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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참시’ 이용진 매니저, 이용진 향한 애정 고백 “귀여워”

    ‘전참시’ 이용진 매니저, 이용진 향한 애정 고백 “귀여워”

    ‘전참시’ 이용진이 논스톱 직진 본능부터 츤데레 매력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매니저의 팬심을 자극한다. 매니저는 이용진의 행동들이 귀엽다면서 진정한 열성팬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30일 방송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매니저의 마음을 훔친 이용진의 모습이 공개된다. 이용진 매니저는 이용진을 향한 애정을 고백한다. 그는 이용진의 작은 말 한마디에도 웃음을 빵빵 터뜨리는가 하면 이용진의 행동들을 “되게 귀여운 것 같아요!”라고 평하는 등 이용진에게 콩깍지(?)가 제대로 씌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이 가운데 앞만 보고 돌진하는 이용진과 그를 다급하게 불러 세우는 매니저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알고 보니 이는 매니저에게 길을 안다고 큰소리 친 이용진이 당당하게 반대편으로 향하는 상황이라고 전해져 폭소를 유발한다. 매니저는 이용진의 멈출 수 없는 직진 본능까지 귀엽다면서 그와 함께 하는 것이 힐링 된다고 수줍게 미소 지었다는 후문이어서 훈훈함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이용진이 자신의 동료들을 챙기는 매니저에게 무심한 듯 섬세한 인증샷을 보내 매니저의 팬심을 더욱 불타오르게 만들었다고 전해져 이목을 끈다. 이와 함께 매니저가 이용진이 보낸 인증샷을 보며 뿌듯한 미소를 짓고 있어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린다. 한편, MBC ‘전참시’는 30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예고] ‘녹두꽃’ 1차 티저 공개, 조정석 강렬 눈빛 “미친 세상, 끝장낸다”

    [예고] ‘녹두꽃’ 1차 티저 공개, 조정석 강렬 눈빛 “미친 세상, 끝장낸다”

    ‘녹두꽃’ 티저가 공개돼 화제다. 오는 4월 26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 사람, 하늘이 되다’(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제작 (주)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하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다.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드라마이자 민중역사극으로 기념비적 작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녹두꽃’은 ‘정도전’, ‘어셈블리’ 등 촌철살인의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자랑하는 정현민 작가와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 선 굵은 연출을 자랑하는 신경수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조정석, 윤시윤, 한예리, 최무성, 박혁권, 김상호, 최원영 등 명품 배우들이 대거 출연을 확정하며 2019 상반기 대한민국을 흔들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이런 가운데 29일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 방송 직후 ‘녹두꽃’ 첫 번째 티저 영상이 기습 공개됐다. ‘녹두꽃’ 1차티저는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키고도 남을 정도로 막강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녹두꽃’ 1차티저는 이글거리는 횃불을 바라보는 조정석(백이강 역)의 눈동자로 시작된다. 이와 함께 “세상을 구제하고 백성을 편안케 할 것이다”, “보시오, 새 세상이오”라는 누군가의 우렁차고 처절한 외침이 들려온다. 이어 화면 속 민중이 든 불타오르는 횃불이 모여 바다가 되고, 민중이 쥔 죽창은 모여 산을 이룬다. 125년 전 이 땅을 뒤흔들었던 민중의 열망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렇게 도입부에서 민중의 강렬한 열망을 보여준 ‘녹두꽃’ 1차티저는 곧바로 주인공 조정석의 치열한 삶에 집중한다. 목이 묶인 채 공중에 끌려 올려진 채 버둥거리던 조정석이 어느덧 하얀 옷을 입은 채 결의에 찬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한다. 여기에 맞춰 등장하는 “미친 세상. 이제 끝장을 낸다”는 카피는 조정석의 의미심장 눈빛과 맞물려 보는 이의 심장에 강렬하게 꽂힌다. 20초 가량의 짧은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녹두꽃’ 1차티저는 민중역사극으로서 묵직한 울림과 메시지를 강렬하게 담아냈다. 125년 전 이 땅에도, 125년이 흐른 2019년 이 땅에도 여전한 민중의 에너지와 힘이 얼마나 막강한 것인지 보여준 것이다. 뿐만 아니라 조정석은 눈빛부터 몸 사리지 않는 열연까지, 그야말로 물오른 연기력과 존재감을 과시하며 ‘녹두꽃’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차티저부터 이토록 강렬한 드라마 ‘녹두꽃’. 극본, 연출, 배우 모든 면에서 최고의 드라마를 예고한 ‘녹두꽃’의 첫 방송이 미치도록 기다려진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사람, 하늘이 되다’는 1894년 이 땅을 뒤흔들었던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드라마이자 민중역사극으로 오는 2019년 4월 26일 금요일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화마당] 별이 빛나는 밤에: 라벨 피아노협주곡의 회상/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별이 빛나는 밤에: 라벨 피아노협주곡의 회상/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한 목동이 초원 위에 등을 대고 홀로 누워 있습니다. 누워 있노라면 마치 구름이 그를 받들어 하늘과 맞닿아 있게 해준 느낌입니다. 그의 발밑에 닿아 있고 머리 위에도 하늘이 닿아 있습니다. 두 팔을 벌리면 하늘이 그의 품 안에 살포시 안깁니다. 눈을 아무리 굴려 봐도 지상의 것들은 온데간데없고, 하늘색 도화지에 이따금 구름의 흔적만이 지나갑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없으니 시간 또한 보이지 않습니다. 시계 초침의 소리는 이내 귓가에서 사라지고, 구름이 바람에 미끄러지는 소리만이 들립니다. 목동의 시간은 구름보다도 더디게 가고 있습니다. 하늘이 목동에게 황금 신발을 신겨 줄 때까지 말이에요. 하늘색 도화지에 노르스름한 황금빛 발자국을 남기며 목동은 사라져 가는 푸른 시간을 떠나보낼 준비를 합니다. 피리를 꺼내 불기 시작합니다. 피리 소리에 실린 그의 숨결은 황금빛 발자국을 더욱 붉게 물들입니다. 석양에 붙은 불이 혹시나 금세 꺼져 버릴까 조심스레 피리를 불어 불을 지핍니다. 내일이면 어김없이 다시 볼 푸른 하늘과 붉은 햇살이지만 헤어진다는 건 매번 아쉽습니다. 만날 때의 기쁜 마음은 언제나 엇비슷한데, 헤어질 때의 아쉬운 마음은 왜 매번 너무나도 다를까요? 목동은 비너스에게 물어보지만 비너스는 말없이 눈만 찡긋할 뿐입니다. 밤하늘이 어둑어둑해지면서 소들의 목에 걸려 있는 방울 종소리가 멀리서 아련하게 들려옵니다. 소들의 종소리에 귀 기울이는 건 불 꺼진 교회의 종소리를 듣는 것보다 즐겁습니다. 눈과 귀를 열어 두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 종소리가 들릴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별똥별을 찾는 것처럼 말이에요. 혹시 별똥별 소리 들어 보셨나요? 초원에 누워 하늘과 코를 맞대고 있는 목동에게는 밤하늘이 360도 파노라마로 보입니다. 별똥별은 왼발치에서 오른발치로, 혹은 오른쪽 어깨에서 정수리로 온갖 군데에서 날아다닌답니다. 그거 아세요? 별똥별은 눈으로 찾는 게 아니라 귀로 찾아야 해요. 성냥불 붙이는 소리가 어디선가 들리면 그쪽으로 잽싸게 눈을 돌려 쫓아가야 한답니다. 소원을 빌고 싶으면 입보다 눈, 눈보다 귀를 열어야 한답니다. 하늘이 어두워지는 만큼 별은 더 빛나게 마련입니다. 별들이 하나둘씩 말을 걸기 시작합니다. 별들은 목동의 눈동자와 대화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눈동자에 별이 비친 것인지, 별에 눈동자가 비친 것인지 모를 정도로 서로 찬란한 빛을 주고받습니다. 눈동자는 때로는 밤하늘보다도 더 오묘하고 깊습니다. 그래서 눈동자를 작은 우주라고도 하지요. 목동이 별들을 아름답다 하듯이 별들도 목동의 눈동자를 아름답다 생각하겠지요? 하지만 별들이 목동의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게 될 때에는 목동은 이미 이 세상에 살고 있지 않겠지요. 목동이 보고 있는 별빛은 몇억 년 전의 별빛이고, 지금 현재 목동의 눈빛은 별들에게 몇억 년 지나면 전해질 것이니까요. 별들과 눈빛을 나누는 일은 영겁의 사랑을 주고받음과 다름이 없습니다. 한 젊은 시인은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하겠다고 했습니다. 목동 또한 다짐합니다. 찰나의 불타오르는 석양은 잡을 수 없더라도, 별을 바라봄으로써 영겁의 사랑을 꿈꾸고 간직하겠다고. 그리고 작은 우주들을 사랑하겠노라고. 어쩌면 목동이 지금 보고 있는 별들이 라벨과 고흐 그리고 시인이 보았던 별들과 같은 별들이 아닐지 싶습니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급증하는 가계부채로 고통받는 중국의 중산층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급증하는 가계부채로 고통받는 중국의 중산층

    중국 베이징 소재 핀테크(금융+정보기술) 업체의 상품 담당자 탄진차오(譚金喬·27)는 지난달 말 정리해고 통보를 받았다. 한 달 월급이 1만 5000 위안(약 253만원)을 받아 중산층이라고 나름 자부하던 그는 갑작스런 정리해고 소식에 지금까지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월급의 절반 가까이를 내야 하는 자동차 구입 대금을 갚는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구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연 10%의 고금리로 온라인 대부업체로부터 2년 간 대출을 받은 탄은 이제 매달 6500 위안(약 110만원)씩을 내야 하는 상환금을 마련할 길이 막막해 걱정이 태산이다. 실업률이 2년 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면서 중국 중산층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부채로 신음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으로 인해 민간기업들을 중심으로 감원 등 구조조정이 확산으로 실업 문제가 갈수록 악화돼 중국의 가계부채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구조조정이 잇따른 결과로 실업 문제에 가계부채까지 겹칠 경우 중국 지도부가 가장 경계하는 사회 안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이 올해 정부업무보고에서 ‘일자리 창출’을 처음으로 거시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올려 놓은 배경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월 도시지역의 실업률은 5.3%를 기록해 지난해 12월(4.9%)보다 큰 폭으로 뛰었다. 올해 중국 정부가 설정한 억제 목표치 5.5% 이내에 들긴 하지만 2017년 2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때문에 중국 정부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각종 인센티브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자금난을 겪고 있는 민간 기업들의 구조조정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더욱이 중국 정부 공식 통계가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지방의 실업률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고용시장은 더욱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중국 당국은 춘제(春節·설날) 연휴 이후 농민공(농촌출신 도시 노동자)이 한번에 도시로 몰려 생기는 마찰적 실업 탓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중국 언론에는 수출 제조업부터 첨단 정보기술(IT) 업종 등에 이르기까지 구조조정 소식을 전하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의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京東·JD)닷컴, 디디추싱(滴滴追行)과 왕이(網易·Netease) 등은 인력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가계부채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중산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시절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4조 위안(약 675조원) 규모의 초대형 부양책을 펼쳐 비교적 큰 어려움 없이 위기 국면을 헤쳐 나갔다. 그러나 이 같은 대규모 부양책은 오히려 ‘독’이 됐다. 경제 주체들의 부채 급증, 주요 산업의 공급 과잉, 빚으로 연명하는 좀비 기업 양산, 부동산 가격 급등 등의 갖가지 부작용을 낳아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 출범 이후 중국 정부는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왔으나 가계부채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에 따르면 현재 중국 가계의 모기지 대출과 카드론을 합하면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52%에 이른다. 2016년 전체 GDP 대비 5.1% 수준에 불과했던 카드론은 지난해 GDP 대비 7.5% 수준으로 급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위기 직전 미국의 카드론 비중보다 높은 수준이다. 나티시스는 “중국 정부의 디레버리징 정책은 기업과 공공의 부채를 줄이는 데는 일부 성공했지만 가계부채를 잡는 데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역시 가계 부채비율이 2017년 GDP 대비 49.4%에서 2018년 53.2%로 3.8%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사회과학원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중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GDP 대비 35.3%포인트 올라 연평균 3.5%포인트 상승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미국과 비슷한 상황이어서 경계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0년 69.9%에 머물렀지만 2007년까지 7년간 28%포인트나 상승하면서 100%에 육박한 바 있다. 중국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48조 위안(약 8096조원)으로 이중 중장기 대출은 전체의 61%인 29조 위안에 이른다. 중장기 대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주택담보대출로 2018년말 전체의 54%인 26조 위안을 기록했다. 가계의 단기 대출은 비중이 18%로 높지 않지만 지난해에만 대출 규모가 29.3%나 늘어나 적신호가 켜졌다. 사회과학원은 2017년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해 중장기 대출을 제한하자 단기 대출을 받는 편법이 늘었지만 이같은 편법은 이미 통제된 상태라고 해명했다. 국제결제은행(BIS)도 중국 가계부채 규모는 2018년 3월말 기준 6조 6000억 달러(약 7460조원)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2013년 말(3조 3000억 달러)보다 두 배나 늘어났다. GDP에 대한 비율도 같은 기간 동안 33%에서 49%로 16%포인트 급등했다. 중국의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부동산 가격 폭등에 따른 담보대출과 온라인 소비대출이 급증한 탓이다.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는 글로벌 재무 보고서에서 “중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는 지난 5년 간 20%포인트, 지난 10년간은 30%포인트 증가했다”며 “이처럼 가계부채 상승이 빠른 나라는 없다”고 지적했다. 나티시스는 “중국 가계부채의 증가율은 신흥시장의 평균적인 (가계부채) 증가율을 초과했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수준의 (부채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도 가계부채 문제의 심각성을 간파하고 있다. 루레이(陸磊) 국가외환관리국 부국장은 지난 달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경기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차입에 과도하게 의존하면서 부채비율이 크게 오른 점, 저비용·저부가가치 성장모델이 지속 불가능해졌다는 것이 현재 중국이 직면한 도전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가계부채 비율”이라며 위기를 맞이한 다른 5개 경제권도 위기 전에 가계부채 비율이 급등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나 5개 경제권이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문제는 중국의 경제성장을 이끄는 최대 동력이 소비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계부채 상승이 소비 저하로 이어져 성장을 갉아먹는다는데 있다. 부채의 증가는 단기적으로는 경기가 활성화할 수 있어도 중기적으로 민간소비 둔화→ 성장률 저하의 악순환이 이뤄진다. 레버리지(차입)에 따른 자산 시장의 활황·붕괴 주기가 짧아지면서 시장 안정도 저해할 수도 있다. 선젠광(沈建光) JD파이낸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 침체는 중국 경제가 직면한 최대 위기이며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소비가 양극화되고 있다”며 “집을 소유한 사람들은 집값 상승으로 사치품, 고등교육, 고급 의료 및 해외여행 등의 지출을 늘리는 반면 임대 거주자는 집값 상승으로 가처분소득이 낮아져 소비를 줄인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6.6%보다 낮은 6.0∼6.5%로 제시했다. 실업문제와 악화하는 가계부채를 생각하면 이젠 중국도 개인파산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중국 금융전문가 조 장은 “중국에는 개인파산 제도가 없어서 한번 빚이 생기면 죽을 때까지 따라다닌다”며 “미국과 같은 개인파산 제도를 도입해 젊은이들이 회생할 수 있는 ‘제2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독소 배출 주스’ 맹신한 30대 여성 사망한 사연

    독소 배출 주스를 맹신한 30대 여성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 베이징에 거주하는 여성 린리 씨(35). 린 씨는 일명 만능 독소 주스로 불리는 주스 회사의 베이징 지역 외판원으로 근무해왔다. 린 씨는 평소 자신이 판매하는 회사 제품을 식사 대용으로 복용해 왔는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줄곧 잦은 감기와 기침 등으로 병치레를 지속했다는 것이 그의 남편 부 씨는 설명이다. 그러던 중 지난 2일 약 3일 간의 잦은 기침과 고열이 계속되는 등 린 씨의 증상이 악화, 급기야 이달 2일 0시 경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가족들의 증언에 의하면, 린 씨는 평소 자신이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 맹신하는 성향이 있었다. 더욱이 회사 측에서는 외판원으로 재직 중인 린 씨 스스로 제품 효능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제품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한다는 지시를 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린 씨의 주요 사인은 심각한 폐렴으로, 제 때 치료를 받았을 경우 린 씨가 사망하는 사정까지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그의 남편 부 씨의 지적이다. 특히 린 씨가 사망하기 며칠 전 회사 측은 그녀의 악화된 건강 상태에도 불구, “주스를 마시면 열이 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열이 나는 현상은 린 씨 몸 속에 있는 나쁜 독소를 배출하는 과정 중에 일어나는 당연한 현상”이라고 린 씨와 그의 가족들을 설득했던 것으로 부 씨는 전했다. 남편 부 씨는 “아내의 죽음이 독소 배출 주스와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맹목적으로 제품을 복용하고, 이로 인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친 것이 아내가 세상을 떠난 가장 큰 이유다”고 추측했다. 실제로 사망 후 린 씨의 속 옷에서는 검은 가루 모양의 물체가 발견, 린 씨가 평소 섭취했던 독소 배출 주스와 캡슐 형태의 제품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유가족들은 “린 씨가 생전 섭취했던 일체의 제품들이 전혀 그녀의 몸 속에 흡수되지 않은 채 배출된 것”이라면서 “허약해진 몸에 흡수되지 않는 가짜 약으로 린 씨를 죽음에까지 몰았다”고 오열했다. 실제로 사망 직전의 린 씨는 회사로부터 지급받은 캡슐 1정과 독소 배출을 돕는 것으로 홍보되고 있는 주스 2봉지를 섭취하며 생명을 연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부 씨의 기억에 따르면 독소 배출 주스에 대한 아내의 맹신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부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 씨는 “지난해 아내가 어떤 회사에 취업했다고 이야기 했고, 그 뒤 줄곧 귀가 시간이 늦어졌는데 그 이유를 물으면 회의도 하고 고객도 만나야 했다고 답변했다”면서 “이후에는 회사 제품이라면서 대량의 제품을 박스 채 구매해 집에 가져오기 시작했다. 고객에게 제품 효능을 설명하기 위해 직접 인체 실험을 하듯 자신과 아이들에게 복용을 강요하기 시작했던 때”라고 회상했다. 더욱이 문제가 된 것은 린 씨는 자신은 물론 딸 샤오웨이 양에게도 동일한 식사 형태를 강요했다는 점이다. 부 씨는 “아이가 아프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도, 아내는 줄곧 아이가 병원에 가는 것을 지독하게 말렸다”면서 “그녀의 태도에 대해 양가 부모님들까지 나서 화를 내고 말려봤지만 아내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줄곧 병원에 가는 것은 곧 아이의 건강을 해치는 행위라고 주장했었다”고 했다. 이번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자, 해당 독소 배출 주스 판매 업체는 성명서를 내고 ‘사건 경위 조사와 함께 유가족과의 소통에 협조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회사 측 관계자는 “자사 외판원에게 제품에 대한 복용 강요와 과대 선전 등의 행위가 회사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될 경우 이에 대해 회사 측의 책임을 다 할 것”이라면서 “제품에 대한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정기적으로 사원 교육을 진행, 교육 훈련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린 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 있는 독소 배출 주스는 현재도 중국의 유명 온라인 유통 업체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타오바오(淘宝), 징둥(京东) 등의 업체에 입점, 판매 중인 제품은 항산화 기능이 있으며, 아이부터 노인까지 복용 가능한 안전한 제품으로 홍보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업체 측은 해당 제품이 중국 정부로부터 의약품 자격을 받지 못했으며, 단순 건강 보조품으로 판매 중이라는 입장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공중에서 본 ‘지옥의 문’…50년 간 활활 타오르는 불구덩이

    공중에서 본 ‘지옥의 문’…50년 간 활활 타오르는 불구덩이

    섬뜩할 정도로 선명한 ‘지옥의 문’ 영상이 공개됐다. 50년 가까이 불이 꺼지지 않아 ‘지옥의 문’이라고도 불리는 투르크메니스탄 카라쿰 사막의 불구덩이는 중심부의 최고 온도가 1000℃로 근접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사진작가가 특수 제작한 드론으로 공중에서 불구덩이 촬영에 성공했다.드론 제작과 촬영을 주도한 유명 사진가 알레산드로 벨지오조소는 “이 불구덩이에 얽힌 이야기는 굉장히 매혹적이다. 1971년 이후 50년 가까이 꺼지지 않는 불은 지옥을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불구덩이는 화산도 아닌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에서 240km 정도 떨어진 카라쿰 사막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다.폭 69m, 깊이 30m의 이 구덩이는 지난 1971년 타오르기 시작한 이후 단 한번도 꺼지지 않았다. 축구장 크기만한 구덩이는 당시 소련이 석유를 시추하기 위해 땅을 파내려가다 땅속 암석들이 무너지면서 생기게 됐다. 이로 인해 유독가스가 퍼져 인근 마을에 피해가 발생하자 소련은 불을 붙이고 가스가 연소되길 기다렸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매장된 가스가 끊임없이 분출되면서 불은 50년 가까이 꺼지지 않고 있다. 사람들은 이 불구덩이를 ‘지옥의 문’이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매년 호기심 많은 수백명의 관광객이 사막을 찾는다. 2013년에는 캐나다 출신 탐험가 조지 코우루니스가 불구덩이 30m 아래까지 내려가 최초로 ‘지옥의 문’에 들어간 사람으로 기록됐다. 그는 당시 열 방열복과 호흡기, 특수 제작 장비를 들고 아무도 발을 디딘 적 없던 불구덩이에 뛰어들었다. 조지는 “누구도 해본 적이 없는 도전이었다. 불구덩이 안이 얼마나 뜨거울지, 숨은 쉴 수 있을지, 밧줄이 끊어지지는 않을지 많은 두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불구덩이 진입에 성공한 그는 약 15분간 그 안에 머무르다 구조대에 의해 끌려나왔다. 조지는 “마치 외계 행성에 발을 디딘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이번에 드론으로 불구덩이 촬영에 성공한 알레산드로는 “불구덩이의 온도는 최고 1000℃까지 오르지만 드론은 40℃ 정도의 열을 견딜 수 있을 뿐이라 고화질 장비를 동원해 클로즈업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사진=알레산드로 벨지오조소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유튜브 설명회·스타오디션… 채용문화 뒤집은 이통사들

    SK텔레콤, 셀프 영상 만들어 기업 설명 KT, 스펙 배제… 전문성·경험 ‘5분 어필’ 이동통신사들이 상반기 채용에 취업준비생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이색적인 채용 방식을 도입해 호응을 얻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9일 유튜브를 통해 실시한 온라인 채용설명회 ‘티 커리어 라이브’를 진행했다. 채용설명회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취업준비생 3명이 출연해 채용 담당자에게 취업 관련 질문을 하고 고민도 상담했다. 직무별 실무자들은 자신의 일상을 셀프 영상으로 촬영, 2030세대에 인기 있는 ‘브이로그’ 형식으로 담당 직무와 기업 문화를 설명했다. 실무자에게 ‘거짓말 탐지기’를 이용해 발언의 진실 여부를 탐지하는 코너도 포함됐다. 채용 담당 직원이 수백 명의 대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기존 방식과 큰 차이가 있어 취업준비생들의 호응을 받았다. 생방송을 시청한 취업준비생은 약 2300명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2배에 달했다. 유튜브 주문형비디오(VOD)로 시청한 사람은 3000명에 육박했다. 지난달 21일부터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 KT는 블라인드 채용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KT 스타오디션’, 전체 채용 인원 중 20% 이상을 지역에 연고를 둔 우수 인재로 선발하는 ‘지역쿼터제’ 등의 방식을 사용한다. 스타오디션은 일체의 ‘스펙’을 배제하고 직무 관련 전문성과 경험을 5분 동안 자유롭게 표현하는 오디션 방식이다. 선발된 지원자는 정기 공채 지원 시 서류전형을 면제받는다. 올해 신설된 4차산업아카데미는 취업준비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KT 인턴십까지 연계되는 무상 교육 프로그램으로 ‘실무형 인재’를 뽑으려는 기업과 좁아진 취업 관문을 통과하려는 구직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인턴 제도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0% 늘어난 300여명으로 신입, 석·박사, 인턴을 포함한다. 모집 분야는 경영·전략, 마케팅·영업, 네트워크, 정보기술(IT), 연구개발(R&D) 5개 분야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구글 딥마인드 AI 알파고 대결 중국 바둑 천재 커제 칭화대 입학

    구글 딥마인드 AI 알파고 대결 중국 바둑 천재 커제 칭화대 입학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대결했던 중국의 바둑 천재 커제(柯潔·21)가 칭화(淸華)대 입학 허가를 받았다. 13일 반관영통신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국가체육총국이 발표한 2019년 우수 운동선수 무시험 특례입학 추천 명단에 커제의 이름이 포함됐다. 2014년 말 세계 바둑랭킹 1위에 오른 커제는 베이징대와 함께 중국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칭화대 경영학과에 올 가을 입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이 이 대학 화공과와 수리공정학과를 각각 졸업했다. 1997년생인 그는 만 5세이던 2003년 바둑돌을 처음 잡았다. 2007년 처음으로 중국 챔피언이 됐으며 2015년 1월 세계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다. 최근에는 지난 1일 3·1절 100주년 기념 대국에서 한국 이세돌을 꺾었다. 바둑계 밖에서는 그가 알파고와 대국한 것으로 유명하다. 커제는 2017년 5월 이 AI 알고리즘과 3차례 대결했지만 전패했다. 당시 대국은 인간이 만들어낸 기술이 인간을 이겼다는 점에서 논쟁을 일으켰다. 중국 프로기사 가운데는 구리(古力·36) 9단이 2015년 칭화대 역사학과에 입학했다. 구리 9단과 커제 9단은 둘 다 중국 바둑협회 부주석 녜웨이핑(?偉平) 바둑도장 출신이다. 커제 9단의 칭화대 입학으로 두 사람은 바둑 도장 선후배에 이어 대학 선후배가 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는 국빈 방일… 시진핑은 공빈 초청?

    트럼프는 국빈 방일… 시진핑은 공빈 초청?

    1개월새 준비·경비 부담에 美 눈치까지 中 “국빈 예우 없으면 방문 못 해” 엄포 오는 5월 1일 새 국왕 즉위의 들뜬 분위기 속에 미국과 중국(G2) 정상을 연달아 초청하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까지 성공적으로 치러낸 뒤 여름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심 찬 구상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국빈’ 일본 방문이 확정되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초청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탓이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시 주석의 국빈 자격 방일이 어렵게 돼 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6월 말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와 맞물려 시 주석의 국빈 자격 방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런 가운데 미일 양국은 오는 5월 26~28일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일 일정에 합의했다. 국빈은 외국 국가원수에 대한 최고의 예우 등급이다. 양대 강대국 정상의 방일을 동시에 추진하다 보니 결국 사달이 났다. 1개월 간격으로 양국 정상 초청을 추진하는 데 따른 준비 부족 등의 문제도 그렇지만 ‘격식’에 대한 부담이 생겼다. ‘화웨이 사태’를 포함해 두 나라가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판국에 5월에 트럼프 대통령을 국빈으로 환대해 놓고 6월에 시 주석을 다시 국빈으로 대접하기가 부담스러워진 것이다. 대미 외교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일본은 시 주석 방일의 격식을 국빈보다 낮은 ‘공빈’ 등 단계로 내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국빈 대우를 하지 않으면 시 주석의 방일은 어렵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1998년 장쩌민(江澤民) 주석, 2008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방일은 모두 국빈 예우였다. 일본을 더 난처하게 만드는 것은 대중 관계 정상화를 위해 시 주석의 방일에 목을 매 온 쪽은 아베 총리였다는 점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후진타오 아들’ 후하이펑 시안 당서기 내정

    ‘후진타오 아들’ 후하이펑 시안 당서기 내정

    경제 불안 속 시진핑 ‘胡 세력’ 껴안기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의 외아들인 후하이펑(胡海峰·47)이 시안시 당서기로 내정되면서 차차기 대권 주자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1일 후가 중국 고도 시안의 새 당서기가 될 것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현재 후는 시안보다 훨씬 작은 도시인 저장성 리수이시 당서기를 맡고 있다. 산시성 수도 시안은 중국 북서부 경제중심지이자 최근 불법 고급 별장 문제가 발생한 곳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친링산의 불법 별장을 철거하라고 했으나 시안 당기율위가 이 명령을 무시해 정치적 스캔들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불법 문제는 후의 첫 임무가 될 전망이다. 시 주석은 2017년 19차 당대회에서 차기 후계자를 선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12명의 1970년대생 공산당 간부들이 차관급으로 승진해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았다. 후의 승진은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경제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 주석이 후 전 주석의 지지자들을 껴안는 조치로도 분석된다. 거기다 현안인 불법 별장 문제를 잘 해결한다면 이미 아버지의 후광으로 주목받는 후가 차세대 주자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팡자오퉁대(현 베이징교통대) 컴퓨터공학과와 칭화대 경제관리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졸업한 후는 칭화대가 창업한 안전검사 설비업체 대표를 맡았다. 2009년 이 회사가 아프리카 나미비아에 납품하면서 뇌물을 준 사실이 드러났으나 그 전에 회사를 옮긴 후는 2010년 저장성 장강삼각주연구원 서기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아버지를 닮아 과묵한 성격이며 지난해 시 주석은 후의 리수이시 환경보호산업 추진에 대해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황제의 옥새2]충신 다 쫒겨난 조선...정해진 망국의 운명

    [황제의 옥새2]충신 다 쫒겨난 조선...정해진 망국의 운명

    올해는 3·1운동 발발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서울신문은 100주년 기획 시리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선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국인 독립운동가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을 주인공으로 한 해외소설 두 편을 발굴했습니다. 글쓴이는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로버트 웰스 리치(1879~1942)입니다. 100여년 전 발간된 이들 소설은 일제 병합 직전 조선을 배경으로 베델이 조선인을 위해 기꺼이 모험에 나서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900년대 초 대한제국을 배경으로 하는 거의 유일한 해외 소설이어서 사료적 가치도 큽니다. 서울신문은 ‘황제 납치 프로젝트’(1912년 출간·원제 The cat and the king)에 이어 ‘황제의 옥새’(1914년 출간·원제 The Great Cardinal Seal)를 연재 형태로 소개합니다.앞서 나는 1905년 11월 을사늑약이 체결되기 직전 단행한 첫 번째 모험 때 조선 황제(고종)와 함께 한강에서 요트로 한반도를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황제가 탈출 직전 마음을 바꿨다. 도착 예정지인 중국 상하이의 러시아 피난처(당시 러시아 비밀정보기관인 ‘상하이 서비스’로 추정)에는 나와 소녀(이 소설의 전편 ‘황제 납치 프로젝트’에 등장한 러시아 스파이)만 가게 됐다. 러시아의 거물급 정치인(당시 러시아 극동총독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알렉세예프로 추정)이 그녀에게 내린 비밀 임무는 수포로 돌아갔다. (번역자주: ‘황제 납치 프로젝트’에서 주인공인 빌리와 베델, 소녀는 러시아 정보당국의 도움을 받아 고종을 중국으로 망명시키려고 합니다. 고종의 해외 망명 시도는 러시아 기밀 문서가 공개돼 최근에야 세상에 알려진 극비 사안입니다. 100여년 전 작가는 조선에 직접 와서 베델을 취재해 소설을 썼습니다. 아마도 베델은 러시아가 추진하던 고종 망명 계획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상하이에 머물던 나는 마음 속에서 타오르던 무모한 충동에 이끌려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일제가 나를 어떻게 대할 지도 궁금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일본은 나에게 아무 조치도 내리지 않았다. 일본 총독은 조선 황제의 대담한 탈출 작전에 내가 관여한 증거를 찾지 못한 것 같았다. 어쩌면 그들이 일부러 모른 척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었다. 내 조국인 미국과의 관계를 감안해 공식적으로 나를 잡아 가두기보다는 어느 날 어둠 속에서 내 등에 칼을 꽂아 조용히 제거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듯 싶기도 하다. 아무래도 이 추론이 더 정확한 판단이겠지...나는 일본인들의 감시 속에서도 서울에서 나름 즐겁고 활기차게 지냈다. 밤에도 혼자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했다. 강철로 된 셔츠가 내 몸 전체를 휘감고 있다고 스스로 최면을 걸면서 말이다. 내 모습이 옛날 그리스의 독립운동가 알렉산드로스 입실란티스(1792~1828) 같다고 여겼다. (번역자주: 입실란티스는 그리스의 혁명 지도자로 러시아의 장군이었지만 고국 그리스의 독립을 위해 투쟁했습니다. 1821년 독립전쟁을 일으켰고 8년 뒤인 1829년 그리스는 오스만 투르크에게서 해방됐습니다.) 조선 황제를 은밀히 도피시키려던 작전이 실패로 돌아간 지 2년쯤 지난 1907년 여름이었다. 먼지로 뒤덮힌 서울의 최고 지도자는 이토 히로부미(1841~1909) 후작이었다. 일본은 만여명의 총검으로 조선을 손쉽게 점령했다. 불쌍한 황제는 왕궁(덕수궁)에 갇혀 무기력하게 지냈다. 그는 하기와라(당시 일본 공사관원으로 훗날 외무성 통상국장이 되는 하기와라 슈이치·1868~1911)의 허락 없이는 재채기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신세였다. 왕자(순종·1874~1926)는 한 나라를 감당하기에 너무 나약했다. 그는 내전(內殿·왕비가 거쳐하던 곳) 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하루 종일 바둑으로 시간을 보냈다. 나라를 위해 고민이라는 걸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았다. 조선을 구하려던 충신들은 모두 쫓겨났다. 남은 신하들은 녹봉만 잘 챙겨주면 됐다. 이들에게 조선의 흥망은 관심이 아니었다. 신하들은 일본인들의 명령을 거부할 힘이 없었다.서울을 지키던 대한제국의 군대는 탄약이 들어가지 않는 소총과 약실이 없는 포를 부여잡고 힘겹게 버텼다. 일본인들은 이런 군대를 대놓고 비웃곤 했다. 이들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커튼을 걷어내고 새로운 무대를 올릴 준비가 돼 있었다. 아...안타깝지만 대한제국의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일본은 자신이 원할 때 언제라도 황제를 바닥으로 끌어내릴 수 있었다. 일제의 음모는 마치 또아리를 튼 독사처럼 500년 역사의 암물한 왕좌를 휘감고 있었다. ‘황제의 옥새’는 3회로 이어집니다. 번역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서울시 제로페이, 중국의 일상인 위챗페이와 어떻게 다르나

    [특파원 생생 리포트] 서울시 제로페이, 중국의 일상인 위챗페이와 어떻게 다르나

    서울시가 소상공인들의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위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한 제로페이의 겉모습은 중국에서 이미 일상화된 ‘위챗페이’나 ‘알리페이’와 흡사하다. 휴대전화로 큐알(QR)코드만 스캔하면 바로 돈이 지불된다는 점은 제로페이와 위챗페이가 같다. 하지만 제로페이는 서울시가 수수료율이 3%대에 이르는 신용카드 대신 만든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만든 위챗페이,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는 탄생부터 다르다. 중국에서는 이미 정착한 ‘현금없는 세상’을 서울시가 한국에 도입한 셈이다.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된 것은 가짜 돈이 많았던 데다 신용카드를 사용하기 어려운 구조 때문이다. 아직 중국에서는 신용카드를 만드는 것 자체가 어려울 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외상거래인 신용카드가 거의 정착되지 못했다. 위챗페이와 알리페이는 연계된 은행 계좌에서 돈이 바로 빠져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직불카드(데빗카드)라고 봐야 한다. 이미 신용카드 사용에 익숙한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휴대전화로 앱을 켜서 직접 QR코드를 스캔하고 계산할 금액을 입력한 다음 결제 비밀번호를 누르는 것이 불편할 수도 있다. 제로페이를 받는 상인들 입장에서도 전용 앱에 로그인해서 이체를 확인해야 한다. 중국의 상인들은 음성으로 결제가 이루어졌음을 알려주는 기능을 사용하거나 소비자들에게 계산이 완료됐다는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달라고 하기도 한다. 위챗페이의 QR코드를 인식 기계에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거나 상인들의 스캔 한 번으로 지불이 완료되는 구조도 있다. 중국에서 위챗페이와 알리페이가 널리 확산된 것은 다양한 부대 혜택 때문이다. 위챗페이는 일부 가입 가맹점에서 결제를 하면 복권 기능을 제공한다. 결제가 끝난 직후 복권 추첨이 이뤄지는데 휴대전화를 흔들기만 하면 운에 따라 1위안(170원) 이내의 금액이 주어지고 다음 결제에 자동적으로 사용된다. 소액이긴 하지만 소비자들로서는 기분 좋은 혜택이다. 한국의 공항 식당 등에서 중국인을 겨냥해 도입된 알리페이는 200위안 사용시 자동으로 10위안을 할인해 주기도 한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아직까지 제로페이 사용 실적은 지난 1월 기준 가입 가맹점 4만 6600여곳, 결제건수 8600여건에 그쳤다. 위챗페이는 10억 8000만명이 쓰는 세계 최대 사용인구의 메신저인 ‘위챗’을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휴대전화가 있는 중국인이라면 모두 위챗페이를 사용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중국 대부분의 택시와 전통시장에서 과일을 파는 상인들도 위챗 결제가 가능한 큐알코드를 갖고 있다. 심지어 거리의 악사나 거지들도 큐알코드를 내놓고 돈을 받는다. 중국의 신용카드 발급숫자는 5억 8800만장으로 대부분 2장 이상 카드를 갖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신용카드 인구는 2억 5000만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인구당 아직 0.39장 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위챗페이의 가맹점당 수수료율은 0.6%로 한국의 신용카드 수수료율보다 훨씬 낮다. 알리페이는 세계 최대 전자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에서 결제를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위챗페이로는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타오바오에서 거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가 활성화된 한국에서 소비자들의 편리보다는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도입된 제로페이가 중국처럼 ‘현금없는 세상’을 앞당길지는 미지수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트래블러’ 이제훈, 드디어 쿠바 입성 ‘시작부터 대혼란’

    ‘트래블러’ 이제훈, 드디어 쿠바 입성 ‘시작부터 대혼란’

    배우 이제훈이 쿠바로 떠난다. 7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JTBC ‘트래블러’에서는 쿠바에 막 도착한 이제훈과 비냘레스를 여행하는 류준열의 모습이 공개된다. 류준열은 신비한 석회암 지대로 유명한 비냘레스를 여행하기로 했다. 그는 말 등에 걸터앉아 계곡 구석구석을 훑어보며 웅장한 자연 속으로 탐험을 떠났다. 카우보이 부츠에 모자를 쓴 사람들과 말이 야생적인 풍경에 섞여 있는 모습에 류준열은 미국 서부 영화 속으로 뛰어든 것 같은 환상에 빠졌다. 한참 말을 타고 시가 농장에 도착한 류준열은 타오르듯 붉은 흙과 싱그러운 초록빛 시가 잎이 무성한 그곳에서 시가 마스터를 만났다. 류준열은 그로부터 세계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쿠바 시가의 비밀을 알게 됐고, 그에게 배운 대로 직접 시가잎을 돌돌 말아 보기도 했다. 마지막 접착 과정에서 류준열은 생각지도 못했던 천연 접착제의 존재를 알고 놀라워했다는 후문이다. 밤이 깊어 한해의 마지막과 새해의 시작을 쿠바에서 보내게 된 류준열은 듣도 보도 못한 쿠바의 독특한 새해맞이 풍습을 경험했다.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드디어 쿠바로 출발한 이제훈은 인천 공항과 긴 비행 끝에 도착한 아바나 공항에서도 큰 혼돈에 빠진다. ‘트래블러’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월드피플+] 화염 속 동생 감싸 안아 살리고 세상 떠난 12살 누나

    [월드피플+] 화염 속 동생 감싸 안아 살리고 세상 떠난 12살 누나

    12살 여아가 화염에 휩싸인 방 안에서 남동생을 온몸으로 감싸 안아 구조한 뒤 숨진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중국신문망은 지난달 22일 중국 후난성 창더(常德)시 타오위안현(桃源县)의 한 자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동생을 살리고 숨진 천(陈) 양의 사연을 전했다. 사고 당일 새벽 3시경 천 양의 부친은 잠결에 “아빠, 아빠…”의 외침 소리를 들었다. 잠에서 깨어나 방문을 열자 거센 불길이 치솟았다. 천 씨가 불길을 뚫고 아이들 방으로 건너갔을 때 방안에는 딸이 남동생을 이불로 감싼 채 온몸으로 끌어안고 쓰러져 있었다. 소방관이 도착해 남매를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딸의 상태는 위급했다. 의사는 “남동생은 28%가량 화상을 입었지만, 누나는 55% 이상 심각한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하다”고 말했다. 이어 “누나가 화염을 온몸으로 막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결국 천 양은 닷새 뒤 눈을 감았다. 천 양이 숨진 이튿날 남동생은 기관지 절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순조롭게 마무리되었고, 눈을 뜬 남동생은 누나부터 찾았다. 하지만 가족은 누구도 쉽사리 남동생에게 누나의 비보를 전할 수 없었다.천 양이 6살 때 남동생이 태어났다. 맞벌이 부모를 대신해 어려서부터 유난히 동생을 잘 챙겨왔던 다정다감한 누나였다. 동생을 재운 뒤에야 잠이 들었고, 동생이 부르면 한걸음에 달려가곤 했다. 어른들이 동생에게 “엄마가 제일 좋아? 아빠가 제일 좋아?”라고 물으면 “누나가 제일 좋아”라고 답할 만큼 우애 좋은 남매였다. 천 양의 부친은 “그렇게도 동생을 아끼더니 얇은 잠옷 차림으로 동생을 온몸으로 감싸 안아 살리고, 저는 그렇게 가버렸다”면서 오열했다. 이번 사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천 양의 가족을 위한 후원금이 단번에 100만 위안(1억7000만원)을 넘어섰다. 천 양의 부친은 아들을 치료하고 남은 돈은 모두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아마 우리 딸도 사회에 기부하는 것을 원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여성 상품화하는 클럽 폐쇄하라”…혜화역 ‘남성 약물 카르텔 규탄’ 집회

    “여성 상품화하는 클럽 폐쇄하라”…혜화역 ‘남성 약물 카르텔 규탄’ 집회

    “우리는 클럽이 안전해지길 바라는 것이 아니다. 여성을 상품으로 취급하고 거래하는 클럽의 폐쇄를 요구한다.” 혜화역 앞에 여성들이 다시 모였다. 지난해에는 불법촬영 범죄에 대한 수사기관의 성차별적인 수사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주로 터져 나왔다. 이번에는 불법약물을 이용한 남성들의 성폭력 범죄가 화두였다. 최근 ‘버닝썬’ 등 유명 클럽에서 마약을 이용한 여성 대상 성범죄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남성 약물 카르텔 규탄 시위’라는 이름의 인터넷 카페 공지 글을 통해 모인 여성 700여명이 2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1번 출구 앞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집회 주최 측은 “그동안 남성들은 그들만의 은어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불법 강간 약물을 사용해 여성을 상품으로 거래했다”면서 “이러한 여성혐오 문화와 범죄가 만연한 클럽의 폐쇄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성을 대상으로 약물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 및 판매자, 여성을 상품화한 클럽, 클럽과의 뇌물 수수로 피해자의 증언을 의도적으로 은닉한 경찰, 피해자의 피해사실만을 부각시켜 2차 가해에 동조한 언론, 약물 범죄를 방기한 정부 모두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집회 참여자들은 ‘물뽕’ 혹은 ‘불법 강간 약물’이라 불리는 무색무취 마약류인 GHB 등을 상징하는 회색 옷을 입고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렸다. 그리고 ‘불법 약물 카르텔, 여성들이 파괴한다’, ‘GHB OUT’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검색으로 약물 강간, 경찰은 수수방관, 여성들이 죽어가도 법률 개정 나 몰라라, 마약마켓 핑계 말고 판매업자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이번 집회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생물학적 여성’만 참여가 가능했다. 주최 측은 지난달 집회 계획을 발표하며 “(회색은) 무색무취의 약물을 나타내며, 재가 타오르고 남으면 회색이 되는 것처럼 지워지는 피해자들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집회에서는 불법 약물 거래가 인터넷을 통해 쉽게 이뤄지는 현실을 지적하는 ‘라면 끓이기’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라면 물이 끓는 것을 기다리며 휴대폰 검색으로 GHB를 주문해 배송받는 연기를 펼쳐 약물이 쉽게 거래되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런데 집회 현장 바깥에서 남성들이 집회 참여자들의 사진을 찍는 듯한 모습이 보이자 집회 진행자들이 “찍지 마세요”라고 외치며 제지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5일부터 전국 마약 수사관을 포함해 수사부서 역량을 총동원해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버닝썬’에서의 마약 이용 성범죄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광역수사대는 조만간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와 영업사장 한모씨를 피의자 신분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마약 투약 의혹에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를 내사 과정에서 참고인으로 조사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기는 중국] ’스벅’ 한정판 컵 때문에 몸싸움하는 사람들

    [여기는 중국] ’스벅’ 한정판 컵 때문에 몸싸움하는 사람들

    중국에서 한정 출시된 ‘고양이발 컵’을 구매하려는 인파가 매장 밖으로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지난 26일 오전 판매 개시된 일명 ‘고양이발 컵’은 올해 스타벅스 중국 측이 봄 시즌 한정판으로 출시한 제품이다. 매년 이 시기 스타벅스 측은 벚꽃을 테마로 한 다양한 한정판 상품을 출고해오고 있다. 올해 한정판으로 출시된 해당 제품은 컵 내부에 고양이 발 모형의 유리 모형이 제작, 이중 유리 형태라는 특징이다. 문제는 해당 제품 출고 소식이 온라인과 SNS 등을 통해 공개된 직후,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소재 일부 대형 매장 밖에는 한정판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밤을 세우는 ‘텐트족’이 등장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특히 베이징 소재 일부 대형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해당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몰린 고객들 사이에 몸싸움이 발생, 공안국 관계자가 출동하는 등 소란이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베이징 소재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단 2잔 남은 해당 유리잔을 구매하기 위해 몰린 남성 고객 4명이 매장 계산대 앞에서 큰 소리로 다투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사건 현장에서 이들의 싸움을 제지하려 했던 또 다른 남성 고객 2명까지 이들의 쌍방 폭행 사건에 연루,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현장에 있었던 일행들이 촬영한 영상물이 온라인 상에 공유된 상태다. 영상 속 남성 고객들은 한정판 유리컵은 한 손에 든 채 해당 제품을 다른 고객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상하이 소재 또 다른 매장에서는 해당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밤을 세운 여성 고객 2명이 매장 개점과 동시에 뛰어 들어오면서 진열대 위의 제품을 파손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매장에서는 이날 개점 직후 모든 한정판 제품이 파손, 매장 외부 벽면에 ‘고양이발 컵 매진, 재고없음’이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부착했다. 이날 스타벅스 측은 중국 내 운영 중인 매장마다 최소 2~3잔부터 최대 60~70잔까지 해당 제품을 공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이 같은 한정판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가 199위안(약 3만 4000원)의 해당 제품 정가는 온라인 sns 등을 통해 600위안(약 11만 원) 이상의 고가로 암거래되고 있는 형국이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중국인 오 씨는 “고양이발 컵이 판매 개시된 아침 일찍 상하이 인근 매장 여러 곳을 찾았으나 이미 다 팔려나갔다는 것만 확인하고 발 길을 돌렸다”면서 “하지만 온라인과 SNS 상에서 해당 제품을 되파는 이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암거래 형식으로 판매 중이었던 고양이발 컵을 399위안(약 6만 8000원)에 구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상에서 해당 한정판 유리컵을 구매했다는 중국인 권 씨는 “평소 자주 이용하는 웨이보(微博)에 ‘고양이발 컵’ 구매를 원한다는 글을 게재한 직후 한 남성으로부터 제품 구매 여부를 묻는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그로부터 550위안(약 8만 5000원)에 한정판 고양이발 컵을 구매했다”고 했다. 한편 현재 해당 고양이발 컵은 중국의 유명 온라인 유통 업체 타오바오(淘宝) 등에 입점한 개인 상점에서 600~700위안 대에 암거래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도굴 드라마 인기로 희귀종 천산갑 수난당해

    도굴 드라마 인기로 희귀종 천산갑 수난당해

    중국에서 도굴을 주제로 한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악의 기운을 쫓기 위해 천산갑으로 만든 부적을 사는 것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천산갑은 멸종 위기 2등급의 희귀 동물로 불법적으로 사냥하거나 판매하다 적발될 경우 1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6일 ‘세계 천산갑의 날’을 맞아 발행된 보고서에 따르면 천산갑으로 만든 제품이 도굴을 주제로 한 드라마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천산갑의 발톱은 장식품으로 만들어지는데 이 발톱 장식품은 ‘귀취등(鬼吹燈)’이란 판타지 소설에서 악귀를 물리치는 것으로 묘사된다. 비록 불법이지만 천산갑으로 만든 장식품과 부적, 빗 등은 중국 골동품 시장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으며 가격은 2000 위안(약 34만원)에 이른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 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에서도 늑대나 개의 이빨로 만든 부적이 팔리는데 가격은 개당 10~100위안 정도다. 2007~2016년에는 모두 209건의 천산갑 밀수 사건이 적발된 바 있다. 도굴을 주제로 한 ‘귀취등’과 ‘도묘필기’(盜墓筆記) 등의 소설과 드라마는 2006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다양한 인터넷 드라마와 영화가 2015년부터 등장하면서 천산갑 부적은 더욱 자주 드라마에 나왔다. 중국에서 부적을 만들기 위해 천산갑을 소비하는 양은 매우 적으며, 대부분의 천산갑은 약의 재료로 쓰인다. ‘도묘필기’는 50년 전 창사의 도굴꾼들이 보물을 찾으려 시도하다 모두 죽음을 맞고 홀로 살아남은 생존자의 젊은 손자가 할아버지의 노트에서 비밀을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할아버지의 노트에 따라 보물을 찾으려 시도하면서 온갖 미스터리와 모험을 겪게 된다는 것이 내용이다. 처음에는 만화로 시작해 이어 소설과 영화로 제작됐으며 9편으로 구성된 소설은 2000만부 이상 팔렸다. 2006년 발매된 소설 ‘귀취등’은 50만 권의 판매고를 올렸다. 중국 공산당은 기독교, 이슬람교 등 종교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미신은 철저하게 탄압한다. 관영 신화통신은 공산당원은 마르크스와 레닌의 사상을 지지하고 미신을 믿거나 초자연적 풍습을 따르면 안 된다고 27일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미신을 믿는 풍습은 오래된 전통으로 2015년 반부패 처단에 따라 무기징역형을 받은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도 국가 기밀을 점쟁이에게 이야기한 바 있다. 유명한 점쟁이이자 풍수가인 차오융정은 공산당의 실세인 저우와의 인맥을 이용해 다양한 이권 사업에 개입했다가 둘다 반부패의 철퇴를 맞았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창작 오페라 ‘열사 유관순’에 주민참여합창단 올린 노원

    서울 노원구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창작 오페라 ‘타오르는 불꽃, 열사 유관순’을 다음달 23일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한다고 27일 밝혔다. 노원구는 이번 공연을 통해 3·1 만세운동의 바탕인 비폭력, 평화정신을 세대 간 공유한다. 특히 공모 및 오디션으로 최종 선정된 아동·청소년 합창단과 성인합창단 등 57명으로 구성된 주민참여합창단이 100년 전 만세 함성을 재연하는 주민참여형 공연이다. 무료 공연으로 관심 있는 지역주민, 보훈단체 등 600여명이 관람할 예정이다. 출연진은 김지혜, 한정민 등 국내 정상의 성악가들과 오케스트라, 노원구연합합창단 등 100여명으로 구성됐다. 공연은 봉화를 통해 함께 힘을 모아 민족의 자존심을 세우고 평화적 시위를 이끌었던 유관순의 만세운동과 핍박과 회유에도 끝까지 굴복하지 않았던 선조의 정신과 모습을 담았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애국선열들에게 구민들과 함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공연으로 기획했다”면서 “주민참여합창단의 3·1절 만세운동 재연을 통해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고 감동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3·1운동 100년]3·1운동, 中·인도 등 전파… 전 세계 식민지국가 ‘횃불’이 되다

    [3·1운동 100년]3·1운동, 中·인도 등 전파… 전 세계 식민지국가 ‘횃불’이 되다

    1918년 11월 첫 번째 세계대전이 끝났다. 당시 인류의 4분의 3 정도가 제국주의 국가들의 식민지 혹은 반(半)식민지 주민이었다. 1919년 1월 우드로 윌슨(1856~1924) 미국 대통령이 파리강화회의에서 민족자결주의를 주창했다. 패전국(독일과 오스트리아, 오스만 제국 등) 식민지들은 다소나마 독립의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선처럼 승전국(영국, 미국, 일본 등)의 지배를 받던 나라들은 열강의 힘에 눌려 해방을 논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이때 우리 민족이 일본을 상대로 대담하게 독립을 선언했다. 3·1운동을 통해 승전국 식민지 가운데 맨 처음 혁명의 횃불을 들어올린 것이다. ●대한민국 뿌리 되는 임시정부 수립 미국 뉴욕타임스는 3월 13일자 기사에서 “조선인들이 독립을 선언했다. (우리에게) 알려진 것 이상으로 3·1운동이 널리 퍼져 나갔다. 수천여명의 시위자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 AP도 “조선 독립선언문에 ‘정의와 인류애의 이름으로 2000만 동포의 목소리를 대표한다’고 명시됐다”고 보도했다. 3·1운동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있어 감리교 선교사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1889~1970)의 헌신이 컸다. 3·1운동은 한반도 안팎에서 임시정부의 탄생을 이끌었다. 독립선언서 첫 구절에 “이제 우리는 조선이 독립국임을 선언한다”고 밝혀 뜻있는 이들이 주권 기관을 세워 이를 정당화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곳곳에서 임시정부가 생겨났다. 이 가운데 제대로 된 조직을 갖춘 곳은 러시아 대한국민의회(노령정부)와 중국 대한민국임시정부(상하이정부), 서울의 한성임시정부 등 세 곳이었다.노령정부는 독립전쟁을 치르기 좋은 위치였지만 일본의 공세에 노출돼 있었다. 상하이정부는 정치 활동이 자유로웠지만 국내에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거리가 너무 멀었다. 한성정부는 민주적 절차를 지켜 정통성이 컸지만 조선총독부가 자리잡은 서울에서 활동한다는 게 불가능했다. 세 정부는 힘을 모으고자 통합에 나섰다. 수개월간의 논의 끝에 1919년 9월 상하이에서 임시정부 3곳의 통합을 선언했다. 앞서 상하이정부는 4월 11일 생겨났는데,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사용했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고 선언했다. 더이상 왕이나 신분제는 우리 민족의 것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상하이정부는 대한민국의 시원(始原)이 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통합 임정’은 끝없는 갈등과 내분으로 여러 번 해체 위기를 겪었다. ‘식물 정부’로 전락해 명맥만 유지하던 때도 있었다. 그래도 임정은 우리 역사 최초로 근대국가 수립을 선포하고 27년간 외교 노력과 의열투쟁을 병행하며 독립운동의 총괄체로 자리매김했다. 독립운동사 거두인 조동걸(1932~2017) 국민대 명예교수는 “왕족이나 정부 계승자도 아닌 이들이 민중의 뜻으로 임시정부를 세워 30년 가까이 제국주의 국가와 투쟁한 것은 세계사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1948년 7월 대한민국 정부 초대 대통령이 된 이승만(1875~1965)은 “대한민국이 임정을 계승했다”는 사실을 수차례 밝혔다. 1987년 국회는 9차 개헌을 통해 대한민국의 법통이 임정에 있다고 다시 한번 천명했다. ●中 “3·1운동은 5·4운동 본보기 역할” 우리나라가 올해를 3·1운동 100주년으로 기념하듯 중국도 5·4운동 100주년의 해로 기린다. 1차 세계대전 뒤 일제는 중국 베이징 군벌정부에 패전국 독일이 점령했던 산둥반도를 조차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시민들이 들고 일어나 이를 막아내고 반제국주의·반봉건 투쟁에 나섰는데, 이것이 5·4운동이다. 3·1운동은 5·4운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이 사실은 중국의 문헌자료에도 잘 나타난다. 한국에서 3·1운동이 일어난 뒤 베이징에서 발행된 ‘매주평론’(1918년 창간된 문화사상잡지)은 같은 달 16일자를 3·1운동 특집호로 꾸몄다. ‘조선 독립의 소식’을 싣고 2·8독립선언과 3·1독립선언서를 소개했다. 3·1운동의 시위 상황을 객관적으로 해설하고 분석했다. 이 내용은 베이징대 학생들을 강타했다. 학생들이 직접 만들던 잡지 ‘신조’(4월 1일자)에 ‘조선 독립운동의 새로운 교훈’과 ‘조선 독립운동의 감상’이라는 논문이 실렸다. 신조는 1919년 1월 창간된 월간지로 훗날 5·4운동의 주동자가 된 푸쓰넨, 뤄자룬 등이 편집책임자였다. 특히 푸쓰넨은 3·1운동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중국인에게 호소했다. 그는 “조선의 3·1운동이 ‘세계혁명사에서 신기원을 열었다’고 할 수 있는 3개의 중요한 교훈을 가르쳐 준다”고 강조했다. 바로 ‘무기를 들지 않은 혁명’과 ‘불가능한 것을 알고도 한 혁명’, ‘순결한 학생혁명’이다. 푸쓰넨의 호소에 마음을 움직인 학생들은 5월 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 모였다. 이들은 선언문을 낭독하고 시위에 나섰다. 이날 발표된 베이징학생선언문에서는 “조선이 ‘독립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일어섰다. 일본이 산둥지역을 뺏으려 하니 우리 중국인도 일어서자”고 호소했다. 이날의 운동이 주요 도시에 파급돼 5·4운동으로 퍼져 나갔다. 리궁중 중국 난징대 교수는 “3·1운동은 중국의 거울이 됐다. 독립국가 개념 형성의 중요한 촉매였다”며 “3·1운동은 중국의 5·4운동의 본보기 역할을 했으며 20세기 전반까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동남아시아·중동 민족운동에도 기여 3·1운동은 중국뿐 아니라 인도와 동남아시아, 중동지역 민족운동에도 기여했다. 인도에서는 3·1운동의 비폭력 방법을 적극 채택했다. 인도 국민회의파는 1919년 4월 5일 ‘사타야 그라하 사브하’(진리 수호)운동을 비롯한 비폭력 독립 운동에 나섰다. 지도자 마하트마 간디(1869~1948)는 남아프리카에 있다가 3·1운동 소식을 듣고 곧바로 귀국해 비폭력 투쟁을 시작했다. 1929년 3월 인도 독립운동 지도자인 시인 라빈드라나드 타고르(1861~1941)도 3·1운동의 영향을 잊지 않았다. 그는 ‘동방의 횃불’이라는 시를 써 조선인에게 헌사했다. “아시아의 황금시기에/한국은 횃불이었지/그 횃불 이제 다시 타오르길 기다리네/동방에 광명을 비추기 위해.” 1919년 3월 미국의 식민지였던 필리핀에서도 과도입법위원들이 독립선언을 한 뒤 워싱턴DC에 독립사절단을 파견했다. 같은 해 3~6월 이집트에서도 독립시위운동이 일어났다. 학생과 농민을 중심으로 완전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가 퍼져 나갔다. 이집트에서는 이를 공식적으로 ‘1919년 혁명’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3·1운동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승전국 식민지들이 자신들의 독립국가를 세울 수 있도록 ‘기폭제’ 역할을 했다.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는 “3·1운동의 영향으로 중국 5·4운동, 인도 국민회의파 독립운동, 필리핀과 아랍지역 독립운동이 일어났다. 당시 이들 운동을 주도하던 정당과 단체가 그대로 성장해 독립국가 재건의 주역이 됐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고양 킨텍스 인근 학교 부족 사태···예견 뒷북

    고양 킨텍스 인근 학교 부족 사태···예견 뒷북

    올들어 경기 고양 킨텍스 인근 주거용 시설에 입주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가 뒤늦게 학교부족 사태 수습에 나섰다. 고양시는 26일 시의회로 부터 수차 헐값 매각 지적을 받고 있는 킨텍스 지원시설용지에 건축된 꿈에그린아파트 및 오피스텔에 대한 사용승인을 앞두고 고양교육지원청에 학교 부족에 따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고양시에 따르면 한류월드 등이 위치한 일산 대화동 킨텍스 인근은 아파트 3400가구와 주거용 오피스텔 5000여 가구 등이 들어서는 대단위 주거지역으로 바뀌고 있다. 최성 전 시장이 빚을 갚는다며 킨텍스 지원시설 용지를 적극적으로 매각해왔고, 건설업체들에게 아파트와 다름없는 주거용오피스텔을 마구잡이로 허가해 줬기 때문이다 이 중 최 전 시장 시절 헐값 매각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시유지에 지어진 꿈에그린아파트 1100가구와 오피스텔 780가구는 오는 28일 입주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초등학교는 오는 9월 개교하는 한류초등학교 단 1곳 뿐이다. 입주자들은 한류초가 개교하기 전 까지 반년 동안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장촌초로 어린 자녀들을 보내야 한다. 문제는 어린이들이 10차선 대로 1~2곳을 건너야 한다는 점. 중학교는 단 한 곳도 없어 인근 6개 중학교로 배정된다. 다른 아파트나 주거용 오피스텔도 마찬가지다. 3월과 6월 각각 입주하는 킨텍스 현대힐스테이트오피스텔, 포스코더샵그라비스타오피스텔에 입주자들은 약 1.2㎞ 떨어진 대화마을 한내초로 초등학생 자녀를 보내야 한다. 가까운 곳에 학교가 신설되지 않는 이상 통학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발단은 고양시가 전임 시장 시절 킨텍스 지원시설 용지에 아파트와 다름없는 주거용오피스텔을 마구 허가해 준데다, 고양지역교육청이 학생 수요예측을 잘못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은 이미 2007년쯤 부터 당시 김현복 경기도의원, 김영선·길종성 고양시의원들에 의해 끊임없는 문제 제기됐었다. 고양교육지원청은 “당분간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필요할 경우 학교 증축공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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