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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라운지] 메이저리그 전문가 Xports 송재우 해설위원

    [스포츠 라운지] 메이저리그 전문가 Xports 송재우 해설위원

    1977년 가을. 텔레비전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던 초등학교 5학년 꼬마의 눈이 순간 번쩍 뜨였다. 죽도록 좋아하는 야구가 AFKN에서 중계되고 있던 것. 말은 알아듣지 못했지만 보다 호쾌하고 세련돼 보이던 미국프로야구는 고교야구에만 미쳐있던 꼬마의 가슴을 쿵쾅거리게 만들었다. 꼬마는 이때부터 이태원 헌 책방을 제집처럼 드나들며 한달 용돈 5000원을 털어 미군들이 내놓은 잡지를 사들고 사전을 찾아가며 닥치는 대로 읽어댔다. 영어 공부를 핑계로 미국에 있는 친척에게 메이저리그 전문 서적을 공수받기도 했다. 부모님께 야단맞지 않았느냐고 묻자 “어릴 때 제 손을 끌고 야구장을 찾으셨던 아버님이 어느 날 갑자기 야구 중계를 안 보시더라.”며 멋쩍게 웃는다. 안경 너머로 무언가 골몰해 있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순수한 두 눈을 가진 이 사람은 국내 최고의 메이저리그 전문가 송재우(39) Xports 해설위원이다. ●신혼여행도 야구장으로 푹 빠져 살았다. 고등학교 땐 독서실에 간다고 부모를 속이고 동대문야구장에 출근도장을 찍기도 했다. 야구장 한구석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자리를 지키며 ‘송재우식 기록지’까지 만들어 야구를 즐겼다. 당시 한국야구엔 생소했던 이닝당 삼진수와 이닝당 볼넷 허용수, 자책·비자책점 비율과 득점권 타율 등 15개 항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두고 자기만의 눈으로 야구를 봤다. 송 위원은 “그땐 내가 그 기록지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전부터 기록하고 있던 것들이었다.”며 미소지었다. 90년 군대를 다녀온 뒤 컴퓨터 공부를 위해 훌쩍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유학을 떠났다. 현장에서 직접 두 눈으로 본 메이저리그는 그를 단박에 사로잡았다. 시간만 나면 야구장을 들락날락거렸다.93년 결혼하며 떠난 신혼여행지마저 야구팀이 있는 오클랜드와 LA, 샌디에이고였을 정도.“당신 생각보다 훨씬 더 야구를 좋아하는데 괜찮겠느냐.”고 물어 결혼을 허락한 아내마저도 치를 떨었다. 광활한 미국 땅 곳곳에 있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야구장 가운데 그가 가보지 못한 곳은 5∼6군데밖에 없다. 가장 감격스러웠던 순간은 우연히 방문했던 LA에서 본 박찬호의 데뷔전. 그는 “우리나라 선수가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우뚝 서는 걸 직접 본 순간 가슴이 벅차오르며 누군가에게 이 이야기를 막 해야 할 것 같아 견딜 수가 없었다.”고 돌아봤다. ●마니아에서 해설가로 98년 9월 9년 동안의 미국 생활을 접고 한국에 들어온 지 보름 만에 전화를 한 통 받았다. 미국 시절 일요신문 통신원을 하며 알게 된 한 스포츠평론가가 그를 당시 박찬호 독점중계를 맡던 iTV에 소개하고 싶다며 물어온 것. 마니아에서 해설위원이 되는 것이었지만 호락호락하고 싶진 않았다. 적어도 하루 5∼6시간 연구에 몰두했다. 매일 15경기 기사를 모두 읽는 건 기본이고 전문 책자와 인터넷 자료까지 골고루 검색해 선수들의 사생활까지 다 뀄다. 마니아들이 뭉친 인터넷 카페 모임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이 때문에 그의 해설엔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가 가득 담겨 있다.8년 동안 전문 해설위원으로 3개 방송사를 오간 비결이다. 송 위원에겐 두 가지 꿈이 있다. 그는 미국 ESPN 선데이나잇베이스볼의 해설위원인 조 모건과 같이 편안하면서도 깊이가 있고 자기 주관이 뚜렷한 해설을 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싶다. 척박한 우리나라 스포츠 환경에서 미국에서 배운 스포츠산업을 키울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건 또 다른 꿈. 송 위원은 “비시즌 땐 선수들 계약 여부와 시즌 정리 자료를 정리하느라 또다시 분주해진다.”면서 “마니아들이 해설위원 되는 법을 많이 묻는데 방에서 인터넷을 통해 기록만 챙기는 것보단 직접 야구 경기를 보러가는 아날로그적 방법을 권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 송재우 위원은 ●생년월일 1966년 8월 3일 서울 출생 ●출신학교 서울 광운초-남대문중-경신고-미국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 유니버시티 컴퓨터인포메이션시스템 전공-대학원 같은 전공 MBA 수료 ●취미 물론 야구, 그밖에 음악·영화감상 ●가족 부인 윤석경(37)씨와 아들 규호(11), 딸 지호(5) ●주요경력 일요신문 미국통신원,1998년 iTV해설위원,2001년 MBC해설위원,2005년 Xports해설위원 및 방송전략팀장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데스크시각] 축구협회 법인화를 보는 시각/곽영완 체육부장

    ‘임의단체’ 대한축구협회가 사단법인으로의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19일 대의원 총회에서 사단 법인 전환을 의결한 데 이어 25일 문화관광부에 법인 허가 신청을 냈고,28일에는 문광부 승인도 얻었다. 앞으로 법원에 등기만 하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오는 8일엔 현판식도 예정돼 있다. 이미 사실상 사단법인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는 일을 왜 그동안 미적거리며 실행에 옮기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다. 이렇게 서두르게 된 데는 물론 지난달 국회 문광위의 국정감사 탓이 크다. 임의단체에 대해 국회가 감사를 벌일 수 있느냐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국감을 통해 축구협회의 잘못된 관행이 드러나고, 국민적인 질타를 받으면서 불가피하게 사단법인으로의 전환이 추진된 것이다. 사단법인이 됨에 따라 축구협회는 앞으로 대의원 중 한 명을 감사로 두었던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외부의 회계전문가를 포함한 2명의 감사를 둬 회계활동을 감사받아야 한다. 회장, 부회장, 이사, 감사 등 임원 선출에 관한 사항을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보고하고 당해 연도 사업계획서와 전년 사업 실적, 예·결산 내역을 대한체육회 및 문화관광부에 보고해야 한다. 기본 재산의 변동 등도 문화관광부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회장 또는 3분의1 이상 재적 대의원으로 돼 있던 대의원총회 소집 요구를 회계 감사도 할 수 있게 된다. 그만큼 행정도 깨끗해지고, 시스템화된다는 뜻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자율에 의해서가 아닌 타율에 의해서 사단법인이 된다는 점이다. 사실 국감이 있기 전에도 축구협회는 여러차례 사단법인으로의 전환을 꾀해 왔다. 올 1월에도 대의원 총회에서 정몽준 회장이 재선된 뒤 재정투명성을 문제삼은 재야축구계 인사들의 법인화 요청을 받아들여 5월 말까지 사단법인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로 작업을 했었다. 구체적인 시간표까지 나왔지만 흐지부지되고 말았고, 결국 축구인들 사이에서도 잊혀질 즈음 국감에서 문제점들이 터져 나와 결국 법인 전환을 서두르게 된 측면이 있다. 축구협회가 사단법인 전환을 미적거린 이유는 어쩌면 법인이 됨으로써 행해야 하는 여러 의무들이 불편했기 때문일 것이다. 형식적으로는 상위 단체가 협회 행정에 직접 관여할 여지가 없지만 간접적으로 임원 인사 및 운영에 대해 간섭할 개연성도 염두에 뒀을 것이다. 이같은 개연성 때문에 각 체육단체에 일정액의 지원금을 지급해온 정부가 그에 대한 반대 급부이자 행정과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꾸준히 법인화를 모색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단체를 제외한 거대 단체들은 소극적이었던 게 사실이다. 법인 전환시 10억원을 지급한다는 조건과 정부의 꾸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50개 체육회 가맹단체 가운데 10여개 정도가 법인화를 미루고 있다. 다른 단체에 비해 축구협회가 유독 사단법인화를 앞두고 눈길을 받는 이유는 축구는 남녀노소 국민 누구나 좋아하는 대중적인 운동이기 때문일 것이다. 역대 축구협회 회장만 살펴봐도 여운형 선생(2대)과 일제하인 1925년에 하버드대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신문 사장을 역임한 하경덕 박사(5∼6대), 그리고 신익희 선생(7대), 윤보선 전 대통령(9대), 장택상 전 총리(12대), 장기영 전 부총리(19·21·23대) 등 다양한 분야의 지도자가 거쳐갔다. 어쨌든 축구협회는 이제 사단법인체가 됐다. 법인화로 그동안 정몽준 회장의 사조직이라는 등 의심의 눈초리도 사라질 것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제2의 협회’ 창설에 맞먹는 법인 전환을 통해 협회 운영과 재정 투명성에 대한 문제 제기는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아무쪼록 축구협회가 더욱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는 진정한 국민의 단체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곽영완 체육부장 kwyoung@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스토브리그 첫 ‘빅딜’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 첫 ‘빅딜’이 성사됐다. LG는 2일 투수 장문석(사진 위·31)과 손상정(23), 내야수 한규식(29)을 기아로 보내는 대신 내야수 마해영(아래·35)과 서동욱(21), 투수 최상덕(34)을 맞바꾸는 3-3 대형 트레이드를 일궈냈다. 거포 마해영을 영입한 LG는 이로써 내년 시즌 4번 타자를 확보하게 됐다. 마무리 부재에 허덕이던 기아도 장문석에게 뒷문을 책임지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통렬한 끝내기 홈런으로 삼성을 챔피언으로 이끈 마해영은 2003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4년간 모두 28억원에 기아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기아 이적후 극심한 부진에 빠진 마해영은 올시즌 94경기에서 홈런 12개 등 타율 .266,60타점에 그쳐 기대를 저버렸다.LG 마운드에서 한몫했던 장문석도 올시즌 어깨부상으로 1,2군을 오르내린 끝에 5승5패7세이브, 방어율 3.75에 머물러 역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MVP 손민한

    [프로야구 2005] MVP 손민한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0)이 생애 첫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롯데에서 MVP가 탄생하기는 21년 만에 처음이다. 또 신인왕은 예상대로 ‘태양의 아들’ 오승환(23)에게 돌아갔다. 손민한은 3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05프로야구 정규리그 MVP 및 최우수신인선수에 대한 기자단 투표에서 총 88표 가운데 55표를 얻어 오승환(20표)을 제치고 MVP에 올랐다. 손민한에게는 2000만원 상당의 순금 트로피가 수여됐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1984년 최동원(현 한화 코치) 이후 무려 21년 만에 MVP를 배출했다. 또 포스트시즌 탈락 팀에서 MVP가 나오기는 사상 처음이다. 오승환은 MVP 투표에서 아쉽게 2위에 머물렀지만 신인왕 투표에서 85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삼성이 신인왕을 배출한 것은 양준혁(93년)과 이동수(95년) 이후 3번째이며,10년 만이다. 오승환은 “신인으로 최고의 상을 받아 기쁘다.”면서 “올해와 같은 마음으로 10년,15년 동안 흐트러짐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민한은 올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8승7패1세이브, 방어율 2.46으로 다승과 방어율에서 2관왕으로 우뚝 섰다. 손민한은 당초 타격(타율 .337)과 최다안타(157개) 1위 이병규(LG), 홈런(35개)·타점(102개)·장타율(.592) 등 3관왕의 래리 서튼(현대)과 뜨거운 경합이 점쳐졌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오승환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2파전으로 좁혀졌고,MVP의 주인은 미궁에 빠졌었다. 대졸 루키 오승환은 61경기에 등판,10승1패16세이브를 마크하며 승률왕(.909) 타이틀을 움켜쥐었다. 게다가 한국시리즈에서 신인답지 않은 대담한 피칭으로 MVP를 차지하며 팀의 챔피언 등극에 일등공신이 됐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월드시리즈] 화이트삭스 88년만에 저주 풀었다

    “저주가 풀렸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86년 묵은 지긋지긋한 ‘블랙삭스의 저주’,‘맨발의 저주’를 딛고 무려 8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우뚝 섰다. 화이트삭스는 27일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7회 저메인 다이의 결승타로 벼랑에 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0으로 신승했다.이로써 화이트삭스는 4전 전승으로 월드시리즈 챔피언 모자를 썼다. 팀통산 세 번째 우승. 지난 1917년 이후 88년 만의 우승이며 메이저리그 역대 19번째의 4전 전승 우승팀으로 기록됐다.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월드시리즈 사상 팀내 최고 타율(.438)을 기록한 저메인 다이에게 돌아갔다. 다이는 이날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를 몰아쳤고, 시리즈 4경기 통산 16타수 7안타,3타점의 불방망이를 뽐냈다. 특히 1917년 에디 콜린스가 보유한 월드시리즈 팀내 최고 타율(.409)을 깨뜨렸다. 1919년 ‘맨발의 조’를 포함한 주전 8명이 도박사 등과 짜고 승부를 조작한 이른바 ‘불랙삭스 스캔들’ 이후 화이트삭스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올시즌은 달랐다. 호세 콘트레라스-마크 벌리-존 갈랜드-프레디 가르시아 등 탄탄한 선발진은 난공불락이었다.디비전시리즈에서 보스턴에 3전 전승,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에인절스에 4승1패, 월드시리즈 4전 전승 등 포스트시즌 11승1패의 놀라운 성적을 냈다. 여기에 잇단 행운까지 이어지면서 화이트삭스의 우승은 ‘필연’에 가까웠다. 이날 휴스턴 선발 브랜든 배키에게 7회까지 5안타로 눌려 있던 화이트삭스 타선은 8회 윌리 해리스의 좌전안타에 이은 희생번트와 2루 땅볼로 맞은 3루에서 저메인 다이가 천금같은 중전 결승타를 터뜨렸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가 ‘전설적 홈런왕’ 베이브 루스를 뉴욕 양키스에 판 뒤 86년 묵은 ‘밤비노의 저주’에 걸려 헤매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데 이어 화이트삭스도 저주에서 탈출하자, 지난 1945년 염소를 데려온 관중의 입장을 거부하며 비롯된 시카고 컵스의 ‘염소의 저주’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컵스는 1908년 우승 이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온갖 저주에 시달리던 메이저리그가 21세기 들며 ‘해원의 장’으로 바뀌고 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NPB] ‘킹’ 승엽 열도정복

    [NPB] ‘킹’ 승엽 열도정복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진출 2년만에 한국에 이어 일본 열도마저 정복했다. 이승엽은 26일 일본 오사카 고시엔구장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재팬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 좌익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장,2점홈런과 2루타 2개 등 4타수 4안타 3타점의 신들린 방망이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만년 하위팀 롯데는 이승엽을 앞세워 재팬시리즈 4전 전승을 기록,1974년 주니치 드래건스를 꺾고 우승한 이후 무려 31년만에 챔피언의 한을 풀었다. 1·2차전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연결했던 이승엽은 재팬시리즈 4차전을 통해 홈런 3개 등 11타수 6안타, 타율 .545에 6타점 4득점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기대했던 재팬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는 8연타석 연속 안타로 신기록을 세우는 등 시리즈 동안 홈런 1개 포함, 타율 .667의 맹타를 휘두른 이마에에게 돌아갔다. 이날 경기는 ‘한국야구의 자존심’ 이승엽의 독무대였다. 이승엽은 0-0이던 2회 2사2루의 첫 타석에서 배수진을 친 한신의 우완 선발 스기야마를 상대로 볼카운트 1-3에서 126㎞짜리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돌렸고, 공은 쭉쭉 뻗어나가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 2점포이자 자신의 재팬시리즈 3호 홈런. 기세가 오른 이승엽은 4회 귀중한 추가점까지 올렸다.1사2루에서 이승엽을 겨냥해 마운드에 오른 좌완 노미의 140㎞짜리 초구 직구를 통타, 좌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로 2루주자 프랑코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혼자 3타점째. 불붙은 그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3-0으로 앞선 6회 1사후 이승엽은 한신의 네번째 투수인 좌완 윌리엄스를 맞아 풀카운트에서 다시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이승엽은 3루까지 질주하다 아쉽게 아웃됐다. 이승엽은 9회 1사후 마지막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를 빼내 ‘원맨쇼’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승엽은 새달 10일부터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시리즈에서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친정팀 삼성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NPB] 승엽, SUN에 도전장

    “재팬시리즈에서 반드시 우승, 아시아시리즈에서 삼성과 겨뤄보고 싶다.”(이승엽)“아시안시리즈에서 우승해 일본팬들에게 지도자로서도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선동열) 일본프로야구에서 맹활약 중인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새달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시리즈에서 한국대표인 친정 삼성과 격돌할 꿈을 키우고 있다. 이승엽이 재팬시리즈(7전4선승제) 1·2차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2연승을 견인, 우승의 6부 능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롯데의 우승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롯데가 우승하면 일본 대표로 삼성과 ‘아시아 지존’을 다투게 되는 것. 타이완과 중국도 참가하지만 객관적 전력상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의 언론들도 “아시아의 대포가 결전의 무대에서 눈을 떴다.”며 일제히 극찬했다. 특히 좌완 투수에 맥을 못추던 이승엽이 연 이틀 홈런을 모두 좌투수를 상대로 빼낸 데 놀라움을 표시하며 이승엽과 삼성의 맞대결 가능성을 흥미롭게 보도했다. 롯데는 올시즌 퍼시픽리그 팀타율(.282)과 팀득점(740점)에서 1위를 차지한 공격력의 팀. 재팬시리즈에서도 두 경기 연속 10점을 뽑는 화끈한 방망이를 뽐냈다. 물론 이승엽이 그 한복판에 있다. 특히 롯데가 아시아시리즈에서 삼성과 만난다면 이승엽에 대한 의존성이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 그가 9년 동안 삼성에서 뛰며 선수들의 장단점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어서다. 하지만 삼성 역시 호락호락하지는 않다.‘지지않는 태양’ 선동열(42) 삼성 감독이 이승엽으로 대표되던 공격적인 팀 컬러를 권오준-오승환 등 ‘태양의 아들들’이 축을 이룬 ‘지키는 야구’로 바꿔 완성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결국 이승엽과 선동열이라는 두 걸출한 스타는 ‘창’과 ‘방패’로 불꽃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이승엽은 25일부터 고시엔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열리는 재팬시리즈 3연전에서 3경기 연속 홈런과 74년 이후 31년만의 팀 재팬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오승환 MVP·신인왕 ‘두토끼’ 잡나

    오승환 MVP·신인왕 ‘두토끼’ 잡나

    ‘정규리그 MVP는 누구?’ 숨가쁘게 달려온 올시즌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의 최고 영예인 최우수선수(MVP)를 둘러싼 각축이 치열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기자단 간사 등으로 구성된 프로야구 최우수선수 및 최우수 신인선수 후보자 선정위원회는 21일 회의를 열고 MVP 후보 9명과 신인왕 후보 4명을 확정, 발표했다.MVP 후보로는 배영수 오승환(이상 삼성), 정재훈 리오스(이상 두산), 손민한(롯데 이상 투수), 데이비스(한화), 이병규 박용택(이상 LG), 서튼(현대 이상 타자) 등 9명이 올랐다. 또 신인왕 후보로는 투수 오승환과 김성배 김명제(이상 두산), 타자 조동화(SK) 등 4명이 뽑혔다.MVP와 신인왕은 오는 31일 오후 2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당초 올 MVP 경쟁은 부진을 씻고 다승왕(18승)에 우뚝 선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과 홈런왕(35개)에 오른 ‘특급 용병’ 래리 서튼의 한판 승부로 일찌감치 점쳐졌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의 뒷문을 철통같이 지키며 당당히 MVP에 오른 오승환이 가세, 뒤늦게 3파전으로 번진 상태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오승환은 정규리그에서 신인답지 않은 대담한 피칭으로 10승1패16세이브에 1점대 방어율(1.18), 승률 1위(.909) 등을 기록,MVP감으로도 손색이 없다. 무엇보다도 24년 프로야구 역사상 MVP와 신인왕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쥔 선수가 없어 오승환의 ‘두 마리 토끼 사냥’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손민한 역시 다승왕에 방어율왕(2.46)으로 2관왕에 등극, 생애 첫 MVP를 넘본다. 서튼도 홈런과 타점(102개), 장타율(.592) 등 타격 3관왕을 차지해 기대를 감추지 않는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삼성 3연승 “19일밤 축배를”

    ‘사자군단’이 화끈한 홈런파티를 벌이며 파죽의 3연승, 통산 3번째 우승에 한 걸음만을 남겨놓았다. 삼성은 18일 ‘적지’인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양준혁과 진갑용의 홈런포를 앞세워 6-0으로 승리, 남은 4경기 가운데 1승만 보태도 지난 2002년 이후 3년 만에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게 됐다. 반면 원정 2연패 뒤 대반격을 다짐했던 두산은 벼랑 끝에 몰렸다. 승리의 원동력은 꼭 필요할 때 터진 ‘베테랑’들의 한 방이었다.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초 2사 1·2루에서 양준혁(36)은 이재우의 싱커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진갑용(31)도 가만있지 않았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금민철의 직구를 좌측펜스로 넘겨 두산 더그아웃과 팬들을 패닉 상태로 몰고 갔다. 마운드에선 권오준을 중심으로 한 철벽계투가 빛났다.6회 오상민이 1사 2루의 위기를 맞이하자 선동열 감독은 주저없이 사이드암 권오준을 올렸다. 권오준은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홍성흔과 안경현을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뒤이어 등판한 전병호와 안지만, 박석진도 아웃카운트 2개씩을 책임지며 ‘영봉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1∼6회 매회 출루하고도 후속타 불발에 울었다. 특히 2회 2사 2루,4회 무사 2루,5회 1사 1·2루,6회 2사 2·3루,8회 2사 1·3루 등 스코어링 포지션에 진루시키고도 무기력한 방망이로 일관, 홈구장을 메운 팬들의 가슴을 꽉 막히게 만들었다.4차전은 19일 잠실에서 열린다. 임일영 이재훈기자 argu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선동열 삼성 감독 4차전 선발은 하리칼라다.2회 박진만이 사인없이 뛰었는데 상대 폭투까지 나와 선취점을 내는 등 운이 따랐다. 바르가스가 기대만큼 잘 던졌다. 양준혁은 열심히 한 만큼 결국 제 역할을 해줬다. 홈런이 안 나왔으면 오승환을 투입하려 했다. ●패장 김경문 두산 감독 4차전 선발은 리오스다. 홈에서 이겼어야 했는데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선수들이 부담이 많았던 것 같다.4차전서도 기다려봐야 하지 않겠는가.1-0 점수차를 계속 유지하지 못해 아쉽다.4연패할 수는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 ‘반창고 투혼’ 3점포로 결실 ‘역시 위풍당당.’ ‘위풍당당’ 양준혁(36·삼성)이 ‘반창고 투혼’을 불살랐던 효과를 톡톡히 보며 결정적인 한방으로 팀의 맏형 역할을 오롯이 해냈다. 양준혁은 삼성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93년 프로에 데뷔한 뒤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은 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인정받았지만 한국시리즈(KS)만 오면 방망이를 헛돌려 큰 경기에 약하다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93년과 02년, 지난해까지 21경기에 나와 타율 .212 2홈런 8타점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를 악물었다. 강도높은 타격훈련으로 오른손에 물집이 생겨 반창고를 감을 정도로 입에 단내를 풍겨댔다. 선동열 감독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준혁이만큼 열심히 훈련한 선수는 없다.”고 칭찬했다. 이를 바탕으로 1·2차전에서 6타수 2안타(.333)로 타격감을 조율했던 그는 이날 8회초 2사 1·2루에서 시리즈 전체의 흐름을 휘어잡는 스리런 홈런으로 벤치와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양준혁은 경기가 끝난 뒤 “올시즌 내내 부진해 한 번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평생 가장 기억에 남는 홈런이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삼성 “굳히기” 두산 “대반격”

    ‘우승 굳히기냐, 안방 대반격이냐.’ 대구 홈구장에서 짜릿한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2연승을 거둔 삼성과 2연패의 궁지에 몰린 두산이 18일 잠실에서 가질 3차전에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의 향방을 가릴 최대 승부처가 바로 3차전이기 때문. 역대 22차례의 한국시리즈에서 3연패를 당한 팀이 정상에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3차전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대목. 삼성은 올시즌 10승(8패)을 거둔 바르가스(28)를 선발로 내세운다. 그는 두산전에서 8경기에 등판해 2승2패, 방어율 3.43을 기록했다. 다만 삼성은 믿었던 타선이 살아나지 않고 있는 점이 부담스럽다.2경기에서 팀타율은 .292, 안타 21개. 그나마 산발적으로 터진 데다 홈런은 1개에 불과했다.그럼에도 잠실 3연전에 대비해 대구의 숙소도 아예 예약하지 않는 배수진을 펴며 잠실에서 끝장내겠다는 기세. 반면 홈에서 2연패 후유증을 치유하면서 대반전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두산은 박명환(28)을 선발로 예고했다. 삼성전 3경기에서 1승을 거두며 방어율 2.45인 그에게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 회복과 벼랑 탈출의 중책을 맡긴 것.박명환이 무너질 경우 이혜천, 이재우, 정재훈 등 모든 투수력을 총집중해 반드시 3차전을 잡는다는 것이 김경문 감독의 복안이다. 두산이 기대하는 것은 ‘홈 최강 전통’. 두산은 현재 지난달 10일(기아전)부터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잠실에서만 파죽의 12연승을 기록 중이다. 홈구장 승률만 .651이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챔피언십시리즈] 세인트루이스 카펜터, 휴스턴 낚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귀중한 첫 판을 잡았고,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인트루이스는 13일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크리스 카펜터의 호투를 앞세워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5-3으로 꺾었다. 올시즌 21승을 낚은 ‘특급 선발’ 카펜터는 8이닝 5안타 2실점의 눈부신 피칭으로 사이영상 후보임을 한껏 뽐냈다. 세인트루이스의 ‘살인 타선’은 포스트시즌 통산 14승을 일군 상대 선발 앤디 페티트를 일찌감치 무너뜨렸다. 정규시즌에서 휴스턴을 상대로 불방망이(타율 .429)를 휘둘렀던 레지 샌더스는 1회 2사1루에서 시원한 선제 2점포를 뿜어냈다.2회 1사 1·3루에서 스퀴즈번트로 3-0으로 달아난 세인트루이스는 5회 데이비드 엑스타인과 앨버트 푸홀스의 각 1타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휴스턴은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연장 18회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던 크리스 버크의 대타 2점포로 따라붙고,9회 1사 2·3루의 천금같은 찬스를 잡았으나 아쉽게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한편 화이트삭스는 이날 US셀룰라필드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2-1로 힘겹게 승리,1승1패를 기록했다. 승부는 9회말 2사후 투스트라이크에서 갈렸다. 화이트삭스는 1-1이던 9회말 2사후 피어진스키가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했다. 다음 조 크리디가 2개의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내는 사이 대주자 파블로 오수나가 2루를 훔쳤다. 크리디는 켈빔 에스코바르의 3구째를 통타, 짜릿한 끝내기 2루타로 접전을 마무리했다. 선발 마크 벌리는 9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완투승.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200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KS 해결사는 나”

    ‘한국시리즈 해결사는 바로 나.’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오른손 거포 심정수(사진 왼쪽·30·삼성)와 김동주(오른쪽·29·두산)가 2005년을 마무리하는 최고의 무대 한국시리즈(KS)에서 팀의 운명을 걸머쥐지고 맞대결을 펼친다. 둘은 인연이 깊다. 김동주가 두산에 입단한 지난 98년부터 3년 동안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클린업으로 평가받는 ‘우-동-수(타이론 우즈-김동주-심정수)’ 트리오로 막강 화력을 뽐냈다. 지난 2000년 김동주가 31홈런 106타점, 심정수가 29홈런 91타점을 터뜨리며 우즈의 39홈런 111타점과 함께 셋이 99홈런 308타점을 생산해내는 가공할 만한 폭발력이었다. 하지만 2001년 심정수가 현대 유니폼을 입으면서 헤어졌다. 둘은 KS에선 처음 맞붙는다. 김동주는 홀로서기에 나선 2001년 당시 홈런왕 이승엽(39홈런)과 새로 영입한 김응용 감독을 앞세워 첫 우승을 노리던 삼성과 맞붙어 6경기에서 타율 .385(26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으로 극적인 우승을 이끌었다. 심정수 역시 두산 시절이던 지난 95년과 2000년, 현대 시절이던 2003년과 지난해 모두 4차례 KS 무대에 올라 타율은 .214(112타수 24안타)에 그쳤지만 홈런 5개와 18타점으로 장타력을 뽐냈다. 단기전에선 분위기를 잡아끌 수 있는 한방이 중요하다고 볼 때 둘의 홈런포가 시리즈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 올해 정규리그 성적은 심정수가 124경기에서 .275 28홈런 87타점, 김동주가 94경기 .302 10홈런 50타점으로 장타력에선 심정수가, 정확도에선 김동주가 앞선다. 단 심정수가 두산과의 18경기에서 .210 3홈런 9타점에 그친 반면 김동주는 삼성과의 13경기에서 .364 2홈런 12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는 점이 비교되는 대목. 몸값 합계 10억 7000만원(심정수 7억 5000만원, 김동주 3억 2000만원)에 달하는 간판타자들의 방망이 대결에 야구팬들의 눈길이 쏠린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프로야구 2005 포스트시즌] 곰 “사자도 잡는다”

    두산이 ‘파죽지세’로 4년 만에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움켜쥐었다. 두산은 10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환상의 계투로 한화 타선을 무력화시키며 1-0으로 신승했다. 이로써 두산은 홈에서 파죽의 3연승을 질주, 지난 2001년 우승 이후 4년 만에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은 원년인 1982년을 비롯해 1995년과 2000년,2001년에 이어 통산 5번째이며 이 가운데 2000년을 제외한 3차례 우승을 거머쥐었다. 두산의 전상열은 10타수 6안타(타율 .600)에 3타점 1득점으로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상금 300만원)의 영예를 안았다. 두산은 4일간의 꿀맛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5일 오후 2시 적지인 대구에서 삼성과 한국시리즈 1차전을 벌인다. 준플레이오프의 격전으로 마운드가 고갈된 한화는 이날 찬스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한 데다 뼈아픈 수비 실책으로 결승점까지 허용,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두산 선발인 ‘루키’(18세9개월5일) 김명제는 나이답지 않은 대담한 피칭으로 5이닝동안 삼진 3개를 낚으며 4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로써 김명제는 김수경(19세2개월10일·현대)을 제치고 포스트시즌 최연소 선발승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 선발 최영필은 7이닝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단 2안타 1실점(비자책)의 눈물겨운 호투를 했으나 통한의 수비 실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명제와 최영필의 숨막히는 0-0 투수전은 5회말에야 균형이 깨졌다. 전상열이 2사후 중전안타에 이은 2루 도루를 감행할 때 상대 포수의 악송구로 3루까지 내달렸고, 중견수 데이비스의 어이없는 3루 악송구로 홈까지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 한 점이 결승점으로 굳어질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이후 두산은 이혜천-이재우-정재훈이 무실점으로 계투,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김민수 이재훈기자 kimms@seoul.co.kr [감독 한마디] ●승장 두산 김경문 감독 9회 2사까지 승리를 예감 못했다. 막내 김명제가 기대 이상으로 호투해줬다.1점차 승부에서 이겼다는 것은 우리 팀이 그만큼 강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기분좋다.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을 삼성은 불펜이 강하니 선취점을 얻는 데 주력하겠다. ●패장 한화 김인식 감독 두산 투수진이 너무 강했다. 공격진이 너무 힘을 못 쓴 게 아쉽다. 점수를 내준 상황은 브리또와 백재호의 사인이 맞지 않았고 공이 빠졌을 때 백업 들어간 최영필도 공을 놓치는 등 운이 안 따랐다. ■ 플레이오프 MVP 전상열 “프로 13년 만에 최우수선수(MVP) 되긴 처음입니다.” 두산의 외야수 전상열(33)이 한화와의 플레이오프(PO) 3경기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친정팀을 울리며 MVP의 영광을 안았다. 전상렬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PO 3차전에서 결승득점을 올리는 등 3타수 2안타로 맹활약하며 1-0 승리를 이끌어 한국시리즈행에 일등공신이 됐다. 전상렬은 PO 3경기에서 10타수 6안타(타율 .600) 3타점을 기록했고 특히 1·2차전 결승타점,3차전 결승득점으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그는 계약금 700만원을 받고 삼성에서 프로에 입문한 뒤 2군을 전전했고, 한화로 둥지를 옮겼다가 지난 99년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동안 별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진가를 유감없이 뽐냈다. 특히 이날 5회말 2사에서 한화 선발 최영필에게 안타를 뽑고 빠른 발로 2루까지 훔친 뒤 상대의 연속 실책을 틈타 홈으로 파고든 장면은 이번 시리즈의 백미. 전날 2차전에서도 천금같은 2타점 적시타와 그림같은 수비로 팀 사기를 드높이는 등 시리즈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전상열은 “정규리그 때 부상으로 제 몫을 못했는데 포스트시즌에서 보탬이 돼 너무 기쁘다.”면서 “삼성도 친정팀이지만 한국시리즈에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프로야구 2005] 두산 “한국시리즈 보인다”

    두산이 ‘독수리군단’을 연파하며 4년 만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을 위한 9부능선을 넘었다. 두산은 9일 잠실구장에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투아웃 이후에만 6점을 뽑아내는 무서운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한화를 6-1로 격파하고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앞서 나갔다. 전날 4-0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린 두산은 1승만 더 낚으면 2001년 이후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반면 ‘에이스’ 문동환을 투입하고도 패한 한화는 남은 3경기를 싹쓸이해야만 KS행이 가능하다.5전3선승제로 치러진 PO에서 먼저 2게임을 지고도 3연승으로 KS에 진출한 것은 지난 96년 현대가 유일하다. 산전수전 다 겪은 ‘14년차 듀오’ 안경현(35)과 장원진(36)은 한화의 에이스 문동환을 상대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불방망이를 휘둘러 승리를 견인했다. 5번 안경현은 5회 쐐기 2점포를 포함해 3안타 2타점, 톱타자 장원진은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외국인투수 맷 랜들도 7이닝 동안 7안타 1실점으로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봉쇄해 승리를 뒷받침했다. 올시즌 한화를 상대로 3승1패 방어율 1.86을 기록한 랜들과 두산전에서 2승2패 방어율 2.67을 찍은 문동환의 격돌. 짱짱한 두 투수의 대결답게 초반은 투수전으로 흘렀다. 하지만 문동환의 구위에 눌려 숨죽이던 두산이 먼저 폭발했다.4회 홍성흔·안경현의 연속안타와 손시헌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전상열의 빗맞은 타구는 절묘하게 우익선상에 떨어져 2타점 2루타가 됐다. 한번 사냥감을 포착한 두산은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장원진이 우전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순식간에 스코어는 4-0. 두산은 5회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2사 2루에서 안경현이 문동환의 체인지업을 통타, 담장을 넘겼다. 한화는 주포 김태균의 슬럼프가 야속했다. 준PO에서 17타수 1안타(타율 .059),PO 1차전 4타수 1안타로 실망을 안겼던 김태균은 이날도 1회 2사 2루,6회 1사 1·3루에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3차전은 10일 오후 6시 잠실에서 열린다. 두산은 ‘루키’ 김명제, 한화는 준PO MVP 최영필을 선발로 예고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감독한마디 ●패장 김인식 두산 감독 리오스와 랜들의 구위가 시즌 때보다 더 좋은 것 같다.7∼8회까지 상대 선발에 밀리다 보니 좋은 게임을 할 수가 없었다.4회 2사뒤 문동환이 손시헌에게 볼넷을 내준게 뼈아팠다. 내일 지면 끝이니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고 총력전을 벌이겠다. ●승장 김경문 두산 감독 2연승을 했지만 섣불리 김칫국을 마시고 싶지 않다. 하지만 먼저 2승을 했으니 내일 투수들을 총동원해서라도 잠실에서 끝내고 싶다. 주전 대부분이 30대 중반의 고참선수들이라 알아서 실마리를 찾는 것 같다. 특히 오늘 6득점이 모두 2사 뒤에 나와 기쁘다.
  • [프로야구 2005] 김인식-김경문 ‘사제 충돌’

    [프로야구 2005] 김인식-김경문 ‘사제 충돌’

    ‘스승의 관록이냐, 제자의 패기냐.’ 느긋하게 플레이오프(PO) 진출팀을 기다려온 두산과 힘겹게 준PO를 통과한 한화가 8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번 PO의 최대 관심사는 6년간 감독-코치로 한솥밥을 먹은 한화 김인식 감독과 두산 김경문 감독의 사제 대결. 김인식 감독은 1995년부터 2003년까지 두산의 사령탑이었다. 그는 특유의 ‘믿음 야구’로 무너졌던 두산을 추슬러 95년과 2001년 두 차례나 한국시리즈 패권을 잡았다. 김경문 감독은 98년부터 배터리 코치로 김인식 감독을 보좌하다 지난해부터 지휘봉을 물려받았다. 김인식 감독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김경문 감독은 투수 운용이 뛰어나다. 함께 일할 때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부분”이라고 띄웠고, 김경문 감독은 “김인식 감독은 선수들에게 맡기는 선 굵은 야구를 펼친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승리에 대한 자신감은 모두에게서 묻어났다. 양 팀은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9승9패의 절대 호각세. 상대 타율도 .268로 똑같은 데다 방어율도 두산이 3.44, 한화가 3.48로 차이가 없다. 다만 ‘대포군단’ 한화는 홈런 22개로 ‘소총부대’ 두산(10개)을 압도했고, 두산은 빠른 발로 도루 14개를 기록, 한화(8개) 내야를 흔들었다. 일단 일주일간 한껏 충전된 선발진을 보유한 두산이 객관적으로 우세하다. 그러나 한화는 준PO 통과의 상승세를 타 결국 양팀의 승부는 안개속인 셈이다. 두산은 다니엘 리오스, 한화는 김해님을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올시즌 기아에서 이적한 리오스는 15승12패, 방어율 3.51에다 탈삼진 공동 1위(147개)에 오른 에이스. 리오스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한화전 1경기,6과3분의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김해님은 준PO에서 선발진을 모두 소진한 한화의 고육책. 정규시즌 6승8패,4.28의 평범한 성적을 냈지만 두산전 6경기에서 1승1패,2.86으로 호투, 기대를 모은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두산 김경문 감독 마운드 운용에 초점을 두겠다. 확실한 1·2선발(리오스와 랜들)이 있는 만큼 이들을 중용하되 나머지 경기에서는 당일 컨디션에 따라 선발을 정하겠다. 잠실은 넓고 대전은 상대적으로 좁아 변수다. 될 수 있으면 빨리 끝내고 싶다. ●한화 김인식 감독 선발이 한정돼 있다보니 김해님이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태균의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4번으로 계속 기용할 생각이다. 현재로서는 몇 차전까지 갈지 전혀 점칠 수 없다. 두산을 적이라는 생각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상대하겠다.
  • [프로야구 2005] 부활 이호준 “나를 따르라”

    프로야구 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우세가 점쳐지던 SK가 1승2패로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하지만 SK팬들이 낙담하기에는 아직 이르다.5전3선승제로 치러진 역대 16번의 PO에서 1승2패로 뒤지던 팀이 3승2패로 뒤집은 사례가 5번이나 있다. 게다가 SK는 ‘해결사’ 이호준(29)의 부활로 6번째 역전드라마를 연출할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일 준PO 2차전에서 SK가 무려 17안타를 폭발시키며 낙승했지만, 믿었던 이호준은 부진했다. 이호준은 경기 뒤 ‘특타’를 자청했다. 관중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어둑어둑해진 문학구장 한편에서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묵묵히 방망이를 휘두르는 그의 진지함에서 의식을 치르는 사제의 모습마저 묻어났다. 그리고 이튿날 열린 3차전.SK는 한화에 다시 3-5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주포 이호준이 솔로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2타점의 맹타로 ‘슬러거본색’을 드러낸 것은 희망이다. 특히 2개의 타점이 모두 2사후 터지며 ‘클러치 히터’다운 면모를 되살려 SK의 위안이 됐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원정 4차전에서 이호준에게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 우선 한화의 선발로 예고된 문동환에게 올시즌 1홈런을 포함해 8타수 3안타(타율 .375)의 강점을 보였다는 것.1차전에선 문동환에게 4타수 무안타로 맥없이 당했지만, 타격밸런스를 회복한 지금은 상황이 사뭇 다르다. 또 하나는 4·5차전이 열리는 대전구장이 이호준에게 안방이나 다름없다는 것. 이호준은 프로야구 구장 가운데 유독 대전에만 가면 신바람을 냈다. 시즌 타율 .271를 훌쩍 뛰어넘어 무려 .455(11타수5안타)의 놀라운 타격을 뽐냈다. 이호준이 팀을 벼랑끝에서 구하며 준PO를 최종전으로 끌고갈지 시선이 더욱 쏠린다. 한편 SK의 4차전 선발은 넬슨 크루즈로 예고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치로, 12년 연속 3할

    ‘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32·시애틀 매리너스)가 3일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전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4타수 1안타로 올시즌 162경기에서 .303(679타수 206안타)을 기록했다. 이로써 오릭스 블루웨이브 시절 7년 연속 퍼시픽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던 이치로는 미국에서도 5년 연속 3할 이상을 올리며 12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 [프로야구 2005] 두산 PO직행…”마지막날 웃었다”

    ‘곰들의 뚝심이 빛났다.’ 두산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SK에 극적인 뒤집기로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움켜쥐었다. 두산은 시즌 마지막날인 28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고비마다 특유의 집중력으로 기아를 7-2로 꺾고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이로써 두산은 72승51패3무(승률 .585)를 기록, 이날 패한 SK(70승50패6무, 승률 .583)에 0.5게임차로 앞서 2위를 확정지으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두산은 한 숨 돌린 뒤 새달 8일부터 준PO 승리팀과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나선다. 줄곧 2위를 놓치지 않았던 SK는 이날 안방인 문학에서 잇단 적시타 불발로 LG에 2-3으로 덜미를 잡혀 아쉽게 3위로 시즌을 마감, 분루를 삼켜야했다. 이로써 SK는 새달 1일부터 4위 한화와 피말리는 준PO(5전3선승제)를 치른다. LG는 이날 승리로 54승71패1무(승률 .432)를 마크, 현대를 단 1리차로 제치고 6위로 시즌을 마쳤다.LG의 이병규는 타격(타율 .337)과 최다안타(157개)에서, 박용택은 도루(43개) 1위, 데이비스(한화)와 득점 공동 1위(90점)로 각각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은 대구에서 한화를 5-2로 눌렀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으면서도 타이틀 홀더가 없는 삼성 선동열 감독은 오승환과 배영수를 잇따라 투입,2개 타이틀을 챙겼다.4회 등판한 오승환은 승률 요건인 시즌 10승(1패16세이브) 고지를 밟으며 승률 1위(.909)에 등극했다. 오승환에 이어 5회 등판한 배영수도 삼진 1개를 낚아 시즌 147개로 다니엘 리오스(두산)와 공동 탈삼진왕에 올랐다. 래리 서튼(현대)은 이날 출장하지 않은 김태균(한화)을 2개차로 따돌리고 타점(102개) 타이틀을 차지, 홈런(35개)·장타율(.592)과 함께 타격 3관왕에 우뚝 섰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재응, 8승 불발

    서재응(28·뉴욕 메츠)이 또 시즌 8승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 5일 플로리다전에서 승리한 이후 4경기 22일째 승수를 보태지 못한 것. 서재응은 27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벌어지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비로 경기가 3시간이나 지연된 끝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지연으로 어깨가 식은 탓인지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7안타 3볼넷 4실점의 난조를 보이고 1-4로 뒤진 6회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뒤늦게 터진 팀 방망이로 팀이 6-5로 역전승해 패전은 면했다. 이로써 서재응은 시즌 7승2패를 유지했고, 방어율은 2.38에서 2.67로 나빠졌다. 1회말 선두 타자 지미 롤린스에게 초구 우월 1점포를 얻어맞아 31경기 연속 안타행진의 희생양이 된 서재응은 이어 팻 버렐에게 적시타,1-2로 뒤진 2회에는 다시 롤린스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3점째를 내줬다.3·4회 들어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5회 1·3루에서 아브레유의 희생플라이로 4점째를 허용한 뒤 6회말 데니 그래베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편 ‘빅초이’ 최희섭(26·LA다저스)은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0-2로 뒤진 3회 무사 2루에서 호쾌한 2루타를 터트리며 시즌 42타점째를 올렸다.4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은 .253을 유지했고 다저스는 피츠버그를 9-4로 꺾었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병현, 6승 또 실패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엉덩이 부상 탓으로 11일 만에 등판했으나 6승 문턱에서 또다시 주저앉았다. 벌써 3경기째다. 김병현은 26일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5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7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한 뒤 1-2로 뒤진 6회 무사 1·2루에서 제이미 라이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행히 라이트가 무실점으로 버티고 팀 타선은 7회 2-2 동점을 만들어 패전은 면했다. 시즌 성적은 5승11패를 유지했고, 방어율은 4.87로 약간 떨어졌다. 그러나 콜로라도는 9회 4실점하며 2-6으로 졌다. 특히 이날 김병현은 현역 최고의 슬러거 배리 본즈를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묶으며 상대 통산 9타수 무안타의 우위를 지켰다. 김병현의 시즌 최종 등판은 새달 1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최희섭(26·LA 다저스)은 이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1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 첫 타석에서 깨끗한 중전안타를 뽑았으나 이후 삼진 2개로 물러나며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253으로 조금 올랐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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