하면 되지 정부가 나서서 통제하거나 지도하면 안됩니다.사회의 양식 있는 사회운동단체들이 큰 눈으로 생각하고 헌신하는 역할을 간절히 기대합니다. ▲朴변호사=시민사회단체는 정부를 비판할 때 곧 돕는 것이며 개혁 저항세력을 견제하는 것입니다.이것이 바로 정부와 시민사회단체의 올바른 역할 분담이라고 생각합니다. 개혁의 성공도 마찬가지입니다.정부가 먼저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줄 때 국민들의 참여의식과 개혁이 더 빨리 진전될 수 있습니다.
  • 金 농림은 홍보전문가?/순발력 앞세운 시의적절한 홍보 탁월

    “홍보는 타이밍이다.”­金成勳 농림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실·국장들에게 강조한 말이다.다소 불완전하더라도 적기(適期)를 택한 홍보가 때늦은 홍보보다는 낫다라는 얘기다.적극적인 홍보 마인드를 강조한 대목이기도 하다. 홍보에 대한 金장관의 관심은 이처럼 남다르다.과천 경제부처 사이에서 “기사를 만든다”는 평가가 나돌 정도다. 그 일례. 지난달 중순 집중호우로 중·남부 지방에 물난리가 났을 때 金장관은 느닷없이 서랍에서 자신의 옛 논문을 꺼냈다.‘논의 홍수조절기능’.논이 물을 가둬두는 댐 역할을 함으로써 홍수피해를 상당히 줄인다는 내용이다.논문은 즉각 보도자료로 가공돼 언론에 보도됐고,집중호우의 와중에서도 관심을 끌었다.앞서 지난 7월 젖소파동이 났을 때 ‘우유밥 먹기’운동을 일으킨 것도 金장관의 순발력이다. 공격적인 홍보전략도 가끔 선보인다.취임 초 ‘김포매립지 사건’이 대표적 사례다.소유주인 동아그룹측이 용도변경을 추진하자 농업용지로 남아야 하는 이유를 책자로 만들어 뿌렸다.결과는판정승이었다. IMF체제 이후 사회적 관심이 온통 실업과 수출,물가 등 산업분야에 집중된 상황에서도 농림부가 그나마 ‘잊혀진 부처’가 되지 않는 이유도 이같은 金장관의 홍보관 덕이다. 金大中 대통령은 최근 “정부가 열심히 하고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아쉬워했다.자신의 존재가치를 십분 부각하고 있는 농림부의 홍보전략은 다른 부처에 타산지석(他山之石)이 될 법하다는 지적이다.
  • 민생 관련법안 등 320개 44일째 낮잠/국민피해 얼마나

    ◎금융기관 퇴출·실업재원 마련 큰 차질 국회가 공전(空轉) 44일째로 접어들었다.국회의 문을 열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여야 모두 7·21 재·보궐 선거에 휩쓸려 있는 탓이다.반면 속내를 보면 국회의장직 배분 등 원구성 협상을 둘러싼 여야의 ‘당리당략’이 첨예하게 대립된 결과다. 하지만 문제는 국회 공전의 피해를 국민들이 고스란히 짊어져야 한다는 점이다.IMF 체제극복을 위한 기업·금융 구조조정과 실업 대책 등이 전혀 논의되지 못하는 실정이다.정치권의 ‘밥그룻 싸움’이 경제회생의 발목을 잡고있는 형국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만 266개에 이른다.동의안 등을 합치면 320개에 달한다.하나같이 민생과 직결되지 않은 것이 없다. 주요 법안을 보면 국민연금법,금융산업 구조개선법,소득세법,자금세탁법,조세감면규제법,여성기업 활동촉진법 등이다. 최근 국회에 제출된 금융산업 구조조정 법안은 은행퇴출과 관련,금융기관의 신속한 인수·합병을 촉진하자는 취지다.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고 기존 규정이 적용될 경우 최고 6개월 이상 시간이 지체될 수 있다”고 전제,“적절한 타이밍을 놓칠 경우 기업 자금지원과 외자유치 등에 차질을 빚어 엄청난 국부 낭비를 감수해야 한다”며 발을 굴렀다. 조세감면 규제법의 경우 변호사와 세무사 등 자유직업자에 부가세(10%)를 부과하는 내용이다.실업재원 마련에 적지 않은 차질이 우려되는 대목이다.도시 자영업자의 가입을 허용한 국민연금법 개정안도 이제나 저제나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입만 열면 ‘국민의 봉사자’로 자처하는 정치인들이 과연 언제까지나 민의를 외면할지 지켜볼 일이다.
  • 몰래 입당한 3選 의원/朴大出 정치팀 기자(오늘의 눈)

    자민련 李澤錫 의원이 부총재가 됐다.입당 대가치고는 ‘묵직’하다.그는 3선 의원이다.부총재 자격으로 모자라지 않는다.하지만 눈에 거슬린다. 그는 지난달 22일 자민련 당사를 찾았다.한나라당을 탈당한 뒤다.자민련 사람들은 부산히 움직였다.한 여직원은 새 손님을 위해 꽃다발을 준비했다. 즉각 기자들의 시야에 포착됐다. 邊雄田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를 권유했다.그러나 그는 완강히 거절했다.邊대변인에게 심한 역정을 내기까지 했다.그리고는 입당을 포기하고 되돌아 갔다.은밀히 시도한 입당이 언론에 공개되자 급거 최소한 것이다. 이틀 뒤인 24일 ‘몰래 입당’은 성사됐다.朴泰俊 총재의 북아현동 자택에서 입당원서를 냈다.역시 상식을 벗어난 이례적인 일이다.이 사실은 며칠동안 또 기밀사항으로 취급됐다.하지만 몇몇 당직자들의 입을 통해 노출됐다. 입당식 시점 또한 ‘절묘’했다.같은달 29일 퇴출은행 발표에 맞췄다.자신의 얘기를 보도할 여유가 없는 타이밍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대부분 비판적으로 보도될 것을 간파한 듯 했다. 그는입당 기자회견에서 떳떳치 못한 태도를 시인했다.그러면서 지구당 간부들과 사전 협의가 안됐기 때문이라고 변명했다.그는 자민련의 주축인 신민주공화당 멤버인 ‘공화계’라고 자신을 소개했다.원래 위치로 되돌아왔다는 논리를 폈다.하지만 그는 창당때부터 자민련을 줄곧 외면했다. 자민련의 태도 또한 비난을 면할 길이 없다.‘뱃지’하나 늘리는 데 급급하고 있다.명분도 생각하지 않고,체통도 필요없다는 식이다.오로지 수(數)를 늘리는 게임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당사가 아니라 총재 사저에서 입당원서를 은밀히 받는 모양새는 피했어야 했다. 자민련은 지난번 당의 정예화를 선언했다.부총재를 15명에서 7명으로 줄였다.기능별 책임제에 지역별 책임제를 곁들였다.한 지역 한명이라는 기준이 세워졌다.경기지역은 金鎔采 부총재가 맡았다.李부총재의 가세로 그 기준은 무너졌다.‘뱃지’하나에 당의 운영노선이 뒤흔들리는 꼴이 되고 말았다. 李의원은 몰래 입당했다.자민련은 이를 부추겼다.그리고는 부총재 자리가 ‘사탕’으로 오갔다.선량(選良)의처신도,공동여당의 자세도 아니다.
  • 초중력 지닌 중성자별 발견/“지구인력 1천억배로 우주時空 왜곡”

    ◎아인슈타인 일반상대성 이론 첫 규명/美 과학자들 학계 보고 【콜럼버스(미국) UPI 연합】 지구 인력의 1천억배에 해당하는 거대한 중력을 지닌 중성자 별이 주변 우주의 시공(時空)을 왜곡시켜 물질의 움직임에 영향을 끼친다는 가설이 미국 과학자들에 의해 처음으로 사실로 규명됐다. 이 현상은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의 예측을 뒷받침하는 최초의 발견이다.미국 일리노이대 프레드 램,국립항공우주국(NASA) 윌리엄 장,두 물리학자들은 이같은 발견을 20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물리학대회에 보고 했다. 램교수는 UPI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강력하게 굴곡된 시공에서 독특한 상대성 이론 예측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수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두 학자는 NASA의 로시 X레이 ‘타이밍 익스플로러’위성을 이용해 지구의 1천억배 가량의 중력을 지닌 은하계의 중성자별 4U 1830­30을 연구했다. 이들은 이 별의 표면에 사람이 있다면 “즉시 중력에 의해 으스러져 분자층으로 변할 것”이라고 비유했다.중성자별이란 초신성(超新星)이 폭발할때 타다 남은 고밀도 분석(噴石)으로 질량은 태양과 맞먹으면서도 직경은 16㎞밖에 안돼 어마어마한 중력장을 파급시킨다.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은그 주변의 시공이 고도로 왜곡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중성자별은 정상정인 별의 궤도를 돌면서 2원 체제를 이루지만 강력한 중력 때문에 동반별의 표면으로부터 뜨거운 가스를 빼앗고 이 뜨거운 가스는 중성자별을 향해 나선형으로 접근하며 궁극적으로 광속의 절반에 해당하는 고속으로 별 표면에 충돌,강력한 X레이를 방출한다고 램교수는 설명했다.
  • DJ취임과 한국경제의 대전환/노조에 신이치(지구촌 칼럼)

    ○적절한 선수교체로 호기 김대중 정권이 이틀 뒤 정식으로 발족된다.이미 지난해 12월 당선이후 한국의 정치·경제는 김대중씨를 중심으로 전개돼 왔다.외국인의 눈에는 조금 이상하게 비치는 풍경이지만 ‘법치보다 인치’라는 표현이 딱맞는,아무래도 한국적인 정치풍경이다. 그러나 이‘선수교체’는 한국으로서는 대단한 행운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한국은 바로 그때 경제가 통화·금융위기에 빠져 막대한 자금지원과 맞바꿔 국제통화기금(IMF)의 융자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정권교체는 경제정책의 대전환을 분명히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타이밍이기도 했다.김대중씨가 야당출신의 대통령이라는 사실도 한국이 필요로 하는 개혁을 지향하는데 다행이었다. 한국 경제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본질은 한마디로 말하면 차입 거품의 붕괴다.일본의 경우는 토지 거품의 붕괴였지만 양국 경제는 모두 성장 메커니즘 그 자체에 기능 부전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일본에선 땅값의 상승과 기업활동이 상호 작용해 성장을 이끌어 가는 메커니즘이 형성돼 ‘땅값은 떨어지지 않는다’라는 토지신화를 낳았다. 한편 한국에서는 정부의 두터운 보호(관치금융) 아래 많은 대기업이 성장,‘재벌은 도산하지 않는다’라는 신화가 형성됐다. 그러나 이들 거품은 언젠가는 붕괴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었다.일본에서는 80년대말부터의 몇번의 금리인상을 계기로 땅값이 크게 떨어져 대량의 부실채권이 발생됐으며 아직도 그 처리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주지하고 있는 것처럼 97년에 들어서서부터 일련의 중견재벌이 도산,이번 통화·금융위기의 출발점이 됐다. ○차입 자본주의의 붕괴 양국의 경제위기는 인간의 병을 예로 든다면 당뇨병과 같이 대사기능에 관한 병이다.난병이어서 간단하게는 고칠 수 없다.방심하면 합병증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실제로 이 ‘차입자본주의’는 한국 발전에 유효했다.한국기업의 다이내미즘은 차입경영에 있었다고 말해도 좋다.한국기업은 한국인이 의식하지 않는 가운데 세계적으로도 커다란 존재로 성장했다.그 일례를 들어보자.니혼케이자이신문은 3년 전부터 ‘아시아기업(일본기업 제외)중 매출액 상위 100대기업’을 발표하고 있다.이것을 보면 95년 발표에는 100대 기업 가운데 한국기업의 수는 38개사였고 96년에는 중국을 제외시켰다는 사정도 있어 43개사로 늘었다.97년에는 중국을 제외하기는 했지만 호주,뉴질랜드가 추가됐기 때문에 31개사로 줄어들었다. 그렇지만 이 31이라고 하는 숫자는 큰 숫자다.상위 10개사에 한국기업이 7개사나 들어가 있는 것도 지나쳐 버릴 수 없다. ○재벌개혁이 포인트 이렇게 덩치가 커진 기업이 계속해서 차입으로,무모하다고 할 수 있는 사업확장을 지속하는 것은 세계경제로서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 IMF 및 그뒤에있는 미국의 생각이었던 듯하다.한국의 통화·금융위기를 기화로 한국의 문어발식 기업경영에 메스를 대려는 것이 이번 IMF체제의 포인트일 것이다. IMF가 한국에 요구한 조건에 대해서는 여러 비판적인 논의가 있다.당사자인 한국에 말할 게 많은 것도 당연할 것이다.그러나 한국경제는 몇번이나 구조개혁의 필요성이 강력하게 외쳐졌지만 엔고 등 요행에 도움을 받아 개혁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채 여기까지 온 것도 사실이다.이번 사태는 그 외상값이 돌아온 것을 의미한다. 야당 정치인 김대중씨의 대통령 취임이 개혁을 지향하는 한국 경제에 있어 다행이라고 말한 것은 경제개혁의 포인트인 재벌개혁에는 재벌과 유착이 없는 정치인이 어울리기 때문이다.또 구조재편(리스트럭처링)에 불가결한 정리해고제의 법제화가 가능하게 된 것도 노동조합과의 관계가 깊은 정치인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할 수 있다. ○한국 경제난 극복 낙관 재벌개혁은 연결재무제표의 도입,상호지불보증의 폐지,외부감사인 제도의 도입 등 제도적 개혁으로 상당히 진전돼 갈 것이라고 생각된다.이들 제도적개혁에 금융개혁이 덧붙여짐에 의해 재벌기업의 경영의 투명성이 촉진돼 주력산업도 자연히 명확하게 돼 갈 것이라고 생각된다.이들 개혁을 오너 경영자의 ‘하고자 하는 마음’을 손상시킴없이 추진해 나간다면 최고일 것이다. 세계경제의 추세는 대기업 체제로부터의 이탈이다.‘커다란 것은 좋은 것이다’라고 마구 외형적 성장을 좇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시장원리에 바탕을 둔 투명성 있는 경제운영을 추진해 나감으로써 한국 경제의 면모는 일신돼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 공기업 민영화 신중하게(사설)

    대통령직인수위가 밝힌 한국통신 등 주요공기업의 민영화 목적이 종전과는 사뭇 달라 주목을 끈다.인수위가 추진하는 민영화는 경영의 효율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보다는 외국자본 유치로 외채부담을 줄이자는 데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감당키 어려울 정도의 외채규모를 수출등 경상수지 흑자로만 축소하기에는 어려운 현실을 감안할때 외국자본에 대한 공기업매각이 외채문제해결의 한방법일 수 있다.특히 경영상태가 좋아 외국투자가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공기업의 해외매각은 경제개혁에 대한 의지의 표명도 되고 대외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을 것이다. 멕시코나 러시아등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지원을 받거나 외환위기에 처한 국가들이 공기업을 매각,외채부담을 줄인 사례가 없지는 않다.따라서 우리가 이런 방법을 원용한다 해서 부자연스러울 것은 없다.그러자면 정부가의도하는 민영화목적의 효과를 최대화해야 할 것이다.그런데 지금의 경제여건은 그렇지를 못하다.환율이 아직도 정부의도와는 다르게 높은 수준에서불안한 상태에 있다.증시가 아직 정상수준이 아니라는 점도 문제가 있다.물론 매각 검토대상인 한국중공업이나 가스공사 담배인삼공사 등이 상장기업은 아니지만 상장기대수익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정부의 정책의도를 충족시키려면 매각을 위한 최적(최적)의 타이밍이 필요한데 지금 시점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이와 함께 민영화대상이 국가경제나 국민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경영권마저 외국기업에 이양됐을 때 나타날수 있는 파급효과에 대한철저한 점검이 반드시 선행돼야 할 것이다.더욱이 대상기업이 독과점업체들로서 독과점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생산,판매,가격결정등이 독단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공기업의 민영화가 수없이 거론돼 왔지만 그 추진이 부진했던 것은 경제력집중이나 독과점의 폐해등 부작용을 우려한 측면이 강하다.하물며 해외매각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는 것이 좋다.
  • 임대용 주택 5가구 5,000만원으로 마련/한국부동산신탁 조언

    ◎양주군 24.5평 전제 융자·전세금 끼면 1천만원 투자 해결 막상 매입임대주택사업을 하려고 결심했더라도 어느 정도의 투자비가 필요한지,어느 곳의 주택을 사들여야 할 지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소규모 투자로 임대주택사업을 시작하는 경우를 한국부동산신탁에서 분양중인 양주 오남리의 ‘한국아파트’(신축중)를 실례로 알아보자. 한국아파트의 분양가는 24.7평형의 경우 6천7백60만원이고 계약금은 1천3백50만원이다.중도금부터 전액 융자(한미은행 연리 12.9%)가 가능하다.같은평형의 인근 전세가격 수준은 약 3천8백만원으로 분양가와 전세금의 차액은2천9백60만원이다. 금리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아파트(24.7평형) 한 가구당 1천만원만 투자한다고 가정할 때 약 2천만원의 융자만 포함하면 임대주택사업이 가능하다. 바로 5천만원만 있으면 임대용주택 5가구를 마련하는 방법인 것이다. 아직도 양주군 인근지역은 다른 신도시 보다 가격이 싸다.그러나 전철 및 국도확정 등 교통조건이 내년부터는 확실히 개선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가 투자의 적절한 타이밍으로 분석된다. 이 지역의 가격 수준은 여타 신도시지역의 같은 평형 기준으로 3천만원 정도가 싼 상태이나 제반여건을 갖추면 조만간 가격 평준화가 예상된다.따라서 5가구의 임대주택사업을 하는 경우 가구당 시세차익이 3천만원으로 계산돼 1억5천만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다만 한가구당 은행에서 빌린 돈(2천만원)의 이자(연간 2백60만원 정도)만큼의 금액은 별도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 경제난 과장도 축소도 금물(사설)

    지금 우리가 겪고있는 경제난이 심각한 위기인가,아니면 위기의식이 사실보다 지나치게 과장되고 있는가.현재의 경제난을 보는 시각이 적지않은 차이를 드러내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을뿐 아니라 정책선택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지금 우리는 당혹스런 경제난을 겪고 있다.그러나 이것이 사실 이상으로 과장되고 있거나 과소평가 되고 있다면 그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 아닐수 없다. 위기의식의 과장은 불필요한 혼란을 가중시키고 민심을 흉흉하게 하며 필요이상의 대응으로 후유증이 적지않다.위기의식의 축소는 정책수단의 타이밍을 놓칠뿐 아니라 정책실패와 더 큰 위기를 가져올 공산이 많다.최적의 대응수단은 정확한 상황인식을 전제로 한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구제금융요청설도 정확한 현실판단을 근거로 이뤄져야할 것이다.국내일각이나 외국에서는 한국이 금융위기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5백억달러의 IMF구제금융이 필요할 것이라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반면 재경원은 금융기관의 외화차입난은 사실이지만 조만간 발표될 금융시장안정대책으로 현재의 금융위기를 넘길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앞서 동남아 통화위기때도 한국은 동남아와는 다르다거니 같다거니 논란이 있었고 외환보유고를 두고도 큰 시각차를 드러냈다.정부의 상황판단이 객관성면에서 사실에 보다 가까운 접근이 가능하다고 본다.그러나 정부는 정책책임자로서 위기를 정책실패로 생각하고 현실을 비관적으로 보지않으려는 위험에 빠질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경제난이 정부의 판단보다 과장되고 있는 이유를 분석,해외는 물론 시각차가 큰 국내 각 경제주체를 이해시키고 협조를 구해야 할 것이다.재계도 정부와 시각차가 큰 사안에 대해서는 정부의 객관적인 설명을 구하고 경제난 극복에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다.
  • 김만제 포철회장 상의 113주년 심포지엄 기조연설

    ◎금융기관 자율·경쟁의 틀로 전환을 대한상의는 4일 ‘글로벌 경영환경과 21세기 전략’을 주제로 창립 113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김만제 포항제철 회장의 기조연설 ‘세계경영시대의 정부역할과 기업경영’을 요약한다.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역사적 흐름은 모든 면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우리경제는 과다한 외부차입 및 규모의 경제 등 과거 고도성장시대의 성장방식을 탈피하지 못한 채 구조조정의 타이밍을 놓치고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따라서 21세기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주체 별로 보다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구조개혁을 추구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에 와있다. 무엇보다 정부 금융기관 기업간 관계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먼저 중앙정부는 기구축소 및 개편을 통해 행정기능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민간부문으로 자원배분 기능을 강화시키는 동시에 기업의 경제활동에 대한 각종 규제의 완화로 시장경제의 효율성을 증대시켜야 한다. ○경제주체 근본변화 필요 과거의 관치금융 관행을 탈피하고 금융기관이 시장원리에 입각한 자율과 경쟁의 틀로 전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그러나 금융개혁은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므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시장경제의 원리를 통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노동시장 기능의 활성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보완하고 벤처기업의 육성을 통한 신규 고용기회의 창출에 주력해야 한다. ○신규 고용창출 주력해야 금융기관은 무분별한 과거의 대출관행에서 탈피하고 대출심사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기업의 신용도와 경제성을 중시하는 여신관리체제를 구축하고 부실여신은 금융기관 스스로 책임지는 자율·책임경영체제를 정착시켜야 한다. 기업도 과거의 양적인 성장과 옛 일본식의 경영관리체제를 벗어나 글로벌화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변신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사외이사제·외부감사제 도입 등의 경영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경영구조로,단순하고 스피디한 경영관리 구조의 선진화를 꾀하는 한편 소수정예의 작은 본사를 운영하는 등의 다운사이징을 통한 인력의 정예화를 추구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각 경제주체들이 고통과 희생을 분담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로 노력한다면 우리는 질적인 성장체제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낼수 있을 것이다.
  • 경제안정 종합대책을(사설)

    지금 증권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의 본질은 종합주가지수가 하루사이에 25포인트 이상 빠져 600선 아래로 폭락했다는 단순한 현상에 있는 것이 아니다.경제전반에 심각한 장애가 누적되어온 결과의 하나로 인식돼야 한다.따라서 문제의 해법도 증시 하나를 독립적으로 놓고 접근한다면 사태를 보다 악화시킬 공산이 크다. 경제팀은 비록 타이밍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부실기업의 처리문제,금융시장의 경색을 조속히 해결하는 방안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그래야 그동안 상실했던 정책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고 경제심리를 부축할 수가 있을 것이다. ○먼저 부실기업 처리부터 충격적인 일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증시붕락이 하루아침에 닥친 것은 아니다.경제의 상황에 따라 예정된 수순을 밟아온 것이다.기아그룹에 대한 부도유예조치 이후 3개월동안 종합주가지수는 200포인트가 하락했다.이 기간은 금융대란설이 횡행하고 달러에 대한 환율이 사상 처음 900대를 넘어서서 외환위기까지 우려됐던 시기다.경제의 모든 시그널이 경고등을 켜고 있었다.이런 상황에서 경제의 종합성적표인 증권시장이 온전할 수는 없다. 기본적으로 정부의 상황인식이 바뀌어야 문제의 본질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아사태 이후 강경식 부총리는 시장경제논리를 앞세워 부실기업의 문제는 개별기업의 문제이지 정부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했다.연쇄부도가 일어나고 금융권이 흔들릴때도 경제팀이 취한 조치는 한국은행의 특융과 금융권의 해외차입에 대한 정부의 채무보증이었다.기아사태라는 본질적 문제의 해결은 접어둔 채 그로인해 파생된 문제 해결만을 추구한 셈이다. 개별기업의 부실이나 부도는 굳이 시장논리를 따지지 않더라도 당연히 해당기업의 문제고 해당기업의 책임으로 돌아가야 한다.그러나 개별기업문제가 누적적으로 작용하고 그것이 경제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정부가 외면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시장기능이 원활히 작동될때 시장논리가 기능할 수 있는 것이다.시장이 제기능을 못하고 경제의 혈맥인 금융및 자본시장이 혼란에 빠져 있는데도 거시경제지표를 내세워 우리경제에 큰 문제가 없는양 행동해온 자세는 재검토해야 마땅하다. 17일 재경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경제팀의 이러한 자세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현실인식을 정확히 하고 위기대처에 적극성을 띠라는 주문일 것이다. 증시붕괴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라는 주문도 나온다.또 정부는 외국인주식매입 한도 확대나 증권거래세의 인하등 증시와 관련된 몇가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투자할만한 매력을 상실한 시장에서 한도확대가 무슨 효용이 있겠는가.특단의 조치 역시 하루 이틀 반짝장세를 만들지는 모르나 후유증만 남긴 것이 과거 누차에 걸친 경험이 아닌가.경제팀이 증시문제 하나만을 해결하려는 고집을 버려야 한다. ○경제전환 정밀점검해야 증시문제뿐 아니라 기업의 연쇄부도,금융시장의 경색,외환문제,외국인투자가의 한국시장 기피,대외신인도 하락,기업뿐 아니라 전체국민들의 경제의욕 상실 등이 한덩어리로 얽혀있다.이런 문제를 개별문제로 하나하나 풀다가는 매일 대책이 나와야 되고 시간만 헛되이 보낼 것이다.경제전반에 대한 정밀한 검토와 함께 종합적인 대책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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