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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훈 꿈의 무대 데뷔

    강성훈 꿈의 무대 데뷔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1년 선배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와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국가대표 출신. 그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개막전에서 ‘형님’들을 제치고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당돌한 고등학생. 그때부터 강성훈(23·신한금융그룹)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진출 계획을 차근차근 세우고 있었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스윙 코치였던 행크 헤이니에게 지도를 받았고, 2004년 골프의 준재들만 모인다는 US주니어아마추어선수권대회와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에서 모두 4강의 성적으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그야말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그런데 프로에 입문한 뒤엔 달랐다. 3번이나 해가 바뀌도록 우승 한번이 없었다. 최종 목표였던 PGA 투어의 문도 쉽게 열리지 않았다. 지난 두해 동안 퀄리파잉스쿨 최종전까지 진출했지만 번번이 쓴맛을 봤다. 그런 그가 이제 첫발을 내딛는다. 내년 1월 14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 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골프장에서 열리는 PGA 투어 소니오픈. 한주 전 열리는 개막전인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올해 투어 대회 우승자들만 초청장을 받는 대회다. 강성훈은 지난 26일 친척이 있는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하면서 “데뷔 시즌 목표는 물론, 1승을 올리는 걸 포함해 시드권을 잃지 않을 정도의 성적을 내겠다. 욕심부리지 않고 적응하는 데 우선 신경을 쓰겠다.”고 말을 아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찬호’선발’ 무난 … 그럼 이승엽은?

    박찬호’선발’ 무난 … 그럼 이승엽은?

    오릭스 버팔로스 구단은 유달리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이다. 이것은 팀 여건에 기반한 측면이 크지만, 타팀에 비해 유달리 특출난 자국선수의 출현이 없었던 탓도 크다. 일본은 한국과 다르게 외국인 선수 보유제한이 없다. 그렇기에 외국인 선수들끼리 1군 입성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오릭스 유니폼을 입은 이승엽과 박찬호 역시 안심할수가 없다는 뜻이다. 물론 오릭스는 모 그룹의 한국진출, 즉 내년부터 한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마케팅 차원에서 이승엽과 박찬호를 영입한 측면이 크다. 일부에서는 고작(?) 두명의 한국인 선수를 영입한 것이 구단의 이익창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겠냐며 의문부호를 제기하는 곳이 있을줄 안다. 2003년 일본의 UFJ 종합연구소에서는 다소 흥미로운 내용의 통계를 발표한 적이 있다. 당시 발표한 연구소 평가에 의하면 만약 한신 타이거즈가 우승을 했을시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 2,170억엔에 이른다고 했다. 이 계산에는 한신 구단이 자체적으로 집계한 구단 팬수인 1,500만명을 기준으로 평가한 것이다. 이 경우로 비춰봤을때 이승엽과 박찬호를 영입한 오릭스 구단이 노리는 것은 간단하다. 한국에서 이승엽과 박찬호를 응원하는 팬층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덧붙여 만약 오릭스가 내년시즌 이승엽과 박찬호의 활약으로 인해 우승이라도 차지한다면 그 파급력은 감당할수 없는 수준에 이른다. 재일교포가 많이 거주하는 간사이 지방, 그중에서도 오사카를 연고지로 하는 한신 타이거즈의 팬층은 엄청나다. 오릭스는 비록 한신과 같은 오사카를 연고로 하고 있지만 인기만큼은 비교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다소 변화할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엽과 박찬호가 뛰는 오릭스 구단에 보다 많은 관심이 쏠릴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한순간에 바꾼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최소 한신을 응원하는 팬들중 그동안 무관심에 가까운 팀이었던 오릭스를 바라보는 시선만큼은 이전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이승엽과 박찬호의 어깨가 그만큼 무거워 졌다는 뜻으로도 해석할수 있다. 그렇다면 내년시즌 이승엽과 박찬호는 아무런 제약없이 편안하게 1군 무대에서 뛰게 될까? 미리 결론을 내리자면 박찬호는 틀림없이 선발 한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승엽은 물리쳐야할 외국인 선수들이 있다. 특히 투수보다는 타자쪽에 외국인 선수가 많은 오릭스 팀 상황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박찬호는 1군에서 뛸지 여부를 넘어서 과연 몇선발 투수로 오릭스 마운드를 이끌어 갈것인가가 더 큰 관심거리다. 기존의 에이스이자 올해 리그 다승왕인 카네코 치히로와 2선발 역할을 했던 키사누키 히로시를 제외하면 고만고만한 선발진이 많은 팀이 오릭스다. 당연히 박찬호는 최소 3선발 투수다. 오프시즌에서 영입한 알프레도 피가로와 올해 1군에서 단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바이에스타스는 박찬호의 경쟁상대가 되지 못한다. 이 두 투수들의 나이를 감안하면 지금보다는 미래를 보고 투자한 성격이 더 짙다. 물론 앞으로 남은 오프시즌 동안 오릭스가 어떠한 외국인 투수를 영입할지는 미지수지만 일본보다 더 큰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그리고 박찬호란 네임밸류를 감안하면 걱정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이승엽은 박찬호와 비교해 상황이 좀 다르다. 현재까지 오릭스의 외국인 타자는 이승엽을 포함해 오프시즌에 영입한 마이크 해스먼, 기존의 아롬 발디리스와 카라바이요가 있다. 이승엽은 야수이기에 포지션문제까지 포함돼 있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우선 이승엽이 맡을수 있는 포지션은 1루와 지명타자다. 올해 리그 홈런왕에 빛나는 오릭스의 주포 T-오카다는 1루와 외야 모두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T-오카다가 외야수로 투입되고 이승엽이 1루수를 보는 것이 오카다 감독의 구상이다. 알렉스 카브레라가 소프트뱅크로 떠난 지금, 혹여 T-오카다가 1루를 보더라도 이승엽에겐 지명타자 자리가 있다. 해스먼은 1루를 볼수 있지만 이승엽으로 인해 기존의 3루수인 아롬 발디리스와 경쟁을 하게 될것으로 예상된다. 3루 포지션 경쟁에서 밀리는 선수가 지명타자로 돌아설수가 있어 유동성 측면에선 문제 될것이 없다. 하지만 또 한명의 외국인 타자 카라비이요의 활약유무는 전 포지션에 걸쳐 혼란함을 가중시킬수가 있어 주목해봐야 한다. 카라비이요의 포지션은 외야수다. 이 선수는 오릭스가 미래를 내다보고 키운 선수다. 카라비이요는 지난해 일본 독립리그인 시코쿠·큐슈 아이랜드 리그에서 홈런과 타점 부문 2관왕을 차지한 거포다. 시코쿠·큐슈 아일랜드 리그는 4개의 독립리그 가운데 가장 수준이 높은 리그다. 올해 카라비이요는 시즌 후반기에 오릭스 1군으로 올라와 36경기에 출전, 타율 .257(113타수 29안타) 홈런 7개, 2루타 4개를 기록했다. 그리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시코쿠·큐슈 아일랜드보다 낮은 수준의 BC리그에서 출발해 차근차근 상위레벨로 올라왔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만약 카라비이요가 외야수로 정착하게 된다면 오릭스의 리드오프이자 골든글러버인 외야수 사카구치 토모타카와 올 시즌 정교함이 일취월장한 모리야마 ?(타율 .331) 그리고 수비력이 뛰어난 아라카네 히사오 때문에 골치가 아파진다. 누가 뭐라 해도 T-오카다와 사카구치는 오릭스의 주전 외야수다. 더 큰 문제는 카라비이요가 외야수로 완전히 정착했을시 외국인 선수에게 부여되는 1군 엔트리 제한 문제가 걸림돌이 된다. 만약 카라비이요의 잠재력을 팀에서 믿고 밀어준다면 오카다-사카구치-카라비이요로 외야진이 꾸려진다. 그렇다면 이번 오프시즌 동안 영입한 마이크 해스먼은 어떻게 될것이냐가 남아 있다. 어차피 오릭스의 지명타자 자리는 카브레라의 이적으로 인해 주인이 없는 상태다. 발디리스와의 경쟁에서 해스먼이 밀린다면 그에게 지명타자를 맡길 것으로 보이는데, 오카다 감독 입장에선 행복한 고민이지만 이승엽을 지켜보는 팬 입장에선 결코 방심할수 없는 선수구성이다. 그것은 4명의 야수 외국인 선수중 1명은 1군 엔트리에 포함 될수가 없기 때문이다. 1군에서의 외국인 선수 엔트리는 어느 한쪽(투수 또는 타자)선수로만 채울수가 없다. 현재와 같은 오릭스의 야수 구성이라면 누군가 한명은 2군으로 내려가야 한다. 이승엽에겐 그만큼 내년시즌 초반이 중요해졌다.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해스먼이 이승엽을 밀어낼만한 타자는 아니다. 수비에 있어 검증된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오카다 감독은 한번 눈에 들면 슬럼프가 오더라도 끝까지 밀어주는 스타일이다. 이승엽이 내년시즌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른다면 그건 곧 1년을 편안하게 보낼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수 있다. 이승엽이 반드시 명심해야할 부분이다.
  • 오릭스 ‘投찬호-打승엽 라인’ 파란 예고

    오릭스 ‘投찬호-打승엽 라인’ 파란 예고

    ‘국민타자’와 ‘코리안 특급’이 만났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가 메이저리거 박찬호(38)를 영입하는데 성공하며 내년 시즌 파란을 예고했다. 박찬호의 영입 소식은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미 이승엽의 이적으로 단숨에 일본 최고의 관심구단이 된 오릭스는 이로써 그동안 팀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투수력 보강이 완료된듯 한 느낌이다. 박찬호의 계약조건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1년계약이 유력시 된다. 사실 오릭스의 오프시즌은 놀라움을 넘어 상상을 초월하는 행보다. 이승엽의 영입은 주포 알렉스 카브레라의 이적이 불투명한 가운데 이뤄졌다면 박찬호의 오릭스행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였다. 박찬호는 평소 한미일 야구를 두루 경험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쳤지만, 이렇게 빨리 메이저리그 생활을 청산할지는 몰랐다. 전성기때보다 구위가 떨어졌다고는 하나 그렇다고 당장에 일본에서 뛴다는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릭스 구단이 이승엽에 이어 박찬호까지 단숨에 영입한 이유는 뭘까? 여기에는 오릭스가 처해 있는 팀내 상황과 향후 한국에서의 구단 홍보라는 미래 청사진이 있다. ◆ 오릭스의 박찬호 영입, 마운드 보강이 우선 올 시즌을 앞두고 오릭스 사령탑을 맡은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3년계약을 맺었다. 오카다는 취임일성으로 ‘만년 하위팀 오릭스를 3년안에 우승을 시키겠다’라며 강한 포부를 밝힌바 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리그 꼴찌만 6번을 차지한 오릭스의 전력은 누가봐도 정상이 아니었다. 약팀을 강팀으로 만드는 것은 감독의 의지뿐만 아니라 그만한 여건(선수구성)이 뒷받치 돼야 하는것. 특히 타선에 비해 허약한 팀 마운드는 갈길이 멀었다. 오릭스는 믿을만한 선발 투수진도 부족하지만 전문 마무리 투수라고 불릴만한 선수가 없다는 것도 큰 약점이다. 올 시즌 리그 다승왕을 차지한 카네코 치히로(17승 8패)를 제외하면 키사누키 히로시(10승 12패) 정도뿐이다. 그나마 키사누키도 지난해 오프시즌때 요미우리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투수다. 만약 박찬호가 오릭스에서 선발에서 뛰게 된다면 리그 어느팀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원투펀치와 레프트 바디 샷까지 보유하는 팀이된다. 메이저리그보다 한수 아래인 일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럴리는 없겠지만 박찬호가 마무리로 뛰어도 충분하다. 최근 몇년동안 박찬호는 선발이 아닌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가능성이 아주 없는 일만은 아니라는 뜻이다. 만약 박찬호가 내년시즌 마무리의 중책을 맡게 된다면 올해 선발-중간-마무리를 오가며 분투했던 키시다 마모루를 선발로 돌릴수 있다. 키시다는 지난해까지 선발로 활약했던 선수다. 여기에다 야마모토 쇼고를 보내고 요코하마에서 데려온 테라하라 하야토까지 분발해준다면 마운드 높이가 한결 업그레이드 된다. 고시엔이 배출한 역대 강속구 투수계열에서 빠질수 없는 테라하라가 오카다 감독 밑에서 다시 부활할지도 주목 대상이다. 최근 오릭스는 박찬호 영입에 앞서 최고 155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리는 알프레드 피가로를 영입했다. 오릭스의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를 감안할때 오카다 감독이 장담했던 ‘3년내 우승’이 어쩌면 당장 내년에 이뤄질수도 모를 일이다. 그게 박찬호 덕분이면 더욱 좋다. ◆ 오릭스, 찬호-승엽 앞세워 국내시장 본격진출 일본 간사이 지방을 대표하는 프로야구팀은 단연 한신 타이거즈다. 한신은 비록 일본시리즈 우승횟수는 단 한차례에 불과하지만 재일교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이 지역의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다. 오릭스의 인기는 한신과 비할 바가 아니다. 그도 그럴게 성적은 논외로 치더라도 최근 오릭스는 팀을 대표할만한 선수 출현이 드물었고 이것은 곧 구단의 야구 외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게 했다.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달라질듯 싶다. 이승엽과 박찬호를 영입함에 따라 팀 전력의 부족분을 메웠고 이 두 선수들로 인해 한국에서 오릭스가 추진해 나갈 사업을 알리는데도 큰 역할을 기대할수 있기 때문이다. 오릭스는 종합금융그룹이다. 한국인 선수 두명을 영입함에 따라 내년부터 모그룹의 한국시장 진출, 덧붙여 TV 중계권료까지 덤으로 얻을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수 있다. 이것은 단순히 ‘꿩 먹고 알먹고’의 차원을 넘어서 엄청난 파괴력의 홍보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이승엽과 박찬호가 한솥밥을 먹게 되자 내년 TV 중계권료가 70억원에 이를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따로 없는 셈이다. 박찬호의 일본 이적으로 인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팬들도 많다. 하지만 지금까지 박찬호는 스스로의 성장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낸 선수다. 얼마전 추신수(클리블랜드)는 모 방송 프로그램에 출현해 결혼전에는 오직 자기자신을 위해 야구를 했지만 결혼 후에는 ‘가족’을 위해서 야구를 한다고 말했다. 이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재일교포 3세인 아내때문에 박찬호의 일본행이 이뤄졌다고 비난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박찬호가 선발로 등판해 호투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이승엽이 홈런친다. 상상 속에서나 있을법한 일이 현실이 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오릭스의 외국인선수 영입 이승엽에 변수?

    오릭스의 외국인선수 영입 이승엽에 변수?

    이승엽의 오릭스 버팔로스 구단의 오프시즌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내년시즌 단숨에 우승까지 넘보는 오릭스는 최고 155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리는 외국인 투수 알프레드 피가로, 그리고 내야수 마이크 해스먼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타력보다 투수력이 약해 마운드 보강에 중점을 둘것으로 예상됐던 오릭스가 헤스먼을 노리는 것은 다소 뜻밖의 일이다. 헤스먼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미국대표로 출전해 한기주(KIA)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려 국내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선수. 포지션은 1루와 3루 모두 가능하다. 이승엽 입장에선 헤스먼의 존재가 껄끄러운게 사실이다. 만약 헤스먼의 오릭스 입단이 확정된다면 기존의 3루수인 아롬 발디리스, 그리고 1루수 이승엽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진다. 여기에다 소프트뱅크 이적이 확실시 됐던 알렉스 카브레라의 거취문제가 불투명해지고 있어 한치 앞도 내다볼수 없다. 일본은 1군 엔트리에 외국인 선수를 4명까지 둘수 있다. 하지만 어느 한쪽(투수 또는 타자)으로만 모든 엔트리를 채울수 없기에 최소 한명의 투수는 1군 엔트리에 포함돼야 한다. 즉 카브레라까지 남는다면 이 4명의 외국인 타자들중 한명은 1군에 포함시킬수 없다는 뜻이다. 물론 오릭스 구단에서 보여준 이승엽에 대한 기대치와 한국시장에 오릭스의 모기업을 홍보하겠다는 의지로 봤을때 기회의 우선권은 이승엽이 유리한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이승엽의 부활여부와는 상관이 없다. 오릭스가 이승엽에게 원하는 것은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달라는것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이승엽으로서는 내년시즌 초반이 그래서 중요하다. 정규시즌 개막후 일정기간동안은 이승엽에게 먼저 기회가 갈것으로 보여 이 기간동안의 활약여부가 앞으로 이승엽의 입지를 결정짓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릭스 구단은 국내 야구팬들에겐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팀이다. 일본내에서도 인기가 없는 대표적인 팀이 바로 오릭스다. 이것은 같은 오사카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절대인기의 한신 타이거즈때문이기도 하지만 최근 몇년간 스타플레이어라고 할만한 선수의 출현이 없었던 것도 한몫을 차지한다. 오히려 일본토종 선수들보다 터피 로즈나 알렉스 카브레라와 같은 외국인 홈런타자들의 인지도 더 높았을 정도다. 그러나 한가지 주목해야할 부분이 있다. 다름아닌 최근 몇년간 오릭스가 보여준 독특한 외국인 선수의 활용법이다. 오릭스 구단은 외국인 선수에게 이끌려 가지 않는 팀이다. 무슨 말이냐면 싼값에 데려와서 써먹다가 몸값이 높아지려 하면 선수가 원하는 조건을 무조건 수용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승엽에겐 먼 훗날의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이것 역시 참고사항으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 ◆ 오릭스가 외국인 선수를 다루는 스타일 메이저리그의 위대한 타자 켄 그리피 주니어(전 시애틀)와 같은 동향출신인 터피 로즈는 지난해까지 오릭스에서 활약하다 시즌 후 방출됐다. 킨테츠 시절인 2001년에 55홈런을 쳐내며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 보유자이기도 한 로즈는 2005년 요미우리에서 방출된 후 일년동안 일본을 떠나있다 2007년 오릭스에 입단했다. 당시 로즈가 받은 연봉은 4,800만엔. 잠시 일본을 떠났던 로즈지만 이후 화끈한 홈런포 등을 앞세워 팀의 주포로 자리매김했다. 덕분에 지난해 로즈의 연봉은 3억2천만엔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로즈는 시즌 후 오릭스에서 퇴단된다. 로즈는 3억5천만엔을 요구했지만 구단에서 받아드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부상등의 이유로 84경기 밖에 뛰지 못한 것도 원인중 하나지만 올해로 만 42살이 되는 그의 나이를 감안할때 싼값에 데려와 써먹을만큼 써먹었다는 판단에서다.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의도된 선수 키우기였는지는 몰라도 로즈가 떠난후 올해 오릭스는 외야수 T-오카다가 제대로된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팀의 주포로 자리잡았다. 아직 거취문제가 확정되지 않은 알렉스 카브레라도 터피 로즈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브레라는 세이부 라이온스 시절인 2002년 55홈런을 기록하며 역시 이부문 일본타이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타자다. 세이부 시절인 2007년 카브레라는 무려 6억엔의 연봉을 받았다. 하지만 그해 시즌을 끝으로 세이부에서 방출된 카브레라는 이듬해 오릭스로 이적하면서 겨우(?) 2억5천만엔의 헐값에 계약을 했다. 물론 카브레라는 오릭스에 입단할 당시 불거진 약물문제로 인해 계약상 손해를 본 케이스지만 올해 그는 2억7천만엔의 연봉을 받으며 꺼져가는 불씨를 이어오고 있는중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후 카브레라는 2년계약에 연봉 3억6천만엔을 요구하다 오릭스로부터 방출당할 위기에 처해있다. 소프트뱅크와의 이적협상이 여의치 않는 걸로 알려지면서 다시 오릭스와 계약문제를 논의하고 있는데 스스로 몸값을 낮추지 않으면 오릭스 잔류가 힘들다는게 일본언론들의 중론이다. 아롬 발디리스는 지난해까지 한신 타이거즈에서 활약하다 올해 오릭스 유니폼을 입은 타자다. 한신에서 성적부진으로 방출된 발디리스의 올 시즌 연봉은 겨우 3천150만엔. 2009년 타율 .103로 최악의 외국인 선수중 한명이었지만 올해는 타율 .301 홈런 14개를 쏘아올리며 전형적인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라는걸 확인시켰다. 오릭스에 와서 꽃을 피운 케이스라고도 볼수 있는데 단 1년만에 상전벽해와 같은 발디리스의 이러한 변화는 실로 놀라운 일이다. 어쩌면 발디리스의 예가 이승엽으로서는 내년시즌 재기를 꿈꾸는데 있어 희망이 될수 있다. 이렇듯 오릭스는 다른팀에서 방출됐거나 재계약에 실패한 외국인 선수를 저렴한 금액으로 영입했다가 몸값이 치솟으면 계약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어차피 재계약에 실패하더라도 또다시 몸값이 싼 선수를 영입해 활용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승엽은 이것과는 별도의 의미가 있다. 아직 확정된것은 없지만 내년시즌 국내 중계권 문제가 해결되면 오릭스가 이승엽에게 지불한 몸값은 오히려 남는 장사가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살아있는 전설’ 가네모토 기로에 서다

    ‘살아있는 전설’ 가네모토 기로에 서다

    2008년 10월 1일은 오릭스 버팔로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이 열린 날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승패를 기억하고 있는 이는 거의 없을것이다. 그도 그럴게 이 경기가 정규시즌 1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합도 아니었고 더군다나 소프트뱅크는 이미 리그 꼴찌가 확정된 상황에서 치른 경기였다. 모처럼만에 리그2위에 오른 오릭스로서는 1위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워밍업에 불과한 소프트뱅크전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 쏠린 관심은 전일본을 떠들썩하게 했음은 물론, 야구팬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을 텔레비젼 앞으로 끌어모으기에 충분했던 이슈가 있었다. 바로 ‘일본프로야구의 반쵸(대장)’인 기요하라 카즈히로(오릭스)의 마지막 경기이자 은퇴식이 거행된 시합이었기 때문이다. 기요하라의 마지막을 보기 위해 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태평양을 건너왔다는 사실로 미루어볼때 이건 단순한 은퇴식이 아니었다. 이날 경기에는 가수 나가부치 츠요시가 직접 경기장을 찾아 기요하라의 응원가이자 자신의 노래인 ‘톰보’를 직접 라이브로 부르며 대타자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그때 눈물을 흘러던 기요하라 앞에 꽃다발을 들고 나타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오사카의 호랑이’이자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가네모토 토모아키(한신)였다. 기요하라의 은퇴는 동시대를 함께 해온 가네모토 입장에서도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항상 옆집 아저씨와 같은 포근한 인상의 가네모토지만 그리고 철인으로 불리울 정도로 의지가 뛰어난 그였지만 어느새 가네모토의 눈가에도 이슬이 맺혀 있었다. 가네모토의 눈물은 어떤 의미였을까. 가네모토 토모아키라는 이름보다는 김박성으로 더 유명한 재일교포 3세인 그 역시 이러한 날(은퇴를 하는)이 멀지 않았다는걸 예감하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기요하라가 야구계의 대장이라면 가네모토는 간사이 지방을 대표하는 ‘서쪽의 반쵸’다. 젊은시절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가네모토는 아마츄어때부터 유명했던 기요하라를 동경해왔다. 고교시절 가네모토는 1년 선배격인 기요하라와 구와타의 PL학원(오사카 가쿠엔고교)이 고시엔대회에서 상종가를 달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을때 기요하라의 모습을 구경하러 갔을정도로 엄청난 팬이었다고 한다. 또래들에 비해 야구에 소질도 없었을뿐더러 힘든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야구를 그만두기를 거듭했던 가네모토 입장에서는 고시엔 스타로 명성이 자자했던 기요하라가 동경의 대상이 된건 어쩌면 당연한 일. 프로지명을 받지 못했던 가네모토는 지인의 도움으로 어렵게 대학(동북복지대학)에 들어간 후 뼈를 깎는 자기 성찰을 통해 일취월장의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 일본대학 야구선수권에서 3년연속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그는 마지막 기회였던 4학년때 관서대학을 결승에서 물리치며 결국엔 우승을 차지한다. 별볼일(?)없었던 그의 야구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순간이었다. 1992년 고향팀인 히로시마 토요카프에 입단한 가네모토는 탄탄대로를 달릴것 같던 기대와는 달리 공격과 수비 모든면에서 함량미달이란 평가를 받는다. 하체를 이용하지 못하는 타격폼, 그리고 부정확한 송구능력은 외야수로서 매리트가 없었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이 당시 관련자료를 찾아보면 그때 가네모토의 별명이 ‘두더지 죽이기’ 였다고 한다. 송구만 하면 어깨에 힘만 들어가 공을 땅바닥에 패대기쳤기 때문이다.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한 그는 이후 하체의 근력강화는 물론 타격시 하체를 이용하는 방법에 온 힘을 쏟았다. 그리고 1994년을 기점으로 히로시마의 주전선수가 된 가네모토는 이후 에토 아키라(히로시마의 전설적인 강타자)의 요미우리 이적을 기회삼아 2000년부터 팀의 4번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이해에 생애 처음으로 30-30클럽을 달성하기도 했다. 2001년에는 1,002 타석 연속 무병살타의 일본신기록까지 작성한 그는 공수주 3박자는 물론 찬스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타자로 우뚝서게 된다. 2002년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 가네모토는 이적 첫해인 2003년에 한신을 18년만에 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비록 다이에 호크스(현 소프트뱅크)에게 일본시리즈 패권(3승 4패)을 내주긴 했지만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총 4개의 일본시리즈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원할것 같았던 가네모토의 전성기는 2005년 리그 MVP를 끝으로 기록이 하향세에 있다. 물론 연속 경기 풀이닝(1,492경기)출전이란 대기록을 수립하며 기네스북에도 그 이름을 올리는등 ‘철인’으로서 존경의 대상이긴 하지만 말이다. 올해 야쿠르트와의 개막전에서 어깨부상을 당한 가네모토는 결국 4월 18일 경기(요코하마전)를 끝으로 연속 경기 무교체 출전기록도 중단됐다. 가네모토는 올해 전경기에 출전했다. 144경기를 뛰고도 규정타석에 들지 못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12년연속 전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대타로 출전한 경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선수가 은퇴를 하는 경우는 크게 두가지 이유때문이다. 하나는 체력적인 저하로 인한 노쇠화 그리고 뜻하지 않게 찾아오는 부상. 내년이면 한국나이로 44살(1968년생)이 되는 가네모토에겐 이 두가지 악재가 동시에 찾아왔다고 볼수 있다. 2년연속 1억엔씩 연봉이 감소한 가네모토의 내년 몸값은 3억 5천만엔. 한번 더 날기 위한 가네모토의 선수생활은 어쩌면 내년시즌이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기요하라의 은퇴식에서 눈물을 보였던 가네모토 역시 영원할수만은 없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삼성 외국인 선수 2명 영입

    삼성 외국인 선수 2명 영입

    프로야구 삼성이 내년 시즌 뛸 외국인 선수를 투수 1명과 타자 1명으로 확정했다. 삼성은 10일 일본인 투수 가네무라 사토루(34)와 메이저리그 출신 타자 라이언 가코(29)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가네무라는 연봉 2000만엔(약 2억 7000만원)에, 가코는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등 총 30만 달러(약 3억 4000만원)에 계약했다. 삼성이 일본인 투수를 영입한 건 구단 사상 처음이다. 187㎝, 83㎏인 오른손 투수 가네무라는 1994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에 입단, 2008년 한신 타이거즈로 옮겼다. 1998년에는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2002~05년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다. 188㎝, 102㎏로 우투우타인 가코는 2003년 미프로야구 클리블랜드에 3라운드로 지명받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메이저리그 6년 통산 타율 .275, 55홈런, 250타점을 수확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김비오 한국인 최연소 PGA 입성

    부정맥이라는 심장질환을 극복하고 올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3관왕에 오른 김비오(20·넥슨), 그리고 남자 골프선수로서는 핸디캡일 수도 있었던 172㎝의 키로 4년 전 아시아를 제패했던 강성훈(23·신한금융그룹). 둘은 미국프로골프(PGA) 퀄리파잉스쿨(이하 Q-스쿨) ‘재수생’이었다. 하지만 하루 사이에 신분이 변했다. PGA 투어는 골프선수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그려볼 ‘꿈의 무대’다. 그곳에 국가대표 선후배 사이인 둘이 마침내 나란히 손을 잡고 입성했다. 김비오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윈터가든의 오렌지카운티 내셔널 크룩트캣 코스(파72·7277야드)에서 막을 내린 Q-스쿨 최종전 6라운드에서 3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12언더파 417타로 공동 11위에 올라 공동 27위까지 주어진 내년 PGA 투어 전 경기 출전권(풀시드)를 움켜쥐었다. 강성훈도 1타를 줄인 합계 11언더파 418타로 공동 16위에 올라 ‘지옥의 레이스’로 악명높은 PGA의 ‘좁은 문’을 통과했다. 김비오는 국가대표 때인 2008년 한국과 일본 아마추어선수권을 동시에 석권했던 유망주다. 올해 국내 프로골프 3관왕에 오른 직후 꿈의 무대 입성에 성공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2008년 이후 두 번째 도전만에 성공했다. 그 자체가 감동 드라마다. 부정맥은 심장 이상으로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증상. 그는 지난 7월 조니워커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티박스에 주저앉는 등 힘겨운 고비를 넘기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투혼을 발휘했다. 한국선수 가운데 최연소로 PGA 투어 멤버가 된 김비오는 “내년 상금랭킹 125위에 들어 투어카드를 유지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면서 “물론, 장기적으로는 1위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강성훈은 그해 아마추어로 롯데스카이힐오픈에서 우승, 이듬해 프로로 전향한 실력파다. 2008년부터 Q-스쿨의 문을 두드렸다. “아마 횟집 3~4채는 날렸을 것”이라는 부친 강희남씨의 말은 그동안 속앓이를 대변한다. 서귀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그는 타이거 우즈의 스윙코치였던 행크 헤이니에게 아들을 맡기는 등 주니어 시절부터 미국 진출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해 왔다. 둘의 합류로 내년 PGA 투어에선 모두 7명의 한국(계) 선수가 뛴다. 최경주(40)를 비롯해 양용은(38)과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 등 5명과 재미교포 앤서니 김(25·김하진), 케빈 나(26·나상욱) 등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셰브런 월드챌린지] 우즈, 1년만에 단독선두

    “반갑다, 단독 선두” 올해 최악의 부진에 빠져 헤매는 타이거 우즈(미국)의 재기의 샷일까.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 골프장(파72·702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셰브런 월드챌린지 1라운드. 우즈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뽑아내는 맹타를 휘둘렀다. 비록 정규 투어대회가 아니지만 자신이 주최한 대회에서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에 오른 우즈는 부진 탈출과 함께 1년 넘게 이어져 온 우승 갈증을 해소할 발판을 마련했다. 우즈가 지난 8월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선두에 오른 적이 있지만 단독 선두로 나선 것은 올해 처음이다. 언더파 기준으로도 올해 가장 좋은 스코어. 더욱이 1999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우즈는 네 차례 우승했고, 장소는 모두 이곳 셔우드 골프장이었다. 느낌이 좋다. 비록 정규시즌은 막을 내렸지만 이번 대회는 내년 시즌을 점쳐 볼 기회다. 우즈는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것을 시작으로 17번홀(파3)까지 8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특히 5개의 파5홀에서 모두 1타씩을 줄인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글 퍼트만 5차례 할 정도로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이 완벽했다. 18번홀(파4) 티샷을 오른쪽 러프로 날려보내는 바람에 세번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려 1타를 잃은 것이 옥에 티였다. 우즈는 “이 골프장에서는 파5홀을 잘 공략하는 것이 중요한데 오늘은 제대로 됐다. 다만 퍼트가 잘 되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日오릭스 입단 이승엽 “본래 모습 보여줄 것”

    日오릭스 입단 이승엽 “본래 모습 보여줄 것”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퇴출된 이승엽(34)이 퍼시픽리그 오릭스 버펄로스로 이적했다. 오릭스 구단은 2일 “이승엽과 1년간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봉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본 언론은 이승엽이 올해 받은 연봉(6억엔)의 절반의 절반 수준인 1억 5000만엔(약 20억 5000만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도 따로 받을 예정이다. 요미우리에서 등번호 25번을 달았던 이승엽은 오릭스에서는 3번을 받는다. ●6년 만에 퍼시픽리그 복귀 오른손 강타자 알렉스 카브레라(38)가 팀을 떠나면서 오릭스는 힘있는 1루수를 구해왔고, 이승엽을 적임자로 낙점해 일찍부터 협상테이블을 차렸다. 한때 이승엽의 연봉이 대폭 삭감돼 8000만엔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지만 오릭스는 거론된 액수의 2배에 가까운 금액을 책정, 이승엽의 자존심을 세워줬고 영입에 성공했다. 이승엽은 오릭스와의 인터뷰에서 “계속 일본에서 뛸 기회를 준 오릭스 구단에 감사한다.”면서 “최근 몇년간 생각만큼 성적을 남기지 못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심기일전, 내 본래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성원을 부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2004년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고 일본 무대를 밟은 이승엽은 이로써 6년 만에 친정인 퍼시픽리그에 복귀했다. 올해 지바 롯데와 3년간 계약한 김태균(28)과의 화력 대결도 벌써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05년 지바 롯데를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뒤 2006년 센트럴리그 요미우리로 이적한 이승엽은 7년간의 일본 무대 통산 675경기에 출전, 타율 .267에 홈런 144개, 388타점을 기록했다. ●숙적 오카다감독과 손잡아 오릭스는 한화에서 은퇴한 뒤 호주 프로리그로 넘어간 왼손투수 구대성(41)이 2001~04년 뛰었던 팀으로 한국팬에게 익숙하다. 재일동포가 많이 사는 오사카, 고베 지역을 연고로 해 이승엽은 든든한 응원군을 만날 것으로 기대된다. 사령탑인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과 이승엽의 인연도 새삼 시선을 끈다. 요미우리의 강력한 라이벌인 한신 타이거즈 감독이었던 2008년, 그는 이승엽의 맹타 때문에 스스로 지휘봉을 놓았다. 당시 한신에 13경기나 뒤졌던 요미우리는 이승엽이 한신전에서 쐐기포(9월 21일)와 결승 2점포(9월 27일), 결승 2루타(10월 8일)를 잇달아 터뜨린 덕에 한신을 물리치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악연으로 만났던 둘이 이번에는 명예회복을 위해 서로 손을 잡는 셈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병치레가 잦아지면서, 1년 전 그리웠던 가족들이 있는 남당리 바다로 다시 돌아온 미선씨. 늘 아끼고, 견디기만 하는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았던 둘째 딸 미선씨지만 어느새 엄마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 이제 ‘우리 가족의 가게’를 갖고 싶고, 고향에서도 성공하고 싶다는 남당리 바다 아가씨, 미선씨를 만나본다. ●매리는 외박중(KBS2 오후 9시 55분) 매리가 방 실장과의 계약을 정인에게 부탁해 무효화한 걸 알게 된 무결은 곧바로 정인에게 달려가 자신의 일에 관여말라며 화를 내고 돌아선다. 그때 들리는 정인의 기타연주에서 무결은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정인에게 음악적 열정과 진정성이 있음을 알게되고, 다음 날 무결은 JI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하게 된다. ●역전의 여왕(MBC 오후 9시 55분) 더 이상 준수를 믿지 못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태희는 호텔을 빠져나온다. 한 상무는 준수에게 홈쇼핑 미션에서 뒤로 물러나 다른 사람들을 도우라고 지시하고, 회사 복도에서 마주친 준수와 태희는 서로 차갑게 스쳐 지나간다. 한편 준수와 술을 마신 목 부장은 취한 준수를 데리고 용식의 집으로 향하는데…. ●감성여행 내안의 쉼표(SBS 오후 6시 30분)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와 그 뒤를 쫓는 포수의 대결을 그린 장편소설 ‘밀림무정’으로 인기몰이 중인의 김탁환 작가가 개그맨 남희석과의 우정을 과시한다. 김 작가가 남희석을 안내한 곳은 고향 진해가 속한 경상남도 창원시. 작가가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원작소설 ‘불멸’의 초고를 완성했던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한다. ●다큐 인생2막(EBS 오후 10시 40분) 용인시 고속국도변의 한 비닐하우스. 지역에서 인기있는 꽃집으로 자리잡은 ‘초록공간’의 주인은 전직 프로야구 선수 박재벌이다. 해태 타이거즈에서 외야수로 활약했던 그는 팀에서 주전의 공백이 생길 때마다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선수로 기억된다. 꽃과 나무를 만지고 있는 박재벌, 그의 인생2막 속으로 들어가 본다. ●경찰 25시(OBS 오후 11시 5분) 주차해 놓은 차가 통째로 사라졌다며 황당한 피해를 당했다는 피해자의 사건이 접수됐다. 개인사정으로 인해 한동안 차를 운행하지 못할 것 같아 차량 번호판을 떼어놓고 주차를 해 두었다는 것.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 차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도대체 누가 어떤 목적으로 차를 훔쳐간 것일까. 차량절도단 검거현장을 공개한다.
  • MAMA 직접 본 기자의 ‘솔직한’ 뒷담화

    MAMA 직접 본 기자의 ‘솔직한’ 뒷담화

    시작 전부터 말 많고 탈 많았던 201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이하 2010 MAMA)가 막을 내렸습니다. 유례없이 멀리 마카오까지 날아와 진행된 2010 MAMA의 생생한 현장을 체험한 기자가 텔레비전 앞에서는 느낄 수 없었을 당시 분위기를 전할까 합니다. 마카오에 도착하자마자 둘러본 코타이 아레나는 1만 5000석 규모의 유명 공연장입니다. 세계적인 팝스타인 비욘세와 셀린 디온, 레이디 가가, 어셔 등이 콘서트장으로 선택했을 만큼, 최고의 음향시설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죠. 주최측인 엠넷이 왜 거금 40억원(대관료 및 기타 운행비)을 들여 이곳을 대관했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엠넷이 꿈꾸는 ‘아시아 음악인들의 축제’를 거행하기에 지리적·문화적 요소를 모두 갖춘 안성맞춤인 장소가 바로 코타이 아레나였습니다. ▲말로만 들었던 ‘이들’의 인기, 까다로운 기자들도 놀라게 하다 훌륭한 공연장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2010 MAMA는 ‘우연찮게’ 국내 인기 가요프로그램의 방송시간과 겹친다는 이유로 시작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때문에 내로라하는 가수들이(정확히는 그들의 소속사가) 출연을 보이콧하기에 이르렀고, 사실상 이번 행사의 초대 가수석은 가까이서 보니 동네잔치로 착각할 만큼 빈약해 보인게 사실이었죠. 그나마 스케줄 ‘협상’에 성공했거나 휴식기 중인 대형가수 2PM, 원더걸스, Miss A(미쓰에이), 2NE1(투에니원), 빅뱅, DJ DOC, 타이거 JK, 슈퍼스타K2 TOP4(허각, 존박, 장재인, 강승윤) 등이 참석해 구색은 갖출 수 있었습니다. 비록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가수들이 모두 참석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들이 소개될 때마다 현장의 열기는 뜨거워져 갔습니다. 특히 엠넷과 관계가 껄끄러운 SM 패밀리, 특히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의 인기는 현장의 기자들도 놀랄 정도였죠. ▲피부색·국적 다른 이들의 ‘ONE’ 무대 이번 2010 MAMA에는 역시 발군의 해외가수들이 다수 소개됐는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모은 아티스트는 ‘중국의 닉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고운 외모를 가진 중국의 장지에입니다. 중국판 ‘슈퍼스타K’의 주인공이기도 한 그는 댄스곡 일색이던 공연 분위기 속에서 감미로운 발라드를 열창했는데요. 발라드 가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국내에서도 그 정도의 비주얼과 가창력이라면 크게 활약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보였습니다. 그가 더욱 눈길을 끈 것은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솔로상을 받은 거미와 선 듀엣무대였습니다. ‘아시안 뮤직어워즈’라는 이름에 걸맞게 객석의 많은 팬들이 이들의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는 모습은 마치 전 세계인이 한자리에 어울려 축제를 즐기는 올림픽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했습니다. 이하늬와 DJ DOC의 합동무대에도 1만석 관중들은 열광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가야금 가락과 힙합의 조합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넘어 장르와 문화의 차이 또한 뛰어넘게 해 국적이 다른 관중들을 하나로 뭉치게 한 벅찬 무대였죠. ‘ONE ASIA’를 느끼게 한 것은 무대 뒤에도 있습니다. 바로 최고의 무대를 만드는 진짜 주인공인 스태프입니다. 규모가 규모인만큼 엄청난 장비와 인력이 소요되는 현장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뿐 아니라 태국과 베트남, 싱가포르 등지에서 온 다양한 전문가들이 단 하나의 무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시아=한국+중국+일본 뿐? 하지만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습니다. 세계 유수의 음악 시상식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신구(新舊)의 조화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20년을 넘게 활동한 마돈나와 데뷔 10년이 갓 넘은 브리트니 스피어스(또는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합동무대가 주는 감동을 기대했던 건 너무 큰 욕심이었을까요. 또 다국적 스태프에 비해 무대에는 한·중·일 3국 가수 뿐 이었다는 사실도 조금은 씁쓸합니다. 더 효과적인 무대시간 배정과 아이디어로 다양한 아시안 아티스트들을 볼 수 있었다면, MAMA의 위상과 함께 한국 음악시상식에 대한 선호도도 함께 높아졌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자주 볼 수 없는 긴 시간의 공연(무려 4시간)이다 보니 체험기도 길어졌지만, 그만큼 아시아 최고의 음악축제를 꿈꾸는 2010 MAMA의 첫 걸음은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내년에는 속이 더욱 꽉 찬 MAMA를 볼 수 있길 희망합니다. 마카오=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MAMA’ 해외 개최… 亞축제의 장 될까

    ‘MAMA’ 해외 개최… 亞축제의 장 될까

    올해 12회째를 맞는 ‘201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이하 MAMA)가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음악 시상식으로 성격을 바꿔 오는 28일 마카오의 코타이 아레나에서 행사를 개최한다. 급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에서 한류의 미래를 만들고 아시아 각국과 파트너십을 이끌어내기 위해 내린 결정이란 것이 엠넷의 설명이다. 국내 음악 시상식의 해외 개최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해외 개최를 위해 예년보다 두배 이상 많은 40억원이 제작비로 투입됐다.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했던 힙합그룹 파이스트 무브먼트를 비롯해 일본 걸그룹 퍼퓸과 남성 듀오 케미스트리, 가수 겸 배우 장지에와 한국인 심현경이 소속한 중국의 걸그룹 아이미가 무대에 선다. 국내에서는 2PM과 타이거JK, 2NE1, ‘슈퍼스타K 2’ 우승자 허각 등이 참가한다. 총 31개의 시상 부문에는 해외 아티스트에게 주는 4개의 비경쟁부문상도 포함됐다. 이번 행사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13개국, 19억명의 시청자에게 생중계될 예정이다. 중국 CCTV가 행사 전반을 취재하고 위성 채널을 통해 미국, 유럽 지역에까지 소개된다. 세계적인 한국 가요 사이트인 올케이팝(http://www.allkpop.com)도 생중계에 동참한다. 소니 뮤직 대표인 고료 히로시와 아시아 유니버설 뮤직 중국 대표 써니 창 등 아시아 음악·방송업계 관계자 70여명도 참석한다. 박광원 엠넷 대표는 해외 영화제 필름 마켓처럼 행사 후 각국 프로듀서들이 모여 합작을 논의하는 자리가 장기적으로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상식과 국내 지상파 음악 방송 출연 일정이 겹쳐 일부 가수들은 불참할 예정이다. SM엔터테인먼트도 공정성을 문제 삼아 소속 가수들을 불참시킬 것으로 보여 국내 가수들의 참여율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엠넷은 국가적 문화 프로젝트라는 사명감에서 접근하는 만큼 국내 가수의 불참으로 행사의 의미가 퇴색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한다. 박 대표는 “대형 기획사는 굳이 우리가 아니더라도 해외에 얼굴을 알릴 기회가 많다.”면서 “가수들의 참석률보다는 큰 그림을 봐야 한다. 중요한 것은 퍼포먼스와 스타일이 좋은 우리 가수들을 아시아인들에게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따른 행사 취소 여부에 대해서는 “몇 달 전부터 기획된 행사가 취소될 경우 음악 팬의 실망은 물론 해외 14개국 파트너사와의 계약 파기로 국가적인 명예가 실추될 우려가 있어 가급적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이승엽 ‘새둥지’ 오릭스 확정적

    이승엽 ‘새둥지’ 오릭스 확정적

    이승엽의 거취문제가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5일 오릭스 버팔로스 구단과 이승엽이 이번달 안으로 계약문제를 합의 할것으로 보인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내부적으로는 11월이 가기전에 합의를 끝내고 12월에 발표를 한다는 것. 정식적으로 합의한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승엽의 오릭스행은 꽤 긍정적인 여건들이 조성돼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이승엽의 오릭스행은 뜻밖의 일이긴 하다. 오릭스 1루수는 올 시즌 리그 홈런왕(33개)을 차지한 ‘젊은거포’ T-오카다가 버티고 있고 지명타자엔 일본야구 한 시즌 최다홈런 홈런(55개) 타이기록 보유자인 알렉스 카브레라가 있다. 부도수표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이 선수들로 인해 이승엽이 오릭스로부터 부름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뜻밖의 변수가 생겼다. 오릭스가 메이저리그에서 일본으로 유턴할 예정인 마쓰이 카즈오(전 콜로라도)를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간것. 코토 미츠나카(2루)-마쓰이 카즈오(유격)으로 이어지는 ‘키스톤 콤비’를 구상했던 일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이미 이와무라 아키노리를 잡는데 성공한 라쿠텐은 마쓰이를 놓고 오릭스 구단과 경쟁을 펼쳤지만 결국 마쓰이는 호시노 품으로 가는게 확정됐다. 마쓰이까지 품안에 넣은 라쿠텐은 결국 이승엽을 영입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실적으로 봤을때 이젠 오릭스가 아니면 이승엽을 데려갈만한 구단은 없다. 오릭스가 이승엽을 영입하게된 배경에는 주포 알렉스 카브레라의 불투명한 거취문제도 포함돼 있다. 올 시즌 2억 7000만엔의 연봉을 받은 카브레라는 오릭스 구단과의 계약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구단과 선수간의 계약문제는 공개하는 것이 아니기에 추측에 불과하지만 지난해까지 일본에서 8년을 채운 카브레라는 올해부터 외국인 선수가 아닌 일본인 선수 취급을 받았다. 아무래도 카브레라는 기존의 계약보다 더 상회하는 조건을 제시한것이 아닌가 보여진다. 오릭스 팀에는 한때 이승엽을 가장 무서워 했던 사람이 한명 있다. 바로 지난해부터 지휘봉을 잡은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다. 오카다는 한신 타이거즈 감독 시절 중요한 순간 순간마다 이승엽의 홈런포를 얻어 맞고 주저 앉은 적이 꽤 많았다. 한신에서 불러난 후 경기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한바 있는 오카다는 요미우리 중계때마다 이승엽의 기량을 유달리 칭찬하는 멘트를 많이한 감독이다. 그만큼 이승엽을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르다는 뜻이다. 다른 팀 감독들에 비해 아직도 이승엽의 재기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는 오카다가 있는 오릭스가 어쩌면 이승엽의 이적팀으로는 안성맞춤일수 있다. 올 시즌 오릭스는 양리그 교류전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결국 막판 뒷심 부족으로 리그 5위에 머무는데 그쳤다. ※ 오릭스 버팔로스는 어떤 팀? 오릭스 버팔로스 구단은 2004년 긴테쓰 버팔로스의 모기업이 자금난으로 어려워지자 당시 오릭스 블루웨이브와 팀을 합병, 지금에 이르고 있다. 재일교포가 많이 거주하는 오사카를 연고지로 홈구장은 쿄세라 돔이다. 2000년대에 들어와 오릭스는 리그 꼴찌만 무려 6번을 기록할 정도로 강팀과는 거리가 먼팀이다. 역대 리그 우승은 14차례, 그리고 일본시리즈 우승은 통산 4회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근래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은 2008년 오이지 감독 하의 리그 2위. 중심타선은 강하지만 그 타순이 지나면 코토 미츠나카를 제외하면 찬스에서 한방능력을 지닌 타자가 드물다. 올 시즌 리그 다승왕(17승)을 차지한 카네코 치히로와 고만고만한 콘도 카즈키,야마모토 쇼고 등이 있지만 전문 마무리 투수라고 불릴만한 투수가 없다는게 팀의 아킬레스건이다. 카브레라가 내년시즌에도 오릭스 유니폼을 입고 뛸지는 아직 단정할순 없지만 만약 카브레라가 있다는 가정을 대입해 보면 T-오카다는 외야수, 그리고 지명타자와 1루 자리는 카브레라와 이승엽이 맡을것으로 전망된다. 수비능력을 매우 중요시하는 오카다 감독의 성향이라면 아무래도 이승엽이 1루수로 기용되는 경기가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세명의 선수들은 모두 1루 수비가 가능한 야수들이다. 오카다 감독은 지난해 부임하면서 오릭스와 3년계약을 맺었다. 취임일성으로 언급한 ‘3년안에 우승’이란 꿈이 이뤄질지는 부족한 포지션의 공백을 메우는 것에 달려있다. 올해 스프링캠프 기간에 사망한 외야수 오제 히로유키로 인해 비록 출발은 어두웠지만 5월중순부터 시작된 센트럴리그와의 교류전에서 우승(16승 8패)을 차지하며 최약체 이미지는 일단 벗어 던졌다. 오릭스는 이승엽의 영입으로만 오프시즌을 끝내지는 않을것으로 보인다. 강팀으로 가는 길목마다 보강해야할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호랑이 수호천사’ 디캐프리오

    할리우드 간판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36)가 ‘호랑이 수호천사’를 자처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디캐프리오는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호랑이 보호를 위한 정상회의에 참석해 세계야생동물기금(WWF)에 100만달러(약 11억 5000만원)를 기부했다. WWF 회원이자 ‘세이브 타이거스 나우’(Save Tigers Now)의 캠페인 홍보대사인 디캐프리오는 “100년 전 10만마리였던 호랑이 수가 급감하는 등 멸종이 눈앞에 다가왔다.”면서 “호랑이 밀렵을 방지하고 서식지 보호를 위한 작업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기부의 취지를 밝혔다. 디캐프리오는 최근 네팔과 부탄 등 호랑이가 서식해 온 아시아 국가들을 잇따라 방문, 멸종위기에 처한 호랑이를 위한 서식지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해 왔다. 동물보호단체 전문가들은 호랑이가 생존하고 있는 일부 국가들의 경우, 정부가 앞장서 서식지 보호를 위한 긴급조치와 밀렵 처벌을 강화하지 않으면 호랑이의 멸종은 불가피하다고 거듭 경고하고 있다. 현재 지구상에 생존하는 야생 호랑이는 3200마리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원자바오 중국 총리 등 아시아 주요국 대표들은 이날 호랑이 보호를 위한 정상회의에서 오는 2022년까지 호랑이를 현재의 두 배로 늘리자는 데 뜻을 모았다. 현재 지구상에 호랑이가 서식하고 있는 곳은 중국, 러시아, 방글라데시, 부탄, 캄보디아,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10여개국이다. 이들 국가가 호랑이 보존정책을 펴는 데 필요한 예산은 약 3억 5000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씨줄날줄] 아일랜드의 롤러코스터/구본영 수석논설위원

    ‘오! 대니 보이’(Oh! Danny boy). 최근 아일랜드가 경제위기를 맞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학창 시절 즐겨 부르던 노래를 떠올렸다. 현제명이 ‘아! 목동아’란 제목으로 번안했던 아일랜드 민요다. Danny는 우리의 ‘철수’처럼 영어권의 흔한 이름인 Daniel의 애칭이다. 하지만 ‘Oh! Danny boy’는 그저 그런 사랑노래가 아니다. 12세기부터 750년간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아일랜드다. 까닭에 그 아름답고도 애잔한 선율엔 아일랜드인의 자유를 향한 비원이 서려 있다. 사실 아일랜드는 민요의 애절한 노랫말만큼 슬픈 역사를 갖고 있다. 19세기 중반 주식인 감자 수확량이 줄면서 겪은 대기근이 그랬다. 당시 800만명 인구 중 150만명 이상이 굶어죽고 200만명 이상이 조국을 등져야 했다. 케네디 전 미 대통령 가문도 그 이주민 후손이다. 아일랜드는 20세기 들어 기적을 일궈낸다. 금융과 IT산업을 집중 육성해 한때 1인당 소득이 5만달러가 넘는 부국으로 발돋움했다. 그래서 일본과 함께 20세기에 명실상부하게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는 찬사도 들었다. 해외자본을 성공적으로 끌어들인 결과였다. 하지만 지구촌이 미국발 금융 쓰나미에 휩쓸리면서 아일랜드 경제는 다시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외자 이탈로 금융산업의 거품이 꺼지면서 IT분야의 해외기업들이 인도 등 저임금 국가로 옮겨가면서다. 올들어 아일랜드는 집값 버블이 붕괴되면서 국가파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한다. 저금리와 무제한 대출이 불 붙인 부동산 붐이 가계 부도와 은행 부실화란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다. 실업률도 13%를 웃돌고 있다는 전문이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그제 향후 4년 내 10만명의 아일랜드인이 이민을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켈틱 타이거’(Celtic Tiger)로 불리며 세계인의 부러움을 샀던 아일랜드의 현주소다. 이처럼 아일랜드 경제가 극과 극을 오가는 롤러코스터를 타게 된 근본 요인은 무엇일까. 혹자는 우리나라도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맛본 차입경제의 쓴맛을 거론한다. 그러나 다수 전문가들은 아일랜드의 제조업 취약성을 지적한다. 아일랜드와 함께 강소국(强小國)의 역할모델로 꼽히는 핀란드는 노키아 등 탄탄한 제조업으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우리도 금융 및 서비스업 육성과 더불어 많은 일자리를 보장하는 제조업 기반을 다지는 데 게을리해선 안 될 때다. 운동선수들이 현란한 드리블을 익히기 전에 기초체력을 다져야 하듯이 말이다. 구본영 수석논설위원 kby7@seoul.co.kr
  • 부동산 버블이 재정위기로… 한국은?

    부동산 버블이 재정위기로… 한국은?

    후진 농업국가에서 선진 지식강국으로 비상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아일랜드가 결국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처지가 됐다. 아시아에 ‘한강의 기적’(한국)이 있다면 유럽에는 ‘켈틱 타이거’(Celtic Tiger·켈트족의 호랑이)가 있다고 회자되던 아일랜드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까지도 성장 신화를 배우기 위한 벤치마킹의 행렬이 신흥국과 저개발국으로부터 이어졌다. 하지만 글로벌 위기 이후 2년 남짓 만에 아일랜드는 1997년 12월 외환위기를 맞은 우리나라가 그랬던 것처럼 경제 주권을 IMF에 내주는 사태를 맞았다. ●외국인 직접투자로 고도성장 아일랜드로부터 ‘성공학’을 전수받기 위해 혈안이 됐던 나라들이 이제는 ‘실패학’ 연구에 나서고 있다. 2000년대 들어 5~6%대를 유지하던 아일랜드의 경제 성장률은 2008년 -3.5%로 하락하고 지난해에는 -7.6%로 떨어졌다. 올해에는 -0.3%로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3년째 ‘거꾸로 성장’은 불가피하다. 아일랜드가 위기에 빠진 것은 서서히 다가온 위기의 징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탓이 크다. 아일랜드가 2007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 6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도성장을 거듭하게 된 데에는 대규모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결정적이었다. 높은 교육수준, 고급 노동력, 법인·소득세율 인하, 해외에 퍼져 있는 대규모 아일랜드 교포 등이 원동력이 됐다. 1990년 379억 달러였던 아일랜드 FDI는 2003년 2227억 달러로 6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1990년대 하반기 성장률이 평균 9%대에 달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성장동력이 크게 약화됐다. 기업의 효율성이나 생산성 향상이 FDI 유입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동구권 국가들의 경쟁력 강화도 이유가 됐다. 이 과정에서 화폐가치가 지나치게 뛰었다. 같은 유로존 안에서도 자국 내 가치를 따지는 실질실효환율 절상률이 2000~2008년 33.1%에 달해 역내 최고를 기록했다. ●글로벌 위기로 부동산 급락 이런 가운데 급격히 진전된 부동산 버블(거품)은 금융위기에 민간과 정부 부문의 취약성을 한꺼번에 가중시키는 계기가 됐다. 2008년 글로벌 위기가 터지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락했고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해졌다. 그해 9월 아일랜드 정부는 6개 은행의 예금·부채에 45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했다. 이로 인해 2007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흑자를 유지했던 재정수지는 2008년 7%대 적자로 돌아섰고, 올해에는 15%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태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버블 때문에 민간에서 막대한 부실이 발생하고 이를 메우기 위해 탄탄했던 국가재정이 극도로 부실해졌다는 점에서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2010 日프로야구 양리그 MVP ‘와다’ 잔치

    2010 日프로야구 양리그 MVP ‘와다’ 잔치

    2010 일본프로야구 양리그 MVP는 모두 와다가 차지했다. 센트럴리그는 와다 카즈히로(주니치), 퍼시픽리그는 와다 츠요시(소프트뱅크). 통상적으로 정규시즌 우승팀에서 수상자가 나왔던 전례대로 올 시즌 역시 변함이 없었다. 와다 카즈히로(이하 카즈히로)는 주니치 이적 3년만에 자신의 첫 MVP, 그리고 와다 츠요시(이하 츠요시)는 지난해 부진(4승)에서 부활하며 리그 다승왕(17승)을 차지한 것이 컸다. 사회인야구 고베 철강의 강타자 출신인 카즈히로는 1997년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카즈히로에게 있어 1군 주전이 되는 길은 멀고도 험난한 일. 바로 세이부가 자랑하는 명포수 이토 츠토무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규정타석을 채운 것도 입단 6년째인 2002년에 가서야 가능했다. 이해 새 감독으로 취임한 이하라 하루키의 권유로 외야수로 돌아선 카즈히로는 물고기가 물을 만난듯 그야말로 발군의 기량을 뽑내기 시작한다. 지명타자와 외야를 번갈아 맡아보며 타율 .319 홈런33개, 81타점으로 지명타자 부문 베스트나인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이듬해인 2003년부터 완전히 외야수로 정착한 카즈히로는 세이부 강타선의 한축을 담당하며 본격적인 전성기를 시작한다. 카즈히로가 일본의 내로라 하는 선수들에 비해 국내에선 인지도가 낮은 것은 국제대회를 통해 만날 기회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물론 2004 아테네 올림픽과 200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회에 참가하긴 했지만 아테네 올림픽은 한국이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고 WBC때는 주전이 아니었다. 하지만 카즈히로는 일본의 우타자들중 가장 정교한 타격솜씨를 갖춘 타자다. 최근 9시즌동안 3할 이상만 8시즌, 25홈런을 6차례나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까지 겸비한 선수다. 4,000타수를 기준으로 현역 선수들중 카즈히로보다 통산 타율(타율 .316)이 높은 우타자는 없다. 우타자로만 한정한다면 역대 6위에 해당될 정도다. 카즈히로는 2007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해 주니치(보상선수 오카모토 신야)로 이적해와 올 시즌 타율 .339(4위) 37홈런(4위) 93타점(5위) 장타율 .624(1위)으로 팀을 센트럴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퍼시픽리그 MVP를 수상한 츠요시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선수다. 야구 명문인 와세다 대학시절부터 이름을 날렸던 츠요시는 2003년 퍼시픽리그 신인왕(14승 5패, 8완봉)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츠요시의 주가가 올라간 것은 이해 한신 타이거즈와의 일본시리즈에서다. 당시 츠요시는 마지막 7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완투승을 올렸는데 신인이 일본시리즈에서 완투승을 거둔 것은 일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츠요시는 특유의 투구폼으로 투구시 공을 최대한 감추고 던지는게 특징인 선수로 140km 초중반의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슬라이더,포크볼,서클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제구력 역시 수준급이 넘는다. 좌완 특유의 아웃코스 핀포인트를 공략하는 제구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 하지만 츠요시는 프로데뷔 후 5년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하며 탄탄대로를 달렸지만 최근 2년동안 부진에 빠지며 제몫을 못했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예선전에서 한국전 선발로 등판하기도 했지만 그해는 단 8승(8패)에 머물며 부진했다. 지난해에는 첫경기 완봉승(오릭스전)을 거두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하는가 했지만 5월 말에 찾아온 팔꿈치 부상으로 장기결장 하며 단 4승을 올리는데 그쳤다. 그렇기에 올 시즌에 들어가기 앞서 소프트뱅크의 최대 화두는 츠요시의 부활투 여부에 있었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선 반드시 그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기대대로 올해 츠요시는 리그 다승 공동 1위(17승 8패,평균자책점 3.14)에 오르며 팀을 7년만에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고 베스트나인과 리그 MVP를 동시에 수상하며 데뷔 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방출 수모’ 이승엽 어디로 어떻게 가나?

    ‘방출 수모’ 이승엽 어디로 어떻게 가나?

    이승엽의 방출이 확정됐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은 16일 자사 계열사인 요미우리 신문을 통해 이승엽, 에드가 곤잘레스(내야수), 마크 크룬(투수)과 내년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승엽의 방출은 예정된 수순이다. 그동안 구단의 정식통보만 없었을뿐 올해가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해란 사실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이승엽은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내비쳤다. 이것은 요미우리가 아니더라도 일본에 남아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하지만 어디가서 명예회복을 할것인가 라는 물음표가 던져진다면 명확히 답변할게 없다. 냉정하게 봤을때 이게 현실이다. 물론 앞으로 추이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실적으로 그 앞에는 커다란 산이 놓여있는 형국이다. 비록 헐값이지만 이제부터는 요미우리를 제외한 일본의 11구단은 이승엽을 선택할수가 있다. 하지만 일본내 구단들의 선수구성을 감안하면 쉽게 이적하기가 힘들다는게 대체적인 중론이다. 이승엽 스스로 몸값을 낮춘다해도 이적할만한 구단을 찾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요미우리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들의 팀 상황은 아래와 같다. ① 한신 타이거즈- 이승엽이 한신으로 이적할 확률은 이대호가 도루왕을 차지할 확률보다 떨어진다. 한신에는 1루수 크레이그 브라젤이란 외국인 타자가 있다. 세이부에서 한신으로 이적해와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인해 힘들어 했지만 올 시즌엔 타율 .296 홈런 2위(47개) 117타점(2위)을 기록하며 완전히 일본야구에 녹아 들었다. 한신은 강력한 팀 타선에 비해 선발투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오프시즌동안 타자보다는 투수보강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② 주니치 드래곤스- 올해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한 주니치는 2009년 리그 홈런-타점 2관왕을 차지한 토니 블랑코가 1루에 버티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264 홈런 32개 86타점을 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다소 부족한 성적이지만 이승엽으로 대체될만한 블랑코가 아니다. ③ 야쿠르트 스왈로즈- 올 시즌 도중 영입한 1루수 조쉬 화이트셀은 68경기에서 타율 .309 홈런15개로 올해보다는 내년시즌이 더 기대되는 외국인 타자가 됐다. 야쿠르트 구단이 만약 이승엽을 영입한다면 화이트셀의 백업요원으로 밖에 쓸수 없다. 그나마 하나의 희망이라면 이승엽과 인연이 깊은 이세 타카오 타격코치가 아직도 이승엽의 기량을 높이사고 있어 이부분이 변수로 작용할수도 있다. ④ 히로시마 토요 카프- 히로시마의 주전 1루수는 쿠리하라 켄타다. 하지만 쿠리하라는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남겼다. 타율은 .295로 괜찮은 편이었지만 15개밖에 기록하지 못한 홈런은 4번타자로서 자랑할만한 성적이 못된다. 하지만 쿠리하라가 못미더울지라도 히로시마가 이승엽을 영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편이다. 이팀은 지난해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차세대 4번타자 이와모토 타카히로를 키울 계획이기 때문이다. ⑤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어쩌면 이승엽이 이적할만한 최고 조건을 갖춘 구단은 요코하마가 될뻔했다. 하지만 팀의 간판타자인 무라타 슈이치가 FA(자유계약선수)를 1년 유예하며 내년시즌까지 팀에 남는다. 만약 무라타가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가 돼 팀을 떠났다면 3루수로도 뛴 경험이 있는 1루수 브렛 하퍼를 무라타 포지션인 3루수로 돌리고 이승엽을 1루수로 투입한다는 가상의 시나리오가 성립될뻔 했지만 이젠 이런 희망마저도 사라졌다. ⑥ 소프트뱅크 호크스- 올해 소프트뱅크는 베테랑 타자 코쿠보 히로키가 1루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지명타자는 마츠나카 노부히코. 내년이면 40살이 되는 코쿠보와 무릎수술로 인해 올 시즌 연습량이 부족했던 마츠나카는 팀의 간판타자들이긴 하지만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나이대가 됐다. 하지만 이미 ‘부도수표’가 된 이범호, 그리고 시즌중 영입했다가 시즌 후 돌려보낸 로베르토 페타지니를 감안할때 팀 장타력 회복을 위해 이승엽을 영입할 가능성은 희박한 편이다. 페타지니를 보냈다는 것은 그 이상의 외국인 타자를 영입 할것이란 의미다. ⑦ 세이부 라이온스- 최근 들어 세이부는 강력한 장타력을 갖춘 1루수가 없었다. 올 시즌이 시작할때만 해도 장타와는 거리가 먼 이시이 요시히토가 1루수를 맡았을 정도. 결국 세이부는 시즌 중 호세 페르난데스를 일본으로 유턴시키며 그에게 1루 자리를 내줬다. 올해 페르난데스는 57경기를 뛰며 타율 .339 홈런11개를 기록, 아직 죽지 않았음을 증명해 냈다. 혹여 세이부가 이승엽을 지명타자로 쓰기 위해 영입할 계획이라면 희망이 없는것은 아니다. 세이부엔 한방능력을 갖춘 좌타자가 없기 때문이다. ⑧ 지바 롯데 마린스- 1루수 김태균이 있기에 이승엽에겐 해당사항이 없는 팀이다. ⑨ 니혼햄 파이터스- 니혼햄은 장타력이 떨어지는 팀이다. 올해 니혼햄은 1루수 주인이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시즌을 보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포수 타카하시 신지가 복귀후 1루수를 맡았을 정도. 하지만 이팀은 차세대 4번타자로 촉망받는 나카타 쇼를 1루수로 키운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나카타는 올 시즌 후반기부터 선발로 출전하며 1군무대 경험을 쌓기도 했다. 이팀 역시 한방능력을 갖춘 좌타자가 없기에 만약 지명타자로 이승엽을 쓸 요량이라면 기대해 볼만 하다. ⑩ 오릭스 버팔로스- 이승엽이 오릭스로 갈 확률은 한신만큼이나 희박하다. 이팀엔 차세대 일본야구를 대표할 T-오카다와 공포의 외국인 타자 알렉스 카브레라가 버티고 있다. 오카다는 올 시즌 리그 홈런왕(33개)을 차지하며 유망주 꼬리표를 완전히 벗어던진 선수다. 올해 오릭스는 오카다가 1루수로 나올시엔 카브레라는 지명타자로, 오카다가 외야수로 출전할때는 카브레라가 1루수를 맡았는데 보다시피 이승엽이 들어갈 포지션은 없다. ⑪ 라쿠텐 골든이글스- 현실적으로 보면 그래도 이승엽이 이적할 가능성이 있는 구단은 라쿠텐이다. 이팀은 마티 브라운에서 호시노 센이치로 감독이 바뀌었다. 올 시즌 리그 꼴찌를 기록할만큼 투타 모두에서 전력보강이 예상되는데 그중에 1루 포지션도 포함돼 있다.라쿠텐은 팀 장타력 회복을 위해 올해 5월 랜디 루이즈를 데려와 1루수로 투입했다. 하지만 루이즈는 81경기를 뛰며 타율 .266 홈런12개에 그쳤다. 282타수 동안 삼진을 무려 114개나 당할 정도로 정교함과 장타력 그리고 선구안 마저도 기대치에 못미쳤다. 지명타자는 내년이면 43살이 되는 야마사키 타케시가 있지만 얼마전 호시노에게 은퇴를 권유 받았을 정도로 이젠 지는해다. 올해 야마사키는 형편없는 타율(.239)이었지만 홈런 2위(28개)에 올랐을 정도로 한방능력은 녹슬지 않았다. 그러나 ‘모 아니면 도’식인 그의 타격 스타일은 삼진개수(147개)가 말해주듯 장단점이 극명한 선수다. 대대적인 팀 개편을 예고한 호시노가 한방능력을 갖춘 좌타자가 없는 팀 현실, 그리고 미덥지 못한 1루수 자리를 감안하면 보험용으로 이승엽을 원할수도 있다. 이승엽의 진로를 예상하기엔 아직은 섣부른 감이 있다. 그리고 이승엽이 벽 앞에 서있는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포지션에 따른 경기출전 기회를 감안하면 센트럴리그 보다는 지명타자제가 있는 퍼시픽리그쪽이 더 낫다. 물론 찬밥 더운밥 가릴 입장은 아니지만 현실이 그렇다는 뜻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연극리뷰] ‘엄마열전’

    [연극리뷰] ‘엄마열전’

    ‘엄마’라는 단어 자체가 이미 울음이다. 그래서 연극, 영화, 드라마 할 것 없이 엄마를 다루는 작품은 대부분 최루성이다. 차이라면 조금 더 그럴 듯한 최루성이냐, 덜 그럴 듯한 최루성이냐 하는 정도다. 약간 다른 엄마 연극이 있다. 오는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 오르는 연극 ‘엄마열전’(김용현 연출, 극단 차이무 제작)이다. 사실 제목으로는 ‘며느리 열전’이 더 어울려 보인다. 극의 뼈대가 김장을 위해 맏며느리집 옥상에 모인 민씨네 네 며느리의 수다라서다. 하기야, 세상의 모든 엄마가 누군가의 며느리라는 점에서 비슷할는지도 모르겠다. 엄마들의 삶을 조사해와 발표하라는 둘째 며느리(박지아)의 딸(이재혜) 영어숙제를 위해 이들은 자신의 삶을 조금씩 풀어낸다. 원작자는 미국 작가 윌 컨. 한국에 자주 드나들면서 ‘아줌마’에 호기심을 느꼈고, 1년 반 동안 수많은 아줌마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작품을 완성했다. 숙제하기 위해 얘기를 재촉하지만, 쏟아져 나온 수많은 사연을 어떻게 정리해 영어로 옮길까 막막해하는 딸이 바로 작가 윌 컨의 분신인 셈이다. 원래 제목이 ‘마더스 앤드 타이거스’(Mothers and Tigers)라는 점도 재밌다. 이들 네 며느리에게는 그만한 나이쯤이면 하나씩 품고 있을 법한 사연들을 고루 분배해 뒀다. 생활에서 우러나오는 잔잔한 얘기로 채운 작품이라 엄마를 내세운 작품 치고는 매우 담백한 느낌이다. 비극성을 강조하려고 엄마의 불행을 극한까지 밀어붙이는 작품에 비해 불편함이 훨씬 덜 하다. 하필 김장하는 날이 배경인 것부터가 그렇다. 그들이 한데 모여 담그고 나누는 것은 김장뿐 아니라 삶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기도 해서다. 이러다 보니 극 자체가 단조로운 감도 있다. 이를 의식해 비장의 무기도 나름대로 준비해뒀다. 멀티맨으로 번갈아 나오면서 10여개 역할을 소화해내는 오용·민성욱의 코믹 연기다. 며느리가 옛 사연을 끄집어낼 때마다 그에 맞는 캐릭터로 변신해 등장하는데, 딱 포인트를 잡아 과장되고 능청스럽게 표현해내는 덕분에 큰 웃음을 준다. 2만~2만 5000원. (02)747-101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임창용, 요미우리에 새둥지 트나?

    임창용, 요미우리에 새둥지 트나?

    올 시즌을 끝으로 야쿠르트와 계약기간이 끝나는 임창용에 대한 거취문제가 연일 관심거리다. 야쿠르트와 재계약에 합의됐다는 소문은 얼마 지나지 않아 뜬소문으로 밝혀졌고 현재는 임창용과 야쿠르트간의 협상은 불발됐다는게 중론이다. 일본야구계의 ‘큰손’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아직은 관망하고 있는 모양세고 이러한 와중에 뜬금없이 임창용의 지바 롯데 이적설이 돌고 있다. 하지만 일본 스포츠전문지들의 일련의 행태를 보면 모든 것은 그저 가능성일 뿐이다. 오프시즌에 접어들면서부터 지금까지 임창용의 거취문제는 언론마다 각각 다른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것은 그만큼 임창용의 가치가 폭등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일본 특유의 ‘선보도 후발뺌’식이 낳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느낌이다. 국내 야구팬들에게 있어 유행어처럼 번지는 소위 ‘떡밥’ 기사의 원조격이라고 할수 있는 일본 특유의 입방정이란 뜻이다. 물론 임창용과 같은 최고수준의 마무리투수의 이적문제는 언론의 관심을 끌만하다. 하지만 아직 임창용에 대한 거취를 확실하게 뒷받침 해줄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2006년 자유계약 선수(FA) 신분으로 니혼햄에서 요미우리로 이적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처럼 선수와 구단대표가 협상 테이블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모든게 확정된게 아니다. 임창용의 지바 롯데행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금일 일본의 ‘스포니치’에서는 올해 FA가 되는 지바 롯데 마무리 투수 코바야시 히로유키의 메이저리그행을 언급하며 임창용을 영입하기 위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바 롯데의 자금력을 감안하면 이미 귀하신 몸이 된 임창용을 잡기가 쉬운일만은 아니다. 올해 지바 롯데에서 2억엔 이상의 연봉을 받은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 임창용은 야쿠르트에서 제시한 ‘3년 12억엔’도 마다했다. 그렇다면 지바 롯데가 임창용을 잡기 위해서는 야쿠르트가 제시한 금액보다는 더 많은 돈을 뿌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얼마가 될지도 모를 임창용의 몸값을 지바 롯데가 투자할 여력이 있는지 의문시된다. 그리고 코바야시의 메이저리그행은 그 자신이 선언만 한 상태이지 확정된것도 아니다. 지바 롯데가 임창용의 영입을 위해서는 먼저 코바야시의 메이저리그 진출 확정 유무에 따라 달라질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코바야시는 지난 시즌에도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다는 소문이 나돌만큼 매력적인 선수임에는 틀림 없지만 그의 바람대로 미국행이 이뤄질지는 아직 장담하긴 이르다. 결국 임창용이 마지막으로 협상을 해야할 팀은 요미우리다. 요미우리는 이달초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 A에서 활약한 카를로스 토레스를 영입했다. 토레스는 지난해 트리플 A에서 최우수투수로 선정될만큼 빼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다. 올해 요미우리가 리그 4연패에 실패한 것은 선발투수와 마무리쪽에 있었다. 즉, 토레스의 영입은 마크 크룬이 아니라 선발투수 세스 그레이싱어의 대안이다. 이미 요미우리는 크룬과 그레이싱어 모두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기에 이젠 크룬을 대체할만한 마무리투수 보강만 신경 쓰면 된다. 다른 보직과 포지션에 비해 전문마무리 투수는 일본야구에서 검증된 선수여야 한다는게 요미우리 수뇌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결국 요미우리가 원하는 것은 일본에서 3년간 96세이브, 그리고 올 시즌 양리그 통틀어 유일하게 ‘블론세이브’가 없었던 임창용을 영입하겠다는 뜻과 다름없다. 임창용의 최종 정착지는 돈싸움에서 승리한 팀이고 일본에서 돈으로 요미우리를 이길 구단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직 정식으로 요미우리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 않았지만 임창용 역시 자신의 몸값을 높여줄 요미우리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최근 요미우리는 자국 선수 FA영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팀 상황을 고려하면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이미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FA 대신 팀 잔류를 선언했고 내년엔 오가사와라가 1루수로 완전히 돌아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3루 포지션이 걸림돌인데 과연 요미우리가 신인급 선수인 오타 타이시를 키운다는 명분으로 그를 3루주전으로 기용할지는 장담하기 힘들다. 항간에서는 요코하마의 4번타자이자 3루수인 무라타 슈이치의 FA 선언으로 그가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란 소문이 도는데 단지 소문으로만 끝나게 될지는 12월까지는 지켜봐야 한다. 올해 스토브리그는 구멍난 포지션을 메우기 위한 요미우리 행보 그리고 그에 따른 임창용의 거취문제가 가장 큰 이슈다. 이뿐만 아니라 팀 타선의 노쇠화가 극심한 호시노의 라쿠텐, 그리고 일본진출을 선언한 김병현의 향후 진로여부, 덧붙여 메이저리그행을 원하는 니시오카 츠요시, 코바야시 히로유키의 지바 롯데로 말미암아 갈수록 그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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