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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中 6자회담 지속 합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19일 중국 후진타오(胡錦濤)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후 주석의 방북을 요청했고 후 주석도 이를 수락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2일 보도했다.이날 외신기자 브리핑을 가진 쿵치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북 경제지원과 관련,무상원조 규모를 묻는 질문에 “우리가 힘닿는데까지 돕겠지만 중국에도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쿵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해 양국 실무진간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언론들도 22일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공식 보도했다. 북한 언론들은 “쌍방은 베이징 3자회담과 두 차례 6자회담에서 이룩된 적극적 성과들을 충분히 긍정하였으며,6자회담 과정을 계속 공동으로 추진함으로써 조선반도 핵문제의 궁극적인 평화적 해결을 위해 기여할 데 대해 일치하게 동의했다”고 밝혔다. oilman@˝
  • 김정일 訪中 결산 “北·中 6자회담 지속 합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의 초청으로 19일부터 21일까지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과 관련한 중국 언론의 보도는 이것이 처음이다.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이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풀기 위한 6자회담을 지속키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통신은 “양측의 지도자들은 평화적인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해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며 “양측은 이 문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입장을 계속 유지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 톈진 방문 김 위원장은 방중 기간 동안 후진타오 주석과 상견례를 겸한 첫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장쩌민(江澤民)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국회의장),원자바오(溫家寶) 총리,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과 연쇄회담을 갖고 북핵,북한의 안보 우려 해소 방안과 경제 교류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께 베이징(北京)의 한 역에서 특별열차편으로 평양을 향해 떠났다.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방중 기간에 톈진(天津)을 방문했고,이번 방중 결과에 만족을 표시하고 중국측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을 수행 중인 박봉주 총리 일행은 오전 10시15분부터 11시40분까지 1시간30분간 베이징의 모범 농촌 마을인 팡산(房山)구 한춘허(韓村河)를 시찰했다. 또 수행 중인 일부 경제 시찰팀은 이날 베이징을 떠나기 앞서 시다왕루(西大望路)에 있는 베이징 유리집단공사를 방문,병유리와 관유리를 만드는 공정을 견학했다.이는 중국이 북한에 유리 공장 건설에 필요한 5000만달러의 무상지원 약속과 관련이 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중국이 꼽는 4대 방중 성과 류훙차이(劉洪才) 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은 이날 관영 신화 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국제사회의 주목 속에 이뤄진 김 위원장의 방중은 광범위한 합의를 도출하고 긍정적인 성과들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류 부부장은 특히 4대 성과를 강조하면서 ▲양국 우호관계의 공고화 및 양국지도자 교류 지속 ▲ 경제건설,농촌 발전,도시관리,당 건설,국제·지역 정세 등 다방면에 걸친 광범위한 대화 ▲양국간 교류와 협력 강화 및 경제·무역 협력 강화 합의 ▲6자 회담의 지속적인 추진 등에 성과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북한 경제개혁 가속화되나 김 위원장의 방중 이후 북한 내부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과거 두차례 방중을 통해 구체적 경제개혁을 구상했다면,이번 방중을 계기로 본격적인 경제개혁에 착수할 것이란 시각이다. 이런 맥락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7·1 경제개선 조치’의 후속 프로그램이 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가능성 있는 조치로 ▲소비시장의 제도화를 완성하고 ▲개인 상공업의 허용·육성을 위한 국가자산의 개인점유 인정 ▲협동농장의 토지 불하 및 농가생산 책임제를 골자로 한 농지개혁이 포함될 것으로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북한측이 중국 농촌 현대화 실태를 시찰하기 위해 한춘허의 시범단지를 방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oilman@seoul.co.kr˝
  • [사설] 김정일 위원장 訪中효과 기대한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1일 중국방문 일정을 마쳤다.김 위원장은 방중(訪中)기간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비롯해 장쩌민 중앙군사위원회 주석과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원자바오 총리 등 중국의 지도자들과 잇따라 만났다.이로써 2년전 중국의 양빈 신의주특별행정구 장관 체포 등으로 서먹해진 북·중간 우호관계가 전면 복원된 것으로 평가된다.그것만으로도 핵문제로 야기된 체제불안과 경제난에 시달려온 김 위원장에겐 성과일 것이다. 중국은 이번에 대규모 대북 에너지·식량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 또한 다행이다.북한의 식량난을 덜어 탈북자 발생을 줄이는 것은 중국의 안보이익에도 도움이 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1일 오후 처음으로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 사실을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 주석이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풀기위해 6자회담을 지속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더 이상의 세세한 내용은 발표되지 않아 이번 회담이 북핵이나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속단하기 어렵지만 크게 볼 때 전향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우리는 기대한다.특히 김 위원장과 중국 지도자들간의 허심탄회한 대화는 북핵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중국 지도자들은 북한의 핵 폐기를 적극 설득했고,김 위원장은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포기토록 설득해줄 것을 중국측에 요구했다고 한다.이런 논의를 통해 무엇이 문제이며,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큰 틀의 방향이 제시된 셈이다.이제 관건은 북한과 미국이 서로에 대한 불신을 씻고 핵폐기와 체제보장 조치들을 취하도록 관련국들이 적극 설득하고 도와주는 것이다.나아가 김 위원장은 이번에 눈과 귀로 확인한 대변혁의 물결에 동참하기 바란다.˝
  • 中, 北 대규모 경제지원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2002년 취한 ‘7·1 경제개혁 조치’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극심한 경제난 극복을 위한 중국의 대규모 대북 경제지원에 원칙적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대북 경제지원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북한이 절실히 요구하고 있는 중유 등 에너지와 식량이 최우선적으로 추가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양국 실무진들은 랴오닝(遼寧)성,헤이룽장(黑龍江)성,지린(吉林)성 등 중국의 야심찬 동북3성 개발과 북한의 경제건설,특히 신의주 경제특구 활성화를 연계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김 위원장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원 총리가 북·중 정상회담에서 동의한 대북지원과 관련,북한의 ‘제한적인 경제개방 계획’에 도움이 되는 대북 경제지원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중 사흘째인 김 위원장은 이날 또 장쩌민(江澤民) 중앙군사위원회 주석과도 만나 북한의 안보우려 해소 방안과 경제 교류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앞서 김 위원장은 장 주석과의 북·중 최고위 군사회담에서 미국의 침공 우려와 이에 대비한 자주국방 의지를 표명하며 중국과의 군사유대 강화를 요청할 것이라고 중국의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북측의 이같은 요청에 대해 중국 지도부는 미국이 북한을 침공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핵문제 등과 관련해 강경 대미 노선에서 선회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했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와 관련,“이번의 대북지원 결정은 중국식 개혁·개방 정책을 북한에 부분적으로 접목시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측과 점진적 친(親)시장경제 정책으로 경제난 극복을 도모하는 북한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양국 정상회담에서 북한측이 북핵과 6자회담에 대한 전향적 방향 전환을 통해 중국의 대대적 지원을 끌어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0일 이와 관련,중국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김정일 위원장은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에게 경제지원을 해주면 핵개발 계획을 동결하겠다는 제안을 이미 한 바 있다.”며 “김 위원장은 사전조율에서 가시적 성과가 없으면 해외순방을 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국 실무진 사이에서 1차적으로 ‘신의주∼단둥(丹東)’을 잇는 경제벨트를 구축하는 등 북·중 국경 경제권 개발 플랜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oilman@seoul.co.kr˝
  • 中, 경협 대가로 ‘核양보’ 요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대북경제 지원 결정은 ‘다목적 카드’의 의미가 있다.북한의 최대 원조국인 중국은 북한의 경제개혁을 지원,개방을 유도하고 이를 북핵 문제 해결에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깔고 있다. 2000년과 2001년의 김정일 위원장 방중 때와 달리 북한측도 이번엔 ‘경제구조 개선’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다는 것이 중국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구조적 결함을 안고 있는 북한경제가 기존의 석유와 식량지원 등 일회적 차원으로는 회생할 수 없다는 한계를 인지한 까닭이다.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에 신의주특구 개발의 불가피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런 맥락에서 북·중 양국은 북한의 ‘7·1 경제개혁 조치’ 지원이라는 명분에 주목했다는 것이 중국 소식통들의 전언이다.북한의 체면을 살리면서 북한식 개혁·개방에 중국의 개혁 노하우를 접목시키겠다는 의미이다. 그동안 중국측은 원칙적으로 북한의 개혁ㆍ개방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와 권유를 해왔다.하지만 북한 지도부 내부에서는 중국식 개혁·개방이 체제 붕괴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 주저해온 것도 사실이다. 김 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친(親) 시장주의로 한걸음씩 옮기면서 중국의 지원을 통해 구조적 개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김 위원장의 2001년 상하이(上海) 방문이 신의주 경제특구 개발계획과 ‘7·1경제관리 개선조치’로 이어졌듯,이번 방중이 새로운 ‘경제개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소 동북아연구실 치바오량(戚保良) 연구원은 “중국은 오랜 동맹국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경제 개발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중국 개혁ㆍ개방 경험이 북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경제의 구조적 개혁과 관련,가장 유력한 방안이 신의주 경제특구 개발과 동북 3성이나 단둥시와 연계하는 방안이다.랴오닝,지린,헤이룽장 등 노후 공업기지로 변한 동북 3성 재개발에 중국은 약 610억위안(약 9조 1500억원)을 쏟아붓는 100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북한 소식에 밝은 한 소식통은 “북한이 신의주 특구를 단독으로 개발하기보다는 중국 변경도시인 단둥과 연계해 개발하는 방안을 중국측에 제의했다.”며 “중국측도 동북 3성 재개발사업과 관련해 북한측 제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이같은 지원에 대한 반대급부로 중국측이 핵문제에 대한 전향적 자세를 북측에 종용했을 개연성도 높다.이와 관련,정부의 한 소식통은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북한을 방문한 뒤 좀 더 일찍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려 했으나,중국측이 핵문제에 진전된 입장이 없으면 굳이 오지 말라고 해 방중이 늦춰졌다.”고 밝혔다. oilman@seoul.co.kr˝
  • 北·中 ‘核코드’ 조율 구 찾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중국 4세대 지도부의 정점인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와 19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가졌다.김 위원장의 2001년 5월 방중 이후 3년 만의 양국 정상회담이다.이번 정상회담이 어떤 결과를 낳느냐에 따라 북·미 대결로 치달았던 북핵 문제와 북한 경제의 개혁·개방 등에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되면서 향후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상당한 변화가 예고된다. ●북핵·경제개혁 돌파구 중국 지도부가 김 위원장의 방중을 두번이나 공식적으로 초청한 만큼 의제 선정 등에 이미 상당한 물밑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김 위원장은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할 경우 핵개발을 포기할 것”이라는 북한의 의지를 후 주석에게 전달했다고 중국의 한 외교소식통이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당총서기를 비롯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임위원장,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 등 새로 출범한 중국의 4세대 지도부와 신뢰를 쌓는다는 의미도 적지 않다. 미국과의 화해없이 북한의 안보와 경제난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아는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에서도 특유의 ‘광폭정치’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서남쪽으로 40㎞ 떨어진 허베이성(河北省) 한춘허(韓村河)의 시범단지를 방문,중국 농촌 현대화 실태를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저녁엔 인민대회당에서 후 주석 주최의 만찬에 참석했다. ●개혁·개방으로 이어질까 중국의 대북 경제지원을 통한 북한의 경제난 극복도 주요 의제로 보인다.미국의 경제봉쇄로 최악의 경제난에 처한 북한은 이번 방중을 계기로 중국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회복한 뒤 핵심 현안인 핵 문제와 경제난을 직접 매듭짓기 위해 베이징행을 결행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위원장은 특히 2001년 단행한 ‘7·1경제관리 개선조치’의 모멘텀을 살리기 위한 중국의 ‘대담한’ 경제지원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북한이 미련을 접지 못하고 있는 ‘신의주특구 개발’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중국의 야심찬 동북 3성 개발과 개점 휴업 상태인 신의주특구 개발을 묶는 신사고가 북·중간 물밑에서 논의됐을 경우 북한의 개혁·개방을 지원한다는 명목에서 새로운 ‘그랜드 플랜’이 도출될 가능성도 있다. ●첩보전 방불케 한 비밀행보 중국 당국은 김 위원장의 신변안전을 위해 이동 시 가능하면 무장경찰 부대가 있는 곳이나 비밀 지하통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당국도 관계자들에게 ‘함구령’을 내린 채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가 이날 오전 베이징역에 도착할 것이라는 정보가 노출되자 도착 역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주중 한국대사관과 북한 대사관도 대사 등 극소수 직원을 제외하곤 전혀 눈치채지 못한 분위기다. oilman@seoul.co.kr˝
  • 김정일 “美 적대철회땐 核포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중국을 방문 중인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19일 베이징(北京) 중난하이(中南海)에서 후진타오(胡錦濤)당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상견례를 겸한 첫 정상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3년 만에 다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빈(楊斌) 신의주특구 장관 체포와 탈북자 문제 등으로 한동안 소원했던 북·중간 전통적 우호관계를 확인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중국의 대북 경제·식량·에너지 지원 방안 ▲6자회담 및 북핵 문제 등 양국 공동 관심사와 국제문제를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은 특히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을 철회한다면 북한도 핵 개발을 포기할 수 있다는 종래의 입장을 후 주석에게 거듭 확인한 것으로 중국의 한 외교소식통은 전했다. 후 주석은 지난 13∼14일 체니 미 부통령의 방중에서 밝힌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 입장을 김 위원장에게 설명하고 김 위원장의 북핵 해결 방안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제4세대 지도부 출범 후 처음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또 북한식 개혁·개방 노선과 이를 중국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중인 지린(吉林)성 등 동북 3성 진흥계획과 연계,추진하는 방안도 논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들은 관측했다. 김 위원장은 20일 장쩌민(江澤民)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원자바오(溫家寶) 총리,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과 연쇄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선양이나 다롄(大連) 등 지방시찰 계획이 없으며 21일 오전 특별열차편으로 베이징을 출발,곧바로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18일 오후 특별 전용열차 편으로 평양을 출발,국경도시 단둥(丹東)과 선양(瀋陽)을 거쳐 이날 오전 베이징 근교인 다베이야오(大北窯)역에 도착,영빈관 댜오위타이(釣魚臺) 18호각에 여장을 풀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전격 방중에는 30∼40명이 당·정 고위관리들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oilman@seoul.co.kr˝
  • [사설] 김정일 訪中, 북핵해결 전기돼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극비방문해 어제 베이징에서 후진타오(胡錦濤)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방문일정이 극비에 부쳐지고 북·중 당국은 물론 우리 정부도 공식확인을 하지 않아 답답하기 짝이 없다.따라서 정상회담 내용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정상회담 개최는 사실인 것 같다. 북한핵 문제를 둘러싼 상황이나 북한 내부 사정을 감안할 때 김 위원장의 방중은 북핵문제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핵문제는 지난 2월 제2차 6자회담에서 오는 6월말 이전 후속회담을 열기로 합의해 놓고서도 아직 실무회담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최근까지 북한의 핵보유 여부를 둘러싼 외신보도를 놓고 북·미간 신경전이 계속되는 등 회담재개 분위기 조성이 안 되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핵포기 대신 원하는 안보·경제적 대가가 무엇인지를 소상히 파악하고,이러한 북한의 요구와 우려를 미국 등에 전달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특히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지난주 베이징을 방문,북핵문제에 관한 미국정부의 입장을 중국정부에 상세히 전달한 바 있기 때문에 중국정부의 조정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된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지난 2001년 상하이(上海) 발전상을 보고 감탄했듯이 이번에도 중국의 개혁현장을 두루 둘러보고 북한 개혁의 동력으로 삼기 바란다.귀국길에 중국내 여러 개발현장 방문계획도 잡혀있다니 기대된다.다만 이번 방문도 극비 관행을 고집해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김 위원장은 외교무대에서 투명하고 당당한 처신이 북한의 이미지 제고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각해 극비외유는 이번을 마지막으로 끝내주기 바란다.˝
  • “김정일 국방위원장 19일 후주석과 정상회담”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일 중국 지도자들의 거처인 베이징(北京) 중난하이(中南海)에서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상견례를 겸한 첫 정상회담을 했다.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은 이날 오찬을 겸한 회담에서 전통적인 친선·우호관계를 확인하고 북핵 문제 해결 방안과 북한경제 개방과 식량과 에너지 지원방안 등 양국 공동 관심사와 국제 문제를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후 주석은 특히 딕 체니 미 부통령이 지난 13∼14일 있었던 방중에서 밝힌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 입장을 김 위원장에게 설명하고 김 위원장의 북핵 해결 방안을 직접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북한이 조만간 북핵 문제 돌파를 위한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김 위원장이 이를 후 주석에게 설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중국 제4세대 출범 뒤 처음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또 북한식 개혁·개방 노선과 이를 중국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중인 지린(吉林)성,랴오닝(遼寧)성,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동북 3성 진흥계획과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됐을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관측했다. 북한은 랴오닝성 다롄(大連)을 자신들의 개혁·개방의 모델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의 실리콘 밸리인 중관춘(中關村) 등 첨단 산업시설을 시찰하고 후 주석이 인민대회당(人民大會堂)에서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중국 새 지도부와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또 20일 장쩌민(江澤民)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원자바오(溫家寶) 총리,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과 연쇄회담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21일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선양(瀋陽) 혹은 다롄을 방문,중국의 개혁·개방 현장을 직접 둘러볼 가능성도 있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김 위원장은 18일 오후 특별 전용 열차 편으로 평양을 출발,국경도시 단둥(丹東)과 선양을 거쳐 이날 오전 베이징에 도착,영빈관 댜오위타이(釣魚臺) 18호각에 여장을 풀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전격 방중에는 30∼40명이 당·정 관리들이 수행했고 이날 평양에서 특별 여객기가 베이징에 도착한다는 설이 나돌아 주목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0년 5월 장쩌민 당시 국가 주석의 초청으로 베이징을 비공식 방문한 데 이어 2001년 1월 중국을 다시 찾아 베이징과 상하이(上海)를 둘러 봤다. oilman@ ■김정일위원장 어제 訪中 북핵·경제지원 집중논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서울 김수정기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8일 중국 공산당 초청으로 중국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고 중국의 외교 소식통들이 밝혔다. 중국과 한국의 외교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이 이날 오후 전용 열차편으로 평양을 출발,신의주를 거쳐 중국 국경도시 단둥(丹東)에 도착해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영접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늦게 단둥을 출발,19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상견례를 겸한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물론 장쩌민(江澤民) 군사위위원장 등과도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 기간중에 랴오닝(遼寧)성 성도 선양(瀋陽)이나 다롄(大連) 등도 시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다른 외교소식통은 전했다. 지난 2001년 1월 이후 3년 만에,그리고 지난해 4월 후진타오 중국 신 지도부 체제가 출범한 후 처음 중국을 방문하는 김 위원장은 중국측과 북핵 문제 및 경제·에너지 지원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는 6월 예정된 제3차 베이징 북핵 6자회담을 앞두고 유연한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고돼 주목된다. 중국은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국제사회의 북핵 우려와 중국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설명한 뒤 핵개발을 포기하고 개혁·개방을 해야 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권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 폐기를 전제로 핵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미국에 전달해 줄 것을 중국측에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2002년 단행한 ‘7·11 경제개혁’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 식량지원 이외에 투자 등의 구조적인 지원책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북한이 북핵문제 이후 외부로부터의 지원이 막힌 상황에서 유일한 지원 창구인 중국에 대해 경제지원 문제를 집중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편 북핵 해결 과정에서 ‘핵동결 대(對) 상응 조치’ 문제를 구체적으로 제기,경제 지원 문제와 연계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KBS는 이날 김 위원장이 18∼21일 3박4일간 중국을 방문하며 방중에는 40명의 북한 당·정 고위관계자들이 수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oilman@ ■ 정치권, 김정일 방중 관심 정치권은 19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중인 사실이 알려지자 방중시점과 목적에 주목하면서도 북핵문제 해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심스레 내다봤다. 북한이 최근 경제난 타개에 부심해 왔고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견지해온 중국이 그동안 북핵문제 중재자 역할을 자임해 왔기 때문에 중국의 대북 경제지원을 전제로 핵문제에 대한 북한측의 양보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정부가 외교채널을 총동원,양국간의 공식·비공식 합의내용을 신속히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원은 “갑작스럽게 일정이 잡혀 조금 지켜봐야겠지만 북핵문제가 풀릴 것 같으면서도 풀리지 않는 이 시점에서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은 북핵문제를 포함한 북미관계의 해법을 모색하는데 긍정적인 신호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같은 당 장영달 의원은 “김 위원장은 중국을 통해 신뢰성 높은 메시지를 미국에 전달함으로써 경제적 지원에 대한 미국의 불신을 해소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진전 가능성을 높이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한나라당 박 진 의원은 “북한의 경제난 타개와 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중간 공조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며 “북핵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제시될 수도있기 때문에 정부는 외교채널을 총동원해 양국의 합의내용을 파악하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이 당초 5월에 방중하려 했다가 딕 체니 미 부통령의 방한과 한국의 총선 직후에 극비방중했고,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처음 정상회담을 갖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며 “특히 이번 총선이 한·미,한·중 및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북중 양국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민주노동당 김종철 대변인은 “방중목적이 확실치 않아 단정하긴 어렵지만 북한이 경제개방에 이어 북핵문제에 전향적 자세를 보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무조건 선 핵폐기 주장만으로 북한의 발목을 잡는 것은 옳지 않고 정부도 소극적 자세를 벗어나 북핵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장전형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방중할 때마다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을 적극 수용한 바 있다.”며 “특히 6자 회담과 북핵문제 등으로 한반도가 국제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김 위원장의 방중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 [우리 결혼해요] 김민국(29)·임상희(32)씨

    난 이제 커트 코베인보다 임상희가 좋다. 1994년 4월5일,커트 코베인이 유명을 달리한 날 이후로 벌써 10년이 지났다.점차 소멸되기보다 한번에 타오르는 것이 낫다며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그.난 그를 알고부터 열려진 공간보다는 항상 닫힌 공간이 편했고,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것보다 내 자신에게 말을 거는 것이 편했다.일종의 청년자폐증이라고나 할까? 그러던 어느날 삶에서도 사랑에서도 자폐적 기질을 버리지 못했던 내게 조그만 사건이 발생했다.그녀가 나타난 것이다.항상 웅크리고 세상을 비관하며 자조했던 나를 따뜻한 미소로 맞아주었던 그녀.잊지 못했던,잊을 수 없었던 첫사랑의 아픔을 술로 얘기하며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온지도 모른 채 그녀를 아프게 했던 나.그런 그녀가 나의 술잔 속으로 들어온 것이다. 그녀의 이름은 임상희.나보다 3살이 많았지만,나보다 직장선배였지만 항상 나를 존중해주며 내 말에 귀 기울여 주었던 그녀가 2주 후면 나와 평생을 함께하게 된다.자폐를 치료하는 왕도는 사랑이라 했던가.그녀의 사랑으로 이제 난 정상인의 삶을 아니 낙천적인 삶을 살고 있다. 모범을 영어로 표현하면 스탠더드라고 한다.얼터너티브록적으로 질주하며 살았던 과거의 삶과 그녀를 만난 후 스탠더드하게 바뀐 내 삶이 전혀 다른 듯하지만 그녀가 있음으로 해서 그 어느 때보다 스탠더드가 편하다.커트 코베인보다는 배리 매닐로가 좋다고나 할까? 아마 미래에도 난 커트 코베인보다는 배리 매닐로가 좋을 것 같다.날카롭다 못해 자신까지 해쳐버린 커트 코베인적 삶보다는 누군가에게 위안이 되어주는,누군가에게 즐거움이 되어주는 노래를 불렀던 배리 매닐로적 삶이 이제 내게 필요하고 어울리기 때문이다. 4월24일 그녀와 함께 웨딩마치를 올리는 순간,난 그녀에게 또한 모자란 사위지만 막내 아들처럼 날 대해주신 장모님게 배리 매닐로의 노래를 바치고 싶다.“Can’t smile without you”,“당신이 없다면 웃을 수 없어요”라고. P.S.상희씨.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잘 하고(?) 삽시다.난 누가 뭐래도 영화처럼 음악처럼 드라마틱하게 당신을 믿고 먹여 살릴 자신 있다구!˝
  • [총선 D-9] 광주 민심 르포

    “대구 여자가 저 고생을 하는 것을 봉께 짠하지요잉.근디 이번에도 2번을 또 찍을 지는 쪼까 더 두고봐야겠어라….”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광주에서 사흘째 삼보일배(三步一拜) 행진을 계속하던 5일 오전,광주 농수산물공판장 근처에서 만난 전봉덕(45·여·북구 두암동)씨는 ‘어느 후보에게 찍을 거냐.’는 질문에 선뜻 대답을 못 했다.대신 “20년 넘게 민주당만 찍어왔지만 이번에도 당만 보고 찍겠냐.”고 반문했다.추 위원장의 ‘고행’으로 ‘옛 애인’인 민주당을 외면할 수 없지만 열린우리당이라는 ‘새 애인’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복잡한 광주 민심을 말해주고 있었다. ●“우리당이냐, 민주당이냐” 복잡한 광주 민심 광주는 추 위원장의 삼보일배 행진 이후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이 조금씩 모이고 있는 분위기다.최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까지 겹치면서 주로 장·노년층을 중심으로 ‘미워도 다시 한 번’ 바람이 술렁이는 셈이다.첫날에는 100여명의 주민이 지켜봤으나 사흘째에는 300여명으로 늘어났다.일부는 “이제 그만하라.”고 말리기도 했다. 배영완(52·북구 각화동)씨는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도 잘못했지만 노무현 대통령도 잘 한 게 없다.”면서 “우리보고 ‘그만 쉬어라.’라고 말하는 당을 찍을 바에야 그래도 지역을 대변할 수 있는 민주당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최귀관(37·각화동)씨도 “광주시민들도 한 달이 다 지난 탄핵에 이젠 무뎌진 것 같다.”면서 “젊은 후보가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북구 갑 지역구 관계자도 “추 위원장의 삼보일배와 정 의장 발언 때문에 노년층을 중심으로 열린우리당에 화가 단단히 나 있다.”면서 “타격이 상당한 것 같아 걱정”이라고 털어놨다.그렇다고 광주에서의 ‘열린우리당 열풍’에 대폭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수준은 아니다.젊은 층을 중심으로 삼보일배가 ‘쇼 아닌가.’라는 회의가 강하게 똬리를 틀고 있기 때문이다.변화를 원하는 장년층의 욕구도 상당하다. 대학생 전현종(25·전남대 건축공학과 4년)씨는 “추 위원장이 진정 탄핵에 사죄하고자 하면 광주가 아닌 전국에서 삼보일배 행진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결국 총선을 앞두고 지역주의에 기대려는 속셈 아니냐.”고 꼬집었다. ‘추 위원장 효과’가 삼보일배 행렬이 지나간 북구 지역 등에만 한정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열린우리당 광주 서구을 지구당 관계자는 “북구 등을 제외하고는 추 위원장의 반향이 거의 없다.”면서 “이미 대세는 민주당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민주화 정통성 회복시킬 것 이날 오전 북구 각화동 농산물공판장을 출발한 추 위원장은 6.5㎞ 거리인 망월동 국립 5·18묘역까지 삼보일배를 재개했다.추 위원장은 양 무릎의 출혈과 염증이 심해진데다 5·18 묘역에 한식을 맞아 성묘객들 차량이 몰린 탓에 인도가 없는 3.5㎞ 구간은 합장을 한 채 휠체어로 이동했다.민주당 김홍일,김상현 의원 등 광주 전남 의원 10여명도 늦은 오후 행진에 참석했다. 추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5·18 묘역에 도착,위령탑에 헌화하고 분향한 뒤 “침과 담배꽁초가 널려 있는 길거리에서 절을 올릴 때 저는 가장 낮은 사람이길 구하고 원했다.”면서 “5·18 영령들이 우리의 깨지고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셔서 민주의 불꽃으로 타오르게 도와달라.”고 기원했다.이어 “민주당을 부활시켜 새 역사를 쓸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한 뒤 전남대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광주 이두걸기자 douzirl@˝
  • 日짱, 韓짱에 도전장

    일본 TV드라마의 한국상륙 3개월.케이블 TV에서만 방송된다는 한계 때문에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최고 ‘얼짱’들을 내세워 시청자들의 눈길을 서서히 잡아 끌고 있다.우리에겐 낯설지만 일본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대표 ‘꽃미남 꽃미녀’ 배우들을 만나보자. ●후카다 교코 아마 일본 여배우 중 가장 인지도가 높지 않을까.첫 한·일합작 드라마인 MBC ‘프렌드’에 원빈의 상대역으로 등장,국내에 얼굴을 알렸다.첫사랑 고교선생님을 잊지 못하는 주인공으로 나왔던 ‘퍼스트 러브’가 일본 대중문화개방 이후 첫 전파를 탄 일본 드라마가 된 건 순전히 이 때문이다.얼굴은 앳되 보이지만 볼륨 있는 몸매로,남성팬들에게 인기가 높다.‘안되는 노래’를 얼굴로 떠받치고 있는 이른바 ‘비디오형’ 가수지만 음반도 꾸준히 내고 있다. ●마쓰모토 쥰 6인조 남성그룹 ‘신화’에 비견할 만한 일본 최고의 인기그룹 ‘아라시’의 멤버로 활동하는 가수이자 탤런트.국내 소개된 일본 드라마중 최고 시청률(4.8%)을 올린 ‘고쿠센’에서 주인공 사와다 신 역으로 나와 여성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드라마 방영 이후 방송사 게시판에 쥰의 팬들이 대거 몰려들었으며,인터넷 팬클럽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구보쓰카 요스케 영화 ‘고(GO)’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는 재일 한국인 청년을 기억하시는지.욕구불만에 가득 차 눈꼬리를 치켜 뜨고 그 긴 다리로 2단 옆차기를 날리던 ‘싸움짱’이 바로 요스케다.윤손하의 일본 진출작으로 화제가 됐던 NHK의 ‘다시 한번 키스’에도 출연해 한국과 인연이 깊다.홈CGV에서 방영되는 ‘롱 러브레터’를 통해 영화에서와는 달리 단정하고 깔끔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쓰마부키 사토시 영화 ‘워터보이즈’에서 쇠락해가는 고등학교 수영부를 다시 일으킨 주인공.최근 막을 내린 ‘런치의 여왕’에서 순정파로 출연해 여성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1980년 후쿠오카 출신으로 ‘스타오디션’이라는 프로그램에서 300만대1이라는 ‘살인적인’ 경쟁률을 뚫고 화려하게 데뷔했다.NHK가 매년 실시하는 인기 남녀 탤런트 조사에서 20대 남자 배우중 유일하게 10위권에 들 정도.서글서글한 인상에 순진한 미소로 일본 최고의 미소년으로 통한다. ●후지키 나오히토 와세다대학 재학시절 영화 ‘꽃보다 남자’의 루이 역으로 데뷔해 NHK 대하드라마 ‘도쿠가와 요시노부’에 출연하면서 연기자로 인정받았다.‘반항하지마’이후 ‘러브 레볼루션’ 등 각종 드라마 주연을 꿰찼으며 많은 일본 배우들처럼 가수를 겸하고 있다.순정만화에서 방금 튀어나온 것처럼 고운 외모에 앳되 보이지만 올해 활동 10년차.이란성 쌍둥이의 형을 두고 있다고. ●다케노우치 유타카 외모나 경력으로 볼 때 ‘일본의 정우성’쯤 되겠다.고교 때 모델로 데뷔해 올해로 활동 11년째가 된 베테랑 연기자.일본에서 10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데뷔작 ‘냉정과 열정사이’가 국내에 소개되면서 인터넷에 팬페이지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인기를 반영하듯 지금까지 소개된 일본 드라마엔 빠지지 않고 등장할 정도.‘한여름의 크리스마스’에서부터 ‘속도위반 결혼’,현재 방영중인 ‘이상적 결혼’(SBS드라마 플러스)에 두루 얼굴을 비친 미남 스타다. ●나카타니 미키 ‘한여름의 크리스마스’에서 다케노우치 유타카의 상대역.OCN에서 새로 소개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물 ‘게이조쿠’에서 끈질기게 사건을 파헤치는 여형사로 나온다.일본인이라면 하루도 그녀의 얼굴을 못보고 지나는 일이 없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을 정도로 드라마,영화,노래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과시하고 있다.영화 ‘링-라센’ 등 주로 공포물에서 두각을 나타낸 미키는 차분한 성품으로 ‘신비로운 매력의 여배우’란 평가를 받고 있다. ●나카마 유키에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몇년 전 우리나라에서 전파를 탄 일본산 샴푸 광고의 헤로인이다.물방울을 머금은 듯한 청순한 미모는 쉽게 잊혀질 리 없지만 기억이 가물한 이들을 돕기 위해 이 샴푸 광고 컷이 블로그에 떠돌 정도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트릭’에도 나왔고 ‘고쿠센’에서 조폭 두목의 외손녀이자 열혈교사인 야마구치 구미코로 나와 ‘눈도장’을 확실히 받은 유키에의 대표작은 온스타일에서 방송 예정인 ‘나이트 하스피탈’이다. ●마쓰시마 나나코 ‘내사랑 사쿠라코’에서 돈많은 남자를 밝히는,허영기 많지만,귀여운 스튜어디스로 나온 나나코는 명실상부한 일본 톱 여배우다.일본에서의 인기에 편승,한국에서 김희선 주연의 ‘요조숙녀’로 리메이크됐지만 재미를 못본 채 김희선에게 엄청난 (나나코와 비교당하느라)스트레스를 안겨주기만 했다.‘GTO(반항하지마)’에 함께 출연했던 소리마치 다카시와 결혼해 임신중인데 광고 제의가 물밀듯 몰려든다고. 박상숙기자 alex@˝
  • ‘촛불시위’ 주최측 “27일 집회 마무리”

    지난 12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서울 광화문 일대를 비롯해 전국에서 매일 밤 타오르던 촛불집회가 27일 사실상 끝난다. 촛불시위를 주도해온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의 최열 공동대표는 26일 오후 “지금까지와 같은 대규모 주말집회는 27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범국민행동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결정이 이날 오전 있었던 검찰의 최열 대표 등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와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하고,“최 대표 등은 오는 30일 경찰에 자진 출두할 것”이라고 말했다.범국민행동은 앞으로의 일정을 포함한 공식 입장을 27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촛불집회를 끝내겠다는 범국민행동의 결정은,대규모 거리집회를 통해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 열망이 충분히 표출된 데다 무리하게 행사를 이어가면 자칫 선거법 위반 논란 등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대검 공안부(홍경식 부장)는 이날 오전 최 대표와 범국민행동의 박석운 집행위원장,‘국민의 힘’의 김명렬 공동대표와 장형철 사무국장 등 4명에 대해 집시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의 영장 전담 이혜광 부장판사는 “영장심사를 하던 오늘 오후 최 대표 등 4명이 변호인을 통해 오는 30일 반드시 출석하겠다는 자필 진술서를 재판부에 제출했으므로 체포영장 발부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에 앞서 검찰은,촛불집회가 불법임을 여러 차례 공표하고 자제를 요청했지만 범국민행동 측이 27일에도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함에 따라 주최자에 대한 형사처벌이 불가피해 체포영장을 청구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27일 촛불집회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자에 대해서는 채증을 통해 엄단할 방침임을 강조했다.특히 제17대 총선의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되는 다음 달 2일부터는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떠한 집회도 철저히 단속하기로 했다. 강충식 이세영기자 sylee@ ˝
  • [월드이슈-커지는 中·日 갈등] 中 “신사참배 중단안하면 타협도 없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외교’에 대해 신사참배 ‘중단’ 이외에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중국 인민들은 “그동안 과거사 사죄가 모두 거짓말이었다.”며 반일(反日) 감정이 극에 달해 있다.지난해 일본인들의 주하이(珠海) 집단매춘 사건과 시안(西安) 일본 유학생들의 ‘음란쇼’ 등 악재가 쏟아졌다.최근들어 해묵은 댜오위타이 영유권 분쟁도 격화되는 등 중·일 수교 이후 최악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당초 장쩌민(江澤民) 군사위 주석의 최측근이자 대표적인 지일(知日)파인 쩡칭훙(曾慶紅) 국가 부주석이 중용되자 중·일 관계가 상당부분 개선될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경제 제일주의’를 앞세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4세대 지도부도 중요 경제 파트너인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했지만 현재로선 운신의 폭이 극히 좁아진 상황이다.2002년 양국 국교 정상화 30주년과 2003년 중·일 우호조약 체결 25주년을 맞아 중·일 정상회담 추진이 좌절된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야스쿠니 참배를 둘러싼 양국의 대립은 근원적으로 아시아 주도권을 둘러싼 라이벌 의식이 자리잡고 있다.21세기 중반 ‘팍스 시니카(중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꿈꾸는 중국으로선 아시아의 경제권을 장악한 일본과의 쟁탈전은 필연적 수순으로 봐야 한다.더욱이 평화헌법을 파기하고 미국을 등에 업은 일본 극우파들의 부상은 중국 지도부에게 ‘과거의 악몽’을 일깨우는 일종의 자극이었다.반일 감정의 앙금은 경제 문제로 직격탄이 날아갔다.지난 30년 동안 지속돼온 다칭(大慶) 석유의 대일 수출을 올 초에 중단시켰다.중국이 추진하는 러시아 시베리아 송유관 건설 프로젝트에 일본이 뒤늦게 뛰어들자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는 분석이다. 베이징∼상하이간 고속철도 건설과 관련,일본의 신칸센을 배제하고 프랑스 TGV 채택설이 강하게 흘러나오고 있다.중국 지도부가 일본의 신사참배 중단과 신칸센 선정을 연계했지만 ‘물건너 갔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상하이 국제문제연구소 일본연구실 우지난(吳寄南) 주임은 “일본의 신사참배는 중국인의 감정을 무시하고 중국 외교를 중시하지 않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신사참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양국의 고위층 방문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oilman@˝
  • [레저+α]

    ●에버랜드 국내 최대의 멀티미디어 쇼인 ‘올림푸스 환타지’가 매일 밤 9시에 열린다.20m높이에서 지름 4m 크기로 터지는 불공,수면 위에 설치된 12개의 불구멍을 통해 12m높이로 솟아오르는 불기둥,물위에서 60m에 이르는 띠를 형성해 불이 타오르는 어뢰형 불꽃 등이 어우러져 말 그대로 ‘환타지’하다.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최고의 신 제우스와 저승 신 하데스와의 대결 장면이 압권이다. 에버랜드는 이 쇼를 위해 100억원을 투자해 16m에 달하는 돌기둥,330W의 대용량 레이저,72kW의 서라운드 입체 음향 등을 설치했다.(www.everland.com),(031)310-5000. ●롯데월드 세계 최초로 삼국지 유물전시회인 ‘삼국지 체험전’을 6월24일까지 민속박물관에서 한다.2460개의 옥조각을 엮어 만든 옥의,조조의 딸이 사용했던 도장인 조헌인신,청나라때 제작된 관우의 동상 등 국보급 보물 230여점을 포함해서 삼국지 진품 유물 총 350여점을 전시한다.유물 감정가액이 약 500억원 규모에 이른다. 82근(49㎏)이나 하는 관우의 창인 ‘청룡언월도’를 비롯하여,4m20㎝의 길이를 자랑하는 장비의 ‘장팔사모’,쇠를 두부 베듯이 베었다는 조자룡의 ‘청공검’등 삼국지 영웅들의 창과 무기가 실제 형태로 복원돼 약 60여점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또한 삼국지 영웅들로 분장한 영웅 장수들과 사진도 찍을 수 있다.www.lotteworld.com,(02)411-2000. ●중앙M&B 7만 5000분의 1 축척의 ‘초정밀 전국지도’를 내놓았다.주요도로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각도의 명소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등 여행자의 편의에 중점을 두었다.또 최근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위성항법장치(GPS) 사용을 위해 세계 측지계인 WGS-84 좌표 수치를 적색으로 표기하여,GPS가 측정한 위치를 지도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2만 5000원.(02)2000-6214. ●한국난재배자협회 동·서양의 다양한 난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2004 전국 난전시회’를 26일부터 4월5일까지 서울 양재동 꽃시장 옆 aT센터에서 연다.춘란을 비롯한 한란,풍란,자란 등 한국의 자생란 100여종 500점과 송매,용자 등 동양란 300여점,호접란,심비디움 등 서양란 3000여점을 선보인다.난 키우기 강좌 및 우수 난 콘테스트,디지털 사진 콘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관람료 어른 7000원,청소년 4000원.www.lan.or.kr,(02)575-1248. ●서울프라자호텔 그랜드 웨딩 플라자는 오픈 5주년을 기념하여 4월20일까지 5월 결혼 예정인 신부들을 대상으로 ‘모녀간의 정’이란 주제로 사연을 공모한다.응모한 사람들 중 3명을 뽑아 조식이 포함된 딜럭스룸 1박과 프렌치 레스토랑 토파즈 저녁 식사권,정성껏 준비한 과일과 와인을 제공한다.보낼 곳은 이메일 wedding@hanwha.co.kr이나 서울시 중구 태평로 2가 23번지 서울프라자호텔 웨딩사업부.(02)310-7720.˝
  • ‘빙의’ 다룬 외화 2편

    몸과 정신의 분리 등 초자연적 현상을 모티프로 한 외화 두 편이 새달 2일 개봉된다.‘프리키 프라이데이(Freaky Friday)’는 엄마와 딸의 몸이 바뀌고 ‘고티카(Gothica)’는 원혼이 정신과 여의사의 몸에 빙의(憑依)한다.장르도 각각 코믹 드라마와 스릴러로 달라 색다르다. ●프리키 프라이데이= 엄마는 딸로,딸은 엄마로 서로 몸이 바뀐 모녀가 벌이는 해프닝을 웃음과 감동으로 아기자기하게 엮어가는 코미디.올드팬이라면 76년 조디 포스터가 딸로 나온 동명의 영화가 떠오를 것이다.마크 워터스 감독이 현대 분위기에 맞게 리메이크해 미국에서 개봉 첫 주에 2200만달러를 벌었다. 의사 테스 콜먼(제이미 리 커티스)과 15살난 딸 애나(린제이 로한)는 모든 면에서 티격태격하는 앙숙 모녀.둘은 세대 차이에다 개인적 취향마저 달라 옷과 음악,남자 친구 등 어느 하나에도 마음이 같은 경우가 없다. 거듭되던 둘의 갈등은 테스의 재혼을 며칠 앞두고 극에 달한다.애나가 이끄는 그룹사운드가 꿈에 그리던 오디션에 참가할 기회가 왔는데 그날은 공교롭게도 테스의 재혼 리허설날.자신의 음악세계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불만이던 애나는 오디션 참가를 반대하는 엄마를 이해할 수 없다.사정은 엄마 콜먼도 마찬가지.자신의 재혼을 뜨악하게 바라보는 딸이 리허설 행사 때 자리를 비우겠다는 말에 참을 수 없다. 중국 식당에서 저녁을 먹다 치열한 언쟁을 벌이던 모녀가 중국 ‘행운의 쿠키’를 받으면서 상황은 급변한다. 다음 날 아침 테스와 애나는 서로 몸이 뒤바뀌면서 ‘끔찍한 금요일’이 시작된 것.새 아버지가 될 늙은 라이언(마크 하먼)이 키스하겠다고 다가오는 것에 닭살돋는 딸과 엄마가 딸 대신 재시험을 치르고 오디션에 나가 진땀을 흘리는 등 뒤죽박죽된 상황은 연신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해프닝의 극치는 딸의 애인인 제이크가 엄마를 보고 반하는 것.몸은 엄마지만 그 속에 담긴 딸의 마음에 어쩔 수 없이 끌리면서 진행되는 사건은 포복절도하게 만든다.곤욕을 치르던 모녀는 어느덧 ‘이해의 강’을 건너고 있다.너무 익숙한 구성이지만 모녀 사이에 늘 있음직한 상황이라 흥미롭다.무엇보다 몸이 바뀐 모녀로 나오는 제이미 리 커티스와 린제이 로한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영화를 밝고 유쾌하게 채색한다. ●고티카 = 깨어나보니 의사에서 죄수로 정신과 여의사가 자신에게 벌어진 초자연적 현상과 살인 누명을 벗겨가는 과정을 다룬 스릴러물.여성 교도소에서 정신치료를 맡고 있는 미란다 그레이(할 베리)는 남부러울 것이 없다.똑똑하고 자기 일에 딱 부러지는 데다 남편 더그(찰스 듀턴)도 같은 형무소의 정신과 과장으로 물심 양면 도와주고 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 집으로 돌아가다 길가에 선 소녀를 피하느라 차를 들이받는다.내려서 상처투성이의 소녀를 도와주려다 그녀에게서 타오른 불꽃이 옮겨오면서 정신을 잃는다.사흘 만에 깨어나보니 감옥.더구나 자신을 치료하러온 동료인 피터(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물어보니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벽과 흉기에 지문이 남아 있는 등 모든 정황은 불리하다. 또 현장에 피로 새겨진 ‘Not Alone(혼자가 아니다.)’이라는 글자가 샤워 도중 자신의 팔에 새겨지면서 누명의 수렁은 깊어진다. 믿을 사람이 자신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미란다는 진상을 캐간다.그 과정에 억울하게 죽은 소녀의 원혼의 빙의,남편 더그의 비밀 등이 밝혀진다.순간순간 긴장감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스토리 전개가 엉성해 긴박의 밀도는 떨어진다.또 미란다가 영혼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상황 등에서 ‘식스 센스’의 이미지가 겹친다. 2002년 ‘몬스터 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움켜쥔 할 베리가 분노와 공포에 사로잡힌 미란다로 호연한다.‘바닐라 스카이’의 페넬로페 크루즈가 여죄수 클로이로 얼굴을 내민다.‘증오’‘어새신’ 등을 연출한 프랑스의 마티유 카소비츠 감독. 이종수기자 vielee@˝
  • 中, 타이완 위기대비 전투경계령

    |홍콩 연합|중국은 타이완 위기사태가 악화될 경우 타이완에 대해 군사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전군에 전투경계령을 발령했다. 중국 소식통들은 22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가 이번 개정 헌법에 규정된 긴급사태 선포권을 발동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 지도부는 또 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중앙정부 각 부서와 푸젠(福建)성,광둥(廣東)성,저장(浙江)성 등 해안지역 성 정부에 대해 비상근무령을 내렸다. 소식통들은 “군사작전이 실행에 옮겨질 경우 이들 해안지역 성들은 미사일 또는 육해공군 합동작전의 기지로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중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그러나 중국의 군사공격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중앙정부의 전투경계령은 지난 20일 발령됐다.”면서 “중국 지도부가 타이완 사태에 대비해 예방조치를 취한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앞서 중국 타이완사무판공실은 21일 짤막한 성명을 통해 중국은 타이완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부정선거 주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22일 TV 하이라이트]

    ●한민족리포트(밤 12시) 일본 NHK의 ‘안녕하십니까?’를 진행하면서 뮤지컬 ‘엘리자베스’의 루돌프 황태자 역을 맡은 박동하.한국 대표 미남으로 비상을 꿈꾸는 그에게 이런 활동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닥치는 어려움은 젊음이란 빛으로 태워버린다.일본 무대의 정상에서 타오를 그의 밝은 빛을 기대해본다. ●포토에세이 사람(오전 10시50분) 유즈노 사할린스크에서 한시간 반 거리에 있는 탄광촌 브이코프.한인들의 눈물과 한이 마르지 않은 통한의 땅이다.93세의 김옥지 할머니는 일제의 강제징용으로 끌려왔다.한인 1세 광부들과 탄광의 중심축으로 살아가는 2세들의 삶을 통해 사할린 한인들의 애환을 짚어본다. ●사이언스+(오전 8시30분)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젊은 과학자 상’을 받은 서울대 약대 생화학 연구실의 과학자들.그러나 이들은 미래가 불안하다고 외친다.‘젊은 과학자상’을 5년 연속 수상한 천경수 박사도 “열악한 연구 환경이 유능한 과학자들을 해외로 떠나게 하고 있다.”고 말한다.이공계의 위기에 대안은 없는가. ●하나뿐인 지구(오후 10시20분) 경기도 의왕시의 한 중학교는 지붕에서 물탱크로 관을 이어 빗물을 저장한다.화단이나 화장실 등 식수말고는 모두 빗물을 이용한다. 아이들은 빗물을 재활용하는 모습을 보며 물 절약 정신을 배우고,학교는 경제적 이득을 얻고 있는 현장을 찾아간다. ●경찰24시(오후 10시50분) 경기 경찰청 202호 폭력계 형사들이 월곶과 동해로 출발했다. 폭력과 협박에 시달린다는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이다.검거해야 할 혐의자는 무려 20여명.평범한 시민들을 끊임없는 감금과 협박,납치의 공포에 떨게 만드는 이들을 모두 검거할 수 있을까? ●야심만만(오후 11시5분) 이동건 김수로 공형진 신이가 ‘이런 스타일의 여자 내 여자로 만들고 싶다.’를 주제로 이야기한다.도도하고 콧대 높은 여자,너무 순진해서 답답한 여자,청순하게 생겼는데 술 잘 먹는 여자 등 다양한 답변을 들어본다.‘남자가 봐도 정말 꼴불견인 남자들의 연애 행태’도 알아본다. ●백설공주(오후 9시50분) 면접을 볼 때마다 예쁜 여자들에게 밀리는 영희에게 희원은 진우의 곁을 떠나라고 속을 뒤집는다.분한 마음에 영희와 주리는 생일파티를 가장해 성형수술을 한 희원의 옛날 사진을 진우에게 보여준다.영희는 아버지에게 잡혀 들어갔다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선우가 싫지만은 않다. ˝
  • 中 인민해방군등 긴급회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臺灣) 총통의 재선은 중국 당국으로선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는 의미가 크다. 타이완의 독립·분리를 추진하는 천 총통은 공약대로 2006년 독립을 겨냥한 신 헌법 제정의 과정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국시(國是)나 다름없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해 중국은 필사적으로 저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양안(兩岸)의 파고는 더욱 높아지고 예측불허의 불안정으로 빠져들 조건이 구비된 것이다. ●중국 수뇌부 강온 카드 놓고 고심 국무원 타이완 사무판공실을 비롯한 관련 부서와 인민해방군 등이 긴급 회의를 소집,향후 대응책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것도 충격의 강도를 가늠할 수 있다. 당초 중국 수뇌부는 국제여론의 지지 속에 평화통일 전략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예상 외의 결과로 궤도 수정에 고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로선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비를 위해서 무력 침공이라는 ‘극약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다.하지만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언급한 것처럼 “중국의 통일은 타협의 대상이 아닌” 만큼 천 총통이 독립의 수순을 밟아나갈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갖는다. 중국 당국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것은 방어용 국민투표가 부결,‘발등의 불’이 꺼졌다는 점도 당분간 사태를 관망할 시간을 벌어준 셈이다. ●강경파 목소리 커질듯 천 총통의 재선은 향후 중국 권력의 역학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선거를 앞두고 후진타오(胡錦濤)-원자바오(溫家寶) 등 4세대 지도부가 주도한 외교 압박 위주의 ‘온건론’이 군부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들에게 역공(逆攻)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장 주석의 동정이 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것은 해방군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후-원 투톱체제가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타이완 사태 책임을 물어 장쩌민(江澤民)측이 군부와 합작으로 견제에 나설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선거에서 표출된 50%에 가까운 타이완의 ‘안정 희구’ 민심을 일방적으로 무시할 수 없다는 낙관론도 나온다. 타이완 최대의 후원국인 미국도 양안의 안정을 바라는 상황에서 천 총통도 경제·문화 교류와 함께 3통(通商·通航·通郵)의 부분적 실현에 무조건 반대하지 않을 것이란 논리다. oilman@˝
  • 석재현씨 투옥 14개월만에 中서 귀국

    중국에서 탈북자들의 한국 망명을 돕다 체포돼 옥살이를 하던 사진작가 석재현(35·경일대 강사)씨가 14개월 만에 석방돼 19일 귀국했다. 전날 중국으로 건너간 부인 강혜원(38·대구대 강사)씨와 함께 입국한 석씨는 “너무나 애절하게 기다린 시간이라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아내를 포함한 주위의 격려와 돌아갈 수 있다는 믿음이 큰 힘이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10분쯤 가석방 형식으로 강제 추방된 석씨는 “한국과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 때문에 탈북자 문제에 굉장한 진통을 겪는다는 것을 재판 과정에서 느꼈다.”면서 “탈북자 문제와 그들을 돕다가 아직도 중국에 수감돼 있는 10여명의 활동가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석씨는 ‘통일이 되기 전 분단시절의 민족 기록을 남기겠다.’는 생각에 2002년부터 중국에서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다 뉴욕타임스와 공동취재 작업을 진행했다.석씨는 “체포 직전까지 뉴욕타임스의 사진데스크와 접촉했다.”면서 “같은 동포인 탈북자 문제를 한국인이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석씨는 지난해 1월 국제인권단체들이 주도한 탈북자들의 해상탈출 당시 배에 같이 있다 체포돼 중국법원에서 탈북브로커 혐의로 2년형을 선고받고,외국인 전용 교도소인 웨이팡에서 복역했다.이후 국내외 단체들의 석방운동이 잇따랐으며,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胡錦濤)국가 주석과 만났을 때 “인권적 차원에서 석씨를 석방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함께 활동하다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은 최영훈(41)씨도 석씨와 같은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석씨는 “최씨가 당뇨 등 지병으로 건강을 많이 상했다.”고 전했다.석씨도 수감 전 77㎏이던 몸무게가 많이 줄었다고 했다.석씨는 “웨이팡이 외국인 전용 교도소라지만 실제로는 10년 이상 중형을 받은 중국인이 많으며 15평 정도의 감방에 많을 때는 45명이 수감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석씨는 오는 5월1∼15일 미국 워싱턴의 월드프레스센터에서 탈북자 사진전을 열 계획이다. 영종도 안동환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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