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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펑펑 터뜨리는 키움… 홈런왕 집안싸움 되겠네

    펑펑 터뜨리는 키움… 홈런왕 집안싸움 되겠네

    최정(32)과 제이미 로맥(34)이 주춤하는 사이 올 시즌 홈런왕 경쟁이 제리 샌즈(왼쪽·32)와 박병호(오른쪽·33)의 집안 싸움 구도로 바뀌고 있다. 전반기까지 홈런왕은 SK 와이번스 두 거포의 2파전 양상이었다. 지난달 올스타전에서 ‘홈런공장장’을 새긴 유니폼까지 입었던 최정이 22개, 로맥이 21개로 홈런 1·2위를 내달렸지만 추격자였던 샌즈와 박병호가 순식간에 추월해버렸다. 후반기에 진입한 지 한 달여 만에 샌즈가 5개, 박병호가 6개의 홈런을 때렸다. 하지만 로맥은 2개, 최정은 1개로 주춤했다. 6월에만 10개의 홈런을 몰아쳤던 최정은 2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안방경기에서 후반기 첫 홈런을 추가했고, 로맥은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와의 안방경기에서 기록한 솔로포가 마지막이었다. 2019년 연봉 50만 달러(약 6억원)로 가성비 최고 용병인 샌즈는 리그 유일한 세 자릿수 타점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장타율까지 1위에 위치해 타격 3관왕(홈런·타점·장타율)을 노리고 있다. 홈런왕 경쟁자 가운데 유일한 3할 타자로 발군의 타격감을 드러내고 있다. 2012~2015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박병호는 6월 부상 공백 이후 ‘몰아치기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홈런 경쟁에서 김재환(31·두산 베어스)에 1개 차 뒤진 43홈런으로 2위를 차지한 거포 감각을 되살려 냈다는 평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끝 모를 추, 끝내준 최

    끝 모를 추, 끝내준 최

    최지만, 9회말 역전 끝내기 적시타 기록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개인 통산 처음으로 3년 연속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은 9회말 짜릿한 역전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팀의 영웅이 됐다. 추신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안방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3으로 뒤진 7회말 솔로 홈런을 쳤다. 지난 1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시즌 19호 홈런을 친 뒤 7경기 만이다. 2017년 22개, 2018년 21개에 이은 3년 연속 20홈런이다.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홈런 세 개만 더 기록하면 2010년과 2015년, 2017년에 기록한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22개) 기록도 넘어설 수 있다. 최지만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3-4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에서 2타점 중전 끝내기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던 최지만은 1-4로 뒤진 8회말 대타로 나와 첫 타석에서 볼넷을 기록한 뒤 2타점 안타를 쳐내며 시즌 타율을 0.257에서 0.260(312타수 81안타)으로 끌어올렸다. 탬파베이는 전날 연장 13회 혈투 끝에 나온 끝내기 안타로 디트로이트에 1-0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탬파베이가 2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로 승리한 건 5년 만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원하는 대로 던졌는데… 백투백 맞고 4실점

    원하는 대로 던졌는데… 백투백 맞고 4실점

    5.2이닝 6피안타… 50일 만에 패전 방어율 1.64로 올랐지만 리그 1위 유지 감독 “매 경기 무실점 막을 수는 없어”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 입성 이후 처음으로 두 타자에게 연속으로 홈런을 맞는 수모 끝에 시즌 세 번째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못 던졌다기보다는 내셔널리그(NL) 3위의 강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불방망이가 워낙 매서웠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안타 1140개, 홈런 199개, 출루율(0.342)과 장타율(0.476) 등에서 NL 2위를, 팀 타율(0.263)은 3위를 기록 중이다.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방문 경기에서 5와 3분의2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6안타를 내주고 4실점했다. 2-4로 지는 상황에서 물러난 류현진은 팀이 3-4로 패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6월 29일 콜로라도에 7실점하며 패한 뒤 50일 만에 다시 4실점하며 패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45에서 1.64로 나빠졌다. 3회가 특히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2회까지 무실점을 틀어쥔 류현진은 3회 말 첫 타자 아데이니 에체베리아(30)에게 던진 회심의 컷 패스트볼이 볼 선언이 되면서 풀카운트을 맞았고 안타가 실책성 수비까지 겹치며 2루타로 커졌다. 류현진은 희생번트와 볼넷으로 1사 1, 3루 위기에서 오지 알비스(22)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2실점했다. 6회 말은 말 그대로 애틀랜타 타선이 터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번 타자 조시 도널드슨(34), 곧이어 아담 듀발(31)이 류현진의 공을 받아치며 홈런을 만들었다. 류현진 역시 연속 홈런이 아쉬운 눈치다. 류현진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빠른 공이 아닌) 느린 변화구를 던졌으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면서 “내가 의도한 대로 공을 던졌다. 이런 경우에는 상대 타자에게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늘 류현진의 투구는 괜찮았다. 류현진도 매 경기 무실점으로 막을 수는 없다”며 그를 감쌌다. 류현진은 상대 득점권 피안타율 0.147을 보였다. 여전히 상대 득점권 상황에서 강하다는 걸 방증한다. 여전히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라는 사실도 변함이 없다. 이날 패배로 평균자책점이 떨어졌지만 1995년 그레그 매덕스(1.63) 이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의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 기록은 유지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Focus人] “1이닝 사이클링 홈런, 100년간 불가능하죠!”, 이종훈 KBO기록위원

    [Focus人] “1이닝 사이클링 홈런, 100년간 불가능하죠!”, 이종훈 KBO기록위원

    “오늘 열리는 LG-SK전의 두 사령탑인 류중일 감독과 염경엽 감독이 제 첫 공식기록 경기에 삼성과 태평양선수로 등록됐었죠. 그래서인지 그 기록지를 볼 때마다, ‘참, 오래됐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1992년 8월 30일 인천 도원구장에서 열린 삼성-태평전에서 첫 1군 경기 기록을 시작한 후, 올해로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기록원으로 29년째 활동하고 있는 이종훈 기록위원. 2003년 7월 1일 대전 현대-한화전에서 1000경기, 2011년 6월18일 잠실 SK-LG 전에서 2000경기를 달성하고 마침내 지난 5월 12일 한화-LG전을 통해 KBO 최초 30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세웠다. 하루하루 자신의 기록을 다시 써 나가고 있는 이종훈 기록위원은 “3000경기를 했으니깐 3500, 4000경기까지 하라고 하는데, 후배들도 있고 기록위원회 내부사정도 있기 때문에 그런데 치중하는 것보다는 제가 가진 역량을 후배들에게 많이 알려주고 그들이 공식기록원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겸손해했다. 지난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SK전을 준비하는 이 위원을 심판 뒤쪽 바로 뒤 기록실에서 만난 날은 그의 출장 ‘3065’번째. 그와의 만남을 정리했다.(Q) 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됐는지야구장 오는 야구팬들처럼 야구를 엄청 좋아했습니다. 선수는 아니었지만 그저 야구가 좋았죠. 대학교도 야구 동아리에 가입할 정도로 야구에 미쳐 살았죠. 그러던 중 KBO 기록강습회가 열리는 걸 알고 직접 찾아가서 89년, 90년에 듣게 됐고 결국 KBO에 입사하게 됐어요. (Q) 기록위원들의 현황 및 운영은1군(KBO리그)은 하루 5개 경기가 열리는 구장에 각 구장 당 2명씩 총 10명이 투입되고, 2군(퓨처스리그)은 하루 6경기에 구장 당 1명씩 총 6명이 배정됩니다. 기록위원장 1명까지 포함하면 총 17명이 이 일을 하고 있죠. (Q) 경기장에 오면 어떻게 업무를 시작하는지1군의 경우엔, 2인 1조로 편성돼 있어요. 한 명은 기록지에 수기로 옮겨 적는 일을 하고 다른 한 명은 전산에 입력합니다. 야구장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노트북을 설치하고 통신 문제 등을 확인한 후 경기 시작 1시간 전엔 오더(선수명단)를 교환합니다. 오더가 제대로 작성됐는지 중복되진 않았는지, 그날 공식 엔트리와 차이는 없는지를 살피고 최종 확인된 선수 명단을 기록지에 옮겨 적으면서 하루를 시작해요.(Q) 생애 첫 1군 경기 기록 기억하는지솔직히 기억은 잘 안나요. 그래서 그 당시의 기록지를 다시 한번 보게 됐어요. 오늘 경기가 열리는 LG와 SK의 류중일 감독과 SK 염경엽 감독이 제 첫 경기 선수로 등록됐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참 오래됐구나’라는 생각은 들어요. (Q) KBO 최초 3000경기 출장했을 때 기분은제 스스로는 ‘늘 하던 게임의 일부다’라고 생각하면서 담담하게 게임에 임했던 거 같아요. 3000 경기를 ‘이 경기는 정말 중요한 거니깐, 잘해야지’라고 생각하게 되면 더욱 긴장할 거 같아서 늘 하듯이 한 게임, 한 게임하는 마음으로 임했던 거 같아요. (Q) 3000이란 숫자 그 의미가 남다를 텐데기록원으로서 3000 경기를 했지만 선수들하고 비교하는 건 좀 아닌 거 같아요. 선수들이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체력과 실력, 이 두 가지 모두가 뒷받침 되어야 하지만 그에 비해 공식기록원은 체력적인 부담이 없고 글로 적을 수만 있으면 되니깐 선수와의 비교는 무리인 거 같아요. 어떻게 보면 제가 기록원이라서 3000경기를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Q) 가족의 지지가 큰 도움이 됐을 텐데공식기록원들은 시즌이 시작되면 거의 절반은 지방에 있어요. 대구, 부산, 마산, 광주 대전 등 선수들처럼 이동을 반복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가족일에는 조금 소홀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선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죠. (Q) 기록위원도 경기 중 긴장하는지당연히 긴장하죠. 경력의 차이에 따라 긴장의 완급은 있겠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플레이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유심히 보면서 기록해 나가야하기 때문에 매우 긴장하게 되죠. (Q) 굵직굵직한 기록들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3000경기 출전 때 여러 곳에서 인터뷰하면서 이런저런 경기들에 대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었죠. 정경배 선수의 KBO 첫 연타석 만루홈런(1997년 5월 4일), 두산 베어스 김동주 선수가 넘긴 잠실야구장 개장 이후 18년 만의 첫 장외 홈런(2000년 5월 4일),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의 40-40 달성(2015년 10월 2일). 그 외에 4타자 연속 홈런 등의 역사적 순간에 현장에 있었죠. (Q) 가장 인상적인 기록 순간두산베어스 김동주 선수의 잠실야구장 장외홈런도 매우 인상 깊었던 순간으로 생각하지만 기록원으로서 기록지 하나가 완성되고 나서 ‘아, 진짜 이건 멋있는 경기다’라고 느낀 건, 2004 한국시리즈 4차전(삼성-현대유니콘스전)에서 삼성 배영수 선수가 10이닝 노히트노런을 한 경기였어요. 아쉽게 승부가 안 나는 바람에 공식기록으로는 인정 못 받았죠. 하지만 10이닝을 노히트노런으로 던졌다는 것과 더불어 그 경기를 지지 않았던 당시 현대유니콘스도 참 대단한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Q) 다시는 나오지 못할 것 기록이 있다면KIA와 롯데(2010년 7월 29일) 경기 중 있었던 기록이죠. 한 이닝(3회)에만 솔로, 투런, 쓰리런, 만루홈런으로 총 10점이 났죠. 보통 한 이닝에 10점 나오는 게 쉽지 않은데 그 10점 모두 홈런으로, 그것도 사이클링 홈런을 통해 얻게 된 거죠. 그 기록은 아마도 100년이 지나도 안 나올 거 같아요.(Q) 기록 시스템엔 어떤 변화가 있는지제가 입사할 당시에는 각 구장에서 경기가 끝난 후 기록지를 팩스로 보내면 전산실 직원들이 받아서 수작업으로 일일이 전산에 입력했죠. 하지만 경기 수가 많아지고 통계의 전산화에 관심 갖게 되는 90년대 후반부터는 실시간으로 입력하게 됐죠. 지금은 구장에서 기록원이 모든 기록들을 입력하면 포털에 실시간으로 떠요. 볼카운트 하나하나까지 말이죠. 선수들의 통계가 바로바로 나오게 되는 건 당연하고요. (Q) 발전한 통계기술들은 어떻게 활용되는지이런 통계자료들은 경기하면서 내는 선수 개개인의 성적을 분석해 팀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죠. 예전엔 타율, 홈런 개수 등의 단순 통계만 나왔죠. 하지만 ‘과연 타율만 높다고 이 선수가 우리 팀에게 진정 필요한 선수냐’에 대한 건 뜯어볼 필요가 있는 거죠. 홈런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선수라고 할 수 없죠. 삼진이 많기 때문에 질적인 측면에선 아무래도 떨어지는 거죠. 결국 ‘과연 선수들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기록이 뭔가’를 고민하게 됐고 OPS(출루율+장타율),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등 선수들이 과연 우리 팀이 승리하는데 얼마나 기여했느냐를 조금 더 디테일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 거죠.(Q) 선수들 항의는 없었는지KBO 공식기록원으로서 항의 안 받은 사람은 없어요. ‘그게 어떻게 에러입니까, 안타 아닙니까. 고쳐주십시오’라는 식으로 말이죠. 얼마 전 이진영 선수 은퇴 기록경기가 있었는데 마침 그날도 제가 기록하게 됐죠. 이진영 선수도 자기 기록에 애착이 많아서 공식기록원과 안타, 에러 문제로 토로를 참 많이 한 선수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기록은저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노히트노런 경기는 아직 기록해 보지 못했어요. 노히트노런이 참 대단한 기록인 건 분명하지만 공식기록원의 입장에선 애환이 숨어있죠. 만일 어느 한 타구를 안타인지 에러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안타라고 기록하게 되면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이 기록이 깨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 7회 정도까지 노히트노런으로 갈 경우, 애매한 타구의 경우 에러로 기록해서 대기록을 이어 주는 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도 하죠. (Q) 기록위원을 꿈꾸는 이들에게기록강습회를 매년 하는데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이 엄청 많이 몰려들어요. 물론 공식기록원들을 꿈꾸는 분들도 있고요. 그런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는 ‘단지 야구를 좋아하는 걸 넘어서, 야구를 사랑해야 한다’라는 거죠. 야구를 사랑하지 않고는 이처럼 매일매일 같은 일을 반복해야 하는 것이 쉽지 않을뿐더러 지방도 다녀야 하고, 5시간이나 지속되는 긴 경기도 참아내기야 하기 때문이죠. (Q) 본인이 생각하는 ‘야구’란선발투수만 보면 그 경기의 대충 흐름을 예상할 수 있지만 모두 예상대로 흘러가지만은 않게 되죠. 오늘 삼진 당한 선수가 내일 홈런 칠 수 있고, 오늘 진 팀이 내일 연승할 수 있고, 이번 시즌 꼴찌한 팀이 내년 시즌 우승할 수 있는 게 야구인 거 같습니다. 새옹지마처럼 돌고 돈다고 할까요.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조류 동맹’ 脫꼴찌 단두대 매치

    ‘조류 동맹’ 脫꼴찌 단두대 매치

    한화, 전패할 경우 최하위 고착 우려 1.5G 앞선 롯데, 이기면 8위까지 기대올 시즌 현재 프로야구 최하위에 머물며 일명 ‘조류 동맹’으로 불리는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탈꼴찌 운명을 건 2연전 ‘단두대 매치’를 벌인다. 전반기를 승차 없는 9·10위로 나란히 마친 두 구단은 지난달 26일 개시된 후반기에도 최하위권을 동행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3연전 경기가 열린 지난 1일까지 한화와 롯데는 똑같이 2승4패를 기록해 서로 ‘제로’(0) 승차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3일 2연전 체제가 시작되면서 두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는 13일까지 대전-서울-광주-수원-대전의 장거리 원정을 이어 가며 4승6패로 10위로 추락했다. 롯데는 부산-울산-대구-창원-부산으로 이어지는 ‘경상도 투어’ 기간 동안 5승4패로 선전하며 한화를 앞섰다. 롯데는 지난달 19일 단장과 감독의 동반 사퇴 이후 팀 분위기가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달 출전한 18경기에서 타율 0.266으로 부진했던 손아섭(31)이 8월 10경기 타율 0.416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팀타선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수진도 후반기 평균자책점 4.90을 기록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5.16)보다 나아졌다. 공필성 감독 대행 체제하에서 베테랑을 주축으로 한 자율야구로의 쇄신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진단이다. 반면 한화는 간판타자 김태균(37)이 타율 0.264에 그친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타율 0.276으로 부진하면서 타선 전체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투수진마저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5.42로 껑충 뛰면서 마운드 불안도 극심하다. 송은범(35·LG 트윈스)과의 트레이드로 유일한 전력 보강 요소가 된 신정락(32)마저 8월 6경기에 구원등판해 3실점하며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형국이다. 롯데에 1.5경기 뒤져 있는 한화로서는 이번 단두대 매치를 모두 내주게 되면 사실상 탈꼴찌의 희망이 사라질 수 있다. 롯데로서는 이번 경기를 잡으면 최근 10경기 2승8패로 부진한 8위 삼성의 자리까지 욕심낼 수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두 팀은 10차례 맞대결에서 5승5패로 팽팽한 호각세를 보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과거 묻지 마세요… 거물 복귀는 OK?

    과거 묻지 마세요… 거물 복귀는 OK?

    일본프로야구, 미국 메이저리그를 거친 ‘끝판왕’ 오승환(37)이 10일 6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복귀 인사를 한다. 하지만 그의 복귀를 둘러싼 온도 차는 크다.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는 금의환향 분위기이지만 싸늘한 시선도 적지 않다. 해외 원정도박, 음주운전, 금지약물 복용, 승부조작, 성폭행, 폭언·기물 파손 등 각종 사건·사고를 일으킨 대부분의 프로야구 선수들이 야구판으로 돌아올 때마다 내놓는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공언이 오승환에게 다시 오버랩된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방출된 오승환은 지난 6일 삼성과 연봉 6억원에 계약하며 KBO리그로 귀환했다. 그는 2015년 해외 원정도박으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이듬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출전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당시 일본 한신 타이거즈에서 뛴 오승환은 2016년 메이저리그로 활동 무대를 옮기면서 국내 징계 절차 밖에 존재했다. 하지만 KBO도 당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오승환을 승선시켜 ‘성적 면죄부’를 부여해 스스로의 처분을 무색하게만든 주체가 KBO였다. KBO 징계는 계약일인 6일부터 발효됐다.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을 앞둔 오승환은 올 시즌 잔여 경기엔 등판하지 못한다. 내년 시즌 그가 마운드에 설 때면 출전정지 징계는 끝난다. 오승환은 복귀 인사에서 “수술과 재활에 집중해 내년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며 자신의 원정도박과 징계에 대한 사과 표명은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삼성은 개선장군이라도 된 듯 그의 복귀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10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의 환영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름답지도 감동스럽지도 않다. 스타 선수의 활약은 구단 입장에선 매력 있는 카드지만 어물쩍 국내 무대로 돌아온 그의 모습은 ‘물의를 일으켜도 야구만 잘하면 된다’는 또 하나의 씁쓸한 사례가 될 뿐이다. 팬들 사이에서도 “수술로 어차피 경기를 못 뛰는데 72경기 징계를 채우는 건 꼼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오승환에 이어 지난 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공식 방출된 강정호(32) 역시 국내 복귀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정호는 2016년 음주운전 사고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도 국내 복귀 시 KBO의 중징계 심판대에 서야 한다. LG 트윈스의 박용택(40)은 2009년 시즌 막판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방식으로 타율을 관리해 홍성흔과의 타격왕 경쟁에서 승리했다. 사회적 물의는 아니지만 페어플레이 정신에 큰 상처를 남긴 표본이었다. 박용택은 2013년까지 수차례 팬들에게 사죄하며 진정 어린 반성을 표명했다. 그가 여전히 현역 선수로 뛰며 팬들의 응원을 받는 이유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3억불’ 몸값 하려고…타격 폼 고치는 하퍼

    ‘3억불’ 몸값 하려고…타격 폼 고치는 하퍼

    미국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사상 최고액인 3억 3000만 달러(약 4010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브라이스 하퍼(2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이례적으로 시즌 도중 타격 자세를 수정해 눈길을 끌었다. 하퍼는 지난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안방 경기까지는 평소대로 방망이를 어깨에 걸쳐 눕히는 타격 자세를 고수했다. 이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친 하퍼는 하루 뒤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방망이를 곧추세우는 식으로 타격 폼을 바꿨다. 빠른 공에 더 빠르게 방망이를 내지르기 위한 시도다. 하퍼는 7일 현재까지 타율 0.249, 홈런 19개, 출루율 0.370, 장타율 0.459 등으로 몸값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빠른 공에 유독 약한 모습도 보인다. 하퍼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8로 메이저리그 평균인 2.0에도 못 미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킹캉, 결국 피츠버그와 결별하나

    킹캉, 결국 피츠버그와 결별하나

    다른 구단서 계속 메이저 복귀 추진할 듯강정호(32)가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 3일(한국시간) MLB닷컴에 따르면 피츠버그는 2020년을 대비하며 강정호를 방출 대기 조처했다. 앞으로 일주일 동안 다른 구단의 입질이 없으면 피츠버그 유니폼을 벗고 다른 구단을 알아봐야 한다. 올 시즌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9, 홈런 10개, 185타석에서 삼진 60개로 피츠버그의 기대를 밑돌았던 게 원인이 됐다. 강정호는 2015년 피츠버그와 4+1년에 1100만 달러를 보장받는 계약을 하며 미국에 진출했다. 2015년 홈런 15개, 2016년 홈런 21개를 터뜨리며 파괴력을 겸비한 내야수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16년 말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은 뒤 미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2017년을 통째로 날렸다. 구단의 배려로 2018년 말 복귀전을 치렀지만 2년이라는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았다. MLB닷컴은 2015∼2016년 6.5에 달했던 강정호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올해 -0.6으로 뚝 떨어졌다며 결별은 필연이라고 평가했다. 강정호는 계속 미국에 남아 마이너리그 계약 등을 통해 실전에서 타격 감각을 되찾은 뒤 빅리그 복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쿠어스필드 악몽 탈출한 류, 사이영상 보인다

    쿠어스필드 악몽 탈출한 류, 사이영상 보인다

    ‘천적’ 에러나도 봉쇄·수비 무실책 효과 5전6기 만에 5이닝 이상 완벽히 막아승리 놓쳤지만 평균자책점 1.66 낮춰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투수 무덤’에서 살아 돌아왔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80개만으로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콜로라도 로키스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인 평균자책점 역시 1.74에서 1.66으로 더 낮추며 사이영상 수상에 한발 더 다가갔다. 타선 지원을 못 받아 승패 없이 물러나는 바람에 한미 통산 15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된 게 옥에 티였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98승, 메이저리그에서 51승을 기록 중이다. 쿠어스필드는 해발고도 1600m 고지에 있는 탓에 공기 저항이 적어 장타가 쏟아지는 걸로 악명이 높다. 류현진 역시 6월 29일 경기에서 4이닝 동안 7실점하며 1.27에 불과했던 평균자책점이 1.83까지 치솟았을 정도로 쿠어스필드에서 고전했다. 하지만 이날 5전6기 만에 콜 해멀스(시카고 컵스·7이닝 무실점)에 이어 5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버틴 올 시즌 두 번째 원정팀 투수 기록을 세우게 됐다. 올 시즌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53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던진 건 류현진을 포함해 4명밖에 없다. ‘천적’을 물리쳤다는 점, 모처럼 수비 지원을 확실히 받은 게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3타수 14안타(타율 0.609)에 10타점을 올리고 장타율 1.304를 기록하는 등 그동안 유독 자신을 애먹였던 ‘천적’ 놀런 에러나도(28·콜로라도)를 내야 땅볼 2개와 뜬공 1개로 잡아냈다. 특히 3회말 2사 2루에선 우익수 코디 벨린저(24)가 시속 155.5㎞나 되는 강속구로 홈으로 송구해 주자를 잡아내는 장면은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 실책이 나오지 않은 것은 5월 31일 뉴욕 메츠전 이후 10경기 만이다. 캘리포니아 지역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류현진은 “쿠어스필드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 “내가 선발 투수라는 생각을 지웠다. 그저 마운드에 올라 이닝을 안전하게 막겠다는 생각만 했다.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곽병찬 칼럼] 더는 ‘만만한 한국’이어선 안 된다

    [곽병찬 칼럼] 더는 ‘만만한 한국’이어선 안 된다

    일본이 한반도를 볼 때 쓰는 안경은 여러 종류다. 안경에 따라 부각되는 면이 조금씩 다르지만, 전체상은 하나다. 만만한 한국, 먼저 취하는 게 임자다. 첫째 안경이 ‘흉기론’이다. 한반도의 위치와 형태가 일본 열도의 허리를 노리는 단도와 같아 누구가 손에 쥐느냐에 따라 일본이 위험에 처한다는 주장이다. 원조는 1903년 일본 외상이었던 고무라 주타로다. 그는 “조선은 예리한 칼과 같이 대륙으로부터 일본의 주요부를 향해 돌출한 반도로서 다른 강국이 반도를 점령하면 제국의 안전은 위험하게 되니 좌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뜸 들이지 말고 조속히 조선을 병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패전 후에도 우메사오 다다오는 “근대 일본의 가장 큰 문제는 대륙에서 조선 반도를 거쳐 일본에 뻗치고 있는 중앙아시아적 폭력을 어떻게 막아 내느냐였다”고 흉기론을 빌려 한반도와 대륙 침략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흉기론은 어떤 형태로든 일본 국민에게 ‘혐한’(嫌韓) 및 ‘공한’(恐韓) 감정과 안보 불안감을 불러일으켰고, 자민당 등 일본의 우익 세력은 일본의 재무장과 전진방어론 등 한반도에 대한 선제적 조처를 추구할 수 있었다. 두 번째가 정체성론(停滯性論)이다. 후쿠다 도쿠조가 1904년 발표한 논문에 처음 등장했다. 조선은 가족 단위의 고대 농노사회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이런 미개한 상태는 자력으로 벗어날 수 없으므로 일본이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타율성론이다. 미시나 쇼에이가 1940년에 쓴 ‘조선사개설’에서 주장했다. 고대로부터 근대까지 한국사는 종속의 역사였으며, 그 결과가 한국의 정치적 사대주의, 사상적 당파성, 문화적으로는 모방성이라고 규정했다. 정체성론과 타율성론은 일본의 한반도 지배를 합리화하는 식민사학의 두 축이었다. ‘흉기’든 ‘미개한 민족’이든 “한국은 먼저 취하는 게 임자”라는 인식을 깔고 있다. 이런 인식이 고착된 데에는 허무맹랑한 논리보다 현실적 경험이 더 크게 작용했다. 역사적으로 일본이 어떤 도발을 하건 한국에는 내부 협력자가 차고 넘쳤다는 경험이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향간’과 ‘내간’이다. 매판 언론이나 일진회 같은 부류가 ‘향간’이요, 을사오적 같은 관리들이 ‘내간’이다. 요즘 일본의 경제 침략 속에서 한국의 향간, 내간이 그 정체를 깔끔하게 드러낸 것은 망외의 소득이다. 자신이 소속한 정당의 하는 짓이 얼마나 한심했던지 장제원 의원은 30일 이렇게 물었다. “문재인 정권 욕하는 것 말고 잘하는 게 무어냐.” 매판 언론은 공개된 자료까지 일본 정부에 유리하게 왜곡해 보도하는 등 일본을 지원했다. ‘일본 만만하게 대했다 큰코다칠 수 있다’느니 ‘일본 불매운동은 기업과 국민을 인질로 삼는 것’이라며 불매운동을 질타하기도 했다. ‘일본 상품 불매운동하자는 사람은 매국노’라고 떠드는 자도 있다. 이들의 변태적인 보도와 행태의 한결같은 결론은 ‘문재인 정부가 자초했다’는 것이었다. 합병을 거부하는 순종에게 일진회가 내놓은 성명과 다르지 않다. “다 우리가 자초한 거다. 나라가 망하게 됐는데, 황제야 나라를 바치고 우리 좀 살자.” 해법이란 것도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을 당시 친일 언론이 제기했던 것과 다르지 않다. ‘시세의 대일을 모르는 장사(무지한 건달)가 아시아의 위인 이토를 죽였으니 … 빨리 가서 사과하자.’ 일본이 실탄을 쏘아대는 상황에서도 그렇게 부역하고 있으니, 일본의 정한론자에게 한국은 얼마나 만만한가. 알아서 여론을 조작하고 국회를 식물로 만들어 경제를 결딴내고 문재인 정권을 파산시키려 하고…. 당장에라도 ‘꼬붕 정권’을 만들 수 있다고 볼 만했다. 그러나 상황은 110년 전과 달라도 몹시 다르다. 불매운동은 일본의 민간 기업과 지자체 그리고 정부까지 우려하는 수준으로 내달리고 있다. 혼비백산한 자유한국당이 일본 수출 규제 대책 민관정협의회에 참여하고, 상정된 지 3개월여 만에 국회의 추경 심의에 착수할 정도다. 힘의 원천은 물론 시민의 정당한 분노다. 조선 정벌을 꿈꾸는 자들에게 사법 주권까지 내주며 선처를 구걸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미국 놈 믿지 말고, 소련 놈에 속지 말라. 일본 놈 일어서고 중(대)국 놈 되나온다. 조선 사람 조심하자.” 해방 정국의 민초들이 불렀다던 민요 내용처럼 다시금 내간, 향간의 내응 속에서 열강이 한반도를 놓고 각축하도록 놔둘 수는 없다는 각성이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 오늘 KBO 트레이드 마감… ‘깜짝 빅딜’ 성사되나

    오늘 KBO 트레이드 마감… ‘깜짝 빅딜’ 성사되나

    31일 마감하는 KBO리그의 올 시즌 트레이드 시장에 깜짝 발표가 나올까.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는 지난 28일 송은범(35)과 신정락(32)의 1대1 맞트레이드를 발표했다. 가을야구를 바라보는 LG로서는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송은범으로 안정감을 더했고, 한화로서는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을 통해 구원투수진을 강화해 상호 윈윈이라는 평가다. 각 구단 안팎에서 소문은 무성하지만 한화-LG의 트레이드를 빼고는 잠잠하다. 해마다 마감 시한인 7월 31일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깜짝 트레이드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올 시즌도 주목된다. 특히 우승을 위해 마운드 강화가 필요한 5강권 팀에서 빅딜이 이뤄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정우람(34·한화), 손승락(37·롯데 자이언츠), 고효준(36·롯데) 등 베테랑 투수들이 트레이드 시장의 표적이다. 사실상 가을야구가 불가능한 한화와 롯데로서는 이들을 붙잡고 있기보다는 유망주를 받아 내년 전력강화를 도모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해당 선수들도 올 시즌이 끝나고 모두 FA자격을 재취득하는 만큼 본인의 시장가치를 높이기 위해 강팀으로 가는 게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지난해 마감 당일 LG와 SK 와이번스가 내야수 강승호(25)와 우완투수 문광은(32)을 바꿨다. 강승호는 SK로 이적해 후반기 타율 0.322와 2홈런 2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문광은은 올 시즌 20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3.20으로 활약하며 LG 불펜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17년엔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가 7월 31일에 전년도 구원왕 출신 김세현(32)이 포함된 2대2 맞트레이드로 깜짝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날개 못 펴는 ‘조류 동맹’

    날개 못 펴는 ‘조류 동맹’

    팬들이 ‘비밀번호’ 부여할 정도로 암흑기 거쳐 마운드·거포 부진도 닮아… 반등 없는 꼴찌 신세‘8888577’, ‘886899678’. 올 시즌 암흑기를 보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두 구단에 팬들이 부여한 ‘비밀번호’다. 각 숫자는 2001~2007년 연속된 롯데의 시즌 순위와 2009~2017년 연속 한화 순위를 가리킨다. 두 구단은 2001년부터 18시즌 동안 도합 9차례 꼴찌를 했다. 지난 26일 프로야구 후반기 시작부터 두 구단은 나란히 3연패를 해 반등은 없었다. 롯데는 단장과 감독의 동반 사퇴 후 팀 재정비에 나섰지만, 홈에서 열린 후반기 첫 3연전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폭투 병이 재발하면서 자멸했다. 롯데는 29일까지 치른 97경기에서 85폭투를 기록해 사상 첫 100폭투의 불명예 신기록도 세울 기세다. 한화 역시 올 시즌 난조를 보이는 투수진 불안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스윕당했다. 26일과 27일 경기 모두 4점 차로 앞서가다 역전타를 허용하며 눌러앉았고, 28일 경기에선 일찌감치 투수진이 무너져 무기력하게 패했다. 10개 구단 중 유이하게 조류(독수리, 갈매기)를 마스코트로 써 ‘조류 동맹’이라고 불리는 두 구단이지만 좀처럼 날개를 펴지 못하는 형국이다. 롯데는 이날 기준 팀타율 0.255(9위)·팀평균자책점 5.17(10위)을, 한화는 팀타율 0.251(10위)·팀평균자책점 5.11(9위)을 기록해 투타 모두 못하는 쪽으로 서로를 닮아 가고 있다. 7월 한 달간 두 팀 모두 각각 3승씩만 한 것부터 82년생 동갑내기 간판 거포인 이대호와 김태균이 몸값을 하지 못하는 모습조차 닮은꼴이다. 롯데와 한화는 2004년 반 경기 차이로 최하위를 다퉜던 때가 있다. 그해 한화가 53승6무74패, 승률 0.417을 기록해 50승11무72패, 승률 0.410의 롯데를 근소하게 앞섰다. 올해는 두 팀 다 그때보다 더 낮은 3할대 승률의 꼴찌 싸움으로 다른 팀들의 승리의 제물이 돼 리그 전체 재미마저 반감시키고 있다. 한화는 전날 LG 트윈스와 송은범(35)-신정락(32)의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삼성 ‘용병 잔혹사’ 끝낼까

    삼성 ‘용병 잔혹사’ 끝낼까

    ‘투수 1·타자 2’ 통해 반등의 승부수 던져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 반등의 승부수로 ‘용병 공식’을 깼다. 지긋지긋한 ‘용병 잔혹사’를 끊어 낼지 주목된다. 삼성은 지난 22일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28)를 방출했다. 하지만 대체 외국인 선수는 투수가 아닌 타자가 될 전망이다. 24일(한국시간) 미 NBC스포츠 등에 따르면 삼성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뛴 맥 윌리엄슨(29)와 계약을 하기로 했다. 윌리엄슨이 합류하면 삼성은 4년 만에 외국인 타자만 2명 보유한 팀이 된다. 국내 프로야구에 외국인 선수가 3명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모든 구단들이 공식처럼 따르던 ‘투수2, 타자1’을 깨게 된다. 2015년 외국인 타자를 2명 보유했던 kt 위즈는 당시 신생팀 혜택으로 외국인 선수를 4명 보유할 수 있었기에 삼성과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영입한 외국인 선수마다 부진해 ‘용병 잔혹사’로 유명한 삼성은 헤일리로 악연을 끊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헤일리는 지난 4월 출전한 4경기에서 21과 3분의1이닝 동안 2점만을 내준 평균자책점 0.84로 한 줄기 빛과 같은 역할을 했다. 그러나 허리 부상으로 2군에 갔다 온 뒤로 거짓말같이 다른 투수가 됐다. 구위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더니 결국 19경기 5승 8패, 평균자책점 5.75로 부진했고 급기야 한국을 떠나게 됐다. 삼성으로선 외야 수비가 가능한 외국인 타자가 최선의 선택이라는 평가다. 주전 외야수 구자욱이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어깨 부상으로 팀을 이탈한 영향이 컸다. 윌리엄슨은 올 시즌 시애틀에서 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56, 4홈런, 17타점으로 부진했지만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성적은 25경기 타율 0.367, 9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그의 합류로 팀 득점권 타율 0.251(9위), 팀타율 0.263(6위) 등 각종 타격지표가 부진한 삼성은 타선 강화를 통한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 현행 KBO 규정에 따라 외국인 선수들은 한 경기에 3명이 출전할 수 없는 만큼 덱 맥과이어(30)가 선발 등판하는 날에는 다린 러프(33)와 윌리엄슨 중 1명만 출전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한·미 생일에 선두 타자 홈런…추신수 ‘자축 쇼’

    한·미 생일에 선두 타자 홈런…추신수 ‘자축 쇼’

    강정호, 5경기 만에 선발 나서 장외 홈런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이틀 연속 선두 타자 홈런으로 생일을 자축했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렸다. 전날 자신의 한국시간 생일에 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엔 현지시간으로 자신의 생일에 홈런포를 기록했다. 추신수의 1번 타자 첫 타석 홈런은 시즌 네 번째이자 통산 32호다.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는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사구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94를 유지했고 출루율은 0.392로 올랐다. 최근 6경기에서 22타수 11안타(3홈런)로 맹활약해 이 기간 OPS(출루율+장타율)는 1.562에 달한다. 텍사스 선발투수로 나선 마이크 마이너(32)는 1회 초부터 두 점을 내줬다. 1회말 공격에서 추신수(15호)와 산타나(11호)의 백투백 홈런으로 만회한 텍사스는 3회초 한 점을 더 내주며 역전당했다. 그러나 3회말 공격에서 휴스턴의 3실책에 힘입어 2득점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 팀은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휴스턴이 11회초 두 점을 얻고 텍사스가 11회말 한 점을 따라붙는 데 그치며 텍사스의 패배로 끝났다. 5경기 만에 선발 출장한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4타수 2안타(1홈런)로 활약했다. 특히 5회초 상대 선발 존 레스터(35)를 상대로 초대형 장외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는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한 피츠버그의 4-10 패배로 끝났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포토] ‘안녕, 꽃범호’

    [포토] ‘안녕, 꽃범호’

    KIA 타이거즈 내야수 이범호가 1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은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0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8순위)에 한화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한 이범호는 2010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었고, 2011년부터 KIA에서 활약했다. KBO 통산 20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329홈런 1727안타 1127타점을 기록한 이범호는 이날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가 끝난 뒤 은퇴식을 갖는다. 2019.7.13/뉴스1
  • 괴물투, 별들마저 잠재웠다

    괴물투, 별들마저 잠재웠다

    선발로 나서 공 12개 던져 1이닝 무실점 박찬호·김병현 넘는 韓 투수 최고 성적 “재미있게 잘 던졌다… 후반기도 잘 준비”“재미있게 잘 던졌다.” 미국 메이저리그 2019 올스타전에서 한국인 첫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활짝 웃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지 7시즌 만에 올스타전 첫 데뷔를 한 류현진은 1이닝 무실점 역투로 코리안리거로서의 한 획을 그었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막을 연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1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역대 빅리그에서 활동한 한국인 투수로는 처음이었고, 아시안 투수로는 1995년 노모 히데오(당시 다저스)에 이어 두 번째 올스타 선발 출격이었다. 박찬호는 2001년 올스타전에서 칼 립켄 주니어에게 홈런을 맞고 1이닝 동안 1실점 했다. 이 홈런이 결승점이 돼 박찬호는 올스타전 패전투수가 됐다. 김병현은 2002년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의 7번째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분의1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2실점했다.류현진은 전반기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평균자책점 1위(1.73), 득점권 피안타율 0.110(73타수 8안타)의 짠물 투구를 자랑하는 괴물답게 올스타전에서도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류현진은 첫 타자인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지만 곧바로 DJ 르메이유(뉴욕 양키스),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땅볼로 잡아냈다. 1이닝 동안 던진 공 12개 가운데 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올스타전 선발 출전은 올 시즌 전반기 류현진이 보여 준 10승2패, 이닝당 출루 허용률 0.91, 삼진 99개 등 압도적인 성과를 생각하면 지극히 당연한 귀결이었다. ESPN은 “류현진은 전반기 109이닝 동안 단 10개의 볼넷, 그리고 100명의 주자만 내보냈다. 100명 출루 기록은 전반기 17번의 선발 등판과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선수들 가운데 최고 기록”이라면서 “그의 올해 평균자책점은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20년 만에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경기를 마친 뒤 “세 타자로 끝내고 싶었지만, (스프링어에게) 빗맞은 것이 안타가 됐다. 그래도 기분 좋게 내려왔다. 재밌게 잘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후반기에도) 전반기처럼 할 수 있게끔 준비를 잘하겠다”면서 “(올스타전을) 자주 해 봤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류현진이 속한 내셔널리그는 아메리칸리그에 4-3으로 패했다.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클레이턴 커쇼, 워커 뷸러가 나란히 1점씩 줬고, 커쇼는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아메리칸리그는 2013년 이래 7년 연속 올스타전을 정복했다. 이날 최우수선수(MVP)는 우완 투수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차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류현진, 한국인 첫 MLB 올스타전 선발…공 12개로 1이닝 무실점

    류현진, 한국인 첫 MLB 올스타전 선발…공 12개로 1이닝 무실점

    한국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등판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올스타전 선발 등판은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이고, 아시아인으로는 1995년 일본인 노모 히데오(당시 LA 다저스)에 이어 두 번째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1회 말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1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내줬으나 땅볼 3개로 아웃 카운트를 채우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12개에 불과했다.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의 아메리칸리크 첫 타자로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했다. 류현진은 2017년 월드시리즈 MVP 출신 스프링어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으나 2구째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2번 타자인 DJ 르메이유(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2볼 1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그의 전매특허인 체인지업을 던져 투수 앞 땅볼로 요리했다. 르메이유는 올 시즌 타율 0.336으로 아메리칸리그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는 강타자다. 그 사이 1루 주자 스프링어가 2루까지 진루하며 1사 2루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을 받는 마이크 트라웃(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3번 타자로 맞이했다. 트라웃은 정규리그에서는 류현진을 상대로는 10타수 무안타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이번에도 트라웃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볼 카운트 1볼에서 몸쪽에 낮게 떨어지는 컷 패스트볼로 트라웃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2루에 있던 스프링어가 그 사이 3루까지 진루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4번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유격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국인 빅리거가 올스타전에 나선 것은 박찬호(2001년)와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년)에 이어 류현진이 네 번째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한 박찬호는 당시 홈런 하나를 허용하며 1이닝 1실점 패전투수가 됐고, 2002년 올스타전에 출전한 김병현은 1/3이닝 동안 피안타 3개 2실점으로 부진했다. 류현진은 한국인 최초로 선발투수로 나섰고,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했던 한국 투수 중에는 처음으로 올스타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한편 류현진은 올해 경이적인 상반기를 보냈다. 개막전 선발투수를 시작으로 전반기에만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올리며 큰 주목을 받았다. 류현진은 상반기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이자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로 유력한 사이영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전반기 마친 MLB… 류현진·추신수·최지만 ‘활짝’

    전반기 마친 MLB… 류현진·추신수·최지만 ‘활짝’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8일(한국시간)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가며 코리안리거 5인방의 전반기도 마무리됐다. 사이영상 경쟁을 펼치는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한국인 최초 올스타전 내셔널리그(NL) 선발로 등판하는 영예를 안았고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는 아시아 최초 빅리그 200홈런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남기는 등 코리안리거의 활약이 자주 들려오는 전반기였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2010년 한화 이글스에서 소년 가장으로 활약하며 세웠던 당시 기록을 메이저리그에서 만들어가고 있다. 당시 류현진은 팀이 꼴찌를 기록했음에도 16승 4패, 평균자책점 1.82, 이닝당 출루허용율 1.01, 탈삼진 187개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탈삼진을 제외하면 오히려 그때보다 더 앞서나가는 모양새다. 류현진은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 이닝당 출루허용율 0.91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MLB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 수상을 기대할 만한 상황이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는 빅리그에서 15년차를 맞이하는 올해 ‘개인 통산 기록’을 수확하고 있다. 지난달 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개인 통산 200호 홈런을 쳐 아시아 선수 중 MLB 첫 20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4월 5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개인 통산 1500안타, 5월 8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15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2008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성실함을 무기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전반기 추신수는 타율 0.288, 13홈런, 56득점, 36타점, 출루율 0.384, 장타율 0.495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아메리칸리그 7위다. 팀의 주전으로 자리잡은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의 활약도 기대 이상이다. 지난해까지 61경기가 한 시즌 최다 출전 기록이었지만 올해 벌써 70경기를 출전했다. 전반기는 타율 0.266, 9홈런, 33타점의 성적으로 마쳤다. 안타와 타점에선 한 시즌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고 홈런도 1개만 더 기록하면 지난해 10홈런과 타이를 이룬다. 지난 4일 발목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지만 후반기 활약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국 프로야구 출신 메이저리거로서 맹활약을 펼쳤던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과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올해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오승환은 평균자책점 9.33, 3승 1패 3홀드를 기록했다. 18과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6개를 내주며 ‘끝판왕’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IL에 오른 채 전반기를 마감해 팀내 입지도 불안하다. 강정호도 8홈런의 장타력을 과시하긴 했지만 타율 0.171의 낮은 성적으로 팀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음주운전 사건으로 빅리그에 힘겹게 복귀했지만 이전과 같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강정호는 올해 1년 계약으로 메이저리거로 남기 위해선 후반기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아홉수 이겨낼 때 됐다

    아홉수 이겨낼 때 됐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을 앞둔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5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으로선 이 경기에서 10승을 달성해 전반기를 기분 좋게 끝낸 뒤 10일 열리는 올스타전 선발 등판을 준비하는 게 최선이다. 류현진은 최근 4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것만 빼면 전국구 에이스로 부상하는 눈부신 전반기를 보냈다. 류현진은 4일 현재 9승 2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 중이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고 다승에서도 내셔널리그(NL)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0.90) 역시 NL 1위다. 류현진이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올 시즌 8경기 6승 평균자책점 0.94으로 맹활약한 데다 샌디에이고를 상대로도 개인 통산 10경기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2.26으로 강하다는 점에서 10승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경계 대상 1호는 12타수 5안타(타율 0.417), 1홈런, 1타점을 허용한 윌 마이어스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솜방망이로 제 식구 감싸던 KBO… 약물 스캔들, 터질게 터졌다

    솜방망이로 제 식구 감싸던 KBO… 약물 스캔들, 터질게 터졌다

    야구계 퇴출 아닌 출전정지·벌금이 고작 복용 전과 선수에 골든 글러브까지 수여 ‘우후죽순’ 사설 야구교실 관리 사각지대 현역선수 2명 참고인 조사… 흥행 빨간불전직 프로야구 선수 이여상의 유소년 불법 약물 투여 파문이 국내 프로야구계에 나비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현직 프로야구 선수 두 명이 참고인 조사를 받으면서 구단마다 불법 약물과 관련된 ‘집안 단속’에 분주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여상 파문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700명이 넘는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에 대한 무작위 검사 방안 등을 한국도핑방지위원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KBO는 현재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야구발전센터(가칭)에 별도의 불법 약물 관련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프로야구는 현역 선수인 송승환(19·두산 베어스)과 고승민(19·롯데 자이언츠)이 참고인 조사까지 받는 상황에 긴장하고 있다. 자칫 불법 약물 파문이 프로야구 흥행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대화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재발방지를 위해 철저한 조사와 예방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용철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금지약물은 도박과 같다”고 거들었다. KBO 리그를 뛰는 프로야구 선수들의 불법 약물 적발은 거의 매년 터져 나왔지만 솜방망이 처벌이 금단의 유혹을 거들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까지 도핑 테스트에서 적발돼 야구를 그만둔 프로 선수는 아무도 없다. 2016년 1차 적발 시 72경기 출전 정지, 2차 적발 시 시즌 전 경기 출전 정지 조항이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최고 수위 징계는 최진행(34·한화 이글스)이 받았던 30경기 출전 정지와 구단에 부과된 벌금 2000만원이었다.KBO의 첫 금지 약물 사례로 꼽히는 진갑용(45·은퇴)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적발돼 대표팀에서 탈락했을 뿐 실질적진 제재와 징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었던 진갑용은 그해 0.281의 타율과 홈런 18개로 오히려 포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엄격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도핑에 적발된 선수들은 “모르고 받았다” 혹은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고 변명하며 KBO 리그에 복귀했다. 일각에선 야구라는 종목의 특성으로 인해 금지약물 문제에 취약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축구, 농구, 배구 등 다른 스포츠에 비해 야구는 근력이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2016년 프로야구 약물 파동을 일으켰던 김재환(31·두산 베어스)과 최진행은 당시 타자들 중 유일하게 타구 속도가 시속 140㎞를 넘어 약물 효과라는 팬들의 비판을 사기도 했다. 전직 선수들이나 지도자 출신이 운영하는 사설 야구교실이 불법 약물의 사각지대로 드러난 만큼 유소년 보호를 위해 관리 감독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재 특별한 자격증이 없이도 야구 등의 스포츠 교실은 설립이 가능하다. 이순철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회장은 “사설 야구교실은 현재 법적으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며 “설립 신고를 의무화하고 정부의 관리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박성균 성남고 야구부 감독은 “초·중·고 야구부는 1년에 몇 차례씩 감독과 선수는 물론 학부모들까지 도핑 예방 교육을 받는다”면서도 “최근 급속히 늘고 있는 사설 야구교실은 도핑 예방교육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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