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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명품 커브 vs 명품 포크볼

    [프로야구] 명품 커브 vs 명품 포크볼

    윤성환(왼쪽·32·삼성)과 노경은(오른쪽·29·두산)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의 서막을 연다. 류중일 삼성 감독과 김진욱 두산 감독은 KS 1차전을 하루 앞둔 23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들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윤성환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KS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고, 노경은은 생애 첫 KS 무대에서 첫 단추를 끼우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양팀 감독 모두 상대팀 성적은 고려하지 않은 채 선발투수를 낙점했다. 윤성환은 정규시즌에서 13승 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으나 두산을 상대로는 좋지 않았다. 4경기에 나와 1승 3패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5.91에 달했다. 피안타율도 .303으로 높았고 홈런 2개를 내줬다. 그러나 류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윤성환이 2승을 거뒀다. 가장 안정적으로 던지고 있다”며 믿음감을 보였다. 노경은 역시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2패 평균자책점 4.97로 부진했다. 12와3분의2이닝동안 홈런 4방을 허용했다. 동료 니퍼트가 삼성에 3승 평균자책점 1.89로 강한 모습을 보여 1차전 선발로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김 감독은 노경은을 선택했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PO)때부터의 로테이션상 노경은이 먼저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준 PO와 PO에서 잇달아 승리를 거둔 만큼 투수 운용에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윤성환은 직구 최고 구속이 140㎞대 초중반으로 빠른 편은 아니지만 현역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명품 커브를 갖추고 있다. 올 시즌에는 슬라이더까지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위력을 배가했다. 정규시즌에서 두산에 3경기 연속 패전의 쓴잔을 마셨다가 지난달 17일 6과3분의2이닝 2실점(2자책)으로 승리를 따낸 만큼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 노경은은 최고 150㎞의 직구와 포크볼을 주무기로 사용한다. 그의 포크볼이 제대로 떨어진다면 경기 감각이 떨어진 삼성 타자들은 공략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노경은은 정규시즌 삼성을 상대로 두 경기에 나섰는데 모두 7회에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경기 후반 힘이 떨어졌을 때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를 경계해야 한다. 각각 홈런 두 방을 허용한 최형우와 진갑용을 조심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30차례의 KS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83%(25차례)다. 윤성환과 노경은 어깨에 팀의 명운이 걸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매팅리 “류현진은 아티스트 같아”

    매팅리 “류현진은 아티스트 같아”

    류현진(26)의 LA 다저스가 내년 우승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5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미프로야구 다저스는 쿠바 망명 내야수 알렉산더 게레로(26)와 4년간 2800만 달러(약 297억원)에 계약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로써 2년차를 맞는 내년 류현진은 또 한 명의 ‘쿠바산 도우미’를 두게 됐다. 지난 1월 쿠바에서 아이티로 망명한 우타자 게레로는 지난해 쿠바리그에서 타율 .290에 21홈런 51타점을 올렸다. 2005~12년 통산 타율 .302에 103홈런 412타점.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게레로가 마크 엘리스의 2루 자리를 꿰찰 것으로 전망하면서 게레로가 유격수를 맡을 경우 핸리 라미레스가 3루로 이동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럴 경우 내야진 개편이 불가피하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류현진의 ‘절친’ 후안 유리베와 구단의 내년 옵션(575만 달러) 행사 여부가 불투명한 엘리스가 팀을 떠날 수도 있다.한편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이날 네드 콜레티 단장과 결산 기자회견을 갖고 류현진을 극찬했다. 콜레티 단장은 “우리가 바라던 재능을 지녔고, 나올 때마다 잘 던졌다”면서 “1년 전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팅리 감독도 “스카우팅 리포트를 봤을 때, 그리고 스프링캠프 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잘 던졌다. 아티스트 같다”고 칭찬했다. 이어 매팅리 감독은 구단에 장기 계약을 요구했다. 그가 2011년 3년간 사령탑으로 계약할 당시 2014년 구단 옵션(140만 달러) 행사 조건이 붙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매팅리 감독에 대한 옵션 행사 여부를 미룬 채 올 시즌을 치렀다. 매팅리 감독은 불안한 신분 탓에 시즌 초반 극심한 성적 부진 등에 시달렸다는 것. 그는 “내년 다저스를 계속 지휘할지 모르겠다. 팀을 장악하려면 다년 계약을 보장하고 지도력에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며 구단을 압박했다. 콜레티 단장은 “이번 주 매팅리 감독의 계약 연장 여부를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또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와 천문학적인 계약을 추진 중이다. 현지 언론은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인 10년간 3억 달러(약 3186억원)라고 전해 결과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박경완 은퇴… SK 2군 감독으로

    [프로야구] 박경완 은퇴… SK 2군 감독으로

    최고 ‘마스크’ 박경완(41)이 소속팀 SK의 2군 감독으로 새 출발한다. 프로야구 SK는 22일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박경완을 2군 감독으로 전격 선임했다. 현역 선수가 코치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2군 감독에 오른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김용휘 2군 감독은 유망주 발굴, 육성 총괄 겸 스카우트 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박경완은 구단을 통해 “지금 현역을 마무리하는 것이 명예롭다고 생각했다. 지도자로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23년간 쌓은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진정성 있게 전수할 생각”이라며 “지도자 선배이자 죽마고우인 김원형 코치(SK 투수)에게 도움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패 뒤 4연승으로 우승한 2007년 한국시리즈를 꼽았다. 1991년 쌍방울에 입단한 박경완은 투수 리드의 ‘귀재’로 불리며 시대를 풍미했다. 상대 허를 찌르는 ‘수 읽기’는 타자들이 으뜸으로 꼽는 대목. 그와 호흡을 맞춘 투수들은 성장을 거듭하기 일쑤였다. 방망이도 매서웠다. 통산 2043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249에 그쳤지만 314홈런과 995타점을 수확했다. 이승엽(삼성·358개), 양준혁(351개), 장종훈(340개), 심정수(328개·이상 은퇴)에 이어 통산 홈런 5위이자 포수 최다 홈런을 남겼다. 특히 현대 시절이던 2000년 5월 19일 한화전에서는 초유의 4연타석 홈런의 역사를 썼고 이듬해에는 포수 최초로 ‘20(24홈런)-20(21도루)’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2000년(40개)과 2004년(34개) 두 차례 홈런왕에 올랐고 4차례(1996·1998·2000·2007년)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베테랑 두 사나이 ‘가을판타지’ 쓴다

    [프로야구] 베테랑 두 사나이 ‘가을판타지’ 쓴다

    큰 경기에서는 역시 베테랑이 한 건을 해줘야 한다. 24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개막하는 가운데 ‘라이온 킹’ 이승엽(왼쪽·삼성)과 새 ‘두목 곰’ 홍성흔(오른쪽·두산)의 활약에 따라 승부 추가 기울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타자 이승엽의 올 시즌 성적은 명성에 걸맞지 않았다. 타율 .253 13홈런 69타점에 그쳤다. 타율과 타점은 1995년 데뷔 후 가장 낮았고, 홈런은 1996년(9개)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1위 다툼이 한창 치열했던 시즌 막판에는 허리 통증으로 15경기를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승엽에 대한 류중일 감독의 믿음은 확고하다. 류 감독은 부상 중인 김상수 대신 나올 유격수 정병곤과 함께 이승엽을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이승엽이 있고 없음에 따라 상대가 느끼는 부담감은 천지 차이”라며 중용을 예고했다. 통증을 털고 지난 10일부터 팀 훈련에 참가한 이승엽은 4차례 연습경기에서 타율 .333(15타수 5안타)을 기록하며 타격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348(23타수 8안타) 1홈런 7타점으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영광의 재현을 노리고 있다. 4년 만에 친정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한 홍성흔은 ‘가을 사나이’다. 올 시즌까지 12차례 포스트시즌을 경험해 15년 프로생활 중 가을 야구를 쉰 적이 세 번뿐이다. 통산 최다 안타(95개)를 비롯해 최다 루타(137루타), 최다 타점(40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다 경기 출장(93경기)도 박진만(SK·104경기)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그의 관록은 중요한 순간 빛을 발할 것이다. 그러나 앞서 준플레이오프(PO)와 PO에서는 타율 .148(27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20일 PO 4차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두목’ 역할을 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무뎌진 방망이를 다시 치켜세우고 있다. 이승엽과 홍성흔은 2001년 한국시리즈에서 지금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격돌했다. 당시 이승엽은 홈런 3개를 치며 분전했으나 팀은 2승 4패로 두산에 무릎을 꿇었다. 홍성흔은 마스크를 쓰고 안방을 지키며 첫 우승반지를 꼈다. 한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는 24일 오후 2시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다. 삼성은 류 감독과 배영수, 최형우, 두산은 김진욱 감독과 유희관, 홍성흔이 참석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SK 박경완 현역 은퇴…2군 육성 지휘봉 잡는다

    SK 박경완 현역 은퇴…2군 육성 지휘봉 잡는다

    프로야구 당대 최고의 포수로 이름을 날린 박경완(41)이 현역 은퇴와 동시에 소속팀 SK 와이번스 2군 감독으로 새 출발 한다. SK 구단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박경완을 2군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22일 공식 발표했다. 그간 2군 선수를 지도한 김용희 2군 감독은 유망주 발굴과 육성을 책임지는 육성 총괄 겸 스카우트 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해 올해까지 23년간 활약한 박경완은 타자의 허를 찌르는 영리한 수 읽기와 볼 배합으로 시대를 평정한 역대 최고 안방마님이다. 1998년·2000년(이상 현대 유니콘스), 2007∼2008년·2010년(이상 SK)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평범한 투수가 박경완과 호흡을 맞추면 10승대 투수로, 10승 투수는 15승 투수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만큼 박경완은 투수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했다. 뛰어난 투수 리드 못지않게 장타 능력도 빼어나 하위 타순의 4번 타자로 맹활약했다. 박경완은 통산 2천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를 남기는 데 그쳤으나 홈런 314개, 995타점을 수확하고 한 방을 과시했다. 현대에서 뛰던 2000년 국내 최초로 4연타석 홈런을 쳤고 2001년 포수 최초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두 차례 홈런왕에 오르고 4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공수를 겸비한 포수로 인기를 끌었다. 박경완은 구단을 통해 “지금 현역을 마무리하는 것이 명예롭다고 생각했다”며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에 깊이 감사드리고 지도자로서도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박경완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패 후 4연승을 거둬 한국시리즈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2007년 한국시리즈를 꼽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왕중왕 확률 83%… ‘맹수더비’ 첫 판부터 배수진

    왕중왕 확률 83%… ‘맹수더비’ 첫 판부터 배수진

    최강 삼성이냐, 기적의 두산이냐. 올 시즌 프로야구 ‘왕중왕’을 가리는 대망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가 24일 대구에서 시작된다. 3년 연속 정규리그 1위에 오른 삼성은 내친김에 KS 우승컵까지 차지, 사상 첫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벼른다. 해태가 4년 연속 KS 우승(1986~89년) 신화를 만들었지만 3년 연속 통합 우승은 없었다. 정규리그 4위로 ‘가을야구’에 나선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준PO)와 PO를 거쳐 12년 만에 KS 정상을 노린다. 두산이 이기면 사상 처음으로 4위 팀이 KS를 제패하는 ‘기적’을 낳는다. 많은 전문가들은 삼성의 우위로 분석한다. 마운드가 튼실한 데다 20일 동안 체력을 비축해서다. 삼성의 압승을 내다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다만 실전 감각이 무뎌졌다는 것이 흠이다. 두산은 체력 회복이 급선무다. 준PO 5차전과 PO 4차전 등 9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이 바닥났다. 그나마 21일부터 3일간 꿀맛 휴식을 취하는 게 큰 위안이다. 무엇보다 준PO 2연패 뒤 3연승의 ‘기적’을 일궜고, PO마저 잡은 무서운 ‘바람’이 큰 자랑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실수가 많았고 두산이 수비로 이긴 것 같다”면서도 “두산도 주루사나 실책성 플레이 등 실수가 보였다”며 큰 경기에서 실책을 경계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특별한 전력 보강보다는 지친 선수들을 어떻게 빨리 회복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의 강점은 역시 마운드다. 다승왕(14승) 배영수와 윤성환·장원삼(이상 13승), 차우찬(10승) 등 토종 선발 4총사와 밴덴헐크(7승)가 믿음직스럽다. 여기에 안지만·심창민 등이 불펜, ‘끝판대장’ 오승환이 뒷문을 굳게 지킨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 2명을 한 경기에 투입하는 ‘1+1 전술’을 이번에도 쓸 것으로 보인다. 방망이도 매섭다. 주포 최형우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홈런 4방 등 타율 .344를 기록했다. 채태인도 홈런 2개 등 타율 .325로 강했다. 부진하지만 큰 경기에 강한 이승엽까지 포진해 기대감은 크다. 그러나 손목 뼈를 수술한 유격수 김상수와 무릎 부상을 당한 2루수 조동찬의 공백이 걱정이다. 두산은 단단해진 팀워크와 넘치는 자신감이 힘이다. 넥센과 LG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보란 듯이 연파했다. 고비에서 타선이 대폭발하는 등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삼성전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에이스 니퍼트와 신인왕 후보 유희관의 활약이 관건이다. 니퍼트는 삼성을 상대로 3경기 전승에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 유독 강했다. 유희관도 2승 1패에 평균자책점 1.91로 호투했다. 두산이 삼성전에서 따낸 7승(9패) 중 5승을 둘이 합작했다. 이번 KS 역시 1차전이 승부처다. 역대 29차례 KS에서 1차전 승리 팀이 24차례(83%)나 우승했다. 두산의 1차전 승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곰사냥꾼 vs 에이스… KS행 분수령 맞대결

    [프로야구] 곰사냥꾼 vs 에이스… KS행 분수령 맞대결

    ‘곰 사냥꾼’이 이길까. 에이스가 명예회복을 할까. 프로야구 LG와 두산은 18일 플레이오프(PO) 3차전 선발로 각각 신재웅(31)과 니퍼트(32)를 예고했다. 두 팀은 19일 오후 2시 잠실 야구장에서 맞붙는다. 정규시즌 4승 4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한 좌완 신재웅은 두산을 상대로 특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5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81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가 올 시즌 승리를 거둔 팀은 두산과 NC뿐이다. 7월 27일에는 6이닝 1실점, 8월 11일에는 6이닝 무실점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데이터를 중시하는 김기태 감독이 신재웅에게 중책을 맡긴 이유다. 정규시즌 12승 4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한 니퍼트는 자타가 공인하는 두산의 에이스. 준PO에서 박병호(넥센)에게 홈런을 두 방이나 얻어맞으며 체면을 구겼던 그로서는 명예 회복의 무대다. LG를 상대로 1승 1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나쁘지 않았다. 선발의 무게감은 니퍼트에게 쏠리는 게 사실. 신재웅은 올 시즌 선발 등판이 10경기밖에 되지 않으며 포스트시즌 경험도 없다. 반면 니퍼트는 경험과 구위 모두 최정상급 투수다. 그러나 신재웅이 두산을 상대로 워낙 강한 모습을 보였고, 니퍼트가 지쳐 있는 게 걸림돌이다. 준PO에서 3경기나 나와 168개의 공을 던진 니퍼트는 아직 피로가 풀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또 LG 상대 피안타율이 .329에 달할 정도로 좋지 않았다. 신재웅이 경계해야 할 타자는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내준 이원석, 9타수 3안타를 맞은 민병헌이다. 니퍼트는 김용의(8타수 5안타)와 이진영(5타수 3안타), 이병규(9번·5타수 2안타) 등 좌타자들을 조심해야 한다. 불펜으로 시선을 돌리면 LG가 유리해 보인다. 이동현과 유원상, 이상열, 류택현의 계투진에 마무리 봉중근이 버티고 있는 LG 불펜은 2차전에서 리즈의 8이닝 역투에 힘입어 체력을 비축하고 있다. 두산은 홍상삼이 1차전과 같은 호투를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1승 1패로 맞선 3선승제 시리즈에서 3차전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역대 사례를 보면 3차전에서 패했다고 꼭 불리한 것은 아니다. 1986년부터 도입된 PO에서 두 팀이 1승 1패로 3차전을 치른 경우는 총 13차례 있었다. 이 중 3차전을 이긴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5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해에도 SK는 롯데에 3차전을 내줬지만 4, 5차전을 연거푸 잡으며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나만 봐!…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4일 운명의 5차전

    나만 봐!…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4일 운명의 5차전

    ‘기적은 있다? 없다?’ 프로야구 넥센이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개막 2연승을 일굴 때만 해도 승부가 싱겁게 갈릴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벼랑 끝에 내몰린 두산은 안방에서 2연승, 승부를 14일 오후 6시 목동에서 열리는 최종 5차전으로 몰고 가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탄력을 받은 두산은 5차전을 승리로 장식, 다시 한번 기적을 연출한다는 각오다. 다 잡은 PO행 티켓을 놓친 넥센도 “기적은 없다”며 ‘안방 불패’를 다짐하고 있다. 5전3선승제로 치러진 역대 포스트시즌(PS)에서 2연패 뒤 3연승의 역전 드라마를 쓴 경우는 모두 세 차례다. 1996년 PO에서 현대가 쌍방울을 상대로 기록했고 2009년 PO에서는 SK가 두산을 상대로 역전 ‘싹쓸이’를 했다. 5전3선승제가 정착된 2005년 이후 준PO에서는 단 한 차례 있었다. 바로 그 기적의 팀이 두산이다. 두산은 2010년 준PO에서 롯데에 2연패 뒤 3연승을 질주, 극적으로 PO에 올랐다. 운명의 5차전 최대 변수인 넥센과 두산의 선발 투수는 ‘백기사’ 나이트와 ‘느림의 미학’ 유희관으로 13일 예고됐다. 올 시즌 12승10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한 나이트는 지난 8일 목동 1차전 선발로 나서 6과 3분의1이닝 동안 7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실점으로 막았다. 불펜 난조로 PS 첫 승은 날렸지만 팀이 1차전을 잡고 시리즈를 주도하는 데 주역을 담당했다. 올 시즌 10승7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53을 작성한 신인왕 후보 유희관도 다음 날 2차전 선발로 등판, 화려한 PS 데뷔전을 치렀다. 팀이 잇단 실책에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한 탓에 빛을 잃었지만 7과 3분의1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희망이 되고 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6㎞에 불과했으나 빼어난 제구력으로 상대 타선을 농락했다. 넥센 거포 박병호의 활약 여부도 변수다. 박병호의 방망이가 터지면 넥센이 유리한 흐름을 탈 수 있다. 하지만 그의 방망이가 헛돌면 두산 승리에 무게가 쏠릴 가능성이 높다. 박병호의 존재감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가을야구’에 처음 나선 박병호는 준PO 4경기에서 타율 .143(14타수 2안타)에 1홈런 1타점에 그쳤다. 안방 2연전에서는 홈런포 가동은 물론 타선에 ‘시너지효과’까지 내며 2연승에 앞장섰다. 그러나 잠실 2연전에서는 ‘해결사’ 몫을 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성급히 방망이를 내밀다가 부진에 빠졌다. 무엇보다 2차전에서 유희관을 맞아 땅볼과 뜬공 2개 등 3타석 범타로 완패한 것이 아프다. 박병호가 유희관과의 재대결에서 어떤 승부를 펼칠지가 팀 운명을 좌우할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너만 봐~~~MLB 챔피언십시리즈 15일 3차전 선발투수 류현진

    너만 봐~~~MLB 챔피언십시리즈 15일 3차전 선발투수 류현진

    류현진(26·LA 다저스)의 책임이 막중해졌다. 다저스는 13일 원정인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챔피언십(NLCS) 2차전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우고도 0-1로 패했다. 전날 연장 13회 접전 끝에 2-3으로 패한 데 이어 2연패를 당해 월드시리즈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챔피언십이 7전4선승제로 바뀐 1985년 이후 1, 2차전을 내리 패한 팀이 시리즈를 뒤집은 것은 23차례 중 단 두 차례. 8.7%의 확률에 불과하다. 공교롭게도 다저스가 1985년 세인트루이스에 2연승을 했다가 4연패를 당했고, 2004년 보스턴이 뉴욕 양키스에 ‘리버스 스윕’을 일군 게 전부다. 다저스는 원투펀치 그레인키와 커쇼를 투입하고도 모두 패해 치명타를 입었다. 둘은 1차전과 2차전에서 각각 8이닝 2실점과 6이닝 1실점으로 제 역할을 했으나 타선이 침묵했다. 1차전에서는 9안타를 치고도 집중력 부재로 2득점에 그쳤던 다저스 타선은 2차전에서 5안타 빈공에 허덕이며 한 점도 뽑지 못했다. 1차전 3회 2득점 이후 19이닝 연속 득점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주포 핸리 라미레스가 1차전 공을 몸에 맞은 뒤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그래서 15일 오전 9시 7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의 두 어깨가 무겁다. 상대 선발은 정규시즌 19승(9패)을 거두고 디비전시리즈에서도 2승을 따낸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 류현진이 상대 에이스를 꺾고 팀 승리를 이끈다면 다저스도 반격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 8월 9일 원정에서 세인트루이스를 만나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으며 5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세인트루이스가 정규시즌에서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238(내셔널리그 13위)에 그치며 좋지 않았던 것도 호재다. MLB 첫 포스트시즌 무대였던 지난 7일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체면을 구긴 류현진이 명예를 회복하고 팀을 구할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1차전에서는 디트로이트가 선발 아니발 산체스와 계투진이 1안타로 막고 조니 페랄타가 결승타를 날려 보스턴을 1-0으로 꺾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중심’ 김현수가 터져야 두산이 산다

    [프로야구] ‘중심’ 김현수가 터져야 두산이 산다

    ‘김현수가 살아야 두산이 산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 2경기 연속 통한의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이 주포 김현수(25)의 ‘부활’로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꿈꾼다. 11일 안방 잠실에서 펼쳐지는 3차전은 두산의 사활 갈림길이다. 준PO가 5차전으로 치러진 2005년 이후 1·2차전에서 연패한 팀이 이후 3연승으로 PO에 진출한 경우는 한 차례뿐이었다. 그 기적의 팀이 바로 두산이다. 2010년 준PO에서 롯데에 2경기를 먼저 내준 뒤 3경기를 내리 낚아 PO에 나간 좋은 추억이 생생하다. 두산 마운드는 1·2차전에서 선발 니퍼트와 유희관이 호투하며 나름 제몫을 해냈다. 2경기 평균자책점 3. 이에 견줘 방망이는 무거웠다. 정수빈이 2루타 2개 등 6타수 5안타 2타점, 타율 .833으로 혼자 펄펄 날았다. 그러나 기대를 모은 중심 방망이는 헛돌았다. 3번 민병헌은 6타수 1안타(타율 .167), 4번 김현수는 8타수 무안타, 5번 홍성흔도 6타수 1안타로 기대를 저버렸다. 넥센의 3번 이택근이 1차전 끝내기 안타, 4번 박병호가 1차전 홈런에 이어 2차전 연장 결승 득점을 올리는 등 결정적인 역할 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무엇보다 간판 타자로 ‘해결사’ 노릇을 해야 할 김현수의 부진은 코칭스태프와 팬들을 안타깝게 한다. 1차전 4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현수는 2차전에서 조급증을 더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서더니 3회 1사 1루에서는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게다가 2-1 역전에 성공한 9회 1사 3루에서는 바깥쪽 공을 무리하게 당겨 치는 바람에 전진 수비하던 1루수에게 잡혔고 3루 주자는 홈에서 아웃됐다. 쐐기점을 올릴 수 있던 상황인 터라 아쉬움은 더욱 컸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김현수의 부진에 대해 “심리적인 부담 때문이다. 실마리가 될 첫 안타가 중요하다”며 타순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코치진도 “포스트시즌 징크스도 있고 잘해 보려는 욕심도 커 서두르는 것 같다”면서 “평정심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은다. 김현수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그건 핑계에 불과하다”면서 “내가 가을잔치에서 못하면 많은 말이 나온다. 심리적으로 쫓기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6년 데뷔한 김현수는 올 시즌 .302 등 통산 타율이 3할(.316)에 달하는 팀을 대표하는 타자다. 하지만 2007~08년 SK와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42타수 6안타, 타율 .143으로 극히 부진하면서 포스트시즌 ‘트라우마’를 앓고 있다.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 .273. 김현수가 운명의 3차전에서 심적 부담을 덜고 호쾌한 타격으로 팀을 구할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日남나 美가나 이대호 마음은

    오릭스의 주포 이대호(31)가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과의 원정 3경기를 남겼지만 원정길에 오르지 않아 시즌을 접었다. 퍼시픽리그 5위를 확정한 오릭스는 리그 우승을 결정지은 라쿠텐과의 대결이 순위에 영향을 주지 않아 이대호를 일찍 쉬도록 배려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타율 .303(9위)에 24홈런(6위), 91타점(5위)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또 장타율 7위(.493), 득점권 타율 9위(.323) 등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에 오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방망이의 정교함을 더해 지난해 타율 .286에서 3할대로 올라선 것이 수확이다. 2년 계약이 만료되면서 이대호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오릭스는 창립 50주년을 맞는 내년에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이대호를 잡아 두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오릭스가 최대 3년간 10억엔(약 110억원)을 제시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메이저리그 구단도 이대호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류현진(LA 다저스)과 추신수(신시내티)의 에이전트사인 ‘보라스 코퍼레이션’ 관계자가 이대호에게 에이전트 계약을 권유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대호 측은 오릭스와 우선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대호는 오는 15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넥센, 2위 재탈환… 5일 ‘2위 혈투’ 박터진다

    [프로야구] 넥센, 2위 재탈환… 5일 ‘2위 혈투’ 박터진다

    넥센이 KIA를 꺾고 하루 만에 2위로 복귀했다. 유례없이 치열했던 프로야구 2위 다툼은 결국 정규시즌 최종일인 5일 판가름나게 됐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넥센과 LG, 두산 서울 연고 세 팀 모두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넥센은 4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이택근의 결승타에 힘입어 8-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가 없던 LG를 3위로 끌어내리며 다시 2위로 올라섰다. 정규시즌 종료 하루를 앞두고 LG에 승차 없이 승률 1리, 4위 두산과는 승차 0.5경기와 승률 3리를 앞섰다. 넥센이 5일 정규시즌 최종전인 대전 한화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이대로 2위를 확정짓는다. 그러나 만약 한화에 패하면 같은 날 잠실에서 열리는 LG-두산전 승자가 2위로 올라서고 넥센은 3위로 내려앉는다. PO에 직행하는 2위와 준PO를 치러야 하는 3위는 하늘과 땅 차이다. 승리가 절실했던 넥센은 KIA의 끈질긴 추격에 애를 먹었다. 한 점씩을 주고받는 공방이 계속되다 8회 승부가 갈렸다. 3-3으로 맞선 8회 초 1사 1루에서 이택근이 천금 같은 2루타를 때려 주자 유재신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문우람이 내야안타로 한 점을 더 얻어 승리를 굳혔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8위가 확정된 채 시즌을 마친 KIA는 해태 시절부터 32년 동안 홈으로 썼던 무등경기장과 작별을 고했고, 내년부터 2만 2000석 규모의 새 구장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로 옮긴다. 이날 무등경기장에는 8102명이 찾아 마지막을 함께했다. 올겨울 해외 진출을 노리는 윤석민은 9회 마운드에 올라 고별 무대가 될 수 있는 1이닝을 소화했으나 3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SK를 7-2로 꺾고 유종의 미를 거두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병규(LG 9번)와 함께 타격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손아섭은 4타수 2안타(1홈런)를 쳐 타율을 .345까지 끌어올렸다. 타율 .349를 기록 중인 이병규가 5일 마지막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칠 경우 타격왕은 손아섭에게 돌아간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부터 준플레이오프(3선승제) 입장권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1·2·5차전 예매는 6일 오후 2시·3시·4시에, 3·4차전 예매는 7일 오후 2·3시에 각각 시작된다. G마켓 티켓(http://ticket.gmarket.co.kr)과 자동응답전화(1644-5703), 스마트폰 티켓 예매 애플리케이션(G마켓·티켓링크)에서 1인당 최대 4장까지 예매할 수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130년 이어진 ‘야구 미드’… 류, 새 영웅 될까

    [주말 인사이드] 130년 이어진 ‘야구 미드’… 류, 새 영웅 될까

    “우린 시월을 위해 경기한다”(We play for October). 10월은 야구의 계절이다. 포스트시즌(PS)을 통해 최후의 한 팀을 가리는 시기다.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들이 모인 미 프로야구(MLB)에서는 PS를 ‘가을의 고전’(Fall Classic)으로 부른다. 많은 영웅이 등장해 숱한 드라마를 썼다. 지난 2~3일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마친 MLB는 4일부터 5전3선승제 디비전시리즈(DS)를 시작으로 올해의 주인공 가리기에 들어갔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선발투수로 PS 무대를 밟게 돼 국내 야구팬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MLB 포스트시즌의 기원은 18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76년 내셔널리그(NL)가 출범한 데 이어 1882년 아메리칸어소시에이션이라는 새로운 리그가 창설되자 양대리그 우승팀끼리 맞붙는 챔피언십이 추진됐고, 2년 뒤인 1884년 프로비던스 그레이(NL)와 뉴욕 메트로폴리탄스(아메리칸어소시에이션)가 최초로 3연전의 시리즈를 펼쳤다. 이듬해에는 7경기로 확대됐으며, 1887년에는 무려 15경기가 치러졌다. 당시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orld’s Championship Series)라고 불린 이 시리즈는 1891년 아메리칸어소시에이션이 해체되면서 잠시 명맥이 끊겼지만, 아메리칸리그(AL)가 출범하면서 부활했다. NL과 AL 우승팀은 1903년 9전5선승제의 시리즈를 치렀고 이후 월드시리즈(WS)라는 이름으로 축약됐다. 이듬해 NL 우승팀 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는 “수준 낮은 AL과 경기하기 싫다”며 보스턴 필그림스(현 레드삭스)와의 WS를 거부해버린다. 그러나 이후 WS 개최가 명문으로 규정됐고 1905년부터 7전4선승제로 다시 열렸다. 1919~21년 9전 5선승제로 치러진 적이 있으나 1922년부터는 현재와 같은 7전4선승제가 꾸준히 유지됐다. 또 선수들의 파업으로 시즌이 중단된 1994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WS가 열렸다. 1969년 NL과 AL이 동부와 서부로 지구(division)를 분리하면서 WS에 앞서 지구 우승팀끼리 맞는 챔피언십이 신설됐다. 1994년에는 중부지구가 설치됐고 이듬해 각 지구 우승팀과 와일드카드(지구 2위 팀 중 승률이 가장 높은 팀)까지 양대리그에서 총 8개 팀이 PS을 치르게 됐다. 지난해에는 지구 우승팀을 우대하기 위해 WC 1~2위가 단판으로 맞붙는 결정전이 신설, 총 10개 팀이 가을 야구에 초대받고 있다. 뉴욕 양키스를 빼고는 PS 이야기를 할 수 없다. 1923년 뉴욕 자이언츠를 꺾고 첫 WS 우승컵을 들어 올린 양키스는 통산 27회 우승에 빛난다. 1936~39년 사상 최초로 4회 연속 패권을 차지했고, 1949~53년에는 5년 연속으로 기록을 늘렸다. 리그 우승도 가장 많은 40차례나 차지했다. 양키스에서는 숱한 가을의 스타들이 배출됐다. 1977~81년 양키스에서 뛴 레지 잭슨은 WS에서 통산 .357의 타율과 10홈런 24타점의 맹활약을 펼쳐 ‘미스터 옥토버’로 불렸다. 1950~60년대 대표적 강타자 미키 맨틀도 WS 최다 홈런(18개)과 타점(40점), 득점(42점), 볼넷(43개)을 기록을 보유한 가을 남자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 명언으로 유명한 요기 베라는 WS 최다 안타(71개)를 기록했고, 무려 10개의 우승 반지를 가지고 있다. 맨틀에 이어 WS에서 두 번째로 많은 15개의 홈런을 친 ‘전설’ 베이브 루스는 두 차례나 한 경기에서 3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마리아노 리베라는 PS 96경기에서 8승 1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0.70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내 전설의 반열에 올랐고, 앤디 페티트는 PS 최다인 19승을 따냈다. 빛이 있으면 그늘도 있는 법. 양키스의 찬란한 영광 뒤에는 보스턴의 암울한 역사가 있다. 1918년까지 5차례나 WS 정상에 등극한 보스턴은 1920년 루스를 양키스로 트레이드 한 뒤 무려 86년 동안 WS 우승에 실패했다. 언론은 루스의 애칭을 빗대 ‘밤비노의 저주’라고 불렀다. 2002년 우승에 목마른 보스턴 열성팬들은 루스가 트레이드 직전 버렸다는 피아노를 연못에서 인양하는 작업을 펼치기도 했다. 피아노를 다시 연주하면 저주가 풀린다고 믿었던 것이다. 이 덕분인지 보스턴은 2004년 우승을 차지하며 한을 풀었다. 특히 WS에 앞서 열린 AL 챔피언십에서 양키스를 만나 3연패 뒤 4연승을 하는 리버스 스윕을 일궈 극적으로 저주에서 벗어났다. 시카고 컵스는 보스턴보다 더 불운하다. 1908년 이후 무려 105년간 우승에 실패했다. 컵스가 마지막으로 WS에 나갔던 1945년 샘 지아니스라는 관중이 염소를 데리고 홈인 리글리필드에 입장하려다 거부당하자 “다시는 이곳에서 WS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저주를 퍼부었다. 컵스는 이해 3승 4패로 아깝게 우승컵을 놓쳤고, 이후에는 WS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이른바 ‘염소의 저주’다. 이 밖에 1961년 창단한 텍사스와 이듬해 출범한 휴스턴 등 8개 팀도 아직껏 WS 우승 트로피를 품지 못했다. MLB 팬들은 정규리그에서 한국에 비해 ‘조용’하게 관전하는 편이지만 PS에서는 다르다. 다저스의 DS 상대 애틀랜타는 인디언의 돌도끼를 상징하는 ‘토마호크’를 휘두르며 끊임없는 함성으로 원정팀을 주눅들게 한다. 21년 만에 PS에 나간 피츠버그도 WC 결정전에서 거의 모든 팬이 모두가 팀의 상징인 검은색 옷을 입고 열광적인 응원을 펼쳤다. 박찬호가 1994년 MLB에 진출한 이후 한국 선수들도 여러 차례 PS 무대를 밟았다. 김병현은 애리조나 시절인 2001~2002년과 보스턴으로 이적한 2003년 세 시즌 연속 PS에 나갔지만 8경기에서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6.35로 썩 좋지는 않았다. 2001년 WS 4차전과 5차전에서 9회 잇달아 홈런을 맞는 악몽을 겪었으나 다행히 팀이 7차전에서 극적으로 양키스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해 부담을 떨쳤다. 박찬호는 2006년과 2008~2009년 세 차례 PS에 나갔지만 이미 전성기가 지난 탓에 13경기에서 10과3분의1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고 1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다. 타자로서는 최희섭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2004년 세인트루이스와의 DS 1차전에서 대타로 나와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올해 피츠버그와의 WC결정전에서 홈런을 날리며 분전했으나 팀이 2-6으로 패하는 바람에 한 경기 만에 짐을 쌌다. 다저스 등 8개 팀이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올 시즌 현지에서는 디트로이트와 다저스의 우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츠통계회사인 베이스볼프로스펙터스는 3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한 미겔 카브레라(.348)와 다승왕 맥스 슈어저(21승)가 이끄는 디트로이트의 우승 확률을 22%로 잡았다. 반면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은 선발진이 막강한 다저스의 WS 우승 확률을 가장 높은 3대1로 꼽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3년 연속 KS 직행… 삼성의 ‘三成’

    삼성이 31년 역사의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정규시즌 3연패를 달성했다. 삼성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4안타를 친 채태인 등의 활약에 힘입어 9-2로 이겼다. 시즌 75승째를 올린 삼성은 3일 롯데와의 정규시즌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2011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우승을 확정했다.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한국시리즈(KS)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11년 2위 롯데와 6.5경기 차, 지난해에는 SK와 8.5경기 차로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은 올 시즌 서울 연고 팀들의 거센 도전을 받았다. LG와는 지난달 중순까지 엎치락뒤치락 1위 다툼을 했고, 넥센과 두산의 추격도 만만찮았다. 그러나 추석 연휴인 지난달 20일 1위로 복귀한 이후 선두를 지키며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삼성은 외국인 농사가 시원찮아 고전했다. 지난해에는 고든과 탈보트가 25승을 합작했지만 올 시즌 밴덴헐크와 로드리게스가 10승을 하는 데 그쳤다. 로드리게스 대신 영입한 카리대는 고작 3경기에 나서 1패 평균자책점 27.00을 기록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타선도 이승엽이 예년보다 못해 무게감이 떨어졌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 특유의 리더십은 어려움 속에서도 빛났다. 사령탑 첫해인 2011년 ‘나믿가믿’(나는 믿을 거야, 가코 믿을 거야)이라는 유행어를 만든 류 감독은 ‘믿음의 야구’를 펼치며 조급해하지 않았다. 지난해 타율 .207 1홈런에 그쳤던 채태인을 올해도 중용했고, 결국 그는 잠재력을 활짝 펼쳤다. 타율 .381 11홈런 53타점을 터뜨린 채태인의 활약이 없었다면 삼성의 우승은 힘들었다. 지난해 6승 7패 평균자책점 6.02로 부진했던 차우찬도 류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0승(7패)을 올렸고 용병들의 부진을 완벽히 메웠다. 배영섭은 류 감독의 믿음 속에 최고의 리드오프로 자리 잡았고, 최형우와 박한이 등 베테랑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3년째 감독을 맡았는데 나는 복이 많은 사람이다. 부상자가 많아 어려운 시즌이었지만 주장 최형우와 이승엽, 진갑용이 팀을 잘 이끌어줬다”며 공을 돌렸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넥센이 NC를 2-1로 꺾고 LG를 끌어내리며 2위로 올라섰다. 선발 나이트가 7과3분의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8회 2사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손승락은 45세이브를 올렸다. 세 경기가 남은 손승락은 오승환(삼성)이 2006년과 2011년 세운 한 시즌 최다 기록(47세이브)을 경신할 가능성을 열었다. 한화는 잠실에서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LG를 11-8로 제압했다. 김태균은 3회 시즌 10호 3점 홈런을 날려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최하위 팀에 고춧가루 봉변을 당한 LG는 3위로 내려앉아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삼성 ‘KS직행’ 매직넘버1

    [프로야구] 삼성 ‘KS직행’ 매직넘버1

    11년 만의 가을야구에 한껏 들떴던 LG가 휘청대고 있다. 반면 삼성은 역대 첫 정규리그 3연패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LG는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연장 10회말 구원 투수 봉중근이 김준태에게 생애 첫 안타를 끝내기 안타로 얻어맞고 3-4로 재역전패했다. 꼭 이겨야 할 경기를 놓친 LG는 한화를 8-2로 제친 선두 삼성과의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져 사실상 우승에서 멀어졌다. 넥센 역시 NC에 2-6으로 덜미를 접혀 우승을 바라볼 수 없게 됐다. 단숨에 매직넘버를 3에서 1로 줄인 삼성은 2~3일 롯데와의 2연전 중 한 경기를 이기거나 LG나 넥센이 각각 남은 3경기와 4경기 중 한 경기만 지게 되면 3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직행을 확정한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해태(1996∼97), 삼성(2001∼2002, 2005∼2006, 2011∼2012), 현대(2003∼2004), SK(2007∼2008) 등이 여러 차례 KS에 직행했지만 3연패를 이룬 팀은 없었다. LG는 최근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도 고비마다 실수가 터져나와 승기를 끌고 오지 못했다. 특히 8회말 1사 1, 2루에서 중간계투 이동현이 조성환의 투수 앞 땅볼을 잘 유도해놓고도 2루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3-3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으로 끌려간 것이 뼈아팠다. 롯데는 연장 10회말 2사 뒤 황재균의 볼넷, 문규현의 우전안타로 1, 3루를 만든 뒤 이날 데뷔전을 치른 김준태가 2루 베이스를 꿰뚫고 중견수까지 굴러가는 끝내기 안타를 날려 이겼다. 롯데 주포 손아섭은 4타수 2안타로 타율 .344를 기록, 이날 3타수 1안타로 .343에 머문 LG 이병규(9번)를 다시 제치고 타율 선두로 나섰다. LG로선 이제 플레이오프(PO) 직행을 노려야 한다. 리그 2위와 3위는 하늘과 땅 차이. 준PO를 거쳐 KS 정상에 오른 팀은 1992년 3위 롯데와 2001년 3위 두산, 단 두 팀밖에 없을 정도로 KS 제패까지 험난한 길을 걷는다. 따라서 PO 직행을 위해 2위 사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넥센이 한 경기 더 남아 되레 여유 있어 보인다. 더욱이 시즌 마지막 경기를 5일 잠실 라이벌 두산과 갖는 것도 부담 백배다. 지난달 14승4패(승률 77.8%)로 어느 팀을 상대해도 지지 않을 것 같았던 넥센 역시 창원 마산구장에서 NC의 신인왕 후보 이재학과 나성범의 활약에 무릎 꿇었다. NC는 하루 만에 KIA와 공동 7위로 올라섰다. NC 선발 이재학은 7이닝을 3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 전날 신인왕 경쟁자 유희관(두산)에 이어 10승 고지에 올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추신수, 천적 리리아노 넘는다

    생애 처음으로 미프로야구(MLB)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추신수(31·신시내티)가 천적을 만났다. 추신수가 천적 공략에 성공해 공격 활로를 뚫어야 팀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시내티는 2일 오전 9시 원정 구장인 PNC파크에서 피츠버그와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단판 승부인 이 경기에서 이기면 디비전시리즈에 올라 NL 승률 1위팀 세인트루이스와 리그 챔피언십 진출을 다툴 수 있다. 시즌을 끝내고 짐을 싸야 할지, 가을 축제에 계속 초대받을지 이 한 판으로 운명이 갈린다. 추신수는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이 확실시된다. 상대 선발은 16승 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한 좌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150㎞가 넘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쓰는 리리아노는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위용을 과시했다. 피안타율이 .131에 불과하며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62라는 놀라운 숫자를 찍었다. 또 이날 경기가 열리는 홈에서 8승 1패 평균자책점 1.47로 원정(8승 7패 4.33)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냈다. 추신수는 그간 리리아노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통산 타율이 .194(31타수 6안타)에 그쳤고 장타는 한 개도 뽑아내지 못했다. 올 시즌도 12타수 1안타(.083)에 머물렀으며 삼진 3개를 당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시즌 후반 좌투수 약점을 어느 정도 극복했고, 지난달 9일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서는 최고의 좌완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를 상대로 네 차례 연속 출루하는 모습도 보였다. 신시내티는 당초 이날 경기에 맷 레이토스를 선발로 예고했으나 조니 쿠에토로 변경했다. 지난해 19승 9패 평균자책점 2.78로 사이영상급 활약을 펼쳤던 쿠에토는 부상으로 올 시즌 11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17일 휴스턴전에서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데 이어 24일 뉴욕 메츠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특히 최근 3년간 피츠버그를 상대로 6승 2패 평균자책점 1.81의 ‘킬러’ 모습을 보여 기대를 받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제일가는 1번 타자 1억弗 사나이 되리

    가히 최고의 시즌이라 할 만했다. 2006년부터 7시즌을 뛴 클리블랜드를 떠나 둥지를 옮긴 추신수(31·신시내티)는 30일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홈 경기를 끝으로 6개월 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12월 클리블랜드와 애리조나가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한 그는 7년 동안 737만 5000달러(약 79억 3000만원)의 연봉을 받기로 했지만 생소한 중견수 수비를 요구받았다. 클리블랜드에서 주로 3번 타자로 뛰다가 지난해에야 톱 타자로 변신한 그에겐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다. 하지만 추신수는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타율 .337로 치고 나서 우려를 잠재웠다. 지난해 9월 21일부터 지난 4월 26일까지 35경기째 출루를 이어갔다. 4월에만 10개, 5월과 6월에 5개씩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며 타석에서도 몸을 빼지 않았다. 타율 .287과 출루율 .425로 전반기를 마친 그는 후반기 의미 있는 기록을 쏟아냈다. 개인 최다인 16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후반기를 연 추신수는 8월 현역 메이저리거로는 40번째이자 3년 만에 통산 100홈런-100도루 클럽에 재가입했다. 9월 3할대 타율을 회복하며 3년 만에 시즌 20호 홈런을 채운 그는 100득점, 100볼넷, 20도루 고지를 차례로 정복해 내셔널리그 1번 타자로는 처음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을 돌파했다. 이어 지난 29일 피츠버그전에서 300출루까지 달성, 완벽한 리드오프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제 관심은 포스트시즌에서의 화룡점정으로 초대형 자유계약(FA) 선수에 이르느냐다.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1억 달러(약 1075억원) 이상을 장담했는데 적지 않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215에 그쳐 가을야구에서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야만 메가톤급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MLB] 잘 치고 보고 맞고… 추신수 ‘300출루’

    추신수(31·신시내티)가 ‘300출루’를 달성하면서 포스트시즌(PS)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출루 머신’ 추신수는 29일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벌어진 미프로야구 피츠버그와의 홈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 몸에 맞는 볼, 볼넷으로 세 타석 연속 출루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한 시즌 300출루에 성공했다. 이날까지 추신수는 홈런 21개 등 안타 162개, 볼넷 112개, 몸에 맞는 볼 26개 등으로 모두 300차례 1루를 밟았다. 경기당 평균 2차례 가까운 1.96차례나 누상에 나갔다는 얘기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300출루를 작성한 선수는 ‘한솥밥’ 조이 보토와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에 이어 추신수가 세 번째다. 앞서 내셔널리그 1번타자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의 신기원을 연 추신수는 300출루까지 보태 이 부문 역대 12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톱타자로서는 처음이다. 1970년 칼 야스트렘스키가 이 부문 첫 기록을 낸 이래 배리 본즈(4회), 제프 배그웰(3회), 치퍼 존스, 보비 아브레우 등 5명이 계보를 이뤘고 올해에는 트라우트와 추신수가 아브레우 이후 끊긴 맥을 9년 만에 이었다. 3타수 1안타를 친 추신수의 타율과 출루율은 각 .286과 .424로 올랐지만 팀은 3-8로 졌다. 이로써 리그 와일드카드 2위가 확정된 신시내티는 새달 2일 오전 9시 1위 피츠버그와 원정 경기로 디비전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벼랑 끝 단판 승부를 펼친다. 추신수가 상대할 피츠버그 선발은 프란시스코 리리아노(16승8패, 평균자책점 3.02)로 이날 예고됐다. 신시내티도 자니 쿠에토(5승2패, 평균자책점 2.82)로 맞불을 놓는다. 좌완 에이스 리리아노는 최강의 슬라이더를 앞세워 최고 시즌을 보냈다. 부상 탓에 5월 12일 뉴욕 메츠전에서 첫 등판했음에도 16승을 따내는 무서운 구위를 과시했다. 게다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131에 불과하다. 좌타자에게는 단 한 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아 좌타자에게는 공포의 투수다. 추신수도 올 시즌 리리아노에게 철저히 당했다. 12타수 1안타 1볼넷. 통산 상대 성적에서도 31타수 6안타 1볼넷(타율 .194)에 10삼진 2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추신수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2005년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아 각오가 남다르다. 천적 리리아노와의 맞대결이 더욱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빅보이’ 이대호, 日 첫 만루포…시즌 24호

    ‘빅보이’ 이대호, 日 첫 만루포…시즌 24호

    ‘빅보이’ 이대호(31·오릭스 버펄로스)가 일본프로야구 진출 후 첫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는 28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벌어진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4-0으로 앞선 7회 1사 만루에서 오른손 투수 오쓰카 유타카의 바깥쪽 높은 직구(시속 144㎞)를 그대로 밀어 우측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시즌 24호 홈런이다. 이대호는 볼 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는 공을 힘으로 밀어 직선타로 펜스를 넘겼다. 정규리그를 10경기 남긴 시점에서 지난해와 같은 수의 홈런을 때린 이대호는 일본 통산 50홈런을 2개를 남겼다. 시즌 89타점을 올린 이대호는 지난해 퍼시픽리그 타점왕에 오르면서 세운 개인 최다 타점(91개)도 갈아치울 전망이다. 이대호는 이날 4타수 2안타를 쳐 개인 최다 안타를 154개로 늘렸다. 시즌 45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대호는 타율을 0.310으로 약간 끌어올렸다. 오릭스는 3회 터진 이토이 요시오의 우중간 3점 홈런과 7회 스퀴즈번트, 이대호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8-0으로 완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라스 “추신수 몸값 1억 달러 이상 가치”

    추신수(31·신시내티)의 자유계약선수(FA) ‘초대박’ 꿈이 영글고 있다. 미 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최고 ‘리드오프’로 우뚝 선 추신수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26일 미국 CBS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추신수의 몸값이 1억 달러(1076억원)를 넘어설 것”이라면서 “지금 거론되는 액수는 실제 사인하는 액수보다 낮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대 최고 몸값으로 ‘협상의 귀재’ 보라스가 올 시즌 뒤 FA 시장에 나오는 추신수의 몸값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여겨진다. 역대 한국인 최고 몸값은 2001년 말 텍사스와 계약한 박찬호의 5년간 6500만 달러(699억원)다. 보라스는 “제이슨 워스(워싱턴)나 칼 크로퍼드(다저스)의 계약금을 정확히 맞힌 사람들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을 이어 가 이들을 추신수 몸값 산정의 근거로 삼았음을 알렸다. 워스는 2010년 말 워싱턴과 7년간 1억 2600만 달러, 크로퍼드도 같은 해 보스턴과 7년간 1억 4200만 달러에 ‘잭팟’을 터뜨렸다. 둘 못지않게 활약한 추신수의 가치도 당연히 1억 달러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얘기다. 게다가 둘이 계약한 3년 전보다 각 구단의 사정이 나아진 것도 한몫할 전망이다. 다만 추신수가 한번도 올스타 무대를 밟지 못한 선수라는 게 걸린다. 1억 달러 이상 장기 계약자 43명 대부분은 올스타전 ‘단골’이었다. 이에 보라스는 “1번 타자가 올스타로 뽑히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출루율 .420 이상의 출루 능력, 홈런 20개 이상의 파워, 도루 20개 이상의 스피드, 100득점 이상의 팀 공헌도 등을 겸비한 톱타자를 FA 시장에서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소속팀 신시내티를 비롯해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텍사스,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등이 그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메츠와의 홈 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 2개를 얻었다. 타율은 .286으로 떨어졌으나 안타(160개), 볼넷(111개), 몸에 맞는 공(25개) 등으로 총 296차례 출루를 기록해 시즌 ‘300출루’라는 새 기록에 4개 차로 다가섰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20홈런-20도루-100볼넷-300출루’를 단일 시즌에 작성한 경우는 11번에 불과하다. 앞서 추신수는 내셔널리그 톱타자로는처음으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의 역사를 썼다. 신시내티는 이날 0-1로 져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에 4경기 차로 밀려 지구 우승이 무산됐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 신시내티는 홈에서 와일드카드 1위 피츠버그와 최종 3연전을 치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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