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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자이툰, 박수칠 때 돌아오라/이세영 정치부 기자

    ‘박수칠 때 떠나라.’ 거래의 타이밍이 생명인 증시에선 철칙같은 경구다. 불확실한 추가수익을 노려 매도를 늦추다 게도 구럭도 잃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얘기다.‘정책 리스크’ 관리에 취약한 한국 관료들로선 새겨들을 구석이 적지 않다. 정부가 자이툰 부대의 규모를 줄여 1년 더 주둔시키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2004년 파병 이후 네번째다.‘한·미동맹’과 ‘경제실익’ 때문이라는 명분까지 똑같다. 문제는 이라크 내 종파 갈등과 정부 재정상태 등으로 볼 때 주둔에 따른 경제실익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것. 국책연구기관과 금융기관 관계자들 반응은 한결같다. 선투자가 대부분인 이라크 개발사업은 자금회수 전망이 ‘제로’라는 것이다. 실제 현지 정부 형편으론 공무원 월급주기도 버겁다. 미국 정치위기관리그룹이 140개국을 상대로 평가한 국가위험도 순위에서 이라크는 북한보다 30여 계단 아래인 137위다. 안전비용이 순투자비의 2.5배에 달한다는 미 금융기관 보고서도 있다. ‘한·미동맹론’은 또 어떤가. 정부는 북핵 문제에서 미국 협조를 얻기 위해 주둔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미국에 북핵문제와 자이툰 주둔이 ‘등가’의 중요성을 지닌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미국의 북핵전략이 담긴 젤리코보고서나 국무부 관료들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임기중 해결하려는 강한 의지를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북핵이 자국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리란 판단에서다. 자이툰부대의 거취는 변수가 못 된다는 얘기다. 파병 경위야 어찌됐든 자이툰 부대는 3년간 아르빌에 주둔하며 현지인들로부터 ‘형제’라는 찬사를 들을 만큼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평가받는다.‘국익론’과 ‘동맹론’을 앞세운 섣부른 주둔 연장으로 쌓아둔 성과마저 무너뜨리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자이툰, 박수칠 때 돌아오라. 이세영 정치부 기자 sylee@seoul.co.kr
  • 허창수회장 “창조적 파괴로 내년 대비하라”

    허창수회장 “창조적 파괴로 내년 대비하라”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7일 “창조적 파괴를 통해 큰 변혁에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틈새시장 말고 핵심시장을 장악하라고도 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 그룹 사옥에서 각 계열사 최고경영진(CEO) 등 150여명의 임원을 모아놓고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내년부터 GS의 모든 사업부문이 본격적으로 커다란 변혁기에 접어들 것”이라며 “변화가 불가피하다면 스스로가 변화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그러자면 창조적 파괴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이 말하는 창조적 파괴란 이렇다. 첫째, 일시적 미봉책을 거부하고 본질적 승부를 추구하는 것이다. 둘째, 틈새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을 거부하고 핵심시장을 장악하는 것이다. 셋째, 경쟁자에게 타이밍·제품력·원가 우위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이를 일일이 직접 설명해나간 허 회장은 “예년 같으면 4·4분기(10∼12월)는 한 해를 차분히 마무리하는 시점이지만 올해는 미국의 부동산 부실문제 등 주요 이슈들이 경영환경 변수로 등장했다.”며 “이러한 요인들이 어떠한 기회와 위협을 수반하는지 면밀히 분석, 내년도 사업계획을 차질없이 치밀하게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鄭 통합선대위 구성 2대 변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일성은 ‘당 화합’이다.15일 정 후보는 캠프 해단식을 갖고 당 지도부와 오찬을 갖는 등 화합 모드에 돌입했다. 그만큼 경선 과정의 골이 깊었기 때문이다. 여진은 지속되고 있다.“모든 것은 정 후보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 당내 일치된 의견이다. 정 후보는 이날 당 소속 의원 141명에게 일일이 전화하며 결속을 당부했고, 의원총회와 당 지도부 오찬에서도 “선배들, 동지들 걱정 끼치지 않겠다. 두 후보와 함께했던 의원들을 극진히 잘 모시고 당을 용광로로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쉽지 않은 ‘화합 행보’에서 손학규·이해찬 후보의 선택과 당 중진들의 역할에도 신경을 쓰는 눈치다. 손·이 후보의 선택이 당 화합의 마지노선이라면, 중진들의 역할은 범여권 후보단일화 과정의 키잡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선거대책위가 꾸려지기 전에 당 차원의 선대위 구성을 위한 기획단이 출범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개로 정 후보는 18일 손 후보, 21일 이 후보를 만나 선거대책위원장을 제안할 계획이다. 정 후보의 핵심측근은 “최대한 겸손하게 그 분들과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두 후보를 상대로 제기했던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했다. 한 재선 의원은 “만에 하나 정 후보측이 ‘점령군’ 위상을 가진다면 경선 도중 불거졌던 당권거래설의 진상이 드러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진들은 당 화합의 완충지대지만, 본령을 따지고 들면 범여권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룹이다. 그러나 당 중진들은 현재 후보단일화에 대해 일치된 의견을 갖고 있지 않다. 현 상태에서 후보단일화 논의를 결론내는 것은 ‘후보 흔들기’가 될 수 있다는 쪽에 기울어져 있다. 정 후보의 지지율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후보단일화를 제기할 경우, 자칫 자당 후보를 부정하는 꼴이 된다. 반대로 정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탈 경우도 조심스럽다. 신당 중심의 후보단일화가 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중진의원측 관계자는 “어떤 경우든 내부에서 먼저 주장하긴 어렵다.(단일화는)철저히 후보의 전략적 판단 속에서 제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희상 의원이 보도자료에서 “첫 과제는 단일화가 아니라 단결이다. 조건과 타이밍을 무시한 무조건적 단일화 주장은 후보의 경쟁력만 떨어뜨릴 뿐”이라고 한 충고도 중진들의 고민을 반영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 맞수 현대 3-0 완파

    삼성화재가 숙적 현대캐피탈을 완파했다. 삼성화재는 3일 마산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컵 남자 4강 리그 첫 경기에서 라이트 장병철(24득점)과 리베로 여오현(디그 16개)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3-0으로 꺾었다. 삼성이 현대를 완파한 것은 지난 1월28일 06∼07시즌 V-리그 3라운드 이후 9개월만이다. 세대 교체의 우려를 낳았던 삼성은 특유의 탄탄한 조직력으로 재무장,2승1패를 기록했다. 삼성 신치용 감독은 “다른 팀에 비해 블로킹이 낮은 게 단점이지만 정확한 타이밍으로 높이의 열세를 극복, 정규리그에서는 더 나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말까지 이탈리아 전지훈련을 다녀오느라 주전들이 지친 현대는 1승2패를 기록, 결승 진출이 어렵게 됐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27일부터 백화점 가을 브랜드 세일…물량많은 초반 3일 노려라

    ‘세일 초반 3일을 노려라.’ 주요 백화점들이 추석연휴가 끝나자마자 최대 잔치인 가을세일에 돌입한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27일부터 브랜드 세일에 들어간다. 정기세일(10월3∼14일) 1주일 전에 실시하는 일종의 ‘몸 풀기’ 세일이다. 롯데백화점은 28일부터 브랜드 세일을 한다. 올해는 가을정기행사 기간이 지난해보다 닷새 정도 짧아졌다. 브랜드 세일단계부터 치열한 판촉전이 예상된다. 브랜드 참여율도 최고 90%까지 끌어올렸다. 행사에 전략 상품을 총출동시킨 셈이다. 그렇다고 아무 때나 좋은 상품을 고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먼저 구매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한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26일 “세일 첫날 매장을 찾는 것이 가장 좋지만 사정상 어렵더라도 세일 시작 3일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월(移越)상품 및 기획상품의 구입은 금요일과 월요일 오전이 적기(適期)다. 세일기간 주요 행사가 ‘금요일∼일요일, 월요일∼목요일’을 주기로 교체되기 때문에 행사 첫날인 월요일과 금요일에 물량이 가장 풍성하다. 전단지나 백화점 매장에 붙은 ‘○○기획전’을 잘 이용하면 할인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단독’,‘온리(only)’,‘한정’ 등의 단어가 들어간 행사 내용부터 파악하는 것이 좋다. 한정상품은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이윤없이 균일가에 판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 노(NO)세일 상품인 ‘가구’도 이때만큼은 예외다. 할인제휴 카드, 상품권 증정, 특가상품, 진열상품 등 깜짝판촉 내용을 공개한다. 백화점별로 판촉내용을 세일 첫날 전단지에만 공개해 진검승부를 벌이는 게 업계의 관행이다. 한편 신세계 백화점은 브랜드 세일에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강남점에서는 지방시와 로가디스 남성 정장을 39만원과 29만원에 각각 살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28일부터 본점에서 스니커즈 초특가전을 연다.DKNY, 디젤, 라코스테 스니커즈를 4만 5000∼5만 9000원에 판매한다. 절반 이상 할인된 가격이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목동점에서는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의 가을·겨울상품을 50∼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뮤지컬 ‘시카고’ 주연 맡은 최정원·배해선·옥주현

    뮤지컬 ‘시카고’ 주연 맡은 최정원·배해선·옥주현

    5,6,7,8…. 무대 위로 올라온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배우에게 던지는 큐 사인. 숨가쁘게 전개되는 뮤지컬 ‘시카고’가 1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스타가 되고 싶은 록시 하트 배해선(33), 옥주현(27)과 스타의 자리를 지키려는 벨마 최정원(38).‘시카고’의 연습이 끝난 충무아트홀에서 세 여자의 맨얼굴과 마주했다. “제가 강남대로 오피스텔에 사는데요. 아침에 나오면 집 앞에 공연 포스터가 태극기처럼 걸려 있어요. 혼자 뿌듯해하며 의식하곤 해요.”(배해선)“ 그런데 아무도 너 못 알아보지?.”(최정원)“학동 사거리 전광판에도 나와.”(옥주현) 셋이 모이니 인터뷰가 만담이 됐다. 서로 틀린 점이나 개선할 점을 스스럼없이 얘기하면서 ‘시카고’는 자매애로 완성되는 중이다. 1975년 전설적인 안무가 밥 파시가 처음 브로드웨이에 올린 ‘시카고’는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가 리메이크해 이듬해 6개 부문에서 토니상을 수상했다.2002년 영화로도 만들어지며 대중성을 획득했다. 2001년 ‘시카고’(2000년)에서 록시 역으로 뮤지컬 여우주연상을 탔던 최정원에게도 이번 작품은 남다르다. 그녀는 후배들부터 치켜세웠다.“주현이는 신인인데도 배우로서 설득력과 에너지가 많아요. 해선씨는 함께 경쟁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치열한 열정이 있죠.” “대학 때 정원이 언니를 보면서 저도 30대, 여자를 말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시카고를 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었어요.” 배해선이 ‘댄싱 섀도’ 공연 도중 작품을 선택한 이유다. 옥주현은 생애 두번째 뮤지컬을 유난히 안무가 까다로운 ‘시카고’에 도전한다.“첫번째 앨범보다 두번째가 더 부담되는 것처럼 신체 리듬이 깨질 정도로 긴장감으로 몸이 조여져 있어요. 그런데 좋은 선배들과 함께 하니 고영양분을 섭취하는 기분이에요.” ‘세상에서 가장 뜨겁고 섹시한 무대’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시카고’는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하룻밤새 살인자가 된 두 여자의 배신과 치정, 재판을 통해 사회와 언론, 사법제도의 너절함을 풍자한다. 그래서 오늘날 한국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서로 존중하는 마음보다 명예와 유명세, 돈을 좇아가는 ‘상실’에 대해 얘기하고 있어요. 또 아내나 엄마로 살아가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삶의 결정권이 있는지 묻고 있죠.”(배) 세트를 최소화한 ‘시카고’는 배우의 몸놀림에 온통 집중하는 극이다. 안무가 게리 크라이스트가 배우들에게 신체의 한 부분으로 스토리텔링을 하라고 강조할 정도. 한마디로 타이밍 싸움이다. 숨 한번만 잘못 골라도 무대가 흐트러진다는 게 배우들의 고민이다. 캐서린 제타존스와 르네 젤위거가 남긴 영화 ‘시카고’의 인상이 짙기도 하다. “영화는 긴장과 순간적인 포착이 없으니 편안히 볼 수 있어요. 그런데 마지막 뮤지컬은 한정된 무대에 동시다발적으로 사건이 전개되며 관객과 완전히 밀착돼 극을 이끌어나가죠.” (최)“가장 큰 게 현장성이에요. 영화는 감독의 시선으로 카메라가 따라가지만 무대는 관객이 감독이 돼서 선택해 볼 수 있는 거죠.”(배) 국내에서 두 차례 공연된 ‘시카고’. 이번에는 줌으로 당겨 오리지널 버전에 가까이 접근한다.“제가 좋아하는 가사가 있어요.‘그래요, 여러분. 이제 여러분을 위해 사세요.’우리는 행복하려고 태어났고 사랑하고 사랑받으려고 태어났다고, 즐기면서 살라고요. 극장을 나서는 2000명 중 한명이라도 ‘까짓것 인생은 살아볼 만해’하고 나가면 성공이라고 생각해요.”(최)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국내은행, 물건너간 외환銀 인수…”뒤통수 맞은 듯” 패닉 상태

    국내은행, 물건너간 외환銀 인수…”뒤통수 맞은 듯” 패닉 상태

    론스타와 HSBC의 전격적인 외환은행 매각 계약으로 국민은행 등 외환은행 인수를 타진했던 국내 은행들은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듯 패닉 상태에 빠졌다. 안이한 대처로 외환은행을 외국계에 빼앗긴 국내 은행들은 대형화 추진 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국민 등 과도하게 눈치보다 타이밍 놓쳐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한 국민은행과 인수 의사를 표명해왔던 하나금융그룹 등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외환은행 인수 의사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법적인 문제만 해결되면 인수에 참여할 것이고,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외환은행만큼 좋은 대상이 없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과 농협중앙회 관계자도 HSBC가 론스타와 배타적 협약을 맺었다고 해도 불완전한 상태이며, 내년 1월까지 감독기관의 승인을 받기 어려운 만큼 여전히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눈치를 너무 살핀 나머지 ‘선수’를 뺏긴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이들 은행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은행 노조는 4일 여의도 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HSBC가 외환은행 인수 본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가 요원해졌다.”면서 “이번 HSBC의 외환인수 건으로 미뤄볼 때 강정원 행장의 해외 진출 계획 역시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외환은행을 인수하려고 했던 은행들의 공통점은 상대적으로 해외시장 영업력이 약했다는 것”이라면서 “미래 성장동력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이번 계약이 성사된다면 상당한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 셈인 만큼, 국민은행 등은 내부적으로 고심이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도 “이들 은행들은 금융감독 당국의 눈치를 과도하게 살펴 외환은행 인수 타이밍을 놓친 셈”이라면서 “특히 강정원 국민은행장의 연임 전선에도 악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시장 수준 향상vs규모의 경제 기회 놓쳐 다만 HSBC의 한국 진출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 발전에 결과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희망과 함께 국내 은행들의 ‘규모의 경제’ 실현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금융연구원 김우진 연구위원은 “HSBC가 씨티그룹보다 소매 금융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면서 “국내 금융기관들의 경쟁을 유발, 결과적으로 한국 금융시장의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또 다른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씨티그룹의 한국 진출 당시에도 선진 금융 서비스 제공을 통해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하지 못했고, 국내 금융 수준이 향상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은행들이 ‘규모의 경제’가 더욱 강조되고 있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에서 HSBC의 외환은행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新라이벌전](19)’인터넷 포털의 맞수’ 네이버vs다음

    [新라이벌전](19)’인터넷 포털의 맞수’ 네이버vs다음

    인터넷 업계엔 ‘3’의 법칙이 있다.3년마다 인터넷포털의 1등이 바뀐다는 것이다. 1997년부터 3년간 부동의 1위는 야후코리아였다.‘인터넷=야후’로 통했다. 그렇지만 이 등식은 2000년 하반기 무렵 깨졌다. 메일링서비스를 앞세운 ‘다음’이 야후를 눌렀다. 그러나 다음도 3년 이상은 성(城)을 지켜내지 못했다.2002년 하반기부터 ‘네이버’에 1등 자리를 내줬다. 다음을 무너뜨린 네이버의 신형엔진은 검색서비스였다. 그렇다면 네이버 이후 최강자는 누구? 하지만 이 법칙이 깨졌다. 네이버의 ‘1사(一社) 독주체제’가 3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월 검색서비스 시장점유율이 78%였다. 네이버의 NHN은 막강한 검색서비스 영향력을 바탕으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다음의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이용자제작콘텐츠(UCC)’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 7월 검색서비스 무려 78% 점유 네이버의 7월 검색서비스 시장점유율 78%는 1997년 네이버 창사 이후 최고치다. 인터넷 검색 10건 중 8건이 네이버를 통해 이뤄진다는 뜻이다. 점유율 10%의 다음이 구글과의 검색광고 제휴를 통해 격차줄이기에 나섰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다.7월말 현재 네이버의 시장점유율은 올 1월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네이버 검색이용량의 30%는 지식IN서비스다. 이용자들이 스스로 묻고 답하는 형식이다. 이용자가 많으면 많을 수록 정보도 많아진다. 때문에 업계에선 네이버의 검색서비스는 이용자가 많아 정보가 많아지고 정보가 많아져 이용자가 더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분석한다. 네이버는 하반기에 검색강화를 위해 현재의 통합검색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검색서비스에서의 네이버의 독주를 지켜보는 다음의 속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다음도 메일서비스로 잘 나가던 2000년에 검색서비스 도입을 검토했었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네이버에 1등을 빼앗긴 뒤 뒤늦게 2005년 카페검색 등을 통해 반격을 시도했지만 이미 때가 늦었다. ●동영상 UCC로 반격 나선 다음 타이밍의 중요성을 깨달은 다음은 UCC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UCC 중에서도 동영상UCC에 올인하고 있다. 앞으로 인터넷 검색시대가 가고 동영상UCC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검색도 네이버의 통합검색이 아닌 동영상 검색에 중점을 두고 있다. 틈새를 뚫고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다음은 이를 위해 비핵심 사업도 정리하고 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인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2003년 6월 인수한 다음다이렉트는 인수 이후 계속 적자에 시달려 왔다. 나름대로 성과도 있다. 지난 6월 다음의 동영상 검색분야 1인당 페이지뷰(PV)는 17.5회로 네이버의 13.5회를 앞질렀다. 다음은 지난 6월부터 UCC검색서비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아직 UCC의 수익구조가 뚜렷치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해외로 눈돌린 네이버 다음의 UCC공략에 네이버는 UGC(User Generated Contents)로 대응하고 있다.UCC와 UGC는 이름말 다를 뿐 속은 비슷하다. 네이버는 지난달 초 UGC의 제작·편집·저장·관리까지 할 수 있는 네이버 비디오서비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업계에선 네이버가 UGC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분석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 하반기에 일본 검색시장에서 시범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전체 매출의 10% 정도에 불과한 해외 매출을 5년안에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네이버를 위협하는 요소도 있다. 지난 4월 세무조사를 시작으로 공정거래위원회·통신위원회의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 정보통신부의 포털규제종합대책안, 국회의 검색서비스사업자법 도입 논의 등이 바로 그것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중앙버스차로 70㎞ 이상 연장할것”

    “중앙버스차로 70㎞ 이상 연장할것”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강남·테헤란로와 4대문 안 진입 승용차에 대해 혼잡통행료 징수를 중점과제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신문 정기홍 지방자치부장과의 대담에서 “해외 대도시처럼 서울에 ‘존(지역)’ 개념을 도입해 그 지역에 들어가면 불이익을 주는 진정한 의미의 혼잡통행료를 4∼5년 후에 실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이 시정과 공무원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 4년간 ‘창의 시정’을 밀어붙이면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교통문제는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보행자 중심, 대중교통 확대, 자전거 활성화, 승용차 이용 억제 등의 서울시 기존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이명박 전 시장이 중앙버스차로(57㎞)를 연장했다. 임기 중에 70㎞를 연장할 것이다. 지난해 마포로와 한강로에 버스중앙차로를 도입했다. 욕도 많이 먹었고 저항도 많았다.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다. ▶혼잡통행료 도입은. -신중해야 할 점은 대중교통 수단이 이 제도를 실행할 수 있을 정도로 정비가 잘 되어 있느냐다. 거미줄처럼 (대중교통)사각지대가 없을 정도가 돼야 한다.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해나가겠다. 남산터널의 혼잡통행료는 실험적인 수준이다. 블록을 설정해서 4대문 안이라든지, 강남역·테헤란로 등 강남에 존을 설정해 그 지역에 들어가면 상당한 불이익을 주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혼잡통행료다. ▶추가 뉴타운 계획은. -뉴타운지구는 현재 3차에 걸쳐 35개 지구가 지정됐다. 기존 뉴타운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와야 4차,5차 뉴타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지난해는 (부동산)타이밍이 좋지 않아서 보류했다. 앞으로도 기존 뉴타운 사업의 진척 상황을 봐가며, 특히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추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택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나. -장기전세 아파트는 기존에 없었던 주거 소유형태를 추가로 내놓은 것이다. 장점은 최소 10년, 최대 20년의 충분한 시간을 준다. 가격이 시중 가격의 55∼80% 수준이다. 인기가 좋고 주목도 받고 있다. 다만 주거형태의 패러다임 변화를 달성하려면 서울시의 노력만으로 안된다. 중앙정부가 수용하고 나서야 한다. 쓸데없는 ‘반값 아파트’에 관심 두지 말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정책을 펼치도록 결단을 내려야 한다. ▶랜드마크는 어떻게 추진되나. -도시의 랜드마크는 필요하다. 보통 초고층 빌딩을 생각하는데 미래는 초고층 빌딩뿐 아니라 독특한 디자인이나 기능, 도시 정책을 상징할 수 있는 건물도 가능하다. 예컨대 서울시가 에너지나 디자인, 환경 정책 등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를 상징할 수 있는 것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 초고층 빌딩도 랜드마크의 기능을 가질 수 있다.4대문 밖에서 추진되는 초고층 빌딩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디자인에 대한 밑그림은. -민선 4기의 핵심 컨셉트이다.5∼10년 후에 민선 4기를 평가한다면 디자인 경영을 시작했다는 것이 주요 평가 사항으로 나올 것 같다. 디자인 조직은 갖췄고, 올 하반기에 ‘디자인 가이드라인’이 정비된다. 큰 틀에서 보면 서울의 색, 서울의 글자체, 서울의 상징이 확정된다. 디자인에 대한 기초작업이 끝나는 셈이다.11월 전에 발표한다. 내년부터 실행되는 모든 사업에 디자인 가이드라인이 적용된다. ▶산하기관의 민간 위탁 내용은. -무리한 목표나 가이드라인을 준 적이 없다. 다만 지난 5월 워크숍에서 본청을 벤치마킹해서 노사간 협조를 이뤄낼 수 있는 것들을 해보라고 했다. 노조가 불안하면 일하기가 더 힘들다. 노조의 입지가 약할 때 저항이 더 많다. 노조가 안정적일수록 노사간 협조가 잘 이뤄진다. ▶‘신인사 시스템’은 어떻게 진행되나. -이른바 ‘신인사 시스템’은 그 나름대로의 정리된 논리체계가 있다. 시기적으로 순서에 맞게 표출된 것뿐이다. 지금은 직원들의 피로가 감지된다.3% 퇴출, 상시 평가, 조직 진단, 조직 개편을 한다고 하니 상당히 떨고 있다. 연말까지 조직 재설계가 끝나고 내년 1월부터 이뤄지는 정기 인사에서 대부분 반영된다. 앞으로 조직을 건드리는 일은 최소화할 것이다. 올 연말이 고비가 될 것이고, 내년부터 상당히 안정적이고 일에 초점을 맞추는 조직을 운영할 것이다. 다만 현장시정추진단은 강약의 조절은 있을지라도 계속해서 시행된다. 또 매년 정기인사에서 전체 직급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불성실·무능 공무원 선별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시청사의 외양 설계를 많이 바꾸나. -문화재위원회의 의견대로 신청사를 건립하면 디자인이 너무 평범하다는 의견이다. 조만간 실시설계 적격자(삼성컨소시엄)로부터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계획안이 나오면 건축 심의 등의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 대담=정기홍 지방자치부장 정리 김성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中언론, 맨유 덩팡줘 리저브에 오르자 ‘환호’

    中언론, 맨유 덩팡줘 리저브에 오르자 ‘환호’

    지난 2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덩팡줘(董方卓)가 16명의 리저브 명단에 올라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자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환호하고 나섰다. 중국 포털사이트’시나닷컴’은 27일 “덩팡줘가 맨유 입단 이후 최초로 정규리그 후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며 “이는 퍼거슨 감독이 덩팡줘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이어 시나닷컴은 “교체의 기회가 왔을때 덩팡줘를 내보내지 않은 것은 더 강력하게 공격해야 할 타이밍을 위해서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영언론 신화통신도 “비록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벤치에 앉은것 만으로도 매우 큰 발전”이라며 “아시안컵 출전으로 인해 맨유 하계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던 것이 이번 출장 불발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모든 선수들에게 충분하고 평등한 기회를 줄 것”이라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코치의 말을 인용하며 “최근 2주 동안 기량이 급성장한 덩팡줘를 염두에 둔 멘트”라는 긍정적인 평을 전했다. 스포츠일간지 ‘동팡티위’(東方體育)는 “덩팡줘의 현재 체력으로 90분 전 경기를 뛰는 것은 무리”라며 “하지만 승리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미친 경기를 보여준 맨유의 입장을 고려해 볼때 머지않아 덩팡줘의 출장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도 대체적으로 덩팡줘의 ‘벤치행’을 반기는 분위기다. 네티즌 ‘222.213.95’는 “지금 덩팡줘는 자신감을 제외한 모든 것이 완벽한 상태다.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적었고 ‘59.173.8’은 “덩팡줘가 주전으로 뛰었다면 더욱 쉽게 토트넘을 이길 수 있었을 것” ‘219.236.215’는 “덩팡줘는 맨유의 마스코트다. 덩팡줘 화이팅!”이라는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218.109.127’는 “덩팡줘는 맨유 티셔츠를 팔아먹기 위한 수단밖에 되지 않는다.” ‘121.13.109’는 “실력도 없는 선수를 치켜세우는 중국인들이 같은 중국인으로서 부끄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사진=시나닷컴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PB] 이승엽 21호… 18일만에 홈런포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1·요미우리)이 18일 만에 홈런을 뿜어냈다. 이승엽은 23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와의 경기에서 팀이 0-3으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왔다. 상대 우완 선발 가와카미 겐신의 4구째 시속 137㎞짜리 컷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높게 쏠리자 그대로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스윙은 완벽했고, 타이밍도 기가 막혔다.이승엽의 방망이를 떠난 공은 가파른 궤적을 그리며 우측 관중석 상단 광고판 위쪽을 그대로 맞혔다. 비거리 145m에 이르는 대형 홈런이었다. 지난 5일 일본 무대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한 뒤 16일 만의 대포로 시즌 21호째이자 7번타자로 떨어진 이후 첫 홈런. 특히 이승엽이 후반기 들어 완벽하게 잡아당겨 담장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타격 감각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는 “작은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촉이었다.”고 모처럼 활짝 웃었다. 요미우리는 첫 안타로 이승엽의 홈런이 터져나오자 후속 대포가 봇물을 이뤘다.3회와 4회에 다카하시 요시노부와 아베가 각각 1점 홈런을 보태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다카하시는 6회 1사 1루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나머지 타석에서는 희생번트와 범타로 물러난 이승엽은 3타수 1안타 1타점(시즌 53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264.주니치의 이병규(33)는 4경기 만에 선발 출장,3타수 1안타 몸에 맞는 공 1개. 결국 6-3으로 이겨 2연승을 달린 요미우리는 62승50패1무를 기록, 주니치(58승48패2무)를 끌어내리고 다시 센트럴리그 1위에 올라섰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환매보다 보유펀드 비중조정을”

    “추불(펀드에 추가 불입)을 해도 될까요?” “환매할까요?”코스피 지수가 장중 93포인트까지 오르던 20일 재테크 포털 모네타(www.moneta.co.kr)에는 이런 질문들이 적잖게 올랐다.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쇼크로 코스피 지수가 하루에 100포인트씩 오르락내리락하는 롤러코스터 증시에서 적립식·거치식 펀드 가입자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펀드가입자들은 추불을 해야할지, 아니면 환매를 해야 할지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살난 성장형 펀드의 수익률 주가지수 2000돌파 직전에 주식 비중이 높은 성장형 펀드에 가입한 사람들의 펀드 수익률은 지난주를 지나면서 대부분 -10%대를 기록했다. 21일 모네타에 따르면 ‘성장형 펀드 수익률 톱 5’의 지난달 한달 수익률은 처참할 지경이다.1위는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로 수익률 -14.88%,2위는 동부 The Classic 진주찾기 주식1 -14.72, 한국밸류10년 투자주식1은 -11.57%, 유리스몰뷰티주식펀드는 -12.80%, 미래에셋 3억만들기 중소형주식은 -15.94%다. 그러나 자산운용사에 따르면 주식시장이 지수가 크게 떨어질 때마다 펀드 수탁고는 크게 증가했다. 미국 베어스턴스은행발 쇼크 때인 지난달 26일,27일에는 각각 2664억원과 3667억원, 지난 16일에도 3072억원이 늘었다.16일 현재 펀드수탁고는 46조 2735억원이다. 전문가들은 “펀드수익률이 나빠져서 물타기용일 수도 있고,‘펀드 열풍’ 때문으로 볼 수도 있다.”고 평가한다. ●추가불입해야 할까 회사원 최성씨는 코스피 지수가 2000을 돌파한 직후 만기가 도래한 정기적금을 찾아 매월 10만원씩 불입하는 적립식 펀드에 가입했다.‘미래에셋디스커버리 2’와 ‘삼성그룹주식투자 Classic-A’였다. 최씨는 지수가 40포인트 이상 하락할 때마다 100만원씩 ‘추불’에 들어갔다.4차례 추불을 한 그는 21일 현재 수익률이 -6%대다.20일 큰 폭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수익률은 -10%에서 -6%대로 크게 회복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적립식 펀드는 3년 이상 적금 붓듯이 기계적으로 돈을 넣어서 가격평균을 낮추자는 것인데 마켓타이밍(최저로 하락했을 때, 최고로 상승했을 때마다 사고 파는 것)을 잡게 되면, 그같은 효과가 반감된다.”면서 “바닥이 확인된 것이 아닌데 추불하면 손해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 팀장은 “요즘은 ‘거치식펀드’로 단타를 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장기로 가져가지 않으면 주식투자처럼 손해를 볼 수가 있다.”고 말했다. ●환매해야 할까 증시 전문가들은 펀드환매가 1900선 안팎에서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올해 펀드들의 유입평균 지수대가 1700∼1750포인트인 만큼 지수가 1700선을 오랫동안 밑돌 경우 환매의 유혹을 느낄 것으로 본다. 오 팀장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3차례 투매가 일어났는데 외부 쇼크에 대한 과민반응인 만큼 2∼3개월 안에 반등해 수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손해를 크게 본 투자자들은 손절매 개념으로 환매가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펀드의 개념이 장기투자인 만큼 환매보다는 보유펀드들의 비중조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신한증권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은 “주가상승이 ‘V’자로 가파르게 오르기보다는 ‘U’자 형으로 2∼3개월 조정을 볼 가능성이 높은데 이때를 계기로 펀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강북 10채 중 8채 가격 올랐다

    올해 1·11부동산대책 이후 최근까지 서울 강남지역은 집값이 내린 곳이 오른 곳보다 많았다. 그러나 강북지역 아파트는 10채 중 8채가 값이 올랐다. 서울 평균은 10채 중 6채가 값이 뛰었다. 20일 부동산써브가 1·11대책 이후 지난 16일까지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권 4개구와 목동이 있는 양천구의 평균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총 35만 5042가구 중 집값이 내린 가구는 46.9%(16만 6653가구), 상승한 가구는 34.1%(12만 979)로 집값이 내린 곳이 더 많았다. 반면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20개구는 전체 가구(77만 8791가구) 중 80.0%인 62만 3349가구가 집값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9.1%(7만 656가구)가 내렸고,10.9%(8만 4786가구)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113만 3833가구 가운데 평균 매매가격이 상승한 가구는 65.7%(74만 4328가구)로 집계됐다. 하락한 가구는 20.9%(23만 7309가구), 보합인 가구는 13.4%(15만 2196가구)였다. ●서대문구 상승률 93% 최고 지역별로는 서대문구의 아파트가 가장 많이 올랐다. 전체 아파트의 92.9%(2만 8291가구 중 2만 6275가구)가 상승했다. 강북구(91.7%), 중랑구(91.4%), 동대문구(91.3%), 성북구(90.6%) 등도 10채 가운데 9채가 집값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도봉구(89.6%), 성동구(88.8%), 노원구(84.3%), 은평구(83.3%) 등의 아파트도 대부분 올랐다. ●양천구 22%만 올라 서울 최저 반면 양천구는 6만 2098가구 중 22.2%인 1만 3797가구만 올라 서울에서 가장 낮은 상승 비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서초구(31.9%), 강남구(37.3%), 송파구(38.0%), 강동구(38.9%) 등도 상승한 가구보다 하락한 가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지역별 아파트값 변동률을 살펴 보면 도봉구가 7.9%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동대문구(7.2%), 강북구(6.9%), 서대문구(6.4%), 노원구(6.3%), 중랑구(6.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양천구(-3.8%), 강동구(-3.4%), 송파구(-1.5%), 서초구(-0.8%), 강남구(-0.7%) 등은 집값이 하락했다. ●“강북지역은 집값 더 오를것” 향후 집값과 관련,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팀장은 “가을 이사철 등 부동산 시장이 조만간 성수기에 진입할 예정이어서 최근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쇼크가 집값을 끌어내리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강북지역 아파트는 경전철, 뉴타운 등의 호재로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명숙 우리은행PB센터 부동산 팀장도 “가격이 이미 조정된 만큼 대기수요자 입장에서 매수타이밍을 미룰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용산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락세가 유지될 것”이라면서 “8월말이나 9월 이사철에 반짝 성수기는 있겠지만 거래가 살아나긴 힘들다.”고 말했다.“대통령선거 이후 정부정책을 보고난 뒤 집을 마련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인 받기 성공 노하우는 화장실 길목 지키기”

    수십년 동안 국내·외 유명인사들의 사인을 빠짐없이 받아온 국내 최고의 ‘사인맨’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히딩크와 아드보카트 감독에서 고르바초프와 클린턴 전 대통령까지 국내·외 유명인사들의 사인은 전부 받은 신현식(61·경기 여주)씨. 16세때부터 40여년 동안 유명인 1000여명으로부터 사인을 받은 그의 집에는 유력 정치인에서부터 스포츠 스타와 인기 연예인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이름을 날린 인물들의 사인과 사진이 빼곡하다. ●클린턴 사인 받으려 4일동안 추격전“처음 사인을 받은 건 16세때였어요. 동네 교회에 미국인 선교사가 와서 설교를 했는데 더듬거리는 한국말로 어찌 재미나게 잘 하던지…. 종이와 몽당연필을 갖고 가서 내밀었더니 성경책에다 사인을 해 그 당시에는 아주 귀했던 만년필과 같이 주시더라고요.” 생애 첫 사인을 받고 감동을 느낀 신씨는 이후 유명인들과의 만남의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사인을 받기 시작했다. 같은 해 윤보선 대통령에게서도 사인을 받았는데 대통령은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커서 훌륭한 사람이 돼라.”는 말까지 해주었다고 한다. 이후 사인 마니아가 된 신씨는 사인을 받기 위해서라면 바다도 건너고 몇 시간, 며칠의 기다림도 마다하지 않았다.“히딩크 사인만 6번을 받았어요. 경주에서 경기가 있었을 때는 그의 차를 1시간이나 쫓아가 결국 사인을 받아냈죠. 그는 경기에서 이겼을 때와 졌을 때 사인이 달라요. 이겼을 때는 글씨 끝이 위로 올라가고 졌을 때는 내려가죠.” 2000년에는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사인을 받기 위해 한국에서 워싱턴으로 또 다시 뉴욕으로 이동하며 4일간의 ‘추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영부인이었던 힐러리의 사인만을 받는데 만족해야 했다.3년 후에는 방한한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사인을 받아냈다.‘사인맨’에게는 철통 경호와 발디딜 틈 없는 인파 속에서도 당당히 사인을 받아내는 성공률 100%의 노하우가 있다.“눈치도 동작도 빨라야 돼요. 그리고 적절한 타이밍이 포착되면 펜과 종이를 상대방의 턱 밑으로 바짝 들이대는 거죠. 멀찌감치 떨어져서 해달라고 하면 절대 안 해줘요.” “유명인들도 사람인지라 화장실은 꼭 가거든요. 이럴 때 화장실 부근에 가서 딱 지키고 있다가 시간이 되면 다 오게 돼 있어요. 일 보고 나올 때 자연스럽게 가서 사인해 달라고 하면 백발백중이죠.” 일정 체크는 기본이다. 매일 아침 5시면 라디오와 TV 뉴스를 꼭 듣고 신문에서는 인물 코너를 눈여겨 본다. 그리고 사인받고 싶은 사람의 일정을 달력에다 꼼꼼히 표시한다. ●영국 여왕 사인 못 받은 건 못내 아쉬워그러나 그에게도 받지 못한 사인이 있고, 사인과 결별한 시간도 있었다. 몇 년 전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내한했을 때인데, 경호가 어찌나 심한지 도저히 받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사인을 끊은 적도 있다.“군대를 갔다 왔는데 어머니가 집안 청소를 하시면서 그동안 받아 놓은 사인들을 거의 다 버린 거예요. 하도 속이 상해서 7∼8년은 사인을 받으러 다니지 않았죠. 하지만 또 시간이 지나니까 사인을 받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더라고요.” 여주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대륙속의 한국기업]삼성중공업-닝보공장 年 20만t 블록 생산

    [대륙속의 한국기업]삼성중공업-닝보공장 年 20만t 블록 생산

    국내 조선업계 가운데 중국에 맨 먼저 눈을 돌린 곳은 삼성중공업이다. 삼성중공업은 1997년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선박 블록 생산기지인 삼성닝보 유한공사를 설립했다. 한 임원은 한발 앞선 투자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중국에서 생산한 블록을 국내로 들여와 거제조선소에서 최종 조립하는 것이 3일간의 해상 운송기간을 감안해도 국내에서 블록을 만드는 것보다 최소한 30% 이상 싸게 먹힌다.” ‘타이밍’에서 앞선 삼성은 투자 확대 결정도 빨리 내렸다.2004년 6월부터 올 6월까지 3년간 총 1억 4000만달러(약 1300억원)를 들여 닝보공장을 키웠다. 연간 10만t 규모의 블록 생산능력을 20만t으로 늘린 것이다. 이어지는 임원의 얘기.“현실적인 이유도 컸다. 해마다 기록을 바꿔치기할 정도로 수주량은 폭주하는데 거제조선소(현재 330만㎡)에는 더 이상 늘릴 땅이 없었다. 게다가 장사가 된다 싶으니 블록을 납품하던 협력회사들이 너도나도 배 만드는 조선소로 속속 전환하는 바람에 공급 차질마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닝보공장을 확장한 삼성은 내년에는 5000t 규모의 기가블록을 이곳에서 제작할 계획이다. 기가블록이란 수십개 블록을 합친 초대형 블록이다. 예컨대 11만t짜리 유조선에는 통상 블록이 100여개 들어간다. 하지만 기가블록은 불과 5조각만 있으면 된다. 생산량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삼성이 개발한 신공법이다. 지난해 3월에는 중국 산둥성 룽청시에서 제2 생산기지 공사를 시작했다. 총 4억달러(약 3700억원)가 들어가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다음달 첫 블록이 나올 예정이다. 최종 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말에는 연간 3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닝보공장까지 포함하면 삼성은 중국에서 총 50만t의 블록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셈이다. 그렇다고 중국 진출이 처음부터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일부 선주들은 자신들이 주문한 선박에 중국산 블록이 들어가는 것을 꺼렸다. 삼성은 닝보공장에 들어가는 자재, 공법, 안전 기준 등을 모두 거제조선소와 똑같이 적용했다. 까다롭던 선주들도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금은 이란 국영선사인 NITC를 포함해 모든 선주들이 삼성중공업에 품질검사를 위임할 정도다. 중국 블록의 품질을 100% 신뢰한다는 의미다. 남들보다 일찍 중국에 진출한 덕분에 현지 기능인력 관리와 공장 운영 노하우도 상당하다고 삼성은 자부한다. 그렇더라도 기술 유출 가능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삼성중공업측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선박 설계는 앞으로도 거제조선소가 계속 맡는다.”며 “유조선, 중형 컨테이너선 등 세계적으로 기술이 보편화된 선박만 중국에서 블록 설계를 하므로 첨단 기술이 넘어갈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8강전(4국)] 박영훈,GS칼텍스배 도전권 보인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8강전(4국)] 박영훈,GS칼텍스배 도전권 보인다

    제4보(31∼41) 박영훈 9단이 8명이 풀리그를 펼치고 있는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본선리그에서 6전 전승을 거두며 도전권 획득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6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본선리그 대국에서 박영훈 9단은 홍성지 5단을 흑2집반승으로 따돌렸다. 박영훈 9단은 4승1패로 박9단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조한승 9단과 마지막대국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 만일 조한승 9단에게 패하더라도 최소 동률 재대국의 기회는 확보하고 있다. 현재 이세돌 9단이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GS칼텍스배는 우승상금 5000만원으로 국내 랭킹 2위 기전. 각자 3시간씩의 제한시간이 주어지는 전통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흑31로 젖힌 것은 최강의 반발. 상변 쪽에 흑의 축머리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수법이다. 백도 끊긴 백 한점을 즉시 움직이지 않고 34로 슬며시 끼운 것이 적시의 타이밍. 백38로 밀어간 것 역시 기분 좋은 활용이다. 여기서 흑이 <참고도1> 흑1로 젖히는 것은 백2,4,6의 맥점이 준비되어 있다. 백40은 언뜻 <참고도2> 백1,3으로 씌우는 수가 성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흑12로 잇는 순간 백의 약점이 사방에 노출된다. 흑41은 상변 쪽의 뒷맛을 확실히 제거한 수. 하변은 백의 움직임에 따라 작전의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마치 선문답을 하는 것처럼 진행되는 고수들의 행마는 아마추어의 입장에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시네드라이브] 이제 ‘용’이 되나 싶었는데… 학력 검증 복병의 씁쓸함

    “내가 찍는 영화는 항상 40∼50% 꺾고 들어가요.” “미흡하더라도 귀엽게 봐주시고 너그럽게 용서해 주세요.” 8월1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영화 ‘디 워’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심형래 감독. 최근 기자 시사회 이후 열린 간담회에서 그가 내뱉은 한마디 한마디에는 자조가 섞여 있었다.‘아웃사이더’의 비애도 느껴졌다. 영화계에 발을 디딘 지 15년. 개그맨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여전히 ‘족쇄’다.‘디 워’를 내놓기까지 공들인 시간(6년)과 어마어마한 돈(300억)은 무모한 도전으로 폄하됐다. 개봉시기까지 지연되면서 구구한 억측도 나돌았다. ‘디 워’가 드디어 뚜껑을 열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그가 한 것에 대해서만은 제대로 평가를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힘을 얻었다. 외국 기술의 도움 없이 할리우드 대작 수준에 버금가는 특수효과를 뽑아냈고, 미국 배급사가 자선단체가 아닐진대 어쨌든 한국영화 최초로 2000개 가까운 스크린을 잡아 개봉하지 않는가 말이다. 엉성한 이야기 구조라는 비판에 대해,‘스파이더맨3’에서 ‘트랜스포머’까지 국내에서 크게 흥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도 현란한 컴퓨터 그래픽을 걷어내면 얘깃거리 없기는 마찬가지란 심 감독의 반박은 설득력을 얻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왜 내 것만 갖고 그래?”라는 그의 너스레에 통쾌한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을까. 그래서 ‘용가리’의 참담한 실패, 무수한 악평과 소문에도 굴하지 않고 7년 만에 돌아온 그가 이제 드디어 ‘용’이 되나 싶었다. 그런데 웬걸. 학력 검증이라는 또 다른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다니….‘억세게 재수없음’에 울어야 할까. 만화가 이현세씨의 학력과 관련한 자기 고백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절묘한 타이밍에 나왔다. 새로운 만화책을 내면서 자신이 고졸 학력이라고 ‘커밍 아웃’을 한 것이다. 어차피 속인 건 마찬가지인데 신정아씨와 무슨 차이가 있냐는 지적이 있지만 ‘스스로 옷장 속에서 걸어나오는 용기’를 내기란 쉽지 않다. 심 감독의 해명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었다.”였다.‘간판’보다 재능으로 평가받아야 할 분야의 사람들조차도 학력 콤플렉스에 시달려야 한다는 사회의 현실이 씁쓸하다. 온전히 작품으로만 평가받고 싶었던 그가 또다시 영화 외적인 요인으로 재단되는 걸 보니 마음이 편치 않다. 하지만 학력 위조를 부추기는 사회만큼이나 거짓을 방치한 개인의 책임도 무겁다. 자의가 아니라 타의로 드러난 심 감독의 학력 논란이 못내 안타깝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박경완 쾅·쾅… 류현진 ‘자멸’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2·롯데)이 부활했다.SK는 가장 먼저 50승 고지를 밟으며 한국시리즈 직행을 현실로 만들었다. 손민한은 27일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8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손민한은 최고 145㎞의 직구를 앞세워 절묘한 컨트롤과 완급 조절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최근 3연패를 끊고 시즌 9승(8패)째를 챙겼다. 롯데는 3연승을 달리며 4강 진입을 위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반면 두산은 3연패에 빠져 4위 삼성과 승차가 1.5경기로 줄어 3위마저도 내줄 처지가 됐다. 기선도 롯데가 잡았다.1회 초 선두 타자 정수근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를 훔쳤고, 박현승의 안타 때 3루로 진루했다.정수근은 대체 외국인 타자 로베르트 페레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정수근은 1-0으로 앞선 5회 1사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맹활약을 펼쳤다.8회 2사 1·3루에서 정보명과 교체된 박남섭이 주자 일소 2루타를 날려 4-0으로 앞섰다. 두산은 마무리 호세 카브레라가 올라온 9회 기를 폈지만 추격전을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다. 상대 실책과 이대수의 안타, 이종욱·김동주의 2루타를 묶어 3-4까지 쫓아갔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카브레라는 1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3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 승리를 확정지었다. SK는 대전에서 3연승을 노린 한화를 9-6으로 제압,2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50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SK 박경완은 홈런 2방으로 5타점을 쓸어담아 팀 승리에 기여했다.SK는 최근 4연승을 거둔 선발 마이클 로마노가 5회 2루타 2개, 안타 3개로 4점을 내주며 갑자기 무너져 5-4로 쫓겼지만 특유의 ‘벌떼 마운드’ 작전으로 승리를 올렸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해 10안타 5실점,5연승에 실패했다. 삼성은 7회 이정식의 역전 2점포에 힘입어 KIA를 8-4로 제치고 3연승을 내달렸다.KIA는 3연패에 빠져 꼴찌 탈출이 갈수록 어렵게 됐다. 현대와 LG는 12회 연장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NPB] 돌아온 승짱 연타석 대포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1·요미우리)이 연타석 대포로 후반기를 시원하게 열며 부활을 예고했다. 24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와 요코하마의 경기 6회말. 이승엽은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볼 카운트가 1스트라이크 2볼이 되자 이승엽은 발로 타석을 고르며 잠시 자세를 가다듬었다.‘일본의 송진우’이자 지난 시즌 한솥밥을 먹었던 좌완 구도 기미야스의 4구째 커브가 스트라이크 존을 낮게 파고들자 그대로 끌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겨 버렸다. 이승엽은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바뀐 투수 나스노 다쿠미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 2볼에 몰렸으나 5구째 낮은 직구를 제대로 퍼올려 재차 가운데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이승엽이 시즌 16·17호 홈런을 한꺼번에 터뜨리며 1군 복귀전인 후반기 첫 머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5번타자 겸 1루수로 나와 올시즌 첫 멀티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후반기 대반격을 예고한 것. 타율은 .260으로 뛰었다. 이승엽의 1군 복귀는 지난 11일 한신전이 끝나고 왼손 엄지 관절염 통증으로 2군행을 자청한 뒤 13일 만이다. 이승엽은 2회 첫 타석에선 4번타자를 맡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2루타를 치고 나간 상황에서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4회에는 다소 엉거주춤한 자세로 내야 안타를 뽑아내며 타격 감각을 추슬렀다. 이승엽은 팀이 0-5로 뒤진 6회 역시 오가사와라를 1루에 두고 맞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체중을 그대로 실어 통렬한 2점 홈런을 터뜨린 것. 이승엽이 대포를 가동한 것은 지난 1일 히로시마전에서 일본 무대 100호 홈런을 때린 이후 23일 만으로 시즌 16호. 비거리는 약 135m. 이승엽은 “홈런을 노린 것은 아니었지만 타이밍이 제대로 맞았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8회에도 다시 비거리 120m에 이르는 17호 홈런을 뿜어냈고, 이에 자극을 받은 6번타자 아베 신노스케가 랑데부 홈런을 날려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아직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이승엽으로서는 올해 처음으로 홈런 몰아치기를 하며 후반기 개막 선발 출장과 관련해 팀 코칭 스태프 사이에서 일었던 일부 반대 의견을 부상 투혼으로 잠재우며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믿음에 화답한 셈이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4-8로 졌다. 한편 센트럴리그 1위인 주니치의 이병규(33)는 한신전에서 2번타자 겸 중견수로 나왔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팀도 5-8로 져 2위 요미우리와의 경기 차이를 1경기로 유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3) 현대차, 중국시장 ‘샌드위치’

    [新 차이나 리포트] (3) 현대차, 중국시장 ‘샌드위치’

    |베이징 주현진특파원|“지난해 우리 대리점에서 모두 2000대를 팔았는데 올해는 1000대나 팔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베이징현대차의 무기는 여전히 엘란트라 하나뿐이어서 올해 판매 목표인 31만대는커녕 20만대 팔기도 어려울 것 같아요.” 베이징현대차 성훙두(勝鴻都) 대리점 장웨이(蔣魏) 부사장은 베이징현대차의 근황을 이렇게 전했다. 잘나가던 베이징현대차가 중국 차의 저가 공세와 일본 차의 신차 출시 마케팅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차의 중국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는 가격할인에도 불구하고 6월 판매가 2005년 5월 이후 최저를 기록하는 등 중국 시장 점유율이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대로라면 현대·기아차의 ‘2010년 글로벌 톱 5’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가격할인 시기 놓치고 신차도 없어 24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베이징현대차의 6월 한달 판매대수는 1만 3302대로 전년 동기보다 27.0%, 전달보다 22.4% 줄었다. 반면 중국 전체로는 51만 1900대가 팔려 전년 동기보다 28.63%, 전달보다 4.8% 늘었다. 이에 따라 베이징현대차의 6월 판매순위는 11위로, 지난 4월에 이어 또다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베이징현대차는 올 들어 판매가 부진한 이유를 가격 할인 타이밍을 놓친 때문이라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선 지난 연말부터 50여개 모델이 가격 인하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하폭도 평균 10% 수준이다. 그러나 베이징현대차는 ‘브랜드 이미지’를 고수한다며 값을 내리지 않다 지난 5월 중순 이후 보조금 지급에 따른 할인 판매를 본격화했다. 하지만 하락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베이징현대차의 판매 부진은 올 들어 두드러진다. 올 상반기 중국에서는 211만대의 승용차가 팔려 전년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반면 베이징현대차는 오히려 판매량이 15.7% 감소했다. 이에 따라 1∼6월 중국내 자동차 판매 순위도 7위로 밀렸다.1∼6위의 경우 판매가 모두 신장세다. 현대차의 가파른 성장을 일컫는 ‘현대속도(現代速度)’란 평이 무색할 정도다. 베이징현대차는 2002년말 중국 진출 이후 2005년부터 2년간 연속 4위였다. 장 부사장은 “도요타는 올해 신차를 3대 출시했지만 베이징현대차는 한 대도 없다.”면서 “중국내 각 국적의 모든 회사들이 가격을 내리고 있어 우리가 아무리 차 값을 내려도 판매가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현대차는 동풍기아차를 포함,2008년 이후 베이징에서 100만대 양산·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2010년 현대·기아차 세계 톱 5’ 계획의 일환이다. 그러나 베이징현대차의 올 상반기 실적은 11만 2127대로 연간 목표의 36% 수준이다. ●中 저가 중·소형차 ‘돌풍´ 1∼6월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세단 승용차 1∼10위중 8개가 1800㏄미만의 중소형이다. 난카이대(南開大) 경제학과 이성권 교수는 “중국은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소비 욕구가 강해지면서 ‘마이 카’ 바람이 거세다.”면서 “적은 돈으로 내차를 마련하려는 사람들은 많아지고 중국 차는 그 속에서 시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저가 중소형차 시장에서 중국차의 성장은 거침이 없다. 중국의 치루이(奇瑞)는 상반기 판매순위가 4위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3.6% 성장했다. 무기는 가격 경쟁력이다. 치루이가 생산하는 일명 ‘짝퉁 마티즈’인 ‘QQ’는 6월까지 6만 7241대를 팔았는데 1300㏄의 경우 640만원 수준이다. 톈진(天津)의 샤리(夏利)도 1000∼1300㏄가 409만∼673만원 수준으로,6만 8176대를 팔았다. 반면 베이징현대차의 최저가 차인 배기량 1400㏄(수동변속기)의 엑센트(우리나라의 베르나)는 870만원으로 1만 2329대가 팔렸다. 베이징현대차의 주력인 엘란트라급(1600㏄)에서도 중국차가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치루이의 치윈(旗云)은 1300∼1600㏄가 647만∼1037만원이다.1∼6월까지 5만 5560대를 팔았다. 비야디(比亞迪)의 F3은 1600㏄가 1000만원대다. 판매량은 5만 1758대다. 반면 할인을 해도 1300만원 수준인 엘란트라는 5만 7489대가 팔렸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40% 감소한 것이다. 중국 승용차는 지난해부터 시장 점유율이 1위다. 올해 1·4분기 기준 점유율은 31%다. ●日 신차 마케팅·가격파괴로 승부 중국 시장에서 중산층이 타는 쏘나타급은 일본차가 휩쓴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6월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세단승용차 10개 가운데 쏘나타급(2000㏄)은 도요타의 캠리와 혼다의 어코드 두 개뿐이다. 업계가 할인 경쟁중이지만 도요타의 캠리는 웃돈을 내야 차를 빨리 받을 만큼 인기다. 상반기 판매량이 8만대로 목표(연 16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기세다. 주력 차종이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게 인기 비결이다. 현지생산을 하면서 가격이 2500만원대로 떨어져 수입할 때보다 1300만원가량 싸졌다. 혼다도 이에 질세라 자사 인기 차인 어코드 최신형을 지난달 출시, 예약 판매중이다. 기존 아코드(월 평균 1만대 판매)의 경우 연초부터 할인폭을 서서히 늘려와 지난 연말 3120만원이던 차값은 올 들어 2470만원까지 떨어졌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에 위치한 광저우 도요타 대리점의 판매 매니저 동위(董宇)씨는 “유럽차는 구형 모델을 주로 내놓아 인심을 잃었지만 일본차는 주력 모델을 내놓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기가 높다.”면서 “일본 차는 브랜드 파워가 강해 한국 차보다 수만 위안 비싸더라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쏘나타(EF쏘나타+NF쏘나타)는 지난해 월평균 최소 4000여대가 팔렸지만 지난 5월 이후에는 월 2000여대 수준으로 급감했다.1817만원이던 가격은 보조금이 주어지면서 1596만원으로 떨어졌다. 베이징 건홍리서치 모영주 사장은 “베이징현대차는 뒤늦게 진출한 시장신규참여자로 지난 3년간 급성장이후 경쟁이 가열되면서 조정기를 겪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일본을 추격하고 중국과 차별화를 이루려면 친환경차 출시를 앞당기는 한편 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술 개발 및 중국의 현지화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hj@seoul.co.kr ■ [기고] 중국차가 달려온다 1990년대의 백색가전,2000년대의 IT산업에 이어 중국의 자동차산업이 세계 무대에서 우리의 경쟁자로 부상하는 데 얼마나 걸릴까. 업계는 향후 5년 남짓이면 중국차가 우리와의 본격적인 경쟁 시대를 선언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은 아직 독자적인 신차 및 엔진개발 능력은 없지만 ‘기술 도입’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베이징현대차와 같은 합작기업에 대해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사실상 강제하고, 독자모델 개발을 소홀히 하는 CEO들을 인사조치하겠다고 강조하는 등 중국 정부는 차 산업 육성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중국 승용차 제조 회사들이 만드는 차종 브랜드 수는 2003년 67개에서 올해 상반기 206개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중국 차의 성장 기세는 세계 무대에서도 빠르게 감지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일본차를 상대로 처음 싸울 때 그랬듯이 무기는 가격 경쟁력이다. 당장 배기량 2000㏄ 이하의 1만달러짜리 저가차 시장에서 중국의 역전은 확실시된다. 예컨대 중국 치루이의 QQ(800∼1300㏄·360만∼600여만원)는 지난해 5만대를 수출했다. 화천(華晨)의 중화(中華)도 지난해 독일 HSO사에 향후 5년간 15만 8000대를 팔기로 했다. 지난해 중국의 완성차 수출은 전년의 약 5배인 35억달러로 급증했다. 아직은 먼 이야기라면서도 한국 차들이 내심 중국 차를 경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런 와중에 베이징현대차의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로부터 부품 공장의 현지화 등 기술 이전에 대한 요구 소식이 계속 들려온다. 이는 최근 베이징현대차의 실적 악화와도 무관치 않은 대목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 중국 시장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중국에 대한 기술 이전은 신중해야 한다. 향후 부메랑이 되어 한국 차의 세계 경쟁력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현대차는 내부 인력 단속을 강화하고, 기술 개발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다. 이문형 산업硏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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