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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江주석 퇴진 권력 전면이양”

    (베이징 오일만·워싱턴 백문일 특파원)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가 오는 11월8일 개막되는 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16全大)와 내년 3월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직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부주석에게 모두 이양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21일 중국내 소식통을 인용,장 주석은 당초 권력을 유지하려 했으나 당 지도부의 광범위한 반대에 부딪혀 권력을 이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장 주석은 일선에서는 물러나지만 당과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해선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기로 지도부 내부에서 타협을 보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후 부주석을 정점으로 한 4세대 지도층이 16전대 이후 중요 직책을 차지,정부와 군 재정 외교정책을 장악하게 되고 장 주석 같은 고령의 지도자들은 배후에서 전체 진로 방향에 대해 자문을 하고 급격한 정치적 변화에 제동을 걸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망했다. 이에 따라 16전대에서는 3세대와 4세대 사이의 완전한 권력이양은 이뤄지지 않고 4세대는 오는 2007년의 17대에서 비로소 명실상부한 권력을 장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장 주석이 일선에서 퇴진하면서도 계속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은 중국이 급속한 시장경제의 발달로 공산당의 기본 이념에서 점진적으로 이탈하고 있는 시점에서 당이 통제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 주석이 영향력 유지를 위해 어떤 제도적 장치에 의존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그는 최소한 3대 목표중의 하나는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3대 목표는 ▲장 주석이 최소한 1년간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 유지 ▲장 주석의 이름을 당헌인 당장(黨章)에 삽입,마오쩌둥(毛澤東),덩샤오핑(鄧所平)과 같은 반열에 오르기 ▲측근들의 7인 정치국 상임위 진출로 요약된다.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는 지난 봄부터 장 주석에 대한 충성맹세의 글을 빈번하게 올려 군 지도부가 장 주석의 중앙군사위 주석직 유임을 바라고 있음을 내비쳤다. 최고의 권력기관인 7인 정치국 상임위에는 장 주석의 측근인 쩡칭훙(曾慶紅) 당조직 부장이 새로 진출할 것이 유력시되고 또 다른 측근인 리란칭(李嵐淸) 현 상임위원의 현직유지도 추진되고 있다. 한편 지난 여름 베이다허(北戴河)회의에서 장 주석의 전면 퇴진을 강력 주장했던 주룽지(朱鎔基) 국무원 총리와 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은퇴하고,3세대 지도자중에서 리루이환(李瑞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상임위원장만이 현직에 남아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mip@
  • 책/ 차윤정의 우리 숲 산책 - 인간의 무지에 상처받는 자연

    남도의 서정을 간직한 완도 갈문리 숲,불타오르는 태백산맥 자락의 계방산,동백의 붉은 비가 어지럽게 내리는 고창 선운산….우리 자연은 처절하리만치 아름답고 역동적이다.그러나 우리의 무관심 혹은 정보의 부족은 자연에 대한 온전한 이해를 방해한다.자연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산림학자 차윤정씨가 지은 ‘차윤정의 우리 숲 산책’(웅진닷컴 펴냄)은 친근한 언어로 자연과 독자 사이에 다리를 놓아 무언의 교감을 나누게 한다. 양평의 유명산과 중미산 일대는 일본이깔나무 조림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그런데 이 일본이깔나무 숲은 일본에서 건너 온 조림수종이란 이유로 무시당해 왔다.말라깽이 모습으로 자란 일본이깔나무 숲을 보며 사람들은 그것이 없었더라면 보다 다양한 수종의 아름다운 숲이 조성됐을 것이라고 원망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무지의 소치다.1970년대 일본이깔나무를 심을 당시,산림의 지반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가뭄이나 홍수에 취약했던 사정을 감안하면 일본이 깔나무 숲이야말로 생명의 숲이다. 전나무 숲으로 유명한 곳이 바로 오대산 월정사다.우악스러운 사천왕상처럼 솟아 있는 월정사 전나무는 어떻게 그 모습을 고스란히 보존할 수 있었을까.저자는 그 쓰임새에서 해답을 찾는다.월정사에서는 목재자원이 풍족했기 때문에 비교적 재질이 무른 전나무는 사람들의 손길에서 벗어나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저자는 우리의 잘난 자연들이 그 잘남으로 인해 수난을 겪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그런 맥락에서 이 책은 자연파괴에 대한 보고서로도 읽힌다.1996년 산불로 검은 유령의 숲으로 변한 고성의 자연,산불로 날려버린 토양을 유지하기 위해 억새를 이고 살아가는 아픔을 간직한 유명산 억새밭.저자는 이처럼 끊임없이 제자리를 위협받는 자연의 현장을 자연과학도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잡아낸다.그리고 그 폐허의 현장에서 자연의 지혜를 발견한다. 예컨대 잎의 길이가 20∼30㎝쯤 되는 대왕송은 발아한 뒤 얼마간은 풀과 같은 생장기를 갖는데 이 때 긴 잎들은 뿌리 속에 탄수화물을 저장해 산불에 대비한다.몇년을 산불 없이 지내면 곧 나무와 같은 생장 형태로 바꿔 뿌리에 저장한 탄수화물을 이용해 하늘 높이 자라 산불이 났을 경우에도 피해를 덜 받게 된다. 저자의 숲 탐방은 민족의 원형을 간직한 장백산 원시림으로 끝을 맺는다.1960년 유엔에 의해 자연보존지역으로 설정된 장백산 지역은 1980년 다시 유네스코 산하 인간과 생물권(MAB) 계획에 의해 생물권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유네스코 장백산 생태계조사단 연구원으로 활동한 저자는 “장백산의 나무와 물은 너무 곧고 깨끗해서 사람을 품어주는 맛이 없다.”고 말한다. 모든 걸 감싸주는 게 자연이지만 때로는 이처럼 배타적인 것이 또한 자연이다.1만원. ▶ 차윤정 지음 / 웅진닷컴 펴냄 김종면기자 jmkim@
  • 전남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 ‘컹컹’ 개짖는 소리 정겨운 어릴적 고향 가보세

    ‘컹컹’ 개 짖는 소리,석양에 반사돼 새빨갛게 타오르는 홍시,금방이라도 연기가 피어오를 것 같은 야트막한 굴뚝…. 해질 무렵의 낙안읍성은 부박(浮薄)한 도시인의 마음을 착 가라앉힌다. 개 짖는 소리를 정겹게 느껴본 지가 얼마만인가.어릴적 고향마을에서 뛰놀던 누렁이,바둑이 짖는 소리가 아마 이랬을 것이다.아파트촌 이웃 강아지의‘끼깅’거리는,주인의 짜증이 섞인 듯한 짖음과는 왜 이렇게 다른지. 전남 순천시 낙안읍성은 산만한 듯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옛 고을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집집마다 주민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마을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타지역 민속마을과의 차이점이다. 낙안읍성 면적은 6만 7000여평.조선 태조 6년 왜구 침략이 극성을 부리자 김빈길 장군이 의병을 일으켜 토성을 쌓은 것을 얼마 후 석성으로 넓혀 쌓았고,1626년 임경업 장군이 낙안군수로 부임하면서 증축했다고 한다.지금은 낙안면 동내리,서내리,남내리가 공식 행정구역 명칭이다. 성 안에는 108가구,300여명의 주민들이 전통적 생활모습을유지한 채 살고있다. 난방이나 전기,전화 등 필수적인 시설 몇 가지만 빼고는 대부분 우리의 옛것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곳엔 민가들과 함께 중앙정부가 파견한 관리들이 묵던 낙안객사,지방행정과 송사를 다루던 동헌(東軒),관리들의 거처였던 내아(內衙) 등 관아와 낙풍루·낙민루 등 누각이 자리잡고 있어 전통 건축미를 들여다 볼 수 있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낙안읍성은 여인이 거울 앞에서 화장하고 있는 자태라나.그래선지 낙안읍성은 남성보다는 여성의 체취가 더욱 느껴지는 마을이다. 수줍은 듯 옹기종기 자리잡은 초가지붕,높지도 낮지도 않은 흙담과 돌담,부드럽고 친숙함이 느껴지는 골목 등등.낙안벌을 둘러친 높은 산들이 거울이라면 벌 가운데 나즈막히 자리잡은 낙안읍성은 바로 조선의 여인이 아닐까. 마을을 둘러싼 성벽길을 오르면 읍성 안팎이 한눈에 들어온다.올망졸망 이어진 초가들을 굽어보며 걷는 방문객들의 눈에 모든 것을 포용할 듯한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초가 사이 텃밭에는 무며 배추가 자라고,두엄냄새에 눈을 돌리면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마을엔 또 둘레 12m의 은행나무와 300∼600년 된 팽나무,푸조나무,느티나무 15그루가 자리해 풍취를 더해준다. 마을에선 지푸라기 공예와 삼베 짜는 집,도예방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조선시대 주막거리를 재현한 장터도 서민의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곳.초가처마에 잇대어 친 광목 차양 밑의 평상에 앉아 막걸리잔을 기울이다 보니 마을은 이내 짙은 어둠 속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순천 임창용기자 sdragon@ ■여행 가이드/ 전어 내장 ‘밤젓' 맛보세요 ●가는 길-호남고속도로 승주IC에서 빠져 857번 도로를 타고 남진하면 남내리 네거리가 나온다.우회전해 10분 정도 가면 왼쪽으로 낙안읍성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버스는 강남터미널에서 벌교행 고속버스를,벌교에서 낙안행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순천역까지 기차를 타고,순천에서 벌교까지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숙박-낙안읍성 민속마을 내에 황정애(061-754-3032)씨,노순엽(061-754-6606)씨 등 민박집이7군데 있다.대부분 전통적인 초가집이어서 옛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수세식 화장실,샤워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맛집-승주 IC 입구에 있는 ‘진일식당’은 낙안읍성과 선암사 오가는 길에 꼭 한번 들러볼 만한 식당이다.이 식당 메뉴는 딱 한가지,‘백반'뿐이다.전어 내장으로 담그는 밤젓,꽃게장,생선구이 등 반찬만 무려 15가지다.이중 프라이팬에 양념 잘 밴 김치와 두툼한 돼지고기를 넣어 끓여내는 김치찌개가 압권이다.밥값은 4500원.여주인 배일순(60)씨가 20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061)754-5320.
  • 아시안게임/ 카누 - 금보다 값진 은

    “카누 솜씨보다 밥짓는 솜씨가 더 나을걸요?” 한국 카누팀의 한 선수는 메달을 확정지은 뒤 “정말 잘했다.”는 주위의 격려에 이렇게 농담을 했다.미사리 조정경기장이나 부산 서낙동강경기장과 이웃한 여관에서 직접 밥을 해먹으며 훈련을 해야할 만큼 어려웠던 여건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대목이었다. 카누 대표팀은 이렇듯 비인기종목의 설움속에서도 10일 한국신기록 2개를 갈아치우며 값진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열악한 지원 탓에 변변한 국제대회조차 참가하지 못한 선수들이 피와 땀으로 일궈낸 ‘금메달보다 값진 은메달’이었다. 하지만 90년 북경아시안게임 이후 12년만에 ‘노골드’의 수모에서 벗어나 자존심을 회복하려던 선수들에게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첫 경기인 카약1인승 1000m(K-1)에 출전한 남성호(대구동구청)가 중국의 리우하이타오에게 막판 역전을 허용해 은메달에 머문 데 이어 카약 2인승에서도 남성호·정광수(부여군청)가 은메달에 머물자 경무현 감독은 아쉬운 듯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경감독은 국제대회 경험을 쌓지 못한 게 한이 되는 듯 “역시 우물안 개구리 꼴이었어….”라는 신음을 토해냈다. 실제 카누대표팀은 지난 5월 이란에서 열린 아시아카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것이 올해 국제경험의 전부.그나마 이 대회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중국 등 카누 강국들이 다른 세계대회 참가를 위해 1진을 파견하지 않은 2류 대회였다.수준 높은 세계대회에 참가해 기량을 높여온 다른 나라선수들에게는 상대가 되지 못했다. 카누는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앞두고 집중육성종목으로 선정되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재정지원이 대폭 줄어들면서 90베이징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를 딴 것을 끝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경 감독은 “열악한 재정은 극복할 수 있다고 해도 갈수록 엷어져 가는 선수층이 더 걱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카누팀은 12일 남자 카나디안 2인승500m(C-2)에서 전광락·박창규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부산 조현석기자 hyun68@
  • 오매, 가을산이 불타네! - 단풍 절경 점봉산

    단풍 하면 으레 설악산이나 북한산,내장산을 떠올리기 마련.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등산로마다 발디딜틈 없이 들어찬 등산객들 때문에 단풍 아닌 ‘인풍(人風)’에 휩쓸리기 십상이다.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이들 산 못지 않은 단풍의 비경을 갖춘 곳이 적지 않다.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설악산 남쪽에 숨어 있는 점봉산(1424m)도 그중 하나다. 점봉산 단풍이 특히 아름다운 것은 기암괴석이 늘어선 70리 물길의 진동계곡과 어우러져 있기 때문.진동계곡은 기린면 현리에서 우회전해 포장과 비포장길을 오르면서 계속된다.10월로 접어들면서 계곡 양편은 이미 불붙기 시작했다. 타오르는 불길이 투명한 계곡물에 비치는 듯한 이곳 단풍은 그야말로 한편의 마술을 보는 듯하다.중순 이후 단풍이 지기 시작하면 마치 도화지에 물감으로 꾹꾹 찍어낸 듯한 나뭇잎들이 계곡물을 점점이 물들이며 떠내려온다. 계곡 중간 쯤 오르면 소가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세게 분다는 ‘쇠나들이’가 나온다.3만여평의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쇠나들이를 지나면 겨울철 눈이많이 내리기로 유명한 설피밭이다.여기서부터는 차를 세워놓고 오솔길을 따라 걸어야 한다. 오솔길은 하늘과 땅,좌우 모두 단풍으로 둘러싸인 ‘단풍터널’이다.길 옆으로는 계속물이 바위 사이를 부서지듯 하얀 포말을 그리고 흘러내린다. 이렇게 30분 정도 걸어 오르면 계곡 최상류,해발 900m에 자리한 강선마을이 모습을 내민다.5가구 10여명의 주민이 약초와 산나물을 뜯으며 사는 곳.자동차는 물론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 중의 오지다.강선마을에 오르기 전만나는 8각형 통나무집 ‘설피산장’(033-463-8153)도 이곳 단풍만큼이나 운치 있다. 강선마을에서 1시간 정도 산행을 하면 ‘생태의 보고’로 불리는 곰배령,여기서 다시 2시간 정도 오르면 점봉산 정상에 다다른다.정상에 오를수록 단풍 색깔은 짙어지고,가을은 그만큼 깊어만 간다. 서울 방면에서 진동계곡에 가려면 양평∼홍천∼인제를 거친다.인제읍을 지나 2㎞쯤 가다가 우회전해 현리 방면으로 가는 31번 국도를 탄다.28㎞쯤 달리면 기린면 소재지인 현리다.현리교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계속직진하면 진동계곡이 시작된다.‘꽃피는 산골’(033-463-7397)등 민박집들이 도로 인근에 군데군데 자리하고 있다. ◆ 기타 숨은 단풍명소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명지산 가리산 추월산 적상산이 가볼 만하다. =수도권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형형색색의 단풍터널을 따라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생태계 보존지역 및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색상이 다양한 단풍이 잘 보존돼 있다.특히 계곡을 따라가는 익근리계곡∼승천사∼명지폭포의 단풍이 압권이다.문의 가평군 문화관광과(031-582-0088). 단아한 단풍을 만날 수 있는 산이다.특히 단풍색깔을 담고 흐르는 용소계곡 물줄기를 따라 여유로운 트레킹을 즐기면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산행코스는 가리산휴양림∼무쇠말재∼정상∼가삽고개로 이어진다.문의 가리산자연휴양림(033-433-6200),홍천군 경제관광과(033-430-2544). 글자 그대로 가을산이고 달빛산이다.산 아래 거울처럼 맑은 담양호가 자리하고 담양호 너머엔 금성산성과 강천산이 있다.관리사무소 주차장에서 시작해 다시 내려오는 코스는 3시간 정도 걸린다.이중 담양댐에서 시작해 관리사무소를 지나 월계리까지,그리고 용치리 너머 용연리까지 이어지는 길은 넘실거리는 호수물과 선명한 단풍이 잘 어우러지는 곳이다.문의 추월산관리사무소(061-380-3568). 깎아지는 듯한 암벽을 타고 피어난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다.이중 특히 천일폭포·송대폭포·장도바위·장군바위·안렴대 주변이 볼 만하다.문의 무주 관광안내소(063-322-2905). 인제 임창용기자 sdragon@
  • 아시안게임/ 사격 - 中 왕이푸·탄종리앙 3관왕

    중국의 대표적 총잡이 왕이푸와 탄종리앙이 사격에서 나란히 3관왕에 올랐다. 42세의 노장 왕이푸는 창원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남자 공기권총 단체전 결승에서 탄종리앙,슈단과 함께 출전해 북한과 카자흐스탄을 따돌렸다. 이로써 전날 남자 50m 권총 개인과 단체전에서 각각 금메달을 딴 왕이푸는 대회 첫 3관왕이 됐다. 탄종리앙은 이어 열린 공기권총 결선에서 북한의 김정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안았다.왕이푸에 이은 중국 사격의 2인자인 탄종리앙도 전날 50m 권총 단체 금메달에 이어 2개의 금메달을 더함으로써 3관왕이 됐다.한편 중국 여자 권총의 1인자 타오루나는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땄다.중국은 여자 공기권총단체와 남자 트랩 단체에서도 각각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사격종목을 휩쓸었다. 한국은 여자 공기권총의 박정희(우리은행)와 남자 공기권총의 진종오(경찰사격단),여자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을 뿐 부진했다.
  • [사설] 화합 횃불 올린 부산 AG

    부산아시안게임 성화가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한반도의 남쪽 끝 항도 부산을 환하게 밝힌 성화의 불길에서 우리는 37억 아시아인의 염원과 기대를 뜨겁게 느낀다.성화는 부산의 하늘,아시아의 광활한 하늘에 뜨거운 어떤 것을 성스럽게 고하고,그리고 완전 연소의 정열로 노래하고 있다.우리 한반도의 염원이 웅변하듯 세계 인구의 반 이상이 살고 있는 아시아의 염원들은 아시아의 지방성을 넘어 지구적인 의미와 스케일을 가지고 있다.부산의 성화에서 우리는 모처럼 한 곳에 결집돼 불꽃처럼 뚜렷해지는 아시아인들의 염원과 꿈을 본다.부산아시안게임에서 이 꿈들은 스포츠 형식으로 마음껏 발산될 것이다. 순위를 가르는 경쟁이고 경기지만 적의와 갈등 대신 선의와 상호 인정을 바탕으로 하는 스포츠 정신의 부산아시안게임은 넘치는 상생의 기운과 함께 개막됐다.한 나라의 수도가 아닌 지방 도시에서 열린 이 아시안게임에 사상처음으로 참가할 수 있는 회원국 모두가 참가했다.전란의 그림자가 짙은 아프가니스탄과 팔레스타인도 선수들을 보냈고,신생국동티모르도 옵서버로 당당한 국기를 들고 입장했다.무엇보다도 주최국인 우리가 북한과 함께 하나뿐인 한반도기,같은 단복 차림으로 손을 잡고 입장한 것은 부산아시안게임의 역사성을 확고히 해줬다. 남북한 선수단의 국제대회 공동입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부산아시안게임에서 목도되고,실현되는 남북한의 ‘공동체성’은 유례없는 수준에 이르는 것이다.남한의 북한 응원단이 자발적으로 구성돼 나름대로 자유로운 성원이 허용되고 있으며,북한에서 파견된 응원단도 전에 없는 교류의 열린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하나를 향하는 남북한의 걸음만이 부산아시안게임의 관심·관전거리가 아니다.아시아의 ‘하나됨’을 감동적으로 양각시키는 큰 주제일 따름이다. 같은 대륙에서 이웃 나라로 지낸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듯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37억 아시아인들은 부산아시안게임을 통해 이 이웃됨과 같은 대륙공동체임을 마음껏 자축하자.
  •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관기/ 業의 고리를 풀어주소서

    부산의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나와는 인연이 깊은 곳이다.지난번 월드컵 폴란드전과의 경기 때에도 여기에 와서 취재를 했었다. 그땐 바닥에 깔린 초록빛 융단과 붉은 악마들의 온통 시뻘건 응원이 눈과 귀를 부시게 하더니,오늘 개막식 행사에선 알록달록 자유분방한 관중석 빛깔과 관중들이 손에 들고 두들겨대는 나무주걱이 사람을 혼미 속으로 빠뜨린다.그 주걱은 주최측에서 관중들에게 전달한 선물 겸 박수용 타악기이다. 마지막 입장객인 남북 대표팀이 들어와 자리를 잡을 때까지 처음부터 쉼 없이 얼마나 열성적으로 두들겨대던지.남북선수들이 함께 입장할 땐 또한 모두들 뛰쳐 일어나 얼마나 눈물겹게 아우성치던지.개막식이 막을 내린 지금까지도 그 딱딱이 주걱 소리가 계속해서 귀에 달라붙어 있다. 언론 매체를 통하지 않고 ‘다이렉트로’ 생생하게 현장에서 맛보는 감동은 바로 오늘 같은 그런 것이리라. 동아시아 한편에 재앙의 폭풍이 휘몰아친 이래 반세기나 흘렀건만 땅 속으로 스며든 피눈물과 저주는 아직껏 정화되지 못하고 이 땅을 더렵혀왔다.저 어두운 땅 속으로부터의 오열과 원성은 오늘에 이르기까지도 끝나지 않고 있다.뉴욕·파리·코펜하겐이 서울과 그리 낯선 모습이 아니건만 평양과 서울의 낯빛은 천양지차로 달라져 버렸다. 그런데 마침내는 이 낯설음을 뛰어넘어 남과 북이 나란히 손에 손 잡고,웃음 띤 환한 얼굴로 당당히 진군해오는 가운데,저 하늘 가득 울려 퍼지는 딱딱이 주걱소리. 37억 아시아인뿐만이 아니라 온 세계가 우리를 주시하고 있다.오늘은 ‘하나의 아시아’,잠정적이고 상징적이지만 일단은 ‘하나의 코리아’,그리고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에서 ‘아름다운 만남’을 시작하는 날이다. 근세에 와서 서구의 침탈로 말미암아 피억압과 피식민의 아픈 기억들을 나누어 가진 아시아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반세기 동안 으르릉거리던 남과 북이 서로를 다독이고 웃으며 행진하니 오늘 밤 ‘화합’의 의미는 남다르다. 마침 오늘 밤 바닷바람 불어 밤기운은 알맞게 쌀쌀하고 해양도시 부산의 위풍당당한 얼굴 너머로 화합의 합창은 우렁차기만 하다.막막한 암흑 속에서북소리 울리며 집중조명 같은 횃불이 타오르면 방사선으로 뻗친 환상적인 행렬들이 새로운 탄생을 합창하면서 꿈틀거리는 역동적인 생명감을 연주해 낸다. 경기장 가득 황홀한 빛의 아우라가 퍼져 나가면서 한라산과 백두산에서 채화되어 날아와 합쳐진 성화가 통일의 염원을 노래하고,환상의 수레로부터 달려온 빛과 물안개가 저 아련한 구름 사이로 굽이굽이 넘쳐흐른다.나는 여태껏 이토록 천지를 뒤흔드는 우람한 축포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삼국시대가 이윽고는 통일신라로 마감되었고,후삼국시대의 쟁패가 영원하지 못하고 마침내는 고려로 통합되었듯이,어떤 나라 어떤 역사에서든 불화와 분열은 영원할 수 없으리.우리는 오늘 이 순간부터 어떻든 하나되는 길목에서 있다.그리고 그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갑론을박 그 말 많던 한반도기에 얽힌 삽화들은 이젠 사라져 버려라.우리는 어느덧 이런 기도를 마음 속에 품을 수도 있게 되었다. 오오,천지만물을 주재하시는 조물주시여,죄와 고통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날 수 있게끔,반세기나 이어져온 우리네업(業)의 고리를 이제 그만 제발 풀어주시옵소서. 박영한/ 소설가.동의대 교수
  • 아시안게임/ 전야제·문화행사/‘37억 문화축제’ 부산으로 오이소

    37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부산 아시안게임의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을 비롯해 울산·경남 일원에서는 전야제 경축행사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열린다.아시아 각국의 참여 속에 전야제와 국제 문화한마당,인근 도시 문화축제,개별행사 등으로 열리는 문화축제에는 각 나라·지역의 전통 문화·예술이 자리를 함께한다. ■전야제 28일 부산시내 전역에서는 아시안게임 개막을 축하하는 전야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오후 2시 부산 남포동(옛 미화당 앞)과 서면(롯데백화점 앞),사상(르네시떼 앞),온천동(롯데백화점 동래점 앞),부산대 앞 등 5곳에서 동시에 열리는 거리홍보 게릴라 퍼포먼스로 축제의 장을 연다.인기가수의 미니 콘서트,아시안게임 관련 퀴즈게임(기념품 제공),탭댄스,통기타가수 공연,치어리더 등이 흥을 돋우며,아시안게임 홍보활동도 함께 벌인다. 이어 오후 4시에는 광복로 입구에서 성화맞이 시민한마당 길놀이잔치를 펼쳐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다.광복로 입구에서 용두산공원에 이르는 가로에서는 아시안게임의 성화를 맞이하는 통신사를 비롯,풍물단체와 군악대,취타대,퍼포먼스팀 등의 경축 길놀이가 신명나게 벌어진다.성화를 보존하는 용두산공원에서는 시민과 외국관광객들이 참여하는 장기자랑과 축하공연도 열린다. 또 오후 5시30분부터는 임진왜란 이후 처음으로 부산지역 봉수대에서 봉화가 타오른다.황령산과 간비오산,응봉·구봉·계명·남산 등 6개 지역 봉수대에서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성화의 무사한 보존을 알리는 봉화(오색 연막탄)를 올리는 장관을 연출하는 것. 이 행사에 맞춰 황령산 봉수대에서는 풍물패의 놀이마당과 선녀의 기원춤,동래학춤 등에 이어 ‘터’를 정갈히 하고 하늘에 제례를 올리는 터씻음 행사도 열린다. 이어 오후 7시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아시안게임의 경축 분위기를 돋우고,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아시아를 하나로,부산을 세계로 축제 공연이 펼쳐진다.소프라노 조수미와 바리톤 김동규,인기가수 조영남 현철 송대관 강타왁스 SES 등이 출연해 축제 열기를 뜨겁게 달군다.이밖에 오후 8시50분에는 부산의새 명물인 광안대교에서 환상적인 멀티미디어 불꽃축제가 펼쳐진다. ■국제 문화한마당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는 2002 부산비엔날레.오는 11월17일까지 열리는 행사에는 현대미술전(시립미술관)에 35개국 90명,바다미술제(해운대 해수욕장)에 10개국 39명,부산조각프로젝트(올림픽동산 조각공원과 주경기장 인근)에10개국 30명 등이 참여해 ‘아시아 예술’의 참맛을 선사한다.(051)888-6691. 세계 40여개국 300개 팀이 참가해 경연과 갈라콘서트,록 페스티벌,챔피언콘서트,민속음악페스티벌과 브라스밴드 공연 등이 함께 열리는 2002 부산 합창올림픽은 문화행사의 꽃.새달 19일부터 27일까지 BEXCO와 문화회관·시민회관 등지에서 열리는 이 행사중 경연은 종목별로 문화회관 등지에서 예·결선을 치르며,참가합창단이 자매결연 학교를 찾아 벌이는 공연과 범어사 불교음악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된다.(051)740-9023. 아시아 16개 도시가 참여해 각국의 문화·예술·특산품과 전통 먹을거리를 소개하는 토털 축제 아시안위크 2002도 눈길을 끄는 행사.30일 개막해 새달 6일까지 해운대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홍보관과 상품전시관을 설치해 아시안게임 기념품과 중소기업 우수상품을 판매하며,국내외 30개 품목을 소개하는 푸드 페스티벌도 들러볼 만하다.(051)888-3399. ■인근도시 문화축제/ 국제 비엔날레·합창올림픽 개막 부산과 인접한 울산·경남 등지에서도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우선 울산에서는 새달 4일부터 3일 동안 태화강 둔치와 시가지 일원에서 제36회 처용문화제가 열린다.전국 탈춤경연대회를 비롯해 국제 민속춤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아시안게임의 의미를 더하게 된다.(052)260-7544. 양산의 통도사내 성보박물관에서는 21일까지 양산의 역사와 문화 2000년 특별전이 마련돼 유구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조감할 수 있도록 했다.(055)382-1001.또 12∼13일에는 공설운동장 등지에서 시민들이 함께하는 지역축제 삽량문화제가 열려 문화예술 공연과 체육대회 등을 갖는다.(055)386-0890. 마산에서는 13일까지 국제연극제가 열린다.연극제에는 아시아 12개국의 대표극단이 참여해 각국 극예술의 정수를 선보인다.(055)252-4428.15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마산예술제도 대표적인 지역축제.국악 무용 문학 공연은 물론 반야월 가요제와 만날고개 축제,야시장 행사 등이 흥겹게 펼쳐진다.이밖에 16∼20일 김해에서는 가요제와 연극제·무용제·국악공연과 각종 전시회 등 외지 관광객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김해예술제가 열린다.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부산에서 이들 지역으로 이동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20분∼1시간에 불과하며,부산 교외에서 평야의 정경 등 가을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다. ■개별행사 이밖에도 행사 기간중 부산 시내 곳곳에서는 우리의 문화예술을 자랑하고,아시아인의 영원한 하나됨을 기원하는 개별 축제행사가 다채롭게 준비돼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청소년 캠프= 3일까지 삼성 해운대연수소에서 개최되며,아시아 42개국 청소년 200여명이 참가한다.(051)640-9455. ●2002 퍼포먼스 인 부산= 1일까지 아시아의 유명 행위예술가들이 펼치는 행사.주경기장과 해운대 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진다.(051)888-6691. ●사자무와 말뚝이춤 공연= 4일까지 용두산공원 광장에서는 수영야류중 사자무와 말뚝이춤을 공연한다.(051)752-2947. ●문학퍼포먼스= 5일까지 경신문화홀에서 국내 저명 문학인이 참여하는 실험문학의 무대가 마련된다.(051)632-5888. ●국제 탈전시회= 한국 및 아시아 각국의 탈 250점을 전시하는 행사로 6일까지 해운대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051)640-9112. ●전통 다문화전시회 14일까지 부산여대 다도관에서는 우리의 다도문화를 알리는 전시회가 마련된다.(051)850-3085. ●매그넘 사진전시회= 14일까지 BEXCO 1층 전시실에서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사진작가 46명이 결성한 포토저널리스트 집단 매그넘의 사진전시회가 열린다.(051)309-5312. ●한국 전통음악과 무용 공연= 1일 문화회관에서는 국립국악원의 한국 전통음악과 무용 공연이 펼쳐진다.(051)460-9112. ●한·중·일 콘서트= 2일 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출신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등이 참여하는 한·중·일 콘서트가 열린다.(051)626-9494. ●부산 필라아시아드 2002 2∼6일 BEXCO 1층 전시실에서는 아시아 우표축제가 열린다.(051)600-3224. ●전통음식전시회 4∼6일 시청 전시실에서는 우리의 음식문화를 소개하는 전시회가 마련된다.(051)806-3210. ●금난새와 함께하는 오페라 아리아의 세계 5일 문화회관에서는 금난새 지휘로 오페라 아리아의 향연이 펼쳐진다.(051)640-9112. ●결련택권 한마당 5일 민주공원에서는 태껸꾼 400여명이 나서 우리의 전통무예인 결련택권 한마당 행사를 펼친다.(051)327-0488. ●2002 국악·재즈·록페스티벌 6일 문화회관에서는 민요와 사물놀이,재즈등이 퓨전 스타일로 어우러지는 음악축제가 열려 기존 음악의 장르허물기에 나선다.(051)501-4471. ●한복 패션쇼 8일 호텔롯데 부산 크리스탈 볼룸에서는 아시안게임을 축하하는 한복패션쇼가 열려 40명의 모델들이 우리의 궁중의상과 창작의상 등 149벌의 한복을 선보인다.(051)631-1377. ●안트리오 내한공연 9일 문화회관에서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기악연주가 안트리오의 내한공연이 펼쳐진다.(051)640-9112. ●부산 자갈치축제 9∼13일 자갈치시장 일대에서는 생선회 요리대회 등을 통해 부산의 훈훈한 서민인심을 보여줄 자갈치축제가 열린다.(051)243-9363. 부산 김정한·심재억기자 jeshim@
  • 500년 예술의 거리 아르바트엔-빅토르 최의 영혼 살아숨쉬고…

    [모스크바 글·사진 임창용 특파원] 9월 초,러시아 모스크바의 아르바트 거리 한쪽에서는 초가을 햇빛의 눈부심을 부정이라도 하듯,음울한 분위기의 가사와 멜로디가 골목을 휘감는다. “내게 한 모금의 물을,한 모금의 자유를/거리의 제단마다 타오르는 불길/꽃 대신 타오르는 불길/목이 말라,목이 말라/내게 한 모금의 물,한 모금의 자유.” 서른을 갓 넘긴 듯한 한 사내가 흐느끼듯 부르는 이 노래는 러시아의 전설적 록스타 빅토르 최가 부른 ‘한 모금의 물’.이 무명가수 옆엔 히피풍의 러시아 남녀 젊은이들이 비스듬히 눕거나 쭈그리고 앉아 노래를 듣는다. 빅토르 최는 1990년 모스크바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가진 콘서트에서 이 노래를 부른 뒤 한달쯤 지나 라트비아에서 의문의 교통사고로 요절했다. 아르바트 거리 한쪽 골목에 자리잡은 ‘빅토르 최 추모의 벽’주변엔 이미 12년 전 떠난 한인3세 록스타를 아직도 잊지 못하는 젊은이들,이른바 ‘빅토르 최의 아이들’의 발길이 끊일 날 없다.이들은 빅토르 최가 무명시절 노래를 불렀다는 이곳에서,그의노래를 부르고 들으면서 일년 내내 그를 애도한다. 노래가 끝난 뒤 한 청년에게 ‘빅토르 최의 노래를 왜 좋아하느냐?’고 묻자 “초이는 최고의 록스타이자 러시아 젊은이의 우상”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국립 모스크바대학에 유학중인 임동명(30)씨는 “빅토르 최는 러시아 젊은이들에게 신화적 존재”라며 “그가 요절한 후 광적인 팬들이 오히려 늘었다.”고 말한다. 러시아 문화예술이 숨쉬는 500년 역사의 아르바트 거리.하지만 한국인 방문객에겐 같은 피를 나눈 빅토르 최의 숨결이 느껴지기에 한결 친숙하게 다가오는 곳이다. 아르바트 거리는 러시아의 대문호 푸슈킨,투르게네프,레르몬트프 등이 어린시절을 보낸 곳이다.제정러시아 시대 다양한 양식의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목공 골목,대장간 골목,과자와 빵 골목,음식점 골목,식탁보 골목 등이 거리와 이어져 있다. 일년 내내 차량통행이 금지돼 보행자 천국인 이곳은 무명 가수나 악단·화가·연극배우들의 무대이자 안식처이고,히피들의 마음의 고향이다.이들은 여기서 재즈와 록을 연주하고,초상화를 그리고,브레이크댄스를 춘다.이들의 예술을 배경으로 첨단 패션의 젊은이들이 수없이 거리를 오가고,친구나 연인들끼리 노천카페에서 보드카와 차를 마신다.1998년 국내에 소개된 소설 ‘아르바트의 아이들’의 주인공이 바로 이들이다. 하지만 이곳도 90년대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한 외국 브랜드의 상점과 기념품 가게,노점상 등이 거리를 메우면서 문화예술의 향기 가득하던 예전의 모습이 많이 퇴색했다고 한다..러시아에 부는 개방화·상업화 물결을 아르바트라고 비켜가기는 어려운 모양이다. sdragon@ ■관광 포인트/ ‘붉은 광장' 바닥은 붉은색 아니네 기자가 모스크바에 체류한 9월 첫주는 마침 모스크바 탄생 855주년 기념주간이었다. 모스크바시 청사 앞의 베르스카야 광장을 비롯해 푸슈킨·루비안스카야 광장 등 시내 곳곳에선 러시아 전통춤과 콘서트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고,시민들은 교통이 통제된 주요 거리를 마음껏 활보하며 축제를 즐겼다. 특히 크고 작은 악단의 연주를 배경으로 다양한 복장의 무용수들이 보여준 전통춤,에로틱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를 낸 룸바 등은 러시아 예술의 단면을 보여준 수준급 공연이었다. 모스크바는 흔히 인접한 문화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비교돼 정치·경제의 중심지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855년 역사의 도시답게 볼쇼이극장,스타니슬랍스키-단첸코 모스크바 아카데미 음악극장,국립 크레믈린궁 극장 등 고품격 공연장이 많다.따라서 모스크바에 간다면 크레믈린이나 붉은 광장 등지만 둘러볼 게 아니라 꼭 공연장에 들러 러시아 발레나 오페라의 진수를 맛보아야 후회가 없다. 그렇다고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의 상징처럼 된 붉은 광장과 크레믈린을 빼놓을 수는 없다.붉은 광장(크라스나야 플로샤지)에서 ‘붉은’은 고대 러시아어 ‘아름다운’‘훌륭한’이란 뜻을 가진 단어와 어원이 같다고 한다.즉 ‘아름다운’광장이란 뜻.광장 바닥엔 붉은 색이 아닌 검은 회색 벽돌이 깔려있다. 2만5000여평의 붉은 광장은 크레믈린 북동쪽의 붉은 벽돌 성벽과 국립역사박물관,굼 백화점,바실리 성당,레닌묘 등 러시아 관광소개 책자에 단골로 실리는 건물들에 둘러싸여 있다. 이밖에 모스크바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레닌 언덕(일명 참새언덕),다양한 양식의 건축물들 사이로 모스크바 중심을 가르는 모스크바강,표트르 1세 때등 러시아 고대 건축술로 지어진 작품들과 참나무 거목들이 어우러진 칼로멘스코예 공원 등이 둘러볼만 하다. ■여행가이드/ 출입국때 현금체크 엄격, 고급호텔 선택해야 안전 ◇가는 길=인천공항에서 모스크바 세르베체보2공항까지 9∼10시간 소요.시차는 우리보다 6시간 늦는데 요즘은 서머타임 중이라 5시간 늦다.출입국시 현금(달러)체크가 엄격하다.출국시 입국신고서에 기재한 소지 현금 액수보다 많으면 그 이유를 입증해야 하는 등 문제가 복잡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숙박·음식=별 5개짜리 호텔에서부터 별이 없는 저가 호텔도 있지만 외국인은 별이 있는 호텔에만 머물 수 있다.호텔마다 경비원들이 출입자를 제한하지만 가능하면 고급호텔을 택해야 안전하다.공항에서 전화로 예약할 수 있고,호텔 프런트에서 여권을 제시하고 체크인한다. 러시아 전통음식은 대개 평민들이 즐기던 음식이다.각종 곡물로 만든 죽인카샤,러시아식 돼지고기 바비큐 샤슐릭,고기를 넣고 튀긴 빵 피로그,시베리아식 물만두 펠메니 등이 대표적이다.추운 기후 때문에 고기를 주로 쓴다. ◇여행상품 =모스크바만 여행하는 상품은 찾아보기 어렵고 모스크바-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묶거나 북유럽 국가들과 연계한 상품이 많다.스타투어(02-723-6360)가 모스크바-페테르부르크(6일)상품을 150만원대에,북유럽 3개국(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을 경유하는 11일짜리 상품을 330만원대에 판매한다.
  • “”신해철 마니아 다 모여라”” 12일 ‘데뷔 15년 베스트앨범’ 기념 콘서트

    “글쎄요.관객이 많이 안 들면 그냥 우리끼리 기분 풀면서 ‘다음엔 토요일에 공연하자.’고 말하겠죠?” 데뷔 15년만에 베스트앨범 ‘스트러글리(Struggly)’를 내고 12일 오후8시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기념 콘서트를 갖는 신해철.고정팬을 많이 확보한 만큼 평일 밤이라도 4000명 관객 동원은 별 문제가 안될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친다.그의 말대로 가장 비싼 R석(7만원)800석이 이달 초에 동이 났다.대중음악평론가 강헌(대한매일 명예논설위원)씨가 총감독을 맡은 공연의 테마는 ‘무대에서 불타오르자’.모든 관객에게 3장의 CD와 1장의 VCD가 든 베스트앨범을 선사한다.(02)783-4083. “게스트요? 그런 거 없습니다.정통 뮤지션의 콘서트에 게스트가 나온다는 말을 듣지 못했습니다.오히려 공연 분위기를 망치지 않나요?” 1988년 데뷔해 무한궤도,015B,넥스트,크롬,비겐슈타인 등을 거치며 낸 음반만 해도 모두 22장.국악·팝·발라드·댄스 등 장르도 각양각색이다.베스트앨범 발표와 콘서트는 나름대로 자신의 음악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마련했다고 설명한다.“이번 앨범은 음악세계를 정리한다는 뜻도 있지만 제 음악을 새로 듣게 될 사람들을 위해 계획했습니다.제 옛 음반을 모은다는 어린 팬들의 얘기를 들으니,일일이 음반을 사서 들으라고 하기도 미안하고,또 워낙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다 보니 팬들 사이에서도 혼란이 생긴다고 해요.” 콘서트에서는 덥수룩하고 긴 머리에 거칠게 자란 수염을 하고서 “그런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난 포기하지 않아요∼”등 솔로 시절의 감성어린 발라드도 열창할 계획이다.조만간 음반 제작사를 직접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단다. “요즘 우리 대중음악이 어려움에 빠진 것은 방송사의 권력 독점,기획사의 비리,대중의 모순 등 총체적으로 얽힌 시스템의 난맥상 때문입니다.”자신이 설립한 음반 제작사를 통해 우리 음악산업 전체의 모순을,대중의 문제부터 하나씩 풀어나가겠다는 포부다. 12월 중엔 ‘넥스트’를 재결합해 새 앨범 ‘리턴 오브 넥스트 파트Ⅲ’를 출시할 계획.그러나 이 역시 노래인생을 거쳐가는 한 과정일 뿐이라고 말한다.“아티스트란 항상 새로운 재주와 색깔을 보여줘야 하죠.” 주현진기자
  • 中 이념전쟁 불붙나

    (베이징 김규환특파원·김상연기자) 오는 11월8일로 예정된 중국공산당 16기 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보·혁,개혁·반개혁간 이념대결이 표면화되고 있다.그동안 좀처럼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던 이같은 당내 대립은 당 요직에 기업가를 영입하는 문제 등 장쩌민(江澤民) 주석이 추진하는 당개혁 방침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불거지면서 본격화·표면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장쩌민 주석이 최근 중국공산당의 핵심조직인 중앙위원회에 사상 처음으로 유명 기업인들을 영입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자,대표적 반체제 인사인 바오뚱이 장 주석을 강력 비난하는 글을 정치권에 돌린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같은 이념 대립은 16기 공산당 대회에서 장 주석의 권력이양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불거졌다는 점에서 권력투쟁의 발로라는 지적도 있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60년대 후반부터 10여년간 중국을 피로 물들였던 ‘문화혁명’이 연상된다는 성급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당 노선에 불만- 80년대 후반 급진 개혁개방주의자 자오쯔양(趙紫陽)의 최측근이었던 바오뚱은 최근 “중국공산당은 돈 많고 힘 있는 특권층들을 위한 당이 되어버렸다.”고 비난하는 15쪽 분량의 글을 작성해 일부 정치인과 외국 언론에 돌렸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28일 보도했다.바오뚱은 89년 톈안먼 광장 민주화시위 유혈진압에 반대한 혐의로 7년간 수감생활을 한 뒤 지금은 가택에 연금돼 있는 상태다. 중국 내 자유주의자들의 대변인격인 바오뚱은 “아직 중국 경제에서는 첨단산업보다는 전통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만일 부자가 정치권력까지 갖게 된다면 누가 힘 없는 사람들을 대변할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특히 바오뚱은 최근 전국적으로 선전되고 있는 장 주석의 ‘3개 대표이론(당이 선진생산력과 선진문화,광대한 인민의 근본이익을 대변)’에 대해 “수천만 유랑 농민과 사양산업 실업자들이 현실적으로 선진생산력을 수행할 능력이 있겠느냐.”고 공격했다. 이밖에 당내 보수파들은 최근 장 주석이 자신의 3개 대표이론을 공산당 당장(黨章)에 삽입하려는 시도에 대해,노동자·농민을 주체로 하는 계급정당인 공산당이 변종 공산당으로 바뀌게 된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인터넷에는 후진타오(胡錦濤) 부주석의 핵심지지자인 공산당 원로 송핑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 2통이 유포되고 있다.이 편지들은 장쩌민주석이 11월 16기 당대회에서 후진타오 국가 부주석에게 권력을 이양해야 한다는 논조를 담고 있다. ◇장쩌민식 개혁 강행- 11월 공산당 대회 개최를 앞두고 중국 관영 언론들을 중심으로 연일 장 주석의 이념선전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지난 26일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는 “공산당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이론과 ‘3개대표 이론’의 중요사상을 끊임없이 학습함으로써 우수한 성적으로 16차 당대회를 맞자.”며 이념 선전에 앞장섰다.특히 28일에는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毛澤東)사상,덩샤오핑(鄧小平)이론과 일맥상통하는 ‘장쩌민,중국적 특색이 있는 사회주의를 논한다.’란 장 주석의 저서가 출판됐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이 저서는 장 주석이 89년 6월부터 2002년 6월까지 13년동안집권하면서 발표한 정치·외교·군사·경제·문화분야의 보고·연설·문장·서신 등 370여편의 중요문건을 한 데 모아 엮은 책이다. 중국공산당의 이같은 이념선전 공세는 장 주석의 3개 대표이론을 널리 선전·홍보함으로써 이번 당대회에서 당장에 삽입하려는 의도를 깔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이와 관련,일각에서는 장 주석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본격 시작된 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실제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27일 “장 주석의 이번 저서 출판은 장 주석이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반대파 열세- 반대파들이 장 주석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민간기업가의 공산당 영입’ 등 개혁조치와 3개 대표이론을 좌절시키지는 못할 것이란 게 중국 현지의 지배적인 분석이다.실제 장 주석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고 있는 급진자유주의자와 보수주의자들은 공산당 내에서 소수파로 전락해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이 가끔씩 밝히는 메시지가 근로자와 농민들에게 적지않은 반향을 미쳐왔다는 점을 들어 상황이 간단치 않게 전개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이 때문에 현재 중국 지도부가 바짝 긴장해 이들의 언행을 주시하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khkim@
  • 中 16차 당대회 11월8일 개최/ “”장쩌민 訪美뒤 은퇴 유력””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제16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최일이 오는 11월 8일로 확정됨으로써 베이징 정가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장쩌민(江澤民·76) 국가주석의 거취문제와 사영기업인의 입당문제를 둘러싼 당내 이견 조정을 개최일 이전까지는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 주석 방미 뒤 퇴진- 16차 당대회 기간은 과거의 예로 볼 때 7∼10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당대회는 9월 초순 개최설이 유력했으나,장 주석의 진퇴여부와 사영기업인의 입당 문제를 놓고 당내 조정이 길어지는 바람에 2개월가량 늦춰졌다.특히 개최 일정을 이례적으로 2개월 이상 앞두고 발표한 점은 장 주석의 거취문제를 둘러싼 각종 루머들을 차단함으로써 공산당의 안정과 단결을 우선한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16차 당대회의 11월 개최는 장 주석의 10월26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2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고려했다는 게 베이징 소식통의 관측이다.장 주석이 당총서기·국가주석·당중앙 군사위원회 주석 등 당·정·군 최고 지도자 자격으로 방미함으로써 부시 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타이완(臺灣)문제 등 현안에 대한 논의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3개 대표론 채택- 당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장 주석의 3개 대표론의 당장(黨章) 삽입 여부이다.3개 대표론은 공산당이 ▲중국의 선진 생산력의 발전 방향과 ▲선진 문화의 경향과 ▲인민의 근본이익을 대표해야 한다는 논리다.3개 대표론의 핵심은 사영 기업인의 공산당 입당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3개 대표론을 당장에 삽입하면 노동자·농민을 주체로 하는 계급정당인 공산당이 변종 공산당으로 바뀌는 탓에 당내 보수파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신화통신(新華通訊)은 당대회 개최시기를 보도하면서 “16차 당대회는 덩샤오핑(鄧小平)이론의 위대한 깃발을 높이들고,(장 주석의) 3개 대표 중요 사상을 전면적으로 관철시킬 것”이라고 강조,3개 대표론이 당장에 삽입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본격 세대 교체- 지난해 말 이후 당과 군부 내에서는 장 주석이 통치한 13년 동안 고도성장 유지,세계무역기구(WTO)가입,2008년 올림픽 유치 등을 업적으로 내세우며 장 주석의 유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따라서 장주석은 헌법상 3연임이 금지된 국가주석직만을 후진타오(胡錦濤·60) 국가부주석에게 물려주고,당총서기직과 당중앙 군사위 주석직에는 유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았다. 하지만 당대회 개최시기의 결정으로 장 주석이 은퇴를 결심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베이징의 소식통은 장 주석이 유임하기를 원할 경우 당대회 이후에 미국을 방문하면 된다며 방미 후의 당대회 개최결정은 장 주석의 은퇴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주석은 제15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게 ‘70세 정년제’를 적용,강력한 정치적 라이벌이던 차오스(喬石·당시 73세)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밀어냈다.규정에 따르면 7인의 상무위원중 후 부주석과 리루이환(李瑞環·68) 정협 주석을 제외한 장 주석,리펑(李鵬·74) 전인대 상무위원장,주룽지(朱鎔基·74) 총리,웨이젠싱(尉健行·71)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리란칭(李嵐淸·70) 부총리 등 5명은 은퇴해야 한다.◆장 주석 퇴진 변수 남아- 이번 당대회에서 3개 대표론의 삽입여부가 장 주석 거취문제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게 유력한 분석이다.3개 대표론이 당장에 채택되면 장 주석은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오르게 됨으로써 자연스레 정치적인 카리스마를 얻게 돼 권력기반이 다져진다.장 주석으로서는 ‘홀가분한’마음으로 후 부주석에게 당총서기직을 넘겨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3개 대표론의 당장 삽입에 실패할 경우 당총서기직에 유임할 가능성도 있다.장 주석이 덩샤오핑과 같은 정치적 카리스마가 없는 상태에서 당총서기직을 물려주면 후 부주석이 자파의 세력을 확대해 장 주석의 권력기반을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당대회는- 5년마다 열리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는 공산당 전당대회격으로 향후 5년간 국가의 정치·경제적 방향을 설정하고 주요 인사개편을 승인하는 정치행사.5800여만명의 대식구를 거느린 중국 공산당의 최고 의결기구이다.금년 개최되는 당대회는 제16차 대회이다. 이번 당대회에는 전국에서 올라온 2000여명의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제15대 당대회 때는 2048명의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당대회 기간중 ▲당장(黨章)의 개정 ▲중앙위원회의·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보고 청취 및 심사 ▲당의 중대문제에 대한 토론과 결정 ▲당의 집행기구인 200여명의 중앙위 위원과 중앙기율검사위 위원의 선출 등을 하게된다. khkim@
  • 베일속 中 권력 향배/ 계파간 이견으로 연기 장쩌민 거취 억측 난무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장쩌민(江澤民·76) 중국 당총서기겸 국가주석의 거취를 둘러싼 억측이 또다시 난무하고 있다. 지난 주말 폐막된 중국 지도부의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 장 주석의 거취 문제에 대한 결정이 각 계파간 이견 때문에 미뤄졌다는 설이 퍼지면서 갖가지 억측이 다시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의 소식통들은 “이번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장 주석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장 주석의 권력승계 여부는 오는 11월쯤 열릴 제16차 당대회 직전까지 각 계파간에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져 최종 결정될 것이라 전하고 있다. 지금 상황으로서는 장 주석이 어떤 식으로든 중국의 최고 권력을 좀더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장 주석이 가지고 있는 당총서기·국가주석·당중앙 군사위원회 주석 등 3개의 최고 권력을 후진타오(胡錦濤·60) 국가부주석 등의 제4세대 지도부에 모두 내놓고 ‘야인’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국가주석직은 후 부주석 등에게 넘겨준다는 것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실권이 거의 없는 국가주석직의 경우 세번 연임을 할 수 없다는 헌법규정 때문에 장 주석이 물러날 수밖에 없게 돼 있다.하지만 당총서기직과 당중앙군사위 주석직 이양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16차 당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장 주석이 가지고 있는 3개의 최고 포스트중 당총서기직을 가지느냐,아니면 내놓느냐로 모아지고 있다.장 주석이 당총서기직을 차세대에게 물려주면 후 부주석이 다소 불완전하지만 정치 전면에 나서 자파의 세력을 확산시키며 세 확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장 주석이 당총서기직에 유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큰 것은 사실이다.중국은 현재 실업 및 빈부격차 문제,중·미관계,타이완(臺灣)문제 등 국내외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난제들을 돌파하려면 정치력이 풍부한 장 주석이 당총서기직을 더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덩샤오핑(鄧小平)과 같이 카리스마가 부족한 장 주석이 당중앙 군사위 주석직만 유지하고 당총서기직을 이양할 경우 군부를 효과적으로 통솔하기 어렵다는 점도 이 논리를 뒷받침한다.그러나 장 주석이 당총서기직을 후 부주석에게 물려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찮다.장 주석 자신이 1997년 15차 당대회에서 차오스(喬石) 당시 전인대상무위원장을 퇴진시키면서 보직취임 연령을 70세 이하로 못박은 데다,후 부주석이 당과 정부의 50∼60대 기술관료층으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 당총서기직 유임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이 관측을 뒷받침한다. khkim@
  • 정부 공관장급 22명 인사, 아르헨대사 신효헌 캐나다대사 장기호

    정부는 21일 신효헌(申孝憲)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을 아르헨티나 주재대사에,장기호(張基浩) 전 기획관리실장을 캐나다 대사에 임명하는 등 대사16명과 총영사 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주 이탈리아 대사 송영오(宋永吾·전 의전장) △케냐 대사 이석조(李錫祚·전 대구시 국제관계자문대사) △칠레 대사 신장범(愼長範·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 △노르웨이 대사 최병효(崔秉孝·전 감사관) △방글라데시 대사 이규형(李揆亨·외교안보연구원 아태연구부장) △알제리 대사 박대원(朴大元·전 2010년 세계박람회유치위 대외협력국장)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사강선용(姜宣容·전 전남 국제관계자문대사) △동티모르 대사 임병효(林炳孝·주 동티모르 대표) △몽골 대사 김원태(金元泰·인천국제공항 연락실장)△요르단 대사 김경근(金慶根·전 재외국민영사국장) △코트디부아르 대사김종일(金鍾日·전 제2기획심의관) △우즈베키스탄 대사 김성환(金星煥·전북미국장 △카자흐스탄 대사 태석원(太錫源·주러 공사) △우루과이 대사 김재범(金宰範·전 브라질 공사참사관) △상하이 총영사 이선진(李先鎭·정책기획관) △시카고 총영사 추규호(秋圭昊·전 아태국장) △히로시마 총영사이하진(李河鎭·전 오사카부총영사)△벤쿠버 총영사 박종기(朴鍾基·전 뭄바이 분관장)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최재근(崔在根·전 감사담당심의관) △칭타오 총영사 박종선(朴鍾先·전 여권관리관) 김수정기자 crystal@
  • 中 16차 全人大 11월로 연기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의 당·정·군 지도부가 여름 휴양지인 베이다이허(北戴河)에 모여 국가 현안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지난 주말 폐막됐다. 이번 회의는 올가을 열릴 예정인 공산당 전당대회인 제16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 상정될 최고 지도부의 권력승계안을 확정지을 것으로 기대돼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최대 초점이었던 장쩌민(江澤民·76)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한 제3세대 지도부에서 후진타오(胡錦濤·60) 국가부주석을 정점으로 한 제4세대 지도부로의 세대교체에 관한 최종 결정은 유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17일 “베이다이허 회의가 폐막돼 참석 인사들이 베이징으로 돌아왔다.”며 “하지만 장 주석의 유임 여부를 놓고 각 계파간의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해 최종 결정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9월 중순에 열릴 예정이던 제16차 당대회가 11월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차기 지도부의 인선에 대한 당내 의견이 조정되지 않은 데다,9월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유럽 순방과 10월 장 주석의미국 방문 등 최고지도부의 빡빡한 외교일정도 9월 개최를 힘들게 하고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는 장 주석의 유임 여부를 놓고 추측이 무성하다.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으로 지금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정치적 업적과 카리스마를 지닌 장 주석이 유임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아졌다. 베이징의 소식통은 “주석의 당총서기직 퇴진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전체의70%로 훨씬 많았다.”고 장 주석의 유임에 무게를 싣고 있다. khkim@
  • 장대환 총리서리 지명배경·인준전망/ 이번엔 ‘50세 재상’ 나이파격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9일 지명한 장대환(張大煥) 새 총리서리가 국회 인준을 통과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서리를 지명했다가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해 좌절된 데 이어 행정경험이 없는 만 50세의 언론사 사장 출신을 지명했기 때문이다. ●지명 배경= 무엇보다 국회 인준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86년부터 신문사 경영에만 전념해온 장 서리는 비교적 참신하고,정치색이 옅다.내각의 정치중립을 강화하고 오는 12월 대선을 공명하게 치르겠다는 그동안의 공언과도 맞닿아 있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도 “장 총리서리의 리더십은 정치적으로는 중립성을 확고히 하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한국사회의 도약 계기를 마련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과 장 서리는 특별한 개인적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김 대통령은 평소 매일경제신문 사장으로 지식기반산업 및 정보화 관련 프로젝트를 선도해온 장 서리를 눈여겨봐 왔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특히 취임 직후 구성한 비상경제자문위원회 위원 11명중 일원으로 장 서리를 발탁했었다. 장 서리의 지명에는 평소 노·장·청의 조화로운 인사를 강조해온 김 대통령의 뜻도 포함돼 있다.그럼에도 최연소인 장 서리가 50,60대 각료들을 잘 이끌어 나갈지 주목된다.젊은 나이에 연공서열 의식이 강한 공직사회를 컨트롤하려면 상당한 능력이 필요할 것 같다. ●인준 전망= 청와대는 장상(張裳) 전 서리의 인준 부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역대어느 인사 때보다도 철저한 검증작업을 한 만큼 장 서리의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를 자신하고 있는 분위기다. 박 실장도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검증을 완료했다.”면서 “모든 문제에서 하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에서는 장 서리의 업무수행 능력,재산관계,사생활,매일경제신문 경영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이 집중 추궁될 것으로 보인다.장 서리로서는 행정경험이 부족한 게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나이가 젊다는 점도 그가 극복해야 할 산이다. 이에 박 실장은 “지도력은 나이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중국의 후진타오 부주석 등은 50대로서 역동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장 서리의 인사청문회 통과 여부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장 서리 개인의 흠결 여부와는 별개로 청와대가 한나라당 및 학계 일각의 반대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총리서리를 다시 임명한 것도 정치적으로는 부담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北 부산아시안게임 참가 의의/ 남북 체육교류 새 이정표

    북한이 오는 9월29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키로 함으로써 남북 당국간 및 민간 체육교류에 새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북한은 국제경기인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평화 의지를 국제사회에 과시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남북한은 우선 오는 20일 모나코에서 남측의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의원과 북측의 장웅 IOC 위원간 회담을 통해 남북한간 구체적인 실무 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BAGOC)는 우선 북한의 출전 경비를 전액 제공키로 했다.참가 인원이 350여명이어서 경비가 만만치 않겠지만,북한이 참가하면 대륙별 종합경기에 불과한 아시안게임이 세계의 눈길을 모을 초특급이벤트로 승화될 수도 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남북이 합의한 백두산­ 한라산 성화 채화도 상징적인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후속 조치 실행에 주력할 방침이다. 조직위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타오를 성화를 9월5일 민족의 성산인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에서 동시 채화한다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9월7일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이송한 백두산 성화를 한라산 성화와 합화(合火)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북측과 협의가 이뤄져야 할 사항이다.조직위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안전대책이다.이 때문에 북한 선수단에 대해 사상 최대의 경호작전을 펼칠 계획이다.북한 선수들을 위한 별도의 수송 대책을마련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선수촌과 경기장을 오갈 때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게 보통이지만 북한 선수들에게는 따로 전세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남북이 오는 9월8일 남북 축구대표팀 대회 개최를 공식화함에 따라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축구협회는 다음달 8일 오후 7시 서울 상암구장으로 경기 장소 및 시간을 결정하고,이달 말쯤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박해옥 김수정기자 hop@
  • [8.8재보선 후보 해부] (2)서울 종로

    ***李 ‘특보' 盧 ‘동지' 대리전 ‘정치 1번지’격인 서울 종로는 선거 때마다 관심을 끄는 곳이다.이번에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대리전 성격을 띠고 있어 더욱 그렇다. 한나라당 박진(朴振) 후보는 이 후보의 특보출신이고,민주당 유인태(柳寅泰) 후보도 노 후보와 정치적인 인연이 깊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이 후보를 낸 것도 종로의 상징성과 무관치 않다.종로구청장 출신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흥진(鄭興鎭) 후보도 만만치 않은 기세다. ◇당선돼야 하는 이유- 박진 후보는 종로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임을 앞세운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가 새로운 국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에서,또 지역적인 틀에서 만들어진 사람보다는 전문성 있는 국제화 시대에 맞는 감각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유인태 후보는 개혁의 상징적인 인물이라는 점을 내세운다.지속적인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청년 시절부터 민주화운동에 앞장서고 야당 분열의 고비 때마다 소신을 굽히지 않은 유인태만한 사람은 없다고 주장한다.유 후보측의 한관계자는 “실천으로 이어지는 명실상부한 정치개혁을 이끌어내기 위한 선택은 유 후보뿐”이라고 강조했다. 민노당 양연수(梁蓮洙)후보는 서민과 노동자들에게 실망만 안겨다 준 ‘국민의 정부’나 현 정권에서 이뤄지고 있는 미온적인 개혁조차 거부하는 한나라당에만 국회를 맡겨놓을 수 없다는 논리를 편다. 민선 1·2기 종로구청장을 지낸 정흥진 후보는 자신만큼 종로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아는 후보는 없다고 자신있게 말한다.시의원 4년,구청장 7년 등 종로를 위해 11년간 일해왔다는 점을 제시한다. ◇약점과 의혹에 대해서는…-박진 후보는 아들의 국적 문제에 대해 “이미정리된 사안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다.미국 유학중 태어난 그의 아들은 최근까지 ‘이중 국적’이었다가 지난 11일 미국 국적을 포기했다. 유인태 후보는 지난 2000년 총선 당시 한나라당의 공천을 시도한데 대해 “당시 한나라당이 개혁적으로 공천하겠다고 해서 갔는데 실제개혁적이지도 않았고,해당 지구당에서 반발해 영입 제의를 거절했다.”고 해명했다. 정흥진 후보는 민주당 후보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는 지적과 관련,“공천신청은 했으나 민주당이 나의 재입당 절차를 문제삼아 공천 대상에 포함시키지도 않는 바람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선되면…-박진 후보는 두터운 해외 경제 지도자들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종로에 세계적 기업의 투자를 유치,종로의 옛 영화를 되찾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또 세계적인 명문대학 분교를 유치해 서울의 ‘교육 1번지’라는 자존심도 되찾겠다는 의욕을 보인다.낮에만 200만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왕래하는 종로의 상습적인 교통정체를 해소하겠다는 공약도 냈다. 유인태 후보는 국민경선과 당정분리 등 민주당에 이제 막 싹이 트기 시작한 정치개혁의 ‘불씨’를 활활 타오르게 하겠다고 다짐한다. 역사와 문화,예술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숨쉬는 종로를 체계적으로 개발,‘관광 1번지’로 탈바꿈시키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양연수 후보는 모든 분야의 노동시간 단축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생존권 차원의 노점상 합법화,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전면 개정,영세상인을 위한 상가임대차 보호법 보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흥진 후보는 구청장으로 행정 업무를 추진하면서 느꼈던 지역 발전의 한계를 법과 제도적으로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다. 주거환경 개선과 청와대 인근 지역의 고도제한 완화,종로 재개발사업과 축구장·구립 운동장 건립이 주요 공약들이다. 조승진 김재천기자 redtrain@
  • 후지모리 前페루대통령 열애중

    (도쿄 황성기특파원) 알베르토 후지모리(사진·63) 전 페루 대통령이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일본에서 30세 연하의 결혼 상대자를 찾았다고 25일 발매된 주간 신초(新潮)가 보도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찾아낸 결혼 상대는 도쿄(東京)에서 호텔을 경영하고 있는 30대 중반의 일본인 여성 가타오카(片岡). 두 사람은 친구의 소개로 지난 3월 중순 알게 돼 이곳저곳에서 데이트하는 장면이 목격됐다는 것이다.지난 20일 야스쿠니(靖國)신사에 두 사람이 참배하는 모습이 목격됐는가 하면 어느 호텔의 정원에서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영어로 “아름답다.”고 하면서 카메라로 가타오카의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후지모리는 주간 신초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혼(1995년)한 뒤 정말로 결혼하려고 생각한 것은 그녀가 처음”이라면서 “나이 차가 있지만 지금의 나를 보면 10년은 젊어진 것 같으며 그 역시 그녀 덕분”이라고 결혼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결혼 상대자로 지목된 가타오카는 다소 신중하다.그녀는 “1996년의 페루 일본대사관 인질사건 때 전원을무사히 구출시킨 그에게 일본은 신세를 졌으며 그 은혜에 보답키 위해 할 수 있는 한 지원은 할 것”이라면서도“후지모리는 친구의 한명이라고나 할까요.”라며 말을 흐렸다.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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