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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지도부 ‘베이다이허 회의’내주 개막/ 장쩌민 유임여부 분수령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장쩌민(江澤民·76) 국가주석 이후 중국 권부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중국 당·정·군 최고 지도부가 참석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의 다음주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현재 실무회의 성격의 의제별 분과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번 회의는 올 가을 장쩌민 주석의 3세대 지도부에서 후진타오(胡錦濤·60) 국가부주석의 4세대 지도부로의 권력교체가 예상되는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16차 당대회)가 임박한 가운데 열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베이다이허는 베이징(北京) 동쪽 270여㎞쯤 떨어진 허베이(河北)성 보하이(渤海)만에 위치한 여름 휴양지.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 등 역대 최고 지도자들이 매년 여름이면 이곳을 방문,더위를 식혀왔다.하지만 베이다이허는 단순한 피서지가 아니다.중국 지도부가 더위를 피하면서 국가의 중대사를 논의하는 기회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1958년8월 처음 시작됐다. 이후 중국 지도부는 매년 열리는 공산당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앞두고 회의를 개최,권력층의 인사이동 등 주요 의제에 대해 사전 조율작업을 벌여왔다. ◇회의는 어떻게 진행하나= 회의는 휴가지에서 개최되는 비공식 회의인 만큼 특별한 격식이 없으며,주로 오전에만 열린다. 장 주석이 아침에 “차나 한잔 합시다.”고 하면 회의는 시작된다. 회의의 시작은 느슨해도 회의가 진행되면 국가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여서 난상토론을 벌이는 등 매우 진지하게 진행된다.의사결정 방식도 리펑(李鵬)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전인대 대표로,주룽지(朱鎔基) 총리는 정부 대표로,리루이환(李瑞環) 정협 주석은 정협 대표로 참석해 소속 의견을 개진하는 탓에 권력을 장악한 장 주석도 독단적인 결정을 내릴 수 없다. ◇어떤 의제가 다루어지나= 장 주석의 제3세대 지도부에서 후 부주석의 제4세대 지도부로의 권력승계 여부와 사영기업인의 입당을 허용하는 장 주석의 ‘3개 대표론(▲공산당이 선진 생산력 ▲선진 문명 ▲광범위한 인민 대중의 근본이익을 대표한다.)’의 당규약 삽입 문제 등이 최종 결정될예정이다. 특히 ‘3개 대표론’이 당규약에 삽입되면 장 주석은 자연스럽게 마오쩌둥과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오르게 돼 ‘중국의 영원한 지도자’로서의 기틀을 마련하게 될 뿐 아니라,당총서기직 유임에도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강하다. ◇최대 관심사는 권력이양= 장 주석의 공산당총서기직의 유임 여부가 회의의 최대 초점이다.올초만하더라도 장 주석에서 후 부주석으로 권력승계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그러나 지난달부터 장 주석의 유임설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일부 70세 전후의 정치국원들과 중앙군사위원들이 장 주석이 중앙군사위 주석직은 물론 당총서기직도 유지해 후 부주석의 4세대 지도부를 뒤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적극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공산당이 23일 정년제 등을 규정한 ‘당·정 지도간부의 선발임용 조례’를 사상 처음으로 공표,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세대교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담은 이 조례는 정년에 관해 ‘연령제한이나 퇴직연령에 이르렀으면 현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규정하고 있다.물론 장 주석 등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에도 정년이 적용될지는 미지수이지만,당대회 때 70세를 훨씬 넘긴 장 주석과 리 전인대 상무위원장,주 총리 등의 거취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khkim@
  • 中 16차全大 11월 연기설 ‘솔솔’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의 차기 지도부를 결정하는 제16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임박하면서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개최 시기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16차 당대회는 오는 9월 중순 열릴 예정이었으나 차기 지도부의 인선과 사영기업인의 입당 등의 문제에 대한 의견 조율이 늦어지면서 2개월 가량 늦춰진 11월 개최설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베이징의 소식통은 “16차 당대회의 개최 시기는 다음주부터 열리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면서도 “오는 11월 개최될 것”이라고 전했다.앞서 15차 당대회는 1997년 9월12일부터 18일까지 열렸다. ◇개최 연기설의 배경= 당대회 개최 연기는 당규약 개정과 차기 지도부 인선문제를 둘러싼 의견조정이 끝나지 않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이다.공산당이 노동자·농민의 계급정당으로부터 광범위한 사회계층을 대표하는 정당으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자본가’인 사영기업인들의 입당 허용이 필요한데,이 문제에 대한 당내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지도부를둘러싼 의견 차이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로서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의 당총서기직 승계가 유력하지만,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총서기직 유임설이 급부상하고 있다.장 주석이 유임하면 다른 지도자들의 거취 등 인사 구상 전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인사 문제에 대한 의견조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월 개최설= 차기 지도부 인선 등의 당내 의견 조정문제뿐 아니라 오는 9월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유럽 순방 등 최고 지도부의 외교일정이 빡빡하게 짜여져 있는 것도 10월 이후 개최설의 근거가 되고 있다.중국 당·정 관계자들은 당초 9월 중순 당대회 개최를 목표로 일정을 조정해왔으나 최고지도부의 외교일정이 9월 중순 이후로 몰리는 바람에,9월 개최는 사실상 어려운 탓이다. khkim@
  • K-리그/ 수비지존 불꽃대결

    월드컵 4강신화를 합작한 홍명보(포항)와 김태영(전남)이 올시즌 프로축구정규리그에서 처음으로 격돌한다. 월드컵 대표팀에서는 호흡을 맞추며 철벽을 구축,한국이 단 3골을 허용하는 데 기여했지만 20일 광양에서 국내 최고 수비수의 명예를 걸고 지존대결을 벌인다.똑같이 소속팀의 중앙 수비수로서 수비라인 전체를 리드한다는 점에서도 이들이 벌일 지략대결도 멋진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월드컵 브론즈볼의 주인공 홍명보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정상급 수비수로서 포항이 이번 정규리그 4경기에서 5골이나 내줬다는 데 자존심이 상해 있다. 그러나 자신이 나선 지난 2경기에서 1골을 허용하는 데 그칠 만큼 팀의 수비력이 향상되고 있어 실점을 막는 데 전력을 다할 각오다.이날 대표팀 동료였던 김태영과 최고수 대결을 펼친다는 점도 홍명보의 투혼을 한껏 불사르게 만들고 있다. 홍명보는 또 중앙수비수이면서도 순간순간 미드필드까지 나가 공격을 지원하는 등 리베로로서의 위력을 다시 한번 떨쳐보일 작정이다. ‘타이커 마스크’ 김태영은 월드컵에서 왼쪽 수비수로 부상 투혼을 불태웠지만 이날 중앙수비수로 나서 홍명보와 기량 대결을 펼친다.대표팀에서 홍명보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지만 아직은 홍명보의 무게를 능가하지 못한다는 평이 지배적이어서 이번 맞대결에 대한 기대가 크다.홍명보가 쫓기는 입장이라면 김태영은 쫓는 입장인 셈이다. 김태영은 콧등이 내려앉는 부상 속에서도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홍명보보다 한 경기 더 많은 3경기를 소화하며 팀이 10개 팀 가운데 최소 실점(1)을 하는 데 크게 기여,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국가대표 수비수로서 홍명보가 다져온 ‘10년 아성’을 무너뜨리고 기량 면에서 최고 수비수로 떠오르겠다는 욕심이 은근하다.이들이 펼칠 주말 맞대결은 한창 불타오르는 K-리그 열기에 기름을 붓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박해옥기자
  • 미술/황혜신 설치조각전-’상실의 상실’ 등

    ◇황혜신 설치조각전-‘상실의 상실’= 23일까지 관훈갤러리(02)733-6469,무엇을 상실했는지 조차 알 수 없게 된 현대인을 설치 조각으로 표현.가짜 맹인,풀어헤친 교복을 입고 노상에 쓰러져 있는 여학생,벤치에 앉아 있는 노숙자 등을 실제 모델을 이용,석고로 떴다. ◇범생명적 초월주의=24∼30일 공평아트센터 전관(02)373-7363,생명의 가치회복을 그려낸 신미술운동 계열의 작품들. ◇한국수채화작가회전= 23일까지 조형갤러리(02)735-2214,1984년 창립후 제26회째 전시회.구상·비구상 등 표현 장르를 넓혔고 투명수채,과슈,템페라,아크릴까지 표현을 다양화했다. ◇김일화개인전 =23일까지 인사아트센터(02)736-1020,제9회 한국미술정예작가상 수상 기념전.뿌리와 꽃,새를 흰색 톤으로 그려낸 서양화 느낌의 동양화.생명의 근원을 추적. ◇장성진개인전= 23일까지 조선갤러리(02)6000-5880,흔들리는 내면의 불꽃,삶의 불완전한 순환,밝음과 어둠의 팽팽한 긴장감 등이 화면에서 타오른다. ◇동상이몽(同床異夢)전= 8월20일까지 일주아트하우스(02)2002-7777,현대인의 세대간·계층간 불안한 소통과 만남의 고리를 찾아보는 기획전.김준 김형기 신용식 등 참여.
  • 통나무 잘라 지게로 져 나르기, 내가 ‘탁壯士’후계자

    “강원도 양양의 ‘탁장사’를 아시나요.” ‘탁장사놀이’는 조선말 경복궁을 중건할 때 나라에 바칠 커다란 나무를 얻기 위해 양양과 강릉에서 최고의 장사를 뽑아 겨뤘다는데서 유래하고 있다. 당시 양양 지역의 탁구삼이라는 청년이 장사로 뽑힌 것을 계기로 매년 정월 보름경에 탁장사 후계자를 선발하는 놀이가 이어져 왔다.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2리는 이 탁장사놀이를 지역 테마로 발굴,도시사람들이 지역주민과 함께 농촌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어성전 마을을 방문하면 직접 통나무를 톱질하고 지게로 져 나르면서 ‘탁장사의 후계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놀이과정을 보면 나무 타오르기-목재 차지하기-양 고을 지게 줄다리기-양고을 장사 힘겨루기-탁장사 지게·가마 태우고 한바탕 놀기-양 고을 한마당 놀기 등으로 짜여졌다. 인근 송천리 떡마을의 땀을 쏙 빼놓는 떡메치기와 왁자지껄 정겨운 양양 5일장 체험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먹거리 또한 푸짐하다.늦은 저녁 모닥불을 피워놓고 구워 먹는 양미리,감자와 전통메밀국수 한그릇은 잊을 수 없는 별미를 선사한다. 홍지민기자 icarus@
  • [굄돌] 서해바다에 평화를

    서해 교전이 있던 날 지방의 불교대학에서 재가불자들이 가정에서 조상님 제사를 어떻게 지낼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 좀 해 달라고 해서 전주에 다녀왔다.강의 시간보다 훨씬 전에 도착했는데 학생중의 한 분인 노 거사님이 서해교전 소식을 전해 주었다.미국 방송에서는 오전에 이미 보도했는데 우리는 오후에서야 알리기 시작했고 바보스럽게도 우리 젊은이들이 30명 가까이 사상 당했는데 어찌 그리 대응이 미온적이냐며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지난 99년에 당한 것을 보복이나 하듯이 하필 월드컵열기가 막바지까지 뜨겁게 타오르는 마당에 찬물을 끼얹는다며 안타까워했다.그래서 주변에 모여 있던 불자들과 보통사람들이 나눌 수 있는 수준의,작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재미라고 표현하기에는 좀 뭐 하지만 그래도 재미를 느낄 만큼 의미 있는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그 중에서 솔깃했던 것은 99년에는 북한 경비정이 너무나 힘없이 무너져서 오히려 우리 쪽에서 마음 상할 북측의 입장을 고려해 격침 장면을 여러 번 보여주지 않았다는 이야기와,이제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느냐는 이야기였다.이미 6·25때부터 수없이 많은 피해를 서로 간에 보았으니 이번 월드컵에서도 남북이 하나되었더라면 4강이 아니라 우승까지도 넘보았을 지도 모르는 힘이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계기로 이번 사태를 승화시켜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그렇다.이번 사태에서 불귀의 몸이 되어버린 젊은 청춘들의 넋을 위로하고 다시는 그러한 죽음에 오열하는 이들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남과 북이 마주한 모든 전선에서 서로에게 도움되는 길을 찾아야 한다.그 방법중 하나가 어찌할 수 없는 전쟁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서해바다와 임진강어구 등,공동 활용이 필요한 지역을 설정해 진지한 논의를 거쳐 자유로운 왕래와 공동 산업활동 가능 지역이 되게 하는 것이다. 더더욱 범위를 넓혀서 휴전선 전지역을 평화지대로 선포하고 우선적으로 군사작전이나 전쟁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의 상호 활동을 허용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일도 바람직할 것이다.그것이 가능하게 되면 세계평화에도 도움이 되고 통일의 그 날도 머지 않아 우리 겨레의 앞에 찾아 올 것이다.현재 논쟁을 벌이고 있는 정치 세력들도 하루 빨리 그 가능성을 찾는 데 서로의 지혜를 모으고,그러기 위해 마음을 활짝 열고 방안을 찾는 데 앞장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서로를 인정하고 감싸는 자비심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때이다. 법 현 (불교종단협의회사무국장·스님)
  • 장쩌민주석 유임·퇴진설 ‘팽팽’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유임이냐,퇴진이냐.”오는 9월로 예정된 중국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의 장쩌민(江澤民·76) 국가주석의 거취를 놓고 홍콩 언론을 중심으로 ‘유임설’과 ‘퇴진설’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유임설 급부상=올해 초까지만 해도 후진타오(胡錦濤·59) 국가부주석의 당총서기·국가주석,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의 총리 승계설이 유력시됐으나,지난달부터 장 주석의 유임설이 급부상하며 세를 얻어가고 있다.특히 중국당(黨)·정(政)·군(軍) 지도자들이 7월말∼8월초 여름 휴양지인 베이다이허(北戴河)에 모여 국가 대사를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에서는 장 주석의 거취 문제를 집중 거론,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주석 유임설의 핵심은 그의 후계자인 후 부주석이 명목상 국가원수인 국가주석직만 맡고,장 주석이 권력의 핵심인 당총서기직과 국가·당중앙 군사위원회 주석직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이다.홍콩의 명보(明報)는 6일 장 주석이 16차 당대회 이후 퇴진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당 안팎에서 강력히 일어나고 있다며 장 주석의 유임을 위해 당부총서기직의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장애물은 고령=앞서 지난달 말에는 지방 지도부의 개편이 끝나자마자 전국 32개 각 성(省)·직할시·자치구의 당서기와 인민해방군·중앙부처 등의 최고 간부들이 당중앙판공실에 장 주석의 유임을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장 주석의 연임을 요청한 것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으로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당·국가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서는 경험이 풍부한 장 주석의 지도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장 주석의 유임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최대 장애물은 연령이다.물론 중국 당국은 “최고 실력자에게는 나이문제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하지만 1997년 당보직 취임 연령한계를 70세로 못박아,이를 빌미로 반대파를 제거했던 장 주석으로는 결국 ‘권력의 화신’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쳐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 장 주석의 퇴진설도 만만찮다.최근들어 16차 당대회에서 장 주석의 유임설이 끊이지 않고 나돌고 있지만 그는 예정대로 물러날 것임을 천명했다고 홍콩의 시사월간지인 쟁명(爭鳴) 7월호가 보도했다.장 주석은 최근 소집된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새로운 지도부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당대회에서 당과 군의 직책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는 것이다. ◇후진타오 대세론 우세=더욱이 지난해 베이다이허 회의기간중 내부연설을 통해서도 자신의 은퇴를 강력히 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나와 비슷한 나이는 몸이 마음을 따라가지 못하는 때”라며 “일을 하지 못하면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일할 수 있는 사람도 일을 못하게 만들어 모두에게 좋지 않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 언론들도 장 주석이 후 부주석에게 권력을 물려줄 것이라고 내다봤다.장 주석이 그동안 젊은 세대 발탁을 주창해온 만큼,당총서기와 국가주석 자리를 내놓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따라서 16차 당대회 이후의 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은 후 부주석,총리는 원자바오 부총리,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은 리루이환(李瑞環) 정협 주석이 각각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망했다. khkim@
  • 줄리아 로버츠 재혼

    영화 ‘귀여운 여인’과 ‘에린 브로코비치’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인기영화배우 줄리아 로버츠(35)가 4일(현지시간) 자정 미국 뉴멕시코주 타오스에 있는 자신의 목장에서 지난해 여름부터 사귀어온 남자 친구인 카메라맨대니얼 모더와 전격적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로버츠의 홍보 담당인 마시 앵글맨은 이날 AP통신과의 통화에서 “로버츠와 모더는 자정 무렵 가족과 친구들만 참석한 가운데 뉴멕시코에 있는 자택에서 결혼했다.”고 결혼 사실을 확인했다.앵글맨은 그러나 이밖에 하객 명단과 신혼여행 등 결혼식과 관련해서는 일체 언급을 피했다. 로버츠는 지난해 6월 3년 반 동안 사귀어온 배우 벤자민 브래트(37)와 헤어진 뒤,모더와는 영화 ‘멕시칸’을 촬영하면서 만나 여름부터 데이트를 해왔다. 로버츠는 이번이 재혼이다.그녀는 지난 93년 컨트리송 가수인 라일 러벗과 결혼했다가 21개월만에 이혼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월드컵/ 지구촌 표정 “”내친김에 FIFA컵도 영구소유하자””

    “세계 축구계가 50년간이나 기다려왔던 경기였다.그리고 이날의 주인공은 호나우두였다.”(AP),“펠레와 자일징유,토스타오가 활약하던 1970년대 이후 가장 멋진 승리였다.”(AFP) 외신들은 30일 브라질과 독일의 월드컵 결승전에 축구사에서 보기 힘든 멋진 경기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에 앞서 전세계 축구팬들과 언론들은 29일 한국·터키전에서 양국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보여준 훈훈한 장면에 찬사를 보냈다. ◇브라질 폭발 일보직전= 1억 7000만 브라질 국민들 사이에 환희의 폭탄이 터졌다.브라질의 우승을 알리는 심판의 호각소리가 울리는 순간 브라질 전역은 트럼펫 소리와 자동차 경적 소리,삼바 리듬의 드럼 소리,여기에 “브라질,브라질!”“5회 우승”을 외치는 함성까지 겹쳐져 떠나갈 듯했다.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등 주요 도시의 거리를 가득 메운 브라질 축구팬들은 이날도 특유의 삼바춤으로 승리를 자축하면서 서로 끌어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이번 승리로 유럽 축구가 개인기의 브라질 축구를 따라오는 것은 아직도멀었다는 것이 확실해졌다.이번 승리로 브라질은 자존심을 되찾았다.”고 자부했다. 이들은 또 “내친 김에 2006년 독일우승컵에서까지 우승, 줄리메컵에 이어FIFA컵도 브라질이 영구소유하자.”고 의기양양해했다. ◇졌어도 만족(?)= 믿을 수 없는 탄식 소리.그리고 뒤를 이은 정적.호나우두의 결승골이 독일 골키퍼 올리버 칸의 손을 지나 독일 골네트를 흔드는 순간 독일 전역은 침묵의 바다에 빠졌다. 거리에서,식당과 바에서 브라질과의 월드컵 결승을 지켜본 수십만의 독일국민들은 브라질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그러나 독일의 4번째 우승을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한 독일 축구팬들에게 꼭 승리만이 중요한 것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많은 사람들의 얼굴에는 당초 16강에 오르는 것조차 힘들 것으로 여겨졌던 독일팀이 결승에 오른 것만 해도 자랑스럽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베를린 포츠다머광장에서 대형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지켜본 베니 와그너(24)는 “정말 환상적인 경기였다.독일팀은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경기를 펼쳤다.대표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독일 국기를 나타내는 검정과 빨강,노란색으로 페이스 페인팅을 한 독일 국민들은 90분 내내 쉴 새 없이 “도이칠란트,도이칠란트!”를 외쳐댔다.AP통신은 포츠다머광장에서만 경기를 통해 “도이칠란트”를 외치는 소리가 3000번 이상 울려퍼졌다고 전했다.2초에 1번 이상 “도이칠란트”구호가 터져나온 셈이다. ◇한국에 찬사를= 영국 BBC방송 웹사이트는 각국 네티즌들의 의견을 묻는 ‘한마디’코너에 ‘한국에 경의를 표하자.’는 주제를 올렸다.대다수의 네티즌들은 한국팀의 선전과 뜨겁지만 비폭력적인 축구팬들의 응원에 찬사를 쏟아냈다. 야지즈라는 이름의 터키 축구팬은 “한 손엔 태극기를,한 손엔 터키 국기를 든 한국 축구팬들의 모습은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한국민들이 독일과 터키에 잇따라 패했음에도 불구,한국 선수는 물론 터키 선수들에게까지 박수를 보낸 점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이날 경기는 ‘한국과 터키 모두의 승리’라고 평했다. CNN방송은 한국·터키전은 이번 월드컵 게임중 가장 재미있었던 게임중 하나였다고 전했고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CNN-SI는 돌풍을 일으킨 양팀이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자케, 나도 한국이 좋아= 이번 월드컵은 전세계인들이 한국과 한국민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한국에 ‘인터넷 연서’를 보냈던 CNN-SI의 기자처럼 에메 자케 전 프랑스 축구팀 감독도 한국에서 보낸 날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고백했다.지난 98년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었던 자케 전 감독은 르몽드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회 기간 한국에 머물며 체험했던 전원풍경,역동적인 경제,국민의 친절과 자부심 등을 회상하며 전례없는 열기 속에서도 폭력사태가 없었고 상대팀 국가에 야유를 보내지 않은 한국 관중의 응원태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한국과 이번 월드컵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팀 금의환향= 월드컵 첫 3위라는 위업을 달성한 터키 축구대표팀이 30일 금의환향했다.이날 이스탄불 아타투르크 공항에 도착한 선수들은 수천명의 축구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이들을 태운 차량은 공항에서부터 대규모 콘서트가 열린 탁심 광장까지 퍼레이드를 벌였다.거리를 가득 메운 수많은 축구팬들은 국기를 흔들며 국가적 영웅으로 떠오른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했다. 앞서 터키 정치인들은 터키팀의 위업을 “역사적”이라고 선언했다.특히 아흐메트 네크데트 세제르 대통령은 “우리 팀의 성취는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으며 스포츠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극찬했다. 박상숙 채수범기자 alex@
  • [2002 길섶에서] 인터넷 터키사랑

    어느 포털사이트의 터키 카페.“터키는 지금 엄청 벼르고 있더군요.삼바가 이러다 지르박 되는 게 아닐는지….” “안타깝습니다.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일본 원정응원은 무산됐습니다.” “신촌 홍익대 정문앞 호프집 TSR로 모이세요.” 26일 4강전에서 브라질과의 재격돌을 앞두고 터키팀을 응원하는 격문들이다.또 다른 격문에는 이런 내용도 있다.“터키인의 조상인 돌궐은 고조선,고구려,발해 때 우리와는 한나라를 이루었던 부족연맹이었습니다.당연히 그들은 우리의 형제입니다.” 서울 상암구장에서 터키·중국전이 있던 날.인터넷에서 만난 이들 ‘터키 서포터스’ 회원들은 입장권을 구하지 못하자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경기장이 내려다 보이는 주변 야산으로 올라가 대형 터키국기를 펼쳐 들고 장외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요즘 인터넷에는 터키팀을 응원하는 커뮤니티가 100개를 넘어서고 있다.1만 5000여 투르크(터키의 현지식 발음) 전사들이 한국전에 참전해 피를 나눈지 벌써 반세기.까맣게 잊고 지낸 보은의 터키 사랑이 50년 늦게 인터넷에서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염주영 논설위원
  • 월드컵/미리보는 오늘 경기/ 그라운드 ‘러·일전쟁’

    러시아와 일본의 그라운드 전쟁이 벌어진다. 공동 개최국 일본은 9일 오후 8시30분 요코하마종합경기장에서 ‘붉은 제국’ 러시아와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러일전쟁(1904∼05)과 북방 4개섬 무단점령으로 인한 민족감정마저 겹친 데다 양 팀 모두 16강 진출을 위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어서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유럽의 강호 벨기에와 비겨 월드컵 첫 승점을 기록한 일본은 욱일승천의 기세이다.반면 약체 튀니지를 꺾고 1승을 챙긴 러시아도 총력전으로 밀어붙일 태세다. 홈 그라운드의 이점에 힘입어 벨기에를 상대로 2골을 뽑아 비긴 일본은 옥쇄의 각오로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왼쪽 날개 오노 신지가 살아났고 모리오카 류조를 축으로 나카타 고지와 마쓰다 나오키가 좌우에서 버티는 ‘플랫(flat)3’ 수비가 안정감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특히 벨기에전에서 미드필더 이나모토 준이치가 최전방까지 치고 들어가 역전골을 작렬시키며 일본에 희망을 심어줬다.노련미에 투지를 갖춘 35세의 노장 나카야마 마사시가 조커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에 비해 신장이 10㎝나 작고 체력이 약한 일본은 거칠기로 소문난 ‘북극곰’의 수비벽 뚫기에 운명을 건다.나카타 히데토시의 송곳 패스와 이나모토의 완급 조율이 그만큼 중요하다. 러시아는 78년 일본과의 세차례 A매치에서 전승을 거뒀고 월드컵 본선 경험도 많다.객관적인 전력상 러시아가 우세해 보인다.러시아 팀은 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영광을 재현하려는 올레크 로만체프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있다.팀 간판 블라디미르 베스차스트니흐의 화력도 활화산처럼 타오르고 있다. 최근 미드필더의 핵 알렉산드르 모스토보이와 주전 수비수 알렉세이 스메르틴이가세했다.중거리 슈팅 능력까지 갖춘 이들의 가세는 러시아로선 천군만마인 셈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고민은 유럽예선 10경기에서 5골을 내준 수비 구멍.오노 신지를 앞세운 일본의 파상적인 크로싱 패스를 제대로 저지하느냐에 승산이 달려 있다. 이기철기자 chuli@
  • 中 고위장성 7명 上將 진급

    [홍콩 연합]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가 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 개최를 3개월 앞두고 인민해방군 고위 장성 7명을 상장(上將·대장)으로 진급시켰다.이는 차기 대권 승계가 유력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부주석의 ‘순풍 항해용’이라는분석이다. 3일 홍콩 일간 명보(明報)와 홍콩경제일보 등 주요 신문들은 2일 공군총사령원(참모총장격) 차오칭천(喬淸晨)을 비롯한 7명을 상장으로,100명을 중장 및 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대대적인 고위급 간부 인사가 단행됐다고 전했다.이는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군부 달래기 작업이라고 신문들은 덧붙였다. 군사위 주석을 겸직한 장 주석은 이날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열린 상장 7인 진급식에 참석,후 부주석(군사위 부주석 겸직)의 호명 및 인사 명령장 낭독 후 승진 대상자들에게 사령장을 수여했다.
  • [2002 길섶에서] 말의 빛

    말에도 빛이 있다.천주교 수도자인 이해인 시인은 ‘말의빛’이라는 시에서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 억지부리지 않아도 하늘에 절로 피는 노을빛/ 나를 내어주려고 내가 타오르는 빛/…” 이 시를 떠올리는 것은 이제 말의 향연(饗宴)이 펼쳐지기때문이다.각급 선관위 등록을 마친 지방선거 후보들은 이미전국의 거리와 시장에서 풍성한 말을 쏟아내고 있다. 그들은 ‘말의 빛’ 시구(詩句)처럼 유권자를 향해 ‘사랑합니다.’라며 열렬하게 구애할 것이다.그러나 유권자들은그들의 말에 정말 빛이 있는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말의 향연이나 사술(詐術)이 아니라 ‘사랑합니다.’라는말에 ‘나를 내어 주려고 내가 타오르는 빛’이 있는지를 분별해 내야 하는 것이다.실현 가능한 정책을 내세워 거짓없이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할 일꾼을 찾아야 한다.말이 진실하면 과장하거나 억지를 부리지 않아도 빛이 나기 때문이다. 황진선 논설위원
  • [조영증의 GO월드컵] 스코틀랜드전을 보고

    16일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 경기였다. 섣부를 수 있겠지만 그동안 가졌던 많은 평가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줬으며 월드컵 16강의 기대를 한껏키워도 될 것 같다. 이날 경기처럼만 공격과 수비가 호흡을 맞춰준다면 16강은 물론 그 이상의 결과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가장 먼저 칭찬하고 싶은 점은 공격과 수비 라인이 유기적으로 원활하게 움직이며 허점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기력이 탁월하게 향상됐다.정말 놀랐다. 그동안 득점력의 부재 또는 골결정력의 문제들이 많이 제기됐지만 스코틀랜드 경기는 골을 만드는 과정,전술적 움직임,빈 공간 보완 등이 머리속에서 그린 것과 같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서 흐뭇하고 흥분됐다.상당 부분이 히딩크 감독이 짧은 기간에 만들었던 훈련의 성과라고 판단한다. 득점력 빈곤의 고질적 문제도 완벽히 해소했다.특히 이날 경기는 패싱력으로 스코틀랜드를 제압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이날 경기는 우리의 의지대로 상대를 완벽히 제압한 경기였다.물론 월드컵 본선에서 훈련의 성과를 곧이곧대로 확인시키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이날 주전 선수들이 보여준 몸놀림은 그간의 훈련 성과를 고스란히 나타냈다. 가장 강조하면서 칭찬하고 싶은 대목은 히딩크 감독의 용병술이다. 홍명보는 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홍명보가 부상등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 그의 역할을 대신할 수있는 선수가 있는지 그동안 우려가 적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은 스코틀랜드전에서 홍명보의 부재 상황을감안해 유상철을 그 자리에 기용하는 용병술을 보여줬다.홍명보의 공백은 아쉬운대로 유상철이 메울 수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또한 23명 엔트리가 모두 주전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시켜준 경기이기도 했다. 공격수에 황선홍이 나오든 안정환이 나오든 경기 운영에일관성을 가질 수 있고 미드필드진이나 수비진 역시 히딩크 감독의 공언대로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우선’일 정도로 선수들간의 전력이 고름을 확인했다. 갈 길이 멀지 않았다. 국민들에게 불타오르는 16강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헛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4-1의 승리는 단순한 평가전의 승리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에게 던져준 희망의메시지다. 조영중/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 中 후진타오 ‘반도체 사랑’

    국내 반도체 업계가 중국 차세대 지도자의 행보에 긴장하고 있다. 국내 업계는 중국 차기 지도자로 유력시되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부주석이 지난 4일 세계 최대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미국 인텔을 방문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중·미 첨단산업 교류확대라는 차원을 넘어중국 차세대 리더의 반도체에 대한 강한 집념을 읽을 수있기 때문이다. 특히 첫 미국 방문인데다 5박6일이라는 짧은 일정에도 불구,인텔 방문을 고집한 것은 예사롭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후진타오 부주석은 예전부터 반도체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그는 1998년 4월 말 삼성전자 기흥반도체 공장을 방문했을 때 삼성측으로부터 한국 반도체산업의 전략을 듣고는직접 방진복을 착용,첨단 5라인에 들어가 생산공정을 꼼꼼하게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국내 업계 관계자들은 타이완 업계와의 적극적 제휴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중국 반도체사업이 후진타오라는 후원자를 만나 어떤 놀랄만한 정책을 내놓을 지에 주목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 美, 후진타오 ‘국빈 예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에 쏠린 관심은 대단했다.후진타오(胡錦濤) 국가 부주석의 미국 방문은사실상 ‘국빈급’ 행사로 치러졌다.딕 체니 부통령의 공식 초청이었기에 백악관 만찬만 없었을 뿐 그는 최고의 경호진 등 어느 정상도 기대하기 어려운 극진한 대우를 받았다.그러나 기자회견은 단 한차례도 갖지 않는 이상한 방문이기도 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비롯해 행정부의 주요 각료들을 대부분 만났다.부시 대통령과는 1일 오후 백악관에서 30분간 회동했다.부시 대통령이 타이완 문제와 중국내의 종교자유 및 인권상황,통상현안 등을 얘기했고 후진타오 부주석은 주로 듣는 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언론의 관심도 컸기에 기자회견이나 최소한 성명 발표를 기대했으나 후진타오 부주석은 짧은 미소만 남기고 백악관을 떠났다. 체니 부통령의 사저에서 가진 오찬에는 콜린 파월 국무,도널드 럼스펠드 국방,폴 오닐 재무,돈 에반스 상무,일레인차오 노동장관이 참석했다.미 행정부의 각료들이 국가 정상도 아닌 ‘2인자’와의 식사에 한꺼번에 참석한 것은 극히이례적이다. 파월 장관이 4월 30일 주최한 만찬에서도 이들 장관들은대부분 참석했다.후진타오 부주석은 국방부도 방문,지난해미 정찰기 충돌사건으로 중단된 중미 군사회담을 다시 추진하기로 럼스펠드 장관과 합의했다.민주당 상원 지도자인 토머스 대슐 상원의원과 공화당 하원의장인 데니스 해스터드의원 등 미 의회 지도자들과도 만났다. 그러나 후진타오 부주석은 온건 개혁론자로서의 이미지를부각시키지는 못했다.오히려 타이완 문제에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두나라 경제인들의 모임인 ‘미중관계 국가위원회’ 연설에서 그는 타이완을 둘러싸고 문제가 발생하면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진전하기 어렵고 후퇴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종교적 자유는 중국법에 의해 보장됐고 13억 인구를 가진 중국같은 개발도상국이 단기간에 인권상황을 개선시키는 것은 간단치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이 중국 당국에 의해 수감된 25명의 티벳인 석방을 요구하는편지를 후진타오 부주석 앞에 내밀었으나 그는 손도대지 않았다.후계 구도에 논란이 될 행동은 아예 삼가는 듯했다. 미 언론들은 그가 올 가을 제16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장쩌민(江澤民) 국가 주석의 후계자로 지명될 게 유력하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는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결코 녹록치 않은 차기 지도자라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mip@
  • 中 ‘서방에 얼굴알리기’ 경쟁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의 대표적인 정치적 라이벌’로 중국 차세대 지도자 가운데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과 쩡칭훙(曾慶紅) 공산당 조직부장이 ‘서방에 대한 얼굴 알리기’에서도 치열한 경쟁을벌이고 있다. 올가을 제16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6차 당대회)에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으로부터 권력을 승계할 것이 확실시되는 후 부주석이 동남아를 거쳐 미국 방문길에 오르자 장주석의 최측근 핵심인물인 쩡 부장이 뒤질세라 일본 방문에나선 것. 이를 놓고 쩡 부장의 일본 방문은 후 부주석을 정치적으로견제하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있다. 두 사람 모두 외부세계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이번 방문은 그들의 외교적 역량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를 거쳐 27일 미국 하와이에 도착한후 부주석은 5월1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과의 연쇄회담으로 첫 시험을 치른다.온화한 이미지의 그가 ‘매파’들로 이뤄진 부시 행정부를 상대로 타이완문제에 대해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 지가 주목거리다. 신중하고 조심성 있게 처신해야 하는 후 부주석과는 달리쩡 부장의 일본 방문은 훨씬 부담이 적은 편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일본에 대한 국제적 여론이 나빠져 있는 만큼 일본에 공세를 펼만한 여건을 갖추고 있는 데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도 없는 탓이다. khkim@
  • ‘후진타오 외교력’ 첫 시험대에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부주석이 23일부터 미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3개국 공식방문길에 올랐다. 올 가을 제16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이뤄질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후계자로 가장 유력한 후 부주석의 미국 방문은 ‘차세대 지도자’로서 외교적 역량을 시험받는 첫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군용기 충돌사건 등으로 급랭됐던 중·미관계는 9·11 테러사건에 대한 협력과 올 2월 부시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으로 ‘동반자관계’ 수준으로 회복됐다.하지만 지난 3월 탕야오밍(湯曜明) 타이완 국방부장이 미국을 방문하고 미 정부 관리들의타이완 방위에 대한 발언이 잇따르며 또 다시 냉각기에 접어든 상황이다. 후 부주석이 미국 방문길에서 직면할 가장큰 이슈는 ‘타이완문제’이다.그는 부시 대통령을 비롯해딕 체니 미 부통령과 친타이완파로 구성된 그의 측근들을상대해야 한다.부시 행정부가 타이완에 대해 군사교류의 확대나 무기 판매를 못하도록 견제하는 임무를 띠고 ‘적진’인 워싱턴으로 들어가는 셈이다. 이와 함께 자신이 내년 3월 국가주석에 취임한 이후에도 보다 안정적인 중·미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이들과 인간적인 유대관계도 맺어야 한다.이를 위해 자신의 신중하고 온화한 이미지를 십분발휘,미국민들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후 부주석의 이번 방미길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워싱턴·뉴욕·샌프란시스코 등 가는 곳마다 인권·티베트 독립·파룬궁(法輪功)문제를 제기하는 시위대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 후 부주석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거쳐 27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며,5월1일 워싱턴에서 부시 대통령·체니 부통령과 연쇄 회동할 예정이다. khkim@
  • [씨줄날줄] 즉결처형

    기독교와 이슬람,그리고 유대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이 피로 물들고 있다. 이스라엘 경찰이 지난 8일 동예루살렘 부근에서 자살 폭탄테러 용의자 마흐무드 살리를 체포,수갑을 채운 뒤 옷을 벗겨 땅바닥에 엎드리게 해놓고 머리에 총을 쏴 살해하는 모습을 담은 연속 사진이 공개됐다.이스라엘측은 살리가저항해 할 수 없이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진은 완전 제압된 그를 이스라엘 경찰이 즉결처형했음을 보여주고 있다.사진을 보는 순간 모든 생각이 정지되고 온몸에 전율을 느낄 정도로 충격적이다. 인권 침해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인 즉결처형은 갈등이 무력충돌로 발전하는 곳에선 흔히 일어나곤 한다.유고 군·경이 알바니아계 주민이나 이슬람계 주민들을 즉결처형한사례들이 있었고 동티모르에서도 수없는 사례들이 보고됐었다.거슬러 올라가면 스페인 내전이나 중·일전쟁,쿠바혁명 때도 즉결처형은 인류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장본이었다.1969년 월남 사이공에서 경찰간부가 손이 뒤로 묶인 민족해방전선(베트콩) 간부를 노상에서 즉결처형하는 장면은반전운동을 더욱 거세게 불타오르게 했었다.AP통신의 에디 애덤스가 찍어 ‘사이공식 처형’이라는 이름을 붙인이 사진 한 장은 베트남전의 성격을 규정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우리나라에서도 해방공간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무수한 양민학살과 즉결처형이 일어나 현대사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하지만 만행을 저지른 자에게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인류역사는 발전해 왔다.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자.이스라엘의 행동은 천인공노할 만행이다.중동사태가 여기까지 악화된 가장 큰 원인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의 희망이 담긴 1993년 오슬로 협정의 실현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독립국가로의 길을함께 열어가기는커녕 즉결처형 등으로 성지 예루살렘의 땅을 피로 적시는 것은 문명 충돌의 방아쇠에 채워져 있는안전장치를 푸는 짓이다. 보복의 악순환이 끊이지 않는 중동에서 어느 일방을 두둔하거나 비난하기 어렵지만 최근 이스라엘이 취하고 있는강경책이 즉결처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의장이 12일 이스라엘에 대해 “나치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지만 나치의 만행으로 고난을 겪었던 유대인들이 그런 말을 듣는다는 것은역사의 아이러니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후진타오, 장쩌민 제쳤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부주석의 ‘차기 지도자 굳히기’가 본격화됐다. 중국 국영 CCTV(中央電視臺)는 27일 밤 7시(한국시간 8시)프라임타임 뉴스에서 고위관리들의 동정을 서열 순으로 보도하는 관례를 깨고 후 부주석의 연설을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동정에 앞서 톱뉴스로 보도했다. 이날 보도는 특히 후 부주석의 연설이 지난 26일 중국 명절인 원소절(元宵節·정월 대보름)을 맞아 행한 평이한 내용인데도 27일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장 주석의 동정을 제쳤다는 점에서 후 부주석을 부각시키려는 중국 공산당의 노력이 가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후 부주석은 연설에서 자신이 후계자로 선출될 것으로 보이는 “오는 가을 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를 몸과 마음을 합쳐 열심히 일하며 맞이하자.”고 관리들에게 촉구했으며 장쩌민은 옆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미소로 후진타오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어 의미심장함을 더했다. CCTV의 이같은 조치는 후를 후계자로 굳히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된 보도이자 화면 조작으로 관측되고 있다.이뉴스는특히 장쩌민 부재시 후가 국내 정치를 장악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CCTV의 밤 7시 뉴스는 중국 전역에 동시에 보도되는 저녁뉴스의 꽃으로 국내외 중국 전문가들과 정보기관이 집중적으로 모니터하는 주요 프로그램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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