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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FTA비준·동맹강화 3대의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연내 비준 동의, 한·미 동맹 강화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A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부시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3개국 순방이 “외교와 흥미(fun)가 균형을 이룬 마지막 아시아 순방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첫 순방국인 한국에서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북한이 약속한 대로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도록 두 나라가 노력하고, 한·미 FTA의 연내 비준 노력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양국 정상의 이같은 확고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한·미 FTA의 연내 비준 동의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외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부시 대통령은 정상외교보다는 베이징올림픽을 즐기는 쪽에 일정을 맞추고 있다.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의 오찬회동 이외에 별다른 외교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kmkim@seoul.co.kr
  • ‘정연주 해임요구’ 여부 5일 결정

    정연주 KBS 사장의 배임 혐의 고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정 사장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최문순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정 사장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취재 현장을 지휘하기 위해 6일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출금 조치로 발이 묶였다. 최 의원은 “정 사장쪽이 직접 검찰에 출금 사실을 확인했고, 시일이 촉박한 상황에서 방법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쪽은 검찰에 출금 조치를 임시 해제해 달라고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검찰이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정 사장에 대한 출금을 해제할지는 미지수다. 검찰 관계자는 “신청이 들어오면 사안의 중대성을 따져 결정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박은석)는 정 사장에게 5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지만, 정 사장쪽은 이에 모두 불응했다. 검찰은 이미 정 사장의 배임 혐의를 상당부분 입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감사원은 5일 감사위원회를 열어 정 사장에 대한 해임요구 방안을 포함해 KBS 특별감사 결과를 최종 확정한다. 감사원은 지난달 초 감사를 종료했으며, 감사 결과 정 사장의 개인 비리는 없지만 인사, 조직관리 등의 문제점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5일 열릴 감사위원회에 부실 경영의 책임을 물어 KBS 이사회 등에 정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방안을 부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정 사장이 4차례의 감사원 출석 요구를 거부한 것과 관련, 감사원법에 따라 정 사장을 검찰에 고발할지 여부도 결론내릴 계획이다. 임창용 유지혜 강아연기자 wisepen@seoul.co.kr
  • 꼬인 북핵·금강산·독도문제 풀릴까

    꼬인 북핵·금강산·독도문제 풀릴까

    이명박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주 서로 얼굴을 맞대고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6일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베이징 올림픽 개막일인 8일 환영오찬과 개막식 등에서 정상외교의 장이 벌어진다. 남북과 미·중 정상간 회동이 잇따라 이뤄지면서 북핵 문제를 비롯, 금강산·독도 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가 급물살을 타게 될지 주목된다. ●한·미, 북한에 결단 촉구할까 올 들어 3번째 만나는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주요 의제로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비핵화 2단계를 넘어 3단계인 핵폐기로 넘어가기 위해 북한이 제출한 핵프로그램 신고서 검증체제 구축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하고, 이를 북측에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1일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발효를 앞두고 북핵 검증체제가 구축되지 않을 경우 해제 시점을 늦추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어 한·미간 이를 지렛대 삼아 북한을 압박하는 방안도 협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시 대통령이 한국·태국 등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인권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밝힌 만큼 북한 인권 개선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소식통은 “이 과정에서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등에 대한 의견 교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표기 원상 회복 이후 독도 문제에 대한 의견도 조율될 전망이다. ●베이징 정상외교, 돌파구 찾나 북핵 문제와 함께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한·일간 독도 문제 등이 얽혀 있는 상황에서 관련국 정상들이 8일 베이징에서 한 자리에 모이게 되면서 한반도 외교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두차례 만날 기회가 있어 이 자리에서 금강산 사건에 대한 메시지가 전달될 것인지 주목된다. 정부 소식통은 “남북간 별도 회담이 아니더라도 환영오찬과 개막식에서 자연스럽게 만나 금강산 사건 등 남북간 현안을 협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 회동 못지않게 북·미 정상간 접촉 여부도 주목된다.6자회담 등을 통한 최근 북·미 관계 진전 분위기를 고려할 때 회동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게 외교가의 관측이다. 또 미·일 정상 회동 가능성도 있어 부시 대통령이 한·일간 독도 문제에 대한 중재에 나설지도 관심거리다. 이런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국이자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후진타오 주석은 남북 및 미·일·러와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측이 남북 정상을 오찬에 함께 초대하고 각각 양자회담을 갖는 등 중재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한반도 외교가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대통령-김영남 8일 베이징 회동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8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8∼9일 베이징을 방문하는 동안 김영남 위원장과 공식 석상에서 접촉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3일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후진타오 주석이 주최하는 오찬에서 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나란히 초청을 받았으며, 같은 테이블에 좌석이 배치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남북한 현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과 금강산 내 남측 인원 추방 등 남북한 경색 국면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의 회동이라는 점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방중 기간 동안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한편 올 5월 한·중 정상회담 때 협의했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이지운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8일은 올림픽 개막일이자 말복 세계동물애호단체 침묵 이유는

    오는 8일은 베이징올림픽 개막일인 동시에 말복(末伏). 개고기를 즐기는 ‘보신족’에게는 눈과 입이 모두 즐거워지는 겹경사라 할 수 있다. 개고기는 중국 남방에서는 습기 많은 겨울철이 제철이지만, 동북3성 등 북쪽에서는 한국처럼 여름철에 인기가 높다. 꼭 20년전 한국은 서울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개고기에 반대하는 동물보호단체 등의 거센 압력에 시달렸다. 프랑스 여배우 브리짓 바르도로 상징되는 반대론자들은 개고기 문화가 근절되지 않으면 올림픽을 보이콧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들의 요구는 대부분 받아들여져 ‘보신탕’은 ‘영양탕’이나 ‘사철탕’으로 이름이 바뀌어 변두리나 골목으로 숨어들어가야 했다. 그러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브리짓 바르도의 편지가 도착했다는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는다. 바르도는 이후 김영삼 대통령에게 한국인이 보신탕을 먹지 못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었다. 때문에 중국이 최근 올림픽 지정 호텔들에 개고기 판매 금지령을 내린 것에 어떤 배경이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 베이징의 한 보신탕 전문점은 3일 “당분간 보신탕을 판매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중국에는 메뉴판에 개고기 사진을 버젓이 박아놓은 호텔도 적지 않다. 서방 동물애호단체들의 기준에 변화가 생긴 것이든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예방조치가 있었기 때문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한번쯤 이뤄졌을 법한 ‘어필’이 없는데 분분한 추측을 낳게 될 2008년 베이징의 말복이다. jj@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2008] “편파보도·올림픽 정치화 반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1일 “올림픽의 정치화는 올림픽의 정신과 전 인민의 기대에도 모두 위배되는 것”이라면서 “세계 각 지역과 인민은 서로 다른 생각과 시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런 기초 아래 서로를 존중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중국 위협론과 관련,“중국은 패권주의가 아닌 방어적인 성격의 국방정책을 추구해 왔다.”면서 “중국의 발전은 다른 국가의 이익을 침해하거나 위협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인권 문제와 인터넷 검열 강화 등 국제사회에서 각종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것이어서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후 주석은 뉴스 미디어 통제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을 취재하는 외신 기자들을 환영하고 각종 편의를 계속 제공하겠다.”면서도 “편파적인 보도는 반대하고 외신기자들도 중국의 법률과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후 주석은 향후 중국의 경제 추세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자 “지속적이면서도 빠른 속도의 경제 성장이 중국의 우선 과제”라면서 “중국은 경제성장을 유지하는 정책을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제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과 내부의 어려움 및 도전으로 인해 중국의 경제는 갈수록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거시 정책 조정의 필요성이 있음을 인정했다. 중국은 최근 하반기 경제정책의 방향을 물가 억제에 중점을 뒀던 ‘과열방지’에서 ‘성장유지’ 쪽으로 전환했었다. 그는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올림픽은 베이징의 경제 성장과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겠지만 베이징은 중국 전체를 놓고 보면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 jj@seoul.co.kr
  • “베이징 공기 사세요”…올림픽 기념품 논란

    “베이징 공기 사세요”…올림픽 기념품 논란

    2008 베이징올림픽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터넷서 독특한 ‘올림픽 기념품’이 판매돼 논란이 일고 있다. 베이징 파즈완바오(法制晩報)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유명 온라인 판매사이트 타오바오왕(淘寶網)에서는 최근 ‘올림픽 기념 베이징의 공기’라는 이름의 품목이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도 ‘올림픽 주 경기장 공기’·’고궁의 공기’·’베이하이(北海) 공기’ 등이 판매되고 있어 실소를 자아낸다. 이 공기들은 주머니 또는 상자에 포장돼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8위안(약 1200원)에서 95위안(약 1만4000원)까지 다양하다. 어떤 판매자는 “원하는 곳의 공기를 직접 담아 판매 가능”이라며 주문을 받기도 했다. 베이징 주 경기장 주변의 공기를 팔고 있다는 아이디 ‘ko-zl1314’의 네티즌은 “베이징의 공기도 기념품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베이징을 직접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할 수 있도록 주머니에 담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어 “믿지 못하는 고객들에게는 공기 채취 당시의 비디오를 함께 보내준다.”면서 “가짜일 걱정은 안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기를 판다니 말도 안된다.”, “장난일 뿐”이라며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올림픽 위원회는 이를 불법이라며 제지하고 나섰다. ‘올림픽 상표를 사용할 권리를 획득하지 않은 어떤 사람도 상업적 목적으로 올림픽 상표를 이용할 수 없다’고 명시된 ‘올림픽상표보호규정’에 어긋난다고 주장한 것. 이후 타오바오망에는 이 같은 공기를 판매하는 게시물들이 일괄 삭제됐다. 그러나 8월 1일 현재에도 ‘90ml의 베이징공기를 팝니다.’라는 게시물이 버젓이 존재하고 있어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타오바오왕에서 판매되고 있는 ‘베이징공기’ 게시물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명사들의 여름나기] 소설가 문순태씨

    [명사들의 여름나기] 소설가 문순태씨

    ‘이제야 귀천의 길 찾았구나, 무등산 새끼발가락 언저리, 깊고 푸른 품에 꼭 안겼으니, 고단한 나 살 만한 곳 아닌가….’ 소설가 문순태(67)씨가 50여년 만에 고향으로 되돌아온 뒤 처음 쓴 ‘생오지에 와서’란 시의 한 구절이다. 광주호와 소쇄원을 거쳐 무등산 발치따라 한참 가다 보면 전남 담양군 남면 만월리 용연2구 마을이 나타난다. 마을 중간쯤엔 한때 카페로 이용됐던 하얀 지붕의 집 한 채가 눈에 띈다. 문씨의 창작실인 ‘문학의 집, 생오지’이다. 문씨는 교수직(광주대 문예창작과)을 정년 퇴임한 뒤인 2006년 5월 광주의 아파트를 팔고, 퇴직금을 보태 이 집을 마련했다. 그가 태어나 6·25때까지 유년기를 보낸 곳은 바로 아래 위치한 구산마을이다. 문밖까지 마중나온 문씨는 “여기에 묻혀 있으면 세월 가는 줄 모른다.”며 “자연과 벗삼아 작품을 구상하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다.”고 말했다. 소설가인 그는 생오지에 둥지를 틀자마자 본업을 잠시 잊고 시 쓰기에 푹 빠졌다. 그는 “오랜만에 흙냄새를 맡으니 시적 감흥이 절로 난다.”며 “10월엔 창작시집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 갠 뒤라서인지 골짜기 따라 논배미에 가득한 벼와 뒷산의 나무들이 진초록으로 빛난다. 매미 소리만 들릴 뿐 인적이 전혀 없는 ‘쌩 오지’이다. 그는 “요즘 삼복 더위라지만 밤에는 이불을 덮고 자야 할 정도”라며 “인생의 휴가를 즐기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그의 일상은 그저 그렇게 소일하는 한가함과 거리가 멀다. 새벽 다섯시이면 기르고 있는 개 3마리가 일제히 짖어댄다. 그는 개들을 앞세우고 아내와 함께 뒷산 임도를 따라 4㎞가량 산책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오전 시간은 두문불출하고 창작에 몰두한다. 지금은 역사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현재 7권 출간)의 완간(10권) 작업에 한창이다. 오후엔 화순이나 담양의 재래시장을 돌며 시장을 보거나 집으로 찾아오는 손님을 맞는다. 1970년 후반∼1980년대 초반 발표한 ‘징소리’‘철쭉제’ 등이 고교 교과서에 실리면서 이곳을 찾는 학생들이 부쩍 늘었다. 그는 학생을 대상으로 문학을 강의하고 삶을 토론하면서 무더위를 잊는다. 최근엔 새로운 분야로 관심을 쏟고 있다. 새소리·바람소리·물소리 등 ‘사운드 스케이프’를 소설적 주제로 설정했다. 문씨는 이런 주제의 ‘생오지 뜸부기’란 소설을 최근 탈고했다. 그는 “온통 기계음으로 뒤덮인 이 세상과는 다른, 자연 소리의 세계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산업화 과정에서 생긴 사회의 모순과 현대사의 격랑기때 겪었던 민초들의 한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주로 그렸다. 그러나 요즘엔 ‘희생’으로 상징되는 어머니, 이데올로기와 상관없는 중간계층(경계인), 자연의 소리 등 새로운 분야로 창작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사회주의 몰락 이후 ‘이상사회’에 뿌리를 둔 ‘민중소설’보다는 인간의 원형을 파헤치고 가치있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작품들을 구상하고 있다.”며 “산골 마을인지라 실제 더위를 느낄 수 없을 뿐더러 그럴 만한 시간적 여유도 없다.”고 말했다. 담양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집단토론·개최도시 시찰 中지도부 올림픽체제로

    집단토론·개최도시 시찰 中지도부 올림픽체제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지도부도 올림픽 체제로’ 중국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는 중국 최고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9명이 본격적인 올림픽 체제에 들어갔다고 29일 보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은 지난 26일 집단학습 모임을 갖고 올림픽 운동에 관한 공부와 함께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방안에 관한 토론을 벌였다. 후 주석은 이 집단학습을 통해 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당면한 최우선 국가대사’로 승격시켰다. 후 주석이 베이징과 칭다오(靑島)시의 올림픽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중국 선수단을 접견하는 등 상무위원들은 올림픽 관련 도시 시찰도 병행했다. 특히 올림픽 총책임자격인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은 연일 홍콩과 친황다오(秦皇島), 톈진(天津)을 포함한 여러 직을 시찰하는 등 모든 일정이 올림픽에 관련된 것으로 차 있다. ●국제앰네스티 “인권약속 지키지 않아” 이런 가운데 국제앰네스티(AI)는 중국이 올림픽 개최 전까지 인권을 개선하겠다는 당초의 약속을 저버리고 최근 몇년새 활동가들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앰네스티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에도 수천명의 개혁운동가와 청원자 등이 중국의 ‘올림픽 전 청소(clean-up)’ 캠페인으로 체포됐으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재판과정을 거치지 않고 노역형에 처해졌다고 전했다. 앰네스티의 아시아 담당 부국장 로전 라이프는 “자유가 확대되기는커녕 오히려 비판에 재갈을 물리고 있으며 올림픽 개최로 중국의 인권 상황이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그럼에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중국의 인권 상황에 대해 압력넣기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올림픽에 참석하는 각국 지도자들이 이와 관련한 목소리를 내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제효과 300억~700억달러 추산 29일로 D-10을 맞으며 세부적인 준비도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 중국은 경기장 방송을 중국어, 영어, 불어 등 3개 국어로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보안을 위한 각종 조치가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날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주경기장 부근에 설치된 지대공 미사일과 30만대에 달하는 폐쇄회로(CC)TV,1인당 30만위안(4500만원)짜리 특수 장비를 갖춘 무경 특공대 등을 테러방지를 위한 10대 주요 ‘무기’로 꼽았다. 중국은 이같은 준비에 역대 최대인 420억달러를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진다. 올림픽이 중국에 가져올 경제효과는 최대 700억달러로 추산된다. 고용유발 효과는 30만명, 국내총생산(GDP) 증가 효과는 0.4%p로 예상된다. jj@seoul.co.kr
  • 中, 올림픽후 성장유지정책 환원

    中, 올림픽후 성장유지정책 환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올림픽 이후의 경기 경착륙 방지에 주력하기로 했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이 지난 25일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 주재로 회의를 열어 오는 10월 17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의 개최를 결정하면서, 현재 경제상황 분석과 함께 이같은 내용의 하반기 경제정책운용방향을 중앙위원회에 보고했다고 27일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앞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재경위원회도 “경착륙을 막기 위해 부분적인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는 건의 내용을 채택하기도 했다. ●디플레 우려가 기조변화 배경 2008년 벽두만 해도 중국 경제의 제1과제는 인플레와 경기 과열을 방지한다는 이른바 ‘양방(兩防)’이었다.3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과열 방지를 경제 최우선 목표의 하나로 전인대에 보고한 지 5개월도 못돼 이처럼 경제기조를 급선회한 것은 뚜렷한 성장 둔화세와 이에 따른 부작용 때문이다. 전인대의 이번 보고서는 “중국 경제가 지난해 3·4분기까지 12.2%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후 4분기부터 둔화세가 나타나기 시작, 올 상반기에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고성장·저인플레’라는 최적의 조건에서 ‘고성장·고인플레’로, 다시 ‘저성장·고인플레’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성장률 9% 미만이면 저성장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학계에서는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중국이 거시정책에서 ‘양방’을 포기하고 성장을 유지하되 물가를 억제하는 ‘일보일공(一保一控)´ 정책으로 선회한 배경이다. ●가공무역 규제 완화 전망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산업 분야에서의 각종 규제가 어떤 방식으로든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대외무역과 관련해 전인대 보고서는 “최근 2년간 취해진 가공무역 억제 조치는 유럽과 미국의 경제 쇠퇴 등 대내외적 경제 환경 변화를 충분히 고려치 않아 시기가 적절치 못했다.”면서 ”새로운 가공무역 억제 정책은 미뤄 두고 수출에 미치는 타격을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방직·의류·완구 등 중국이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으며 취업 압력을 완화할 수 있는 산업에 대해서는 정책적으로 우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중국의 성장둔화 위험이 통화팽창 위험을 앞서고 있다.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24%에서 올 상반기 13%로 둔화됐으며 미국 경기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하반기에는 10%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도이체방크의 예측과 맞물리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대외무역 외에도 부동산, 통화정책에 대해서도 조정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jj@seoul.co.kr
  • [글로벌 시대] ‘마지막 뉴프런티어’ 아프리카/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 대표

    [글로벌 시대] ‘마지막 뉴프런티어’ 아프리카/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 대표

    과거 어느 논평가는 아프리카의 지형이 해골 모양이라고 혹평하였다. 아프리카가 끊임없는 기아와 질병, 참혹한 전쟁과 독재에 시달리는 것은 숙명적이라는 뜻이다. 사실 서구열강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는 20세기 후반에 와서야 독립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동서냉전의 틈바구니에서 이데올로기의 각축장이 되었고, 경제적으로 저성장, 최빈국의 대명사였다. 아프리카가 후진경제를 탈피하지 못한 이유는 정정불안, 낮은 교육수준과 인프라 미비, 자본부족과 기술낙후, 천연자원과 농산물의 가격탄력성이 낮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에도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수단, 짐바브웨 등 일부를 빼고는 전반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정치적으로 안정적이다. 최근 에너지를 비롯한 국제원자재 가격 폭등세는 천연자원의 보고인 아프리카의 경제발전에 오히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혁명은 검은 대륙에도 밀어닥쳐서 선진 사회의 지식과 변화를 실시간대로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아프리카의 디지털화를 젊은 세대가 선도하고 있다. 바야흐로 아프리카는 세계 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도야코 G8 정상회의는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을 크게 늘리기로 합의하였다.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5월 도쿄에서 개최된 일·아프리카개발회의(TICAD)에서 아프리카 40개국 정상들과 마라톤 회담을 가지고 ‘21세기는 아프리카의 세기’라고 지적하였다. 중국은 일찍이 아프리카를 중시, 대규모의 원조를 퍼붓는 한편 후진타오 주석을 위시한 최고지도자들이 매년 아프리카를 순방하여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덕분에 중국의 아프리카 자원 수입액은 지난 5년 동안 7배나 늘었고 수십만의 중국인들이 진출하여 실리를 챙기고 있다. 최근 러시아와 인도마저 아프리카에 대한 원조를 강화하는 까닭은 전략적으로 부쩍 중요해진 아프리카의 자원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제 한국도 국제사회의 뉴프런티어로 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과 진출을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 우리는 세계 13위 경제대국이라고 자처하면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는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다. 우리의 여건상 중국이나 일본과 같은 대규모 원조는 어렵다. 따라서 대 아프리카 협력은 차별화된 한국형 대외원조의 원칙 아래 이루어져야 한다. 첫째, 인류 공영과 도덕성에 기초한 원조정책을 펴야 한다. 일부 국가와 같이 자원과 시장 확보라는 편협한 국익 차원이라면 과거 서구열강의 식민정책과 다를 바 없다. 둘째, 개도국의 자조자립을 지원하는 윈-윈 협력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특히 가용재원이 제한된 우리나라는 선택과 집중의 묘를 발회해야 한다. 식량, 의약품 등 소모성 원조보다 기술이전과 투자를 촉진하는 윈-윈 협력을 특화해야 한다. 셋째,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해야 한다. 정부가 대외원조를 주관하는 시대는 지났다. 세계화의 진전과 더불어 다양한 민간 주체와 기업이 참여하는 민간 주도의 대외협력이 강조돼야 한다. 넷째, 우리의 젊은 세대가 주역이 되어야 한다. 지난 6월 초 서울에서 외교통상부 주최 제2차 ODA 국제회의가 개최되었다. 유엔 등에서 참석한 외국 전문가들은 회의장을 가득 메운 젊은 학생 청중의 열기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수많은 국제회의에서 한국처럼 젊은 층이 대거 참석하는 사례를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정부와 사회는 젊은 세대의 고상한 정열이 계속 발전되도록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형편이 어려운 아프리카 등 개도국을 뉴프런티어로 여기고 도움의 길로 나설 때 우리나라의 국격이 올라갈 뿐 아니라 장래도 밝다. 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 대표
  • 강기갑 “쇠고기국조 국민들 함께” 아고라에 글

    강기갑 “쇠고기국조 국민들 함께” 아고라에 글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온라인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리며 국민들에게 쇠고기 국정조사에 함께 할 것을 촉구했다. 민노당 한미 쇠고기 협상 국정조사 특별위윈회 위원을 맡고 있는 강 의원은 23일 새벽 포털 다음 ‘아고라-정치토론방’에 올린 ‘아고라 여러분,국회의원 강기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참여만이 쇠고기 협상의 진실을 규명할 수 있다.”며 민노당의 ‘국민참여 국정조사단’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그는 “촛불의 민심과 함성,촛불 어머니들의 간절함과 촛불청년·소녀들의 눈물로 국정조사를 하고자 한다.”며 “제한된 조사 대상과 기간에 상관없이 경찰폭력·방송탄압 문제까지 국민조사단을 통해 조사해 한미쇠고기 협상의 전모를 밝히고자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강 의원은 “미국의 전방위적 개방 압력은 침탈적인 행보”라고 규정하고 “정부가 (미국에)어떻게 무릎 꿇고 굴복하며 국민의 식탁안전·건강권·검역주권·농민들의 생존권을 갖다 바치고 읍소하고 있는가를 밝혀내야 한다.”고 강한 톤으로 주장했다. 또 그는 한나라당에 대해 “야당의 행정부에 대한 지적과 시정의 매질을 막아주고 감싸주기에 급급해 있다.”며 “청와대의 2중대 역할을 하려한다면 또다른 국민적 대저항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의원은 “양심의 촛불이 타오르는 한 거짓은 밝혀지게 돼 있다.”며 “촛불만이 쇠고기 협상의 진실을 규명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 의원의 글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압도적으로 찬성하며 지지하고 표하고 있다.23일 오후 3시 현재 찬성 3000표·반대 60표의 찬·반 추천이 기록되기도 했다. 몇몇 네티즌들은 “대의정치하라고 했더니 선동정치를 하고 있나.혐오스럽다.”(양상군자) 등 비판적인 의견을 올리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철저한 진상규명 부탁드린다.”는 등 격려의 말을 댓글로 남겼다. 한편 민노당이 추진하고 있는 국민참여 국정조사단은 조사팀·홍보팀·진상조사단 등으로 구성되며,민주노동당 홈페이지(www.kdlp.org) 등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씨줄날줄] 따오기 / 함혜리 논설위원

    ‘보일듯이 보일듯이 보이지 않는/따옥따옥 따옥소리 처량한 소리’ 어릴 적 즐겨 부르던 노래 ‘따오기’.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인 한정동(1894∼1976년)의 1925년 신춘문예 등단시에 윤극영(1903∼1988년)이 곡을 붙였다. 일제는 조선민족의 애환과 일본에 대한 적개심을 담았다고 간주해 금지시켰지만 조국 광복과 함께 부활했다. 최루성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의 주제가로도 사용됐고, 가수 조용필이 리메이크 가요로 편곡해 부르면서 국민 애창동요가 됐다. 흰색 깃털에 가벼운 주홍색을 띠고 있어 한자어로는 주로(朱鷺) 또는 홍학(紅鶴)으로 불리는 따오기는 이처럼 노랫말 속에 남아 있어 친근하게 여겨지지만 정작 이 땅에서는 오래 전에 사라졌다.1968년 5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나 보호가 제대로 안 된 탓에 1979년 1월 경기도 문산 비무장지대에서 1마리가 관찰된 뒤 자취를 감췄다. 청정구역에서만 사는 따오기는 국제자연보존연맹이 정한 멸종위기종 목록에 등록되어 있는 국제희귀조다. 때문에 우리가 손을 놓고 있는 것과 달리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에서는 수년간 따오기의 인공번식을 시도해 왔다. 따오기를 국조(國鳥)로 대접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1981년 산시성에서 야생 따오기 일곱마리를 잡아 인공번식한 것이 현재 1000마리로 늘었다. 일본도 사도섬에서 서식하던 마지막 야생 따오기가 죽자 1991년 중국으로부터 한쌍을 기증받아 현재 100여마리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 5월말 한·중 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따오기 기증을 약속했다. 따오기 복원운동을 추진해 온 경남 창녕군과 창녕고교 학생들의 공로가 크다. 중국 정부가 후 주석의 내달 말 방한에 맞춰 따오기를 한국에 들여오기로 하고, 안전한 장거리 여행을 위해 특별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귀하신 몸’ 따오기가 전세기를 타고 한국의 서식지로 결정된 창녕군 우포늪에 안착하게 되는 진풍경이 연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람사르협약에 의해 1998년 국제보호습지로 지정된 대한민국 최대의 내륙습지 우포늪에서 따오기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날이 기다려진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후진타오, 따오기 공수 특별전세기 띄우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 말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 당시 기증을 약속했던 멸종위기 조류 따오기를 한국에 공수하기 위해 특별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 21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다음달 말쯤으로 예상되는 후 주석의 방한 때 따오기를 한국에 선물로 보내는 게 양국 관계발전에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보고 공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임업국은 겨울철새인 따오기가 여름에 장거리 여행을 할 경우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특별 전세기를 띄워서라도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기증받을 따오기는 한 쌍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경남 창녕군 우포늪이 서식지로 결정됐다. 황새목 저어새과인 따오기는 68년 천연기념물 제198호로 지정됐다.jj@seoul.co.kr
  • 中 “올림픽기간 정치적 망명 불허”

    |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베이징올림픽 기간 탈북자 등의 정치적 망명을 받아들이지 말 것을 베이징 주재 각국 대사관과 국제기구 대표부 등에 직·간접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올림픽 기간 탈북자나 올림픽 임원·선수단이 외국 공관 등에 진입해 정치적 망명을 요구하는 사례가 생기면 이들의 신병을 인도받아 즉시 해당국에 넘길 방침이라고 20일 베이징 소식통들은 전했다. 중국도 이들의 타국 망명을 인정하거나 자국 망명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올림픽 때 안전을 해치는 최대 요인으로 신장·위구르지역 분리·독립주의자들의 테러, 티베트(西藏·시짱)자치구 분리주의자들의 독립 요구 시위, 반체제인사들의 민주화 요구 시위, 파룬궁(法輪功)의 반 공산당 시위 등을 꼽고 정치적 망명 등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특히 베이징 공안은 올림픽 기간 비정부기구(NGO)나 국제인권단체, 종교단체들이 탈북자 집단 망명이나 공관 진입 등을 기획·지원한 경우 일벌백계로 엄벌할 계획이다.중국이 자국내 일부 북한인들에게 올림픽 동안 중국을 떠날 것을 요청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6일 중국주재 북한대사관의 문서를 인용, 중국이 보안상 이유로 무역대표와 정부 직원을 뺀 북한인들에 대해 이달 31일까지 출국해 9월말까지 되돌아오지 말 것을 요구했고 주중 북한대사관은 최근 중국내 북한인들에게 이런 훈령을 하달했다고 보도했다.북한은 베이징올림픽에 11개 종목 63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며 베이징에 2만여명의 북한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또 그동안 껄끄럽게 여겼던 ‘중·일 역사공동연구’에 대한 보고서 발표도 당초 예정된 오는 29일에서 다음달 8일 개막되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로 늦췄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0일 중국 측의 요청에 따라 연구 보고서에 대한 발표가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는 난징(南京)대학살을 비롯해 중국측이 신경을 쓰는 부분을 적잖게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조치는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의 올림픽 개막식 참석과 함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중·일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연구 보고서를 발표할 경우, 대일 감정을 자극해 국내의 불안을 초래할 우려를 감안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또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따라 경색된 한·일 관계도 중국 측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hkpark@seoul.co.kr
  • 침묵하는 北·中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독도 문제를 둘러싼 한국-일본간 마찰에 북한과 중국이 냉정한 태도를 보여 주목된다. 특히 과거 독도 문제와 관련, 남한보다 훨씬 강력하게 일본을 비난해온 북한으로서는 의외의 반응이다. 북한은 일본이 지난 1월 위성자료를 토대로 2만 5000분의 1짜리 독도 정밀지도를 제작했을 때, 별 반응을 보이지 않던 남한과는 달리 격한 비난을 쏟아냈었다. 그러나 정작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가 이뤄진 뒤 북한은 ‘침묵’ 중이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14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를 이틀이나 지난 16일에서야 보도하며 첫 반응을 보였으나 아무런 논평을 달지 않았다.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북한이 안팎으로 곤경에 처한 이명박 정부를 돕는 일에 대한 유불리, 북·일 관계와 향후 동북아 정세에 끼칠 영향 등을 계산하며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 문제로 일본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중국내의 담담한 반응도 예상밖이라는 시각이 많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방일 등으로 어렵사리 회복한 중·일 관계를 훼손할 수 없어 냉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jj@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촛불과 진보의 앞날] 운동의 새싹… ‘진보의 재구성’을 강제하다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촛불과 진보의 앞날] 운동의 새싹… ‘진보의 재구성’을 강제하다

    지난 6월10일 광화문 일대에선 촛불의 물결이 파도처럼 일렁거렸다. 촛불의 바다를 바라보던 진보진영의 한 인사는 “촛불시위를 통해 구 진보는 몰락했다.”는 극단의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미국산 쇠고기 논란’ 정국 내내 촛불의 상상력과 역동성을 좇아가지 못한 진보진영 스스로의 뼈아픈 반성이었다. 촛불은 진보의 상상력을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축복인 동시에, 진보의 자기성찰을 강제한다는 점에서 괴로운 도전이다. 촛불 이후 진보진영은 달라져야 하고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촛불시위는 진보와 진보진영이, 운동과 운동권이 반드시 일치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그간 진보를 자처해온 사람들의 활동영역에서 한 발짝 떨어진 인터넷을 중심으로 진보와 운동의 싹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까닭이다. 진보진영이 처한 딜레마의 핵심이다. ●깃발에 대한 부정 지난 5월 말 시위현장에선 이른바 ‘깃발논쟁’이 벌어졌다. 깃발은 ‘전위성’의 상징이다. 기존 진보진영은 조직의 세를 과시하고 대중을 동원하는 상징으로 깃발을 사용했다. 촛불시위에서 진보적 시민사회단체가 들고 나온 깃발은 시위 참여자들에게 눈총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반면 ‘다음 아고라’ ‘소울드레서’ 등 시위대 스스로가 만든 깃발은 친근감과 동지의식을 확인하는 표지판이 됐다. 깃발 자체에 대한 거부라기보다는 진보진영의 전위성과 대표성에 대한 거부였던 셈이다. 선두에서 구호를 선창하던 반전평화단체 ‘다함께’의 방송차는 “차 빼”라는 시위대의 항의에 직면했다. 서울 소재 대학 중 가장 먼저 동맹휴학과 촛불시위 참여를 결정했던 성공회대에서는 결정의 당위성엔 찬성하면서도 학생들의 총의를 모으지 않은 학생회의 의사결정 절차를 문제 삼는 이의가 분출됐다. 촛불 든 시민들은 ‘왜 우리가 당신들의 지도를 받아야 하느냐.’며 진보진영 엘리트적 리더십의 존재이유를 따져 묻고 있다. 한 시민단체 활동가는 “진보진영 운동방식의 ABC가 부정당하고 있다.”는 말로 답답함을 표현했다. 지금까지는 ‘깃발을 세우고 → 사람을 모아서 → 세를 형성해 행동하는 것’이 운동의 ABC였다. 우석훈 성공회대 외래교수는 “촛불시위 이후 진보진영이 확보해온 권위의 해체가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진보는 자세를 낮추고 관성적 운동방식을 어떻게 바꿔낼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조희연(사회학) 성공회대 교수도 “시민을 동원 대상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진보와 운동의 주체로서 시민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촛불시위 내내 현장을 지키며 촛불과 민주주의의 상관성을 연구 중인 신진욱(사회학) 중앙대 교수는 촛불 이후 ‘진보 재구성’의 핵심을 “기존 진보진영이 진보의 중심이 아닌 다양한 진보적 흐름의 일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나를 따르라.’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시민과 소통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하승창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도 “촛불을 겪은 진보진영의 가장 큰 고민은 사람들이 실제로 와글거리는 공간으로 어떻게 들어갈 것인가의 문제”라며 소통방식의 전면적 전환을 강조했다. 전통적으로 시민의 참여를 독려하는 입장에 서 있었던 진보진영이 이젠 거꾸로 시민들이 만들어놓은 논의의 장에 참여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뀐 것이다. ●‘진보 재구성’의 출발은 질문하기 촛불은 진보 이슈의 우선순위도 돌아보게 만들었다. 그간 정치나 경제 이슈에 비해 부차적 문제로 치부됐던 먹거리와 건강 등이 촛불시위에선 정국을 뒤흔드는 의제로 부상했다. 하 위원장은 “촛불이 불타오르면서 진보가 향후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분야가 무엇인지 확인하게 됐다.”면서 “생활이슈를 주로 다뤄온 단체들의 역할이 새롭게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고 촛불의 문제제기가 기존 진보진영 운동을 전면부정하는 방식으로 가서도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촛불시위의 ‘성지’였던 시청 앞 광장엔 시민사회단체의 천막과 학교 친구 및 회사 동료, 각종 동호회, 가족 단위의 작은 모임들이 평등하게 공존했다.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운동의 세대가 바뀌면서 새로운 운동이 출현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이전 세대를 완전히 부정하기보다 각자 서로에게 배우며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촛불시위 현장에서 보여준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의 인권지킴이 활동이 시위 참여자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사례가 대표적 예다. 우석훈 교수는 현재 진보진영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하기’라고 강조한다. 그는 “촛불이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를 끊임없이 묻는 데서부터 진보의 재구성은 출발한다.”고 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집에서 혼자 잠수함 만든 中노동자 화제

    중국의 한 남성이 집에서 혼자 만든 잠수함을 언론에 공개해 화제에 올랐다. 베이징에 사는 타오 샹리는 최근 금속 원통을 이용해 직접 만든 잠수함을 지난 주 언론에 공개했다. 약 6m 길이의 이 잠수함은 한명만 간신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지만 수압계, 외부 카메라와 연결된 모니터, 전조등, 산소공급기 등 필수적인 장비는 모두 갖추고 있다. 무게는 약 1.6t 정도. 타오는 “비록 매우 간단한 구조지만 잠수함으로서 기본적인 것은 다 있으며 수심 10m까지 안전하게 잠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는 그는 “가격이 싼 금속 원통은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재료였다.”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기술적인 한계가 아니라 금전적인 문제였다.”고 밝혔다. 또 “잠수함 부품들은 비싸다. 그것들을 구할 수 없어서 최대한 가격이 싼 대체 부품들을 찾아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타오가 이 수제 잠수함에 투자한 금액은 우리 돈으로 약 440만원. 잠수함 제작비로는 황당할 정도로 싼 가격이지만 그에게는 한 해 수입과 맞먹는 금액이다. 제작기간은 1년 조금 넘게 걸렸다. 현재 마지막 점검만 남겨놓고 있는 타오의 잠수함은 다음 주 중 베이징에서 첫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정규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인 타오는 17개 특허권을 갖고 있는 아마추어 발명가로 ‘머리마사지 기계’ ‘구두닦이 기계’ 등을 발명해 특허를 갖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중국어를 세계어로”…中 관광·문화 대국으로 뛴다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중국어를 세계어로”…中 관광·문화 대국으로 뛴다

    중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해 오며 이른바 ‘소프트 파워’의 증강에 매진했다. 중국어를 세계 언어로 만들어 가고 있으며, 관광 대국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세계는 다음달 8일 올림픽 개막식을 통해 중국의 소프트 파워를 체감하면서 ‘팍스 시니카’ 시대의 개막 시기를 예측해 보게 될지 모른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문화는 국가 성장 동력이다. 위대한 중화민족의 부흥은 문화 번영과 함께 와야 한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0월 17차 공산당 대회에서 소프트 파워 배양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17차 당대회는 사실상 개혁·개방 30년을 총정리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소프트 파워에 대한 중국의 시각과 지향점을 분명히 드러낸 언급이었다. 올 1월1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사설을 통해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세계에 중화민족 5000년의 찬란한 문화를 보여주자.”면서 지도부의 뜻을 거듭 확인했다. 류윈산(劉云山) 당 선전부장은 “21세기 초기 20년은 중국 문화 발전에 매우 중요한 전략적 시기”라면서 “이를 문화적 소프트 파워를 개선하는 데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좀 더 구체화했다. 이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아프리카 등 주변국 지원이라는 외교적인 수단에서부터 유학생·해외 관광객 유치 등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아프리카에만 80억달러 이상 원조를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조와 함께 말라리아 전문 병원 수십 곳을 세워주는 등의 방식으로 지역 주민들의 민심을 얻어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원조규모는 미국을 넘어섰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접경 지역인 윈난(雲南)성은 주변 국가에서 온 유학생들에게 연간 수억원대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유학생 유치는 미국을 벤치마킹한 것이다.2003년만 해도 7만여명에 불과했던 중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연평균 20%의 증가세로 현재 20만명이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된다. 베이징·칭화대 등 주요 대학에는 아프리카·아세안의 왕족이나 주요 지도자·관리들의 2세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예전 같으면 미국이나 유럽에 있어야 할 이들이다. 중국은 수많은 차세대 리더들을 중국으로 끌어들이면서 ‘차이나 커넥션’을 만들어가고 있다. 나아가 도시와 건물도 인재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이나 수영장,CCTV사옥, 국가대극원 등이 속속 생겨나면서 조만간 “베이징이 세계 건축학도들의 필수 학습코스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특히 건축물에 있어 다양성 확보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예컨대 상하이는 형태적으로 유사한 건물의 건립을 원천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상하이는 “초현대적 감각으로 스카이라인이 재창출되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처럼 중국은 문화적으로 부쩍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은 2004년 10월 상하이 제7차 세계문화부장 회의에서 문화다양성 협약 제정 원칙을 발표했다. 프랑스 문화부 장관과 공동으로 협약 실천을 위한 연합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양성은 대외적으로는 하나의 ‘매력’인 동시에 내부 통치를 위한 또 하나의 방편이기도 하다. 중국은 17대 당대회에서 55개 소수민족 문화의 보호를 사회주의 문화건설의 주요과제로 제시했다. 올해에는 소수민족 전통문화와 공예품 전승을 위한 전국규모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관광으로도 중국은 대국이 돼가고 있다. 세계관광기구 프란체스코 프랜지알리 사무총장은 “중국은 2006년 이미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 4대 관광유치국이 됐고,2020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제1의 관광유치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도 발벗고 나서 관광산업 육성을 전면 지원하고 있다.2006∼10년 추진되는 대형 관광프로젝트는 1만 2697가지로 투자액은 1조 8000억위안(약 280조원)에 달한다.5년 전 8281억위안보다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중국의 파워는 당장 미술 시장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중국 현대미술 작품들이 세계 주요 경매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작품성 이외에도 중국의 경제력·국력이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중국의 소프트 파워는 크게 2개의 축을 기초로 삼고 있다. 하나는 ‘주권 존중과 내정 불간섭’이라는 외교원칙이다. 여기에 ‘베이징 컨센서스’라는 경제발전 모델이 더해진다. 베이징 컨센서스는 정치적 자유화를 강요하지 않으면서 시장경제 요소를 최대한 도입하는 중국식 경제발전 모델을 일컫는다. 둘 다 상대국의 반감을 극소화하는 장치인 셈이다. jj@seoul.co.kr
  • 中베이징올림픽 개막식 김정일 대신 김영남 참석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다음달 8일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대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13일 신화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싱하이밍(邢海明) 북한주재 중국 임시 대리대사는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조·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47돌 기념연회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방중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북한 방문 때 김정일 위원장에게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구두친서를 전달하며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일부 해외언론들은 김정일 위원장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까지 제기하기도 했다. 북한이 지금까지 올림픽 개막식에 IOC위원을 제외하고 당정의 고위급 인사가 나간 선례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참석도 북한으로서는 중국에 상당한 배려를 한 것로 여겨진다. 한편 북한은 베이징올림픽에 11개 종목 63명의 선수단을 내보낼 예정이다. 역대 최다였던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의 11개종목 75명보다는 적지만 9개 종목에 36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비해서는 크게 늘어난 것이다.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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